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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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은퇴재테크 서적 ‘지금 당장 금퇴 공부’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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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칼럼31%
사회일반14%
국제정세14%
인사일반7%
유럽/EU7%
국제일반7%
미국/북미7%
사고7%
국제정치3%
러시아3%
  • LGT 내달부터 통신요금 50% 내린다

    우리 가족의 복잡한 통신요금을 간편하고 저렴하게 내도록 통신요금제가 리모델링되기 시작했다. 통합LG텔레콤은 15일 각 가정의 휴대전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인터넷TV(IPTV) 등 4개 유무선 통신요금을 한꺼번에 지불할 수 있는 요금제 ‘온국민은 요(yo)’를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4개 상품 가운데 원하는 상품 2, 3개만 골라서 가입할 수도 있다.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고객들은 복잡한 요금제 때문에 어떤 요금제에 가입할지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요금제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통신 상품을 망라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배려했다”고 말했다. 통합LG텔레콤은 소비자가 자유롭게 통신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요금제를 시작하는 다음 달 1일을 ‘디지털 해방의 날’로 이름 지었다. 복잡한 통신요금 제도를 고객 편의 중심으로 개편한다는 취지에서 회사명도 ‘LG유플러스’로 바꾼다. ‘온국민은 요’는 가족 수에 따라 9만 원(2인 이하), 12만 원(3인 이하), 15만 원(5인 이하) 제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가입하면 된다. 9만 원짜리에 가입하면 현재 16만 원어치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12만 원짜리는 24만 원, 15만 원짜리는 30만 원어치에 해당돼 지금보다 7만∼15만 원 저렴해진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9만 원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이 9만 원 미만인 7만 원을 쓰면 7만 원만 내면 된다. 가입자는 통신비를 절감하면서도 각종 통신요금의 총합을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소비하기 때문에 ‘요금 폭탄’에 대한 우려 없이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현재 월평균 통신요금을 고려했을 때 이 요금제를 통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구가 국내 전체 가구 중 총 640만 가구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모두 해당 요금제에 가입하면 통신비 절감 규모는 연간 3조7000억 원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이 외에 대부분의 휴대전화에 070 인터넷 전화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시대’도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KT는 휴대전화 요금을 가족단위로 내는 제도인 ‘쇼(SHOW) 퉁’을 내놨다. 하나의 요금으로 쇼폰을 가진 가족 구성원 2∼5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월정액 6만5000원의 ‘쇼퉁 스몰’에 가입하면 6만 원 상당의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다. ‘쇼퉁 미디엄’(9만5000원)과 ‘쇼퉁 라지’(12만5000원)는 각각 11만 원, 16만 원 상당의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다. 이 요금제는 가족 구성원이 각각 표준요금(월 1만2000원)을 사용할 때보다 2인 사용 기준으로 볼 때 월 1만9000원이 절감된다. KT는 이와 별도로 유선통신에 대해 ‘쿡(QOOK) 퉁’ 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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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 유저들이 전하는 하이브리드 카메라 ‘4社 4色’

    《간편한 콤팩트 카메라를 갖고 나가자니 화질이 믿음직스럽지 않고, 그렇다고 디지털렌즈교환식(DSLR) 카메라를 들자니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마침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DSLR의 화질을 닮으면서도 가볍고 날렵한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이브리드 카메라 파워 유저들에게 각 브랜드 제품의 강점과 사용 후기를 들어봤다.》# 올림푸스 PEN세밀한 표현프리랜서 사진작가인 최원석 씨는 지난해 올림푸스의 PEN E-PL1, E-P2와 일본 도쿄 여행을 떠났다. 최 씨가 PEN과의 동행에서 감탄한 점은 일본 풍경의 정교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기능이었다. “옵션 가운데 ‘정방형 크롭(잘라내기)’ 기능으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이 정사각형으로 찍힙니다. 한번 찍어 보니 간결하고 절제된 느낌이 일본의 풍경을 잘 표현하는 것 같더군요. 마음에 들어서 도쿄 풍경을 모두 이 기능으로 찍어버렸어요.” 섬세한 감성을 담아주는 여러 필터도 PEN의 자랑이다. ‘아트 필터’는 흑백 모드, 강렬한 원색 모드, 세피아 톤 모드 등으로 다양한 느낌을 연출해 준다. 최 씨는 일본 여행에서 장소마다 풍기는 느낌을 다양한 필터로 찍어냈다. ‘디오라마 필터’는 렌즈에 담은 풍경을 장난감처럼 보이게 해주는 효과다. 수영장을 찍을 때는 수영장 안의 사람들이 장난감 모형처럼 연출되기도 했다. PEN의 전용 렌즈 군이 아직은 다양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PEN 전용 렌즈는 현재 4개다.# 파나소닉 GF1빠른 스피드사진작가 변현우 씨는 여행을 다닐 때 각종 장비를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느라 진땀을 뺐다. 하지만 파나소닉 GF1 하나만 갖고 다닌 뒤로 여행 피로가 줄었다. “내가 쓰는 DSLR를 쓰려면 렌즈 3개를 들고 다녀야 하는데 3개의 무게가 총 2kg을 넘습니다. 하지만 GF1은 렌즈 3개를 합해도 1.23kg가량이죠. 게다가 보통 필름 카메라가 선호하는 ‘라이카’ 렌즈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색감이 뛰어나고 선명도도 DSLR만큼 되는 것 같습니다.”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의 반응속도가 빠른 것도 장점이다. 사진을 찍을 때 촬영 버튼을 누르면 찍힌 화면이 나타나는 속도가 빨라서 원하는 순간을 포착하기 좋다. “초보자가 LCD 화면을 바라보며 촬영하면 색감, 노출을 확인하기 편리합니다. 그런데 다른 제품은 LCD의 반응속도가 느려서 좀 답답한 감이 있죠. GF1은 속도가 훨씬 빨라 그런 걱정이 없습니다.” 신제품인 G2는 화면이 터치스크린으로 돼 있다. 사진의 초점, 각도, 사이즈 변경, 셔터 조작 등을 손쉽게 터치로 제어한다는 설명이다. # 삼성전자 NX10익숙한 느낌프리랜서 사진작가인 지용현 씨는 1월에 삼성전자의 NX10을 들고 인도와 스리랑카를 다녀왔다. 여행 속에서 느낀 NX10의 강점은 DSLR를 찍는 느낌과 비슷해서 하이브리드 카메라 적응이 쉽다는 점이다. “원래 DSLR 이용자들은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쓰면 찍는 느낌이 달라 적응 못하는 편인데 NX10은 좀 다르더군요. 내장된 뷰 파인더가 있어서 이 부분을 보며 찍다 보면 DSLR를 쓰는 느낌이지요.” 화질도 다른 브랜드 DSLR의 중급기 수준을 따라왔다는 설명이다. 아직 렌즈가 3개에 불과하지만 10개를 넘어서면 일반 보급형 DSLR를 사느니 NX10을 사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했다. “DSLR보다 훨씬 크기가 작으니 여행 곳곳을 더 자유롭게 찍을 수 있었어요. 피사체가 된 사람들은 보통 큰 DSLR를 들이대면 거부감을 갖거든요. 이 제품은 작아서 상대방이 편하게 느끼는 점이 좋았습니다.” # 소니 NEX5파워 동영상이달에 국내에도 소개될 소니 NEX5는 강력한 동영상 기능이 강점이다. 2006년 개봉한 극장용 다큐멘터리 ‘비상’의 임유철 감독은 이 제품으로 일주일 만에 단편영화를 찍어냈다. “월요일에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해 화요일 장소 물색, 수요일 배우 리허설, 목요일과 금요일 촬영, 토요일과 일요일 편집, 월요일 작품 발표에 이르기까지 단숨에 촬영을 끝낼 수 있었던 이유는 작은 크기입니다. 흐름이 빠른 장면도 기민하게 따라 움직이니 크레인 등 장비 없이도 가능한 것이죠.” 크기가 작으니 사람의 힘으로 자유롭게 제어돼 떨림도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통 여러 장비가 필요한 영화 촬영을 ‘한 손’으로 다 끝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 제품은 드라마 ‘아이리스’에 등장하는 자동차 추격 장면 정도의 속도도 잘 잡아내는 수준이다. 불가능할 것 같은 각도에서도 원하는 장면을 잡아낸다는 설명이다. 아쉬운 점은 방송용으로 충분하지만 영화용으로는 전환이 기술적으로 힘들다는 점. 임 감독은 이 부분만 업그레이드되면 시장의 반응이 폭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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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치면 깍아줘…통신요금 ‘반값 파격할인’

    우리 가족의 복잡한 통신요금을 간편하고 저렴하게 내도록 통신요금제가 리모델링되기 시작했다. 통합LG텔레콤은 15일 각 가정의 휴대전화,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 전화, 인터넷 TV(IPTV) 등 4개 유·무선통신요금을 한꺼번에 지불할 수 있는 요금제 '온국민은 요(yo)'를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4개 상품 가운데 원하는 상품 2∼3개만 골라서 가입할 수도 있다.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고객들은 복잡한 요금제 때문에 어떤 요금제에 가입할지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요금제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통신 상품을 망라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배려했다"고 말했다. 통합LG텔레콤은 소비자가 자유롭게 통신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요금제를 시작하는 다음달 1일을 '디지털 해방의 날'로 이름지었다. 복잡한 통신요금 제도를 고객의 편의 중심으로 개편한다는 취지에서 회사명도 'LG 유플러스'로 바꾼다. '온국민 요'는 가족 수에 따라 9만 원(2인 이하), 12만 원(3인 이하), 15만 원(5인 이하) 제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가입하면 된다. 9만 원 짜리에 가입하면 현재 16만원 어치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12만 원 짜리는 24만원, 15만 원 짜리는 30만원 어치에 해당돼 지금보다 7만∼15만원 저렴해진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9만 원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이 9만 원 미만인 7만 원을 쓰면 7만 원만 내면 된다. 예를 들어 신혼부부가 두 대의 휴대전화, 초고속인터넷(엑스피드), 인터넷전화(마이LG070), 인터넷TV(IPTV)(마이LGtv)를 사용하면서 월 평균 15만원의 통신비를 냈다면 신 요금제를 통해 월 9만 원만 내고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입자는 통신비를 절감하면서도 각종 통신요금의 총합을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소비하기 때문에 '요금 폭탄'에 대한 우려 없이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현재 월 평균 통신요금을 고려했을 때 이 요금제를 통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구가 국내 전체 가구 중 총 640만 가구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모두 해당 요금제에 가입하면 통신비 절감 규모는 연간 3조7000억 원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통합LG텔레콤이 이 같은 파격적인 요금제 실험에 나선 이유는 공격적으로 자사 가입 고객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요금을 낮추니 영업이익은 초기에 당연히 줄어들 것이지만 영업이익 감소보다 가입자 증가가 중요하다"며 "더 많은 국민이 우리의 요금제에 가입해서 좀더 많이 IT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이 외에 대부분 휴대전화에 070 인터넷 전화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 시대'도 본격적으로 도래할 전망이다. 이날 KT는 휴대전화 요금을 가족단위로 내는 제도인 '쇼(SHOW) 퉁'을 내놨다. 하나의 요금으로 쇼폰을 가진 가족 구성원 2~5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월정액 6만5000원의 '쇼퉁 스몰'에 가입하면 6만 원 상당의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다. '쇼퉁 미디엄(9만5000원)'과 '쇼퉁 라지(12만5000원)'는 각각 11만 원, 16만 원 상당의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다. 이 요금제는 가족 구성원이 각각 표준요금(월 1만2000원)을 사용할 때보다 2인 사용 기준으로 볼 때 월 1만9000원이 절감된다. KT는 이와 별도로 유선통신에 대해 '쿡(QOOK) 퉁' 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집전화, IPTV를 4만2000원의 정액요금에 쓸 수 있는 서비스다. KT도 앞으로 쇼퉁과 쿡퉁을 통합해 유무선 통합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다.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 201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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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꺅! 박지성이 남아공서 트위팅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골을 넣으며 활약한 박지성 선수(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남아공에서 트위터로 소식을 전해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15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박지성은 그리스전이 끝난 다음날인 14일(한국 시간) 삼성캠페인 트위터에 "두근두근 트위터에서 여러분의 응원 덕에 태극전사들이 승리한 것 같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트위터 계정이 없는 박지성은 자신이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삼성 트위터에 종종 글을 남긴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박지성이 남아공에서 소식을 남기자 팬들은 열띤 반응을 보였다. 박 선수는 스마트폰 '갤럭시A'로 가끔 트위팅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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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D-아이리버, 中에 e북 합작법인 세운다

    LG디스플레이와 아이리버는 전자책인 ‘e북’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14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날 맺은 합작법인 설립 관련 계약에 따라 앞으로 중국 광둥(廣東) 성 둥관(東莞)에 자본금 500만 달러(약 62억5000만 원)의 합작법인 ‘L&I’를 세울 예정이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LG디스플레이가 51%, 아이리버가 49%를 갖게 된다. 이 법인은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한 전자종이를 공급받아 아이리버의 기존 둥관 공장에서 9월부터 전자책을 생산한다. 2011년에는 연간 100만 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두 회사는 화면을 구부릴 수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한 전자신문 등 신규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고객의 요구에 맞춰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모두 채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부장인 여상덕 부사장은 “전자종이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컬러 및 플렉시블 기능을 갖춘 전자종이 제품을 조기에 상용화하고 2012년에는 세계 시장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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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투데이]킴스클럽마트 매각 양해각서 外

    이랜드리테일은 슈퍼마켓 계열사인 킴스클럽마트 매각과 관련해 10일 홈플러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실사를 한 뒤 최종 협상에서 가격을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 매각 금액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측은 “킴스클럽마트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가 킴스클럽마트 57개를 인수하면 점포 수 기준으로 239개가 돼 롯데슈퍼(216개)를 누르고 대기업슈퍼마켓(SSM) 1위에 오르게 된다. ■ 현대아이티, 美에 3D TV 공급미국 디즈니월드에 우리나라 중견기업이 생산한 3차원(3D) TV가 설치된다. 3D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현대아이티는 이달 초 생산한 46인치 3D TV 12대를 월드컵 중계권자인 ESPN에 공급했다고 11일 밝혔다. ESPN은 현대아이티의 3D TV를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 내 레스토랑, 스포츠바 등에 설치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이 3D TV로 남아공 월드컵 생중계 경기 등을 시청하게 된다. ■ 쏘나타, 美고객만족도 최고점현대자동차는 11일 신형 쏘나타가 미국 자동차 전문 컨설팅 업체인 오토퍼시픽사의 6월 고객만족도 조사(VSA)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해 ‘오토퍼시픽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 신형 쏘나타 보유 고객 975명을 대상으로 성능, 상품성, 안전성, 편의성 등 48개 항목의 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것으로, 쏘나타는 1000점 만점에 775점을 획득했다. 오토퍼시픽사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특별상을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한 것에 대한 특별 수상이다.}

    • 201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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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中企 혁신기술 모집 공개 제안제도 도입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지닌 중소기업은 누구나 삼성전자에 협력을 제안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공법이나 소재 등 차별화된 기술, 역량을 지닌 국내외 중소기업을 공개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핵심역량 제안 제도’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거나 협력을 원하는 기업은 삼성전자의 구매 포털(www.secbuy.co.kr)이나 56개국 지사 홈페이지(www.samsung.com)에서 ‘핵심역량 기술제안서’를 내려받아 회사현황, 보유기술 등을 상세하게 적어 e메일(spartner@samsung.com)로 보내면 된다. 삼성전자의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이 △기술의 혁신성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미래사업 방향과 맞는지 여부 △동종 업계의 비슷한 기술 대비 우위성 △기초적인 개발 인프라 보유 여부 등을 검토해 사업화를 결정한다. 삼성전자는 제안서 접수 뒤 3개월 안에 지원 기업에 검토 결과를 알려줄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이고 임직원 교육, 자금 지원 등 상생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다. 특히 혁신 기술을 지닌 곳은 ‘혁신 기술 기업협의회’ 회원사에 포함돼 기술개발 지원도 받는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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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 오프블로그/사람들]“트위터 소통 5개월… 연애 초기랑 비슷한 느낌”

    ‘오홍∼ 딜라이트에서 곧 갤럭시S를 만날 수 있겠네요.^^’ ‘넵∼! 갤럭시A와 갤럭시S 모두 2.2로 업그레이드 가능합니다.^^’ 삼성그룹 제품에 대한 유쾌한 수다가 오가는 곳. 1월 문을 연 삼성의 공식 트위터 ‘삼성인’(twitter.com/samsungin)이다. 삼성인에는 24시간 쏟아지는 목소리를 정리하는 사회자가 있다. 소비자의 질문에 발 빠르게 답하고 유용한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사람이다. 트위터에는 사회자의 사진도, 신상 정보도 없다. 이 얼굴 없는 사회자를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오프라인으로 만났다. 트위터를 빠져나온 사회자는 긴 생머리에 밝은 미소를 머금은 김현지 씨(26).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의 사원이다. “많은 분이 삼성인의 운영자가 남자일 거라고 생각하세요.(웃음) 언젠가는 어떤 남자 분이 트위터에 자기 직장 있는 지역에 오면 차나 한잔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놀러 가면 꼭 사주세요’라고 답했죠. 그랬더니 그분이 ‘에이, 남자끼리 뭐 차를 마시나요’라며 그냥 해본 말이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삼성의 이미지가 보수적이었나 봐요.” 김 씨는 소비자의 머릿속에 딱딱하게 박혀 있던 삼성의 이미지와 여러 오해가 트위터 소통으로 허물어지고 있음을 체감한다. 각종 루머가 올라오면 삼성이 확인한 내용을 즉각 답하면서 오해가 풀린다는 것. “삼성인을 시작한 초반에는 삼성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이나 욕이 많아 참 힘들었어요. 소통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일방적인 게 많았죠. 속이 많이 상했는데 꾸준히 얘기가 오가다 보니 그런 글은 줄어드는 것 같네요.” 시작은 힘들었지만 트위터 소통 5개월을 맞는 요즘은 보람이 더 크다. 온라인의 창 안으로 비치는 소비자의 따뜻한 마음도 읽는다. “‘소비자들이 기업과의 대화에 많이 목말라 있었구나’라고 느꼈어요. 과거에는 이런 게 없었으니 고객들이 신기해하고 기분 좋게 받아들이시더라고요. 최근 애플이 ‘아이폰’ 등으로 활약을 하니 걱정되시는지 ‘삼성이 잘해 줬으면 좋겠다’라고도 말씀하세요. 고객들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걸 보고 놀랍니다.” 삼성인에 오르는 수많은 질문을 김 씨가 모두 답하는 것일까. 그녀가 삼성의 모든 사정을 다 꿰뚫고 있을 순 없다. 삼성의 이곳저곳에 전화를 돌려 질문에 대한 답을 알아본다. 그녀는 “회사가 워낙 커서 질문에 답해줄 수 있는 사업부에 전화를 일일이 걸어 답변을 몇 시간이고 기다리다가 답을 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에 묶여 있는 일상이다 보니 업무 관련 회의도 한꺼번에 몰아서 해치운다. 길 가는 중에는 스마트폰으로, 집에서는 컴퓨터로 트위터를 찾는다. 트위터를 통한 소비자의 힘이 변화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T옴니아 등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가 성사된 것. 김 씨에게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변화를 이끌어낸 이런 경험이 큰 보람이다. “소셜미디어가 이제 막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제 생각엔 지금이 연애 초기 단계랑 비슷한 것 같아요. (삼성과 소비자 간에) 마음은 있지만 말하는 방식이 서툰 것이죠. 부담스러울까봐, 이상하게 보일까봐 속 얘기를 못하는 연인처럼. 아직 서툴러 보이겠지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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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불정제… 삼성, 新경영 17돌 선언

    ‘마불정제(馬不停蹄·말이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 삼성그룹이 ‘이건희 신(新)경영 선언’ 17주년을 맞아 제시한 새로운 화두다. 말굽을 멈추지 않는 말처럼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정진하자는 의미다. 삼성그룹은 신경영 17주년 기념일인 7일 사내 인트라넷인 ‘마이싱글’에서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발언을 소개하며 “세계 1위가 되기 위해 달려온 신경영 17년. 지금은 안주할 때가 아닌 마불정제할 때”라고 밝혔다. 삼성은 신경영을 통해 △TV 판매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점유율 △냉장고용 투명 고기능성합성수지(ABS) 시장점유율에서 각각 세계 1위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1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위기의식으로 더욱 발전에 힘써야 한다는 의미를 이번 화두에 담았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삼성은 이날 12분 분량의 사내방송에서도 “변해야 한다. 어느 기업이든 한순간에 흔들릴 수 있다. 초일류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어느 시대에나 평범한 논리가 지금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신경영 선언은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주요 계열사 임원들을 모아놓은 가운데 이뤄졌다. 당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곤 다 바꿔라”라는 말을 통해 양(量) 중심의 성장에서 질(質) 중심의 성장으로 전환을 강조했다. 삼성 관계자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해야 한다는 신경영 정신은 17년이 지나도 여전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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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완’ 파워 부상… 한국기업 역풍 맞나

    《한국 기업을 대표하는 삼성그룹과 LG그룹이 중국 앞에 쩔쩔매고 있다. 중국 정부가 당초 3월경으로 예정됐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공장 설립 인가를 하염없이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장쑤(江蘇) 성 쑤저우(蘇州)에,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에 공장 설립 의향서를 내놓은 상태. 삼성과 LG는 서로가 라이벌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작 강력한 라이벌은 따로 있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밀월 관계에 따라 부상한 대만 기업들이다. 중국이 대만 기업까지 포함시켜 열심히 저울질하는 바람에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양안 저관세-연구개발 협력한국제품, 中내수 위축 우려삼성-LG “대만공세 막아라”中 LCD 생산공장 설립 총력삼성 관계자는 “중국 투자 우선권이 과거에는 중국 내수 기업, 한국 기업, 대만 기업 순으로 주어졌지만 이제는 양안 관계가 좋아지며 한국과 대만의 순서가 역전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그룹 사장단은 최근 회의에서 ‘양안 관계’에 대한 강연을 듣기도 했다. 차이완(China+Taiwan)의 부상에 전사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차이완 연합군, 한국 IT를 공격 한국 기업들이 ‘차이완 연합군’에 최근 더욱 긴장하는 이유는 양국이 이달 안에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협정이 체결되면 대만은 500개 주요 품목을 중국 시장에서 낮은 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양안 간의 관세, 세제 특혜로 대만은 중국 내수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잠식할 수 있는 것. 반대로 중국은 대만과의 연구개발(R&D) 협력을 강화해 저가 경쟁력, 고(高) 기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차이완의 본격적인 부상으로 가장 타격받는 건 한국 기업들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은 일본 기업에 비해 대만 기업과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 대만이 중국의 힘을 입으면 한국 기업은 중국 내수에서는 물론이고 세계 시장에서 삐걱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차이완의 협공은 삼성과 LG가 학수고대하고 있는 LCD 분야에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달 18일 중국 13억 인구의 이목이 집중된 중국 상하이 엑스포장에서는 차이완 파워를 입고 발광다이오드(LED), 4차원(4D) 기술 등에서 약진을 꿈꾸는 대만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엑스포의 주연 격인 ‘중국관’ 옆에는 미국관이나 일본관이 아닌 ‘대만관’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딱 붙어 있었다. 대만이 엑스포에 참가한 것은 40년 만의 일이다. 대만관이 중국인들에게 선보인 메시지는 간소하면서도 강렬했다. 바로 지름 16m에 130t이 나가는 대형 구(球) 하나가 대만관의 유일한 장식품이었다. 대만관은 이 구를 ‘4D구 영화관’으로 홍보하고 있었다. 흔히 말하는 3D 영상에 꽃향기와 빗물 등의 효과를 얹어 4D라는 설명이었다. 구 안으로 들어서니 중국과 동질감을 강조하는 듯 대만의 전통문화와 자연에 대한 영상이 상하좌우에서 펼쳐졌다. 영상에 따라 머리 위에선 실제로 빗물이 떨어지고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대만의 정보기술(IT)을 중국인에게 뚜렷이 각인시킨 이 영화관은 대만 중소업체 ‘YAOX5D’의 작품이다. 케빈 푸 대만관 홍보 매니저는 “이 회사가 4D구를 선보인 것은 이번 엑스포가 처음”이라며 “중국 소비자들에게 대만 IT의 우수성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 평균 4000명 이상의 중국인이 다녀가며 ‘대만 문화가 중국과 친숙하다’고 얘기를 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대만은 ECFA 이후 특히 중국 시장의 IT 분야에서 선전(善戰)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양국의 경제 협력이 진전되면서 대만의 전체 IT 수출에서 대(對)중국 비중은 2001년 3.4%에서 2009년 21.6%로 크게 상승했다. IT산업 환경이 비슷한 한국으로부터 앞으로 경쟁 우위를 빼앗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중국 기업도 대만과의 협력이 반갑다는 분위기다. 상하이 엑스포에서 기자와 만난 중국 최대의 PC업체 레노보의 마오쉬지 무선인터넷 담당 디렉터는 “현재 양국 간에 R&D 협력은 진행되고 있지만 중국의 연구 인력이 직접 대만에 가지는 못하고 있다”며 “ECFA가 체결되면 대만에서 기술을 배우는 중국 고급 인력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분야도 대만 활약 예고 중국 내수시장에서 대만과 순위 다툼이 치열한 석유화학 업계도 ECFA에 대한 우려가 짙다. 조형일 석유화학공업협회 대외협력본부장은 “석유화학 분야는 품질 차이보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세가 줄어 대만산의 가격이 떨어지면 영향이 클 것”이라며 “중국이 제1의 시장이기 때문에 다른 국가로 수출 다변화를 꾀하더라도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중국 서비스시장에서 대만의 활약도 예고된다. 대만무역진흥기관인 타이트라(TAITRA)의 추휘리 상하이관장은 “과거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던 시대에는 한국이나 일본이 제조업에서 중국을 활용할 수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며 “중국이 ‘세계의 시장’이 되고 서비스 시장이 커지면서 문화적으로 유사한 대만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만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팀장은 “ECFA가 체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한국은 양국이 무관세화에 합의할 품목을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상하이=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중국-대만 경제협력기본협정(ECFA·Econom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중국과 대만이 추진 중인 일종의 자유무역협정(FTA). ECFA가 체결되면 양국 간 관세 감면, 투자,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등이 이뤄짐. 이달 안 협정 체결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 중임.}

    • 20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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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나눔]미래의 등불…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씨앗을 뿌립니다

    ■ 공부방 지원… 장학사업 등 교육에 대한 투자=희망 만드는 길삼성그룹은 어린 학생들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교육에 대한 투자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틀을 만드는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공부방에 대한 지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은 사단법인 ‘함께 만드는 세상’과 함께 전국의 비영리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공부방 시설 개선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공부방 시설 개·보수 및 교육 자재 제공, 지역 내 우수 프로그램 발굴과 육성, 야간 보호 프로그램 지원 등으로 전개된다.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연을 맺고 있는 450여 개 공부방에는 냉난방 기기, 학습도구 등을 지원한다. 2006년부터는 주민센터, 보건소, 경찰서 등 공공시설 가운데 활용되고 있지 않는 공간을 지역 아동센터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희망 공간’이라고 불리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저소득층 아동 보호를 위해 공공기관, 지역사회, 민간이 함께 노력하는 모범 사례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희망공간 사업은 총 35개소를 대상으로 전개했다. 장학금 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2004년부터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일시적인 어려움에 처한 가정의 고등학생 자녀에게 등록금을 지원해오고 있다. 삼성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 한국청소년진흥센터가 주관하는 이 ‘열린 장학금’ 제도는 성적을 주로 보고 선발하는 다른 장학금과는 달리 실제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학생들을 뽑아 지원한다. 매년 전국의 고교 1, 2학년생 3000명을 학교장 추천, 자율 추천으로 선발하며 등록금과 수업료, 학교운영비를 1년간 전액 지원한다. 올해에도 3000명에게 54억 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의 봉사활동은 전문화가 특징이다. 법률봉사단은 법을 잘 모르거나 법률 서비스를 받기가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서민들에게 무료로 법률 상담 서비스를 해준다. 삼성그룹 소속 변호사들이 모든 법률 분야에 대해 진행한다. 변론활동의 경우 형사사건에 한정하며 간단한 민·형사사건의 서식 작성을 돕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3264건의 무료 상담, 4건의 무료 변론을 진행했다. 의료봉사단은 2009년 농협 유관기관인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와 연계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농촌의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와 함께 동물 봉사단도 꾸려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청각도우미견, 인명 구조견, 탐지견 등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증하고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소외계층 음악영재의 ‘젊음-꿈’ 키워드려요LG그룹은 지난해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활동 슬로건은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다. LG는 지난해 3월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음악학교’를 시작했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된 음악교육을 받지 못하는 음악영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음악영재 15명을 선발해 2년 동안 실내악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1기 학생들은 LG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12월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직원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달 링컨센터 챔버뮤직 소사이어티 소속 비올리스트 폴 뉴바우어와 피아니스트 우 한, 첼리스트 안드레스 디아즈, 바이올리니스트 아니 카바피안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내한해 일주일 동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내악 특별레슨을 실시했다. 지난해 여름방학에는 영국 노팅엄트렌트대와 함께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영어과학캠프’를 진행했다. 노팅엄트렌트대 산하 과학교육연구기관인 CELS는 영국 정부가 지정한 과학교육 연구기관으로, 이곳 소속 교수진 8명이 방한해 수업을 진행했다. 생활과학의 원리를 영어와 접목해 체험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에 서울과 부산지역에서 80명씩 총 160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올해부터는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 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재능을 키워주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어, 베트남어 등 이중 언어와 과학분야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70명 선발해 2년 동안 무료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첫 입학식을 갖고 3월부터 정규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친환경생활을 실천할 수 있게 하는 ‘라이프 이즈 그린(Life’s Green)’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실험장비, 영상장비를 갖춘 대형 특수차량으로 전국 초중등학교와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환경과학의 원리를 강연극 형태로 꾸민 전자강연극(40분)을 보여주고 태양전지실험 등 과학실습체험(90분)도 가진다. LG디스플레이는 2008년부터 보육원 등에 ‘IT룸’을 기증해오고 있다. IT룸은 PC와 프린터 등을 갖춰 아이들이 시청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LG디스플레이가 기증한 IT룸은 지금까지 전국에 8개가 설치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행복한 학교’ 지원… 방과후 교육 책임 나눈다SK그룹은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5년까지 약 5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사회공헌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SK 측은 “2009년부터 사회공헌 기업인 핸드백 부품제조업체 ‘㈜고마운손’을 지원했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저소득층에게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6월 SK에너지와 보건복지가족부, 열매나눔재단이 공동으로 설립한 ㈜고마운손은 직원 51명 가운데 32명이 취약계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이 경기 부천시 오정구 ‘㈜고마운손’ 작업장을 찾아 직접 핸드백 부품을 조립하는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당시 최 회장은 “사회공헌 기업이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넘어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각계의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적극적 동참도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SK그룹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방과 후 교육을 책임지는 예비 사회적기업 ‘행복한 학교’를 지원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SK그룹은 1월 서울시와 함께 ‘행복한 학교’ 운영지원에 관한 협약을 맺고 지원을 시작했다. 행복한 학교는 초등학생 또는 맞벌이 가정의 학생을 위해 방과 후 교육과 보육, 체험활동 등을 지원해 사교육비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SK 측은 ‘행복한 학교’가 자리를 잡으면 2012년에는 서울시내 160여 개 학교에서 2100여 개의 교육서비스 관련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관계자는 “행복한 학교에 SK의 경영전문성을 적극적으로 전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해소 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며 “공익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그룹은 2009년 출범한 ‘SK미소금융재단’을 통해 제도금융권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과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제도금융권에서 벗어나 있는 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기 위한 것. SK관계자는 “현재 서울 제주 울산 등 총 3곳에 미소금융재단 지점이 있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200억 원씩 투자해 총 20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전국적인 서비스망도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진정한 행복은 혼자 누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눌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것이어야 한다”며 “SK미소금융재단을 통해 많은 사람과 함께 행복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 20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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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의 일과 삶]이원진 구글코리아 대표… “주말엔 골프 대신 두 딸에게 ‘열정’ 바쳐요”

    돈보다 하고싶은 일 무엇인가곁에서 꿈과 열정 찾기 조언직원도 실력보다 열의보고 뽑아의견없는 사람 딱 질색이죠“아이폰을 써 보니 어떤 점이 좋던가요, 문자메시지 보낼 때 버튼은 잘 눌러지나요?” 기자는 3일 이원진 구글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겸 아시아 매니징 디렉터(43)를 인터뷰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를 찾았다. 그와 마주하면서 기자는 질문을 던지는 대신 그의 질문에 답해야 하는 인터뷰 대상자로 ‘신분’이 잠시 바뀌었다. 이 대표는 손에 쥔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넥서스원’과 기자가 책상에 올려놓은 ‘아이폰’을 번갈아 살펴보면서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 일에 푹 빠진 사장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런 그도 “주말에는 가정에 ‘올인(다걸기)’한다”고 했다. “주말에 골프를 절대 치지 않는다”는 그는 한 시간가량 ‘자녀 교육론’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듣다 보니 교육철학도 기업가로서의 열의를 닮았다.○ ‘열정을 가져라’ “지금 당장 기대는 하지 않아요. 하지만 언젠가 자기가 원하는 일을 꼭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가 원하는 일’에 대한 열정을 키워주는 게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고 믿어요.” 이 대표의 교육론은 ‘열정’이라는 단어로 요약됐다. 두 딸이 열정을 갖고 있는 일이라면 돈을 많이 벌지 못해도 적극적으로 밀어주겠다고 했다. 그는 요즘 초등학교 6학년인 첫째와 4학년인 둘째에게 ‘꿈의 카운슬러’가 됐다. “얼마 전에 둘째 애가 요리사 되는 게 꿈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요리 관련 TV 프로그램을 주말마다 같이 보기 시작했어요. 프랑스의 유명한 요리학교들도 알아봐주겠다고 했죠. 이러는 저를 보고 아이의 할머니는 무척 싫어하시더라고요. 돈 잘 벌고 유망한 직업을 찾아줘야 한다고 하시면서. 하지만 난 애들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는 두 딸에게 공부는 꿈을 향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님을 강조한다.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아이에게 ‘네가 원하는 요리를 배우려면 프랑스 유학을 가는 게 좋은데 그러려면 프랑스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일러줬죠. 프랑스어가 어려워 보였는지 ‘그러면 종이접기 예술가를 해보겠다’며 말을 돌리더군요.(웃음)” 열정의 교육론은 스스로 경험으로 체득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아무리 일이 많아도 지치지 않는다는 것. “제가 하고 싶은 일은 바로 이 일이었어요. 정보기술(IT)에 관심이 있었고 다국적 회사를 다니고 싶었죠. 무엇보다 리더십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이것저것 하고 싶었던 요소를 합쳐보면 지금 제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남들이 일이 많다고, 힘들겠다고 말하지만 저는 그저 즐겁습니다.”○ ‘공부했니’보다 ‘할 일은 다 했니’ 그렇다면 열정은 어떻게 발견되고 키워질까. 이 대표는 자녀들에게 ‘네가 하는 일은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그리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환경에 두 딸을 던져 넣는다. 대표적인 곳이 다양한 캠프다. 캠프를 다녀온 아이들은 스스로 결정하고 원하는 일을 끌고 나가는 추진력을 배웠다. 스스로 결정하는 연습을 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는 ‘공부했니’, ‘숙제했니’라는 말 대신 ‘네가 해야 할 일을 다 했니’라고 묻는다. 스스로 할 일을 결정하고 이끌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이 대표의 자녀 교육법은 일터에서의 인재 양성법으로 이어진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열의 있는 사람을 선발하고 키워준다는 설명이다. “회사에서 제가 싫어하는 사람은 ‘의견이 없는 사람’입니다. 누군가 결정해줘야 움직이는 사람이죠. 자기 의견이 없는 건 열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열정 있는 사람을 고용하면 비즈니스 결과가 달라져요.”○ “신제품 한국 발표 시점 앞당겨질 것” 이 대표가 특히 열의를 쏟고 있는 일은 신제품의 해외 발표 시점과 한국 발표 시점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다. 새로운 IT 기기에 목마른 한국 소비자들이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하겠다는 얘기다. “구글의 선도적인 서비스를 한국에서도 빨리 접하도록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본사에서도 해외 시장 신제품 발표 시점을 잡을 때 한국을 먼저 고려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이죠. 아이폰 도입 전까지 한국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많이 목말라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발표한 구글 TV 사업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드로이드폰의 활약을 보면 구글 TV의 성공을 예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드로이드가 개방형으로 제조사, 이동통신사 등을 끌어들인 것처럼 넓은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는 얘기다. “앞으로 ‘덤 디바이스(멍청한 기기)’는 없어질 것입니다. 덤 디바이스는 (소비자와의) 상호작용이 없는 기기죠. TV는 많은 정보를 전달하지만 상호작용이 늦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TV에도 인터넷 기능을 넣어 덤 디바이스에서 빠져나오도록 할 것입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이원진 대표는―1967년 서울 출생―1986년 미국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고등학교 졸업―1989년 미국 퍼듀대 전자공학과 학사 졸업―1991년 미국 퍼듀대 전자공학과 석사 졸업, LG정보통신 입사―1994년 한국엑센츄어 엔터프라이즈비즈니스솔루션센터 선임책임자―2003∼2005년 한국매크로미디어 대표이사―2005년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사장―2007년∼ 구글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2009년∼ 구글코리아 대표이사 사장과 아시아 매니징 디렉터 겸임}

    • 201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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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누리꾼 3명중 2명 SNS 이용”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급성장으로 2014년에는 미국 인터넷 이용자 3명 가운데 2명꼴로 SNS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57.5%인 1억2700만 명이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SNS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SNS 사용인구는 2009년의 1억900만 명보다 1800만 명 늘었다. 전체 인터넷 이용자에서 SNS 사용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51.6%)보다 5.9%포인트 높아졌다. 이마케터는 특히 페이스북이 큰 인기를 끌면서 SNS 사용인구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2014년에는 미국 인터넷 이용자의 3분의 2가량인 65.8%(1억6500만 명)가 정기적으로 SNS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청소년 인터넷 이용자는 4명 가운데 3명(78.2%)꼴로 SNS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성인 SNS 사용인구는 2009년 대비 56% 늘어난 1억4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마케터는 “이제는 모바일 기기와 위치기반 서비스가 SNS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등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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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SW기업’ 체질변화 가속도

    전통의 하드웨어 명가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체질을 변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삼성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개발하고, 국내 대학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운영체제(OS) ‘바다’를 가르치는 정규 강좌 개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1위 하드웨어 기업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강화 실험이 애플과 구글을 뛰어넘는 혁신을 가져올지, 그저 뒷북치기로 끝날지 주목된다.○ 삼성표 SNS가 나온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미디어솔루션센터(MSC)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SNS 애플리케이션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미투데이 같은 SNS에 올라오는 새 소식을 일일이 찾아가서 보는 대신 삼성전자가 만드는 SNS로 불러와 한 번에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를 드라마나 스포츠 등 주제별로 분류해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모토로라의 ‘모토블러’나 HTC의 ‘프렌드스트림’과 비슷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OS와 바다 OS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SNS를 개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도 벌인다. 삼성전자는 국내 대학에 삼성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OS인 ‘바다’를 가르치는 강좌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학부 학생들에게 바다 OS를 소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휴대전화학과나 컴퓨터공학과 등을 대상으로 강의 개설을 타진하고 있다. 여기엔 일찍부터 맞춤형 교육을 받은 학생들을 미래 소프트웨어 인력으로 활용하려는 취지도 담겨 있다. 또 바다 OS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바다 OS 프로그램 개발자들을 위한 가이드북’도 출판할 예정이다. 삼성의 소프트웨어 인력 수혈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은 최근 영입한 소프트웨어 전문가 강태진 전무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업계 인력을 발굴하고 끌어들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차별화보다 협력에 힘써야 삼성은 애플의 아이폰발(發) 애플리케이션 개발 붐 등으로 정보기술(IT)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최지성 사장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우리 사업의 체질을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친화적으로 바꾸고, 서비스와 솔루션을 덧붙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소프트웨어 분야에 지금이라도 적극 투자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성공 확률이 얼마나 될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하드웨어 분야의 강점을 소프트웨어와 잘 융합시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지금 투자해도 애플과 구글을 따라가기만 할 뿐 앞서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IT 전문지인 C넷은 “바다와 안드로이드 등 리눅스 기반 OS는 서로 협력하기보다 경쟁을 위한 차별화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애플을 추월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의 바다(BADA) OS와 관련해서 “첫 세 글자만 보면 ‘나쁘다(BAD)’라는 뜻이 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김성조 중앙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최고 경영진이 소프트웨어 관점에서 전략을 보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소프트웨어 전문회사를 따로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지적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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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 오프블로그/트렌드]‘조연에서 주연으로’ IT 주변기기들

    요즘 디지털 기기를 고르는 것보다 더 큰 재미는 디지털 액세서리 고르기다. PC 등 디지털 기기의 ‘조연’에 불과했던 각종 가방, 외장하드 등이 화려한 ‘주연’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선인터넷이 터지는 지역이 넓어져 크고 작은 디지털 기기를 들고 다니는 소비자가 늘다 보니 기기를 가꾸는 각종 액세서리, 주변 기기가 화려하게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코비 컬러 노트북 파우치는 핸드백인지 노트북 가방인지 헷갈릴 정도다. 화사한 분홍, 노랑의 코비 컬러를 사용해 발랄한 디자인의 핸드백 같다. 예전에는 흑백 등 무채색 중심이었던 노트북 가방을 생각하면 디지털 액세서리에도 르네상스가 온 셈이다. 독특한 점은 휴대전화인 ‘코비폰’, 노트북인 ‘N150’ ‘X170’ 등과 디자인 일체감을 주기 위해 같은 계열의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다. 노트북 파우치만 봐도 ‘코비폰’을 보는 느낌이다. 유선형의 부드러운 느낌, 번들번들한 광택 코팅 덕이다. 가격은 약 4만 원. 코비 라인의 마우스도 나왔다. 핑크, 옐로, 블랙, 화이트 등 4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MP3플레이어, 노트북 케이스를 만드는 미국계 기업 벨킨과 함께 발표한 제품이다. LG전자에서 3월에 내놓은 외장하드 ‘XD6 주얼리’는 화장대에 올려놓으면 어울릴 보석상자 같다. 검정과 보라색의 표면에 반짝이는 작은 큐빅을 박아 화려함을 더했다. 측면은 크롬 도금으로 깔끔하고 심플한 느낌을 강조했다. 프랑스의 트렌드 정보회사 넬리로디와 함께 디자인한 작품이다. 가격은 11만∼19만 원대. 키보드의 디자인도 평범함을 거부한다. 로지텍의 무선키보드 ‘K350’은 올록볼록한 곡선형 디자인이 눈에 띈다. 겉만 번지르르한 게 아니다. 이 곡선은 사용자의 손 움직임을 편하게 해주는 용도. 자판 표면에는 쿠션 처리가 돼 있어 편안하게 손을 대고 오랜 시간 자판을 두드릴 수 있다. 로지텍의 ‘G9x 레이저 마우스’는 사용자 취향에 따라 스타일을 맞출 수 있다. 게임을 많이 즐기는 사용자에게는 정확하고 빠른 작동이 가능한 스타일로 제작한다. 마우스 그립, 발광다이오드(LED)의 색상, 무게 등을 바꿀 수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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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전업계 ‘녹색바람’

    가전업계에 ‘녹색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친환경 포장재가 쓰이고 최저 소비전력을 달성한 제품이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25일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필름을 세탁기 포장재로 활용하는 ‘친환경 수축 포장’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수축포장은 기존 종이박스 포장 방식에서 사용되던 나무 지지대 등의 펄프 사용량을 70% 이상 줄일 수 있다. ‘수축포장’은 완충재를 제품의 위아래에 한 개씩 총 2개를 쓰고 옆면에 4개를 써 제품 외면을 감싸는 방식이다. 수축되는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필름을 사용해 제품과 포장재를 압착시켜 고정한다. LDPE 필름은 재활용할 수 있고 수축포장 방식에는 접착제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얘기다. 또 인쇄 잉크와 테이프 사용량을 대폭 줄여서 유해 물질이 덜 나오도록 했다. LG전자도 이날 소비전력이 세계 최저 수준인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를 내놨다고 발표했다. 크기가 751L인 이 제품은 월간 소비전력이 30.4kWh로 소비전력이 종전 제품보다 4.4% 줄었다. LG전자 측은 ‘4세대 초절전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 덕분에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직선운동 모터를 사용해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마찰 소음 발생을 막았다는 것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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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인터넷 실시간 방송 캠코더 내놔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인터넷 실시간 방송 기능을 갖춘 초고화질(full HD) 캠코더 ‘HMX-S16’을 국내시장에 내놨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은 와이파이(Wi-Fi) 기능을 적용해 TV, PC 등과 무선으로 연결해 촬영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KT네스팟 서비스를 이용하면 캠코더로 찍은 영상을 아프리카TV로 생중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메모리 캠코더로는 최고 품목인 64GB(기가바이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낸드플래시 메모리로 만든 저장매체)를 내장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캠코더에 비해 부팅 속도가 빠르다. 가격은 품목에 따라 99만9000∼139만9000원.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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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카페]에릭손 中 난징공장의 ‘소통부재’

    ‘스웨덴의 세계적 통신장비 기업 에릭손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19일 중국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에 위치한 에릭손의 난징 생산시설에 들어서기 전 기자의 궁금증입니다. 에릭손은 18년 전 이곳에 진출해 현재는 연간 170억 위안(약 3조6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국 투자 환경이 지금보다 더 척박했을 때부터 사업 기회를 개척해 선전하고 있는 것이죠. 생산 공정을 둘러보기에 앞서 진행된 에릭손 임원들의 설명은 에릭손의 경쟁력에 대한 기자의 궁금증을 일부나마 해결해줬습니다. 그런데 공장을 둘러보면서 다른 생각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생산시설에 들어서자 서너 명의 중국인 직원들이 한국 기자들을 포함한 20명 안팎의 외신 기자단을 따라다니며 내내 사진을 찍었습니다. 특히 전체적인 모습이 아니라 기자 각각의 얼굴을 꼼꼼하게 촬영했습니다. 방문 기념사진치고는 너무 자주, 꼼꼼하게 찍는 바람에 찜찜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날 생산시설을 방문한 이유는 에릭손의 경쟁력을 살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과정은 완제품을 포장하거나 단순 작업을 하는 데 한정돼 있었습니다. 일부 공장 직원은 제품을 조몰락거리기만 하며 기자단을 힐끔힐끔 보거나 허공을 쳐다보고 있더군요. 생산시설 옆의 연구개발(R&D)센터 앞에는 경비원이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함께 취재를 하던 한 영국인 기자는 “중국의 다른 생산시설도 많이 방문해봤지만 이처럼 보수적이고 깐깐한 곳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에릭손이라는 글로벌 기업의 생산시설이었지만 현장 분위기는 완전히 중국기업이었습니다. 이곳저곳 취재를 통제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에릭손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게 아니라 중국계 자본과 ENC라는 합작회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도 최대주주가 에릭손인데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지 않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호칸 순드크비스트 ENC 사장은 이곳 인력의 우수성에 대해 자랑스럽게 얘기했습니다. 현지 출신 대졸자가 전체의 68%이고 직원이 2000명에 불과한데 매년 5만 명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했습니다. 이들이 에릭손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는 뜻이죠. 하지만 기자는 중국식으로 운영되는 글로벌 기업의 생산 현장을 나서면서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글로벌 기업인 에릭손의 훈련을 받은 젊은 중국 인재가 어떻게 중국 정보기술(IT) 산업을 이끌지 궁금해졌습니다.조은아 산업부 기자 achim@donga.com}

    • 201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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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최대 통신장비회사 에릭손 中난징공장을 가다

    지난해 7월 스웨덴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이 나라의 간판 정보기술(IT) 기업인 에릭손 본사를 찾았다. IT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에릭손의 ‘그린 IT’에 대한 노하우를 묻고 국내 투자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IT 강국’의 대통령이 찾은 에릭손의 힘은 무엇이었을까. 에릭손은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및 서비스 업체다. 세계 무선통신의 40% 이상이 에릭손 장비를 사용한 네트워크에서 이뤄진다. 최근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당 1Gb(기가비트)급 4세대(4G) 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을 선보이기도 했다. 에릭손은 이제 빠른 속도뿐 아니라 환경을 지키는 통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친환경적 도시로 꼽히는 스웨덴 스톡홀름을 ‘화석연료 없는 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자동차 운행과 전력소비를 덜 하게 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사업이다.○ 친환경적 통신장비 19일 찾은 중국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의 에릭손 난징 생산허브는 ‘그린 IT’ 관련 통신장비를 만드는 대표적인 생산시설이다. 에릭손이 1992년 중국에 투자한 최초이자 최대의 공장으로 중국계 자본과 합작으로 세운 ENC라는 회사가 운영한다. 4만 m² 규모의 공장에서 유럽식통신기술(GSM)과 3세대(3G) 장비를 생산한다. 현장은 매우 소박했다. 중국을 포함해 세계 100여 개국의 통신 네트워크에 쓰일 통신장비가 자동화된 공정을 통해 척척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빗나갔다. 수십 명의 직원이 크게는 스탠드형 에어컨만 하고 작게는 PC 크기에 불과한 사각상자에 단추만 한 작은 부품을 일일이 전동 드라이버로 정교하게 부착하고 있었다. 공장 한쪽의 직원들은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소프트웨어를 점검하고 있었다. 마치 일반 사무실의 풍경을 보는 듯했다. 이 공장의 경쟁력은 아담하고 날씬한 장비를 생산하는 데 있었다. 호칸 순드크비스트 ENC 사장은 “장비의 크기를 다른 기지국 장비보다 25%가량 줄이고 통신 관련 모듈을 밀도 높게 집적한 결과 전력소모를 이전보다 최대 65%까지 낮추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그린 IT’는 혁신의 결과 전력을 아끼는 친환경적 통신장비는 혁신활동의 결과물이다. 에릭손은 이미 나와 있는 제품을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면 아무리 사소해도 시도한다. 중국인 2000여 명이 일하는 이 공장 역시 직원들이 혁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었다. 생산라인으로 향하는 복도의 벽에는 팀별, 직원별로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된 기다란 원통이 달려 있었다. 원통에는 탁구공이 들어 있었다. 각 팀이나 직원이 혁신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탁구공을 하나씩 채운다. 순드크비스트 사장은 “지난해만 해도 직원들이 1375건의 개선 아이디어를 내놨다”고 소개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통신망에 ‘아이디어 상자’라는 공간을 마련해 직원들이 보잘것없는 아이디어라도 부담 없이 내놓게 만든다. 이곳에서 아이디어를 본 다른 직원들은 발전된 내용을 언제라도 추가할 수 있다. 내용이 우수한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기도 한다. ○ 혁신의 힘으로 환경을 지킨다 에릭손은 지난해 2월 시작된 스톡홀름의 ‘로열 항구 도시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이 계획은 2030년까지 스톡홀름을 화석연료가 없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그리는 미래 도시의 풍경은 똑똑한 통신망으로 상당한 규모의 경제활동이 대체되는 모습이다. 빠르고 효율적인 통신으로 출퇴근 대신 재택근무를 하고 학교에 가는 대신 원격교육을 활성화한다. 또 화상회의를 통해 웬만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해 교통량을 줄인다. 전력 소비를 줄이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더글러스 길스트랩 에릭손 그룹전략부문장은 “그린 IT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선도적인 사례를 만들어 세계 도시들이 따라야 할 청사진을 보여줄 것”이라며 “스마트그리드를 활용한 스마트시티를 만들기 위해 15개 업체와 손을 잡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난징=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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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이번엔 TV혁명]구글 안드로이드 새버전 ‘프로요’ 첫선

    구글이 20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대회(Google I/O 2010)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2.2를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2.2의 코드명은 ‘프로요’(프로즌 요구르트의 준말)로 몇 주 안에 휴대전화 제조사들에 공개된다. 개발자들은 개발자 커뮤니티 등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2008년 9월 안드로이드 1.0 버전 이후 일곱 번째로 업그레이드된 안드로이드 OS다. 이번 OS는 외장메모리 사용이 가능해 그간 안드로이드 OS의 약점으로 지적된 저장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은 애플리케이션을 저장하려면 내장과 외장에 동시에 저장돼 용량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또 스마트폰이나 일반 휴대전화를 무선 모뎀처럼 활용해 노트북 등에서 무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테더링 기능을 갖췄다. 안드로이드 브라우저에서 어도비 플래시도 사용할 수 있어 게임, 애니메이션 등을 효과적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구글은 안드로이드폰용 뮤직앱의 업데이트 버전도 공개했다. 뮤직앱은 PC에 저장해놓은 음악을 휴대전화로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앤디 루빈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적용 휴대전화 사용자는 하루 평균 10만 명씩 늘고 있다”며 “프로요는 개발자, 기업, 소비자들에게 더욱 뛰어난 안드로이드 OS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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