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맑고 포근한 날씨를 보인 일요일 시민들은 한껏 올라온 봄기운에 조심스런 외부활동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고 위축된 마음이지만 어느덧 봄은 우리 곁에 무르익고 있습니다. 정부도 “봄철 나들이 등 2m 거리두기 가능한 야외활동은 안전하다”고 22일 권준욱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을 통해 밝혔습니다. 부산 동래구 동래온천천에는 유채꽃이 만발했습니다. 시민들은 노란 유채꽃을 배경으로 가볍게 걸음을 옮겼습니다. 하얗게 핀 벚꽃 아래에서 산책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청계천을 찾은 한 가족을 살랑이는 봄바람을 맞으며 조심스럽게 징검다리를 건너기도 했습니다. 전북 고창읍성을 찾은 관광객들은 파란하늘로 뻗은 성곽을 돌며 가볍게 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는 미리 핀 벚꽃과 함께 ‘인증샷’을 남겼고 그 아래 한강시민공원에서는 강아지와 산책을 하기도, 돗자리를 펴고 봄볕을 맡으며 낮잠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최혁중기자 sajinman@donga.com}

강한 바람을 막아줄 대나무관, 따뜻한 잠자리를 책임질 계란판, 놀이터가 될 밧줄, 가끔 간식이 나오는 통나무. 이곳은 곤충 친구들을 위한 호텔입니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려는 누군가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경기 수원시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분 19일 서울 광화문네거리 일대에서 직장인들이 강한 바람을 맞으며 걷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8일 경기 수원시 한옥베이커리 ‘삐에스몽테’에서 손님이 꽃을 사고 있다. 이 빵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인근 화훼 농가에서 꽃을 가져와 팔고 있다. 수원=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화려한 발광다이오드(LED) 촛불이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녹여 세상을 밝히는 진짜 촛불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둠을 밝힙니다. 불확실하고 어두운 요즘 세상을 환하게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성동구에서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삼성전자가 18일 오전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올해는 10여년 만에 삼성전자 사옥이 아닌 외부 장소에서 행사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은 삼엄하게 방역이 이뤄졌다. 지난해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1000여명의 주주가 1시간 이상 대기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매우 한산했다. 건물 안팎에 대기 줄은 전혀 없었다. 참가 주주들은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손소독제로 소독을 했고 바로 열화상 카메라 앞을 지나갔다. 비접촉 체온계로 발열체크를 한 뒤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마스크를 끼지 않고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면 출입을 제한했다. 내부 행사장도 지정 좌석제로 운영돼 참석자들은 띄엄띄엄 앉았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올해 첫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대부분의 주주들은 주주총회장에 참석하지 않고 집 또는 외부에서 전자 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했다. 수원=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5일 서울 성동구 청계천 산책길에서 한 시민이 활짝 핀 매화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매화는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꽃 가운데 하나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외환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2일 서울 송파구청 앞 정원에서 구청 직원들이 봄꽃을 심고 있다. 송파구는 청사 화단에 튤립 등 1만3000여 그루의 꽃을 심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공적 마스크를 배분하는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전국의 약국 곳곳에서는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오전 일찍부터 시민들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주민등록등본 등을 들고 줄을 길게 늘어섰다. 미성년자를 대신해 마스크를 사려면 주민등록등본이 필요한데 정부 민원 처리 사이트인 ‘정부24’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속도가 늦어지기도 했다. 서울 구로구의 한 약국에서는 컴퓨터 전산검색 결과 출생년도는 맞았지만 오전에 다른 약국에서 산 것으로 나온 시민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마포구에서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을 향해 달리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종로의 한 약국에서 구입에 성공한 시민은 마스크와 신분증을 들고 기자에게 들어 보이기도 했다. 오늘은 생년월일 뒷자리가 1, 6년생이 약국에서 마스크를 2장 살 수 있었으나, 약국마다 마스크 입고 시간이 달라 시민들이 여러 약국을 전전하는 사례가 나오는 등 현장에서는 적잖은 혼선이 빚어졌다. 이 제도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탓에 단순히 구매 요일을 헷갈리거나 관련 서류를 구비하지 않아 허탕을 친 시민도 많았다.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겹겹이 있는 저 문을 통과하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요?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 세상’이지만 이 또한 지나가겠죠. ―서울 성동구에서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리고 있는 색을 주제로 한 전시회 ‘뮤지엄 오브 컬러’에서 방문객들이 다채로운 색감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왼쪽)와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악수 대신 팔꿈치를 맞대며 인사하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부의 대응 조치를 듣고 양국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방문한 해리스 대사는 이날 “한국이 세계적인 싸움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하는 한국의 모든 조치는 매우 인상적”이라고 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4일 서울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원양산 모둠 참치회’를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참치 원양업체 및 업계 관계자들을 돕기 위해 5일부터 11일까지 원양산 모둠 참치회(360g)를 1월의 절반 수준인 1만4900원에 판매한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의 한 임용고시학원 입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휴원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행복한백화점 서울 목동점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17일 정기휴점일을 맞아 집중방역을 펼쳤다. 고객 접촉이 많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고색쉼터 등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방역작업을 펼쳤다. 백화점과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유행하면 매출에 큰 타격을 입는다. 실제 백화점의 고객 수가 예년과 비교해 20%이상 떨어졌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중구 매장들의 경우 30% 이상 감소했다는 업계의 분석도 있다. 지난 7일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은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며 2일간 휴업을 하고 전 시설의 방역과 소독을 하며 큰 곤욕을 치렀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지붕 위에 앉은 피노키오가 참 한가로워 보이네요. 코가 아주 길어지진 않은 걸 보니 아름다운 섬에선 거짓말할 일도 별로 없나 봅니다. ― 제주 우도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여파로 서울 주요 관광지를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주차장이 썰렁하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갈매기 한 마리가 칼끝 같은 바위 위에 앉았습니다. 시린 바람이 몰아치는 바다에서는 이만한 안식처도 없습니다. 불안해 보이지만 갈매기에게는 먹이를 찾아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동해시 추암촛대바위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