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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시 옥산동의 한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매몰됐다.소방 당국에 따르면 9일 오전 11시 49분경 옥산동의 한 신축 상가 복합건축물 공사 현장에서 바닥이 붕괴했다. 9층 규모의 건물에서 9층 바닥 면이 8층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근로자 2명이 매몰돼 소방 당국이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부상자는 5명으로, 임시 응급의료소에서 처치 받았다.소방 당국은 사고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낮 12시 1분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다. 또 특수대응단 등 4개 구조대를 포함해 52명을 현장에 투입했다.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사고가 난 건물은 지하 2층~지상 9층의 연면적 1만4000여㎡ 규모다. 일반 상업 지역 내에 제1·제2종 근린생활시설 용도로 건축 허가를 받았다. 지난 2월 말 착공했으며, 준공 예정일은 2024년 5월 말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린 전북 부안군 야영장에서 철수를 결정하고 서울로 이동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로 전해졌다.8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이번 잼버리에 15세 딸을 보낸 섀넌 스와퍼는 “딸이 서울에서 매우 안전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며 안도했다.스와퍼는 “이전에는 재앙 뒤에 또 재앙이 닥친 상황이었다”며 “이제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고 말했다.그는 무더위와 열악한 시설을 피해 서울로 온 영국 대원들이 곳곳에서 환대받고 있다고 전했다.스와퍼는 “딸은 한국인들이 믿을 수 없도록 친절하다고 말했다”며 “모르는 사람들이 다가와 사과하거나 와줘서 고맙다고 한다더라”고 말했다.이어 “매장에서는 대원들에게 할인해 주기도 하고, 호텔에 도착했을 때 케이크를 기부해 준 빵집도 있다”고 했다.18세 딸이 이번 잼버리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는 폴 포드도 딸이 인천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며 “시설이 훌륭하다”고 밝혔다.그는 “아이들은 재앙이 닥쳤던 곳에서 떠날 수 있어 기뻐한다”며 “다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놓친 것은 안타까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면밀한 검토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영국 스카우트는 이번 잼버리 참가국 중 가장 많은 4500여 명의 대원을 파견했다. 영국 대원들은 이번 잼버리 참가비로 약 3500파운드(약 588만 원)씩 지출했으며 대부분 모금 활동으로 비용을 마련했다고 맷 하이드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가 밝혔다.영국 스카우트는 그늘 부족, 식이요법이 필요한 대원들을 위한 음식 미비, 열악한 위생, 의료 서비스 부족 등을 이유로 지난 4일 새만금 현장에서 야영장 철수를 결정하고 5일부터 서울 호텔로 이동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치료받는 고통을 너무나 잘 알기에…소아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암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난 30대 환자가 생전 소아암 환아들의 치료를 위해 자신의 부의금을 기부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9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고(故) 조아라 씨의 가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병원을 찾아 소아암 환아를 위한 지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병원에서 치료받던 조 씨는 “힘든 시간을 겪어보니 어린 친구들을 돕고 싶다”며 장례식에 들어온 부의금 일부를 소아암 환아를 위해 사용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조 씨의 어머니는 “우리 아이가 치료받는 고통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자신의 부의금 중 일부를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치료비로 기부하고 싶어 했다”며 “정성껏 치료해준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하고자 화순전남대병원에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전남 화순군이 고향인 조 씨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일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으로 MBA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뜻밖에 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서울에서 치료받던 조 씨는 지난 3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화순전남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항암 치료를 이어갔다.그러나 암은 빠르게 진행됐다. 더 이상의 적극적인 항암 치료는 어렵다고 판단한 조 씨는 지난 4월부터 완화의료 병동에서 지금까지의 삶을 정리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했다.조 씨는 자신의 장례식에 올 지인의 명단을 정리하던 중 의료진에게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처럼 생전에 친구들을 모두 보고 싶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조 씨의 소원을 들어주고자 친구와 지인들을 병원으로 초대해 생애 마지막 생일잔치를 열어줬다.정용연 병원장은 “기부해주신 선물은 소아암 환아들의 치료와 회복, 그리고 일상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데 사용하겠다. 고인과 가족의 뜻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치료받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텐데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어 대단하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건강을 위해 ‘하루 1만 보 걷기’를 목표로 잡는 사람이 많지만 요즘 같은 폭염에 오래 걷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많이 걸을수록 건강 효과가 커지지만 하루에 약 2400보만 걸어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9일 마치예 바나흐 폴란드 로츠의대 교수 겸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시카론 심혈관 질환 예방센터 교수팀은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에서 걷기의 건강 효과는 하루 2300보 이상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2만 보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상한선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연구 결과, 하루 3967보 이상 걸으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했다. 하루 2337보 이상 걸으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했다.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하루 걸음 수가 500~1000보 증가할 때마다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걸음 수가 1000보 증가하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5% 감소했다. 하루 걸음 수가 500보 증가할 경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7% 줄었다.바나흐 교수는 “이 연구는 걷기의 건강 효과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적은 걸음 수부터 나타나고, 많이 걸을수록 더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성별과 연령, 거주지역의 기후 등에 상관 없이 모두 적용된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총 22만6889명을 대상으로 하는 전 세계 17건의 연구를 메타분석 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64세로, 전체의 49%가 여성이며 추적 기간은 평균 7.1년이다.분석 결과, 60세 이상 노년층은 하루 6000~1만 보 걸을 때 사망 위험이 42% 감소했다. 하루 7000~1만3000보 걷는 60세 미만의 사망 위험은 49% 줄었다.하루 걸음 수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걸음 수가 가장 적은 기준 사분위(중앙값 3967보)와 비교할 때 1사분위(중앙값 5537보), 2사분위(중앙값 7370보), 3사분위(중앙값 1만1529보)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각각 48%, 55%, 6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기준 사분위(중앙값 2337보)와 비교할 때 1사분위(중앙값 3982보), 2사분위(중앙값 6661보), 3사분위(중앙값 1만413보)에서 각각 16%, 49%, 7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바나흐 교수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는 식습관과 운동을 포함한 생활 습관 변화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같은 건강 효과가 마라톤·철인 3종 경기 같은 고강도 운동과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인구 집단 및 건강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적용되는지 알아보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연구팀은 관찰 연구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가 걸음 수 증가와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보여줄 뿐 인과관계를 증명하지 못한다는 점, 다른 질병이 있는 사람들이 포함되지 않은 점, 인종·사회경제적 지위 등이 고려되지 않은 점 등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발견된 수상한 상자 2개는 테러 혐의점이 없는 도넛 박스로 밝혀졌다.9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상자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먹다 남긴 도넛이 담겨 있었다며 유명 브랜드 도넛 박스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별도의 테러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해 철수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이날 오전 8시경 시청역 화장실 입구에서 상자 2개가 발견돼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해 탐지 중”이라며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신고 장소 인근인 시청역 4·5번 출구가 출입 통제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지하철 시청역 1호선 4번 출구 쪽에서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9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오전 8시경 상자 2개가 발견돼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경찰이 출동해 탐지 중”이라며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도 “시청역 4번, 5번 출구가 폐쇄됐다” “시청역에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다” “시청역 화장실에 폴리스라인이 처져 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요헨 괴츠 독일 다임러트럭 최고재무책임자(CFO)가 52세의 나이로 지난 주말 말벌에 쏘여 사망했다고 독일 매체 빌트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매체는 주변인들에 따르면 괴츠 CFO는 지난 5일 말벌에 쏘인 게 비운이 됐다고 밝혔다.괴츠 CFO는 평상시 벌에 쏘일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응급처치 세트를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다만 벌에 쏘인 날 응급처치 세트가 가까이에 있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매체는 보도했다.독일 거주자 중 3∼3.5%는 벌 쏘임 알레르기가 있다. 벌에 쏘여 알레르기로 인해 과민성 쇼크가 오면 입안과 혀 등이 부어올라 기도 폐쇄로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다.회사 측은 괴츠 CFO의 정확한 사인이나 사망 정황을 밝히지 않았다. 외르크 호베 다임러트럭 대변인은 “유족과 긴밀히 협의한 결과, 비극적 사고가 발생했다는 표현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자녀가 있다.괴츠 CFO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직원들은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다임러트럭의 한 직원은 “요헨은 항상 꾸밈없는 진짜배기였다”고 말했다.마르틴 다움 다임러트럭 최고경영자(CEO)도 “괴츠는 다임러트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는 회사가 오늘의 위치에 서게 한 인물”이라며 애도했다.괴츠는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에서 산업체 관리 담당 직원으로 시작해 평생을 다임러트럭에서 근무했다. 일을 하며 대학에서 학업도 병행했다.세계 최대 상용차 회사인 다임러트럭은 2021년 10월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에서 분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전북 부안군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체험하러 간 한 유튜버가 행사장에서 촬영을 제지당하고 관계자에게 카메라까지 압수당해 논란이다.6일 유튜브 채널 ‘고도수 생존기’에는 ‘잼버리 축제에서 감옥 갈 뻔한 동남아 혼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혼혈 한국인인 유튜버 고도수는 잼버리 현장을 찾아 “분위기가 정말 좋다. (분위기가) 안 좋을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다 자유롭다”고 말했다.고도수는 스카우트 대원들과 대화하거나 행사장 음식을 사 먹으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다. 그는 “쉴 수 있는 공간이 없고 편의점 줄이 너무 길다”면서도 “다양한 사람들과 쉽게 친구 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친구도 4~5명 사귀었다”며 즐거워했다.고도수는 행사장 내에서 자신의 국적을 맞히면 상품으로 현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던 도중 촬영을 제지당했다. 그는 “현장에 현금으로만 구입할 수 있는 상점들도 있어서 (이런 이벤트를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퀴즈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반응도 좋고 (참여자들이) 촬영도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런데 누군지 정확히 모르지만 단장님처럼 보이는 분이 오셔서 ‘불법이다, 너는 감옥에 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고도수와 대화를 나눈 관계자는 촬영 장비인 고프로를 빼앗아 사무실에 가지고 들어갔다. 고도수가 “왜 제 고프로를 가지고 갔나”고 묻자 관계자는 “또 찍을까 봐 그러지”라고 답했다.관계자는 “나 찍은 거 빨리 삭제하라”고 요구했고, 고도수는 “선생님 안 찍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관계자는 “내 목소리 찍은 거 삭제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에 고도수는 담당자와 대화하고 싶다고 요청했고, 관계자는 “담당자가 딱히 없다”고 답했다.관계자와 대화를 마친 고도수는 “잼버리 축제 인식이 안 좋으니 단순 유튜브 촬영마저도 하면 안 된다고 전달받았다”며 “원래 퀴즈 부분만 올리지 말라고 했다가 아예 유튜브를 찍지 말라고 한다”고 전했다.행사를 관할하는 부안군청에 고도수가 직접 전화해 촬영 규정에 대해 물은 결과 “찍으셔도 상관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그는 “감정 소모를 너무 많이 해서 더 이상 잼버리 영상을 찍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진행했던 퀴즈 게임이) 불법, 도박에 가깝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던 게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다”는 말로 영상을 끝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구속)이 사건 발생 사흘 전부터 미리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8일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최원종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 계획은 사흘 전에 세웠다”고 진술했다.그는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을 모방하지는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범행 전날인 지난 2일 최원종은 본인 명의 스쿠터를 타고 서현역을 미리 방문하기도 했다. 범행 당일에는 모친의 차량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최원종은 “대인기피증이 있어 독립된 공간이 필요해 차량을 끌고 나왔다”고 진술했다.경찰은 최원종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분석해 해당 진술들의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59분경 서현역 AK플라자 백화점 일대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시민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흉기 난동을 저지르기 전 백화점 인근에서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 5명을 다치게 했으며 이들 중 60대 여성은 지난 6일 사망했다.경찰은 지난 7일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이 사건의 피의자인 최원종의 이름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했다.최원종은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오는 10일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그룹 에스파 멤버 윈터(본명 김민정·22)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해당 글 작성자를 고소했다.8일 SM엔터테인먼트는 “전날 한 커뮤니티에 윈터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게시됐다”며 “당사는 이를 확인한 즉시 해당 게시물의 게시자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서에 접수했고 신속한 수사 협조를 당부드렸다”고 밝혔다.이어 “경호 인력을 강화해 금일 에스파 출국 시에도 경호 인력 및 공항 경찰의 협조로 안전하게 출국했다”며 “경찰에서도 최근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돼 전날과 오늘 당사 사옥을 방문해 보안 및 안전 상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당사는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SM엔터테인먼트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 36분경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여자 연예인 갤러리에 ‘내일 출국하는 에스파 윈터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에스파는 오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파크에서 열리는 ‘아웃사이드 랜즈 뮤직 & 아트 페스티벌’(Outside Lands Music & Arts Festival)에 참석하기 위해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경찰은 당일 공항에 에스파 출국을 전후해 경호 인력 10여 명을 배치했으며 인천공항 측도 경찰 요청에 따라 특수경비요원을 투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기 철수 사태와 관련해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고 밝혔다.8일 김 장관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새만금 잼버리 조기 철수가 부산 엑스포 유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김 장관은 “지금은 오히려 위기 대응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오히려 대한민국이 가진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부산 엑스포에 대해 그런(위기 대응) 부분이 잘 반영될 수 있을 거여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폭염 대책 부족 및 위생 문제 등 미흡한 운영으로 잼버리가 사실상 파행한 가운데 행사를 진행한 주관 부서 수장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잼버리 조직위원회는 김 장관의 발언을 두고 “해당 답변은 세계 잼버리가 여타 국제행사 개최에 영향이 없길 바라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어 “현재 정부, 지자체가 위기관리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다른 국제행사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세계 잼버리의 안전한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장관은 앞서 지난 6일 브리핑에서도 영내에서 발생한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북연맹 관계자들은 “피해자의 정신적 충격이 상당해 병원에 있는데, 이게 어떻게 경미한 일이냐”고 반발했다.이에 김 장관은 이튿날 “제가 ‘경미하다’고 한 것은 ‘성범죄가 경미하다’는 것이 전혀 아니었고, 전날 경찰이 건조물 침입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그 보고를 받아서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자녀를 보낸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의 한인 학부모가 대회 파행을 비판하며 주최 측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 가능성도 내비쳤다.8일 미국에 거주 중인 재미교포 A 씨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참가비만 6100달러(약 794만 원)를 냈고 준비 등을 합쳐 7000달러(약 900만 원) 가까운 비용이 들었다”고 밝혔다.그는 “학부모들과 한국에 나가 있는 대표단 간 줌 미팅을 진행했는데 당시 학부모들 사이에서 환불 이야기가 나왔다”며 “저희 부부는 ‘소송전이 벌어지면 우리도 동참할까’ ‘당연히 해야지’ 등의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이어 “돈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행사는 14세부터 18세 생일 전인 아이들만 참석할 수 있고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다. 모든 아이한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는 행사인데 이 마지막을 망친 주동자에게 묻고 따지고 싶다”고 비판했다.A 씨는 지난 5일 미국 대표단이 야영장 조기 철수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대표단이) 줌 미팅에서 철수 이유로 7가지를 들더라”고 전했다. 그는 “어떻게 태풍 문제를 사전에 감지했는지 태풍 때문에 비가 많이 쏟아지면 더 이상은 힘들어 철수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이어 “첫날 받은 식사가 600㎉였고 음식을 비롯해 날씨, 비위생적 환경 등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그중 화장실과 샤워실이 제일 큰 문제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그는 “미국에선 화장실·샤워실의 남녀 구분은 물론이고 어른·청소년 구분도 확실한데 새만금에선 그게 안 돼 있었다고 한다”며 “청소년 화장실·샤워실이 다 고장 나거나 엉망이어서 아이들이 하는 수 없이 어른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샤워실을 사용했던 게 제일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A 씨는 의료 체계 문제도 컸다고 짚었다. 그는 “저희 아이도 쓰러졌는데 구급차를 불렀지만 45분간 오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후 병원에서 회복된 후에야 저희에게 연락이 왔다”고 했다. 이어 “회복된 저희 아이보다 더 중증 환자가 오면 침상에서 내려와 의자로 옮기고, 의자에서 내려와 바닥에서 자고 그랬다”고 설명했다.A 씨는 “미국 학부모들은 한국의 격이 떨어졌다는 등 이런 건 모른다. 한국이 이런 나라라고만 안다”며 “그냥 아이들을 빨리 구출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조선(33)이 마약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받았다.8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선의 소변과 모발 등을 정밀검사 해달라고 의뢰한 결과 음성이라는 최종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조선은 지난달 21일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직후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먹었다고 진술했다가 번복한 바 있다. 당시 마약 간이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조선은 지난달 21일 오후 2시 7분경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일면식 없는 행인에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살인,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된 조선은 지난달 28일 검찰에 송치돼 추가 수사를 받고 있다. 구속 기한은 오는 16일까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동대구역에서 흉기를 꺼내려다 떨어뜨려 붙잡힌 30대 남성이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흉기를 가지고 갔다”고 진술해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재현될 뻔한 것으로 드러났다.8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한 30대 남성 A 씨에 대해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A 씨는 전날 오후 3시 54분경 동대구역 광장에서 가방에 든 흉기를 꺼내려다 떨어뜨렸다. 당시 사회복무요원이 이를 발견해 “역 광장에 칼을 들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신고하면서 철도경찰이 출동했다. 철도경찰에 붙잡힌 A 씨는 곧바로 경찰에 인계됐다.경찰 확인 결과 A 씨 가방에는 흉기 1개가 더 들어있었다. 범행을 예고하는 메모도 소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메모에는 ‘누군가 날 조종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A 씨는 “누군가 날 조종하고 있으며 불특정 사람들을 죽이라고 해 흉기를 갖고 동대구역으로 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가 ‘특정 인물’을 범행 대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범행 당시 A 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으며 마약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정신질환 이력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살인예비 혐의 적용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고소 절차를 상담하기 위해 경찰서에 방문한 남성이 절도 사건의 피의자임이 드러나 곧바로 검거됐다.3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제 발로 찾아온 범인, 모를 줄 알았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을 보면 지난달 중순 서울 금천구의 한 파출소에 남성 A 씨가 고소 절차를 상담받으러 왔다. 그는 자신의 사연을 A4용지에 작성해 가며 경찰관들에게 설명했다.이때 A 씨의 인상착의가 익숙했던 한 경찰관은 전날 발생한 절도 사건 피의자와 A 씨가 비슷하다는 점을 인지했다. 곧바로 경찰은 피의자의 인상착의 사진 및 절도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다.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까지 직접 A 씨의 모습을 확인한 결과 경찰은 절도 사건 피의자와 동일인 임을 확신했다.A 씨는 범행을 계속 부인하다 CCTV 영상을 보여주니 결국 자백했다. 알고 보니 A 씨는 전날 호프집에서 옆자리에 있던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그는 옆자리 의자에 있던 지갑을 재빠르게 가져와 안을 확인하더니 본인 가방에 넣고 아무렇지 않은 척 호프집을 나갔다. 경찰은 A 씨를 절도 혐의로 검거했다.검거 과정이 담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찰의 눈썰미가 대단하다” “고소 절차 상담이 아닌 자수 절차 상담을 받으러 갔다” “진짜 황당하다” “도둑이 제 발 저렸다” “호랑이 굴에 제 발로 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년 전 경기 의정부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6개월 사이 교사 2명이 잇달아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7일 MBC에 따르면 2021년 6월 의정부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3반 담임을 맡았던 김은지 씨(당시 23세)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해 12월 옆 반인 5학년 4반 담임이었던 이영승 씨(당시 25세)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두 사람 모두 4~5년 차 초임 교사였다.경기도교육청은 언론 취재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학교가 교육청에 보고한 사망 원인은 두 교사 모두 ‘단순 추락 사고’였다.김 씨는 발령 한 달 만에 우울증을 진단받았다. 김 씨의 부모는 “학생들이 서로 뺨 때리면서 치고받고 싸우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하더라. 그 뒤로 집에 오면 침대에 앉아서 계속 ‘그러면 안 돼. 그러면 안 돼’(라고 했다)”고 말했다.김 씨는 사직서를 냈지만 학교는 만류하며 담임 대신 음악 전담 교사로 발령했다. 하지만 1년 뒤부터는 다시 담임을 맡아야 했다. 김 씨의 아버지는 “퇴근해서도 학부모들한테 전화 받는 것을 수시로 봤다. 어쩔 줄 몰라 하며 ‘죄송합니다’(라고 했고), 굉장히 전화 받는 걸 두려워했다”고 전했다.김 씨는 정신의학과 치료를 받으며 몇 차례의 병가를 냈지만 5학년 담임을 맡은 지 4개월째 되는 날 극단적 선택을 했다.이 씨도 마찬가지였다. 이 씨는 부임 첫해 담임을 맡은 반에서 사고가 났다. 이 씨의 아버지는 “페트병 자르기를 하는데 어떤 아이 한 명이 손을 다쳤다. 학부모한테 또 시달렸다. 성형 수술을 해야 한다느니…”라고 전했다. 이 씨는 이듬해 휴직하고 입대했지만 학부모의 보상 요구는 지속됐다고 한다.이 씨가 5학년 담임을 맡은 2021년에도 여러 문제가 생겼다. 당시 교무부장은 “학급에서 따돌림 같은 것도 있어서 상담도 많이 했고, 그 반에 한 명이 장기 결석한 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학생의 부모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만 400여 건에 달했다.당시 학년부장도 “학생을 안 보내니까 수시로 통화해야 하고, 관리해야 하고, 또 그분이 호락호락하게 ‘예, 예’ 했을 리도 없다”고 부연했다.이 씨는 ‘이 일이랑 안 맞는 거 같다. 하루하루가 힘들었다’는 글을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했던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잼버리 참가를 위해 약 600만 원씩 지출했으며, 대부분 직접 벌인 모금 행사로 비용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7일(현지시간) BBC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맷 하이드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는 대원들이 이번 잼버리 참가에 약 3500파운드(약 584만 원)씩 지불했다고 밝혔다.대원들은 잼버리 참가비를 모으기 위해 학교와 지역에서 핀이나 쿠키를 만들어 파는 모금 행사를 벌였다고 한다.올라프 클레이튼은 딸 가브리엘라(16)가 참가비를 마련하고자 18개월간 빵을 구워 팔며 영어를 가르치고 식당에서 일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어와 문화 공부도 했다고 설명했다.클레이튼은 “조기 철수하게 돼서 매우 속상해했지만 위생 상태와 날씨가 급격히 악화해 야영장을 떠날 때쯤엔 끔찍했다고 한다”며 “아이들은 버스를 기다리면서 쓰러졌다”고 했다.그는 “우리 딸은 땅에서 웃긴 게 나왔다고 했는데 침대 밑에 뱀이 있던 것”이라며 “다행히 방글라데시 대원들이 처리법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어 “딸이 전쟁 같은 경험을 하고 많이 배웠을 테니 그런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런 행사를 주최한 한국의 명성에 관해선 별로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2019년부터 스카우트 대원으로 활동한 아이스틴 세이롤(15)도 부모님 없이 홀로 떠나는 첫 해외여행을 기대하며 2500파운드(약 417만 원)를 마련했다.세이롤의 부모는 “(자녀가) 매우 더운 날씨와 현장 위생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며 “이러한 상황에 캠프를 떠난 것은 옳은 일이었다”고 했다. 이어 “다른 나라 스카우트 대원들과 어울릴 기회를 놓친 것이 실망스럽다”며 아쉬워했다.하이드 대표는 영국 스카우트가 현장 상황에 대해 계속 우려를 제기했고 일부 개선이 이뤄졌지만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늘 부족, 식이 요법이 필요한 대원들을 위한 음식 부족, 위생 열악, 의료 서비스 불충분 등 네 가지 측면에서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지적했다.하이드 대표는 “우리는 주최 측에 실망감을 느낀다. 가기 전부터, 그리고 행사 중에 이런 우려 일부를 되풀이해서 제기했고 시정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수천 명이 사용한 화장실이 정기적으로 청소되지 않는 걸 상상해 보면 어떤 상황이었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그는 영국 스카우트의 비상 대책은 서울 프로그램 참여에 초점을 맞춰 대원들은 여전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지난 3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대학병원에 “아기상어 뚜루루뚜루” 노래가 울려 퍼지며 아기상어 올리가 등장했다.아기상어 모자와 핑크퐁 티셔츠를 입은 채 아기상어 캐릭터가 그려진 과자봉지를 손에 꼭 쥐고 있던 생후 19개월 환아 A 양은 올리를 보자마자 얼음이 됐다. TV에서만 보던 아기상어가 눈앞에 나타나자 놀란 것이다. 하지만 이내 A 양은 심실보조장치를 단 것도 잊은 채 올리와 춤을 추며 즐거워했다.A 양은 생후 7개월 때 확장성 심근병증을 진단받고 1년 넘게 입원 생활을 하며 심장이식을 기다리는 중이다. A 양의 심장은 입원 당시 10%밖에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오랜 병원 생활과 관계없이 A 양은 또래 아이들처럼 아기상어에 푹 빠져 밥 먹을 때마다 아기상어 영상을 본다. 아기상어 옷도 즐겨 입는 등 병동에서 ‘아기상어 마니아’로 통한다.마침 병원과 가까운 연세대학교 백주념기념관에서 ‘핑크퐁과 아기상어의 생일파티 대소동’ 앵콜 공연이 열렸다.A 양의 담당 간호사 이은성 씨는 출퇴근길 아기상어 공연 현수막을 볼 때마다 A 양이 떠올랐다. A 양이 아기상어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던 그는 A 양에게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웠다. A 양이 있는 심혈관 병동은 백주년기념관에서 도보로 1분도 걸리지 않지만 심실보조장치를 단 A 양에게는 그 정도의 이동도 허용되지 않았다.이 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그냥 그 현수막을 보자마자 A 양에게 공연을 너무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른 아이들은 입·퇴원이라는 과정을 거치지만 이 아이는 심장이식을 하지 않으면 퇴원이라는 상황이 생길 수가 없다. 기약 없는 기다림에서 지치기도 하고 그러니까 (공연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이 씨는 A 양에게 아기상어를 보여줄 방법을 궁리한 끝에 지난 1일 더핑크퐁컴퍼니에 직접 이메일을 보냈다. 놀랍게도 더핑크퐁컴퍼니 관계자에게 답이 왔다. 조만간 공연팀이 A 양을 만나러 직접 병원을 방문하겠다는 것이다.이 씨는 이 소식을 A 양 어머니에게 전하며 “○○(A 양)가 나중에 커서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병원에 있는 기다림이 그냥 힘든 시간만은 아님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운함도, 힘듦도 기쁨의 순간이 될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하시고 좋은 생각만 하셔라. 우리 ○○가 예쁘고 복이 많아서 그렇다”고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이틀 뒤인 지난 3일 백주년기념관에서 공연을 마친 아기상어 올리와 ‘튼튼 쌤’ 역의 뮤지컬 배우 신상민 씨가 직접 A 양을 만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아기상어 공연팀은 A 양 앞에서 상어가족 노래에 맞춰 율동을 보여주기도 하고, 동화책과 문구류 등 미리 준비한 선물을 직접 전달했다.A 양의 아버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사연을 공개하며 “다른 사람한테는 별일 아니겠지만, 인공 심장을 달고 있어서 밖에 나갈 수 없는 우리 아이를 위해 직접 와 주셨다. 너무 감사해서 어떻게 인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감사를 표했다.이어 “신촌 세브란스 의료진분들, 그리고 공연 끝나자마자 힘든데 와주신 올리와 튼튼 쌤 배우 님, 더핑크퐁컴퍼니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운전자가 체포된 지 17시간 만에 석방됐다.3일 오후 3시경 서울 강남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운전자 신모 씨(28)를 석방했다. 신 씨는 전날인 2일 오후 8시 10분경 운전하던 도중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피해 여성은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머리와 배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신 씨는 음주운전은 아니었지만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전신마취제로 사용되는 케타민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진통 작용과 환각작용이 있어 마약으로 오용되고 있다.신 씨는 케타민 양성 반응에 대해 “지난달 31일 수술받았고 의사가 처방한 주사액에 케타민 성분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수술을 진행한 병원은 신 씨를 치료했다는 내용의 소명서를 경찰에 제출했다.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신 씨의 변호사가 신원보증을 하고 책임지겠다고 해 석방했다”며 “구속 사유도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신 씨가 석방된 것을 두고 한 현직 변호사는 “진짜 강남경찰서 제정신이냐”고 비판했다. 천호성 변호사(법률사무소 디스커버리)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고, 아무 잘못이 없는 피해자는 두 다리를 절단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을 당했는데도 대형 로펌이 신원보증 해줬다고 그걸 받아준다는 게 경찰이 할 짓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며 분노에 치가 떨린다”고 했다.이어 “석방되는 게 뭐가 대수냐고 하겠지만 피의자가 구속 수사를 받는 거랑 불구속 수사를 받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라며 “불구속 수사를 하는 순간 저 남성이 어떻게 돈을 모아 20대에 6억 원짜리 차를 몰고 다니는지, 그 돈은 누구로부터 나온 건지, 진짜 병원에서 정상적으로 케타민 주사만 맞는 건지 등 핵심적인 쟁점에 대해 진실이 밝혀질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을 때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하고 증거를 제대로 수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해당 사건을 영상으로 다룬 한 유튜버는 신 씨 측으로부터 협박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건·사고 전문 유튜버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5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신 씨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통보받았다”며 “전날 새벽 특정 영상에 해외 트래픽 과다 접속 시도가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 소셜미디어에 유령 계정으로 온갖 욕설 댓글이 달리고 가족을 들먹이는 협박성 메시지를 계속 남기고 있다”며 “제 지인을 통해 원하는 만큼의 ‘현실적인 액수’를 알려주면 5만 원권 현찰로 보내줄 테니 여기서 그만하자는 회유 시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육아휴직 중인 소방관이 다중 추돌사고로 불이 난 지하차도 안에서 재빨리 진화 작업을 벌여 대형 피해를 막았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 8분경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지하차도(수원역 방면)에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사고 차량 중 3번째 차량 엔진에서 불이 났고, 2번째 차량으로 옮겨붙기 시작했다.이때 4번째 차량에 타고 있던 차주가 즉시 진압에 나섰다. 해당 차주는 송탄소방서 119구조대장 김광운 소방경이다.당초 김 소방경은 자신의 차 안에 있던 소화기를 이용하려 했으나 사고 충격으로 소화기가 찌그러져 사용할 수 없었다. 이에 그는 차에서 내려 지하차도 내에 비치된 소화기 3대를 들고 뛰어가 불을 진압했다.김 소방경의 신속한 대처로 불은 1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이후 추가로 차량 2대가 추돌해 다중 추돌사고에 얽힌 차량은 총 7대로 늘었다.당시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소방관 70여 명과 장비 20여 대를 투입해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으나 불은 모두 꺼진 상황이었다. 소방 당국은 사고 수습을 마치고 오전 8시 46분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김 소방경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소방관이라면 누가 됐든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김 소방경은 2017년 간부후보생 공채로 소방에 입문해 2019년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는 등 활약을 펼쳤다. 2022년 7월 송탄소방서 구조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5월 육아휴직에 들어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