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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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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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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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현석 獨마인츠 이적… 이재성과 한국인 듀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홍현석(25·사진)이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 입단했다. 마인츠는 2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벨기에 프로축구 헨트에서 활약한 홍현석과 2028년까지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현석은 한국 축구대표팀 선배인 미드필더 이재성(32)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재성은 2021∼2022시즌부터 마인츠에서 뛰고 있다. 홍현석은 마인츠 구단을 통해 “유럽 빅리그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건 내 꿈이었다”라면서 “이재성 선배가 나를 따뜻하게 환영해 줬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1905년 창단한 마인츠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18개 팀 중 13위를 했다. 차두리(44), 박주호(37·이상 은퇴), 구자철(35·제주), 지동원(33·수원FC) 등도 마인츠에서 뛰었다. 축구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는 홍현석의 이적료를 400만 유로(약 59억 원)로 추정했다. 울산 현대고를 나온 홍현석은 2018년 독일 3부 리그 팀 운터하힝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오스트리아 리그를 거쳤고 2022년 8월부터 벨기에 헨트에서 뛰며 104경기에 출전해 18골 20도움을 기록했다. 홍현석은 24세 이하 축구대표팀 멤버로 출전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3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우승을 도왔다. A매치는 12경기를 뛰었다. 홍현석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에는 뽑히지 않았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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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아 고 “이젠 커리어 그랜드슬램” 목표 상향 조정

    “새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리디아 고(27·뉴질랜드·사진)는 2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새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 골프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LPGA투어 5개 메이저대회엔 셰브론 챔피언십(옛 ANA 인스피레이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US 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이 있다. 5개 대회 전부 정상을 차지하면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고 한다. 리디아 고는 올해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땄다. 26일 끝난 AIG 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8년 만에 개인 세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디아 고는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했다. US 여자오픈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중 하나를 정복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또 올림픽 금메달까지 묶어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이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디아 고는 어린 시절부터 5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정복하는 게 꿈이었는데 프로에서 한동안 침체기를 겪으면서 자신감을 잃었다고 한다. 10대 시절 ‘골프 천재’로 불린 그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LPGA투어에서 14승을 거뒀다. 하지만 2017년부터 슬럼프를 겪으며 5년간 2승에 그쳤다. AIG 여자오픈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리디아 고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고 했다. 그는 “은퇴 전에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은 더 우승하고 싶었는데, 그 바람이 이뤄졌다”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불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리디아 고가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가능성을 되살린 게 은퇴 시기에도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리디아 고는 과거에 서른 살이 되면 은퇴하겠다고 했었다. 로이터통신은 “새로운 목표가 리디아 고를 더 오래 필드에서 경쟁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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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으로 돌아온 LPGA투어…고진영, 시즌 첫 우승 도전

    유럽에서의 대회 일정을 마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미국으로 돌아와 시즌을 이어간다.LPGA투어는 29일(한국 시간)부터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에서 FM 챔피언십이 열린다. LPGA투어 선수들은 이번 달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올림픽에 이어 스코틀랜드에서 연속으로 개최된 ISPS 한다 여자오픈과 AIG 여자오픈(메이저대회)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FM 챔피언십은 올 시즌 처음으로 LPGA투어에 추가된 대회로 총상금이 380만 달러(약 50억5000만 원)다. 이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와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제외하면 가장 큰 총상금이다. 26일 끝난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의 총상금은 950만 달러(약 126억4000만 원)였다. 11월에 열리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1100만 달러(약 146억4000만 원)다. FM 챔피언십 주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2028년까지 총상금을 500만 달러(약 66억5000만 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LPGA투어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FM 챔피언십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고진영을 꼽았다. LPGA투어는 “과거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였던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라면서 “고진영은 다시 한번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LPGA투어 통산 15승(메이저대회 2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LPGA투어 우승을 챙겼다.고진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던 2017년에 한국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으로 LPGA투어 참가 자격을 얻은 그는 이듬해 LPGA투어에 데뷔했다. 올 시즌 고진영은 톱10을 5번 기록했지만, 우승은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는 2라운드까지 10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이로 인해 고진영의 세계 랭킹은 3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최근 고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AIG 여자오픈의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고 골프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다”면서 “이 대회를 통해 내 골프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L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양희영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양희영은 6월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한편 여자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르다와 2위 릴리아 부(이상 미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FM 챔피언십에 참가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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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만명 달린 삿포로의 42.195㎞

    ‘한여름의 마라톤 축제’로 불리는 홋카이도 마라톤이 25일 일본 홋카이도의 최대 도시인 삿포로에서 열렸다. 올해로 36회째를 맞은 홋카이도 마라톤은 초청 선수를 포함한 엘리트 선수(72명)와 마스터스 선수(1만8789명), 오픈 디비전 선수(589명·순위를 매기지 않는 일반인 참가자) 등 1만9450명이 참가했다. 삿포로의 오도리 공원을 출발해 소세이 터널, 홋카이도대, 홋카이도 옛 청사 등을 지나는 코스에서 레이스를 벌였다. 삿포로 시내를 달리는 코스여서 레이스 내내 시민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홋카이도 마라톤은 일본에서 유일하게 여름에 풀코스(42.195km)를 뛸 수 있는 대회다. 삿포로의 여름 기온이 일본의 다른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마라톤은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의 무더위를 피해 삿포로에서 열렸다. 그해 도쿄의 8월 평균 기온은 섭씨 27도, 삿포로는 22.9도였다. 이날 선수들이 레이스를 시작할 당시 삿포로의 기온은 섭씨 23.1도(습도 83%)로 역대 대회 당일 평균 기온(섭씨 25.2도)보다 2.1도가 낮았다. 같은 시간 도쿄의 기온은 30도였고, 서울은 26.9도였다. 홋카이도 마라톤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대회 때 예상을 뛰어넘는 더위(섭씨 29.2도)로 인해 참가 선수들로부터 “급수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조직위는 올해 대회에서 레이스 초반인 2km 지점에 급수대를 추가하고, 9.5km 지점에는 살수차와 분무 장비를 활용해 선수들에게 물을 뿌리는 시설을 새로 만들었다. 올해 대회 남자부에서는 나카무라 쇼고(32·일본)가 2시간15분36초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 우승은 2시간31분4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폴린 카베케 카물루(30·케냐)가 차지했다. 홋카이도 마라톤은 2010년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과 우호 교류 협약을 맺고 이듬해부터 양 대회 참가 선수를 교환 초청하고 있다. 올해 홋카이도 마라톤에는 3월 서울마라톤 마스터스 남자 10위인 최영균 씨(33)가 참가해 풀코스를 완주(2시간49분30초)했다. 최 씨는 “삿포로보다 더운 서울에서 훈련을 반복한 덕분에 생애 첫 여름 마라톤 풀코스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 같다”고 말했다. 삿포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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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유튜브 채널… 개설 12시간만에 구독자 1000만 넘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지 12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구독자 1000만 명을 넘겼다. 유튜브가 생긴 이래 가장 빠른 구독자 수 1000만 명 돌파다. 호날두는 21일 오후 10시 18분(한국 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기다림은 끝났다”는 글을 올리면서 개인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고 알렸다. 그러자 이 게시글을 본 축구 팬들의 유튜브 구독 행렬이 이어지면서 호날두의 채널은 개설 후 1시간 30분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넘겼다. 호날두는 유튜브가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한 채널에 주는 ‘골드 버튼’을 받았다며 자축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호날두의 채널은 22일 오전 9시 30분경 구독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호날두는 구독자가 1000만 명이 되면 받을 수 있는 ‘다이아몬드 버튼’도 손에 넣게 됐다. 인도 일간지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호날두의 채널은 구독자 1000만 명을 가장 빠르게 달성한 채널이다. 종전 1위는 암호화폐 게임 관련 유튜브 채널 ‘햄스터 콤뱃’인데 구독자가 1000만 명이 되기까지 일주일이 걸렸다. 호날두의 채널엔 연인인 헤오르히나 로드리게스와 퀴즈를 푸는 영상, 호날두가 자신의 골 장면을 다시 보는 영상 등이 올라와 있다. 호날두는 “앞으로 유튜브를 통해 건강관리 방식, 경기 준비 과정 등을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2000년대 중반부터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약 15년간 세계 축구 최고 공격수 자리를 양분했던 선수다. 한 해 세계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축구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는 메시가 여덟 번(역대 1위)을 받아 5회 수상한 호날두(2위)보다 앞선다. 하지만 유튜브 인기는 호날두가 압도적이다. 메시는 13년 전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렸는데 구독자는 22일 현재 238만 명이다. 다만 메시의 채널은 영상 게시 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3년 전부터는 주로 광고와 연계된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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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투와 8년 함께한 아로주 코치 대표팀에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5)을 도울 포르투갈 출신 코치 2명이 선임됐다.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55·포르투갈)을 8년 보좌했던 코치도 포함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주앙 아로주 전술 코치(52)와 티아구 마이아 전력 분석 코치(40)가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합류한다고 21일 밝혔다.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감독과 코치로 21년 동안 지도자 경험을 쌓은 아로주 코치는 대표팀 수석 코치를 맡는다. 축구협회에 유럽인 코치의 대표팀 합류를 직접 요청했던 홍 감독은 지난달 유럽 출장에서 코치 후보자들을 만나본 뒤 두 코치를 낙점했다. 아로주 수석 코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벤투 전 감독과 과거 포르투갈에서 함께 일한 경력이 있다. 벤투 감독이 2005년 포르투갈 프로축구 명문 스포르팅CP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 4년간 팀의 코치로 활동했다. 벤투 감독은 2010년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아로주 코치를 데려갔다. 아로주 코치는 벤투 감독과 함께 4년간 대표팀을 지도하면서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4강 진출의 성과를 냈다. 이후 아로주 코치는 포르투갈 15세 이하 대표팀과 모로코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감독으로 활동했다. 홍 감독은 “세계 축구 트렌드를 잘 읽어내는 아로주 코치가 탄력적이고 능동적인 전술로 대표팀 운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아 전력 분석 코치는 포르투갈 프로축구 비토리아 세투발, 이스토릴 프라이아 등에서 코치를 지냈고, 벤피카에서는 전력 분석관과 연령별 팀 코치로 일했다. 아로주 코치와 마이아 코치는 이번 주중 입국해 주말 프로축구 K리그를 관전할 예정이다. 홍명보호는 다음 달 5일(팔레스타인·안방)과 10일(오만·방문)에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 2차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두 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26일 발표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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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트넘 가는 18세 양민혁, K리그 최연소 ‘이달의 선수상’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 10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양민혁(강원)이 역대 최연소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양민혁이 10대 선수 최초로 K리그 이달(7월)의 선수상을 받았다고 20일 발표했다. 2006년 4월생인 양민혁은 7월 기준으로 18세 3개월이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2021년 9월 이 상을 받은 조영욱(FC서울)의 22세 7개월이다. 이 상은 한 달간 리그에서 라운드 최우수선수(MVP), 경기 수훈선수(MOM), 베스트11 등에 뽑힌 선수를 대상으로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와 팬 투표를 종합해 수상자를 정한다. 양민혁은 7월 K리그 5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앞서 7월 ‘영플레이어상’과 ‘이달의 골’을 수상했던 양민혁은 필드플레이어가 한 달에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쓸며 최초의 ‘월간 3관왕’이 됐다. 양민혁은 23세 이하이고 K리그에 데뷔한 지 3년이 지나지 않는 선수가 대상인 영플레이어상을 4월부터 넉 달 연속으로 차지했다. 영플레이어상이 생긴 이후 한 선수가 석 달 이상 연속 수상한 건 양민혁이 처음이다. 양민혁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뚫은 7월 26일 전북전 득점은 이달의 골로 뽑혔다. 강원 산하 유스팀 강릉제일고 3학년인 양민혁은 올 시즌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고 K리그1에 뛰어든 선수다.양민혁은 2라운드 광주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K리그1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17세 11개월)을 남겼다. 올 시즌 팀이 치른 모든 경기(27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그는 8골 5도움으로 공격포인트(13개)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양민혁이 공격을 이끄는 강원은 20일 현재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강원은 양민혁의 연봉을 올려주기 위해 6월에 프로 선수로 계약을 전환했다. K리그1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양민혁은 인기도 리그 최정상급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최근 한 캐릭터 업체와 협업해 제작한 K리그 유니폼을 24일간 판매했다. 총 2044장의 유니폼이 판매됐는데 양민혁의 유니폼이 500장으로 가장 많았다. 300장의 유니폼이 팔린 이승우(전북)가 2위였다. 양민혁은 강원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달 손흥민(32)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계약했다. 계약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K리그에서 유럽 무대로 직행한 한국 선수 중 최고 수준의 이적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양민혁의 이적료를 400만 유로(약 59억 원)로 추정했다. 양민혁은 올 시즌을 강원에서 마친 뒤 토트넘에 합류한다. 양민혁은 “K리그1 우승을 이뤄내고 기분 좋게 토트넘으로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양민혁이 토트넘 합류에 앞서 국가대표팀에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5)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팔레스타인전(9월 5일)과 오만전(9월 10일)에 나설 선수 명단을 26일 발표한다. 홍 감독은 18일 강릉종합운동장을 찾아 양민혁이 출전한 강원-광주 경기(3-2·강원 승)를 지켜봤다. 양민혁이 홍명보호에 승선하면 18세 5개월에 A대표팀에 처음 뽑혔던 손흥민보다 빨리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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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세영, 배드민턴협회 진상조사 불응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배드민턴 대표팀에 불만을 드러냈던 안세영(22·사진)이 협회의 진상조사위원회 참석 요청에 일단 불참 의사를 전했다. 진상조사위 관계자는 2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안세영에게 20일 또는 22일에 회의에 나와 달라고 했는데 안세영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알려 왔다”고 전했다. 진상조사위는 배드민턴협회가 자체적으로 꾸린 조직으로, 안세영이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후 부상 관리, 훈련 지원 등에 불만을 드러낸 것에 대해 사실 관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진상조사위는 첫 회의가 열린 16일에 김학균 감독 등 대표팀 지도자들을 불러 조사한 뒤 “다음 회의 때는 안세영을 포함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안세영은 당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진상조사위는 지도자들을 통해 안세영이 대표팀 활동과 관련해 아쉬워했던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위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건 안세영의 얘기를 듣는 것”이라면서 “일단 안세영과 다시 일정을 잡아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배드민턴협회가 이사회 의결 없이 진상조사위를 구성했다면서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문체부 측과 만나 진상조사위 운영 방안과 합동 조사 여부 등을 논의해 볼 예정”이라고 했다. 안세영은 전날 장미란 문체부 2차관과는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20일 개막한 일본 오픈으로 대표팀 일정이 재개됐지만, 안세영은 무릎 부상 등을 이유로 이번 달에는 국제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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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쓰야마, 亞선수 최초 PGA 통산 10승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동메달리스트 마쓰야마 히데키(32·일본·사진)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마쓰야마는 19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끝난 PGA투어 플레이오프(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마쓰야마는 아시아 선수 중 처음으로 PGA투어 통산 10승을 기록했다. 마쓰야마는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9승째를 챙겨 아시아 선수 최다승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최경주(54)의 8승이다. 이날 5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마쓰야마는 15번홀(파4) 더블보기로 공동 2위가 됐다. 하지만 17번홀(파4)에서 8m 거리 버디를 낚아 다시 1위로 올라선 뒤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48억 원)를 챙겼다. 마쓰야마는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영국 런던에서 불행한 일을 겪은 덕에 여기서 우승한 것 같다”고 했다. 마쓰야마는 올림픽을 마치고 런던을 거쳐 미국으로 왔다. 그런데 런던에서 미국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식사하던 중 가방을 도둑맞았다. 마쓰야마는 지갑이, 캐디는 여권이 사라졌다. 이 때문에 마쓰야마는 미국에 오지 못한 전담 캐디 대신 임시 캐디를 고용해 이번 대회를 치렀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엔 최종 합계 4언더파로 공동 33위를 한 안병훈(33)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3언더파의 임성재(26)가 공동 40위, 나란히 1언더파를 기록한 김시우(29)와 김주형(22)이 공동 50위를 했다. 이번 대회 성적을 반영한 페덱스컵 랭킹 상위 50명이 PO 2차전인 BMW 챔피언십(22∼25일·현지 시간)에 나선다. PO 1차전 우승자 마쓰야마는 랭킹을 8위에서 3위로 끌어올렸다. 임성재는 랭킹 10위, 안병훈과 김시우는 각각 15위와 44위로 PO 2차전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김주형은 랭킹이 43위에서 51위로 떨어져 PO를 마감했다. 김주형은 PO 1차전 4라운드 마지막 3개 홀에서 더블보기 2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잃으며 순위가 하락했다. 랭킹 한 계단 차이로 PO 2차전 진출에 실패한 김주형은 “엉덩이를 걷어차인 기분”이라고 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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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사격대회 신기록 세운 반효진, 단체전만 우승 챙겨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 금메달리스트 반효진(17·대구체육고·사진)이 올림픽 이후 첫 국내 대회에서 3위를 했다. 반효진은 16일 강원 춘천시 춘천공공사격장에서 열린 2024 춘천시장배 전국사격대회 여자 고등부 공기소총 10m 결선에서 228.2점을 쏴 3위를 기록했다. 이 종목에선 구예담(서울체육고)이 249.6점으로 1위, 조예은(경북체육고)이 249.2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반효진은 이날 본선에서는 대회 신기록(629.6점)을 작성했지만, 결선에서는 막판 선두 경쟁에서 밀려 우승에 실패했다. 그 대신 반효진은 곽다혜, 노기령, 박계은 등 대구체육고 동료들과 함께 출전한 단체전에서는 1875.8점을 합작해 우승을 차지했다.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 나이가 가장 어렸던 반효진은 지난달 29일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공기소총 10m 결선(개인전)에서 황위팅(중국)과 한 발로 승부를 결정짓는 슛오프를 벌인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슛오프에서 10.4점을 쏜 반효진은 황위팅(10.3점)을 0.1점 앞서 한국의 여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당시 16세 10개월 18일)가 됐다. 또한 반효진은 한국의 여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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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축구 개막… EPL 10시즌째 손흥민, 200 공격포인트 도전

    축구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유럽 프로축구 리그 2024∼2025시즌의 막이 올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16일 오전 2시에 열린 애슬레틱 클럽(빌바오)과 헤타페의 경기로 유럽 축구 5대 리그 중 가장 먼저 시즌을 시작했다. 유럽 5대 리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톱5’(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를 뜻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프랑스 리그1은 17일, 이탈리아 세리에A는 18일에 시즌 첫 경기가 열린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24일 개막한다. EPL에서 10번째 시즌을 맞는 손흥민(32·토트넘)은 리그 공격 포인트(골+도움) ‘200 고지’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만 9시즌을 뛰며 EPL 통산 공격 포인트 182개(120골 62도움)를 기록했다. 스포츠 통계 사이트 ‘스탯뮤즈’ 등에 따르면 EPL 통산 공격 포인트가 200개 이상인 선수는 앨런 시어러(1위·324개·은퇴)와 웨인 루니(2위·311개·은퇴) 등 12명뿐이다. 공격 포인트가 200개 미만인 현역 프리미어리거 중엔 첼시의 래힘 스털링(16위·186개)의 순위가 가장 높고, 그다음이 손흥민(18위)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9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하는데 지난 시즌(17골·득점 8위)과 같은 득점력을 유지하면 스털링(지난 시즌 8골)보다 빠르게 공격 포인트 200개를 달성할 수도 있다. 20일 레스터시티와의 방문경기로 시즌을 시작하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는 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느껴 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PL 울버햄프턴의 황희찬(28)은 두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한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리그 12골로 득점 공동 15위를 했다. 2021∼2022시즌부터 EPL에서 뛴 황희찬이 10골 이상을 넣은 건 지난 시즌이 처음이다. 황희찬이 이번 시즌 득점 톱10에 진입하려면 꾸준히 득점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러야 한다. 축구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황희찬은 최근 두 시즌 동안 여섯 번 팀 전력에서 이탈했는데, 이 중 세 번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 때문이었다. 울버햄프턴의 시즌 첫 경기는 17일 아스널전이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이강인(23)은 17일 르아브르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으로 PSG의 리그 3연패를 도왔다. 리그1 최강팀 PSG는 여섯 차례 득점왕에 올랐던 킬리안 음바페(26)가 6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해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진 상태다. PSG는 음바페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공격 자원 추가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이강인은 측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28)는 명예 회복에 나선다. 지난 시즌 초반 주전으로 뛰었던 김민재는 아시안컵을 다녀온 2월부터 벤치로 밀려났다. 지난 시즌 리그 12연패 달성에 실패한 ‘분데스리가의 거함’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수비수 출신인 뱅상 콩파니 감독을 영입했다. 김민재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겼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인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는 현역 시절의 나와 수비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목표는 우선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이라고 말했다. 뮌헨은 25일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첫 경기를 치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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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바페 vs 야말…스페인 등 유럽 축구 리그 개막

    “FC바르셀로나가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공격수를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의 질주를 멈추게 할 수 있을까.”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4일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의 우승 경쟁 구도를 이렇게 전망했다. 라리가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톱5’(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중 가장 빠른 16일(한국 시간)에 새 시즌을 시작한다. 레알 마드리드(레알)는 2023~2024시즌에 라리가 역대 최다인 36번째 우승을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ESPN이 ‘치명적인 공격수’로 언급한 선수는 레알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킬리안 음바페다. 음바페는 20세였던 2018년에 프랑스를 러시아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으며 ‘차세대 황제’로 떠오른 선수다. 발이 빠르고 슈팅 능력이 뛰어난 음바페는 지난 시즌까지 프랑스 리그1에서 6차례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34골을 합작한 주드 벨링엄(19골)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15골)에 음바페까지 합류한 레알은 리그 최강의 공격진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레알의 라이벌 FC바르셀로나(바르사)는 ‘떠오르는 별’인 17세 라민 야말을 앞세워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바르사는 역대 라리가 우승 횟수에서 2위(27회)다. 지난해 바르사 구단 역대 최연소(15세 290일)로 라리가에 데뷔한 야말은 지난 시즌 리그 37경기에 출전(5골 5도움)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지난달 야말은 스페인 국가대표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출전해 대회 최연소 도움(16세 338일)과 최연소 득점(16세 362일) 등 여러 기록을 갈아 치웠다. 1골 4도움으로 스페인의 우승을 이끈 야말은 22세 이하 중 최고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영플레이어 오브 더 토너먼트’ 상을 받았다.‘엘 클라시코’(고전의 승부라는 뜻으로 바르사와 레알의 맞대결을 의미)를 펼치는 레알과 바르사는 라리가 최고 라이벌이다. 양 팀의간판 공격수인 음바페와 야말이 각각 레알과 바르사 소속으로 치열하게 맞붙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처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라리가 맞대결에서는 메시가 10승 4무 4패로 호날두를 앞섰다. 음바페는 어린 시절부터 호날두가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혀왔다. 그는 6월 레알 입단이 확정된 뒤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어린 시절 레알 구단을 방문했을 때 호날두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야말의 우상은 메시다. 2007년 바르사 소속이던 메시가 생후 2개월 된 야말을 목욕시키는 사진이 최근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지역 주민과 함께 달력에 실을 사진을 찍었는데 우연찮게 메시와 야말이 연결됐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리그 5연패에 도전한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리그 정상에 등극하면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136년 역사상 처음으로 4연패를 달성했다. 최근 7시즌 동안 6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맨시티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지난 시즌 27골)과 ‘특급 도우미’ 케닌 더브라위너(지난 시즌 10도움) 등 주축 선수들이 건재해 이번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시즌 승점 89점을 쌓고도 맨시티(승점 91점)에 밀려 2위에 그친 아스널과 사령탑 교체를 비롯해 팀 개편에 나선 리버풀(지난 시즌 3위)이 맨시티를 견제할 팀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20일 레스터시티와의 방문 경기로 2024~2025시즌을 시작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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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인 떠난 자리 채운 공격수 솔란케… 토트넘 ‘뉴 손-케 콤비’ 기대감 솔솔

    “솔란케가 우리 팀과 계약한 건 정말 멋진 일이다.” 영국 매체 ‘더 스탠더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2)이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27·잉글랜드)가 팀에 합류한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고 13일 보도했다. 토트넘은 10일 솔란케와 2030년까지 계약했다고 알렸다. 솔란케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4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의 이 대회 첫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다. 당시 ‘골든볼’을 수상한 솔란케는 잉글랜드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EPL 본머스에서 기량이 만개한 솔란케는 리그에서 19골을 넣어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에는 6골을 몰아 넣어 본머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EPL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리그 17골로 득점 8위를 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31)이 지난해 8월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한 뒤부터 마땅한 적임자가 없었던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솔란케에게 맡길 계획이다. 지난 시즌엔 손흥민이 케인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주 포지션인 측면 대신 최전방에서 뛰기도 했다. 솔란케의 이적료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인 6500만 파운드(약 1138억 원)로 알려졌다. 솔란케는 연계 플레이와 전방 압박이 뛰어난 선수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솔란케의 부지런한 움직임은 손흥민 등 측면 공격수들의 효율적 침투를 도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솔란케는 손흥민과 함께 뛰게 된 것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토트넘 홈페이지를 통해 “환상적 선수인 손흥민 등 팀원들과 함께 위대한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손-케 콤비’로 활약했던 케인은 솔란케가 토트넘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흥민과 케인은 8시즌 동안 EPL 역대 최다인 47골(손흥민 24골, 케인 23골)을 합작했다. 케인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활력이 넘치고 스피드가 좋은 솔란케의 장점이 토트넘의 전술과 잘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20일 레스터시티와의 방문경기로 EPL 2024∼2025시즌을 시작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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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트넘의 새 얼굴 솔란케…새로운 ‘손-케’ 조합에 기대감

    “솔란케가 우리 팀과 계약한 건 정말 멋진 일이다.”영국 매체 ‘더 스탠더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2)이 최근 팀이 도미닉 솔란케(27)를 영입한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 솔란케는 토트넘이 1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30년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한 선수다.지난 시즌 EPL 본머스에서 뛴 솔란케는 리그 38경기에서 19골을 넣어 개인 득점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6골을 몰아넣어 본머스 구단 역사상 처음이자, 개인 통산 최초로 EPL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17골(35경기)을 넣어 개인 득점 8위에 자리했다. 솔란케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2017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우승할 당시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한 선수가 솔란케다. 당시 솔란케는 4골을 터뜨려 잉글랜드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당시 잉글랜드는 솔란케의 활약에 힘입어 20세 이하 월드컵 첫 우승이자, FIFA 주관대회 사상 51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지난해 8월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31)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한 뒤부터 대체 공격수를 찾아온 토트넘은 본머스에서 탁월한 득점력을 뽐낸 솔란케를 영입해 공격진 강화에 성공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솔란케의 이적료는 6500만 파운드(약 1138억 원)으로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다.솔란케는 측면 공격수들과의 연계 플레이와 전방 압박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디 애슬레틱은 “솔란케가 최전방에서 보여주는 부지런한 움직임은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측면 자원들의 효율적인 침투를 도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케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전방 공격수로 뛰기도 했다. 하지만 2024~2025시즌엔 최전방 공격수 솔란케가 합류함에 따라 주 포지션인 측면에서 공격 작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솔란케는 토트넘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손-케 콤비’로 불렸던 케인도 솔란케가 토트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인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솔란케는 훌륭한 선수”라면서 “스피드가 뛰어난 그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전술과 잘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EPL 2024~2025시즌이 17일 개막하는 가운데 토트넘은 20일 레스터시티와의 원정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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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1점차 꺾고 金’ 여자농구 덕에… 美, 中 제치고 4연속 ‘톱’

    미국이 파리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1점 차 승리로 금메달을 추가해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 미국은 12일 끝난 파리 올림픽에서 금 40개, 은 44개, 동메달 42개로 중국(2위·금 40개, 은 27개, 동메달 24개)을 제치고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 두 나라의 금메달 개수는 같지만, 은메달이 더 많은 미국이 1위가 됐다. 미국은 전체 메달 수로 순위를 매겨도 1위(126개)다. 미국은 2위 중국(91개)보다 메달이 35개 많다. 이로써 미국은 2012년 런던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여름올림픽 4회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중국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대회 마지막 날까지 종합 1위 경쟁을 벌였다. 당시 미국(금 39개, 은 41개, 동메달 33개)이 중국(금 38개, 은 32개, 동메달 19개)보다 금메달 1개가 더 많았다. 미국은 파리 올림픽의 모든 종목 중 결승전이 마지막으로 열린 여자 농구에서 우승하면서 뒤집기로 1위에 올랐다. 미국과 안방팀 프랑스가 맞붙은 여자 농구 결승전은 11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에 시작했다. 이 경기 전까지 미국은 종합 순위에서 중국보다 금메달이 1개 적은 2위였다. 미국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2021년 도쿄 대회까지 올림픽 7연패를 달성한 여자 농구 최강국이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동메달 결정전 승리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을 60경기로 늘리며 이번 대회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미국은 결승전 경기 초반에 프랑스의 끈적한 수비에 막혀 실책(19개)을 쏟아내는 등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오히려 프랑스에 외곽포(3점슛 7개)를 잇따라 허용하면서 3쿼터에 10점이 뒤지기도 했다. 미국은 4쿼터 들어 장신 센터 에이자 윌슨(193cm·21득점)을 중심으로 한 골밑 공격이 살아나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미국은 4쿼터 종료를 3초 남기고 67-64로 프랑스에 3점이 앞섰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프랑스는 개비 윌리엄스(19득점)가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는 동시에 슛을 성공시켰는데, 3점 라인을 밟는 바람에 2점으로 기록됐다. 67-66으로 1점 차 승리를 거둔 미국은 61연승을 달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여자 농구의 값진 기록과 함께 미국을 올림픽 1위로 이끈 금메달”이라고 평가했다. 이로써 미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남자 농구 대표팀 ‘드림팀’도 해내지 못한 올림픽 8연패를 달성했다.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1936년 베를린 대회부터 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까지 7연패를 기록한 적이 있다. 올해 42세인 미국 여자 농구 대표팀 가드 다이애나 터라시는 올림픽 남녀 농구를 통틀어 가장 많은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터라시는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20년 동안 미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나섰다. 그는 “우리는 강한 의지로 프랑스를 꺾었다”면서 “20년 동안 올림픽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룰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터라시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2028년에는 해변에서 예전 대표팀 동료와 맥주를 마시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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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남자농구 ‘드림팀’, 佛 꺾고 5연패… 첫 출전 커리, 3점슛 8개 승리 앞장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슛도사’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의 신들린 3점슛을 앞세워 올림픽 5연패를 달성했다. 미국은 11일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안방 팀 프랑스와의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98-87로 이겼다. 이로써 미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5회 연속이자 통산 17번째 남자 농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은 3쿼터에 프랑스를 14점 앞서기도 했지만 4쿼터 들어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미국은 4쿼터 종료 3분 4초를 남기고 3점 차까지 따라잡혔다. 상대의 거센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미국의 해결사는 커리였다. 이때부터 커리는 3점슛 4개를 시도해 모두 림에 적중시키며 미국의 리드를 지켜냈다.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최다 3점슛 기록(3747개)을 보유한 커리는 이날 3점슛 8개(성공률 67%)로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렸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커리가 뜨거운 3점슛으로 미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오늘은 커리의 세상이었다”고 평가했다. 생애 처음으로 참가한 올림픽에서 우승 주역이 된 커리는 “간절히 원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FIBA는 이번 올림픽 남자 농구 최우수선수(MVP)로 미국의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한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를 선정했다. 올해 40세인 제임스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도움(8.5개)과 리바운드(6.8개)는 팀 내 1위를, 득점(14.2점)은 2위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딴 제임스는 경기 후 올림픽에 더는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4년 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뛰는 내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림픽 결승에서 미국을 네 번 만나 모두 패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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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점 뒤지던 美, 4쿼터 역전극… “佛 나와라”

    대회 5연패를 노리는 미국과 첫 우승에 도전하는 안방 팀 프랑스가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미국프로농구(NBA) 특급 스타들로 구성된 ‘드림팀’ 미국은 9일 세르비아와의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 준결승에서 95-91로 진땀승을 거뒀다. 외곽 수비에 어려움을 겪은 미국은 2쿼터 한때 세르비아에 17점 차까지 뒤졌다. 외곽포가 불을 뿜은 세르비아(3점슛 15개 성공)는 3쿼터까지 미국을 13점 앞섰다. 하지만 미국은 4쿼터에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의 골밑 돌파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의 3점포를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제임스는 16득점 12리바운드 10도움으로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도 트리플 더블을 한 차례 기록한 제임스는 올림픽 농구 최초로 트리플 더블을 두 차례 작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대회 내내 부진했던 ‘3점슛 도사’ 커리는 이날 3점슛 9개를 성공시키는 등 슛 감각을 완벽히 되찾았다. 커리는 앞선 4경기 총득점(29점)보다 많은 36점을 넣었다. 프랑스는 준결승에서 독일을 73-69로 꺾었다. 프랑스와 미국의 결승전은 11일 열린다. 2021년 도쿄 대회 결승전(87-82·미국 승) 이후 3년 만의 리턴 매치다. 프랑스 남자 농구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세 차례 기록한 은메달(1948년 런던, 2000년 시드니, 2021년 도쿄)이다. 프랑스는 2023∼2024시즌 NBA 신인왕 빅토르 웸반야마(샌안토니오)의 합류로 3년 전보다 전력이 강해졌다. NBA 현역 선수 최장신(222cm)인 웸반야마는 이번 올림픽에서 평균 득점(13.8점)과 리바운드(10.2개), 도움(3.6개) 모두 팀 내 1위다. 준결승에서 목에 상처가 생겨 피를 흘렸던 웸반야마는 “금메달을 위해서라면 코트 위에 얼마든지 피를 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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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강 10km 수영 마라톤, 헝가리 러쇼브스키 우승

    수질 논란 속에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마라톤 수영 남자부 경기에서 헝가리의 러쇼브스키 크리슈토프(27·사진)가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번 올림픽에서 센강을 경기장으로 활용한 모든 경기가 종료됐다. 러쇼브스키는 9일 열린 마라톤 수영 남자부 경기에서 1시간50분52초70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마라톤 수영은 센강에 있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알마 다리 구간을 10km 헤엄치는 코스였다.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던 러쇼브스키는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초 이 경기는 31명이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경기를 앞두고 빅토르 요한손(26·스웨덴)과 아흐메드 자우아디(19·튀니지)가 기권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요한손은 센강에서 수영을 하는 게 건강에 좋지 않다며 출전을 포기했다. 그는 스웨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확실한 건 센강에서 수영을 한 뒤 병에 걸린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센강은 산업화에 따른 수질 오염으로 1923년부터 수영이 금지됐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14억 유로(약 2조1000억 원)를 들여 수질을 개선했으나 대회 내내 오염 논란에 휩싸였다.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은 센강의 박테리아 수치가 치솟아 남자 개인전이 하루 연기되기도 했다. 벨기에는 트라이애슬론 혼성 계주 경기를 앞두고 선수 건강 문제로 기권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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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강자 이기고 몸무게 100g에 졌다

    ‘무적(無敵)’의 일본 여자 레슬링 선수 스사키 유이(25)를 꺾는 등 대이변을 일으켰던 비네시 포갓(30·인도)이 몸무게 100g을 줄이지 못해 올림픽 메달을 놓쳤다. 포갓은 6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레슬링 여자 자유형 50kg급 첫 경기(16강전)에서 스사키를 3-2로 물리쳤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이 경기 결과를 다루면서 “챔피언을 충격에 빠뜨린 놀라운 승리”라고 전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스사키가 시니어 레벨 국제 대회에서 패한 건 이날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스사키는 이 경기 전까지 외국 선수를 상대로 94연승, 국제 대회 24연속 우승을 기록 중이었다. 반면 올림픽에 2번 출전했던 포갓의 최고 성적은 도쿄 대회 9위(자유형 53kg급)였다. 일본 스포츠 매체들은 스사키의 충격적 패배를 “파리의 악몽”이라고 표현했다. 포갓은 인도의 유명한 레슬링 집안 출신이다. 그는 2010년 영국 연방 대회 레슬링에서 인도 여성 최초로 금메달을 딴 기타 포갓(36)의 사촌이다. 인도 여자 레슬링 국가대표를 다수 배출한 포갓 가문의 이야기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포갓이 같은 날 열린 준결승에서 유스네일리스 구스만(28·쿠바)을 5-0으로 누르고 인도 여자 레슬링 선수 최초로 결승에 오르자, 인도 누리꾼들은 “이번 올림픽 스토리도 영화로 만들어야 한다”며 환호했다. 인도는 직전 도쿄 대회까지 올림픽 레슬링에서 7개 메달(은 2개, 동메달 5개)을 땄는데 금메달은 없었다. 올림픽 전 종목을 통틀어 인도 여성 선수가 금메달을 딴 적도 없다. 포갓의 역사적인 금메달의 꿈은 다음 날 계체량에서 물거품이 됐다. 포갓의 몸무게가 체급 기준에서 100g을 초과해 실격당한 것이다. 레슬링은 대회 기간 매일 아침 계체량이 이뤄지는데 포갓은 6일(16강전∼준결승)엔 계체량을 통과했지만, 결승을 앞둔 7일엔 체중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포갓은 전날 밤 체중이 기준을 2kg가량 넘은 걸 확인하고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밤새 애썼다. 그는 달리기와 줄넘기를 하고, 사우나에서 땀을 빼며 체중을 줄이려 했다. 그래도 체중 기준을 맞추지 못해 머리카락을 자르고 피까지 뽑았지만 끝내 100g을 더 줄이지 못했다. 포갓은 세계레슬링연맹 규정에 따라 실격돼 대회 최하위로 기록됐다. 과거 자유형 53kg급에서 뛴 포갓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50kg급으로 체급을 낮췄는데 올림픽 예선을 치를 때도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포갓의 실격으로 10억 개의 마음에 상처가 생겼다”며 충격에 빠진 인도의 분위기를 전했다. 인도의 인구는 약 14억5000만 명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X(옛 트위터)에 “포갓은 챔피언 중의 챔피언”이라는 글을 남겼다. NYT에 따르면 인도 올림픽위원회는 모디 총리의 지시에 따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포갓의 실격에 대해 항소했다. 결승까지 올랐으니 실격당해도 은메달은 줘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체중을 급히 줄이느라 탈수 증세가 생겨 병원에 입원했던 포갓은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8일 자신의 X에 “나는 용기가 사라졌고 더는 힘이 없다. 굿바이, 레슬링 2001∼2024”라는 글을 남겼다. 포갓이 실격당한 자유형 50kg급 금메달은 미국의 세라 힐데브란트(31)가 차지했다. 스사키는 포갓의 실격으로 패자부활전 없이 곧바로 3위 결정전에 진출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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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첫 5연패 영웅, 꿈은 남겨두고 떠나다

    쿠바 레슬링의 레전드 미하인 로페스(42)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 단일 종목 5연패를 달성한 뒤 고개를 숙여 매트에 입을 맞췄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마친 로페스는 레슬링화를 벗어 매트 위에 올려둔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러고는 “매트 위에 내 인생의 일부이자 꿈을 남겨뒀다. 이제 이 꿈은 젊은 선수들을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장면을 두고 “레슬링 역사상 가장 위대한 커리어가 마무리되는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로페스는 7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급 결승에서 야스마니 아코스타(36·칠레)를 6-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로페스는 올림픽 개인 단일 종목 역대 최다인 5연패를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4연패로 로페스를 비롯해 칼 루이스(육상 멀리뛰기), 마이클 펠프스(수영 남자 개인 혼영 200m), 케이티 러데키(수영 여자 자유형 800m·이상 미국), 이초 가오리(일본·레슬링 여자 자유형 63kg급) 등이 갖고 있었다. 어린 시절 동네에서 과일 상자를 나르며 근력을 키운 로페스는 열 살 때 레슬링을 시작한 뒤부터 올림피안이 되는 게 목표였다.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쿠바 대표로 출전해 꿈을 이뤘지만, 8강전 패배로 5위에 그쳐 메달은 따지 못했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 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120kg급에서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건 뒤부터 이번 파리 올림픽까지 16년간 올림픽 정상을 지켰다. 로페스가 출전하는 체급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 130kg급으로 조정됐다. 로페스는 아테네 대회 8강전 패배 이후 이날 결승전까지 올림픽 22연승을 기록했다. 영국 가디언이 “로페스의 유일한 적은 거스를 수 없는 시간뿐이다”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로페스는 2021년 도쿄 대회 이후 은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복귀했다. 로페스는 지난 3년간 국제 대회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경기 감각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여전한 힘과 기술로 왕좌를 지켜냈다. 로페스는 16강에서 한국 국가대표 이승찬(29)을 7-0으로 눌렀다. 최대 고비로 꼽힌 8강전에서는 자신보다 열여섯 살이 어린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아민 미르자자데(26·이란)를 3-1로 꺾었다. 로페스가 결승전에서 만난 아코스타는 과거에 9년간 훈련 파트너로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다. 쿠바에서 태어난 아코스타는 자신의 체급 최강자인 로페스에게 밀려 번번이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던 선수다. 이 때문에 아코스타는 2015년 쿠바를 떠나 칠레 국적을 얻었다. 로페스는 오랜만에 만난 옛 동료를 상대로 한 수 위 기량을 보여주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코스타는 “금메달을 따고 싶었지만, 결승전 상대는 레슬링 전설이었다”면서 “친구이자 라이벌인 로페스에게 축하를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 대기록을 남기고 올림픽과 작별하게 된 로페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목에 건 5개의 금메달을 각각 하나의 단어로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는 “베이징 대회 금메달은 청춘, 런던 대회는 초월, 리우 대회는 노력, 도쿄 대회는 희생”이라면서 “이번 파리 올림픽 금메달은 기쁨이다”라고 덧붙였다. 로페스는 “앞으로 젊은 세대를 교육하고 싶다”면서 은퇴 후 후배 양성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20세인 미국 여자 레슬링 선수 에이밋 엘러는 자국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엘러는 이날 레슬링 여자 자유형 68kg급 결승에서 메림 주마나자로바(25·키르기스스탄)를 3-0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엘러는 이번 금메달로 2019년 이후 41연승을 이어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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