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박성진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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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역사가 되는 시간동안 가장 소중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연이 닿아 시간을 공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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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08~2026-04-07
미국/북미38%
정당16%
정치일반10%
중동9%
사건·범죄6%
국제일반5%
대통령5%
선거4%
기업4%
사회일반3%
  • 정부, 파리 여행 자제령… 예약취소 문의 빗발

    겨울 휴가와 방학에 맞춰 프랑스 파리 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4, 15일 주말 동안 국내 여행사들은 여행 안전성 여부를 묻는 고객 문의 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파리 현지 상황을 자세히 물으며 예정대로 여행해도 되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계속 걸려오고 있다”며 “패키지여행 취소 요청은 아직 없지만 16일부터 고객들의 취소 요청이 몰릴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은 서둘러 여행 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 14일 결혼한 권모 씨(27·여)는 파리로 가려던 신혼여행 계획을 급하게 변경했다. 권 씨는 “사건 당일 크게 놀라 불안한 마음에 목적지를 오스트리아 빈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은퇴 이후 부인과 유럽 일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이모 씨(60)도 여행 책자를 다시 펼쳤다. 이 씨는 “치안이 좋은 파리에 테러가 발생하면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등 유럽 곳곳을 여행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14일 프랑스에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수도권(일드프랑스)에는 ‘여행 자제’에 해당하는 황색경보를, 나머지 지역에는 ‘여행유의’에 해당하는 남색경보를 발령했다. 정부는 ‘여행유의’(남색)→‘여행자제’(황색)→‘철수권고’(적색)→‘여행금지’(흑색) 등 4단계 여행경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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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관 만장일치 “세월호 선장, 승객 익사시킨 것과 같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2일 대법원이 세월호 이준석 선장(70)에게 살인죄를 인정해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250명·실종자 4명 포함)이 생존해 있었다면 수능을 치르고 있을 시간이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이날 세월호 선원 15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 선장에게 살인죄를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재난사고에서 총괄 책임자가 마땅히 해야 할 구조의무를 하지 않아 발생한 인명피해에 대해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를 처음 인정한 판결이다. 대법원은 “이 선장이 세월호의 총책임자로서 절대적인 권한을 갖고 당시 상황을 지배하고 있었는데도 퇴선 명령 없이 승객들을 버리고 탈출한 행위는 승객들을 물에 빠뜨려 익사시킨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 선장이 조타실 방송 장비로 손쉽게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을 내릴 수 있었는데도 승객 안전에 철저히 무관심한 채 혼자 살겠다며 탈출했고, 탈출 후에도 아무런 구조조치를 하지 않고 신분을 속인 채 해경구조함에 숨어 있었던 건 선장의 역할을 고의적으로 전면 포기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세월호와 교신하던 진도VTS가 승객들의 탈출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한 요청을 무시한 행위도 감안됐다. 이 선장의 행위가 단순히 승객들의 사망을 예측한 수준을 넘어 ‘승객들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마음에서 비롯돼 미필적 고의가 성립한다고 본 것이다. 세월호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는 “사건을 수사할수록 이 선장에 대한 일말의 동정심도 사라질 만큼 그는 승객 안전에 철저하게 무관심했다”며 “대법원이 이 선장의 살인죄를 인정한 게 희생자의 넋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 선장과 함께 살인죄로 기소된 강원식 1등 항해사(43), 김영호 2등 항해사(48), 박기호 기관장(55) 등 3명은 다수 의견으로 살인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들이 이 선장의 명령 없이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지위에 있지 않았다고 봤다. 이에 대해 박보영 김소영 박상옥 대법관은 “강원식 김영호 항해사는 사고 당시 이 선장과 함께 조타실에 있으면서 선장을 대행해 구조조치를 지휘할 의무가 있었다”며 살인죄를 인정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이날 대법정에는 세월호 리본이 그려진 노란 점퍼를 맞춰 입은 세월호 유가족 30여 명을 포함해 방청객이 몰리면서 180석이 일찌감치 메워졌다. 단원고 학생 유가족이 주로 거주하는 경기 안산 지역 관할 법원인 수원지법 안산지원 법정에는 대법원 재판 상황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단원고 2학년 8반이었던 이재욱 군의 어머니 홍영미 씨는 “아이들이 하늘에서 친구들에게 힘을 주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장남을 잃은 김모 씨(46)는 안산지원에서 TV 화면으로 재판을 지켜본 뒤 “아침에 학생들이 수험장에 가는 걸 보고 울컥했다. 우리 아들도 시험 잘 보라고 도시락 싸줘야 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조동주 djc@donga.com·신나리 / 안산=박성진 기자}

    •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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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窓]“동생이 그럴리가…” 폐지 주워 모은 2억 털린 할머니의 독백

    혼탁한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이 주름진 눈가를 타고 뺨으로 흘러내렸다. 10여 년 아픈 사람 욕창 닦아주고 배설물 치워주며 번 돈을 다 잃었다. 간병하며 친해진 유일한 단짝 친구도 떠났다. 그래도 원모 할머니(67)는 인정할 수 없었다. 인정해 버리면 이제 정말 혼자였다. 믿었던 그놈이 진짜 사기꾼이라고 하더라도. 할머니는 평생 혼자 살았다. 가족을 꾸릴 기회는 없었다. 젊었을 적 우연히 찾은 교회의 일이 유일한 낙이었다. 그곳에 가면 적어도 인사 나눌 사람은 있었다. 교회 일만으로는 생활할 수 없어 10여 년 전 간병인이 됐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는 중증환자를 주로 돌봤다.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 몸을 뒤집어가며 욕창과 배설물을 닦아줬다. 고됐다. 몸은 쉽게 피곤해졌다. 환자를 돌보던 할머니는 암 환자가 됐다. 2012년 8월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보험금으로 수술 비용은 해결했다. 오랜 입원 생활은 꿈도 못 꿨다. 남은 보험금을 은행에 저축하고 단칸방을 얻었다. 몸은 쉽게 낫지 않았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올랐다. 그래도 움직였다. 혼자인 세상에 기댈 곳은 없었다. 더 늙어서 추해지지 않으려면 용돈을 벌어야 했다. 하루 종일 서울 강서구 일대를 돌며 폐지를 주웠다. 그렇게 모은 폐지는 kg당 70원 받고 고물상에 팔았다. 직접 고물상을 찾는 일은 없었다. 폐지 줍는 할머니들이 폐지를 모아 놓으면 한꺼번에 자동차로 수거해가는 사람이 있었다. 지난해 9월 원 할머니는 서울 양천구의 한 고물상에서 일하는 김모 씨(45)를 이렇게 처음 만났다. 김 씨는 할머니를 “누이”라고 불렀다. “누이, 몸도 안 좋은데 고생했어요”라며 살갑게 굴었다. 사람의 정이 그리웠던 할머니는 마음을 내줬다. 젊은 사람이 참 성실하게 산다고 생각했다. 김 씨 생각은 달랐다. 할머니가 암 치료를 미루며 저축해둔 돈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본색을 드러냈다. “누이, 제가 원래 베트남에 원단 수출하는 일을 하는데 세금 문제로 은행에 1억6000여만 원이 묶여 있어서 고물상에서 일하고 있는 거예요. 사업 자금을 빌려주면 4배로 갚을게요.” 할머니에게 4배로 늘어날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남동생 같은 김 씨가 안쓰러웠다. 한 번에 200만∼300만 원씩 빌려주던 돈은 1년 동안 2억여 원까지 늘었다. 간병하며 번 돈, 폐지 주워 판 돈, 암 치료 미루며 모아 둔 돈까지 모두 빌려줬다. 돈을 돌려받은 적은 없었다. 박모 씨(68·여·간병인)도 김 씨에게 소개시켜 줬다. 김 씨는 능숙한 말솜씨로 원 할머니도 자신을 믿고 돈을 빌려주지 않았느냐며 박 씨마저 속였다. 발신번호표시제한 서비스를 이용해 시중은행 직원으로 가장한 뒤 사업 투자 독려 전화도 걸었다. 박 씨는 친구를 믿고 28회에 걸쳐 1억8000여만 원을 김 씨에게 건넸다. 박 씨 역시 평생 간병하며 번 돈이었다. 먼저 세상을 떠나면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이 홀로 살도록 준비한 돈이기도 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원 할머니 등 4명으로부터 3억9000여만 원을 가로챈 전과 15범 김 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씨 통장 잔액은 1900여 원뿐이었다. 원 할머니는 피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가로챈 돈을 모두 경륜 등으로 다 썼다고 말해 돈을 찾으려면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도 여전히 김 씨를 믿으려 하는 할머니가 너무 안쓰럽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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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지자체-교육청, 10일부터 성매매전단 합동 단속

    경찰청은 10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전국 251개 경찰서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이 합동으로 성매매 알선 음란전단지 집중 단속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 본보가 3일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지역의 무분별한 성매매 전단 살포 현장을 보도한 데 따른 조치다. 경찰은 이 기간에 청소년 밀집 지역, 유흥가 등을 중심으로 주 2회 이상 성매매 전단지를 강도 높게 단속한다. 경찰은 전단지를 뿌린 업소를 추적하고 성매매 현장까지 단속해 업주 등을 처벌할 계획이다. 전단지에 적힌 전화번호 이용 정지, 성매매 사이트 폐쇄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오프라인 전단지를 집중 단속해 건전한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성매매 전단지 단속 수사 노하우를 전국 경찰이 공유해 성매매 전단지를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3일부터 합동단속반을 일산동구청 일대에 투입해 성매매 전단 살포 업자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이곳에서 장사하는 전모 씨는 7일 본보에 보낸 e메일에서 “지금까지 국민신문고와 구청 등에 아무리 민원을 넣어도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는 답만 들었다”며 “넘치는 성매매 전단지로 가족 단위 손님이 줄어 상권 붕괴 지경까지 치달았는데 합동단속반이 나서고 전단지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박훈상 tigermask@donga.com·박성진 기자}

    • 20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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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인 에이미 또 다시 수면유도제 졸피뎀 구입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에이미·33·여)가 심부름센터를 통해 또 다시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심부름센터를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 20여정을 구입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에이미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마약류인 졸피뎀을 병원에서 대리처방 받은 뒤 주문한 고객에게 판매하던 심부름업체의 구매 의뢰자 중 한 명이 에이미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경찰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병원에서 졸피뎀 2400여정을 처방받은 뒤 이를 고객에게 되팔아 35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심부름업체 대표 고모 씨(47) 등 업체 관계자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고 씨에게 대리구매를 의뢰해 졸피뎀을 손에 넣은 고객 3명도 입건했는데 이 중 에이미가 포함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에이미가 9월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동안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을 배달받았을 뿐’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고 밝혔다. 에이미는 2012년 11월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춘천지법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약물치료 강의 24시간 수강 명령 받았다. 이듬해 졸피뎀을 복용한 혐의로 또다시 기소돼 벌금 500만 원이 확정됐다. 이에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미국 국적인 에이미에게 출국명령 처분을 내렸지만 에이미는 올해 3월 출국명령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서울행정법원은 4월 이를 기각했으나 에이미가 항고장을 제출해 서울고법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박성진 기자psjin@donga.com}

    • 201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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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어디 달고다녀” 짜증보다 배려를

    난감했다. 버스 막차 시간이 다가와 걸음을 재촉하는데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 앞이 사람들로 꽉 차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길 한가운데서 담배 피우는 사람, 자전거를 세워두고 한참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잘 피했다고 생각했다. 순간 “와 진짜 반갑다”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어보니 벽이 생겼다. 덩치 좋은 남성 5명이 눈앞에서 서로를 얼싸안고 있었다. 그리 넓지 않은 도로. 양쪽으로는 경쟁하듯 도로를 점령한 가게 입간판들. 피해 갈 수 없었다. 몸을 세로로 세워 무리 사이를 비켜 가려다 한 남성과 어깨가 닿았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남성은 “사과하는 태도가 건방지다”며 몰아세웠다. 밀려오는 짜증을 참을 수 없었다. 결국 인근 파출소까지 가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했다. 직장인 김모 씨(34)는 지난달 31일 “순간 화를 참지 못해 시비가 붙은 것은 분명 잘못됐지만 자동차처럼 사람도 잠시 멈춰야 할 때는 보행자들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게 한쪽으로 비켜서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보행로를 점령한 갖가지 장애물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길 한복판을 점령한 채 한바탕 수다를 떠는 사람들, 눈에 잘 띄는 곳에 입간판을 세우기 위한 가게들의 경쟁에서 비롯된 답답함은 종종 폭행 사건으로까지 번진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올해 3월부터 9개월여 동안 바람직한 보행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선 지키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 상인들을 설득해 광진구 맛 거리와 양꼬치 거리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선을 설정하고 각종 입간판 540여 개 등을 가게로부터 50여 cm 밖에 그려진 선 안쪽으로 들여놓게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상인 간 불필요한 경쟁을 막아 분쟁을 줄였고 입간판이 차지하던 도로를 보행자들에게 양보해 보행의 불편함을 줄였다. 캠페인 이후 이 지역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은 지난해 49건에서 올해는 이달까지 28건으로 42.9%가량 줄었다. 경찰 관계자는 “자동차도 차선을 지키듯 사람도 선을 지키는 문화가 정착되면 지금보다 갈등이 훨씬 줄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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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단속 수상한 ‘검은 봉지’… 그속엔 음란전단과 일당

    오후 6시 30분. 운동복 차림의 한 남성이 주변을 살피다 1층 화장실로 들어갔다. 한쪽 어깨에 멘 묵직한 가방에서 형형색색의 전단을 꺼내더니 재빠르게 종류별로 배열해 소변기 위 벽에 붙였다. ‘쓰리노 클럽 9만 원, 여대생 쇼쇼쇼’ 등 적나라한 문구와 함께 여성 사진이 담겨 있었다. 숨죽이고 지켜보던 경찰이 뛰기 시작했다. 출입구는 하나. 갈 곳 잃은 남성은 연신 고개 숙이며 “한 번만 봐 주세요”라고 말했다. 경찰이 3일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지역의 무분별한 성매매 전단 살포를 대대적으로 단속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이날 성범죄 전문 경찰관 13명으로 이뤄진 합동단속반을 이 지역에 투입해 성매매 알선 혐의로 성매매 업소 사장 김모 씨(37)와 전단 유포업자 정모 씨(52)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광고물 무단 부착 혐의로 5명을 과태료 처분했다고 4일 밝혔다. 단속은 쉽지 않았다. 전단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유포된다. 상권 내 유포업자 여럿이 나눠 오토바이를 타고 뿌리는 방식과 전단 유포 총책이 일반인의 눈에 잘 띄지 않는 화단 등에 전단과 일당이 담긴 비닐봉지를 놓아두면 유포업자들이 이를 가져다 유포하는 방법이다. 유포는 점조직 형태로 운영된다. 지역마다 고정적으로 활동하는 유포업자들이 있어 얼굴이 알려진 경찰은 단속하기 힘들다. 단속반은 최대한 경찰 신분을 숨기기 위해 노력했다. 현장을 덮치지 않으면 혐의 입증이 어려운 특성 때문이다. 청바지와 바람막이 점퍼를 입은 경찰들은 두 팀으로 나눠 일산동구청 일대에서 가장 번화한 ‘웨스턴 돔’ 상권과 ‘라페스타’ 상권을 돌며 이미 전단이 붙어 있는 건물을 제외하고 붙지 않은 건물 1층에서 잠복했다. 오후 8시.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 두툼한 점퍼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거리를 걷던 정모 씨(52)가 건물 안으로 슬며시 들어갔다. 뒤를 밟은 경찰의 눈에 주머니 사이로 삐죽 튀어나온 전단이 보였다. 정 씨는 “딸 대학 등록금 때문에 전단을 붙이고 다녔다”며 “안 그래도 언론에 이 일대 성매매 실태가 보도돼 조심하려 했는데 굶어 죽을 수는 없어 일을 나왔다”고 하소연했다. 경찰은 전단을 압수하고 정 씨를 성매매 알선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오후 9시. 경찰은 성매매업소도 단속했다. ‘스포츠 마사지, 커플룸 완비’라고 적어 건전한 마사지 업소인 것처럼 위장한 성매매업소에는 9.9m²(약 3평) 남짓한 방 10여 개가 있었다. 방에는 마사지 오일, 가글액, 일회용 면도기, 로션 등이 구비돼 있었다. 손님으로 위장한 경찰에게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이 콘돔을 권하는 순간 단속반이 들이닥쳤다. 여성은 “그냥 마사지만 하려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콘돔을 권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못했다. 단속이 끝난 오후 11시. 한 차례 이뤄진 단속으로는 성매매 전단 살포와 알선 행위를 근절하지 못했다. 경찰 단속이 이뤄진 업소 바로 옆 마사지 업소에서는 여전히 성매매를 권하는 업자가 손님을 유혹했다. 건물 곳곳에 붙어 있는 전단 속 연락처의 주인들은 “오피스텔에서 여성과 있다가 걸리면 연인이라고 하면 된다. 단속 걱정할 필요 없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현장 단속할 때 성매매 여성과 실제 성행위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구체적 물증을 잡기 어려워 성매매 단속은 매우 어렵다”며 “연말까지 매주 2, 3회씩 합동단속반을 이 지역에 집중 투입해 성매매 관련 불법행위를 근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양=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철웅 채널A 기자}

    • 201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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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란전단 제로’ 대전이 말한다… “근절 대책 없다는건 핑계일뿐”

    《 “성매매 전단 근절할 대책이 없다고요? 우리는 이렇게 해결했습니다.” 2일 오후 대전 서구 타임월드백화점 주변 이면도로. 각종 유흥업소가 밀집한 거리에 다양한 광고 전단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다른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사지’ ‘키스방’ ‘안마방’ 등 음란성 전단은 한 장도 보이지 않았다. 》 대전지역 번화가이자 유흥업소 등이 밀집한 대전시청 주변도 마찬가지다. 2011년까지만 해도 대전은 유성구 봉명동, 동구 용전동, 서구 둔산동 만년동 등 유흥업소 밀집 거리마다 반라(半裸) 여성의 모습이 담긴 명함형 전단이 길거리는 물론이고 전봇대,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을 도배했다. 근처 학원가에서는 이런 전단을 얼마나 많이 모으는지를 놓고 학생들 사이에 경쟁이 벌어질 정도였다. 당시 본보를 통해 이 같은 실태가 보도되자 같은 해 8월 경찰, 지방자치단체, 교육청은 물론 인쇄업체까지 나서 ‘음란 전단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경찰은 전단에 적힌 업소의 전화번호를 추적해 단속하고, 대전시 등 행정당국은 배포자를 적발해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했다. 교육청은 이들을 청소년보호법 위반으로 당국에 고발했다. 3개월 만에 전단 배포자 12명, 인쇄업자 7명, 업주 20명 등 모두 39명이 적발돼 처벌을 받았다. 특히 대전충남세종인쇄조합의 자정결의가 결정적이었다. 당시 인쇄조합을 이끌었던 구자빈 전 이사장(52)은 조합원 400여 명에게 안내문을 보내 “청소년을 위해하는 인쇄물로 돈을 벌 순 없다”며 인쇄 요구를 모두 거절하도록 요청했다. 대전에서 음란 전단 인쇄가 가로막히자 일부는 대구 등 다른 지역에 가서 ‘원정 인쇄’까지 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마저 자취를 감췄다. 3년 전부터 인쇄조합을 맡고 있는 이승복 이사장(62)은 “가끔 웃돈을 주며 인쇄를 의뢰하는 경우도 있으나 모두 문전박대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성매매 등 음란 전단이 사라진 지 4년째. 청소년들이 유해환경으로부터 벗어난 것뿐 아니라 환경미화원들의 고충도 크게 줄었다. 대전 서구청의 한 환경미화원은 “명함전단은 물에 젖을 경우 빗자루로 수거하기도 힘들어 (과거에는) 2, 3시간 동안 허리가 끊어지도록 청소해야 했다”고 전했다. 전단 배포 단속 건수도 급격히 줄어 2013년 1건, 2014년 5건에 이어 올해 1건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단을 배포하며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업자가 구속됐다. 대전지역 경찰과 행정기관은 ‘건물 내부에 배포한 전단은 단속할 근거가 없다’는 다른 지역 공공기관의 해명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귀찬 대전지방경찰청장은 “전단에는 연락처가 있어 근절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당장 없앨 수 있다”며 “대전에선 단 한 장의 전단도 눈에 띄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음란 전단과 관련해 지난해 4097건, 올해 9월까지 5591건의 전화번호 정지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전단 배포자 단속은 지난해 373명에서 올 9월까지 157명으로 크게 줄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해는 전화번호 정지를 적극 추진 중”이라며 “배포자 단속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일산 성매매 전단 집중단속 ▼경찰이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지역의 무분별한 성매매 전단 살포를 대대적으로 단속한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성범죄 전문 경찰관으로 이뤄진 합동단속반을 일산동구청 일대에 투입해 성매매 전단 살포 업자를 집중 단속한다고 3일 밝혔다. 전단 살포뿐 아니라 성매매 알선 행위도 단속 대상이다. 합동단속반은 올해 말까지 1주일에 2∼3회씩 일산동구 ‘웨스턴 돔’ 상권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관련 단속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문제가 된 지역에 인력을 집중 투입해 일제 소탕 방식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 doyoce@donga.com·박훈상 기자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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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같은 형사에 3번째 붙잡힌 ‘팔자걸음 도둑’

    또 ‘그놈’이었다. 절도 용의자를 찾기 위해 범행 현장 폐쇄회로(CC)TV를 살펴보고 있었다. 헐렁한 회색 운동복, 보폭이 좁은 팔(八)자걸음.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2팀 이재령 경사(38)는 순간 눈을 의심했다. 2012년 11월과 2013년 8월 자신이 2번이나 절도 혐의로 감옥에 보냈던 전과 11범 마모 씨(43)였다. 9월 10일 오전 1시와 3시경 112로 주거침입 절도미수 사건 신고가 접수됐다. 이 경사는 새벽이라도 사람이 자고 있는 1층 집에 불쑥 들어가는 절도범은 드물어 의아하게 여겼다. 늦은 시간 불이 켜져 있어도 문만 열리면 들어가는 ‘간 큰 놈’ 마 씨가 떠올랐다. 마 씨는 18세이던 1990년부터 새벽 시간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를 돌며 1층 집만 털었다. 9월부터 지난달까지 범인은 19차례 금품을 훔쳤는데 집주인과 마주친 순간 별다른 해코지를 하지 않고 도망쳤다. 새벽, 1층, 대담함. 분명 ‘그놈’이었다. 지난달 21일 휴대전화 기지국을 추적해 체포할 때도 그놈은 회색 운동복을 입고 있었다.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 체념한 듯 조사도 받았다. 조사 결과 마 씨는 한 달 남짓 동안 19차례에 걸쳐 18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쳤다. 8월 출소한 후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숙식을 해결하던 도중 습관처럼 또다시 절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마 씨를 상습 야간 주거침입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철웅 채널A 기자}

    • 20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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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늑장신고’ 前삼성병원장 검찰 송치

    경찰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를 보건당국에 늦게 신고해 고발당한 송재훈 전 삼성서울병원 원장과 삼성서울병원이 실정법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메르스 의심환자를 진단하고도 보건당국에 늦게 신고한 혐의(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로 송 전 원장과 삼성서울병원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6월 3일부터 7월 3일까지 2700여 명을 진단했고 이 가운데 1000여 명이 메르스 의심환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관련 사실을 이틀 이상 늦게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병원 측은 “메르스 환자가 급증했을 때 보건당국이 ‘양성인 경우에만 신고하라’고 구두 지시를 내렸다”며 “상황에 따라 수정된 정부 지침을 따랐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보건당국을 통해 병원 측 주장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단했다. 현행 감염병관리법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신종 감염병 제4군에 해당하는 메르스 환자나 의심환자를 진단한 의료기관은 관련 사실을 지체 없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 질의한 결과 의심환자 진단 후 보건당국에 바로 신고하지 않은 것은 실정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병원 측의 고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분명 위법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남구보건소는 올 7월 삼성서울병원이 관련 규정을 어기고 일부 환자를 늦게 신고했다며 송 전 원장을 경찰에 고발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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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동 “맥주 3잔 마시고…” 뒤늦게 음주운전 시인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는 조원동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59·사진)이 뒤늦게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조 전 수석은 당초 음주 측정을 거부하며 “대리기사가 운전했다”고 했지만 거짓이었음이 드러난 셈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조 전 수석이 지난달 30일 오후 7시경 경찰서에 출석해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3시간여 동안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당일 맥주 3잔을 마셨으며 11년 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어 신분상의 이유로 대리기사가 사고를 냈다고 둘러댔다”고 진술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25분경 서울 강남구 S아파트 앞에서 대리기사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직접 운전대를 잡고 10m가량 운전하다 김모 씨(56)의 택시를 들이받았다. 사고 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채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집으로 간 조 전 수석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대리기사가 운전했고 사고가 난 뒤 기사를 돌려보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 전 수석의 면허를 취소하고 음주측정 거부, 사고 미조치 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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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엽보다 많은 음란전단… 현금인출기까지 ‘도배’

    미로(迷路) 같았다. 성매매를 알선하는 남성은 손님을 한번에 목적지로 데리고 가지 않았다. 구불구불한 길을 돌고 돌아 주민들이 생활하는 오피스텔 건물로 안내했다. 아이들에게 먹일 치킨을 사들고 귀가하는 한 아버지와 나란히 서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함께 타지는 않았다. 주민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까지 기다렸다. 엘리베이터에 오르자 남성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스탠바이(대기)”라고 말하며 7층 버튼을 눌렀다.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20분경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는 버젓이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었다. 호객꾼은 “한국 애들 몸값이 비싸져 싱가포르 애들 데리고 장사하고 있다”며 “한 타임(1시간)에 15만 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피스텔에서 이뤄지는 성매매는 절대 경찰이 단속할 수 없다”며 “단속반이 뜨면 다 아는 방법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손님을 안심시켰다. ‘은밀한 성매매’는 옛말이었다. 일산 일대에서 가장 번화한 서울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인근 ‘웨스턴 돔’ 상권은 각종 성매매를 광고하는 전단으로 도배돼 있었다. 일산동구청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둘러싸여 있는 가로세로 500여 m의 상권은 유흥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오피스텔 등 주거용 건물도 곳곳에 있지만 이곳은 어디를 가도 성매매 전단이 낙엽처럼 밟혔다. 전단은 건물 외벽부터 길바닥, 화장실, 은행 현금입출금기 등까지 점령했다. 시선을 아무리 돌려도 피할 수 없었다. 특히 화장실 곳곳에는 용변을 보려는 사람 시선 높이에 역삼각형, 십자가 모양으로 이어 붙여 멋을 낸 전단으로 가득했다. 이 일대 건물 화장실에 붙어 있는 전단만 1300여 장이었다. 건물 외부까지 합하면 수천 장에 이른다. 내용은 노골적인 성매매 광고였다. 단속은 신경 쓰지 않았다. 눈에 잘 띄는 주황, 노랑, 형광색 바탕에 ‘백마의 향연, 입싸방, 노브라’ 등 적나라한 문구로 성매매 종류와 가격, 호객꾼의 연락처를 적어 사람들을 유혹했다. 당국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본보 취재진이 직접 일산동구청과 일산경찰서에 신고를 했지만 아무 조치도 없었다. 구청 관계자는 “옥외광고물관리법에 따라 건물 밖 홍보물은 규제가 가능하지만 건물 내부 전단은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적용하면 업자들을 단속할 수 있다”면서도 “일반 시민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 성매매 신고가 들어오면 곧바로 단속이 이뤄지는 줄 아는데 현장에서 증거를 찾지 못하면 수사로 넘어가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했다. 시민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근처 회사에 다니는 이모 씨(44)는 “학생들도 많이 오가는 곳인데 대놓고 ‘입싸방’이라 쓴 전단을 보기 민망해 직접 다 떼버린 적도 있다”며 “근처에서 외식을 하고 같이 화장실을 찾은 중학생 아들이 ‘아빠 핸드플레이가 뭐야?’라고 물어 난감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 코앞에 있는 구청은 뭐하는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건물 관리인 한모 씨(73)는 “(전단이 나붙기 시작한 지) 최소 5년은 됐지만 아무리 구청에 신고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속수무책이다”라며 “성매매 전단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고양=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김철웅 채널A 기자}

    • 20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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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화장실의 비장애인

    “화장실에서 담배 냄새가 나요.” 민원이 들어왔다는 말을 듣고 화장실을 찾았다. 굳게 잠겨 있는 대변기 칸막이 위를 살펴봤지만 연기는 보이지 않았다. 이미 흡연자가 자리를 떠났다고 생각한 순간 장애인용 화장실에서 앳된 얼굴의 10대 청소년 3명이 나왔다.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지만 곧바로 그들은 지하철 출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아이들이 머물렀던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의 장애인화장실 안에는 뿌연 연기와 함께 담배꽁초가 널려 있었다. 여기저기 가래침도 보였다. 공공기관 등에 의무적으로 장애인화장실을 설치하도록 한 것은 1998년부터다. 어느덧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장애인화장실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비장애인이 많다. 다른 공용화장실보다 공간이 넓어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금연구역이 늘면서 졸지에 흡연장소로 전락한 장애인화장실도 많다. 하루 평균 약 100만 명의 유동인구가 몰리는 지하철 강남역 내 화장실 상황도 마찬가지. 1일 오후 전동휠체어를 탄 김현상 씨(47·장애2급)는 한참 동안 장애인화장실 앞에서 기다려야 했다. 20분이 지난 뒤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은 아무 불편이 없는 비장애인이었다. 답답함과 서운함이 앞섰지만 어쩔 수 없이 김 씨는 휠체어를 화장실 안으로 옮겼다. 버튼을 눌러야 문이 닫히는 출입문은 채 닫지도 못했다. 김 씨는 “우리같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그냥 지퍼 한번 내려 용변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장애인화장실은 장애인을 위해 비워둔다는 기본적인 에티켓도 지키지 않는 사람이 많아 서글프다”라고 말했다. 이곳을 청소하는 서경숙 씨(50·여)가 전하는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멀쩡한 대변기를 놔두고 바닥에 용변을 보거나 휠체어 이동 때 필요한 손잡이를 망가뜨리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취객들이 구토를 하거나 아예 잠을 자고 있는 경우도 있다. 먹고 남은 족발 등 쓰레기 때문에 변기가 막히는 일도 장애인화장실에서 자주 목격된다. 서 씨는 “(비장애인들이) 아무렇지 않게 장애인화장실을 쓰는 것도 문제지만, 그나마 조심해서 쓰지는 못할망정 더 함부로 사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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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졸피뎀 구매 대행’ 심부름센터 관계자-고객 적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전문의 처방이 없으면 구입할 수 없는 수면유도제 ‘졸피뎀’ 구매를 대행한 심부름센터 관계자와 이를 의뢰한 고객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인 졸피뎀을 병원에서 대리처방 받은 뒤 주문한 고객에게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로 심부름센터업체 대표 고모 씨(47) 등 관계자 16명과 구매를 의뢰한 이모 씨(33)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 씨는 졸피뎀 구매 의뢰가 들어오면 업체 직원, 아르바이트생, 지인 등을 총동원해 서울 강남구와 노원구 병원 2곳에서 거짓으로 불면증을 호소해 약을 처방받게 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고 씨 등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병원에서 졸피뎀 2400여정을 처방받은 뒤 이를 고객에게 되팔아 35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1만 5000원을 주고 구입한 졸피뎀 28정(1달 분량)을 1정당 1만 5000원을 받고 재판매해 많게는 28배까지 폭리를 취한 것이다. 고 씨의 지시를 받은 직원들은 병원에서 손쉽게 약을 처방해주자 주변 지인까지 동원해 약을 처방받았다. 고 씨는 이들에게 건당 6만 원가량 수고비를 줬다. 경찰 관계자는 “졸피뎀은 마약 성분이 있어 한 달에 28정 이상 처방받을 수 없다”며 “졸피뎀 의존도가 높은 중독 고객들이 심부름센터를 이용했고 이를 악용해 심부름 업체 직원들이 부당 수익을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고 씨 일당과 병원이 결탁한 정황과 이들에게 졸피뎀 구매를 의뢰한 고객들이 더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psjin@donga.com}

    • 201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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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대 사기혐의 최홍만 선수, 체포영장 발부되자 檢출석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 씨(35·사진)가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지인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고소당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최 씨가 26일 오후 7시 40분경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후 최 씨의 구속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최 씨가 출석 요구에 여러 차례 불응하자 20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 파악에 나섰다. 지명수배도 내려져 국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최 씨는 출국금지 조치됐다. 최 씨 측은 “최 씨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생활하다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일본에서 귀국해 한국에서 지내고 있었다”며 “체포영장 발부 소식을 듣고 최대한 빨리 조사를 받아 논란을 잠재우고자 26일 검찰에 출석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씨는 2013년 12월 중국 홍콩에서 지인 A 씨(36)에게 “친구 선물을 사야 하는데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 한국에 들어가면 주겠다”고 속여 1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B 씨(45)에게 “급전이 필요하다”며 2500여만 원을 받은 뒤 갚지 않은 혐의도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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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블” 외침-승차거부 없어… 택시전쟁 사라진 ‘불금 강남역’

    전쟁이 잠시 멈췄다. 손님들은 집에 가기 위해 굳이 차도로 내려서는 모험을 하지 않았다. 큰 소리로 행선지를 외칠 필요도 없었다. 그저 차례를 기다려 택시에 올라탔다. 택시는 운전사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손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23일 오후 11시경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일대에는 고성도 시비도 없었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강남역 일대는 금요일 밤이면 어김없이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진다. 장거리 손님을 태우기 위한 택시 운전사들끼리의 전쟁, 택시가 잘 잡히는 장소에서 택시를 선점하기 위한 손님들 간 전쟁, 승차를 거부하는 운전사와 택시에 타려는 손님의 전쟁. 서울시가 23일 이런 전쟁을 막기 위해 강남역∼신논현역 구간에 ‘택시 해피존’을 마련했다. 연말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방향별로 6곳에 임시 승강장을 운영해 시민들이 줄을 서 택시를 타는 것이다. 이곳에 대기하는 택시는 승차를 거부할 수 없다. 이날 ‘택시 타는 곳’이라고 적힌 커다란 노란색 입간판이 세워진 곳에는 어김없이 긴 줄이 형성됐다. 택시를 타려는 시민도, 승객을 태우려는 택시도 줄을 섰다. 서울시, 개인·법인 택시조합 등에서 나온 단속 인력 150여 명이 곳곳에서 현장의 질서를 유지했다. 승차 지원 업무를 하는 관계자들은 승객을 태운 택시 번호판을 종이에 수기로 적었다. 해피존에서 승객을 태운 택시에 지원금 3000원을 지급하기 위한 조치다. 시민들은 대체로 반기는 표정이었다. 회식을 마치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로 귀가하던 김상혁 씨(36)는 “금요일 저녁에 승차 거부를 10번 당하고 찜질방에서 자고 귀가한 적도 있는데 오늘은 줄만 제대로 서면 한 번에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 친구와 택시를 기다리던 이선영 씨(25·여)도 “이 일대는 승차 거부가 너무 심해 친구들과 약속이 끝나면 아예 부모님을 불러 집에 돌아가기 일쑤였다”며 “어떤 방식이든 승차 거부만 없어진다면 대환영이다”라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었다. 강남역 일대를 지속적으로 단속하는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도 한시적으로 임시 승강장을 운영했는데 단속 인원 충원과 예산 문제로 지속되지 않아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민 한영희 씨(24·여)도 “법에 따라 처벌받아야 할 승차 거부 택시들에게 세금으로 혜택을 주면서까지 제도를 시행해야 하는지 의문이다”며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생긴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슷한 시간 해피존이 운영되지 않는 지역의 택시 잡기 전쟁은 여전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일대의 승차 거부 행태는 여전했다. 차도까지 나와 택시를 잡으려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시민 박찬열 씨(26)는 “강남역뿐 아니라 사당역, 홍익대 앞, 종각 일대도 주말마다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지는데 이 지역들에도 해피존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진 psjin@donga.com·김도형 기자}

    •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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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 단수에 강화도 물끊겨… 6만8000가구 아우성

    16t짜리 물탱크를 실은 급수차가 도착하자 인근 상인들이 서둘러 큰 양동이나 고무 대야를 들고 가게 앞으로 나왔다. 20년 전의 풍경이 아니라 20일 오후 경기 김포시 통진읍 마송사거리의 모습이다. 대형 물탱크를 트럭에 싣고 온 상인도 있었다. “이번에 물 못 받으면 저녁 장사 못 합니다.” 식당 주인 김모 씨(46·여)는 비지땀을 흘리며 급수차에서 받은 물을 서둘러 주방으로 옮겼다. 경기 김포시 7개 읍면동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고촌정수장 내 펌프가 19일 오후 침수되면서 가동을 멈추자 수돗물 공급이 끊긴 지역 주민들은 이틀째 급수차와 시에서 긴급 지원한 생수에 의존해 버티고 있었다. 특히 물탱크가 없는 상가에 입주한 상인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마송사거리 인근 커피숍과 미용실 등 일부 가게들은 대낮인데도 불이 꺼져 있었다. 단수로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게 되자 아예 문을 닫은 것이다. 24시간 식당을 운영하는 이현순 씨(51·여)는 “마실 물과 설거지할 때 쓸 물을 따로 받아 뒀지만 오늘 저녁 장사를 겨우 할 수 있는 양이다. 내일도 물이 안 나오면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단수 사태가 벌어진 것은 19일 오전 10시경 고촌2정수장 내 송수 펌프동에 물이 차오르면서 가압펌프 9개가 작동을 멈춘 탓이다. 펌프 9개 중 4개를 가동해 하루 6만 t의 수돗물을 5개 배수지에 공급하던 것이 전면 중단됐다. 편의점의 생수도 동이 났다. 김포시 구래동의 한 편의점에는 ‘생수 품절’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편의점 관계자는 “창고에 있던 생수까지 모두 팔려 남은 게 없다”고 말했다. 20일 기준 단수 지역은 김포시 통진읍, 양촌읍, 대곶면, 구래동 등 7개 읍면동 4만7000여 가구다. 아파트단지가 몰려 있는 고촌읍, 풍무동, 사우동, 김포1·2동, 장기동 등은 다행히 저수조를 통해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김포시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는 인천 강화군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전면 단수돼 2만1000여 가구가 불편을 겪고 있다. 김포시는 20일 오후 9시 기준 펌프 5개 중 3개를 복구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순기 김포시 수도과장은 “21일부터 시민 불편이 없도록 모든 수리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포=김호경 whalefisher@donga.com / 박성진·박희제 기자}

    • 201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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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대표 딸 모발서… 마약 성분 검출 안돼

    마약 투약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스스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차녀 현경 씨(32)의 모발과 소변에서 마약 성분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부장 이상억)는 김 씨의 모발과 소변 성분을 분석한 결과 마약류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1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 투약 혐의로 처벌받았던 김 씨의 남편이 투약했던 마약류 전체(5종류)와 관련 있는 성분 검출 여부를 감정한 결과 검출된 성분이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씨는 남편 이상균 씨(38)와 결혼 전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세간에 퍼지자 자진 출석해 유전자와 모발 등을 검출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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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놈”…동료들의 계속된 멸시-욕설 참아내던 조선족 결국

    돈이 필요했다. 중국에서는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10여 년 전 조선족 이모 씨(42)는 ‘코리안 드림’을 실현하기 위해 무작정 한국에 왔다. 조선족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공사판을 돌아다니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았다. 일이 없는 날도 많았다.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했다. 2013년 서울 송파구의 한 양파 가공업체에 취직했다. 하루 종일 양파 껍질을 벗겼다. 월급은 대부분 중국에 있는 가족에게 보냈다. 숙식은 작업장으로 쓰이는 비닐하우스에서 해결했다. 힘들었다. 그래도 가족을 생각하며 참았다. 참기 힘든 것이 있었다. 모멸감이었다. 조선족이라는 이유로 직장 동료들에게 받는 멸시는 견디기 힘들었다. 일부 동료들은 그를 “중국 놈”이라고 불렀다.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불만은 쌓여만 갔다. 결국 일이 벌어졌다. 올해 6월 11일 오후 6시 30분경 이 씨는 “왜 양파를 냉장고에 넣지 않느냐. 사람새끼도 아닌 것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질책하는 동료 A 씨(64·여)와 격한 언쟁을 벌였다. A 씨의 전화를 받고 온 B 씨(55)도 가세했다. B 씨는 “경찰에 신고해 중국으로 보내버리겠다”며 욕설을 퍼붓고 “중국놈에게 폭행당했다”고 신고했다. 이 씨와 한차례 주먹다툼을 벌인 B 씨는 경찰이 신속히 출동하지 않자 재차 신고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를 받으면 불법체류자 신분이 드러나 중국으로 추방될 것이고 더 이상 가족에게 돈을 보낼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희망은 사라졌고 악만 남았다. 꿈을 앗아간 A, B 씨를 그 자리에서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양파 껍질을 깔 때 사용하던 흉기 2자루를 양 손에 들고 도망가는 A 씨를 따라가 살해했다. 이를 막기 위해 달려드는 B 씨도 수차례 찌르다 출동한 경찰을 보고 범행을 멈췄다. B 씨는 목숨을 건졌다. 재판에서 이 씨는 동료들이 자신을 끊임없이 ‘중국 놈’이라고 비하하며 괴롭혔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국가나 사회가 보호해야 할 최고의 가치다”며 “어떤 이유로도 살인이 합리화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동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 김영학)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 씨의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2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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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워팰리스 1억 수표, 분실 주장한 사람이 주인

    서울 강남의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1억 원어치 수표의 주인이 50대 사업가 곽모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곽 씨는 6일 오후 9시경부터 40여 분간 경찰서에 출석해 분실 전 복사해둔 수표 사본과 부동산 매매계약서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고, 수표 인수 및 분실 경위를 진술했다. 조사 결과 그가 분실한 돈은 8월 대구의 토지와 부속건물을 매각하면서 매수인에게서 받은 잔금이었다. 곽 씨가 제시한 수표 복사본 100장은 분실된 수표와 일치했으며, 경찰은 부동산 매수인과 중개인에게도 연락해 곽 씨의 주장이 모두 사실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다음 주에 분실물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수표를 곽 씨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곽 씨는 “출장을 자주 다녀 갖고 있던 여행용 가방에 돈을 넣어두었다”며 “이사를 앞두고 짐을 정리하느라 버릴 물건이 많았고 지인 여러 명과 시간제 가사도우미 1명이 도와주는 과정에서 실수로 가방을 버린 것”이라고 진술했다. 또 “찾아주신 분에게 법률이 정하는 선에서 일정 금액 보상을 했다”며 “부주의로 인해 여러 사람에게 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수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타워팰리스 미화원 김모 씨(63·여)는 유실물법에 따라 분실 현금의 5∼20%에 해당하는 500만∼2000만 원 범위 내에서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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