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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다 보면 ‘저기가 어디지’ 하고 문득 궁금해질 때가 있다. 경기도에는 인기 드라마의 배경이 된 명소가 곳곳에 있다. 드라마를 더욱 빛나게 해주고 방문객들에게는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그곳. 햇살이 따사로운 봄날, 경기관광공사가 11일 추천한 드라마 촬영지로 여행을 떠나는 건 어떨까.● 예술 작품 보며 드라마 ‘설렘’ 느껴 파주 임진각은 평화와 화해의 장소다. 지금도 한국전쟁의 비극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약 2만 명 수용이 가능한 임진각 평화누리 잔디 언덕 주변에는 다양한 작가의 미술품이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수천 개의 바람개비와 대나무로 만든 거대한 목인상도 인상적이다. 이곳은 지난해 방송한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에서 주인공 은호(신혜선)와 현오(이진욱)가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처음 데이트한 장소다. 극 중에서는 평화누리가 아니라 ‘하늘누리 언덕’으로 나온다. 드넓은 잔디밭의 이국적인 풍경은 실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높다. 철책과 가까운 곳은 안보 관광지다. 망배단, 자유의 다리, 독개다리,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등도 볼만하다. 안양예술공원에는 60여 점의 세계적인 작가의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돼 있다. 그중에서도 ‘Anyang Peak’는 작품이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조금씩 삐뚤어진 나선형 통로를 모두 오르면 공원 전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드라마 ‘너는 나의 봄’의 주인공 영도(김동욱)와 다정(서현진)의 저녁 데이트 장면이 촬영됐다. 장국영(장궈룽·張國榮)을 좋아하는 다정 앞에서 영화 ‘아비정전’의 장국영처럼 맘보춤을 추는 영도의 모습을 기억한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유명 드라마 속 그곳에서 ‘쉼’ 평택 바람새마을 소풍정원은 다양한 산책로와 연못이 어우러진 수변 공원이다. 공원의 이름처럼 소풍을 떠나기 좋은 곳이기도 하지만 ‘소풍’이란 이름은 야외 나들이라는 뜻이 아니고 ‘미소’(笑)와 ‘바람’(風)을 뜻한다. 지지배배 정원, 빛의 정원, 무지개 정원, 이화의 정원 등 각기 다른 주제로 꾸민 네 개의 작은 섬이 덱으로 연결됐다. 섬과 섬을 연결하는 통로를 걸으며 잠시나마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공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드라마 ‘영혼수선공’ ‘안녕? 나야!’를 이곳에서 촬영했다. ‘영혼수선공’은 시준(신하균)과 우주(정소민)가 공원에서 소소한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소풍정원이다. 로맨틱 코미디 ‘안녕? 나야!’에서는 드라마의 4인방(최강희·김영광·이레·음문석)이 도시락까지 싸 들고 떠난 나들이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화성 동탄호수공원은 시간이 멈춘 듯 도심의 고요한 휴식처다. 잔잔한 호수는 하늘을 그대로 품고 있다. 호수 한복판의 원형 조형물은 루나분수. 5∼10월 화려한 조명과 함께 야간 음악분수 쇼인 ‘루나쇼’가 진행된다. 이곳은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마지막 회 하이라이트 장면에 등장한다. 과거 기억이 돌아온 선재(변우석)와 임솔(김혜윤)이 만나는 장소가 여기다. 동탄호수공원의 아름다운 야경이 더 빛을 발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1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서울에서 만나 최근 교육 현안을 논의했다.임 교육감은 이날 오전 여의도 경기도교육청 서울사무소에서 두 교육감과 조찬 간담회를 하며 △현장 체험학습 공통 안전 기준과 교원 보호 강화 방안 △가칭 ‘하늘이법’의 효율적 법안 마련 △미등록 이주 배경 학생의 교육권 보장 대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논의한 내용은 이달 27일 열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긴급안건으로 제출하기로 했다.우선 최근 현장 체험학습 중 학생 사고 관련 책임으로 초등교사가 유죄 판결을 받은 사안과 관련해 현장 체험학습 인솔 교사에게 지나친 학생 안전 부담을 부과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데 공감했다.앞으로 이 사안과 유사한 일이 발생했을 때 현장 체험학습 인솔 교사의 안전에 대한 교육감 의견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대전 초등학생 김하늘 양 피살 사건의 재발 방지에도 의견을 모았다.세 사람은 국회 등에서 추진 중인 ‘하늘이법’에 대해서는 위기 교사에 대한 학교장 권한과 교원직무수행적합성위원회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할 것을 제안했다. 교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지 않도록 하고, 교사의 마음 건강 증진 및 진단을 위한 사전 예방 노력을 법안에 포함할 것을 건의했다.미등록 이주학생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이유에서든 교육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라는 데 합의했다. 해당 학생들에 대해 한시적 체류자격을 부여하도록 비자 연장 등을 교육부와 법무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미등록 이주배경학생 교육권 보장 대책이 이달 말 종료된다.미등록 이주 학생이란 입국 후에 비자가 만료돼 우리나라에 체류 중이거나 부모가 미등록 체류 상태에서 한국에서 출생한 학생을 뜻한다. 수도권에 머무는 미등록 이주 학생은 1370여 명에 이른다.교원 정원 감축 정책에 대해서는 전면 재고를 요청하기로 했다. 집행 방식에 대해서는 환경 변화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도 공감했다. 다음 수도권 교육감 간담회는 다음 달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열린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관리비 ‘제로’(0) 아파트는 허황된 꿈이 아닙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사고의 틀을 깨고 하나하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다 보면 머지않아 우리 사회에 뉴노멀(새 기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 가까이에서 그 가능성의 씨앗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라며 광교 경기도청사 옆에 있는 이의119안전센터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김 지사는 “에너지 자립률 20%로 설계됐지만 실제 운영 결과 이보다 더 좋은, 훨씬 높은 효율을 보였다”고 했다.김 지사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민선 8기 RE100 비전의 확대 실천에 따른 ‘관리비 제로 아파트 비전’을 이날 발표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 현장으로는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예비인증을 처음 획득한 화성 동탄2 A93 블록 장기전세주택 현장에서다.김 지사는 “경기도민 4명 중 3명이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아파트는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라며 “월급은 제자리걸음인데 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고, 최근 난방비 폭탄 소식에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어깨가 더욱 무겁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주거와 실생활에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하면 관리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AI와 기후테크를 통해 유지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라며 “여기에 에너지 수익까지 더하면 명실상부한 관리비 제로를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경기도가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공공주택·택지지구 등 신축 아파트 80만 호를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활용, 에너지 거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전기·냉난방비 등 공동주택 관리비를 대폭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김 지사는 “이제 우리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저장하고 순환시키는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으로 가야 한다”며 “서민의 생활비 부담이 한계에 다다른 지 오래”라고 했다.이어 “그런데도 정부는 근본적인 대책 없이 에너지 가격 인상으로 수요를 억제할 생각만 하고, 고통받는 국민을 위한 실질적인 민생 대책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획기적인 대전환이 필요한 이유”라고 주장했다.관리비 제로 아파트는 4단계로 진행한다.1단계는 공용 전기 비용 제로화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주차장 조명, 가로등, 엘리베이터, 경비실, 관리사무소 등의 공용 전기를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내년까지 신축 아파트 18만 2000호에 공용 전기료를 제로로 만든다.2단계로 ‘총 전기 비용 제로화’를 제시했다. 태양광으로 세대 내 전기까지 충당한다. 2030년까지 신축 아파트 40만 4000호의 공용 전기와 가정용 전기료까지 제로로 하는 게 목표다.3단계는 ‘에너지비용 제로화’로, 2040년까지 신축 아파트 21만 7000호의 전기료, 냉난방 비용을 모두 없앤다. 아파트 단지에서 자체 생산한 에너지와 재생에너지 거래 수익을 늘려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인다.청소, 수리, 경비 등 유지 관리 비용을 줄이는 것이 4단계 ‘관리비 제로화’다. 아파트 단지에서 자체 생산한 재생에너지로 충당해 2040년 관리비 제로 아파트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김 지사는 “관리비 제로 아파트는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실현하는 아파트”라며 “단순한 생활비 절감을 넘어 에너지 자립, 2050 탄소중립 실현, 미래 먹거리 창출 등 국가적 과제의 실천과도 맞닿아 있다”라고 했다.이어 “관리비 제로 아파트는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함께 힘을 모은다면 더 멀리, 더 힘차게 갈 수 있다. 모두를 위한 미래, 경기도가 앞장서서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경기도는 GH, 한국수자원공사와 하남 교산지구 ‘수열·태양광 활용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시범사업은 GH가 추진하는 하남 교산지구 내 임대주택 604호를 대상으로 국내 첫 ‘수열·태양광 활용 제로 아파트’를 도입하는데 2029년 준공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TV를 보다 보면 ‘저기가 어디지’ 하고 문득 궁금해질 때가 있다. 경기도에는 인기 드라마의 배경이 된 명소가 곳곳에 있다. 드라마를 더욱 빛나게 해주고 방문객들에게는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그곳. 햇살이 따사로운 봄날, 경기관광공사가 11일 추천한 드라마 촬영지로 여행을 떠나는 건 어떨까.● 예술 작품 보며 드라마 ‘설렘’ 느껴파주 임진각은 평화와 화해의 장소다. 지금도 한국전쟁의 비극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약 2만 명 수용이 가능한 임진각 평화누리 잔디 언덕 주변에는 다양한 작가의 미술품이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수천 개의 바람개비와 대나무로 만든 거대한 목인상도 인상적이다.이곳은 지난해 방송한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에서 주인공 은호(신혜선)와 현오(이진욱)가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처음 데이트한 장소다. 극 중에서는 평화누리가 아니라 ‘하늘누리 언덕’으로 나온다. 드넓은 잔디밭의 이국적인 풍경은 실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높다. 철책과 가까운 곳은 안보 관광지다. 망배단, 자유의 다리, 독개다리,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등도 볼만하다.안양예술공원에는 60여 점의 세계적인 작가의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돼 있다. 그중에서도 ‘Anyang Peak’은 작품이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조금씩 삐뚤어진 나선형 통로를 모두 오르면 공원 전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드라마 ‘너는 나의 봄’의 주인공 영도(김동욱)와 다정(서현진)의 저녁 데이트 장면이 촬영됐다. 장국영을 좋아하는 다정 앞에서 영화 ‘아비정전’의 장국영처럼 맘보춤을 추는 영도의 모습을 기억한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유명 드라마 속 그곳에서 ‘쉼’평택 바람새마을 소풍정원은 다양한 산책로와 연못이 어우러진 수변 공원이다. 공원의 이름처럼 소풍을 떠나기 좋은 곳이기도 하지만 ‘소풍’이란 이름은 야외 나들이라는 뜻이 아니고 ‘미소’(笑)와 ‘바람’(風)을 뜻한다. 지지배배 정원, 빛의 정원, 무지개 정원, 이화의 정원 등 각기 다른 주제로 꾸민 네 개의 작은 섬이 덱으로 연결됐다. 섬과 섬을 연결하는 통로를 걸으며 잠시나마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공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드라마 ‘영혼수선공’ ‘안녕? 나야!’를 이곳에서 촬영했다. ‘영혼수선공’은 시준(신하균)과 우주(정소민)가 공원에서 소소한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소풍정원이다. 로맨틱 코미디 ‘안녕? 나야!’에서는 드라마의 4인방(최강희·김영광·이레·음문석)이 도시락까지 싸 들고 떠난 나들이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화성 동탄호수공원은 시간이 멈춘 듯 도심의 고요한 휴식처다. 잔잔한 호수는 하늘을 그대로 품고 있다. 호수 한복판의 원형 조형물은 루나분수. 5~10월 화려한 조명과 함께 야간 음악분수 쇼인 ‘루나쇼’가 진행된다. 이곳은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마지막 회 하이라이트 장면에 등장한다. 과거 기억이 돌아온 선재(변우석)와 임솔(김혜윤)이 만나는 장소가 여기다. 동탄호수공원의 아름다운 야경이 더 빛을 발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과학고 설립이 성남시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10일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분당중앙고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경기형 과학고’에 선정과 관련해 “추진 일정에 맞춰 개교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신 시장은 “성남에는 판교테크노밸리를 비롯한 4차산업 및 연구시설, 대학, 대기업 등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다”라며 “이를 과학고와 연계해 과학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일반고인 분당중앙고는 2027년 3월 과학고로 전환해 IT 분야를 특화해 개교한다. 다음은 신 시장과의 일문일답. -과학고가 확정됐다. 확정 비결이 따로 있나.△아무래도 4차산업 인프라와 연계한 공모전략 수립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지역 주민의 높은 수용성, 성남시의 적극적인 행정·재정적인 지원이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지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교육지원청, 전문가 등과의 협업도 많은 힘이 됐다고 들었다.△성남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외부 전문가, 학부모 대표가 참여하는 과학고 유치 통합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유치 전략을 촘촘히 세웠다. 경기북과학고 벤치마킹, 과학고 설립에 대한 정책 연구도 병행했다. 각계 전문가 자문을 통해 과학고 설립에 대한 근거를 체계적으로 마련했다.-시민 공감대 형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들었다.△과학고 설립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수용성도 중요한 부분이다. 시민설명회를 열어 과학고 유치 추진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과학고 유치 지지 서명운동을 했고, 9만 명이 넘는 시민이 지지했다. 과학고 전환을 결정한 분당중앙고에서도 수년간 과학 중점학교를 운영하면서 학교 내 교육 공동체의 동의율이 높아, 과학고 유치를 추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과학고 유치에 나선 이유가 있나△경기도 인구는 140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과학고는 의정부에 있는 경기북과학고가 유일하다. 성남에는 학구열이 높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많은데 해마다 경기북과학고의 10% 이상을 성남에서 진학하고 있다. 학생들의 교육 혜택과 진학 선택에 있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판단해 결정했다. 우수 인재들의 다른 지역 유출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경기형 과학고 학생 선발 기준은 어떻게 되나△9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김은혜 국회의원을 만나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에 대한 교육부 동의 절차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임 교육감에게 ‘성남시가 2027년 개교 목표인 성남지역 과학고 신입생 선발 시 모집인원의 40%를 관내 학생으로 우선 선발해달라’고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과학고에 대한 예산 투입은 어떻게 되나.△성남의 과학고 추진은 분당중앙고 전환을 하는 것으로, 신규 과학고 추진보다 비용이 적게 들 것이다. 또 성남시 일반 고등학교에서도 과학고와 시설 및 기자재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교육과정에 필요한 운영비는 교육청과 기업이 연계한 특화교육으로도 협력하고 해결할 수 있다.-지역 내 교육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경제·사회적 효과와 함께 성남의 교육 환경과 지역사회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본다. 우수한 과학 인재 육성도 가능해졌고, 교육 인프라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역 내 교육 경쟁력도 한층 강화되고 학생들이 수준 높은 과학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과학고와 지역 내 대학·연구기관 간의 연계를 통해 초중고교 학생들이 다양한 연구 기회를 경험할 수 있다. 시설 개방, 교원 연수, 교육과정 등을 함께 공유하며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모델로 운영할 계획이다.-앞으로의 진행 계획이 궁금하다.△과학고 설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 등 세부 절차를 착수할 예정이다. 학교 인접 시유지 무상 제공하고 과학고 설립 비용 및 운영비 등 실질적인 부분에 대한 교육경비를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과학고 설립을 통해 성남시는 과학·기술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학부모들의 교육 만족도가 높아지고 성남시의 교육 브랜드가치도 상승할 것이다. 2027년 3월 개교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대진대학교(총장 장석환)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2025년도 ‘해외취업연수사업’(K-MOVE 스쿨)에 4년 연속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해외취업연수사업은 해외 취업을 원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어학과 직무 등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취업까지 연계하는 사업이다.대진대가 운영하는 글로벌비즈니스 전문가 양성 과정은 사업 선정 첫해인 2022년 11명, 2023년 14명, 지난해 9명 등 모두 34명의 학생이 미국으로 취업 연계했다.장인호 학생성공처장은 “급변하는 글로벌경쟁 사회에서 연수생의 해외 취업을 위해 지난 3년간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다”라며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연수생의 해외 취업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대진대는 이달부터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열고 5월 초까지 해외취업연수사업에 참여할 학생을 모집한다. 6월 필리핀 어학연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과천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5년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푸드테크’는 글로벌 식품산업의 빠른 변화 속에서 최근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술 혁신을 이끄는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농식품부는 푸드테크 산업의 10대 핵심 기술을 선정하고 지난해부터 ‘세포배양 식품’ ‘간편식 제조’ ‘개인 맞춤형 식품’ ‘친환경 포장’ 등 7개 분야에서 연구지원센터 공모를 진행했다. 과천시는 ‘개인 맞춤형 식품’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 올해 1월 춘천시, 월드푸드테크협의회와 ‘푸드테크 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사업을 공동 추진했다. 과천시는 기술 개발과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26억2500만 원을 지원받고 앞으로 3년간 국비를 포함한 52억5000만 원을 연구지원센터 시설과 장비 구축, 기술 실증 등에 투자한다. 월드푸드테크협의회를 2029년 지식정보타운에 유치해 푸드테크 산업의 글로벌 혁신 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과천시가 지금까지 추진해 온 푸드테크 산업 육성 노력과 혁신 도시로서의 비전이 맺은 결실”이라며 “맞춤형 식품 기술 혁신을 선도해 국민 건강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이기에 새로운 나라 제7공화국으로 나가야 합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탄핵과 정권교체만으로는 안 되고 그 이상의, 국민 삶의 교체가 있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이 나라는 대통령 한 사람의 나라도 아니고 특정 정당의 나라도 아닌 국민이 모두 주인인 나라”라며 “제가 생각하는 7공화국의 비전은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이다”라고 강조했다.이날 오후 서울 마포에 있는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과 ‘포럼 사의재’ 주최의 공동 심포지엄에서 한 발언이다. 김 지사는 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 논의와 관련해 다음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2년 단축해 2028년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르자는 입장이다.여야, 진보·보수 그리고 노사가 통 크게 주고받는 ‘경제 대연정’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경제 대연정’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5대 빅딜을 제시했다. 기회경제 빅딜, 지역균형 빅딜, 기후경제 빅딜, 돌봄경제 빅딜, 세금-재정 빅딜 등이다.우선 ‘기회경제 빅딜’을 통해 대기업은 미래전략산업 투자와 청년 일자리를, 노동자는 노동유연화와 정년 연장을, 정부는 규제혁신과 안전망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지사는 “재벌개혁은 필요하지만, 대기업의 역할은 확대돼야 한다”라며 대기업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외부 자본 조달 제한(현행 40%) 등 규제 대폭 완화, 과감한 투자에 따른 기업의 합리적 경영 판단의 경우 2년간 배임죄 면제 검토 등을 제안했다.대통령 직속의 전담 기구 신설도 필요하다고 했다. 신속하고 강력한 규제개혁 추진을 위해서다.‘세금-재정 빅딜’도 주장했다. 감세로 무너진 나라를 감세로 일으켜 세울 수 없는 만큼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김 지사의 생각이다.그는 “향후 5년간 국가채무비율이 5% 포인트 올라가는 것을 감내하자고 호소한다”라며 “총 200조 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경제빅딜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그동안 차례대로 제시한 10개 대기업 도시와 10개 서울대 만들기 프로젝트를 포함한 ‘지역균형 빅딜’, 기후산업에 400조 원을 투자하고 석탄발전소를 전면 폐쇄하는 등의 ‘기후경제 빅딜’, 간병국가책임제 등 ‘돌봄경제 빅딜’도 주장했다.김 지사는 “앞으로 3년이 향후 30년을 좌우한다”라며 “3년 안에 신속하고 과감한 빅딜로, 대한민국 대전환의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과천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5년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푸드테크’는 글로벌 식품산업의 빠른 변화 속에서 최근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술 혁신을 이끄는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농식품부는 푸드테크 산업의 10대 핵심 기술을 선정하고, 지난해부터 ‘세포배양 식품’ ‘간편식 제조’ ‘개인 맞춤형 식품’ ‘친환경 포장’ 등 7개 분야 분야에서 연구지원센터 공모를 진행했다. 과천시는 ‘개인 맞춤형 식품’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 올해 1월, 춘천시, 월드푸드테크협의회와 ‘푸드테크 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사업을 공동 추진했다.과천시는 기술 개발과 연구인프라 구축을 위해 26억2500만 원을 지원받고, 앞으로 3년간 국비를 포함한 52억5000만 원을 연구지원센터 시설과 장비 구축, 기술 실증 등에 투자한다. ‘월드푸드테크협의회’를 2029년 지식정보타운에 유치해 푸드테크 산업의 글로벌 혁신 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과천시가 지금까지 추진해 온 푸드테크 산업 육성 노력과 혁신 도시로서의 비전이 맺은 결실”이라며 “맞춤형 식품 기술 혁신을 선도해 국민 건강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대학교가 지역사회 혁신과 지역·대학 동반성장을 위해 한신대와 협성대와 손을 맞잡았다.경기대는 4일 진리관 2층 총장실에서 ‘경기도 지역혁신 GRAND-RISE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는 교육부가 대학이 지역혁신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역 발전 전략과 연계해 대학을 지원하는 정책이다.출범식에는 이윤규 경기대 총장과 강성영 한신대 총장, 서명수 협성대 총장 등 수원 남부권 지역 3개 대학 총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협약에는 △RISE 단위과제 및 수행 사업 공동 참여 △지역특화를 위한 지역 미래 인재 양성 △지산학(지자체·기업·대학) 협력을 통한 산업생태계 고도화 △생애주기별 맞춤교육을 통한 평생교육 혁신 △경기도 남부권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이들 대학은 기획처장과 산학협력단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12월부터 RISE의 성공적인 안착과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윤규 경기대 총장은 “대학 간 협력을 통해 RISE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지역사회와 대학이 함께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하였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12월 제20대 행정2부지사에 취임한 지 2년여 만이다.경기도 관계자는 4일 “오 부지사가 지난주 명예퇴직 신청서를 냈다”라며 “유능한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1967년 1월생인 오 부지사는 수원에서 태어나 1994년 5월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과천시 부시장, 경기도 경제실장, 용인시 제1부시장, 행정안전부 생활안전정책관 등을 지냈다. 정년을 2년 가까이 남겨둔 상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4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발표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개헌안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경기도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시도지사협의회 명의로 나온 개헌안과 관련해 김동연 지사는 어떠한 논의를 한 바 없으며 조율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국민의힘 소속의 유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양원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헌법 개정안을 공표했다. 상원은 광역 지방정부 대표로 하고, 하원은 현행 선거방식으로 의원을 선출하되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헌법 제84조 대통령 형사상 불소추 특권의 범위에 대해서는 ‘재임 중에 발생한 형사사건은 소추할 수 없다’라고 규정해 재임 이전에 발생한 형사사건으로 재판 등이 중지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시했다.김 지사와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관영 전북지사와 오영훈 제주지사 등도 유 시장의 개헌안 발표에 반대와 유감의 뜻을 밝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이 임기를 10개월 남겨두고 4일 사의를 표명했다.김 사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2022년 12월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올해 말까지다. 임기를 10개월가량 남겨두고 조기 퇴진을 결정했다.GH 내부에서도 사의 표명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함구하고 있다. 최근 김 사장이 사의를 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내부적으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GH 관계자는 “어떤 이유에서 그만두는지 정확히 모른다. 캠프는 아닌 것으로 안다”라며 “경기도에서도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김 사장의 사의 표명으로, 새로운 사장이 취임할 때까지 이종선 부사장 겸 기회경제본부장이 사장 직무 대행을 맡는다. 김 사장은 주택 및 도시정책 분야의 전문가다.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와 서울대, 고려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컬럼비아대 교수와 중앙도시계획위원,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한국도시설계학회장,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생애 주기별 차별화된 주택 공급 정책과 공간복지 스마트시티, 콤팩트 시티와 같은 비전을 제시했고, 공사를 시민주주기업으로 전환하며 투명경영에도 앞장섰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화성시는 지난해 출생아 수가 7200명으로, 전국 시군구 중에서 가장 많았다고 3일 밝혔다. 1년 전(6714명)보다 500여 명이 늘어났으며, 경기도 31개 시군 전체 출생아 수 7만1300명의 10%가 조금 넘는 규모다. 합계출산율도 0.98명에서 지난해 1.01명으로 1명대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0.79명, 전국은 0.75명이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가임 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화성시는 ‘화성시 출산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2023년 1월부터 출산지원금 지원 대상과 금액을 확대했다. 지난해 화성시가 지급한 출산지원금만 100억 원을 넘는다. 같은 해 5월부터는 다자녀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범위를 확대했다. △임신·출산 부모 교육 △산후 조리비 지급 △예비 신혼부부 건강검진 지원 △신혼부부·임신 중인 임신부 의료비 및 상담 지원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휴일 어린이집 운영 등 다양한 출산 장려 시책을 추진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온 결과”라며 “결혼, 임신, 출산, 육아의 모든 단계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해 ‘아이와 함께 더 행복한 화성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화성시는 지난해 출생아 수가 7200명으로, 전국 시군구 중에서 가장 많았다고 3일 밝혔다. 1년 전(6714명)보다 500여 명이 늘어났으며, 경기도 31개 시군 전체 출생아 수 7만1300명의 10%가 조금 넘는 규모다.합계출산율도 0.98명에서 지난해 1.01명으로 1명대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0.79명, 전국은 0.75명이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화성시는 ‘화성시 출산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2023년 1월부터 출산지원금 지원 대상과 금액을 확대했다. 지난해 화성시가 지급한 출산지원금만 100억 원을 넘는다. 같은 해 5월부터는 다자녀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범위를 확대했다. △임신·출산 부모 교육 △산후 조리비 지급 △예비 신혼부부 건강검진 지원 △신혼부부·임신 중인 산모 의료비 및 상담 지원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휴일 어린이집 운영 등 다양한 출산 장려 시책을 추진했다.정명근 화성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온 결과”라며 “결혼, 임신, 출산, 육아의 모든 단계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해 ‘아이와 함께 더 행복한 화성시’를 구현하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1900년도 초반 대한제국 당시 황궁 소방수가 입었던 제복이 고증을 통해 재현돼 최초로 공개됐다. 대한제국의 소방수 제복은 한국 소방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중요한 유산이다. 하지만 당시 훈령과 도식으로만 남아 있고 현재 실제 제복의 실물은 존재하지 않는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28일 본부 대강당인 장헌홀에서 ‘대한제국기 광무 11년(1907년) 황궁 소방수 제복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1907년 대한제국기 규정을 근거로 모자, 상의, 하의, 각반(보호대), 구두 등을 모두 복원했다.복원에는 이경미 한경국립대 교수를 책임으로, 노무라 미찌요 장안대 교수, 이민정 K-코스튬랩 대표 등이 참여했다. 대한제국기 소방수 제복 복제 표(1908년)와 도식을 기반으로 고증을 거쳐 재현했다. 복원된 소방수 제복은 소방 역사사료관의 주요 전시품으로 활용하고, 소방 역사 교육과 홍보 자료로도 쓸 예정이다. 이경미 교수는 “직군 표시를 정확하게 하기 위해 모표, 상의 칼라 영장(領章), 소매의 수장(袖章) 같은 상징 이미지를 새겨넣은 것은 우리나라 소방 제복의 독창적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영희 의원은 “소방관들의 제복은 단순한 복장이 아니라 자긍심과 책임의 상징”이라며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경기소방은 이번에 재현한 황궁 소방수 제복을 포함해 ‘목제 수총기’ ‘목제 소화기’ 등 대한제국 시기의 유물 3점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4월, 남양주 와부소방대에서 보관 중이던 수동 화재진압 장비인 ‘목제 수총기’는 경기도 등록문화재(제22호)로 등재되기도 했다. 수총기는 사람의 팔로 작동한다는 뜻의 완용펌프로 불리는 수동 화재진압 장비로, 현대 소방차의 원조다.조선호 본부장은 “대한제국 황궁 소방수 복장을 재현함으로써 경기소방은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대한제국기 소방 유물 3점을 보유하게 됐다”라며 “앞으로 경기소방이 역사적 자긍심을 바탕으로 더 나은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지난달 25일 10명의 사상자를 낸 세종포천고속도로 건설 현장 붕괴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구성되면서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8일 12명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사조위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토목구조 전문가인 양은익 강릉원주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다. 사조위는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이 주관하는 관계기관 합동 현장 감식에 참여하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약 두 달간 현장 조사와 설계도서 등 관련 서류 검토, 관계자 청문을 통해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항공 및 철도 사고와 달리 건설 사고의 사조위 구성이 필수는 아니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중대 사고라고 판단해 사조위를 꾸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전 9시 반부터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서울 본사,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 경북 김천 본사, 하도급 업체 등 공사 관련 4개 업체, 7곳에 대해 동시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 사고와 관련해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장 집행에는 경찰 43명, 고용노동부 32명 등 75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공사를 기존 계획과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했는지, 안전수칙을 모두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이날 오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공단,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국토안전관리원, 수원지검 평택지청과 함께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필요한 잔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린다”고 직접 사과했다. 주 대표는 유가족 지원 계획 등을 발표하기 전에 허리 숙여 인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피해 가구당 긴급 생계비 3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인접 가옥의 피해를 조사해 불편 사항을 해소하는 등 주민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경기=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딸 명의의 편법 대출과 재산 축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갑·사진)이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부(부장판사 박지영)는 28일 양 의원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벌금 150만 원을 판결했다. 사문서 위조 행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사건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재판부는 “재산 신고를 위임해 작성하더라도 국회의원 후보자는 공직선거법이 정한 대로 신고할 의무가 있다”며 “부주의가 있더라도 허위 신고의 죄책은 짊어져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양 의원은 2021년 4월 서울 서초구 아파트 구입 자금 명목으로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대학생인 자녀가 사업을 하는 것처럼 꾸며 새마을금고에서 11억 원을 부당하게 대출받은 혐의를 받았다. 또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관련 의혹에 대해 ‘은행 측이 대출을 제안했고, 의도적으로 속인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허위 해명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혐의도 받는다. 양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무죄 선고를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2심에서는 좀 헐거워진 올가미를 풀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우리가 다시 만날 대한민국, 기득권공화국이 아니라 기회공화국이어야 합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8일 자신의 SNS에 이런 제목의 글과 동영상을 올리며 “대통령실, 기획재정부, 검찰 ‘대한민국 3대 권력기관’의 기득권을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오후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을 앞두고 이 같은 메시지를 올렸다. 김 지사는 비명(비이재명)계의 대표적인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광주와 대구를 잇달아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김 지사는 “대통령실은 수석실을 폐지하고 기존의 5분의 1 수준인 100여 명으로 슬림화해야 한다”라며 “부처 위에 군림하는 ‘상왕실’이 아니라 프로젝트 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대통령 거부권, 사면권의 제한과 대통령경호처의 경찰청 산하 대통령경호국 전환도 요구했다.김 지사는 “기획재정부와 검찰은 해체 수준으로 개편해야 한다”며 “기획재정부는 예산 기능을 분리해 재경부·기획예산처 모델로 전환하고 검찰은 수사·기소를 완전히 분리해 ‘기소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공직사회와 법조계의 공고한 ‘전관 카르텔’ 기득권 타파도 필요하다고 했다. 장·차관 이상의 고위공직자와 부장급 이상의 판·검사의 퇴직 후 5년간 60대 대형 로펌 취업 금지, 부장급 이상 판·검사의 퇴직 후 3년간 선출직 출마 금지, 5급 행정고시 폐지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그는 2022년 대선 단일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정치 교체’ 약속을 언급하며 국회의원 소환제 도입과 불체포특권·면책특권 폐지,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 교섭단체 구성 기준 10석으로 완화, 정당 보조금 폐지 등 정치 기득권 타파도 주장했다.김 지사는 “권력기관, 공직사회 그리고 정치에 만연한 ‘기득권 체제’가 이대로 이어진다면 대한민국 30년, 앞으로 미래는 없다. ‘기득권 깨기’가 ‘빛의 혁명’을 완수하는 길”이라며 “공고한 기득권의 민낯을 보인 지금이 바로, 대한민국을 ‘리셋’할 적기”라고 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지금 민주당으로 과연 정권교체가 가능한지 우려의 목소리가 많습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국회 인근 한 중식당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선거 연대, 더 나아가 공동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김 지사와 유력 대권주자인 이 대표의 만남은 약 7분간 공개됐고, 두 사람은 이후 비공개로 50분간 독대 회동을 가졌다. 김 지사는 공개 석상에서 이 대표의 개헌 입장과 정책 노선, 민주당이 개헌 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다고 비판했다.김 지사는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를 해야 한다. 그것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것이고 제7공화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개헌이 논의조차 제대로 안 되는 게 이해가 안 간다. 유감이다”고 쓴소리했다.그러면서 “개헌은 블랙홀이 아니다”라며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 경제 개헌, 이를 위한 임기 단축 개헌 논의가 제대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후보 단일화를 했던 2022년 대선 당시를 거론하며 “개헌은 3년 전 이 대표와 함께 국민에게 했던 약속”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년 전에 얘기한 개헌을 완수하고 새로운 공화국을 여는 숙명을 민주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8년 전 촛불혁명 때는 민주당 정부에 머물렀으나, 빛의혁명에 있어서는 우리가 서로 연합하고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민주당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조언했다.최근 이 대표와 민주당이 상속세·소득세 등의 감세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도층을 겨냥한 우클릭 행보를 이어간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김 지사는 “지금 정치권에서 감세 포퓰리즘 경쟁이 벌어져 안타깝다. 지금은 감세가 아닌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때”라며 “증세 없이 복지가 불가능한 만큼 필요한 부분에 대한 증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수권정당으로 용기 있게 증세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말만으로도 안 되고, 말을 바꿔서도 안 된다. 수권정당으로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김 지사의 발언을 다 듣고 “할 말 다 하셨나”고 물은 뒤 모두발언을 이어갔다.이 대표는 “오랜만에 만나 반갑다. 우리나라 정치·경제 상황이 여러 면에서 어렵기 때문에 국정을 걱정하느라 더 노심초사하시는 것 같다”며 “같은 민주당 당원으로서 국민이 안심하고 나라가 발전할 방향이 무엇인지 말씀 나눠보겠다”고 짧은 모두발언을 마쳤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