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김소영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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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복지팀 기자입니다. 몸 또는 마음이 아프거나 여러 이유로 차별받는 이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ksy@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교육87%
사회일반10%
노동3%
  • 내일 출근길도 강추위…수도권 아침 최저기온 영하7도

    9일 수도권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출근길 강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됐다.8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 수도권은 영하 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져 강원 평창군의 경우 체감온도가 영하 11도, 대관령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낮에는 영상 기온을 회복하면서 수도권의 낮 최고기온은 5~6도일 것으로 예상된다.기온은 10일부터 조금씩 오르다 주말인 14일부터 다시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0~11일 영하 1도, 12일 영하 3도에서 14일 영하 4도, 15일 영하 5도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12일까지 비나 눈 소식은 없으며 전국적으로 건조하고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산지와 경북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상태”라며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황에서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으니 화재 예방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13, 14일에는 서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의 영향으로 충남과 호남권, 제주 지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비나 눈이 올 가능성이 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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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스틱은 환경오염 주범”… 지구 지키는 청소년 NGO 활동가들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데 동참할 수 있어서 뿌듯했어요. 청소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좋겠습니다.” 글로벌 아동 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 소속 청소년 활동가인 이채영 양(15)은 지난달 23일 부산 해운대구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대규모 거리 행진에 참가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 회의를 앞두고 진행된 거리 행진이었다. 이 양을 포함한 청소년 활동가 25명은 벡스코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플라스틱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INC 회의는 협약 도출에 실패하고 막을 내렸지만 이들은 앞으로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관련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미래세대 위협하는 플라스틱 오염 플라스틱은 땅에 묻힌 후에도 자연 분해까지 500년 이상이 걸려 환경 오염의 주범이란 지적을 받는다. 2021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 생산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이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이는 곧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 교육, 안전 등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현재 29명의 청소년과 21명의 연세리더스클럽 멘토와 함께 ‘청소년 NGO 활동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이후 올해까지 총 96명이 청소년 활동가로 배출됐다. 굿네이버스는 미래 세대인 청소년이 기후위기 및 플라스틱 오염 대응 정책 결정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지숙 굿네이버스 사회개발교육팀장은 “굿네이버스는 청소년들이 기후위기 및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국제사회에 전달되고 더 나아가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올해는 ‘플라스틱 종식’을 주제로 시민인식 제고 캠페인, 제로웨이스트 기관 견학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올 10월에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촉구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펼치며 플라스틱 오염 실태를 알리는 거리 행진 퍼포먼스와 국제 협약 지지 시민 서명 활동을 진행했다.●“미래 주역 청소년이 목소리 내야” 청소년 활동가들은 이번 INC 회의가 진행되는 중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INC 측에 국제 플라스틱 협약 촉구 서면 의견서를 제출했고 청소년 활동가들 중 2명은 실제로 이틀 동안 회의를 참관하기도 했다. 의견서에는 플라스틱이 아동과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고 특히 개발도상국 아동들에게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회의를 참관한 활동가 김우진 씨(20)는 “기후위기는 단순히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 청소년이 겪고 있는 현실”이라며 “우리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위 회의는 2일 막을 내렸다. 플라스틱 원료 물질인 폴리머 생산 감축 등 주요 쟁점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이 반대했고 협상을 타결하지 못해 추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청소년 활동가들은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관련 활동을 적극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내년 제주도에서 열리는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에 맞춰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국 단위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기후위기를 비롯한 지구촌 문제에 적극 관심을 갖고 국제 회의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굿네이버스는 기후위기 등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을 높이고, 미래 세대가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 수 있도록 세계시민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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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세대 위협하는 플라스틱 오염…청소년들이 목소리 내야”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데 동참할 수 있어서 뿌듯했어요. 청소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좋겠습니다.”글로벌 아동 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 소속 청소년 활동가인 이채영 양(15)은 지난 달 23일 부산 해운대구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대규모 거리 행진에 참가했다. 지난 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 회의를 앞두고 진행된 거리 행진이었다. 이 양을 포함한 청소년 활동가 25명은 벡스코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플라스틱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INC 회의는 협약 도출에 실패하고 막을 내렸지만 이들은 앞으로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관련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미래세대 위협하는 플라스틱 오염플라스틱은 땅에 묻힌 후에도 자연 분해까지 500년 이상이 걸려 환경 오염의 주범이란 지적을 받는다. 2021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 생산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이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이는 곧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 교육, 안전 등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굿네이버스는 현재 29명의 청소년과 21명의 연세리더스클럽 멘토와 함께 ‘청소년 NGO 활동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이후 올해까지 총 96명이 청소년 활동가로 배출됐다.굿네이버스는 미래 세대인 청소년이 기후위기 및 플라스틱 오염 대응 정책 결정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지숙 굿네이버스 사회개발교육팀장은 “굿네이버스는 청소년들이 기후위기 및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국제사회에 전달되고 더 나아가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올해는 ‘플라스틱 종식’을 주제로 시민인식 제고 캠페인, 제로웨이스트 기관 견학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올 10월에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촉구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펼치며 플라스틱 오염 실태를 알리는 거리 행진 퍼포먼스와 국제 협약 지지 시민 서명 활동을 진행했다.● “미래 주역 청소년이 목소리 내야”청소년 활동가들은 이번 INC 회의가 진행되는 중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INC 측에 국제 플라스틱 협약 촉구 서면 의견서를 제출했고 청소년 활동가들 중 2명은 실제로 이틀 동안 회의를 참관하기도 했다. 서면 의견서에는 플라스틱이 아동과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고 특히 개발도상국 아동들에게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회의를 참관한 활동가 김우진 씨 (20) 는 “기후위기는 단순히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 청소년이 겪고 있는 현실”이라며 “우리의 목소리를 국제 사회에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이번 협상위는 2일 막을 내렸다. 플라스틱 원료 물질인 폴리머 생산 감축 등 주요 쟁점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이 반대했고 협상을 타결하지 못해 추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청소년 활동가들은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관련 활동을 적극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내년 제주도에서 열리는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에 맞춰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국 단위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기후위기를 비롯한 지구촌 문제에 적극 관심을 갖고 국제회의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굿네이버스는 기후위기 등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을 높이고, 미래 세대가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 수 있도록 세계시민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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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성매매 여성 쉼터 세운 美출신 문요안나 수녀 선종

    국내 첫 성매매 여성 쉼터를 설립한 문요안나 수녀(본명 진 멀로니·사진)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메리놀수녀회 본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4세. 1953년 한국에 와 부산 메리놀병원에서 일했던 그는 환자들이 하루 13시간 넘게 병원 문 앞에 서 있던 그를 ‘문 수녀’라고 불러 성이 ‘문씨’가 됐다. 문 수녀는 1985년 국내 첫 성매매 여성 쉼터 ‘막달레나의 집’을 설립했는데 이 쉼터는 지금까지 소외된 여성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추모 미사는 7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국제가톨릭형제회 전진상센터에서 열린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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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與 해결의지 없고, 野 방관”… 의료계는 증원축소 외치다 이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해 출범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 20일 만에 가동을 중단했다. 의사단체인 대한의학회와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4차 회의 후 “정부와 여당에 사태 해결 의지가 없다”며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당분간 휴지기를 갖는 것”이라며 재개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의료 공백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정부는 요지부동, 여당은 중재 안 해”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1일 협의체 회의 후 “당분간 공식 회의를 중단하고 휴지기를 갖기로 했다”며 “대화가 끝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물밑으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체 가동이 중단된 것은 대한의학회와 KAMC가 이날 회의에서 참여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두 의사단체는 그동안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와 의대생 복귀를 위해 내년도 증원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며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 정시 이월 중단 △정시 예비 합격자 인원 축소 △모집요강 내 선발 인원 관련 학교 자율성 보장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모집 요강대로 입시가 진행 중인데 수험생에게 혼란을 줄 수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이는 타협이 불가능하고 협의체가 파행되더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의사단체는 이날 “해결 의지를 조금이라도 보여 달라고 간절히 요청했으나 정부는 어떤 유연성도 보이지 않아 절망했다. 여당은 정부를 압박하거나 중재에 나서지 않아 진정성을 의심케 했고, 야당 역시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고 수수방관했다”며 여야정을 싸잡아 비판했다. 다만 “정부 여당이 확실한 정책 변화를 보여준다면 다시 판단하고 논의할 순 있다”며 재가동 가능성의 여지는 남겼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협의체 파행의 책임은 전적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과한 증원을 주장한 윤석열 대통령 개인에게 있다”며 책임을 떠넘겼다.● 내년 의료 공백 지속 전망 그나마 대화 의지를 보였던 두 의사단체가 협의체 불참을 선언하면서 당분간 의정 간 대화는 멈추게 됐다.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내년도 모집 중단’을 요구하며 더 강경한 태도를 고수 중이다. 또 협의체 출범 시 “국민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 드리겠다”고 했던 여당의 공언이 무색하게 의료 공백은 연말을 넘어 내년에도 이어지게 됐다. 서울의 한 의대 교수는 “의협의 새 지도부가 내년 1월 출범한다”며 “2025학년도 입시가 마무리되는 내년 2월 이후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협 새 지도부 간 대화가 시작되는 것이 그나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의료 공백 장기화로 환자와 국민의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5일부터 내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되지만 지원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7, 8월 진행했던 하반기 전공의 모집 때 모집정원 대비 지원율은 1.6%에 불과했다. 병원을 지키던 전임의(펠로)와 교수들의 대학병원 이탈도 시간이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 “당직 부담이 장기화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 사직하거나 휴직하는 교수가 늘고 있다”며 “전공의가 병원을 떠나며 신규 전문의 배출이 중단됐고, 이에 따라 전임의 충원도 연쇄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관계자는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곳곳에서 환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데 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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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거운 ‘습설’의 습격

    이례적인 11월 폭설이 한반도를 강타한 가운데 쌓인 눈의 무게를 못 이기고 지붕 등이 무너지면서 5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수증기를 많이 포함해 무거운 ‘습설’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높아 올겨울에는 습설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28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경 경기 용인시의 단독주택 앞 도로에서 가로수가 60대 남성을 덮쳤다. 머리를 다친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이날 오전 9시경에는 강원 횡성군의 축사 비닐하우스 지붕이 무너져 안에 있던 주민(78)이 깔려 숨졌고, 오전 11시 59분경에는 경기 안성시의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캐노피(지붕 덮개)가 무너지며 70대 근로자를 덮치는 사망 사고가 났다. 전날에도 경기 평택시와 양평군에서 지붕 등이 무너지며 30대,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그 밖에도 수도권에선 전통시장 지붕이 무너지는 등 붕괴 사고가 이어졌고, 눈 무게 때문에 쓰러진 나무로 고압전선이 끊어지며 정전도 발생했다. 장은철 공주대 대기학과 교수는 “습설의 무게는 가벼운 건설의 3배가량이고 5배 이상 잘 쌓인다. 아래에 깔린 눈이 압축되면서 무게가 더해지는 형태여서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에 이어 밤사이 눈폭탄이 쏟아져 28일 오전 경기 수원시에는 역대 가장 많은 43cm의 눈이 쌓였다. 서울은 종로구 기상관측소 기준 28.6cm로 역대 3번째 적설량을 기록했다.습설 무게 못이겨 지붕 붕괴… 쓰러진 나무, 고압선 덮쳐 곳곳 정전‘눈 참사’ 일으키는 습설100㎡에 5㎝ 쌓이면 무게 600㎏… 습기 많아 잘 뭉쳐져 피해 키워“올 겨울 습설 대비하세요”‘이상고온-한파’ 폭설 반복 예고… 시설물 미리 보강-수시로 제설을27, 28일 폭설로 인한 사망자는 총 5명 발생했다. 모두 습설의 무게를 못 이긴 지붕이나 캐노피(지붕 덮개), 나무 등이 무너지거나 쓰러지는 바람에 사고를 당했다. 그 밖에도 경기 안양시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 지붕이 무너졌고, 의왕시에서 전통시장 천장이 내려앉는 등 구조물 붕괴 사고가 이어졌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면서 고압전선을 덮쳐 정전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지붕 무너지고, 나무 쓰러지며 피해2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에만 3명이 습설로 인해 지붕 등이 무너지며 목숨을 잃었다.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9분경 경기 안성시의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눈이 쌓인 캐노피가 붕괴되며 인근을 지나던 70대 근로자를 덮쳤다. 이 근로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캐노피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같은 날 오전 9시경 강원 횡성군에선 비닐하우스형 축사 지붕이 폭설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70대 농민이 깔려 숨졌다. 오전 5시경에도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서 쓰러진 나무에 60대 남성이 깔려 숨졌다.건물 붕괴 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6시 38분경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공장 내 인테리어필름 보관 창고 천장(4900㎡)이 폭설로 무너졌다. 이날 오전 3시경에는 경기 의왕시 의왕도깨비시장 지붕이 무너졌고, 낮 12시 5분경에는 안양시 동안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지붕이 붕괴하며 60대 1명이 다쳤다.정전과 단수 피해도 잇따랐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2분경 서울 마포구에서 습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며 고압전선을 끊어 750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27일 밤에도 충남 천안시에서 같은 원인으로 정전이 발생해 30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국가유산도 피해를 입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담장 내 천연기념물 ‘재동 백송’ 가지 5개가 눈의 무게를 못 견디고 부러졌다.● 더 무겁고, 잘 쌓이는 습설수증기를 머금은 습설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을 때, 그리고 바다에서 눈구름이 형성될 때 잘 만들어진다. 이번 폭설의 경우 평년보다 온도가 2도가량 높은 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습설의 형태를 띠게 됐다.내부에 수증기를 함유한 습설은 무게가 가벼운 건설의 2, 3배가량이다. 100㎡에 5cm가량 눈이 쌓일 경우 습설은 무게가 약 600kg이지만 건설은 200, 300kg에 불과하다. 또 물기가 적어 잘 흩어지는 건설과 달리 습기가 많아 잘 뭉쳐지는 탓에 더 잘 쌓인다는 특징이 있다.습설로 인한 피해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4년 2월 10명이 숨진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때 전문가들은 부실공사와 함께 습설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당시 동해안에서 발달한 습설이 7일 연속 내리면서 적설량 34.8cm를 기록했는데 조립식 건물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며 참사가 발생했다.문제는 올겨울 습설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라니냐가 발달하면 해수면 온도를 낮출 수 있을 텐데 아직 미약한 상태”라며 “해수면 온도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수증기를 계속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반복되는 습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겨울은 이상 고온과 극한 한파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습 폭설도 자주 내릴 것”이라고도 했다.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과 전문가에 따르면 습설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비닐하우스 등에 미리 보강조치를 하고 30cm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일 경우 수시로 눈을 치우는 게 좋다. 다만 눈을 치운다고 지붕 위로 올라가면 붕괴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넉가래 등 눈을 제거할 도구를 미리 마련해 놓는 게 좋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횡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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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43㎝ 쌓여 신기록, 서울 역대 3번째… 경기도 4520개 학교중 1337곳 “임시 휴교”

    수도권에선 이틀 연속 폭설이 내리면서 28일 한때 적설량이 최대 50cm에 육박했다. 경기 수원에선 적설량 신기록을 경신했고, 서울은 역대 3번째로 많은 눈이 쌓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기준으로 경기 용인시는 적설량 47.5cm를 기록했고, 서울 관악구에는 41.2cm의 눈이 쌓였다. 특히 수원시에는 43cm 쌓이며 해당 지역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64년 이후 가장 많은 적설량을 보였다. 전날 11월 역대 기록을 경신한 서울은 이날 오전 8시 종로구 기상관측소 기준으로 눈이 28.6cm 쌓여 연간으로 역대 3번째 적설량을 기록했다. 서울은 1907년부터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했는데 가장 눈이 많이 쌓인 날은 1922년 3월 24일로 당시 적설량은 31cm였다. 폭설로 등하교가 어려워지자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학교 4520곳 모두에 휴교를 적극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 결과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 1337곳(29.6%)이 임시 휴교에 들어갔고 518곳(11.5%)은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전날 일선 학교에 폭설을 대비하라는 공문을 보냈는데 학교 2곳이 휴교하고 41곳은 등하교 시간을 바꿨다. 강원 평창군에 32.6cm 가량 쌓이는 등 눈은 강원 지역에도 많이 왔다. 충청권에도 많게는 40cm 이상의 눈이 쌓였고, 호남권에도 일부 지역은 적설량이 25cm 안팎이었다. 반면 영남 지역은 상대적으로 눈이 덜 내렸다. 경남 함양군(9.7cm)과 경북 상주시(8.3cm) 등은 적설량이 10cm 미만이었고 부산에는 전혀 눈이 쌓이지 않았다.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 폭설이 집중된 것은 기압골 때문이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일반적으로 겨울철 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발생하면 북쪽 대륙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충청·호남 지역에 많은 눈을 뿌린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 중 일부가 편서풍 흐름을 끊고 기압골을 만들어 눈구름대를 수도권 등으로 끌고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해수면 온도로 눈구름 속 수증기가 증가한 것도 이례적인 폭설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28일 오후 들어 수도권 대부분에서 눈이 그치고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며 적설량은 다소 줄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29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추가 예상 적설량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지역은 1∼5cm,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은 1∼3cm다. 28일 일부 지역 적설량이 30cm 이상이었던 제주 지역에는 30일 새벽까지 3∼8cm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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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눈 무게 3배인 ‘습설’… 전국 곳곳 지붕 등 붕괴 5명 사망

    27, 28일 폭설로 인한 사망자는 총 5명 발생했다. 모두 습설의 무게를 못 이긴 지붕이나 캐노피, 나무 등이 무너지거나 쓰러지는 바람에 사고를 당했다. 그 밖에도 경기 안양시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 지붕이 무너졌고, 의왕시에서 전통시장 천장이 내려앉는 등 구조물 붕괴 사고가 이어졌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면서 고압전선을 덮쳐 정전도 곳곳에서 발생했다●지붕 무너지고, 나무 쓰러지며 피해2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에만 3명이 습설로 인해 지붕 등이 무너지며 목숨을 잃었다.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1시 59분경 경기 안성시의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눈이 쌓인 캐노피가 붕괴되며 인근을 지나던 70대 근로자를 덮쳤다. 이 근로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캐노피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같은 날 오전 9시 1분경 강원 횡성군에선 비닐하우스형 축사 지붕이 폭설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70대 농민이 깔려 숨졌다. 오전 5시 경에도 경기 용인시 백암면에서 쓰러진 나무에 60대 남성이 깔려 숨졌다.건물 붕괴 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6시 38분경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공장 내 인테리어필름 보관 창고 천장(4900㎡)이 폭설로 무너졌다. 이날 새벽 3시 경에는 경기 의왕시 의왕도깨비시장 지붕이 무너졌고, 낮 12시 5분경에는 안양시 동안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지붕이 붕괴해 60대 1명이 다쳤다.정전과 단수 피해도 잇따랐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2분경 마포구에서 습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며 고압전선을 끊어 가구 750채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27일 밤에도 충남 천안시에서 같은 원인으로 정전이 발생해 3000여 세대가 불편을 겪었다.국가유산도 피해를 입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담장 내 천연기념물 ‘재동 백송’ 가지 5개가 눈의 무게를 못 견디고 부러졌다. ● 더 무겁고, 잘 쌓이는 습설수증기를 머금은 습설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을 때, 그리고 바다에서 눈구름이 형성될 때 잘 만들어진다. 이번 폭설의 경우 평년보다 온도가 2도 가량 높은 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습설의 형태를 띠게 됐다.내부에 수증기를 함유한 습설은 무게가 가벼운 건설의 2, 3배 가량이다. 100㎡에 5cm 가량 눈이 쌓일 경우 습설은 무게가 약 600kg이지만 건설은 200, 300kg에 불과하다. 또 물기가 적어 잘 흩어지는 건설과 달리 습기가 많아 잘 뭉쳐지는 탓에 더 잘 쌓인다는 특징이 있다.습설로 인한 피해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4년 2월 10명이 숨진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때 전문가들은 부실공사와 함께 습설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당시 동해안에서 발달한 습설이 7일 연속 내리면서 적설량 34.8cm를 기록했는데 조립식 건물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며 참사가 발생했다.문제는 올 겨울 습설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라니냐가 발달하면 해수면 온도를 낮출 수 있을 텐데 아직 미약한 상태”라며 “해수면 온도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수증기를 계속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반복되는 습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 겨울은 이상 고온과 극한 한파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습 폭설도 자주 내릴 것”이라고도 했다.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과 전문가에 따르면 습설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비닐하우스 등에 미리 보강조치를 하고 30cm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일 경우 수시로 눈을 치우는 게 좋다. 다만 눈을 치운다고 지붕 위로 올라가면 붕괴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넉가래 등 눈을 제거할 도구를 미리 마련해 놓는 게 좋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경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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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허리 두번 휘는 50~54세 ‘젊은 중년’… 4명중 1명 “부모와 자녀 동시 부양”

    경기 김포시에 거주하는 김모 씨(54)는 80대 모친과 20대 아들을 위해 지출하는 돈이 매달 100만 원에 달한다. 김 씨는 “어머니 요양원 비용을 내 드려야 하고 최근 직장을 그만둔 아들의 월세도 줘야 한다”며 “저도 골다공증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앞으로 얼마나 더 일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는 27일 “돌봄 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 50∼54세 응답자 중 25%가 자녀와 부모를 모두 돌보는 ‘이중 부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재단 측이 올해 5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50∼64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조사에선 은퇴 전후인 55∼64세보다 자녀 대학 교육비 등이 부담이 되는 50∼54세가 이중 부양에 더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 금액은 55∼64세가 월평균 88만 원인 반면 50∼54세는 107만 원에 달했다. 자녀에 대한 지원이 부담스럽다는 답변도 55∼64세가 46%인 반면 50∼54세는 57%였다. 이중 부양을 하는 비율은 55∼64세가 15%에 불과한 반면 50∼54세는 25%로 10%포인트나 높았다. 또 자녀에게 자원이 집중되다 보니 50∼54세의 경우 윗세대보다 부모에 대해 지원은 적게 하면서 부담은 더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50∼54세는 일의 지속성과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55∼64세보다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50∼54세의 경우 56%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고 한 반면 55∼64세는 같은 답변을 한 비율이 46%에 그쳤다. 50∼54세의 경우 40%가 “자신의 신체 건강이 좋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55∼64세의 응답 비율(51%)보다 낮은 것이다. 정신 건강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도 50∼54세 62%, 55∼64세 75%였다. 돌봄과 미래 관계자는 “50∼54세는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돌봄의 정점에 있다”며 “부양 부담과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자신의 건강에 대한 인식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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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응급실 가야할지 34개 증상별 알려줘요”

    서울대병원은 아이가 아플 때 증상을 입력하면 대처법을 알려주는 사이트 ‘아이아파’(i-apa.net)가 부모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 최근 기능을 강화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아이아파 월간 이용자 수가 1만3730명에 달하고 이용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3점”이라며 “최근 고도화 작업을 통해 34가지 증상별 응급처치 가이드, 병의원 및 약국 검색, 응급실 종합상황판 확인, 응급 처치 영상 자료 제공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이가 아플 때 사이트를 방문해 발열, 구토, 설사 등 34가지 증상 중 현 상태에 맞는 증상을 선택한 후 아이의 성별과 나이 등을 입력하면 시스템이 중증도를 평가해 적절한 대처 방법을 제시해준다. 경증으로 판단되면 “긴급한 주의가 필요한 증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낮에 병원에 데려가세요”라고 안내하고, 상태가 중증으로 분류되면 “구급차를 호출해 병원으로 가세요”라고 알려주는 식이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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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위안부 피해 생존자 건강 관련 삶의 질, 일반 노인 여성 5분의 1 수준

    지난해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9명을 대상으로 생활 실태와 정책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적인 건강 관련 삶의 질은 일반 여성 노인의 5분의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9명 중 6명은 정부의 생활안정지원금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건강 관련 ‘삶의 질’ 낮고 절반 이상 치매26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 실태 및 정책 만족도 조사 연구에 따르면 생존자 9명의 평균 연령은 94.8세다. 이 연구는 지난해 10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주도로 피해 생존자 9명과 이들의 보호자를 대면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당시 피해 생존자는 9명이었으나 1명이 올해 9월 숨지면서 현재 생존자는 8명이다.조사 결과 9명의 ‘건강 관련 삶의 질(EQ-5D)’ 점수는 평균 0.19로 나타났다. 건강 관련 삶의 질이란 운동 능력, 자기관리, 일상활동, 불안·우울, 통증·불편 등 5개 항목을 측정하며 1점에 가까울 수록 삶의 질이 좋다는 의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평균 건강 관련 삶의 질 점수는 70대 이상 여성의 평균 점수 0.864점(2020년 기준)의 5분의1 수준에 그쳤다.9명 중 5명은 치매 진단을 받았고 9명 중 2명은 와병 상태였다. 이들은 2020년, 2021년에 각각 와병 상태가 됐는데 2명 모두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9명 중 6명 “생활안정지원금 부족”지난해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에게 매달 170만7000원의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했다. 이 금액에 대해서 9명 중 6명이 “부족하다”고 응답했고 3명은 “적정하다”고 했다. 부족한 이유는 ‘식비 의복비 등 지출이 많아서’, ‘월세 아파트 임차료 및 관리비 등의 지출이 많아서’ 등이 꼽혔다.건강치료비 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3.2점(5점 만점)이었다. ‘가까운 지역에 건강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없어서’, ‘월 한도액 제한이 있어서 큰 비용이 드는 치료시 어려움’ 등이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혔다.김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생활안정지원법이 1993년 제정됐지만 30년이 지난 지금도 피해자들은 경제적·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은 우리 모두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의 아픔인 만큼 국회와 정부는 물론 사회 구성원 전체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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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희경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 의협 회장 출마

    강희경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1월 초 진행되는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의협 관계자는 “의대 교수가 당선될 경우 사상 처음이 된다”고 설명했다.강 비대위원장은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정부뿐 아니라 의협 또한 과거보다 나은 모습이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의협이 달라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부족하지만 제가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의사 14만 명을 대표하는 법정단체 의협은 그동안 개원의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10일 임현택 전 회장이 탄핵된 후 의정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와 의대생을 설득할 수 있는 의대 교수가 회장이 돼야 한다는 주장도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강 위원장은 올해 5월부터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대위를 이끌어 왔으며 이달 6~8일 진행된 비대위 재신임 투표에서 응답자 77.7%의 찬성으로 재신임됐다. 지난달 장상윤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을 초청해 토론회를 여는 등 대화를 중시하는 성향이다. 여야의정 협의체에도 전향적 태도를 취해 왔다.차기 의협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기간은 다음 달 2, 3일이며 투표는 내년 1월 2~4일 치러진다. 지금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강 위원장 외에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주수호 전 의협 회장 등 4명이다. 한편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25일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확고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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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 비대위 “2025학년 의대 모집 중지”… 교육계 “일부 이미 수시 발표, 비현실적”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첫 회의를 마친 후 “2025년 의대 모집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단체 입장을 반영해 강경 노선을 취한 것이다. 여야의정 협의체에도 불참 의사를 밝혔다. 다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났고 건양대 등 일부 의대가 이미 수시 합격자를 발표한 상황에서 모집 중지를 주장하는 걸 두고 의료계 내부에서도 “비현실적”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내년도 의대 모집 중지해야”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22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열린 비대위 첫 회의에서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을 중지할 것을 촉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3000명을 교육할 수 있는 환경에서 (올해 휴학생과 내년도 신입생을 합쳐) 갑자기 6000, 7500명을 교육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이를 무시하면 의대 교육환경은 파탄으로 갈 것이며 후유증은 10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는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을 의협이 받아들인 것이다. 대전협은 올 2월 병원을 떠나면서 의대 증원 백지화 등을 포함한 ‘7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휴학 중인 의대생이 복귀할 경우 증원 없이 기존 정원인 3058명을 뽑아도 수업이 불가능하다며 모집 중지, 즉 신입생을 전혀 뽑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박형욱 비대위원장은 일본 도쿄대가 학생 수업 거부로 전교생이 유급되자 1969년 신입생을 안 뽑은 것과 세종대가 학내 분규로 1991학년도 일부 학과 학생 모집이 중단됐던 사례를 거론했다. 또 “선무당과 눈먼 무사가 벌이는 의료농단에 강력히 저항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일부터 가동 중인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선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하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현재 협의체에 참여 중인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대한의학회를 향해서도 “무거운 짐을 벗고 나오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며 불참을 촉구했다.● 건양대 등 이미 합격자 발표 다만 교육계에선 이미 수능이 끝나고 수시모집이 마무리 단계인 상황에서 내년도 모집 중지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학별로 진행하는 수시 합격자 발표 마감은 다음 달 13일까지로 3주밖에 안 남았다.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는 “건양대 등 이미 수시 최초합격자를 발표한 의대도 있다. 내년도 모집 정원 일부만 줄여도 수험생과 학부모 소송이 제기될 텐데 아예 모집을 중지하자는 건 무리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모집 중지’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주장이란 반응이 적지 않다. 한 수도권 의대 교수는 “진행 중인 대입 일정을 감안하면 2025학년도 모집 중지는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의료계 일각에선 내년 초 의대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되고 의협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의협과 전공의 단체도 입장을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후배가 된 의대 합격자에 대해 합격 취소를 주장하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박형욱 비대위원장은 ‘합격자가 나오면 취소하라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지금 합격자가 안 나오지 않았느냐. 3주 뒤에 가서 (입장을 밝히겠다)”라며 여지를 남겼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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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 비대위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중지 촉구”…교육계 “비현실적”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첫 회의를 마친 후 “2025년 의대 모집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단체 입장을 반영해 강경 노선을 취한 것이다. 여야의정 협의체에도 불참 의사를 밝혔다. 다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났고 건양대 등 일부 의대가 이미 수시 합격자를 발표한 상황에서 모집 정지를 주장하는 걸 두고 의료계 내부에서도 “비현실적”이란 목소리도 나온다.●“내년도 의대 모집 중지해야”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22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열린 비대위 첫 회의에서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을 중지할 것을 촉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3000명을 교육할 수 있는 환경에서 (올해 휴학생과 내년도 신입생을 합쳐) 갑자기 6000, 7500명을 교육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이를 무시하면 의대 교육환경은 파탄으로 갈 것이며 후유증은 10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이는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을 의협이 받아들인 것이다. 대전협은 올 2월 병원을 떠나면서 의대 증원 백지화 등을 포함한 ‘7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휴학 중인 의대생이 복귀할 경우 증원 없이 기존 정원인 3058명을 뽑아도 수업이 불가능하다며 모집 정지, 즉 신입생을 전혀 뽑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박형욱 위원장은 일본 도쿄대가 학생 수업 거부로 전교생이 유급되자 1969년 신입생을 안 뽑은 것과 세종대가 학내 분규로 1991학년도 일부 학과 학생 모집이 중단됐던 사례를 거론했다. 또 “선무당과 눈먼 무사가 벌이는 의료농단에 강력히 저항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11일부터 가동 중인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선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하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현재 협의체에 참여 중인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대한의학회를 향해서도 “무거운 짐을 벗고 나오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며 탈퇴를 촉구했다.●건양대 합격자 발표, 교육계 “모집 중단 무리”다만 교육계에선 이미 수능이 끝나고 수시모집이 마무리 단계인 상황에서 내년도 모집 정지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학별로 진행하는 수시 합격자 발표 마감은 다음 달 13일까지로 3주밖에 안 남았다.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는 “건양대 등 이미 수시 최초합격자를 발표한 의대도 있다. 내년도 모집 정원 일부만 줄여도 수험생과 학부모 소송이 있을 텐데 아예 모집을 정지하자는 건 무리한 주장”이라고 말했다.의료계 내부에서도 ‘모집 정지’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주장이란 반응이 적지 않다. 한 수도권 의대 교수는 “진행 중인 대입 일정을 감안하면 2025학년도 모집 중지는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의료계 일각에선 내년 초 의대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되고 의협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의협과 전공의 단체도 입장을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후배가 된 의대 합격자에 대해 합격 취소를 주장하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합격자가 나오면 취소하라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지금 합격자가 안 나오지 않았느냐. 3주 뒤에 가서 (입장을 밝히겠다)”며 여지를 남겼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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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대체로 맑아…다음 주 추위 속 첫 눈 가능성

    이번 주말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다음 주에는 일부 지역에 ‘첫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올 겨울에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23일 전국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4도~영상 6도로 다소 춥겠으나 낮 최고 기온은 11~16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다음 주 26일에는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하면서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월 치고는 다소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2년 11월 12일 30~60mm의 많지 않은 양의 비가 내렸음에도 낙엽이 배수로를 막으면서 침수 및 역류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도로에도 낙엽이 쌓여있는 곳들이 많다”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에 배수로를 점검해 달라”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당부했다.27일부터는 저기압이 빠져나가고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경 서울과 경기, 충청, 호남 등 일부 지역에 첫 눈이 내릴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진눈깨비 형태로 눈이 내릴 수도 있어 적설량은 현재로선 예상하기 어렵다”고 했다.한편 기상청의 올 겨울(12월~내년 2월) 기후 전망에 따르면 12월과 내년 1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대기가 안정적이라 비나 눈이 내릴 가능성도 평년보다는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2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조금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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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내년 의대 선발에 “‘0명’ 뽑자” “미세 조정해야” 요구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마무리되고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되는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를 3주 가량 앞둔 시점이지만 여전히 내년도 의대 증원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지는 모습이다.의료계에선 내년도 입시를 전면 중지하고 ‘0명’을 뽑아야 한다는 요구부터 미세조정이나 정시 선발인원 조정을 통해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와 의대생 복귀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은 수시 3118명, 정시 1492명 등 총 4610명이다.먼저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전면 정지’를 주장하며 가장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 ‘7대 요구안’에 포함된 의대 증원 백지화를 넘어 기존 정원 3058명까지도 뽑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19일 CBS 라디오에 나와 “올해 의대 신입생이 내년에 돌아오면 2025학년도에 원래 정원인 3000여 명이 아니라 1000명이 들어온다고 해도 정상적으로 교육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이미 수시전형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이다 보니 이를 전면 취소할 경우 큰 혼란이 예상된다.한편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탄핵 이후 새로 의협을 이끌게 된 박형욱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의대 입학을 정지시키거나 증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형욱 위원장은 18일 첫 기자회견에서 “입학을 정지시키거나 (증원을) 최소화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단 위원장이 주장하는 입학 정지를 언급하긴 했지만 증원을 인정하더라도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쪽에 의중이 실린 것으로 해석된다.또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대한의학회와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수시에서 미충원된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거나 정시 예비합격자를 축소하는 방식 등으로 일부 조정을 하면서 전공의와 의대생 복귀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시전형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원서 접수 전인 정시전형 인원을 조정하자는 의견이 강하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도 2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정부와 의료계가 모여 합의한다면 정시 정원을 조정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하지만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에도 “입시는 우리 사회에서 워낙 중요하고, 법적 규정에 따라 예측 가능해야 하고, 공정해야 한다. 그런 원칙에 비춰보면 의료계 주장은 정부로서는 정말 받아들일 수가 없다”며 일부 조정도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부총리는 또 “정부가 법을 어겨가면서 어떻게 특정 집단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느냐. 그 부분을 계속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해 설명하고 있다”고도 했다.의료계는 수시 미충원 인원 정시 이월의 경우 상당수 대학의 모집요강에 “이월할 수 있다”는 정도로 나와 있어 의무 규정이 아닌 만큼 대학이 판단해 이월을 중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선 의무 규정이 아니긴 하지만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이월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월을 하지 않을 경우 수험생들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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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 비대위장 “2025학년 의대 증원 재검토 안하면 투쟁 계속”

    박형욱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18일 비대위 출범 기자회견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회의적”이라며 “정부의 변화가 없다면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18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취임(13일)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에 대해서) 비대위 위원들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면서도 “여야의정 협의체가 진행되는 상황을 볼 때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의협 비대위는 지속적으로 저항하고 투쟁하는 길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내년도 의대 증원 재검토와 정책 책임자 문책을 대화의 조건으로 요구했다. 이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 내년도 증원 폭 조정이 어렵지 않으냐는 지적에는 “사태를 만든 당사자가 교육부인데 해결책을 의료계에 묻는 건 안 맞는다”며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어떤 방법으로라도 입학을 정지시키거나 (증원을) 최소화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의대 증원을 의협과 19차례 협의했다고 사실과 다른 보고를 한 관계자, 2000명 증원이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실과 다른 보고를 한 관계자,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등으로 전공의 기본권을 침해한 관계자를 찾아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의협 비대위는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15명의 위원과 6명의 자문위원으로 꾸려졌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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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회의적”

    박형욱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비대위 출범 기자회견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회의적”이라며 “정부의 변화가 없다면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박 위원장은 18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취임(13일)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에 대해서) 비대위 위원들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면서도 “여야의정 협의체가 진행되는 상황을 볼 때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의협 비대위는 지속적으로 저항하고 투쟁하는 길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박 위원장은 내년도 의대 증원 재검토와 정책 책임자 문책을 대화의 조건으로 요구했다. 이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 내년도 증원 폭 조정이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사태를 만든 당사자가 교육부인데 해결책을 의료계에 묻는 건 안 맞는다”며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어떤 방법으로라도 입학을 정지시키거나 (증원을) 최소화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의대 증원을 의협과 19차례 협의했다고 사실과 다른 보고를 한 관계자, 2000명 증원이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실과 다른 보고를 한 관계자,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등으로 전공의 기본권을 침해한 관계자를 찾아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한편 의협 비대위는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15명의 위원과 6명의 자문위원으로 꾸려졌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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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새 10도 뚝… 수도권 오늘 최저 영하 5도

    18일 수도권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영하권의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하루 만에 기온이 10도가량 떨어지는 데다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기상청은 건강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에서 내려온 차가운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17일 오전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5.9∼16.6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9∼20.3도였다. 특히 강원 화천군과 전북 무주군의 경우 17일 아침 최저기온이 각각 영하 1.3도와 영하 0.2도까지 내려갔다. 체감 온도는 이보다 낮아 각각 영하 5.9도와 영하 7.4도를 기록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자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대전과 부산·강원·전남·전북·경남 등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이고 평년기온보다 3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18일에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 체감 온도는 영하 6도까지 내려가면서 더 추워진다. 다른 지역에서도 기온이 10도 이상 크게 떨어지는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8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바람이 초속 15m(시속 54km) 안팎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으니 건강 관리와 시설물 안전사고 등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19일에도 수도권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영상 2도로 상당수 지역에서 영하권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초겨울 추위는 20일경부터 풀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주 중반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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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 비대위원장 ‘4파전’…전공의 대표 “박형욱 교수 지지”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가결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 의협이 비대위원장 선거를 4파전으로 치르게 됐다.12일 의협 대의원회에 따르면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기호 순)이 비대위원장 선거 후보로 등록했다. 비대위원장 후보자들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후보자 설명회에 참석해 향후 비대위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단국대 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교수인 박 부회장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의 공개 지지를 받았다. 박 비대위원장은 의협 대의원들에게 ‘비대위원장으로 박 교수를 추천한다. 각 병원 전공의 대표 72명이 해당 의견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비대위원장을 선출하는 1차 투표는 13일 오후 3시~8시까지 의협 대의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통해 치러질 예정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득표 후보가 없으면 같은 날 오후 8시 20분부터 1시간 동안 결선 투표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한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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