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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김영미 대장(45)이 남극대륙 단독 횡단에 성공했다.김 대장의 소속팀 노스페이스는 18일 “김 대장은 지난해 현지시간 기준 11월 8일 남극대륙 내 해안가인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해 49일 3시간 만인 12월 27일 오후 6시 44분에 남위 90도 남극점에 도달했다”며 “이어 출발 69일 8시간 31분 만인 현지시간 1월 17일 오전 12시 13분에 약 1700km 거리의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완수했다”고 알렸다. 김 대장은 영하 30도 혹한의 환경 속에서 썰매를 끌고 걸어서 횡단했다. 김 대장은 이보다 사흘 앞선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한 걸음씩 밀고 나간 힘이 있기 때문에 나머지 마무리도 잘할 거라 스스로 믿는다”며 “살만 좀 빠졌을 뿐 동상 같은 것 걸리지 않고 건강하고 양호하게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이번 도전은 김 대장의 3단계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다. 김 대장은 2017년 ‘바이칼 호수 종단’으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3년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성공한 것이다. 김 대장은 앞서 아시아 여성 최초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 국내 최연소 7대륙 최고봉 완등(28세), 히말라야 암푸 1봉(6840m) 세계 초등정, 시베리아 바이칼(724㎞) 호수 단독 종단 등 다양한 도전을 했다. 이 같은 공로가 인정돼 김 대장은 2020년 체육훈장 거상장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 노스페이스를 수입하는 영원아웃도어 성가은 사장은 “긴 여정을 무사히 완수해 낸 김영미 대장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혹독한 탐험으로 지친 몸을 하루빨리 회복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2월 초 귀국할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아직 개막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LPGA투어의 루키 윤이나(22)는 벌써 글로벌 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 윤이나의 상품성을 높게 평가한 국내외 기업들이 앞다퉈 후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 등 3관왕에 오른 윤이나는 지난해 LPGA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해 올해부터 미국에서 뛴다. 윤이나는 LPGA투어로 향하면서 의류와 용품부터 메인 스폰서와 서브 스폰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 변화를 줬다. 윤이나 측은 17일 필리핀 기업 블룸베리 리조트와 2년간 메인 후원사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윤이나는 향후 2년간 블룸베리 리조트 산하 카지노 리조트 브랜드인 솔레어 모자를 쓴다. 솔레어는 전 세계랭킹 1위 고진영(30)도 후원하고 있다. 계약금은 국내 무대에서 받던 금액의 10배에 달하는 100만 달러(약 14억6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계 관계자 A 씨는 “남자는 물론 여성 팬도 많은 윤이나에 대해 기업 여러 곳에서 광고 효과가 탁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오구플레이 등) 윤이나의 과거 실수에 대한 호불호와 관계없이 후원이 끊이질 않는 이유”라고 전했다. 국내 후원사들과 달리 솔레어는 대회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무제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윤이나는 성적에 따라 훨씬 큰돈을 벌 수도 있다. 솔레어는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상금의 70%, ‘톱10’ 진입에 성공할 경우 상금의 50%를 주는 인센티브 계약을 맺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의 우승 상금은 240만 달러(약 35억 원)였다. 만약 윤이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신의 1년 후원금보다 많은 돈을 벌게 된다. 또 다른 관계자 B 씨는 “국내에서도 후원사들이 선수가 우승할 경우 상금의 50%를 인센티브로 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국내 투어의 우승 상금은 LPGA투어에 비해 크지 않고, 후원 기업이 인센티브 총액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서브 스폰서들도 몰리면서 윤이나는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 될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까지 두 곳의 국내 기업과 서브 후원 계약을 했던 윤이나는 올해에 벌써 여섯 곳과 계약을 마쳤다. 윤이나의 소속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아직 서브 후원 계약을 모두 발표하지 않았다. 이미 발표를 한 기업을 포함해 총 여섯 곳의 기업과 서브 후원 계약을 완료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이나는 올해 대한항공과 BBQ 등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를 의류에 부착하고 뛸 예정이다. 특히 2025년 1년간 골프 대회와 훈련에 참가할 때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항공권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엑설런스 프로그램 후원’을 받는다. 윤이나 측 관계자는 “한국체대에 재학 중인 윤이나는 학교에 대한 애정을 담아 LPGA 무대에서도 등 쪽에 학교명을 달고 뛸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이나는 미국 무대에서 의류와 용품은 모두 테일러메이드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변화를 준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돈이다. 골프용품 업체 관계자 C 씨는 “의류와 용품사들은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윤이나의 경우도 의류와 용품사를 바꾸면서 약 4억 원 수준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올 시즌 LPGA 투어 신인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윤이나는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가 선정한 주목할 신인 6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윤이나의 첫 출전 대회는 2월 초에 열리는 파운더스 컵이 될 전망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2005년 12월생인 신예 러너 티엔(세계랭킹 121위·미국)이 호주오픈 테니스에서 세계 5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티엔은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4시간 48분 접전 끝에 메드베데프를 3-2(6-3, 7-6, 6-7, 1-6, 7-6)로 이겼다. 1, 2세트를 따낸 티엔은 3, 4세트를 내줬지만 5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끝에 승리를 따냈다. 베트남계 미국인인 티엔은 2023년 호주오픈 주니어와 US오픈 주니어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등 주니어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다. 하지만 성인 메이저 무대에선 이번 대회 전까지 본선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티엔은 2022년부터 3년간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US오픈 본선에 올라갔지만 모두 1회전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카밀로 우고 카라벨리(94위·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그는 호주오픈에서 3차례 준우승한 메드베데프까지 이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독 10대 돌풍이 거세다. 티엔에 앞서 2006년생인 주앙 폰세카(112위·브라질)가 1회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9위·러시아)를, 동갑내기 야쿠프 멘시크(48위·체코)가 2회전에서 카스페르 루드(6위·노르웨이)를 이겼다. 티엔은 “같은 10대인 폰세카와 멘시크의 승리를 보며 상당히 고무됐다. 코트에서 즐기면서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보려 했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윤이나(22)가 데뷔도 하기 전에 ‘수십억’ 돈방석에 앉았다. 국내에서 팬덤이 형성된 윤이나에 대한 광고 효과가 탁월하다고 판단한 기업들의 후원이 연이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이나는 LPGA투어로 향하면서 의류와 용품부터 메인후원사, 서브후원사까지 모든 부문에 변화를 선택했다. 국내 무대에서 후원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당시 계약을 한 곳이었기 때문에 치솟은 윤이나의 몸값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윤이나는 데뷔 때 계약을 했던 메인후원사 하이트진로와 결별했다. 대신 필리핀 기업인 블룸베리 리조트와 2년간 메인후원사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윤이나는 LPGA투어에서 2년간 블룸베리 리조트의 산하 브랜드인 솔레어 모자를 쓰게 됐다. 솔레어는 한때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였던 고진영(30)도 후원하고 있다. 후원금은 국내 무대에서 받던 것에 10배에 달하는 100만불(약 14억 6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자 골프의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A 씨는 “남자 팬들이 주를 이루는 윤이나의 경우 기업 여러 곳에서 광고 효과가 탁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시장에 전해지고 있다”며 “윤이나의 행보에 대한 찬반 여부와 상관없이 후원이 끊이질 않는 이유”라고 전했다. 특히 솔레어는 대회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무제한 지급해 윤이나는 자신의 성적에 따라 ‘대박’을 터트릴 수도 있다. 솔레어는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상금의 70%, ‘톱10’ 진입에 성공할 경우 상금의 50% 등 선수와 대회 인센티브 계약을 맺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의 우승 상금은 240만 달러(약 35억 원)였기 때문에 윤이나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면 자신의 1년 후원금보다 많은 돈을 벌게 된다.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B 씨는 “국내 무대에서도 후원사들이 선수가 우승할 경우 상금의 50%를 인센티브로 주는 경우가 있지만, 국내 투어의 우승 상금은 크지 않고 후원 기업이 인센티브 총액을 제한하는 경우도 많다”며 “미국 무대의 경우 우승 상금이 클 뿐만 아니라 솔레어는 인센티브 총액 제한을 두지 않아 윤이나가 좋은 성적표를 받는다면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메인후원사 뿐만 아니다. 의류 곳곳에 부착되는 서브후원사 역시 윤이나는 이미 계약을 완료했다. 윤이나는 국내에서 뛸 당시엔 두 곳의 기업과 서브후원 계약을 했지만, 미국 무대에선 여섯 곳의 기업과 서브 후원 계약을 맺는다. 윤이나의 소속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아직 서브 후원 계약을 공식적으로 모두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공식 발표를 한 기업을 포함해 총 여섯 곳의 기업과 서브 후원 계약을 완료한 상황”이라고 했다. 윤이나는 미국 무대에서 대한항공과 BBQ 등 국내 굴지의 기업의 브랜드를 의류에 부착하고 뛸 예정이다. 특히 2025년 1년간 골프 대회와 훈련에 참가할 때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항공권을 무상으로 이용하는 ‘엑설런스 프로그램 후원’은 골프 선수 중 윤이나와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28)만 계약을 맺고 있다. 윤이나 측 관계자는 “한국체대 재학생인 윤이나가 학교에 대한 애정을 담아 미국 무대에서도 등쪽에 학교명을 달고 뛸 예정”이라고 했다. 윤이나는 미국 무대에서 의류와 용품은 모두 테일러메이드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미국 무대에 진출하며 ‘팀 테일러메이드’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타이틀리스트 용품을 사용했고, 마스터바니 의류를 입었다. 의류와 용품 변화 역시 돈 때문이다.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C 씨는 “의류와 용품사들은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윤이나의 경우도 의류와 용품사를 바꾸면서 약 4억원 수준의 계약금을 받았다”고 전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결과 발표에 앞서 여섯 분의 후보자를 단상으로 모시겠습니다.”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진행을 맡은 장내 아나운서는 이렇게 말한 뒤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6명의 후보 중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등 두 명만 등장했기 때문이다. 4명의 후보는 자신의 낙선 사실을 알고 일찌감치 자리를 떴다. 이번 선거는 유 전 위원이 3선에 도전한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을 꺾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체육인들은 평소 ‘스포츠맨십’이란 말을 자주 쓴다. 승부의 세계에서 승패는 나뉠 수밖에 없지만 승자나 패자 모두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승자는 패자에게 위로를,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를 건네는 게 스포츠맨십의 기본이다. 하지만 마땅히 새 회장 당선을 축하해야 할 이 회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한국 체육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왔다”는 그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행동이었다. 8년간 한국 체육의 수장으로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스포츠맨십을 강조해 왔던 그이기에 더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돌이켜보면 그간 이 회장의 행동은 스포츠맨십과는 거리가 멀었다. 국무총리실과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차원의 감사에서 드러난 체육회와 자신의 비위 사실에 대해 단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다. 그렇다고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은 것도 아니다. 여러 차례 입장을 밝힐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될 것”, “나는 몰랐으니 여기까지만 합시다” 등 회피로 일관했다. 현재 이 회장 관련 비위 건에 대해 서울동부지검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서 수사하고 있다.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각종 비위 의혹을 받고있는 이 회장이 불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하지만 그는 “한국 체육에 애정이 크고 아직 체육계에 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며 3선 도전을 강행했다. 그 과제만 이뤄낸다면 미련 없이 체육회장 자리를 내려놓겠다고까지 했다. 이 말이 진심이었다면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신임 회장에게 축하를 건네며 그 과제를 대신 이뤄달라고 했어야 하지 않을까. 선거 기간 중 유 당선인과 감정 싸움을 했던 강 교수는 선거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유 당선인에 대한 축하 글을 올렸다. 또 다른 후보였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도 선거 이튿날인 15일 유 당선인을 축하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내려오는 순간까지도 그는 스포츠맨십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양현준(셀틱·사진)이 스코틀랜드 1부 리그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출전한 공식전 18경기 만이다.양현준은 15일 열린 던디와의 2024∼2025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7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1-1이던 후반 8분 헤딩으로 셀틱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후루하시 교고가 오른쪽 측면에서 센터링을 올렸고, 문전 경합 상황 속에서 양현준이 점프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양현준은 이날 후반 26분 알렉스 바예와 교체됐다. 셀틱은 3-3으로 비겼다.양현준은 올 시즌 공식전 18경기 출전(7경기 선발) 만에 첫 골을 넣었다. 양현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2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경기, 리그컵 2경기에 출전했으나 골을 넣지는 못했다. 또 양현준이 셀틱에서 골 맛을 본 것은 프로축구 K리그1 강원에서 이적한 후 첫해인 2023년 11월 13일 애버딘과 2023∼2024시즌 정규리그 13라운드 경기(6-0 승)에서의 헤딩 선제 결승 골 이후 처음이다. 애버딘전 득점도 양현준이 지난 시즌 정규리그 24경기를 포함한 공식전 31경기에서 기록한 유일한 골이었다.이날 무승부에도 셀틱은 승점 60(19승 3무 1패)으로 리그 12개 팀 중 선두를 질주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레인저스(승점 44·13승 5무 4패)에 여전히 크게 앞서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양현준(셀틱)이 스코틀랜드 1부 리그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출전한 공식전 18경기만이다. 양현준은 15일 열린 던디와의 2024~2025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7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1-1이던 후반 8분 헤딩으로 셀틱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후루하시 교고가 오른쪽 측면에서 센터링을 올렸고, 문전 경합 상황 속에서 양현준이 점프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양현준은 이날 후반 26분 알렉스 바예와 교체됐다. 셀틱은 3-3으로 비겼다. 양현준은 올 시즌 공식전 18경기 출전(7경기 선발) 만에 첫 골을 넣었다. 양현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2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경기, 리그컵 2경기에 출전했으나 골을 넣지는 못했다. 또 양현준이 셀틱에서 골 맛을 본 것은 프로축구 K리그1 강원에서 이적한 후 첫해인 2023년 11월 13일 에버딘과 2023~2024시즌 정규리그 13라운드 경기(6-0 승)에서의 헤딩 선제 결승 골 이후 처음이다. 에버딘전 득점도 양현준이 지난 시즌 정규리그 24경기를 포함한 공식전 31경기에서 기록한 유일한 골이었다. 이날 무승부에도 셀틱은 승점 60(19승 3무 1패)으로 리그 12개 팀 중 선두를 질주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레인저스(13승 5무 4패·승점 44)에는 여전히 크게 앞서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43)이 올림픽 메달리스트 최초로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유 당선인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투표수 1209표 가운데 417표(34.49%)를 얻어 경쟁 후보 5명을 따돌렸다. 3선에 도전했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70)은 379표(31.35%)로 2위에 그쳤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 당선인은 2016년부터 8년간 IOC 선수위원을 지냈다. 2019년엔 대한체육회 산하 가맹단체 회장 중 최연소(당시 37세)로 대한탁구협회장에 당선돼 지난해 9월까지 활동했다. 이번 선거는 직원 부정 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등 여러 비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 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치 처분을 받은 가운데 치러졌다. 체육계 개혁을 외치는 ‘반(反)이기흥’ 후보들 간의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이 회장의 당선을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유 당선인은 이변을 일으키며 한국 체육의 수장이 됐다. 유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에 ‘변화의 스매시!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바꾸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지방체육회 및 종목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유 당선인은 “체육인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컸기 때문에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열망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유 당선인은 선수 시절부터 여러 차례 이변을 일으켰다. 아테네 올림픽 결승에서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던 왕하오를 만난 그는 모든 이의 예상을 뒤집고 세트 스코어 4-2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를 통틀어 올림픽 탁구 단식 결승에서 중국 선수를 꺾고 우승한 사람은 유 당선인 한 명밖에 없다. 유 당선인 스스로도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다름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치러진 IOC 선수위원 선거에서도 그의 당선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유 당선인은 혈혈단신으로 아침부터 밤까지 선수촌을 누비며 선거 운동을 한 끝에 4명을 뽑는 선거에서 2위로 당선됐다. 지난달 26일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아테네 올림픽 때도 왕하오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기흥 후보가 왕하오보다 세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던 그는 “체육회장 선거운동을 하면서 올림픽을 준비할 때보다도 더 많은 힘을 쏟았기 때문에 (투표 결과 발표를 앞두고) 굉장히 마음이 편안했다”고 말했다. 유 당선인은 문체부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2029년 2월까지 4년간 회장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임기 중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등이 열린다. 유 당선인은 대한체육회와 정부 사이의 꼬여 있는 매듭도 풀어야 한다. 이기흥 회장 재임 시절 대한체육회가 문체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체육회 예산이 줄어들기도 했다. 유 당선인은 “그 부분은 부드럽게 잘 풀리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무엇보다 현장에 있는 현안들을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김주형(23)이 2025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또다시 감정 조절에 실패하며 공동 65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김주형은 13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에서 최종 4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를 적어내며 공동 65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4명 중 유일하게 컷 통과를 하긴 했지만, 결선에 오른 76명 중 65위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지난해 우승 없이 페덱스컵 포인트 51위를 기록한 김주형은 상위 50위까지 출전 가능한 PGA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김주형이 부진한 것은 3라운드에서 실수를 한 뒤 감정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공동 11위까지 올라섰지만, 3라운드 5번홀(파4)에서 약 2.2m의 파 퍼트를 놓치며 흔들렸다. 특히 직후 홀인 6번홀(파4)에서 티샷이 ‘OB(아웃오브바운즈·공이 코스 내 플레이가 불가능한 지역에 빠진 것)’가 나자 티잉 구역에서 클럽을 던지기도 했다. 결국 3라운드에서 4타를 잃으며 순위가 추락한 김주형은 최종일에도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골프계 관계자는 “어린 선수이긴 하지만 지난해에도 국내에서 우승을 놓친 뒤 라커룸 문짝을 부수는 등 감정 조절 실패를 하는 모습이 여러 번 노출됐다”며 “올해도 첫 대회부터 감정 조절에 실패하는 모습이 보여 멘털 관리가 더 필요해보인다”고 조언했다. ‘하와이 스윙’ 마지막 대회였던 이번 대회 우승은 연장 승부 끝에 닉 테일러(37·캐나다)가 차지했다.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끈 테일러는 같은홀에서 치러진 두 차례의 연장 승부 끝에 니코 에차바리아(31·콜롬비아)를 꺾고 시즌 첫 승이자 PGA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56만 6000달러(약 23억원).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이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안세영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2위 왕즈이(25·중국)를 45분 만에 2-0(21-17, 21-7)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1월 24일 끝난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이후 49일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말레이시아오픈은 BWF투어 대회 중 가장 등급이 높은 슈퍼 1000 대회로, 올해 총상금 145만 달러(약 21억 원)가 걸려 있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안세영은 단식 우승 상금 10만1500달러(약 1억5000만 원)를 챙겼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한 작심 발언과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제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절대 강자’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 32강전부터 결승전까지 5경기 동안 단 1세트도 상대에게 내주지 않는 ‘무실세트 우승’을 만들었다. 결승전에선 왕즈이에게 당한 최근 2연패를 멋지게 설욕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열린 덴마크오픈 결승전과 12월 열린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왕즈이에게 연달아 패했다. 하지만 이날은 8-11로 뒤지던 1세트에서 9연속 득점을 하는 등 경기 내내 왕즈이를 압도했다.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은 9승 4패가 됐다. 안세영은 이날 우승 직후 팬들 앞에서 화끈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자신의 손을 귀에 대며 팬들의 함성을 유도했고, 양손을 하늘 위로 뻗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카메라를 바라보며 자신의 왼쪽 가슴에 달린 태극마크를 가리키기도 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김학균 감독 등 기존 코치진을 재임용하지 않으면서 이번 대회에는 안세영의 소속팀(삼성생명) 지도자들이 동행했다. 안세영은 14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막하는 인도오픈(슈퍼 750)에 출전해 두 대회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우승을 놓친 것은 아쉽지만 더 단단해질 수 있는 한 해였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이동은(21)은 최근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2024년을 이렇게 돌아봤다. 이동은은 지난해 30개 대회에 참가한 뒤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톱10에 여덟 번 진입했다. 신인왕 포인트에서는 유현조(20·2334점)에 이어 2위(1581점)를 했다. 상금 순위 24위(4억3304만 원)로 올 시즌 시드도 여유있게 지켜냈다. 이동은은 “지난 시즌 목표가 ‘시드만 유지하자’였다. 우승은 못 했지만 내가 원했던 1부 투어 무대를 뛰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며 “카메라에 비칠 때 종종 무표정한 모습이 보여 오해도 받았지만 즐겁게 한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평소 목소리가 작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친구들 사이에선 밝고 쾌활하다는 얘기를 듣는다”며 웃었다. 이동은은 지난 시즌에 대한 분석과 성찰도 마쳤다. 그는 “드림투어(2부)와 달리 1부 투어는 확실히 그린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을 느꼈다”며 “그린 브레이크와 속도에 대한 감을 쉽게 잡지 못했다”고 했다. KLPGA투어는 드림투어에 비해 그린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핀 위치도 까다로워 타수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 지난 시즌 드라이버 비거리 3위(254.14야드)였던 이동은은 그린적중률(75.60%)에서도 10위에 오르는 등 정교한 샷을 과시했다. 하지만 퍼팅이 문제였다. 평균 퍼팅 수 30.8개로 투어 평균(30.4개)에 미치지 못했고 평균 퍼팅 순위도 94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에는 오버 페이스를 하는 실수도 했다. 3월부터 11월까지 거의 매주 대회가 열리는 KLPGA투어에서 체력 관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동은은 “꽉 짜인 일정 속에서 대회가 끝난 뒤엔 쉬어야 하는데 아쉬운 점을 만회하기 위해 다음 날부터 무조건 연습을 했던 게 오히려 독이 됐다”라고 했다. 이동은은 지난 시즌 9번 컷 탈락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인 다섯 차례가 시즌 초반에 몰려 있다. 개막 후 6번의 대회에서 무려 4번이나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선두를 달리다 무너졌던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도 욕심이 화를 불렀다고 했다. 이동은은 “지난 시즌 가장 아쉬웠던 대회이자 다시 돌아가고 싶은 대회”라고 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1위로 출발한 그는 2라운드에서 3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마지막 3라운드에서 흔들렸다. 이동은은 “언니들이 따라오는 상황이 부담됐다. 이 때문에 ‘타수를 지키기만 하자’란 생각에 방어적으로 플레이하다 보니 오히려 미스 샷이 많아졌다”고 회상했다. 결국 1오버파를 기록하며 선두에게 3타 뒤진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면 정말 과감하게 칠 것”이라며 “소심하게 치고 나중에 후회할 바엔 그냥 시원하게 친 뒤에 후회하는 게 낫다”며 활짝 웃었다. 이동은은 12일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이동은은 “장타는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100m 이내 웨지샷 연습과 퍼트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문제점을 알았으니 보완하면 달라질 것”이라며 “올해 데뷔 첫 승을 할 수 있다면 갤러리가 많이 모이기로 유명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우승을 놓친 것은 아쉽지만 내가 단단해질 수 있는 한 해였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이동은(21)은 최근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첫 해를 이렇게 돌아봤다. 이동은은 지난 시즌 30개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 두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여덟 번 진입 하는 등 ‘루키’로서 준수한 한 해를 보냈다. 상금 역시 4억 3304만 원을 모으며 24위로 2025시즌 시드도 지켜냈다. 이동은은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목표는 ‘우선 시드만 유지하자’였기 때문에 우승과 별개로 내가 정말 오고 싶었던 1부 투어 무대를 뛰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며 “카메라에 비칠 때 종종 무표정한 모습이 보여 오해도 받았지만, 즐겁게 한 해를 보냈다”며 웃었다. 평소 목소리가 작고 조용한 성격의 이동은은 활발하지 못하다는 오해를 받지만, 지인들에겐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이동은은 지난 시즌 자신에게 우승이 오지 않은 것에 대해 명확한 성찰도 마쳤다. 이동은은 “드림투어(2부)와 달리 1부 무대는 확실히 그린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을 느꼈다”며 “그린에서 브레이크를 보는 것도 그렇고 속도감에 대한 감을 쉽게 잡지 못했다”고 했다. 드림 투어는 KLPGA투어에 비해 그린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퍼트를 예민하게 치지 않아도 대부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KLPGA투어는 그린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대회장마다 핀 위치 등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그린에 대한 적응이 부족하면 타수를 쉽게 줄일 수 없다. 이동은은 지난 시즌 투어 평균(30.4개)를 밑도는 평균 퍼팅 30.8개로 투어 선수 115명 중 94위를 했다. 과한 욕심도 자신의 우승을 가로막은 원인이라고 했다.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대회가 치러지는 ‘터프한’ 스케줄을 지닌 KLPGA투어에서 체력 관리는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첫해를 맞이한 이동은은 시즌 초반 과한 욕심 탓에 체력 관리를 잘 못했다는 것이다. 이동은은 “대회는 대회고, 휴식은 휴식인 것을 초반에 구분하지 못했다”며 “대회가 끝난 뒤에 쉬어줘야 다음 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데, 그 대회에서 아쉬운 점이 있으면 다음날부터 무조건 연습을 했던 것이 오히려 ‘독’이 돼 샷이 망가져 좋지 않은 성적으로 연결됐다”고 했다. 실제로 이동은은 지난 시즌 9번의 컷 탈락을 했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인 다섯 차례가 4월부터 6월까지 시즌 초반에 몰려있다. 유력한 우승이 점쳐졌던 OK저축은행 대회 역시 과한 욕심 탓에 우승을 놓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동은은 “지난 시즌 가장 아쉬웠던 대회이자 다시 돌아가고 싶은 대회”라고 했다. 당시 대회는 3라운드로 열렸는데, 이동은은 1라운드에서 공동 1위로 출발한 뒤 2라운드에서 3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동은은 “내가 1등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 오히려 내게 정말 긴장감을 줬다. 내가 따라가는 상황이 아닌 언니들이 나를 따라오는 상황이 부담됐기 때문”이라며 “이 때문에 ‘타수를 지키기만 하자’란 생각에 방어적으로 플레이를 하다 보니 내 골프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스 샷이 정말 많았다”고 했다. 이동은은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결국 1오버파를 기록하며 선두와 3타 차 공동 7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동은은 “다시 돌아만 갈 수 있다면 정말 과감하게 칠 것”이라며 “소심하게 쳐서 후회할 바엔 그냥 시원하게 친 뒤에 후회하는 게 나을 것 같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자신의 데뷔 해에 대해 후회는 없지만 분석을 마친 이동은의 시선은 벌써 2025시즌을 향하고 있다. 이동은은 12일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이동은은 “내가 드라이브 비거리가 지난 시즌 3위를 할 정도로 비거리가 괜찮기 때문에 100m 이내에 웨지샷에 대한 연습과 퍼트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2025시즌에 데뷔 첫 승을 할 수 있다면 갤러리가 많이 모이기로 유명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최근 메디힐 골프단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공동 다승왕(3승)을 차지한 5명 중 3명의 선수를 폭풍 영입했다. KLPGA투어의 인기 스타인 박현경(25)과 이예원(22)을 데려왔고, 지난 시즌 ‘깜짝’ 3승을 하며 인기몰이를 시작한 배소현(32)과도 계약했다. 실력과 상품성을 겸비한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메디힐은 거액의 계약금을 베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선수는 10억 원대 계약금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2025시즌 KLPGA투어에서 이들은 매우 예외적인 경우다. 1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극소수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KLPGA투어에서 뛰는 많은 선수들이 전년도에 비해 사실상 삭감 또는 동결된 금액에 재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KLPGA투어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면서 선수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A골프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맸다. 이 골프단을 대표하는 스타급 선수 두 명에게 계약 당시인 2년 전에 비해 50% 이상 깎인 금액을 제시했다. 한 골프계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KLPGA투어 내에서 인지도나 브랜드 파워가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성적이 부진하면서 금액이 크게 깎였다”며 “예전 같으면 다른 후원사를 찾아갈 만했지만 새롭게 후원을 하겠다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자 선수들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재계약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나마 든든한 후원사가 있는 선수들은 다행이다. 몇몇 골프단은 아예 해체를 결정했다. 2023시즌 다승왕을 차지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한 임진희(27) 등을 후원하던 안강건설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골프단을 해체했다. 한화큐셀 골프단 역시 지난해를 끝으로 해외 투어 선수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는데, 국내 투어 선수들에 대한 지원도 크게 줄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골프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팀 해체 등으로 선수에 대한 후원이 갑자기 중단될 경우 선수들은 새로운 후원사를 찾아야 하는데, 이 경우 기존에 받던 금액을 그대로 받기만 해도 사실상 성공하는 것”이라며 “대부분 선수들은 이런 경우에 삭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골프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 후원액 상위 20명의 선수가 전체 후원금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 때문에 KLPGA투어가 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우지 않으면 투어 자체의 존폐 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KLPGA투어 관계자는 “스타급 선수들이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은 시장 경제에서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시장 전체가 커져서 K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모든 선수가 일정 수준 이상의 돈을 벌어야 투어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드림투어(2부), 점프투어(3부)에 대한 환경 개선이 꼽힌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는 대회 수가 20개, 총상금 16억9000만 원이었다. 지난해 KLPGA투어에서 총상금이 가장 많았던 한화 클래식(17억 원) 한 대회보다 적었다. 점프투어는 상황이 더 열악하다. 지난 시즌 점프투어는 16개 대회가 열렸고, 총상금 4억8000만 원이었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드림투어나 점프투어의 선수들은 후원 계약이 거의 없이 자비로 버텨가며 운동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들에 대한 투자가 없다면 결국 아마추어 시장이 무너지면서 KLPGA투어 전체가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연 확장을 위해 문호를 더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KLPGA투어는 현재 해외 선수들의 유입을 위해 다양한 길을 열어뒀지만, 동남아와 북중미 선수들은 대부분 LPGA투어로 향한다. 협회 차원에서 동남아나 북중미 선수들을 더 적극적으로 영입해 KLPGA투어 판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KLPGA투어 관계자는 “(동남아의) 스타 선수가 특정 대회에 나올 경우 이를 후원하겠다는 현지 기업이 2, 3군데는 된다. 이런 사례를 자주 만들어 KLPGA투어 전체 판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선수들을 영입할 때 금전적 측면도 있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K문화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7위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가 ‘영욕(榮辱)’의 호주오픈에서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인 25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12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것)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조코비치는 현재까지 메이저대회에서 24승을 거두고 있다. 남자 선수론 역대 최다이고, 여자 선수 마거릿 코트(83·호주)와는 타이다. 조코비치에게 호주오픈은 영예와 치욕이 교차하는 대회다. 조코비치는 24번의 메이저대회 우승 중 10번을 호주오픈에서 달성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22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주 당국으로부터 강제 추방을 당하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2022년을 제외하고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차례 우승했다. 조코비치가 우승하면 국제 무대 남자 단식 100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조코비치는 현역 시절 라이벌이던 동갑내기 앤디 머리(영국)를 코치로 선임하며 우승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조코비치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선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조코비치가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정상에 섰지만, 4대 메이저대회에선 무관에 그쳤기 때문이다. 조코비치의 가장 최근 메이저대회 우승은 2023년 US오픈이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려면 2000년대생들인 얀니크 신네르(24·1위·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22·3위·스페인)를 넘어야 한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신네르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알카라스는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호주오픈에서만 우승이 없다. 알카라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남자 선수로는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종전 기록은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이 2010년 달성한 24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남녀 테니스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24승) 타이기록을 보유 중인 노박 조코비치(38·세르비아·세계 7위)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최다 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12일부터 2주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모두에서 우승하는 것)’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남녀 선수를 통틀어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조코비치는 현재까지 메이저대회에서 24승을 거뒀는데, 남자 선수 중에선 가장 많은 우승이고 여자 선수인 마거릿 코트(83·호주)와 타이 기록을 가지고 있다. 조코비치의 기록 달성 여부에 대해선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조코비치가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정상에 섰지만, 4대 메이저대회에선 무관에 그쳤기 때문이다. 조코비치가 마지막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23년 US오픈이다. 하지만 조코비치가 24번의 메이저대회 우승 중 10번을 호주오픈에서 달성한 것은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만큼 이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 당국으로부터 강제 추방당해 출전하지 못했던 2022년을 제외하고 4차례 출전해 3차례를 우승했다. 지난해에만 4강에서 탈락했고, 조코비치보다 호주오픈에서 많은 우승을 한 선수는 아직 없다.조코비치는 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남자 단식 대회에서 100승을 거두게 된다. 조코비치 역시 자신의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역 시절 경쟁 관계였던 동갑내기 앤디 머리(영국)를 코치로 선임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조코비치와 머리 모두 코트에서 소리를 지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향이 있어 조코비치와 머리가 갈등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며 “하지만 머리는 ‘나는 조코비치의 그런 면을 이해할 수 있는 한 사람이고 조코비치가 어떤 식으로든 감정을 억누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조코비치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상승세를 이어가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성장을 멈췄다. KLPGA투어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골프 붐을 타고 매년 대회와 상금 규모가 늘었다. 2023년 역대 최다인 32개 대회가 열렸고, 작년엔 역대 최다 총상금인 331억3457만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악화와 불안정한 정세 속에 이번 시즌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의 폐지다. 한화클래식을 대체할 메이저대회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올해는 4대 메이저대회 체제로 돌아간다. 1990년 한화컵 서울여자오픈이란 이름으로 창설된 한화클래식은 2017년부터 KLPGA투어 5번째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이 대회는 지난 시즌 총상금 17억 원으로 지난 시즌 열린 31개 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컸다. 골프계 관계자 A 씨는 “불경기가 이어지며 한화그룹이 지난해 말부터 임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비용도 20%가량 줄이면서 골프에서도 손을 떼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화큐셀 골프단은 지난해를 끝으로 해외 투어 선수에 대한 지원도 중단했다. KLPGA투어 관계자는 “메이저대회가 될 수 있는 내부 규정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모르겠지만 최소 이번 시즌에는 4대 메이저대회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시즌 KLPGA투어에서 열렸던 최소 5개 대회가 이번 시즌에는 열리지 않는다. 작년 시즌 개막을 알렸던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과 시즌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도 포함되어 있다. 두 대회 모두 굴지의 대기업이 후원하던 대회들이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와 교촌 레이디스 오픈도 KLPGA투어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KLPGA투어는 외연 확장을 위해 해외 대회 개최에도 적극적이었지만 싱가포르에서 열리던 대회가 사라지면서 해외 대회는 태국에서 치러지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하나만 남게 됐다.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B 씨는 “지난해 싱가포르 대회가 하필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싱가포르 공연과 시기가 맞물렸다”며 “이 때문에 호텔과 비행기 등 각종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 하나금융그룹 측에서 대회를 이어가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고 전했다. KLPGA투어는 투어를 떠나는 기업을 대체할 후원사 4곳을 찾았다. 하지만 대회 규모와 총상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떠나는 기업과 새로 후원하는 기업의 규모 차이 탓이다. KLPGA투어 관계자는 “대기업과 은행이 후원하던 대회가 사라지는 대신 중견기업과 지방 은행이 후원하는 대회가 신설될 예정”이라며 “대회 수는 지난해와 비슷하겠지만 기업의 규모가 다르다 보니 총상금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폐지가 확정된 5개 대회 중 4개가 총상금 10억 원 이상의 대회였다. 이는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확연히 비교된다. 올해 75주년을 맞는 LPGA투어는 지난 시즌보다 2개 늘어난 33개 대회를 연다. 총상금 역시 역대 최다인 1억3100만 달러(약 1911억 원) 규모다. 문제는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KLPGA투어를 떠나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직후 국내에서 골프가 인기를 끌며 기업들이 앞다퉈 KLPGA투어 후원에 나섰지만 기대한 만큼의 홍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판단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번 시즌 대회 폐지를 확정한 한 기업 관계자는 “KLPGA투어 대회를 개최하려면 일주일간의 골프장 대관료와 대회 운영비, 상금 등을 더해 70억 원 수준의 비용이 투입된다”며 “쓰는 돈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그룹 내에서 지속적으로 있었다. KLPGA투어가 하루빨리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KLPGA투어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체육 행정 전문가 출신 김기홍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가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에 나선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서수길 숲(SOOP·옛 아프리카TV) 대표이사와 ‘2파전’이 될 전망이다.김 전 차관보는 8일 제3대 대한당구연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보는 1988년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에 입문한 뒤 문체부에서 미디어정책국장, 체육국장, 관광국장을 거쳤다. 2011년 체육국장 시절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을 보탰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처장으로 성공 개최 실무를 책임졌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정부 홍조근정훈장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은장 훈장을 수훈했다. 이후 대한체육회 특보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문체부 최장수 체육국장 기록을 가진 김 전 차관보는 “대한민국 당구의 퀀텀 도약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바치고자 한다”며 “당구를 국내 최고 스포츠 종목이자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한국 당구를 세계 중심으로 만들 자신감이 있다. 풍부한 체육 행정 경험이 당구 종목 도약에 큰 보탬이 될 것이며, 당구를 K스포츠 대표 콘텐츠로 키워보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차관보는 앞서 먼저 출마를 선언한 서 대표와 2파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 대표 측은 6일 “숲의 서수길 대표이사가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고 알렸다. 2018년부터 당구 콘텐츠를 제작하며 세계캐롬연맹(UMB)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숲은 세계 3쿠션 당구대회 유치와 포켓볼 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한 ‘Ladies 9 ball’ 대회, 전국 학생 당구대회 등을 개최하며 당구 종목에 투자해 왔다. 서 대표는 “당구는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생활 속 스포츠”라며 “당구를 더 재미있고 가깝게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면서 대한민국이 세계 당구 무대에서 더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당구를 콘텐츠로 문화로,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대한당구연맹은 14일과 15일 양일간 회장 후보자 등록을 마친다. 16일부터 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선거일은 23일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골프 열풍과 함께 큰 인기를 끌어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이상 기류가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매년 대회와 상금 규모가 상승했던 KLPGA투어가 이번 시즌에는 대회가 줄어드는 등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75주년을 맞이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지난 시즌보다 2개 늘어난 33개 대회와 약 10%가량 증가한 총상금(1억 3100만 달러·약 1911억 원) 등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것과는 상반된 상황이다.9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시즌 KLPGA투어에서 열렸던 최소 5개 대회가 이번 시즌에는 열리지 않는다. 특히 지난해 대회 상금이 가장 많았던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의 폐지가 확정되면서 5대 메이저대회를 보유했던 KLPGA투어는 이번 시즌 4대 메이저대회로 치러진다. 1990년 만들어져 지난해까지 치러진 한화 클래식은 지난 시즌 대회 총상금 17억 원으로 지난 시즌 열린 KLPGA투어 31개 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컸다.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A는 “불경기가 이어지며 한화 그룹이 지난해 말부터 임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비용을 20%가량 줄이면서 골프 부문에서도 손을 떼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KLPGA투어 관계자는 “메이저대회가 될 수 있는 내부 규정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모르겠지만 최소 이번 시즌에는 4대 메이저대회로 치러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또 지난 시즌 개막을 알렸던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과 시즌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도 이번 시즌부터는 열리지 않는다. 지난 시즌 대회 총상금 12억 원 규모의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와 8억 원 규모의 교촌 레이디스 오픈도 KLPGA투어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LPGA투어 외연 확장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치러지던 대회가 사라지면서 해외 대회 역시 태국에서 치러지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하나만 남게 됐다.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B는 “지난해 싱가포르 대회가 하필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싱가포르 공연과 시기가 맞물렸다”며 “이 때문에 호텔과 비행기 등 각종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 하나금융그룹 측에서 대회를 이어가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고 전했다.KLPGA투어는 투어를 떠나는 기업을 대체할 후원사 4곳을 찾았지만, 대회 규모와 총상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떠나는 기업의 규모와 새로 후원을 하는 기업 규모의 격차 탓이다. 실제로 이번 시즌 폐지가 확정된 5개 대회 중 4개가 총상금 10억 원 이상의 대회다. 지난 시즌 KLPGA투어의 총상금은 331억 3457만 원이었다. KLPGA투어 관계자는 “대기업과 4대 은행이 후원하던 대회가 사라지는 대신 중견기업과 지방 은행이 후원하는 대회가 신설될 예정”이라며 “대체할 후원사를 찾았기 때문에 대회 수는 지난 시즌과 비슷하겠지만, 기업의 규모가 다르다 보니 총상금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문제는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KLPGA투어를 떠날 계획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KLPGA투어의 마이너스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국내에서 골프가 인기를 끌며 기업들이 KLPGA투어에 후원을 했지만, 홍보 효과가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이번 시즌 대회 폐지를 확정한 기업 관계자는 “KLPGA투어에서 대회를 개최할 때 일주일간의 골프장 대관료, 대회 운영 대행사, 프로암 행사, 대회 상금 등 매해 70억 원 수준의 비용이 투입된다”며 “비용 대비 홍보 효과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그룹 내에서 지속적으로 있었다. KLPGA투어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KLPGA투어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토트넘은 9일 영국 런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리버풀을 1-0으로 이겼다. 0-0이던 후반 41분 도미닉 솔란케의 패스를 받은 루카스 베리발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승리가 없던 토트넘은 리그컵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승리를 따냈다. 토트넘이 결승에 진출해 우승한다면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정상에 오른다. 준결승 2차전은 2월 7일 리버풀의 안방 경기장인 안필드에서 열린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이날 토트넘과 1년 연장 계약을 맺고 처음으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26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될 때까지 71분 간 뛰었다. 다만 손흥민은 이날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주면서 “고군분투했지만, 영향력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선수 중 가장 낮은 점수다.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게 된 양민혁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잡진 못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손흥민(33·사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의 동행을 1년 더 이어간다. 토트넘은 7일 구단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면서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유효하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올해 6월까지였다. 손흥민은 2021년 두 번째 재계약을 하면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포함시켰는데 구단이 그 옵션을 행사한 것이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구단의 옵션 가동 관련 발표가 나오지 않자 손흥민은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구단 공식 발표에 따라 손흥민은 내년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이번 계약 기간을 포함하면 11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공식전 431경기에 출전해 169골을 넣어 구단 통산 득점 5위에 오를 정도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2021∼2022시즌 EPL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고, 2020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매년 일정 기간에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 중심을 잡던 그는 2023년 8월부터는 토트넘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