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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폭력적 심성은 그리 쉽게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김 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국민께 이 시대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이러한 시대변화에 비추어볼 때 이 후보가 과연 후보로 나서도 되는지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 후보에 대해 “전제적(專制的)이고도 폭력적인 심성을 갖고 있다”며 “자신이 선과 악, 옳고 그름을 규정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언어폭력 등 폭력이 행사된다. 그러다 이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일면 너무 쉽게 사과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 후보가 과거 자신이 변호한 조카 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중범죄’라고 언급한 것을 문제 삼았다. 김 위원장은 “정치를 하는 변호사가 심신미약을 일종의 변호 기술로 썼다”며 “살인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한 건 정치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 후보는 편의상 사과했을 뿐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데이트 폭력’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에 대한 시비에 분노하고 있을 것”이라며 “전제적 사고와 판단 기준, 그리고 폭력적 심성은 그리 쉽게 고쳐지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김 위원장은 끝으로 이 후보를 향해 “심신미약 전공의 변호 기술자로 돌아가든, 폭력성 짙은 영화의 제작자나 감독이 되건 그는 그가 속해야 할 영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그가 있을 자리는 대통령 후보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없이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가 내일 아침 정식으로 첫 회의를 하고, 상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후보를 모시고 지방도 간다”며 “선대위 출발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당내 여전한 ‘김종인 추대론’에 대해선 “그 문제는 제가 이야기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이재명 후보가 (후보로 선출)되지 않았더라면 제가 굳이 적극적 역할에 나섰을까 할 정도로 다른 건 몰라도 이재명만은 안 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상임)위원장을 수락했고, 오늘은 이 이야기에 집중하고 싶다”며 대답을 회피했다.김 위원장은 또 “현재로서는 선대위가 움직이지 않을 수 없으니 제가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당연직으로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은 김성태 당 중앙위원장이 ‘자녀 채용 비리’ 논란으로 사퇴한 데 대해선 “당연히 그 후임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이다. 기다려주시면 좋겠다”고 짧게 언급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이름을 지으면서 중국 눈치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뉴욕포스트 등 복수의 외신은 WHO가 최근 아프리카 남부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새 변이(B.1.1.529)를 ‘오미크론(Omicron)’이라 명명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WHO는 그동안 코로나19 변이 보고 국가에 대한 낙인 효과를 막기 위해 바이러스의 이름을 그리스 알파벳순으로 붙여왔다. 이 같은 원칙에 따라 지금까지 발견된 12개의 변이는 ‘알파(Alpha)’에서부터 ‘뮤(Mu)’까지 순서대로 이름을 부여받았다.그런데 지난 24일 WHO에 처음 보고된 13번째 바이러스의 이름은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정해졌다. 13번째 ‘뉴(Nu)’와 14번째 ‘크시(Xi)’를 건너뛴 것. 이를 두고 ‘크시’가 영어권 국가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표기할 때 쓰는 ‘Xi’와 철자가 같아 WHO가 일부러 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미국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는 트위터를 통해 “WHO가 이처럼 중국 공산당을 두려워한다면, 중국이 치명적인 전염병을 은폐하려 할 때 그들을 불러낼 것이라고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조지워싱턴대의 법대 교수 조나선 털리는 트위터에 “WHO가 중국 정부와의 불편함을 또 다시 피하려고 하는 것 같아 보여 우려된다”고 글을 남겼다.하버드 의대 감염병 학자 마틴 컬도프도 트위터에 그리스 알파벳 그림을 올리면서 “WHO는 알파벳을 건너뛰어 ‘오미크론’으로 부르면서 결국 ‘Xi’를 피할 수 있었다”고 했다.논란이 커지자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뉴(Nu)’는 새로운(new)이라는 말과 쉽게 혼동될 수 있고, ‘크시(Xi)’는 많이 쓰는 성(姓)이기 때문에 과거에도 사용되지 않았다”면서 “WHO는 문화·사회·국가·지역·직업·인종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이름은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꼭 시 주석 때문이 아니라 ‘시’라는 성을 쓰는 모든 사람을 고려했다는 뜻이다.한편 지난 9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은 홍콩, 이스라엘에 이어 벨기에,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도 잇따라 감염자가 확인됐다.WHO는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현재 우려 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5개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하고 백신 회피 능력이 뛰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정부는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28일 0시부터 남아공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했다. 검역조치가 강화되는 국가는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이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종인 ‘오미크론(ο)’의 세계적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세계적인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속에 최근 아프리카 대륙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새 변이 비루스가 급속 전파되고 있다”고 소개했다.신문은 지난 9일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를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고 ‘우려 변이’로 지정한 사실을 전하며, 해당 바이러스가 ‘델타(δ)’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더 위험하고 치명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새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형성된 자연 면역과 백신 접종에 의한 면역 반응을 모두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수 주일 동안 급속히 확산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주장도 있다고 전했다.노동신문은 오미크론 변이의 국제적 확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벨기에·이스라엘 등지로 퍼지면서 많은 나라들이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며 입국·여행 제한 등 유럽 각국의 방역 조치에 대해서도 보도했다.앞서 WH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새로운 변이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한 뒤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현재 우려 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등 5개다.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스파이크 단백질’ 관련 돌연변이를 델타 변이보다 2배 더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변이 차단을 위해 각국이 빗장을 걸어 잠그는 가운데 정부도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 대해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0시부터 해당 8개국에서 귀국한 내국인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시설격리를 해야 한다.한편 노동신문은 북한 내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비상방역 사업의 완벽성을 보장하는데서 중요한 것은 대중의 방역 열의를 높여주기 위한 사업을 부단히 실속 있게 잘해 나가는 것”이라며 주민들의 각성을 촉구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앞두고 해당 방송사로부터 촬영 취소를 통보받은 사실을 밝히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안 후보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모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요청을 받고 흔쾌히 응했다. 실제 사는 삶을 진솔하게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토요일 촬영을 목표로 준비가 진행됐는데 목요일 밤에 갑자기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 다른 후보도 이미 촬영해 방송됐던 프로그램이었는데,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게 돼 촬영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한다”고 밝혔다.그는 “대선후보 섭외는 방송사에서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루 전까지 진행 중이던 정규 프로그램을 갑자기 없애버리는 일도, 이미 계획되고 약속된 촬영까지 마무리 짓지 않고 취소해버리는 경우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이어 “대선 출마 선언 후 국가의 미래비전과 정책을 알리기 위해 한시도 쉴 틈 없이 전국을 다니고 있다”며 “특히 토요일(27일)에는 선거 운동을 위한 8개의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방송사에서 하루 종일 촬영이 필요하다고 해서 양해를 구하고 어렵게 취소한 직후였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중요한 하루를 날려버린 것보다도, 토요일 만나 뵙기로 했던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 저를 비롯해 어느 누구에게도 이런 부당한 처우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을 공유한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민만을 바라보며, 진실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28일에도 4000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는 647명, 사망자는 56명으로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 392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44만896명(해외유입 1만5673명)이라고 밝혔다. 3928명 가운데 국내 발생 확진자는 389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5명이다.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4068명)보다는 140명 줄었고, 지난주 토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21일) 3120명과 비교하면 808명 많다. 일요일 발표 기준 최다 확진자 기록이기도 하다.최근 1주일(11.22~28)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2827명→2698명→4115명→3938명→3901명→4068명→3928명이다. 지난 24일 처음 4000명을 돌파한 이후 닷새 연속으로 3900명∼4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추이는 같은 기간 2807명→2684명→4087명→3917명→3882명→4045명→3893명을 기록했다.이날 신규 사망자는 56명 늘어 처음으로 50명대 사망자가 발생한 전날(52명)에 이어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3548명으로 국내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평균 치명률은 0.80%를 나타냈다.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647명으로, 6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2일부터 1주간 추이는 515명→549명→586명→612명→617명→634명→647명으로 닷새 연속 600명대를 기록 중이다.국내 신규확진 상황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1668명, 경기 1083명, 인천 276명 등 수도권에서만 3027명이 확인돼 전국 대비 77.8% 비중을 차지했다.수도권 외 지역은 부산 147명, 대구 106명, 광주 52명, 대전 53명, 울산 4명, 세종 5명, 강원 61명, 충북 23명, 충남 120명, 전북 44명, 전남 25명, 경북 103명, 경남 88명, 제주 35명 등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해외 유입 환자 35명 가운데 10명은 검역 단계에서 확진됐고, 나머지 25명은 입국 후 지역사회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내국인은 21명, 외국인은 14명이다.한편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B.1.1.529)의 국내 상륙을 차단하기 위해 이날 0시부터 남아공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검역조치가 강화되는 국가는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밴드 잔나비 출신 드러머 윤결이 여성 폭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윤 씨는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부족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이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지금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경찰에 따르면 윤 씨는 지난 20일부터 21일 새벽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주점에서 열린 지인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음주 상태였던 윤 씨는 술자리에 있던 초면인 여성 A 씨에게 말을 걸었으나 A 씨가 이를 받아주지 않자 뒤통수를 수차례 때렸다. 목격자에 따르면 윤 씨는 주점에 있던 물건을 던지는 등 소란을 피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 23일 참고인 조사를 통해 A 씨로부터 “머리를 수차례 맞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추가로 목격자 등을 불러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살핀 뒤 윤 씨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밴드 잔나비의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입장문을 통해 “윤결은 사회복무요원 복무 전 계약 만료로 인해 이미 계약이 해지된 상태였다”며 ”전부터 소속사와 잔나비 멤버들이 윤결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경고해왔으나 이 같은 일이 발생해 실망스럽다. 다시 한번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2015년 잔나비에 드러머로 합류한 윤결은 2019년 10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 복무를 했으며 지난 7월 소집해제됐다. 이후 윤결은 소속사와 재계약하지 않고 잔나비 밴드에 객원 멤버로만 참여해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투숙객인 척 모텔에 들어가 문을 두드린 뒤 복도에서 음란행위를 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20대 후반의 남성 A 씨를 주거물침입죄로 지난 20일 검찰에 송치했다.A 씨는 지난달 14일 오전 3시경 서울 관악구의 한 모텔에 투숙객인 척 몰래 들어가 객실마다 문을 잡아당겨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뒤 복도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JTBC가 공개한 당시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A 씨는 1층부터 7층을 오르내리며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빈 객실에 들어갔다 나오는가 하면, 투숙객이 있는 방문을 잡아당겨 보고 열리지 않자 귀를 문에 댄 채 음란행위를 하기도 했다. 당시 모텔에는 70여 명이 투숙 중이었고, 이 중엔 여성 혼자 묵고 있던 방도 많았다.이 같은 범행은 CCTV 화면으로 A 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아르바이트생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출동한 경찰은 모텔 비상구에 숨어있던 A 씨를 붙잡았는데, A 씨는 “아는 사람을 찾으러 왔다”며 횡설수설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과거 성범죄 전력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경찰은 A 씨의 음란행위를 본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A 씨에게 주거물침입죄만 적용하고 공연음란죄는 적용하지 않았다.경찰 관계자는 “사람이 없더라도 CCTV를 향해 음란행위를 대놓고 했다면 공연음란죄 적용의 여지가 있었다”면서도 “A 씨가 당시 누군가를 향해서 음란행위를 했다고 볼 수 없어서 공연음란죄는 적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부산에서 어린 중학생들이 폐지를 정리하던 할머니를 돕는 기특한 모습이 포착돼 감동을 주고 있다.26일 부산경찰청은 페이스북을 통해 중학생들이 폐지 수거 일을 하는 할머니를 돕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폐지가 가득 찬 수레를 끄는 할머니가 등장하는데, 이를 남녀 학생 10여 명이 에워싸고 있다.차가 지나다니는 골목에서 학생들은 할머니를 보호하듯 연신 좌우를 두리번거렸다. 할머니 뒤에는 수레에 미처 담지 못한 폐지를 두 손으로 받쳐 들고 따라오는 학생들도 있었다.학생들은 할머니의 무거운 수레를 서로 번갈아 가면서 밀며 골목길을 지나 왔다. 대로변으로 나온 학생들은 할머니가 횡단보도까지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도왔다.경찰에 따르면 바람이 강하게 불던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경 하교하던 부산 수영구 망미중학교 학생 10명은 교문 앞에서 폐지를 정리하던 할머니 A 씨를 발견했다.바람에 날아다니는 폐지를 혼자서 정리하고 있는 A 씨를 본 학생들은 너도나도 나서서 A 씨를 돕기 시작했다.이 모습을 발견한 부산 연제경찰서 교통과 직원이 이를 제보했고, 부산경찰청 측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찾아 학생들의 선행을 영상으로 편집했다.부산 경찰청 측은 “대한민국의 천사들, 따뜻한 세상, 가슴이 뭉클”을 해시태그 한 뒤 “너도나도 모여들어 오랫동안 어르신을 도운 아이들 이야기가 따뜻함으로 널리 전파되면 좋겠다”고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Mnet 화제작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로 큰 인기를 얻은 댄서 모니카를 과도하게 비판해 ‘사이버 불링’ 논란을 일으킨 댄서들이 결국 사과했다. 사이버 불링이란 특정인을 사이버상에서 집단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를 이르는 말이다.앞서 모니카는 지난 20일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해 스트릿 댄스 장르를 소개하면서 “팝을 하는 모든 동작을 ‘팝핑(popping)’이라고 하는데, ‘g’를 빼서 ‘팝핀(poppin)’이라고도 한다”고 설명했다.그러자 댄서 호안은 SNS에 해당 방송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팝핀’이 아니라 ‘팝핑’이 정확한 명칭”이라며 모니카에게 댄서로서 책임감을 가지라고 지적했다. 100여 명에 달하는 댄서들도 그의 의견에 동조하며 “모니카의 전문성이 의심된다”며 비난했다.이후 댄서들 사이에서 모니카를 향한 비판을 넘어 조롱에 가까운 표현이 올라오면서 ‘사이버 불링’ 논란이 불거졌다. 모니카의 팬들은 집단 저격에 동참한 댄서들을 비판하며 해당 댄서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취소해 달라고 주최 측에 요구하기도 했다.논란이 거세지자 가수 겸 공연예술가 팝핀현준까지 나섰다. 그는 SNS를 통해 “‘짜장면이냐 자장면이냐’하는 문제인 것 같다”며 “모니카가 팝핑이라는 장르를 폄하하거나 잘못 알리려는 의도로 얘기한 건 아닐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어 논란을 일으킨 댄서들을 향해 “모니카에게 사과하라”고도 했다.결국 최초로 모니카를 저격했던 댄서 호안은 26일 SNS에 “제 미숙한 행동으로 인해 모니카와 팬들, 많은 동료 댄서들에게 마음의 상처와 피해를 끼치게 된 점을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잘못함을 뉘우치고 있다”며 사과했다.그는 “모니카를 저격할 의도는 없었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겠다는 마음에 섣부른 판단을 했다”면서 “스트릿 댄스를 널리 알린 ‘스우파’ 출연진에게 감사하다. 이런 잘못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모니카에 대한 비판 글을 올렸던 댄서 팝핀제이, 팝핀도균도 이날 모니카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니카를 비하할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성숙하지 못한 표현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한편 해당 댄서들의 출연이 예정돼있던 행사는 이날 결국 취소됐다. 주최 측은 SNS를 통해 “내달 3일부터 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행사가 안정상의 이유로 취소됐다”며 “고객분들의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갓 태어난 딸을 뒤로한 채 6·25 전쟁에 참전한 전사자가 약 70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국방부는 26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이 지난 2010년 5월 강원도 화천에서 발굴한 한국전쟁(6·25전쟁) 전사자 유해 4구 가운데 1구의 신원이 고 임호대 일병의 유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임 일병의 유해는 강원 화천 하남면 서오지리에서 다른 전사자들과 집단 매장된 형태로 발굴됐다. 당시 쇄골·상완골·요골 등 부분 유해와 수류탄 고리·칫솔 등 유품이 함께 수습됐다. 국유단은 임 일병의 딸 형덕 씨(72)로부터 2009년 채취한 유전자 시료와의 대조 분석을 통해 그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1924년 3월 경남 김해에서 3남 중 장남으로 태어난 임 일병은 농업에 종사하다가 26살 때 배우자를 만나 혼인했다. 그러나 1950년 10월, 그는 태어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딸을 남겨둔 채 6·25전쟁에 참전했다.국군 제6사단 소속이던 임 일병은 ‘춘천-화천 진격전’에 참전했다가 화천 서오지리 279고지에서 전사했다. 해당 전투는 당시 국군이 낙동강 방어선인 경북 영천에서부터 강원도 춘천·화천을 거쳐 북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전투다.고인의 딸 임형덕 씨는 부친의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에 “아버지의 위패가 현충원에 모셔져 있다는 자체로 체념하고 살았는데 유해를 찾았다고 하니 꿈에도 생각 못 했던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라고 전했다.국유단은 유가족과 협의해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연 뒤 유해를 국립묘지에 안장할 예정이다.군 당국의 6·25 전사자 유해 발굴사업이 시작된 2004년 4월 이후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총 180명이며, 이 가운데 23명은 올해 신원이 확인됐다.국유단은 “최근 발굴된 전사자 유해를 비롯해 과거 발굴한 유해와 유가족 유전자 시료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지속적으로 재분석하는 노력을 통해 신원 확인율을 높이고 있다”라고 밝혔다.6·25 전사자 유해 소재 제보나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 참여 문의는 국유단 대표전화 1577-5625(오!6․25)로 하면 된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국민의힘 임승호 대변인(27)이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지연되는 상황을 두고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임 대변인은 26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선대위에 당연히 모셔야 할 분이지만 여기에 지나치게 긴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비판도 충분히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임 대변인은 “김 전 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줄다리기와 기 싸움을 하는 모습이 많이 나타났다”며 “김 전 위원장이 선거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분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저를 비롯한 20대에게 김 전 위원장의 영향력은 정치에 관심 있던 기존 윗세대에 비해 약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김 전 위원장 선대위 합류 시기에 대해선 “빠를수록 좋다”며 “선대위 1차 인선이 완성될 때까지 (선대위 합류를) 고사한다고 해도 2·3차 인선에서 합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전날 민주당이 선대위 조직을 개편하고 쇄신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권지용 대변인을 비롯한 여러 청년들이 민주당 내에서 레드팀(조직에서 의도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하는 사람들) 역할을 하려는 모습이 보인다”며 “이에 비해 우리 당에는 레드팀이 없다. 쓴소리가 필요한 시기임에도 이렇다 할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했다.이어 “최대한 빨리 선대위를 구성하고, 작고 단단한 실무진 위주의 선대위로 가더라도 충분히 윤석열 후보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 “경선 과정에서 핵심 관계자의 말을 빌린 보도들과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면서 윤 후보의 매력이 가려진 측면이 컸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서는 “이 후보의 변화를 ‘쇼’로 치부하고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가 돼서는 안 된다”며 “윤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꺼지면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추격하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이 후보가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점은 굉장히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임 대변인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매일 선대위 명단에 오르내리는 분들의 이름이 어떤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나.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활력이 넘쳐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25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서는 “거의 2주가 넘는 시간 동안 제대로 된 선대위를 국민 앞에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들과 당원들의 불만이 크다”며 “하루빨리 지도부나 선대위 차원에서 김 전 위원장 관련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특히 이날 임 대변인은 김 전 위원장의 참여 없이 선대위를 꾸릴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당 입장에서는 최대한 빨리 선대위를 꾸려야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김 전 위원장은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인물임은 분명하지만 없더라도 하루빨리 선대위를 꾸려서 정책과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김창룡 경찰청장이 25일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한 미흡한 현장 대응으로 비판받은 인천 논현경찰서를 찾아 현장 대응력 강화를 주문했다.김 청장은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 논현경찰서를 방문해 “최근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경찰의 현장 조치 미흡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현장 경찰이 위축돼서는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없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해, 보다 당당하게 공권력을 행사해주길 당부하기 위해 방문했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을 제대로 지키기 위해서는 항상 준비된 상태가 돼야 한다. 현장 경찰들의 마음가짐과 근무 자세,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실전 훈련 등 현장 대응력을 효과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 청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전 위주의 훈련을 통해서 자신감과 당당함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주부터 일선 경찰관 7만 명을 대상으로 모두 1인당 1발씩 테이저건 실사 훈련을 실시하고, 긴급사항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 위주의 시뮬레이션 훈련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일선 경찰관들이 물리력 행사 시 뒷일이 부담스러워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는 사항”이라면서 “지난해부터 경찰관의 직무집행 면책특권 도입을 위해 노력해왔다. 제도적인 뒷받침을 통해 경찰들이 과감하게 절차와 요건에 맞게 장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앞서 논현경찰서 소속 A 경위와 B 순경은 지난 15일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현장에 출동했으나, 피해자가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리는 것을 보고도 현장을 이탈하는 등 부실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논란이 커지자 인천경찰청은 논현경찰서장과 사건 이후 대기발령 중이던 A 경위와 B 순경을 각각 직위해제 조치했다. 흉기에 찔린 피해자 일가족 3명 중 1명은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는 전날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한편 경찰은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이달 29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2개월간 1~2년차 신임 경찰관 1만620명을 대상으로 테이저건, 권총 등의 장비를 실사 훈련하는 특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현장 경찰관 약 7만 명을 대상으로 1개월간 테이저건 특별훈련도 진행한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대법원이 여성 미성년자를 본뜬 ‘리얼돌’은 수입이 불가하다는 취지의 첫 판단을 내렸다.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25일 A 씨가 인천세관을 상대로 낸 수입통관 보류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A 씨는 지난 2019년 중국 업체로부터 미성년 리얼돌을 수입하기 위해 수입신고를 했다. 인천세관은 해당 리얼돌이 관세법 234조 1호에 따라 ‘풍속을 해치는 물품’에 해당한다고 보고 수입통관을 보류했고, A 씨는 불복해 소송을 냈다.1심과 2심 재판부는 원고 A 씨의 손을 들어줬다. 미성년 리얼돌이 저속하고 문란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왜곡하였다고 보기 어렵고, 정상적인 성적 수치심을 해하지 않는다고 봤기 때문이다.그러나 대법원은 A 씨가 수입하려던 리얼돌이 ▲길이와 무게, 얼굴 인상 등에 비춰볼 때 16세 미만 여성의 신체를 형상화 한 점 ▲신체 일부 부위가 과장되게 표현된 점을 고려해 ‘풍속을 해치는 물품’에 해당한다고 봤다.대법원은 “해당 물건이 16세 미만 여성의 신체를 사실적으로 본떠 만들어진 성행위 도구로 볼 수 있다”며 “19세 이상의 성인이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하는 것은 그 자체로 형법상 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가상이라 하더라도 아동·청소년을 성적 대상으로 하는 표현물의 지속적 접촉은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비정상적 태도를 형성할 수 있고,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사건 물품을 예정한 용도(성행위)로 사용하는 것은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고 상품화하며 폭력적이거나 일방적인 성관계도 허용된다는 왜곡된 인식과 비정상적 태도를 형성하게 할 수 있을뿐더러, 아동에 대한 잠재적인 성범죄의 위험을 증대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다만 대법원은 리얼돌이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신체 외관을 형상화했는지는 구체적 사안마다 인물의 외관과 신체에 대한 묘사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앞서 대법원은 성인 여성의 신체와 비슷한 형태의 리얼돌에 대해서는 수입을 허가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던 강원 철원군 백마고지에서 국군 전사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굴됐다.국방부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월부터 약 110일 동안 비무장지대(DMZ)에서 유해 발굴을 진행해 총 37점(잠정 22구)의 유해와 총 8262점의 전사자 유품을 발굴했다”고 밝혔다.지난달 28일 백마고지 395고지 정상에서 발굴된 유해 중에는 포탄을 피해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는 모습의 유해도 있었다. 해당 유해 인근에는 계급장과 구멍 뚫린 방탄모, 탄약류, 만년필, 숟가락 등이 발견됐다.이 전사자의 계급장은 일등병(현 이등병)이었다. 전투에 투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년병이었던 것. 국방부는 “개인용 참호에서 발굴되는 유해는 대부분 완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번에 발굴된 유해는 두개골·갈비뼈 등 부분 유해여서 당시 치열했던 전투상황을 추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다만 해당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전사자의 신원을 알 수 있는 인식표 등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24일 백마고지 유해 발굴 현장을 방문한 서욱 국방부장관은 발굴 임무를 수행한 지휘관 등에게 “여러분들이 백마고지에서 흘린 땀방울이 지금의 전환기를 평화의 시간으로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남과 북이 비무장지대 내에서 남북공동 유해 발굴을 이행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군은 이달 26일 열리는 ‘유해발굴 완전작전 기념식’을 끝으로 올해 비무장지대 유해 발굴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국방부는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공동 유해 발굴에 북측이 호응하도록 노력하는 가운데 언제라도 공동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관련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해서는 유해 소재 제보, 유가족 시료 채취 등 국민적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 확산과 참여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5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부작용 사망설’에 대해 “가당치도 않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해 “최근 혈액종양내과 교수들도 여러 번 말하긴 했는데 혈액암과 코로나19 백신하고는 관련이 없다. 전 세계적으로 증명된 사례가 전혀 없고 다른 백신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진행자가 ‘전례가 전혀 없냐’고 재차 묻자 이 교수는 “지금까지는 인과관계가 (발견된 사례가) 없다”며 “특히 전 전 대통령이 걸린 만수골수성 백혈병 같은 경우 꽤 오래전부터 시작되면서 서서히 시작되는 백혈병 중 하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훨씬 더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23일 자택에서 사망했다. 이 질환은 골수 내 면역체계를 담당하는 백혈구의 일종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해 증식하면서 나타난다.전 전 대통령 사망과 관련해 최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전날 JTBC와 인터뷰에서 전 전 대통령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건강이 급격히 악화했으며 이후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만약 예방접종 후 영향이 있는 문제라면 이상 반응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 조사하게 되겠지만 그러한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정부가 지금 판단할 수 있는 부분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며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가 1%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20개월 만이다.한국은행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11월 기준금리를 현행 0.75%에서 1.0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인상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기준금리가 1%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당시 금통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이후 0%대 기준금리가 유지됐다.이날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지만,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한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가계 빚은 1844조9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36조7000억 원 늘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2012년 1월(3.3%) 이후 9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이다.한편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수출을 중심으로 국내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지난 7월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경제·소비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것도 이번 인상의 배경이 됐다.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준금리가 너무 빠르게 오르면 경기 위축, 가계 이자 부담 급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0.00∼0.25%)와 격차는 0.75∼1.00%포인트로 커졌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할아버지와 함께 웨딩 콘셉트로 사진을 찍은 손녀가 때아닌 악플 테러를 당했다.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30대 여성 A 씨는 지난 2018년 할아버지 B 씨와 함께 웨딩사진을 찍었다. 과거 어려운 형편 탓에 할머니와 결혼사진을 찍지 못한 할아버지를 위해 A 씨가 이벤트를 기획한 것이다.사진에서 손녀 A 씨와 할아버지 B 씨는 결혼 예복을 연상케 하는 흰색 정장을 입고 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의자에 앉아 같은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B 씨가 손녀 A 씨 어깨를 감싸는 등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당시 A 씨는 이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할아버지가 상하이에 오셨다. 몇 년 전 지병으로 숨진 할머니의 빈자리를 대신해 할아버지와 웨딩 콘셉트로 사진을 찍었다. 날 키워주신 두 분께 항상 감사하다”고 했다.그런데 최근 일부 누리꾼이 이 사진을 SNS에 퍼 나르면서 A 씨에 대한 거짓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광둥성의 부자 동네 동관에 사는 73세 거부와 광시성 출신의 29세 여성이 결혼을 했는데, A 씨가 돈을 보고 접근했다는 것.소문은 더욱 확대돼 나중에는 “A 씨가 남자에게 결혼을 대가로 88만 위안(한화 약 1억6400만 원)의 현금과 88만 위안 상당의 아파트, 고급 외제차를 받았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지인의 제보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A 씨는 최초로 거짓 소문을 낸 블로거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A 씨 측 변호사에 따르면 블로거를 처벌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A 씨는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집회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판사 정총령·조은래·김용하)는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전 목사의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언급한 ‘자유우파정당’은 의미가 모호하고, 특정 후보나 정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다른 발언도 집권당 소속 후보자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고 명확하게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을 향해 ‘간첩’ ‘공산화를 시도했다’ 등의 발언을 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에 대해선 “맥락을 살펴보면 간첩은 상징적 의미이지, 본래의 의미가 아니다”라며 “피고인의 발언은 사실의 적시라기보다는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죄로 판단했다.전 목사는 이날 30분가량 진행된 선고 공판이 끝나자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이 이겼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전 목사는 변호인단과 함께 법정을 나갔다.앞서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신분이던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집회에서 ‘자유우파 연대가 당선돼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아울러 전 목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집회에서 ‘문재인은 간첩’이라거나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시도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허위 사실 적시를 통해 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1심 재판부는 전 목사가 특정 후보자가 아닌 ‘자유우파 정당’이라는 추상적 단체를 지지한 점, 발언 시점에 정당 후보자 등록 기간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도 사실 적시라기보다는 비판적 의견 표명이었다며 무죄라고 봤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경기 의정부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일하던 새내기 간호사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인이 생전에 지인들과 주고받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가 공개됐다.23일 MBC는 숨진 A 씨(23)가 동료 등에게 보낸 SNS 메시지를 공개했다. A 씨는 지난달 동료에게 “어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귀 한쪽이 안 들리더라” “의사 선생님이랑 상담했는데 우울 지수가 높아서 팀장에게 말했대”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어느 날은 동료에게 “진짜 오랜만에 밥 먹어봤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 씨의 지난 7월 급여명세서를 보면, A 씨는 한 달에 10만 원씩 지급되는 식사비 중 고작 4200원만 사용했다. 밥 먹을 시간도 없이 근무해온 것이다.A 씨가 선배 간호사로부터 ‘태움’에 시달린 정황도 포착됐다. 태움은 병원 내 집단 괴롭힘을 이르는 말이다. A 씨는 동료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선배 간호사에게 엄청 혼나 울면서 나왔다. 일하지 말고 나가라 한다”고 토로했다.A 씨가 과도한 업무에 시달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동료 간호사는 “병상이 다 찼을 때 전체 환자 수는 44명이다. (A 씨가) 혼자서 44명 처치를 다 해야 하니까, 너무 뛰어다녀서 발목이 좀 이상해졌다고 했다”고 전했다.참다못해 병원을 그만두겠다는 A 씨에게 팀장은 근로계약서를 내세우며 거부했다. 해당 병원 근로계약서엔 퇴사 시 두 달 전에 통보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병원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A 씨는 결국 동료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지 한 달 만인 지난 16일 병원 기숙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한 A 씨가 취업한 지 9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다.유족은 23일 병동 간호부서 등 병원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병원 측도 경찰에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강력팀에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30대 친아들을 나무 막대기 등으로 2000회가량 마구 때려 숨지게 한 60대 어머니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대구고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양영희)는 24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63)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의 가혹성과 결과의 중대성 등을 감안하면 피고인의 죄책이 무겁고, 유족인 아버지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도 “피고인이 자기 손으로 아들의 목숨을 빼앗았다는 죄책감과 회한 속에서 남은 생을 고통스럽게 살아가야 하는 점 등을 종합하면 원심의 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범행 현장 근처에 신체에 강한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목검 등이 있었음에도 범행 과정에서 이 같은 도구를 사용하지 않은 점, 피해자가 쓰러지자 주지 및 신도들과 함께 구호 조치를 했고 이후 119구급차로 후송되자 병원까지 뒤따라간 점 등도 살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A 씨는 지난해 8월 경북 청도에 있는 한 사찰에서 30대 아들을 2시간 30분 동안 2000여 차례에 걸쳐 대나무 막대기로 때리고, 발로 무자비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같은 해 6월부터 사찰에 머물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아들이 사찰 내부 문제를 외부에 알리겠다고 하자 ‘버릇을 고치겠다’며 체벌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시 폐쇄회로(CC) TV 영상에 따르면 숨진 아들은 맞는 동안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A 씨에게 용서를 구하며 빌기만 했다. 당초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송치했지만 검찰은 살인죄로 구속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아들을 잃은 죄책감에 평생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징역 7년을 선고한 바 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