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준

윤완준 논설위원

논설위원실

구독 27

추천

국제부장을 거쳐 정치부장으로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zeitung@donga.com

취재분야

2026-03-05~2026-04-04
칼럼100%
  • 대한항공, 베이징노선 29일부터 중단 방침

    대한항공이 인천∼베이징 노선을 이달 말부터 중단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도 노선 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항공 당국은 20일부터 에어차이나와 하이난항공 등 해외에서 오는 자국 항공사의 항공편은 다른 도시에 먼저 착륙해 방역 절차를 거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승객만 베이징으로 다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조치는 곧 외국 항공사로 전면 확대된다. 대한항공은 23일 항공편부터 산둥성 칭다오(靑島)에 우선 착륙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6일 항공편부터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으로 먼저 가야 한다. 현지 항공업계 관계자는 “칭다오나 다롄에서 코로나19 검사 등 5, 6시간 동안 방역 절차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승객만 다시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으로 향할 수 있다고 중국 당국이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경유지에서 이뤄지는 검사와 의심 환자 격리 절차, 무증상 승객의 베이징 도착 방식 등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칭다오나 다롄에서 방역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시간이 길어지면 현지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승객들의 불편을 우려해 이달 29일 항공편부터 베이징행 노선을 중단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예약한 승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의 인천발 베이징행 항공편이 중단되면 베이징발 인천공항행 노선도 중단되게 된다. 한국의 항공업계 관계자는 “방역을 위해 중간에 다른 도시에 들를 경우 연료비뿐 아니라 승무원 근무시간도 연장되기 때문에 베이징 노선 철수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이 수도 베이징(北京)에 코로나19가 역(逆)유입되는 것을 막겠다는 ‘베이징 보위전(戰)’을 시작하면서 모든 항공기가 베이징 공항에 바로 착륙하는 것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18일과 19일 중국에서 발생한 신규 환자는 각각 34명, 39명이고 모두 해외에서 온 역유입 환자라고 밝혔다. 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권오혁 특파원}

    • 2020-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후베이성, 코로나 확산 3개월 만에 ‘확진 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 확산된 중국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에서 18일 처음으로 새 확진 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1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8일 하루 동안 후베이성에서 확진 환자는 물론 의심환자 증가 수가 ‘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한에서는 최악의 상황이었던 지난달 12일 하루 동안 무려 1만3436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후 추가 환자 수가 3000명대, 수백 명대로 줄어들다가 이달 중순부터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위건위에 따르면 이날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지역에서 감염자 34명이 추가로 확인됐으나 중국 내부에서 새로 발생한 환자는 없었고, 모두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역유입’ 사례였다. 이 가운데 수도 베이징(北京)에서만 21명의 역유입 환자가 발생하자 베이징 진입 통제를 대폭 강화하는 ‘베이징 보위전(戰)’에 나섰다. 베이징시 정부는 19일 오전 긴급 통지에서 모든 해외 입국자는 자비 부담 조건으로 14일 호텔에 강제 격리 조치하고, 예외적으로 자가 격리가 가능한 미성년자 연령을 14세 이하로 제한했다. 베이징시는 유럽 미국에서 들어오려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는 “귀국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20일부터는 해외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일부 국제선 항공편은 공항 착륙을 불허하고 톈진(天津) 등 인근 도시에 착륙시킨 뒤 검역 절차를 거쳐 무증상자만 베이징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환자 발생이 크게 줄어들면서 여력이 생긴 중국 정부는 이제 유럽을 돕겠다고 나섰다. 유럽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에 의사와 간호사 의료진 300명을 파견할 계획이며, 18일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주도 밀라노에 1차로 중국 의료진 10여 명이 도착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은 스페인 폴란드 그리스 등에는 코로나19 검사 도구와 방호복을 지원했다. 세계에 대한 ‘우호적인 지원자’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3-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소비경제 직격탄 맞은 中 지방정부, 12년만에 ‘소비 바우처’ 발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 경제에 직격탄을 맞은 중국 지방 정부들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소비 바우처(쿠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는 최근 3억1800만 위안(약 568억규모)의 전자 소비 바우처를 발행하겠다고 밝힌 뒤 18일부터 쓸 수 있는 5000만 위안 규모의 소비 바우처를 1차로 시민들에게 스마트폰을 통한 전자 추첨 방식으로 나눠줬다. 중국에서 보편화된 모바일 간편 결제 방식을 이용해 식당, 영화권, 호텔, 서점, 관광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저장성 닝보(寧波)시는 1억 위안,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는 2000만 위안 규모의 소비 바우처 발행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은 1, 2월 소비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5%나 떨어져 충격을 받았다. 소비의 중심인 요식업계의 수입이 43.1%나 급감하자 위기감을 느낀 지방 정부들이 앞 다퉈 소비 심리 자극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의 경제계획 책임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지방 정부의 소비 바우처 제도는 재정 부담 능력을 고려해야 한다”며 중앙 정부 차원 실시에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3-19
    • 좋아요
    • 코멘트
  • 美, 1000달러씩 현금 지급… 中, 514조원 투입 건설붐 조성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민에게 1000달러 이상의 현금을 지급하는 등 1조 달러 이상을 쏟아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현금 지급을 검토하는 등 세계 각국이 재정을 풀어 경제위기 진화에 나섰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7일(현지 시간) 의회에서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을 만난 뒤“큰 숫자다. 1조 달러를 경제에 투입하는 제안을 테이블에 올려놨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세금 납부 연기 효과까지 고려하면 규모가 1조2000억 달러(약 15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했다. 이 가운데 4월과 5월 두 차례 미국인에게 1000달러(약 125만 원) 이상의 현금 지급을 위한 예산으로 5000억 달러(약 625조 원)가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기업 지원을 위한 3000억 달러, 항공사 호텔 등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업계 지원을 위해 2000억 달러가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보건부, 보훈부, 국방부에 지급하기 위해 458억 달러(약 58조 원)를 추가로 의회에 요청했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18일 밝혔다. 일본 정부도 현금 지급을 준비 중이다. 마이니치신문은 18일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이 4월 발표할 긴급경제대책으로 전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조정하고 있다”며 “2009년에 지급했던 1인당 1만2000엔(약 14만 원)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총액은 2조 엔(약 23조 원) 이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돈 풀기에 나선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위기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경기부양책을 설명하면서 정부 개입이 없을 경우 실업률이 3.5% 수준에서 20%까지 치솟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경기침체를 기정사실로 보고 올해 세계 경제가 0.9%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의 2월 도시 실업률은 최악인 6.2%로 실직자가 500만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서도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처음 나왔다. 이에 중국 정부는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국무원 상무회의를 개최해 지방채권 발행을 늘려 건설 붐을 일으키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경제매체 제몐(界面)은 “올해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 채권 전체 규모가 2조9000억 위안(약 514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럽에서는 독일이 독일재건은행(KfW)을 통해 피해 기업에 대한 무제한 유동성 제공을 약속하며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시사하는 등 각국이 재정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17일(현지 시간) 3300억 파운드(약 496조 원) 규모의 정부 보증 대출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도산 우려가 있는 기업에 대한 국유화에 나섰다. 이탈리아 정부는 법정관리 절차가 진행 중인 알리탈리아 항공을 직접 매입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항공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인수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프랑스의 큰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저 없이 모든 방법을 쓸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국유화라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16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민간병원과 의료 관련 기업을 한시적으로 국유화한다고 밝혔다.뉴욕=박용 parky@donga.com / 도쿄=박형준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3-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거주 독립지사 후손 55명, 코로나 성금 1000만원 기탁

    중국에 사는 독립운동 지사의 후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을 돕겠다며 18일 주상하이 한국총영사관에 6만 위안(약 10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이날 대한민국임시정부 내무위원을 지낸 김복형 지사의 후손 김광릉 씨, 유기석 지사의 후손 유화 씨, 오영선 지사의 후손 호패영 씨가 상하이 총영사관을 찾아 돈을 전달했다. 이들을 포함해 이동화, 강인수, 오영선, 유기석, 김산, 김성숙 등 독립운동 유공자 20명의 중국 내 후손 55명이 모은 돈이다. 이들은 모두 중국 국적이다. 광복회에 전달된 성금은 애국지사 및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을 지원하기 위한 코로나19 방역 물자 구매에 쓰인다. 이들은 모금 발기문에서 “코로나19가 한국 국민을 괴롭히고 한국 정부와 동포들이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어 절대 가만히 앉아 지켜만 볼 수가 없다. 한민족이 병마를 이겨내는 데 힘을 보태주자”고 밝혔다고 총영사관 관계자가 전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3-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자국민에 “韓 등 15개국 여행말라” 금지 조치…日은 대상서 빠져

    중국이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15개국에 대해 자국민의 여행 금지 조치를 내렸다. 중국 외교부는 18일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 국가에 가지 말라”고 밝혔다. 이날 중국 외교부가 밝힌 여행 금지 국가에는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네덜란드 등 유럽국가 9곳과 이란도 포함됐다. 그동안 중국 측이 코로나19가 심각하다고 밝혀온 일본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지 항공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부터 외국발 베이징(北京)행 중국 항공사가 운영하는 국제선 항공편의 베이징 공항 착륙이 불가하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항공사들의 베이징행 항공편들은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후허하오터(呼和浩特)시의 공항들로 분산된다. 소식통은 “애초 이 공항들에서 승객이 다 내려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가 발열 증세가 있는 코로나19 의심 환자만 비행기에서 내리고 증상이 없는 승객은 베이징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침이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착륙 불가 조치를 내린 이유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진 미국 유럽을 피해 귀국하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베이징 공항에 승객이 몰리는 혼란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신징(新京)보에 따르면 15일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 여객량은 연인원 7252명으로 이전보다 220% 증가했다. 하지만 에어차이나, 남방항공 등 중국 항공편을 타고 서울을 출발해 베이징으로 가는 한국인 승객도 함께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다. 톈진은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123㎞ 떨어져 있지만 다른 도시 공항은 200~400㎞ 떨어져 있다. 중국 당국은 이들 공항에서 어떻게 베이징에 돌아올 수 있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를 포함한 외국 항공사는 아직 베이징 공항에 착륙이 가능하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베이징=권오혁 특파원 hyuk@donga.com}

    • 2020-03-18
    • 좋아요
    • 코멘트
  • 폼페이오, 中 향해 “코로나 책임 美로 돌리지 말라”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사진)은 16일 양제츠(楊潔지)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과의 통화에서 “중국이 코로나19에 대한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려는 것에 강하게 반대한다”며 “지금은 허위 정보와 이상한 루머를 퍼뜨릴 때가 아니라 모든 국가가 함께 공동의 위협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양 주임은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으로 당의 외교수장 역할을 한다. 앞서 12일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뚜렷한 근거를 밝히지 않은 채 트위터에 ‘미군이 코로나19를 후베이성 우한에 들여왔을 수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것을 비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자오 대변인의 언급에 발끈한 미국은 다음 날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를 초치해 양국 외교 갈등이 증폭됐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양 주임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미국 정치인들이 중국의 방역 통제 노력을 폄훼하고 중국에 오명을 씌워 인민들의 강한 분개를 일으켰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에 엄정하게 통고한다. 중국에 대한 어떤 폄훼와 먹칠 의도도 성공할 수 없고, 중국 이익에 해를 끼치는 행위는 모두 중국의 결연한 반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폼페이오 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코로나19를 ‘차이나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로 부르거나 중국의 정보 은폐 책임을 거론한 것에 반발해 왔다. 한편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차이나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언급한 데 대해 1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강하게 분개하며 즉시 잘못을 바로잡고 중국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3-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유럽 탈출” 3200만원짜리 중국行 항공권 등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유럽에서 빠져나가려는 중국인들이 몰리면서 유럽과 중국을 잇는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오르고, 3000만 원이 넘는 항공권까지 등장했다. 중국 난팡(南方)도시보는 중국 하이항(海航)그룹 산하 ‘진루(金鹿) 상용 제트기 유한공사’가 18일 런던에서 스위스 제네바를 거쳐 상하이(上海)로 가는 상용 제트기의 항공권이 18만 위안(약 3200만 원)에 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업체 직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판매하는 방식이었지만 “판매 시작 뒤 40좌석의 표가 금방 매진됐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업체의 상용 제트기 BBJ 787은 거실, 안방, 옷장, 화장실, 주방 등 5성급 호텔 수준이라고 한다. 업체 직원은 “추가 항공편 운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기준 런던∼상하이행 일반 비행기의 이코노미석 가격은 7000∼3만 위안(약 124만∼532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홍콩 밍(明)보는 런던발 베이징(北京)행 왕복 항공권 이코노미 좌석이 평소의 10배로 오른 6만 위안(약 1061만 원)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파리발 베이징행 항공편도 1만5000∼4만7410위안(약 265만∼838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3-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중국인들 ‘유럽 엑소더스’…런던→상하이 3200만 원 항공권 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는 유럽에서 빠져나가려는 중국인들이 몰리면서 유럽과 중국을 잇는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오르고, 3000만원이 넘는 항공권까지 등장했다. 중국 남팡두스(南方都市)보는 중국 하이항(海航)그룹 산하 ‘진루(金鹿)상용제트기 유한공사’가 18일 런던에서 스위스 제네바를 거쳐 상하이(上海)로 가는 상용 제트기의 항공권이 18만 위안(약 3200만 원)에 달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업체 직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판매하는 방식이었지만 “판매 시작 뒤 40석 좌석 표가 금방 매진됐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업체의 상용 제트기 BBJ 787은 거실, 안방, 옷장, 화장실, 주방 등 5성급 호텔 수준이라고 한다. 업체 직원은 “추가 항공편 운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기준 런던~상하이행 일반 비행기의 이코노미석 가격은 7000~3만 위안(약 124만~532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홍콩 밍(明)보는 런던발 베이징(北京)행 왕복 항공권 이코노미 좌석이 평소보다 10배로 오른 6만 위안(1061만 원)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파리발 베이징행 항공편도 1만5000위안(265만 원)~4만7410위안(838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3-17
    • 좋아요
    • 코멘트
  • 中경제도 휘청… 산업생산 사상 첫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중국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면서 중국의 1∼2월 생산과 소비, 투자지표가 일제히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특히 월간 기준으로 산업생산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뒷걸음쳤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감소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1, 2월 두 달 치를 한 번에 발표한다. 중국의 월별 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 4.7%, 12월 6.9%로 상승 추세에 있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당수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이미 역성장은 예상됐었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인 ―3%보다 훨씬 나빠 생산 감소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정부의 극단적인 이동 제한 정책 여파로 생산은 물론 소비와 투자 역시 급속하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5%로, 시장 예상치인 ―4%보다 크게 부진했다. 인프라 시설 투자 등을 포함한 고정자산투자 역시 1∼2월 24.5% 감소했다. 국가통계국은 “코로나19가 경제 운영에 큰 충격을 줬다”고 인정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이 발표한 주요 경제지표가 ‘극적인 붕괴(dramatic collapse)’ 현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동시에 추락하면서 중국의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6일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는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을 ―6.3%로 전망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3-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中日 초대형 부양책에도… 실물-금융 복합위기 대응 역부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일요일인 15일 오후(미국 동부 시간 기준)에 전격적으로 ‘제로 금리’ 발표를 단행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각하다는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중국 일본 등도 즉각 부양책을 꺼내며 화답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50%가량을 차지하는 미중일 세 국가의 공조 신호탄에도 불구하고 생산과 소비가 마비된 세계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연준 ‘제로 금리’ 초강수… 중일도 돈은 풀지만 15일(현지 시간)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전격 인하하며 금리를 2015년 이후 5년 만에 ‘제로 금리’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이달 3일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연준이 한 달도 안 돼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두 번이나 단행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연준은 코로나19 위기가 금융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금리 인하와 함께 시장에 돈을 푸는 양적확대 처방전을 동시에 꺼냈다. 16일부터 5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2000억 달러 규모의 주택저당증권(MBS)을 각각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는 금리뿐만 아니라 유동성 조치로 매우 강하게 대응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타격이 심각해지자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16일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등을 지원하는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0.5∼1%포인트 내려 5500억 위안(약 95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일본은행도 당초 18, 19일 열 예정이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당겨 16일 열고 3년 만에 추가 금융완화 조치를 결정했다.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당겨 개최한 것은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3월 이후 9년 만이다. 일본은행은 현재 연간 6조 엔(약 69조 원) 규모인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액을 두 배인 12조 엔으로 늘렸다.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이 발행하는 기업어음(CP) 및 회사채도 2조 엔을 추가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0.1%인 기준금리는 추가로 더 내리지 않기로 했다.○ “서너 배 더 큰 뭔가가 필요하다” 각국이 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금융위기 때에 버금가는 부양책을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 16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2∼4% 하락했고, 이어 프랑스 증시가 장중 10% 넘게 하락하는 등 유럽 증시도 동반 폭락세를 보였다. 이어 열린 뉴욕 증시도 폭락 출발해 지난주에 이어 또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단)가 발동됐다. 각국이 긴급 처방을 내놓아야 할 만큼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인식과 함께, 과거와 같은 양적완화 정도로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복합 위기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조치가 도움이 되겠지만 이것(코로나19 위기)은 ‘쓰나미’다. 서너 배 더 큰 뭔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기의 본질인 실물경제 침체의 골은 앞으로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2분기(4∼6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전기 대비 0.7%에서 ―5%로 하향 조정했다. 하반기에 회복된다고 해도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1.2%)에 크게 못 미치는 0.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역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가를 중심으로는 통화정책을 넘어 각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정정책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진 및 차단 방지 능력과 함께 중앙은행의 유동성 유지 노력, 수요 확대를 위한 재정 부양 등 입체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 의회가 500억 달러(약 61조 원) 규모의 초당적 패키지 지원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피해를 본 기업,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 등을 지원하는 추가 대책이 따라야 효과를 볼 것이라는 취지다. 파월 의장은 “마이너스 정책 금리가 적절한 정책 대응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재정정책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동혁 기자 hack@donga.com / 뉴욕=박용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3-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베이징시, 모든 입국자 2주간 호텔 강제 격리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어들자 중국 정부가 ‘외국발 역유입을 막겠다’는 이유로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은 16일부터 모든 외국발 승객에 대해 14일간 호텔 강제 격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시는 15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증상이 없어도 베이징에 도착하는 모든 입국자는 원칙적으로 집중 관찰 시설에 14일간 격리된다”며 “격리 기간 (발생하는) 비용은 본인 부담”이라고 발표했다. 15일까지는 베이징에 거주지가 없는 출장자는 호텔 강제 격리 조치를 취했고, 거주지가 있는 입국자는 자가 격리가 가능했다. 격리 비용을 입국자가 부담하게 함으로써 사실상 베이징을 통한 입국 금지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에는 서우두(首都)와 다싱(大興) 등 국제공항이 2곳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베이징으로 입국하는 한국인들도 큰 불편이 예상된다. 베이징시는 “외국으로부터 코로나19 유입을 방지하는 것이 베이징 방역의 중심이 됐다”고 격리 조치를 강화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유럽 상황이 급격하게 심각해지는 등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베이징으로 역유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4일 하루 동안 신규 환자 가운데 후베이성(4명) 이외 지역의 16명(베이징 5명) 모두 외국에서 유입됐다. 하지만 격리 비용을 입국자에게 전가하는 것에 대해선 비판이 나온다. 광둥(廣東)성은 최근 한국발 승객의 14일간 호텔 강제 격리 비용을 본인 부담으로 적용했다가 한국 정부의 항의에 철회한 바 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3-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 韓-中에 “보건당국 전화회담 열자”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한중일 보건당국 전화 회담을 한국과 중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13일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이 11일 총리관저에서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 쿵쉬안유(孔鉉佑) 주일 중국대사와 각각 만나 이런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기타무라 국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복심으로 불리는 최측근이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은 한중일 3개국 국가 위기’라며 정보 공유 강화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제안을 내놓은 것은 일본이 한국과 중국에 대해 사실상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해 갈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는 협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것에 관해 남 대사에게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며 이해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일은 앞서 2007년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때도 3개국이 보건장관 회의를 열고 정보 제공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일본은 그동안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한중일 3국 보건 협력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최근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중국이 13일 개최한 ‘한중 코로나19 대응 방역협력 대화’ 화상회의는 당초 한중일 3국 협의로 추진됐다. 하지만 일본이 참여를 주저해 성사되지 못했고 뒤늦게 일본이 함께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의미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중일 3자 방역 협조가 중요해 3자 대화를 추진했지만 일본이 소극적이어서 한중 회의를 하게 됐다. 일본이 참여 의사를 표하고 있어 3자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한기재 기자}

    • 2020-03-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셰일업계 대규모 해고 초읽기… 中 2월 車판매 전년比 79% 급감

    ‘팬데믹(대유행)’ 단계에 들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요국 실물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경기침체(recession)의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 실적 악화에 직면한 주요 기업도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 美 기업들 비상경영 돌입 JP모건체이스는 12일(현지 시간) 2009년 이후 11년간 호황을 이어온 미 경제가 올해 1,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인 경기침체에 진입한다는 의미다. 이날 모건스탠리도 신차 수요 감소로 올해 미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1월 전망치(1∼2% 하락)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1월 산업생산이 한 달 전보다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타격이 심한 항공, 우주, 기타 운송장비 생산이 7.4% 줄었다. 경제 피해가 본격화한 2월 수치는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부진 우려도 크다. 8일 블룸버그통신은 3월 첫째 주 소비자심리지수가 한 주 전(63.5)보다 낮은 63.0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불과 두 달 전인 1월 12일 66.0으로 2000년 10월 이후 19년 최고치였지만 소비 심리가 급격히 꺾이고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델타, 보잉, 스타벅스 등 ‘주식회사 미국’을 상징하는 간판 기업도 속속 실적 악화를 예고했다. 세계 최대 항공사인 델타는 항공편 운항을 15% 줄이는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는 최대 5000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통업계 대표 주자 메이시백화점의 채권은 정크본드(투자위험 채권)로 강등됐다. 스포츠 경기와 공연 등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컨설팅사 IHS마킷에 따르면 2월 미 서비스업 활동은 2013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증산 경쟁으로 미 셰일가스 업계도 초비상이다. 아파치, 매터도어리소스 등 간판 기업은 12일 주요 지역 시추를 중단했다. 시추 중단은 대규모 해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들에게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주요 금융사까지 타격을 입는 ‘뱅크런’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은행 대출로 연명해온 셰일가스 기업의 줄도산이 예상된다는 의미다.○ 中·日도 침체 비상벨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 역시 생산과 소비의 동시 위축에 직면했다. 2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31만 대로 한 해 전보다 79.1% 급감했다. 2월 중국 내 휴대전화 출하량도 전년 대비 56% 줄었다. 1, 2월 거의 모든 부동산 거래 및 건설이 중단됐고 이미 105곳의 중소 건설업체가 파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는 올해 중국의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6.3%로 제시했다. 제조업 동향을 나타내는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5.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달 전 50.0에 비해서도 급감했다. PMI 50 이하는 경기 위축을 뜻한다. 혼다, 닛산, 도요타 등 일본 간판 자동차 기업의 2월 실적도 급감했다. 각각 지난해 2월보다 85.1%, 80.3%, 70.2% 줄었다. 2월 일본의 공작기계 수주액 역시 한 해 전보다 30% 감소한 767억 엔이다. 2013년 이후 7년 만의 최저치이며 중국으로부터 공작기계 주문이 크게 줄었다. 관광업과 소매업의 부진도 심각하다. 관광업이 중심인 홋카이도는 6일 상반기(1∼6월) 숙박객이 작년 동기보다 600만 명이 줄고, 관광 수입이 2000억 엔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NHK는 이달 13∼19일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의 국제선 운향이 약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마쓰자카야, 미쓰코시 등 주요 백화점 2월 매출이 급감했다. 프랑스와 독일의 1월 자동차 등록대수도 대폭 줄었다. 뉴욕=박용 parky@donga.com / 베이징=윤완준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0-03-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 한국·중국에 코로나19 보건당국 전화 회담 제안한 배경은?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한중일 보건당국 전화 회담을 한국과 중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13일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이 11일 총리관저에서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 쿵쉬안유(孔鉉佑) 주일 중국대사과 각각 만나 이런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기타무라 국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복심으로 불리는 최측근이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은 한중일 3개국 국가 위기’라며 정보공유 강화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7년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때도 3객국이 보건장관 회의를 열고 정보 제공 등에 합의했다. 일본은 당초 한중일 3국 보건협력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가 최근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중국이 13일 개최한 ‘한중 코로나19 대응 방역협력 대화’ 화상 회의는 당초 한중일 3국 협의로 추진됐다. 하지만 일본이 참여를 주저해 성사되지 못했고 뒤늦게 일본이 함께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의미다. 한 외교소식통은 “한중일 3자 방역 협조가 중요해 3자 대화를 추진했지만 일본이 소극적이어서 한중 회의를 하게 됐다. 일본이 참여 의사를 표하고 있어서 3자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 2020-03-13
    • 좋아요
    • 코멘트
  • 11년간 호황 이어온 美, 비상경영 돌입…셰일가스 업계도 초비상

    ‘펜데믹(대유행)’ 단계에 들어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요국 실물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 경기침체(recession)의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실적 악화가 예상되면서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美 기업들 비상경영 돌입 JP모건체이스는 12일(현지 시간) 2009년 이후 11년간 호황을 이어온 미 경제가 올해 1,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뜻하는 경기침체에 진입한다는 의미다. 이날 모건스탠리도 신차 수요 감소로 올해 미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9% 줄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1월 전망치(1~2% 하락)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역시 1월 산업생산이 한 달 전보다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타격이 심한 항공, 우주, 기타 운송장비 생산이 7.4% 줄었다. 경제 피해가 본격화한 2월 수치는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부진 우려도 크다. 8일 블룸버그통신은 3월 첫째주 소비자심리지수가 한 주 전 63.5보다 낮은 63.0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불과 두 달 전인 1월 12일 66.0으로 2000년 10월 이후 19년 최고치였지만 소비 심리가 급격히 꺾이고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델타, 보잉, 스타벅스 등 ‘주식회사 미국’을 상징하는 간판 기업도 속속 실적 악화를 예고했다. 세계 최대 항공사인 델타는 항공편 운항을 15% 줄이는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유통업계 대표주자 메이시백화점의 채권은 정크본드(투자위험 채권)로 강등됐다. 스포츠나 공연 등도 줄줄이 취소돼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비상이다. 컨설팅사 IHS마킷에 따르면 2월 미 서비스업 활동은 2013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증산 경쟁의 직격탄을 맞은 미 셰일가스 업계도 초비상이다. 아파치, 매타도어리소스 등 간판 셰일기업은 12일 주요 지역 시추공을 중단하고 비용 절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추 중단은 대규모 해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들에게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주요 금융사까지 타격을 입는 ‘뱅크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은행 대출에 연명해온 셰일가스 기업의 줄도산이 예상된다는 의미다. ● 中·日·유럽도 침체 비상벨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 역시 생산과 소비의 동시 위축에 직면했다. 2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31만 대로 한 해 전보다 79.1% 급감했다. 2월 중국 내 휴대전화기 출하량도 전년비 56% 줄었다. 1, 2월 거의 모든 부동산 거래 및 건설이 중단됐고 이미 105곳의 중소 건설업체가 파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는 올해 중국의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6.3%으로 제시했다. 제조업 동향을 나타내는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5.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달 전 50.0에 비해서도 급감했다. PMI 50 이하는 경기 위축을 뜻한다. 혼다, 닛산, 도요타 등 일본 간판 자동차기업의 2월 실적도 급감했다. 각각 지난해 2월보다 85.1%, 80.3%, 70.2%씩 줄었다. 2월 일본의 공작기계 수주액 역시 한 해 전보다 30% 감소한 767억 엔에 그쳤다. 액수 자체도 2013년 1년 이후 7년 만의 최저치다. 특히 중국으로부터 공작기계 주문이 크게 줄었다. 항공, 숙박 등 관광업과 소매업의 부진도 심각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135%로 유럽 최고인 이탈리아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0.3%)에 이어 이탈리아의 올해 1, 2분기 성장률 역시 각각 -1.5%씩 감소해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와 독일의 2월 자동차 등록대수도 대폭 줄었다.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 2020-03-13
    • 좋아요
    • 코멘트
  • 트럼프 “무관중 올림픽 볼 수 없어” 도쿄올림픽 ‘1년 연기’ 방안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 개최를 1년 연기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그동안 물밑에서 거론되던 ‘올림픽 연기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수면 위로 올라온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쿄올림픽 개최 연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견임을 전제로 “가능하다. (관중이) 아무도 없는 상황은 생각할 수 없으니 일본이 어쩌면 1년을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관중 없이 텅 빈 경기장에서 하는 것보다는 1년 뒤에 하는 것이 더 나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개최 1년 연기 방안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권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일본은 매우 영리하다. 그들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오전 아베 총리와 약 5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밝혔다. 스가 장관은 올림픽 연기 등은 통화의 의제가 아니었다고 밝혔지만 “두 정상이 도쿄올림픽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전화 통화 뒤 트위터에 “일본과 그들의 위대한 총리에게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많은 옵션(선택지)이 있다”고 썼다. 아베 총리와 올림픽과 관련해 논의나 교감이 있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도쿄올림픽 연기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으로서는 미국과의 관계, 올림픽 수입 등을 감안할 때 미국의 의견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일본 정부 내에서도 올림픽 개최 연기에 대비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해 개최를 강조하지만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는 연기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림픽을 올해 가을로 연기한다면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등 미국 인기 스포츠 행사와 겹치기 때문에 1년을 연기하는 방안이 더 유력하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 일본으로서는 올림픽이 취소되는 것보다는 연기하는 쪽이 타격이 적다. SMBC닛코(日興)증권은 도쿄 올림픽이 취소되면 6700억엔(약 7조8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표면적으로는 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13일 “연기나 취소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 2020-03-13
    • 좋아요
    • 코멘트
  • 주펑 난징대 교수 “중국인들, 당국이 더 반성하는 걸 보고 싶어 해”

    “중국 민중은 체제(중국 당국)가 더 반성하고 성찰하는 걸 보고 싶어 한다.” 주펑(朱鋒) 중국 난징(南京)대 교수는 11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일반 국민은 정부 말을 따라야 한다는 중국의 정치 엘리트주의, 권위주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 정부의 대응이 왜 그렇게 느렸는지, 진상은 무엇인지,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민중의 의문이 폭발적으로 분출했다”며 “(정부를) 감독(감시)할 주체와 표현의 자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지식인 계층뿐 아니라 매우 많은 보통 사람들에게 전례 없이 퍼져 있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중국의 중견 국제정치학자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발생 초기 드러난 늑장 대응·은폐 등이 드러낸 문제를 되돌아볼 때라는 여론이 중국 내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정치 엘리트주의, 권위주의는 무엇인가. “능력 있는 사람들이 집권했고 책임감 있는 관료들이 국가를 강하게 하며 중국몽(夢)을 실현할 것이기 때문에 논쟁을 만들면 안 되며 보통 사람들은 정부를 믿고 지지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 엘리트주의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어떤 문제를 드러냈나 “우선 ‘위에서 아래까지 고도의 일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표현의 자유가 없고 비판할 수 없었다. 둘째 지방 관료들은 윗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감히 말하지 못했다. 춘제(春節·중국의 설)을 앞두고 문제를 일으키면 안 된다는 관료주의 때문에 코로나19 방지에 구멍이 생겼다. 셋째, 모든 걸 국가권력에 집중시켜 사회 활력이 부족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준비가 더 잘 돼 있고 (민간의) 사회적 참여가 가능했다면 코로나19는 이렇게 심각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더 잘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중국 민중은 이번엔 무조건 따르지는 않았다. “그렇다. 코로나19로 생겨난 매우 커다란 변화다. 보통 사람들은 위챗 웨이보 블로그 소셜미디어에서 정부에 ‘당신들이 엘리트라고 생각하면 안 되고, 모든 일을 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제기했다. ‘당신들이 우리를 말하지 못하게 하고 진상을 알지 못하게 하며 책임을 규명하지 못하게 한다’고 제기했다. 보통 사람들의 입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제 중국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 “민의의 폭발은 중국 정부와 중국 정치 지도자들을 잘 일깨워줬다. 무엇이 강대한 중국인가. 단순히 경제 군사 물질적인 강대함이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중국의 정치·사회 체제가 개방적이고 민주주의가 있어야 한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는 강대한 중국은 시민과 언론의 자유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3-13
    • 좋아요
    • 코멘트
  • 갇혀 지내는 中 우한 주민들에게 쓰레기차 돼지고기 배달돼 분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방문한 다음날 우한의 한 주택 단지에 돼지고기가 쓰레기차에 실려 배송된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12일 신징(新京)보에 따르면 11일 쓰레기차가 냉동 돼지고기 1000봉지를 싣고 우한 칭산구(靑山)구의 한 주택 단지에 도착해 바닥에 쏟아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가운데 530봉지를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주민들이 반발하자 이 단지 관리위원회가 “실수였다. 식품을 청결하게 운송하지 못해 주민들의 심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며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관리위원회 측은 주민들에게 나눠준 고기를 회수해 폐기한 뒤 다시 배달하겠다고 말했다. 이 일로 이 단지 관리위원회 당 서기 등 간부 2명이 면직됐다. 한 주민은 “이제 누가 고기를 먹을 수 있겠나. 이전에 배달된 고기도 쓰레기차로 배달했는지 모른다”고 분노했다. 우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 확산된 이후 1월 23일 외부와의 연결이 봉쇄됐고 지난달부터는 주민들의 외출도 금지하고 있다. 외부와 단절된 채 갇혀 지내는 우한 주민들에게 관리위원회와 자원봉사자들이 음식 등 생필품을 집 앞까지 배달하고 있다. 시 주석이 우한을 방문한 10일 우한 주민들이 “우리는 고기를 먹고 싶다”고 쓴 현수막을 들고 있는 영상이 인터넷에 나돌기도 했다. 돼지고기는 중국인의 주식이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 2020-03-12
    • 좋아요
    • 코멘트
  • “한 달 매출이 코로나 전 하루 매출” 벼랑 내몰린 中한인들

    “지난달 한 달 매출을 계산해 보니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기 전의 평소 하루 매출 정도밖에 되지 않더군요.” 온대성 재중한국외식협회 회장은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베이징(北京) 왕징(望京) 지역에서 규모 750m²(약 226평)의 대형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토요일인 7일 만난 그는 “매출이 30분의 1로 줄었다”며 한숨부터 쉬었다. 직원 55명의 월급은커녕 한 달 임차료 20만 위안(약 3420만 원)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월 매출이 떨어졌다. 이날 점심시간대인 오전 11시 반경부터 3시간가량 식당에 머물렀지만 손님은 3팀(6명)에 불과했다. 식당은 한산하다 못해 고요했다. 온 회장에 따르면 평소 이 시간대에는 300명이 몰린다. 이 건물의 다른 중국 식당들은 모두 문을 닫아 을씨년스러웠다. 정문 앞에 체온을 재는 보안요원만 홀로 덩그러니 앉아 있었다. 온 회장은 “손님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문을 열 생각으로 출혈을 감수했지만 이대로 몇 개월 더 가면 정말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난 1992년 중국에 정착한 중국 교민 1세대입니다. 지금은 내가 노력한다고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네요. 중국 생활 28년 만에 가장 어려워요.” 그는 “중국의 이동 통제 조치로 직원이 복귀하지 못해 베이징 내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 85곳 가운데 약 20곳만 문을 연 것으로 파악된다”며 “2, 3개월 이상 버티지 못하는 곳이 적지 않을 것이다. 10% 정도는 폐업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암담” 중국 전역을 휩쓴 코로나19발 경제 한파가 현지에서 식당 등 자영업과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한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어려움을 견디지 못해 떠나는 한인들이 늘면 자칫 중국 내 한국 교민 사회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원우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 회장은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칭다오(靑島) 톈진(天津) 등 주요 도시 지역 한인회장들을 통해 알아보니 요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의 60% 이상, 서비스업의 50% 이상, 제조업의 30% 이상 한인들이 더 버티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한중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에 이어 코로나19까지 연이어 닥치면서 중국 내 한인 경제가 그로기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주문배달 서비스 앱 ‘메이퇀(美團)’은 10일 자사 배달 주문 통계를 근거로 중국 내 요식업체들의 운영 재개 비율이 55%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베이징 시내에 문을 연 식당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왕징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광상 씨는 2017년 사드 갈등으로 입은 피해를 지난해부터 회복했다가 코로나19로 다시 큰 타격을 입었다. 하루 매출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사드 때 피해가 크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큰 것도 아니었네요. 지금은 어떻게 비용 절감을 해도 회복이 불가능해 보입니다. 더 암담한 건 해결책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거예요.” ○ “사드 때보다 훨씬 어렵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6일 후베이(湖北)성 이외 지역의 대기업 운영 재개율은 90%, 저장(浙江)성 광둥(廣東)성 산둥(山東)성 장쑤(江蘇)성은 95%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업정보화부가 밝힌 중소기업 가동률은 52%에 불과하다. 베이징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허베이(河北)성 싼허(三河)시 옌자오(燕郊)진에서 자동차·가전 생산공정 관련 중소기업을 운영 중인 김영재 씨는 “실제 중국 내 공장 가동률은 그보다 많이 낮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씨의 공장은 가동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공장이 있는 지역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봉쇄돼 2개월 가까이 공장에 가지 못했다고 한다. 15명 직원들도 공장에 복귀할 방법이 없다. 이 때문에 그는 800만 위안(약 13억7100만 원)어치의 주문이 취소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 주문이 공중에 날아가면 정말 어려워집니다. 사드 때부터 3년 동안 계속 적자였는데 이젠 매출조차 없이 2개월이 지나가고 있어요. 주문까지 못 받으면 접는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베이징한국중소기업협회 부회장인 그는 “이미 한계선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가장 힘들다”며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스, 글로벌 금융위기, 사드 때보다 이번이 훨씬 어렵다. 정말 많은 한인 중소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광저우에서 의류·봉제기업을 운영하는 한인들도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광저우 한인 기업들에 회계 컨설팅을 제공하는 업체를 운영 중인 이민재 씨는 “광저우의 한인 2만5000명 가운데 1만여 명이 봉제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의 1, 2월 공장 가동률은 0%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봄 상품 판매가 끊겨 다음 겨울 상품을 준비할 수 없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300곳의 컨설팅을 맡아 온 이 씨는 고객사가 매출을 올리지 못하면서 덩달아 2개월째 매출이 없는 상태다. 그는 “이달 말까지는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그 뒤로는 장담하기 어려울 듯하다”고 토로했다. 중국 남부 윈난(雲南)성의 한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쿤밍(昆明)시 쑹밍(嵩明)현에서 화훼업체를 운영하는 문신효 씨는 얼마 전부터 400여 만 위안(약 6억8000만 원)어치 꽃들을 버리고 있다. 1년 매출인 약 800만 위안의 절반 수준이다. 중국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인 1월 광저우, 저장 등 대도시에 판매하려 했으나 중국의 이동 통제 조치로 교통이 마비되면서 시기를 놓쳤다. “제때 팔지 못한 꽃은 품질 문제 때문에 버릴 수밖에 없어요. 지난달 말 이동 통제가 좀 풀린 뒤 직원들이 복귀해 꽃을 버리고 있습니다. 이달 한 달 동안은 계속 버려야 할 것 같아요. 자식을 버리는 심정이라 마음이 얼어붙었네요.” 이덕호 칭다오 한인회장은 “칭다오 지역에서 소규모 업체를 운영하는 한인들도 공장 가동률이 낮은데도 임차료는 100% 다 내야 하고 직원들 월급까지 줘야 해 문을 닫고 중국을 떠나는 이들이 꽤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급감해 진정세에 접어들었으나 현재 많은 지역에서 이동 통제가 이뤄지고 있어 경제적 피해가 여전하다. 산업 생산 등 경제 회복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도 10일 “중국 내 중소기업이 재가동을 해도 사람과 물자 유동이 막혀 있어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없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런민일보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도시와 농촌 경계나 소규모 지방 도시에 있고 이곳들의 방역 통제가 매우 엄격해 직원들이 복귀할 수 없다”며 “직원들이 복귀해도 생산을 위한 물자 운송이 어려워 진정한 생산 재개를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 한인 업체들이 이 어려움을 고스란히 겪고 있는 것이다. ○ “한국 정부 지원 절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히 줄어든 반면 한국의 상황은 심각해지면서 중국인이 한국인에 지나친 공포심을 갖는 것도 한인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인 A 씨가 운영하는 베이징의 한 식당은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중국인 손님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한국 상황이 악화되기 전인 지난달 중순까지는 중국인 단골손님들이 시내에서 차를 몰고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들의 발길마저 뚝 끊겼어요.” 그는 “사드 사태 때도 찾아왔던 손님들인데 지금은 중국인들이 후베이성 우한(武漢) 시민들을 대했던 태도로 한국인들을 대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한인들은 “중국 내에서 한국인이기에 겪을 수밖에 없는 어려움을 한국 정부가 찾아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중국 정부의 지원, 대출, 법률문제 등 경영 회복과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질적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원우 회장은 최근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에게 중국 현지 한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경영인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고, 장 대사는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정부에서 코로나19 관련 종합 지원 대책을 내놓을 때 중국 내 한인 관련 내용도 다루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민도 한국 경제의 일부입니다.”(문신효 씨) “해외 교민들도 국익에 기여하는 구성원이라는 점을 정부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김영재 씨)  윤완준 베이징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3-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