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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초유의 ‘유심 대란’이 벌어지자 혼란을 틈타 이동통신 3사의 보조금 경쟁도 과열되는 모양새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해킹 사고 이후 가입자들 불안이 커지면서 SK텔레콤 가입자가 이탈하고 있다. 26일 기준 SK텔레콤 가입자 1665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다. KT로 이동한 가입자가 1280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가 385명으로 알려졌다. 2차 피해 불안감에 통신사를 옮기는 가입자들이 늘자 일부 SK텔레콤 대리점은 오히려 공격적으로 신규 가입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경기 수원시에 사는 이성호 씨(45)도 일요일이었던 27일 보조금 광고 메시지를 받고 휴대전화를 바꿨다. 특정 휴대전화 개통 업체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을 하면 최신형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 S25로 바꿔주고 현금 35만 원을 주는 조건이었다. 일요일인데도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 자리 잡은 업체 사무실은 돈을 받고 최신형 스마트폰을 바꾸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예약을 하고 갔는데도 30분 넘게 줄을 서야 했다. 이 씨는 “돈을 오히려 받으면서 최신형 스마트폰을 갖게 돼 좋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난 SK텔레콤이라 찜찜한 건 사실”이라며 “가입자가 빠져나가니 새 고객을 잡기 위해 돈을 푼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일부 SK텔레콤 대리점들이 보유한 유심을 무상 교체 서비스에 이용하지 말고 최대한 판매 건 위주로 사용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SK텔레콤 가입자들은 이 같은 행태에 분노했다. SK텔레콤 정보 유출 관련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네이버 카페에는 “이 와중에도 SK텔레콤이 보조금을 뿌려 가입자를 유치하려 하는 것을 보고 분통이 터져 집단소송 카페에 가입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며 “단통법은 7월 말 폐지 예정으로 아직 살아 있기 때문에 관련 규정 위반 여부가 있을 경우 휴대전화 유통점에 대해 조사 점검할 예정”이라고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앞으로 네이버를 통한다면 누구나 ‘개인 건강비서’를 둔 것처럼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디지털 헬스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16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동아일보와 만난 차동철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의료혁신센터장(사진)은 ‘네이버 케어’에 대한 구상을 이같이 밝혔다. 마치 유튜브 알고리즘처럼 내 건강 관심사에 맞는 정보를 모아주고, 증상에 대한 사전 문진을 통해 진료 과목을 추천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차 센터장은 “의료진 부족과 고령화 속도 등을 감안하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헬스케어 진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세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동 대학 의학전문대학원을 거쳐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에 합류해 AI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네이버는 AI 기술을 활용한 다앙한 의료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사내 병원인 헬스케어연구소에 시범 도입한 ‘스마트 서베이(Smart Survey)’가 대표적이다. 이 솔루션은 AI 기반 사전 문진으로, 진료 전 온라인으로 받은 환자의 병력 청취 결과를 의료 용어로 자동 변환해 전자 의료 기록(EMR)에 기록한다. 차 센터장은 “병원에 가면 접수할 때 어디가 아픈지 설명하고, 또 진료실에 들어가 의사에게 설명하는 시간이 제일 길다”며 “진료 전에 증상에 대한 설문을 작성하면 자동으로 의사들이 사용하는 의료 용어로 변환해 EMR에 입력하기 때문에 환자는 더 정확하게 자신의 증상을 전달하고, 의사는 어떤 치료를 해야 할지 빠르게 결정해 진료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외부 병원에서는 “레지던트가 예진을 본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헬스케어연구소가 활용하는 ‘페이션트 서머리(Patient Summary)’는 특히 임직원들이 선호하는 솔루션이다. AI 요약 기술을 통해 서로 다른 형태의 몇 년치 건강검진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항목들을 분류·정리·분석하고 검진 결과 이력 관리를 해준다. 적절한 검진을 추천하고 개인화된 건강 상태 메시지도 보낸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개발한 ‘보이스 EMR’도 네이버 사내병원은 물론이고 건국대병원 등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진료 내용을 음성인식 기술로 EMR에 자동 기록하는 이 서비스는 곧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차 센터장은 의료 AI의 한계도 명확히 짚었다. 그는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분야에서 AI는 보조 역할”이라며 “나의 치료와 의사 결정을 AI에 맡기고 싶지 않다. 넓은 의미에서 ‘AI 의사’란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오늘 유심 재고가 없습니다. 온라인 예약만 가능합니다.” 유심 무상교체가 시작된 28일 오후 1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의 SK텔레콤 대리점 앞은 유심을 교체하려는 20~30명의 대기 행렬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이날 오전 일찌감치 이 매장이 보유한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 대리점 직원들은 지금 유심 재고가 없으니 온라인으로 예약하라는 안내를 반복했다. 이에 “아침부터 미리 안내를 했어야 하지 않나” “미성년자인 아이들은 어떻게 교체하냐” 등 불만과 고성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이날 점심 시간을 쪼개 대리점 앞을 찾은 이모 씨(49)는 대기인원만 10만 명 넘게 몰린 온라인 유심 교체 예약페이지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사람이 많이 올 걸 알았을 텐데 충분히 유심을 확보해 놓았어야 하지 않나. 불편하고 답답하다”며 “해킹사태 이후인 지난 주말 금융감독원에서 내 개인정보가 다른 곳에서 활용됐다는 이메일도 왔었는데, 언제 유심을 바꿀 수 있다는 기약도 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용자가 너무 오래 대기할 것을 우려해 번호표도 발급하는 매장들도 나왔다. 이처럼 매장을 방문해도 유심이 없어 허탕을 치는 고객들이 늘어나자,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8시 반부터 온라인으로 유심교체 예약 신청을 받고 있다. 본인 인증을 거쳐 교체 희망 매장을 선택해 예약하면 고객이 방문 신청한 매장의 번호로 예약 확인 문자가 발송된다. 방문 예약 날짜에 맞춰 매장명, 매장 주소가 포함된 안내 문자가 별도로 발송될 예정이다. 교체 날짜 안내 문자는 예약 순서대로 고지된다. 그러나 예약 완료를 알리는 메시지에는 언제 교체가 가능한지 날짜가 적혀있지 않았다. “유심 수급 상황에 따라 여러 날이 소요될 수 있으니 양해 부탁한다”고 내용이 전부였다. 이에 가입자들은 오전 일찍 매장에 유심 재고가 떨어지기 전에 줄을 서거나, 교체 가능 날짜를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온라인 예약 시스템 접속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날 오픈한 온라인 예약 시스템도 예약자들이 몰리며 접속장애가 빚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T월드 앱에는 접속자가 10만명 넘게 몰리며 접속이 지연됐다. 고객센터 역시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 ‘불통’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본인인증 애플리케이션(앱)인 패스(PASS) 접속도 지연됐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운영하는 명의 도용 방지 서비스 ‘엠세이퍼’ 공식 홈페이지에도 접속자 수가 급증하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유심 재고 부족에 타 통신사에 SOS…교체에 수개월 전망도SK텔레콤은 이달 18일 해킹으로 인한 유심 정보 유출로 이날부터 전국 T월드 매장 2600여 곳에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현재 보유한 유심은 100만 개 정도로 턱없이 부족하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말까지 약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SK텔레콤 가입자 2300만 명과 이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187만 명을 합치면 교체 대상자가 모두 2500만 명에 달한다. 재고 부족에 따라 언제 유심 교체가 이뤄질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급한대로 SK텔레콤은 다른 통신사들에도 남는 유심 재고를 넘겨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유심 재고 확보 상황에 따라 유심 교체에 수개월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만큼 유심 재고를 보유한 통신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SK텔레콤의 협조 요청에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당장 사각지대에 있는 해외 로밍 가입자들도 문제다. 유심보호서비스를 신청하려면 로밍 서비스를 해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해외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떠났을 경우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고 국제전화요금을 비싸게 부담하거나, 출국 전 공항 로밍센터에서 유심 교체를 하고 떠나야 한다. 공항 로밍센터에서 유심 재고 부족으로 교체하지 못하면 유심보호서비스를 신청해 로밍서비스를 해지해야 하는 셈이다. SK텔레콤 측은 “로밍 가입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음달 중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며 “다만 로밍 가입자도 기본적으로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강화 조치가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T는 ‘유심 대란’이 벌어지자 일단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먼저 권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불법 복제 유심을 통해 기존에 사용자가 쓰던 휴대전화 외에 다른 휴대전화 개통 시도가 있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결제를 시도할 경우 즉시 이를 차단해 주는 서비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보호서비스는 복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어서 유심 교체보다 더 확실하게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비스에 가입했는데도)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염흥렬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어떠한 유심 정보가 유출됐는지 조사가 더 필요하지만, 일단 유심을 교체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며 “유심이 부족해 제때 교체를 하지 못했다면 일단 유심보호서비스라도 가입해야 한다. 유심보호서비스가 100% 잘 작동을 한다면 유심 복제 등을 막는 건 가능하다”고 했다.● ‘이참에 통신사 갈아타자’…스마트폰 판매보조금 경쟁 우려해킹 사고 이후 가입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SK텔레콤 가입자가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SK텔레콤 가입자 1665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다. KT로 이동한 가입자가 1280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가 385명이다. 일부 SK텔레콤 영업점에서는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다른 통신사에서 자사로 이동하는 고객에게 보조금을 추가 지급해 논란이 됐다.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S25 기본 모델을 현금 완납 기준 5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단통법은 7월 말 폐지 예정으로 아직 살아있기 때문에 관련 규정 위반 여부가 있을 경우 휴대전화 유통점에 대해 조사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폰을 판매해야 하는 일부 대리점, 판매점들이 보유한 유심을 무상 교체 서비스에 이용하지 말고 최대한 판매 건 위주로 사용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SK텔레콤이 대리점 등에 영업인력을 보내 유심 교체에 쓰도록 조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이 28일부터 2300만 명에 달하는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USIM) 무상 교체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직 피해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가입자 불안 해소 차원에서 전면 교체를 결정했다. 앞서 SK텔레콤은 18일 오후 11시 20분 악성코드를 발견해 해킹 공격을 당했다는 사실을 내부적으로 확인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언론설명회를 열고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원하실 경우,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해 드리는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기간 통신사업자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임직원 모두 깊은 유감과 책임을 느낀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피해 유무와 상관없이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매장 및 공항 로밍센터에서 eSIM(이심·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을 포함한 유심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 통신망을 사용하는 180만여 명의 알뜰폰 고객에게도 유심을 무상 교체해 준다. 이달 19∼27일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게도 무상 교체 서비스를 소급 적용한다. 다만 일부 구형 워치 및 키즈폰 등은 교체 대상에서 제외된다. 주요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와 한화, HD현대가 최근 임원들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지시했다. 현대자동차는 유심을 회사가 직접 공수해 임원 대상으로 교체를 안내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에 ‘이동통신사 유심 해킹 사고 관련 유의사항’ 공문을 보내 “향후 금융서비스 중 휴대전화 본인 인증, 문자메시지 인증만으로 인증이 완료되는 경우에는 추가 인증 수단을 고려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KB라이프, NH농협생명 등 일부 보험사들은 SKT 인증을 중단하기로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이 28일부터 2300만명에 달하는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USIM) 무상 교체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직 피해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안내 외에 근본 대책에 대한 요구가 커지자 불안 해소 차원에서 전면 교체를 결정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이달 18일 오후 11시 20분 악성코드를 발견해 해킹 공격을 당했다는 사실을 내부적으로 확인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고객정보 보호 조치 강화 관련 언론설명회를 열고 “알뜰폰도 포함해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원하실 경우,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해드리는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 정보를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국가 기간 통신사업자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 깊은 유감과 책임을 느낀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피해 유무와 상관없이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매장·공항 로밍센터에서 eSIM(이심·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을 포함한 유심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다. SK 통신망을 사용하는 180만여명의 알뜰폰 고객에게도 유심을 무상 교체해준다. 시행 시기와 방법은 각 알뜰폰 업체에서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이달 19~27일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게도 무상 교체 서비스를 소급 적용한다. 이미 지불한 유심 교체 비용을 요금 감액 등의 방법으로 환급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현재까지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3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일부 구형 워치 및 키즈폰 등은 교체 대상에서 제외된다.SK텔레콤은 시행 초기 고객이 몰려 당일 교체가 어려울 경우, 방문한 매장에서 예약 신청하면 추후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원할 경우엔 시간이 추가로 걸리므로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갖고 방문하기를 권장했다. 노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해선 고객센터에서 직접 전화로 안내하고, 산간 벽지 등에 거주해 매장 방문이 어려운 가입자에 대한 추가 조치도 검토 중이다. 다만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하려면 해외 로밍 서비스를 해지해야 해, 로밍 상품 이용자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이에 다음 달 안으로 로밍 상품 이용 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해킹 경위나 원인, 유출 범위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아직까지 실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경찰 등이 합동으로 사고 원인 및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어서 말을 아껴야 한다는 게 SK텔레콤 측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침해가 발생한 서버 시스템을 네트워크에서 완전히 격리조치하고 시스템에 대한 전수조사를 두차례 진행했다”며 “유사 침해 여부에 대한 몇 차례의 시스템 전수 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고, 피해 사례 관련 경찰 측 조사 요청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이사는 “사고 원인에 대한 정부 조사가 이제 막 시작된 상황이어서 자세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제가 직접 추가 조치 방안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다시 갖겠다”며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며 이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 발생 이후, 불법 유심 복제를 막기 위해 비정상인증시도 차단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용 중이다. 더불어 실시간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의 경우 22일부터 3일간 206만명이 신규 가입했으며 누적 가입자수는 240만명이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2300만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인해 이용자들 사이에 자신의 유심(USIM) 정보가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해킹으로 인한 구체적인 유출 피해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해커들이 탈취한 유심을 이용해 복제폰을 만들고 재산을 빼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불법 복제 등 최악 가능성도 상정해야”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번 해킹 공격으로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유심 정보는 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심 인증키 등이다. 다만 해킹당한 유심 정보 서버와 개인정보 서버가 분리돼 있어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별도의 서버에 저장된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는 문제가 없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2차 피해 사례는 없고 유심 복제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 자산 탈취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건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암호공학연구실 기술총괄은 “일반 금융정보는 유심에 저장되지 않지만 개인 인증을 할 때 필요한 문자 인증 등 정보는 유심 탈취를 통해 얻을 수 있다”며 “유심 정보가 저장된 서버 외에 개인 가입자 정보를 저장하는 서버까지 해킹을 당하게 된다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직까지 해커 침입 경위와 유출 정보의 범위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유심 복제로 똑같은 복제폰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개인정보가 저장된 서버까지 해킹됐을 경우 등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보안 강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번 사태로 2022년 해킹된 유심 정보가 복제돼 가상자산 탈취에 쓰인 정황이 유력했던 ‘심 스와핑’ 사건이 회자되고 있다. 당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전국 경찰서에서 약 40건의 심 스와핑 의심 사례를 넘겨받아 수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는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과 관련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보안 강화 권고 안내 조치를 취하는 한편으로, 내부 시스템 보안을 강화했다.● SK텔레콤,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권고 전문가들은 심 스와핑 피해를 막으려면 통신사가 제공하는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면 다른 사람이 고객의 유심 정보를 복제 또는 탈취해 다른 기기에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이 차단된다. 김 총괄은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기기 변경이나 해외 로밍이 막혀 해커가 유심을 복제해 대포폰에 꽂을 경우 작동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권장하는 문자메시지(MMS)를 순차 발송하기로 했다. 전날 홈페이지에 공지한 지 하루 만에 7만2000명이 이 서비스에 신규 가입했다. 온라인 고객센터 T월드는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려는 이용자가 몰리며 서버가 폭주하기도 했다. 또 전화 요금이 갑자기 많이 나오거나 스팸 메시지가 단기간에 급증하면 유심 정보 노출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한편 SK텔레콤 측으로부터 해킹 피해 신고를 접수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수사에 착수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오픈AI가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인수할 의향을 내비쳤다. 구글의 검색 시장 반(反)독점 재판을 진행 중인 미국 연방법원이 구글에 매각을 명령할 경우 크롬을 사들여 구글의 대항마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닉 털리 챗GPT 제품 총괄은 2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법원에서 열린 구글의 검색시장 반독점 재판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뿐 아니라 많은 기업이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미 법무부 측 증인으로 출석한 털리 총괄은 “현재 오픈AI가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부분 중 하나가 AI 모델 배포”라면서 아이폰에 챗GPT를 통합하는 계약은 따냈지만, 삼성전자 등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진영 제조사들과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과 구글 간 안드로이드 동맹을 대기업의 지배력 사례로 들면서 “우리는 구글과 같은 대기업들에 의해 시장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깊은 우려가 있다”며 “그들은 브라우저와 앱스토어를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2300만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이용자들이 유심(USIM) 를 탈취하는 ‘복제폰’ 공포에 떨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유출 피해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유심 복제에 악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심 불법 복제 가능성이 거론되자 SK텔레콤 측은 23일 “당사는 전체 시스템 전수 조사와 불법 유심 기기변경 및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강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유심 복제 등 관련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2차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다크웹 등 유통되거나 악용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이번 해킹 공격으로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유심 관련 정보는 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심 인증키 등이다. 별도의 서버에 저장된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SK텔레콤 측 주장이다.● “유심 불법 복제 등 최악 가능성도 상정해야”보안 전문가들은 해킹당한 유심 정보 서버와 개인정보 서버가 분리돼 있어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커 침입 경위와 유출 정보의 범위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 강화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유심 복제로 똑같은 복제폰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게 가장 문제”라며 “개인정보가 저장된 서버까지 해킹됐을 경우 등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보안 강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금융 자산 탈취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건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암호공학연구실 기술총괄은 “일반 금융정보는 유심에 저장되지 않지만 개인 인증을 할 때 필요한 문자 인증 등 정보는 유심 탈취를 통해 얻을 수 있다”며 “유심 정보가 저장된 서버 외에 개인 가입자 정보를 저장하는 서버까지 해킹을 당하게 된다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사태로 2022년 해킹된 유심 정보가 복제돼 가상자산 탈취에 쓰인 정황이 유력했던 ‘심 스와핑’ 사건이 회자되고 있다. 당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전국 경찰서에서 약 40여 건의 심 스와핑 의심 사례를 넘겨받아 수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업계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는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과 관련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보안 강화 권고 안내 조치를 취하는 한편, 내부 시스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해 유심 불법 복제 접속 차단해야”전문가들은 심 스와핑 피해를 막으려면 통신사가 제공하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김 총괄은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기기 변경이나 해외 로밍이 막혀 해커가 유심을 복제해 대포폰에 꽂을 경우 작동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SK텔레콤도 이용자 불안이 커지자 이날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권장하는 문자메시지(MMS)를 발송할 계획이다. 전화 요금이 갑자기 많이 나오거나 스팸 메시지가 단기간에 급증하면 유심 정보 노출을 의심할 수 있는데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다른 사람이 고객의 유심 정보를 복제 또는 탈취해 다른 기기에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이 차단된다. 전날 긴급 공지 하루만에 이 서비스에 7만2000명이 신규 가입했다. 다만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려면 로밍 서비스를 해제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SK텔레콤 측은 “상반기(1~6월) 안으로 이 서비스를 가입한 상태에서도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유심 복제로 다른 사용자나 지역에서 접속이 이뤄지지 않도록 비정상인증시도를 차단하는 조치(FDS)도 강화했다. 또한 보안 전문가들은 이용자들에게 초기 유심비밀번호인 ‘0000’ 설정을 바꾸라고 권고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유심 비밀번호 변경이 대처 방법이긴 하지만 ,비밀번호 관리에 어려움이 있고 비밀번호를 틀릴 경우 유심이 잠길 수 있어 이용자들에게 비밀번호를 변경하라는 공식 안내는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구글이 국가별로 달랐던 자사 웹사이트 도메인 지원을 종료하고 ‘구글닷컴’(google.com)으로 통합하기로 했다.22일 구글에 따르면 국가 코드 최상위 도메인(ccTLD)으로 접속되는 트래픽이 ‘google.com’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한국의 도메인이었던 ‘google.co.kr’과 같은 국가별 도메인이 브라우저 주소창에 표시되지 않고 ‘google.com’으로 바뀐다.구글은 “과거에는 지역 맞춤형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예를 들어 나이지리아의 ‘google.ng’, 브라질의 ‘google.com.br’처럼 국가 코드 최상위 도메인을 사용해 왔다”며 “그러나 기술 역량 향상으로 2017년부터는 ‘google.com’을 사용하든 각 국가 도메인을 사용하든 관계없이 동일한 지역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개선으로 이제는 국가 코드 최상위 도메인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됐다”며 “변경 과정에서 일부 검색 환경설정을 다시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표시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사용자 브라우저 주소창에 표시되는 도메인만 변경될 뿐, 실제 검색 작동 방식은 그대로다. 업데이트는 몇 달에 걸쳐 점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독점을 깨려는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시장 구도까지 언급하며 구글의 지배력을 문제 삼았다. 이번 검색시장 반독점 소송 결과에 따라 전 세계 검색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구글 왕국’이 무너질 수 있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워싱턴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미 법무부는 “구글의 인터넷 검색 시장 독점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크롬 브라우저 매각 등으로 구글을 분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브라우저 시장에서 크롬이 차지하는 비중은 66%다. 또한 법무부는 매각 이후에도 시장의 경쟁 구도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매각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미 정부가 시장 독점을 이유로 민간 회사 분할을 시도하는 건 2004년 마이크로소프트(MS) 분할 시도가 실패한 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구글은 AI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맞서려면 ‘구글 완전체’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딥시크 등 중국 기업들의 약진을 언급하며 “중요한 시점에 미국의 혁신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은 지난해 구글이 검색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판결이 나온 후 이어진 재판 2라운드로 앞으로 3주간 이어진다. 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해 법원에 크롬 매각을 포함한 구체적 의견을 전달했고, 법원은 올 8월까지 최종적으로 구글에 어떤 조치를 명령할지 결정하게 된다. 다만 구글은 이번 결과가 나오는 즉시 항소할 방침이다. 이날 미 법무부는 기존 검색 시장 독점 문제에서 나아가 AI 시대에도 구글의 시장 독점이 우려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법원이 AI 검색 시장의 미래까지 내다봐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미 법무부는 “구글은 이미 회사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중심으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일들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도 언급했다. 미 법무부는 “AI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구글이 (제미나이 탑재를 위해) 삼성에 고정적으로 매월 막대한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한 피터 피츠제럴드 구글 플랫폼 및 기기 파트너십 부사장은 “구글은 올 1월부터 삼성 기기에 제미나이 AI를 탑재하기 위해 관련 비용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계약은 최소 2년 동안 지속되고 2028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구글이 삼성에 지급하는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뉴욕타임스는 “이번 법무부의 주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실리콘밸리 테크기업에 대한 정부 감시를 유지할 계획임을 시사한다”며 “애플 메타 아마존 등도 미국 정부로부터 반독점 소송에 직면해 있어 구글 재판 결과는 실리콘밸리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 연방법원은 17일 온라인 광고 관련 기술 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구글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SK텔레콤이 해킹 공격을 받아 이용자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하고 이를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통신 당국은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사내 시스템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출된 정보가 악용된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커질 수 있다. SK텔레콤은 19일 밤 11시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이용자 유심(USIM)과 관련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유출 가능성을 인지한 후 해당 악성코드를 즉시 삭제하고 해킹 의심 장비를 격리 조치했다. 이어 다음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 사고 사실을 신고했으며, 이날 오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이 사실을 신고하고 관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전날 저녁부터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기술 인력을 파견해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유심’은 통신망 내에서 개인을 식별하고 인증하는 데 쓰이는 정보를 저장하는 매체다. 유심 정보가 탈취될 경우 타인이 이를 토대로 불법 USIM 칩을 만들어 신원을 도용하거나, 문자메시지(SMS) 데이터를 가로채는 등 범죄에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 SK텔레콤은 유출된 정보의 범위와 규모에 대해선 “아직 파악 중”이라고만 입장을 냈다. 포렌식을 진행 중이지만 해킹의 특성상 유출된 정보와 그 규모를 단기간 내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가입자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이메일은 서버에 저장돼있지 않아 유출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도 “이름과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은 유출가능성이 없다”며 “유출 가능성이 있는 정보는 가입자 전화번호와 가입자 번호 식별을 위한 인증키값 등이며 신속히 조사해 피해 범위를 규명하겠다”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개인정보 유출 등 피해현황, 보안취약점 등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 사고 조사 과정에서 SK텔레콤의 보안상 문제가 발견될 경우 시정명령을 통해 개선하도록 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회사는 관계기관과 협조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중이며, 조사 이후 고객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자에 해킹 피해 사실을 고지하고 추가적인 안전 조치를 원하는 이용자를 위해 홈페이지와 T월드를 통해 유심보호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중”이라고 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미국의 대표적 유전자 분석업체가 사실상 파산하면서 15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 유전자 데이터 처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국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가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 유전자분석업체 ‘23앤드미(23andMe)’의 고객 데이터 처리 논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위원회는 이 회사에 보낸 서한에서 “고객 데이터 정보가 침해될 위험이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회사 매각 시 고객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23앤드미’는 고객이 보낸 타액 속 유전자 샘플을 분석해 ‘내 조상 찾기’와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유전자 분석 업체다. 2007년 구글 투자를 유치하고 2021년 나스닥 시장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 방식으로 우회 상장해 한때 시가총액이 60억 달러(8조8000억원)에 이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수백만 명이 자기 조상의 정보를 찾겠다며 유전자 분석 키트에 침을 뱉었고,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나서 이 키트를 홍보했다. 그러나 2023년 10월 해킹 공격으로 고객 약 700만 명의 인종, 이름, 주소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해킹 사고에 대한 3000만 달러의 소송 합의금과 유전자 검사 키트 수익성 악화 문제가 겹치며 지난달 말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업계에선 23앤드미 매각 시 15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 유전자 데이터가 제3의 업체에 넘어가거나, 제대로 폐기되지 않고 유출될 위험이 잇따라 제기됐다. 지난달 21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웹사이트에 들어가 자신의 계정과 데이터를 삭제하라는 소비자 경고를 발표했다. 회사에는 유전자 샘플 폐기를 촉구했다. 한 국내 헬스케어 기업 관계자는 “유전자 정보 업체가 파산할 때마다 투자금 회수 압박이 들어올 것이고 이때 거금을 제안하는 보험사나 건강기능식품 업체 등 다른 회사로 고객 데이터가 팔려 나갈 수 있다는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 같은 사태는 업계 전체의 신뢰성을 추락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유전자분석업체들은 이번 사태로 신뢰 문제가 불거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국내 업체들은 생명윤리법에 따라 엄격한 유전자 데이터 보호 규제를 받지만, 정부 인증을 받지 않는 해외 업체들이 국내에서 영업하다 적발돼 퇴출되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유전체기업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신동직 메디젠휴먼케어 대표는 “유전자 검사 기업의 데이터 보호 논란이 불거졌지만 한국은 미국과 달리 강력한 법적 규제로 유출 우려가 없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국내에서는 질병 항목과 관련한 데이터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거치고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도 모두 코딩화돼 넘어오고, 분석이 끝난 정보는 1개월 후 자동폐기하기 때문에 데이터 유출 우려는 국내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미국의 대표적 유전자 분석업체가 사실상 파산하면서 15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 유전자 데이터 처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국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가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 유전자분석업체 ‘23앤드미’(23andMe)의 고객 데이터 처리 논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위원회는 이 회사에 보낸 서한에서 “고객 데이터 정보가 침해될 위험이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회사 매각시 고객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23앤드미’는 고객이 보낸 타액 속 유전자 샘플을 분석해 ‘내 조상 찾기‘와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유전자 분석업체다. 2007년 구글 투자를 유치하고 2021년 나스닥 시장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 방식으로 우회 상장해 한때 시가총액이 60억 달러(8조8000억원)에 이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수백만 명이 자기 조상의 정보를 찾겠다며 유전자 분석 키트에 침을 뱉었고,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나서 이 키트를 홍보했다. 그러나 2023년 10월 해킹 공격으로 고객 약 700만 명의 인종, 이름, 주소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해킹 사고에 대한 3000만 달러의 소송 합의금과 유전자 검사 키트 수익성 악화 문제가 겹치며 지난달 말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업계에선 23앤드미 매각시 15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 유전자 데이터가 제3의 업체에 넘어가거나, 제대로 폐기되지 않고 유출될 위험이 잇따라 제기됐다. 지난달 21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웹사이트에 들어가 자신의 계정과 데이터를 삭제하라는 소비자 경고를 발표했다. 회사에는 유전자 샘플 폐기를 촉구했다.한 국내 헬스케어 기업 관계자는 “유전자 정보 업체가 파산할 때마다 투자금 회수 압박이 들어올 것이고 이때 거금을 제안하는 보험사나 건강기능식품 업체 등 다른 회사로 고객 데이터가 팔려나갈 수 있다는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같은 사태는 업계 전체의 신뢰성을 추락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유전자분석업체들은 이번 사태로 신뢰 문제가 불거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국내 업체들은 생명윤리법에 따라 엄격한 유전자 데이터 보호 규제를 받지만, 정부 인증을 받지 않는 해외 업체들이 국내에서 영업하다 적발돼 퇴출되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유전체기업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신동직 메디젠휴먼케어 대표는 “유전자 검사 기업의 데이터 보호 논란이 불거졌지만 한국은 미국과 달리 강력한 법적 규제로 유출 우려가 없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국내에서는 질병 항목과 관련한 데이터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거치고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도 모두 코딩화돼 넘어오고, 분석이 끝난 정보는 1개월 후 자동폐기하기 때문에 데이터 유출 우려는 국내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한국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이 원자력 종주국인 미국에 연구용 원자로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1959년 7월 미국으로부터 연구용 원자로 1호기(TRIGA Mark-Ⅱ)를 도입하며 연구를 시작한 한국이 66년 만에 역수출하게 된 것이다. 정부는 이번 수출이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에도 한미 간 기술 협력에 이상이 없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도 강조했다.● 66년 만에 美에 역수출… 노후 연구로 교체 수요 더 많아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현대엔지니어링, 미국 MPR사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가 국제 경쟁 입찰로 발주한 ‘차세대 연구로 사업’ 첫 단계인 초기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용 원자로는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로와 달리, 우라늄 핵분열 시 발생하는 중성자를 활용해 각종 연구를 수행하는 원자로다.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와 신물질을 생산하는 등의 역할도 한다. 컨소시엄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설계 개발 및 핵연료 공급,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업 관리 및 종합 설계, MPR은 미국 규제 대응을 담당했다.이 사업은 미주리대의 열출력 20MW(메가와트)급 고성능 신규 연구로 건설을 위한 초기 설계에 해당한다. 연구로 개념설계에 앞서 건설 부지 조건, 환경영향평가 등 설계 사전 정보를 분석하는 단계다. 초기설계 계약 규모는 1000만 달러(약 142억 원)이며, 건설을 포함한 전체 사업 규모는 8∼10년간 약 10억 달러(약 1조4204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이번 계약이 성공한 주된 원인으로는 국내 원자력 연구 및 사업 역량이 꼽힌다. 우선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세계 유일의 ‘고성능 연구로 핵연료’ 기술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 요르단 연구로 사업 등 과거 해외 연구로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 경험도 이번 수주에 중요한 밑바탕이 됐다. 과기정통부와 원자력연구원은 1995년 국내 최초 연구로인 하나로(30MWth) 자력 설계·건조·운영을 시작으로 수출 성과를 내왔다. 이후 △2014년 말레이시아 연구로 디지털 시스템 구축 사업 △2017년 요르단 연구로 설계·건설 △2024년 방글라데시 연구로 디지털 시스템 구축 사업과 네덜란드 델프트 연구로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과기정통부는 전 세계적인 ‘연구로 노후화’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수출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54개국에 총 227기의 연구로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 중 70% 이상이 운전 40년이 지난 노후 연구로로 파악된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20년간 50기 정도의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민감국가 지정에도 한미 협력 건재 보여줘”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원자력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서 기술 수출 성과를 거둔 것은 순수한 과학기술 성과일 뿐만 아니라 산업 경제적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세계 연구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시점에서 연구로 수출 선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청신호”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번 수출이 한미 간 기술 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사례라며, ‘민감국가’ 해제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미국 측에서는 민감국가 지정이 한미 간 과학기술 동맹 관계를 훼손할 일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번 수출 계약은) 그런 입장이 구체적인 결과물로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주한규 원자력연구원장도 “공교롭게 이달 15일 민감국가 발효 앞뒤로 미국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연구소와 원자력 분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미주리대 연구로 수출 계약도 맺었다”며 “국내에서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걸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 두 건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한국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이 원자력 종주국인 미국에 연구용 원자로를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1959년 7월 미국으로부터 연구용 원자로 1호기(TRIGA Mark-Ⅱ)를 도입하며 연구를 시작한 한국이 66년 만에 미국으로 역수출하게 된 것이다. 연구용 원자로는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로와 달리, 우라늄 핵분열시 발생하는 중성자를 활용해 각종 연구를 수행하는 원자로다.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신물질을 생산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현대엔지니어링, 미국 MPR사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차세대 연구로 사업’ 첫 단계인 초기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컨소시엄에서 한국원자력연은 원자로 설계 개발 및 핵연료 공급,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업관리 및 종합설계, MPR은 미국 규제위원회 대응을 담당했다. 이 사업은 미주리대의 열출력 20㎿(메가와트)급 고성능 신규 연구로 건설을 위한 설계 사업으로, 초기설계는 연구로 개념설계에 앞서 건설 부지 조건, 환경영향평가 등 설계 사전 정보를 분석하는 단계를 말한다.원자력연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 입찰에 참여해 지난해 7월 최종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사업 첫 단계인 초기설계 계약을 이날 확정했다. 컨소시엄은 6개월여간의 1단계인 초기설계 사업을 수행한 뒤 2단계인 개념설계 및 기본설계 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성과는 원자력연이 개발한 세계 유일의 ‘고성능 연구로 핵연료’ 기술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고성능 연구로 핵연료 기술은 우라늄 밀도가 기존 대비 10% 높아 연구로 성능을 향상시키고 높은 수준의 핵확산 저항성을 보유하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요르단 연구로 사업 등 과거 해외 연구로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 경험도 이번 수주에 중요한 밑바탕이 됐다. 과기정통부와 원자력연은 1995년 국내 최초 연구로인 하나로(30MWth) 자력 설계·건조·운영을 시작으로 수출 성과를 내왔다. 이후 △2014년 말레이시아 연구로 디지털 시스템 구축 사업 △2017년 요르단 연구로(5MWth) 설계 및 건설 △2024년 방글라데시 연구로 디지털 시스템 구축 사업과 네덜란드 델프트 연구로 냉중성자원 제작 및 설치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과기정통부는 전세계적인 ‘연구로 노후화’에 따라 향후 관련 수출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해외진출 강화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관 협력형 수출 기반 조성 및 기술 고도화, 국제 협력을 통한 수출 기회 확대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전세계 54개국에 총 227기의 연구로가 운용되고 있는데, 현재 가동 중인 연구로의 70% 이상이 40년 이상 노후 연구로로 파악된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20년간 30~50기 정도의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사업 수주는 과거 우리나라가 원자력을 도입할 때 도움을 줬던 미국에 연구로 설계를 수출하는 우리나라 원자력의 새로운 성공 역사”라며 “향후 연구로에 대한 전략적 수출을 강화하는 한편, 국가전략기술인 선진 원자력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도 “이번 사업 수주는 세계 유일의 고성능 연구로 핵연료 기술과 높은 설계 능력 등 연구원이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력과 민간의 해외사업 역량이 결합하여 만든 또 하나의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KT가 인터넷TV(IPTV) 플랫폼 지니TV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탑재하고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한다. 콘텐츠 AI 전환(AX) 전문 조직을 신설하는 등 미디어 사업에 내년까지 약 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KT는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KT 미디어 뉴 웨이’ 전략을 발표했다. AI 기술과 콘텐츠 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KT 미디어부문장 김채희 전무는 “유료 방송 시장이 정체하고 소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중심으로 가치사슬이 재편되고 있다”며 “고원가 제작 구조에서 기존 전략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 드는 상황”이라고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올 상반기(1∼6월)부터 지니TV에 GPT-4 기반 AI 에이전트를 탑재한다. 대화형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시청자들이 더욱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콘텐츠 AI 전환 전문 조직 ‘AI 스튜디오 랩’을 신설해 제작 유통 등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한다. AI 기반 흥행 예측 보조 심사관을 통한 투자 심사부터 AI 보조작가, AI 스토리보드 등이 핵심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공지능(AI) 붐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AI 모델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이 늘어나 투자가 위축되고, 늘어난 비용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14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은 미국 현지를 비롯해 멕시코, 인도, 말레이시아 등 지역에 총 1조 달러(약 1420조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여파로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필요한 철강 등 건설자재를 비롯해 발전기, 변압기, 냉각장치 등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번스타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데이터 처리 기기 수입 규모는 약 2000억 달러에 달한다. 대부분 멕시코와 대만, 중국, 베트남에서 들여왔다. 여기에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품목 관세까지 도입될 경우 구축 비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은 10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관세가 AI 모델 운영 비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연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에선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이 15∼20%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AI 모델 개발 및 운영을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구글은 올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에 7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MS도 8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최근 일부 데이터센터 건설을 보류했다. 트럼프 재임 기간 5000억 달러를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투자하는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 합작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역시 관세 정책으로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세 쇼크가 현실화되면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AI 서비스 비용도 비싸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미국 AI 기업 아이세라의 무두 수다카르 CEO는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이 올라가면 빅테크들은 그 비용을 전가할 수밖에 없다”며 “AI 사용 비용도 함께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의 인공지능(AI) 붐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관세 영향으로 인공지능(AI) 모델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이 늘어나 투자가 위축되고, 늘어난 비용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14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은 미국 현지를 비롯해 멕시코 인도 말레이시아 등 지역에 총 1조 달러(1420조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여파로 데이터센터를 짓는데 필요한 철강 등 건설자재를 비롯해 발전기, 변압기, 냉각장치 등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번스타인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데이터 처리 기기 수입 규모는 약 2000억 달러로, 대부분 멕시코와 대만, 중국, 베트남에서 들어온다. 여기에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품목 관세까지 도입될 경우 구축 비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열린 강연 후 인터뷰에서 “관세에서 칩이 면제된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데이터센터 비용에 포함되는 다른 부분(자재, 부품 등)이 너무 많다”며 “관세가 AI 모델 운영비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연구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업계에선 데이터 센터 비용이 15~2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마헤쉬 티아가라얀 오라클 부사장은 최근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해 “새로 짓는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서버와 기타 자재의 가격이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상황이 악화되면 빅테크들이 미국을 벗어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에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빅테크 기업들은 AI 모델 개발 및 운영을 위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 건설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구글은 올해 AI 데이터 센터에 75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800억 달러, 아마존은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의 초대형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는 트럼프 재임 기간 동안 최대 5000억 달러를 AI 데이터 센터 건설에 투자하는 내용이다. 이같은 투자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전 나온 것들이다.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케이토연구소의 매슈 미텔슈타트 기술정책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AI의 미래가 세금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AI 서비스 비용 상승 우려도 나온다. 미국 AI 기업 아이세라의 무두 수다카르 CEO는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이 올라가면 빅테크들은 그 비용을 전가할 수밖에 없다”며 “AI 사용 비용도 함께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임상시험 계획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엑스레이 판독 보조 등의 AI 의료기기 출시 가능성이 열리게 된 것이다. 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7일 숨빗AI의 흉부 엑스레이(CXR) 초안 판독문 작성 소프트웨어 ‘AI Read-CXR’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했다. 앞서 식약처는 올 1월 세계 최초로 ‘생성형 AI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제정·발간했다. 배웅 숨빗AI 대표는 “아직 해외 주요국에는 생성형 AI 의료기기 관련 가이드라인이 없어 이번 식약처의 승인이 세계 최초 사례일 것”이라며 “국내 인허가가 완료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승인 신청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Read-CXR은 흉부 엑스레이에서 탐지할 수 있는 다양한 소견에 대한 개인화된 초안 판독문과 비정상 가능성을 영상의학과 의사들에게 제공해 빠르고 정확한 영상 판독을 돕는 기기다. 숨빗AI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인하대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 뒤 이르면 올해 말 식약처에 품목허가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 첫 임상 승인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의료용 AI 기기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의료 AI 스타트업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를 해석한 뒤 의료진의 판독을 돕는 솔루션을 개발해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민간 의료기관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8일에는 AI 판독의 정밀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국내에서 주택 가격이 높고, 1인당 국민건강보험료가 높은 지역일수록 공기의 질이 나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대형 도로와 주택단지가 함께 개발되고, 산업단지 주변에 인구가 집중되는 한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포스텍(포항공대) 이형주 환경공학부 교수와 김나래 통합과정 연구팀은 인공위성 자료를 활용해 국내 전역의 이산화질소(NO₂) 농도를 고해상도로 분석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환경과학 &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실렸다. 이산화질소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발전소에서 주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법적으로 엄격히 규제되고 있다. 다른 대기오염물질보다 반응성이 크고, 대기 중 체류 시간이 짧아 지역별로 농도 차이가 크다. 하지만 지상 측정소의 수가 제한적이고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아 그동안은 수 km 단위 넓은 지역의 평균값만 추정해 왔다. 이번에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의 트로포미 위성에서 수집한 이산화질소 데이터와 교통 관련 토지 이용 정보를 결합해 2018∼2022년 국내 전역의 이산화질소 농도를 500m 단위로 정밀하게 추정했다.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한국에서는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은 지역에서 이산화질소 농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37.0ppb로 산업단지가 밀집한 전남 여수, 광양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주택 가격과 1인당 보험료가 높을수록 이산화질소 농도도 높다는 상관관계가 확인됐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