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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장소에 가면 인증 사진이 필수다. 수많은 인증샷 중에 돋보이는 나만의 사진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몇 가지 팁을 제안한다. #커다란 트리와 함께해야 진정한 연말 인증샷 커다랗고 반짝이는 트리 앞에서 촬영하려니 작은 화면 속에 트리는 보이지 않고 사람들만 가득하다. 트리 바로 앞에서 촬영을 하면 사람과 키 차이가 많이 나서 트리가 보이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이럴 때는 모두가 잘 나오도록 모델이 트리로부터 떨어져 앞쪽으로 이동하여 촬영을 하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키가 큰 트리가 잘리지 않도록 휴대전화의 위치를 아래쪽에 두고 올려다보는 구도로 찍으면 모두가 잘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다리가 길어 보이는 부수 효과도 볼 수 있다. 휴대전화를 놓을 수 있는 작은 삼각대와 블루투스 셔터 같은 휴대용 촬영 보조기구를 이용하면 금상첨화다. 짧게 잡은 셀카봉도 좋은 도구다. 사진의 흔들림을 방지해 주는 효과도 있으니 이용해 보는 것이 좋다.#밝은 조명에는 휴대전화 노출 기능을 활용 사진을 찍고자 하는 장소 대부분은 강렬한 빛이 비치거나 다양한 조명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빛 조절이 무척 어렵다. 아름다운 조명 속에 들어가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으면 검은색 얼굴이 돼 버린다. 빛을 내는 조명이 강하기도 하고 조명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주변이 어두운 경우도 많아 형체 없는 얼굴이 되기 쉽다. 이때 휴대전화 카메라에 내장돼 있는 노출 조정 기능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다. 기종에 따라 방식은 다르지만 조절하고 싶은 부분을 선택한 뒤 위아래로 움직여 보면 밝기가 변한다.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여 가며 적당한 밝기로 조절하면 한결 보기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셀카용 보조 조명을 이용 빛의 차이가 크다 보면 스마트폰 카메라에 내장된 노출 조정 기능으로는 또렷한 사진을 얻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 휴대전화에 스트로보가 내장돼 있지만 광량이 약해 효과를 못 볼 때가 많다. 이럴 때는 보조광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보조 조명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된다.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간편한 셀카용 보조 조명이다. 이를 준비하지 못했을 때에는 휴대전화에 내장되어 있는 플래시로 대신할 수 있다. 다른 사람 휴대전화의 플래시를 켜 얼굴에 비추고 촬영하면 검은 얼굴 대신 화사한 내 얼굴이 나와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렌즈 닦는 건 기본 인증샷 촬영 전 렌즈를 깨끗하게 닦는 것은 기본 스킬에 속한다. 강한 빛이 이물질에 굴절되면 지저분한 흔적을 남긴다. 안경 닦는 부드러운 천이 좋다. #이도 저도 안 되면 후보정 과정에 기대 이 방법 저 방법을 했는데도 실패했다 해도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사진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 디지털의 특징. 후보정 과정이 있다. 후보정을 위해 컴퓨터를 이용하는 번거로움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사진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사진을 조정할 수 있다. 세밀한 조정을 가능하게 해주는 무료 앱도 있다.#다양한 필터로 사진 분위기를 업! 사진 앱의 능력은 후보정뿐이 아니다. 다양한 필터를 이용해 사진의 분위기를 바꿔주는 것은 기본이고 사진에 환상적인 효과를 줄 수도 있다. 조리개와 셔터를 조절해 휴대전화 카메라를 고급 일안반사식(SLR) 카메라로 변신시켜 주는 능력을 가진 앱도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크리스마스가 약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거리는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가득하다. 서울시청광장에 대평 트리가 세워졌고 청와대 본관에도 트리가 설치됐다. 여러 기업과 단체들도 건물 안팎에 트리를 만드는 데 한창이다. 반짝이는 조명과 구슬이 달린 전통적인 트리, 나무에 장난감 병정이 달려 있는 트리, 블록으로 쌓은 트리, 나무를 과감하게 없애버린 완전 새로운 모습의 트리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개성 넘치는 모양의 트리들을 보노라면 2018년이 한 달도 남지 않았음이 새삼 느껴진다. 트리에 달린 반짝이는 전구 불빛과 함께 2018년이 저물어간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오클랜드 코디스호텔에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장에서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5박 8일간의 체코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순방을 마치고 이날 밤 귀국했다. 오클랜드=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3일 오전(현지 시간) 오클랜드 총독 관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전통부족인 마오리족 전사가 호전적인 자세로 창촉을 놓으면 문 대통령이 이를 집어 들고 다시 전사가 자신의 오른쪽 허벅지를 치며 입장을 허용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체코,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순방을 마치고 출국 일주일 만인 4일 귀국한다. 오클랜드=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경제성장을 넘어 삶의 질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혁신적 포용성장을 재차 강조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3’ 정상 회의에 다녀왔습니다. ‘아세안+3’ 정상 회의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참석하는 다자간 국제 회의로 동남아 10개 국가로 이뤄진 동아시아국가연합과 한중일 3국이 모입니다. 공교롭게도 지난주 싱가포르에서는 미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을 포함한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도 열렸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등 아시아 각국 정상들이 참석했습니다. 대부분의 다자간 국제 회의는 진행 방식이 비슷합니다. 양대 일정은 회의와 기념 촬영이죠. 보통 정상들의 기념 촬영만 볼 수 있지만 종종 모두(冒頭) 발언도 공개되죠. 기념 촬영 때는 세계 각국 취재진들의 자리 싸움이 치열한데요. 워낙 취재진 수가 많다 보니 프레스센터에서 출발해 인솔자를 따라 기념 촬영장으로 이동하는 순간에도 자리 다툼을 해야만 한답니다. 이 때 국력 차이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데요. 백악관을 출입하는 미국 기자들에게는 일종의 특혜가 주어집니다. 대부분 회의 주최 측에서 백악관 출입 기자들에게 우선 입장권을 주거든요. 그렇지 않을 때는 미국 대통령 경호실에서 취재진을 대신해 미리 자리를 잡아주기도 합니다. 1박 2일이란 짧은 기간 동안 각국 정상들은 여러 차례 회의, 오찬, 만찬 등을 해야 했습니다. 일부 정상들은 양자 회담까지 소화했죠. 그야말로 단 1분도 쉴 수 없는 빡빡한 일정인데요. 그래서 각국 정상뿐아니라 수행원, 실무자, 취재진 모두 극도의 피로에 시달렸습니다. 올해 10월 APEC 회의와 이번 ‘아세안+3’ 정상 회의의 실무 작업을 맡았던 김은영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48)이 뇌출혈로 쓰러진 것도 과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정해진 회의 시간이 지켜지지 않는 사례도 비일비재한데요. 잘 알려진 대로 아세안과 미국의 회의가 길어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조금 기다리게 만들었죠. 문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을 기다리며 잠시 휴식으로 취하는 장면은 다들 많이 보셨죠? 한반도를 둘러싼 험난한 국제 정세를 감안하면 앞으로도 이런 회의와 각국 정상들의 회담이 더 많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데요. 회의를 준비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김은영 국장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무대에서 일방적인 지각으로 유명합니다.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당시에도 52분가량 늦게 회담장에 모습을 보였고 지난 11일 파리에서 열렸던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서도 30여분 가량 지각했습니다.푸틴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담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14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취재진은 ‘이번엔 또 얼마나 기다릴까….’하는 마음으로 회담장에 들어섰습니다. 이례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일정이 늦어져 회담이 30분 늦어진다는 통보를 받은 기자들은 기대하지도 않은 사전 통보에 놀라면서도 장시간 대기 모드에 들어갔습니다.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정말 30분이 지나자 러시아 실무급 참석자들이 입장하고 그 뒤를 이어 푸틴 대통령이 입장했습니다. 이어 강경화 외교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한국 측 배석자가 입장을 하고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보다 5분 늦게 회담장에 들어섰습니다. 문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기다리게 한 것입니다.푸틴 대통령이 시간을 지켜 회담장에 도착하는 초유의 사태는 늦은 밤까지 싱가포르 외교가의 이야깃거리가 되었습니다. 더욱이 그 상대가 문 대통령이라는 점도 함께요.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프랑스의 모델 겸 가수 카를라 브루니가 방한했다. 브루니는 얼마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의 OST ‘Stand by your man’를 부른 가수로 우리에게 알려졌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영부인이란 이력은 더 놀랍다. 재임시절 그녀는 주목을 많이 받았던 영부인 중 하나였다. 한국이 처음이라는 그녀는 2일과 3일 서울과 부산에서 공연을 통해 팬들을 찾아간다.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시계는 아침부터∼.” 각양각색 시계의 바늘들이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네요. 하지만 제대를 앞둔 김 병장 시계는 ‘또오옥∼딱’. 헤어지기 싫은 연인의 시계는 ‘똑딱똑딱똑딱’. 우리는 저마다 다른 시계를 갖고 삽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오후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의 국빈만찬장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악수를 건네고 있다. 프랑스 국빈방문을 마치고 이탈리아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17일 로마에서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갖고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미사에 참석한 뒤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한다. 파리=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14일(현지 시간) 파리 시내 알마 광장에서 현지 택시 운전사가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를 충전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대자동차의 또 다른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승해 파리 도심을 주행했다. 파리=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64위의 봉환 행사에서 유해가 담긴 관 위에 일일이 6·25 참전 기장을 수여하고 있다. 기장은 훈·포장과 달리 특정한 사건과 업적, 날 등을 기념해 수여하는 ‘기념장(紀念章)’이다. 대통령이 유해 봉환 행사에 참석한 것은 6년 만으로, 모든 유해에 각각 기장을 수여한 것은 처음이다. 성남=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10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색다른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국을 국빈 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공식 환영식인데요. 일반적으로 외국 정상이 국빈 방문을 하면 청와대 본관 앞에서 의장대를 사열하는 공식 환영행사 후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많은 외국 정상이 다 그랬죠.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안전, 즉 경호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위도도 대통령의 환영 행사는 청와대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열렸는데요. 외국 정상 공식 환영식을 외부에서 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입니다. 우리 정부가 관례를 깨고 파격적인 외부에서의 국빈 환영식을 개최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청와대 측은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위도도 대통령은 조선시대 궁궐에서 전통 복장을 입은 의장대를 사열하고 궁중 무용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공식 행사를 마친 양국 대통령은 창덕궁 부용지가 보이는 영화당에서 차를 마셨는데요. 화기애애한 두 정상의 모습처럼 양국 관계가 더 많은 협력과 발전을 이루기를 바랍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9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서울 북 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야외 테이블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서울도서관 주최로 8, 9일 열린 이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은 낭독·연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는 노숙인이나 쪽방주민 등 취업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해 주고 건강과 법률 상담 등을 해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장이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후원으로 29, 30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6개 금융협회가 59개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박람회에 참여하는 59개 금융회사는 올 하반기에 총 4793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이글거리는 충남 서산의 공군 20전투 비행단 활주로. 더위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아스팔트 위로 KF-16 전투기 편대가 미끄러지듯 착륙합니다. 이 비행기는 착륙 후 정비사의 최종 점검을 마친 KF-16 전투기는 사람처럼 시원한 물 샤워(?)를 한 뒤 격납고로 이동합니다. 왜 그럴까요? 더위에 한껏 달궈진 기체를 식히려는 걸까요? 항공기의 이런 물 샤워를 전문 용어로 CWR(Clear Water Rinse)라고 하는데요. 샤워 이유는 더위가 아닌 부식 때문입니다. 해상 임무를 마친 항공기들이 염분으로 뒤덮이는 바람에 이에 의한 부식을 막기 위해 등장했죠. 항공기 외부에 고압의 물을 뿌리면 염분과 이물질이 깨끗하게 세척된다고 하네요. 사람과 달리 항공기들은 무더위에 무척 강합니다. 높은 고도에서 운항하는 항공기들은 영하의 기온 속에서 작전을 펼치기에 지상의 폭염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더위와는 관계가 없다지만 항공기에 시원한 물이 뿌려지는 모습만 봐도 시원하시죠? 이를 통해 대리만족이라도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30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국내산 ‘칸탈로프멜론’(1만900원)과 ‘머스크멜론’(6900원)을 선보이고 있다. 칸탈로프멜론은 일반 머스크멜론과 달리 속이 노란색으로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베타카로틴이 다량 함유돼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요즘 시내 특급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 정말 많아요. 말 그대로 ‘호캉스(호텔+바캉스)’ 전성시대죠.” “진짜?” 최근 지인과 나눈 대화다. 해외, 최소한 동해 바다라도 가야 휴가를 보내는 것이라고 알고 있던 터라 의아했다. 호텔은 여행이나 출장 때만 이용하는 곳 아닌가. “그런데 왜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거야?” “뽀송뽀송하고 푹신한 침구가 있고, 수영장·스포츠센터 등 호텔 내 각종 부대 시절도 맘껏 이용할 수 있죠. 라운지에서 시내 야경을 바라보며 술 한 잔하는 기분도 멋지고 맛있는 조식도 먹을 수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좁은 비행기 안에서 시달리지 않아도 되니까 얼마나 좋아요.” “가격이 만만치 않을텐데. 해외 여행비용과 차이 없는 것 아냐?”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요. 요즘 그 정도 비용이야 뭐…당장 제주도만 해도 얼마나 비싼데요.” 흠…그러고 보니 시내 특급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것도 꽤 괜찮아 보인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맛있는 것을 먹고, 바가지도 쓰지 않고. 무엇보다 누군가에겐 그저 출장을 포함한 비즈니스 목적으로만 각인됐던 도심 호텔이 남들에겐 바캉스 용도였다니. 나름 유행에 뒤지지 않았다고 자부해왔는데 나도 이제 정말 ‘꼰대’가 돼 가는 걸까. 그래. 대세에 동참해보자. 지인들의 추천을 받아 가족과 함께 가볼만한 도심 호텔 몇 곳을 추려봤다. 1.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인천의 호캉스 명소다. 각종 소셜미디어를 타고 더 유명해 졌다. 이곳을 빼놓고 호캉스를 이야기 할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 영종도 바닷가에 자리잡은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은 커다란 야외 수영장이 유명하다. 수영장 베드에 누워 석양을 바라보고 있으면 유명 휴양지 리조트의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2.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 서울 시내에 위치한 조선 호텔 오랜 전통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서비스가 안정적이다. 특히 식당의 수준이 높다는 평 , 특히 일식당 ‘스시조’는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저녁에는 사적 157호 환구단의 야경이 보이는 라운지에서 술 한 잔을 기울이는 것도 색다른 매력이다. 3. 켄싱턴 호텔켄싱턴호텔 여의도는 아이와 함께 하려는 엄마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대부분호텔 라운지는주류 판매로 아이가 출입할 수없다. 하지만 휴가 기간 켄싱턴호텔 라운지는 아이와 동반 입장을 허용한다. 한강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살릴 수 있는 유람선 패키지도 있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새 단장한 켄싱턴호텔 평창 또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넓은 프랑스식 정원과 글램핑 시설이 좋다. 해발 700미터 이상에 위치해 시원한 밤을 보낼 수있는 평창에서 프랑스식 정원을 거닐며 여름 휴가를 보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사진출처 각 호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