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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15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연승에 도전한다. 3차 예선 B조에선 14일 현재 한국이 1위, 이라크가 2위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의 안방 1차전 무승부 이후 오만과 요르단을 차례로 꺾고 방문 경기 2연승을 달렸다. 2승 1무의 한국은 승점 7(골 득실 차 +4)로 이라크(승점 7·골 득실 차 +2)를 골 득실 차에서 앞서 있다. 한국이 이라크를 꺾으면 승점 차를 3으로 벌리면서 독주의 발판을 만들게 된다. 3차 예선은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경기를 치른다. 각 조 1, 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라크전을 하루 앞둔 14일 기자회견에서 “요르단전을 마치고 선수단에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이라크가 선두를 다투는 상대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라크와의 A매치 상대 전적에서 9승 12무 2패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이번 3차 예선에 참가한 이라크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이라크는 B조 6개 팀이 세 경기씩 치르는 동안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한국이 이라크의 ‘짠물 수비’를 뚫으려면 좌우 측면에서 상대를 흔들어야 한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한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엔 올해 21세로 대표팀 막내인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배준호는 A매치 세 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A매치 선발 출전 경험이 아직 없는 배준호는 세 경기 출전 시간이 총 72분(추가 시간 포함)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될 때마다 매끄러운 드리블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배준호는 10일 요르단과의 경기(2-0·한국 승)에선 47분을 뛰면서 A매치 첫 도움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배준호는 요르단전에서 패스와 드리블 성공률 모두 100%였다.배준호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1골 3도움으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어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배준호는 지난해 8월 프로축구 K리그1 대전을 떠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시티로 이적했다. 배준호는 2023∼2024시즌 리그 38경기에 나서 2골 5도움을 기록해 스토크시티 구단이 선정한 ‘이번 시즌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른 배준호에게 잘 맞는 옷(팀 내 역할)을 입히는 게 내 역할”이라고 했다.배준호는 두 살 위인 오른쪽 측면 공격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뛰는 게 기대된다고 했다. 배준호의 장기가 날카로운 돌파라면, 이강인은 창의적인 패스가 장점이다. 배준호는 “강인이 형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같이 뛰면 시너지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A매치 32경기에서 10골을 넣은 이강인은 이라크전에서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이번 대표팀 선수 중 이재성(A매치 91경기 12골)에 이어 두 번째로 A매치 득점이 많다. 이강인은 요르단전에서 상대 수비수 두세 명에게 집중 마크를 당하자 무리한 돌파 대신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로 공격을 전개했다. 당시 이강인에게 간결한 플레이를 주문했던 홍 감독은 “이강인이 수비가 자신에게 몰렸을 때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용인=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라크전을 하루 앞둔 14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도핑 검사로 이날 오후 훈련을 예정보다 40분 늦게 시작했다.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전에 대비한 마지막 훈련을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KADA 검사관이 경기장으로 찾아와 대표팀 선수 8명에 대한 도핑 검사를 하면서 훈련을 제때 시작하지 못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모여 훈련에 들어간 것은 오후 4시 40분경이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훈련 시작 1시간 전쯤에 ‘도핑 검사를 할 것’이라는 통보를 KADA로부터 받았다”면서 “안방에서 열리는 A매치 하루 전날 훈련을 앞두고 도핑 검사를 받는 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KADA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대표팀을 대상으로 진행한 검사는 ‘경기 기간 외 검사’로 불시에 이뤄진다. 경기 직후에 이뤄지는 검사와는 다른 종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도 대표팀의 국내 소집 기간에 같은 종류의 검사를 했었다”라면서 “이번 소집 기간엔 주말을 피해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모인 날 (검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인=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김민별(20)이 52번째 출전한 정규 투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별은 13일 전북 익산시 익산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49점으로 동갑내기이자 투어 데뷔 동기인 방신실(47점)을 2점 차로 제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타수가 아닌 홀별 결과에 따라 획득한 점수 합산으로 순위를 매기는 ‘변형 스테이블퍼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얻는다. 파는 점수를 주지 않는다. 보기는 ―1점, 더블보기는 ―3점이다. 이날 공동 5위(31점)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 김민별은 버디만 9개를 낚아 18점을 더해 역전 우승을 거뒀다. 김민별은 4∼7번홀 4연속 버디로 선두가 됐다. 방신실에게 1점 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15번홀(파4) 버디로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김민별은 17번홀(파5)에서 3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김민별은 지난해 황유민(21), 방신실과 경쟁한 끝에 신인상을 차지했다. 김민별은 톱10에 12차례 드는 등 꾸준한 성적을 바탕으로 신인상 포인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신인상 포인트 2위 황유민(1승), 3위 방신실(2승)과 달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지난해 준우승 세 차례에 그친 김민별에겐 ‘무관(無冠)의 신인왕’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김민별은 “(정규투어 데뷔) 동기들이 우승하는 걸 보면서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다”면서 “첫 우승이 큰 산처럼 느껴졌는데, 그 산을 넘고 꿈에 그리던 첫 우승을 해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1억8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받은 김민별은 올 시즌 상금 랭킹이 29위에서 17위(4억8523만 원)가 됐다. 대상 포인트는 18위에서 14위(241점)로 4계단 올랐다. 이번 대회를 공동 9위(38점)로 마친 윤이나(21)가 상금(11억5360만 원)과 대상 포인트(506점) 모두 1위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선 장유빈(22)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장유빈은 이날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장유빈은 장희민(22)과 나란히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4라운드를 마쳤다. 장유빈은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6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장희민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억 원의 우승 상금을 챙긴 장유빈은 이번 시즌 상금 랭킹 1위가 됐다. 또 올 시즌 상금 10억449만 원을 쌓아 KPGA투어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0억 원을 넘겼다. 이 대회를 공동 10위(5언더파)로 마친 옥태훈(26)은 13번홀(파3·208야드)에서 5번 아이언 티샷이 그대로 홀로 들어가 홀인원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5번째 홀인원으로 옥태훈은 KPGA투어에서 홀인원을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가 됐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이번 경기는 복수전이라는 걸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주도하자는 주문을 선수들이 잘 수행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방문경기를 마치고 11일 오후 귀국한 뒤 취재진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10일 오후 11시에 킥오프한 경기에서 요르단을 2-0으로 꺾고 8개월 전 아시안컵 패배를 설욕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2월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졌다.대표팀은 A매치 129경기에서 통산 49골을 넣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지만, 높은 볼 점유율(75%)로 요르단을 몰아붙이며 유효 슈팅 5개를 기록했다. 8개월 전 요르단전에선 유효 슈팅이 하나도 없었다. 대표팀은 이재성(마인츠)이 전반 38분 선제골을, 후반 23분 오현규(헹크)가 쐐기골을 넣었다. A매치 91경기(통산 12골)를 뛴 베테랑 이재성은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승리했다”면서 “손흥민의 포지션(왼쪽 및 최전방 공격수)에서 좋은 선수들이 잘해 줬다”고 말했다. 한국의 두 번째 골은 왼쪽 측면 공격수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가 합작했다. 배준호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12번째 출전 만에 나온 첫 골이었다. 후반 6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 골을 넣어서 행복하다. 모든 선수는 선발로 뛰고 싶어 하지만 감독님의 선택을 존중한다. 1분을 뛰든 90분을 뛰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배준호는 이날 손흥민의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서 뛴 대표팀의 세 번째 선수였다. 이 자리에 선발로 나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교체 투입된 엄지성(스완지시티)이 각각 전반 23분과 후반 6분에 부상을 당해 벤치로 물러나면서 21세 유망주 배준호가 출전 기회를 얻었다. 배준호는 A매치 세 번째 경기에서 첫 도움(통산 1골)을 기록했다. 손흥민 대신 임시 주장을 맡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탄탄한 수비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홍 감독 선임 과정의 불공정 논란으로 팬들의 비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민재는 팀 분위기는 좋다고 전했다. 그는 “(일각에서) 선수단 분위기가 안 좋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하는데, 선수단 분위기는 아주 좋다.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영국에서 휴식하고 있는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가 요르단전 승리를 알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오현규는 “흥민이 형이 (대표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좋은 말을 많이 해줘 자신감을 갖고 경기할 수 있었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뭔가 하나가 됐다는 게 느껴졌다”고 했다.한국은 2승 1무로 승점 7(골 득실 차 +4)이 돼 이라크(승점 7·골 득실 차 +2)에 골 득실 차에서 앞선 1위가 됐다. 18개국이 진출한 3차 예선에선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경기를 치른다. 각 조 1, 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대표팀은 15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월드컵 3차 예선 네 번째 경기를 치른다. 홍 감독은 “요르단전 승리는 이제 더 생각하지 않고 이라크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40)가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이니에스타는 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이런 날이 올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지금 내가 흘리는 눈물은 슬픔이 아닌 자부심의 눈물”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니에스타가 2002년 프로 1군 데뷔의 꿈을 이룬 뒤, 2018년까지 몸담았던 FC바르셀로나(바르사)의 연고지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사를 떠난 뒤에는 비셀 고베(일본), 에미리츠(아랍에미리트) 등에서 뛰었다.이니에스타는 ‘패스 마스터’ ‘드리블 마스터’로 불리며 스페인 축구대표팀과 바르사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이니에스타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세 번 차지했다. 그는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맞붙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0분 결승골을 터뜨려 스페인의 월드컵 첫 우승을 이끌었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는 두 번의 우승(2008, 2012년)을 맛봤다. 바르사에선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9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4번 차지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선 A매치 131경기에 출전해 통산 13골, 바르사에선 674경기에 나서 통산 57골을 기록했다.2010년대 세계 최고 미드필더로 꼽히는 이니에스타는 선수들 사이에서 ‘롤모델’로 많이 거론된 선수다. 이니에스타는 2013년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롤모델 설문 조사에서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은 지난달 네덜란드 리그 페예노르트에 입단하면서 “전설적 선수인 이니에스타의 경기 영상을 보며 영감을 얻는다. 나도 이니에스타처럼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바르사에서 이니에스타와 함께 뛰었던 메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메시는 “이니에스타는 가장 마법 같은 경기를 펼친 동료였다. 모두가 이니에스타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오후 11시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방문경기를 치른다. 올해 2월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에 패한 한국은 설욕을 노리는데 상황이 녹록지 않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의 자리에 ‘필승 카드’로 내세울 공격수가 누구일지에 관심이 쏠린다.손흥민은 지난달 27일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난 뒤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이번 대표팀 명단에 올렸다가 며칠 뒤 제외했다. 가능한 한 빨리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표팀은 요르단전뿐 아니라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3차 예선 안방경기도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한다. 유럽 리거가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 A매치 기간에 손흥민이 소집되지 않은 건 2022년 1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당시 손흥민은 다리 근육 부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두 경기를 뛰지 못했다. 손흥민은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다. 지난달 3차 예선 오만전에서 1골 2도움의 활약으로 한국의 3-1 승리를 이끈 것을 포함해 A매치 129경기에서 통산 49골을 넣었다. 한국이 요르단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손흥민의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메워야 한다. 지난달 30일 홍 감독은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이 뛰지 못할 것에 대비한 ‘플랜B’를 준비했다”면서 “손흥민의 포지션(왼쪽 측면 공격수)에선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배준호(스토크시티) 등이 뛸 수 있다”고 했다.A매치 68경기에서 통산 15골을 기록 중인 황희찬은 이번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 중 A매치 득점이 가장 많은 공격수다. 황희찬은 다부진 돌파로 상대 측면 수비를 무너뜨리는 능력이 뛰어나다. 멀티 플레이어 이재성(A매치 90경기 11골)은 많은 활동량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최전방 공격수와의 효율적인 연계 플레이가 장점이다. 21세 유망주 배준호(A매치 2경기 1골)는 상대 수비의 압박을 벗어나는 능력이 탁월해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할 수 있다. 한국은 2월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충격 패를 당하면서 64년 만의 이 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당시 요르단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87위로 23위의 한국보다 64계단 아래였다. 요르단전 패배 여파로 위르겐 클린스만 당시 감독이 경질됐고, 대표팀은 임시 감독 체제를 거쳐 7월 홍 감독이 지휘봉을 새로 잡았다. 홍 감독은 사령탑 선임 과정의 불공정 논란으로 팬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3차 예선 B조에선 8일 현재 요르단이 1위, 한국이 2위다. 두 팀은 나란히 1승 1무로 승점 4를 기록 중이고 골 득실 차도 +2로 같다. 다득점에서 요르단(4골)이 한국(3골)에 앞서 있다. 18개국이 진출한 3차 예선에선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경기를 치른다. 각 조 1, 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이 적지에서 요르단을 꺾는다면 홍 감독은 자신을 향한 비판적 분위기를 바꿀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요르단에 패할 경우엔 부정적 여론이 더 커질 수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축구 국가대표팀의 ‘1996년생 동갑내기 절친’ 황인범(페예노르트)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요르단과의 A매치를 앞두고 소속 클럽팀에서 나란히 골 맛을 봤다.네덜란드 에레디비시(1부 리그) 페예노르트의 미드필더 황인범은 6일 트벤터와의 2024∼2025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인범은 지난달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서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이후 정규리그 세 번째 출전 경기에서 데뷔 골을 터뜨렸다. 페예노르트에 입단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찬 황인범은 구단과 팬들이 선정한 ‘9월의 선수’에 오르는 등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이날 팀이 2-1로 승리하면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에서의 모든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는 7일 프랑크푸르트와의 리그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김민재는 전반 15분 페널티 지역에서 토마스 뮐러가 내준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이로써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 6번째 출전 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작성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선 25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민재를 비롯한 뮌헨 수비진의 집중력은 아쉬웠다. 3골을 내준 뮌헨은 난타전 끝에 프랑크푸르트와 3-3으로 비겼다. 축구 대표팀의 핵심 멤버인 황인범과 김민재는 연령별 대표팀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다. 2014년에는 20세 이하 대표팀 소속으로 국제청소년대회에 함께 출전했고, 2018년에는 23세 이하 대표팀 멤버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다. 둘은 성인 대표팀에서 훈련을 전후해 서로 장난을 치며 팀 분위기를 띄울 때가 많다. 황인범은 대한축구협회 유튜브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나와 민재는 서로 좋은 자극이 되어 주는 친구 사이”라고 말했다. 클럽팀 경기를 마친 황인범과 김민재는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해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방문경기(10일)를 앞둔 축구 대표팀에 합류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울산이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마지막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1위를 질주했다. 울산은 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K리그1 33라운드 안방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승점 61(18승 7무 8패)이 된 선두 울산은 2위 김천(승점 56·16승 8무 9패)과의 승점 차를 5로 벌렸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 12개 팀 중 처음으로 승점이 60을 넘었다. 이날 울산은 전반 21분 김천 모재현에게 먼저 골을 내줬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30분 미드필더 고승범이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5분 뒤 외국인 공격수 야고(브라질)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야고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아타루(일본)가 내준 볼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상당히 좋지 않은 경기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지만, 어려운 순간을 극복하고 승리해 우리 스스로 1위의 자격을 증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부터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리그 3연패에 도전한다. K리그1은 팀당 33경기를 치르는 정규 라운드 성적을 기준으로 1∼6위는 파이널A로, 7∼12위는 파이널B로 갈라진다. 파이널A, B에 속한 팀들끼리 파이널 라운드(팀당 5경기)를 치러 우승 및 강등을 가린다. 3위 강원은 최하위(12위) 인천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양민혁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올해 18세인 양민혁은 시즌 10호 골을 넣어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K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2003년에 12골을 넣은 정조국(은퇴)의 19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이수민(31)이 4년 3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이수민은 6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장유빈(22·8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친 이수민은 우승 상금 2억5000만 원을 획득해 상금 랭킹 48위(9166만 원)에서 8위(3억4166만 원)로 뛰어올랐다. 2019년 KPGA투어 상금왕 출신인 이수민의 우승은 2020년 7월 KPGA 오픈 제패 이후 처음이다. 군 복무(2021∼2022년)를 마치고 지난해 투어에 복귀한 이수민은 올해 15개 대회(매치플레이 제외)에서 톱10에 한 번밖에 진입하지 못하는 등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2019년에 우승한 적이 있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3라운드까지 5언더파를 기록한 이수민은 장유빈 등 공동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이날 최종 4라운드를 출발했다. 이수민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반에 2타를 잃어 2위가 됐던 장유빈은 10번홀(파4) 버디로 이수민과 공동 선두가 됐다. 하지만 이수민은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해 단독 선두를 되찾았고, 이후 버디 2개를 낚아 장유빈과의 격차를 3타까지 벌렸다.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이수민은 앞서 버디를 추가한 장유빈에게 1타 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18번홀(파5)에서 까다로운 2m짜리 파 퍼팅을 성공시켜 우승을 차지했다. 이수민은 “4개월 정도 금연을 하고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줄이는 등 작은 것부터 고치기 시작했다”면서 “새벽 조깅 등 운동선수다운 습관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KPGA투어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민규(23)는 이번 대회를 3위로 마쳐 상금 7500만 원을 받았다. 올 시즌 상금이 9억5966만 원이 된 김민규는 KPGA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상금 9억 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54)는 공동 36위(6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중간 결과를 2일 발표하면서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규정과 절차 위반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체부는 축구협회와 홍 감독의 계약을 무효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7월 축구협회 감사에 착수한 문체부는 절차 위반 등의 논란에 휩싸인 홍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을 들여다봤다. 문체부는 이날 “규정상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홍 감독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는 후보자 추천 등 감독 선임 관련 업무를 맡은 전력강화위원회 소속이 아니고,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임명된 적도 없다는 것이다. 이 이사는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홍 감독 등 최종 후보 3명을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보고한 뒤 사퇴하자, 정 회장 등의 지시로 후속 업무를 이어받았다. 당시 정 전 위원장은 10차 전력강화위 회의를 마친 뒤 홍 감독을 1순위로, 외국인 후보 A와 B를 각각 2, 3순위로 정 회장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정 회장이 외국인 후보를 직접 만나본 뒤 순위를 정하라고 하자 사퇴했다. 당초 축구협회는 이 이사가 전력강화위 온라인 회의를 통해 전력강화위원들로부터 후보 면접과 내정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했다. 문체부 조사 결과 위원들은 면접 권한만 위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 이사는 홍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결정한 뒤 위원들에게 전화로 권한 위임 동의를 구했다”며 “정 회장이 정 전 위원장의 추천에 따라 1순위 후보(홍 감독)부터 협상했다면 지금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의 지시로 권한이 없는 이 이사가 외국인 후보를 만난 뒤 협상 우선 순위를 조정하고 최종적으로 홍 감독을 내정한 게 규정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 이사는 외국인 후보 면접 뒤 홍 감독은 1순위로 그대로 두고, 외국인 후보 간 순위를 바꿨다. 문체부 관계자는 “정 회장이 권한 위임에 관한 사항 등 규정과 절차를 전반적으로 살피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문체부는 이 이사가 홍 감독을 면접한 자료를 따로 남기지 않아 면접이 실제로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축구협회가 홍 감독 내정을 발표한 뒤에 이사회 승인을 받은 것도 문제가 됐다. 이사회의 감독 선임 기능을 무력화했다는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홍 감독과 축구협회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긴 어렵다. 축구협회의 독립성도 존중받아야 한다”며 홍 감독의 거취는 축구협회가 스스로 판단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체부는 축구협회가 작년 2월 클린스만 전 감독을 선임할 때도 전력강화위의 기능을 무력화했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당시 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가 구성되기도 전에 감독 후보 명단을 작성하고 접촉을 시도해 전력강화위원들을 배제한 채 선임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감독 선임 권한이 없는 정 회장이 클린스만 당시 감독 후보자를 최종 면접한 것도 규정 위반으로 봤다. 이날 축구협회는 “문체부 발표는 협회장 직무 범위와 전력강화위 역할에 대한 심각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정관에 따라 협회장이 업무를 총괄하고, 긴급한 사안은 회장이 먼저 처리한 뒤 이사회 승인을 받아도 된다는 것이다. 협회는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는 문체부 감사의 지적 사항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종 감사 결과는 이달 말에 나온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홍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지난달 24일 국회 현안 질의와 문체부 감사를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축구협회에 보냈다. FIFA 공문엔 “각국 축구협회는 외부의 부당한 영향을 받지 않을 의무가 있다. FIFA 정관을 위반하면 축구협회 잘못이 아니어도 제재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FIFA는 ‘각국 축구협회는 제3자 및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정관을 두고, 이를 위반할 경우 해당 축구협회에 자격정지(FIFA 주관 대회 출전금지) 등 징계를 내린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8개월 만에 한국 축구대표팀에 복귀한 골키퍼 김승규(34·알샤밥)와 국내파 수문장 조현우(33·울산)가 ‘홍명보호’의 주전 자리를 놓고 다시 뜨거운 경쟁을 벌이게 됐다. 김승규와 조현우는 지난달 30일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0월 2연전 소집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A매치 81경기(60실점)를 소화한 김승규는 아시안컵 기간이던 1월에 훈련 도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한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김승규가 대표팀에서 이탈한 이후에 열린 A매치 11경기에선 조현우(A매치 35경기·36실점)가 골문을 지켰다. 김승규와 조현우 모두 홍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김승규는 대표팀에서 홍 감독을 먼저 만났다. 홍 감독이 팀을 이끈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는 홍 감독이 처음으로 A대표팀을 맡았던 2013년에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당시 홍 감독은 “김승규는 어렸을 때부터 지켜본 능력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그해 8월 페루와의 친선경기(0-0·무승부)에서 A매치에 데뷔한 김승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홍 감독과 함께했다. 2013년 프로축구 K리그 대구에서 프로 데뷔한 조현우는 최근 울산에서 홍 감독과 함께 K리그1 2연패(2022, 2023년)를 합작했다. 조현우는 울산이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지난 시즌에 클린시트(무실점 경기) 13경기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홍 감독은 울산 지휘봉을 잡고 있을 당시 “조현우 덕에 승점을 많이 얻는다. 팀을 지탱해 주는 선수”라고 말했다. 김승규와 조현우의 대표팀 수문장 경쟁은 조현우가 2017년 A매치에 데뷔하면서 시작됐다. 신태용 전 대표팀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반사 신경이 뛰어난 조현우를 선발로 기용했다. 한국이 16강의 성적을 낸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선 김승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골키퍼의 패스부터 시작되는 빌드업(공격 전개)을 강조한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이 김승규의 발 기술에 높은 점수를 줬기 때문이다. 올 시즌 조현우는 울산에서 32경기에 출전해 35골을 내줬다. 클린시트는 12경기로 2위다. 김승규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샤밥에서 정규리그와 킹스컵 등 6경기에 출전해 3실점을 했다. 김승규와 조현우의 대표팀 수문장 주전 경쟁은 10일 요르단과의 방문경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불공정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록을 1일 공개했다. 10차 회의에서 홍 감독을 포함한 차기 사령탑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됐다. 축구협회는 “10차 회의는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열린 마지막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30일 홍 감독이 “문제가 되고 있는 10차 회의록을 공개해 투명하게 검증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회의록을 공개했다. 7월부터 축구협회를 감사 중인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감사 결과를 발표한다.축구협회가 공개한 회의록을 살펴보면 전력강화위원들은 총 17명의 후보를 놓고 10차 회의를 시작한다. 이후 각 후보들이 위원들에게 받은 추천 수를 토대로 최종 후보 5명을 선정한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과 다비트 바그너 감독(독일)이 나란히 7표를 얻어 공동 1위였다. 이 과정에서 면접 및 협상을 위한 후보 순위에 대한 의견이 오간다. 홍 감독을 1순위로 꼽은 A 위원은 “홍 감독은 올림픽, 월드컵 경험이 있고, K리그에서도 좋은 능력을 보여준 감독”이라고 말했다. B 위원은 “홍 감독이 지난 월드컵에서 본인의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기에 본인도 아쉬움이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분명 여론의 질타를 받겠지만, 본인 의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회의에서 협상 순위가 정해지지는 않는다. 위원들은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외국인 후보들을 화상 면접한 뒤 우선순위를 정하도록 하자는 의견에 전원 동의한다. C 위원은 “위원장님이 확신이 드시면 그냥 나가셔서 이야기를 나눠본 다음에 협상을 진행하고, (계약서에) 사인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전력강화위원들로부터 최종 후보 결정 등 전권을 위임받은 정 위원장은 5명의 후보를 3명으로 줄인 뒤, 외국인 후보자 2명을 화상 면접을 통해 검증했다. 이후 정 위원장은 홍 감독을 1순위 협상 대상자로 결정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보고한 뒤 건강 문제를 이유로 사임했다.축구협회는 “정 위원장이 사임한 이후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후속 업무를 맡아 최종 후보자 3명과 대면 면담을 진행했고, 1순위였던 홍 감독으로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10차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이 이사는 정 위원장이 결정한 최종 후보들을 이어받아 대면 면담을 통해 확인 및 협상 업무를 진행한 것”이라면서 “이후 협회는 홍 감독의 내정을 발표하고 이사회 서면 결의를 거쳐 최종 선임 발표를 함으로써 감독 선임 절차를 준수했다”고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국가대표팀 감독급은 국내에서든, 외국에서든 최고 레벨의 지도자인데, (전술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요구하는 건 우스운 일이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의 김판곤 감독(사진)은 27일 대전과의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불공정 논란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일부 축구인과 팬들은 대표팀 사령탑 후보였던 외국인 감독들이 면접 과정에서 자신의 전술 등을 프레젠테이션한 것과 달리 홍 감독은 세부 평가를 거치지 않고 지휘봉을 잡았다며 비난하고 있다. 김 감독은 2017년 1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지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을 뽑은 인물이다. 김 감독은 2018년 8월 당시 벤투 감독 선임 배경을 알리면서 “벤투 감독에게 훈련 및 팀 운영에 관한 자료를 받아 전문성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팬들은 축구협회가 당시 진행했던 이런 검증 절차를 홍 감독에겐 적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 감독은 “당시 벤투 감독은 중국, 브라질 리그에서 실패를 경험한 상태여서 (뽑아도 될지) 확신이 없었다. 우리가 원하는 매력적인 그런 후보가 아니었기 때문에 검증을 위한 자료를 요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벤투 감독을 선임했을 때처럼 모든 감독을 검증해야 한다는 건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 선임 당시 축구팬들의 반대가 적지 않았다. 김 감독은 당시에도 지도력이 이미 검증된 다른 외국인 후보들은 스카우트 개념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두 번 우승한 에르베 르나르 감독에겐 ‘지구 끝까지라도 가서 만나고 싶다’ ‘한국을 맡아 달라’고 사정했었다”면서 “그런 감독들에게 전술 운용에 대해 설명하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 감독은 축구협회가 차기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어떤 지도자를 뽑겠다’고 하는 방향성을 확실히 정하지 못한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시안컵 이후 축구협회 관계자의 말 등을 들어보면 오합지졸이 된 팀을 빠르게 ‘원팀’으로 만들 지도자를 찾는 것 같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왜 전력강화위원회 안에서조차 누구는 한국인 지도자를 뽑자고 하고, 어떤 사람은 외국인을 뽑자고 하면서 방향성 설정이 안 됐는지 모르겠다”며 “어떤 목적으로 감독을 선임한다는 걸 확실히 정한 뒤, 국민과 언론에 잘 설명했다면 지금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토트넘의 손흥민이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27일 안방인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유로파리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 바로 아래 레벨의 유럽 클럽 대항전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5위로 마쳐 유로파리그 티켓을 얻었다. EPL 1∼4위는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의 세 번째 골을 도와 EPL을 포함해 두 경기 연속 도움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21일 브렌트퍼드와의 EPL 경기(3-1·토트넘 승)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해 시즌 3도움(2골)이 됐다. 후반 23분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손으로 쳐내자, 토트넘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가 밀어 넣었다. UEFA는 실시간 경기 중계와 대회 개인 기록에 손흥민의 도움으로 표기했다. UEFA가 주관하는 클럽 대항전에선 손흥민의 슈팅처럼 골키퍼가 쳐낸 공을 동료가 득점으로 연결하면 도움으로 인정된다. 손흥민은 솔란케의 득점이 나온 뒤 벤치를 향해 자신을 교체해 달라는 사인을 보냈다. 이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손흥민은 왼쪽 허벅지를 만지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교체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조금 피곤하다고 말했다”면서 “아직 (부상에 대해) 구단 의료팀과 자세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손흥민은 15일 EPL 아스널전부터 이날 가라바흐전까지 13일 동안 4경기를 소화했다. 토트넘은 사흘 뒤인 30일에는 EPL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손흥민은 가바라흐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경기 수를 줄여야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 리그 스타 선수와 감독들이 한 시즌에 치러야 하는 경기 수가 너무 많아 부상 우려가 크다며 불만을 제기한 것에 동의한다는 뜻이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2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유로파리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 바로 아래 레벨의 유럽클럽대항전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EPL을 5위로 마쳐 유로파리그 티켓을 얻었다. EPL 1~4위는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 참가하는 건 4년 만이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의 세 번째 골에 도움을 올렸다. 후반 23분 손흥민의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손으로 쳐내자, 문전으로 달려든 토트넘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가 밀어 넣었다. UEFA는 실시간 경기 중계와 손흥민의 대회 개인 기록에 도움을 작성한 것으로 표기했다. UEFA가 주관하는 클럽대항전에선 득점으로 이어진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 외에 슈팅도 도움으로 인정된다. 이로써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이자 시즌 3호 도움(시즌 득점 2골)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21일 브렌트퍼드와의 EPL 경기(3-1·토트넘 승)에서 도움 2개를 기록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슈팅이 솔란케의 득점을 만들었다”면서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토트넘의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손흥민은 솔란케의 득점이 나온 뒤 벤치를 향해 교체해달라고 사인을 보냈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손흥민은 왼쪽 허벅지를 만지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26분에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이 조금 피곤하다고 말했다”면서 “아직 (부상에 대해) 구단 의료팀과 자세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손흥민은 15일 EPL 아스널전부터 이날 가라바흐전까지 13일 동안 4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사흘 뒤인 30일에는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EPL 경기가 예정돼 있다. 손흥민은 가바라흐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경기 수를 줄여야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 축구 스타플레이어와 감독 들이 한 시즌에 치러야 하는 경기 수가 너무 많아 선수의 부상 우려가 크다며 불만을 제기한 것에 동의한다는 뜻이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사진)가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7호 골을 터뜨리며 FC바르셀로나의 개막 7연승을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26일 헤타페와의 라리가 7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19분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개막 후 전승(7승)을 거두며 승점 21로 선두를 달렸다. 2위는 승점 17(5승 2무)의 레알 마드리드다. 레반도프스키는 라리가 7경기에서 7골을 넣어 26일 현재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득점 공동 2위인 하피냐(바르셀로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는 두 골 차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동안 리그 득점왕에 7번 오른 레반도프스키는 2022년 7월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그는 2022∼2023시즌에 33골(리그 23골·1위)을 넣었지만, 지난 시즌엔 26골(리그 19골·공동 3위)로 득점력이 떨어졌다. 레반도프스키가 한 시즌에 30골을 넘지 못한 건 9년 만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옛 스승과 재회한 이번 시즌엔 초반부터 득점 쇼를 펼치고 있다. 한지 플리크 감독은 올해 5월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레반도프스키는 “최고의 시간을 함께했던 감독을 다시 만나 기쁘다”고 했다. 플리크 감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레반도프스키를 지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에서 41골을 넣어 게르트 뮐러가 갖고 있던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40골·1971∼1972시즌)을 49년 만에 갈아 치웠다. 이날 플리크 감독은 “내게 레반도프스키는 최고의 최전방 공격수”라면서 “그는 동료들의 패스를 환상적인 골로 마무리하고 있다”고 칭찬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FC 바르셀로나가 폴란드 출신 골게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리그 7호 골을 앞세워 스페인 라리가 7연승을 질주했다.바르셀로나는 26일(한국 시간) 열린 헤타페와의 2024~2025시즌 라리가 7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라리가 개막 후 전승(7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승점 21로 리그 선두를 달렸다. 리그 2위는 승점 17(5승 2무)의 레알 마드리드다.바르셀로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19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리그 7경기에서 7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는 라리가 개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피냐(바르셀로나)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5골로 득점 공동 2위다.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을 7번 차지한 레반도프스키는 2022년 7월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라리가에 데뷔했다. 2022~2023시즌에는 라리가에서 23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지만, 지난 시즌에는 19골로 개인 득점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옛 스승을 바르셀로나에서 다시 만난 이번 시즌에는 시즌 초반부터 매서운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올해 5월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은 한지 플리크 감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레반도프스키를 지도했던 사령탑이다.레반도프스키는 플리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이끈 2020~2021시즌에 분데스리가에서 41골을 터뜨려 게르트 뮐러가 보유했던 분데스리가 시즌 최다골 기록(40골·1971~1972시즌)을 49년 만에 갈아치웠다.플리크 감독은 헤타페전에서 승리한 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10년 동안 내가 지도한 최전방 공격수 중 최고”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역도 유망주 전희수(17·경북체고)가 2024 국제역도연맹(IWF)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전희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인 전상균(43)의 딸이다. 전희수는 25일 스페인 레온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76kg급에서 인상 102kg, 용상 130kg, 합계 232kg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은메달을 땄다. 미국의 엘라 니컬슨(18)이 인상 113kg, 용상 131kg, 합계 244kg으로 이 체급에 걸린 금메달 3개를 모두 차지했다. 올림픽 역도에서는 인상과 용상 무게를 더한 합계 기록으로만 메달 색깔을 가리지만 IWF가 주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는 인상, 용상, 합계에 각각 메달이 걸려 있다. 전희수는 이번 대회 합계 기록에서 이 체급 유소년 세계 기록을 세웠다. IWF는 13세부터 17세까지를 유소년 선수로 분류한다. 이로써 한국 역도는 유소년 세계 기록 보유자가 2명이 됐다.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81kg 초과급) 은메달리스트인 박혜정(21)은 16세이던 2019년 북한 평양에서 열린 아시아 유스·주니어선수권대회 81kg 초과급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각 부문 세계 기록을 작성했다.전희수의 아버지 전상균은 파리 올림픽이 열린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12년 전 런던 올림픽 역도 105kg 초과급 동메달을 뒤늦게 받았다. 전상균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합계 436kg을 들어 올려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런데 런던 올림픽 당시 합계 448kg을 들어 동메달을 가져갔던 루슬란 알베고프(36·러시아)가 나중에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이 박탈됐고 4위이던 전상균이 12년 만에 3위로 승격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해 3월 전상균의 올림픽 동메달 승계를 결정했다. 한국조폐공사 역도팀 감독을 지낸 전상균은 현재 조폐공사에서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24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현안 질의에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불공정하다고 질타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홍 감독은 “국민께 공분을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특혜를 받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의원들은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정몽규 회장 및 전력강화위원들에게서 대표팀 감독에 관한 전권을 위임받아 홍 감독을 뽑은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는 올해 2월부터 차기 감독 선임을 주도하던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6월 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후보 3명을 정한 뒤 갑자기 사퇴하면서 감독 선임 권한을 이어받았다. 최종 후보엔 홍 감독과 외국인 감독 2명이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권한 위임은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데 축구협회 이사회 안건 결정 사항 어디에도 이 이사에게 권한을 위임한다는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이 정관을 어기고 독단적으로 이 이사에게 권한을 줬다는 것이다. 이 이사가 축구협회 분과위원을 겸임할 수 없다는 정관을 위반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이 이사는 온라인 회의를 통해 5명의 전력강화위원에게 최종 후보 면담 및 협상, 내정 등 절차 진행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 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축구협회 정관상 전력강화위원회는 7명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되는데, 이 회의 참석자는 5명이었다”면서 “이 이사가 권한을 위임받은 건 불법이고, 불법의 토대 위에서 감독이 선임됐다”고 했다. 이 이사가 홍 감독 선임 발표 기자회견 당일 한 위원에게 ‘기자가 물어보면 동의했다고 확인해달라’며 회유하는 듯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공개됐다. 이에 대해 이 이사는 “(협회 분과위원에서) 사퇴하겠다”면서 “내 명예를 걸고 5명 모두에게 동의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축구협회가 홍 감독을 미리 내정해 놓고,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에 따르면 전력강화위원회의 최종 후보 투표에서 홍 감독은 다비트 바그너 감독(독일)과 나란히 7표를 얻어 공동 1위였다. 정해성 전 위원장은 “정 회장에게 홍 감독이 최다 추천을 받았다고 했느냐”는 신 의원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신 의원은 “최다 추천이라는 건 한 명을 뜻한다”고 하자 정 위원장은 “두 명이 7표로 동표라고 얘기했다”고 해명했다. 홍 감독이 외국인 후보들에 비해 특혜를 받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지도계획서 제출, 면접 등 사령탑 선임에는 절차가 있는데, 홍 감독은 아무것도 안 하고 감독이 됐다”면서 “(감독) 지원 의사도 밝히지 않은 사람을 회장 마음대로 임명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정 회장은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선임했다”고 말했다. 내년 1월로 3번째 임기가 끝나는 정 회장은 이날 여러 의원이 사의 표명, 연임 의사 등에 관해 묻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겠다”며 즉답은 피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맡을 생각이 없다”고 여러 번 말했는데 결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홍 감독은 처음부터 대표팀 감독을 맡을 의사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당시엔 축구협회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지 않은 상태여서 제가 대표팀을 가겠다, 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게 맞지 않았다”며 “나중에 내가 전력강화위원회가 선택한 1순위라는 말을 들어서 수락했다. 2, 3순위였다면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대표팀이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 알기 때문에 도망가고 싶었지만 대표팀에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책임감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월부터 진행한 대한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내달 2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영국의 복싱 스타 앤서니 조슈아가 충격적인 KO패를 당했다. 조슈아는 2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복싱연맹(IBF)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이 체급 챔피언인 대니얼 뒤부아(영국)에게 5라운드 KO패를 당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복싱 슈퍼헤비급 금메달리스트 조슈아는 프로로 전향한 뒤 IBF와 세계복싱협회(WBA), 세계복싱기구(WBO) 등 복싱 3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올랐던 선수다. 조슈아는 2021년에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우시크에게 패해 타이틀을 잃었다. 이듬해 우시크와의 재대결에서도 졌다. 하지만 올해 3월 종합격투기 UFC 헤비급 챔피언 출신인 프랑시스 응가누(카메룬·프랑스)를 복싱 경기에서 강펀치로 쓰러뜨리는 등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뒤부아는 IBF 헤비급 챔피언 우시크가 다른 경기를 치르기 위해 방어전을 포기하고 챔피언 벨트를 반납하면서 잠정 챔피언에서 정식 챔피언이 된 복서다. 이 때문에 복싱계에선 도전자 조슈아가 챔피언 뒤부아를 꺾을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미국 CBS스포츠에 따르면 베팅사이트에서 조슈아의 배당은 ‘―500’이었다. 이는 베팅을 통해 100달러의 이익을 얻으려면 조슈아의 승리에 500달러를 걸어야 한다는 뜻이다. 조슈아가 이길 확률이 아주 높기에 조슈아의 승리에 돈을 걸어서는 많은 이익을 얻기 힘들단 뜻이다. 하지만 조슈아는 1라운드부터 뒤부아의 기습적인 오른손 훅에 맞아 다운당했다. 저돌적으로 나선 뒤부아에게 고전한 조슈아는 3라운드와 4라운드에도 잇따라 얼굴에 펀치를 허용해 다운됐다. 조슈아는 5라운드부터 반격에 나서 뒤부아를 코너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조슈아는 뒤부아의 얼굴에 펀치를 적중시킨 뒤, 무리하게 전진하다가 카운터펀치를 맞고 KO패를 당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조슈아는 양쪽 눈과 목에 멍이 든 채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조슈아는 “도망갈 것인지, 살아서 다시 싸울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라면서 “나는 전사이기 때문에 계속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BBC는 압도적인 승리로 챔피언의 자격을 증명한 뒤부아를 두고 “뒤부아를 ‘종이 챔피언’으로 부르던 사람들은 입을 다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뒤부아는 조슈아를 꺾은 뒤 웸블리 스타디움을 찾은 9만6000명의 관중을 향해 “재미없었나?”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영국 복싱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그는 “이제부터 나의 시간이다. 잠재력을 다 보여줄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