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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미국 에너지부(DOE)의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한국이 포함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미국 내에서도 민감국가 해제를 위한 절차가 복잡한 탓에 지정 효력이 발효되는 다음 달 15일 전까지 목록에서 제외되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현지 시간)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과 첫 회담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는 올해 1월 한국을 SCL에 포함했고, 한국 정부는 이를 두 달이 지난 최근에야 확인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이번 회담에서 안 장관은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한미 양국은 절차에 따라 조속히 (민감국가 지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미국 정부도 SCL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데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한미가 조속히 협의해 나가자고 합의한 만큼 에너지부도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기류”라면서 “이미 국무부나 백악관 등 미국 측과 소통한 결과 SCL 지정 해제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韓 민감국가 해제, 내달 15일 발효 전 결과 내기 쉽지않아”[한미 ‘민감국가 조속 해결’ 합의]한미 ‘조속 해결’ 공감대 형성했지만정부 “해제절차 복잡, 한두달내 안돼”… 美, SCL 지정 이유 상세 설명 안해알래스카 주지사 내주 ‘LNG 방한’… 포스코인터-세아제강 등 면담 조율한미 양국이 미국 에너지부(DOE)의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한국이 포함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지만 실제로 명단에서 제외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한국을 목록에서 빼준다는 결정을 당장 내리더라도 에너지부 내부적으로 필요한 절차를 거치는 데만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CL 지정 효력 발휘 전 해제, “쉽지 않다”21일 정부 관계자는 “민감국가 지정 해제 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소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SCL에서 특정 국가를 해제하는 절차가 굉장히 긴 탓에 당장 한두 달 내에 결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SCL 지정 해제 절차나 SCL 지정 이유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지만 미국 측이 이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국가 안보에의 위협, 핵 확산 우려, 테러 지원 등의 이유로 학술 교류 시 고려가 필요한 나라를 민감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해당 목록에 포함되면 국내 연구자들이 미국 연구기관과 원자력,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 첨단 기술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데 제약이 불가피하다.미국 에너지부는 올해 1월 SCL의 최하위 범주인 ‘기타 지정국가’에 한국을 추가했다. SCL은 관리 대상 국가를 3개의 범주로 나눠 테러 지원 국가와 위험 국가, 기타 지정국가로 구분한다. 테러 지원 국가에는 북한과 시리아, 위험 국가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포함돼 있다.민감국가 지정의 효력은 다음 달 15일 발효된다. 한국 정부는 최근에야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미국에 급파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구체적인 해제 시점은 언급이 되지 않았으나 양국이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조속한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정부는 액화천연가스(LNG), 전력망,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에너지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미 당국 간 ‘에너지 정책 대화’ 및 ‘민관 합동 에너지 포럼’을 주기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안 장관은 “이번 방미를 통해 민감국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국의 의지를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고 한미 에너지 협력 모멘텀을 강화하는 기회였다”며 “트럼프 정부에서 강조하는 에너지 정책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통해 양국 간 협력 사업 및 투자 확대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함께 주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미 간 에너지 분야 협력도 본격화양국 간 에너지 분야 협력은 곧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한국을 찾는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는 방한 기간 중 포스코인터내셔널, 세아제강 등 한국 기업들과도 개별 면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미얀마에서 대규모 가스전 개발 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 LNG 터미널 운영부터 LNG 트레이딩까지 에너지 사업 전반에서 탄탄한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소재 에너지 기업 ‘멕시코 퍼시픽’과 연간 70만 t 규모 북미산 LNG 장기 도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던리비 주지사와 면담 일정을 조율 중인 단계로 참여 인사나 안건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세아제강의 경우 강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사업 참여 후보로 거론된다. LNG 프로젝트는 고압과 극한 환경에서 천연가스를 운반하거나 저장하기 위한 강관 기술력이 필수적이다. 세아제강은 캐나다, 모잠비크, 카타르 등 해외 주요 LNG 프로젝트에 스테인리스 강관을 공급한 경험이 있다. 세아제강 측은 던리비 주지사와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은 맞으나 성사 여부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18일 경남 거창군 승강기단지 ‘K-에스컬레이터’ 생산 공장. 안전 검수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직원들은 각종 공구를 들고 구동기, 제어반 등 핵심 부품에 이상이 없는지부터 스텝 체인이 부드럽게 잘 돌아가는지까지 분주하게 살폈다. 현장 설치에 앞서 에스컬레이터를 공장에서 미리 조립해 시범 가동해 보는 과정이다. 이날 검수를 마친 2대를 포함한 에스컬레이터 총 6대가 다음 달부터 대구 서문시장에서 시민들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K-에스컬레이터는 20일 자사의 첫 에스컬레이터를 출하했다. 대구 서문시장에 설치될 이 에스컬레이터는 2000년 이후 국내에서 생산된 에스컬레이터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서 모델 인증을 받은 첫 사례라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 ● 중국산 공세에 끊긴 기술 명맥, 다시 잇다국산 에스컬레이터가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초반. 중국산 저가 에스컬레이터 공세가 본격화하면서다. 중국산 에스컬레이터는 국산 대비 공급가가 30∼40%가량 저렴하다.가격 경쟁에서 밀리자,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했던 업체들이 하나 둘씩 사업을 포기하고 한국을 떠났다. 홀로 남은 현대엘리베이터마저 2014년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엔지니어 등 핵심 인력과 생산 인프라도 함께 사라졌다.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대(對)중국 에스컬레이터 수입액은 1996년 27만5000달러에서 지난해 4602만4000달러로 대폭 늘었다. 문제는 에스컬레이터 산업이 외국산에 잠식당할 경우 시민의 편의와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에스컬레이터는 엘리베이터나 무빙워크보다 사고 빈도가 높다. 또한 사고 발생 시 피해 규모도 큰 편이다. 외국산의 경우 부품 수급 절차가 까다로워 유지·보수가 어렵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현대엘리베이터의 100% 자회사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와 국내 중소 승강기 기업들은 이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지난해 9월 합작법인 K-에스컬레이터를 출범시켰다. 10여 년간 끊겼던 국산 엘리베이터 기술의 명맥이 다시 이어진 셈이다. ● “저가 경쟁 부추기는 입찰 구조부터 손봐야” 그러나 K-에스컬레이터가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 공공 부문 에스컬레이터 발주 물량 대다수가 최저가 입찰제 형태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입찰 참여를 위한 자격 등 허들이 낮다 보니 제대로 된 시공 및 유지·보수 역량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중국산 완제품을 국내로 들여와 공급만 하는 중개 판매자가 사업을 낙찰받는 경우가 많다. 최성현 한국승강기대 승강기공학부 교수는 “포스코가 제철소 설비·자재 입찰 당시 기준 금액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한 입찰자를 배제하는 ‘저가 제한 낙찰제’를 도입했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K-에스컬레이터는 안전성이 높고 유지·보수를 위한 부품 수급이 원활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파이를 키워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경기 AK플라자 수원 등 총 4곳에서 19대의 수주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아직 부품 전량을 국내산으로 조달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마련돼 있지 않은 만큼 일부 외국산을 쓰고 있다. 이에 구동기, 제어반 등 핵심 부품을 선제적으로 국산화하고 수주량을 늘려 가면서 국내산 부품 비율도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K-에스컬레이터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중국 업체들이 담합해 가격을 올리는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소한의 가격저지선 임무를 수행하는 셈이다.이준섭 K-에스컬레이터 대표(사진)는 “연 200∼300대 생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2028년 이후에는 미주, 일본, 중동까지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라며 “2000년 이전 국내에 설치된 1만 대 이상의 에스컬레이터 교체 시기가 도래하는 만큼 에스컬레이터 교체 시장(MOD)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했다.거창=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코오롱그룹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환원한다는 철학 아래 2012년 사회 공헌 전담 조직 ‘CSR사무국’을 신설했다. 같은 해 ‘꿈을 향한 디딤돌, 드림파트너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코오롱사회봉사단’을 창단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코오롱사회봉사단은 매년 초 직원들이 직접 학용품과 놀이 용품 등을 담아 제작한 ‘드림팩’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향해 노력하는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드림팩 기부천사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는 코오롱스페이스웍스 임직원들이 드림팩 870개를 제작해 사업장 인근 지역아동센터 30곳에 전달했다.‘재단법인 꽃과어린왕자’는 2004년부터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과 진로 탐색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장학생 총 594명에게 약 29억 원을 지원했다. 코오롱그룹은 2008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기부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업해 성금의 일부를 ‘도시 놀이터 개선 사업’에 지정해 기탁하고 있다. 1981년 고 오운(五雲) 이원만 코오롱그룹 창업주가 설립한 ‘오운문화재단’은 인재 양성과 건전한 청소년 육성에 기여하고자 장학금 지급, 교육기관 지원 등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코오롱그룹은 2011년 ‘스페이스K’를 설립하고 과천 본사, 서울 신사동, 광주, 대구 등에 현대미술 상설 전시 공간을 마련해 문화예술 지원 및 보급에 나서기도 했다. 2020년부터는 그간의 역량을 모아 마곡산업단지 내에 ‘스페이스K 서울’ 미술관을 설립하고 국내외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HD현대1%나눔재단은 2011년 HD현대오일뱅크에서 국내 대기업 최초로 급여의 1%를 기부하기로 뜻을 모아 설립한 재단이다. 2020년에는 HD현대 전 계열사 임직원까지 급여 나눔 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화가를 꿈꾸는 장애인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마스터피스제작소’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장애인에게 수준별 미술 교육을 제공하고 화가로서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장애인 화가 42명에게 미술 교육을 진행했으며 작품 전시회도 3차례 개최했다. 또 일자리 연계 활동도 추진, 지난해 총 7명이 화가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달 27일에는 권오갑 HD현대1%나눔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이사진이 대한사회복지회 마스터피스제작소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장애인 화가들을 만나고 미술 교육에 활용될 교보재를 제작하기도 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2023년 HD현대아너상을 제정,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 영웅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비전·목표, 사회공헌 활동성, 공익 및 사회적 기여도, 사회문제 해결 및 헌신 등을 고려해 수상자를 선정하며 4개 부문 수상자에게 총 3억 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한다. 이와 더불어 2023년부터 매년 12월, ‘GRC 플리마켓’을 운영해 장애인·한부모 가정 등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한 부모와 자립 준비 청년 등 취약계층 판매자에게 물품 제작에 필요한 사업비 전액을 후원하고 판매 수익금 전액을 판매자에게 지원해 자립을 돕는 형태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이외에도 난방 취약계층에 동절기 난방유를 지원하는 ‘사랑의 난방유’ 사업, 보호 대상 아동 양육시설의 노후 환경을 개선하고 아동이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성장하고 자립을 준비하도록 돕는 ‘드림 플레이스’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HD현대1%나눔재단은 HD현대 임직원들의 사회 공헌 활동 참여율을 높이고자 경기도 판교에 있는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와 울산 사업장에 ‘기부 키오스크’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기부 키오스크는 사원증 태깅으로 간편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모금 시스템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현대모비스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동반자’라는 비전 아래 교통안전과 사회적 약자 보호, 청소년 공학 인재 육성, 생물다양성 보존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은 임직원들의 자기 주도적 참여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현대모비스는 2002년부터 전국 47개 사업장 근처 사회복지단체와 결연을 맺고 청소년 공학 교실,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 나눔, 환경 정화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 생물다양성 보전 및 멸종위기종 보호 활동에 참여하는 등 친환경 사회 공헌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사회 공헌 활동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2024 지역사회공헌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현대모비스의 사회 공헌 활동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에 기반한다.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었거나 중증 후유장애로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후원하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교통사고 피해 가정 학생 40명을 선정해 약 3억 원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이 금액은 임직원들의 기부와 회사의 특별 후원금을 합친 액수다. 이외에도 직원들은 사내 상시 기부 프로그램(마일리지 모금)을 통해 취약계층에 온정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모인 마일리지는 총 8600만 원으로 지역아동센터 가전제품 기증, 쪽방 장애 가족 여름 이불 선물, 결식아동 식료품 키트 지원, 저소득 지적장애 아동 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다. 현대모비스는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지속해서 전달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후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대한항공은 ‘희망의 날개, 긍정적인 변화의 비행’이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대한항공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와 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23년 기준 사회 공헌 기부금은 154억100만 원으로 2021년(30억7000만 원)보다 501%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해마다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04년부터 22년째 이어온 ‘사랑의 쌀’ 후원 행사가 대표적이다. 본사가 있는 서울 강서구의 특산물 ‘경복궁 쌀’을 매입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해당 쌀은 지역 이웃에게 기증한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이 후원한 쌀은 올해까지 총 101t에 달한다. 지난해 2월에는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 ‘Stronger Together’를 실시했다.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목표 걸음 수를 훌쩍 넘은 3억140만6597보를 달성해 5500만 원을 기부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상생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한항공 숲’은 몽골 바가노르구 황무지에 푸른 숲을 가꾸는 사업으로 2004년부터 이어왔다. 현지 사막화를 방지하고 도심형 방풍림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5월에는 신입 직원과 인솔 직원 100여 명이 이곳에 나무를 심고 나무 생장을 돕는 작업을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해외 주택 건설·보수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2013년 10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 케손 지역을 시작으로 라구나 칼라우안, 세부 보홀 등 필리핀 각지에서 봉사에 참여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장애인 고용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이 장애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자회사인 ‘장애인 표준사업장’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가 성공적인 운영 사례로 꼽힌다.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은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는 설립 당시 직원이 24명(장애인 9명, 비장애인 15명)에 불과했으나 현재 153명(장애인 82명, 비장애인 71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2018년 보건복지부 장관상, 2019년 국무총리상, 2023년 대통령 표창, 2024년 철탑산업훈장을 연이어 수상하며 정부 기관으로부터 성과를 인정받았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 설립 당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장애인 근로자 고용 증대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는 이러한 기조에 따라 사업 영역을 꾸준히 넓혀 왔다. 초기에 한국타이어 사무 행정 지원에 한정됐던 업무는 현재 사무 행정, 세탁, 베이커리, 카페, 세차 등 5개 부문의 사내 복지업무로 확대됐다. 직원들은 그룹 본사인 판교 테크노플렉스를 비롯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금산공장, 대전 한국테크노돔 등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는 3월 기준 전체 장애인 직원 82명 중 68명이 정규직(83%)으로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사업장으로 평가받는다. 또 장애인 근로자의 이직률도 3월 기준 1% 미만으로 매우 안정돼 있다. 한편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는 장애인들의 스포츠 문화 저변 확대와 지역사회 연계 봉사활동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한장애인배드민턴협회와 함께 장애인 배드민턴 대회의 후원사로 참여하는 것이 대표적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18일 경남 거창군 승강기단지 ‘K-에스컬레이터’ 생산 공장. 안전 검수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직원들은 각종 공구를 들고 구동기, 제어반 등 핵심부품에 이상이 없는지부터 스텝 체인이 부드럽게 잘 돌아가는지까지 분주하게 살폈다. 현장 설치에 앞서 에스컬레이터를 공장에서 미리 조립해 시범 가동해 보는 과정이다. 이날 검수를 마친 2대를 포함한 에스컬레이터 총 6대가 다음달부터 대구 서문시장에서 시민들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K-에스컬레이터는 20일 자사의 첫 에스컬레이터를 출하했다. 대구 서문시장에 설치될 이 에스컬레이터는 2000년 이후 국내에서 생산된 에스컬레이터가 모델 인증을 받은 첫 사례라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 ● 중국산 공세에 끊긴 기술 명맥, 다시 잇다 국산 에스컬레이터가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초반. 중국산 저가 에스컬레이터 공세가 본격화하면서다. 중국산 에스컬레이터는 국산 대비 공급가가 30~40%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 경쟁에서 밀리자, 국내에 생산기지를 가진 경쟁사들이 먼저 사업을 포기하고 한국을 떠났다. 홀로 남은 현대엘리베이터마저 2014년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엔지니어 등 핵심 인력과 생산 인프라도 함께 사라졌다.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대(對)중국 에스컬레이터 수입액은 1996년 27만5000달러에서 지난해 4602만4000달러로 대폭 늘었다. 문제는 에스컬레이터 산업이 외국산에 잠식당할 경우 시민의 편의와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에스컬레이터는 엘리베이터나 무빙워크보다도 사고 빈도가 높다. 또한 사고 발생시 피해 규모도 큰 편이다. 외국산의 경우 부품수급 절차가 까다로워 유지·보수가 어렵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현대엘리베이터의 100% 자회사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와 국내 중소 승강기 기업들은 이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지난해 9월 합작법인 K-에스컬레이터를 출범시켰다. 10여년 간 끊겼던 국산 엘리베이터 기술의 명맥이 다시 이어진 셈이다. ● “저가 경쟁 부추기는 입찰구조부터 손봐야”그러나 K-에스컬레이터가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 공공 부문 에스컬레이터 발주 물량 대다수가 최저가 입찰제 형태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입찰 참여를 위한 자격 등 허들도 낮다 보니 제대로 된 시공 및 유지보수 역량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중국산 완제품을 국내로 들여와 공급만 하는 중개 판매자가 사업 낙찰을 받는 경우가 많다. 최성현 한국승강기대 승강기공학부 교수는 “포스코가 제철소 설비·자재 입찰 당시 기준 금액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한 입찰자를 배제하는 ‘저가 제한 낙찰제’를 도입했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K-에스컬레이터는 안전성이 높고 유지보수를 위한 부품 수급이 원활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파이를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현재 수원 AK 플라자 등 총 4곳에서 19대 수주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아직 부품 전량을 국내산으로 조달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마련돼 있지 않은 만큼 일부 외산을 쓰고 있다. 이에 구동기, 제어반 등 핵심부품을 선제적으로 국산화하고 수주량을 늘려가면서 국내산 부품 비율도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K-에스컬레이터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중국 업체들이 담합해 가격을 올리는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소한의 가격저지선 임무를 수행하는 셈이다.이준섭 K-에스컬레이터 대표는 “연 200~300대 생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2028년 이후에는 미주, 일본, 중동까지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라며 “2000년 이전 국내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1만 대 이상의 교체 시기가 도래하는 만큼 에스컬레이터 교체 시장(MOD)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했다.거창=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중국 비야디(BYD)가 전기차 보급의 최대 장벽이었던 충전 속도를 5분으로 줄이는 ‘게임체인저’ 기술을 공개했다. ‘충전 시간 10분’도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던 중국 전기차 기업이 기술에서도 이미 테슬라,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한참 앞질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름 넣는 속도로 전기차 충전하는 시대 ‘성큼’BYD는 18일 본사가 있는 중국 선전에서 ‘BYD 슈퍼 e플랫폼 기술’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전기차 충전 기술은 앞서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충격에 빠뜨린 ‘딥시크 쇼크’에 버금갈 정도로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BYD의 슈퍼 e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전기차 충전 속도다. 현재 상용화된 기술로 최소 30분 걸리는 완충 시간을 5분으로 대폭 단축한 것이다. 왕촨푸 BYD그룹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번 신기술이 전기차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편 사항을 해소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전기차 충전 속도를 내연기관 차량 주유 속도와 동일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 속도 단축은 자동차 업계의 숙원 사업이었다. 충전 인프라와 더불어 내연기관 차의 주유 시간보다 긴 충전 시간이 전기차 보급의 최대 장애물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충전 시간 단축은 배터리 과열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에 10분 이내로 줄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BYD가 충전 시간을 줄이기 위해 꺼낸 기술은 초고전압과 고전류 기술이다. BYD가 향후 만들어 낼 차량의 모터, 배터리, 전력 공급, 공조 시스템 등의 부품은 순간적으로 유입되는 전류를 버틸 수 있도록 kV(킬로볼트)급 전압을 지원하게 설계될 계획이다. 특히 BYD가 공개한 ‘플래시 충전 배터리’의 최대 충전 전류는 1000A에 이른다.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실리콘 카바이드 전력 반도체 칩도 양산한다. 롄위보 BYD 총괄 부사장 겸 자동차공정연구원장은 “업계 최초로 전액체 냉각 방식의 MW(메가와트)급 충전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최첨단 충전 기술은 초고속 충전 시대를 여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BYD는 이러한 차세대 충전소 4000개를 중국 전역에 구축할 계획이다.● “BYD 충전 기술, 상용화까지 지켜봐야”BYD의 슈퍼 e플랫폼 효과는 당장 주가에 반영됐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BYD는 19일 오후 4시 반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6% 오른 416.2홍콩달러로 거래 중이다. 지난해 말 종가가 266.6홍콩달러였던 BYD 주가는 약 80일 만에 56.1%나 치솟았다. 반면 경쟁사인 미국 테슬라 주가는 BYD의 기술 공개 당일인 18일(현지 시간) 5.34% 급락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인 BYD는 초고속 충전 기술을 바탕으로 초격차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상위 5개 기업 중 3곳이 중국 업체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BYD 충전 기술이 실제로 안전성의 문제 없이 상용화될 수 있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는 “BYD 차량이 실제 충전 속도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문제일 것”이라며 “차량용 배터리 팩 설계나 셀 기술이 차세대 LFP(리튬·인산·철)로 바뀌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관련 내용이 발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 ‘2025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의 3라운드 대회 ‘사파리 랠리 케냐’에 공식 타이어 공급사로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20∼23일(현지 시간) 케냐 나이바샤 일대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WRC 대회 중 가장 험난한 코스로 꼽힌다. 총길이가 385km에 달하는 구간과 스페셜 스테이지 21개로 구성되며 차량의 내구성을 극한까지 시험하게 된다. 더위부터 폭우까지 급변하는 기후와 거친 노면, 야생동물 출현 가능성 등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한국타이어는 이번 대회에 익스트림 전천후 랠리용 타이어 ‘다이나 프로 R213’을 공급하기로 했다. 다이나 프로 R213은 우수한 내마모성을 갖췄으며 비포장 노면 충격 흡수 능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아우디코리아는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사진)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은 아우디의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 기술이 적용된 첫 양산 모델이다. 향상된 배터리 성능과 충전 효율, 역동적인 주행 성능 등이 특징이다.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은 퍼포먼스, 퍼포먼스 프리미엄, 콰트로 프리미엄, SQ6 e-트론 등 4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퍼포먼스와 퍼포먼스 프리미엄이 468km, 콰트로 프리미엄 400km, SQ6 e-트론 412km다. Q6 e-트론은 100kWh(킬로와트시) 최신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했다. 콰트로 프리미엄 기준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1분이 걸리며 10분 충전으로 255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퍼포먼스와 퍼포먼스 프리미엄은 최대 출력 225kW, 최대 토크 49.46kg·m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10km이며 제로백은 6.7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 ‘상하이 모터쇼’에서 올해 전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02년 중국에 진출한 이래 매년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출품을 이어온 현대차그룹이 전면 불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전기차 업체들의 굴기에 중국 시장 내 입지가 줄어들자 숨 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대신 공력을 끌어모아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 투입하는 등 미국 시장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4월 열리는 상하이 모터쇼에 불참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상하이 모터쇼는 베이징 모터쇼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2대 자동차 전시회로 서로 번갈아 개최되는 격년 행사다. 현대차그룹이 불참을 결정한 배경에는 중국 시장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한때 중국 시장에서 100만 대 넘는 차량을 팔며 선전했으나 사드(THAAD)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겪으며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101만1446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4.7%를 차지했던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기준 43만1215대까지 판매량이 줄며 점유율도 1.6%로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내 신에너지차 소매 판매량 ‘톱10’에 입성한 해외 브랜드는 테슬라가 유일하다. 이 가운데 미중 패권 경쟁이 가열되면서 중국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당장 선방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더 큰 공을 들이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2년 연속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차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이지만 현대차그룹은 이달 중 HMGMA 준공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현지 생산기지 가동률을 끌어올려 대응할 방침이다. 준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사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조지아 주지사 등 주 정부, 연방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포스코홀딩스가 1999년부터 26년간 보유해 온 4600억 원 규모의 일본제철 주식을 매각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일본제철 주식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사업보고서에서도 해당 지분 증권 4677억9600만 원 전액을 매각 예정 자산으로 분류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양사가 현금 확보 등 ‘밸류업’ 차원에서 논의해 온 사항”이라며 “상호 협의하에 매각을 결정했으나 일본제철과의 전략적 제휴 관계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매각 시기나 방식은 정해진 바 없다”고도 덧붙였다. 포스코홀딩스는 2026년까지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일본제철 지분 등을 포함한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2조6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확보한 돈은 철강, 이차전지 소재, 인프라 등 분야에서 성장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가 일본제철의 주식을 정리하기로 결정하면서 양사의 지분 관계도 모두 정리될 예정이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9월 미국 US스틸 인수를 추진하면서 보유 중이던 포스코홀딩스 지분 3.4%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두 회사의 협력 관계는 1968년 포스코 설립 당시부터 이어져 왔다. 포스코는 일본제철로부터 기술과 자본을 지원받아 경북 포항 영일만에 포항제철소를 건설했고, 일본제철은 포항제철소에 주요 기술자를 파견하기도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 ‘2025 서울모빌리티쇼’가 올해 3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예상 관람객은 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는 19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전시회에는 12개국, 451개 사가 참가한다”며 “참가 기업 수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는 다음 달 3일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13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에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중국 비야디(BYD), 영국 로터스 등 12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한다. 부품 기업에는 현대모비스, 서연, 보그워너 등 42개 사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전시회 헤드라인 파트너로는 HD현대, 롯데그룹, BYD가 선정됐다.현대차는 신형 수소전기차와 제네시스 신형 전기차 등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BYD는 자사가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와 전기차 상용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30년 역사상 가장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의 제품·서비스를 선보인다”며 “육상, 해상, 항공 등 공간의 한계를 넘고 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 ‘상하이 모터쇼’에서 올해 전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02년 중국에 진출한 이래 매년 상하이와 북경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출품을 이어온 현대차그룹이 전면 불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현지 전기차 업체들의 굴기에 중국 시장 내 입지가 줄어들자 숨 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대신 공력을 끌어모아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 투입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는 미국 시장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4월 열리는 상하이 모터쇼에 불참하기로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상하이 모터쇼는 베이징 모터쇼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2대 자동차 전시회로 서로 번갈아 가며 개최되는 격년 행사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 시장 투자를 축소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품 마케팅과 판매 전략을 보완해 내년에 더 의미 있는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현대차그룹이 불참을 결정한 배경에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한 때 중국 시장에서 100만대가 넘는 차량을 팔며 선전했으나 사드(THAAD)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겪으며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101만1446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4.7%를 차지했던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기준 43만1215대까지 판매량이 줄며 점유율도 1.6%로 감소했다.중국 내 판매량은 최근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정부 지원을 업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성장해 온 현지 전기차 브랜드 위주로 내수 시장이 재편되며 단시간 내에 점유율까지 수복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신에너지차 소매 판매량 ‘톱10’에 입성한 해외 브랜드는 테슬라가 유일하다. 특히 1위를 차지한 비야디(BYD)의 판매량은 371만8000대에 달한다.이 가운데 미·중 패권 경쟁이 가열되면서 중국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자구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당장 선방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더 큰 공을 들이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보다 확실한 시장에서 파이를 확보해 두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2년 연속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 판매량은 170만8293대를 기록해 전년(165만2821대)보다 3.4% 늘었다.현지 생산기지 가동 준비에 속도를 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차 대상 25% 관세 부과 예고에도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중 조지아주 신공장 HMGMA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준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사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조지아 주지사 등 주정부, 연방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국GM 노사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를 찾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차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또다시 ‘철수설’이 불거지자 활로 모색에 나선 것이다. 생산 물량의 85%가량을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GM 입장에선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과 로버트 트림 노사협력 부문 부사장, 안규백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 등 노사 대표단은 15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대표단은 19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GM 본사를 방문해 실판 아민 해외사업부문(GMI) 사장, 마이크 페레즈 북미GM 생산 및 노사관계 총괄, 젠슨 피터 클라우센 글로벌 제조 부문 부사장 등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은 이번 면담에서 2027년 이후 생산 차종 계획 등을 핵심 의제로 올려 한국GM의 역할과 방향성을 본사 측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한국GM은 앞서 2018년 경영난을 이유로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한국산업은행이 8100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GM이 2028년까지 한국GM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기로 하며 철수를 가까스로 막았다. 그러나 최근 관세 이슈와 더불어 GM이 글로벌 생산 기지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철수설이 재점화하고 있다. 이에 한국GM 노조는 13일 정책토론회를 열고 자체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GM은 최근 생산 능력과 생산 차종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 중·하층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급 기지라는 점을 미국 정부와 GM 측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화오션이 글로벌 해운사인 대만 ‘에버그린’으로부터 2만4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m, 너비 61.5m 규모다. 이들 선박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추진 엔진을 비롯해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공기윤활시스템(ALS) 등 한화오션의 최신 친환경 기술들이 적용된다. SGM은 엔진 축의 회전력을 활용해 선박 추진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로 발전기의 가동 의존도를 낮춰 연료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와 황산화물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ALS는 선박 바닥 면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와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생성, 마찰 저항을 줄이고 연비를 높이는 기술이다. 에버그린은 200척 이상의 선대를 운영하는 컨테이너 전문 해운사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규제 강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에버그린도 글로벌 환경 규제를 충족하고, 선박의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이번 첫 계약을 시작으로 에버그린과 장기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전남 목포에 있는 HD현대 삼호에서 선박 유지·보수·정비(MRO)에 활용할 수 있는 3차원(3D) 프린팅 기술 실증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HD한국조선해양, HMM, 한국선급(KR)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3D프린팅 디지털 워크숍’ 과제에 착수한 바 있다. 해당 과제는 운항 중인 선박에서 자체적으로 MRO 관련 부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3D 프린팅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로 12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장거리를 운항하는 대형 선박들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여러 종류의 예비 부품을 선적한 상태로 출항하고 있다. 3D 프린팅 기술이 도입되면 선박 내에서 필요 부품을 언제든지 제작할 수 있어 즉시 교체가 가능하다. 주문, 제작, 배송까지의 과정이 단축되는 만큼 시간과 비용도 절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아시아나항공이 유럽 일부 노선을 감편한다. 대한항공 자회사 편입에 따른 후속 조치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부터 유럽 3개 노선(로마, 프랑크푸르트, 파리)을 감편한다고 17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25일부터 인천∼로마 노선을 주 5회에서 주 4회로 주 1회 감편한다. 또 다음 달 30일부터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 운항을 주 7회에서 주 4회로 줄인다. 5월 12일부터는 인천∼파리 노선이 주 6회에서 주 5회로 줄어든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는 유럽 노선 독과점 우려 해소를 위해 기업 결합의 조건으로 유럽 일부 노선 이관을 제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따라 유럽 3개 노선 일부를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에 넘기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대한항공 자회사 편입과 동시에 감편 예정 편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부터 기업 결합 이전에 해당 항공편을 예약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변경되는 항공편 일정을 별도 안내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안내문을 공지한다. 이후 고객 요청에 따라 목적지 및 일자 변경 지원, 환불 및 재발행 수수료 면제, 타 항공사 대체편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노선 감편 고객 응대를 위한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신설해 전용 핫라인도 운영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항공사 출범에 앞서 공항 라운지와 기내 좌석을 고급화한다. 최근 신규 기업이미지(CI)를 선보인 것에 더해 본격 이미지 쇄신에 나선 것이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있는 기존 라운지를 전면 개편하고 공항 확장 구역에 라운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 공사로 새로 조성된 동·서편 날개 구역에 각각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를 만드는 것이다. 기존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와 마일러 클럽 라운지는 기존 위치에서 확장 개편한다. 이들 올 8월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제2여객터미널 서편에 있는 일등석과 프레스티지 라운지 역시 대규모 개편 작업을 거쳐 내년 4월에 문을 연다. 특히 일등석 라운지는 최고급 호텔 라운지에서 휴식하는 것과 같은 환경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라운지 확장·개편이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이 인천공항에서 운영하는 라운지는 총 6곳으로 늘어난다. 총면적은 약 2.5배 넓어지고 좌석 수도 2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통해 승객들이 보다 쾌적하게 라운지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라운지 식음료도 바텐더와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방식으로 개선돼 즉석에서 제조된 식음료를 맛볼 수 있게 된다.아시아나항공 라운지는 내년 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앞두고 차례대로 문을 닫을 전망이다.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 사이 등급인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도 새로 도입한다. 첫 개조 대상은 그간 미주·유럽 노선에 주로 투입됐던 보잉 777-300ER 11대로, 일등석을 없애고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설치할 예정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