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사진)이 정부가 국민연금을 통해 주식시장에 개입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열린 한 간담회에 발표자로 참석해 “최근에도 정부가 주식시장에 많이 개입한 것 같다”라며 “국민연금에 많은 돈이 쌓였으니 (국민연금을 통해) 주가를 받쳐 주려고 하는데 앞으로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65세 이상 노인들의 노후 안정을 위한 기금인 국민연금이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다면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은 “중소기업의 25%는 정리될 기업이라고 하는데 정리하지 않고 경제민주화만 한다고 중소기업을 살릴 순 없다”라고 밝히기도 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대출 받은 건 1000만 원인데 갚아야 할 돈은 1200만 원이 됐어요.” 직장인 문모 씨(33)는 주식투자만 생각하면 속이 쓰리다. 대선테마주로 돈을 벌었다는 친구의 말에 지난해 말 덩달아 투자에 나섰다가 돈을 벌기는커녕 빚만 늘어난 기억이 아직 생생하기 때문이다. 》부모의 빚을 대신 갚아주느라 평소 2000만 원짜리 마이너스통장을 쓰던 문 씨는 주식투자를 위해 마이너스 대출 1000만 원을 추가로 받았다. 하지만 투자금 1000만 원은 2주일 만에 800만 원이 됐고, 그는 200만 원의 빚을 진 채 주식을 팔았다. 문 씨처럼 여윳돈이 없는데도 빚을 내서 주식투자에 나서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소득이 낮을수록 투자를 위한 대출액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낮을수록 대출액 증가율 높아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서 투자금이 갈 곳을 잃자 대출을 받아 증권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과 임시일용직 근로자 등 취약계층의 대출액이 급증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과 채권 등 증권투자 용도로 받은 담보 및 신용대출액은 가구당 55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과 자동차, 예·적금 등을 담보로 받은 대출액은 31만2000원,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액은 24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 가구당 27만1000원을 대출받아 증권에 투자했던 것을 감안하면 배로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저소득층과 임시일용직 가구의 대출액 증가율이 더 높았다. 소득 하위 20% 미만 가구가 증권투자를 위해 받은 담보·신용대출액은 2010년 가구당 1만1000원에서 지난해 18만9000원으로 약 17배로 올랐다. 소득 상위 20% 미만 가구의 증권투자 대출액이 같은 기간 56만2000원에서 124만1000원으로 약 1.2배로 오른 것과 대조를 보인다.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증권투자금으로 대출받은 금액은 1만1000원에서 14만6000원으로 약 1200% 상승했다. 상용근로자는 56만4000원에서 72만4000원으로 28% 올라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출투자, 단타매매 유혹에 취약 전문가들은 경제 불황이 장기화하며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자자가 많아진 게 대출액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동귀 연세대 교수(심리학)는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하며 소득이 낮은 계층이 중산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현재 가진 돈으로 어차피 삶이 팍팍하기 때문에 빚을 내서라도 큰돈을 벌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을 받아 증권투자에 나설 경우 단기간에 돈을 회수해야 하므로 테마주 등 투기성 자금의 유혹에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송민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는 짧은 기간에 충분한 이익을 낼 만한 투자처를 찾는 게 쉽지 않다”며 “설사 빚을 내 투자를 하더라도 단기성 투기가 아닌 건전한 투자를 지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하여간 귀 얇은 건 알아줘야 해.” 지난해 봄 주거래 은행에 체크카드를 만들러 갔다가 덜컥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한 뒤 여자친구(현재의 아내)에게 들은 핀잔입니다. 가입 기념으로 500mL 해바라기씨유(油) 두 통을 받았다고 자랑하다 혼만 더 났었죠. 아내는 단지 연금저축상품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잔소리를 한 게 아니었습니다. 10년 이상 운용하는 장기투자 상품을 즉흥적으로 계약한 게 문제라는 겁니다. 》 생각해 보니 저는 한 달에 33만4000원이 빠져나가는 것만 알았습니다. 수익률이 얼마인지, 나중에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는 아예 모르고 있었죠. 반성하며 보험회사를 찾아갔습니다. 창구 직원을 두 시간 동안 괴롭혀 연금저축보험의 특징과 장단점을 파악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을 위해 낱낱이 공개하겠습니다. 제가 가입한 연금저축보험은 10년 만기 상품입니다. 2038년부터 5년간 연금을 받도록 계약했죠. 현재 공시이율(4.1%)로 계산하니 연 1860만 원의 연금을 받더군요. 본인이 받을 예상 연금액은 고객상담센터나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시이율은 연금저축보험을 판매하는 회사가 정하는 상품의 수익률입니다. 운용자산 이익률과 국공채 등 주요 금리 평균값의 80∼120% 선에서 자율적으로 정합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 공시이율이 떨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겠죠. 그래서 각 보험사는 고객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최저보증이율이란 것을 정해놓습니다. 보통 납입기간에 2.5%, 납입이 끝나면 1.5%의 최저이율을 적용합니다. 연금저축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연 400만 원 한도로 소득공제를 받는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냉정하게 수익률만 따지자면 다른 상품보다 못하지만 소득공제 때문에 이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귀띔할 정도입니다. 다만 상품을 중도에 해지할 경우 불이익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입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고요. 해지하면 소득공제를 받은 금액과 공시이율로 생긴 원금 이자분을 합한 금액의 22%를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불입기간이 지났어도 수령 전에 해지하면 마찬가지로 세금이 붙습니다. 5년 내에 해지할 경우엔 400만 원 한도로 불입금액의 2.2%를 추가로 내야 하죠. 부담이 만만찮습니다. 각 회사는 해지환급률(해지했을 때 원금 대비 돌려받는 돈의 비율)로 불이익을 줍니다. 제가 가입한 상품의 해지환급률은 1년 79%, 2년 90%, 3년 95%였습니다. 아, 물론 22%의 세금도 추가로 내야 하고요. 아직 가입한 지 1년이 안 된 제가 해지하면 원금의 절반 정도만 건질 수 있더라고요. 납입금액을 줄이거나 같은 소득공제 상품인 연금저축펀드로 계좌를 이전할 때는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한 가지 더. 연금저축보험에 처음 투자하는 경우 홈페이지에서 수익률을 알아보다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납입한 금액보다 누적된 금액이 적기 때문이죠. 저도 현재 수익률이 ―4.7%로 나오더라고요. 이는 수수료 때문입니다. 저도 매달 2만4000원 정도가 수수료로 빠져나가더라고요. 한 보험사 관계자는 “수수료가 떼이는 걸 모르고 가입한 투자자 가운데 마이너스 수익률만 보고 손해를 무릅쓴 채 해지하는 경우도 있다”며 “3년 정도 지나면 수익률이 플러스로 바뀌니 마음 놓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국내 업체가 태국 정부의 12조 원대 치수 사업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관련주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코스피시장에서 도화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1000원(14.9%) 오른 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수도 종합건설업체인 도화엔지니어링은 태국 정부의 ‘통합 물 관리 사업’ 입찰에 참가한 한국수자원공사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에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나타냈다. 컨소시엄에 속한 다른 업체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하천정비 감리업체 유신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1100원에 거래됐다. 최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나타낸 한국종합기술은 이날 450원(6.8%) 오른 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가가 급등한 일부 업체의 실적이 부진해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도화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4억8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93.2% 감소했다. 한국종합기술은 지난해에 전년 대비 38.1% 감소한 50억13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태국 치수사업이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급등하는 등 수처리 관련주가 테마주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최근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내수주와 수출주 주가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우리투자증권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부터 지난달 31일까지 CJ, 한국가스공사 등 30개 내수주는 11.0%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4.2%)을 웃도는 수치다. 반면에 현대차, 기아차 등 30개 주요 수출주는 0.9%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이면 수출주로, 20% 이하면 내수주로 분류해 시가총액 상위 30종목씩을 고른 것이다. 내수주는 30개 종목 중 25개(83.3%)의 주가가 올랐다. 종목별로는 CJ(70.8%)가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7월 31일 7만3200원이던 주가는 지난달 31일 12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한국가스공사(50.2%)와 현대홈쇼핑(45.6%)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출주는 30개 중 절반이 넘는 18개(60.0%)의 주가가 하락했다. 기아차는 7만8100원에서 5만1700원으로 33.8% 떨어졌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수출주의 실적이 떨어진 게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중국본토 레버리지’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싱가포르거래소에 상장된 A50지수 선물과 한국과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A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없애고 환매주기를 단축하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최대 40일이 걸리는 기존의 중국 본토펀드와 달리 4영업일로 환매주기를 단축했다. 이 펀드가 추종하는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차이나 A50지수는 중국 주식시장의 시가 총액 상위 50위 안에 있는 국영기업과 우량 대기업 등 안정적인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매분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중국 경제와 주식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수로 평가받는다. 여정환 삼성자산운용 상품마케팅담당은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4개월 이상 반등을 이어가고 있고 중국 신정부가 내수 중심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 주식시장의 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수수료는 A클래스는 선취 1%에 연 보수 1.49%, C클래스는 연 보수 2.28%이며 환매수수료는 없다. ■ 목표수익 달성하면 매도… 수익·안정 둘 다 잡는다, 현대증권현대증권은 장기 투자를 위한 ‘현대able Flexible-ETF적립식 랩’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레버리지 ETF를 활용해 운용하는 랩 상품이다. 기준지수 대비 지수가 하락하면 구간별로 레버리지 ETF 비율을 늘리고 하락하지 않으면 지수 ETF에만 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한다. 운용보수 외에 매매수수료가 없으며, 고객이 매월 지정한 날짜에 일정금액을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어 장기투자 상품으로 적절하다. 고객이 원하는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ETF를 매도해 안전성을 높이고 이후에 추가로 납입되는 금액은 다시 목표수익률에 이를 때까지 투자하는 식으로 수익성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목표수익률은 10∼50% 이내에서 5% 단위로 지정할 수 있다. 고객 성향에 따라 가장 높은 매도시점을 설정할 수 있어 투자 실패의 가능성을 줄였다. 최소가입금액은 30만 원이며 수수료는 연 1.5%다. 기간 제한 없이 투자할 수 있으며 중도해지수수료가 없다. 지수 변화에 따라 납입하는 금액 외에 추가로 입금이 가능하다.}

3월에는 많은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한다. 부모로서는 뿌듯한 일이지만 걱정이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집 밖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보니 여러 사고 위험에 노출된다. 삼성화재 ‘엄마 맘에 쏙 드는’ 보험은 태아부터 최대 100세까지 실손의료비를 보장하며 교육비까지 보장하는 통합형 자녀보험이다. 지난해 12월13일 개정 출시된 후 보름 만에 가입 건수 2만 건을 돌파했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엄마 맘에 쏙 드는’보험은 다발성소아암 진단비를 포함하여 암 진단비를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한다. 신설된 중도 인출 기능을 활용하면 대학 학자금과 유학 비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중도인출은 가입 2년 이후 해지환급금의 80% 이내에서 1년에 4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2대 질병(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진단비도 신설됐다. 지금까지 성인병으로만 여겨진 이들 질병이 최근 15세 미만자에게서도 발병이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자동차 사고로 중증 상해를 입었을 때 지급하는 자동차사고 부상치료지원금 역시 최대 700만원까지 한도를 높였다. 3자녀 이상의 다자녀 가정이면 가입 자녀수와 상관없이 매월 보험료의 2%를 할인해 준다. 삼성화재 자녀보험은 홈페이지(www.samsungfire.com)나 상품전용 콜센터(1588-3339)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 중국 본토와 국내 증시에 투자… 환금성 높은 ETF, 동양증권동양증권은 중국 본토와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MY W 차이코리아 상장지수펀드(ETF) 랩’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중국본토 ETF에 70%를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국내 주식 및 채권 ETF에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중국본토 ETF 투자는 단 1주만 보유하고 있어도 기초지수 전체에 분산투자하는 효과가 있어 중국 증시 상승기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 팔 수 있어 중국 본토펀드 투자보다 환금성이 높다. 국내 증시 투자는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을 달성해 우수한 운용성과를 보인 ‘MY W ETF 리서치 솔루션’ 모델을 활용한다. 리서치센터와 협업해 지수의 상승 잠재력을 파악하고 동양증권 랩 운용팀의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에 나선다. 조원복 동양증권 랩 운용팀장은 “최근 중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지도부 교체 이후 정책 방향성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중국 증시는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소 가입금액은 500만 원이고 수수료는 연 2%다. 중도해지하면 남은 기간에 따라 수수료의 최대 20%를 돌려준다.}

중견 건설사에 다니는 윤 모 부장(47)은 최근 재테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녀 교육비는 나날이 늘고 있고 경기 용인시에 마련한 아파트 대출금도 아직 남았다. 친구들이 하나 둘 퇴직하는 모습을 보니 은퇴준비도 남일 같지 않다. 윤 씨는 “어떻게 해야 자산도 불리고 노후 대비도 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자산증식과 관리 동시에 해야 40∼50대는 자녀 교육자금, 자산증식, 은퇴자금 준비가 동시에 진행되는 시기다. 결혼과 출산, 내 집 마련 등 많은 변화를 거치며 쌓인 대출금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어느 시기보다 더 투자 전략을 잘 세워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재산 증식기인 40대는 소득이 가장 높지만 그만큼 빠져나가는 돈도 많다. 20∼30대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출계획을 세워 목돈을 만드는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목돈을 마련할 때에는 특정자산에 편중하기보다 주식, 채권, 예금, 원자재 등 투자대상을 다양화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좋다. 어느 한 곳이 망가지더라도 다른 투자로 메울 수 있는 균형을 잡아둬야 한다. 50대는 자산 증식과 관리가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나이다. 대부분 직장인이 직장생활동안 모은 재산으로 노후생활을 준비하는 것을 감안할 때, 돈을 모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이기도 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50대라고 해도 아직 3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하기 때문에 투자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자산의 30%를 금융투자에 활용하는 것도 단기간에 자산을 늘리는 방법이다. 배성민 대신증권 상품전략부 팀장은 “자산을 가능한 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수익성과 안전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구체적인 계획 필요한 나이 재테크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두지 않으면 사실 실천하기 쉽지 않다. 미적거리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은퇴를 맞이하는 ‘비극’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쉬운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보자. 금융투자전문가들은 40∼50대의 첫 번째 과제로 ‘빚 청산’을 꼽았다. 소득이 있는 시기에 부채를 처분하지 않으면 은퇴 뒤에 자산이 급감하고, 심지어 ‘은퇴 파산(은퇴자가 사망하기 전에 생활자금이 고갈되는 현상)’까지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미래에셋은퇴리포트’를 통해 은퇴파산을 막으려면 인출률(은퇴 첫 해에 사용하는 돈의 비율)을 4% 이하로 낮추라고 권장했다. 인출률이 7% 이상이면 은퇴파산 위험도가 50%를 넘는다고 밝혔다. 김혜영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돈을 벌 때 부채를 갚지 않으면 은퇴파산이 올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수익성과 안전성을 모두 고려한 투자전략을 세우는 일이다. 안정적인 방법으로 종자돈을 마련하고, 일정 수준의 목돈이 확보됐다면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식이다. 40∼50대는 생활비 지출이 많아 매달 큰 액수를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시기다. 전문가들은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면 위험도를 줄이면서도 소액으로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돈이 마련됐다면 물가연동국채와 신흥국가의 국공채 등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을 이용해 일정하게 들어오는 수익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방법도 있다. ELS는 특정 조건을 정해놓고 이를 충족하면 일정한 수익률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월지급식 ELS는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기존 4000만 원 초과에서 2000만 원 초과로 낮아지며 절세상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내 집’을 활용해 노후자금을 만드는 주택연금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매월 일정 금액을 받는 상품으로 연금 수령액이 집값을 초과해도 차액을 갚을 필요가 없다. 반대로 주택가격이 뛰어 집값이 남으면 자녀가 돌려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은퇴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게 가장 좋은 재테크 방법이다. 조혜진 삼성증권 프라이빗뱅커(PB)는 “늦은 나이까지 자기 일을 하면 건강도 지킬 수 있고 금융소득 이상의 월급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 씨(53)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를 찾았다. 최 씨가 찾은 현장은 삼성증권의 재테크 강연장. “재작년에 직장에서 은퇴하고 식당을 열었는데 그동안 일만 하느라 자산관리에는 영 관심을 두지 못했다가 노후 준비를 더 잘하기 위해선 스스로 공부를 해야겠더라고요.” 아내에게 식당까지 맡긴 채 이곳을 찾은 이유를 최 씨는 이렇게 설명했다.삼성증권이 마련한 ‘절세투자전략 세미나’ 강연장 앞쪽은 강의 시작 30분 전부터 최 씨처럼 자리를 선점한 ‘아저씨’들로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양복을 입은 젊은 직장인부터 머리가 희끗한 중년 남성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절반 이상을 차지한 이들 남성은 강의가 시작되자 강사의 말을 행여 놓칠까 분주히 받아 적으며 눈을 반짝였다.지금까지 오후 3, 4시에 열리는 자산관리 세미나는 전업주부 투자자인 속칭 ‘김 여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김 사장’들의 열기가 김 여사들에 못지않다.○ 자산관리시장에 남성 고객 북적남성들이 곳간 지키기에 나섰다. 증권회사가 마련한 각종 투자설명회는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몰려든 남성 투자자로 북새통을 이룬다.지난달 17일 우리투자증권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광역센터에서 연 금융투자 설명회에는 총 100명이 참여했다. 이 중 남성은 약 40명이었다. 대신증권이 같은 달 23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신증권연수원에서 연 고객초청 세미나 현장도 남성 참가자로 북새통을 이뤘다. 삼성증권 강좌엔 51%가 남성이었다.한 생명보험사에 다니는 권모 씨(35)는 강연에 참가하기 위해 회사에 월차를 내기도 했다.대신증권 관계자는 “예전에는 고객 초청 세미나를 열면 90% 이상이 50대 여성고객이었는데 최근에는 남성들이 30% 이상”이라며 “23일은 예상보다 남성고객이 많이 몰려 부랴부랴 좌석 20여 개를 더 준비했다”고 말했다.‘김 사장’을 잡기 위해 증권업계도 발 벗고 나섰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말까지 일과 중 시간을 내기 힘든 남성 직장인을 위해 야간상담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퇴근 뒤인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 일대일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한 것. 현재까지 290여 명이 상담을 받았다.○ 은퇴 준비에 자산 늘리기그동안 ‘김 사장’들은 생업전선에 나서느라 재산 현황은 몰랐고, 몰라도 됐다. 5월 은퇴를 앞둔 한 대기업의 윤모 부장(51)은 “친구들끼리 ‘청문회를 못 넘기고 재산문제로 낙마한 고위 공직자 가운데 문제가 되고서야 자신의 재산이 얼마인 줄 알게 된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한다”며 “사실 남자들은 자신의 재산이 도대체 얼마나 모여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이제는 저성장 저금리로 상황이 변했다. 예전에는 아내에게만 맡겨두어도 불어나던 돈이 어느 순간부터 제자리걸음을 하자 남성들이 ‘곳간’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빵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41)는 “그동안 일만 하느라 아내에게 돈을 맡겨놨더니 재산이 늘어나질 않았다”며 “내가 직접 나서서 부자 되는 비법을 아내에게 전수해줘야 겠다”고 말해 함께 자리한 아내의 핀잔을 듣기도 했다.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한 것도 한 요인이다. 직장생활을 했지만 오히려 투자엔 문외한이 된 남성들이 느지막이 금융투자 공부에 나선 것이다.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아내 몰래 챙겨둔 성과급 계좌를 들고 와서 어떻게 굴려야 목돈을 만들 수 있냐고 묻는 은퇴를 앞둔 중년 남성이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절세가 최선의 재테크가 된 상황에서 복잡한 세제개편안과 정교해진 절세 기법을 100% 활용하려면 부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공감대도 확산됐다.박형수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부소장은 “아무래도 절세가 어렵다 보니 아내가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경제권을 지닌 남성들이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강화되면서 본격적으로 가계경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지난달 아시아 신흥국 증시에서 한국만 외국인투자가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한국 대만 인도 등 아시아 주요 신흥국 증시에서 47억2200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 아시아증시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뒤 3개월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인도에서 40억5900만 달러 주식을 순매수했고 필리핀(6억6700만 달러) 인도네시아(5억9000만 달러) 대만(5억52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에서는 17억5300만 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김윤선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원화 강세, 엔화 약세에 수출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외국인투자가의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순매도하자 코스피는 지난달 1.8% 하락했다. 반면 베트남(16.0%) 필리핀(7.4%) 태국(5.9%) 등 다른 아시아 신흥국 주가는 외국인투자가의 순매수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하이투자증권은 8일까지 원금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현대자동차와 금호석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만기는 3년이다. 매달 평가일에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55% 이상이면 연 10.08%의 수익을 준다. 조기상환평가일에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가격의 95%(6개월, 12개월), 90%(18개월, 24개월), 85%(30개월, 36개월) 이상이면 연 10.08%의 수익률로 자동 상환된다.}
한국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은 펀드판매 영업 종사자를 위한 ‘좋은 펀드 고르기’ 과정을 연다고 밝혔다. 국내외 금융시장 현황과 전망, 자산배분 전략, 펀드 고객 상담 등이 주요 과목이다. 교육 기간은 다음 달 18일부터 22일까지 총 20시간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펀드를 판매하는 사람들이 급변하는 고객의 수요에 맞게 상품을 추천할 수 있도록 실무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8일까지 연 7.02%의 수익을 주는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3년 만기인 이 상품은 코스피200, S&P500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매달 평가일에 기초자산이 최초기준지수의 60% 이상이면 연 7.02%의 수익을 보장한다. 기초자산의 종가가 100%(6개월), 95%(12개월), 90%(18개월, 24개월), 85%(30개월, 36개월) 이상이면 자동 조기 상환된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 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방위산업 관련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군함 부품 제작회사인 스페코는 전일 대비 420원(14.95%) 오른 3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페코는 북한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주가가 출렁여 ‘북한 테마주’로 불리는 종목이다. 전자장비 업체인 빅텍은 전일보다 355원(13.45%) 올라 2995원에, 전술용 무전기 등 통신장비를 만드는 휴니드는 485원(11.58%) 상승한 4675원에 장을 마감했다. 무인항공기 통제시스템 제작회사인 퍼스텍의 주가도 9.74% 뛰었다. 이에 앞서 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발언을 두고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해석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엔저 현상에 직접 타격을 입은 아시아나항공이 올해부터 실적 개선에 나선다. 그동안 일본 중국 등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화물 부문도 늘릴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1∼3월)를 기점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인 관광객 줄어 수익성 악화 지난해 항공업계는 유가 상승과 관광객 감소라는 두 가지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1만 명이던 일본인 관광객은 10월 27만 명, 11월 25만 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든 23만 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다. ‘돈을 무작정 찍어낸다’는 ‘아베노믹스’ 때문에 엔화가치가 떨어지자 일본 국민들이 해외여행에 나설 여력이 없어진 것. 이 때문에 국내 관광업계와 항공업계는 악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타격을 입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여객 매출 중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20.5%로 경쟁사보다 5%포인트 이상 높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38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1년(3580억 원)에 비해 34%나 감소한 것. 강현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인 223억 원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돼 실제 영업이익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엔저 현상이 단기에 끝날 것 같지 않으므로 당분간 일본인 관광객 감소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항공사 전체 실적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유가 상승도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4분기 항공유 단가는 배럴당 133∼13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7달러 올랐다.○ 투자 늘고 있어 주목할 만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1분기(1∼3월)를 기점으로 실적 회복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구조 변화 노력이 효과를 볼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변화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됐다. 일본 중국 중심의 단거리 노선 위주에서 벗어나 미국 유럽 중심의 중장기 노선과 화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수를 5대(여객기 4대, 화물기 1대) 늘리며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새로 도입한 여객기 4대 중 3대가 중대형기로 장거리 노선을 노린 것으로, 실적 개선의 원동력을 장거리 노선에서 찾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체 항공기 수는 여객기 69대, 화물기 11대로 2007년 이후 가장 많다. 올해도 중대형기 3대와 소형기 1대 등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6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늘릴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도입에 따른 비용이 들지만 낡은 항공기를 교체하고 전체 항공기 규모를 늘리는 등 투자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신규 노선을 늘리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올라 수익성이 감소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사업구조 다변화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미국의 고용 및 제조업 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는 소폭 떨어지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4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1,260.35엔으로 전 거래일 대비 69.01엔(0.62%)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0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도 함께 올랐다.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한 데는 미국발(發) 훈풍이 큰 역할을 했다. 미국의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일 ISM 제조업지수가 지난달 53.1이었다고 최근 밝혔다. 제조업 경기의 지표인 ISM 지수가 지난해 12월(50.2)보다 큰 폭으로 오른 것.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여기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고용자 수(15만7000명)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이 재정절벽 문제를 뚫고 경제 성장에 한발 다가선 신호로 투자자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 증시는 아시아 주요 증시와 다르게 소폭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4.58포인트(0.23%) 하락해 1,953.2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99포인트 떨어진 501.32였다.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였지만 기관이 ‘팔자’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내렸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잘릴래요? 아니면 데이트 할래요?”지난해 12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A증권사. 상담 창구에 앉은 영업부 직원 이모 씨(26·여)의 손이 파르르 떨렸다. “고객님. 죄송하지만 밖에서 만나는 건 힘들어요.”이 씨 앞에는 2주 전 펀드 상품을 계약한 고객이 앉아있다. 당시 남자가 웃으며 ‘데이트’를 요구할 때만 해도 이 씨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당신 나한테 펀드 수익률도 제대로 안 알려줬잖아. 그거 규정 위반인 거 몰라? 그냥 금융감독원에 찌를까?” 남자의 목소리는 협박조로 변해갔다.이 씨의 얼굴은 사색이 됐다. 상반기에 불친절 지점으로 꼽혀 본사의 지적을 받았던 기억이 났다. 이 씨가 당혹스러워하는 사이 남자는 메모지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 건넸다.# ‘따르릉’지난해 5월 B증권사의 서울 구로지점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직원이 전화를 받자 수화기 너머의 50대 남성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이 ××들이 고객 알기를 우습게 알고. 사장 바꿔!”그는 증권사 지점이 추천한 종목에 투자해 400만 원을 손해 봤다며 매일 같은 시간에 전화를 걸어 왔다. 결국 지점장까지 나섰다. “고객님 진정하시고요. 뭘 어떻게 도와드리면 될까요?” 전화를 건 남성이 나지막이 말했다. “딱 200만 원만 물어줘. 그럼 다시는 안 괴롭힐게.”금융투자업계에 블랙컨슈머(악성 소비자) 주의보가 발령됐다. 각 회사들은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블랙컨슈머가 회사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골머리를 앓고 있다.블랙컨슈머의 종류는 다양하다. 단순 업무방해로 그칠 때도 있지만 ‘민원’을 빌미로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거나 성희롱까지 일삼는다. 직원들이 블랙컨슈머에게 꼼짝 못하는 것은 민원의 영향이 크다. 민원이 발생하면 직원뿐 아니라 지점과 본사에도 피해가 간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민원이 많은 직원과 지점은 인사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본사에서 악성 상습민원임을 알더라도 민원이 지나치게 많으면 직원 평가 때 감점이 불가피하다. 회사에 따라 민원이 많은 하위 10%인 직원과 지점은 우수사원, 우수지점 선정에서 제외된다.본사도 자유롭지 않다. 각 회사는 금융감독원이 매년 발표하는 민원발생평가등급(1∼5등급)을 홈페이지에 공시하게끔 돼 있다. 블랙컨슈머가 금감원에 민원을 넣어 등급이 낮아지면 민원 감축 계획안을 만들어 제출하거나 금감원 직원의 현장 방문을 받아야 한다. 물론 회사 이미지도 나빠진다.이 때문에 대부분 회사는 주유상품권, 홍삼절편 등 블랙컨슈머를 위한 ‘당근’을 미리 준비해 사태가 길어지는 걸 방지하기도 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회사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담당 직원이 사비로 고객과 ‘합의’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하소연했다.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접수 민원은 4만749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 중 5% 정도가 블랙컨슈머의 상습민원인 것으로 추정한다. 관계당국은 블랙컨슈머를 근절할 만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블랙컨슈머를 관리하려면 각 회사에서 공동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며 “개인정보 관리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투자자의 선의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를 앞두고 화장품 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9일 코스피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전일 대비 1만 원(1.73%) 오른 5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은 1만9000원(1.78%) 상승한 108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이블씨엔씨(4.23%) 코리아나(5.26%) 한국콜마(1.57%) 등 다른 화장품 주도 동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9∼15일 춘제 연휴에 몰려들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화장품 주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휴양보다는 쇼핑에 집중하는 특성을 보인다”며 “화장품과 유통업종 등이 춘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은퇴파산을 막으려면 은퇴 초기 10년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중요합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은퇴연구소)는 29일 발간한 ‘미래에셋은퇴리포트’를 통해 은퇴파산을 막는 자산관리 원칙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은퇴파산이란 은퇴자가 사망하기 전에 생활자금이 고갈되는 것을 의미한다. 은퇴연구소는 은퇴 초기 10년 동안 자산운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은퇴파산 위험도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원은 “다른 조건이 같아도 은퇴 초기에 자산운용 수익률이 낮으면 은퇴파산 시기가 5년 정도 빨라진다”고 말했다. 인출률(은퇴 첫 해에 사용하는 돈의 비율)은 은퇴자산의 4% 이하로 낮추라고 권장했다. 인출률이 7% 이상이면 은퇴파산 위험도가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연구소는 물가상승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은퇴자산을 안전하게 운용하면 위험도는 낮아지지만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없어 구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어머 저 아이 귀여운 것 좀 봐. 어떡해.” 휴일 저녁 나란히 앉아 TV를 보던 아내가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습니다. TV에서는 아이와 아빠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내용의 오락 프로그램이 방영 중이었습니다. 평소 아이를 좋아하지 않던 아내의 반응이라 의외였습니다. 넌지시 물었습니다. “애들 귀여운 거 이제 알았어? 우리 아기는 더 예쁠걸?” 아내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엽니다. “저 프로그램 보니까 아이 낳고 싶어진다. 그런데 아이 키울 때 돈이 많이 든다잖아. 우리는 준비가 다 돼 있어?” 》요즘 신혼부부에게 출산은 ‘결단’이 필요한 일입니다. 부부의 노후준비와 주택마련 등 당장 들어가야 할 돈이 많다 보니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여유가 안 생기는 것이죠. 그렇다고 출산을 마냥 미룰 순 없습니다. 생산가능인구를 배출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도 있고요. 전문가들은 신혼부부 때부터 장기적으로 자녀를 위한 자금마련에 나서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자녀에게 큰돈이 들어가는 시기는 두 번입니다. 대학입학과 결혼이지요. 나중에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샐러리맨이라면 출산 전부터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KDB대우증권의 박소영 마스터PB는 성과급과 상여금 등을 받을 때마다 업종별 대표 종목의 주식을 1, 2주씩 사는 걸 추천했습니다. 그는 “2008년 40만 원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가 요즘 얼마까지 올랐는지 다 아시죠? 월급 이외의 돈이 생길 때마다 업종별 선두 종목에 투자하시면 나중에 큰 수익을 올릴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업종별 선두 종목을 찾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본인이 현재 몸담은 회사와 같은 업종에서 최근 ‘잘나가는’ 회사에 투자하는 거죠. 전혀 모르는 업종에서 종목을 찾기보다는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박 PB의 귀띔입니다. 실제로 박 PB의 한 고객은 납품하던 거래처가 부쩍 바빠진 모습을 보고 그 회사의 주식을 산 뒤 400%에 이르는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네요. 중국 관련 펀드 상품도 주목할 만합니다. 저성장 우려가 나오는 국내와 달리 중국은 상대적으로 경제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중국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어 손쉽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만기가 짧은 상품에 투자와 재투자를 반복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령 3년 만기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에 가입해 수익을 얻은 뒤 원금과 수익을 다시 같은 상품에 투자하는 식입니다.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죠. 아, 여기서 주의할 점 한 가지. 자녀를 위한 금융투자는 반드시 자녀 명의로 하라는 겁니다. 본인 명의로 하면 돈이 급할 때 손을 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세뱃돈을 ‘보관’해주겠다며 가져간 뒤 다시는 돌려주지 않았던 것을요. ‘자녀 돈+부모 돈=부모 돈’의 공식은 현재도 유효합니다. 자녀 명의로 가입하면 절세에도 유리합니다. 박 PB는 “아이 명의로 통장을 만든 뒤 돈을 입금할 때마다 출처를 기록해 두세요. 나중에 아이에게 돈을 넘겨줄 때 자금 출처가 명확하면 증여세 부담을 피할 수 있답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