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김준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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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준일 기자입니다.

jikim@donga.com

취재분야

2026-02-12~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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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 “티메프 소비자 주내 환불… 피해업체에 5000억 투입”

    정부와 여당은 티몬·위메프에서 일반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이번 주 내로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해 업체들을 위해서는 5000억 원 이상의 긴급 유동성 자금을 투입해 저리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6일 오전 국회에서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일반 상품의 경우 신용카드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를 통해 금주 중 환불 완료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고 했다. 당정은 피해 업체들의 줄도산을 막기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2000억 원과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 지원 3000억 원 등 총 5000억 원 이상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피해 업체는 정산 지연 금액을 한도로 최대 30억 원까지 시중 금리보다 낮은 최저 3.4%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는 PG사의 판매대금 정산 기한도 현행 40∼60일에서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이커머스 업체가 받은 판매대금을 은행 등 제3자가 별도로 관리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당정이 6일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내놓은 대책은 소비자 지원, 피해 업체 지원, 제도 개선 등 세 축을 중심으로 한다. 일반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겐 신용카드 업체들의 협조를 받아 환불 처리를 지원하고, 피해 업체엔 저리 대출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티몬·위메프 등 이커머스 업체가 받은 판매대금은 은행 등 제3자가 별도로 관리하는 방안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피해 업체들은 업체별로 정산 지연 금액을 한도로 최대 30억 원까지 시중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우리더러 또 추가로 빚을 지라는 것이냐”고 반발하는 등 한계점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제3자 결제대금 예치 등을 위해선 여야 합의를 통한 법령 개정이 필요한데, 야당이 정부 책임론을 본격 제기하며 국회 청문회 추진과 국정감사 이후 국정조사 검토를 공언하고 나서 난관이 예상된다.● 피해 업체들 “대출 폭탄 돌리기 하나” 당정은 사태 발생 2주 만인 이날 첫 협의회를 열고 관련 부처별 대책을 내놨다. 일단 피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환불 문제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정부가 신용카드사 등에 환불 협조 요청을 했고, 다행히 환불 처리 지원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피해 업체들에 대해선 5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급한다. 저리 대출을 해줘 피해 업체들의 자금 융통에 일단 숨통이 트이게 하겠다는 것이다. 1일 기준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는 2783억 원이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6, 7월 거래분을 포함하면 총 피해액은 1조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BK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은 9일부터 일반 중소기업 대출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낮은 3.9∼4.5% 금리로 ‘3000억 원+α’ 규모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사전 신청을 받는다. 자금 집행은 14일부터 이뤄진다.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중진공)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도 9일부터 3.4% 또는 3.51% 수준의 금리로 2000억 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정산 지연 피해를 본 업체들은 7일부터 기존 대출 및 보증에 대해 최대 1년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대책에도 피해 업체들은 불만을 내비쳤다. 유동성 지원이 결국 추가 빚으로 돌아오는 데다 정작 큐텐에는 책임을 묻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티몬에서 생활용품을 판매하던 김모 씨는 “사태를 방치한 정부, 금융감독원의 책임도 있는데 우리더러 또 빚을 지라는 건 잘못된 대책”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셀러는 “저리로 대출받아 견뎌봤자 결국 빚”이라며 “정부나 큐텐 측이나 서로 폭탄 돌리기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이 모인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첫 회의를 열고 대출 지원, 공적자금 투입 후 큐텐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제도 개선 한다지만, 野 “미봉책” 당정은 정산기일 축소, 판매대금 별도 관리 의무화 등 제도 개선책도 내놨다. 현행법상 위메프 등 이커머스 업체는 대형마트나 백화점과 달리 판매대금 정산 기한과 관련해 별다른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소비자가 상품을 결제한 돈을 두 달 가까이 자체 보유하면서 사실상 무이자로 자금을 차입한 효과를 봤다. 그사이 피해 업체들은 지연된 정산 금액이 고스란히 피해액으로 쌓였다. 당정은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규모유통업법과 전자금융거래법을 개정해 현행 40∼60일로 규정된 정산 기한을 단축하고, 이커머스 업체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로도 적용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판매대금을 은행 등 신용이 있는 제3자가 별도 관리하는 이른바 ‘에스크로’ 제도를 도입해 이커머스 업체들이 고객과 업체의 돈을 쌈짓돈처럼 함부로 전용하는 것도 막기로 했다. 은행 등이 소비자의 결제 대금을 보관하다가 물품 배송이 끝나면 사업자에게 주는 시스템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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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 “티메프 소비자 주내 환불…피해업체 5000억 긴급투입”

    정부와 여당은 티몬‧위메프에서 일반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이번 주 내로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해 업체들을 위해서는 5000억 원 이상의 긴급 유동성 자금을 투입해 저리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국민의힘과 정부는 6일 오전 국회에서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일반 상품의 경우 신용카드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를 통해 금주 중 환불 완료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고 했다.당정은 피해 업체들의 줄도산을 막기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2000억 원과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 지원 3000억 원 등 총 5000억 원 이상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피해 업체는 정산 지연 금액을 한도로 최대 30억 원까지 시중 금리보다 낮은 최저 3.4%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는 PG사의 판매대금 정산 기한도 현행 40~60일에서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이커머스 업체가 받은 판매대금을 은행 등 제3자가 별도로 관리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더불어민주당은 “미봉책”이라며 국회 정무위원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를 추진하고 국정감사 이후 국정조사도 검토하기로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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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더세진 노란봉투법 강행… 與-재계 “불법파업 조장법”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8월 임시국회 첫날인 5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단독 의결했다.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이후 폐기됐던 기존 노란봉투법보다 한층 더 강화된 내용을 담았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한 채 “국가 경제 위기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제계도 “개악”이라며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됐던 노란봉투법은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종료 뒤 8월 임시국회에서 열리는 첫 본회의에 자동 상정돼 표결에 부쳐졌다. 이날 본회의에선 재석 179명 중 177명 찬성, 2명 반대로 가결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이주영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날 처리된 법안은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노란봉투법보다 더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노란봉투법이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이 주요 내용이었다면 이번 개정안은 기존 내용에 더해 파업으로 인한 노조의 손해배상 책임을 대폭 줄이고, 1인 자영업자나 프랜차이즈 점주도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여당은 노란봉투법을 ‘불법파업조장법’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입장문을 통해 “산업 현장의 경제적 파국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대통령의 거부권뿐”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에 통과한 노란봉투법에도 위헌 요소가 있다고 보고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13일 국무회의에서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 불법 있었다면 노조 손배책임 면제… 재계 “극단파업 우려”더 세진 노란봉투법, 야권 단독 의결1인 자영업자-가맹점주도 노조 가입권한 쟁의-파업 등 길 열어줘경총 “더 개악” 상의 “법 체계 흔들어”22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본회의에 올라간 노란봉투법은 21대 국회에서 발의됐다가 폐기된 기존 법안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사용자의 불법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질 경우 노조나 근로자의 손해배상 책임을 없애도록 한 조항(3조 2항)이다. 이를 두고 여당과 경제계는 “노조의 극단적인 불법 행위가 만연해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개정안을 새로 발의하고 ‘속도전’을 이어온 민주당은 “노란봉투법은 친노동법이자 친시장, 친기업법”(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이라며 여론전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21대에 이어 이번에도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필요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 ‘거부권 후 재표결에 따른 폐기’ 수순을 다시 밟을 가능성이 크다.● 더욱 강화돼 돌아온 노란봉투법 노동조합의 가입 문턱을 대폭 낮춘 것도 이번 개정안의 주요 쟁점 중 하나다. 개정안은 2조 4호에서 노조 가입자 제한 요건 가운데 ‘근로자가 아닌 자’를 삭제했다. 이에 따라 1인 자영업자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에게도 노조 가입 권한을 부여해 권한쟁의나 파업 등의 길을 열어줬다는 지적이 경제계에서 나오고 있다. 여기에 사용자 범위를 원청까지 확대해 하청 노동자가 원청 기업을 상대로 노사 협의를 할 수 있게 하고, 노조 활동으로 인한 손해배상 금액을 노동자 개개인별 귀책사유를 따져 정하도록 한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노란봉투법의 쟁점 조항들도 그대로 담겼다. 경제계에서는 “수십, 수백 개의 하청 노조와 교섭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며 특히 노조 활동 과정에서 복면을 쓰거나 폐쇄회로(CC)TV를 가리고 불법 행위를 할 경우 개별 손해 기여도 입증이 사실상 불가하다”란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원청이 사실상 노동자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음에도 단체 교섭을 하지 못하는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노란봉투법은 우리나라도 서명한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내용과도 부합할 뿐 아니라 국제 노동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尹 거부권 행사 예고 국민의힘은 이번에도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7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를 앞둔 2일 노란봉투법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며 반발했다. 7월 임시회 종료와 함께 필리버스터가 종료된 후 8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인 이날 본회의에 노란봉투법이 자동 상정되자 법안 표결에도 단체 불참했다. 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이제는 경제까지 파탄 내기로 작정한 모습”이라며 “‘불법파업조장법’은 이재명 전 대표의 먹사니즘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처리되자 브리핑을 열고 “자영업자 등 근로자가 아닌 사람도 노조에 가입해 노조의 본질이 훼손되고, 원청 사용자는 누구와 무엇을 교섭해야 할지 불분명해 무분별한 교섭 요구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정안이 이송되면 정부가 할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혀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주요 경제 단체와 노동계의 입장은 엇갈렸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21대 국회의 개정안보다 더욱 심각한 개악안 처리를 강행한 야당은 반드시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노란봉투법은) 우리나라 법 체계 전반을 뒤흔드는 것으로 결코 입법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반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대통령이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전체 노동자의 투쟁으로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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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韓회동 다음날… 친한계 與총장, 정점식 겨냥 “당직 일괄사퇴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전날(지난달 30일) 90분간의 비공개 회동과 관련해 용산 대통령실과 한 대표 측은 31일 “자주 만날 것”이라며 당정 협력에 시너지를 내는 만남이었다고 강조하면서도 회동 핵심 메시지에 대해선 서로 다른 부분에 방점을 찍었다. 용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당 대표가 됐으니 이 사람 저 사람 폭넓게 포용해 한 대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점을 앞세워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당의 일은 당 대표가 책임지고 잘하면 되는 것”이란 발언을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사람을 품어라”로, 한 대표 측은 “대표가 중심이 돼라”고 받아들이며 시각차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내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파워게임’ 양상을 보이던 친윤계 핵심 정점식 정책위의장 거취 등 당직 개편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이 “당 대표가 알아서 잘 해달라”고 밝힌 가운데 한 대표 측은 곧장 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들에 대해 일괄 사퇴를 요구했다. 친윤 진영에선 “품고 가라는 게 대통령 말의 의미 아니냐”며 불만이 나오는 등 당내에서는 “두 사람이 탄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갈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포용이 중요” vs “당 대표 중심” 두 사람의 6일 만의 만남은 한 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임 여당 지도부 및 경선 출마자 등과 함께 삼겹살 만찬을 했다. 하지만 한 대표는 참석자가 많아 대통령과 당 대표의 밀도 높은 대화 나누기는 힘들었다고 판단해 따로 만남을 요청했고 이를 윤 대통령이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정치는 결국 자기 사람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 대표가 “걱정 없이 잘 해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압도적인 승리로 당의 주도권을 쥐게 된 친한 진영이 친윤 진영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친윤계와의 화합을 당부하며 에둘러 견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또 검사 시절 얘기를 많이 꺼냈다고 한다. 반면 박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일은 대표가 책임지고 잘하면 되는 거다. 그 과정에서 여러 의견을 잘 경청하시라’란 말을 대표가 (대통령으로부터) 들었다”고 부각했다. 한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당 대표가 알아서 하라는 것이 핵심”이라며 “당심과 민심 모두 62%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의미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친한 진영은 한 대표가 주장했던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가 관철되고, 대통령과의 직접 소통도 이뤄지는 등 한 대표가 강조하던 수평적 당정 관계의 모양새가 갖춰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韓 측 “당직 일괄 사퇴” 최후 통첩 전날 회동에서 윤 대통령은 당직 개편과 관련해 “당 대표가 알아서 하시라”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회동에 배석했던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저녁에 따로 만나 정 의장 교체와 관련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당 지도부는 곧장 발 빠르게 움직였다. 서범수 당 사무총장은 오후에 한 대표를 만난 뒤 “당 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에 대해서는 일괄 사퇴해 줬으면 한다는 말을 사무총장으로서 한다”며 “일괄 사퇴서를 받아보고 그 후에 인사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최후 통첩을 날렸다. 한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정 의장을 짧게 만났다. 하지만 한 친윤계 의원은 “당 대표가 통합의 리더십을 해야 한다”며 “거취 문제로 판을 키우면 대표의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정 의장을 굳이 바꿀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거취에 대한 언급 없이 오전에 추경호 원내대표와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차기 정책위의장 인선 이야기를 나눴느냐’란 질문에 “아직 내가 정책위의장이다”라고 답했다. 당 관계자는 “향후 여권 내 갈등의 불씨로 작용하기 전에 결론을 빨리 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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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사 “군무원 ‘블랙요원 기밀 유출’ 6월 인지… 해킹 아니다”

    국군 정보사령부가 30일 소속 군무원 A 씨가 해외에서 신분을 위장해 활동하는 ‘블랙요원’과 전체 부대원 현황 등이 담긴 2, 3급 기밀 5, 6건을 중국동포(조선족)에게 파일 형태로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 “확실한 건 해킹으로 인한 유출은 아니다”라며 “사건 인지 시점은 6월이고 유관 정보기관으로부터 통보받아 알았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이날 A 씨에 대한 군 검찰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정보사는 이날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여당 간사)과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야당 간사)이 전했다. 정보사는 사건 인지 직후 A 씨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해외 파견 인원들에 대해 즉각 복귀 및 요원들의 출장도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방정보본부와 정보사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상당 부분 이미 회복했다”고 말했다. 군 검찰이 29일 군사기밀누설 등의 혐의로 국방부 중앙군사법원에 청구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이날 발부됐다. 군은 기밀을 건네받은 중국동포가 북한 정찰총국의 정보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A 씨는 혐의를 부인하면서 자신의 노트북이 해킹당했다는 주장을 고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정보사가 “해킹은 확실히 아니다”라고 국회에 밝히면서 A 씨에 범행 동기에 대한 국군 방첩사령부의 집중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 수사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북한과의 연계성 여부와 공범이나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 등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A 씨의 구속이 늦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이 의원은 “의원들이 최초 인지, 보고, 구속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것 아니냐고 질문을 했지만, 정보사 등의 입장을 듣고 충분히 이해했다”면서 “어설프게 부분적인 사실로 구속을 할 수는 없어서 시간이 더 걸렸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도 “보안 및 정보 누출과 기밀 누설, 간첩 상황까지 확장될 수 있는 조사는 수개월 걸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기밀을 유출한 의도에 대해선 박 의원은 “의도는 수사해야 한다”며 “군형법부터 군사기밀 보호법, 국가보안법, 내란 유치 죄, 외환죄 등을 수사하는 방첩사(국군방첩사령부)가 수사하고 있다. 앞으로 심층적인 수사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수미 테리 사건’에 이어 대북 요원 정보 유출 사건까지 벌어지자 이날 회의에선 여야 의원들의 우려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정보역량 침식 문제를 종합적으로 신속 복구시켜야 할 것이고,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보위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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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실장에 장순칠 거론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를 위한 직제 개정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연초에 윤 대통령도 국민대담을 통해 검토하겠다고 한 바 있고, 국민이 원한다면 국민 뜻을 수용해서 직제 개편을 통해 부속실을 설치하겠다고 최종 결심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조만간 시행령 개정을 통해 제2부속실 설치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서관급인 제2부속실장으로 장순칠 시민사회2비서관이 유력 거론되고 있다. 장 비서관은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2021년 윤 대통령의 정계 입문 초기부터 합류해 대선 선대위 수석 부대변인 등을 맡았다. 제2부속실은 5, 6명 규모로 김 여사의 일정과 메시지, 행사 기획 등을 맡을 예정이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선과 인적 구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제2부속실 폐지를 내세웠지만 김 여사와 관련된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부속실 부활 여론이 제기되자 올해 2월 방송 특별대담에서 “국민 대다수가 원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에도 대통령실은 당초 비용 대비 실효성 등을 이유로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권 주자들의 제2부속실 설치 요구 목소리가 커졌고, 윤 대통령도 거듭 당정 일체를 강조한 만큼 이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로운 당대표 체제가 들어섰고 대통령실도 달라졌다는 모습을 보여야 되지 않겠나. 변화의 신호탄으로 읽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대표도 “대통령실에서 좋은 결정을 한 것이고 당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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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준일]‘방송장악’, ‘탄핵’ 싸움에 저출생 위기 손놓은 국회

    4월과 5월 출생아 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연속으로 늘었다. 두 달 연속 증가는 8년 6개월 만이다. 물론 4, 5월 모두 태어난 아이는 여전히 2만 명도 안 되는 초저출생 상황이다.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일시적 기저효과” “혼인율 상승과 함께 맞은 반등 기회”로 평가가 엇갈리지만 어쨌든 반가운 소식이다. 이 같은 지표는 24일 발표됐다. 정치권이 관심을 가졌을 법도 한데 여당 국민의힘, 제1 원내 정당 더불어민주당 모두 그 흔한 논평 하나 내지 않았다. 여느 때처럼 ‘이재명 충성 레이스 낯 뜨거운 명비어천가’, ‘한동훈 취임 일성은 국민 속이기 위한 유체 이탈’ 등 습관적 공격만 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여야가 저출생 문제에 관심이 아예 없는 것 같지만은 않다. 30일을 기준으로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서 ‘법안 제안 이유’에 저출생, 저출산을 넣어 검색하면 꼭 100건의 법안이 찾아진다. 22대 국회가 개원한 후 61일간 꼬박 하루에 한두 건씩 저출생 관련 법안을 내놓은 셈이다. 물론 저출생 대책을 대하는 큰 그림에선 여야의 우선순위가 다르다. 국민의힘은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등 컨트롤타워 확립을 먼저 내세운다. 민주당은 출생기본소득 등 재정 주도의 문제 극복을 꾀한다. 야권이 꺼리는 정부 조직을 건드리는 문제, 여권이 꺼리는 재정 주도의 해결, 얼핏 보면 간극을 좁히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들엔 유사한 지점이 많다. 국민의힘이 지난달 소속 의원 108명 전원의 이름으로 내놓은 고용보험법 개정안에는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 지급 기간을 ‘최초 5일’에서 ‘휴가 전체 기간(10일)’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달 중순과 이달 초 민주당 한정애 의원과 박정 의원이 각각 발의한 고용보험법 개정안에도 출산휴가 유급 지원 기간을 10일로 늘리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여야가 같은 대책을 원하는 것이다. 여야 의원들이 경쟁적으로 43건 발의한 일·가정양립지원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 △출산휴가 기간 현행 10일에서 15∼30일로 확대 △출산휴가 3회 분할 사용 △초등 6학년생 부모까지 육아휴직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 기간 확대 등 세부 내용들은 발의자를 가리면 어느 정당 의원이 발의한 건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하다. 다른 저출생 법안에서도 여야의 비슷한 대책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그런데 여야가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저출생 법안들에 대해 논의했다는 말은 아직 들려오지 않는다. 대신 ‘탄핵’ ‘방송 장악’ 같은 일반 국민은 별로 관심도 없는 정치싸움 얘기만 들린다. 법안 강행 → 거부권 → 재표결 → 법안 강행으로 이어지는 도돌이표에 국민도 지쳤고, 적지 않은 의원들도 지쳤다. 정쟁 법안은 일단 제쳐두고 서로 비슷한 구석이 있는 저출생 법안에서부터 협치 물꼬를 터보면 어떨까. 여러 각론에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니 쉬운 것부터 차근히 대화를 시작하기에 수월할 테니 말이다. 또 힘 합쳐서 해결책을 도출하고 서로 ‘우리 당 덕분에 바꿨다’고 생색을 내기에도 좋다. 주권, 영토, 국민이라는 국가의 3요소는 초등학생도 배운다. 하나라도 없으면 국가는 없다면서 말이다. 국가 요소의 한 축이 위태로운데 정치권은 왜 이렇게 한가한지 모르겠다. 김준일 정치부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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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사 “군무원 기밀 유출, 해킹 아냐… 6월 정보기관 통보로 인지”

    국군 정보사령부가 소속 군무원 A씨가 해외에서 신분을 위장해 활동하는 ‘블랙요원’과 전체 부대원 현황 등이 담긴 2, 3급 기밀 5∼6건을 중국동포(조선족)에게 파일 형태로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 “확실한 건 해킹으로 인한 유출은 아니다”며 “사건 인지 시점은 6월이고 유관 정보기관으로부터 통보받아 알았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이날 A 씨에 대한 군 검찰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정보사는 30일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여당 간사)과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야당 간사)이 전했다. 정보사는 사건 인지 직후 A씨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해외 파견 인원들에 대해 즉각 복귀 및 요원들의 출장도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방정보본부와 정보사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상당 부분 이미 회복했다”고 말했다.군 검찰이 29일 군사기밀누설 등의혐의로 국방부 중앙군사법원에 청구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이날 발부됐다. 군은 기밀을 건네받은 중국 동포가 북한 정찰총국의 정보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A 씨는 혐의를 부인하면서 자신의 노트북에 해킹 당했다는 주장을 고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정보사가 “해킹은 확실히 아니다”라고 국회에 밝히면서 A 씨에 범행 동기에 대한 국군 방첩사령부의 집중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군 수사관계자는“A 씨를 상대로 북한과의 연계성 여부와 공범이나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 등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라고 했다.A 씨의 구속이 늦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이 의원은 “의원들이 최초 인지, 보고, 구속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것 아니냐고 질문을 했지만, 정보사 등의 입장을 듣고 충분히 이해했다”면서 “어설프게 부분적인 사실로 구속을 할 수는 없어서 시간이 더 걸렸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도 “보안 및 정보 누출과 기밀누설, 간첩 상황까지 확장될 수 있는 조사는 수개월 걸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기밀을 유출한 의도에 대해선 박 의원은 “의도는 수사해야 한다”며 “군형법부터 군사기밀 보호법, 국가보안법, 내란 유치 죄, 외환죄 등을 수사하는 방첩사(국군방첩사령부)가 수사하고 있다. 앞으로 심층적인 수사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수미 테리 사건’에 이어 대북 요원 정보 유출 사건까지 벌어지자 이날 회의에선 여야 의원들의 우려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정보역량 침식 문제를 종합적으로 신속 복구 시켜야할 것이고,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보위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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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北 김주애, 후계자 수업 진행”

    국가정보원이 29일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를 현시점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22대 국회 첫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주애에 대한 주민 반응을 의식해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절하면서도 비공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정보위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여당 간사)과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야당 간사)이 전했다. 국정원은 후계자 수업 진행 근거로 둘째 딸 주애에게 붙는 ‘향도’라는 수식어를 들었다. 향도는 ‘길을 인도하다’는 의미로 북한에서 ‘향도자 김정은’ 등으로 쓰인다. 박 의원은 “(주애에게) 후계자나 수령에게만 쓰는 향도란 표현을 쓰는 것으로 볼 때 후계자 구도가 어느 정도 굳어져 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정원은 다른 형제가 나설 가능성, 최종적으로 후계자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후계자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았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몸무게가 140kg에 달하고 고혈압 당뇨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건강에 대해 면밀히 추적 중이다. 국정원이 8, 9월경 3급(일반 부처 국장급) 이상 간부 100명 이상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조태용 국정원장은 이날 “문재인 정부 시절 승진한 고위 직위자들에 대해 옥석을 가려 능력에 따라 재배치하겠다”고 보고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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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kg 김정은, 당뇨 등 기존 약으로 안돼 새 치료제 찾는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기존 약으로만 다스리기 어려운 상황이 일부 있지 않겠느냐는 추정이 있었다. 기존 약제가 아닌 다른 약제를 찾는 동향이 포착됐다.”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가정보원은 30대 초반부터 당뇨와 고혈압 증세 등을 보인 40세 김 위원장의 건강 동향을 설명하며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여당 간사)과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야당 간사)이 전했다. 정보당국은 최근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몸무게가 140kg에 달하고 체질량지수는 정상 기준인 25를 크게 초과한 40 중반에 이른다는 것. 현재 건강 상태를 개선하지 않으면 가족력인 심혈관계통 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 면밀하게 추적 중이라는 게 국정원이 국회에 한 설명이다. 국정원은 또 간첩죄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태용 국정원장(사진)은 이날 현안보고에서 “외국인대리인등록법(FARA) 및 국가안보기술연구원법 제정, 간첩죄 적용 대상 확대 취지의 형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김정은, 초고도 비만 심장질환 고위험군” 정보당국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몸무게는 그동안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했다. 2012년 90kg이던 몸무게가 2019년 140kg으로 늘었고, 2021년 120kg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중반에 다시 140kg대로 늘었다. 국정원은 이날 김 위원장에 대해 “초고도 비만 상태로 심장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며 “스트레스와 담배 술 등으로 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해외에서 고혈압, 당뇨 등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몸무게를 건강 상태를 추정하는 중요한 가늠자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북한이 딸 주애를 후계 구도에서 유력 후계자로 암시하고 있다는 게 정보당국의 판단이다. 박 의원은 “주애 활동의 70%가 군사 활동에 있는 것으로 보아 제국주의와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떻게든 후계자로 옹립할 계획이 있는 것 아니냐는 답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이 김 위원장의 건강 때문에 후계 구도를 빨리 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 여야 간사들은 “그것과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총 14회에 걸쳐 48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했다. 또 장거리 미사일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전략순항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 단·중거리 전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극초음속 미사일은 3회 발사했고, 전략순항미사일은 5회 시험하는 등 전술 운용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날린 오물풍선 개수는 3600개로 집계했다.● “북-러, 군사·경제 중심 후속 조치 이행 가속” 국정원은 지난달 중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양측이 군사·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후속 조치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나선 지역 관광도 4년 만에 재개돼 현재까지 300여 명이 북한을 관광했다”며 “북측은 건설, 임가공, 농업 분야 노동자의 러시아로의 송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이날 보고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승진한 고위 직위자들에 대해 옥석을 가려 능력에 따라 재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8, 9월경 3급(일반 부처 국장급) 이상 간부 100명 이상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한 보고다. 미국 연방 검찰이 최근 한국계 대북 전문가인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을 국정원의 불법 로비스트로 기소한 것에 대해선 국정원은 “한미 정보 협력에도 크게 문제가 없고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안보 협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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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 김정은, 당뇨 등 기존 약으로 안돼 새 치료제 찾는중”

    국가정보원이 29일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를 현 시점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국정원은 이날 22대 국회 첫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주애에 대한 주민 반응을 의식해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절하면서도 비공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정보위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여당 간사)과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야당 간사)이 전했다. 국정원은 후계자 수업 진행 근거로 둘째 딸 주애에게 붙는 ‘향도’라는 수식어를 들었다. 향도는 북한에서 ‘길을 인도하다’는 의미로 ‘향도자 김정은’ 등으로 쓰인다. 박 의원은 “(주애에게) 후계자나 수령에게만 쓰는 향도란 표현을 쓰는 것으로 볼 때 후계자 구도가 어느 정도 굳혀져 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정원은 다른 형제가 나설 가능성, 최종적으로 후계자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후계자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았다.국정원은 김 위원장은 몸무게가 140㎏에 달하고 고혈압 당뇨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 건강에 대해 면밀 추적 중이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기존 (복용) 약제가 아닌 다른 약제도 찾고 있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이 8, 9월경 3급(일반 부처 국장급) 이상 간부 100명 이상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조태용 국정원장은 이날 “문재인 정부 시절 승진한 고위 직위자들에 대에 옥석을 가려 능력에 따라 재배치하겠다”고 보고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기존 약으로만 다스리기 어려운 상황이 일부 있지 않겠느냐는 추정이 있었다. 기존 약제가 아닌 다른 약제를 찾는 동향이 포착됐다.”29일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가정보원은 30대 초반부터 당뇨와 고혈압 증세 등을 보인 40세의 김 위원장의 건강 동향을 설명하며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여당 간사)과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야당 간사)이 전했다. 정보당국은 최근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몸무게가 140㎏에 달하고 체질랑 지수는 정상기준인 25를 크게 초과한 40중반에 이른다는 것. 현재 건강 상태를 개선하지 않으면 가족력인 심혈관계통 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 면밀 추적 중이라는 게 국정원이 국회에 한 설명이다. 국정원은 또 간첩죄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조태용 국정원장은 이날 현안보고에서 “외국인대리인등록법(FARA) 및 국가안보기술연구원법 제정, 간첩죄 적용 대상 확대 취지의 형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김정은, 초고도 비만 심장질환 고위험군”정보당국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몸무게는 그동안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했다. 2012년 90㎏이던 몸무가게 2019년 140㎏으로 늘었고, 2021년 120㎏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중반에 다시 140㎏대로 늘었다. 국정원은 이날 김 위원장에 대해 “초고도 비만 상태로 심장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며 “스트레스와 담배 술 등으로 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해외에서 고혈압, 당뇨 등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몸무게를 건강 상태를 추정하는 중요한 가늠자로 보고 있다.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북한이 딸 주애를 후계구도에서 유력 후계자로 암시하고 있다는 게 정보당국의 판단이다. 박 의원은 “주애 활동의 70%가 군사 활동에 있는 것으로 보아 제국주의와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떻게든 후계자로 옹립할 계획이 있는 것 아니냐는 답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이 김 위원장의 건강 때문에 후계구도를 빨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는 여야 간사들은 “그것과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가정보원은 또 북한이 총 14회에 걸쳐 48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했다. 또 장거러 미사일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전략순항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 단·중거리 전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극초음속 미사일은 3회 발사했고, 전략순항미사일은 5회 시험하는 등 전술 운용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특히 핵 지휘 체계를 결합한 초대형 방사포 18발 동시 사격은 대남 핵 타격 능력이 현존하는 위협임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날린 오물풍선 갯수를 3600개로 집계했다.● “북-러, 군사·경제 중심 후속조치 이행 가속”국정원은 지난달 중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양측이 군사·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후속 조치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나선지역 관광도 4년 만에 재개돼 현재까지 300여 명이 북한을 관광했다”며 “북측은 건설, 임가공, 농업 분야 노동자의 러시아로의 송출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금지하는 우주, 원자력 분야 협력 등 제재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공조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조태용 국정원장은 이날 보고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승진한 고위 직위자들에 대에 옥석을 가려 능력에 따라 재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이 8, 9월경 3급(일반 부처 국장급) 이상 간부 100명 이상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한 보고다.미국 연방 검찰이 최근 한국계 대북 전문가인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을 국가정보원의 불법 로비스트로 기소한 것에 대해선 국정원은 “한미 정보 협력에도 크게 문제가 없고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안보 협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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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탄핵 청문회 결국 ‘맹탕’… 여야, 증인 대거 불참에 말싸움만

    “이 청문회가 불법이라면 나가세요.”(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알겠습니다. 불법임을 보여주기 위해 나갔다가 들어오겠습니다.”(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26일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원 2차 청문회’에서 정 법사위원장의 고성에 송 의원이 이같이 받아치면서 실제 회의장을 나가자 여야 법사위원들 사이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1차 청문회 이후 일주일 만에 열린 2차 청문회에서도 새로운 증거나 주장보다는 청문회의 위법성을 둘러싼 여야의 감정 섞인 설전만 반복됐다. 민주당은 “명품백을 받은 김건희 여사는 알선수재·뇌물죄 대상”이라고 기존 주장을 펼쳤고 국민의힘도 “김 여사의 불출석은 정당하다. 위법 청문회를 중단하라”고 거듭 반박했다.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24명 중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 이원석 검찰총장, 대통령실 관계자 등 주요 증인 18명도 불출석해 “또 알맹이 없는 맹탕 청문회”라는 지적이 나왔다.● 與 “코미디 같은 청문회, 국민들 보고 있다” 여야는 청문회 시작부터 증인 불출석과 청문회의 위법성을 둘러싼 난타전을 이어갔다. 정 법사위원장은 “(김 여사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무단으로 불출석한 증인 13명에 대해 고발 등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며 “‘김건희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서 다시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에 맞서 법사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증인들이 불법적으로 열린 청문회의 부당성을 항의하며 정당하게 불출석한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하는 것을 몰래 촬영하고 폭로한 최재영 목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자신의 몰래카메라 촬영 행위에 대해 “언더커버(undercover) 취재 차원”이라고 주장하며 “김 여사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고위직 인사를 조율했다”고 했다. 최 목사는 “김 여사가 내가 보는 앞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금융위원으로 임명해’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며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었던 시절엔 (대통령실) 민정수석실을 겸했기 때문에 (장차관 등) 고위직 인사를 김 여사와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제보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곧장 반박 입장문을 내고 “한 대표는 김 여사와 어떠한 인사 문제도 논의한 사실이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최 목사의 증언대로라면 이는 심각한 국정농단”이라며 “대통령실은 책임 있게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최 목사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 관련 논란성 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군 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이 술을 많이 먹어 만취 상태라는 건 거의 탄핵감”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여사가 잠을 안 자고 새벽 3, 4시에도 문자메시지를 계속 주고받더라”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 질의에 “대통령과 한 침대를 쓰는 분이 외간남자들이랑 통화하거나 카톡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 법사위원장은 “국민들은 대통령 부인이 야밤에 이런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에 대해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횟수에 대해서 정말 경악할 정도다. 옆에 있는 윤 대통령은 뭐 하고 있었냐”고 가세하자 여당 의원들이 항의하다 전원 퇴장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법사위를 좀 더 품격 있게 이끌어 달라. 이렇게 코미디 같은 청문회를 하면서 증인들이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는 걸 국민들이 다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용산 찾아간 野… 與 “선동용 정치쇼” 야당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후 청문회를 정회시키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관저 인근을 찾아 김 여사의 청문회 출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경찰 등 경호 인력들이 대통령 관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서자 야당 의원들이 이에 항의하며 충돌하기도 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김 여사) 한 명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뙤약볕에서 고생하고 있는 것이 현 정권의 민낯”이라고 규탄했다. 여당 법사위원들은 국회에서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선동용 정치쇼를 그만하라”며 “김 여사 모녀 등을 불러 공개적으로 망신 주고 북한식 인민 재판을 하려던 계획이 틀어지자 기다렸다는 듯 용산으로 몰려갔다”고 비판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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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현 2인체제 편법 안돼” 與 “식물 방통위 만들려 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한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 개정안은 방통위원 전체 5명 중 4명 이상이 출석해야 회의를 열수 있도록 한 ‘의사정족수’ 규정을 신설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현행법으로는 2명 이상의 요구만 있으면 회의를 열 수 있다. 방통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5인 체제로 이뤄진다. 이 중 위원장을 포함해 2명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위원 3명은 여당이 1명, 야당이 2명을 각각 추천한다. 여야 갈등 속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몫 방통위원 2인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정부·여당이 5인 체제의 방통위를 편법으로 2인 체제로 운영하는 것을 막기 위한 개정”이라고 주장하는 배경이다. 해당 법안을 대표 발의한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현재 방통위 회의가 대통령이 지명한 2인 위원의 출석, 의결로 중요 의사 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4인 의사정족수’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부 여당 몫의 소수 방통위원들이 공영방송 업무 등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현 상황을 막겠다는 취지다. 반면 국민의힘은 개정안 강행 처리에 대해 “민주당이 ‘식물 방통위’를 만들려는 목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야당 몫 2명의 방통위원만 반대해도 방통위 회의를 전혀 열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방통위가 2인 체제로 편법 운영된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정부가 여러 차례 요청해도 야당이 방통위원 추천을 하고 있지 않은 탓”이라며 “2인 체제 운영은 야당 몫 위원만 추천돼도 해결되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야권이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한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역시 여야 간 입장 차가 크다. 방송3법은 공영방송 이사진 수를 KBS는 11명에서 21명으로, MBC와 EBS는 9명에서 21명으로 증원하고, 현행 방통위가 쥐고 있는 이사 추천 권한을 미디어 관련 학회, 방송기자연합회·PD연합회·방송기술인연합회, 시청자위원회 등 외부로 확대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민주당은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에서 정치적 입김을 배제하고, 이사진 구성에 현업 종사자의 대표성과 학계 의견을 민주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법안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방송의 공영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것. 민주당 관계자는 “방송을 시청자에게 돌려야 한다는 진보 진영과 시민사회의 오래된 요구를 반영한 법안”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영방송 영구장악법”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민노총 언론노조가 MBC와 KBS, EBS를 통째로 그리고 영원히 지배하게끔 대못을 박는 입법”이라며 “영구적인 방송 장악을 통해 국민의 세금으로 특정 집단의 철밥통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3법이 친민주당 성향 단체 인사들이 공영방송 이사진으로 진입하게 만든다는 취지다. 여당은 해당 법안들이 통과되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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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동훈 “변화 요구가 黨心, 대통령과 이견 땐 토론할 것”

    국민의힘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집권 여당 새 수장에 선출된 한동훈 대표는 24일 “당심(黨心)은 변화를 요구했다. 무서운 선택”이라며 “대통령과 이견이 생기면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보다 먼저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확인된 당심과 민심 키워드를 ‘변화’로 본 것이다. 당내에선 “당심을 등에 업은 한 대표가 당정 관계 주도권 확보에 나서면서 한동훈식 새판 짜기의 격동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당대회 하루 만에 한 대표 등 새 지도부와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후보 등 당 대표 선거 낙선자들을 대통령실에 초청해 함께 만찬을 했다. 한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민심과 당심의 득표율이 같다는 것이 포인트”라며 “깊이 생각해야 할 지점”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전날(23일) 치러진 전당대회 결과 당원 투표(62.69%), 국민여론조사(63.46%)에서 비슷한 득표율을 얻었다.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반응하던 당원 투표에서 다소 고전할 것이란 예상을 빗나간 수치다. 한 대표는 “63%라는 수치가 보여주는 메시지가 있다”면서 “경쟁 후보들은 당심이 민심과 달리 폐쇄적일 것이라 보고 전략을 짰지만 실제로는 달랐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나도 단결할 것”이라면서도 “단결하는 과정에서 충분하게 이견을 가지고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결의 방점을 당이 대통령실에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대등한 위치에서 의견을 모으는 것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동아일보 통화에서 “당정이 하나가 되고 결속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당위의 문제”라고 말했다. 홍철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윤 대통령의 축하 난을 들고 한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입법 폭주하는 거대 야당에 맞서 여당과 정부가 한 몸이 돼야 한다는 말을 여러 번 강조했다”고 말하며 당정 일체를 재차 강조했다. 한 대표는 향후 대야(對野) 전략에 대해 “우리가 먼저 변하는 게 전략”이라며 “소수당은 그 전략밖에 없다. 저쪽(민주당)이 막 나가니 우리가 민심에 따라 변화하면 주도권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77일만에 마주앉은 尹-韓… 尹 “어려운일 혼자 해결하게 두지마라”[국힘 한동훈號 출범] 尹, 韓 대표당선 하루만에 만찬 회동“선거는 다 잊어야” 맥주-콜라 러브샷… 통합 의미 삼겹살-모둠쌈 직접 골라당내 “金여사 문제 등 신뢰회복 관건”韓 “대통령실과 치열하게 소통할 것”… 대통령실 “국민눈높이 발언 동의못해”“62.84% 득표율을 보고 두려움을 느꼈다. 민심과 당심의 득표율이 같다는 것이 포인트다. 우리가 더불어민주당보다 먼저 변할 것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대표는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과 단결하되 이견에 대해서는 토론하겠다”며 ‘변화’를 강조했다. 전당대회에서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62%를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은 ‘지금의 여당은 안 된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강력한 메시지였던 만큼 이를 등에 업고 당정 관계의 새판 짜기에 나설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한 대표는 “이재명 전 대표의 민주당보다 우리가 먼저 변해야 소수 여당이 주도권을 쥔다”며 “지금 저쪽(야당)이 막 나가는 상황이라 민심에 따라 변화하면 주도권이 온다. 민심을 얻는 것이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반경부터 2시간 동안 용산 대통령실 내 파인그라스 야외 레스토랑에서 한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와 함께 ‘삼겹살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마주 앉은 것은 김건희 여사 문제로 충돌한 뒤 봉합을 위해 만난 1월 29일 오찬 이후 177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대표와 각각 맥주와 제로콜라를 따른 잔으로 러브샷을 하며 당정 일체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우리가 앞으로 하나가 돼 우리 한동훈 대표를 잘 도와줘야 된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혼자 해결하도록 놔두지 말고 주위에서 잘 도와주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 대표가 이날 “대통령과 단결”도 강조한 만큼 당장은 총선 국면 때처럼 윤 대통령과의 정면충돌을 노출하려 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갈등의 핵심은 결국 김 여사 문제”라며 “올해 초부터 주요 국면마다 갈등을 거듭하며 감정의 골이 깊어진 두 사람이 약해진 신뢰를 얼마나 회복할지가 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표 당선 하루 만에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즉각적인 만찬 회동을 통해 화합 모드를 과시했지만 김 여사 논란 등 갈등의 뇌관들이 언제 어떤 식으로 다시 터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韓 “이재명 민주당보다 먼저 변해야” 한 대표는 전날(23일)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국민들이 박수 쳐주지 않으면 안 되니 국민 보고 열심히 하자”며 “국민 앞에 당당하자. 대통령실과도 치열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민심을 바탕으로 윤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친한계 의원은 “여당이 윤 대통령에게 ‘노’라고 얘기하지 못하다가 결국 4·10총선 때 심판받은 것 아닌가”라며 “당심과 민심이 한 대표를 압도적으로 지지한 것도 잘못된 당정 관계를 바로잡으라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과거처럼 대통령에게 맹종해서는 안 된다”며 “한 대표는 그런 방향성을 교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 측 인사는 “최고위원회의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핵심 현안에 대해 의견을 적극 개진할 것”이라며 “민감한 이슈일지라도 살아있는 민심을 전달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 대표가 전날 김 여사의 검찰 조사를 두고 “더 국민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한 데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한 대표가 ‘국민 눈높이’라는 표현을 즐겨 쓰는데 제3의 장소를 택한 건 국민 눈을 피하려는 게 아니라 현직이라서 경호 문제를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며 “경호 문제 외에는 당연히 (검찰청사에) 출석할 수 있었는데, 그게 우리가 요구했는지 아느냐”며 대통령실이 제3의 장소를 요구한 게 아니었음을 시사했다.● 尹 “당내 선거 끝나면 다 잊어야” 이날 만찬에는 한 대표 등 신임 지도부뿐 아니라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후보 등 당 대표 낙선자까지 당에서 모두 16명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10명이 참석했다. 삼겹살, 돼지갈비, 모둠 상추쌈 등 모든 메뉴를 윤 대통령이 직접 골랐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삼겹살은 막역한 사이끼리 먹는 대표적 한국 음식으로 격의 없이 소통하고 대화해 나가자는 뜻의 당정대 통합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지난 한 달 동안 한 대표를 비롯해 여러분 모두 수고 많았다”며 “당내 선거는 선거가 끝나면 다 잊어버려야 한다.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할까’ 그것만 생각하자”고 단합을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 대표 등 당 지도부를 향해 “우리는 다 같은 동지라고 생각하고 대통령실 수석들과 바로바로 소통하시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술을 안 마셔도 술자리도 자주 하라, 상갓집도 가야 한다. 광폭 행보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당부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다만 한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많은 언급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선 전당대회 동안 논란이 됐던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대한 언급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야 투쟁에 대한 중요성을 공유하는 차원이었다고 한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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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당선 회견서 “金여사 수사방식 국민 눈높이 더 고려했어야”

    “검찰이 수사 방식과 조사 장소를 정하는 데 있어서 더 국민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당 대표는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수락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이 20일 김건희 여사를 검찰청 공개 소환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대면 조사한 것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전당대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하나(6회)’와 ‘단결(3회)’을 강조하며 “우리는 운명 공동체”라고 축사를 한 지 두 시간 만에 총선 국면부터 ‘윤-한 갈등’의 핵심 원인이었던 김 여사 문제에서 분명한 입장 차를 드러낸 것이다. 이를 두고 여당 내에선 “대통령과 집권 여당 대표로 만나 앞으로 펼쳐질 윤-한 관계를 보여줄 상징적 장면”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 대표가 당심과 민심에서 압승한 만큼 당 장악력이 높아지고 한 대표 중심 세력 교체가 이뤄지면서 집권 후반기 여당 내 무게추가 한 대표에게 급격하게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1년 전 친윤(친윤석열) 대표를 만들었던 전당대회와 정반대로 이번엔 윤심(윤 대통령 의중)의 힘이 빠진 만큼 여당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장악력은 빠른 속도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에서 한 대표가 김 여사 문제 등에서 윤 대통령과 차별화하며 대립각을 세우면 집권 후반기 3년간 ‘여권 내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韓 “변화·민심” 尹 “단결·하나” 지난해 3·8 전당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전당대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한 후보와 만나 악수를 나눴다. 한 후보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윤 대통령과 눈을 마주치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이겨내고 이 나라를 다시 도약시키려면 무엇보다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며 “우리 당이 바로 하나가 돼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정이 원팀이 돼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일할 때 국민도 더 큰 힘을 우리에게 실어 주실 것”이라고 말할 때는 목소리가 갈라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만 한 뒤 새 지도부 투표 결과가 발표되기 전 자리를 떠났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용산 대통령실을 겨냥한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한 대표는 “당원과 국민이 명령한 변화는 첫째 국민 민심에 반응하라는 것, 둘째 더 유능해지라는 것, 셋째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심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 민심과 싸우면 안 되고 한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목표가 완전히 같다”고 했다. 한 대표는 채널A 인터뷰에서 “먼저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드려 통화했다. 앞으로 당정이 화합해서 좋은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말씀드렸다”며 “(윤 대통령이) 고생 많았다고 잘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취임 일성부터 한 대표가 “변화”와 “민심”을 강조한 만큼 한 대표 당선이 집권 하반기 여권 권력 구도 향방을 결정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윤 대통령과의 충돌 및 갈등을 불사할지에 따라 국민의힘에 대한 장악력이 떨어진 윤 대통령이 탈당이라는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의 한 수도권 의원은 “예전처럼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한 대표를 일방적으로 찍어누르려 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김건희 여사’ 문제가 윤-한 갈등 뇌관 한 대표의 김 여사 문제 대응은 윤-한 갈등 여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한 대표는 이날 김 여사 검찰 조사 문제뿐 아니라 제2부속실에 대해서도 “당 대표 후보들 모두 생각이 같았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당 대표가 됐다고 김 여사 문제에 대한 대응이 바뀌지 않는다”라며 “전당대회 내내 밝혀 왔던 김 여사에 대한 비판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김건희 특검법’을 밀어붙이려는 가운데 한 대표의 대응이 윤-한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권에선 제2부속실 설치 등에서 한 대표가 국민 눈높이를 내세우며 윤 대통령에게 수용을 요구하면 또다시 정면충돌로 치달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극적 화해를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정권 교체가 되면 가장 피곤한 두 사람이 바로 윤 대통령과 한 대표”라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함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윤 진영 일각에서 제기한 윤-한 갈등에 따른 윤 대통령 탈당설에 대해서도 여당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탈당하면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을 막지 못할 수 있어 쉽지 않은 선택”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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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62.8% 압승… ‘尹心’ 힘 못썼다

    국민의힘 당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온 한동훈 후보를 압도적인 지지와 함께 국민의힘 당 대표로 선택했다. 51세의 한 대표는 22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103일 만인 23일 62.84%의 득표율로 당 대표에 당선됐다. 정치 입문 7개월 만에 원외 인사가 집권 여당의 당 대표로 선출된 것. 한 대표의 압도적 승리는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거센 비토에도 당심에서마저 지난해 전대와 달리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22대 총선 국면부터 충돌했던 ‘윤-한 관계’의 무게추가 한 대표에게 급격하게 기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내에선 “집권 3년 차에 대통령과 당 대표로 만난 두 사람이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으로 어떻게 충돌할지에 따라 집권 후반기 여권 지형이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 대표는 당원투표 80%, 국민여론조사 20%로 진행된 이번 전당대회에서 총 62.84%의 득표율로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해 결선투표 없이 당 대표에 당선됐다. 원희룡 후보 18.85%, 나경원 후보 14.58%, 윤상현 후보 3.73% 순이었다. 한 후보의 득표율은 나머지 세 후보 득표율 합산(37.16%)보다 25.68%포인트 높은 수치다. 친윤 조직표가 결집했다는 지난해 3·8전당대회의 김기현 후보(52.93%), ‘0선 돌풍’이 불었던 2021년 6·11전당대회의 이준석 후보(43.81%)의 득표율과 비교해도 크게 높았다. 전당대회 초반부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파동, 막바지에 터져 나온 패스트트랙 충돌사건 공소 취소 부탁 논란 등으로 친윤 진영은 조직표 동원을 통해 결선투표를 노렸지만 한 대표는 당원투표(62.69%), 국민여론조사(63.46%)에서 모두 압승하며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에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우리가 국민에게 덜 반응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치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 민심의 파도에 올라타자”고 밝혔다. 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비공개로 조사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서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한 갈등의 핵심 원인인 김 여사 문제를 다시 정면으로 건드린 것. 반면 윤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이고 우리는 하나”라며 당정 일체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한 대표와 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와 전당대회 낙선 후보, 퇴임 지도부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대통령실 실장 및 수석 등 관계자들과 함께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고양=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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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당선 회견서 “金여사 수사, 국민 눈높이 더 고려했어야”

    “검찰이 수사 방식과 조사 장소를 정하는 데 있어서 더 국민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당 대표는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수락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이 20일 김 여사를 검찰청 공개 소환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대면 조사한 것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전당대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하나(6회)’와 ‘단결(3회)’을 강조하며 “우리는 운명 공동체”라고 축사를 한지 두 시간만에 총선 국면부터 ‘윤-한 갈등’의 핵심 원인이었던 김 여사 문제에서 분명한 입장차를 드러낸 것이다.이를 두고 여당 내에선 “대통령과 집권 여댕 대표로 만난 만나 앞으로 펼쳐질 윤-한 관계를 보여줄 상징적 장면”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 대표가 당심과 민심에서 압승한 만큼 당 장악력이 높아지고 한 대표 중심 세력 교체가 이뤄지면서 집권 후반기 여당 내 무게추가 한 대표에게 급격하게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1년 전 친윤(친윤석열) 대표를 만들었던 전당대회와 정반대로 이번엔 윤심(윤 대통령 의중)의 힘이 빠진 만큼 여당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장악력은 빠른 속도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에서 한 대표가 김 여사 문제 등에서 윤 대통령과 차별화하며 대립각을 세우면 집권 후반기 3년간 ‘여권 내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의 정면 충돌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韓 “변화·민심” 尹 “단결·하나”지난해 3·8 전당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전당대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한 후보와 만나 악수를 나눴다. 한 후보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윤 대통령과 눈을 마주치고 인사했다.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이겨내고 이 나라를 다시 도약시키려면 무엇보다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며 “우리 당이 바로 하나가 돼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정이 원팀이 돼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일할 때 국민도 더 큰 힘을 우리에게 실어주실 것”이라고 말할 때는 목소리가 갈라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만 한 뒤 새 지도부 투표 결과가 발표 되기 전 자리를 떠났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용산 대통령실을 겨냥한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한 대표는 “당원과 국민이 명령한 변화는 첫째 국민 민심에 반응하라는 것, 둘째 더 유능해지라는 것, 셋째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심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 민심과 싸우면 안 되고 한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목표가 완전히 같다”고 했다. 한 대표는 채널A 인터뷰에서 “먼저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드려 통화했다. 앞으로 당정이 화합해서 좋은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말씀드렸다”며 “(윤 대통령이) 고생 많았다고 잘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취임 일성부터 한 대표가 “변화”와 “민심”을 강조한 만큼 한 대표 당선이 집권 하반기 여권 권력 구도 향방을 결정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윤 대통령과 충돌 및 갈등을 불사할지에 따라 국민의힘에 대한 대한 장악력이 떨어진 윤 대통령이 탈당이라는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의 한 수도권 의원은 “예전처럼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한 대표를 일방적으로 찍어누르려 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김건희 여사’ 문제가 윤-한 갈등 뇌관한 대표의 김 여사 문제 대응은 윤-한 갈등 여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한 대표는 이날 김 여사 검찰 조사 문제뿐 아니라 제2부속실에 대해서도 “당 대표 후보들 모두 생각이 같았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당 대표가 됐다고 김 여사 문제에 대한 대응은 바뀌지 않는다”라며 “전당대회 내내 밝혀왔던 김 여사에 대한 비판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김건희 특검법’을 밀어붙이려는 가운데 한 대표의 대응이 윤-한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권에선 김건희 특검법과 제2부속실 설치 등에서 한 대표가 국민 눈높이를 내세우며 윤 대통령에게 수용을 요구하면서 또다시 정면충돌로 치달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극적 화해를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정권 교체가 되면 가장 피곤한 두 사람이 바로 윤 대통령과 한 대표”라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함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윤 진영 일각에서 제기한 윤-한갈등에 따른 윤 대통령 탈당설에 대해서도 여당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탈당하면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을 막지 못할 수 있어 쉽지 않은 선택”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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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신임 당 대표에 한동훈…1차서 과반 승리

    국민의힘 당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온 한동훈 후보를 압도적인 지지와 함께 국민의힘 당 대표로 선택했다. 51세의 한 대표는 22대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당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103일 만인 23일 62.84% 득표율로 당 대표에 당선됐다. 정치 입문 7개월 만에 원외 인사가 집권 여당인 당 대표로 선출된 것. 한 대표의 압도적 승리는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거센 비토에도 당심에서 마저 지난해 전대와 달리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22대 총선 국면부터 충돌했던 ‘윤-한 관계’의 무게추가 한 대표에게 급격하게 기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내에선 “집권 3년 차에 대통령과 당 대표로 만난 두 사람이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으로 어떻게 충돌할지에 따라 집권 후반기 여권 지형이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 대표는 당원투표 80%, 국민여론조사 20%로 진행된 이번 전당대회에서 총 62.84%의 득표율로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해 결선투표 없이 당 대표에 당선됐다. 원희룡 후보는 18.85%, 나경원 후보는 14.58%, 윤상현 후보는 3.73% 순이었다. 한 후보의 득표율은 나머지 세 후보 득표율 합산(37.16%)보다 25.68%포인트 높은 수치다.친윤 조직표가 결집했다는 지난해 3·8전당대회의 김기현 후보(52.93%), ‘0선 돌풍’이 불었던 2021년 6·11전당대회의 이준석 후보(43.81%)의 득표율과 비교해도 크게 높았다. 전당대회 초반부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파동, 막바지에 터져 나온 패스트트랙 충돌사건 공소 취소 부탁 논란 등으로 친윤 진영은 조직표 동원을 통해 결선투표를 노렸지만 한 대표는 당원투표(62.69%), 국민여론조사(63.46%)에서 모두 압승하며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에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우리가 국민에게 덜 반응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치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 민심의 파도에 올라타자”고 밝혔다. 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비공개로 조사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서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한 갈등의 핵심 원인인 김 여사 문제를 다시 정면으로 건드린 것. 반면 윤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이고 우리는 하나”라며 당정 일체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한 대표와 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와 전당대회 낙선 후보, 퇴임 지도부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대통령실 실장 및 수석 등 관계자들과 함께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날 한 대표의 압승에 대해 한 여당 재선 의원은 “윤 대통령도 변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경고”라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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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전대 첫날 투표율 4.7%P 하락… 마지막 토론도 ‘공소 취소’ 난타

    19일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첫째 날 투표율이 29.98%로 역대 가장 높은 전당대회 투표율(55.1%)을 기록한 지난해 3·8 전당대회 첫째 날 투표율(34.72%)과 비교해 4.7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날 투표율 하락에 당내에선 “자폭 전당대회 실망에 당원들의 투표 참여율이 낮아진 것”, “지난 전당대회와 달리 평일 투표였기 때문” 등으로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각 후보 캠프들은 “서로 우리에게 유리한 투표율”이라고 주장했다. 후보들은 전당대회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사건 공소 취소 부탁 폭로 파장으로 난타전을 벌였다. 한동훈 후보가 전날 패스트트랙 기소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대통령이었다”고 답변한 것을 두고 나경원 후보는 “윤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물귀신 작전”, 원희룡 후보는 “가짜 사과였다. 헬(hell·지옥) 마우스”라고 비판했다.● 캠프마다 “투표율 우리에게 유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7·23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 첫날 전체 당원 84만1614명 중 25만2308명이 투표를 완료해 투표율은 29.98%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전당대회의 첫날 투표율보다 5%포인트 가까이 낮아진 것이다. 다만 지난해 전당대회는 모바일투표가 토, 일요일에 이뤄졌지만 이번엔 금, 토요일에 이뤄져 둘째 날 투표율이 더 오를 여지는 있다. 투표율을 두고 각 캠프의 해석은 엇갈렸다. ‘최종 투표율 65%’를 목표로 잡은 한 후보 캠프 측은 “평일 이슈도 있고, 지금은 1위와 다른 후보들의 격차가 워낙 큰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분위기이다 보니 투표율이 낮게 나온 것 같다”며 “1차 과반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한 후보 측은 투표율이 높으면 ‘당 대표 정당성’을 더욱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원 후보 캠프 관계자는 “한 후보의 논란 발언으로 투표를 유보한 당원들이 늘면서 투표율이 적어진 것 같다”며 “결선으로 갈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 후보 캠프 측 역시 “한 후보에게 불리한 지표다. 결선으로 가는 그림”이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영남 당원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당을 위해 투표하는 고정적 투표층이다. 전보다 투표율이 줄었다면 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또는 수도권에서 투표를 포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20일 주말 투표가 투표율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韓 “개인 차원 부탁” vs 羅 “새빨간 거짓말” 전당대회 마지막 방송토론회인 이날도 공소 취소 폭로 파장을 둘러싼 공방에 후보 간 강한 파열음이 일었다. 한 후보는 전날(18일) 관련 폭로에 대해 사과의 입장을 밝혔지만 “(나 후보) 개인 차원의 부탁”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다. 한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공소 취소 요구는 당으로서 요구할 수 있다. 다만 나 후보는 개인 차원으로 (공소 취소를) 요구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나 후보는 “내 것만 빼달라고 했느냐. 나를 이렇게 모욕할 수 있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나 후보는 전날 한 후보가 대통령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무슨 질문만 하면 대통령을 끌어들인다. 당 대표라면 대통령의 허물은 자기가 가져가고, 공은 대통령에게 넘기는 생각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입이 시한폭탄”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직후 “매우 악의적인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입장을 냈다. 원 후보도 “한동훈의 입 리스크가 당의 가장 큰 신종 위험”이라며 “동지 간 중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는가”라고 공세를 폈다. 윤상현 후보도 “나도 박근혜 정부 당시 핵심적 역할을 했지만, 항상 보안을 지켰고 끝까지 의리를 지키려고 했다”고 거들었다.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이 특정한 정파적 이유로 움직인다는 오해를 받으면 공정의 기초가 무너진다”며 “추미애 박범계 전 장관 같은 행태에 질려 국민이 우리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 후보를 향해선 “박근혜, 이명박 두 분을 다 몰아내자고 했던 사람이 세 번 안 그런다고 믿을 수 있느냐”며 “상황이 바뀌면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탈당을 요구할 수 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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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소 취소 부탁’ 폭로, 與전대 막판 변수로… 한동훈 “신중하지 못했다” 하루만에 사과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의 공소 취소 부탁’ 폭로 파장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막판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친윤(친윤석열)과 비윤(비윤석열) 등 계파 구분 없이 여당 의원들은 18일 “당 전체의 아픔을 후벼 팠다”며 한동훈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후보는 발언 하루 만에 “조건 없이 사과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지난해 12월 정치 무대에 데뷔한 뒤 자신의 발언에 대한 첫 사과다. 당권 주자들은 19일부터 투표가 시작되는 당원 민심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18일 오전 국민의힘 의원들의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 원조 친윤 핵심인 윤한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으로 밀어붙이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막아내기 위한 총력 투쟁이었고 개인 비리로 기소된 것이 아니었다”며 “당 대표가 되겠다고 하는 분이 한 말이 맞는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윤 의원과 나경원 후보 등 2020년 기소된 의원 중 6명이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대화방에는 친윤 의원들뿐 아니라 고동진, 서지영 의원 등 비윤계 의원들도 동의한다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친윤 맏형 격인 권성동 의원도 공개적으로 “한 후보가 형사 사건 청탁 프레임을 들고나왔다. 이것은 청탁이 아니다”라며 “당을 위해 지금도 희생하고 있는 사람을 내부 투쟁의 도구로 쓰면 되겠느냐”고 비판했고, 찐윤(진짜 친윤)이라 불리는 이철규 의원도 “좌파 언저리에 기웃거리던 자들이 숙주를 앞세워 우리 당을 넘보며 밤 놔라 대추 놔라 훈수질한다”고 했다. 한 후보를 숙주에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선 한 후보의 ‘검사식 정치’를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검사, 법조인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당 대표가 되려면 정치인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공식 메시지를 내고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폄훼하려는 생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오후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토씨를 더 달 건 아니다. 조건 없이 사과한다”면서 “저도 말하고 ‘아차’ 했다. 이 얘기를 괜히 했다는 생각을 했다”며 재차 사과했다. 공소 취소 폭로 논란을 둔 여당의 극심한 내홍 상황에 야권은 “범죄 자백쇼를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친윤-비윤 모두 “한동훈, 당 리더로 믿을수 있나”… 오늘 당원투표 주목‘공소 취소 부탁’ 폭로 다음날 사과“앞으로 누가 당위해 나서겠나” 반발… 당내 “정치인 아닌 검사식 화법 문제”韓 “말하고 ‘아차’했다” 고개숙여… 일부선 “결선투표 변수될 수도”“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한 말이 맞는지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앞으로 누가 당을 위해 앞장서겠느냐.”(국민의힘 윤한홍 의원) 18일 국민의힘은 전날 한동훈 후보가 토론 중 나경원 후보의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의 공소 취소 부탁’을 ‘청탁’이라 표현하며 폭로한 것을 두고 들끓었다. 여당 현역 의원 단체 텔레그램 방에선 원조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윤 의원을 시작으로 이철규 김정재 의원 등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비윤(비윤석열) 진영에서도 “이런 사람을 우리 당 리더로 신뢰할 수 있느냐”는 반응이 나왔다. 당권 주자들도 “분별없이 좌충우돌한다”(나 후보), “동지 의식이 없다”(원희룡 후보)며 비판을 이어갔다. 윤상현 후보는 “서로 비수를 꽂는 자해와 자폭, 팀킬이 난무한다”고 말했다. 친윤-비윤 할 것 없이 의원들의 집단 반발이 이어지며 역풍이 커지자 한 후보는 “신중하지 못했던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한 후보가 막판 위기를 맞은 것. 당권 주자들은 19일부터 시작하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의 표심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 “당 투쟁 희화화” 집단 반발 이날 오전 9시 윤한홍 의원은 단체채팅방에 “한 후보의 폭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김정재 의원이 “우리의 처절함이 단순한 흥정거리로, 비아냥의 소재로 전락되는 건 원치 않는다”고 했고, 이철규 의원은 “부당한 공소 제기는 취소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한다”고 답했다. 송언석 의원도 “헌법 가치와 의회 민주주의를 지키려 노력했던 당의 투쟁을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시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기소돼 지금까지 재판받는 27명 중 현역 의원은 이 4명을 포함해 나 후보, 이만희 의원 등 6명이다. 이들의 발언에 권영세 유상범 박성민 강승규 의원 등 친윤계뿐 아니라 대통령실 출신인 임종득 의원, 친한(친한동훈)계인 고동진 의원 등 20여 명이 공감을 하는 등 50명 가까이 대화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저지 투쟁으로 기소되지 않아 부끄럽다”며 “5년 동안 재판을 받게 해 죄송하다”고도 썼다. 공개 비판도 터져 나왔다. 김기현 의원은 “동지의 고통에 공감하지는 못할망정 2차 가해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고, 재판 중인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한 후보가 문재인 정권하에서 화양연화의 검사 시절을 보낼 때 우리는 좌파와 국회에서 처절하게 싸운 사건”이라고 했다. 다만 한 친한계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처럼 흡사 연판장을 돌리는 분위기”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당내에선 친윤-친한 내전으로 비화된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등과 달리 이번엔 한 후보가 패스트트랙 사건에 얽힌 당의 감정선을 잘못 건드렸다는 반응이 다수다. 당직자 출신인 서지영 의원은 “보수 궤멸을 꿈꾸며 조롱하던 민주당에 맞서 의원, 보좌진, 사무처 500여 명이 장장 10일간 밤낮으로 투쟁하며 단일대오로 임했던 정치적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선 “한 후보가 여전히 정치인이 아닌 검사식 논리로 말싸움을 하다 당의 역린을 건드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韓 “말하고 ‘괜히 했다, 아차’ 해” 의원들의 반발이 확산되자 한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저도 말하고 ‘아차’ 했다. 이 이야기를 괜히 했다고 생각했다”며 “전제조건 없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권 주자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꼬리를 붙이면 사과한 의미 자체가 퇴색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어제저녁부터 한 후보를 아끼는 사람들에게서도 ‘너무 나간 것 같다’는 얘기가 쇄도했다. 사과해야 한다는 후보의 의지가 강했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이 당심에 끼칠 영향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영남권 중진 의원은 “1차에서 결판나는 건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며 “사건에 관련된 의원들이야 분노하겠지만 당원들은 관심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중진 의원은 “만약 결선투표를 가면 2위 후보에게 급속하게 당심이 모일 수 있다”고 말했다. 19일 투표 시작을 앞두고 당내에선 “후보들이 당권에만 눈이 멀어 자폭 자해 경쟁만 벌이더니 결국 보수 쇄신 비전은 보여주지 못했다”(국민의힘 비례 초선 의원)는 비판도 나왔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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