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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시중은행에서 잠재 부실 여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고환율, 불경기 속에 차주들이 상환 능력을 상실하면서 은행들이 돈을 떼일 위기도 커졌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요주의 여신은 총 7조1115억 원으로, 전년 말(6조9920억 원) 대비 8230억원 증가했다.4대 은행 전체 여신 중 요주의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작년 말 0.49%로, 전년 말 0.47%에서 0.02%포인트 상승했다.여신은 연체 여부 등을 기준으로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분류된다. 이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을 합해 부실채권(NPL)으로 분류한다. 요주의 여신은 통상 1~90일 동안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잠재 부실 채권을 뜻한다.하나은행 요주의 여신은 2023년 말 2조460억 원에서 2024년 말 2조4740억 원으로 20.9% 증가하는 등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1조4190억 원에서 1조4440억 원으로 1.8%, 신한은행은 1조3310억 원에서 1조5070억 원으로 13.2%, 우리은행은 1조4960억 원에서 1조6890억 원으로 13% 늘었다.전체 요주의 여신 증가액은 고정이하여신 증가액보다 컸다.지난해 말 4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총 3조9490억 원으로, 전년 말(3조3860억 원)보다 563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25%에서 0.27%로 올랐다.요주의 여신은 연체 기간이 90일을 넘기면 NPL, 즉 고정이하로 분류된다. 향후 차주 사정에 따라 부실채권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실채권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는 손주뻘 되는 대학생들이 혼자 사는 고령자의 ‘짝꿍’이 되어주는 서비스가 등장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가 주기적으로 소통하면서 심리적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발상에서 나온 ‘못토 메이트’ 서비스가 그 주인공이다. ‘좋은 파트너’라는 의미의 해당 서비스는 ‘시니어 세대의 웰빙을 실현하는 손주 세대 짝꿍’이라는 콘셉트로 2020년부터 일본에서 운영돼왔다. 이를 운영하는 회사 ‘에이지웰저팬’은 “금전적인 여유와는 별개로 외로워하는 고령자들이 많다”며 “시니어 세대의 고독감과 고립감을 해소하고 자립심과 존엄심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서비스의 회원이 되면 짝꿍이 된 대학생이 정기적으로 집으로 찾아와 스마트폰이나 가전 사용법 등을 가르쳐준다. 고령자의 말동무가 되어주고 외출 시 동반하기도 한다. ‘대학생 짝꿍’은 고령자를 방문할 때마다 고객 진료기록 카드를 휴대해 약 150개의 질문지 중 3, 4개 문항씩 답변을 함께 채워 나간다. 예컨대 고령자가 졸업한 초등학교를 묻고 그 학교를 구글 맵으로 검색해 유튜브로 교가를 찾아 보는 등 친숙한 것들로부터 디지털을 습득하는 방식이다. 정기적인 대화, 서로의 개별적 고민을 들어주면서 기존의 가사 대행이나 간병 서비스 사이의 공백지대를 파고들었다는 평가다. 비슷한 세대보단 차라리 한 세대를 뛰어넘었기 때문에 선입견 없이 서로를 편하게 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한다.‘대학생 짝꿍’은 엄격한 교육을 받고 현장에 투입된다. 면접에서는 ‘누구를, 왜 존경하고 있는가’ 등 심층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고령자와 소통해야 하는 만큼 상대방에게 감사하고 존경할 수 있는 마음을 가졌는지를 중요하게 따지는 것이다. 합격 후엔 고령자와의 밀착형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도록 교육받는다. 특히 행동지침에 대한 연수, 상대방의 요구를 어떻게 발굴해 어떻게 요구에 응할 것인가에 대한 호스피탤리티 연수 등을 거치며 수준에 따라 시급도 달라진다.특별취재팀▽팀장 장윤정 경제부 차장 yunjung@donga.com▽호주=송혜미, 네덜란드·독일=강우석, 일본=신무경, 영국=김수연 기자뉴욕=임우선 특파원, 파리=조은아 특파원서울=전주영 이동훈 조응형 신아형 기자}

6일 오후 찾은 부산 남구 동명대 정문 앞. 대학가답게 맥도널드, 스타벅스를 비롯해 각종 식당과 카페들이 즐비했다. 차량으로 5분만 이동하면 부산 최대 상권 중 하나인 경성대, 부경대 번화가에 닿을 수 있는 이곳에 이제 3년여 뒤면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들이 청년과 호흡하며 경험을 공유하는 UBRC(University Based Retirement Community·대학 기반 은퇴자 공동체)가 조성된다. 동명대에서 만난 강승한 캠퍼스혁신팀장은 “이 일대에 2027년까지 1000여 명이 거주하는 기숙사가 건립되고, 바로 옆에 UBRC가 조성될 것”이라며 “젊게 살고 싶어 하는 은퇴자들로 북적일 것”이라고 했다.예전보다 더 건강하고, 더 부유하면서 학력 수준도 높은 영올드가 사회의 주역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에서도 UBRC의 도입이 본격화됐다. 노년기를 제2의 자아실현 기회로 여기는 영올드들로서는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평생 교육 기회도 누릴 수 있는 UBRC가 매력적인 주거 선택지일 수밖에 없다. 학생 수 감소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대학들도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 동명대, 국내 첫 UBRC 조성 채비 10일 동명대에 따르면 대학은 현재 UBRC의 건축, 운영을 위한 기초 계획을 수립 중이다. 전호환 총장은 “공사가 끝나고 거주 시설이 완공되면 UBRC의 운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UBRC란 대학 캠퍼스 안에 지어지는 은퇴자 주거 단지로 미국에서 처음으로 탄생했다. 1980년대 미국 인디애나에 생긴 ‘메도우드 은퇴자 커뮤니티’가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교육 수준이 높은 액티브 시니어들이 은퇴하기 시작한 2000년대 들어 UBRC의 인기는 더 높아지기 시작했다. 거주자는 강의실, 피트니스센터 등 대학 시설을 이용하는 동시에 다양한 강좌를 수강하고, 대학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 동명대는 국내에서 UBRC에 도전하는 첫 대학이다. 반려동물학과, 언어청각재활학과, 간호학과 등 은퇴자의 관심도가 높은 전공을 운영 중인 만큼 ‘인생 2막’을 꿈꾸는 이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간사업자에 주거단지를 빌려 주는 방식으로 연간 200억 원 정도의 임대료 수익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한다. 저출산 장기화로 인해 등록금 수입에만 의존하기 힘든 상황에서 UBRC를 통해 ‘수익 다각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강 팀장은 “(UBRC가 구축되면) 자연스레 시니어 맞춤형 미용 및 건강 관리를 위한 회사들이 생겨나 이 일대가 부산의 ‘노인 복지 허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美, 2032년까지 UBRC 400개로 증가” 은퇴자 주거 단지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미국에는 현재 이미 100개 이상의 UBRC가 조성돼 있다. 미국은퇴자협회는 영올드의 부상에 힘입어 2032년까지 UBRC가 400여 개까지 늘어날 것이라 전망한다. UBRC가 대학뿐 아니라 호기심 넘치고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영올드 은퇴자에게도 유익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기존의 시니어 타운과 달리 UBRC는 대학이라는 공간을 통해 거주자 교육, 입주민 간의 교감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며 “국내 지방 대학들은 학생 수 감소로 잉여 시설 문제가 큰데, UBRC를 활용해 이 같은 자원을 새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UBRC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플로리다주립대의 ‘오크 해먹’과 스탠퍼드대의 ‘클래식 레지던스’가 꼽힌다. 지난해 100세를 맞이한 거주자 로니 톰프슨 씨는 3일 오크 해먹과의 인터뷰에서 “입주한 지 올해로 16년째가 됐으며 그동안 이곳에서 좋은 서비스와 인간관계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김정근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교수는 “노인만 모여 있는 단지를 만들면 폐쇄적인 데다 고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젊은 세대와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계속해서 학습할 능력을 배양시켜 준다는 점에서 UBRC는 유의미한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선진국, 대학-시니어 교류 활발 지난해 11월 본보가 방문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자유대 본관의 강의실들은 흰머리이거나 머리숱이 적은 노인들로 가득 차 있었다. 세 곳의 강의실에서 문학, 인도 경제, 천문학 수업 등을 듣는 고령층 수강생만 100명에 육박했다. 미국뿐 아니라 주요 선진국의 대학들도 고령화에 발맞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길 희망하는 시니어층을 타깃으로 도서관을 개방하거나 평생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네덜란드에서는 레이던, 틸뷔르흐 등 주요 대학 5곳이 ‘노인을 위한 고등교육(HOVO)’을 운영 중이다. 스페인도 고령층의 평생 교육을 장려하기 위해 ‘주립 노인대학 프로그램 협회’를 별도로 꾸리고 있다. 지난해 말 암스테르담자유대에서 만난 카롤리언 판 베르헌 HOVO 프로그램 디렉터는 “많은 고령자들이 3∼4일 정도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면서 각자의 흥미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찾아온다”며 “(고령자들이)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UBRC란?대학 기반 은퇴자 공동체(University Based Retirement Community)로, 고령자가 대학 캠퍼스 또는 인근 지역에 거주하며 평생 교육, 건강관리, 사회참여 활동 등을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한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특별취재팀▽팀장 장윤정 경제부 차장 yunjung@donga.com▽호주=송혜미, 네덜란드·독일=강우석, 일본=신무경, 영국=김수연 기자뉴욕=임우선 특파원, 파리=조은아 특파원서울=전주영 이동훈 조응형 신아형 기자}

금융감독원이 자본시장 활성화 일환으로 퇴직연금의 상장 주식 직접 투자 방안을 검토한다. 은행 점포의 고령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 버스형 이동 점포 활용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이행 상황 점검에 나선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0일 ‘2025년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면서도 “대규모 불완전 판매, 대형 금융 사고, 사익 추구 위법행위 등에는 ‘무관용 원칙’을 견지하고, 자본시장 불법·불건전 행위에도 엄단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상 퇴직연금은 증시에 집합투자(펀드) 방법으로만 투자할 수 있는데 법 개정을 통해 직접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 퇴직연금의 증시 참여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확정기여형(DC), 개인형(IRP)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현 70%)를 폐지해 퇴직연금의 보다 공격적인 운용을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중은행이 금융단말기,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을 탑재한 이동 점포 활용 계획을 연 단위로 수립하도록 하고, 이행 현황을 분기별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취약 차주가 비대면으로 금융기관에 채무 조정을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금융 계좌가 불법 사금융 등에 활용되는 것을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한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 차단 서비스’를 구축한다. 이 원장은 금융권의 일련의 금융 사고에 대해서는 엄정한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은행·금융지주의 편법·우회 여신을 점검하기 위한 ‘핀셋 검사’를 예고했다. 지난해 우리·KB국민·NH농협은행 등에서 3875억 원에 달하는 부당 대출이 적발됐는데, 근본적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울러 업권별로 다른 금융 사고 보고·공시·제재 체계 정비도 통일화할 계획이다. 금융 사고 시 경영진에 직접 책임을 묻는 지배구조법이 적용되지 않는 상호금융 대형 조합에 대해 지배구조법 적용에 준하는 내부 통제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금융권 현안에 대한 소신 발언들도 쏟아냈다. 이 원장은 “우리금융 인수합병(M&A) 인허가 등과 관련해 담당 임원, 국장 등에게 금융사와 소통하며 현실적 결론을 내려 달라고 주문했다”면서도 “심사 기간이 2개월이므로 금융위가 금융기관을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게 하기 위해 (심사를) 신속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투자증권이) 자기 체질을 확보하는 데 발목을 잡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증권사 본인가라도 좀 더 빨리 원활히 진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연장을 위한 ‘셀프 개정’ 논란과 관련해서는 아쉽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지배구조 모범규준 취지를 보면 임명 절차, 특정 후보군이 눈에 들어오기 전 단계에서 후보 선임 요건을 정하는 게 좋겠다는 정신이 있는데 (이번 규정 개정은 취지를 지킨 정도가) 절반 수준밖에 안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주주총회에서 판단을 받아야 할 문제고, 앞으로 남은 문제는 함 회장이 3년간 어떻게 승계 구도를 만들고, 하나금융을 성장시킬지의 문제로 귀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6월 퇴임을 앞두고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는 “공직을 25년 한 만큼 민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고금리 기조 속에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순이익으로 16조 원 넘게 벌어가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 당국의 성급한 시장 개입 등이 은행권의 대출 금리만 높여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등 고실적을 부추겼다는 평가도 나온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합산 순이익은 16조4205억 원 규모로 전년(14조8908억 원) 대비 10.3%(1조5297억 원) 급증했다. 종전 최대치인 2022년(15조4904억 원)보다도 9301억 원(6%)가량 늘어난 숫자다.개별사로 보면 KB금융은 지난해 5조782억 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이른바 ‘5조 원’ 클럽에 입성했다. 사상 최고 실적이다. 하나금융지주도 전년 대비 9.3% 증가한 3조738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실적 개선으로 역대 두 번째 순이익(3조860억 원)을 올렸고, 신한지주는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4조6423억 원)에 조금 못 미치는 4조5175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4대 금융의 고실적은 ‘이자 수익’에 방점이 찍혀 있다. 4대 금융의 지난해 이자 이익은 41조8760억 원으로 전년(40조6212억 원)보다 3.1% 증가했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12조8267억 원)이 5.3%, 신한지주(11조423억 원)는 5.4%, 우리금융(8조8860억 원)은 1.6% 늘었다.이 같은 호실적은 고금리와 가계부채 증가세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난해 9월(5.5→5%), 한국은 10월(3.5→3.25%) 시작됐다. 하지만 2분기(4∼6월)부터 은행들이 가계부채 증가에 속도를 올리면서 대출 자산을 불렸고, 하반기(7∼12월) 당국의 은행권에 대한 주담대 금리 인상 요구 등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옥죄기가 시작되면서 대출 금리가 오히려 올라가는 현상이 벌어져 오히려 수익성을 개선하는 상황이 초래된 것이다.실제로 KB국민은행의 원화 대출은 지난해 말 364조 원으로 전년(342조 원) 대비 6.4% 증가했다. 신한은행(320조2233억 원), 하나은행(302조1890억 원), 우리은행(302조1000억 원)도 원화대출금이 같은 기간 10.3%, 4.0%, 6.3%씩 늘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8월 평균 0.94%포인트에서 지난해 12월 평균 1.46%포인트로 확대됐다.아울러 정부 가계부채 정책이 은행을 집중 표적으로 삼으면서 타 금융권으로 ‘풍선효과’ 쏠림 현상이 벌어졌는데, 보험사, 카드사, 저축은행 등 2금융권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4대 지주 입장에서는 낙수 효과를 그대로 가져오게 됐다. 다만 올해에는 금리 인하, 환율 급등, 연체율 증가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 폭이 작아지고 있고, 한은도 올해 인하 폭이 제한적일 수 있는 만큼 올해 은행 순이자마진(NIM) 하락 폭이 기존 가정보다 작아질 공산이 커졌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기준금리 인하와 가계부채 관리 기조의 영향으로 은행 예금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보통 정기예금 금리는 예치 기간이 길수록 높아지지만 이례적으로 6개월 만기 금리가 1년 만기 이자율을 넘어선 것. 은행들이 올해 기준금리가 2∼3차례 인하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어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요 은행의 1년 만기 예금 상품 금리가 6개월 만기 상품보다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의 1년 만기 상품 금리는 3.15, 3%로 6개월 만기 대비 각각 0.05%포인트 낮다. 카카오뱅크, SH수협은행의 1년 만기 상품(3.1%)도 6개월 만기 상품과 0.1%포인트 차이가 난다. 저축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신저축은행 스마트정기예금은 1년 만기(3.1%)보다 6개월 상품(3.4%)의 이자가 0.3%포인트나 더 높다. JT저축은행 e-정기예금은 1년 만기(3.25%)보다 6개월짜리 상품(3.45%)이 0.2%포인트 높고, 한국투자·동원제일저축은행 예금도 1년 만기보다 6개월 상품이 0.1%포인트 더 높은 상황이다.은행들은 통상 만기가 긴 상품의 금리를 더 높게 가져간다. 오래 예치될수록 자금 운용 등이 유리해서다. 최근의 이례적인 예금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의 영향이 크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예금 금리는 통상 시장 금리(은행채 AAA)를 토대로 은행이 그 위에 마진을 얹어 설정한다. 그런데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되면서 채권 시장에서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은행 금리에도 반영된 것이다. 나아가 연말 연초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엄격해지며 대출 수요가 줄어들면서, 은행도 대출 재원이 되는 예금의 수급 조절을 위해 장기 상품 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은행 입장에서는 단기 상품 위주의 운용을 통해 향후 고객의 만기 도래 및 재예치 시 더 낮아진 금리를 적용하는 편이 유리하다”라면서 “짧은 만기를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겨냥한 움직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달 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고, 연중 추가로 1∼2회 더 인하가 점쳐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5대 은행이 올해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를 전년 대비 축소(14조6800억 원→14조305억 원)하기로 하면서 굳이 예금 금리를 높여 대출 재원을 끌어모을 이유가 사라졌다. 한편 최근 은행권에서는 예·적금이 빠져나가는 양상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예·적금은 지난해 12월 20조7413억 원 감소했고, 올해 1월에도 5조7460억 원 줄어드는 등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예금 금리가 연 3% 초반 수준으로 낮아지자 재예치 대신 대체 투자처를 찾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미국 주식이나 금, 비트코인 같은 대체 투자로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우리나라 최초의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내달 4일 출범한다.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가 가능해지고 수수료 경쟁에 따라 거래비용이 절감되는 등 주식 투자자의 주식 거래 환경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5일 2차 정례회의를 열고 넥스트레이드의 다자간매매체결회사 투자중개업을 본인가한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시장에도 대체거래소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복수 시장, 경쟁 체제가 도입되는 것이다. 넥스트레이드가 영업을 개시하면 우리나라의 하루 주식 거래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으로 늘어난다. 정규 거래 시간에는 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가 동시에 운영한다. 정규 거래 앞뒤 시간에 넥스트레이드가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을 운영한다. 시가나 종가, 주가지수 등은 한국거래소의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 30분) 기준이 유지된다. 새로운 유형의 호가도 도입된다. 넥스트레이드엔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가 추가된다. 한국거래소도 새로운 호가를 제공할 계획이다. 넥스트레이드는 또 현행 한국거래소의 매매체결 수수료보다 수수료를 20∼40% 인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모두 32개 증권사가 넥스트레이드 시장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3년 차 물리치료사 김모 씨(25)는 최근 점심 식사, 후식 커피값을 아껴 모아 파인다이닝(최고급 식당)을 찾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팔로우’한 인플루언서, 지인들이 게시한 글을 보고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란 생각이 들어서다. 김 씨는 “일하며 받는 스트레스를 비싼 음식 먹고, 레스토랑 분위기를 즐기고, 사진 찍으면서 푼다”고 말했다. 유튜브 ‘먹방’과 스타 셰프들이 등장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 끼에 많게는 30만 원이 넘는 고가 파인다이닝 매출이 10, 20대 중심으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소비 침체 여파로 지난해 전체 요식업종 매출이 감소한 것과 달리 고가 레스토랑은 ‘나 홀로 호황’을 누린 셈이다.4일 동아일보가 BC카드에 의뢰해 2024년 ‘미쉐린 가이드’가 선정한 레스토랑 33곳의 전년 대비 신용·체크카드 매출 증감 추이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10, 20대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요식업 콘텐츠 열풍이 분 지난해 9월 10, 20대의 파인다이닝 결제는 전년 동월 대비 45.8% 증가했고, 10월(39%), 11월(49.2%) 12월(35.9%)로 연말까지 줄곧 상승 추세를 보였다. 파인다이닝 식당들의 가격은 메뉴별로 다르지만 코스로 구성된 식사의 경우 점심은 한 끼에 10만 원대, 저녁은 30만 원대 수준에 이르기도 한다. 호텔 뷔페와 유사하거나 조금 더 비싼 수준이다. BC카드 관계자는 “10대들은 용돈이나 아르바이트비를 모아서, 20대는 아르바이트비나 월급을 모아서 파인다이닝에 소비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면서 “10·20세대의 식문화가 유행에 민감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자금력 있는 ‘영올드’ 60대의 9∼12월 파인다이닝 결제도 꾸준히 상승했고, 50대에서는 11월에 반짝 급등(62.5%)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연말 모임, 회식 등으로 파인다이닝을 즐긴 이들도 많아졌지만 부모 세대들이 10, 20대를 위해 결제해 주거나, 자금력을 기반으로 젊은 사람들의 식문화 추세를 따라간 것으로 보인다는 게 BC카드의 설명이다.파인다이닝 소비 증가세는 전체 소비 흐름과는 격차가 크다.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가계가 지갑을 닫으면서 지난 한 해 BC카드 연간 전체 카드 이용 금액은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특히 전체 요식업 매출은 같은 기간 6.6% 감소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2월에도 숙박·음식점업 소매판매 지수는 3.1%나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0·20세대 중심의 ‘파인다이닝 열풍’을 두고 SNS를 의식한 과시 소비 영향도 일부 있겠지만 물질 소비보다 ‘경험 소비’에 만족감을 느끼는 이들 세대의 특성이 반영됐다고 풀이했다. 파인다이닝을 하나의 경험으로 받아들이며 아낌없이 돈을 투자한다는 얘기다. 파인다이닝 등은 예약이 필수인데, 예약 자체가 어렵고 혼밥족은 받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10·20세대는 오픈 채팅 등 온라인 소모임(번개)을 통해 특정인이 예약하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파인다이닝을 찾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SNS, 미디어 등 노출이 많은 10·20세대가 또래 일부나 40·50세대 위주로 방문하는 식당들을 자신도 한번 경험해 보자는 취지의 ‘경험 소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NH농협금융지주는 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찬우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59·사진)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경북 영덕 출신으로 부산대 사대부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제31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미래사회정책국장, 경제정책국장, 차관보 등을 지냈다. 이 회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7년 2월 2일까지 2년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영올드’의 부상에 발맞춰 국내 금융시장도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9일 국민 노후 대비를 위해 ‘노후지원 보험 5종 세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령층의 노후 자금 마련을 돕는 차원에서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 요양시설 입주권 등으로 유동화(현금화)하는 방안을 도입하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료 납입을 마치고 유동화 여력이 되는 종신보험 계약 건수는 360만 건 정도”라며 “고령층은 금융자산이 적고 부동산과 종신보험을 주로 보유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보험도 주택연금처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마련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정책이 도입되면 종신보험의 보험료 납입이 완료됐으며,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한 경우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미리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사망보험금이 3억 원이고 50%를 연금으로 받기로 할 경우 1억5000만 원을 연금으로 다달이 수령하고, 나머지 1억5000만 원은 사망 시 유족이 받는 식이다. 정부는 또 세제 혜택이 풍부해 ‘만능 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및 연금 계좌에 ‘의료 저축 계좌’의 기능도 부여한다. ISA의 경우 의료비 목적으로 돈을 인출할 때 납입한도를 복원해주기로 했다. 사망보험금을 유가족들을 위해 미리 맞춤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험금 청구권 신탁’도 지난해 11월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그동안 금융권에서 판매된 신탁 상품은 부동산, 퇴직연금, 펀드 등이 대상으로 보험성 자산은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법령 개정을 거쳐 보험금을 신탁 재산에 추가하면서 금융사가 고객을 대신해 사망보험금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사망보험금 3000만 원 이상이면 보험금 청구권 신탁에 가입해 사망보험금의 지급방식, 금액, 시기 등의 세부사항을 계획해 놓을 수 있다. 정모 씨(41)는 3년 전 이혼한 뒤 올해 여덟 살 된 외동딸을 키우고 있다. 정 씨는 최근 은행 상담을 거쳐 3억 원의 ‘보험금 청구권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딸의 대학 입학 후 졸업까지 매년 2000만 원씩 학자금을 지급하고, 나머지 돈은 딸의 졸업 이후 한꺼번에 지급하는 조건이다. 정 씨는 “아이가 미성년자일 때 (내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딸이 대학을 다니고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금전적으로 문제는 없을 것이라 안심”이라고 전했다.특별취재팀▽팀장 장윤정 경제부 차장 yunjung@donga.com▽호주=송혜미, 네덜란드·독일=강우석,일본=신무경, 영국=김수연 기자뉴욕=임우선 특파원, 파리=조은아 특파원서울=전주영 이동훈 조응형 신아형 기자}

‘귀여운 애완동물도 천수(타고난 수명)를 누리게 해드립니다.’ 지난해 말 방문한 아시아 최대 신탁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신탁그룹 도쿄 본사에서 받아든 ‘오히토리사마신탁’(1인 가구 신탁) 금융상품 안내서에는 이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일본 최초로 신탁 사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다양한 고령층 대상 금융 서비스에 더해 홀로 사는 노인을 위한 상품까지 내놓았다. 금융회사가 노인이 숨질 경우 부고를 주변인들에게 알리고, 유품 정리, 장례까지 책임져 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PC, 노트북을 수거해 데이터를 삭제해 주고, 반려동물을 정해진 사람에게 인도해 주는 일까지 도맡는다. 다니구치 요시미쓰 미쓰이스미토모신탁그룹 특별이사는 “각각의 서비스를 개별 업체에 맡기려면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제대로 이행됐는지 등을 담보할 수 없다. 은행의 ‘신뢰도’ 때문에 소비자들이 믿고 역할을 맡기는 것”이라며 “해당 상품은 고객 수요가 많아 꾸준히 가입 건수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가 급부상하면서 고령자들의 건강하고 독립적인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산업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과 서비스가 대거 등장하고, 일상생활에서부터 건강관리 등을 지원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로봇과 같은 최첨단 기술, ‘에이징 테크’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은행들, 앞다퉈 신탁 비즈니스로… ‘에이징 테크’도 급부상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아오조라은행 등 일본 금융회사들은 고령화에 따른 고객의 요구에 맞춰 유언 신탁과 유산 정리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유언서 작성과 보관, 유언 집행까지 은행이 도맡아 해주고 유산 분할 협의서 작성, 상속 재산의 인도까지 아우른다. 평생 일군 재산을 ‘내 뜻대로’ 정확하게 상속되길 원하는 똑똑한 영올드가 늘어남에 따라 해당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급증세다. 한국 금융회사들도 최근 신탁 비즈니스에 대거 뛰어들고 있다. 치매가 발생하면 운용 자금을 병원, 간병, 생활비 등으로 지원해 주는 치매 신탁(후견 지원 신탁), 사망 시 장례비를 준비해 두는 상조 신탁, 손주 등의 대학 입학이나 결혼 등 행사 발생 시 일정 금액을 상속하거나 증여해 주는 이벤트형 신탁 등이 대표적이다. 신탁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하나금융그룹은 미쓰이스미토모신탁그룹과 업무 제휴를 맺기도 했다.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 등 최신 기술에 상대적으로 친숙한 영올드를 겨냥한 각종 테크놀로지, 일명 ‘에이징 테크’도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헬스케어 스타트업 ‘카사나’는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갖춘 스마트 변기 커버를 개발했다. 변기 커버에 센서를 달아 심박수, 혈중 산소 수치, 심박수 변화도, 화장실 사용 빈도 등을 측정해 클라우드에 자료화한다. 이를 기반으로 고령자와 케어 담당자가 실시간으로 만성질환 관리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도와준다. 미국 ‘마이티헬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나이와 건강 상태에 적합한 맞춤형 운동과 영양 계획을 제안해 주고 나섰다. 수면의 질 개선, 스트레스 지수 저하, 폐경 관리 등에 대한 전문 강좌도 제공한다. 일본 최대 손해보험사 손보저팬보험이 만든 요양 사업자 ‘손보케어’는 2019년 ‘퓨처 케어 랩 인 저팬’을 설립하면서 요양 기술을 개발해 왔다. 대표적인 게 돌봄용 입욕 장치. 휠체어에 탄 채로 오르고 내릴 필요 없이 씻을 수 있게 도와주는 장치로 2021년 9월 개발해 200여 대를 보급했다. 손보저팬보험 관계자는 “낙상 위험 등을 사전에 감지해 주는 수면 측정기도 1만9000여 대를 도입하는 등 요양 산업에 혁신 기술들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니어 리빙’ 시장도 확대 고령 친화적인 주거공간과 돌봄 서비스 등을 결합한 시니어 리빙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시니어 리빙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실버산업 규모는 2020년 72조 원에서 2030년 168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운동 시설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갖춘 호주의 ‘BUPA(부파)’ 은퇴자 마을에서 만난 린 씨(78)는 “집을 팔아 이곳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고 관계를 맺는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이경자 팀장은 “강력한 경제력을 가진 5060세대가 곧 고령층에 진입함에 따라 시니어 하우징 수요층이 세분화되며 확장될 것”이라며 “향후 10년이 성장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별취재팀▽팀장 장윤정 경제부 차장 yunjung@donga.com▽호주=송혜미, 네덜란드·독일=강우석,일본=신무경, 영국=김수연 기자뉴욕=임우선 특파원, 파리=조은아 특파원서울=전주영 이동훈 조응형 신아형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리서치본부의 리서치 역량과 랩 운용부의 운용 역량을 결합한 ‘신한 탑픽스랩’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신한 탑픽스랩은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랩 서비스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에서 모델 포트폴리오를 도출, 이를 기초로 랩 운용부에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재조정한다. 신한 탑픽스랩에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주식, 경제 및 외환 등 거시적 안목과 통찰력으로 업계 최고의 분석 비결을 보유하고 있다. 하향식과 상향식 분석의 조화가 이뤄진 연구 명가로 혁신 성장과 정통 산업 섹터에 걸쳐 깊이 있는 분석을 강점으로 한다. 신한 탑픽스랩은 리서치 커버리지 종목을 편입해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 운용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한다. 또 리서치를 통해 기업의 실적 현황, 이슈 사항 등을 빠르게 파악해 포트폴리오 교체가 가능하다. 신한 탑픽스랩은 섹터별 최상위 추천 종목을 바탕으로 섹터 및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따른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가 공시한 국내 주식 모델포트폴리오 중 랩 운용부의 내부 의사결정을 통해 최상위 추천 60여 개 종목 중 약 20개 내외를 선택해 최종 운용하는 것이다. 시의적절한 리스크 관리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아 지수 하락 시에도 우수한 안정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신한 탑픽스랩을 통해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의 우수한 분석 역량을 국내 주식시장으로 확대, 투자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분석 노하우로 신한투자증권만의 랩 서비스를 제공하고 투자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한 탑픽스랩의 최소 가입 금액은 3000만 원 이상이다. 신한투자증권 각 지점 및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신한 SOL 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수수료는 후취 연 1.8%(일반형 기준)가 발생한다. 해당 랩 서비스는 고객 계좌별로 운용·관리되는 투자일임 계약이다. 자산 가격과 환율 변동 등에 따라 투자 원금의 손실(0∼100%)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서비스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신한투자증권 홈페이지 및 신한 SOL 증권 MTS 챗봇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내부통제 혁신과 핵심 경쟁력 강화, 그룹 도약 기반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본보와의 신년맞이 서면 인터뷰에서 “전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도와 윤리·내부통제위원회와 윤리경영실 운영을 통해 금융사고 재발을 방지하고 내부통제 전담 인력 확대, 올바른 윤리의식에 기반한 기업 문화를 정립하고자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1월 윤리경영실을 신설해 독립성이 보장되도록 이사회 직속으로 운영하며 임원 감찰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같은 해 12월 지주·은행의 임원 인사를 통해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도를 도입했다. 윤리·내부통제위원회는 올해 3월 정기주총 시 이사회 안에 신설 예정이다. 이처럼 임 회장은 취임 직후인 2023년 3월 회장 직속 기업문화리더십센터 내 기업문화혁신 태스크포스(TF)를 만들며 내부통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은행의 경우 영업점 핵심성과지표(KPI) 평가 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개편해 과도한 실적 경쟁으로 인한 불건전 영업을 방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영업점 업무경감 과제를 발굴하는 한편 내부통제 전담 인력을 대폭 확대해 영업점 직원의 내부통제 업무 부담을 덜고 전문 인력에 의한 실질적인 감사 및 내부통제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기존 경력 평가를 폐지하고 역량 평가로 대체하는 내용의 ‘신인사평가제도’를 도입했다. 실질적 제도 변화를 통해 의식 및 행동을 전환한다는 취지로 다면평가를 부분 공개하는 등 투명성을 높였고 코칭과 이의신청제도도 도입했다. 아울러 기업 문화 건강도 진단 체계를 고도화해 개선 과제를 수립하고 이행할 예정이다. 또 임직원 스스로 윤리의식을 점검하고 체화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의 교육 및 자기 점검을 실시한다. 또 법령·내규 위반 임직원에 대한 제재와 변상을 대폭 강화해 ‘신상필벌’도 우리금융의 확고한 기업 문화로 정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우리은행의 모태인 상업, 한일 양 은행의 계파문화 청산을 위해 역대 은행장들을 설득해 양 동우회 통합 추진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은행 합병 후에도 분리 운영되던 동우회가 26년 만에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되는 순간이었다. 나아가 조직 내부적으로 칭찬과 감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땡큐토큰’을 신설하기도 했다. 땡큐토큰은 직원 간 감사의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으로 2024년 말 기준 1만6033명이 이용했고 칭찬 건수만 99만7837건을 기록했다. 소상공인 지원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 회장은 “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 패키지 제공, 지속적인 상생 금융 지원 방안 마련, 상생의 책임을 다하는 금융기능 운용 등 상생 금융 3대 원칙에 따라 소상공인 매출 증대 및 비용 부담 완화, 금융지원 확대뿐 아니라 다양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회 현안에 맞춘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지원 방안을 계속 발굴해 상생 금융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2024년 민생금융지원을 통해 목표 총 2758억 원을 연내 집행했다. 소상공인 대출이자 캐시백 외에도 청년 학자금대출 상환 지원, 임산부 보험료 및 출산축하금 지원, 연체이자 납입액 원금 상환 지원,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 신용대출 첫 달 이자 지원 등 소상공인을 포함한 취약계층, 청년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이른바 밸류업을 위한 주주 환원 정책에도 힘을 쏟는다는 입장이다. 임 회장은 “고환율로 인한 연말 자본 비율이 변수가 되겠지만 새해에 지급될 연말 배당을 포함한 2024년 전체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증가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우리금융은 2023년 2분기(4∼6월)부터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고, 2023년부터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고 있으며, 2025년에도 전년보다 증가한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올해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국내 경제 성장률 둔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된다”라면서도 “우리금융은 위험가중자산 3%대 자산 관리, 업계 최고 수준의 건전성 관리 지속 및 증권 등 비은행 부문, 글로벌 부문 손익 비중 개선 등을 통해 견실한 손익 실적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삼성증권이 초부유층 자산가의 세무·부동산 관련 주요 사례를 담은 ‘헤리티지 솔루션’ 책자를 2000권 한정판으로 발간했다. 헤리티지 솔루션은 ‘상속증여’ ‘한미세금’ ‘부동산’ 등 3개 주제를 선정해 각각 책자로 제작한 첫 판본이다. 삼성증권 프라이빗뱅커(PB)들이 회사에서 엄선한 초부유층을 직접 찾아 책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전용 슬리브 박스로 제작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상속증여의 경우 상속세와 증여세의 차이점부터 시작해 상속 시 절세 방법, 상속 개시 후 주요 절차 등의 내용을 담았다. 예시를 활용한 한미세금 편은 꼭 알아야 할 한미세금 관련 주요 사례를 안내했다. 부동산 편에선 2025년 분양 및 입주 예정 주요 단지와 올해 청약제도, 안전한 전월세 계약을 위한 팁, 부동산 매매 계약서 작성법, 재개발·재건축 사업 절차 등을 정리했다. 박경희 삼성증권 WM부문장 부사장은 “초부유층 자산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주제에 대한 최적의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유층 자산가들에게 차별화된 소장 가치가 있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2010년 업계 최초로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인 ‘SNI’를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자산 30억 원 이상 고객이 4000명을 넘어섰다. 또 자산 1000억 원 이상 가문의 자산을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 비즈니스’도 2020년 출시해 운영 중이다. 패밀리오피스 비즈니스 규모는 2024년 100가문, 30조 원을 돌파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삼성화재는 지난 12월 한 달간 진행한 온라인 이벤트 ‘천하제일 안전 운전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천하제일 안전 운전대회는 한국도로교통공단과의 협업을 통해 안전운전 의식을 제고하고 교통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이벤트에는 3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실기시험 1000점 만점에 987점을 기록한 최종 우승자(1위)에게는 현대자동차의 협찬을 통해 ‘더 뉴 캐스퍼’ 차량이 증정됐다. 이외에도 삼성화재는 5000명 넘는 참가자에게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 로지텍 레이싱 패키지 등 운전 게임 경품과 삼성화재 커스텀 블록, 네이버페이 상품권을 제공했다. 온라인 실기시험의 주행코스는 도로교통법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상에서 잘 지켜지지 않거나 헷갈리는 다양한 감점 및 실격 항목으로 구성됐다. 예컨대 게임 참가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상황에서 우선 일시 정지하고 보행자가 차로에서 벗어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그 이전에 통과하면 감점된다. 이와 함께 △적색 점멸등이 있는 교차로 주행 △전방 신호가 적색등일 때의 교차로 우회전 △어린이 통학버스 승하차 상황 등을 현실감 있게 구현해 참가자들의 실제 안전운전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다. 참가자들이 실기시험에서 가장 많이 감점된 항목은 1위 차선 유지 위반, 2위 방향지시등 작동 위반으로 집계됐다. 또 신호 없는 교차로 일시 정지 위반, 도심부 제한 속도 위반, 스쿨존 제한 속도 위반 등이 주요 감점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앞으로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은 ‘안전’과 ‘안심’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벤트를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삼성생명은 암과 간병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삼성 더블보장보험(무배당, 보증비용 부과형)’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사망보장은 물론 약관에서 정한 초기 유방암, 중증 이외 갑상선암, 기타 피부암, 비침습 방광암 및 대장점막내암을 제외한 암 진단 확정 또는 중증 장기 요양상태(장기 요양 1∼2등급) 또는 중증 치매 상태(CDR 척도 3점 이상) 상태 판정 확정 시 치료에 필요한 생활비까지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가 정하는 요건을 충족하면 ‘사망보험금 연금 선지급 전환’ 제도를 통해 사망보험금을 자동 감액해 노후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다. 더블보장보험은 주보험에서 사망 보장 및 암 또는 간병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암 보장에 집중한 1형(암 보장형)과 암에 더해 중증 장기 요양상태(장기 요양 1∼2등급) 또는 중증 치매 상태(CDR 척도 3점 이상) 등 간병 보장도 받을 수 있는 2형(암 간병 보장형) 두 가지 중 선택이 가능하다. 1형(암 보장형)은 ‘암 보장개시일 후 보험료 납부 기간’ 이내에 암 진단 확정 시에, 2형(암 간병 보장형)은 약관상 보장개시일 후 납부 기간 이내에 암 또는 간병 발생 시 보험료 납부를 면제해 준다. 또 1형, 2형 모두 50% 이상인 장해가 발생한 경우에도 보험료 납부를 면제해 준다. 사망보장은 상품별 약관상 보장개시일 후 1형(암 보장형)은 암 진단 확정 이후 사망 시, 2형(암 간병 보장형)은 암 또는 간병 발생 이후 사망 시 가입 금액의 2배를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한다. 삼성 더블보장보험의 가입 나이는 최소 15세부터 최대 75세까지다. 납부 기간은 5·7·10·15·20·30년 중 선택할 수 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하나금융지주는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함영주 현 대표이사 회장을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회추위는 “하나금융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를 갱신하는 데 이바지함으로써 그룹을 양적·질적으로 성장시켰다”라면서 “금융환경의 급변 속에서도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의 미래를 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1956년생인 함영주 회장은 상고 출신 은행원에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이른바 ‘샐러리맨 신화’다.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고졸 행원으로 하나은행 전신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며 전국 영업실적 1위를 달성한 영업전문가기도 하다.함 회장은 영업 성과, 친화력, 두터운 신망 등을 인정받아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한 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다. 조기에 전산·노조·인사 통합을 완성하고 두 은행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거쳐 2022년부터는 3년간 하나금융 회장으로서 조직을 이끌었다.한편 회추위는 함 회장 임기를 회추위원 무기명 투표를 통해 3년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함 회장 연임 시 3년 임기를 채울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내부 규범 개정 논란을 의식한 것이다. 기존 규정에서 함 회장은 만 70세 이후 첫 주주총회가 개최될 2027년 월까지, 즉 2년만 재임할 수 있었다.이와 관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함 회장의 품성 등을 고려했을 때 혹여 연임에 도전하더라도 굳이 언론의 비판을 받으면서까지 본인에게 규정 적용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규정 변경에 대한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함 회장은 3월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그룹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연말·연초 2300여 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국민·신한·농협은행에서 1579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 647명, 신한은행 541명, 농협은행 391명 등이다. 하나은행에서는 316명이 31일 자로 퇴직할 예정이고, 우리은행도 약 420명이 퇴직할 것으로 전망된다. 5대 은행 희망퇴직자는 약 2315명으로, 전년 1869명 대비 446명(23.9%) 증가했다. 은행 관계자는 “향후 희망퇴직 조건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퇴직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희망퇴직금으로 근무 기간 등에 따라 최대 31개월 치, 농협은행은 최대 28개월 치 임금을 지급한다. 예년에는 최대 35∼36개월 치 임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올해 평균 퇴직금은 4억∼5억 원가량으로 추정된다. 2023년 경영 현황 공개 보고서를 보면 5대 은행의 1인당 평균 희망퇴직금은 3억∼4억 원 수준이다. 1억원 내외의 기본 퇴직금을 더하면 퇴직금 평균은 4억∼5억 원으로 뛴다. 은행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 회사를 떠난 은행원 중 10억 원 가까이 받은 직원도 있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금융 당국과 정치권이 금융권에 ‘금리를 낮출 때가 됐다’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주요 은행들이 가계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나섰다.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가 두 차례 내려갔지만, 서민들이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은행들도 압박을 버티기 힘든 모양새다.우리은행은 이달 31일 자로 가계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최대 0.29%포인트(P) 낮춘다고 26일 밝혔다.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코픽스 지표금리)은 기존 대비 0.20%P, 전세자금대출은 0.01∼0.29%P, 신용대출금리도 0.23%P 낮아진다. KB국민은행은 27일부터 가계대출 상품(금융채 5년물)의 금리를 0.04%P 낮추기로 했다.은행 대출 금리는 금융채(은행채), 코픽스(COFIX) 등 시장 조달 금리를 반영한 지표(기준)금리와 은행별로 추가하는 가산금리로 구성된다. 가산금리는 업무 원가, 법적 비용, 위험 프리미엄, 가감조정 금리 등이 반영되는데, 은행들은 주로 대출 총량 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은행들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명분으로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가산금리를 인상해 왔다.그러다 신한은행이 이달 13일 가계대출 상품 가산금리를 최대 0.3%P 낮추면서 금리 인하 움직임이 시작됐다. SC제일은행은 13일 주담대 ‘퍼스트홈론’의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0.1%P 올리는 방식으로 금리 인하에 동참했고, IBK기업은행도 17일부터 대면 주담대·전세대출·신용대출 금리 산정 과정에서 영업점장 재량에 따라 깎아줄 수 있는 금리 폭을 상품에 따라 기존보다 최대 0.4%P 높였다.은행들이 금리 조절에 나선 것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 11월 두 차례 인하했지만 실제 대출금리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탓이다. 실제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 금리차) 비교’ 통계를 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8월(0.23%P)부터 5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고, NH농협은행은 10월(1.2%P)부터 3개월 연속 오름세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대금리차가 높다는 건 은행 마진이 높다는 것이고,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덜 돌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높은 예대금리차에 지난해에도 은행권의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면서 은행 배만 불린다는 비난이 거세지자 최근 금융 당국은 은행권에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여 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음에도 가산금리 인하 속도나 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라며 “은행들이 새해 기준금리가 떨어진 부분을 반영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20일 열렸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6대 은행장 간담회에서 직접적인 가산금리 관련 발언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만남 자체가 금리인하에 대한 압박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민주당은 은행법 개정을 통해 각종 보험료, 출연료 등을 가산금리에 넣어 대출자에게 떠넘기지 못하도록 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금융 당국과 정치권이 금융권에 ‘금리를 낮출 때가 됐다’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주요 은행들이 가계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나섰다.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가 두 차례 내려갔지만, 서민들이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은행들도 압박을 버티기 힘든 모양새다.우리은행은 이달 31일 자로 가계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최대 0.29%포인트(P) 낮춘다고 26일 밝혔다.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코픽스 지표금리)은 기존 대비 0.20%P, 전세자금대출은 0.01∼0.29%P, 신용대출금리도 0.23%P 낮아진다. KB국민은행은 27일부터 가계대출 상품(금융채 5년물)의 금리를 0.04%P 낮추기로 했다.은행 대출 금리는 금융채(은행채), 코픽스(COFIX) 등 시장 조달 금리를 반영한 지표(기준) 금리와 은행별로 추가하는 가산금리로 구성된다. 가산금리는 업무 원가, 법적 비용, 위험프리미엄, 가감조정 금리 등이 반영되는데, 은행들은 주로 대출 총량 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은행들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명분으로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가산금리를 인상해 왔다.그러다 신한은행이 이달 13일 가계대출 상품 가산금리를 최대 0.3%P 낮추면서 금리 인하 움직임이 시작됐다. SC제일은행은 13일 주담대 ‘퍼스트홈론’의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0.1%P 올리는 방식으로 금리 인하에 동참했고, IBK기업은행도 17일부터 대면 주담대·전세대·신용대출 금리 산정 과정에서 영업점장 재량에 따라 깎아줄 수 있는 금리 폭을 상품에 따라 기존보다 최대 0.4%P 높였다.은행들이 금리 조절에 나선 것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 11월 두 차례 인하했지만 실제 대출금리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탓이다. 실제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 금리차) 비교’ 통계를 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8월(0.23%P)부터 5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고, NH농협은행은 10월(1.2%P)부터 3개월 연속 오름세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대금리차가 높다는 건 은행 마진이 높다는 것이고,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덜 돌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높은 예대금리차에 지난해에도 은행권의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면서 높여 은행 배만 불린다는 비난이 거세지자 최근 금융 당국은 은행권에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여 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음에도 가산금리 인하 속도나 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라며 “은행들이 새해 기준금리가 떨어진 부분을 반영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20일 열렸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6대 은행장 간담회에서 직접적인 가산금리 관련 발언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만남 자체가 금리인하에 대한 압박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민주당은 은행법 개정을 통해 각종 보험료, 출연료 등을 가산금리에 넣어 대출자에게 떠넘기지 못하도록 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