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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한 ‘토종 무궁화’로 알려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황근이 복원지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이 확인됐다. 황근은 조만간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과 가톨릭대 김상태 교수 공동연구팀은 13개 황근 복원지의 유전적 다양성 지수를 조사한 결과 자연적으로 자란 집단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6월부터 제주 구좌읍, 조천읍, 성산읍, 전남 소안도 등 제주와 남해안에 위치한 13개 서식 집단의 유전자 다양성을 분석했다. 황근은 민관이 함께 복원사업을 추진해 개체수를 크게 늘린 대표적인 생물종이다. 2003년 민간단체 ‘제주자생식물동호회’이 처음으로 황근 복원사업을 시작해 당시 서귀포시 표선면에 ‘황근 길’을 조성했다. 이어 2013년 국립생물자원관이 표선면에 4200본을, 2017년에는 송악산과 올레길 인근에 4000본을 이식했다. 공동연구팀은 이들 복원지 가운데 13곳을 골라 유전적 다양성을 나타내는 다양성 지수를 살펴봤다. 그 결과 자연집단 4곳의 평균은 0.521, 복원집단 5곳 0.499, 자생과 복원종이 섞인 혼성집단은 0.446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인공적으로 증식해 이식한 복원지 식물들과 자연 상태에서 자란 식물들 간에 유전적 다양성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뜻이다. 집단의 유전자형이 다양하면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나 질병이 닥쳐도 잘 대응할 수 있다. 실제 복원집단의 종자 결실률은 자연 개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샛노란 꽃잎을 가진 멸종위기종 황근은 무궁화속 식물 가운데 유일한 자생종이다. 흔히 우리가 무궁화하면 떠올리는 연분홍색 꽃잎에 안이 붉은 무궁화는 외래종이다. 관상 및 식수용으로 들어온 뒤 꽃이 오래 피고 예쁘게 보이도록 여러 차례 인공 교배해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됐다. 토종 무궁화속 식물은 황근이 유일하다. 황근은 본래 따뜻한 기후 지역에 사는 식물이라 제주와 전남 섬 지역에 널리 분포했다. 하지만 해안 개발과 도로 건설 등으로 자생지가 파괴돼 그 개체수가 크게 줄었고 급기야 199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됐다.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황근을 멸종위기종에서 해제할 예정이다. 강재신 국립생물자원관 식물자원과장은 “5년에 한 번 멸종위기종 목록을 정할 때 특정 생물종의 개체수가 어떤 증감 패턴을 보이느냐를 기준으로 삼는데 황근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해제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미 지난달 5일 멸종위기종 목록에서 황근을 제외하는 안을 두고 공청회를 진행했다. 강 과장은 “황근 복원은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종을 민관이 협업해 성공적으로 복원한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멸종위기에 처한 다양한 야생생물들을 보전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태풍과 한반도 인근 기압계가 ‘쌍두마차’처럼 남쪽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를 끌어올리면서 2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를 향해 북진하던 태풍 2개는 1일 오전 중 모두 열대저압부로 약화된다. 지난달 28일 발생한 제5호 태풍 ‘송다’는 1일 오전 중국 서해상에서 소멸할 예정이다. 31일 오후 갑작스럽게 열대저기압에서 태풍으로 발전했던 제6호 태풍 ‘트라세’ 역시 단 하루 만인 1일 낮 12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140km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는 들지 않지만 간접 영향을 받는다. 현재 한반도 동쪽에는 시계 방향으로 도는 덥고 습한 아열대 기단이, 남서쪽에는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저기압이 마치 펌프질을 하듯 적도의 뜨겁고 습한 공기를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태풍 2개가 소멸하며 방출한 다량의 수증기가 더해지면서 거대한 비구름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31일부터 사흘간 예상 누적강수량은 전남 경남 제주 50∼100mm, 전북 경북과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 30∼80mm, 강원 영동 10∼60mm다. 최근까지도 가뭄이 심했던 남부 일부 지역에는 가뭄 해갈을 위한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6개월간 남부지방 강수량은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가운데 세 번째로 적다. 비는 3일 대부분 그친다. 기상청은 3일부터 다시 전국의 한낮 기온이 크게 오르고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한낮 기온은 서울과 대구 31도, 대전 32도, 광주 30도로 예보됐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제5호 태풍 ‘송다’가 한반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고 소멸할 예정이다. 하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가 내리는 등 2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31일 오전 9시 중국 칭다오 남동쪽 약 370㎞ 부근 해상을 지난 송다는 오후 9시 칭다오 남동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된다. 8월 1일 오전 9시에는 칭다오 동남동쪽 약 290㎞ 부근 해상까지 북진했다가 최종 소멸할 전망이다. 태풍의 중심부 풍속은 이미 초속 17~24m로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태풍이 영향을 미치는 범위도 서해상에 국한될 것으로 보여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다. 다만 해상에는 거센 파도가 일어 31일 오후 12시 현재 서해 남부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우리나라는 송다의 간접적인 영향은 받는다. 다량의 수증기를 갖고 올라온 태풍이 서해상에서 소멸하면서 그 수증기를 모두 서해상과 한반도 상공에 풀어놓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재 한반도 동쪽에는 시계방향으로 도는 덥고 습한 아열대 기단이, 남서쪽에는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저기압이 자리하고 있다. 두 기압이 각각의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마치 펌프질을 하듯 적도의 뜨겁고 습한 공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반도 상공은 적도에서 펌프질한 뜨거운 수증기 위에 태풍이 쏟아놓은 수증기까지 더해지면서 거대한 수증기의 장막이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길게는 오는 2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이미 제주 경남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예상강수량은 전남 경남 제주 50~100mm(많은 곳은 남해안, 지리산 부근 200mm 이상, 제주 산지 150mm 이상), 전북 경북 서해5도와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 20~70mm(많은 곳 경기북부 경북북부 120mm 이상), 강원영동 10~60mm다. 최근까지도 가뭄이 심했던 남부지방 일부 지역은 이번 비로 어느 정도 숨을 고를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31일 제주, 31일부터 다음달 1일 아침 사이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중부지방에 시간당 20~5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흐린 날씨 덕에 전국 폭염특보는 반짝 해제되겠다. 하지만 비가 그치고 나면 다시 폭염이 찾아온다. 기상청은 2일 이후 전국 한낮기온이 크게 오르고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보했다. 1일 한낮기온은 서울과 대전 32도, 대구 31도, 광주 30도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28일에도 전국에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동해안 지역이 상대적으로 선선한 ‘서고동저(西高東低)’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동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동풍이 불면서 태백산맥을 사이에 두고 동서 간 기온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동풍이 부는 동해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반면, 태백산맥을 넘은 바람을 맞는 서쪽 지방은 ‘푄 현상’으로 인해 기온이 높아지는 것이다. 푄은 바람이 높은 산맥을 넘어가면서 뜨겁고 건조해지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28일 한낮 기온은 한반도 서쪽인 서울과 대전, 광주가 33도인 반면 동해안인 경북 포항과 강원 강릉은 각각 27도와 28도로 예보됐다. 경남과 경북 남부 일부 지역엔 5∼20mm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신고된 전국 온열질환자는 8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160명) 늘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선 물을 자주 먹어야 한다”며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28일에도 전국에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동해안 지역이 상대적으로 선선한 ‘서고동저(西高東底)’ 기온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동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동풍이 불면서 태백산맥을 사이에 두고 동서간 기온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동풍이 부는 동해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반면, 태백산맥을 넘은 바람을 맞는 서쪽 지방은 ‘푄 현상’으로 인해 기온이 높아지는 것이다. 푄 현상은 바람이 높은 산맥을 넘어가면서 뜨겁고 건조해지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28일 한낮기온은 한반도 서쪽인 서울과 대전, 광주가 33도인 반면 동해안인 포항과 강릉은 각각 27도와 28도로 예보됐다. 경남과 경북 남부 일부 지역엔 5~20mm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신고된 전국 온열질환자는 8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160명) 늘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선 물을 자주 먹어야 한다”며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여름철에 시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휴대용 선풍기에서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의 전자파가 나온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마트 등 시중에서 판매되는 손 선풍기 6종과 목걸이 선풍기 4종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발암 가능성을 높이는 수준의 전자파가 방출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조업체나 제품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센터에 따르면 바람 세기를 다르게 하며 측정한 결과 날개와 모터 등에서 손 선풍기는 29.54∼1289mG(밀리가우스), 목걸이 선풍기는 30.38∼421.20mG의 전자파가 측정됐다. 센터는 이 수치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 가능한’ 전자파 수준으로 인정하는 4mG의 최대 322배에 이르는 값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센터는 선풍기와 신체 사이 거리가 멀어질수록 전자파 측정량이 크게 줄어든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거리를 두고 사용할 수 있는 손 선풍기는 6종 가운데 2종이 15cm 거리에서, 4종이 10cm 거리에서 전자파 세기가 4mG 이하로 줄었다. 최예용 센터 소장은 “목걸이 선풍기는 사용하지 말고 손 선풍기도 사용 시 25cm 안전거리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표준절차에 따라 해당 제품에 대한 검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조속히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4년 전인 2018년에도 손 선풍기 전자파 조사 자료를 발표한 적이 있다. 당시 과기정통부는 조사에 나선 뒤 시중 제품 모두가 인체 보호 기준을 만족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에도 목걸이 선풍기 10종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인체 보호 기준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흔히 사용하는 휴대용 선풍기에서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의 전자파가 나온다는 시민단체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정부는 “사실 관계를 확인해 봐야 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마트 등 시중에서 판매하는 손 선풍기 6종과 목걸이 선풍기 4종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발암 가능성을 높이는 수준의 전자파가 방출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손 선풍기의 경우 바람 세기를 다르게 하며 측정한 결과 날개와 모터 등에서 29.54~1289mG(밀리가우스)의 전자파가 발생했다. 목걸이 선풍기에서는 30.38~421.20mG의 전자파가 나오는 것으로 측정됐다. 센터는 이 수치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 가능한’ 전자파 수준으로 인정하는 4mG의 최대 322배에 이르는 값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선풍기와 신체 사이 거리가 멀어질수록 전자파 측정량이 크게 줄어든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거리를 두고 사용할 수 있는 손 선풍기는 6종 가운데 2종이 15㎝ 거리에서, 4종이 10㎝ 거리에서 전자파 세기가 4mG 이하로 줄었다. 최예용 센터 소장은 “목걸이 선풍기는 거리를 두고 사용하기가 어렵다”며 “목걸이 선풍기는 사용하지 말고 손 선풍기도 사용 시 25㎝ 안전거리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센터는 4년 전인 2018년에도 손 선풍기 전자파 조사자료를 발표한 적이 있다.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사에 나선 뒤 시중 제품 모두가 인체 보호기준을 만족했다고 반박했다. 과기부는 26일에도 자료를 내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표준 절차에 따라 해당 제품에 대한 검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조속히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최신 유행에 맞춰 옷을 빠르고 값싸게 공급하는 일명 ‘패스트 패션’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옷을 접하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패션의 민주화’라는 찬사가 나온 이 패스트 패션 시작 이후 생산하거나 버려지는 의류의 양도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생산되는 옷이 약 1000억 벌, 버려지는 옷이 약 330억 벌로 추산된다. 이 중 화학섬유로 만들어지는 옷이 60%인데 이 옷들이 분해되면서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한다. 물속 미세플라스틱의 35%가 옷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WFO 대표 “미세플라스틱 50만 t이 바다로”최근 환경단체들은 패션산업이 배출하는 오염에 주목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비영리 국제환경단체인 ‘WFO(Waste Free Oceans)’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해양폐기물 수거 활동을 하면서 패션산업 환경오염 문제로 눈을 돌렸다. 이들은 옷 폐기물 수거에서 더 나아가 버려진 옷을 재활용하고 친환경 옷을 만드는 활동도 하고 있다. 알렉상드르 당지 WFO 대표는 25일 동아일보 서면 인터뷰에서 “옷을 버릴 때뿐 아니라 옷을 만들고 배송할 때도 많은 환경오염과 자원낭비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당지 대표는 “의류 생산으로 인해 매년 800억 m³(800조 L)의 물이 사용되고 1억7500만 t의 이산화탄소와 9200만 t의 쓰레기가 배출된다. 또 옷을 생산하고 배송하는 데도 많은 발전 에너지가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옷 재료를 구하는 과정에도 오염이 발생한다며 “면화를 생산할 때 많은 토지와 물, 살충제, 비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세플라스틱 문제도 지적했다. 당지 대표는 “소비자들이 옷을 빨거나 말리거나 다림질할 때 수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다”며 “이렇게 섬유에서 나온 미세플라스틱 가운데 약 50만 t이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들 플라스틱은 해양생물을 거쳐 결국 최종 포식자인 인간에게까지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아직 이런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제거하는 기술은 없다. 당지 대표는 “바닷속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하는 기술이 있긴 하지만 아직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옷을 재활용하는 기술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 디지털 샘플 등 기업도 친환경 노력결국 의류 폐기물과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생산·소비 단계에서 친환경적인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환경적으로 올바른 소비를 지향하는 이른바 ‘그린 컨슈머’들이 늘면서 일부 기업은 자발적으로 친환경 생산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수출전문 의류업체인 한세실업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 회사는 생산 단계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2017년 ‘디지털 샘플’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규광 한세실업 경영개선팀 이사는 해당 기술에 대해 “3D 디자인 기술을 도입해 실물 샘플만큼 정교한 가상 샘플을 제작하고, 이것을 아바타 모델에 적용해 수정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의류공장에서 나오는 폐의류와 원단 양이 매년 6만7514t에 달한다. 정 이사는 “디지털 샘플을 이용하면 불필요한 샘플 원단 폐기물을 줄이고 샘플 전달 시 쓰이는 포장재나 운송 연료도 저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세실업은 국제 친환경 섬유 인증기관(BCI)이 인정하는 친환경 섬유를 사용해 옷을 만드는 시도도 하고 있다. 2018년 5000만 야드(1야드는 약 0.91m)에 미치지 못하던 한세실업의 친환경 원단 구매량은 지난해 1억5000만 야드로 약 3배로 늘었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2019년부터 친환경 의류에서 발생한 순이익의 10%를 환경단체 등에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려진 옷을 재활용하거나 천연재료를 이용해 옷을 만드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폐플라스틱 섬유를 이용하거나 버려진 옷의 원단을 재활용해 다양한 옷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프랑스의 럭셔리 브랜드인 ‘에르메스’도 미국의 한 스타트업과 협업해 버섯 균사체로 만든 친환경 비건 가죽 가방 ‘빅토리아 백’을 선보인 바 있다.○ 친환경 기업 보상 강화해야더 많은 기업들을 친환경 의류 생산에 동참시키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지원과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정림 건국대 사회환경공학부 학술연구교수는 “세금 혜택 등 친환경 생산을 하는 기업에 대한 보상을 다각적으로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또 “패션업계에 대한 환경전과정평가(LCA), 즉 재료, 생산, 유통, 폐기 전 과정의 환경적 영향에 대한 평가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 유럽연합(EU)은 올 3월 패스트 패션을 비롯한 패션산업을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친환경 소재 사용과 내구성이 강한 의류 생산 관련 규제를 신설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노력 역시 중요하다. 당지 대표는 “세탁할 때 물 온도를 낮추고 건조기 사용을 줄여야 미세플라스틱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또 친환경 소재로 만든 옷을 구입하고, 옷을 버리기보다는 기부하는 등 소비자 행동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한반도 남쪽에서 올라오는 아열대성 북태평양고기압이 27일 한반도 상공을 완전히 덮으면서 올해 장마가 끝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예보대로 27일 장마가 끝난다면 올해 장마 기간은 평년과 비슷하되 조금 긴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73년 전국 단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장마 평균 시작일은 6월 23∼25일, 종료일은 7월 24∼26일로 장마 기간은 평균 31일 내지 32일이었다. 올해 장마는 6월 23일 시작돼 7월 27일까지 총 장마 기간은 35일이다. 27일 오후까지는 전국 곳곳에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이 있겠다. 기상청은 25일 오후 강원영동 충북 경북 경남, 26일 오후 경기 강원영서 충북 전북, 27일 오후 서울 경기 강원영서 충남 전북 등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한편 27일부터는 뜨겁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 상공의 저층과 고층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마치 ‘열돔’에 들어간 것 같은 한여름 찜통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장마 기간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만큼 더위가 얼마나 길고 심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관측 사상 최악의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2018년에는 장마가 일찍 끝나(중부 기준 7월 11일) 한여름 무더위가 길게 이어졌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한반도 남쪽에서 올라오는 아열대성 북태평양고기압이 27일 한반도 상공을 완전히 덮으면서 올해 장마가 끝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예보대로 27일 장마가 끝난다면 올해 장마기간은 평년과 비슷하되 조금 긴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73년 전국 단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장마 평균 시작일은 6월 23~25일, 종료일은 7월 24~26일로 장마기간은 평균 31일 내지 32일이었다. 올해 장마는 6월 23일 시작돼 7월 27일까지 총 장마기간은 35일이다. 27일 오후까지는 전국 곳곳에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이 있겠다. 기상청은 25일 오후 경북, 경남, 26일 오후 전북, 경남, 광주, 27일 오후 수도권, 강원영서, 충남, 전북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27일부터는 우리나라가 아열대성 기단인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들게 된다. 뜨겁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 상공의 저층과 고층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마치 ‘열돔’에 들어간 것 같은 한여름 찜통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올해 장마기간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만큼 더위가 얼마나 길고 심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관측 사상 최악의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2018년에는 장마가 일찍 끝나(중부 기준 7월 11일) 한여름 무더위가 길게 이어졌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전원이 켜진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리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고장이 날 것이다. 하지만 이 물에 빠뜨리면 고장이 나지 않고, 심지어 물에 들어간 채 작동도 된다. 이 물은 무엇일까. 정답은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순수한 물이다. 전문 용어로는 ‘초순수(UPW·Ultra Pure Water)’라 부른다. 실제로 ‘순도 100%’의 물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지만, 그에 가깝게 만든 초순수에는 전해질을 비롯한 이물질이 거의 없다. 이 때문에 공기 중에 있는 것과 동일하게 그 안에서 전자기기를 작동시킬 수도 있다. 초순수는 여러 정밀산업에서 쓰인다. 특히 반도체 제조에는 많은 양의 초순수가 필요하다. 반도체의 핵심 재료인 얇은 실리콘 원판을 ‘웨이퍼’라 하는데, 6인치 웨이퍼를 하나 깎아내는 데만 고(高)순도 초순수가 1t 이상 필요하다. 하지만 ‘반도체 강국’ 한국에선 그동안 반도체 산업에 쓰이는 초순수를 만드는 기술이 없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정부가 주요 공정의 국산화 작업에 나섰다. 그 첫 번째 성과로 초순수 생산시설인 ‘고순도 공업용수 실증 플랜트’가 경북 구미에서 10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그곳을 미리 다녀와 봤다.○ 우리 기술로 만드는 고순도 초순수 “이곳이 우리 기술로 설계하고 시공 중인 첫 반도체급 초순수 대량 생산시설입니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이국진 전문위원이 15일 구미의 한 반도체 공장단지에 있는 4층짜리 하얀 컨테이너 건물을 가리키며 한 말이다. 4층이지만 층고가 높아 전체 높이는 일반 7, 8층 건물과 비슷했다. 1∼3층에는 이미 비닐에 싸인 생산설비가 꽉 들어차 있었다. 고순도 공업용수 실증 플랜트는 수(水)처리와 관련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시설이다. 일례로 2층에 있는 역삼투막(RO) 장치는 거름막 틈새가 0.1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다. 머리카락 굵기의 100만분의 1보다 큰 물질은 이 장치의 거름막을 통과할 수 없다. 3층 자외선 산화장치는 물 안의 유기물 농도를 0.01ppm 아래로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이 농도는 일반 식품가공용으로 쓰는 깨끗한 물보다 최대 500분의 1 더 낮은 것이다. 이 초순수 대량 생산시설에는 이런 설비가 20, 30개 들어가 있다. 이들 설비를 어떤 순서로 놓고, 온도와 수압 등의 조건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초순수의 품질이 결정된다. 단 한 곳이라도 오차나 오작동이 발생하면 반도체급 초순수를 만들 수 없다. 기계 제조 기술만큼이나 초순수 생산 과정 설계와 시공이 첨단 기술인 이유다. 그동안 미국, 일본 등 반도체 선도국들이 이런 기술들을 독점하다시피 해 왔다. 이 때문에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일본 기업이 설계한 시설에서 초순수를 공급받아 왔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환경부가 ‘고순도 공업용수(초순수) 국산화 기술 개발 사업’을 시작했고 1년 만에 민관이 함께 초순수 생산 설계와 시공을 국산화한 것이다. 이 전문위원은 “아직 장비는 모두 외국산이지만 내년이면 국내 민간기업이 개발한 용존기체, 유기물 제거 등 3가지 핵심 장비가 추가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말 이곳에선 하루 초순수 1200m³ 생산이 목표인데 내년 추가 국산 장비 설치까지 마치면 하루 생산량이 2400m³까지 늘 것으로 보인다.○ 초순수 기술과 인력도 함께 키워야 고순도 초순수 사업의 국산화는 여러 의미를 지닌다. 국가전략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해외 의존도를 줄일 뿐 아니라 초순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다른 첨단산업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한국초순수학회 초대 회장인 남궁은 서울대 연구교수는 “반도체급 초순수 기술은 물 관련 산업에서의 ‘킹핀(king pin·볼링핀 10개 중 정중앙핀)’에 해당된다”며 “킹핀을 맞히면 모든 핀을 쓰러뜨리는 것처럼 초순수 기술을 확보하면 수처리가 필요한 모든 산업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초순수는 반도체 외에도 다양한 첨단산업에서 사용된다. 한국수자원공사 초순수연구팀 이경혁 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희석액으로 쓰이는 생리식염수도 초순수로 만든다”며 “바이오, 액정표시장치(LCD), 태양광, 2차전지, 화장품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급 초순수 국산화 기술 개발에는 2025년까지 민관이 443억4000만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정부는 여기에 초순수 생산기술 연구와 개발, 인력 양성까지 수행하는 ‘초순수 플랫폼 센터’를 만드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일종의 ‘초순수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다. 문제원 환경부 물산업협력과장은 “올해 기본 구상을 거쳐 내년 타당성 조사 뒤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구미=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저기압과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함께 영향을 미치면서 다음 주까지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복(三伏) 가운데 초복인 16일 한낮 기온은 서울과 대전 30도, 대구 33도, 광주 31도로 예보됐다. 16일과 17일엔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거나 우박이 떨어질 수 있다. 13일 한 차례 비를 뿌린 뒤 제주 남쪽까지 남하한 장마전선은 다음 주 다시 북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8일과 19일에는 남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리고 강원영서 지방에서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20, 21일에는 전남과 경남에 비가 온다. 제주는 다음 주 내내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KTX 광명역 일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3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1분경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철로공사 현장에서 다량의 토사가 빗물에 섞여 인근 광명역 1층으로 유입됐다. 이에 따라 매표소와 대기실 등이 물에 잠겼고 지하 1,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과 승강장도 흙탕물 범벅이 됐다. 코레일 측은 “감전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승강기 등의 가동을 중지했다”고 말했다. 다만 열차는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수도권에서도 폭우로 일부 도로가 통제되며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는 양재천 수위가 높아지자 낮 12시 20분경부터 양재천로 ‘영동1교북단∼KT연구개발본부’ 양방향을 모두 통제했다. 불광천도 평소보다 물이 불어난 탓에 오후 3시 5분경부터 증산교 하부도로 통행이 금지됐다. 오후 4시 반부터는 안양천 인근 디지털로 철산대교 하부도로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 일부 구간도 일시적으로 통행이 중단됐다. 이날 오후 4시 20분경 서울 중랑구 경춘선 중랑역 선로에서 폭우 피해를 점검하던 코레일 소속 50대 직원이 춘천행 ITX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이 사고로 열차 운행이 23분간 지연됐다. 이날 장마전선과 저기압이 함께 비구름을 몰고 오면서 수도권에는 시간당 약 30∼5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인천 옹진군 덕적면 북리에는 시간당 52.6mm의 폭우가 내렸다.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과 서울 관악구에도 각각 시간당 44.0mm와 39.5mm의 비가 내리쳤다. 오후 10시 기준으로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는 하루 동안 186.5mm의 비가 내렸다. 광명시 노온사동에도 180.0mm의 비가 왔다. 우리나라 연간 강수량이 1100∼1300mm인 점을 감안하면 1년 강수량의 15% 정도가 하루 만에 쏟아진 것. 비는 14일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에는 다시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광명=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장마전선과 저기압이 함께 비구름을 몰고 오면서 13일 오전 수도권과 강원영서북부, 충남 북부 등 북서쪽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가장 먼저 비가 내린 인천 백령도는 오전 9시 반 기준 이미 96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한때 관측된 강수량이 시간당 68mm에 이르기도 했다. 우리나라 연 강수량이 1100~1300mm인 것을 감안하면 불과 1시간 동안 한 지역에 전국 연 강수량 5%에 달하는 비가 내린 셈이다. 서해 5도에는 오전 7시 반 호우경보가 내렸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북부, 충남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번 비는 한반도 서쪽에 형성된 장마전선과 그 위에 만들어진 저기압의 영향이다. 차가운 대륙성 기단과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나 정체전선(장마전선)을 형성한 가운데 그 위쪽에 자리한 저기압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면서 남쪽의 수증기를 계속 끌어올려 장마전선에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선이 지나가는 곳마다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13일부터 14일 오전 사이 예상 강수량은 강원 중·남부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 전라·경북권, 서해5도, 울릉도·독도 30~100mm(많은 곳 경기북부, 강원북부내륙 150mm 이상), 강원중·남부동해안과 경북동해안, 경남권, 제주(14일 아침부터 밤까지) 10~60mm다.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청권을 중심으로, 14일은 전라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시간당 강수가 50mm를 넘어가면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도시의 경우 하수도와 도심하천이 범람할 수 있다. 기상청은 지역간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으니 실시간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비는 13일 오전에 전국으로 확대됐다가 14일 오전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다. 하지만 14일 오후에도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5~20mm다. 13일 비가 내리면서 한낮기온은 떨어진다. 서울과 인천 26도, 대전과 대구 28도, 광주 29도 등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비가 그치면서 기온은 다시 오른다. 14일 한낮기온은 서울 31도, 대전 32도, 대구 34도, 광주 32도 등 비 오기 전 수준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낮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라권과 제주를 중심으로 밤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지난해 한반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역대 최고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높은 메탄(CH₄) 농도 역시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 지구 대기 감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부터 한반도 대기 이산화탄소 농도를 관측해 온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2021년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423.1ppm으로 관측 이래 최고치였다. 전 해인 2020년보다 2.7ppm 높아졌다. 안면도보다 관측 역사가 짧은 제주 고산, 경북 울릉도 기후변화감시소의 이산화탄소 농도 역시 각각 421.5ppm, 420.8ppm으로 역대 가장 높았다.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지구 온난화에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다. 특히 대기 중 체류시간이 수백 년이라 한번 배출되면 그 양이 쉽게 줄어들지 않고 축적된다. 이 때문에 화석연료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는 한 이산화탄소 농도는 앞으로도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8배 높은 메탄의 농도는 지난해 평균 2005ppb로 이산화탄소와 마찬가지로 관측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전년도보다 22ppb 상승하면서 10년 평균 증가율(10ppb)을 훌쩍 상회했다. 메탄은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두 번째로 큰 온실가스로 알려져 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지난해 한반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높은 메탄(CH4) 농도도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공개했다. 1999년부터 한반도 대기 이산화탄소 농도를 관측해 온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지난해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423.1ppm으로 관측 이래 최고치였다. 2020년보다 2.7ppm 높아진 수치다. 안면도보다 관측 역사가 짧은 제주 고산, 경북 울릉도 기후변화감시소의 배경농도 역시 각각 421.5ppm, 420.8ppm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년도보다 각각 2.6ppm, 2.8ppm 높아졌다. 증가폭은 기존과 비슷했다. 최근 10년간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율은 연 2.7ppm이다. 전 지구 평균인 2.3ppm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며 지구 온난화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치는 물질이다. 대기 중 체류시간이 수백 년에 이르기 때문에 한 번 배출되면 그 양이 쉽게 줄어들지 않고 계속 축적된다. 한동안 그 농도가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폭을 줄이거나 비슷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9년 이후 연간 증가폭을 2.7ppm로 유지하고 있다. 이와 달리 메탄의 농도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안면도 감시소에서 측정한 메탄 농도는 연평균 2005ppb로, 이산화탄소와 마찬가지로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도보다 22ppb 상승했는데 이는 10년 평균 증가율인 10ppb의 2.2배에 달한다. 근래 메탄의 증가세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는 전 세계의 메탄 농도가 거의 증가하지 않았는데 2007년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연평균 8ppb씩 늘어 속도가 빨라졌다. 지구급 관측소인 하와이 마우나로아가 관측한 메탄 농도는 지난해 1896ppb로 전년도보다 17ppb 상승했다. 산업화 이전 전지구 평균인 722ppb의 약 2.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메탄은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두 번째로 큰 온실가스다. 배출량은 이산화탄소보다 적지만 100년간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똑같은 농도로 지구를 데웠다고 가정할 때 이산화탄소보다 28배 온실효과가 높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하지만 화석연료에서 대량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달리 메탄은 출처가 습지·바다·농업·화석연료 등으로 다양해 아직도 급증의 이유를 밝히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메탄은 대기 체류 기간이 9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라 산업 각계에서 배출량을 줄이면 농도를 크게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한반도 상공의 미세먼지(PM10) 농도도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안면도 감시소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당 33㎍(마이크로그램·1㎍은 100만분의 1g)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고산 감시소 농도는 ㎥당 36㎍으로 전년과 견줘 28.5% 높아졌다. 보고서는 황사가 자주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황사 관측일은 10.8일로 2020년 2.7일보다 4배, 평년(1991~2020년) 평균 6.4일보다 1.7배 많았다. 미세먼지 농도는 2004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흔히 해충으로 오해받는 곤충 가운데는 유익한 곤충이 적지 않다. 2년 전 인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깔따구가 대표적이다. 이 곤충은 수(水)생태계에 유익한 역할을 한다. 깔따구 유충은 물속 유기물을 먹어 수질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수생태계의 중요한 분해자다. 당초 수질이 나쁜 4급수에 살고 있어 더럽고 비위생적인 곤충으로 인식됐지만, 사실 깔따구는 그곳의 유기물을 분해해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깔따구 유충은 4급수에서만 사는 게 아니라 깨끗한 1급수에서도 산다. 깔따구 성충은 모기처럼 생겨서 해충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하지만 모기와 입 구조가 전혀 달라 사람을 물 수 없다. 수돗물에 생긴 것은 문제지만, 이는 정수장 관리가 되지 않아 유충이 유입된 측면이 있다. 모기와 비슷한 생김새 때문에 억울한 곤충은 또 있다. 긴 다리를 가져 해외에서는 ‘두루미 벌레(crane fly)’라고 불리는 각다귀다. 각다귀는 애벌레일 때 물속의 유기물을 분해하고 성충이 돼서는 꽃꿀을 빨아서 식물의 수분을 돕는 익충이다. 하지만 모기와 비슷하게 생긴 데다 훨씬 커서 ‘왕모기’라는 오해를 받고 있다. 심지어 각다귀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남의 것을 뜯어먹고 사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란 뜻도 있을 정도다. 각다귀 유충이 많은 곳은 유기물이 많아 다소 더러울 수 있다. 하지만 각다귀가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없다. 각다귀 역시 입이 뭉툭해 동물의 피를 빨 수 없는 구조다. 2020년 서울 은평구 등지에서 대거 출몰해 방제 대상이 됐던 대벌레도 산림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곤충이다. 키 큰 나무의 나뭇잎을 먹어치워 ‘숲지붕(캐노피)’을 열고 작은 나무와 풀까지 빛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그 배설물은 토양을 기름지게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징그럽다고 난리였지만, 해외에서는 애완용 곤충으로 인기가 많다. 이 밖에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동물사료로도 이용되는 동애등에, 외래종 황소개구리를 잡아먹는 물장군 등도 겉보기엔 파리나 바퀴벌레 같지만 인간에게 유익한 곤충이다. 이번에 경기 고양시와 서울 은평구 일대에서 발견된 러브버그(털파리) 역시 마찬가지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 곤충의 정체를 면밀히 확인해 신종일 경우 새 이름을 붙일 예정이다. 물론 익충, 해충의 구분은 인간의 관점에 따른 것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목조건물에 해를 끼치는 흰개미도 생태계 전체로 보면 죽은 나무를 분해해 물질 순환을 돕는 곤충”이라며 “지구상에 사는 생물은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인천=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며칠만 기다리면 금방 죽고 사라질 텐데 안타깝네요.” 8일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 연구실에서 변혜우 연구관이 알코올에 담긴 곤충을 바라보며 말했다. 빨간 등 부분을 제외하면 온몸이 새까만 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곤충. 최근 서울 은평구, 경기 고양시 등 북한산 일대에서 갑자기 나타나 이슈가 된 플래시아속(屬) 털파리다. 성충이 되면 짝짓기를 하느라 며칠간 암수가 붙어서 날아다녀 ‘사랑벌레(러브버그)’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졌다. 별칭만 들으면 사랑스러울 것 같지만 생김새와 많은 개체 수 탓에 이 곤충이 출현한 지역 주민들은 혐오감을 호소했다. 며칠간 이 곤충과 관련된 기사 제목에는 ‘습격’, ‘출몰’ 등의 단어가 빠지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지자체가 대대적인 살충제 살포에 나섰다. 그런데 과연 사랑벌레는 그렇게 위협적인 곤충일까.○ 유익한 곤충인데…생김새 때문에 박멸국립생물자원관은 유전자 분석과 생태환경 조사 시행 후 올해 나온 러브버그를 자생종으로 결론 냈다. 기존에 알려진 국내 자생종 2가지와 생태적으로 유사한 새로운 종의 털파리로, 쉽게 말해 ‘토종 곤충’이란 뜻이다. 기본적으로 자생종이기 때문에 우리 생태계에 위협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굳이 따지자면 인간에게 이로운 ‘익충(益蟲)’에 가깝다. 변 연구관은 “털파리류는 애벌레 때 1년간 땅 속에 살면서 나뭇잎을 먹어 분해하고, 성충이 되면 꽃꿀을 먹으면서 식물의 수분을 돕는다”며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소개했다. 많은 사람들이 징그럽다고 여기는 털파리 성충은 활동하는 생육 기간이 단 3∼5일에 불과하다. 이 기간에 암수가 짝짓기를 하고, 수컷은 짝짓기가 끝나면 곧장 죽는다. 암컷도 알을 낳으면 수명을 다한다. 그래도 검은색 벌레가 갑자기 대거 나타나면 징그러울 수는 있다. 올해 갑자기 이들 개체수가 급증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두 가지 이유를 꼽는다. 유달리 길었던 올해 봄 가뭄과 이들의 서식지가 민가와 인접해 있다는 점이다. 털파리들은 습도가 맞아야 성충이 되어 나오는데, 긴 가뭄으로 인해 그 시기가 미뤄지다가 장마 직후 떼 지어 성충이 됐다는 것이다. 마침 이들이 많이 서식하는 지역이 민가와 인접해 불빛 혹은 먹이를 따라 대거 민가로 내려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 어느 쪽도 러브버그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 변 연구관은 “모르는 곤충이 갑자기 떼로 나오니 재해라고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곤충 입장에서는 1년 동안 기다리다 생애 마지막 며칠간 짝짓기를 하러 지상에 올라온 것뿐인데 본의 아니게 이런 상황을 맞은 셈”이라고 말했다. ○ “살충제가 더 유해”… 생태친화 교육 필요갑자기 출몰한 곤충이 화제가 된 사례는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다. 인간의 관점에서 해충이라 방역이 필요한 경우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익충이거나 인간에게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는 곤충인데도 그저 ‘벌레’라는 이유로 혐오와 박멸의 대상이 됐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말이다. 곤충을 오래 연구한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이강운 소장은 “곤충을 방제와 박멸의 대상으로만 볼 게 아니다. 이들의 생태를 이해한다면 굳이 박멸하거나 약을 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나타난 러브버그의 경우를 예로 들면, 곤충이 많이 출몰한 곳이 건물 외부일 때는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고 내부일 때는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기만 했어도 됐다는 것이다. “무해한 곤충을 잡겠다고 살충제를 뿌리는 것이 사람에게 더 유해하지 않겠어요?” 이 소장의 말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곤충이 갑작스레 대거 나타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도 도시개발로 인해 인간이 야생의 공간을 침범하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시 계획단계부터 지역 생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잘 이뤄져야 ‘제2의 러브버그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 결국 곤충 등의 자연을 혐오가 아닌 공존의 대상으로 인식하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자연과 친숙해지는 생태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변 연구관은 “어릴 때부터 곤충을 봐온 제 아이들은 곤충을 전혀 무서운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며 “곤충과 맞닥뜨리는 것도 자연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이번 주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이란 예보와 달리 곳곳에서 비가 내리다 금세 그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장마 같지 않은 장마’란 평가도 나온다. 최근 한반도 상공에서 여러 기압계가 ‘각축’을 벌이고 있어 당분간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2일 강원 영동, 남해안, 제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맑은 날씨가 될 것으로 예보했다. 한낮 기온은 서울 32도, 대전 32도, 대구 30도, 광주 31도 등이다. 다만 13일부터는 또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린다. 14일 중부지방과 전북에서 비가 내리다가 15일 전국적으로 강수 예보가 있다. 최근 날씨의 특징은 며칠 동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맛비가 없다는 점이다. 비가 내린다고 예보된 지역 역시 게릴라성 호우가 쏟아지고 금세 하늘이 갠다. 이는 한반도가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그 양상이 일반적인 장마와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장마는 봄철까지 한반도를 덮고 있는 북쪽의 한랭 기단이 남쪽에서 올라오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맞부딪치며 발생한다. 힘이 센 두 기단이 한반도 상공에서 한동안 힘겨루기를 하면서 오랜 기간 많은 양의 비를 뿌린다. 하지만 올해 한반도 상공의 일기도는 예년과 다르다. 11일 현재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고기압, 저기압이 각각 두세 개에 이른다. 절대적으로 강한 기단이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한반도 하늘에서 펼쳐지는 셈이다. 이 때문에 날씨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2일 날이 개는 이유는 북쪽에 있던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내려와 잠시 한반도 상공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반면 13일엔 다시 남서쪽에서 만들어진 저기압과 장마전선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린다. 14, 15일 역시 각 기압의 세력 다툼에 따라 곳곳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최근 복잡하게 바뀌는 기압계에 따라 날씨의 변동성 역시 매우 큰 상황”이라고 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