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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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4~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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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반6%
경제일반5%
과학일반2%
기업0%
  • “○○○보호자 악성민원에 문 닫습니다”…20년된 소아과 폐과 선언

    저출생과 낮은 수가 등으로 문을 닫는 소아청소년과의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한 소아청소년과의 폐과 안내문이 이목을 끌고 있다. 폐과 결정이 특정 보호자의 악성 민원 때문임을 안내문에 정확히 명시했기 때문이다.6일 광주 광산구에서 소아청소년과를 운영해 온 김모 원장은 “꽃 같은 아이들과 함께 소아청소년과 의사로 살아온 지난 20여 년, 제겐 행운이자 기쁨이었다. 하지만 OOO 보호자의 악성 허위 민원으로 인해 2023년 8월 5일로 폐과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김 원장은 “타 병원 치료에 낫지 않고 피부가 붓고 고름, 진물이 나와서 엄마 손에 끌려왔던 4세 아이. 두 번째 방문에서는 보호자가 많이 좋아졌다고 할 정도로 나았다”며 “하지만 보호자는 간호사 서비스 불충분을 운운하며 허위, 악성 민원을 제기했다. 환자가 아닌 이런 보호자를 위한 의료행위는 더 이상 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향후 보호자가 아닌 아픈 환자 진료에 더욱 성의정심, 제 진심을 다하기 위해 소아청소년과의원은 폐과하고 (만성) 통증과 내과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로 살아가겠다”며 “더 이상 소아청소년 전문의로 활동하지 않아도 될 용기를 준 OOO 보호자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이 안내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우리나라 모든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오늘도 겪고 있는 문제”라며 “김 원장님께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이어 “김 원장님과 통화하며 실제로 얘기를 들어보니 더 심각하고 더 화나는 일”이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이날 오후에 조사 차 나오기로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해당 소아청소년과의 폐과 소식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맘카페 등을 뜨겁게 달궜다. 누리꾼 대다수는 “결국 피해는 아이들의 몫” “폐과할 정도면 정신적 스트레스가 컸겠다”며 안타까워했다. 반면 일부는 “호불호 있는 병원이다. 양쪽 말을 들어봐야겠지만 가보셨던 분들은 아실 것” “두 분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저런 식으로 안내문을 붙이는 건 조금 그렇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소아청소년과는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는 2013년 2200곳에서 올해 1분기 기준 2147곳으로 53곳(2.4%) 감소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지난 3월 기자회견을 열고 저출생, 낮은 수가, 지속적인 수입 감소 등을 이유로 더 이상 병원을 운영할 수 없다며 폐과를 선언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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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 감싸는 음바페? AI가 만든 ‘가짜’ 영상…1100만명 속았다

    프랑스 유명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PSG)가 이강인(마요르카)의 PSG 이적을 지지하는 인터뷰 영상이 인공지능(AI) 음성을 입힌 가짜 영상으로 드러났다.지난달 15일 구독자 2만여 명의 해외 토픽 유튜브 채널에는 ‘이강인 영입 마케팅이죠? 일본 기자 질문에 음바페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은 기자회견에서 답하는 음바페의 모습과 하단의 자막으로 이뤄졌다. ‘일본 기자’라는 자막이 나올 때 등장하는 영어 음성은 “이강인이라는 한국 선수가 PSG로 온다고 들었다. 당신은 이것이 단순한 마케팅을 위한 영입이라고 생각하는가? 다른 일본 선수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는다.이어 음바페가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프랑스어로 답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단에는 ‘재능을 가졌기에 여기로 올 수 있는 것이다.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이곳에 온다는 것은 준비가 됐다는 것이고, 팀원으로서 우리는 그를 신뢰해야 한다. 그가 어떠한 선수인지 이미 충분히 알고 있고, 우리는 좋은 호흡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신 나라의 선수들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는 자막이 달렸다.이 영상은 3주 만에 조회수 1100만 회를 넘기는 등 화제가 됐다. 국내 누리꾼들은 “오늘부터 음바페가 우리 형이다” “통쾌하다” “사이다 발언” 등의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이 인터뷰 영상은 AI로 조작된 것이다. 음바페의 2021년 유로2020 기자회견에 일본 기자 음성을 만들어 넣은 영상이다.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해 주는 ‘음성합성기술(TTS·Text To Speech)’이 사용됐다.실제 원본 질문을 보면 한 기자가 프랑스어로 “또 다른 거대한 뉴스는 PSG와 재계약이다. 유로 이후 결정을 내릴 것인가”라고 묻는다. 이에 음바페는 “난 지금 당장 재계약에 관심이 없다. 난 다른 선수들과 팀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프랑스 팀에 대해서만 얘기하겠다”고 답한다. 이강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음바페의 소속팀 재계약 여부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었는데 엉뚱한 자막을 단 것이다.이 영상을 본 한국 축구대표팀 출신 이천수도 처음엔 가짜 영상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음)바페, 난 널 좋아했어”라고 말한다. 이후 AI로 조작된 영상임을 알려주자 “많이 속을 수도 있겠다. 이런 건 하지 말아라. 안 좋은 거다. 괜히 서로 적이 생긴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게 ‘이적을 한다, 안 한다’ 루머를 더 만드는 계기가 된다”며 “선수들이 이걸 보면 훨씬 더 힘들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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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담에 수상한 사람이”…10억원 상당 마약 제조·유통한 일당

    심야 주택가를 돌며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6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주범 A 씨(28) 등 마약류 제조·유통책 4명과 B 씨(26) 등 운반책 3명, 매수·투약자 1명 등 총 8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A 씨 등 4명은 엑스터시 가루를 정제로 제조한 뒤 전자담배용 액상대마 카트리지를 만들어 LSD 등 마약류와 함께 대량으로 운반책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모두 마약 투약 전력이 있으며 일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복역하다 최근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들 4명은 서울과 경기에 은신처를 마련한 뒤 마약류를 제조 및 가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렌터카로 심야 시간 주택가에 마약을 은닉하면 B 씨 등 운반책이 회수해 소분한 뒤 수도권 일대 투약자들에게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했다. B 씨 등은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 등을 보고 마약 운반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지난 5월 중순 “심야에 수상한 사람이 집 담에 뭔가를 두고 간다”는 용산구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액상대마임을 확인했다. 이후 신고 하루 뒤에 이를 찾으러 온 매수자 1명을 검거했으며 운반책 B 씨를 추적해 지난달 12일 수도권 인근 은신처에서 붙잡았다.B 씨가 가지고 있던 LSD 등 마약류 다량을 발견한 경찰은 유통선을 추적하다 A 씨 등 4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경찰은 B 씨 휴대전화를 분석해 서울 내 마약류 은닉 장소 116곳을 특정하고 74곳에서 마약류를 회수했다.경찰은 이들 일당을 검거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주거지와 은신처·차량 등에서 엑스터시 가루 2845.4g과 정제 395정, 액상대마 717.7㎖, LSD 946탭, 합성대마 175.4g, 건 대마잎 171.3g, 대마나무 1주 등 총 1만9606명이 투약·흡연할 수 있는 10억1800만 원 상당의 마약류와 엑스터시 정제 제조기를 압수했다.경찰은 제조·유통책이 마약류 밀반입 및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자와 밀접한 관계라는 정황을 포착하고 조직 상선과 운반책, 매수·투약자들을 검거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이들 조직이 막대한 범죄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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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석님 고맙습니다”…‘복권 1등’ 당첨자 사연 보니

    방송인 유재석이 등장한 자녀의 꿈을 산 뒤 복권 1등에 당첨된 사연이 전해졌다.6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스피또1000 68회차 1등에 당첨된 A 씨는 “첫째가 유재석 님이 나온 꿈을 꿨다고 해서 꿈을 산 적이 있다”며 “덕분에 큰 행운이 찾아온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A 씨는 충남 논산시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구입한 복권에 당첨됐다. 그는 “평소 소액으로 로또복권을 구매했고, 즉석복권은 아이들이 긁는 걸 좋아해서 종종 구매해 왔다”며 “지난 1월 생일인 둘째 아이를 위해 외식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복권판매점이 보여 로또복권과 즉석복권을 함께 구매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과 함께 즉석복권을 긁었는데 첫째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기 시작했다”며 “확인해 보니 1등 당첨이었고, 기쁨의 눈물이 흘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다음날 아이들에게 태블릿과 노트북을 선물로 사줬다”며 “(당첨금으로) 더 좋은 환경의 주택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스피또1000은 자신이 산 복권에 적힌 숫자와 행운 숫자가 일치하면 당첨금을 지급하는 즉석복권이다. 1등 당첨금은 5억 원으로 당첨 확률은 500만분의 1이다. 2등 2000만 원, 3등 1만 원, 4등 5000원, 5등 1000원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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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 수수 의혹’ 한국노총 前간부 “윗선에 수천만원 건넸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재가입을 원하는 노조로부터 1억 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한국노총 전 수석부위원장이 자신도 윗선에 수천만 원을 건넸다고 밝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한국노총 전 수석부위원장 강모 씨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고소·고발을 최근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강 씨가 수천만 원을 건넸다고 지목한 인물은 한국노총 전 사무총장이자 현재 우정노조 위원장인 이모 씨다.강 씨는 이 씨가 2018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노조원들로부터 약 4000만 원을 받았다며 자신이 그 돈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 씨가 노조 간부 발령과 승진 등을 대가로 노조원 여러 명에게 총 6000만 원 상당의 뒷돈을 받았다는 내용도 고발장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강 씨는 지난해 9월 전국건설산업노조로부터 한국노총 재가입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1억 원을 수수했으며 이 가운데 5000만 원을 동료 간부에게 건네려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7월 한국노총은 산하 건설노조에서 위원장의 10억 원대 횡령 배임 사건이 발생하자 건설노조를 제명한 바 있다.강 씨는 지난 3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올 초 한국노총 집행부 선거 과정에서 앙심을 품은 사람이 언론사에 허위로 제보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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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뺑소니범 잡은 이천수, 과거 女화장실 몰카범도 뛰어가 잡았다

    한밤중 서울 올림픽대로를 질주해 음주사고 뺑소니범을 잡은 한국 축구대표팀 출신 이천수 씨(42)가 과거 여자화장실 불법 촬영 용의자도 붙잡은 것으로 드러났다.이 씨의 아내이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심하은 씨는 5일 인스타그램에 이 씨가 음주 뺑소니범을 잡은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전날 팝업행사하고 들어온 남편이 바로 기절해서 자더라. 피곤한 줄 알았는데 아침에 전화 오고 기사가 났더라”고 전했다.심 씨는 “사실 몇 년 전, 여자화장실 몰카범이 차를 타고 도주하는데 (남편이) 뛰어가서 잡았다”며 “그땐 자녀들이 어려서 혹여 무슨 일이 생길까 무서워 쉬쉬했는데 지금 한번 쓱 이야기해 본다”고 밝혔다. 그는 “칭찬해, 이천수”라며 ‘남편 자랑 맞다’는 해시태그(#)도 달았다.이 씨는 지난 4일 오후 10시 40분경 서울 동작구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음주사고를 내고 도망가던 뺑소니범을 잡아 직접 경찰에 넘겼다.그는 당시 방송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에 “저 사람 좀 잡아달라”는 고령의 택시 기사를 보게 됐다. 해당 택시와 추돌 사고를 낸 40대 남성 A 씨는 차량을 버린 채 달아나고 있었다.이 씨는 택시 기사가 애타게 외치는 소리를 듣고 매니저와 함께 즉시 차량에서 내려 A 씨를 쫓기 시작했다.당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음에도 이 씨와 매니저는 올림픽대로를 1㎞가량 달린 끝에 A 씨를 붙잡았고 이후 도착한 경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치였다.나중에 이 씨를 알아본 택시 기사는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이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아무도 모를 줄 알았는데 마치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알려져 쑥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서울 동작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A 씨를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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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재 “KBS, 피같은 수신료 무보직 간부 월급으로 탕진”

    김효재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텔레비전방송수신료(KBS·EBS 방송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 배경에 대해 “KBS는 왜, 언제부터 어떻게 공정성 논란을 자초하게 됐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5일 김 직무대행은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한 뒤 입장문을 내고 “국민은 KBS가 공공의 자산인 전파를 자신들 구성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사용하고 특정 정파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하는 방송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한 달 내내 뉴스와 각종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대가가 편의점 도시락 한 개 값도 안 되는 액수라면 생각하기 나름으론 너무 적은 게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오늘의 KBS가 과연 그런 액수의 돈일 망정 달라고 할 자격은 있는지, 염치는 있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했다.김 직무대행은 KBS의 경영이 방만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KBS는 2010년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면서 당시 부사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2014년까지 전체 인원 가운데 37%에 달하는 인건비 비중을 29.2%까지 줄이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고 2020년에 36.8%였다”고 했다.이어 “KBS의 이른바 상위직 비율은 2021년 말 현재 56.2%나 된다. 일반 기업이었으면 망해도 여러 차례 망했을 구조이지만 전혀 손대지 않았다”며 “KBS가 걷는 약 6900억 원의 수신료 가운데 1500억 원이 이들 무보직 KBS 간부들의 월급으로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김 직무대행은 “피 같은 수신료를 고품격 콘텐츠 생산에 투입하는 대신 자신들의 월급으로 탕진하고 있다. 그런데도 KBS는 단 한 번도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KBS 경영의 문제는 언론 자유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그저 무능하고 부도덕하며 방만한 경영의 문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수신료 납부의 주체인 국민은 KBS가 자신들이 낸 수신료를 얼마나 알뜰하게 썼는지 아니면 얼마나 헤프게 썼는지를 물어본 권리가 있고 수신료 분리 징수는 바로 그런 질문의 출발점이자 해결의 단초를 제공할 바탕”이라며 “KBS는 언론 기관이고 따라서 정부의 간섭을 배제해야 한다는 언론 자유라는 매우 그럴듯한 방패를 앞세워 법 위에 군림하고 사실상 치외법권 지대에 있었다”고 덧붙였다.앞서 방통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수신료-전기요금 통합 징수 방식’을 ‘수신료-전기요금 분리 징수 방식’으로 바꾸는 방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개정안에는 수신료 징수 업무를 위탁받은 한국전력공사가 전기요금 고지 행위와 결합해 수신료를 고지·징수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KBS 및 EBS 수신료는 1994년부터 전기요금에 통합, 일괄 징수돼 왔다.현행 방송법 시행령 제43조 2항은 ‘지정받은 자가 수신료를 징수하는 때에는 지정받은 자의 고유 업무와 관련된 고지 행위와 결합해 이를 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KBS 수신료 월 2500원과 한국전력의 전기요금이 일괄 징수되는 근거가 돼 왔다. 방통위는 해당 조항을 ‘고지 행위와 결합해 행해서는 아니 된다’고 개정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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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장 보냅니다” 가짜 검사 으름장에…40억 뜯긴 의사

    40대 의사 A 씨는 지난해 수상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자신을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라고 소개한 B 씨는 강압적인 목소리로 A 씨의 계좌가 범죄 자금세탁에 사용돼 70건의 고소장이 들어왔다며 으름장을 놨다. 그는 A 씨의 자금이 정상자금인지 확인해야 하는데 협조하지 않으면 구속수사하겠다며 구속영장과 공문까지 메시지로 전송했다.A 씨는 수사에 협조하면 약식 조사만 한다는 말에 메시지로 온 링크를 눌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 혹시나 사기일까 하는 마음에 금융감독원에 전화해 봤지만 정말로 계좌가 자금세탁에 사용됐다는 충격적인 답변을 받았다. 해당 앱은 검찰·금융감독원 어디에 전화를 걸어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연결되도록 설계된 것이다.당황한 A 씨는 범죄 연루 여부를 확인하려면 재산 내역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가짜 검사 B 씨의 말에 완벽하게 속고 말았다. 홀린 듯 범인이 시키는 대로 예적금·보험·주식을 모두 해지하고 대출까지 받아 현금을 인출해 전달했다. 이후 B 씨는 암호화폐로도 자금을 보낼 것을 지시했다. A 씨는 총 40억 원을 넘겼다. 순식간에 사기범에게 전재산을 털린 것이다. 경찰 수사로 이들 사기 일당은 붙잡혔지만 A 씨의 돈은 해외로 빼돌려져 찾을 길이 없어졌다.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검찰과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며 ‘범죄에 연루됐다’는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가 최근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체 전화금융사기 범죄 발생 건수는 7363건으로, 전년 동기 1만707건 대비 31% 감소했다. 하지만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 범죄 발생 건수는 같은 기간 3787건에서 4515건으로 19% 증가했다. 피해액도 812억 원에서 931억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A 씨 사례처럼 최첨단 통신기술을 이용한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가 등장하면서 직업·학력·경력과 무관하게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경찰은 문자메시지에 인터넷 주소(URL)가 포함돼 있으면 절대 누르지 말고, 피해자의 모든 통화를 사기 일당이 가로채는 ‘악성 앱’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이들 일당은 주로 ‘해외 직구’ ‘모바일 청첩장’ ‘택배 반송’ 등의 이유로 불특정 다수에게 미끼 문자를 보낸다. 놀란 피해자가 전화를 걸면 금융기관 고객센터를 사칭해 ‘본인이 직접 취소해야 한다’며 URL을 알려주는 식이다. 하지만 URL을 누르는 순간 어디에 전화를 걸어도 범인이 당겨 받는 악성 앱이 설치된다.구속수사 등을 언급하며 협조하라고 압박하거나 보안 유지를 들먹이며 주변에 얘기하지 말라고 종용할 경우 전화금융사기일 가능성이 크므로 경계해야 한다.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기관은 영장이나 공문서를 절대 문자로 보내지 않는다”며 “절대 수사기관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니 일단 전화를 끊고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고, 특히 자산 검사 등을 명목으로 현금·가상자산·문화상품권을 요구하면 100% 사기이니 전화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모든 전화나 문자는 일단 전화금융사기 가능성을 반드시, 언제나 염두에 둬야만 한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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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보고 싶었어요” AI 복원된 순직 조종사…모친과 눈물의 재회

    16년 전 서해 상공에서 KF-16 요격 훈련 중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고(故) 박인철 소령(공사 52기)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어머니와 재회했다.5일 국방홍보원은 국방TV를 통해 AI 딥페이크 기술로 복원한 박 소령의 모습을 공개했다.박 소령은 1984년 F-4E를 몰고 팀스피릿 훈련에 참여했다가 순직한 고 박명렬 소령(공사 26기)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못다 이룬 창공의 꿈을 이루겠다며 공군사관학교를 거쳐 조종사가 됐다. 아버지 묘 앞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한 지 약 50일 만에 사고가 나 27세의 나이로 순직했다.남편과 아들을 잃은 이준신 씨는 평생을 그리움 속에 살았다. 이 씨는 최근 AI 기술로 세상을 떠난 가족의 모습을 복원하는 사례를 보고 “나도 우리 인철이를 저렇게라도 한 번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AI로 복원된 박 소령이 어머니 이 씨와 만났다. “엄마, 인철이요. 엄마, 너무 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는 아들에 이 씨는 눈물을 흘리며 “인철아, 보고 싶었어”라고 답했다.이 씨는 눈시울을 붉힌 채 “아버지 만나서 어땠어”라고 물었다. 모니터 속 박 소령은 “아버지와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 많이 했어요. 저는 아버지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라고 말했다.박 소령은 “조종사 훈련을 받으면서 제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엄마도 잘 아시잖아요. 엄마가 속상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원하던 일을 해서 여한이 없어요”라며 이 씨를 안심시키기도 했다.마지막으로 이 씨는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너무 행복하고 고마웠어”라며 한평생 가슴에 묻어뒀던 말을 전했다.박 소령의 공사 시절 ‘삼총사’라고 불렸던 동기 김상훈·이두원 중령도 박 소령과 만났다. 20대의 박 소령 앞에 40대 중년이 된 친구들이 섰다. 박 소령은 “같이 야구도 보고 여행도 다니고 참 추억이 많았다” “그때 네가 그만 좀 따라오라고 했잖아”라며 친구들과 대화를 나눴다.국방부가 AI를 활용해 순직 장병의 모습을 복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임무 중 전사하거나 순직한 장병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호국영웅의 숭고한 희생에 예우를 표할 방법을 고민하면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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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된 물·음식 통한 감염병 증가…“손 잘 씻고 익혀 먹어야”

    올해 물과 음식물을 통한 감염병 집단발생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철에는 병원성 미생물이 더욱 활발히 증식하기 때문에 손 씻기와 음식 익혀 먹기 등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2명 이상) 신고는 305건으로,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172건) 약 두 배다.올해 1~6월 살모넬라균감염증과 캄필로박터균감염증 발생 건수도 작년 동기간 대비 각각 약 40%, 20% 늘었다.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제4급감염병 중 장관감염증(살모넬라균·캄필로박터균감염증 등),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비브리오패혈증 등을 포함한다. 병원성 세균, 바이러스, 원충에 오염된 물 또는 식품 섭취로 인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장관증상이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질병청은 올해 전년에 비해 감염병별 환자 수뿐 아니라 집단발생 건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방학과 하계휴가 등이 예정된 7~8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특히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하절기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져 병원성 미생물이 증식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음식은 충분히 익히거나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 먹는 등 안전하게 조리해 섭취해야 한다.또 조리도구를 식품별(생선, 육류, 채소 등)로 구분해 사용하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조리 위생수칙도 준수해야 한다.지영미 질병청장은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집단설사(2인 이상)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1.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2.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3. 물은 끓여 마시기4.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기5.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에 조리하지 않기6. 위생적으로 조리하기7. 칼, 도마 조리 후 소독하고 생선·고기·채소 도마 분리 사용하기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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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령 영아’ 수사 400건으로 늘어…15명 사망 확인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안 된 이른바 ‘유령 영아’ 사건이 400건으로 늘었다.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날 오후 2시 기준 출생 미신고 아동 사건 420건을 접수해 400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이전까지 193건이었던 출생 미신고 아동 수사가 하루 만에 400건으로 늘면서 경찰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찰은 접수 및 수사 건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400건 중 사망 영아는 15명이다. 이 가운데 8명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를 발견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5명은 혐의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 관련 2명은 친모에게 살해된 정황이 확인돼 검찰에 송치했다.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영아는 353명이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생사를 확인 중이다.전국 시·도 경찰청 별로는 경기남부경찰청이 94건으로 가장 많다. 서울청·대전청 38건씩, 경남청 33건, 인천청·충남청 29건씩, 경북청 23건, 전남청 21건, 부산청 19건, 경기북부청·광주청·충북청 14건씩, 대구청 10건, 전북청 9건, 강원청 8건, 울산청이 7건을 수사 중이다.부산청은 기장군에서 수사 의뢰를 받고 생후 8일 된 영아를 야산에 묻었다는 친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조사 중이다.서울청도 베이비박스에 영아를 유기하는 과정에서 출생신고가 안 된 24명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정부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 2000여 명의 소재와 안전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해 1차로 조사를 진행한 뒤, 필요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식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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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회관으로 대피” 옹벽 무너지고 주택 침수…호우 피해 잇따라

    지난 4일 밤부터 내린 비로 수도권에서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5일 오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2곳, 사유시설 8곳이다.공공시설 피해로는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에서 도로 축대가 유실됐으며 경기에서 도로 1곳이 침수됐다.사유시설 피해로는 경기 고양과 남양주, 인천 미추홀구 등지에서 주택과 상가 7곳이 침수됐다. 경기 양주시에서는 한 자동차학원 옹벽 일부가 붕괴해 인근 주택 2가구 4명이 일시 대피했다.경기 고양시 행신동 일대에서는 423세대가 전날 오후 11시 20분부터 전력 공급이 끊겨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1시경 복구가 완료됐다.사면 유실 우려 등으로 3개 시·도 5개 시·군·구에서는 총 47세대 56명이 집을 떠나 마을회관·경로당이나 친척 집으로 일시 대피했다.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연천 121.5㎜, 충남 청양 115.0㎜, 대전 110.5㎜, 경북 상주 108.0㎜, 서울과 충북 보은 각 106.0㎜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곳곳에 장맛비를 뿌린 저기압은 현재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상태다.행정안전부는 호우특보가 대부분 지역에서 해제됨에 따라 이날 오전 8시부로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하고, 중대본 비상 1단계도 해제했다.장맛비가 그치면 오후부터 맑아지면서 기온이 빠르게 오를 예정이다. 경상권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1도를 웃돌겠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도 있겠다. 이에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지역도 나올 수 있겠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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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상가 건물서 천장 붕괴…100평 석고보드 ‘와르르’

    제주의 한 상가 건물에서 천장 석고보드가 대량으로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4일 제주소방서와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분경 제주시 연동의 한 상가 건물 1층 천장에서 석고보드가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소방당국 현장 조사 결과, 상가 1층 20개 점포 천장 석고보드 330㎡(100평)가량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상가에 있던 상인 등 10명은 곧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들은 사고 직후 출구 및 비상계단으로 피하거나 침대 밑으로 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상인은 탈출 과정에서 다리를 접질리는 등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사고가 난 건물은 1992년 3월 28일 사용승인을 받은 지상 7층·지하 4층 규모의 제1종근린생활시설이다. 약 한 달 전 이 건물에서는 에어컨 설치 관련 공사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소방당국과 경찰은 추가 피해와 함께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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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주한 미대사관에 ‘3단 축하 케이크’ 보낸 사연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며 주한 미국대사관에 케이크를 전달했다.주한 미국대사관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미국의 제247주년 독립기념일(7월4일)을 맞아 축전과 축하케이크를 보냈다.대사관이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윤 대통령 부부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앞으로 보낸 축전에서 “자유를 위한 정의로운 동맹국인 미합중국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합니다”라고 밝혔다.3단 축하케이크에도 “오랜 동맹국의 7월4일(독립기념일)을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대사관은 “미국의 247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이해 맛있는 케이크와 축하를 함께 보내준 윤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박진 외교부 장관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247번째 독립기념일을 축하한다”며 “오늘 한미동맹의 밑바탕이기도 한 자유의 위대한 힘을 되새겨본다”고 말했다.박 장관은 “공동의 가치와 우리의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은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정의로운 동맹으로 더욱 발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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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서도 영아 암매장…친모 “출산 후 사망해 야산에 유기”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는 안 된 이른바 ‘유령 아이’ 사건 관련, 부산에서 출산 후 사망한 아이를 암매장했다는 친모의 진술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4일 부산경찰청은 기장군청에서 기장경찰서에 수사 의뢰한 출생 미신고 아동의 친모 A 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은 A 씨로부터 2015년 2월경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출산한 아기가 생후 8일 만에 기장군 주거지에서 사망하자 집 주변 야산에 사체를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그는 기장군청에 ‘아이가 사망한 것을 확인한 후 당황하고 경황이 없어 사체를 야산에 유기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시신 유기의 공소시효는 7년이므로 A 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공소시효가 지난 사안이 된다. 부산경찰청은 A 씨에 대해 아동학대나 살인 혐의 등도 함께 들여다볼 예정이다. 당시 A 씨는 남편과 함께 생활하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 씨가 암매장 장소로 지목한 현장은 다소 지형 변경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신 발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아기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유기 장소와 범위 등에 대한 단서를 더 확보한 뒤 시신 발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부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 2000여 명의 소재와 안전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해 1차로 조사를 진행한 뒤, 필요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식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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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인조 할머니 도둑…“이삿짐서 태블릿PC까지 바리바리 챙겨”

    이삿짐을 잠시 바깥에 내놨다가 근처를 지나던 할머니 2명에게 태블릿PC 등을 도둑맞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이사 도중 이삿짐 일부를 도난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글 작성자 A 씨는 “짐을 1톤 트럭에 한 번에 싣지 못해 여러 번 옮기던 중 이삿짐센터 직원으로부터 ‘어떤 할머니가 (새로 이사 갈 집 앞에 미리 옮겨 놓은) 이삿짐을 건드리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화기 너머에서는 ‘그렇게 가져가면 안 된다’고 소리치는 다른 남성의 목소리도 들렸다고 한다.당시 A 씨가 이사 갈 집은 청소가 끝나지 않아 짐을 넣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래서 복도와 1층 현관 옆에 잠시 짐을 놓아뒀다고 한다.A 씨는 우선 직원에게 할머니의 행동을 막아달라고 부탁한 뒤 급히 이사 갈 집으로 향했다. A 씨가 도착해 1층 현관 옆에 쌓아두었던 짐을 확인하니 전부 풀어헤쳐져 있었다. 일차적으로 훑으니 휴지나 종이컵 등 일회용품이 사라진 상태였다.A 씨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말려 했는데, 이사를 다 끝내고 짐 정리를 하던 도중 경악을 금치 못했다. 드라이기, 멀티탭 등 전기용품 전선들이 모두 잘려져 있는 것이다. 태블릿PC와 일부 캠핑용품도 없었다”고 토로했다.건물 관리인에게 폐쇄회로(CC)TV를 요청해 확인해 보니, 할머니 2명이 짐 더미를 뒤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한 할머니는 생필품을 챙겼고, 유모차를 끌고 온 다른 할머니는 가위로 소형가전과 멀티탭 등의 전선을 싹둑 잘라내 챙겼다. 태블릿PC를 가방에 넣는 모습도 보였다.A 씨에 따르면 당시 이웃 주민과 이삿짐센터 직원에게 이 모습을 들킨 할머니는 “(이삿짐인 줄) 몰랐다”며 유모차에 실려있던 침낭, 이불, 옷가지를 내려놓고 사라졌다고 한다. 그러나 미리 챙긴 태블릿PC와 캠핑용품 등은 그대로 가져갔다고 한다.A 씨는 “이삿짐센터 직원분에게 ‘(이삿짐인지) 몰랐다’고 말했다는데, 그렇다면 본인 가방에 이미 들어간 짐도 놓고 가셨어야 했다”며 “태블릿PC를 포함해 총 100만 원이 넘는 물건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이어 “쓰레기인 줄 알았다는 말은 발뺌이고, 이삿짐과 쓰레기장을 혼동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나가는 분 중에 (이삿짐을 쓰레기인 줄 알고) 건드리는 분은 한 분도 없었다”고 했다.그는 당일 경찰에 신고해 담당 형사 배정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 A 씨는 “너무 열받는다”면서도 “애초에 비방하려고 글을 올렸다기보다는 저처럼 도난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해서 이런 일을 아셨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며 누리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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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아래로 떨어져…천장에 머리 쾅” 시드니행 비행기서 무슨일

    태평양 상공을 날던 여객기가 심한 난기류를 만나 요동치면서 최소 7명의 승객이 다쳤다고 AP통신과 ABC방송 등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하와이안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낮 12시 47분경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출발해 호주 시드니로 향하던 이 항공사 여객기는 이륙 후 5시간여 뒤 갑자기 강력한 난기류를 만났다.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63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이 중 승객 4명과 승무원 3명 등 모두 7명이 다쳐 초기 치료를 받았다.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승객 중 한 명은 ABC방송에 “비행기가 갑자기 아래로 떨어졌다”며 “우리는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한 남성은 위로 솟구쳐 천장에 머리를 부딪히고 떨어졌다”고 말했다.ABC방송에 따르면 기내 천장 패널 일부가 깨졌으며 한 승객은 얼음주머니로 머리를 찜질했다.하와이안항공 여객기는 6개월여 전에도 심각한 난기류 사고를 겪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미국 피닉스에서 호놀룰루로 가던 여객기가 착륙 30여 분을 앞두고 1만m 상공에서 강력한 난기류를 만나 최소 36명이 다쳤다. 이 중 11명은 중상을 입었다.학계 일각에서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맑은 하늘에서 풍속이나 풍향이 갑자기 바뀌어 돌풍을 일으켜 발생하는 난기류가 빈번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전문가들은 난기류 상황에서 안전벨트를 잘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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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뚝뚝 떨어지는데 지하철 타”…싸이 ‘흠뻑쇼’ 관객 민폐 논란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을 본 일부 관객들이 물에 젖은 상태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뭇매를 맞고 있다.싸이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 서울 공연을 진행했다.흠뻑쇼는 물을 맞으며 즐기는 콘서트이기에 주최 측은 입장 시 우비와 비닐 백팩을 제공한다. 우비는 공연 중 입기보다는 비닐 백팩에 넣어 놨다가 공연 후 귀가할 때 보온용으로 입길 권장한다. 싸이 역시 지난달 30일 공연에서 “우비는 집에 갈 때 입는 것”이라고 안내하기도 했다.그러나 공연 중 우비를 입은 일부 관객들이 우비를 벗지 않고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상태로 대중교통에 탑승해 다른 승객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지하철 내부 바닥과 좌석이 물로 흥건하게 젖은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한 누리꾼은 “진짜 민폐다. 지하철 2호선을 물바다로 만들어놨다”며 “우비 입고 자리에 앉으면 어쩌라는 거냐. 여사님들이 다 치우셔야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다른 누리꾼들도 “9호선 사람 많은데 흠뻑 젖은 사람과 같이 탔다” “최소한 우비는 벗어야 하는 거 아니냐” “수건이라도 가져가서 닦고 말린 뒤 타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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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한 압력 탓…하천 배수관에 빨려 들어가 사망한 50대

    경기 가평군에서 50대 남성이 하천 배수관에 빨려 들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4일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경 가평군 상면의 한 하천에서 3m 폭의 보 위를 거닐던 50대 남성 A 씨가 물에 빠졌다.A 씨는 인근에 설치된 직경 약 1m 크기의 배수관으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갔다. 인근을 지나던 주민들이 A 씨를 빼내려 했지만 강한 압력 탓에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이 A 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경찰은 목격자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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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수 적어 부끄러워” 지역여중에 장학금 5000만원 건넨 70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경, 충북 제천시 제천여자중학교 교장실에 깔끔한 옷차림을 한 노인이 들어섰다. 사전 연락도 없이 학교를 찾은 그는 김동영 교장에게 대뜸 장학금 기탁 의사를 밝혔다.노인은 “평소 제천여중을 등하교 하는 학생들을 보며 밝고 긍정적인 모습에 감동했다”며 “가정 환경이 어렵더라도 꿈을 향해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의 힘이라도 돼 주고 싶다”고 말했다.김 교장은 학교발전기금 계좌를 알려줬다. 노인은 5000만 원을 입금하며 “액수가 적어서 부끄럽다. 죄송하다”고 전했다.제천여중 개교 이래 최대 액수 장학금을 기탁한 이 노인은 제천 시내에 살고 있는 김유수 씨(75)다.김 교장이 김 씨에게 여러 가지를 물었지만, 김 씨는 입을 다문 채 “아무도 모르게 해 달라”고만 했다.김 교장은 “좋은 일은 많은 사람이 보고 배워야 한다. 돈은 이렇게 쓰는 것이라는 점을 세상에 알렸으면 한다”며 김 씨를 설득했고, 결국 이름 공개와 장학기금 창설을 허락받았다.제천여중은 김 씨가 기탁한 돈으로 ‘김유수 장학기금’을 창설해 향후 10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김 씨는 추가 기탁 의사도 밝혔다고 한다.김 교장은 3일 “이 학교 부임 이후 장학금 기탁은 지난해 말 700만 원에 이어 두 번째”라며 “금액도 금액이지만 그분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에 울컥할 정도로 감동했다”고 말했다.이어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어르신이 평생 어렵게 모은 돈인 듯했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더욱 빛나고 멋진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장학금을 소중히 쓰겠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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