박해식

박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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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13~2026-03-15
건강100%
  • 종교 예배 참석, 정신 건강 개선 증거 없다…18년 추적 조사

    종교 예배 참석과 정신 건강 사이에 명확한 관련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전 연구에서는 여러 종교의 예배 참석이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를 제시한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영국 가구 패널 조사’(British Household Panel Survey)의 18년 치 데이터를 분석한 새로운 연구에서는 그러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몇몇 경우에는 예배 참석이 증가할수록 정신 건강 상태가 악화하는 경향도 보였다.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에 게재됐다.종교 예배 참석이란?심리 전문 매체 사이포스트(PsyPost.org)에 따르면 종교 예배 참석은 기독교의 교회, 이슬람교의 모스크, 유대교 회당, 불교의 사원 등에서 이뤄지는 조직적인 종교 모임에 얼마나 자주 참여하는 지를 나타낸다. 이는 심리학과 건강 연구에서 종교성과 관련된 주요 지표로 자주 다뤄왔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인 예배 참석은 우울증, 불안, 약물남용 감소와 같은 더 나은 정신 건강 결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주로 종교 공동체가 제공하는 강한 소속감, 정서적 연결과 같은 사회적 지지와 관련이 있다. 또한, 종교 예배 참석은 어려운 상황에서 희망, 용서, 의미 찾기와 같은 긍정적인 대처 전략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종교 활동 참여는 건강한 생활습관과도 종종 연관되어 있어, 간접적으로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이점은 개인의 신념과 문화적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어떤 개인에게는 종교 환경이 스트레스를 유발하거나 낙인을 강화할 수도 있다. 특히 참석이 자발적이고 개인적으로 의미 있을 때 효과가 더 크며, 사회적 압력에 의한 참석일 경우 그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연구 목적이탈리아 볼로냐 대학교 연구자들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종교 예배 참석과 정신 건강 간의 관계에서 개인 내 변화와 개인 간 차이를 모두 조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먼저 개인 내 변화로, 개인의 예배 참석 빈도의 변화가 시간에 따라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두 번째는 개인 간 차이로, 예배 참석 빈도가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 간 정신 건강 차이를 비교 평가했다.연구 대상자는 1991년부터 2009년까지 18회에 걸쳐 수행한 영국 가구 패널 조사에서 설문 조사를 완료한 평균 나이 44세의 영국 성인 2만9298명으로 여성 비율이 53%였다.예배 참석과 정신 건강간의 관계특정 시점에서 종교 행사 참석은 이후 정신 건강 결과에 대체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배 참석 빈도가 이전보다 높다고 밝힌 참가자의 경우에도 정신 건강이 개선되는 경향은 나타나지 않았다.오히려 몇몇 경우에는 종교 예배 참석 증가가 이뤄진 특정 시기 다음에 진행한 조사에서 정신 건강이 악화했다고 보고했다.종교 예배 참석이 삶의 만족도를 개선한다는 명확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 시점에서는 자신감 상실이 증가한 뒤 종교 예배 참석이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되었다. 이는 종교 예배 참석이 정신 건강을 개선하기보다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더 자주 종교적 활동에 의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연구자들은 “이 같은 결과는 종교 행사 참석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가정에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썼다.다만 이번 연구는 영국의 표본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에 다른 문화권과 다른 종교권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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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산소 먼저? 근력 먼저?…운동순서 이렇게해야 살 빠지고 체력 좋아진다

    운동 애호가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온 질문이 있다. 유산소 운동 후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아니면 반대로 하는 게 더 나을까?명확한 답이 나왔다. 최근 학술지 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유산소 운동 순서는 체지방 감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결론을 미리 밝히면, 근력 운동을 먼저 하고 유산소 운동을 나중에 하면 그 반대 순서보다 체지방을 더 많이 줄일 수 있다. 폭발적으로 힘을 쓰는 능력도 더 크게 향상된다.어떻게 연구했나?연구자들은 18세에서 30세 사이의 과체중(평균 BMI 29.78) 남성 45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12주(3개월) 동안 세 가지 운동법 중 하나를 따르도록 했다.첫 번째 그룹은 대조군으로 운동을 하지 않고 기존 생활 방식을 유지했다.나머지 두 그룹은 주3회 하루 60분 동안 동일한 운동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단 운동 순서만 달랐다. 한 그룹은 유산소 운동을 한 후 근력 운동을 했다. 다른 그룹은 근력 운동을 먼저 했다.근력 운동은 벤치 프레스, 데드 리프트, 스쿼트, 이두근 강화 운동 등으로 구성했다.유산소 운동은 고정식 자전거를 30분 동안 타는 것이었다.모든 참가자가 운동량 측정기를 착용해 일일 신체 활동량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었다.연구 결과는?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두 그룹은 3개월 후 예상대로 체중이 감소하고 근육량과 심폐 지구력을 포함한 주요 체력 지표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규칙적 운동 그룹 사이에서 운동 순서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는 것이다.체중 및 체지방 감소: 근력 운동을 먼저 한 그룹이 유산소 운동을 먼저 한 그룹보다 체지방과 내장 지방(심혈관 질환 위험과 관련된 지방) 감소폭이 더 컸다. 일일 활동량 증가: 근력 운동 후 유산소 운동을 한 그룹은 하루 평균 약 3500보를 걸었다. 반면 유산소 운동을 먼저 한 그룹은 1600보 증가에 그쳤다.근력과 지구력: 근력 운동을 먼저 한 그룹은 근지구력과 폭발적 근력(순간적으로 큰 힘을 쓰는 능력)인 힘에서 더 큰 향상을 보였다.심혈관 건강: 두 그룹 모두 심혈관 건강에서 유사한 개선을 보였으며, 이는 운동 순서가 심혈관 적응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이전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유산소 운동 전에 근력 운동을 하면 체지방 감량에 더 도움이 된다. 특히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내장 지방 감소량도 더 많다. 또한 전반적인 체력 증진 효과도 더 크다. 특히 근지구력과 폭발적 근력 향상에서 두드러졌다.이번 연구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수도 체육대학교 연구진이 수행했다.운동 순서가 중요한 이유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이스트런던 대학교 임상 운동생리학과 잭 맥나마라 교수는 운동 순서에 따른 체지방 감소 효과는 에너지 사용방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연구자들이 직접 기고하는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말했다.맥나마라 교수에 따르면 근력 운동 후 유산소 운동을 하게 되면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원)을 고갈시킬 수 있다. 글리코겐이 부족한 상태에서 유산소 운동을 하면 신체는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게 된다.반대로 유산소 운동을 먼저 하면 근력 운동 효과가 저하될 수 있다.유산소 운동은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소모시킨다. 근력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근육에 남아 있는 글리코겐이 부족해져 에너지 공급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유산소 운동은 피로를 유발해 근육의 폭발적인 힘과 근력을 발휘하는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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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명 808’ 숙취해소 효과 없다? 식약처 1차 실증 탈락

    술꾼들에게 유명한 숙취 해소 음료 여명 808의 효능에 의문이 제기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19일 ‘술깨는’ 등 숙취해소 관련 표현을 사용해 표시·광고하는 식품에 대한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를 검토한 결과 46개사 89품목 중 39개사 80품목이 숙취해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명 808은 이 명단에서 제외됐다.식약처는 올해부터 숙취해소 관련 표현을 사용해 표시·광고하는 식품에 대해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를 갖추고, 자율심의기구(한국식품산업협회) 심의 결과에 따라 표시·광고하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해당 식품을 생산·판매하거나 예정하고 있는 제조업체들로부터 인체적용시험 등 실증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했다.식약처는 자료를 제출한 46개사 89품목에 대해 ▲ 인체적용시험 설계의 객관적 절차·방법 준수 여부 ▲ 숙취 정도에 대한 설문 ▲ 혈중 알코올 분해 농도 ▲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농도의 유의적 개선 여부 등을 살펴봤으며 임상시험·예방의학·식품영양 분야 전문가와 함께 실증자료의 객관성·타당성을 판단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검토 결과 숙취해소 관련 표시·광고의 객관성·타당성이 확인된 39개사 80 품목을 공개했다.주요 제품은 HK이노엔 ‘컨디션 헛개’와 삼양사 ‘상쾌환’, 동아제약 ‘모닝케어 PRESSON G’, 광동제약 ‘광동 더 진한 헛개차 골드라벨’, 한독 ‘레디큐 드링크 오리지널’, 롯데칠성음료 ‘깨수깡’, 유한양행 ‘내일엔’ 등이다.반면 그래미 ‘여명808’ 등 9개 제품에 대해서는 실증자료의 객관성·타당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인체적용 시험 등 숙취 해소 관련 표현·광고 내용에 대해 사실을 증명하는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오는 10월 말까지 실증자료가 객관성·타당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해당 제품의 숙취해소 표시·광고를 금지할 예정이다. 이 경우 숙취해소 음료로서 경쟁력을 상실해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 될 수도 있다.식약처는 앞으로도 식품에 대한 무분별한 기능성 표시·광고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고 올바른 유통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기능성 표시·광고 실증과 부당광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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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헐적 단식 세가지 중 ‘격일 단식’ 감량 효과 가장 크다

    간헐적 단식은 체중 감량과 건강관리에 효과적인 식이요법으로 점점 더 관심을 끌고 있다. 그중 ‘하루 단식-하루 식사’를 반복하는 격일 단식이 체중 감량과 콜레스테롤, 혈압 등 건강 지표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하버드 대학교 T.H. 찬 공중보건대학원이 주도하고 캐나다 독일 연구자들이 동참한 연구 결과는 에 게재됐다.비만과 체중 감량의 중요성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성인 인구의 43%인 약 25억 명이 과체중이며, 약 8억 9000만 명(16%)은 비만이다체중 감량은 고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와 같은 위험 요인을 감소시켜 제2형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과 같은 심각한 만성 질환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간헐적 단식이란?간헐적 단식은 특정 시간 동안 음식을 섭취하거나 단식하는 식단 전략으로, 전통적인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끼 식사량을 줄여야하는 칼로리 제한 식사보다 상대적으로 실천하기 수월하다는 평가다.대표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시간제한 식사: 하루 16시간 단식 후 8시간 동안 자유롭게 식사.격일 단식: 하루는 단식하거나 칼로리를 제한하고, 다음 날은 자유롭게 섭취.전일 단식: 5일은 자유롭게 섭취하고, 2일은 단식. 5대 2 다이어트로도 부름.어떻게 연구했나?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캐나다, 독일 등 다국적 연구진은 총 99개의 무작위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성인 6582명(평균 연령 45세, 여성 66%, 평균 BMI 31)으로 약 90%가 당뇨병, 대사 증후군, 지방간 등 건강 문제를 안고 있었다.연구 기간은 최단 3주에서 최장 52주(평균 12주)로 다양했으며, 간헐적 단식, 지속적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를 자유 섭취 식단과 비교했다.연구 결과는?모든 간헐적 단식 방법과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는 자유 섭취에 비해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그중 격일 단식의 수치가 가장 컸다. 지속적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에 견줘 평균 1.29kg 더 많은 체중 감량을 보였다. 시간제한 식사 및 5대 2 단식과 비교했을 때도 격일 단식은 각각 1.69kg, 1.05kg 더 많은 체중 감소를 기록했다.그러나 비만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기준인 2kg 이상의 감량에는 미치지 못했다.콜레스테롤과 혈압 개선격일 단식은 또한 시간제한 식사나 5대 2다이어트보다 ‘나쁜’ 콜레스테롤(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및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더욱 크게 낮췄다. 수축기 혈압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관찰되었다.다만 혈당이나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서는 격일 단식을 포함해 어떠한 식이요법도 유의미한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격일 단식이 몇몇 건강 지표 개선과 함께 상대적으로 더 나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으나, 임상적으로 중요한 기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며 “짧은 연구 기간(평균 12주)과 소규모 표본으로 인해 장기적인 효과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 전문가들은 격일 단식을 비만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함께 실린 연구 논평에서 제안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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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장마비 예방 운동, 하루 4분만 ‘이것’에 투자하라

    급성 심정지는 치명적이다. 생존율이 10% 미만이다. 19일 질병 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119구급대에 의해 의료 기관으로 이송된 급성 심정지 환자는 1만 6782명이다. 이중 조사가 완료된 1만 6578건(98.8%)중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과 같은 질병에 의한 발생 건수가 77.8%에 달한다. 나머지 21.8%는 추락, 운수사고 등 질병 외에 의한 발생이었다.급성 심정지 환자 100명 중 6.4명만 뇌 기능 회복해 퇴원살아남은 사람은 10명 중 채 한 명이 안 된다. 생존해 퇴원한 것은 1527건으로 생존율이 9.2%에 불과하다. 심정지는 뇌를 비롯한 주요 신체기관에 혈액 공급을 제대로 못 해 큰 후유증을 남길 우려가 크다. 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 기능을 회복해 퇴원한 환자 수는 1053건으로 6.4%에 그쳤다.심장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13%)다. 우리나라는 암에 이어 두 번째다.현대인은 너무 오래 앉아 있고(평균 9시간), 스트레스를 받으며(체내 만성염증은 심장질환의 원인), 점점 더 많은 가공식품(뇌졸중 위험 증가)을 섭취한다.심장마비 위험을 낮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금연, 정크 푸드 적게 먹기, 음주량 줄이기, 운동 많이 하기 등이다.이중 신체 활동이 특히 중요하다. 심장 건강을 강화하고 심장마비 발생 가능성을 예방하는 데 있어 특정 유형의 신체 활동이 다른 활동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심장 전문의들은 말한다. 심장질환 예방에 가장 좋은 것은 유산소 운동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심장 전문의 루크 라핀 박사는 “유산소 운동이 무엇보다도 권장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산소 운동은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 박동을 더 빠르게 만들어 삼장과 폐를 강화하는 지구력 운동을 가리킨다. 빠르게 걷기, 등산, 자전거 타기, 수영, 줄넘기, 심지어 춤추기도 유산소 운동에 포함된다.유산소 운동은 혈관을 강화하고, 전신 산소 흐름을 개선하고, 혈압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며, 관상동맥 심장 질환을 포함한 심장 질환과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고혈압은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라핀 박사는 유산소 운동이 심장마비 위험을 낮추는 데 다른 운동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었다고 NBC 방송에서 말했다.라핀 박사는 일주일에 최소 150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권장했다. 이는 세계 보건기구(WHO)의 지침인 주당 150~300분의 중강도 또는 75~150분의 고강도 운동과 일치한다.운동할 시간 부족? 하루 5분의 격렬한 신체활동도 도움하루 30분 동안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짧지만 격렬한 신체활동으로도 심장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호주 시드니 대학이 주도한 한 연구에 따르면, 계단 오르기와 같은 고강도 활동을 평소 상대적으로 비활동적인 여성이 한 번에 1분 이상씩 총 4분만 나눠서 하더라도 심장마비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남성의 경우 결과가 명확하지 않았다).“짧은 시간 동안 격렬한 신체 활동을 생활 습관으로 만드는 것은 규칙적인 운동을 꺼리거나 어떤 이유로든 운동을 할 수 없는 여성에게 유망한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이 연구의 주저자인 에마누엘 스타마타키스 교수가 말했다.그는 언덕 오르기나 파워워킹처럼 하루 몇분 동안의 신체활동을 일상생활에 통합하는 게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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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연구에 1억달러 기부 빌 게이츠 “엄청난 진전…퇴치 낙관적”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최근 알츠하이머병 연구 분야에서 ‘엄청난 진전(massive progress)’을 이뤘다며 치매 퇴치에 대해 낙관한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큰 원인 질환으로 치매 환자의 60~70%가 이 병을 앓고 있다. 게이츠는 미국의 65세 이상 노인 9명 중 1명이 알츠하이머병 환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17일 개인 블로그 게이츠 노트(Gates Notes)에 쓴 글에서 인디애나 대학교 의대(Indiana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를 2024년에 방문해 혈액 기반 진단법(blood‑based diagnostic tests)을 직접 경험한 후 큰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사랑하는 사람이 이 끔찍한 질병으로 고통 받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필요가 없는 세상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라고 썼다.게이츠는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인 뇌에 쌓인 아밀로이드 플라크(amyloid plaques) 비율을 감지하는 혈액 검사가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했다. 이는 이 질환의 증상이 본격적으로 발현하기 15~20년 전 조기 진단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 환경을 뒤바꿀 가능성이 있다. 그는 또 최근 FDA가 승인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두 종이 “병의 진행 속도를 다소 늦추는” 데 성공했으며, 조기 진단과 병행할 경우 더욱 효과가 클 것이라며 “진지하게 와 닿는” 치료 항목이 되어간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랑하는 가족 잃어 치매 퇴치에 더 큰 열정게이츠는 2020년 작고한 아버지 윌리엄 게이츠 시니어가 알츠하이머로 고통 받다 사망한 경험을 공유했다. “명석하고 사랑이 깊었던 아버지가 쇠퇴하고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너무나 끔찍한 경험이었다”며 , 이로 인해 관련 연구와 치료에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알츠하이머병 연구에 통 큰 기부·투자게이츠는 지난 수년간 알츠하이머 분야에 약 1억 달러(약 1374억 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해왔다.2017년 개인 자금 1억 달러를 알츠하이머 연구에 투입했으며, 이 중 5000만 달러는 치매발견기금(Dementia Discovery Fund)에, 나머지 동일 액은 여러 알츠하이머 신생 기업에 투자했다. 2024년에는 미국 알츠하이머협회(Alzheimer’s Association)의 ‘Part the Cloud’ 연구 자금 프로그램에 1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아울러 알츠하이머병 진단 방식 혁신을 촉진하는 진단 가속기(Diagnostics Accelerator)에도 수천만 달러를 투자했다.이외에도 데이터 공유를 지원하는 Alzheimer’s Disease Data Initiative, Global Research and Imaging Platform, ADDF‏‘s Diagnostics Accelerator 등 다수 글로벌 협력체와 기관에 자금 지원을 하며 협업 기반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연구에 더 투자해야 할 시기”게이츠는 블로그에 게재한 글에서 “미국 국립보건원(NIH)을 비롯한 공공 연구 예산이 최근 줄어든 것은 알츠하이머와의 싸움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지적하며, “벼랑 끝에 서 있다”고 경고했다 . 개인이나 민간단체가 일부 채울 수 있겠지만, 이를 지속하기 위해선 공공의 연구 예산이 필수적이라 강조했다.동시에 그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알츠하이머 발병 기전과 병리 구조, 더 정교한 진단법 및 이차·삼차 치료제 개발 등 연구 전 단계에서의 도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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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중 감량 효과, 비만 수술이 약물치료의 5배

    비만대사 수술이 비만 약물 치료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5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두 비만 치료 방법을 직접 비교한 임상 연구 결과다.미국 뉴욕 대학교 랑곤 헬스(NYU Langone Health)와 뉴욕시 보건병원공사(NYC Health + Hospitals) 연구진에 따르면, 위소매절제술(sleeve gastrectomy)과 위 우회술(gastric bypass) 같은 비만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2년 후 평균 26kg(체중의 24%)을 감량했다. 반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RA) 계열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Wegovy)나 젭바운드(Zepbound)를 최소 6개월 이상 투여한 이들은 평균 5.4kg(4.7%) 감량에 그쳤다.GLP-1 약물을 1년간 지속적으로 투여한 경우 체중 감량 효과가 더 컸지만 2년 후 총 체중 감량률은 7%에 불과해 수술에 비해 낮았다.연구 결과는 17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대사·비만수술학회(ASMBS) 연례 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이번 연구는 2018~2024년 뉴욕대 랑곤 헬스와 뉴욕시 보건병원공사에서 비만 수술 또는 약물 치료를 받은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인 고도 비만 환자 5만1085명의 체중 변화를 최장 2년간 비교했다. 1만2540명이 수술을, 3만8545명이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위고비) 또는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젭바운드)를 주1회 주사했다.논문 주요 저자인 뉴욕대 랑곤 헬스의 에이버리 브라운 박사는 “임상 시험에서는 GLP-1 약물의 체중 감량 효과가 15~21%에 달하지만, 실제 환경에서는 그 효과가 상당히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1년 이내에 약물 치료를 중단하는 비율이 최대 70%로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물치료 환자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비만 수술을 선택하거나 기대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비만은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유지하려면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하지만, 약물의 높은 비용, 부작용, 체중 감량 목표 달성 후 불필요하다는 인식 등으로 인해 치료 중단률이 높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GLP-1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의 53.6%가 1년 이내에 치료를 중단했으며, 2년 후에는 이 비율이 72.2%까지 증가했다.반면, 비만 수술은 위 크기를 영구적으로 작게 만들어 섭취 가능한 음식량을 제한한다. 환자들은 체중의 20~50%를 감량할 수 있다.앤 로저스 ASMBS 회장은 “GLP-1 약물로 충분한 체중 감량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부작용 혹은 비용으로인해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환자는 비만 수술을 선택 사항 또는 병용 요법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의학적 치료 선택은 개인의 상태와 목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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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생각해 논알코올 맥주? 혼합-밀 맥주는 혈당-중성지방 증가

    알코올이 백해무익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무알코올 및 논(비)알코올 맥주를 건강한 대안으로 즐기는 사람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선택한 이 음료들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국내 주세법에서는 알코올 함량이 1%를 초과하는 음료를 ‘주류’로 정의한다. 무알코올 맥주는 문자 그대로 알코올이 전혀 함유되어 있지 않은 맥주를 의미하며, 논알코올 맥주는 국내 주세법에 따라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음료를 뜻한다.논알코올 맥주는 일반 맥주와 같은 방법으로 제조한 후, 증류법(distillation)과 역삼투법(reverse osmosis) 등의 후처리 과정을 통해 알코올을 제거한다. 이렇게 만든 논알코올 맥주는 발암 물질인 알코올의 영향이 거의 없어 건강을 해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정말 그럴까?독일, 미국, 스페인 연구자들은 논알코올 맥주 섭취가 실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44명의 건강한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매일 660㎖의 서로 다른 종류의 논알코올 맥주(필스너, 혼합 맥주, 밀 맥주) 혹은 물을 4주간 섭취하게 하고, 혈당 및 지방 대사, 체성분, 간 기능,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필스너와 밀 맥주는 주 재료(보리 맥아와 밀 맥아), 홉 햠량(필스너가 더 많은 홉 사용), 발효 방식(필스너 하면 발효, 밀 맥주 상면 발효)의 차이가 있다.연구 결과섭취한 음료 종류에 따라 차이가 뚜렷했다.혼합 맥주(과일 맛 등을 첨가한 것): 공복 혈당과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가 증가했으며, 이는 당뇨 및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된 부정적 영향이다.밀 맥주: 인슐린, C-펩타이드(인슐린 분비 지표), 중성지방 수치가 증가했다.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필스너와 물: 혈중 콜레스테롤과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켰으며, 혈당 대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간 관련 생체 지표: 간세포 사멸 바이오마커인 M30이 필스너와 물 섭취 시 감소하여 간 손상이 줄어든 것을 시사했다. 혼합 맥주 섭취군은 간 세포 내 효소인 ALT와 AST가 감소했지만, M30 수치는 오히려 증가해 간 손상 가능성을 암시했다.장내 미생물 구성: 필스너 섭취 시 비만과 관련된 후벽균(Firmicutes)이 감소하고, 항생제 및 항암 물질 생성과 연관된 방선균(Actinobacteria)은 증가했다.결론논알코올 맥주, 특히 혼합 맥주와 밀 맥주는 혈당과 지방 대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필스너와 물은 대사적 관점에서 비교적 안전했으나, 아예 섭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연구진은 결로 내렸다.연구진은 이러한 대사 변화가 논알코올 맥주에 포함된 칼로리와 당 함량에 기인한 것이며,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논알코올 맥주의 장기적, 정기적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 연구 결과는 에 게재되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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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커피 하루 1~2잔, 사망위험 낮춰…설탕·크림 넣으면 효과 없어

    커피 섭취와 조기 사망 위험 감소 간의 연관성이 관찰되었다. 하지만 설탕이나 포화지방이 많이 포함된 커피에서는 이러한 보호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미국 터프츠 대학교 연구자들이 국제 학술지 에 온라인으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카페인 함유 블랙커피를 하루 1~2잔 마시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6~17%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커피에 설탕과 포화지방을 소량만 첨가하면 비슷한 사망률 감소(14%)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첨가당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아지면 건강상 이점이 사라졌다.이전 연구에 따르면 커피 섭취는 사망률,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특정 암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 커피의 건강상 이점은 카페인, 클로로겐산, 폴리페놀과 같은 생리활성 화합물 덕이다. 이러한 성분은 항산화, 항염증, 항암 특성과 관련이 있다.하지만 커피에 설탕과 포화지방을 포함하면 칼로리가 높아져 커피의 건강상 이점을 상쇄할 우려가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커피에 설탕과 크림을 듬뿍 넣어 즐긴다.이에 연구진은 커피에 첨가한 설탕과 포화지방이 사망률 위험 감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평가했다.이번 연구는 1999년부터 2018년까지 9회 연속 실시한 미 전국 건강·영양 조사(NHANES) 데이터를 전국 사망 지수 사망률 데이터(National Death Index Mortality Data)와 연계해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조사 첫날 24시간 동안 자신이 섭취한 모든 음식을 정확히 기록한 20세 이상 성인 4만6000명 이었다.커피 섭취는 카페인 또는 디카페인, 설탕·포화지방 함량으로 구분했다. 사망률은 모든 원인(암과 심혈관 질환 포함)에 의한 사망, 암으로 인한 사망, 심혈과 질환으로 인한 사망 세 가지 범주로 나눠 분석했다.저첨가당(설탕, 꿀, 시럽)은 일일 권장량의 5% 미만, 즉 8온스(약 237㎖) 컵당 2.5g 또는 설탕 약 반 티스푼으로 정의했다.저포화지방(우유, 크림, 하프앤하프)은 일일 권장량의 5%, 즉 약 237㎖ 컵당 2g 또는 지방 함량 2% 우유 5큰 술, 라이트 크림 1큰 술, 하프앤하프 1큰 술에 해당하는 양으로 정의했다.9~11년의 추적 관찰기간 동안 7074명이 사망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1176명, 심혈관 질환 사망자는 1089명이었다.연구 결과 하루 최소 한 잔의 커피 섭취는 암과 심혈관 질환 포함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16% 감소시키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2~3잔을 마시면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17%로 약간 상승했다. 하루 석 잔을 넘어가면 추가적인 위험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아울러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도 약화했다. 커피 섭취와 암 사망률 사이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주목할 점은 조기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블랙커피와 참가당·포화지방 함량이 낮은 커피에서만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커피 첨가물이 커피 섭취와 사망률 위험 간의 연관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으며, 우리의 연구는 설탕과 포화지방이 얼마나 첨가되는지를 정량화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라며 “연구 결과는 설탕과 포화지방 섭취를 제한하라는 식이 지침과 일치한다”고 밝혔다.디카페인 커피와 사망률 간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었다. 연구자들은 참가자 중 디카페인 커피 섭취자가 적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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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술버섯’속 환각 물질, 암환자 우울증 개선 효과

    주요 우울증을 앓는 암 환자들에게 버섯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환각 성분인 실로시빈(psilocybin)을 단 한 차례만 투여해도 우울증과 불안을 지속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암협회의 국제 학술지 에 게재되었다.실로시빈은 ‘마술 버섯’(magic mushroom)으로도 불리는 환각버섯 속(학명 Psilocybe)에 포함된 환각 물질이다. 주요 우울증(major depression)이란 심각한 우울 증세가 지속돼 개인의 일상생활, 직업, 사회적 관계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피로감,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와 같은 신체적 증상을 동반할 수 있는 정신 건강 상태를 말한다.암 환자들은 종종 우울증으로 고통 받는다. 이는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관리하기도 어렵다.이번 2상 임상 시험에서는 암과 주요 우울증을 앓는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실로시빈 25㎎을 1회 투여하고 심리적 지원을 병행했을 때 안정성과 효능을 들여다봤다.환자들은 실로시빈 투여 전과 복용 중, 그리고 투여 후에 각각 심리 치료사의 지원을 받았다.2년 후 실시된 임상 인터뷰에서, 15명(53.6%)의 암환자가 우울증의 상당한 감소를 보고했으며, 14명(50%)은 우울증 감소와 함께 완화(remission)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2명(42.9%)의 암환자는 2년 후까지 불안 감소가 지속 됐다고 밝혔다.현재 진행 중인 무작위 이중 맹검 시험에서는 암 환자들의 우울증과 불안을 치료하기 위해 25㎎의 실로시빈을 최대 2회 복용하는 것과 위약(placebo)을 비교 평가하고 있다. 이 연구는 1회 복용 연구를 기반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우울증과 불안에서 완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논문 제1저자이자 교신저자인 마니쉬 아그라왈(Manish Agrawal) 박사는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한 심리적 지원과 함께 한 번 복용한 실로시빈이 암 환자의 우울증을 완화하는 데 있어 최대 2년 동안 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치료를 반복하면 절반 이상의 환자에게서 우울증이 해소될 수 있을지 탐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무작위 시험에서 유사한 결과가 나온다면, 실로시빈이 암 환자들의 우울증 치료에 더 널리 사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지난 5월 네이처 자매지인 에 논문을 발표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진에 따르면 실로시빈은 파킨슨병 환자의 기분, 인지 능력, 운동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마법 버섯의 환각 성분이 이 같은 효능을 낼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연구자들은 실로시빈이 뇌 염증에 영향을 미쳐 신경가소성(뇌가 신경 연결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신경 연결을 생성하는 능력)을 자극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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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에 좋다는 올리브유의 반전…“많이 먹으면 비만 유발”

    올리브유는 오래전부터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졌다. 건강식으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의 필수 요소중 하나다. 하지만 올리브유를 과다 섭취하면 외려 비만을 유발하고 심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반전 연구 결과가 나왔다.올레산(oleic acid)이 풍부한 고지방 식단을 섭취하면 지방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여 비만 위험이 높아진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학술지 에 게재 됐다.올리브유에 풍부한 올레산이란?비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 된 올레산은 단일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으로 오메가-9으로도 부른다. 올리브유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지만 유채씨(카놀라)유, 해바라기씨유, 견과류, 육류, 치즈, 계란, 아보카도와 같은 다양한 식품에 들어 있다.“지방 세포는 군대에 비유할 수 있다. 올레산을 섭취하면 초기에는 ‘지방 세포 군인’의 수가 증가하여 (에너지로 쓰고 남은) 초과 영양분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 커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초과 영양분이 지방 세포의 수보다 많아지면 비만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공동 교신 저자인 오클라호마 대학교 생화학·생리학과 교수인 마이클 루돌프 교수가 경고했다.오클라호마대, 예일대, 뉴욕대 공동 연구진은 단순히 고지방 식단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이 비만을 유발하는지, 아니면 식단에 포함된 지방산의 조성이 중요한지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이들은 올리브유와 함께 코코넛유, 땅콩유, 우유, 라드(돼지기름), 대두유(콩기름) 등 특정 지방산이 풍부한 식단을 쥐에게 먹였다.연구 결과, 올레산을 섭취한 실험군에서 지방세포의 형성·성장·분화에 관여하는 AKT2 단백질의 활성이 증가하고, 이를 억제하는 LXR 단백질의 활성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지방 세포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축적되는 결과를 초래하며, 허리둘레가 늘어나고 비만 위험이 높아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쉽게 말해, 올레산은 지방세포를 만드는 ‘신호 체계’를 강화하고, 이를 억제하는 ‘브레이크 역할’을 약화시켜 지방세포가 더 많이, 더 빠르게 만들어지도록 유도한다. 비만은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연구진은 “식이성 올레산은 다른 지방산과 비교했을 때 비만 관련 지방 세포 증식을 유발하는 유일한 지방산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는 올리브유를 먹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올리브유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며 심장 건강, 두뇌 기능 향상, 암 위험 감소 등 다양한 건강상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전 연구에 따르면 올리브 오일을 버터 대신 매일 적당량 섭취하면 치매 위험을 줄이고 혈압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다양한 지방을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균형 잡힌 수준의 올레산 섭취는 유익하지만, 많은 양을 장기간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다. 심장 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올레산 수치가 높은 게 좋지 않을 수 있다”라고 루돌프 교수는 말했다.이번 연구는 올리브유와 같은 건강식품이라도 적정량을 섭취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 건강에 좋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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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질병 ‘만성 요통’, 걷기가 해법…하루 이만큼 걸어라

    장시간 걷기가 만성 요통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00분 이상 걷는 사람은 78분 미만 걷는 사람보다 만성 요통 위험이 23%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 걷기 강도 역시 만성 요통 위험과 관련이 있었지만 걷기 양에 비해 그 정도가 적었다.만성 요통은 현대인에게 흔하며 잘 낫지 않는 고질병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6억 명이 허리 통증으로 고통 받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50년까지 만성 요통 환자 수가 2050년까지 8억 4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이번 연구결과는 걷기를 요통 예방 활동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어떻게 연구했나?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 연구자들은 노르웨이의 트뢴델라그 건강 연구(HUNT)에 참가한 20세 이상 성인 1만1194명(평균 나이 55.3세)을 대상으로 하루 걷기 양·강도와 만성 요통 위험 간 관계를 4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참가자들은 2017~2019년 7일 동안 가속도계를 착용하고 생활했다. 이들은 당시 요통이 없었다. 연구진은 2021~2023년 참가자들을 평균 4.2년 동안 추적 조사해 요통 발생 여부를 확인했다.연구 기간에 만성 요통을 겪은 사람은 1659명(14.8%)이었다.연구진은 하루 걷는 시간을 78분 미만, 78~100분, 101~124분, 125분 이상 네 그룹으로 나눴다. 또한 걷기 강도를 안정상태의 기초에너지 소비량인 분당 대사당량(MET)에 따라 3.00 MET 미만(걷기 속도 4㎞/h 미만), 3.00~3.11 MET(4.1~5.4㎞/h), 3.12~3.26 MET(5.5~6.4㎞/h), 3.27 MET(6.4㎞/h) 이상으로 나눠 만성 요통 위험을 비교했다.열구 결과그 결과 하루 걷기 시간이 78분 미만 그룹과 비교할 때 78~100분 그룹은 만성 요통 위험이 13% 낮았고, 101~124분 그룹은 23%, 125분 이상 그룹은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걷는 양과 만성 요통 위험 감소 사이에는 비례관계를 보이다 100분을 넘어서자 거의 수평선을 그으며 정체했다. 걷기 강도의 경우 분당 3.00 MET 미만 그룹과 비교할 때 3.00~3.11 MET 그룹은 만성 요통 위험이 15% 낮았고, 3.12~3.26 MET와 3.27 MET 이상 그룹은 각각 18%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연구팀은 일일 걷기 양과 강도 사이의 관계를 상호 조정해 분석한 결과 걷기 양과 만성 요통의 연관성은 대부분 유지됐지만 걷기 강도와의 연관성은 약화했다며 이는 걷기 강도보다는 걷기 양이 만성 요통 예방에 더 뚜렷한 이점이 있음을 시사 한다고 말했다.걷기의 요통 보호 효과 증거 추가걷기는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을 강화하고 혈액 순환과 관절 가동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전 연구에 따르면 만성 요통이 있는 사람이 주 5일 동안 하루 30분씩 걸을 경우 걷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재발 없이 지낼 수 있는 기간이 두 배 더 길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만성 요통에서 회복한 후 12개월 이내에 재발하는 사례가 약 70%에 달한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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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톤 완주 가능성? ‘손가락 길이’에 힌트 있다

    달리기 열풍이 거세다. 열을 지어 달려가는 러닝 크루를 보면 운동 욕구가 샘솟는다. “그래 결심 했어!” 설레는 마음으로 러닝 화를 조여 맨다. ‘서브3’를 꿈꾸며 바람을 갈라보지만 얼마 못 가 양 무릎을 짚으며 헉헉대는 저질 체력에 좌절한 경험이 있다면, 자신의 손가락을 들여다보시라. 장거리 달리기에 소질이 있는 지 없는 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손가락 길이 비율(2D:4D)이 마라톤이나 장거리 사이클링과 같은 지구력 운동 능력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손가락 길이 비율은 검지(2D)와 약지(4D)의 길이를 비교한 값으로, 약지가 검지보다 길 경우 낮은 비율, 그 반대인 경우 높은 비율로 간주한다. 이러한 손가락 길이 비율은 태아기 동안의 테스토스테론 노출 정도를 반영하며, 이는 운동 능력 및 지구력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연구의 주요 내용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와 미국 노스다코타 대학교가 공동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12개국에서 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수행한 22개의 기존 연구 데이터를 새롭게 메타 분석한 결과 낮은 손가락 길이 비율, 즉 약지가 검지보다 긴 사람들이 심폐 기능, 특히 운동 내성과 지구력을 요하는 종목에서 더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환기 역치와 운동 내성연구에 따르면 낮은 2D:4D 비율은 환기역치(운동 중 호흡이 급격히 증가하는 지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는 운동 중 몸이 근육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시점을 의미한다. 검지보다 약지가 더 긴(낮은 손가락 비율) 사람들은 환기역치가 더 높아, 더 높은 강도의 운동을 오랜 시간 동안 수행할 수 있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태아기 호르몬의 영향손가락 길이 비율은 태아기 동안의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과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 약지는 테스토스테론 수용체가 많아, 이 호르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태아기 동안 더 높은 테스토스테론에 노출된 사람은 일반적으로 약지가 검지보다 더 길어지며, 이는 장기적으로 심혈관, 근육, 신경계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운동 능력과 심리적 요소낮은 2D:4D 비율은 단순히 신체적 능력뿐만 아니라, 경쟁적인 상황에서의 심리적 요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낮은 손가락 비율을 가진 사람들은 경쟁적인 환경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급증하여 더 나은 운동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다. 이는 마라톤 같은 장거리 경주에서 필요한 정신력과 의지력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실생활에서의 응용일반인들도 자신의 손가락 길이를 통해 간단히 운동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 약지가 검지보다 길면, 낮은 2D:4D 비율을 가진 것으로 간주되며, 이는 지구력 스포츠에서 뛰어난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연구의 한계다만, 연구는 주로 엘리트 운동선수나 대학생과 같은 비교적 젊고 건강한 특정 그룹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일반 대중에게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손가락 길이 비율은 마라톤과 장거리 사이클링과 같은 지구력 스포츠에서 개인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흥미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연구는 에 발표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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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삼 추출물이 암세포 성장·전이 늦추는 효과”

    해삼, 흔히 ‘바다의 인삼’으로 불리는 이 해양 생물이 암 치료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을지도 모른다.특정 해삼 종에서 추출한 천연 화합물이 암세포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효소인 SULF-2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 연구는 미시시피 대학교와 조지타운 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했다.해삼은 어떤 생물?해삼은 전 세계 바다에 서식한다. 수심이 얕은 근해부터 깊은 심해까지 골고루 분포한다. 바다의 삼(海蔘)이라는 이름(영어 이름은 ‘sea cucumber’로 바다 오이)과 달리 식물이 아닌 극피동물이다. 불가사리와 성게의 친척이다.동아시아에서는 오래전부터 해삼이 요리 재료와 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해삼은 콜라겐, 필수 비타민, 생리 활성 물질이 풍부하며, 인삼과 도라지 같은 전통 약용 식물에서 발견되는 사포닌 성분도 포함되어 있다.해삼의 독특한 당 화합물해삼에는 다른 생물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독특한 구조의 당 화합물이 풍부하다. 연구진은 미국 플로리다 해안에서 주로 발견되는 ‘Holothuria floridana’라는 해삼 종에서 추출한 푸코실화 콘드로이틴 황산염(fucosylated chondroitin sulfate)에 주목했다.실험실 실험과 첨단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이 화합물이 SULF-2 효소의 활동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SULF-2 효소와 암세포 성장의 관계SULF-2 효소는 세포 표면의 글리칸(glycan) 구조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글리칸은 면역 반응, 세포 간 통신, 위협 탐지 등을 조절하는 복잡한 당 사슬 구조이다.암세포에서 SULF-2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작용한다.-성장 가속화: 암세포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전이 촉진: 주변 조직으로의 침투를 돕고, 혈관이나 림프계를 통해 퍼지도록 지원.-생존 지원: 혈관 형성을 촉진하여 암세포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고, 암세포 생존에 유리한 미세환경을 구축.-면역 회피: 암세포 표면 구조를 변경하여 면역 체계의 공격 회피.SULF-2를 억제하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암세포 성장과 전이 억제.-암세포 주변 미세환경의 악화 방지.-면역 체계의 암세포 공격 능력 강화.안전한 암 치료의 가능성해삼에서 발견된 화합물이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안전성이다. 현재 SULF-2를 억제하는 치료제는 혈액 응고를 방해하는 부작용이 있어 암 환자에게 치명적인 출혈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우리가 연구 중인 이 특정 화합물은 그러한 부작용이 없다는 점에서 매우 유망합니다”라고 연구 공동 저자인 조슈아 샤프(Joshua Sharp) 미시시피대 약학과 교수가가 설명했다.해양 생물이 제공하는 더 나은 해결책해양 생물, 특히 해삼에서 추출한 화합물은 육상 동물보다 바이러스 오염 위험이 낮아 더 안전한 자원을 제공한다. 이는 환자에게 더욱 안전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과제와 미래 전망해삼은 암 치료에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과도한 채취는 해양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연구진은 이러한 화합물을 지속 가능하게 생산할 수 있는 화학 합성 방법을 탐구하고 있다. 성공한다면 동물 실험과 임상 시험을 통해 본격적인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연구 결과는 학술지 에 발표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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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 식품’ 감미료 에리스리톨 안전성 의문…“뇌졸중 위험 증가”

    ‘제로’ 식품·음료에 많이 사용하는 인공 감미료 에리스리톨이 뇌혈관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세포 기능을 저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리스리톨 섭취 후 뇌에서 산화 스트레스 증가, 산화질소 생성 방해, 혈관 수축 유도 화학물질 방출 촉진, 주요 혈전 용해 단백질 방출 저해가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모두 뇌졸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캠퍼스 연구진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에 게재됐다.에리스리톨은 단백질 바, 저칼로리 음료, 무설탕 껌·캔디·아이스크림·커피 등 매우 폭넓게 사용하는 대체 당이다. 에리스리톨 첨가 제로 칼로리 소주 제품도 있다. 옥수수를 발효시켜 얻는 에리스리톨은 당류에서 유래한 화합물인 당알코올의 일종이다. 당알코올은 물에 잘 녹으며 단맛이 난다. 가장 큰 장점은 설탕의 70~80% 정도 되는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가 거의 없어 체내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않고 대부분 몸 밖으로 배출 된다는 것이다. 혈당과 인슐린 분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아 비만, 당뇨병, 대사증후군 환자를 위한 제빵류에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공 감미료 중 하나다. 천연 식품인 과일과 채소에 소량 포함 돼 있으며 인체에서도 일부 합성한다. 하지만 최근 에리스리톨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르고 있다.식·음료에 첨가하는 수준의 양만으로도 혈전 생성을 촉진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키운다는 연구결과가 대표적이다. 혈중 에리스리톨 수치가 높을수록 3년 동안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선 심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이번 연구는 관련 증거를 추가한다.연구진은 실험실 환경에서 사람의 뇌 미세혈관 내피 세포를 배양하고, 이를 에리스리톨에 노출 시켰다. 사용한 양은 6밀리몰((mM·1리터 용액에 에리스리톨이 6밀리몰 농도로 포함돼 있다는 의미)로, 이는 일반적인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 한 병의 에리스리톨 함량(30g)과 동일하다. 세포를 에리스리톨에 3시간 동안 노출 시킨 후 세포 기능의 다양한 지표를 측정했다.그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1. 산화 스트레스 증가반응성 산소종(ROS) 생성이 약 75% 증가. 이는 세포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산화 스트레스의 중요한 지표.항산화 단백질(SOD-1, 카탈라제) 생성 증가. 세포가 스트레스를 완화하려 시도하지만 완전히 대처하지 못함.2. 산화질소 생성 감소산화질소(NO)는 혈관 확장 및 혈류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함. NO 생성을 촉진하는 효소 활성화가 약 65% 감소, 억제 변형은 85% 증가.결과적으로 NO 생성량이 20% 감소, 이는 내피 기능 장애의 주요 특징임.3. 혈관 수축 화합물 생성 증가혈관 수축을 유도하는 엔도텔린-1(ET-1) 생성 증가.전구체인 Big ET-1은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ET-1 방출량은 약 30% 증가.이는 혈관의 과도 수축 및 뇌 혈류 장애를 유발할 위험이 있음.4. 혈전 용해 효소 방출 저하t-PA(혈전 용해 단백질) 방출 반응이 저하됨.에리스리톨에 노출된 세포는 혈전 촉진 물질에 대한 t-PA 반응이 감소.이는 혈전 형성 방지 능력을 약화시키며, 뇌졸중 위험을 높임.연구진은 에리스리톨 노출이 뇌 내피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여러 기전을 교란한다고 결론 내렸다. 비록 실험실 환경에서 얻은 결과지만 이는 에리스리톨이 심혈관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기존 연구결과들과 일치한다고 연구자들은 강조했다.그러면서 실생활에서 에리스리톨을 정기적 또는 장기간 섭취할 경우 실험실 환경과 비슷한 영향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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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이것’ 1캔 마시는 여성, 췌장암 위험 12% 증가

    췌장암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수술 가능한 초기 췌장암이 전체 환자의 20% 수준으로 알려질 만큼 조기진단이 어렵다. 예후도 안 좋다. 5년 생존율이 10%대에 불과하다. 암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유형 중 하나로 꼽힌다.췌장은 소화 효소와 혈당 조절 호르몬을 생성하는 중요한 기관이다.발병 원인 중 개인의 의지로 바꿀 수 없는 것은 불변 요인은 유전적 소인과 노화가 대표적이다. 조절 가능한 요인으로는 흡연, 비만 및 비만 관련 대사 이상, 만성 췌장염, 제2형 당뇨병, 붉은 고기·가공육·고온 조리 음식과 같은 식이 습관 등이 꼽힌다.여기에 하나가 추가됐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음료이자 가장 사랑하는 음료, 바로 술이다.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IARC)는 최근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최신 연구에서 알코올이 췌장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IARC는 알코올을 1급 발알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공중보건 최고책임자는 지난 1월 알코올이 유방암, 대장암, 식도암, 후두암, 간암, 구강암, 인후암의 7가지 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여기에 췌장암을 더해야 할 것 같다.IARC 영양·대사 분과 책임자이자 이번 논문의 교신 저자인 피에트로 페라리(Pietro Ferrari) 박사는 “알코올은 확인된 발암 물질이지만, 지금까지 알코올과 췌장암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확실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췌장암이 알코올 섭취와 관련된 또 다른 유형의 암일 수 있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한다. 이러한 연관성은 지금까지 과소평가되어 왔다”라고 연구 보도자료에서 말했다.연구진은 아시아, 유럽, 북미, 호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중위 연령 57세의 250만 명을 약 16년 동안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췌장암 발병 사례는 1만 67건이었다.연구에 따르면 알코올 섭취량이 하루 10g(순수 알코올 양) 증가할 때마다 췌장암 위험이 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 대상은 비음주자가 아닌 가벼운 음주자(하루 0.1~5g 미만)이었다.알코올 도수 4.5%인 맥주 한 캔(500㎖)의 알코올 양은 18g, 알코올도수 17%인 소주 한 병(360㎖)의 알코올 양은 약 49g이다. 따라서 알코올 10g은 맥주 반 캔, 소주 4분의1 병(약 1.75잔)에 해당한다.하루 15~30g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여성은 췌장암 위험이 12% 증가했다. 하루 30~60g 섭취하는 남성은 15%, 하루 60g 이상의 알코올 섭취 남성은 췌장암 위험이 36%로 껑충 뛰었다.페라리 박사는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 중 다수가 흡연을 함께 하기 때문에 흡연이 이러한 연관성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의심이 있었다”며, “그러나 비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알코올과 췌장암 위험 간의 연관성이 유지되었기 때문에 알코올 자체가 독립적인 위험 요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주종별 차이도 있었다. 맥주와 증류주는 췌장암의 위험요인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와인은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알코올 대사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췌장암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특히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알코올 대사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효소인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 결핍 확률이 높다. 이러한 유전적 변이는 아시아인에게 특히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ALDH 효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알코올의 독성 부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에 축적된다.발암 물질인 알코올은 염증, 산화 스트레스, 자유 라디칼 생성, 미생물 군집 불균형, DNA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췌장 세포 손상과 췌장 섬유화를 유발하여 췌장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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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의 신약’ 맞아? 비만치료제 감량 효과, 임상시험의 ‘절반’

    ‘기적의 신약’으로 불리는 비만 치료제가 실생활에서는 임상시험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으로 꼽히는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에 따르면, 주사형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오젬픽(Ozempic)·위고비(Wegovy)와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Mounjaro)·젭바운드(Zepbound)) 투여 환자들의 1년 후 평균 체중 감량 효과는 9% 미만으로 집계됐다.이는 위고비와 젭바운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때 근거로 제시한 임상시험에서 약속했던 15~21%의 체중 감량 효과보다 훨씬 낮은 수치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FDA는 위고비와 젭바운드는 비만치료제, 오젬픽과 마운자로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각각 승인했다. 에 발표한 논문의 연구 책임자인 햄릿 기소얀 박사는 “세마글루타이드나 트리제파티이드로 비만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것보다 일반적인 임상 환경에서 평균 체중 감량이 더 적었다”고 연구 보도자료에서 말했다.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약물은 인슐린과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식욕을 감소시키며, 음식 소화를 늦추는 GLP-1 호르몬을 모방한다.연구진은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중증 비만(BMI 39 이상)으로 치료받는 7881명의 성인 환자를 추적 조사했다. 이 중 1320명은 연구 시작 시 당뇨병 전단계로 분류되었다. 이는 혈당 수치가 5.7%-6.4% 사이인 경우를 말한다. 당뇨병 전단계 환자는 제2형 당뇨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연구 참가자들은 2021년에서 2023년 사이에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티르제파타이드 주사제로 비만 치료를 시작했다. 약 6100명이 세마글루타이드, 나머지가 티르제파티이드를 처방받았다. 추적 관찰은 2024년 12월에 종료했다.앞서 소개했듯 전체 비만 환자의 1년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은 9%에 조금 못 미쳤다.임상시험보다 체중 감소율이 낮은 주요 이유는 비용이나 부작용 등의 이유로 약물 투여를 중단하거나 진료 의사들이 임상 시험에서 사용한 것보다 더 낮은 용량을 처방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실제 20% 이상의 환자가 초기에 치료를 중단했으며, 32%는 후기에 치료를 중단했다. 또한, 연구 참가자의 80% 이상이 낮은 유지 용량(세마글루타이드 1㎎ 이하, 티르제파타이드 7.5㎎ 이하)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 용량은 치료 효과를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약물의 양을 의미한다.치료 시작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일찌감치 치료를 중단한 참가자는 평균적으로 체중이 3.6% 감소했다. 어느 정도 치료를 받다가 늦게 중단한 그룹은 6.8%, 치료를 중단하지 않은 환자는 평균 11.9%의 체중을 감량했다. 높은 유지 용량으로 치료를 지속한 참가자는 세마글루타이드의 경우 13.7%, 티르제파타이드의 경우 18.0%의 체중 감소를 기록했다.이를 종합해 연구진은 치료 기간 1년 기준으로 평균 10% 이상 체중 감소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요인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약물을 중단하지 않거나 늦게까지 투여, △높은 유지 용량 사용, △티르제파타이드(젭바운드) 투여, △여성(남성과 비교).연구진은 또한 연구 시작 시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했던 환자의 혈당 조절 능력도 조사했다. 초기에 치료를 중단한 환자의 33%가 정상 혈당 수치(딩화혈색소(HbA1c) 5.6 이하)를 달성한 반면, 후기 중단 그룹은 41%, 치료를 중단하지 않은 그룹은 67.9%가 정상 혈당 수치에 도달했다. 치료 기간이 길수록 높은 효과를 보였다.“당뇨병 전단계를 가진 대다수의 환자가 치료를 지속했을 때 정상 혈당 수치에 도달했다. 제2형 당뇨병은 비만의 가장 흔한 합병증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당뇨병 예방은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특히 초기 치료 중단이 체중 및 혈당 조절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기소얀 박사가 설명했다.치료를 중단한 가장 흔한 이유로는 약물 비용 및 보험 관련 문제, 부작용, 약물 부족 등이 포함되었다. 비만 치료제는 국내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다. 병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연간 치료비가 1000만 원을 넘는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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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타기, 걷기보다 더 나은 치매 예방 효과

    이동할 때 주로 자전거를 사용하면 치매와 치매의 가장 큰 원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에 게재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걷기를 포함한 모든 교통수단 중 자전거가 두 가지 신경 퇴행성 질환의 발병률이 가장 낮았다. 자전거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면 치매 위험이 19%, 알츠하이머병 위험은 2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결과는 운동과 공간 탐색 활동(예: 머릿속 지도로 목적지까지 최단 경로를 찾아내야 하는)이 치매 발병 위험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궤를 같이 한다. 연구자들은 또한 자전거 타기가 기억력과 학습 능력에 중요한 뇌 영역인 해마의 크기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연구진은 50만 명 이상의 건강·의료 정보가 등록된 영국 바이오 뱅크에서 평균 연령 56.5세인 47만 9723명의 건강 기록을 수집했다. 이들은 비교적 건강하고 치매 징후가 없었다. 이후 13년 동안 각 개인의 건강 상태를 추적했다. 연구 기간 동안 8800명 이상이 치매, 약 4000명이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았다. 연구진은 출·퇴근을 제외하고 가장 자주 이용하는 교통수단과 두 가지 뇌 질환의 발병률을 분석했다. 자전거가 주 이동 수단이거나 걷기, 운전, 대중교통 이용 등 다른 이동 수단과 함께 자전거 타기를 병행하는 사람들이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낮았다.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통해 뇌를 촬영해 분석한 결과, 자전거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걷기, 운전,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보다 해마 부피를 더 잘 유지했다. 해마 부피 감소는 인지력 저하를 의미한다.“자전거 타기는 중강도에서 고강도의 운동이며 균형 감각도 필요하다. 걷기보다 더 복잡한 뇌 기능을 요구하기 때문에 치매 위험을 더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라고 미국 뉴욕 노스웰 헬스의 노인 의료 책임자인 리론 신바니(Liron Sinvani) 박사가 연구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신바니 박사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신바니 박사는 “단순히 운동을 하고 그것을 생활의 일부로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딘가로 가기 위해 차를 운전하는 대신 자전거라는 활동적인 이동 수단을 생활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해진다”라고 덧붙였다.다만 자전거 타기의 이점은 유전적 위험 요인이 없는 사람에게서만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요인인 APOE E4 유전자 변이가 없는 자전거 이용자들은 치매 위험이 26%,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25% 낮았다. 하지만 이 유전자 보유자들은 위험 감소가 작게 나타나긴 했으나 통계적으로 의미 없는 수준이었다.한 가 지 더 흥미로운 점은 비활동적인 이동 수단을 이용하더라도 직접 운전하는 것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뇌 건강에 약간 더 나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를 더 활발하게 사용해야 하는 데서 오는 차이로 보인다.이번 연구는 중국 우한 화중과학기술대학교 퉁지 의과대학이 주도했으며 호주 연구원 2명이 참여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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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잘린 팔·다리 스스로 재생, 불가능한 일 아니라고?

    독특한 생김새와 웃는 것 같은 표정으로 잘 알려진 멕시코 도롱뇽 아홀로틀(axolotl)은 애완용 동물, 비디오 게임 캐릭터, 장난감 인형, 어린이 책 주인공으로 인기가 높다. 그런데 앙증맞은 외모로 사랑받는 이 동물이 인간의 잘린 팔·다리를 다시 자라게 할 수 있는 열쇠가 될지 모른다.양서류인 아홀로틀은 탁월한 재생 능력으로 유명하다. 다 자란 아홀로틀은 앞·뒷다리를 잃더라도 새로 재생할 수 있다.미국 노스이스턴 대학교 연구자들은 형광 효과를 내도록 유전자 조작한 아홀로틀을 사용하여 이 동물의 신체 재생 메커니즘을 분자 수준에서 일부 알아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에 게재 했다.아홀로틀은 개구리와 같은 다른 양서류와 달리 완전한 변태(예: 올챙이→개구리)를 거치지 않는다. 성체가 되어도 외부 아가미와 물갈퀴가 있는 유년기의 특성을 유지하며, 이러한 독특한 외형 덕분에 ‘영원한 젊음’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들은 보통 10~15년 동안 살아간다.아홀로틀이 일찍부터 주목받은 이유는 사지뿐만 아니라 심장, 폐, 심지어 뇌 조직까지 재생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다. 멕시코 야생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이 동물은 19세기부터 실험실에서 길러지며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아홀로틀의 재생 과정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어느 부위가 손상됐는지 정확히 인지한 뒤, 해당 부위에 딱 맞는 형태로 재생한다는 점이다. 신체 부위를 재생하려면, 재생 세포가 각 위치에서 필요한 역할을 인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절단 부위가 팔꿈치 위쪽(상완)이라면, 재생 세포들은 상완 먼저 재생한 후 하완→손 순서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팔꿈치 아래쪽(하완)이 절단 되면 하완과 손만 재생하면 된다.연구진은 이러한 정교한 메커니즘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레티노산(Retinoic Acid) 분자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비타민 A 유도체인 레티노산은 세포 성장, 분화,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리 활성 물질이다. 이는 피부관리 제품에 함유된 레티놀과 관련이 있다. 레티놀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피부 탄력 개선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연구진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레티노산이 존재할 때 조직이 빛나도록 만든 아홀로틀을 사용하여 실시간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아홀로틀의 앞다리를 절단 한 후 어떻게 재생하는 지 들여다 본 것이다.논문 교신 저자인 생물학자 제임스 모나한 교수는 실험 전 아홀로틀에게 마취를 시행하고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했으며, “아홀로틀은 포유류와 달리 절단 후 고통이나 스트레스를 보이지 않으며 몇 주 안에 완전히 재생한다”라고 이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안심 시켰다.연구 결과, 레티노산 분해 효소를 차단하는 약물을 투여한 아홀로틀은 절단된 사지를 잘못 재생했다. 예를 들어 아래팔이 있어야 할 자리에 위팔이 생겨났다. 반면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은 정상적으로 재생했다.연구진은 레티노산이 위치정보 시스템 GPS처럼 작용해 세포가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포 내 유전자를 활성화해 사지 성장 과장을 조절하는 화학적 역할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연구진은 CYP26B1이라는 효소가 특정 부위에서 필요한 레티노산 양을 정확히 조절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레티노이드의 양이 세포에게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알려주는 신호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팔 전체를 재생할 수 있는 세포 집합체는 손을 만드는 세포보다 더 많은 레티노산을 필요로 하며, 손가락을 재생하는 경우에는 더 적은 양을 필요로 한다.레티노산은 인간의 세포 분화와 성장에도 필수적이다.인간을 비롯한 포유류는 진화의 어느 시점에서 잘린 신체 부위를 재생하는 능력을 잃었다. 이는 더 복잡하고 정교한 신체 구조를 갖추기 위해 치른 대가로 볼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재생 능력이 인간의 몸속에 잠재해 있기를 바라고 있다. 더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재생 능력을 발휘하는 방법을 완전히 이해한다면 인간의 잘린 팔과 다리를 다시 자라게 할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모나한 교수는 인간의 DNA에는 신체 부위를 재생할 수 있는 설계도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우리는 배아였을 때 이미 이런 팔다리를 만들어 본 적이 있다.”앞으로의 과제는 이를 활성화 할 수 있는 화학적 신호를 찾아내는 것이다.(워싱턴 포스트, 내셔널지오그래픽 참조)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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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세대일수록 치매 발병 늦어져…의료-교육 개선 덕분”

    최근에 태어난 사람들은 수십 년 전 태어난 이전 세대보다 어느 연령대에서든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경향은 여성에서 더욱 두드러진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치매 인구는 5700만 명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치매에 더 취약하다. 치매로 인한 사망자의 65%가 여성이다.호주 퀸즐랜드 대학교 건강 비즈니스·경제 센터 사브리나 렌젠(Sabrina Lenzen) 박사는 “젊은 세대는 부모나 조부모 세대와 같은 나이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으며, 이는 희망적인 신호”라면서 심혈관 건강, 교육, 생활환경, 의료 서비스 등의 접근성 개선이 이러한 결과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에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들은 1890년부터 1948년 사이에 미국과 유럽, 영국(EU 탈퇴)에서 태어난 70세 이상 노인 6만243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출생 코호트(동일 집단)에서 치매를 앓는 사람들의 수가 이전 출생 코호트와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을 8개의 출생 코호트와 6개의 연령대로 나눴다.출생 코호트는 대략 5년 단위로 묶었다. 초기 코호트는 1890~1931년 출생자를 포함했으며, 최근 코호트는 1944~1948년 태어난 사람들로 이뤄졌다.6개의 연령 그룹은 각각 71~75세, 76~80세, 81~85세, 86~90세, 91~95세, 96세 이상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구분은 세대와 연령에 따라 치매 유병률이 어떻게 변하는 지 조사하기 위해서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연구 결과, 더 최근에 태어난 사람일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은 한결같았다. 미국을 예로 들면, 1890~1913년 태어난 81~85세 사람들의 25.1%가 치매를 앓았다. 반면 1939~1943년 태어난 사람들은 동 나이대 치매 발병률이 15.5%로 뚝 떨어졌다. 유럽에서는 1934년에서 1938년 사이에 태어난 동 나이대 사람의 30.2%가 치매에 걸렸지만, 1939년에서 1943년 사이에 태어난 동 나이대 사람 중 15.2%만 치매를 앓았다. 영국에서는 1924년에서 1928년 사이에 태어난 81~85세 사람의 15.9%가 치매에 걸렸지만, 1934년에서 1938년 사이에 태어난 같은 연령대 사람 중 치매 유병률은 14.9%에 그쳤다. 공동 저자인 렌젠 박사는 “교육 분야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 특히 여성의 교육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어 “심혈관 건강이 개선되었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가 더 잘 됐는데, 이는 모두 치매의 위험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렌젠 박사는 최근 치매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번 연구가 이를 반박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수명이 길어질수록 치매 진단을 받는 사람의 총 수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이번 연구결과가 어느 정도 희망을 주긴 했지만, 인구 고령화에 따른 치매의 전반적인 부담은 계속 증가할 것이기에 치매 예방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렌젠 박사는 지적했다.“일부 위험 요인은 개선되고 있지만, 다른 치매 위험 요인인 높은 비만율과 대기 오염과 같은 측면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젊은 세대일수록 치매 유병률이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질지 확실치 않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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