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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분기(4~6월) 반도체(DS)부문에서 6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인공지능(AI)발 훈풍 속에 ‘반도체의 봄’이 가시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조700억 원, 영업이익 10조4400억 원을 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올랐고 영업이익은 16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특히 DS부문은 매출 28조5600억 원, 영업이익 6조4500억 원을 기록했다. 정보기술(IT)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 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한 대응으로 DS부문 영업이익이 대폭 상승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주요 사업 영역 중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2분기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다.삼성전자는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2분기 총 8조500억 원의 연구개발비와 12조1000억 원의 시설투자비를 집행했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삼성SDI의 올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급감했다. 다만 성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에 힘입어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흑자를 지켜냈다. 하반기(7∼12월) 배터리 업계 실적 약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3사 모두 ‘보릿고개’ 채비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삼성SDI 영업이익 38%↓, LG·SK 적자 지속 30일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 4조501억 원, 영업이익 2802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38%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5.4%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ESS 판매가 확대되며 이를 상쇄해 적자 위기는 면했다. 이 외에 소형 전지, 전자재료 등 상대적으로 다변화된 사업 구조도 부진한 전장 실적을 보완해줬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도 2분기 매출이 6조1619억 원, 영업익 19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8%, 57.6% 급감했다.전기차 수요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미 IRA에 따른 세액공제 보조금(AMPC) 4478억 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영업손실 2525억 원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내달 1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온도 증권가에선 영업손실 4000억 원대를 전망하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 기대했던 하반기 점진적인 회복 전망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2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국내 배터리 업계 주요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관련 불투명한 전망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GM은 신형 전기차 모델 생산계획을 늦췄고, 포드도 전기차인 모델e 사업 부진을 드러내며 주가가 급락했다.● “하반기도 보릿고개” 채비 나선 3사 배터리 업계는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며 하반기 ‘전기차 겨울’ 대비에 나선 상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4월 미국 애리조나주에 착공한 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용 신규 생산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했다. 현재 가동률이 떨어져 있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공장 유휴 라인을 ESS 등 다른 제품군으로 전환하는 조치를 통해 공장 가동률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SK온은 이달 17일 SK이노베이션 이사회에서 의결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 합병을 통한 자금 수혈을 앞두고 있다. 각각 합병기일은 11월 1일, 내년 2월 1일이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3사 간 합병으로 트레이딩 사업과 탱크 터미널 사업에서 나오는 5000억 원 규모의 추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기반으로 SK온은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된다. SK온은 최근 10개 분기 연속 누적 적자 2조5876억 원을 냈지만 올해도 7조5000억 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는 ESS를 포함한 포트폴리오 장기 다변화를 계속 추진하며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미국 최대 전력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전력용 ESS 프로젝트 수주를 확보하는 등 주요 고객사들과 장기 공급 물량을 추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비공개 억만장자 사교모임 ‘구글 캠프’에 참석했다. 한국인 참석자는 이 둘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로 출국해 29일부터 2박 3일간 열리는 구글캠프에 참석했다. 최 회장의 구글 캠프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내에서는 이 회장 이후 두 번째로 초청됐다. 이 회장도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관련 파리 현장 일정을 마친 뒤 28일 시칠리아로 이동했다. 이 회장은 구글 캠프 창립 초기부터 참여해 왔으나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사법 리스크가 시작되며 한동안 불참하다 2022년부터 다시 참석하기 시작했다. 구글 캠프는 구글의 공동 창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2012년부터 매년 여름마다 시칠리아 남부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개최해 온 글로벌 사교 모임이다. 투숙객 명단과 행사 진행 내용은 극비 사항으로 보호되며 참석자들과 행사 관계자들 모두 비밀 유지 계약서에 서명해야 출입할 수 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 디레타 시칠리아에 따르면 올해 참석자 명단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마리오 드라기 전 이탈리아 총리, 존 엘칸 페라리 회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이 있으며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공연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에 앞서 현지 팔레르모와 트라파니 공항에 전용기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또 다른 현지 매체는 “한국의 다국적 기업이 사용하는 드림라이너가 파리에서 날아와 팔레르모에 도착했다”며 이 회장의 전용기 착륙을 알리기도 했다. 올해 구글 캠프의 주제는 ‘인공지능(AI)’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올해 처음으로 구글 캠프에 초청된 것은 최근의 AI 반도체 시장 급성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한국 메모리 기업들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와 5세대 ‘HBM3E’ 8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최근 ‘HBM3’의 엔비디아 품질검증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구글 캠프는 단순 사교 모임이 아닌, 잠재적 비즈니스 파트너 범위를 넓히고 정관계 네트워크까지 다질 수 있는 곳”이라며 “이재용, 최태원 회장이 참석함으로써 향후 사업 확대 기회를 더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6·25전쟁 영웅인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자필 편지를 전달했다. 앞서 추모비 건립 등 추모 사업에 적극 참여해 준 데 대한 감사의 의미다. 29일 SK에 따르면 웨버 대령의 유일한 유가족인 손녀 데인 웨버 씨는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27일 열린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SK그룹과 최 회장에게 보내는 3쪽 분량의 자필 편지를 한미동맹재단을 통해 전했다. 웨버 씨는 편지에서 “최 회장과 SK그룹이 보여준 후의는 천국에 계신 할아버지 웨버 대령과 할머니인 애널리 여사도 감사하게 여기실 것”이라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또 “살아생전 웨버 대령이 지키고자 했던 ‘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미래 세대에게 한국전쟁의 의미를 알려주고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유지를 SK그룹이 실천하고 있는 데 대해 할아버지도 감사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들이 삼성전자 신제품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6’로 직접 셀카를 찍을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파리 조직위원회와 협력해 메달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올림픽 최초로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그간 올림픽 시상식에는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의 반입이 금지돼 올림픽 공식 미디어만이 시상대를 원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메달 수여가 끝나면 올림픽 자원봉사자가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선수들에게 전달해 선수들이 직접 셀카를 찍을 수 있게 됐다. 시상대에서 촬영된 사진은 2024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제공된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 내 ‘애슬릿(Athlete) 365’ 애플리케이션(앱)에 실시간 저장된다. 선수들은 찍은 사진을 직접 다운로드할 수 있고 가족, 친구, 팬들과 손쉽게 공유할 수도 있다. 여자 스트리트 스케이트보드 종목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브라질 선수 하이사 레알은 “올림픽 메달이라는 꿈을 이루는 순간을 응원해준 전 세계 팬들과 가족, 친구들에게 빅토리 셀피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경기를 통해 스포츠 정신을 발휘한 메달리스트들과 시상대에서 함께 빅토리 셀피를 찍으며 경쟁을 넘어선 동료애를 느낄 수 있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 내에 위치한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선수들에게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 1만7000대를 배포했다. 선수들이 파리에 머무는 동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특화 서비스와 앱 등이 탑재됐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들이 삼성전자 신제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으로 직접 셀카를 찍을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파리 조직위원회와 협력해 메달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올림픽 최초로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그간 올림픽 시상식에는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돼 올림픽 공식 미디어만이 시상대를 원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메달 수여가 끝나면 올림픽 자원봉사자가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선수들에게 전달해 선수들이 직접 셀카를 찍을 수 있게 됐다. 시상대에서 촬영된 사진은 2024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제공된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 내 ‘애슬릿(Athlete) 365’ 애플리케이션(앱)에 실시간 저장된다. 선수들은 찍은 사진을 직접 다운로드할 수 있고 가족, 친구, 팬들과 손쉽게 공유할 수도 있다.여자 스트리트 스케이트보드 종목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브라질 선수 하이사 레알은 “올림픽 메달이라는 꿈을 이루는 순간을 응원해 준 전세계 팬들과 가족, 친구들에게 빅토리 셀피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경기를 통해 스포츠 정신을 발휘한 메달리스트들과 시상대에서 함께 빅토리 셀피를 찍으며 경쟁을 넘어선 동료애를 느낄 수 있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앞서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 내 위치한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선수들에게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 1만7000대를 배포했다. 선수들이 파리에 머무는 동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특화 서비스와 앱 등이 탑재됐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비공개 억만장자 사교모임 ‘구글 캠프’에 참석했다. 한국인 참석자는 이 둘뿐인 것으로 알려졌다.최 회장은 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로 출국해 29일(현지 시간)부터 2박 3일간 열리는 구글캠프에 참석했다. 최 회장의 구글 캠프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내에서는 이 회장 이후로 두 번째로 초청됐다.앞서 이 회장도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관련 현장 일정을 마친 뒤 28일 시칠리아로 이동했다. 이 회장은 구글 캠프 창립 초기부터 참여해 왔으나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사법 리스크가 시작되며 한동안 불참하다 2022년부터 다시 참석하기 시작했다.구글 캠프는 구글의 공동 창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2012년부터 매년 여름마다 시칠리아 남부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개최해온 글로벌 사교 모임이다. 투숙객 명단과 행사 진행 내용은 극비 사항으로 보호되며 참석자들과 행사 관계자들 모두 비밀 유지 계약서에 서명해야 출입이 가능하다.27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현지 매체 디레타 시칠리아에 따르면 올해 참석자 명단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마리오 드라기 전 이탈리아 총리, 존 엘칸 페라리 회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이 있으며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공연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에 앞서 현지 팔레르모와 트라파니 공항에 전용기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또 다른 현지 매체는 “한국의 다국적 기업이 사용하는 드림라이너가 파리에서 날아와 팔레르모에 도착했다”며 이 회장의 전용기 착륙을 알리기도 했다.올해 구글 캠프의 주제는 ‘인공지능(AI)’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올해 처음으로 구글 캠프에 초청된 것은 최근의 AI 반도체 시장 호황과 이를 뒷받침하는 한국 메모리 기업들의 중요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와 5세대 ‘HBM3E’ 8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최근 ‘HBM3’의 엔비디아 품질검증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정부가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세액공제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표했지만 공제 기한이 3년에 그쳐 여당과 야당이 내놓은 10년안에 훨씬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투자 특성상 최소 5∼10년 앞을 내다보고 공장을 짓는데, 3년만 세액공제 확대를 연장한다면 기업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도 있다. 기획재정부는 25일 발표한 ‘2024년 세법 개정안’에서 K칩스법 적용 기한을 2027년 말까지로 한정했다. K칩스법의 핵심 내용은 반도체와 같은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액 및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액공제율 확대다. 시설투자의 경우 대기업은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높였다. 앞서 이 법안은 지난해 3월 통과됐고 올해 말 일몰될 예정이어서 정부와 국회가 모두 추가 개정에 나선 상태다. 여야는 모두 정부안보다 한발 더 나아간 K칩스법을 발의한 바 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등은 이달 8일 세제 혜택을 2034년까지 10년간 유지하는 이른바 ‘스트롱 K칩스법’을 발의했다. 시설투자 세액공제율도 기존 K칩스법보다 10%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김태년 의원 등이 3일 발의한 K칩스법 개정안에서 국민의힘 안과 마찬가지로 공제율을 10%포인트씩 올리고 일몰을 2034년까지로 연장했다. 기업들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 투자는 5년, 10년 이상을 바라보고 계획하는데 3년간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지원책은 오히려 불확실성만 키운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300조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로 지을 예정인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는 최종 2042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1개 팹(공장)은 2028년 착공에 들어가 2030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26일 발표한 9조4000억 원 규모의 용인 팹도 202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는 1기 팹이고, 3개 팹 추가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발의한 K칩스법으로는 1기 팹 이후 계획에 대해선 확대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재계 관계자는 “보통 반도체 공장 하나를 짓는 데 준비 단계부터 완공까지 최소 3년, 평균 5년은 걸린다”며 “지금부터 서둘러 계획을 세우더라도 2028년에는 얼마나 세액공제 혜택이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치열한 반도체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5년, 10년 단위로 계획을 짜고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에서 2022년 통과한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은 5년간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 확대에 520억 달러(약 72조 원)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최대 25%의 세액공제와 한국에는 없는 보조금도 포함됐다. 중국 역시 2022년 미국에 맞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5년에 걸쳐 1조 위안(약 190조 원)을 지원하는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5월에는 2440억 위안 규모의 투자 기금을 조성했다. 2014년 1차 펀드(1387억 위안), 2019년 2차 펀드(2000억 위안)에 이은 세 번째 기금이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정부가 K칩스법을 3년 연장하기로 한 것은 해외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격차가 크다”며 “조 단위 투자가 이뤄지는 산업에서 3년 안에 모든 걸 결정짓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국내 비상장기업 상당수가 상법 개정안으로 이사 충실 의무가 확대될 경우 상장 계획을 재검토 혹은 철회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발의된 상법 개정안이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 이익’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하면서 주주 소송 등 감내해야 할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비상장기업 23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년 내 상장을 추진 중’(13.1%), ‘장기적으로 추진 중’(33.3%) 등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은 46.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 중 34.5%는 상법상 이사의 충실 의무가 확대되면 상장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응답했다. 상장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기업도 1.7%였다.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응답은 55.2%, 밸류업 기대감으로 더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응답은 8.6%였다. 상법 개정 시 국내 비상장사 업계 전체에 대한 전망을 묻자 67.9%는 ‘지금보다 상장을 더 꺼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복수 응답)로는 ‘주주대표소송 및 배임 등 이사의 책임 가중’(70.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주주 간 이견 발생 시 의사결정 지연’(40.4%), ‘경영 보수화 우려’(37.3%) 등이 꼽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한국 주요 기업인들이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에 맞춰 프랑스 파리 현장을 찾았다. 선수단 응원에 함께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인들과의 회동에도 적극 나섰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25일(현지 시간) 파리에 도착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이날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 명이 자리했다. 이 회장은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이 외에도 파리에서 페터르 베닝크 전 ASML 최고경영자(CEO) 등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자동차 기업인들과 잇달아 비즈니스 미팅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26일 열린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85대의 퍼레이드 보트에 ‘갤럭시 S24 울트라’를 200대 이상 설치해 보트에 탄 선수단의 모습이 생생하게 촬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이기도 한 정 회장 또한 파리를 찾아 양궁 경기를 관전했다. 개회식에 앞서 먼저 파리에 도착해 양궁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지원 사항들을 꼼꼼히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을 위해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비전 인식, 3차원(3D) 프린팅 등 최첨단 기술 기법을 훈련에 도입했다. 정 회장의 양궁 올림픽 경기 관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여름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매번 개최지를 찾아 양궁 선수단을 격려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다른 일정이 있어 올해 파리 올림픽 현장에 가진 못했다. 하지만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인 최 회장은 앞서 5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 워커힐 호텔로 초청해 만찬을 대접했다. 2008년 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래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2011년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전용 경기장을 지어 협회에 기부했다. 이번 올림픽에는 최 회장을 대신해 사촌 형이자 대한펜싱협회장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파리 현장을 찾아 한국 선수단을 격려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한국 주요 기업인들이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에 맞춰 프랑스 파리 현장을 찾았다. 선수단 응원에 함께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인들과의 회동에도 적극 나섰다.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25일(현지 시간) 파리에 도착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이날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 명이 자리했다. 이 회장은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참석했다.이 회장은 이외에도 파리에서 피터 베닝크 전 ASML 최고경영자(CEO) 등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자동차 기업인들과 잇달아 비즈니스 미팅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26일 열린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85대의 퍼레이드 보트에 ‘갤럭시S24 울트라’를 200대 이상 설치해 보트에 탄 선수단 모습이 생생하게 촬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대한양궁협회 회장이기도 한 정 회장 또한 파리를 찾아 양궁 경기를 관전했다. 개회식에 앞서 먼저 파리에 도착해 양궁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지원 사항들을 꼼꼼히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을 위해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비전 인식, 3D(3차원) 프린팅 등의 최첨단 기술 기법을 훈련에 도입했다. 정 회장의 양궁 올림픽 경기 관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여름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매번 개최지를 찾아 양궁 선수단을 격려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다른 일정이 있어 올해 파리 올림픽 현장에 가질 못했다. 하지만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인 최 회장은 앞서 5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 워커힐 호텔로 초청해 만찬을 대접했다. 2008년 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래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2011년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전용 경기장을 지어 협회에 기부했다. 이번 올림픽에는 최 회장을 대신해 사촌 형이자 대한펜싱협회장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파리 현장을 찾아 한국 선수단을 격려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19일 오후 경기 수원사업장 인근에서 만나 대화를 재개하고 23일 교섭을 다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8일 전삼노가 총파업을 강행한 이후 11일 만에 처음 만난 것이다. 전날 삼성전자 사측은 전삼노 측에 대화 재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삼성전자는 공문에서 “노조가 발송한 공문 내용 중 ‘사측의 불성실한 임금교섭안’ ‘회사의 거짓된 주장’ 등 회사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면서도 “다만 회사는 이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 상생의 노사관계 정립과, 파업에 참여한 직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의 요구안을 포함해 회사와 노조는 조건 없이 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라며 노조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대화 재개를 요청했다. 전삼노가 이를 받아들여 양측은 19일 조건 없는 공식 대화를 재개하게 됐다. 총파업 이후 첫 만남인 만큼 본격적인 교섭이 진행되기보다 양측의 요구안을 확인하고 다음 주 교섭 일정을 조율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양측은 올해 들어 10여 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27일 3차 사후조정회의를 마지막으로 대화가 결렬됐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삼성전자는 16일(현지 시간)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인수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인수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는 2017년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3인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사람이 지식을 기억하고 회상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데이터를 저장, 처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 그래프’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식 그래프는 관련된 정보를 서로 연결된 그래프 형태로 표현해 주는 기술로 정교하고 개인화된 인공지능(AI)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는 데이터 처리 최적화와 고도의 추론이 가능한 지식 그래프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현재 유럽과 북미 지역의 금융, 제조,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 회사들과 협력 중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와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하며 다각도로 기술력을 검증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더욱 진화된 ‘개인화 지식 그래프’ 핵심 기술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개인화 지식 그래프 기술은 서비스와 앱별로 분산돼 있던 정보와 맥락을 연결해 마치 나만을 위한 기기를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사용하면 할수록 나를 더욱 잘 이해하는 기기로 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올해와 내년에 약속한 배당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주 환원’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전날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통과된 데 대해 두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합병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17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합병 비율 1 대 1.1917417로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합병 후 SK이노베이션의 신주 발행으로 기존 주주들의 보유 지분 가치는 희석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박 사장은 “SK E&S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구체화되고 SK온의 상황이 업턴(상승기)으로 돌아서면 주주 환원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주 환원 계획을 언급했다. 또 “합병 비율은 양 사의 수익성과 미래 성장동력을 고려하면 적정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이해를 구하는 작업 외에도 SK E&S에 3조1350억 원을 투자한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의 협의도 중요한 문제다. 3조1350억 원은 올해 1분기(1∼3월) 연결 기준 SK E&S가 보유한 자본 총계(7조3880억 원)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다. KKR은 이 투자를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진행했다. RCPS는 만기 때 투자금과 수익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환권 혹은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을 가진다. 이번 합병으로 KKR이 기존 SK E&S에 투자한 RCPS는 자동 소멸하게 되며, 신규 합병 법인이 KKR과 협의해 신규 RCPS를 발행하게 된다. 양측 협의는 기존 RCPS의 조건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KKR의 투자 당시 참여한 외부 재무적 투자자(FI)에 대해서는 계약 조건 변화에 따른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RCPS의 경우 합병 검토 과정에서 제일 먼저 해결해야 했던 사안이었다”며 “합병 과정에서도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서건기 SK E&S 재무부문장은 “KKR과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기존 발행 취지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추형욱 SK E&S 사장 역시 “지금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이해해도 된다”고 말했다. 박 사장과 추 사장은 회사 구성원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사장은 “결정되기 전까지 보안 유지가 필요해 구성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미래 에너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구성원들과 교감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향후 SK E&S 운영에 대해서도 “SK E&S의 인적 구조와 역량이 좋기 때문에 거버넌스 구조를 유지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추 사장은 “미래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기회와 지속적 생존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게 합병의 가장 큰 배경”이라며 “책임경영 구조를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부분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자산 규모 106조 원, 매출 88조 원의 아시아 최대 민간 ‘에너지 공룡’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SK그룹 산하 두 개의 에너지 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이사회가 합병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를 시작으로 SK그룹은 연초부터 논의해오던 사업 재편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의 에너지 사업 부문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과 비상장 계열사 SK E&S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8월 27일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승인되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신고를 거쳐 11월 1일 양 사의 합병 법인이 공식 출범하게 된다. SK㈜는 SK E&S 지분 90%와 SK이노베이션 지분 36.22%를 갖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인해 SK이노베이션 기존 주주들의 보유 지분 가치가 희석되는 만큼 주총까지 이들 주주에 대한 설득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 법인은 올해 3월 말 기준 자산 규모가 106조 원에 이른다. 이는 아시아 지역 내 에너지 기업 중 최대 규모이자 재계 순위 7위인 한화그룹(올해 기준 공정자산 112조 원)의 뒤를 잇는 수준이다. 사업 분야는 기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정유, 석유화학, 재생에너지, 배터리 등과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도시가스, 수소 등 에너지 분야를 총망라하게 된다. 양 사는 기존에 갖고 있던 자원개발 역량을 결합해 경제성을 높이고, 선박·터미널과 같은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는 등 운영 최적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 도출까지 진통을 겪었던 합병 비율은 SK이노베이션 1 대 SK E&S 1.1917417로 결정됐다. SK E&S 보통주를 100주 가지고 있으면 SK이노베이션 보통주 약 119주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합병 비율은 양 사의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산정했으며 SK이노베이션은 기준시가, SK E&S는 복수의 외부 회계법인 평가 결과에 따른 가치를 적용했다고 양 사는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신주는 11월 20일 상장될 예정이다. 합병 후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은 기존 36.22%에서 55.9%로 늘어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계열사 SK온은 합병을 통해 SK E&S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수혈받을 수 있게 됐다. SK온은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반면 SK E&S는 지난해 1조331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꾸준하게 1조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내 왔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이날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기업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에너지의 탱크터미널 사업을 하는 SK엔텀 등을 SK온과 후속 합병하는 안도 통과시켰다. SK이노베이션 측은 “트레이딩 사업과 탱크 터미널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을 기반으로 SK온의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올해 들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을 필두로 그룹 전체 계열사의 사업 재편을 추진해 왔다. 방대해진 계열사 수를 줄이고 효율화하는 한편 적자난에 빠진 배터리 계열사 SK온 등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번 합병안 통과로 이 같은 그룹 재편안이 본격 현실화될 예정이다. 이번 에너지 계열 구조 개편을 신호탄으로 향후 반도체 및 배터리, 정보기술(IT), 건설 등 주요 계열사들의 조직 개편과 슬림화 작업은 연중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에는 SK㈜가 반도체 가공·유통 계열사인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 제조 자회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로 편입하는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17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합병 기대감이 반영돼 전일 대비 5.65% 상승한 11만970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SK㈜는 0.83% 떨어진 15만5900원으로 마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그룹의 에너지 사업 부문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과 비상장 계열사 SK E&S의 합병이 각 사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된다. 합병 비율은 1 대 1과 1 대 2 사이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가 이날 합병안을 승인하면 올 초부터 계속된 SK그룹 구조 개편 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 사 합병 비율 등 구체적인 합병안을 논의한다. 오전 중 SK E&S가 먼저 이사회를 열어 합병 비율 등 최종안을 승인한 뒤 오후에 SK이노베이션 이사회에서도 이를 의결할 예정이다. 이어 18일에는 SK E&S의 지분 90%를 보유한 모회사인 SK㈜가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8월 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안이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양 사 합병 비율은 1 대 1과 1 대 2 사이 수준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의 기준 주가 등 기업 가치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 기존 주주들과 SK E&S의 상환우선주를 갖고 있는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합병 비율을 도출하는 데 막판까지 검토가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어 합병 비율이 1 대 1.5로 정해질 경우 흡수합병 대상인 SK E&S의 주식 1주가 SK이노베이션 주식 1.5주로 교환된다. 현재 SK㈜는 SK E&S 지분 90%, SK이노베이션 지분 36.22%를 보유하고 있다. 1 대 1.5로 교환되면 SK㈜의 SK이노베이션 지분 비중이 지금보다 높아지게 된다. 기존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은 보유 지분이 희석되지만 합병을 통한 기업 가치 상승효과를 가질 수 있게 된다. 합병안 상정 이사회를 앞둔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6일 종가 기준 11만3300원으로 전일 대비 4.91% 상승 마감했다. SK그룹은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그룹 내 에너지 사업 시너지와 함께 배터리 계열사 SK온의 자금난 해소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알짜 계열사’로 꼽히는 SK E&S는 영업이익이 2021년 7241억 원, 2022년 1조7111억 원, 2023년 1조3317억 원으로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는 등 재무상태가 안정된 편이다. 합병 시 SK E&S의 자금력으로 10개 분기 연속 적자인 SK온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SK온은 지난해 연간 581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K그룹의 추가적인 에너지 계열사들의 구조 개편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SK이노베이션 아래의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기업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에너지의 탱크터미널 사업을 하는 SK엔텀 등을 SK온과 후속 합병하는 안이 17일 이사회에서 함께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SK㈜ 이사회에서는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도 상정된다. SK 관계자는 “연초부터 최창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필두로 추진해 왔던 그룹 계열사 통합 및 효율화 작업이 공식적인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술의 범위를 넓히며 신시장을 열고 있다. 자세 교정을 유도하고 혈당 관련 지표까지 알려주는 등 관련 기능도 다양해졌다. 박헌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은 1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삼성 헬스 관련 브리핑을 열고 10일 공개된 ‘갤럭시 워치7’ ‘갤럭시 워치 울트라’ ‘갤럭시 링’ ‘갤럭시 버즈’ 등 웨어러블 신제품의 헬스케어 기능을 소개했다. 갤럭시 워치7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에는 웨어러블 최초로 최종당화산물 지표 측정 기능이 들어갔다. 최종당화산물은 지난 2∼3개월간 혈당의 평균치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와 상관관계를 갖는 지표다. 사용자의 식단과 생활 습관에 따라 해당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또 손목에 차고 자면 수면 무호흡 여부를 체크해주는 기능도 최초로 탑재됐다.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도 받았다. 기존에는 수면 무호흡 증상을 확인하려면 병원에서 장비를 착용하고 1박 2일에 걸쳐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야 했는데, 갤럭시 워치7을 착용하면 사용자의 집에서 수면 중 편리하게 체크할 수 있다.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최초 공개된 폼팩터(제품 형태)인 갤럭시 링은 심박수 및 심박변이도 측정과 운동 감지 모니터링 기능 등을 제공한다. 갤럭시 버즈는 이용자가 과도하게 목을 숙이는 자세를 10분 이상 유지하면 스트레칭 알림을 보내준다.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연구를 위해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브리검 여성 병원, 툴레인대 의대 등 선도적인 의료 기관과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배터리 산업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전문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정부가 나서 석박사 인력들에게 직접 인센티브를 주고 기업과 대학이 공동연구소를 운영하는 것과 달리, 국내는 일부 특성화대학원을 통해 제한된 인원만 배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국가 신에너지 정책’을 통해 배터리를 비롯한 주요 신에너지 산업군의 석박사 인재 비율을 20% 이상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방정부도 이에 따라 인재들에게 보조금을 직접 지원하며 전문 인력을 지역별로 관리한다. 창저우시의 경우 박사 학위를 보유한 배터리 전문가가 주택을 구입할 때 25만 위안(약 4700만 원)을 현금으로 지원하고 100만 위안까지 대출을 제공한다. CATL과 상하이교통대가 공동 설립한 SJTU미래기술대학, 궈쉬안과 푸단대의 첨단 배터리 공동 연구센터 등 국립대와 민간 기업이 공동으로 연구소를 설립하고 원장에 기업인을 선임하는 사례도 많다. 반면 국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5년간 총 187억 원 규모의 사업비로 배터리를 비롯한 산업 특성화대학원 석박사 인력을 지원하는 데 그치고 있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특성화대학원 네 곳에서 한 해에 10∼15명씩 석박사를 배출해 봤자 수십 명이다. 그마저도 해외로 빠져나가니 태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배터리 3사가 주요 생산거점을 충북 청주(LG에너지솔루션)와 충남 서산(SK온) 및 천안(삼성SDI) 등 지방에 두고 있어 우수 인재들이 근무를 꺼리는 문제도 있다. 지방 유입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동시에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해서는 수도권 입지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우수 인력은 대부분 수도권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며 “핵심 산업 R&D 거점에 한해서는 수도권 설립과 지원을 허용하는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가로가 더 길어진 ‘갤럭시 Z폴드6’ 화면에 모래밭 위 조개와 소라 사진이 떠올랐다. 인공지능(AI) 기능을 활성화하는 별 모양 버튼을 누른 뒤 S펜으로 모래밭 위에 별을 그려 넣자 잠시 뒤 그 자리에 불가사리 사진이 생겨났다. Z폴드6에 추가된 ‘스케치 변환’ 기능은 직접 찍은 사진 위에 그림을 그리면 AI가 그림을 사진으로 바꿔준다. 변환된 사진 아래쪽엔 AI로 그려졌음을 알리는 별 표시가 뜬다. 삼성전자의 첫 AI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폴드6·Z플립6’ 시리즈가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갤럭시 언팩 2024’에서 베일을 벗었다. 역대 가장 얇은 두께와 새로운 디자인을 구현하면서도 AI 기능은 상반기(1∼6월)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보다 더 강해졌다.● 삼성전자의 첫 AI 폴더블, 더 똑똑해진 손안의 AI 이날 언팩은 파리의 문화예술을 상징하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려 이목을 끌었다.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언팩 행사를 개최하는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열리는 ‘파리 올림픽’의 공식 후원사로서 올해 폴더블 언팩 현장을 파리로 선정했다. 언팩 무대에 오른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2019년 처음 폴더블 제품을 출시한 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폴더블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AI와 최적화된 폴더블 폼팩터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Z폴드6·Z플립6는 삼성전자 자체 AI 기능들을 온디바이스(기기 내장)와 클라우드로 제공한다. 대표적인 기능이 실시간 통번역이다. 외국어 강의를 들을 땐 실시간으로 통역된 텍스트가 화면에 떠오른다. 카카오톡, 라인, 구글 미트, 와츠앱, 텔레그램 등 타 업체의 주요 메신저 앱에서도 음성 대화 시 실시간 통역이 제공된다. 삼성 노트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음성 녹음 내용을 스크립트로 바로 변환하고 이를 번역·요약할 수 있다. PDF 파일로 다운로드한 문서도 형태 그대로 텍스트만 번역이 가능하다. 비서 기능도 강화됐다. 최신 구글 제미나이를 호출해 AI 비서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 키보드에는 키워드만 쓰면 e메일 본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 문구를 알아서 작성해 주는 ‘글쓰기’ 기능이 추가됐다. 카메라 앱에서 사진을 전문가 수준으로 편집할 수도 있다. 이번 AI 폴더블의 출격으로 삼성전자가 하반기(7∼12월) 본격화될 ‘AI 폰 대전’에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은 9월 ‘아이폰16’에 자체 온디바이스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처음으로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도 1위 스마트폰 업체인 아너가 이달 AI 폴더블 ‘매직 V3’ 출시를 예고했다.● 디자인도 혁신, 역대 가장 얇은 Z폴드6 외관 면에서도 혁신이 눈에 띈다. Z폴드6는 전작 대비 두께가 6.1mm에서 5.6mm로 줄어 역대 삼성전자의 폴더블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를 구현했다. 무게도 기존 253g에서 239g으로 가벼워졌다. 다소 길쭉한 모양이었던 커버 스크린도 가로 길이를 늘이고 세로 길이를 줄이면서 접었을 때 바(bar) 타입 스마트폰과 유사한 형태가 되도록 바뀌었다. 전작들이 주로 무채색과 블루 톤으로 출시됐던 것과 달리 이번 Z폴드6에는 핑크 색상을 추가했다. Z플립6도 옐로와 피치 등 새로운 색상이 추가되며 선택의 폭이 기존 4종에서 7종으로 늘었다. 국내 출고가는 전작 대비 10만 원 안팎 인상됐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 모듈 등 주요 부품값이 인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Z폴드6는 222만9700원(256GB)·238만8100원(512GB)·270만4900원(1TB), Z플립6는 148만5000원(256GB)·164만3400원(512GB)으로 출시된다. 국내 출시일은 24일이며 사전 판매는 12∼18일 일주일간 진행된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삼성전자는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 인피니트 라인’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 순환 운전 기능’을 10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순환 운전은 에어컨을 가동한 후 연동된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에 실내 공간별 온도 차가 감지되면 공기청정기 상단 ‘팝업 청정 부스터’를 작동시켜 빠르게 실내 공기 순환을 돕는 기능이다. 부스터가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을 빠르게 확산해 냉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에어컨과 서큘레이터를 동시에 가동해 냉방 효과를 높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스마트 순환 운전 기능은 스마트싱스 ‘에어케어’ 서비스에서 ‘부스터 자동 운전’ 시나리오 설정을 통해 추가할 수 있다. 모드와 부스터, 방향, 각도를 설정할 수 있고 7분간 작동 후 이전 모드로 복귀하는 등 빠른 실내 공기 순환을 위한 편의성을 적용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