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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버드대가 외국인 재학생의 불법 행위 내역을 연방정부에 제공하지 않아 국가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며 하버드대에 재학하기 위해 미국에 오기로 한 외국 학생 및 연구자의 입국을 6개월간 제한하는 ‘포고문(Proclamation)’에 4일 서명했다. 현재 하버드대에 다니고 있는 외국인 학생에 대해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재량으로 비자 취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버드대의 위험 해결을 통한 국가 안보 강화’라는 포고문을 통해 “하버드대는 더 이상 국제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의 신뢰할 만한 관리자가 아니다”라며 “미국 고등 교육기관에 입학하는 것은 연방정부가 부여하는 특권으로 해당 기관이 연방법을 준수하고 이행할 때만 가능하다. 하버드대는 이 부문에서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같은 적대국이 미국 주요 대학에 접근해 각종 첨단 기술을 훔치고 미국 사회를 교란하고 갈등을 증폭시킬 만한 허위 정보를 퍼뜨린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외국인 학생들의 불법 행위 내역을 제출하려 했지만 하버드대가 단 3명의 정보만 넘기는 등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했다. 전체 학생의 4분의 1이 외국인 유학생인 하버드대는 즉각 반발했다. 하버드대는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를 침해했다. 하버드대는 앞으로도 유학생들을 보호할 것”이라며 소송전을 예고했다. 하버드대 학생신문 ‘하버드 크림슨’ 또한 “올가을 신학기 입학을 앞둔 외국 유학생 대부분은 아직 하버드 캠퍼스로 오지도 않았다”며 “하버드대에서 급증한 범죄의 대부분은 전기 자전거와 스쿠터 절도였다. 유학생들이 이 범죄를 주도한 적도 없다”고 반발했다. 이번 포고문이 실제 어떤 식으로 적용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포고문은 ‘행정명령(executive order)’보다는 법적 강제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국가 안보를 이유로 9일부터 이란, 예멘,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차드, 콩고민주공화국, 적도기니, 에리트레아, 아이티,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등 12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쿠바, 라오스, 시에라리온, 토고, 투르크메니스탄, 베네수엘라, 부룬디 등 7개국 국민의 입국은 부분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순방한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전 세계 개체수가 200마리도 안 되는 멸종위기종 ‘아라비아 표범’ 한 쌍을 선물 받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평소 맹수에 많은 흥미를 보인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측의 표범 선물을 반겼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고 동물 사냥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과거부터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독수리, 상어, 악어 등에 많은 흥미를 보였다. 이번에 선물받은 표범은 서식지 건설 등이 마무리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임기 내에 미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NYT는 “1972년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이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에게 두 마리의 ‘자이언트 판다’를 보낸 후 가장 주목받는 동물 선물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미국 내 국립동물원 및 박물관을 관장하는 ‘스미소니언협회’ 또한 아라비아 표범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브랜디 스미스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 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에도 동행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스미스 원장에게 “아라비아 표범은 무엇을 주로 먹고 얼마나 위험한가” 등 여러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약 14억 명이 사는 세계 1위 인구 대국 인도가 2027년 카스트(계급) 정보를 포함한 인구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마지막 인구조사를 실시한 지 16년 만이며, 카스트 정보 조사는 1947년 인도가 영국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이후 최초다. 인도 내무부는 4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카스트 정보를 포함한 인구 조사를 2027년 3월까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힌두스탄 타임스 등 인도 현지 매체는 2026년 4월경 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는 2030년경 발표될 전망이다.이번 인구조사는 예정보다 6년이나 늦게 실시되는 것이다. 10년 주기로 진행된 인도 인구조사는 2011년 이후 2021년 실시돼야 했으나 당국은 코로나19 등으로 조사를 연기했다.인도는 영국 식민지 시절이던 1872년 인구조사를 처음 실시해 1931년까지는 카스트도 함께 조사했다. 하지만 독립 후 시행된 1951년 조사부터는 달리트(불가촉천민)와 아디바시(원주민)만을 각각 등록된 카스트와 부족으로 분류해 집계해 왔고, 그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일반으로 표시했다. 2011년에는 인구조사와 별도로 80년 만에 처음 카스트 조사가 실시됐지만, 인도 정부는 정확성에 우려가 있다며 해당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약 3000년 전 시작된 신분제인 카스트 제도는 11억 명의 인도 힌두교도를 브라만(성직자), 크샤트리아(귀족), 바이샤(상인), 수드라(노동자) 4계급으로 나눈다. 1950년 헌법을 통해 카스트에 따른 차별은 금지됐지만 여전히 불평등은 존재한다.여당 인도인민당(BJP)은 카스트별 수치를 공개할 경우 계층 간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야권에선 효과적인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카스트 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반영한 정밀한 정책 설계가 중요하다고 압박해 왔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관광 비자 등 비(非)이민 비자 신청자를 대상으로 1000달러(약 136만 원)를 내면 비자 인터뷰 순서를 앞당길 수 있는 급행료 신설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현재 비이민비자 수속 비용인 185달러(약 25만 원)의 5배 금액을 내면 인터뷰 순서를 앞당겨 주겠다는 의미다. 이날 로이터통신이 입수해 보도한 국무부 내부 문건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1000달러를 내면 비자 인터뷰를 먼저 진행하게 하는 프리미엄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빠르면 오는 12월부터 시범 사업 형태로 도입될 예정이다.최근 중국인 유학생 등에 비자 취소를 위협하며 ‘중국 때리기’에 나선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검증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유학 비자 인터뷰를 잠정 중단했다. 이민자와 유학생에 대한 강경한 추방 정책으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이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급행료 도입으로 ‘비자 장사’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러나 이 제도가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비자 업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비용보다 많은 수수료를 받으면 안 된다는 연방대법원 판례가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무부 법무팀도 내부 문건에서 “대법원 판례에 어긋난다”며 급행료를 백악관 예산관리국이 반대하거나 사법부에서 금지할 위험이 크다는 입장을 표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에 입학하려는 외국인 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버드대에서의 위험을 다룸으로써 국가안보를 증진시킨다’는 제목의 포고문에서 “하버드대에서 진행하는 학업 과정이나 하버드대가 주최하는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 또는 주된 목적으로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최근 백악관 ‘특별 공무원’ 자리에서 정식으로 물러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심 공약으로 추진 중인 대규모 감세 법안을 “역겨운 흉물(disgusting abomination)”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1호 친구’로 부상하며 최측근으로도 여겨졌던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누적된 불만을 터뜨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와 트럼프 사이 균열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머스크는 3일(현지 시간) X에 올린 글을 통해 “미안하지만 더는 참을 수가 없다. (감세 법안이) 거대하고, 터무니없고, 온갖 선심성 지출로 가득 찼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이미 심각한 수준인 재정적자가 폭증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찬성한 이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고 명명된 이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 실천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소득세율 인하 등 올해 말 종료 예정인 트럼프 1기 감세법의 주요 조항을 연장하고 국방비를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대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추진했던 미국산 전기차 구매 시 7500달러 세액 공제 등 친환경 에너지 정책은 폐지하고자 한다. 또 일부 복지, 교육 예산도 감축하도록 했다. 법안은 지난달 22일 한 표 차이로 가까스로 하원을 통과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감세 법안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것을 두고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누적된 좌절감이 폭발한 결과”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백악관 특별 공무원으로 임용돼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을 맡아 연방정부 개혁을 이끌었다. 그러나 머스크는 법률상 무급 고문직에 주어진 130일 임기를 연장하지 못했다. 특히 머스크는 감세법에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가 담기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자신이 소유한 우주항공 기업인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를 국가 항공망에 도입하려던 계획 역시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에겐 지난달 31일 자신이 추천한 기업인 재러드 아이작먼이 우주항공국(NASA) 국장으로 지명됐다가 철회된 게 “마지막 모욕”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액시오스는 진단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미 이 법안에 대한 머스크의 견해를 알고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그러나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관계자를 인용해 “머스크의 전방위적 비판은 백악관을 격분시켰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도록 당 반대파를 설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화당은 6석 차이로 상원에서 근소한 우위(53석)를 차지하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공약으로 추진 중인 대규모 감세 법안을 “역겨운 흉물(disgusting abomination)”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지난달까지 백악관 특별 고문을 지내며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누적된 불만을 터뜨렸다는 분석이 나온다.머스크는 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미안하지만 더는 참을 수가 없다”며 감세 법안이 “거대하고, 터무니없고, 온갖 선심성 지출로 가득 찬 역겨운 흉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이미 심각한 수준인 재정적자가 폭증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법안에 찬성한 이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당신들도 잘못된 일이었음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고 추켜세운 이 법안은 개인 소득세율 인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표준소득공제 및 자녀 세액공제 확대 등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시행해 올해 말 종료 예정인 감세법의 주요 조항을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차세대 미사일 방어 체계이자 미국판 ‘아이언 돔’이라 불리는 ‘골든 돔(golden dome)’과 관련된 지출도 포함됐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추진한 친환경 에너지 인센티브 등은 폐지하게 했다.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머스크의 발언은 법안에 대한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그간 누적된 좌절감이 폭발한 결과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로 나섰던 머스크는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백악관 특별 고문으로 연방정부 개혁에 앞장섰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에서 자신이 원했던 요구사항 네 가지를 잇따라 거부하자 공개적인 비판에 나섰다는 평가다. 한 소식통은 액시오스에 “머스크는 감정이 상했다(butthurt)”고 설명했다.머스크의 첫 번째 ‘좌절’은 감세 법안에 담긴 전기차 세액 공제 축소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경영하는 머스크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최소 24만 달러를 로비에 투입하고 목소리를 냈으나 내용을 제외하는 데 실패했다. 또 그는 법률상 최대 130일까지인 무급 고문직의 임기 이상으로 활동 기한을 늘리려 했으나 백악관에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자신이 운영하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국가 항공망에 도입하려다 실패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머스크는 스타링크를 미 연방항공청(FAA)의 국가 항공관제 시스템으로 채택하려 했지만 기술적 한계와 이해충돌 우려 등으로 거절당했다. 마지막 결정타는 머스크가 추천한 기업인 재러드 아이작먼이 우주항공국(NASA) 국장으로 지명됐다가 지난달 31일 돌연 철회된 것이다. 백악관은 “아이작먼이 민주당 기부자라는 점에 공화당 상원 반대가 있었다”고 설명했으나, 머스크 측은 마지막 모욕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지난달 30일 머스크의 퇴임 기념 기자회견에서도 서로 호평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머스크의 ‘작심 비판’에 백악관도 내심 당황한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은 머스크가 법안을 반대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처럼 공개적이고 강경한 발언이 나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포함해 머스크와 대치해 왔던 민주당 인사들은 이례적으로 머스크의 발언에 동조하며 감세 법안을 비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법안 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날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의 입장은 변함없다.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70·사진)가 남은 재산 2000억 달러(약 275조 원)의 대부분을 아프리카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게이츠는 2일(현지 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회의에서 “아프리카의 모든 국가가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70세인 게이츠는 지난달 자신의 재산 99%를 2045년까지 모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000년 자신의 이름을 딴 게이츠재단을 설립해 1000억 달러(약 138조 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했고, 2045년까지 기부 활동을 이어간 뒤 문을 닫을 예정이다. 게이츠는 향후 게이츠재단을 통해 아프리카의 1차 의료 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의 이번 기부 결정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해외 원조를 대폭 삭감한 가운데 나왔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70)가 남은 재산 2000억 달러(약 275조 원)의 대부분을 아프리카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게이츠는 2일(현지 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회의에서 “아프리카의 모든 국가가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70세인 게이츠는 지난 달 자신의 재산 99%를 2045년까지 모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000년 자신의 이름을 딴 게이츠재단을 설립해 1000억 달러(약 138조 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했고, 2045년까지 기부 활동을 이어간 뒤 문을 닫을 예정이다.게이츠는 블로그에 “부자로 죽는 사람은 불명예를 안고 죽는다”는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의 말을 인용한 뒤 “내가 죽고 난 뒤 사람들은 ‘그는 부자인 상태로 죽었다’는 말을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썼다.게이츠는 향후 게이츠재단을 통해 아프리카의 1차 의료 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의 이번 기부 결정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해외 원조를 대폭 삭감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 1월 출범 직후 미국 연방정부에서 해외 원조 업무를 담당해 온 국제개발처(USAID) 해체를 선언했다. 또 아프리카에 대한 에이즈 치료제 지원 등을 전면 중단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효율부(DOGE)를 앞세워 대대적인 연방정부 개혁에 나섰지만, 과도한 통제와 인력 감축으로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2일 워싱턴포스트(WP)는 19개 기관 소속 연방 공무원 30여 명의 증언을 토대로 “효율성을 약속했던 DOGE가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DOGE가 예산집행 감독을 명분으로 “새로운 관료주의 규제(red tape)”를 대거 도입했다는 것. 국무부 산하 재외공관에서 일하는 한 공무원은 대사관 행사를 위한 공급업체 선정에 대사 승인부터 지출 정당성 소명, 정무관 승인 등을 거치느라 예전이면 하루에 끝났을 일이 일주일이나 걸렸다고 전했다. 정치적 검열도 강화됐다. 미 국립보건원(NIH)은 보조금 심사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중국, 트랜스젠더 등 트럼프 행정부가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주제와 관련된 연구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외교안보 정책을 지휘하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도 대대적인 부서 통폐합과 대규모 해고로 업무에 난항을 겪고 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SC 관계자 대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중단 지시를 국무부와 재무부 등 관계부처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기존에 해당 업무는 백악관 대변인이 아닌 NSC 관계자들이 맡았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가 직원 100명 이상을 면직시킨 뒤 NSC가 엉망이 됐다”며 이로 인한 업무 공백을 백악관 대변인이 메워야했다고 꼬집었다.공공 서비스 붕괴 위기로 인력 증원에 다시 나선 기관도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2일 미 해양대기청(NOAA)은 허리케인 시즌을 앞두고 ‘필수 현장인력’ 재채용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 1000명 이상의 직원이 해고된 데 따른 후폭풍이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우크라이나가 1일(현지 시간) 러시아 본토의 5개 공군기지를 무인기(드론) 117대로 기습 공격해 러시아의 Tu-95, Tu-22, A-50 등 전략폭격기와 공중조기경보기 41대를 파괴했고, 최소 70억 달러(약 9조6600억 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차 직접 휴전 협상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휴전 협상 타결을 강조해온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항의 메시지를 담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2차 휴전 협상은 1시간 만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폭발물로 무장한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의 벨라야 공군기지, 북서부 무르만스크주 올레냐 공군기지 등 다섯 곳을 타격했다. 특히 벨라야 기지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4300km 떨어져 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가한 최장거리 공격이다.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러시아 본토 어디든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전쟁 중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힌 공격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작전에 ‘거미줄’이란 이름을 붙였다. 위장 트럭을 이용해 러시아 본토에 드론을 밀반입한 후 원격 조종을 통해 공격을 단행했다. 특히 목재 상자에 드론을 숨겨 적진 깊숙이 침투했단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고대 그리스 신화의 ‘트로이 목마’를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미국 하와이주 진주만 기습 공격에 빗대 ‘우크라이나판 진주만 공격’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작전을 직접 지휘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계획 수립부터 성공적인 실행까지 1년 6개월 9일이 걸렸다”며 “역사책에 기록될 만한 작전”이라고 자찬했다.이동식 목재창고속 드론, 4300km밖 러 기지 공습 “진주만급 타격”‘우크라판 트로이 목마’ 러 급습작전본부는 러 본토 연방보안국 옆… 1년6개월 치밀한 준비끝 성공젤렌스키 “러 폭격기 34% 무력화”… 외신 “현대전의 새로운 양상 열려”“우크라이나의 ‘트로이 목마’ 겸 놀라운 군사적 성과다.” 우크라이나가 1일 4300km 떨어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를 포함한 러시아 본토 5곳의 공군기지를 무인기(드론) 117대로 공격해 전략폭격기 41대를 파괴한 것을 두고 제임스 스태브리디스 전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총사령관이 CNN을 통해 논평했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그리스가 트로이를 함락시킬 때 군인들을 숨긴 대형 목마를 이용했듯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이동식 목재 창고에 숨겨 러시아 본토 깊숙이 밀반입한 점을 짚었다. 최근 전황이 러시아로 기울었음에도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BBC는 “러시아의 압도적 강세에도 우크라이나가 지략이 풍부하고 결연한 적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줬다”며 “대담하고 독창적인 공격”이라고 진단했다.● 1년 반 동안 치밀하게 준비… 우크라 작전 본부 러시아 본토에서 가동돼우크라이나는 이날 이르쿠츠크주 벨라야 공군기지, 무르만스크주 올레냐 공군기지, 랴잔주 댜길레보 공군기지, 이바노보주 이바노보 공군기지, 아무르주 우크라인카 공군기지 등 러시아 본토 5곳의 기지를 폭발물을 실은 소형 드론을 대거 투입하는 방식으로 공격했다. 이번 공격은 1년 반의 치밀한 준비를 거쳐 진행됐다. 특히 공격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작전 본부가 러시아 본토에 비밀리에 설치된 채 가동됐다. 이 인근에 러시아의 방첩 업무를 담당하는 연방보안국(FSB) 시설까지 자리 잡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격을 감행한) 우리의 작전 본부는 FSB 바로 옆에 있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또한 이번 공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우크라인카 기지 공격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의 주력 전략폭격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인 Tu-95, Tu-22M, Tu-160, A-50가 파괴됐다. Tu-95, Tu-22M, Tu-160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공습을 가할 때 자주 쓰인다. 특히 Tu-160은 핵미사일 탑재도 가능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장거리 전폭기의 최소 34%가 무력화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또한 “러시아의 장거리 미사일 및 드론 공격 능력이 일시적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작전으로 드론을 사용한 현대전의 새로운 양상이 열렸으며 중국 등이 미국을 공격할 때 우크라이나를 참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미국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톰 슈가트 연구위원은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중국의 컨테이너선과 트럭에서 수천 대의 드론이 쏟아져 나와 미 공군의 핵심 전력을 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르쿠츠크처럼)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군사 자산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저렴하고 군사용으로 개조하기 쉬운 드론의 위협에 대처해야 하는 시대”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의 휴전 협상에도 영향 미칠 듯 이번 공격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현지 시간 2일 오후 1시에 열린 양측의 2차 직접 휴전 협상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 발발 후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의 영유권 등을 두고 강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격을 당한 러시아가 향후 협상에 제대로 나서지 않거나, 우크라이나에 대대적인 보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로만 알레힌 등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은 “진주만 공습을 당한 미국이 일본을 호되게 응징했듯 우크라이나에 가혹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1일 격전지 쿠르스크주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으로 최소 7명이 숨진 사고의 배후에도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여기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공격을 통해 러시아는 물론이고 트럼프 2기 행정부에도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때 러시아와 강하게 밀착하며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휴전 협상 타결을 강요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에 BBC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때 ‘우크라이나의 협상 카드가 없다’고 여겼던 트럼프 대통령이 틀렸다는 점을 증명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를 패자로 가정하고 휴전 협상 타결을 압박하지 말라는 취지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 퇴임을 기념해 황금 열쇠를 선물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감세 법안을 머스크가 정면으로 비판하는 등 둘 사이의 브로맨스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머스크는 자신의 DOGE 수장직 퇴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DOGE’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나타난 머스크는 오른쪽 눈이 살짝 부풀어 올랐고 멍이 들어 있었다. 한 기자가 상처에 대해 묻자 그는 다섯 살 아들 엑스(X)와 장난을 치다 다쳤다며 “당시엔 별 느낌이 없었는데 나중에 보니 멍이 들어 있었다”고 했다. 엑스는 머스크가 2020년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친구 머스크가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며 그를 추켜세웠다. 이어 “머스크는 영영 떠나는 것이 아니다. 계속 오가게 될 것”이라며 백악관 문양이 그려진 케이스에 담긴 황금열쇠를 선물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몇 달간 두 사람의 거리가 점점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적대감도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불화설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DOGE 활동이 종료된 직후인 지난달 31일 머스크의 측근으로 알려진 재러드 아이작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지명을 철회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는 아이작먼의 해임에 실망했으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NYT는 머스크가 지난해 대선 선거운동 중 케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과 각성제 등을 수시로 복용했다고 그의 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머스크는 방광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케타민을 과도하게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타민은 강력한 마취약으로, 우울증 치료에도 사용된다. 머스크는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 중 마약 복용 질문을 받고 “NYT는 가짜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은 언론사”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후 다음 날 자신의 X에 “몇 년 전 케타민을 ‘처방 받아’ 복용해 봤고, 그 사실을 X에도 공개했었다. 즉, 이건 뉴스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울증 치료를 마친 뒤 케타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중앙은행의 스승’으로 불린 저명 경제학자로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회 부의장을 지낸 스탠리 피셔(사진)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82세.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그가 31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이날 전했다. 1943년 잠비아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고인은 13세 때 가족과 함께 짐바브웨로 이주했다. 피셔는 시장의 불완전성과 정부의 개입을 중시하는 신(新)케인스학파의 거두로 꼽힌다. 1973∼1994년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 등을 가르쳤다. 1994∼2001년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로 일하면서 1998년 외환위기를 겪은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멕시코의 구제금융을 담당했다. 미국, 이스라엘 이중국적자인 그는 2005∼2013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를 지내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세계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이후 2014∼2017년 미 연준 부의장을 맡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피셔는 거시경제학 교수이자 실무자로 이스라엘과 미국의 중앙은행을 이끌며 경제 정책 결정자들의 멘토 역할을 했다”며 “거시경제학의 복음을 전파한 인물”이라고 평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 퇴임을 기념해 황금 열쇠를 선물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감세 법안을 머스크가 정면으로 비판하는 등 둘 사이의 브로맨스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지난 달 30일 머스크는 자신의 DOGE 수장직 퇴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DOGE’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나타난 머스크는 오른쪽 눈이 살짝 부풀어 올랐고 멍이 들어 있었다. 한 기자가 상처에 대해 묻자 그는 다섯살 아들 엑스(X)와 장난을 치다 다쳤다며 “당시엔 별 느낌이 없었는데 나중에 보니 멍이 들어 있었다”고 했다. 엑스는 머스크가 2020년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친구 머스크가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며 그를 추켜세웠다. 이어 “머스크는 영영 떠나는 것이 아니다. 계속 오가게 될 것”이라며 백악관 문양이 그려진 케이스에 담긴 황금열쇠를 선물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몇 달간 두 사람의 거리가 점점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적대감도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두 사람의 불화설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DOGE 활동이 종료된 직후인 지난 달 31일 머스크의 측근으로 알려진 재러드 아이작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지명을 철회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는 아이작먼의 해임에 실망했으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한편, NYT는 머스크가 지난해 대선 선거운동 중 케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과 각성제 등을 수시로 복용했다고 그의 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머스크는 방광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케타민을 과도하게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타민은 강력한 마취약으로, 우울증 치료에도 사용된다.머스크는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 중 마약 복용 질문을 받고 “NYT는 가짜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은 언론사”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후 다음 날 자신의 X에 “몇 년 전 케타민을 ‘처방 받아’ 복용해 봤고, 그 사실을 X에도 공개했었다. 즉, 이건 뉴스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울증 치료를 마친 뒤 케타민을 복용하고 않았다고 덧붙였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러시아를 추가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최후 압박’이 통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 협상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협상에 미온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지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협상 중재에서 발을 빼려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WSJ에 “푸틴 대통령을 휴전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기 위한 여러 수단들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완전히 미쳤다”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재집권 후 집권 공화당의 주요 의원들도 거듭 “휴전에 미온적인 푸틴 대통령을 압박해야 한다”며 러시아 제재 강화를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심경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윌리엄 테일러 전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내 ‘푸틴이 (협상의) 장애물’이라고 결론 내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압박에도 푸틴 정권은 요지부동이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6일 자국 기업인과 만난 자리에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 시장을 떠난 미국 대표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를 거론했다. 그는 “지금 그들(맥도널드)이 돌아오고 싶어 한다면 우리가 그들에게 레드카펫을 깔아 줘야 할까? 당연히 아니다”라며 “우리는 그들에게 똑같은 행동을 보여야 한다”며 ‘뒤끝’을 분명히 드러냈다. 러시아군 또한 연일 우크라이나에 고강도 무인기(드론) 공격을 퍼붓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25일 밤부터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에 자폭 드론 355대와 미사일 9대를 발사했다고 공개했다. 러시아의 공세 직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수도 베를린의 한 포럼에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에 대해 더 이상 사거리 제한을 두지 않겠다”며 “자국 영토에서 이뤄진 공격에만 맞설 수 있는 나라(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충분히 방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의 이번 발언으로 독일이 장거리 공대지(空對地)미사일 ‘타우루스’를 우크라이나에 건네줄지 이목이 쏠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발발 후 줄기차게 독일에 이 미사일의 지원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올라프 숄츠 전 독일 총리는 이에 반발하는 러시아를 의식해 지원을 하지 않았다. 메르츠 총리 역시 타우루스 지원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타우루스의 사거리는 500km 이상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에이태큼스(ATACMS)’, 영국과 프랑스가 지원한 ‘스톰섀도’보다 훨씬 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은 독일이 타우루스를 지원한다면 “위험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이 한계에 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탄도미사일 요격에 효과가 큰 패트리엇 미사일이 크게 부족하다고 진단했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러시아를 추가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최후 압박’이 통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 협상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협상에 미온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지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협상 중재에서 발을 빼려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WSJ에 “푸틴 대통령을 휴전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기 위한 여러 수단들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완전히 미쳤다”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재집권 후 집권 공화당의 주요 의원들도 거듭 “휴전에 미온적인 푸틴 대통령을 압박해야 한다”며 러시아 제재 강화를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심경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윌리엄 테일러 전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내 ‘푸틴이 (협상의) 장애물’이라고 결론내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다만, 미국의 압박에도 푸틴 정권은 요지부동이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6일 자국 기업인과 만난 자리에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 시장을 떠난 미국 대표 패스트푸드체인 ‘맥도날드’를 거론했다. 그는 “지금 그들(맥도날드)가 돌아오고 싶어한다면 우리가 그들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줘야 할까? 당연히 아니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똑같은 행동을 보여야 한다”며 ‘뒤끝’을 분명히 드러냈다.러시아군 또한 연일 우크라이나에 고강도 무인기(드론) 공격을 퍼붓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25일 밤부터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에 자폭 드론 355대와 미사일 9대를 발사했다고 공개했다. 러시아의 공세 직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수도 베를린의 한 포럼에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에 대해 더 이상 사거리 제한을 두지 않겠다”며 “자국 영토에서 이뤄진 공격에만 맞설 수 있는 나라(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충분히 방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메르츠 총리의 이번 발언으로 독일이 장거리 공대지(空對地)미사일 ‘타우루스’를 우크라이나에 건네줄지 이목이 쏠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발발 후 줄기차게 독일에 이 미사일의 지원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올라프 숄츠 전 독일 총리는 이에 반발하는 러시아를 의식해 지원을 하지 않았다. 타우루스의 사거리는 500㎞ 이상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에이태큼스(ATACMS)’, 영국과 프랑스가 지원한 ‘스톰섀도’보다 훨씬 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은 독일이 타우러스를 지원한다면 “위험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한편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이 한계에 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탄도미사일 요격에 효과가 큰 패트리엇 미사일이 크게 부족하다고 진단했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이스라엘이 향후 두 달 안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75%를 점령하고 나머지 25%에 가자지구 주민을 몰아넣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종시와 비슷한 면적인 365㎢의 가자지구에는 지금도 약 230만 명이 살고 있다. ‘세계 최대 창살 없는 감옥’으로 불릴 만큼 비좁고 빡빡하다. 이런 상황에서 4분의 1에 불과한 91.25㎢에 230만 명을 몰아넣겠다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5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가자에서 완전히 몰아내고, 하마스가 2023년 10월부터 억류 중인 수십 명의 인질을 모조리 데려오겠다며 이 같은 구상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가자 주민들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중부의 누세이라트 난민캠프와 데이르발라흐, 남부 알 마사위 일대에서만 거주할 수 있게 됐다. 이 네 곳의 면적이 가자지구 전체의 4분의 1 수준인 셈이다.이스라엘 측은 하마스 궤멸을 위한 지상전을 확대하려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들을 한 곳에 몰아넣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가자 주민들은 또 다른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하마스가 관할하는 가자 보건당국은 25일에만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3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구호 물자 차단으로 네 살 소년을 포함해 곳곳에서 굶어죽는 사람도 늘고 있다. 특히 열한 살 소녀 인플루언서인 야킨 하마드 또한 이번 공습으로 숨지는 등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하마드를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하마스 측은 이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약 77%를 사실상 장악한 상태라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이 주거지역에 병력을 배치하고 주민들에게 부당한 강제 퇴거를 요구하는 등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현지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지상전 확대를 연기해 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거듭된 요청 또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5, 26일 양일간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과 만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놈 장관이 다시 한번 지상전 확대 자제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궤멸을 위해 지상전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최근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가족과의 만남에서도 “우리는 인질 구출을 위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일을 했다”고 주장해 큰 비판을 받았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이스라엘이 두 달 내로 가자지구의 75%를 점령하고 현지 팔레스타인 주민 200만명을 남은 지역에 몰아넣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공습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2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몰아내고 억류된 인질을 데려오기 위한 방안으로 이 같은 계획을 제시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지구의 약 40%를 통제하고 있다.보도된 계획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스라엘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한 남부 알 마사위 지역과 중부의 난민캠프, 북부 가자시티 세 구역으로 강제로 이주당할 예정이다. 전체 가자지구 면적의 4분의 1에 불과한 땅으로 전체 주민 200만 명을 몰아넣는 셈이다.이스라엘은 3월 초 하마스와의 휴전이 만료된 뒤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선 18일 이스라엘군은 20년 만에 가자지구 재점령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군사 작전(기드온의 전차)에 돌입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일단 작전이 시작되면 우리는 전력을 다해 행동할 것이며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국제사회는 인질 석방은 물론 하마스와의 원활한 휴전 협상을 위해 이스라엘에 지상 작전을 먼저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5일 예루살렘포스트(JP)는 미국 정부가 최근 며칠간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작전을 연기하고 휴전 협상을 병행할 것을 제안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상 작전이 본격화하면 휴전 협상 진행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와 인질 석방 협상에 열려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미국의 종전 보장이라는 하마스 측 조건을 이스라엘이 거부하며 협상은 교착 상태다. JP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10명 석방, 60일간 휴전을 다룬 ‘위트코프 프레임워크’를 논의했으나 진전은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 없이 하마스와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하마스에 붙잡힌 이스라엘 인질의 가족들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인질 구출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가 공개한 녹음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인질 가족과 만남에서 “우리는 인질 구출을 위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일을 했다”고 주장하며 서아프리카 등의 사례와 비교했다.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에 인질 가족들은 “2023년 10월 7일보다 심각한 참사가 있었다는 말이냐”며 “여성과 어린이 등 250명이 납치된 사건은 전례가 없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스라엘 내부 관계자들은 채널12에 “지금으로선 미국, 특히 트럼프의 압박만이 이스라엘의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 민주당은 좌파 극단주의자들에게 점령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버드대 등 주요 명문대의 반(反)유대주의, 진보 성향 교육 등을 문제 삼아 연방 보조금 동결 등의 철퇴를 가한 가운데 해당 정책의 배후에 흑인 변호사 리오 테럴(70·사진)이 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분석했다. 2020년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가 된 테럴은 하미트 딜런 법무차관보의 수석 고문 자격으로 주요 명문대와의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 테럴은 1955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났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로스쿨을 졸업한 후 민권법 변호사로 활동했다. 2020년 대선 전에는 줄곧 민주당원이었다. 그는 2020년 대선 과정에서 친(親)트럼프 성향이 강한 폭스뉴스에 종종 출연했다. 민주당이 극단적인 좌파 세력에 점령당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올 1월 그를 딜런 차관보의 수석 고문으로 임명했고 ‘반유대주의 근절’ 태스크포스(TF)를 맡겼다. 그가 이끄는 태스크포스는 올 2월 ‘반유대주의 사건’이 발생한 대학을 방문 조사한다며 하버드대를 포함한 명문대 10곳을 지목했다. 이어 지난달 14일 하버드대에서 △입학 심사 고려 요소에서 다양성 제외 △친팔레스타인 학생 시위대 징계 조치 신설 등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보조금 22억 달러와 6000만 달러(약 822억 원)어치 계약을 동결했다. 테럴은 그간 강경 보수 성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더 이상 유대인 혐오 대학에 (연방정부) 자금을 대지 않을 것”이라며 하버드대를 콕 집어 거론했다. 올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유대계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친팔레스타인 성향을 드러냈다며 “더는 유대인이 아니다”라고 비난하자 이에 동조했다. 특히 당시 테럴은 “대통령은 누군가의 ‘유대인 자격(Jew card)’을 박탈할 권한이 있다”는 글까지 공유하며 슈머 원내대표를 공격했다. 특히 테럴은 21일 수도 워싱턴에서 이스라엘대사관 직원 2명이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친 총격범에게 살해되자 더 강경한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22일 이스라엘 매체 채널12에 “대학 내 반유대주의 선동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고 추방할 것”이라며 이를 묵인하는 대학은 연방 자금 지원을 모조리 없애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미국의 유대계 매체 ‘JNS’에도 “이번 총격 테러는 우리가 (반유대주의에) 충분히 공격적이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TF 활동을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국토안보부 또한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 민주당은 좌파 극단주의자들에게 점령당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버드 등 주요 명문대의 반(反)유대주의, 진보 성향 교육 등을 문제삼아 연방 보조금 동결 등의 철퇴를 가한 가운데 해당 정책의 배후에 흑인 변호사 레오 테렐(70)이 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분석했다. 2020년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가 된 테렐은 하미트 딜런 법무차관보의 수석 고문 자격으로 주요 명문대의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테렐은 1955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났다.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대(UCLA) 로스쿨을 졸업한 후 민권법 변호사로 활동했다. 2020년 대선 전에는 줄곧 민주당원이었다.그는 2020년 대선 과정에서 친(親)트럼프 성향이 강한 폭스뉴스에 종종 출연했다. 민주당이 극단적인 좌파 세력에게 점령당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올 1월 그를 딜런 차관보의 수석 고문으로 임명했고 ‘반유대주의 근절’ 태스크포스(TF)를 맡겼다.그가 이끄는 태스크포스는 올 2월 ‘반유대주의 사건’이 발생한 대학을 방문 조사한다며 하버드대를 포함한 명문대 10곳을 지목했다. 이어 지난달 14일 하버드대에서 △입학 심사 고려 요소에서 다양성 제외 △친팔레스타인 학생 시위대 징계 조치 신설 등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보조금 22억 달러와 계약 6000만 달러(약 822억 원)를 동결했다.테렐은 그간 강경 보수 성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더 이상 유대인 혐오 대학에 (연방정부) 자금을 대지 않을 것”이라며 하버드대를 콕 찝어 거론했다. 올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유대계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친팔레스타인 성향을 드러냈다며 “더는 유대인이 아니다”라고 비난하자 이에 동조했다. 특히 당시 테렐은 “대통령은 누군가의 ‘유대인 자격(Jew card)’을 박탈할 권한이 있다”는 글까지 공유하며 슈머 대표를 공격했다.특히 테렐은 21일 수도 워싱턴에서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친 총격범에게 사살되자 더 강경한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22일 이스라엘 매체 채널12에 “대학 내 반유대주의 선동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고 추방할 것”이라며 이를 묵인하는 대학은 연방자금 지원을 모조리 없애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미국의 유대계 매체 ‘JNS;에도 “이번 총격 테러는 우리가 (반유대주의에) 충분히 공격적이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TF 활동을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국토안보부 또한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21일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약혼한 사이인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시카고 출신이며 히스패닉계로 추정되는 남성 엘리아스 로드리게스(30)의 총격으로 숨졌다. 로드리게스는 현장에서 체포될 때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고 외쳤다.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이번 사건을 ‘반(反)유대주의 테러’로 규정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 끔찍한 살인 사건은 명백히 반유대주의에 기반을 둔 것으로,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 증오와 극단주의는 미국에 설 자리가 없다”며 애도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이날 오후 9시경 워싱턴 도심의 ‘캐피털 유대인 박물관’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박물관에선 미국 유대인위원회(AJC)가 주최한 젊은 유대계 전문직 교류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로드리게스는 행사에 참여한 뒤 귀가하는 네 명에게 접근했고, 그중 두 명에게 총격을 가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이 로드리게스의 단독 범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범행 후 박물관에 들어가 경비원들에게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고, 경찰이 도착하자 “내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위해 (총격을) 저질렀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이 ‘표적 범죄(targeted violence)’로 보인다고 밝혔다. 예히엘 레이테르 주미국 이스라엘 대사는 “남성 사망자는 이번 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함께 숨진 약혼녀에게 청혼하기 위해 반지를 샀다. 그들은 정말 아름다운 커플이었다”며 애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당국은 범인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알렸다”며 “전 세계 이스라엘 공관에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직원들에 대한 경호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후 워싱턴의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은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주된 표적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최근 지상전을 포함해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하면서 미국 내 친팔레스타인 세력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