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영

김화영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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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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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지방뉴스86%
사건·범죄11%
기타3%
  • “올해 부산 크루즈 관광객 40만 달할 것” 미래전략캠퍼스서 해양관광 활성화 다양한 제언 쏟아져

    “부산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 수는 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겁니다.”7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문영배 부산관광공사 글로벌마케팅팀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문 팀장은 이날 2025 미래전략캠퍼스에서 ‘부산항 크루즈 관광객 현황과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부산항에 120항차(선박이 한번 출항해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의 크루즈가 운항했고 외국인 약 30만 명이 부산을 찾았는데, 올해는 166항차가 예정된 만큼 38만 9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입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해 부산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는 292만 명이었다. 부산관광공사는 2022년(48만 명)과 2023년(182만 명)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올해는 30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크루즈 관광객을 더 늘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문 팀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한 크루즈 대부분이 제주를 목적지로 삼았다. 거리상 더 먼 부산으로 입항하면 출입국 신고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1박을 더해야 했고, 선사는 부담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문 팀장은 제주가 아닌 새로운 한국 여행지를 관광하려는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수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부산관광공사는 중국 크루즈를 부산에 입항시키기 위해 선사들과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문 팀장은 “크루즈 관광객 입국을 위한 출입국 업무는 법무부, 부두 시설 운영은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 마케팅은 문화체육관광부 등으로 각각 나뉘어졌다.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각 기관이 벽을 허물고 일하는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국적 크루즈 선사인 팬스타라인닷컴의 최광진 팀장은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잇는 국내 첫 크루즈인 미라클호를 통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설명했다. 선박 건조가 마무리 단계인 2만 2000t급의 미라클호는 다음 달 중순 취항한다. 5성급 호텔 수준으로 꾸며지는 크루즈에는 야외수영장과 사우나, 테라피룸 등 편의시설을 갖춰진다. 이 크루즈는 부산과 오사카를 정기적으로 오갈 뿐 아니라 부산 연안과 더 먼 국제 항로를 운항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미라클호는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개최되는 오사카 엑스포에서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최 팀장은 “많은 한국인을 오사카에 보내는 것 외에도 엑스포를 둘러본 여러 국가의 관광객이 미라클호로 한국을 찾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부산항에 입항한 뒤 10분만 도보로 이동하면 부산역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열차를 타고 전국 여러 소도시를 찾아 전통문화와 음식을 즐길 것”이라며 “관련 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코레일과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문 팀장과 최 팀장 외에도 크루즈 및 해양레저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언들이 쏟아졌다. 조우정 한국해양대 교수는 해양레저 관광도시로 성공한 다양한 국가의 사례를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해양레저 관광 외에도 △지식서비스 산업과 스타트업 △관광마이스산업 활성화 분야에 대한 발표 및 질의응답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25명의 전문가가 주제 발표를 했다. 행사를 주최한 부산서비스산업총연합회 관계자는 “올해 10회째로 열린 미래전략캠퍼스는 미래 산업에 관한 지식과 전망을 논의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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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교육감 중도보수 단일 후보에 정승윤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 진영의 예비후보 4명이 참여한 경선에서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사진·57)이 최종 후보로 정해졌다. 부산시 중도보수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는 9일 오전 11시 부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에서 19.3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정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경선에는 정 후보를 비롯해 박수종 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 박종필 전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등 4명이 참여했다. 여론조사에서 전영근 후보 17.45%, 박종필 후보 12.55%, 박수종 후보 6.65%를 득표했다. 여론조사는 한길리서치와 디오피니언이 7, 8일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방식(ARS)으로 부산 거주 18세 이상 남녀 32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7%(디오피니언)와 4.8%(한길리서치)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2.5%포인트다.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한 정 후보는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활동했다. 국민권익위 부위원장과 중앙행정심판위원장,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정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 후 “후보 단일화를 위해 애쓴 통추위와 선의의 경쟁을 펼친 3명의 후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교육감에 당선되면 국어·영어 문해력 처방 시스템 확대와 행정업무 전담 교사제, 유치원 무상 교육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감 재선거의 본후보 등록은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이뤄지는데 아직 선거전은 다자 구도다. 중도보수로 분류된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은 단일화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뒤늦게 사퇴 의사를 밝히고 예비후보로 등록해 이번 단일화 대상에서는 배제됐다. 진보 진영으로 분류된 김석준 전 교육감과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은 단일화 논의 무산 후 각자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황욱 세계창의력협회장은 중도 후보로 분류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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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중도보수 단일 후보 정승윤 선출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중도 보수 진영의 예비후보 4명이 참여한 경선에서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최종 후보로 정해졌다.부산시 중도보수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9일 오전 11시 부산시교육청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여론조사에서 19.3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정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라고 10일 밝혔다.이번 경선에는 정 후보를 비롯해 박수종 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 박종필 전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등 5명이 참여했다. 여론조사에서 전영근 후보 17.45%, 박종필 후보 12.55%, 박수종 후보 6.65%를 득표했다.여론조사는 한길리서치와 디오피니언이 7, 8일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방식(ARS)으로 부산 거주 18세 이상 남녀 32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7%(디오피니언)와 4.8%(한길리서치)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2.5% 포인트다.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한 정 후보는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활동했다. 국민권익위 부위원장과 중앙행정심판위원장,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정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 후 “후보 단일화를 위해 애쓴 통추위와 선의의 경쟁을 펼친 3명의 후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교육감에 당선되면 국어·영어 문해력 처방 시스템 확대와 행정업무 전담 교사제, 유치원 무상교육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교육감 재선거의 본 후보 등록은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이뤄지는데 아직 선거전은 다자 구도다. 중도 보수로 분류된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은 단일화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뒤늦게 사퇴 의사를 밝히고 예비후보로 등록해서 이번 단일화 대상에서는 배제됐다. 진보 진영으로 분류된 김석준 전 교육감과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은 단일화 논의 무산 후 각자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황욱 세계창의력협회장은 중도 후보로 분류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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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은행 외국인 고객 4년 새 214% 늘어

    BNK부산은행의 외국인 신규 고객 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산은행에 따르면 2020년 1540명이었던 외국인 신규 고객 수가 2024년 4830명으로 4년 새 약 214% 늘었다. 2021년에는 1970명이었고 2022년 2580명, 2023년 3370명이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부산 경남에 정착하는 외국인과 유학생 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데다 부산은행이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려고 다양한 정책을 편 결과”라고 말했다. 다양한 금융기관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고객과 다르게 외국인은 특정 은행 한 곳에만 가입해 입출금과 카드, 대출 등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에 부산은행은 충성도 높은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려고 다양한 정책을 벌이고 있다. 우선 이달 4일부터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지점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출국만기보험 지급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 보험은 외국인 근로자의 퇴직금 보장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관련 법률에 따라 외국인을 고용한 사업자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여태껏 국내에서 일하다가 출국하는 외국인은 보험금 수령을 위해 인천공항을 이용해야 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특정 보험사만 출국만기보험을 운영했는데 부산에는 이 보험사와 협약을 맺은 은행이 없었다”며 “부산은행이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게 돼 부울경 거주 외국인이 불편함을 덜게 됐다”고 했다. 또 부산은행은 5월 말까지 신규 가입 외국인 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는 ‘BNK Welcome Global 이벤트’를 시행한다. 이 기간 ‘BNK Welcome Global 통장’을 신규 개설하고 모바일뱅킹 신규 가입, 체크카드 신규 발급 등 3개 조건을 충족하는 외국인 고객 1000명에게 커피 쿠폰 2장을 지급한다. 이 통장은 급여 이체 실적만 있어도 해당 통장을 통해 거래하는 각종 금융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부산 주요 대학 인근 영업점에서 ‘BNK 외국인 유학생 서포터즈’를 운영 중이다. 영어와 중국어 등이 유창한 외국인 유학생으로 구성된 서포터즈는 한국어 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고객의 은행 업무를 돕고 있다. 신식 부산은행 개인고객그룹장은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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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자 6명 숨진 부산 반얀트리 화재 현장에 화재 감시자 없었다

    근로자 6명이 숨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화재 당시 현장에 ‘화재 감시자’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화재탐지설비(화재감지기)와 통로 유도등과 같은 소방시설도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부산경찰청 수사전담팀은 6일 “화재 당일 현장에는 화기 작업 때 배치돼야 하는 화재 감시자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화재 감시자는 건설 현장에서 불꽃이나 고온 작업을 감시하고 즉각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 근로자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용접 작업 반경 11m 이내의 건물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있는 장소 등에는 화재 감시자를 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화재 감시자는 가스 검지 및 경보 장치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화재가 발생할 경우 근로자 대피를 유도하는 임무를 맡는다. 화재 감시자가 없었다는 의혹은 화재 초기부터 제기됐다. 화재 당일 현장에 만난 소방관은 기자에게 “감시자가 있었다면 초기 진압을 벌였을 것이다. 불이 커졌을 때 다른 사람을 대피시키고 나왔을 텐데 그런 사람의 존재는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경찰은 또 발화부 주변의 소방시설 설치 현황을 파악해 본 결과 설계 도면에 있는 화재감지기와 통로유도등이 실제론 설치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용승인(준공)이 이뤄진 건물에 왜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는지 등을 계속 수사 중이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지상 1층 피트실(PT룸·배관의 관리와 유지보수를 위한 공간) 작업에서 발생한 불똥 등에 의해 지하 1층 수처리 기계실 상단부 배관의 보온재 등에서 최초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현장 감정 결과를 알려왔다고 밝혔다.또 지상 1층 PT룸에서 용접 작업 중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애초 예상과 다르게 지하 1층 천장부가 발화지점으로 확인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배관의 보온재는 난연성 소재인 발포폴리에틸렌으로 해당 소재의 등급 등을 확인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불이 옮겨붙었는지 등은 확인해 줄 수 없고, 천장 내부의 합선 가능성 등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발화 지점 근처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작동했으나 실제 소화수가 분출됐는지 등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경찰은 현재까지 공사 관계자 10여 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는 고용노동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이 수사 중이다. 최종 수사결과는 고용노동청과 함께 발표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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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은행 외국인 고객 수 4년 새 214% 증가

    BNK부산은행의 외국인 신규 고객 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산은행에 따르면 2020년 1540명이었던 외국인 신규 고객 수가 2024년 4830명으로 4년 새 약 214% 늘었다. 2021년에는 1970명이었고 2022년 2580명, 2023년 3370명이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부산 경남에 정착하는 외국인과 유학생 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데다 부산은행이 외국인 고객 유치하려고 다양한 정책을 편 결과”라고 말했다.다양한 금융기관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고객과 다르게 외국인은 특정 은행 한 곳에만 가입해 입출금과 카드, 대출 등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에 부산은행은 충성도 높은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려고 다양한 정책을 벌이고 있다.우선 이달 4일부터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지점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출국만기보험 지급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 보험은 외국인 근로자의 퇴직금 보장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관련 법률에 따라 외국인을 고용한 사업자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여태껏 국내에서 일하다가 출국하는 외국인은 보험금 수령을 위해 인천공항을 이용해야 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특정 보험사만 출국만기보험을 운영했는데 부산에는 이 보험사와 협약을 맺은 은행이 없었다”며 “부산은행이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게 돼 부울경 거주 외국인이 불편함을 덜게 됐다”고 했다.또 부산은행은 5월 말까지 신규 가입 외국인 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는 ‘BNK Welcome Global 이벤트’를 시행한다. 이 기간 ‘BNK Welcome Global 통장’을 신규 개설하고 모바일뱅킹 신규 가입, 체크카드 신규 발급 등 3개 조건을 충족하는 외국인 고객 1000명에게 커피 쿠폰 2장을 지급한다. 이 통장은 급여 이체 실적만 있어도 해당 통장을 통해 거래하는 각종 금융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부산 주요 대학 인근 영업점에서 ‘BNK 외국인 유학생 서포터즈’를 운영 중이다. 영어와 중국어 등이 유창한 외국인 유학생으로 구성된 서포터즈는 한국어 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고객의 은행 업무를 돕고 있다. 신식 부산은행 개인고객그룹장은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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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계 전문가 모여 부산 미래산업 전략 모색

    부산서비스산업총연합회와 부산지식서비스융합협회는 ‘2025 미래전략캠퍼스’를 7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미래전략캠퍼스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산업에 관한 지식과 전망을 논의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행사는 부산경제진흥원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성장센터, 마이스부산, 마이스닷 등이 주관하고 부산은행과 부산관광공사 등이 후원한다. 행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2부에 걸쳐 진행된다. ‘인공지능(AI) 파도를 넘어’가 주제인 1부는 총 3개 세션으로 나뉘고, 각 세션에서는 2, 3개 주제 발표가 이뤄진다. △북항 클러스터와 해양레저관광 △지식서비스산업과 스타트업 △도시브랜드와 관광마이스업 등 3개 분야에 대한 발표가 3시간 동안 이어진다. 전형모 한국해양수산개발원 AI 분석지원실장은 ‘해양 AI 및 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한 혁신 클러스터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손형준 산업은행 팀장은 ‘동남권 창업생태계 활성화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또 김충환 경기도청 전문위원의 ‘경기국제보트쇼는 어떻게 아시아 대표 보트쇼로 성장할 수 있었나’, 다카시마 노리코 주부산 일본국총영사관 영사의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대하여’ 등의 발표가 이어진다. 2부에서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한국해양대, 모모스커피 관계자가 연단에 올라 ‘앞으로 다가올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부산서비스산업총연합회 관계자는 “부산 지역 스타트업 간의 협력, 관광마이스산업 활성화 등 부산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미래전략캠퍼스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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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시생 사망 사건’ 관련 사위 면접 편의 청탁 혐의 부산교육청 간부 2명 무죄

    부산시교육청 공무원 임용시험에 지원한 사위의 면접 편의 등을 청탁한 혐의로 기소된 전 교육장과 전 교육청 간부에게 무죄가 선고됐다.부산지법 형사17단독(판사 목명균)은 5일 부산지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전 교육장 A 씨와 전 교육청 간부 B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목 판사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면접관들이 피고인들과 공모해 면접시험 문제를 사전에 유출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또 이들의 행위가 교육청 인사위원회의 정당한 직무수행을 방해하고, 임용시험을 고의로 방해하거나 부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결했다. 이어 목 판사는 “B 씨의 경우 면접관과 통화를 나눈 시간이 57초에 불과했다. (특정 응시생의 면접 편의에 관한) 말을 서로 나눌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 씨는 2021년 부산시교육청 9급 공무원 임용시험 면접을 볼 예정이었던 사위를 최종합격 시키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B 씨를 통해 편의나 특혜를 청탁한 혐의로 기소됐다. B 씨는 면접관에게 기출문제를 알아봐달라고 하는 등 부정한 면접 평가를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월 8일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공무원 임용시험의 공정성을 훼손한 만큼 이들에게 각각 징역 2년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최종 합격한 A 씨의 사위 등이 치른 면접 전형에는 면접관 3명이 참여했다. 면접 부정을 이끈 면접관은 A 씨 사위 등 특정 응시생 2명에게 면접 최고점을 몰아준 혐의가 인정돼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형이 확정됐다. 당시 필기시험에는 합격권에 들었으나 면접 전형 후 불합격한 공시생 이모 군(19)은 불공정한 면접 평가에 대한 교육청의 해명을 요구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군은 숨지기 전 “아무리 필기 성적이 좋아도 면접 부정으로 탈락할 수밖에 없는 시험 시스템”이라고 가족에게 토로했다고 한다. 이날 재판을 방청한 이 군의 부모는 교육청 간부들의 무죄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토로했다. 이 군의 아버지는 “누군가 청탁한 사람이 있기에 면접 부정이 이뤄진 것이다. 재판부의 판단은 특정 면접관이 단독으로 면접 평정표를 수정하는 등 부정에 나섰다는 뜻인데 말이 안 되지 않느냐”고 반발했다. 또 “교체된 재판부가 수사 내용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지 않은 것 같다”고도 했다. 이날 선고는 2023년 8월 9일 재판이 시작된 뒤 1년 10개월여 만에 이뤄졌다.이 군의 부모는 징역형을 받은 면접관 1명 외 나머지 2명도 재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지난해 11월 부산지검에 제출하고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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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의 미래 산업 전망 논의하는 ‘미래전략캠퍼스’ 7일 개최

    부산서비스산업총연합회와 부산지식서비스융합협회는 ‘2025 미래전략캠퍼스’를 7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올해 10회째를 맞는 미래전략캠퍼스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산업에 관한 지식과 전망을 논의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행사는 부산경제진흥원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성장센터, 마이스부산, 마이스닷 등이 주관하고 부산은행과 부산관광공사 등이 후원한다.행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2부에 걸쳐 진행된다. ‘인공지능(AI) 파도를 넘어’가 주제인 1부는 총 3개 세션으로 나뉘고, 각 세션에서는 2, 3개 주제 발표가 이뤄진다. △북항 클러스터와 해양레저관광 △지식서비스산업과 스타트업 △도시브랜드와 관광마이스업 등 3개 분야에 대한 발표가 3시간 동안 이어진다.전형모 한국해양수산개발원 AI 분석지원실장은 ‘해양 AI 및 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한 혁신 클러스터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손형준 산업은행 팀장은 ‘동남권 창업생태계 활성화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또 김충환 경기도청 전문위원의 ‘경기국제보트쇼는 어떻게 아시아 대표 보트쇼로 성장할 수 있었나’, 타카시마 노리코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영사의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대하여’ 등의 발표가 이어진다. 2부에서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한국해양대, 모모스커피 관계자가 연단에 올라 ‘앞으로 다가올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부산서비스산업총연합회 관계자는 “부산 지역 스타트업 간의 협력, 관광마이스산업 활성화 등 부산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미래전략캠퍼스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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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신대 간호학과 졸업생, 국가고시 ‘수석’

    “응급실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싶습니다.” 지난달 부산 고신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정의진 씨(26·사진)는 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 씨는 2025년 제65회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295점 만점에 285점(100점 환산 때 96.6점)을 획득하며 전체 응시자 2만5280명 가운데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간호사 국가시험은 성인간호학과 모성간호학 등 총 8과목으로 구성된 오지선다형 객관식 시험이다. 전 과목 총점의 60% 이상, 매 과목 40% 이상 득점해야 합격할 수 있다. 고신대에 따르면 이번 간호사 국가시험의 합격률은 94.0%로 최근 5년 동안의 시험 중 가장 낮았다. 경북 안동 출신인 그는 종합병원을 둬 학생 실습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온 부산 고신대로 유학을 결정했다고 한다. 정 씨는 “전국 수석을 목표로 공부한 것은 아니었다”며 “학교에서 국가시험 수준 이상의 수업을 진행했고 실무에서 활용될 지식인 만큼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정 씨는 간호사로 일하는 고모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간호사의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정 씨는 “과거엔 남자 직업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으나 그런 편견이 이젠 거의 없다”며 “의학 드라마에서 봐온 간호사처럼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며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정 씨는 강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실에서 근무를 앞두고 있다. 그는 “취업 후에도 틈틈이 공부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추후엔 석사와 박사 학위를 따 후배를 양성하고 싶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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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만5000명 치른 간호사 시험서 1등…고신대 정의진 씨 “응급실서 소중한 생명 살릴 것”

    “응급실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싶습니다.”지난달 부산 고신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정의진 씨(26·사진)는 4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 씨는 2025년 제65회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295점 만점에 285점(100점 환산 때 96.6점)을 획득하며 전체 응시자 2만 5280명 가운데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간호사 국가시험은 성인간호학과 모성간호학 등 총 8과목으로 구성된 오지선다형 객관식 시험이다. 전 과목 총점의 60% 이상, 매 과목 40% 이상 득점해야 합격할 수 있다. 고신대에 따르면 이번 간호사 국가시험의 합격률은 94.0%로 최근 5년 동안의 시험 중 가장 낮았다.경북 안동 출신인 그는 종합병원을 둬 학생 실습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온 부산 고신대로 유학을 결정했다고 한다. 정 씨는 “전국 수석을 목표로 공부한 것은 아니었다”며 “학교에서 국가시험 수준 이상의 수업을 진행했고 실무에서 활용될 지식인 만큼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정 씨는 간호사로 일하는 고모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간호사의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정 씨는 “과거엔 남자 직업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으나 그런 편견이 이젠 거의 없다”며 “의학 드라마에서 봐온 간호사처럼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며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정 씨는 강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실에서 근무를 앞두고 있다. 그는 “취업 후에도 틈틈이 공부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추후엔 석사와 박사 학위를 따 후배를 양성하고 싶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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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해운대 장산 바위, 고대 유적인지 확인을”

    “프랑스 카르나크 열석이나 영국 스톤헨지에 버금가는 선사시대 흔적일 수 있어요.” 지난달 2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장산 해발 130m 지점. 등산로를 벗어나 각종 나무를 헤집고 20분 동안 걸은 뒤 마주한 수십 개의 바위를 가리키며 옥숙표 씨(79)는 이렇게 말했다. 성인 가슴 높이의 바위들은 누군가 인위적으로 세워 놓은 것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놓여 있었다. 마치 묘지 앞 비석처럼 면이 평평했으나 표면에는 글자나 그림 같은 것이 새겨져 있지는 않았다.조금 더 이동하자 높이가 20∼30cm 되는 돌들이 촘촘히 땅에 박혀 있었다. 옆으로 늘어선 이 돌들의 배열은 7m 정도 이어졌다. 그 양 끝에는 약 1.2m 높이의 사각기둥 형태의 바위가 서 있었다. 옥 씨는 “긴 돌계단 끝에 바위를 세워 놓은 형태의 이와 같은 배열이 위아래 4, 5m 간격을 두고 조성돼 있다. 이처럼 돌과 바위가 조합을 이룬 배열을 이 일대에서 120개 넘게 찾았다”고 말했다. 기자는 이날 옥 씨와 함께 3시간 동안 일대를 돌았는데, 이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바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성인 키보다 큰 바위도 곳곳에 있었는데, 어김없이 한쪽 면은 누군가 칼로 자른 듯 반듯했다. 세월이 아주 많이 흘렀다는 것을 가늠하게 하는 짙은 녹색의 이끼가 바위에 잔뜩 끼어 있었고, 바위를 손가락으로 세게 누르자 잘게 가루로 부서졌다. 옥 씨는 “수년 동안 각종 문헌 자료를 찾아봤으나 혼자서는 장산에 왜 이런 바위들의 배열이 있는지 의문을 풀 수 없었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저명한 고고학자와 석재 전문가가 현장 조사와 연구를 해주면 좋겠다. 부산시에 여러 차례 조사를 요청했으나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심스레 선사시대 유적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옥 씨는 “상형문자조차 쓰지 않았던 고대인의 삶터였거나 고인돌과 같은 장례 공간이 아니었겠느냐”고 말했다. 옥 씨는 주변에 80층 넘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 있는 만큼 언젠가 이곳도 개발 광풍에 휩싸여 역사적 가치가 클지 모르는 이 일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었다. 53사단 군부대 근처에 있는 이곳은 등산로와도 떨어져 있어 일반인이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이다. 옥 씨는 36년 동안 다녔던 직장에서 퇴직하고 약 15년 전부터 취미로 집 근처인 장산 구석구석을 누비기 시작했다. 그러다 일대 환경을 보존하겠다는 뜻을 세워 ‘장산 반딧불이 보존동아리’에서 습지보존위원장을 맡아 부산시에 항공방제 중단을 촉구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실제 항공방제가 중단되자 더 많은 반딧불이가 찾아오고 청정 지역에만 사는 희귀 조개류인 ‘산골조개’ 등이 장산 습지에서 발견됐다는 것이 옥 씨의 설명이다. 이런 그가 장산에서 의문의 바위 배열을 처음 발견한 것은 2017년경이다. 처음엔 군사 훈련 편의를 위해 만든 계단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하지만 돌계단 끝마다 큰 바위가 세워진 점을 의문스럽게 여겨 2019년부터는 추운 겨울과 장마철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장산에 올랐다. 새로운 배열이 발견되면 사진을 찍고 근처 나무에 빨간색 리본 등을 묶어 위치를 표시했다. 옥 씨는 장산의 ‘이산(李山) 표석’을 전수 조사했던 인물로 지역에서 유명하다. 이산 표석은 장산 일대가 조선 이씨 왕실의 소유임을 나타내려고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각기둥 형태의 화강암에 ‘李山’이라는 한자가 음각돼 있다. 향토사학자가 이 일대에서 17개를 최초 발견했으며, 옥 씨는 최근까지 150여 개를 더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세밀한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장 사진을 확인한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사각기둥 형태의 바위는 과거 성벽을 축조할 때 성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흙과 돌 등을 지탱하던 ‘석정(돌못)’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연대는 조사가 필요하지만 삼국시대에서 조선 전기 사이에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며 “기회가 된다면 현장 확인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40년 넘게 석공으로 활동하며 국내 문화재 보수 등에 참여했던 김종승 씨(67)도 “자연석이 아니라 누군가 도구를 이용해 바위를 가공한 것으로 보이며 수천 년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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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장산에 의문의 바위 배열이…“전문가가 현장 찾아 제대로 된 검증 해달라”

    “프랑스 카르나크 열석이나 영국 스톤헨지에 버금가는 선사시대 흔적일 수 있어요.”지난달 2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장산 해발 130m 지점. 등산로를 벗어나 각종 나무를 헤집고 20분 동안 걸은 뒤 마주한 수십 개의 바위를 가리키며 옥숙표 씨(79)는 이렇게 말했다. 성인 가슴 높이의 바위들은 누군가 인위적으로 세워놓은 것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놓여 있었다. 마치 묘지 앞 비석처럼 면이 평평했으나 표면에는 글자나 그림 같은 것이 새겨져 있지는 않았다.조금 더 이동하자 높이가 20~30㎝ 되는 돌들이 촘촘히 땅에 박혀 있었다. 옆으로 늘어선 이 돌들의 배열은 약 7m 정도 이어졌다. 그 양 끝에는 약 1.2m 높이의 사각기둥 형태의 바위가 서 있었다. 옥 씨는 “긴 돌계단 끝에 바위를 세워놓은 형태의 이와 같은 배열이 위아래 4, 5m 간격을 두고 조성돼 있다. 이처럼 돌과 바위가 조합을 이룬 배열을 이 일대에서 120개 넘게 찾았다”고 말했다.기자는 이날 옥 씨와 함께 3시간 동안 일대를 돌았는데, 이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바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성인 키보다 큰 바위도 곳곳에 있었는데, 어김없이 한쪽 면은 누군가 칼로 자른 듯 반듯했다. 세월이 아주 많이 흘렀다는 것을 가늠하게 하는 짙은 녹색의 이끼가 바위에 잔뜩 끼어있었고, 바위를 손가락으로 세게 누르자 잘게 가루로 부서졌다.옥 씨는 “수년 동안 각종 문헌 자료를 찾아봤으나 혼자서는 장산에 왜 이런 바위들의 배열이 있는지 의문을 풀 수 없었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저명한 고고학자와 석재 전문가가 현장 조사와 연구를 해주면 좋겠다. 부산시에 여러 차례 조사를 요청했으나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심스레 선사시대 유적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옥 씨는 “상형문자조차 쓰지 않았던 고대인의 삶터였거나 고인돌과 같은 장례 공간이 아니었겠느냐”고 말했다. 옥 씨는 주변에 80층 넘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 있는 만큼 언젠가 이곳도 개발 광풍에 휩싸여 역사적 가치가 클지 모르는 이 일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었다.53사단 군부대 근처에 있는 이곳은 등산로와도 떨어져 있어 일반인이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이다. 옥 씨는 36년 동안 다녔던 직장에서 퇴직하고 약 15년 전부터 취미로 집 근처인 장산 구석구석을 누비기 시작했다. 그러다 일대 환경을 보존하겠다는 뜻을 세워 ‘장산 반딧불이 보존동아리’에서 습지보존위원장을 맡아 부산시에 항공방제 중단을 촉구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실제 항공방제가 중단되자 더 많은 반딧불이가 찾아오고 청정지역에만 사는 희귀 조개류인 ‘산골조개’ 등이 장산 습지에서 발견됐다는 것이 옥 씨의 설명이다.이런 그가 장산에서 의문의 바위 배열을 처음 발견한 것은 2017년경이다. 처음엔 군사 훈련 편의를 위해 만든 계단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하지만 돌계단 끝마다 큰 바위가 세워진 점을 의문스럽게 여겨 2019년부터는 추운 겨울과 장마철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장산에 올랐다. 새로운 배열이 발견되면 사진을 찍고 근처 나무에 빨간색 리본 등을 묶어 위치를 표시했다.옥 씨는 장산의 ‘이산(李山)표석’을 전수 조사했던 인물로 지역에서 유명하다. 이산 표석은 장산 일대가 조선 이 씨 왕실의 소유임을 나타내려고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각기둥 형태의 화강암에 ‘李山’이라는 한자가 음각돼 있다. 향토사학자가 이 일대에서 17개를 최초 발견했으며, 옥 씨는 최근까지 150여 개를 더 발견했다.전문가들은 세밀한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장 사진을 확인한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사각기둥 형태의 바위는 과거 성벽을 축조할 때 성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흙과 돌 등을 지탱하던 ‘석정(돌못)’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연대는 조사가 필요하지만 삼국시대에서 조선 전기 사이에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며 “기회가 된다면 현장 확인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40년 넘게 석공으로 활동하며 국내 문화재 보수 등에 참여했던 김종승 씨(67)도 “자연석이 아니라 누군가 도구를 이용해 바위를 가공한 것으로 보이며 수천 년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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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영화숙-재생원 피해자에 보상을”

    “비참한 생활을 하다가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립니다.” 26일 오후 2시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 60년 전 영화숙에서 겪은 일을 설명하던 장예찬 씨는 울음을 터뜨렸다. 장 씨는 7세 때 친구들과 밖에서 놀다가 단속원에게 붙잡혀 영화숙에 갇혔다. 그에게는 부모도 있었다. 영화숙에서는 강제노역과 가혹행위가 횡행했고 혹독한 환경에 노출됐던 소년 일부가 목숨을 잃었다. 장 씨는 “국내에서 다시는 이런 아픔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1962년부터 1971년까지 운영됐던 영화숙과 재생원은 부산 최대 규모의 부랑인 집단수용 시설이었다. 18세가 안 된 부랑인은 영화숙에, 그 이상은 재생원에 갇혔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181명의 피해자가 영화숙과 재생원에 강제 수용돼 구타와 가혹행위, 성폭력 등 중대한 인권침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국가가 피해자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트라우마 치료 등 실질적인 피해 회복 조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시설에서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했다는 점을 파악한 진화위는 2023년 8월 18일부터 구체적인 진실을 파악하기 위한 직권조사에 나섰다. 진화위는 국가기록원과 부산시 기록관 등에서 관련 문헌 자료를 발굴하고 피해자들을 인터뷰해 어떤 인권침해 등이 발생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181명의 피해자가 경찰과 영화숙·재생원의 자체 단속반의 단속에 걸려 시설에 강제 수용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두 시설은 폭행과 질병으로 숨진 피해자의 시신을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기도 했다. 181명 중 암매장에 직접 참여했다고 진술한 이가 7명이었고, 이 모습을 목격한 사람도 24명 있었다. 좁고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생활했던 이들은 눈병과 피부병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다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숨지는 경우가 허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선영 진화위 위원장은 “인간의 존엄성 회복을 위해 피해자에 대한 철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태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은 “부산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며 “형제복지원 피해자들과 동일하게 위로금과 생활지원금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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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실화해위 “부산 영화숙·재생원 인권침해 확인” 국가 공식 사과 권고

    “비참한 생활을 하다가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립니다.”26일 오후 2시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 60년 전 영화숙에서 겪은 일을 설명하던 장예찬 씨는 울음을 터트렸다. 장 씨는 7살 때 친구들과 밖에서 놀다가 단속원에게 붙잡혀 영화숙에 갇혔다. 그에게는 부모도 있었다. 영화숙에서는 강제노역과 가혹행위가 횡행했고 혹독한 환경에 노출됐던 소년 일부가 목숨을 잃었다. 장 씨는 “국내에서 다시는 이런 아픔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1962년부터 197년까지 운영됐던 영화숙과 재생원은 부산 최대 규모의 부랑인 집단수용시설이었다. 18세가 안 된 부랑인은 영화숙에, 그 이상은 재생원에 갇혔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화위)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181명의 피해자가 영화숙과 재생원에 강제 수용돼 구타와 가혹행위, 성폭력 등 중대한 인권침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국가가 피해자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트라우마 치료를 등 실질적인 피해 회복 조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시설에서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했다는 점을 파악한 진화위는 2023년 8월 18일부터 구체적인 진실을 파악하기 위한 직권조사에 나섰다. 진화위는 국가기록원과 부산시 기록관 등에서 관련 문헌 자료를 발굴하고 피해자들을 인터뷰해 어떤 인권침해 등이 발생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181명의 피해자가 경찰과 영화숙·재생원의 자체 단속반의 단속에 걸려 시설에 강제 수용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두 시설은 폭행과 질병으로 숨진 피해자의 시신을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기도 했다. 181명 중 암매장에 직접 참여했다고 진술한 이가 7명이었고, 이 모습을 목격한 사람도 24명 있었다. 좁고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생활했던 이들은 눈병과 피부병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다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숨지는 경우가 허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박선영 진화위 위원장은 “인간의 존엄성 회복을 위해 피해자에 대한 철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태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은 “부산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며 “형제복지원 피해자들과 동일하게 위로금과 생활지원금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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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부부 소확행 그린 일러스트 보러 오세요”

    부산 동구는 다음 달 11일부터 6월 12일까지 동구 문화플랫폼에서 일러스트레이터 봄사무소(박새봄)의 개인전 ‘매일이 소중해’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봄사무소 작가는 노부부의 익살스럽고 사랑스러운 표정과 행동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하다. 노부부의 소중한 순간을 담은 일러스트와 설치물 120여 점을 이번 전시회에서 볼 수 있다. 작가 사인회와 캐리커처 이벤트가 열리며 굿즈샵도 운영된다. 전시회 관람료는 성인 1만 원, 만 18세 미만인 소인 8000원 등이다. 다음 달 7일까지 40% 할인된 가격의 얼리버드 입장권이 티켓링크 등에서 판매된다. 동구 문화플랫폼은 과거 부산진역사였다. KTX 개통 등으로 폐쇄된 뒤 17년 동안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옛 역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지난해는 키크니 작가의 전시전이 열리기도 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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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서 ‘술례열차’ 타고 전통주 테마여행 즐겨요

    코레일관광개발과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다음 달 14일 전통주 체험과 기차여행을 결합한 관광상품인 ‘술례열차’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술례는 ‘술(주·酒)’과 ‘예(禮)’를 결합한 단어다. 코레일은 관광객이 열차를 타고 관광지를 찾아 전통주 체험을 하고 술에 깃든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게 하려고 이 같은 상품을 기획했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민의 기차여행 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부산역이 술례열차 출발지로 정해졌다. 다음 달 14일 오전 7시 반경 부산역을 출발한 술례열차는 상품에 따라 안동과 영주, 군위, 의성 등 경북 지역 4개 역에 도착한다. 관광객들은 누룩으로 막걸리를 빚는 체험을 하고 전통주를 시음하는 시간을 갖는다. 안동을 찾은 이들은 도산서원과 안동구시장을 둘러보고, 영주에 내리는 이들은 부석사와 번개시장 등을 관광한다. 술례열차는 이날 오후 9시 50분경 부산역으로 복귀한다. 상품 가격은 목적지에 따라 1인당 9만7000원에서 16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는 열차 비용과 연계 차량비, 관광지 입장료, 전통주 체험료, 점심 식사비 등이 포함됐다. 상품 예약과 자세한 사항은 코레일관광개발 여행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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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동구 문화플랫폼서 일러스트레이터 ‘봄사무소’ 개인전

    부산 동구는 다음 달 11일부터 6월 12일까지 동구 문화플랫폼에서 일러스트레이터 봄사무소(박새봄)의 개인전 ‘매일이 소중해’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봄사무소 작가는 노부부의 익살스럽고 사랑스러운 표정과 행동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하다. 노부부의 소중한 순간을 담은 일러스트와 설치물 120여 점을 이번 전시회에서 볼 수 있다. 작가 사인회와 캐리커처 이벤트가 열리며 굿즈샵도 운영된다. 전시회 관람료는 성인 1만 원, 만 18세 미만의 소인 8000원 등이다. 다음 달 7일까지 40% 할인된 가격의 얼리버드 입장권이 티켓링크 등에서 판매된다.동구 문화플랫폼은 과거 부산진역사였다. KTX 개통 등으로 폐쇄된 뒤 17년 동안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옛 역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지난해는 키크니 작가의 전시전이 열리기도 했다. 동구 관계자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봄사무소 작가의 전시에 많은 시민이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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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주 빚고 기차 여행하는 ‘술례열차’, 다음 달 14일 부산역 출발

    코레일관광개발과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다음 달 14일 전통주 체험과 기차여행을 결합한 관광상품인 ‘술례열차’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술례는 ‘술(주·酒)’과 ‘예(禮)’를 결합한 단어다. 코레일은 관광객이 열차를 타고 관광지를 찾아 전통주 체험을 하고 술에 깃든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게 하려고 이 같은 상품을 기획했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민의 기차여행 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부산역이 술례열차 출발지로 정해졌다. 다음 달 14일 오전 7시 반경 부산역을 출발한 술례열차는 상품에 따라 안동과 영주, 군위, 의성 등 경북 지역 4개 역에 도착한다. 관광객들은 누룩으로 막걸리를 빚는 체험을 하고 전통주를 시음하는 시간을 갖는다. 안동을 찾은 이들은 도산서원과 안동구시장을 둘러보고, 영주에 내리는 이들은 부석사와 번개시장 등을 관광한다. 술례열차는 이날 오후 9시 50분경 부산역으로 복귀한다. 상품 가격은 목적지에 따라 1인당 9만 7000원에서 16만 4000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는 열차비용과 연계 차량비, 관광지 입장료, 전통주 체험료, 점심 식사비 등이 포함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전통주를 만들며 전통주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관광객 만족도가 높으면 정기적으로 술례열차를 운영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품예약과 자세한 사항은 코레일관광개발 여행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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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사태 나흘뒤 골프친 경찰 ‘경고처분’ 논란

    부산의 일선 경찰서 간부들이 12·3 비상계엄 선포 나흘 후 골프를 친 사실이 적발돼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고는 징계가 아니어서 솜방망이 처분이란 지적이 경찰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25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경찰청은 부산의 한 경찰서 A 서장(총경)과 B 경정에게 직권 경고 처분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직권 경고는 파면과 해임, 강등, 정직, 감봉, 견책 등의 공무원 징계에 해당하지 않는 훈계성 처분”이라고 설명했다. A 총경 등과 함께 골프를 친 경감급 경찰관 6명에 대해서도 주의와 경고 처분이 내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7일 경남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뒤 회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청의 감찰 조사를 받았다. 나흘 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해 전국적으로 탄핵 집회가 이어지는 와중에 골프를 친 사실이 적발된 것이다. 당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엔 수만 명이 모여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전국의 경찰기동대는 집회 대응과 관리를 위해 서울로 대거 투입됐다. 부산도 서울로 투입된 경찰의 빈자리를 일선 경찰서 하급 직원들이 비상근무로 메웠다고 한다. 경찰 내부에선 현장 경찰관들이 비상근무를 하던 중 간부들이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난 만큼 징계 처분을 내렸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의 한 경찰관은 “치안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미리 약속된 일정이었더라도 취소해야 마땅했다”며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고취하는 차원에서 더 강한 징계가 이뤄져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경찰관은 “당시 회식이나 골프를 자제하라는 정부나 경찰청 차원의 지침 하달이 없었다. 애초 징계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사안”이라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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