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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30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의료공백 해소 문제를 두고 “최근 드러난 문제들에 대해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들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우려하는 지점”이라고 표현하며 “4대 개혁 동력을 키우기 위해 11월 내에 먼저 매듭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 문제에 대해선 “변화하고 쇄신해야만 야당의 헌정 파괴시도를 막아낼 수 있다”고 했고 의료공백 사태에 대해선 “지금 풀지 못하면 파국”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혐의 관련 1심 선고가 예정된 11월을 데드라인으로 명확히 제시해 윤석열 대통령을 압박하는 한편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당 원내지도부에도 조속한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모두발언과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변화를 14번 쇄신을 9번 각각 언급하며 “남은 2년 반 당과 정의 성과가 다음 정권의 향방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 韓 “우려 실망 해결 못하면 개혁 추진 못해”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선 김 여사를 직접 언급하는 대신 ‘최근 드러난 문제’ ‘우려와 실망’이라고 표현하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다음은 없다”며 “정권 재창출의 주체가 국민의힘이 되려면 우리 모두가 문제해결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려와 실망을 해결하지 못하면 4대 개혁 추진은 어렵다”고 윤 대통령을 직격하기도 했다. 김 여사 관련 3대 요구 및 이어진 특별감찰관 추진 문제 등으로 윤 대통령과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행보가 4대 개혁추진 동력확보와 정권 재창출을 위한 노력이란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김 여사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김 여사 문제가 중요한 부분이란 건 분명하다”며 “특별감찰관 기능이 필요하다. 그것조차 머뭇거린다면 ‘정말 민심을 알긴 아는 거야’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변화 초창기에서 제가 맨 앞에 서서 바람을 막고 있다”며 “결국은 민심을 따르게 된다. 그 시점을 놓치지 말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진 등 당내 의견을 모으는 방식이 거칠다는 중진들의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위험을 감수하고 돌다리를 건널 용기가 없이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한 대표는 “수평적 당정관계로의 발전적 전환”을 강조하면서도 “당정이 시너지를 높여 상생해야 한다”, “연금 의료 교육 노동 4대개혁은 당과 정이 함께 추진해야 할 포기할 수 없는 과제” 등을 말했다.● 당권 대권 분리 규정 개정 가능성 열어놔한 대표는 여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권 대권 분리’ 규정을 손봐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만들어질 때 논리가 충분히 수긍할만하다”면서도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결국 당심과 민심이 정할 문제다. 대단한 헌법적 가치를 지닌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당권 대권 분리 규정에 따르면 대표를 포함한 당 선출직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 한 대표가 대선에 나가려면 내년 9월에 사퇴해야 하고 2026년 6월 지방선거는 이끌 수 없다. 이 때문에 친한(친한동훈)계 일각에선 대권주자인 한 대표를 위해 당권 대권 분리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데, 한 대표 역시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은 것이다. 한 대표는 이 대표와 야당을 향해선 날을 세웠다. 그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이) 대표가 직접 밝혀야 한다”고 했다. 또 “이 대표 범죄 혐의 방탄을 위해 헌정위기를 조장하고 사법시스템을 난도질하는 폭력적인 정치행태도 중단하라”고 말했다. 북한군 우크라이나 파병과 관련해선 “북한의 무도한 행위에 대해 민주당은 분명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3일 대통령 배우자 등의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권은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해야 특별감찰관을 추천할 수 있다며 두 사안을 연계해 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한 대표와의 면담에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부터 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를 공개적으로 반박하며 두 사안의 연계를 끊고 김 여사 문제 해결을 위해 특별감찰관부터 추진하겠다는 것. 대통령실과 친윤 원내지도부에서 반박이 나오면서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한 대표는 또 “11월 15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 전까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국민들의 요구를 해소한 상태여야 한다”며 윤 대통령에게 김 여사 문제 관련 3대 요구사항 수용의 데드라인도 처음 제시했다. 김 여사 문제 해법을 둘러싸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극명한 인식 차를 드러낸 면담 이후 한 대표가 독자 노선으로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23일 당 확대당직자회의에서 “21일 윤 대통령과 면담 과정에서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실질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감찰관 추천에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전제조건이라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들의 공감을 받기 어렵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여야가 합의해 특별감찰관을 추천하면 임명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여당에서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를 연계했다고 했기 때문에 당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받아오지 못하면서 퍼줄 생각만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도 “특별감찰관 추천은 원내 사안”이라며 “누구 한 사람이 결정한다고 해서 의원들 의견이 쉽게 모일 일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한동훈 “11월 15일전까지” 김건희 리스크 해소 데드라인 압박[尹-韓 정면충돌]빈손 면담 뒤 첫 조치 ‘특별감찰관’ 추진“쇄신 못하면 민주당 정권 맞게 될 것”… 北인권재단 이사 추천 연계도 안해추경호 “한사람이 결정할 일 아니다”… 尹은 韓 면담뒤 “왜 일을 이렇게” 불만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과 관련한 3대 요구를 21일 면담에서 거부한 뒤 첫 조치로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 추진을 공식화한 건 앞으로 김 여사 리스크 해소 방안을 독자적으로라도 찾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3대 요구를 당장 윤 대통령이 수용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한 대표가 국회에서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해결책으로 윤 대통령 압박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지금 우리가 변화하고 쇄신하지 못하면 ‘민주당 정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향한 압박 수위도 끌어올렸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가 20%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김건희 리스크’를 해결하지 않으면 국정 동력을 잃고 정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다는 경고”라고 설명했다. 반면 윤 대통령은 면담 뒤 일부 참모에게 “문제 제기에 구체성이 없다. 다짜고짜 (김건희 라인을) 자르라고 했다. 그 사람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데”라며 “선후 관계도 안 맞는다. 왜 일을 이렇게 하는가”라며 한 대표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의 ‘김건희 라인’ 인적 쇄신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특별감찰관 카드에 대해서도 “야당에 좋은 카드를 불쑥 던졌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 “특별감찰관 임명해야 특검법 공세 막아” 한 대표는 당 대표 취임 뒤 처음으로 연 23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작심한 듯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 계획을 들고나왔다.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천이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의 전제조건이라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들의 공감을 받기 어렵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결국 관철시킬 것이지만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그 이후로 미루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게도 면담 과정에서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실질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말을 했다”며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는 민주당과의 약속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관계자는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면 야당의 ‘김건희 특검법’ 공세를 막아내는 데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 계획의 핵심은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와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 연계를 분리하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임명 절차는 동시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반면 민주당은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별개로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라는 입장이었다. 사실상 한 대표가 국회 차원에서 특별감찰관 임명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국면 전환을 시도한 것이다. 이는 21일 윤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에 대한 반격으로 보인다. 당시 면담에서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특별감찰관 임명 요구에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먼저”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3대 요구 수용 등 김 여사 리스크를 반드시 해소해야 할 ‘데드라인’으로 다음 달 15일 전을 들었다. 그는 “민주당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들이 다음 달 15일부터 나온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안 될 거라는 점, 많은 국민들께서 점점 더 실감하시게 될 것”이라며 “그때 우리는 김건희 여사 관련 국민들의 요구를 해소한 상태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가 나오는 날로, 그 전까지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해야 이 대표를 향한 공세도 설득력을 얻는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원내지도부 반발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합의해 특별감찰관을 추천하면 임명할 것”이라면서도 “당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특별감찰관 추천은 5년 동안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미뤄 온 게 여야 합의가 안 돼서 그런 것이니 빨리 임명하라는 게 면담 당시 윤 대통령의 설명”이라며 “현재 유지되고 있는 당론대로 여야 합의를 빨리 하라는 데 방점이 있다”고 말했다. 속도를 내자는 한 대표 주장에 선을 그으며 공을 다시 당 원내지도부로 넘긴 것이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 국회 추천은 원내 사안이다. 이것은 누구 한 사람이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원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는 의총이고 거기에 의장은 원내대표”라고 말했다. 당 대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야당이 주장할 법한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을 의원들이 동의하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의원 텔레그램방에 “추 원내대표는 이번 정부 내 특별감찰반 도입을 혹시 원천 반대하느냐”고 반박 글을 올렸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문제 해결 데드라인을 제시한 데 대해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대표가 저렇게 계속 과격하게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특별감찰관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수석비서관 이상 대통령실 공무원을 감찰하는 기구. 국회에서 후보 3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 가운데 1명을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을 거쳐 임명한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3월 도입됐지만 이석수 초대 특별감찰관이 1년 반 만에 사임한 뒤 8년 넘게 공석이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김건희 여사로 호가호위하고 김 여사랑 친분을 과시하며 직접 소통하는 걸 밖에 얘기하는 인사들이 많다. 이들을 정리해야 한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누가 어떤 시기에 어떤 문제를 야기했는지 구체적 근거를 달라.”(윤석열 대통령) 22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21일 회동에서 이런 말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김 여사 리스크 해소를 위한 3대 요구사항 중 김 여사 관련 인적 쇄신을 핵심으로 꼽고 있다. 김 여사 리스크가 블랙홀처럼 국정 동력을 빨아들이는 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가장 극적인 방법으로 윤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비선 라인’이 존재하지 않는데도 한 대표가 야당의 시각으로 무리한 공세를 한다고 본다. 이 같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간극이 쉽사리 메워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韓 “호가호위 인사 정리” 尹 “인적 쇄신은 내 일”한 대표는 전날(21일) 회동에서 이른바 김 여사 라인으로 지목되는 대통령실 참모진 8명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에게 “정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이들에 대해 “호가호위”라고 표현하며 김 여사를 통해 업무 범위를 벗어나는 영향력을 끼쳐 왔다고 본 것이다. 한 대표가 지목한 인사는 당초 김건희 라인으로 알려진 현직 대통령실 소속 이기정 의전비서관과 C 비서관, K 비서관, 강기훈 선임행정관, H 행정관, K 행정관 및 강훈 전 대통령정책홍보비서관 등 7명에 J 선임행정관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특히 최소 3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잘라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 가운데 한 명이 강기훈 선임행정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선임행정관은 6월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됐지만 40여 일간 대통령실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다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직무에서 배제됐다. 이 기간 출근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후 강 선임행정관은 인사처로부터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았고 최근 법원에서 벌금 800만 원 약식명령을 받았다. 이에 윤 대통령은 “강 선임행정관은 징계 중”이라며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당장 내보낼 수 없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통령실 조직이라는 게 행정부 공무원들만 있는 게 아니고 의원들 추천으로 정치권에서 유입이 된 사례가 많고 그중 한 명”이라며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라인 정리 요구에 대해 “누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문제를 전달하면 그 내용을 보고 조치를 판단하겠다”면서도 “여사랑 소통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은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며 “한 대표도 날 잘 알지 않느냐. 문제가 있는 사람이면 (내가) 정리했던 사람이다. 소상히 적어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게 알려주면 잘 판단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날 대통령실이 공개한 면담 사진에 이기정 비서관이 등장한 것은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동훈, 공기업 인사 문제도 거론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문제도 언급했다. 강훈 전 비서관과 김오진 전 대통령관리비서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공기관 “낙하산 임명은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비서관과 김 전 비서관은 각각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원년 참모인 강 전 비서관은 이른바 ‘김건희 라인’ 중 한 명으로 지목돼 왔다. 김 전 비서관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여당 관계자는 “관저 이전과 관련해 김 여사와 관련 있는 업체들이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을 사고 있는데, 김 전 비서관을 임명해 잡음을 키워선 안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친한동훈) 핵심 의원은 “대통령실과 관저 주변에서 김 여사의 손발 역할을 하는 인사들을 그대로 두면 김 여사의 정치 개입 논란이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김건희 여사로 호가호위하고 김 여사랑 친분을 과시하며 직접 소통하는 걸 밖에 얘기하는 인사들이 많다. 이들을 정리해야 한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누가 어떤 시기에 어떤 문제를 야기했는지 구체적 근거를 달라.”(윤석열 대통령)22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21일 회동에서 이런 말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 대표는 김 여사 리스크 해소를 위한 3대 요구사항 중 김 여사 관련 인적 쇄신을 핵심으로 꼽고 있다. 김 여사 리스크가 블랙홀처럼 국정 동력을 빨아들이는 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가장 극적인 방법으로 윤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비선 라인’이 존재하지 않는데도 한 대표가 야당의 시각으로 무리한 공세를 한다고 본다. 이 같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간극이 쉽사리 메꿔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韓 “호가호위 인사 정리” 尹 “인적 쇄신은 내 일”한 대표는 전날(21일) 회동에서 이른바 김 여사 라인으로 지목되는 대통령실 참모진 8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윤 대통령에게 “정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이들에 대해 “호가호위”라고 표현하며 김 여사를 통해 업무 범위를 벗어나는 영향력을 끼쳐 왔다고 본 것이다. 한 대표가 지목한 인사는 당초 김건희 라인으로 알려진 현직 대통령실 소속 이기정 의전비서관과 C 비서관, K 비서관, 강기훈 선임행정관, H 행정관, K 행정관 및 강훈 전대통령정책홍보비서관등 7명에 J 선임행정관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한 대표는 특히 일부 인사들에 대해선 “잘라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 가운데 한 명이 강기훈 선임행정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선임행정관은 6월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됐지만 40여 일간 대통령실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다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직무에서 배제됐다. 이 기간 출근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후 강 선임행정관은 인사처로부터 ‘정직 2개월’의 처분을 받았고 최근 법원에서 벌금 800만 원 약식명령을 받았다.이에 윤 대통령은 “강 선임행정관은 징계 중”이라며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당장 내보낼 수 없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통령실 조직이라는 게 행정부 공무원들만 있는 게 아니고 의원들 추천으로 정치권에서 많이 유입이 된 사례가 많고 그중 한 명”이라며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부정적 인식를 드러냈다고 한다.윤 대통령은 김 여사 라인 정리 요구에 대해 “누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문제를 전달하면 그 내용을 보고 조치를 판단하겠다”면서도 “여사랑 소통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은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며 “한 대표도 날 잘 알지 않느냐. 문제가 있는 사람이면 (내가) 정리했던 사람이다. 소상히 적어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게 알려주면 잘 판단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날 대통령실이 공개한 면담 사진에 이기정 비서관이 등장한 것은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동훈, 공기업 인사 문제도 거론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문제도 언급했다. 강훈 전 비서관과 김오진 진 대통령관리비서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공기관 “낙하산 임명은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비서관과 김 전 비서관은 각각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원년 참모인 강 전 비서관은 이른바 ‘김건희 라인’ 중 한 명으로 지목돼 왔다. 김 전 비서관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여당 관계자는 “관저 이전과 관련해 김 여사와 관련 있는 업체들이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을 사고 있는데, 김 전 비서관을 임명해 잡음을 키워선 안 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친한동훈) 핵심 의원은 “대통령실과 관저 주변에서 김 여사의 손발 역할을 하는 인사들을 그대로 두면 김 여사의 정치 개입 논란이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 자리에서 이른바 ‘김건희 라인’을 일일이 거명하며 정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문제가 있다는 구체적 증거를 가져오라”는 취지로 답하며 “잘라낼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또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관련자인 명태균 씨에 대해서도 “솔직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를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날 회동에서 윤 대통령에게 김 여사 관련 인적 쇄신에 대해 “김 여사를 놓고 호가호위 하고 김 여사랑 직접 소통했다며 밖에 과시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정리해야 한다”고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한 대표는 김건희 라인으로 지목된 인사들의 이름을 직접 밝히는 동시에 몇몇에 대해선 “잘라야 한다”란 표현도 사용하며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래야 대통령실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소통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문제가 있다는 구체적 증거를 가져와봐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또 공기업 낙하산 인사 문제도 언급했지만 이 역시 윤 대통령은 받아들이는 데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명 씨 논란과 관련해서도 “질질 끌려 다니면 안된다. 명 씨 논란에 대해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솔직하게 털고 가자”고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대통령 배우자 등 대통령 가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을 조속히 임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 대표는 18일에도 “적정한 시점에 필요한 말씀을 모아서 하겠다”며 특별감찰관 추진 의사를 밝혔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상황을 들며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서도 윤 대통령이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특별감찰관 임명 여부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또 다른 갈등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권과 대통령실 취재를 종합하면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에게 특별감찰관 임명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제도적으로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점을 설득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 나름대로의 제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먼저”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이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추천하지 않는 상황에서 여권이 특별감찰관 추천에 먼저 나서는 건 맞지 않는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올 8월 29일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도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 “국회에서 오면 제가 임명하게 돼 있는 것”이라며 “여야가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특별감찰관 문제를 연관 짓고 있는 것으로 들었는데, 국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정해주면 임명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은 대신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은 설치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8년 전 북한인권법이 제정되고 시행되었지만 지금까지도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미루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조속히 이사를 추천해 재단 출범에 협조하길 바란다”며 야당을 향해 공세적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박정하 당 대표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 대표가 여야 의정협의체의 조속한 출범 필요성을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도 해법에 대한 결론은 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의정 협의체는 한 대표가 9월 초 처음 언급한 뒤 의료계와의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지만 당정 간 불협화음이 이어지면서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의대 정원 증원이나 협의체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협의체 출범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태도”라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늘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황, 이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을 말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21일 회동이 끝난 뒤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A4용지에 적힌 257자 분량의 짧은 메시지로 만남의 결과를 전했다. 회동에 배석하지 않은 박 실장은 한 대표로부터 구두로 결과를 전해 받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회동 뒤 주변 인사들에게 “필요한 얘기들, 할 말을 가감 없이 다했다”고 말하며 면담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 대표는 앞서 밝힌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등 3대 요구 사항을 조목조목 윤 대통령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3대 요구 수용을 최소한의 조건, 마지노선으로 제시해 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요구에 부정적인 이유를 하나하나 거론하며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의 독대 요구를 둘러싼 갈등 끝에 어렵게 만났지만 김 여사 리스크 해소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각자 할 말만 한 채 합의문 발표도 없이 평행선을 달리며 ‘빈손’ 회담에 그쳤다는 지적이 여당에서 나왔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면담에서 윤 대통령의 답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제 윤 대통령의 대답을 기다릴 때”라고 말했다.● 3대 요구 사항 尹 사실상 모두 일축한 듯 박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 대표는 김 여사 이슈 해소와 관련해 앞서 밝힌 3가지 방안,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 활동 중단, 의혹 사항들 설명 및 해소 그리고 특별감찰관 임명의 진행 필요성을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실장은 “(윤 대통령의) 공감대 여부는 용산 대통령실에 확인해 달라”며 윤 대통령의 반응을 언급하는 것은 피했다. 대통령실과 여당 취재를 종합하면 한 대표가 내놓은 3대 요구 사항에 윤 대통령 역시 사항별로 부정적 이유를 들었다고 한다. 김 여사 라인의 인적 쇄신 요구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이들 인사에 구체적인 잘못이 없지 않나. 확인되면 몰라도 지금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여사의 활동 중단에 대해선 “이미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는 취지로, 의혹 규명 절차 협조에 대해선 “현재 나오는 의혹들이 다 허무맹랑한 것들 아니냐”고 되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핵심 요구 사항을 모두 일축한 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회동 전부터 측근들에게 특히 김 여사 관련 인사들의 인적 쇄신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주변에 “대충 이 정도만 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국민들이 김 여사 문제 해소를 원하는데, 대통령과 반씩 주고받을 문제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고 한다. 하지만 윤 대통령 역시 ‘한 대표의 3대 요구를 납득할 수 없다’는 태도로 나오면서 양측이 김 여사 리스크를 두고 해법을 찾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라인’ 정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것과 달리 이날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라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참모를 한 대표와의 정원 산책에 동행시킨 것 역시 윤 대통령의 의중을 보여준 것이란 해석도 정치권에서 나온다. 회동 전부터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음을 사전에 예고한 것으로 읽혔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이 이날 언론에 배포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 사진은 대부분 윤 대통령이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선 “예상된 회동 결과”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대표의 김 여사 해법에 대해 대통령실이 계속해서 불쾌감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친한(친한동훈) 진영의 인사는 “여당 대표가 계속해서 민심을 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애초 합의 나올 면담 아냐” “윤 대통령의 입장을 대통령실에 물어보라”는 한 대표 측 브리핑과 달리 대통령실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 대표의 3대 요구 사항 등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반응과 답변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회동 결과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이 하나가 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며 당정 화합을 부각시키려는 모양새다. 이에 여당 핵심 관계자는 “한 대표가 ‘하나 되자’는 말을 했겠나”라고 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당초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인적 쇄신 등 3대 요구에 대한 시각 차가 큰 상황에서 면담을 통해 합의나 성과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16일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선거 등을 앞두고 ‘당정 화합 메시지를 발신할 필요가 있다’는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측의 제안으로 이날 면담이 성사됐다는 것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오늘 면담은 사실 당정 관계 봉합을 위한 의무방어전 성격이 강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대통령실에서 한 대표의 3대 요구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면담을 하루 앞두고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빈손 면담으로 끝날 경우 ‘김건희 특검법’ 통과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관련 절차 협조 등 기존 3가지 요구에 더해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위한 전향적 태도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국민이 김 여사 문제 해결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며 “국민이 원하는 답은 뻔한 상황인데, 대통령실에서 어떤 답을 내놓을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면담 관련 발언을 극도로 아낀 가운데, 용산 내부에선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기보다는 제2부속실 설치 및 김 여사의 직접 사과 등 자체적으로 준비한 대응안을 제시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 핵심 관계자는 “김 여사의 사과로는 사람들 마음을 흔들 수 없다. 이제는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도 “이번 면담 자체가 빈손으로 끝나버리고 여론이 악화되면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될까 봐 걱정된다”며 “앞으로 2년 반을 이대로 갈 수 없지 않느냐. 어떻게 해서든지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친한 “金여사 관련 3대요구, 거래할 일 아냐” 용산 “尹이 정할 문제”오늘 尹-한동훈 면담 앞두고韓측 “인적 쇄신이 변화 척도”용산, 2부속실 등 자체 대응 기류양측 성과도출 쉽지 않을 수도“갑자기 ‘똘똘 뭉치자’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면 다 죽는다. 문제를 해결한 뒤 똘똘 뭉쳐야 한다.”20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면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한 대표가 앞서 내놓은 김건희 여사 관련 ‘3대 요구’를 수용하는 게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앞서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등을 제시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은 김 여사 관련 문제 해결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며 “10·16 재·보궐선거 결과 민심에서 명확히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한 대표 측은 이번 면담에서 김 여사 문제 출구를 찾아야 성난 민심을 잠재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3대 요구사항을 모두 일축하면 여론의 역풍이 불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야권 공세를 막아내기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정이 함께 위기에 처할 것이란 위기감이 표출되고 있는 것.반면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한 대표 요구를 모두 수용하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기류다. 이미 공언한 제2부속실 설치 등 대통령실 자체 계획에 따라 김 여사 문제에 대응하겠단 기류가 강한 만큼 이번 회동으로 양측이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여사 향한 3대 요구가 핵심”한 대표 측은 3대 요구 중에서도 김 여사 관련 인적 쇄신을 대통령실의 변화 여부를 확인할 척도로 삼고 있다. 디올백 수수 문제, 명태균 씨 논란, ‘한남동 라인’ 논란 등 김 여사 지척에서 일어난 일들이 잡음을 만들었던 만큼, 김 여사 주변을 정리하지 않으면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여당 관계자는 “인적쇄신만 화끈하게 이뤄져도 민심이 어느 정도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3대 요구에 대해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서로 한발 양보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이란 일각의 관측에 대해 여당 핵심 관계자는 “이건 반반씩 나눠 가질 문제가 아니다. 거래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한 대표 측은 22%포인트 차로 이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도 지렛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여당 지도부 관계자는 “금정구는 더불어민주당 출신도 구청장을 했던 지역이다. 대구경북(TK), 호남처럼 일방적 지지가 있는 곳이 아닌 곳에서 여당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은 건 국민이 우리에게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보낸 신호”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금정구청장 선거를 앞두고 6번 현장 지원 유세를 나가 줄곧 김 여사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빈손 회담’ 될 가능성한 대표 등 친한계 지도부는 민주당이 세 번째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지만, 여당 내에선 ‘김건희 특검법’ 통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면담이 결국 빈손 회동으로 끝나면 여론이 악화되고, 여당 의원들도 11월 내내 이어질 특검법 정국에서 압박을 느끼게 될 것이란 취지다. 당 핵심 관계자는 “3대 요구는 사실상 김 여사에 대한 최소한의 요구인데도 대통령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민심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면담 후 내용 및 결과를 직접 브리핑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은 면담을 하루 앞두고 공개 반응을 삼가며 말을 아꼈다. 다만 한 대표의 ‘3대 요구’ 수용 가능성에 대해선 현실화되기 어렵지 않겠냐는 기류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3대 요구를 경청은 하되,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대통령실 자체 계획대로 조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윤 대통령이 이미 공언한 제2부속실 설치를 가속화하거나 김 여사의 직접 사과를 본격 검토하겠다고 발표하는 방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와 관련된 어떤 조치가 이뤄진다 해도 면담 결과물용보다는 국민 설득용이 바람직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한편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대통령실 협조도 요청할 방침이다. 정치 문제뿐 아니라 민생 문제에서도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16일 치러진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중 여야의 핵심 승부처로 꼽혔던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6개월 전 총선보다 4.41%포인트 더 많은 득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후보 득표율은 같은 기간 4.41%포인트 떨어지면서 양당 간 득표율 격차는 8.82%포인트로 벌어졌다.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도 “정권심판론을 강조했음에도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것은 위기 신호”라는 우려가 나왔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는 최종 61.03%를 기록해 민주당 김경지 후보(38.96%)를 22.07%포인트 차로 눌렀다. 올해 4월 총선 부산 금정에서 국민의힘 백종헌 후보(56.62%)가 민주당 박인영 후보(43.37%)를 13.25%포인트 차로 앞섰던 것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 이번 보궐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치러졌던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김재윤 후보(62.03%)와 민주당 정미영 후보(37.96%)의 득표율과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부산 지역 청년층이 많이 이탈하면서 유권자 지형 자체가 야권에 불리해지고 있다”며 “후보 경쟁력에서도 밀렸다는 평가가 많다”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동훈 대표가 6번이나 금정을 찾아 바람을 일으킨 측면이 있다”며 “보수층 내에서도 ‘금정마저 넘어가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총선 때보다 더욱 결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50.97%)가 민주당 한연희 후보(42.12%)를 8.85%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난 총선 당시 인천 강화에서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63.25%)가 민주당 조택상 후보(35.74%)를 28%포인트가량 앞섰던 것과 비교할 때 여야 간 격차가 크게 줄었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 때 무소속 후보에게 패했던 영광군수 선거에서 승리했다. 곡성군수 선거에서도 지난 지방선거 때보다 2위 후보와의 득표율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호남권에서는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7일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했던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모두 패한 것에 대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당내에선 조 대표가 직접 ‘한 달 살이’에 나설 정도로 당 차원의 총력전을 펼쳤던 영광 선거에서 민주당은 물론이고 진보당에도 밀린 것을 두고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조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희가 부족했다. 염원을 담아내지 못했다”며 “부산 금정에서 어렵게 일궈낸 야권 단일 후보도 승리하지 못했다. 특별히 아쉬운 대목”이라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는 최종 득표율 26.56%로 민주당 장세일 후보(41.08%), 진보당 이석하 후보(30.72%)에 이어 3위에 그쳤다. 곡성군수 재선거에서도 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는 35.85%를 얻어 민주당 조상래 후보(55.26%)에게 20%포인트가량 뒤졌다.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도 조국혁신당은 조 대표가 14일 금정구를 찾아 후보 단일화를 한 민주당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단일화 시너지’를 노렸다. 하지만 김 후보는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에게 약 22%포인트 격차로 패배했다. 민주당 내에선 조 대표와 손 잡은 것이 역풍을 불렀다는 평가도 나온다. 친명(친이재명)계 관계자는 “지난 총선 때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역효과를 일으켰던 것처럼 이번에도 조 대표가 지원 유세에서 ‘조국이 김경지고, 김경지가 조국’이라고 외친 게 마이너스가 된 것 아니겠냐”고 했다. 조국혁신당 내에서도 당의 선거 노하우와 조직 역량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혁신당이 가장 약한 것 중 하나가 조직”이라며 “도시에선 강하지만 마을 방방곡곡으로 들어가서 선거운동을 할 만한 역량, 조직, 이런 부분이 약점으로 노출됐다”고 했다. 지역구 의원이 없는 비례대표 정당인 조국혁신당은 호남의 ‘대안야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실패하면서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구인난 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선 올해 말로 예상되는 조 대표의 대법원 확정 판결 시점에 맞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민들께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변화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신 것으로 여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6일 재·보궐선거에서 보수 텃밭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선거를 사수한 직후 이같이 밝히며 “국민의 뜻대로 정부 여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번 재·보선 국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선거 전략으로 내세웠다. 한 대표가 선거 기간 내내 김건희 여사 공개 활동 자제 요청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사실상 기소 요구, 김건희 라인 경질 등 ‘김건희 리스크’ 해소를 강도 높게 요구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접전이 예상된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강화군수 선거보다 더 큰 격차로 승리하면서 여당 내에선 한 대표의 리더십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 지도부 핵심 의원은 “이제 본격적인 한동훈의 정치가 시작될 시간”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이 다음 주초 연다고 밝힌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가 윤-한 충돌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친윤(친윤석열) 진영에서 “한 대표도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는 떨떠름한 반응이 나오는 등 독대를 앞두고 긴장감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韓 “정부 여당의 변화와 쇄신 이끌겠다”한 대표는 이날 “어려운 상황에서 주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저와 당이 먼저 변화하고 쇄신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한 것에 특히 의미를 뒀다. 금정은 국민의힘이 참패를 한 지난 총선에서도 여당에 13.2%포인트 차 승리를 안겨준 여당 텃밭 지역이지만, 여권의 낮은 지지율 속 야권의 단일화까지 이어지며 선거 후반부로 가면서 승리를 쉽게 점치기 힘든 격전지로 전환됐다. 선거를 2주 남긴 시점에서 검찰이 김 여사 디올백 수수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고, ‘명태균 김대남 논란’도 잇따라 터지면서 ‘진짜 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당내에 감돌기도 했다. 한 대표는 금정구청장 선거 지원을 위해 6차례나 부산에 내려갔다. 당초 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선거 초반엔 지역 일꾼을 뽑는 ‘조용한 선거’ 기조를 택하려 했다. 하지만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의원들은 한 대표에게 “선거에서 지면 어떻게든 대표 책임론으로 몰고 가 공격하고 흔들려 할 것이다. 한 표라도 더 얻어 크게 이겨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지난해 10·11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후폭풍으로 지도부가 교체됐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는 것이다. 전임 금정구청장의 별세로 치러진 이번 보선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혈세 낭비”라고 발언한 것도 보수 결집을 자극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개헌 저지선을 지켜낸 부산에서 최후의 보루를 빼앗겨선 안 된다’는 인식 속 친한계 지도부와 부산 의원들이 화력을 집중했다”며 “오히려 여권 잡음으로 어려워진 선거 국면이 반대로 보수 유권자를 결집시켰다”고 말했다.● “韓, 尹에 김 여사 문제 해결 집중 요구할 것” 재·보선이 끝나면서 여권의 시선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내주 초 독대로 옮겨가고 있다. 독대에서 한 대표가 제기할 ‘김건희 리스크’ 해결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가 향후 윤-한 갈등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선거 기간이어서 한 대표가 오히려 발언을 자제한 측면이 있다”며 “한 대표가 독대 자리에서 김 여사 문제 해결을 집중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이 선거 다음 날 곧바로 재발의하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대응도 윤-한 관계의 변수로 꼽힌다. 4일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재표결에 부쳐진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여당 내에서 최소 4표의 이탈표가 나온 데 이어 추가 이탈표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16일 전국 4곳에서 치러진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2곳에서 승리하며 정치적 텃밭을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한동훈 대표가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도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모두 이겨 지난 총선 때 불거졌던 호남의 ‘이재명 비토론’을 잠재울 기반을 마련했다. 기초지자체장 재·보궐선거의 개표가 완료된 17일 오전 2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5만4650표·61.03%)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민주당 김경지 후보(3만4887표·38.96%)를 꺾었다.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1만8576표·50.97%)가 민주당 한연희 후보(1만5351표·42.12%)에 승리했다.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에선 한 대표가 선거 기간 이어진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 악재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택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다음 주초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국민의 뜻’이라며 김 여사 문제 해결 요구라는 청구서를 내밀 명분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간 3파전으로 치러진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41.08%(1만2951표)를 얻어 진보당 이석하 후보(9683표·30.72%)를 상대로 승리했다.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는 조국 대표의 ‘호남 한달살이’ 등 총력 지원에도 26.56%(8373표)로 3위에 그쳤다. 곡성군수 재선거에서도 민주당 조상래 후보가 55.26%(8706표)로 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5648표·35.85%)에게 승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에서의 전승으로 이 대표의 당내 입지도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개표율 99.96%)에서는 진보 진영의 정근식 후보가 50.24%(96만3876표)를 얻어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88만1228표·45.93%)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3연임 했던 조희연 전 교육감에 이어 진보 우위 구도를 이어가게 됐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가 김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15일 공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 여사는 명 씨에게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에서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라고 보냈다. 정치권에서 김 여사가 언급한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명태균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이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밝혔다. 명 씨는 이날 김 여사가 보낸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암튼(아무튼) 명 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합니다” 등의 메시지가 담긴 카카오톡 캡처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는 명 씨가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겁니다”라고 보낸 문자에 대한 대답들이다. 김 여사와 명 씨의 대화는 윤 대통령의 입당 시기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명 씨는 윤 대통령의 2021년 7월 30일 국민의힘 입당 과정에서 본인이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윤 대통령 입당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김 여사가 오빠라고 지칭하는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한다. 만나거나 대화한 일도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국민의 걱정과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며 “제가 이미 말씀드린 조치들을 신속히 반드시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게 국민의 뜻을 따르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의 사과, 외부 활동 자제, 김 여사 라인 정리 등을 요구해 왔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거짓말을 한 것이어도 문제고, 해명이 사실이라 해도 김 여사의 친오빠가 개입했다는 것 역시 문제”라며 “대화 속 오빠가 누구든 명 씨와 김 여사 간 친분 관계는 확실히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金여사 “오빠 지가 뭘 안다고, 무식하면 그래요” 대선前 明에 카톡[명태균 파문]明에 “식견 가장 탁월” 추켜세워… 명태균과 尹-金 관계 의문 커져明 “6개월간 매일 통화” 주장엔… 대통령실 “터무니 없다” 선그어“명(태균) 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합니다. 해결할 유일할 분이고요.”김건희 여사가 대선 기간으로 추정되는 시기에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이라며 명태균 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가 15일 공개됐다. 앞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명 씨를 윤석열 대통령은 ‘명 박사’, 김 여사는 ‘선생님’이라고 호칭하더라”고 했는데 김 여사가 명 씨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의지했음을 보여주는 물리적 근거가 담겨있다. 명 씨가 김 여사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2022년 보궐선거와 올해 초 22대 총선 시기까지 연락을 해 온 만큼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명 씨는 정확한 날짜가 공개되지 않은 이 카카오톡 대화에서 오후 11시 22분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것”이라고 보냈다. 이에 김 여사는 오후 11시 25분부터 5분간 “너무 고생 많으세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제가 난감”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 드릴게요” “지가 뭘 안다고” 등 메시지 8개를 연속으로 보냈다.이 대화는 명 씨가 대선 당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대표이던 이 의원의 관계 개선을 위해 역할을 하는 맥락으로 보인다. 2021년 7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을 결정하기 전 윤 대통령과 이 의원 간 불신과 반목이 있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해 “판단이 미숙하다” “탄핵의 강을 다시 들어가려 한다”고 잇따라 지적했고, 당내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이 “쓸데없이 압박하지 말라” “자기 정치를 중단하라”고 반발하며 신경전이 벌어졌다.이런 갈등은 2021년 7월 25일 윤 대통령과 이 의원의 치맥 회동으로 봉합됐다. 이에 앞서 명 씨는 2021년 7월 23일 이 의원에게 문자로 “대표님 내일 오전 8시에 윤 총장님한테 전화드리면 된다. 그동안 마음 상한 부분이 많으니 사과하고 되도록이면 무엇을 도와드리면 될까요 물어봐라”고 했다. 이후 명 씨는 2021년 7월 말 윤 대통령 부부와 이 의원이 서울 서초동 자택(아크로비스타)에서 만나는 자리에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그해 7월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明, 尹 부부와 관계 의문 증폭이번 카카오톡 대화 공개로 명 씨에게 ‘완전히 의지했다’는 김 여사의 태도를 바탕으로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명 씨는 앞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에게) 나한테 시키는 걸 나한테만 시키지 말고 다른 사람한테도 시키라 했다” “항상 일을 시킬 때는 3명한테 하라고 했다”며 김 여사에게 조언하는 입장임을 강조했다. 명 씨는 “(대선 시기) 대통령하고 주고받고 텔레하고 (여사와) 수시로 통화했다”고 주장해왔다. 14일엔 “대선 기간 아침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가 왔다”고도 했다.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은 본보에 윤 대통령 부부에게 명 씨를 이 의원과의 메신저 역할로 2021년 6월 초 소개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문이자 김 여사와 같은 선산 김씨다. 명 씨는 본보에 “(대통령이) 사람 넣어서 나를 찾아왔지. 그래서 내가 만나러 갔지”라고 했다.명 씨는 2022년 5월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고, 같은 해 9월에는 김 여사가 명 씨에게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불참하려던 이유가 명태균 조언 때문이라는 소문이 돈다’는 내용의 지라시(사설정보지)를 텔레그램으로 공유하기도 했다. 명 씨는 올해 2월 김 여사에게 김 전 의원의 경남 김해갑 공천을 부탁하며 “지난 대선 때 몸이 부서져라 대통령을 도왔다”고 했고, 김 여사는 “단수는 나 역시 좋지”라며 “기본 전략은 경선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명 씨는 이날 대화록을 공개하며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로 협박하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하니 김재원 네가 다 감당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명 씨에 대해서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철저히 대응해서 응분의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응수했다.대통령실은 이날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가 김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15일 공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 여사는 명 씨에게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에서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라고 보냈다. 정치권에서 김 여사가 언급한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명태균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이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밝혔다.명 씨는 이날 김 여사가 보낸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암튼(아무튼) 명 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합니다” 등의 메시지가 담긴 카카오톡 캡처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는 명 씨가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겁니다”라고 보낸 문자에 대한 대답들이다. 김 여사와 명 씨의 대화는 윤 대통령의 입당 시기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명 씨는 윤 대통령의 2021년 7월 30일 국민의힘 입당 과정에서 본인이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윤 대통령 입당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다.대통령실은 이날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김 여사가 오빠라고 지칭하는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한다. 만나거나 대화한 일도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국민의 걱정과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며 “제가 이미 말씀드린 조치들을 신속히 반드시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게 국민의 뜻을 따르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의 사과, 외부 활동 자제, 김 여사 라인 정리 등을 요구해왔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거짓말을 한 것이어도 문제고, 해명이 사실이라 해도 김 여사의 친오빠가 개입했다는 것 역시 문제”라며 “대화 속 오빠가 누구든 명 씨와 김 여사 간 친분 관계는 확실히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金여사 “오빠 지가 뭘 안다고, 무식하면 그래요” 대선前 명태균에 카톡“명(태균) 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합니다. 해결할 유일할 분이고요.”김건희 여사가 대선 기간으로 추정되는 시기에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이라며 명태균 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가 15일 공개되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앞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명 씨를 윤석열 대통령은 ‘명 박사’, 김 여사는 ‘선생님’이라고 호칭하더라”고 했는데 김 여사가 명 씨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관계였음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증거가 나왔기 때문이다. 명 씨가 김 여사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2022년 보궐선거와 올해 초 22대 총선 시기까지 연락을 해 온 만큼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명 씨는 정확한 날짜가 공개되지 않은 이 카카오톡 대화에서 오후 11시 22분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것”이라고 보냈다. 이에 김 여사는 오후 11시 25분부터 5분간 “너무 고생 많으세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제가 난감”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 드릴게요” “지가 뭘 안다고” 등 메시지 8개를 연속으로 보냈다.이 대화는 명 씨가 대선 당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대표이던 이 의원의 관계 개선을 위해 역할을 하는 맥락으로 보인다. 2021년 7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을 결정하기 전 윤 대통령과 이 의원 간 불신과 반목이 있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해 “판단이 미숙하다” “탄핵의 강을 다시 들어가려 한다”고 잇따라 지적했고, 당내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이 “쓸데없이 압박하지 말라” “자기 정치를 중단하라”고 반발하며 신경전이 벌어졌다.이런 갈등은 2021년 7월 25일 윤 대통령과 이 의원의 치맥 회동으로 봉합됐다. 이에 앞서 명 씨는 2021년 7월 23일 이 의원에게 문자로 “대표님 내일 오전 8시에 윤 총장님한테 전화드리면 된다. 그동안 마음 상한 부분이 많으니 사과하고 되도록이면 무엇을 도와드리면 될까요 물어봐라”고 했다. 이후 명 씨는 2021년 7월 말 윤 대통령 부부와 이 의원이 서울 서초동 자택(아크로비스타)에서 만나는 자리에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그해 7월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明, 尹 부부와 관계 의문 증폭이번 카카오톡 대화 공개로 명 씨에게 ‘완전히 의지했다’는 김 여사의 태도를 바탕으로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명 씨는 앞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에게) 나한테 시키는 걸 나한테만 시키지 말고 다른 사람한테도 시키라 했다” “항상 일을 시킬 때는 3명한테 하라고 했다”며 김 여사에게 조언하는 입장임을 강조했다. 명 씨는 “(대선 시기) 대통령하고 주고받고 텔레하고 (여사와) 수시로 통화했다”고 주장해왔다. 14일엔 “대선 기간 아침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가 왔다”고도 했다.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은 본보에 윤 대통령 부부에게 명 씨를 이 의원과의 메신저 역할로 2021년 6월 초 소개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문이자 김 여사와 같은 선산 김씨다. 명 씨는 본보에 “(대통령이) 사람 넣어서 나를 찾아왔지. 그래서 내가 만나러 갔지”라고 했다.명 씨는 2022년 5월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고, 같은 해 9월에는 김 여사가 명 씨에게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불참하려던 이유가 명태균 조언 때문이라는 소문이 돈다’는 내용의 지라시(사설정보지)를 텔레그램으로 공유하기도 했다. 명 씨는 올해 2월 김 여사에게 김 전 의원의 경남 김해갑 공천을 부탁하며 “지난 대선 때 몸이 부서져라 대통령을 도왔다”고 했고, 김 여사는 “단수는 나 역시 좋지”라며 “기본 전략은 경선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명 씨는 이날 대화록을 공개하며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로 협박하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하니 김재원 네가 다 감당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명 씨에 대해서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철저히 대응해서 응분의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응수했다.대통령실은 이날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4일 김건희 여사에 대해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직접 ‘김건희 라인’을 언급하며 김 여사가 영부인 신분으로 대통령실 업무 등 공적 영역에서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여사 라인이 어디 있나. 공적 업무 외에 비선으로 운영하는 조직은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라인이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냐’는 취지의 물음에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들이 오해하고 기정사실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전날 “김 여사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하기 위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힌 데 이어 직접 ‘김건희 라인 경질’을 요구한 것이다. 친한(친한동훈)계는 이른바 “일곱 간신”을 거론하며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신지호 당 전략기획부총장은 “대통령실 직무 범위를 벗어나 부적절한 정치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런 사람들을 지목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떠돌던 여사 라인에 대한 소문이 전면적 문제 제기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애초 정리를 했으면 이 지경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진영은 반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사 라인이 어디 있느냐”며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한 대표를 향해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며 자기 세를 규합한다고 해서 장밋빛 미래가 절로 굴러 오는 게 아니다”, “겉치장에만 신경 쓰면서 분열과 갈등을 심는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에 일정 조율을 거쳐 다음 주 초 이른 시일 내에 독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한동훈 ‘김건희 라인’ 인적쇄신 요구에, 용산 “잘못된게 뭐 있나” 일축‘내주초 尹-韓독대’ 밝힌 날 정면충돌대통령실 “유언비어 휘둘려선 안돼”… 권성동, 韓에 “도곡동 7인회 쇄신을”친윤, 재보선 韓 책임론 움직임에… 친한선 “선거 지길 바라나” 발끈“김건희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분의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최종 결정권자는 대통령이다.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다. 자꾸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얘기하는 유언비어 같은 얘기에 휘둘리지 말라.”(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김 여사를 정면 겨냥해 사실상 ‘김건희 라인’ 경질을 요구하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여사 라인이 어딨나. 공적 업무 외에 비선으로 운영하는 그런 조직은 없다”고 발끈하면서 윤-한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한 대표가 제기한 김 여사 라인 인적 쇄신에 대해 “인적 쇄신? 뭐가 잘못된 게 있나”라며 경질 가능성을 일축했다. 대통령실이 10·16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 일정 조율을 거쳐 다음 주 초 빠른 시일 안에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독대를 하기로 했다고 밝힌 날 한 대표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독대 일정과 관련해 “만남 자체가 언제고 뭐고가 중요한 내용인가. 일정에 대해 제가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 진영은 한 대표와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특히 ‘보수 텃밭’인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가 ‘김건희 리스크’로 인해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친윤계는 ‘한동훈 책임론’을 띄우는 모양새다. 이에 여당 고위 관계자는 “친윤은 재·보궐선거에서 지기를 바라냐.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용산 “인적 쇄신? 잘못 된 게 있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제기한 ‘김건희 라인’ 경질 요구에 대해 “김대남 전 행정관과 같은 이런저런 사람의 유언비어 같은 얘기에 휘둘리면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친윤 핵심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자신에게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한다’고 지적한 한 대표를 향해 “(한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뻔한 수작에 당하면서도 ‘난 달라’ 고매한 척하고 있으니 측은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가 인적 쇄신을 요구한 김 여사의 이른바 ‘일곱 간신’을 빗대선 “저를 겨냥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론을 꺼내든 알량함에는 비애감마저 느낀다”며 “‘도곡동 7인회’ 같은 참모진이 모은 의견이 겨우 그 정도라면 인적 쇄신은 대표실이 우선인 것 같다”고 받아쳤다. 한 대표의 집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다. 대표실은 “허위사실로 음해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친윤 진영에선 한 대표의 강경 발언이 재·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도 불쾌하다는 기류다. 한 친윤 핵심 의원은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자꾸 싸움을 일으켜 재·보궐선거에서 지더라도 책임을 안 지고 본인만 살려는 것 아니냐”고 했다. 다른 부산경남(PK) 지역 의원도 “선거에서 이기면 5번이나 내려가서 승리했다고 하고, 지더라도 민심에 걸맞은 이야기를 했다고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與 고위 “친윤은 선거에서 지길 바라나” 한 대표는 친윤계의 비판에 대해 “비판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느냐”며 “외부가 아닌 여당 대표가 (김 여사 라인 경질을) 이렇게 요청해 대통령이 수용해 변화와 쇄신의 계기로 삼는다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전략부총장은 ‘김건희 여사 라인’에 대해 “이들이 부적절한 정치 행위를 할 때 이른바 ‘여사님의 뜻이다’라는 식으로 포장했다는 게 공통된 증언”이라고 밝혔다. 신 부총장은 또 정진석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비선정치를 하지 말라’는 군기 잡기는 실패한 것 아니냐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친한계는 명태균 씨 논란으로 불거진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등이 텃밭인 금정구 보궐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여당 지도부 인사는 “김대남 전 행정관 논란에 명 씨까지 등장하면서 민심 악화에 기름을 부었다”고 말했다. 한 대표 측은 재·보궐선거에서 텃밭인 금정구, 인천 강화군 선거에서 한 곳이라도 내 줄 경우 한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에도 불편해하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한 달 내내 대통령 부정평가가 70%를 오르내리는데 용산에서는 타조가 모래밭에 머리를 처박고 있듯이 아무것도 안 한다”며 “책임을 물을 주체가 어디인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2021년 10월 국민의힘 당원 57만 명의 명부를 확보해 두 차례 대선 후보 관련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당시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제공한 당원 명부가 미래한국연구소에 흘러들어간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누가 경남 지역 여론조사업체인 이곳에 당원 명부를 제공했는지, 그 과정에서 대가성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 해당 여론조사가 당시 어떻게 활용됐는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서범수 사무총장은 10일 인천 강화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부가 명태균이라는 사람에게 어떻게 흘러갔는지에 대한 부분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에 따라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 기간 동안에 선거운동을 하라고 중앙당에서 당원 명부를 안심번호로 만들어서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에게 다 적법하게 배부했다”고 설명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성별, 소속 당협, 휴대전화 안심번호 등이 담긴 57만 명의 당원 명부를 작성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한 각 캠프에 전달했다. 당시 국민의힘이 공식적으로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요청한 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미래한국연구소 회장 명함을 가지고 다니며 활동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이 공개한 미래한국연구소의 비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소는 2021년 10월 19∼20일과 21일 등 두 차례에 걸쳐 각각 국민의힘 당원 11만7829명, 13만9156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 여론조사를 벌여 각각 3450명, 5044명의 응답을 받았다. 1, 2차 경선을 통해 추려진 최종 후보 4명(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의 본선 경쟁력과 함께 각 후보와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의 일대일 가상대결 결과를 조사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윤 후보의 압도적인 우위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의원은 “국민의힘 또는 특정 캠프 핵심 관계자가 책임당원 정보를 통째로 넘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계약 없이 무상으로 윤 대통령 등 특정 후보에게 제공됐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여론조사가 만약 ‘윤석열 대세론’ 등을 유포하는 데 쓰였다면 ‘불법적인 방식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를 활용해 여론을 조작하고 경선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친 범죄’에 해당한다”고 했다.무명의 명태균 업체가 대선 경선 여론조사… 선관위에 신고 안해與 ‘57만 당원명부 활용’ 조사 착수미공표 여론조사 목적 의구심 커져… 尹캠프 인사 “여론조사 맡긴적 없어”野 “무상조사면 정치자금법 위반”… 선관위 미신고, 선거법 저촉 가능성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경남 창원시의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국민의힘 당원 명부로 미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한 사실이 10일 알려지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즉각 진상 조사에 착수한 것은 명 씨가 스스로 지난 대선 당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해 온 것과 무관치 않다. 여론조사를 무기 삼아 정치권 인사들에게 영향력 행사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명 씨가 중앙당이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대선 경선 캠프에 제공한 당원 57만 명의 명부를 어떤 경로로 확보하고 어떤 방식으로 활용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론조사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도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여론조사 목적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그동안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한 것을 감안해 야권이 “윤석열 캠프를 위한 조사 아니냐”란 취지의 주장을 내놓자 윤석열 대선 경선 캠프 핵심 관계자를 지낸 인사들은 “당원 명부가 넘어간 2021년 10월 캠프 차원에서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를 맡긴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명태균 실질 운영 업체에서 여론조사문제가 된 미래한국연구소의 여론조사는 2021년 10월 19∼20일, 21일 두 차례에 걸친 비공표 여론조사다. 당시는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기간(10월 9일∼11월 4일)으로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의 대결이 펼쳐질 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시 각 후보 캠프에 성별, 소속 당협, 휴대전화 안심번호가 담긴 당원 56만8000여 명의 명부를 담은 USB를 배포했다. 선거운동과 판세 분석을 위한 미공표 여론조사에 활용하라는 목적이다.여기까진 현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 안심번호가 중앙 정치권에 잘 알려지지 않은 미래한국연구소에 어떤 이유로 흘러갔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당 차원에선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 의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기자들과 만나 “1차적으로 각 캠프에서 USB를 전달받은 사람 등을 조사하고 심도 있게 할 필요가 있으면 당무감사실로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그동안 명 씨는 여론조사로 정치권에서 영향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맞춤형’ 여론조사를 만들어 정치권 인사들과 인연을 맺어 왔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당시 미래한국연구소는 각 경선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일대일 가상 대결 조사를 실시했고 윤 후보가 압도적 우위로 나타났다”며 “윤석열 당시 후보 대세론을 유포하는 데 쓰였다면 범죄”라고 주장했다. 미래한국연구소가 대선 과정에 영향력을 미치려고 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윤석열 캠프 핵심 관계자는 “경선 때면 워낙 여의도에 이런저런 당원 명부가 많이 돌아다닌다”면서 “윤석열 캠프가 아닌 다른 캠프에서 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여심위 신고 없어 목적 의구심야권에선 해당 여론조사가 ‘무상 여론조사’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노 의원 측은 “의원실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해당 조사는 미래한국연구소가 의뢰자로부터 계약금을 받고 실시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만약 노 의원 측의 주장대로 여론조사기관이 자체적으로 여론조사를 한 뒤 후보가 무상으로 결과를 제공받았다면 정치자금법상 부정수수죄에 해당할 수 있다.문제가 된 여론조사 2건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신고되지 않아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정황도 있다. 정당과 언론을 제외한 이가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하거나 의뢰하려는 경우 조사 이틀 전 선관위에 사전 신고를 해야 한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이 선관위 등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미래한국연구소는 2018∼2024년 24건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하겠다고 선관위에 신고했는데, 이 중 노 의원이 공개한 여론조사 2건은 포함돼 있지 않다.여권 관계자는 “정치 브로커들은 안심번호를 확보해 비공표 여론조사를 여러 차례 돌린 뒤 잘 나온 샘플링으로 공표 여론조사를 하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과정은 없었는지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가 공개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대통령실에 공개적으로 처음 요구했다. 또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 문제에 대해서도 “관련됐다고 생각하신 분들은 당당하게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를 사실상 겨냥했다. 대통령실은 이로 인해 순방 성과가 묻히게 생겼다며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귀국을 전후해 윤-한 갈등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한 대표는 9일 10·16 재·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찾은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한(친한동훈)계에서 김 여사가 활동을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발언한다’는 질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김 여사의 공개 활동에 대해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친한계에선 김 여사가 의혹이 정리될 때까지 아예 대외활동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월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를 순찰하는 등 공개 활동 빈도를 늘려 온 김 여사는 이번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해 5박 6일간 필리핀과 싱가포르, 라오스 등 3개국을 방문 중이다. 한 대표는 또 윤 대통령 부부와 만난 것으로 확인된 명 씨 문제에 대해서도 “다수 유력 정치인이 정치 브로커에게 휘둘리는 것처럼 보이는 걸 국민들이 한심하게 생각할 것 같다”며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이런 발언들은 최근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비공개 질의응답에서 “행동해야 할 때, 결정해야 할 때 민심에 맞춰 결정하겠다”고 발언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친한계 핵심 의원은 “지금 돌아가는 여론을 보면 국민들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건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진영에서는 한 대표의 행보에 대해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친윤 핵심 의원은 “무슨 이유로 본인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며 “자꾸 분란을 키우고 본인을 고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권의 자중지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명 씨를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해야 한다”,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공세를 강화했다.韓, 명태균 논란에 “정치 브로커에 휘둘려… 국민에겐 한심할 것”尹과 정면충돌 피하지 않을 태세 친한 “金여사 활동 잠정 중단해야” 용산 “굳이 尹순방중 이래야 하나”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9일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 문제뿐 아니라 김 여사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 논란을 정면으로 건드리면서 윤-한 갈등이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역린으로 치부되는 김 여사 문제에 대해 기존에도 응하지 않던 사과 요구를 넘어 더 센 조치를 요구한 건 윤 대통령과의 충돌을 피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명 씨 문제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사자 설명을 촉구한 것 역시 용산과의 차별화를 분명히 하는 동시에 리스크가 여당 지도부에 전이되는 걸 사전에 막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 측은 “국민들의 피로감이 극대화한 데다 김 여사의 사과만으로는 이미 타이밍도 늦어서 다음 스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尹 해외 순방 동행 중 金에 활동 자제 촉구 한 대표의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발언은 세 규합 성격의 6일 친한(친한동훈) 그룹 만찬, 7일 원외 당협위원당 연수가 있은 지 이틀 만에 나왔다. 한 대표는 두 자리에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민심에 따를 것”, “행동해야 할 때, 결정해야 할 때 민심에 맞춰 결정하겠다”, “내가 물러나지 않겠다. 나를 따라 달라” 등의 당부를 하며 윤 대통령과 충돌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대표의 이날 발언은 최근 김 여사가 활동 빈도를 늘리는 시점에서 나왔다. 친한계는 김 여사가 의혹이 해결되기 전까지 아예 대외활동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여사는 최근 추석 연휴 기간 서울 마포대교, 장애아동 거주 시설 등을 방문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친한 진영은 검찰의 디올백 수수 의혹 무혐의 처분, 명 씨 논란, 공천 개입 의혹 등 악재가 계속 쏟아지는데도 김 여사가 사과 없이 오히려 행보를 늘려 여론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친한계 의원은 “지금 국민들이 ‘김 여사가 공적인 영역을 침범한다’는 불쾌감을 느끼고 있지 않느냐”며 “사과는 이미 타이밍이 늦었다. 특별감찰관 임명, 제2부속실 설치와 함께 김 여사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조용한 내조 등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이날 명 씨 논란과 관련해 “다수 유력 정치인이 정치 브로커에게 휘둘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한심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관련됐다고 생각하신 분들은 당당하게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한 것 역시 김 여사를 겨냥하는 동시에, 이번 문제와 당을 분리시키려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친한 의원은 “어디까지가 진짜고 허황된 건지 아직 가늠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방탄만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 대표가 대통령실의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문제 삼은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용산·친윤 “尹 순방 성과 묻혀” 불쾌 대통령실과 친윤 진영은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순방 성과는 묻히고 윤-한 갈등만 부각되게 생겼다”며 “굳이 이 타이밍에 김 여사 공개 행보 자제 등 발언을 했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김 여사를 둘러싸고 ‘카더라’만 많은 것 아니냐”며 “(한 대표가 하는) 그런 얘기에 대해서는 우리는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여당 내 한 친윤 의원도 “지금은 여사를 말할 때가 아니라 야당 공격의 본질을 봐야 한다”며 “싸움의 대상이 왜 거기로 가느냐. 우리는 소수 여당”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은 명 씨와 김 여사가 도대체 어디까지 국정에 개입하고 농단한 것인지 묻고 있다”며 “더 늦기 전 모두 자백하라. 민주당은 윤 대통령 부부가 벌인 전횡의 전모를 밝히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직격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7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이 블랙홀처럼 국감 이슈를 삼키며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장 곳곳은 여야 간 고성과 파행으로 진통을 겪었다. 야당은 이날 국감이 열린 10개 상임위 모든 곳에서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되는 국감 기간 내내 야당이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정조준하고 여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법 리스크로 맞불을 놓는 극한 대립이 반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국감에 불출석한 증인 21그램 김태영 이승만 대표에 대해 “이들 없이 국정감사를 진행할 수 없다”며 동행명령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21그램은 김 여사의 전시기획 업체인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하고 협력한 업체로, 용산 대통령 관저 증축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내 ‘특혜 수주’ 의혹을 받고 있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 단독 의결에 반발하며 퇴장했다. 민주당 박정현 의원은 “혈세가 투입된 관저 공사를 김 여사가 지인에게 불법으로 몰아줬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김건희 국정농단’이다.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선 대통령 관저 이전 업무를 총괄한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최근 한국공항공사 사장 후보에 오른 점이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21그램은 무수한 불법을 저질렀다”며 “결과적으로 불법, 방임을 조장, 지시했던 사람이 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야당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이원모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의 장인이 운영하는 자생한방병원에 대해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이 특허를 갖고 있는 치료 약재가 올 3월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된 것은 대통령실 인사들이 연루된 특혜라는 주장이다. 강선우 의원은 “이 전 비서관 아내는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할 정도로 김건희 여사와 친하다”고 주장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집중 부각하며 법원행정처에 이 대표 재판을 신속하게 처리해줄 것을 주문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은 “공직선거법 270조에 선거범 재판 선고가 1심은 공소제기 후 6개월, 2·3심은 전심 선고 후 3개월이어서 1년 이내에 반드시 하도록 돼 있다”며 “이 대표는 799일 만에 선고된다. 방탄을 위해 얼마나 많은 정치적 쇼가 있었느냐”고 말했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조은희 의원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지역화폐 운용사 ‘코나아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게 이 대표가 그렇게 강조하던 지역화폐의 실체다. 이런데도 국민 세금으로 지역화폐 의무화법을 지원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행안위서 “관저공사 불법 특혜”… 법사위선 “공천개입 탄핵 사유”[2024 국정감사]野, 10개 상임위서 ‘김건희 의혹’ 제기국토위, 관저 이전 비서관 보은 논란… 정무위, 김대남 사퇴 압력 의혹 제기문체위 “KTV 황제관람 의혹” 공방… 이상민 “관저 공사 계약 문제 없어”“반드시 지구 끝까지 쫓아가 증인으로 세워서 진실을 밝히겠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7일 오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21그램 사무실 문을 여러 차례 두드린 뒤 아무 답이 없자 이같이 말했다. 21그램은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후원 업체로, 대통령 관저 공사를 경쟁 없이 수의계약으로 따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의원 등 민주당 11명과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등 행안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실 불법 증축 의혹 관련 증인으로 채택된 김태영 이승만 21그램 대표가 이날 오전 열린 행정안전부 등에 대한 첫 행안위 국감에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고 불출석하자 직접 동행명령장을 들고 찾아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 주도로 동행명령장이 발부된 데 반발하며 국감장을 퇴장했다.● 野 “공천 개입-관저 의혹 탄핵 사유”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한 이날 10개 상임위 국감장마다 김 여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언급됐다. 이날 오전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이번 국감에서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하겠다. 모든 상임위에서 끝까지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말한 것이 첫날부터 현실화된 것. 대법원 등을 대상으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장에선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포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논란, 디올백 수수 의혹 등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쏟아졌다. 특히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 씨의 여론조사에 대한 대가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했다는 의혹에 대해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직격했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주가조작, 양평고속도로 사업 개입, 대통령실 리모델링 관여에 이어 이젠 하다 하다 공천에 개입하고 그 대가로 여론조사를 지불받는 엄청난 일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며 “탄핵 대상”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아직 수사가 이뤄지기 전이고, 엄밀한 증거 조사를 거쳐야 사법부에서 최종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답했다. 행안위 국감장에서 야당 의원들의 관저 공사 불법 진행 의혹 관련 질타에 이상민 행전안전부 장관은 사과 대신 “꼼꼼하게 준공 검사를 못 한 건 사실이지만 업체 계약에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 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장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 관저 이전 업무를 총괄한 김오진 전 대통령관리비서관이 최근 한국공항공사 사장 후보에 오른 점을 지적하며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연희 의원은 “(관저 공사는) 모든 과정에서 위법과 불법이 난무한 복마전이었다”고 했고, 같은 당 염태영 의원은 김 전 비서관의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비서관은 “김 여사에게 관저 증축 관련 보고한 적 있느냐” “21그램을 최종 선정한 사람이 김 여사 아니냐”는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모두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 박정현 의원은 “관련 의혹이 사실이면 ‘김건희 국정농단’으로, 탄핵 사유가 되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했다. 정무위원회 국감에선 야당 의원들이 “한동훈을 치면 김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이날 SGI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직에서 사퇴한 경위를 두고 김 여사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김 전 행정관이 대통령실에서 익명의 압력을 받고 사퇴한 것 같다”고 했다. 같은 당 이강일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오버랩된다”고 했다.● 문체위에선 ‘황제 관람’ 의혹 공방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장에선 김 여사의 ‘황제 관람’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오갔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KTV(한국정책방송원)는 지난해 8600만 원을 들여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국악 공연을 무관객으로 녹화했는데, 당시 김 여사와 대통령실 일부 인사가 관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황제 관람’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KTV가 공연 장소 사용 허가 신청서를 내면서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다는 사실을 명시했다. 이 신청서를 문체부가 허가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팩트는 KTV 행사에 김 여사가 중간에 참석해 출연자를 격려하고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에서도 김 여사 논란이 최소 한 차례 이상 언급되면서 여야 의원들 간 설전이 오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4일 재표결에 부쳐진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최소 4표의 이탈표가 나오자 국민의힘 내부는 “살 떨리는 백척간두 상황”이라며 술렁였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뿐 아니라 한동훈 대표가 “반드시 막자”며 당론으로 부결을 정했지만, 무기명 투표 결과 예상보다 많은 이탈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로 민심이 이미 임계점에 달했다며 들끓는 여당 내부의 기류가 표결 결과로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다시 발의하겠다고 벼르는 상황에서, 앞으로 이탈표가 더 늘어나면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모른다는 분위기가 당을 덮고 있다. 당내에선 “대통령실이 김건희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해 추가 특검법 재표결 때 이탈표가 8표를 넘어 가결되면 곧바로 윤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특히 김 여사 관련 증인들이 줄줄이 국회로 불려나올 이달 국정감사와 선거법 공소시효(10월 10일)를 감안하면 대통령실이 김 여사 직접 사과를 비롯해 빨리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효표도 찬성 뜻하는 ‘가’ 길게 적어이날 국민의힘은 오후 2시 표결에 앞서 오전 오후 두 차례 의원총회를 열고 표 단속에 총력을 기울였다. 비공개 의총에서 원내지도부와 당 소속 의원들은 “마침표를 찍지 말라” “‘부’라는 글자를 한글로 심플하게 해달라” “실수해서 사인펜이 번져 점이 찍히면 무효표가 되니 글자를 쓰고 입으로 종이를 말려라” 등의 디테일한 주문까지 하며 108명 모두 반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본회의는 국회의원 300명 전원이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긴장되는 투표인가 보다. 17대 때부터 의원을 했는데 의원 전원 투표는 처음 본다”고 했다. 국민의힘 전원이 참여한 무기명 김건희 특검법 표결에서 찬성 194표, 반대 104표, 기권 1표, 무효 1표가 나왔다. 야권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는 가정 아래 2명은 적극적으로 당론에 반대하고 2명은 소극적으로 당론에 반대한 결과로 해석된다. 기권 1표는 백지로 제출됐고, 무효 1표는 찬성을 뜻하는 ‘가’의 ‘ㅏ’를 길게 늘여 무효가 된 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300명)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에 이날 찬성 2표에 더해 기권·무효표가 찬성으로 돌아서고 4명의 추가 찬성이 나오면 향후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처리 정국에선 부결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 여당 의원은 “8명 찬성하면 끝인데, 지금 딱 백척간두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법은 처리 시도 회차를 거듭할수록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21대 국회였던 2월 29일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에선 국민의힘에서 110명이 표결에 참여했고, 반대 109표, 무효 1표가 나왔다. 당시에는 여당에서 “사실상 이탈이 없었다”고 자축했다. 하지만 이날 결과를 두고선 원내지도부에서도 예상보다 이탈표가 많다며 당혹해하는 기류다. 한 재선 의원은 “원내지도부의 강력한 표 단속이 없었으면 큰일날 뻔했다. 살 떨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의원들 용산 방어막 자존심 상해해”이번 표결 결과를 계기로 당내에선 “이젠 정말 김 여사 문제를 털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달 7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문제가 본격적으로 국회 회의장에서 언급되기 시작하면 상황이 더욱 악화한다는 것이다. 6선 중진 조경태 의원은 “마치 우리가 용산의 방어막이 된 느낌”이라며 “의원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자존심 상해하는 분들도 있다. 용산 눈치만 보고 있다는 게 국민들의 굉장히 불만스러운 대목 아니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도 “생각보다 굉장히 위협적인 숫자가 나왔다. 선제적으로 빨리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고, 정성국 의원은 “의원들도 당황하고 혼란스럽다. 다음은 장담할 수 없겠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명태균 씨 등 최근 김 여사와의 친분을 앞세운 인물들의 문자메시지, 녹취록 등이 잇따라 공개되는 가운데, 이들은 이번 국정감사에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날 결과에 대한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반발도 감지됐다. 한 친윤계 의원은 “일부 친한계 인사가 유튜브 등에 출연해 정제되지 않은 언행을 하는 등 단일대오를 혼란스럽게 했다”며 “이렇게 가면 공멸”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아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 내외가 결정할 문제지 참모들이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관계자는 “그냥 뭉개지 말고 일단락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사과 이후의 플랜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반대하는 쪽으로 갈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일 대통령실 출신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이 7·23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유튜브 방송 측에 “너희가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 밝히며 한 대표를 공격하라고 사주한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을 지시했다. 국민의힘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害黨)행위이자 범죄”라며 당 윤리위원회에서 감찰하고 형사 고발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 감사는 당 윤리위 감찰 착수가 알려진 후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당은 “당원이었을 때 행동에 대해 조사할 수 있다”며 감찰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을 끌어들여 당정 갈등을 유발하지 말라”는 대통령실의 경고에도 사실상 대통령실의 관여 여부를 규명하겠다고 나서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은 “본인이 밝힌 대로 일종의 허황된 실언”이라며 ‘용산 배후설’을 일축했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기도 안 차는 조치”라며 한 대표를 비판했다. 이에 친한(친한동훈)계 관계자는 “용산에서 김 감사 녹취가 대통령실과 관계가 없다고 했고 당은 당원의 문제를 조사하겠다는데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반박했다.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당원이 소속 정당 정치인을 허위사실로 음해하기 위해 좌파 유튜버와 협업하고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 행위이자 범죄”라며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 법률자문단에서 외부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것까지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사는 감찰 진행 소식이 알려진 직후 탈당했지만 당 지도부는 감찰 등 필요한 절차를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5선의 권영세 의원도 통화에서 “당 차원에서 당의 이미지를 크게 왜곡하고 훼손시킨 부분도 있으니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했다. 한 친한계 인사는 “누가 김 김사를 전당대회 직후 서울보증에 보내줬는지도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감사) 본인이 명백히 밝힌 것처럼 대통령 부인과는 연락이 전혀 안 되는 사람”이라며 “(김 감사가 유튜브 방송에 한 발언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했다. 한 친윤계 중진 의원은 “당원 개인이 뭐라고 한 데 대해 당 지도부가 나서야 하느냐”며 “당 대표가 급에 맞지 않는 사안에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與 “김대남 범죄행위” 감찰 나서자 金 탈당… 친한 “배후 규명해야”[‘김대남 녹취’ 파문]친한 핵심 “조직 플레이 여부 확인”… 진상 조사 黨윤리위 구성 착수대통령실 “金여사와 상관없는 일”… 친한 “상관없는데 뭐가 문제냐” 반박“이건 좌파 유투버와 협업한 선을 넘은 해당(害黨) 행위다. 허위사실 유포니 형사 사안도 된다. 팩트 규명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이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인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의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에 대해 당내 감찰조사, 외부 수사기관 고발 검토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선 것에 대해 여당 핵심 관계자는 2일 이렇게 말했다. 당 차원에서 수사 기관 고발도 불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안을 일회성 문제 제기가 아닌 김 감사 배후의 지시선 존재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 지도부 내부는 ‘잘 기획해서 한 대표를 치면 김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취지의 김 감사의 발언 배후에 용산 대통령실이 있는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진영은 “김건희 여사와 상관이 없는 일에 대통령실을 끌어들이지 말라. 오히려 한 대표가 없는 사실로 당정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친한계에선 “대통령실과 관계없으니 조사하자는 건데 뭐가 문제냐”고 반박하면서 충돌 확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 지도부에서는 김 감사가 현재 맡고 있는 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논란을 일으킨 김 감사가 직을 그대로 갖고 있는데 용산은 왜 가만두고 있느냐”고 했다.● 與 “수사기관 고발도 검토”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김 감사의 녹취 파문과 관련해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보수정당 당원이 소속 정당 정치인을 허위사실로 음해하기 위해 좌파 유튜버와 협업하고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행위이자 범죄”라며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필요한 절차들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즉각 진상조사를 위한 당 윤리위 구성 절차에 착수했다. 공지 두 시간 뒤 김 감사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탈당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탈당하더라도 당원이었을 때의 행동이니 윤리위 조사 같은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다”며 “당 법률자문단에서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한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일 수도 있고 전당대회 기간이었으니, 그에 대한 업무방해 등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지도부는 특히 김 감사가 대통령실에서 유튜버를 관리하는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를 수행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한 대표 측은 지난 전당대회 국면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 ‘한 대표 좌파설’ ‘사천(私薦) 논란’ 등 정치권 외곽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진 공격도 이와 관련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는 태도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이제부턴 김 감사의 발언이 개인 플레이였는지, 개인을 넘어 조직 플레이였는지를 확인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진상 규명 과정에서 대통령실까지 선이 닿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한 대표 측은 또 김 감사가 ‘한 대표 당비 횡령 의혹’을 언급한 것에도 조력자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총선백서특별위원회 내부에서 논의하던 내용이 어떻게 주요 당직을 맡지도 않았던 외부인인 김 감사에게 넘어갔는지 그 과정을 추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 용산 “왜 자꾸 대통령실 끌어들이나” 대통령실은 친한계 측의 배후설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 내외는 김 감사를 전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아는데 지시선이 어디까지고 배후가 누군지 뭘 밝혀낸다는 건가”라며 “잘못 짚은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서 논란의 인물에 대한 대통령실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왜 자꾸 대통령실을 끌고 가는지 모르겠는데 괜히 나중에 허탈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내에선 김 감사 논란에 “대통령실을 나간 이후 개인 행적에 대해 왈가왈부할 것이 아닌데 당 지도부 일부가 일을 키우고 있다”는 기류다. 한 여권 고위 인사는 “대통령실이 관여하지도 않은 일을 두고 공격했다느니 하는데 고발한다고 하니 진상은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친윤계 중진 의원도 “풍문을 가지고 과하게 대응하느냐”며 한 대표를 비판해 친윤-친한 간 당내 갈등도 커지고 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