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식

박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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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이 챔피언. 여러분의 건강한 하루를 위해 ‘피와 살’이 되는 건강 정보를 발굴해 전달하겠습니다.

pistols@donga.com

취재분야

2026-02-13~2026-03-15
건강100%
  • ‘10대 소녀’ 가장 외로움 잘 타…남자 중에선 ‘20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들은 십대 소녀인 것으로 나타났다.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6명 중 1명이 외로움을 느끼며, 매년 수십만 명이 이로 인해 사망한다.WHO의 사회적 연결 위원회(Commission on Social Connection)에 따르면, 외로움은 남녀 모두에게 거의 비슷하게 영향을 미치며 전 연령대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이를 더 많이 토로하는 계층이 있다.젊은이(13~29세)들이다. 전 세계적으로 17~21%의 젊은이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60세 이상 노령 층은 11.8%로 가장 낮았다.그중 13~17세 사이의 소녀들은 24.3%가 외로움을 겪는다고 답해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았다. 이어 18~29세 사이의 남성이 17.4%로 뒤를 이었다.가난도 관련이 있다.저소득 국가에서는 약 24%의 사람이 외로움을 느낀다. 하지만 부유한 국가에서는 이 수치가 11%로 훨씬 낮다.위원회 공동 의장인 비벡 머시 박사(전 미국 의무총감)는 언론 브리핑에서 “외로움과 고립을 유발하는 여러 요인이 있다”며 개인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 건강 악화’와 ‘사회적 소외’, 특히 젊은 층에서 유해하거나 과도한 ‘디지털 미디어 사용’을 주요 문제로 지목했다고 유로뉴스가 보도했다.혼자 시간을 보내는 모든 사람이 외로운 것은 아니다. WHO는 충분한 사회적 연결이 없는 사람을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로 정의했다. 외로움은 사람들이 원하는 관계를 가지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고통스러운 감정’이라는 설명이다.사회적 고립에 대한 데이터는 제한적이지만, 위원회는 3명 중 1명의 고령자와 4명 중 1명의 젊은이가 이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추산했다.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은 심각한 건강상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외로움으로 인해 연간 약 87만 1000 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한다. 또한 뇌졸중, 심장병, 당뇨병, 인지 저하, 정신 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WHO 전문가들은 각국 정부가 외로움을 정책 우선순위로 삼고, 사회적 연결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한 연구를 더 많이 수행할 것을 촉구했다.일부 국가는 이미 이 방향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웨덴은 올해 외로움과 싸우기 위해 3000만 유로(약 475억 원) 규모의 사업을 시작했다. 스웨덴은 16세에서 18세 청소년들에게 ‘활동 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정 금액의 자금을 지원하는 이 카드는 시민 단체, 스포츠, 야외 활동, 문화 행사 등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활동에만 사용할 수 있다.사업 목표는 젊은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연령대 사람들 사이의 연결을 강화하는 것이다.야콥 포르스메드 사회복지 및 공중보건부 장관은 “이 문제는 외롭거나 고립된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사회 전체의 문제”라고 말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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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 내시경 vs 대변 검사…대장암 조기발견 어느 쪽이 더 정확?

    집에서 할 수 있는 대변 면역화학 검사(FIT)가 번거로운 대장 내시경만큼 대장암 조기 발견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가공 식품과 패스트푸드를 점점 더 많이 즐기고 식이섬유 섭취량은 줄면서 50세 미만 젊은 층의 대장암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매우 주목되는 연구 결과다.연구 방법이 연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클리닉 병원(Hospital Clínic de Barcelona)의 안토니 카스텔스 박사와 카나리아 제도 대학병원(University Hospital of the Canary Islands)의 엔리케 퀸테로 박사가 주도한 ‘COLONPREV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이들은 스페인 8개 지역의 15개 3차 병원과 협력하여, 참가자의 절반은 한 번의 대장 내시경을 받도록 하고, 나머지 절반은 2년마다 FIT 키트를 사용하도록 무작위로 배정했다. 10년 동안 세밀한 추적 관찰을 통해 연구진은 모든 대장암 진단 사례와 관련 사망 사례를 기록했다.대상자 5만 7404명은 연구 시작 당시 건강 상태가 양호한 50세에서 69세 사이의 성인으로, 대장암, 선종, 염증성 장질환의 개인 병력이 없고, 유전성 또는 가족성 대장암 병력(대장암을 가진 1촌 직계 가족이 2명 이상 있거나, 60세 이전에 진단된 가족이 1명 있는 경우), 심각한 동반질환, 또는 이전 대장절제술 병력이 없는 사람들로 구성했다.대장 내시경 VS. 대변 검사 결과…뚜렷한 우열 없어10년 동안 대장내시경 그룹에서 55건, FIT 그룹에서 60건의 대장암 사망자가 발생했다. 비율로 따지면 0.22% 대 0.24%로 그 차이는 0.02%P에 불과했다. 이는 연구가 설정한 비열등성 기준(대변 검사가 대장 내시경보다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비열등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기준)인 0.16%를 충족했다.이는 두 가지 검진 방법이 환자를 동등하게 보호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특히, 대변 검사는 장 정결제 복용, 진정제 투여, 검사일 휴가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훨씬 적은 영향을 미치지만 거의 동일한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연구 결과는에 발표했다.대장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흔한 암대장암은 2022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갑상선암((12%))다음으로 많이 발생한 암이다. 전체 암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1.8%에 달한다. 지난 10년간 증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일반적으로 대장암의 약 95%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약 5%는 유전적 요인으로 알려졌다.가족력이 없는 경우에도 대장암이 발생할 수 있는 주된 이유는 식습관, 비만, 운동 부족, 흡연 및 음주, 대장 용종, 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 때문이다.보통 가족력이 없는 경우에는 50세 이후부터 검사를 권장하지만, 부모나 형제자매 중 한 명 이상이 60세 이전에 대장암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40세부터 검사를 시작하거나, 가족이 진단받은 나이보다 10년 앞당겨 검사를 받도록 권장한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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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식-달리기로 대장암 3기 극복” 103세 마라토너

    103세의 마라토너가 철저한 식물 중심 식단과 달리기로 암과 관절염을 이겨냈다고 주장해 유명 인사가 됐다.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 거주하는 마이크 프리몬트 씨는 69세 때 3기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의사들은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그리고 종양 제거 수술을 받지 않으면 3개월 안에 사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암은 이미 림프절로 퍼져 전이 단계에 접어든 상태. 일반적인 치료법은 약물로 종양 크기를 줄인 후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다.하지만 프리몬트 씨는 검증된 치료법 대신 급진적인 식단을 선택했다. 기름 없이 조리한 고구마와 감자, 두부, 콩류, 잎채소를 포함한 각종 채소, 과일, 비유제품 식물 음료 등으로 구성된 엄격한 식물 중심의 식단으로 전환했다. 그는 이 식물 기반 식단이 암 전이를 막고 건강을 되찾게 했다고 주장했다.CNBC,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프리몬트 씨는 암 진단 2년 반 후 대장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고, 이후로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식단 덕에 관절염도 치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프리몬트 씨는 한 유명 팟캐스트에 출연해 69세에 암 진단을 받은 후 ‘암 방지 식단’을 공부해 실천했으며, 먹는 것을 바꾼 덕분에 암 전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예일 대학교 레슬링 선수 출신의 전직 엔지니어 프리몬트 씨는 1970년대에 아내를 잃었다. 그는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는 1972년 보스턴 마라톤을 시작으로 수십 개의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올해 103세인 그는 88세, 90세, 91세 연령대에서 가장 빠른 마라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수술 후 의사들은 그의 몸 35곳에서 암 확산 여부를 확인했지만, 전이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식단 결과는 완벽했다”며 “세계기록의 성과는 이 식단 이후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의 식단은 아침에는 오트밀, 시럽, 블루베리, 점심에는 콩류, 저녁에는 케첩을 곁들인 브로콜리로 구성된다.프리몬트 씨는 장수의 가장 큰 요인이 유전이라는 일반적인 생각에 반대한다. 그의 아버지는 간암으로, 어머니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유전이 아니라 건강한 습관이 장수를 가져다주었다고 믿는다.프리몬트 씨는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 노력하며, 운동을 감정 해소의 한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위대한 채식주의 달리기 선수’로 통하는 그는 현재도 주 3회 약 8km를 달린다. 근력 유지를 위해 팔굽혀 펴기와 턱걸이를 함께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대장암 2기와 3기 환자들에게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8년 동안 암 재발률이 28% 감소하고 사망 위험을 37% 줄었다. 주당 1시간 30분~2시간 25분 동안 빠르게 걷기만으로도 이 같은 보호 효과가 나타났다.화학 첨가물을 넣어 가공하지 않은 식물성 식단은 체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유익한 영양소와 화합물을 제공한다. 또한 체중, 콜레스테롤 수치, 혈당 조절에 도움이 돼 전체적으로 암 위험을 낮춘다.그러나 의사들은 식물성 식품 중심의 식이요법만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에 매우 회의적이다. 건강한 식단은 암 치료에서 보조적인 역할을 하지만, 반드시 의학적 치료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암 전문의들은 치료 받은 대장암 환자의 약 75%가 진단 후 5년간 생존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존율이 3년 후 44%로 떨어진다고 강조한다.식단만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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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수 목욕 vs 사우나…건강에 더 좋은 것은 단연 ‘○○’

    온수 목욕과 사우나.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면 무엇을 고르는 게 더 나을까.둘 다 건강에 유익하지만 몸에 더 이로운 것은 온수 목욕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 대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에 연구결과를 발표한 오리건 대학교 바우어만 스포츠 과학센터 연구진은 전통적인 건식 사우나, 현대적인 원적외선 사우나, 그리고 온수 욕조에 몸을 담갔을 때 나타나는 생리적 효과를 비교했다. 세 가지 서로 다른 열전달 방식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직접 비교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어떻게 연구했나?연구진은 온수 목욕과 두 가지 사우나를 할 때 일어나는 생리적 변화를 관찰했다.체온, 혈압, 심박 수, 분당 심장박출량(일분 동안 심실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의 양), 면역 세포 수, 그리고 염증 관련 혈액 생체지표를 모니터링 했다.연구는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20세에서 28세 사이의 남녀 각 10명(총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온수 욕조에 몸을 담그고 두 가지 유형의 사우나에 번갈아 앉았다. 각각의 열 요법 체험 전, 체험 중, 체험 후 매번 체온, 심박 수, 혈압, 면역 지표를 측정했다.연구 결과건강에 가장 이로운 것은 온수 목욕으로 파악됐다.연구진은 온수에 몸을 담그면 체온이 상승하고, 혈압이 낮아지며, 면역 체계가 강화되고, 열 스트레스 반응이 개선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더욱이 이러한 이점은 몸을 온수에 담그고 있는 동안뿐만 아니라 그 이후까지 지속됐다.“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심부 체온을 높이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와 접촉하여 땀으로 몸을 식히는 상황과 달리, 물속에서는 열을 효과적으로 발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심부체온 상승은 이후 이어지는 반응의 주요 자극제이다”라고 논문 제1저자인 박사과정 학생 제시카 아텐시오가 말했다.그녀는 이어 “체온이 상승하면 혈류량이 증가하고, 혈관을 흐르는 혈액의 힘 자체가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온수 목욕에서만 면역 강화 효과연구팀은 세 종류의 열 요법을 받은 후 실험 참가자들로부터 혈액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면역 신호 전달 분자의 일종인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와 면역 세포 수를 측정한 결과,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근 경우에만 염증 반응이 나타났다. 염증 반응은 신체가 외부로부터의 자극(예: 감염, 상처, 독소 등)에 대응하여 방어 메커니즘을 활성화하는 생리적 반응이다. 이는 면역 체계가 부드럽게 자극을 받아 깨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자들은 온수 목욕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면역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운동이 최선이지만… 온수 목욕은 매력적인 대안 20년 이상 열 요법을 연구해온 바우어만 스포츠 과학센터 소장이자 논문 책임저자인 크리스토퍼 민슨 교수(인체생리학)는 “사람들이 열 요법을 적당히 꾸준하게 반복 한다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민슨 교수는 인체 건강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규칙적인 운동은 열 치료와 유사하거나 더 나은 효과를 제공한다. 하지만 “운동이 어렵거나 꺼리는 사람들에게 열 치료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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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방암 치료 韓 여성 , 치매 발병 감소…무슨 이유?

    유방암 생존자는 암 병력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 위험이 8% 낮으며, 방사선 치료가 이러한 위험 감소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 의대, 삼성 서울 병원, 연세대 의대 등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이번 연구 결과는 에 게재됐다.연구진에 따르면, 유방암은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다. 2022년 기준 230만 명이 넘는 여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이는 전 세계 암 환자의 11.6%에 달한다. 초기 유방암 생존율은 93% 이상으로 향상됐다. 유방암은 이제 장기 만성 질환으로 바뀌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생존율 향상이 인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불분명하다.생존자들은 치료 중이나 치료 후에 기억력 감퇴와 집중력 저하를 토로한다. 이는 항암 치료 시 흔히 나타나는 인지 장애인 케모브레인(chemobrain)으로 불린다. 일부 연구는 암 생존자 사이에서 치매 발생률이 낮다는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유방암을 앓은 고령 여성의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상반된 연구결과도 있다.이에 연구진은 유방암 생존자의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평가하고, 치료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국민 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했다.연구개요연구진은 2010년부터 2016년 사이 수술을 받은 유방암 생존자 7만 701명(평균 나이 53.1세)과 암이 없는 18만 360명(평균 나이 53.3세)의 대조군을 비교 분석했다.이들을 평균 7.3년 동안 추적 관찰하며, 임상 진단 및 치매 치료제 처방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을 측정했다.연구결과추적 관찰 기간 동안 유방암 생존자의 알츠하이머병 발생률은 1000인년 당 2.45명으로 대조군의 1000인년 당 2.63명보다 낮았다. 특히 65세 이상 유방암 생존자의 알츠하이머병 발생률은 유의미하게 더 낮았다.하지만 이러한 보호 효과는 한계가 있었다. 유방암 생존자의 낮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여 생존 5년 후에는 대조군과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이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발병 위험이 유방암 치료 기간과 상관관계가 있음을 시사한다.치료 방법에 따른 영향을 분석한 결과, 방사선 치료가 유방암 생존자의 알츠하이머병 위험 감소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조정 위험비[AHR], 0.77). 반면 안트라사이클린 화학요법과 타목시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같은 내분비 요법을 포함한 다른 치료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연구자들은 유방암 생존자는 단기간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약간 감소하며, 특히 방사선 치료 후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결론을 내렸다.소량의 방사선, 신경 보호 효과방사선 치료가 어떤 이유로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공동 저자인 서울대 의대 정수민 교수는 “치료 과정에서 적은 양의 방사선이 두경부 쪽으로 향할 수 있다”며 “저용량의 방사선은 항염증 등 신경보호 효과가 있다는 기존 연구결과가 있다”고 동아닷컴에 설명했다.많은 환자가 항암치료 과정에서 동반하는 인지장애가 치매로 발전하는 것 아닌지 걱정한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이러한 걱정을 상당 부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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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인과 헤어지는 3가지 방법…86%가 ‘이것’ 택했다

    사람이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를 끝내는 이유는 수없이 많다. 하지만 국제 학술지 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이별 과정에서 세 가지 주요 전략 중 하나를 선택한다. 관계를 부드럽게 마무리하려는 ‘충격 완화’ 전략,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자며 일시적 분리를 제안하는 ‘잠시 쉬자’ 전략, 아무 설명 없이 갑자기 사라지는 ‘대면 회피’ 전략이다. 키프로스 니코시아 대학교 연구진은 세 가지 전력과 함께 친밀한 관계를 끝내는 45가지 구체적 방법을 확인했다.연구 내용심리 전문 매체 사이포스트(PsyPost.org)에 따르면 연구는 두 단계로 진행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228명의 그리스어(키프로스 공화국 공용어는 그리스어와 튀르키예어 두 가지)를 사용하는 성인(평균 나이 30세인 여성 122명·평균 나이 31세인 남성 105명)들이 불행한 관계에서 어떻게 이별할지를 상상해 작성한 내용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사람들이 관계를 끝낼 수 있는 45가지 방법을 도출했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392명의 참가자(평균 나이 34세 여성 185명· 평균 나이 38세 남성 201명·기타 성별 및 비공개 6명)들에게 이 45가지 방법을 사용할 가능성을 평가하도록 요청했고, 동시에 빅파이브(Big Five) 성격 특성과 다크 트라이어드(Dark Triad) 특성을 측정했다.‘빅 파이브 검사’는 성격의 5가지 요소인 외향성, 우호성, 성실성, 개방성, 신경증성(정서적 불안정성) 등의 요소를 각각 얼마나 지니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격 검사다.다크 트라이어드는 인간의 악마적 속성과 관련된 3대 부정적 성격특성을 일컫는 용어로 ‘어둠의 삼요소’로 번역하며, 나르시시즘(narcissism), 마키아벨리즘(machiavellianism), 사이코패시(psychopathy)를 가리킨다. 나르시시즘은 과도한 자아도취, 우월감, 타인에 대한 공감 부족이 주요 특징이다. 마키아벨리즘은 타인 조종하고 이용하며 도덕적 제약 없이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성향이다. 정신병열로 번역되는 사이코패시는 반사회적 행동, 충동성, 무감정, 공감결여가 뚜렷한 특성이다. 세 가지 주요 이별 전략연구진은 45가지 이별 방법을 9가지 전략으로 분류한 뒤 최종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 주요 전략으로 통합했다.(복수 응답)-충격을 완화 전략: 약 86%의 사람이 선호했으며, 이별 이유를 설명하거나 책임을 일부 수용하며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식을 포함한다.-잠시 쉬자 전략: 약 24%가 사용했으며, 일시적인 분리를 제안해 양측이 감정을 재평가하도록 한다.-대면 회피 전략: 약 16%로 가장 적게 선호했으며, 점차 멀어지거나 아무 설명 없이 사라지는 방식이다.제1저자 겸 교신저자인 메넬라오스 아포스톨로우(Menelaos Apostolou) 니코시아 대학교 진화심리학과 교수는 “사람들은 친밀한 관계를 끝낼 때 세 가지 주요 전략을 사용합니다. 가장 선호하는 전략은 이별 이유를 설명하고 책임을 지며, 이별이 서로에게 유익하다는 점을 설득하는 ‘충격 완화’ 전략입니다. 두 번째로 선호되는 것은 관계를 재평가하기 위해 일시적인 분리를 제안하는 ‘잠시 쉬자’ 전략이며, 가장 선호하지 않는 전략은 점진적으로 멀어지거나 아무런 설명 없이 사라지는 ‘대면 회피’ 전략입니다”라고 사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설명했다.성격과 이별 전략우호적인 사람들은 냉담하거나 거리 두는 방식을 덜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마키아벨리즘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이를 더 자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신병적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이별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리는 경향이 있었다.결론 및 시사점사람들이 관계를 끝내는 방식은 대체로 예측 가능하며, 성별, 나이, 성격 특성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고 연구자들은 짚었다.또한 인간이 오랜 진화 과정에서 갈등을 줄이는 방식으로 이별 전략을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새로운 파트너를 찾거나 사회적 평판을 유지하는 데 유리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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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타민C는 젊음의 묘약…피부세포 성장 촉진해 탱탱하게

    피부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첫 번째 방어선 역할을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가 점차 얇아지고 보호력이 약해진다. 표피는 약 10개의 세포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화가 되면 부위에 따라 3~5개의 세포층으로 줄어들어 표피의 두께가 얇아진다. 표피의 약 90%를 차지하는 각질형성세포의 분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각질형성세포는 표피의 더 깊은 층에서 생성되어 위로 이동하며 피부의 보호 장벽을 형성한다. 표피를 두껍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과학자들이 찾아낸 것 같다. 열쇠는 비타민 C가 쥐고 있다. 비타민 C가 피부 세포의 성장과 발달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직접 활성화하여 피부를 두껍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일본 연구자들이 발견했다.피부과학 분야 학술지 에 온라인으로 발표한 이번 연구는 일본 도쿄도립 장수의료연구소(TMIG)가 주도하고 호쿠리쿠 대학교, 도요 대학교 등이 참여했다.비타민 C와 피부 재생“비타민 C는 특히 표피 세포의 성장을 조절함으로써 표피의 구조와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에서는 비타민 C가 후성유전적 변화를 통해 세포 증식과 분화를 촉진하는지 여부를 조사했다”라고 TMIG 생물의과학부 부소장인 이시가미 아키히토 박사가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에 게재된 연구관련 자료에서 설명했다.연구진은 비타민 C가 피부 재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인간 표피 유사체(human epidermal equivalents)를 사용했다. 이는 실험실에서 인간 피부와 유사하게 배양한 모델이다. 피부 세포가 표면에서 공기에 노출되고 아래에서 영양 액을 공급받는 시스템이다. 이는 실제 피부가 혈관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으면서 외부 환경에 노출되는 방식을 재현한 것이다.연구진은 이 모델에 1.0mM 및 0.1mM 농도의 비타민 C를 적용했다. 1mM은 1리터의 용액에 1밀리몰(0.001몰)의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의미다. 이는 혈류에서 표피로 운반되는 농도와 유사하다. 실험 결과, 비타민 C 처리된 피부는 7일 후 표피 세포층이 두꺼워졌지만, 각질층(죽은 세포로 구성된 외층)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14일째에는 내부 층이 더 두꺼워졌으며, 외부 층은 얇아졌다. 이는 비타민 C가 각질형성세포의 형성과 분열을 촉진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DNA 탈메틸화를 통한 세포 증식 촉진연구진은 비타민 C가 세포 증식과 관련된 유전자를 재활성화 하여 피부 세포 성장을 촉진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이는 DNA에서 메틸기를 제거하는 DNA 탈메틸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DNA가 메틸화되면 메틸기(-CH₃)가 시토신 염기에 부착되어 DNA의 해독을 방해하여 유전자 활동을 억제한다. 반대로, 비타민 C는 DNA의 특정 부위(주로 시토신 염기)에 붙은 메틸기(-CH₃)를 제거하는 탈메틸화를 촉진하여 유전자 발현을 활성화하고 세포가 성장하고 분열하며 분화하도록 돕는다. 이 연구는 비타민 C가 TET 효소(ten-eleven translocation enzymes)의 기능을 유지하여 활발한 DNA 탈메틸화를 지원한다는 증거를 제시했다.노년층 얇아진 피부 치료에 활용 가능이번 발견은 노화로 인해 얇아진 피부나 손상된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비타민 C를 투여함으로써 피부의 자연 재생 및 강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이시가미 박사는 “비타민 C는 DNA 탈메틸화를 통해 각질형성세포 증식을 촉진하여 피부를 두껍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는 특히 고령자의 얇아진 피부에 유망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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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피우면 인지저하 속도 최대 85% 빨라진다

    나이가 들면 기억력 감퇴를 피하기 어렵다. 현관문 디지털 도어락(잠금장치) 비밀번호가 떠오르지 않아 당황하거나 친구와의 약속을 깜빡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온전하게 독립적인 삶을 살려면 인지 기능 유지가 필수적이다. 여러 생활습관 중 인지 저하에 가장 나쁜 것이 무엇인지 밝혀졌다. 바로 흡연이다.3만 명 이상의 유럽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장기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인지 저하 속도가 최대 85% 빠르다.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흡연자라도 신체활동이 활발하고, 음주량이 적당하고, 외부 모임 참석과 같은 사회적 연결망이 튼튼하면 담배로 인한 부정적인 요인을 어느 정도 상쇄해 비흡연자와 비슷한 인지 저하 속도를 보인 점이다.유럽 14개국 중·장년 3200명 10년 넘게 추적해 인지 저하 평가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자들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유럽 14개국 50세 이상 중·장년 3만 2000명의 생활습관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장 15년 간 추적관찰 해 얻었다.연구진은 다양한 생활습관이 인지 저하 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연구 시작 당시 인지적 문제가 없던 참가자들은 흡연 여부, 규칙적 운동(주1회 이상 중강도 또는 고강도 운동) 여부, 사회 활동(가족 또는 친구와의 접촉) 유지 여부, 적정 음주량(남성은 하루 표준 2잔, 여성은 1잔 이하) 등 16가지 생활습관을 기준으로 4개 그룹으로 나눴다. 표준 1잔은 순수 알코올 10g에 해당하며 맥주 500㎖ 1캔(18g)보다 살짝 많다. 그리고 치매와 관련이 있는 두 가지 인지 영역인 일화 기억(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정 상황이나 일화에 관한 기억. 어떤 상황을 겪음으로써 가지게 되는 장기 기억)과 언어 유창성에 생활습관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테스트를 통해 평가했다.흡연자, 인지 저하 가속화결과는 놀라웠다. 흡연자는 다른 생활습관에 상관없이 비흡연자보다 더 빠른 인지 저하를 겪었다. 흡연자는 연구기간 동안 비흡연자에 비해 최대 85% 더 큰 인지 점수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중요한 예외가 있었다. 운동을 하고, 사회적으로 활동적이며, 적당히 음주를 하는 흡연자들은 훨씬 느린 인지 저하를 보였다. 이들의 뇌 노화 속도는 비흡연자와 비슷했으며, 이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흡연으로 인한 일부 손상을 상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제1저자이자 교신저자인 미카엘라 블룸버그 교수(UCL 행동과학·건강)는 “이 연구는 관찰 연구이므로 인과 관계를 확실하게 규명할 수는 없지만, 흡연이 인지 노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특히 중요한 요인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담배 제외하면 다른 생활습관은 큰 차이 없어흥미롭게도 담배를 제외하면, 운동을 조금 덜 하거나, 술을 더 마시거나,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덜 하더라도 인지 저하 속도는 비슷하게 나타났다.블룸버그 교수는 “건강한 행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인지 저하가 느리다는 증거를 제시한 이전 연구들이 있었지만, 모든 행동이 동일하게 기여하는지 아니면 특정 행동이 이러한 결과를 주도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가 조사한 건강한 행동 중에서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있어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덧붙였다.흡연이 인지 저하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유담배 연기는 미세한 뇌혈관에 여러 독소 혼합물을 노출시켜 혈관 벽을 경화시키고 원활한 산소 흐름을 방해한다. 이러한 화학물질은 만성 염증을 유발하여 신경세포가 더 잘 손상되도록 만든다.이러한 영향이 수년에 걸쳐 쌓이면 기억·언어와 관련된 주요 뇌 영역의 위축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운동, 적당한 음주, 사회적 활동은 전반적인 건강을 강화할 수 있지만, 담배가 신경 조직에 직접적으로 가하는 손상을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렵다.따라서 금연이 인지 저하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다. 담배를 끊지 못하겠다면, 더 많이 움직이고, 술은 되도록 적게 마시고, 가족이나 친구와의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이 그나마 인지 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논문 제목은 이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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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탕카멘의 저주’ 부른 독성물질, 백혈병 특효약 열쇠로

    1922년 이집트 투탕카멘왕의 무덤을 발견했다. 3000년간 잠들어 있던 황금의 관과 가면, 온갖 보석들이 줄줄이 나왔다. 발굴 비용을 지원했던 영국의 카나번 백작이 이 경이로운 매장지를 방문한지 몇 달 만에 사망했다. 발굴에 참여했던 여러 사람이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 죽었다. 미라가 저주를 내렸다는 소문이 돌았다.1970년대 폴란드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15세기에 지어진 카지미르 4세의 지하묘지를 발굴했던 12명의 고고학자 중 10명이 같은 운명을 맞았다.과학이 저주가 아님을 밝혀냈다. 카지미르의 무덤 분석 결과 아스페르길루스 플라부스(Aspergillus flavus)라는 곰팡이가 발견되었는데, 이 곰팡이의 독소는 치명적인 폐 감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때 무덤 탐험가들에게 치명적인 폐 감염을 유발했다고 여겨졌던 독성 곰팡이가 새로운 암 치료법의 열쇠를 쥐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학술지 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 곰팡이가 백혈병 치료에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것이야말로 자연의 가장 극적인 아이러니이다. 한때 죽음을 가져온다고 두려워했던 동일한 곰팡이가 이제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교신저자인 셰리 가오(Sherry Gao)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화학·생물분자공학 교수가 말했다.아스페르길루스 플라부스는 수 세기 동안, 심지어 밀폐된 무덤 안에서도 휴면 상태로 있을 수 있는 포자를 생성한다. 이 곰팡이는 특히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호흡기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연구자들은 이 곰팡이가 생성하는 독특한 화합물을 조사하여 RiPPs(리보솜 합성·번역 후 변형된 펩타이드)라고 불리는 자연 화합물의 한 종류를 발견했다. 생물학에서 ‘번역’은 유전정보를 해독해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말한다. 이러한 분자는 분리하기 어렵고 곰팡이에서 드물게 발견되지만, 복잡한 구조와 생물학적 활성을 가지고 있어 암 세포를 죽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연구자들은 아스페르길루스 플라부스에서 그동안 보고된 적 없는 RiPPs 4종을 발견했다. 네 가지 모두 특이한 맞물린 고리 구조가 공통적으로 존재했으며 아스페리기마이신(asperigimycins)으로 명명했다.넷 중 두 가지 아스페리기마이신에는 별도의 변형 없이도 강력한 항백혈병 특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지난 수십 년간 백혈병 치료에 사용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약물인 시타라빈, 다우노루비신과 동일한 수준의 효과라는 평가다.연구진은 아스페리기마이신이 암세포의 세포 분열 과정을 방해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와 달리 비정상적으로 분열한다는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기존 화학요법제가 건강한 세포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는 것과 달리 아스페리기마이신은 건강한 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고 백혈병 세포의 분열을 선택적으로 방해하는 것으로 보인다.초기 실험에 따르면 이 화합물은 유방암, 간암, 폐암 세포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세포 유형에만 치료 효과를 낸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이러한 선택성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연구진은 아스페리지마이신을 동물 모델에서 시험할 계획이며, 궁극적으로 인간 대상 임상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연구진은 다른 곰팡이 종에도 아스페리기마이신과 유사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화합물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고대 세계는 여전히 현대 의학을 위한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무덤은 저주로 인해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치료법의 원천이 될 수 있다”라고 가오 교수가 말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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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모론자 엄마가 여동생 항암치료 말려 사망” 英형제 주장에 시끌

    영국의 유명 음모론자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반대 운동가인 케이트 셰미라니(Kate Shemirani)의 두 아들이 혈액암 치료를 거부하다 숨진 여동생의 사망 원인이 어머니의 반(反) 의학 음모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졸업한 이들의 여동생 팔로마(23)는 2023년 말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의사들은 항암 화학요법을 받으면 생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팔로마는 이를 거부하고 어머니의 뜻에 따라 대체 요법으로 대응하다 몇 개월 후 사망했다.가브리엘과 세바스찬 셰미라니 형제는 지난 월요일(현지시각 23일), BBC 뉴스 프로그램 파노라마와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의 어크필드에서 성장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어머니가 9·11 테러를 미국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믿었고 학생 20명과 교직원 6명이 사망한 샌디훅 초등학교 총격 사건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폈다고 말했다.BBC에 따르면 어머니 케이트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팬데믹은 사기이고 백신은 수많은 사람을 죽이려는 계획의 일부이며, 의사와 간호사가 이 모든 일에 가담한 것에 대해 처벌받아야 한다는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는 이유로 간호사 자격을 박탈당했다.케이트는 2012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통해 암세포를 제거했지만 회복 후 주스와 커피 관장 덕에 살아났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녀의 반과학적 견해는 더욱 강화되었다. 부모가 이혼하자 가브리엘과 세바스찬 형제는 어머니와 연락을 끊었다. 하지만 팔로마(가브리엘의 이란성 쌍둥이)는 어머니와 계속 접촉했다. 세바스찬은 여동생이 어머니를 친밀하게 대하며 어릴 때 받지 못한 사랑을 얻으려 노력했다고 BBC에 밝혔다.2023년 말, 대학 졸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팔로마는 흉통과 호흡곤란을 겪기 시작했다. 의사들을 종양을 의심했지만 그녀는 악성이 아닐 것이라고 희망을 품었다. 그러다 12월 22일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의사들은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지만, 항암 화학요법을 받을 경우 생존 가능성이 80%라며 예후를 낙관했다. 하지만 어머니 케이트가 병원을 다녀간 이후 팔로마는 병원의 항암 치료를 거부했다. 대신 주스, 보충제, 관장을 포함하는 ‘거슨 요법’으로 암을 치료하기로 결정했다. 거슨 요법은 우리 몸에서 생기는 독을 제거하고,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는 대체 요법이다. 제독을 위한 커피 관장과 유기농 야채즙과 곡식으로 구성된 무염식이가 핵심이다. 하지만 암 치료법으로 승인되지 않았으며 효과가 있다는 결과도 없다고 BBC는 지적했다.팔로마의 치료는 어머니 케이트가 관리했다. 하지만 병세는 점점 악화했다. 그러다 2024년 7월 종양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인해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게 된 진 며칠 만에 23세의 나이로 세상과 이별했다.딸의 죽음에 대해 케이트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의료진이 딸을 살해했으며 죽음을 은폐했다”고 입증되지 않은 여러 가설을 펼쳤다. 그녀는 “의학은 거짓말이며 우리가 믿었던 의료는 이제 살인 서비스다”라고 적었으며, 딸의 죽음을 “대규모 과실치사 사건”으로 표현했다. 세바스찬은 어머니가 여동생의 죽음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며 “내 여동생은 엄마의 행동과 믿음의 직접적인 결과로 세상을 떠났다. 나는 다른 누구도 내가 겪은 것과 같은 고통이나 상실을 경험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BBC에 말했다.어머니 케이트는 X에 쓴 댓글을 통해 딸이 피살됐다는 것을 입증할 자료를 준비하고 있으며 때가 되면 세상에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팔로마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한 법적 조사가 다음 달 시작될 예정이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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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앗기름’ 오메가-6가 염증 유발? 되레 위험 낮춘다

    식물 씨앗(종자)에서 추출하는 식용유가 건강에 해롭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약 1900명의 혈액 표지자를 분석한 결과, 씨앗기름(종자유)에 풍부하게 포함된 오메가-6 지방산인 리놀레산 수치가 높을수록 염증 수준이 낮고 심장대사 건강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부정확한 식이 설문 대신 직접 적인 생체 지표(바이오 마커)를 사용하여 신뢰도를 높였다. 이는 씨앗기름이 질병을 유발하기 보다는 심장병과 제2형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최근 연구결과들을 더욱 탄탄하게 뒷받침 한다.‘씨앗기름’에 오명이 붙은 이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보건복지부 수장인 로버트 F. 주니어 장관은 씨앗유를 ‘독성 물질’로 표현하며 동물성 기름(버터, 소기름, 돼지기름)을 널리 사용해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자’(MAHA)는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씨앗기름에 부정적인 사람들은 미강유(현미유), 면화씨유(면실유), 옥수수유, 카놀라유, 콩기름, 포도씨유, 해바라기씨유, 홍화씨유를 ‘혐오하는 여덟 가지’ 씨앗기름으로 분류해 비만은 물론 체내 염증과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며 퇴출을 주장한다.씨앗기름이 염증을 유발한다고 의심받는 이유는 다불 포화 지방산(polyunsaturated fatty acid)의 한 종류인 오메가-6 지방산을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불 포화 지방산은 크게 오메가-3와 오메가-6로 나뉜다. 등 푸른 생선, 견과류, 씨앗류 등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처럼 오메가-6는 체내에서 아이코사노이드(eicosanoid)라는 화학물질을 생성한다. 하지만 오메가-3에서 생성된 아이코사노이드가 항염증 효과를 갖는 것과 달리, 오메가-6에서 생성된 물질은 일부 염증 특성을 보인다.씨앗기름은 올리브유나 아보카도유와 비교해 오메가-3 대비 오메가-6 비중이 더 높다.연구개요리놀레산은 주로 식물성 기름, 특히 콩기름과 옥수수유와 같은 씨앗기름에 풍부하게 포함된 오메가-6 지방산의 한 종류다. 대부분 음식 섭취로 얻는다.이번 연구는 인디애나 대학교 블루밍턴 캠퍼스 공중보건대학의 겸임 교수이자 미드웨스트 생의학 연구소의 수석 과학자인 케빈 C. 마키 박사가 가 주도했다.연구진은 1894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혈장 내 리놀레산 수치와 심장 대사 건강 악화와 관련된 염증 및 기타 위험 요인 수치를 비교 평가했다.리놀레산 수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이 성분을 포함한 식품을 많이 섭취했다는 뜻이다. 연구 결과리놀레산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포도당과 인슐린, 그리고 HOMA-IR(인슐린 저항성의 바이오마커) 수치가 낮았다. 또한, 염증 바이오마커(예: C-반응 단백질, 글리코프로테인 아세틸, 혈청 아밀로이드 A) 수치도 낮았다.이러한 결과는 다양한 생체지표에서 일관되게 나타났으며, 리놀레산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심장병과 당뇨병에 대한 전반적인 위험 요인 수준이 낮게 나타났다.마키 박사는 “종자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름이 염증을 촉진하고 심장대사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약 1900명을 대상으로 한 저희 연구에 따르면 혈장 내 리놀레산 수치가 높을수록 염증 관련 지표를 포함한 심장대사 위험의 바이오마커 수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미국영양학회(American Society for Nutrition)의 2025년 정기학술대회(NUTRITION 2025)에서 발표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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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백질 강화 식품 필요할까?…“포화지방-감미료 더 많을수도”

    단백질 바, 단백질 과자, 단백질 빵, 단백질 음료, 단백질 아이스크림, 단백질 초콜릿, 단백질 요커트, 단백질 강화 우유, 심지어 단백질 팝콘까지. 고단백질 식품 전성시대다. 거의 모든 식품 군에서 단백질 강화 식품을 출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더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세계 단백질 제품 시장 규모는 올해 약 300억 달러(약 40조 7000억 원)에서 2030년 약 430억 달러(약 58조35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단백질을 첨가한 식품은 과연 건강에 도움이 될까?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있다면, 이미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얻고 있으므로 추가적으로 단백질을 섭취할 필요가 없다고 영양학자들은 말한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의과대학 소속 연구원이자 건강과학 업체 ZOE의 수석 영양사인 페데리카 아마티 박사는 “식품에 단백질을 첨가하는 것은 해당 식품의 수익성엔 매우 유리하지만, 건강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며 과학적으로 뒷받침 되지도 않는다”라고 AP 통신에 말했다. 단백질을 추가한 식품이 실제로 건강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상업적 이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 것.대부분의 사람은 더 많은 단백질 필요치 않아단백질은 체세포 내에서 수많은 기능을 수행하며, 근육, 뼈, 피부의 성장·회복·유지에 필수적이다. 단백질은 지방, 탄수화물과 함께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이라는 더 작은 분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천 가지 종류가 있다. 그 중 대부분을 체내에서 합성할 수 있다.“단백질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몸은 필요한 단백질을 유지하기 위해 아미노산의 구성요소를 재조립하고 변화시키는 데 매우 잘 적응해 왔다. 적절한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한 우리 몸은 필요한 것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라고 아마티 박사는 설명했다.경제적으로 궁핍해 부실한 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단백질을 추가로 보충할 필요가 없다는 것.필요한 단백질의 양은 나이, 체중, 그리고 개인의 영양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성장기 어린이와 근 감소 등이 심한 노인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성인, 체중 1㎏당 0.8g 섭취 권장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당 약 0.8g의 단백질 섭취를 권장한다. 체중 75㎏인 남성은 하루 약 60g, 체중 65㎏인 여성은 약 50g에 해당한다. 근육량 감소가 뚜렷한 70대 후반부터는 ㎏당 1g이상이 권장된다. 영국 영양 재단(British Nutrition Foundation) 소속 영양학자 브리짓 베넬람은 “특정 건강 문제로 인해 단백질 섭취가 더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나라의 대부분이 사람들은 더 많은 단백질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다양한 식품에서 단백질 섭취 권장베넬람 영양사는 단백질을 다양한 음식에서 섭취하라고 조언했다. 유제품, 생선, 콩, 견과류, 채소, 육류 등이다.식물성 단백질은 대두, 서리태, 강낭콩, 병아리콩, 렌틸콩 등 콩류와 견과류, 씨앗류두부, 식물성 고기(대체육) 등이 대표적이다. 동물성 단백질은 생선, 소·돼지·양고기, 가금류, 계란, 우유와 요거트와 같은 유제품에서 얻을 수 있다.매 끼니 마다 조금씩 섭취하는 게 더 나은 선택단백질 섭취는 매 끼니마다 조금씩 하는 것이 영양학적으로 더 나은 선택으로 여겨진다.“하루 중 한 끼에 단백질을 몰아서 섭취하는 것보다 하루 동안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 근육 기능 유지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베넬람 영양사는 설명했다.단백질 강화제품, 포화지방·나트륨 함량 높고 감미료 포함한 것도 많아단백질 강화 제품의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여 설탕과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국제 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발표한 스페인 미겔 에르난데스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 강화’를 내세운 식품들이 종종 단백질 외에 나트륨, 설탕, 포화지방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한 가공식품 4325개 중 약 13%가 ‘단백질 강화’을 내걸었지만, 이들 식품은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고, 감미료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단백질 관련 표기가 없는 제품은 77.8%가 ‘덜 건강한’ 분류를 받은 반면, 단백질 강화 표기가 있는 식품은 90.8%가 ‘덜 건강한’ 분류를 받아 오히려 더 높았다. 연구자들은 “단백질 강화가 붙은 식품은 실제로 나트륨, 지방, 감미료의 숨은 위험을 내포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근육을 키우고 싶다면 단백질 보충제보다 운동이 더욱 직접적인 해결책이다.“체성분과 근력이 걱정된다면 더 무거운 중량을 들고 몸에 도전 과제를 부여해야 한다. 단백질 바를 먹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라고 아마티 박사는 강조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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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소비자협 ‘먹방 거부’ 촉구…“음식 낭비하고 건강 해쳐”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극단적인 폭식 먹방(먹는 방송) 프로그램을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거부해야 한다고 중국 소비자협회가 24일 촉구했다.협회는 이를 ‘나쁜’ 콘텐츠라고 규정하며, “가슴 아픈 음식 낭비를 초래하고, 음식에 대한 건강하지 못 한 생각을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가능한 많은 양의 컵라면, 만두, 햄버거를 먹어치우거나 극한의 매운맛과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는 먹방 프로그램이 유행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으로 10시간 동안 쉬지 않고 초콜릿 케이크, 치킨 핑거, 해산물 등을 닥치는 대로 먹던 20대 먹망 크리에이터가 지난 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부검 결과에 따르면 그의 위는 심하게 변형되어 있었고, 소화되지 않은 음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전문가들은 위가 파열되어 위산과 음식물이 복강 내로 새어나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중국 당국은 지난 2020년 방송사나 인터넷 영상 서비스 제공자가 폭음·폭식 등으로 음식을 낭비하는 콘텐츠를 제작·배포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로 음식낭비방지법도 제정했다. 위반하면 범칙금을 내야 한다. 그럼에도 중국의 먹방 콘텐츠의 인기는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협회는 “현재 일부 온라인 플랫폼은 인간의 생리적 한계에 도전하는 음식 섭취를 주제로 한 극단적인 먹방으로 가득 차 있다”며 “이는 단순히 음식 문화의 진정한 의미를 심각하게 왜고할 뿐만 아니라 가슴 아픈 음식 낭비를 초래한다”라고 밝혔다.중국에서는 음식 낭비를 죄악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있다. 1950년대부터 60년대까지 이어진 대기근 당시 4500만 명 가량이 아사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협회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중국의 전통적 미덕인 근면과 절약 정신을 짓밟고 있으며, 청소년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건강하지 못하고 비합리적인” 식사 관념을 퍼뜨리고 있다며 “모든 죽 한 그릇과 모든 식사를 어렵게 얻어진 것으로 여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협회는 소비자들에게 극단적인 먹방 프로그램을 따라하거나 ‘좋아요’를 누르거나 공유하지 말 것을 촉구하며, 관련 계정이나 채널을 적극적으로 차단할 것을 권고했다.프로그램 제작자들에겐 극단적인 먹방 콘텐츠를 계획하거나 제작하거나 게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기간 동안 신체 활동이 줄어들고 온라인으로 패스트푸드를 주문해 먹는 일이 증가한 탓에 아동 비만 문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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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스턴트커피, 황반변성 위험 키워…“제조과정 유해물질 때문”

    인스턴트커피 섭취가 시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학술지 에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인스턴트커피를 섭취할 때 건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이는 특히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원두커피를 선택하는 것이 이러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권고했다.연령관련 황반변성이라?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은 빛을 감지하는 고도의 기능을 가진 광수용체가 밀집돼 있어 색을 구별하고 사물을 뚜렷하게 볼 수 있는 부위다. 이곳에 이상이 생겨 시력이 저하하는 것이 황반변성이다. 50대 이후에 주로 발생해 노인성 황반변성으로도 부른다.황반변성은 크게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나뉜다.서울대 병원에 따르면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 밑에 드루젠이라는 노폐물이 쌓여 시세포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경우다. 초기에는 시력이 좋지만, 노폐물이 심해지고 망막이 위축되는 말기단계에는 시력이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다.습성 황반변성은 망막 밑 맥락막부위에 비정상 신생혈관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발생 초기부터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는데, 신생혈관에서 발생한 출혈·부종이 망막구조를 빠르게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치료 시기가 늦으면 실명에 도달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질환이다.대한안과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황반변성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2019년 20만471명에서 2023년 49만7338명으로 4년간 148.1% 증가했다.이번 연구의 저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명이 황반변성을 앓고 있으며, 2040년에는 환자 수가 2억 90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연구 방법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50만 명 이상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했다.커피 소비(인스턴트, 원두 분쇄, 디카페인 포함)와 황반변성 진단 데이터, 그리고 둘 사이의 유전적 상관관계, 인과적 연관성, 그리고 공통적으로 나타난 인과적 변이도 들여다봤다.연구 결과유전적 상관관계 분석 결과, 건성 황반변성의 유전적 소인을 가진 이가 인스턴트커피를 섭취한 경우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스턴트커피 섭취가 1표준 편차(SD) 증가할 때 건성 황반변성의 위험비(OR)는 약 6.92로 나타났다. 이는 6.92배 위험 증가를 의미한다.반면 다른 커피 종류(원두 분쇄 추출 커피나 디카페인 커피)에서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연구자들은 인스턴트커피에만 포함된 아크릴아마이드, 최종 당화 산물(AGEs), 기타 화합물이 건성 황반변성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봤다. 이런 물질은 인스턴트커피의 제조공정 즉, 고온의 농축 및 스프레이 건조 또는 동결 건조 과정에서 생성될 수 있다.발암 물질로 여겨지는 아크릴아마이드의 농도는 인스턴트커피(약 358 µg/kg)가 일반 로스팅 원두(약 179 µg/kg)보다 2배 가까이 높다.최종 당화 산물은 망막 세포에 염증, 세포 자멸사, 혈관 병증 유발 위험이 있다.결론 및 제안연구진은 인스턴트커피 섭취와 건성 황반변성 위험 증가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인과적 유전적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위험 증가 요인은 인스턴트커피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이다.따라서 건성 황반변성의 초기 증상(흐릿한 시야 등 노안과 비슷한 시력 문제)이 있거나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은 인스턴트커피를 끊고 분쇄 원두 추출 커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번 연구는 중국 후베이 의과대학 타이허병원 연구자들이 주도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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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세 이상 노년층 설탕 음료 섭취, 치매 위험 증가와 무관

    노년층의 설탕 또는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 섭취와 치매 발병 위험 증가 사이에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만 명 이상을 10년 넘게 장기간 추적 관찰해 얻은 결과다.과도한 설탕 섭취는 치매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한다. 가당 음료 섭취량과 치매 발병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을 들여다본 기존 연구들은 그 결과가 일관되지 않았다. 일관성 없는 기존 데이터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설탕 섭취량이 높을 경우 알츠하이머병(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의 병리적 특징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응집과 아포지단백질 E 발현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간 대상 실험에서는 결과가 엇갈렸다. 일부 임상 시험에서는 과도한 가당 음료 섭취와 치매 발병률 증가 사이에 연관성이 있었으나, 둘 사이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난 임상시험도 있었다.연구개요이에 에 논문을 발표한 연구진은 미국 내 6개 코호트(동일집단)를 대상으로 한 연구들을 통합해 메타 분석했다. 이를 통해 설탕 또는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 섭취와 65세 이상 성인의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 발생 사이에 관련이 있는지 평가했다.기존 6개 코호트 연구의 참가자는 1만974명(평균 나이 73.2세·여성 60%), 추적 관찰 기간은 11만 6067인년(person-year)이었다.설탕 첨가 음료와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 섭취량은 설문지를 통해 조사했다. 연구 시작 시점으로부터 2년 이내에 진단된 치매 사례는 제외했다.주요 결과1인당 평균 10.7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의료 기록을 통해 파악한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 발생 사례는 2445건 이었다. 연구 결과 설탕 첨가 음료와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 섭취와 치매 위험 증가 사이에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먼저 설탕 첨가 음료 주 1회 섭취당 위험비는 0.99,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 주 1회 섭취당 위험비는 1.00으로 나타났다. 가당 음료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매일 1회 섭취하는 그룹의 위험비도 각각 0.90과 1.00으로 집계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여주지 않았다.결론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노년기의 설탕 또는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가 치매 위험을 독립적으로 증가시키지 않는다”라고 결론 내렸다. 주요 건강 관련 기관의 식이 지침은 비만, 제2형 당뇨병, 대사 건강 등을 보호하기 위해 첨가당 섭취를 제한(총 섭취 열량의 10% 이내. 약 50g)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러한 권고를 뒤집는 것은 아니지만, 노년기에 단순히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끊는 것만으로는 인지 기능상의 이점을 얻을 수 없음을 시사한다.그러나 연구자들은 “이러한 물질들이 초기 및 중년기에 대사 건강 등 여러 관련 만성 질환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고려할 때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중국 저장대학교 의과대학과 미국 하버드 대학교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등 미국 학자들이 공동으로 진행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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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플라스틱, 페트병보다 유리병 음료에 더 많아”…이유는?

    유리병에 담긴 물, 탄산음료, 맥주 등의 음료가 플라스틱 용기(페트병)에 담긴 음료보다 5~50배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을 포함하고 있다는 당황스러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 플라스틱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다.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 농산물과 해산물을 포함한 각종 식품, 물, 심지어 인체 내에서도 발견된다. 인간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없다. 하지만 암, 심장 질환, 생식 건강, 치매 등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식품환경노동위생안전청(ANSES)의 연구 책임자인 기욤 뒤플로(Guillaume Duflos) 박사는 “프랑스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음료에 포함된 미세 플라스틱의 양을 조사하고, 음료 용기 종류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했다”고 AFP 통신에 설명했다.연구 결과 유리병에 담긴 탄산음료, 레모네이드, 아이스티, 맥주에서는 평균적으로 리터당 약 100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되었다. 이는 플라스틱병이나 금속 캔에서 발견된 양보다 5배에서 50배 더 높은 수준이다.연구를 주도한 박사 과정 학생 이셀린 샤이브(Iseline Chaib)는 “우리는 정반대의 결과를 예상했었다”고 AFP에 말했다.연구진은 유리병 음료에 포함된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병뚜껑 페인트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크기는 30~50㎛(1마이크로미터는 100만분의 1미터를 의미)로 측정됐다.샤이브 연구원은 “유리병 음료 샘플에서 검출된 입자들의 모양, 색상, 고분자 성분이 병뚜껑 외부 페인트의 그것과 같아 동일한 플라스틱임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ANSES는 “병뚜껑의 페인트에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작은 긁힘이 생겼으며, 이는 보관 중에 뚜껑끼리의 마찰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긁힘으로 인해 뚜껑 표면에서 분리 된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제조 공정 중 음료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물과 와인에선 소량만 검출미세 플라스틱 함량은 음료 종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물과 와인에는 소량만 들어 있었다.일반수와 탄산수의 경우 유리병이든 플라스틱병이든 미세 플라스틱 양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유리병에서는 리터당 4.5개, 플라스틱병에서는 1.6개가 검출되었다.와인에서는 미세 플라스틱이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병뚜껑(스크류 캡)이 있는 유리병에 든 와인의 경우에도 미세플라스틱 양이 매우 적었다.해결책, 의외로 간단병뚜껑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을 제조업체가 쉽게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제시했다.연구진은 병뚜껑에 공기를 불어 먼지를 제거한 후, 물과 알코올로 헹구는 세척 방법을 테스트했으며, 이를 통해 오염이 60% 감소했다고 밝혔다. 뚜껑을 먼저 세척을 한 후 뚜껑을 닫는 공정을 진행하면 미세 플라스틱이 음료에 유입되는 것을 크게 낮출수 있다는 설명이다.ANSES는 현재 미세플라스틱의 독성 기준치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수치가 건강에 어떤 위험을 초래하는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에 게재됐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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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주 악몽 꾸면 조기사망 위험 3배로…“흡연보다 더 나빠”

    매주 악몽을 꾸는 성인은 악몽을 거의 꾸지 않거나 전혀 꾸지 않는 성인에 비해 70세 이전 조기사망 위험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에 따르면 악몽은 흡연, 비만,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신체 활동 부족보다 ‘조기 사망의 더 강력한 예측 요인’으로 작용한다.악몽이 조기 노화를 유발하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악몽이 조기 노화를 유발하는 두 가지 주요 요인은 다음과 같다.첫 번째는 악몽이 강렬한 스트레스 반응과 함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을 장기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게 한다는 점이다. 코르티솔은 세포 노화와 관련이 있다. 두 번째 요인은 수면 장애다. 악몽은 수면의 질과 지속 시간을 저하시켜 신체의 야간 세포 복구 과정을 방해한다. 이는 심장 질환과 같은 여러 건강 문제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에 연구자들은 악몽을 ‘공중 보건 문제’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구 방법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과학 매체 뉴 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영국 치매 연구소의 아비데미 오타이쿠(Abidemi Otaiku) 박사가 주도하고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이 함께한 이번 연구는 8세에서 10세 사이의 어린이 2429명과 26세에서 86세 사이의 성인 18만 3012명을 대상으로 악몽과 조기 사망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참가자들은 연구 초기에 악몽을 얼마나 자주 꾸는지 자가 보고(어린이들은 부모가 대신 보고)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장 19년간 추적관찰 했다.잦은 악몽과 조기 사망 및 세포 노화의 연관성악몽은 수면의 질과 지속 시간 모두를 저해하여 신체의 야간 세포 기능 회복 및 복구 능력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는 심장 질환을 포함해 여러 건강 문제의 위험 증가로 연결된다.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수면 장애의 복합적인 영향은 세포와 신체의 노화를 가속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확률이 높다.오타이쿠 박사는 “수면 중 뇌는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악몽을 꾸면 땀을 흘리고 숨이 차며 심장이 쿵쾅거리는 상태로 깨어나는 데 ‘투쟁-도피 반응’이 촉발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스트레스 반응은 깨어 있을 때 경험하는 어떤 것보다 훨씬 더 강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그는 “악몽은 세포 노화 촉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장기간 증가시킨다. 악몽을 자주 꾸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누적된 스트레스는 노화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악몽은 흔하고 쉽게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공중 보건 문제로 훨씬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악몽과 생물학적 노화연구진은 또한 텔로미어(telomere) 길이를 측정하여 참가자들의 생물학적 나이를 평가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에 위치한 짧은 DNA 서열로, 세포 분열이 일어날 때마다 길이가 줄어들며 짧아질수록 노화가 가속화한다는 점에서 생체 나이의 지표로 삼는다.연구자들은 악몽을 자주 꾸는 어린이와 성인의 생물학적 노화가 더 빠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특히 성인의 경우 더욱 빠르게 진행된 생물학적 노화는 조기 사망 위험 원인의 약 40%를 차지했다.오타이쿠 박사는 다른 건강 문제를 고려하더라도 악몽 횟수가 더 빠른 생물학적 노화와 조기 사망률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라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해결책오타이쿠 박사는 악몽은 그리 어렵지 않게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메시를 전했다.그는 수면 위생 유지, 스트레스 관리, 불안증과 우울증 치료, 공포 영화 시청 자제와 같은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악몽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23일(현지시각)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유럽신경학회(EAN) 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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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단 1명’ 48번째 혈액형 발견…유전적 돌연변이

    가장 일반적인 A·B·AB·O형이나 Rh+·- 그리고 드물게 존재하는 P형도 아닌 세상에 단 하나 뿐인 혈액형이 발견됐다. 현재 세계 인구 약 82억 명. 즉 82억 분의 1 확률이란 얘기다.프랑스 혈액청(EFS)은 카리브 해 과들로프 섬 출신의 자국 여성이 ‘과다 음성’(Gwada negative)으로 명명된 새로운 혈액형의 유일한 보유자로 확인 됐다고 20일(현지시각) 밝혔다. EFS는 소셜미디어 링크드인(Linked in)에 게재한 성명에서 “EFS가 세계에서 48번째 혈액형 시스템을 발견했다”며, 6월 초 국제수혈학회(ISBT)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ISBT는 그동안 47개의 혈액형 시스템만을 인정해 왔다.이번 연구에 참여한 EFS 소속 의생물학자 티에리 페이라드(Thierry Peyrard) 박사는 2011년 파리에 거주하고 있던 여성(당시 54세)의 수술 전 채취한 혈액에서 ‘매우 특이한’ 항체가 처음 발견되었으나 당시에는 추가 연구를 진행할 자원이 부족했다고 AFP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최초 발견 15년 만에 ‘과다 음성’이라는 새로운 혈액형의 등장을 세상에 알린 것.과학자들은 2019년에야 최신 유전자 분석 기술인 ‘고처리량 DNA 시퀀싱’(high-throughput DNA sequencing)을 통해 이 수수께끼를 풀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유전적 돌연변이를 밝혀냈다고 페이라드 박사는 설명했다.“그녀는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사례로 보인다”며, “그녀는 혈액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그 자신뿐인 유일한 사람”이라고 페이라드 박사는 덧붙였다.해당 여성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돌연변이 유전자로 인해 현재까지 유일무이한 혈액형이 형성됐다.프랑스 혈액청 과학자들은 이제 동일 혈액형을 가진 다른 사람을 찾을 수 있길 희망한다.EFS는 “새로운 혈액형을 발견하는 것은 희귀 혈액형을 가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수준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 한다”고 말했다.앞서 중국에서는 ABO와 Rh 혈액형 시스템으로는 식별되지 않아 진단이 어렵고 놓치기 쉬운 P형 시스템(P1·P2·P1k·P2k·p) 중에서도 가장 드문 유형인 p형의 새로운 유전자 서열이 발견돼 47번째 혈액형으로 인정된 바 있다. p형으로 태어날 확률은 100만 명 중 1명 미만으로 추정한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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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의 장기’ 간 건강 해치는 5가지 흔한 습관

    간은 체내에서 독소 해독, 소화 보조, 영양소 저장 및 대사 조절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간은 놀라운 회복력과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손상될 수 있다. 무심코 넘긴 일상적인 습관들이 조금씩 간 손상을 유발하여 결국 간경변, 간부전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간은 ‘침묵의 장기’다. 아픈 티를 잘 안 낸다. 초기 간 질환은 피로감이나 메스꺼움 같은 애매한 증상만 나타날 수 있다. 70% 정도 망가져도 특별한 위험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황달과 같은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었을 위험이 크다. 영국 런던 킹스턴 대학교 약학과 디파 캄다르 교수가 간 건강을 해치는 5가지 흔한 습관을 연구자들이 직접 기고하는 비영리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소개했다.1. 과도한 음주알코올은 간 손상의 가장 잘 알려진 원인이다. 과도한 음주는 간에서 독성 부산물을 생성해 간세포를 손상시킨다. 알코올 관련 간 질환은 지방간에서 시작해 알코올성 간염, 결국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적당한 음주라도 장기간 지속되면 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르면 남성은 하루 순수 알코올 40g 이하, 여성은 20g 이하로 섭취해야 한다. 소주를 예로 들면, 남성은 일주일에 4병, 여성은 2병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2. 불균형한 식습관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식습관에 따라 간에 지방이 쌓여 대사 기능 장애 관련 간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복부 비만, 고혈압, 당뇨, 고콜레스테롤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포화지방이 많은 육류나 튀긴 음식, 가공식품, 설탕이 첨가된 음료는 간 지방 축적을 촉진하며 간에 부담을 준다. 반면, 채소, 과일, 통곡물, 생선 등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단은 간 지방을 감소시키고 관련 위험 요인을 낮출 수 있다. 또한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섭취해 간의 자연 해독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3. 진통제 남용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과 같은 일반적인 진통제도 과다 복용 시 간에 치명적일 수 있다. 간은 진통제 성분(아세트아미노펜)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NAPQI’라는 독성 부산물을 생성하는데, 이때 보호물질인 글루타치온이 부족하면 NAPQI가 간세포를 공격해 급성 간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진통제는 반드시 권장 복용량을 준수하고, 특히 알코올과 함께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4. 운동 부족운동 부족은 체중 증가, 인슐린 저항성, 대사 장애를 유발해 간 지방 축적을 촉진한다. 반면, 운동은 체중 감량 여부와 관계없이 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 연구에 따르면 8주간의 저항 운동(웨이트 트레이닝)만으로도 간 지방이 13% 감소하고 혈당 조절이 개선되었다. 주 5회, 30분간 빠르게 걷는 유산소 운동도 간 지방 감소와 인슐린 민감성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5. 흡연흡연은 간암 및 간 손상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담배 연기 속 화학물질은 간세포를 손상시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다. 흡연은 또한 간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간을 사랑하는 방법간 건강을 유지하려면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흡연을 중단하며,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또한 피로, 메스꺼움, 황달 등 간 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간 질환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성공률이 높아진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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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체 나이 8년 젊게 하는 방법, 이렇게 쉽다고?

    몇 년도에 태어나 현재 몇 살인지를 나타내는 연대기적 나이는 건강과 수명 측면에서 그리 큰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생물학적 나이다. 생체 나이는 ‘DNA 나이테’로 불리는 텔로미어(telomere) 길이가 결정한다. 염색체 양 말단에 있는 특수 DNA 구조인 텔로미어는 나이가 들거나 스트레스, 오염 등 부정적 환경에 노출되면 점차 짧아진다.미국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자들이 최근 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생물학적 나이를 가늠하는 대표 지표인 텔로미어 길이가 짧으면 뇌졸중, 치매, 노인 우울증과 같은 뇌질환 위험이 커진다. 텔로미어 길이가 임계점을 넘으면 죽는다.더 건강하게 더 오래 사는 방법 중 하나는 DNA 손상을 방지하는 텔로미어 길이 감소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다.구하기도 어렵고 값도 비싼 ‘블로초’를 먹을 필요가 없다. 돌파구는 바로 근력 운동에 있기 때문이다.작년 에 따르면, 주 90분의 근력 운동은 생물학적 노화를 거의 4년 되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80분의 근력 운동을 하면 생물학적 나이를 최장 8년 젊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운동 지침과도 일치한다. WHO는 성인에게 주당 150~300분의 중강도 운동 또는 주당 75~150분의 고강도 운동을 하되 매주 최소 2일의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근력운동이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는 이유연구에 따르면 매주 10분을 근력 운동에 투자할 때마다 텔로미어 길이가 평균 6.7 염기쌍 더 길어졌다. 일주일에 90분간 근력운동을 하면 텔로미어 길이가 평균 60.3 염기쌍 더 길어질 것으로 추산된다.연구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에서 연대기적 나이가 한 살 증가할 때마다 텔로미어 길이가 평균 15.47 염기쌍 더 짧아지는 게 확인됐으므로 90분의 웨이트트레이닝은 생물학적 나이를 평균 3.9년 젊게 만든다. 이를 회당 1시간씩 주 3회 근력 운동하는 것으로 가정해 계산하면 생물학적 나이가 7.8년 젊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연구진은 근력 운동이 만성 질환으로 인한 일부 손상을 완화하고, 근육 손실을 되돌리고, 안정 시 대사율을 높이고, 지방 감소를 촉진하며, 심혈관 건강을 개선한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근력 운동은 질병 위험을 낮추고 세포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근력 운동 초보자, 이렇게 시작하자웨이트 트레이닝 경험이 없다면 막막할 수 있다. ‘헬스장’을 가려면 돈과 시간이 든다. 하지만 집에서 맨몸 또는 간단한 도구를 활용해 효율적인 근력 운동을 할 수 있다.미국 뉴욕에서 퍼스널 트레이닝 업체(SoHo Strength Lab)를 운영 중인 웨이트 트레이닝 전문가 앨버트 매스니는 “다리와 엉덩이처럼 큰 근육군에 집중하여 운동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고 건강 전문지 우먼스 헬스에 말했다.그에 따르면 런지, 스쿼트, 워킹 런지, 스텝업, 스텝백 런지 같은 운동이 큰 근육군을 자극하는 가장 쉬운 운동이다.(유튜브를 검색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상체 근육 강화에는 팔굽혀 펴기, 플랭크, 철봉(풀업)이 효과적이다. 풀업의 경우 밴드의 도움을 받으면 적응하기 훨씬 수월하다.어느 정도 근육이 단련되면 무게를 추가하거나, 헬스장에 가서 본격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을 키우고 근력을 강화하면 된다고 그는 조언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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