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웅

강동웅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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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입사해 교육과 보건복지(정책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탁구, 체조, 당구(스포츠부) 등을 취재해왔습니다. 빛나는 당신이 이룬 업적보다 어려움을 극복해낸 과정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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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에 태클하곤 ‘주먹 세리머니’… 발베르데 여론 뭇매

    5년 전에는 ‘눈 찢기’였다. 이번에는 ‘주먹질’이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가 세리머니로 논란을 일으키는 이유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 확실한 건 그러면 그럴수록 한국 팬들에게 미운털이 박힌다는 사실이다. 발베르데는 24일 한국과 맞붙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역습을 시도하던 이강인(21·마요르카)에게 태클을 걸어 넘어뜨린 뒤 오른쪽 주먹을 위아래로 흔들면서 포효했다. 결승골을 넣은 선수나 선보일 만한 세리머니였다. 반면 이 상황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는 어렵다. 왜 그랬을까. 발베르데는 이날 경기 후 “(한국의) 공을 빼앗아 오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나도 사람이기에 최대한 노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발베르데의 태클과 세리머니에 대해 “막을 수 없는 우루과이의 투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발베르데는 경기가 끝난 뒤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도 뽑혔다. 반면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발베르데가 이강인을 무시했다’는 평가가 주류다. 발베르데가 한국에서 이렇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는 5년 전 열린 20세 이하 한국 월드컵도 영향을 끼쳤다. 발베르데는 대전에서 열린 당시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후반 5분 페널티킥에 성공한 뒤 두 손으로 양쪽 눈꼬리를 벌렸다.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제스처다. 두 선수가 모두 뛰는 라리가 경기 여파가 월드컵 무대로 이어졌다는 의견도 있다. 이강인은 9월 11일 라리가 경기에서 전반 35분 발베르데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살려 팀의 선취점을 도운 적이 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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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처럼… 마스크 밖으로 뿜어낸 투혼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24일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르기 위해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 잔디를 밟았다. 이 순간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공식 ‘4호 마스크맨’이 됐다. 손흥민에 앞서 얼굴 부상에도 안면보호대(마스크)를 착용하고 월드컵 출전을 강행한 선수는 셋이 있었다. 이번 대회 ‘첫 마스크맨’은 튀니지의 미드필더 야스 샤히리(27·쾰른)였다. 지난달 29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경기 중 광대뼈 부상을 입은 그는 튀니지가 덴마크와 0-0으로 비긴 D조 1차전 때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중원과 수비 지역을 넘나들면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2호 마스크맨’은 크로아티아의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20·라이프치히)이었다. 그는 크로아티아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이튿날인 11일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 도중 코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는 부상 후 3일 만인 13일 안면보호대를 쓴 채 분데스리가 경기에 복귀했다. 23일 모로코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도 마스크를 쓰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어 벨기에의 미드필더 토마 뫼니르(31·도르트문트)가 24일 F조 캐나다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면서 3호 마스크맨이 됐다. 뫼니르는 지난달 20일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대회) 2라운드 경기 도중 광대뼈 골절 부상을 당했다. 뫼니르는 투입 8분 만에 옐로카드를 받는 등 ‘부상 투혼’을 선보이면서 팀의 1-0 승리를 도왔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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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도는 호날두 맨유서도 퇴출

    포르투갈의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사진)가 25일 가나와의 카타르 월드컵 H조 첫 경기를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결별했다. 맨유는 23일 호날두가 상호 합의로 즉각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지난해 8월 맨유에 복귀한 지 1년 3개월 만에 다시 떠나게 됐다. 2003∼2009년 맨유에서 뛰며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한 호날두는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지난해 12년 만에 맨유에 전격 복귀했다. 복귀한 뒤 2021∼2022시즌 EPL에서 30경기 18골을 비롯해 공식 38경기에서 24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으나 이번 시즌엔 에릭 텐하흐 감독(52)과의 불화설 속에 경기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영국 방송에서 호날두가 구단과 텐하흐 감독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 인터뷰가 결별의 직접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인터뷰에서 텐하흐 감독에 대해선 “그가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하거나, 구단에 대해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전혀 나아진 부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현지 매체들은 맨유 측이 이번 인터뷰를 보고 호날두와 계약을 끊을 법적 근거를 확보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가나와의 첫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호날두와 맨유의 결별 이슈가 포르투갈 대표팀을 덮쳤다. 포르투갈 대표팀이 이 충격적인 소식을 잘 감당해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최근 “나를 둘러싼 논란이 때때로 선수들을 흔들 수는 있지만 팀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은 내달 3일 한국과 H조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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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시간 27분… “시간 끌기, 꿈 깨”

    ‘14.’ 잉글랜드와 이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전반전이 끝날 무렵 전광판에는 추가시간 14분을 알리는 문구가 떴다. 킥오프 9분 만에 이란 골키퍼의 부상으로 경기가 약 10분 지연되자 하파엘 클라우스 주심이 전반 45분의 3분의 1에 가까운 시간을 더 준 것이다. 후반에도 추가시간 10분을 줬다. 스포츠 전문 통계 사이트 ‘옵타’가 2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경기 실제 추가시간은 총 27분 16초(전반 14분 8초, 후반 13분 8초)였다. 옵타는 전반전 추가시간 14분 8초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월드컵 역사상 가장 긴 추가시간이라고 전했다. 후반전 13분 8초가 역대 2위였다. 2위 기록은 하루 만에 바뀌었다. 22일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C조 1차전 후반전에 추가시간 13분 50초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심판진은 원래 8분을 추가했지만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 야시르 샤흐라니(30)가 자국 골키퍼 무함마드 우와이스(31)와 충돌해 그라운드에 쓰러지면서 추가시간이 늘어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낭비되는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해 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현역 시절 ‘외계인 심판’으로 통했던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62)은 “월드컵 경기마다 한 골당 선수들의 세리머니 시간이 약 1분 30초 걸린다. 3골 경기라면 관객들은 5분을 잃는 셈”이라며 “전광판에 6∼8분의 긴 추가시간이 나와도 놀라지 말라”고 예고했다. 추가시간이 부정확하다는 지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 미국 통계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닷컴’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분석한 결과 실제 ‘낭비된 시간’은 경기당 평균 13분 10초였지만 실제 추가시간은 53% 수준인 평균 6분 59초가 전부였다. FIFA에서 추가시간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팬들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중동의 침대축구’도 효과를 보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이기고 있을 때 시간을 끄는 사례가 많았다.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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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시간만 30분?”…월드컵 추가 시간, 살벌하게 길어진 이유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92년 역사에서 보지 못했던 숫자가 나왔다. 경기 전후반을 합쳐 30분에 가까운 추가 시간이 나오면서 월드컵 사상 추가 시간 최장 기록이 새로 쓰였다. 이 역사적인 기록은 21일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잉글랜드와 이란의 맞대결에서 나왔다. 발단은 이란의 주전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30)의 부상이었다. 전반 9분 베이란반드는 잉글랜드의 크로스를 막으려다 동료 수비수 마지드 호세이니(26)와 얼굴을 맞부딪치며 쓰러졌다. 그는 8분간 치료를 받고 다시 뛰었지만, 2분 뒤 끝내 교체를 요청했다. 이로 인해 경기가 10분가량 지연됐다. 이날 경기의 주심 하파엘 클라우스 심판(43)은 이렇게 실질적인 경기 내용과 상관없이 흘러간 시간을 외면하지 않았다. 클라우스 주심은 전반 끝자락에 14분의 추가 시간을 선언했다. 클라우스 주심은 또 이날 양 팀이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면서 벤치 선수 11명을 투입하는 등 경기 지연 이슈가 연달아 나오자 후반에도 10분의 추가 시간을 부여했다. 경기 막판 이란의 페널티킥 판정을 위해 소모된 비디오 판독(VAR) 시간을 더하면 전후반 총합 27분이 넘는 추가 시간이 나왔다. 이처럼 이례적인 추가 시간의 발생은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국제축구평의회(IFAB) 소속의 피에를루이지 콜리나(62)는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전후반마다) 6~8분의 긴 추가 시간이 전광판에 나와도 놀라지 말라”고 강조했다. 콜리나는 2005년 심판직에서 은퇴했지만 FIFA 심판위원장으로서 월드컵 규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콜리나는 “월드컵 경기에서 한 골이 나올 때마다 선수들이 축하하는 시간은 1분에서 1분30초가 걸린다. 3골을 넣은 경기라면 관객들은 5분을 잃는 셈”이라며 “관객들은 90분의 경기를 보기 위해 티켓값을 지불했는데 실제로 본 시간은 절반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이렇게 낭비되는 시간을 정확히 계산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길어진 추가 시간은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침대 축구’를 예방하기 위한 FIFA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FIFA는 월드컵 개막 전인 6월 열린 워크숍에서 “추가 시간을 엄격하고 현실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침대 축구로 시간을 끌면 이에 대한 추가 시간을 그만큼 늘려 중동 국가가 부당한 이득을 보지 않게 하겠다는 의미였다. 이와 같이 엄격한 추가 시간 방침은 지금까지 치러진 모든 카타르 월드컵 경기에 적용되고 있다. 이번 잉글랜드-이란 경기뿐 아니라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맞대결에서도 추가 시간은 10분(전반 5분, 후반 5분)이 주어졌다. 22일 미국-웨일스 경기에서는 13분(전반 4분, 후반 9분), 네덜란드-세네갈 경기에서도 10분(전반 2분, 후반 8분)이 부여됐다. 이로 인해 월드컵 추가 시간 역사도 다시 쓰였다. 22일 축구통계 전문 업체인 옵타에 따르면 잉글랜드-이란 전반전(14분8초), 후반전(13분8초), 미국-웨일스 후반전(10분34초), 세네갈-네덜란드 후반전(10분3초)순으로 1966년 대회 이후 역대 최장 추가 시간 상위 4개 기록이 이번 월드컵에서 쏟아졌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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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사령탑 연봉킹은 獨 플리크 감독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국 사령탑 중 한지 플리크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57·사진)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축구 관련 금융 온라인 매체 ‘풋볼 파이낸스’가 20일 공개한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2개국 감독 연봉’에 따르면 플리크 감독이 650만 유로(약 90억 원)로 최고였다. 2위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52·영국)으로 580만 유로(약 80억 원)였다. 3위는 380만 유로(약 52억 원)의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54), 4위는 360만 유로(약 50억 원)의 치치 브라질 감독(61)이다. 다만 각국 축구협회 대부분은 대표팀 감독의 연봉을 비공개로 하기 때문에 이 순위는 추정치에 기반한 자료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53·포르투갈)은 130만 유로(약 18억 원)로 전체 11위로 예상됐다. 한국과 같은 H조 사령탑 중에는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68)이 225만 유로(약 31억 원)로 가장 높았다. 플리크 감독은 15년 동안 독일 대표팀을 이끌었던 요아힘 뢰프 전 감독(62·독일)의 지휘봉을 이어받은 인물이다. 지난해 5월 독일 축구협회와 3년 계약을 해 2024년까지 독일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플리크 감독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독일 대표팀 코치를 지냈고,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맡았다. 풋볼 파이낸스의 분석에 따르면 플리크 감독은 하위 13개 국가의 대표팀 감독 연봉의 총합인 597만 유로(약 83억 원)보다 연봉이 많았다. 독일 대표팀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도 연봉 서열 1위였다. 당시 뢰프 전 감독이 연봉 385만 유로(약 53억 원)를 받았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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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타르서 최고 골잡이 가리자” 메시-레반도프스키 대충돌

    ‘너무 일찍 만났다.’ ‘전차군단’ 독일과 ‘무적함대’ 스페인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부터 맞붙는다. 두 팀 모두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데 시작부터 버거운 상대를 만난 것이다. 양 팀의 맞대결은 21일 막을 올리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전체 48경기 가운데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두 팀이 속한 E조는 ‘죽음의 조’로 불린다. 일본과 코스타리카가 이 조에 들어가 있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우승국이다. 월드컵에서 역대 2위에 해당하는 4차례 우승국인 독일은 2014년 브라질 대회 챔피언이다. 하지만 두 나라 모두 직전 대회인 러시아 월드컵에선 기대에 못 미쳤다. 스페인은 16강에서 탈락했다. 독일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남겼다. 양 팀 다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C조의 아르헨티나-폴란드 경기도 축구 팬들의 새벽잠을 설치게 할 빅매치로 꼽힌다. 아르헨티나에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폴란드엔 ‘스코어링 머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바르셀로나)가 있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자리를 10년 넘게 지켜온 당대 최고의 골게터들이다. 메시는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공격 포인트 17개(7골, 10도움)로 이 부문 2위, 레반도프스키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13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둘은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다. 한국과 같은 H조에 포함된 가나-우루과이 경기도 양국 간의 ‘악연 스토리’를 아는 축구 팬이라면 놓치지 않을 매치업이다. 두 팀은 2010년 남아공 대회 8강전에서 맞붙었는데 연장 후반 골이나 다름없는 가나의 슈팅을 골문 앞에 있던 우루과이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5·나시오날)가 마치 골키퍼처럼 양손으로 쳐내버렸다. 결국 승부차기로 끌려간 가나는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두 팀의 이번 경기가 가나의 ‘리벤지 매치’로 불리는 이유다. 수아레스는 이번 월드컵에도 출전한다. B조에서는 잉글랜드와 웨일스가 만난다. 두 팀은 ‘축구 종가’인 영국에 함께 속해 있지만 축구협회는 각각 두고 있어 축구에서만큼은 서로 다른 나라다. 웨일스가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는데 하필 잉글랜드와 같은 조에 묶였다. 그동안의 A매치(국가대항전) 맞대결 전적에서는 잉글랜드가 68승 21무 14패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정치적으로 앙숙 관계인 미국과 이란도 B조에 함께 포함됐다.도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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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정 거포’ 에런 저지, ‘야구 천재’ 오타니 꺾고 첫 AL MVP 올라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를 뿌리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미국야구기자회(BBWAA)는 저지가 MVP 투표에서 1위 표 30장 중 28표, 2위 표 2표를 받아 총점 410점으로 1위에 올랐다고 18일 발표했다. 오타니는 1위 표 2장을 받아 저지의 만장일치 MVP 수상은 막았지만 2위 표 28장을 더한 총점 280점(2위)으로 2년 연속 MVP 연속 수상에는 실패했다. 저지의 MVP 수상은 2016년 데뷔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양키스 소속 선수가 MVP를 수상한 건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7) 이후 15년 만이다. 저지는 “야구를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마이너리그, 빅리그에 올라오기까지의 모든 순간이 스쳐지나간다. 내게는 더없이 소중한 날이 됐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저지는 이번 시즌 62개 홈런을 때려내며 양키스 선배 로저 매리스(1934~1985)가 1961년 세운 AL 종전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뛰어넘었다. 단일 시즌 62홈런은 MLB 전체로 봐도 배리 본즈(58·샌프란시스코)와 새미 소사(54·시카고 컵스)가 각각 73, 64홈런을 쳤던 2001시즌 이후 21년 만이다. 당시는 경기력향상약물(PED) 사용이 만연했던 시기였다. 이후 어떤 타자도 60홈런을 넘기지 못했기 때문에 저지는 ‘청정 거포’의 대명사가 됐다. 저지는 이날 MLB 역사상 가장 큰 MVP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저지는 약 204cm의 키를 가진 거구다. 저지의 이날 MVP 수상 전까지 역대 MLB MVP 중 가장 큰 키의 선수는 장칼로 스탠튼(33·당시 마이애미)이었다. 스탠튼의 키는 저지보다 약 3cm가 작은 201cm로 2017년 내셔널리그(NL) MVP를 수상했다. 이번 시즌 저지의 사실상 유일한 MVP 경쟁자는 오타니뿐이었다. 지난해 만장일치 MVP의 주인공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166이닝, 타자로 666타석을 소화하며 MLB 역사상 최초로 규정 이닝(162이닝)과 규정 타석(502타석)을 모두 채웠다. 또 베이브 루스(1895~1948)에 이어 104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34개)과 두 자릿수 승리(15승)을 동시에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시상식에서 오타니는 “늘 저지의 활약을 주의 깊게 관찰할 수밖에 없었다”며 시즌 중 저지를 경계했던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내셔널리그(NL) MVP에는 폴 골드슈미트(35·세인트루이스)가 1위표 30장 중 22표를 얻으며 총점 380점으로 최종 선정됐다. 2위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291점)와 89점 차이다. 2011년 데뷔한 골드슈미트도 MVP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2015년, 2017년에 MVP 후보에 오른 골드슈미트는 그간 각 2위, 2위, 3위에 그치며 MVP를 받지 못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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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후에 97% 몰표… 사상 첫 ‘부자 MVP’

    “야구 하면서 항상 아버지 아들로 살아왔다. 아버지 이름을 빨리 지우고 싶었는데 앞으로의 야구 인생은 제 이름으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프로야구의 ‘오래된 미래’였던 이정후(24·키움)가 2022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면서 ‘현재’로 우뚝 섰다. 올 시즌 타율(0.349) 안타(193개) 타점(113점) 출루율(0.421) 장타율(0.575)에서 5관왕을 차지한 이정후는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개한 기자단 MVP 투표 결과 전체 107표 중 104표(97.2%)를 받았다. 이로써 한미일 프로야구 역사상 첫 번째 ‘부자(父子) MVP’가 탄생했다.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LG 코치(52) 역시 해태(현 KIA) 소속이던 1994년 지금의 이정후와 같은 나이에 타격 5관왕(타율 안타 도루 출루율 장타율 1위)을 차지하면서 MVP로 뽑혔다. 이정후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아버지가 처음에는 야구하는 걸 반대하셨다. 선수 생활을 해보니 아버지가 왜 말리셨는지 알 것 같다. 잘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비참해질 게 눈에 보였을 것”이라면서도 “그건 핑계다. 야구가 좋았고 원해서 했다. 나중에 아들이 야구 한다고 하면 말릴 생각은 없다. 나도 야구 못 하게 했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아버지 안목이 안 좋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2017년 신인왕 출신인 이정후는 류현진(35·토론토), 서건창(33·LG)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신인상과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가 됐다. 키움의 상징색인 버건디색으로 양복 상·하의와 넥타이를 모두 맞추고 나온 이정후는 “(한국시리즈에서 SSG에 패하면서) 우승하지 못하고 끝낸 게 가장 아쉽다”면서 “프로는 안주하는 순간 끝이다. 내일 어떻게 될지 아직 몰라 늘 불안하다. 빨리 잊고 내년 시즌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인상은 신인 최다 홀드 기록(23홀드)을 세운 정철원(23·두산)에게 돌아갔다. 전체 107표 중 74표(69.2%)를 받았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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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잡 의문사’ 이란 축구 대표팀 감독 “선수들 자유롭게 항의할 수 있어야”

    “자유롭게 항의할 수 있어야 한다.” 포르투갈 출신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축구 대표팀 감독(69)은 1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을 꺼냈다.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 이란 대표팀 선수들이 자국의 여성 억압에 대해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를 지지한다는 의미였다. 이는 최근 이란에서 발생한 ‘히잡 의문사’ 사건에 대한 케이로스 감독의 배려였다.두 달 전인 9월 13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쿠르드계 이란인 여성 마사 아미니(22)가 히잡(얼굴만 내놓고 머리 목 가슴을 가리는 이슬람 여성 전통 복장)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아미니는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확산됐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미국의 선동으로 조직된 폭동”이라며 보안군을 투입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는 아직 이어지고 있다. 이란인권위원회는 하메네이 정부군의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어린이 43명과 여성 25명을 포함해 최소 32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13일 이란 혁명재판소에서는 시위자에게 처음으로 사형 선고를 내리기도 했다.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이란 축구 대표팀으로도 확산됐다. 특히 사르다르 아즈문(27·레버쿠젠)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란의 여성과 민중을 죽이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 히잡을 강요하는 것이 무슬림이면 나는 이단자가 될 것이다”라며 “이란 여성의 생명과 자유를 위해서라면 대표팀에서 빠져도 상관없다”고 밝혀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사기도 했다. 아즈문은 A매치 65경기에서 41골 7도움을 기록한 이란의 대표 공격수 중 하나다. 실제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날인 13일 케이로스 감독이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는 해프닝이 벌어지면서 아즈문의 대표팀 제외를 점치는 이란 언론도 있었다. 하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이튿날인 14일 아즈문을 대표팀 25인 명단에 포함시켰다.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을 향해 표현의 자유를 허용해주기로 결단한 케이로스 감독은 “월드컵 규정을 준수하고 스포츠 정신에 부합하는 선에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다른 나라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자국의 여성 억압에 대해) 항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일인 21일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B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르며 정치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커졌다. 케이로스 감독은 인종차별 반대의 의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행해진 ‘무릎 꿇기’ 퍼포먼스 사례를 거론하며 “(당시) 선수들이 무릎을 꿇는 데 혹자는 이에 찬성했고 누군가는 반대했다”며 “이란도 똑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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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도박에 위증까지… 푹 숙인 푸이그

    프로야구 키움의 외국인 타자 푸이그(32·사진)가 위증으로 법정에 선다. 불법 스포츠 도박에 돈을 걸고도 조사 과정에서 발뺌한 혐의다. 미국에서 위증은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중범죄다. 이에 따라 내년에 KBO리그에서 다시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미국 법무부는 15일 “푸이그가 자신의 불법 도박 행위와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의 조사관에게 거짓말을 해 수사관과 검찰의 업무를 방해했다”면서 “푸이그는 위증 혐의를 인정해 최소 5만5000달러(약 7000만 원)의 벌금을 내기로 했고 16일 법원에 출석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푸이그는 한국에 오기 전인 2019년 지인 A 씨를 통해 불법 스포츠 도박을 시작해 28만2900달러(약 3억7000만 원)를 잃었다. 이후 그는 같은 해 7∼9월 농구, 미식축구, 테니스 경기에 총 899번 베팅했다. 푸이그는 올 1월 조사 과정에서 ‘위증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무시하고 “A 씨와 도박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키움 관계자는 “몰랐던 내용이다. 영입 당시 푸이그도 이미 피해자와 합의한 성폭력 관련 소송 말고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면서 “사실 관계 확인 후 재계약 여부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도박을 하거나 위증을 했을 당시 푸이그는 KBO리그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관련 제재를 적용할지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19년 미국 시민권자가 된 푸이그는 모국인 쿠바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멕시코 범죄 조직의 도움을 받았다. 푸이그는 이 조직의 협박에 시달리면서 130만 달러(약 16억 원)를 일시불로 지불했고 평생 수입의 20%를 보내겠다는 계약서에도 서명한 상태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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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로드’ 시대가 왔다…메이저리그 AL 신인왕 영예

    훌리오 로드리게스(22·시애틀)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올랐다.15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에서 공개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1위표 30장 중 29장을 받는 등 총점 148점을 얻어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2위는 총점 68점을 받은 애들리 러치맨(24·볼티모어)에게 돌아갔다. 로드리게스는 장타력과 주루 능력을 모두 갖춘 외야수다. 이번 시즌 타율 0.284, 28홈런, 75타점을 기록한 로드리게스는 25도루까지 곁들여 ‘25홈런-25도루’의 이정표를 세웠다. 데뷔 첫 해에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MLB 역사상 로드리게스가 처음이다. 로드리게스는 시즌 중 시애틀과 역대 최장 기간(17년) 기록이 가능한 연장 계약을 맺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애틀에서 신인왕이 나온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서 얼빈 데이비스(1984년), 사사키 가즈히로(2000년), 스즈키 이치로(2001년), 카일 루이스(2020년)가 시애틀 소속 선수으로 신인왕을 수상했다. 로드리게스는 “야구 선수를 하면서 단 한 번만 찾아오는 기회를 잡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애틀랜타의 외야수 마이클 해리스 2세(21)가 신인왕을 받았다. 해리스 2세는 1위표 30장 중 22장을 받는 등 총점 134점으로 1위에 올랐다. 애틀랜타의 역대 9번째 신인왕에 오른 해리스 2세는 올해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 19홈런, 64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해리스 2세와 경합이 예상됐던 해리스 2세의 팀 동료 스펜서 스트라이더(24)는 총점 103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NL 신인왕 투표에서 같은 팀 소속 선수가 1, 2위에 모두 오른 건 2011년 역시 애틀랜타 소속이던 크레이그 킴브럴(34)과 프레디 프리먼(33) 이후 11년 만으로 이번이 8번째다. 한편 MLB 사무국은 16일 올해의 감독상, 17일 사이영상에 이어 18일 양대리그의 최우수선수(MVP)를 발표한다. 15일부터 BBWAA 회원들이 MVP 투표를 시작했다. 특히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와 AL 최다 홈런 신기록의 주인공인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최종 후보로 오른 AL MVP 수상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14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공개한 MVP 모의 투표에서는 소속 기자와 해설위원 13명 중 12명이 저지, 1명은 오타니를 선택했다. ESPN은 “오타니는 평균적인 타자와 투수들과 비교했을 때 31점을 내고 40실점을 막아 투타 합계 공헌도가 71점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저지는 평균적인 타자들보다 80득점을 더 만들어냈으니 MVP는 저지가 돼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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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트랙 심석희, 5년 만에 국제대회 2관왕

    심석희(25·서울시청·사진)가 5년 만에 국제대회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는 13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최민정(24·성남시청), 김길리(18·서현고), 이소연(29·스포츠토토)과 4분4초76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심석희는 전날 500m에서도 43초273으로 우승한 상태였다. 이전까지 심석희가 국제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건 1500m와 계주에서 우승한 2017∼2018 월드컵 3차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심석희는 평창 겨울올림픽 이듬해인 2019년 성폭력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팬들로부터 응원을 받았지만 2021년에는 대표팀 동료를 비하한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베이징 올림픽 대표 자격까지 잃었던 심석희는 올 시즌 대표 선발전 3위로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어 지난달 열린 1차 월드컵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한편 남자 대표팀의 박지원(26·서울시청)도 이번 대회 1500m(2분16초409)와 1000m(1분27초548)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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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글러브 20억원에 팔려

    미국 프로야구의 전설 베이브 루스(1895∼1948·사진)가 사용했던 야구 글러브가 153만 달러(약 20억2000만 원)에 팔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3일 “루스가 1927년부터 1933년까지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에서 뛸 때 사용했던 야구 글러브가 오늘 열린 ‘제19회 루이빌 슬러거 뮤지엄 앤드 팩토리 경매’에서 야구 글러브 최고 낙찰가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1999년에 루 게릭(1903∼1941)의 야구 글러브가 38만7500달러(약 5억1000만 원)에 팔린 적이 있다. 루스는 1914년부터 1935년까지 MLB에서 뛰는 동안 홈런왕에 12차례 올랐고 통산 71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루스는 스팔딩사가 제작한 이 글러브를 세인트루이스에서 3루수로 뛰었던 지미 오스틴에게 선물로 줬다. 오스틴은 자신의 조카인 수전 콜로코프에게 물려줬고, 이를 보관하던 콜로코프가 이번 경매에 글러브를 내놨다. 콜로코프는 “어린 시절 ‘지미 삼촌’과의 추억은 내게 매우 소중하다. 이 글러브를 30년간 상자에 보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를 주관한 헌트 옥션사의 데이비드 헌트 사장은 “이 글러브는 역사적 가치가 가장 뛰어난 경매 물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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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하신 몸 ‘안방 마님’, FA시장 5명 풀렸다

    “기다려 보라.” 정용진 프로야구 SSG 구단주(신세계그룹 부회장)는 한 팬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포수를 영입해 달라’고 댓글을 남기자 이렇게 답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첫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1위)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밟은 팀도 좋은 포수에 목이 말라 있는 것이다. SSG의 포수 고민은 2018년 시즌 종료 후 4년간 69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이재원(34)의 부진에서 시작됐다. 이재원은 이 계약이 끝난 올해까지 4년간 타율 0.242에 연평균 5.3홈런, 38.5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한국시리즈 경기 전 선수 소개 때 SSG 선수 30명 가운데 유일하게 팬들의 야유를 받을 정도로 인기도 떨어진 상황이다. SSG는 결국 시즌 초반 KIA에서 김민식(33)을 다시 데려오면서 두 선수가 번갈아 포수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김민식도 이재원보다 확실히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SSG가 이재원을 포함해 양의지(35·NC), 박동원(32·KIA), 박세혁(32·두산), 유강남(30·LG) 등 5개 팀 주전 포수가 풀리는 이번 FA 시장에서 ‘큰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이번 FA 시장 최대어는 양의지라고 할 수 있다. 2007년 두산에서 데뷔한 양의지는 2018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4년간 125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NC로 이적한 뒤 2020년 팀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양의지는 지난해에는 선발 포수(38경기)보다 지명타자(97경기)로 더 많이 출전했지만 올해는 89경기에 선발 포수로 출전하면서 ‘이제 수비가 힘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불식시켰다. 단, 현실적으로 SSG가 양의지를 잡기는 쉽지 않다. NC를 상대로 양의지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첫 FA 때와 비슷한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KBO리그는 내년부터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을 도입한다. SSG는 이 제도 도입 맞춤형으로 연봉 구조를 설계한 상태지만 그래도 연평균 30억 원이 넘는 돈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야구계에서는 SSG가 박동원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물론 현 소속팀 KIA 역시 ‘양의지가 오지 않는 이상 박동원은 놓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양의지의 선택에 따라 박동원의 몸값과 행선지가 결정될 확률이 높은 이유다. 두산도 이승엽 감독이 취임과 동시에 ‘포수를 보강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박세혁이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올 시즌 선발 포수 합계 타율이 0.184밖에 되지 않는 롯데도 유상증자를 통해 ‘총알’을 확보한 상태다. 결국 삼성 키움 한화 KT를 제외한 6개 팀이 FA 포수 5명을 두고 경쟁하는 모양새다. 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LG는 유강남 이외에 대안이 없고 다른 구단에서도 아직은 유강남에게 큰 관심이 없다. 그러나 포수 연쇄 이동이 일어난다면 시장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다려 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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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우승 SSG코치 ‘귀한 몸’… 3명, 다른 팀 수석코치로 영전

    이 정도면 ‘쓱 배송’이라고 부를 만하다. SSG가 2022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다른 팀에 수석코치 3명을 보냈기 때문이다. 9일 각 구단에 따르면 한화는 이대진 투수코치(48)를, LG는 김정준 데이터센터장(52)을, NC는 전형도 주루코치(51)를 각각 내년 수석코치로 영입했다. 한화는 이날 이 코치 영입 소식을 발표하면서 “이 코치가 영어에 능통해 수베로 감독(50)과 코칭스태프, 선수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학창 시절부터 영어 공부에 관심이 많았던 이 코치는 해태(현 KIA)에서 뛰던 1999년 어깨 부상을 당해 미국에서 수술 및 재활을 거치는 과정에서 회화 실력까지 키웠다. 한화는 2012년 LG에서 은퇴한 이 코치가 이듬해 지도자로 첫발을 내디딘 팀이기도 하다. 김 코치는 20년 만에 다시 LG로 돌아가게 된 케이스다. 연세대 졸업 후 1992년 LG에서 프로로 데뷔한 김 코치는 ‘입스’(정신적인 이유로 찾아온 송구 불안) 증상으로 2년 만에 은퇴한 뒤 아버지 김성근 전 감독(80)이 LG 지휘봉을 내려놓은 2002년까지 계속 구단 전력분석팀에서 일했다. ‘리틀 김성근’으로 불리는 염경엽 LG 신임 감독(54)은 부임 후 “내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수석코치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결국 한국프로야구에서 데이터에 가장 정통하다는 평가를 듣는 김 코치를 영입했다. 전 코치는 강인권 NC 신임 감독(50)과 두산, 한화에서 동료 코치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강 감독은 “힘들고 어려울 때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서로 의지했던 형님”이라고 전 코치를 소개했다. NC 관계자는 “1년 후배인 강 감독이 삼고초려해 전 코치를 영입할 수 있었다. 야구계에서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전 코치가 더그아웃 문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C는 올해 5월 코치 사이에 폭행 사건이 일어나면서 “프로답지 못한 모습”이라고 비판을 받았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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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원기 용병술이 빚어낸 ‘키움 짠내야구’

    프로야구 대표 ‘저비용 고효율’ 구단으로 손꼽히는 키움 팬들은 응원팀 사령탑을 본명인 홍원기(사진)가 아니라 영화감독처럼 홍상수라고 부르곤 한다. ‘홍원기의 상당한 수싸움’이라는 뜻이다. 올 시즌 개막일 기준으로 키움 선수단 연봉 총액은 10개 구단 중 9위인 56억2500만 원이 전부였다. 키움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지난해(62억4400만 원)보다 연봉이 줄어든 팀이기도 했다. 키움의 연봉 총액이 줄어든 제일 큰 이유는 연봉 15억 원을 받던 4번 타자 박병호의 KT 이적이었다. 주전 포수 박동원 역시 개막 3주 만에 KIA로 팀을 옮겼다. 공수 핵심 선수가 나란히 빠져 나간 상황에도 홍 감독은 “나만 팀 운영을 잘하면 다른 팀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의 수싸움 솜씨는 선발 라인업을 보면 알 수 있다. 3번 타순에 이정후(139경기)를 고정한 걸 제외하면 나머지 타순은 매치업 상대에 따라 변화를 줬다. 그 결과 김혜성은 선발 2번(41경기)과 5번(50경기) 타순에서 동시에 팀 최다 출장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김혜성은 4번 타순으로 출전한 플레이오프에서도 타율 0.375를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도왔다. 결국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시즌 내내 한 번도 선발 1번 타자로 기용하지 않았던 임지열에게 톱타자를 맡겼고 임지열은 3회초에 2점 홈런을 치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가 주는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야수들이 고비마다 잇따라 실책을 저지르면서 홍상수 감독이 연출한 첫 번째 한국시리즈는 새드엔딩으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인천=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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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패 행진’ 밀워키, 애틀랜타에 덜미… 시즌 첫 패배

    애틀랜타가 이번 시즌 개막 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밀워키를 멈춰 세웠다. 애틀랜타는 8일 밀워키와의 2022~202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안방경기에서 이적 선수 디존테 머레이(26)의 더블더블 활약을 앞세워 117-98로 승리했다. 3연승을 거둔 애틀란타는 7승 3패가 됐다. 시즌 개막 후 전날까지 9연승을 달리면서 NBA 양대 콘퍼런스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 팀으로 남아있던 밀워키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애틀랜타는 머레이가 팀에서 가장 많은 25점을 넣으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가드인 머레이는 도움도 11개를 배달했고 리바운드 8개, 가로채기 3개를 기록하는 등 ‘팔방미인’의 활약을 보여줬다. 2016~2017시즌 샌안토니오에서 데뷔한 머레이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애틀랜타로 팀을 옮겼다. 지난 시즌엔 평균 득점(21.1점)과 도움(9.2개) 리바운드(8.3개)에서 모두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데뷔 후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무릎 통증으로 6일 오클라호마시티와의 경기에 결장했던 밀워키의 ‘그리스 특급’ 야니스 아데토쿤보(28)는 애틀란타전에 복귀해 25점을 넣었다. 아데토쿤보는 앞선 8경기에서 평균 32.6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경기 패배 이후 8연승을 달리던 클리블랜드도 LA 클리퍼스에 패하며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클리퍼스는 이날 안방경기에서 접전 끝에 클리블랜드를 119-117로 눌렀다.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는 3점슛 7개를 포함해 47점을 몰아친 간판스타 스테픈 커리(34)의 활약을 앞세워 새크라멘토를 116-113으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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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강민, 쓱 스리런… KS 사상 첫 대타 끝내기 홈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대타 끝내기 홈런이 나왔다. 주인공은 ‘짐승’ 김강민(SSG)이었다. SSG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터진 김강민의 3점 홈런으로 키움을 5-4로 물리쳤다. SSG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 걸음 앞서면서 전신 SK 시절이던 2018년 이후 4년 만이자 역대 5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이전까지 한국시리즈에서 양 팀이 2승 2패로 맞선 건 총 10번이었는데 그중 8번(80%)은 5차전 승리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SSG 타선은 키움 선발 안우진의 호투에 철저히 봉쇄당했다. 1차전 때는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면서 2와 3분의 2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던 안우진은 이날 완전히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최고구속 시속 157km의 속구를 앞세워 6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말 2사 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SSG가 반격을 시작한 건 0-4로 끌려가던 8회말이었다. 1사후 타석에 들어선 2번 타자 최지훈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지만 키움 신준우가 잡았다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3번 최정이 김재웅의 초구를 받아쳐 2점 홈런을 치면서 2-4로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두산 우즈와 함께 한국시리즈 최다 홈런 타이기록(7개)도 썼다. 추가점 없이 8회말을 마친 SSG는 9회말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을 얻어 내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최주환이 10구 승부 끝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면서 무사 1, 3루 기회가 됐다. 이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김강민이 최원태에게 왼쪽 담장 바깥으로 날아가는 홈런을 치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포스트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대타 끝내기 홈런은 1996년 플레이오프 1차전 때 박철우(쌍방울)에 이어 두 번째다. 김강민은 이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40세 1개월 25일) 기록도 갈아 치웠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도 김강민의 차지였다. 김강민은 경기 후 “한국시리즈에서 내가 맡은 역할이 게임체인저다. 솔직히 수명이 줄어드는 느낌”이라며 “홈런을 노리지는 않았지만 그냥 실투가 들어온다, 무조건 들어온다고 생각했는데 투스트라이크에서 정말 그게(실투가) 왔다”고 말했다. SSG는 이날 경기 시작을 1시간 앞두고 김원형 감독과의 재계약 방침을 발표하며 벤치에 힘을 실어줬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협의하기로 했다. 다 잡았던 경기를 날린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오늘 마운드 운용은) 최선의 선택이었다. 후회는 없다. 최원태도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가 될 수도 있는 6차전은 8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키움은 애플러, SSG는 폰트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인천=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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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 이겨내고… 신유빈, 女단식 첫 세계정상

    ‘한국 여자 탁구의 간판’ 신유빈(18·대한항공·사진)이 거듭된 부상과 수술을 이겨내고 국제대회 단식에서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34위 신유빈은 7일 슬로베니아에서 끝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14위의 베테랑인 중국계 양샤오신(34·모나코)을 4-3(11-6, 12-10, 11-2, 10-12, 9-11, 6-11, 11-6)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신유빈은 그동안 국제대회 여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있지만 단식 정상을 차지한 건 처음이다. 단식 결승에 앞서 열린 혼합 복식에서 임종훈(25·KGC인삼공사)과 짝을 이뤄 우승한 신유빈은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신유빈은 긴 부상 끝에 이룬 국제대회 첫 단식 우승이어서 그 의미가 더 각별했다. 지난해 11월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오른쪽 손목 피로 골절로 기권했다. 올해 5월 손목에 핀을 박는 수술을 했는데 9월에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통증이 재발해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다시 받았다. 한 달여간의 재활로 기량을 되찾았고 국제대회 2관왕에 오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신유빈은 “부상에 낙담하지 않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 결실을 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재활 기간 신유빈은 공을 많이 치지는 못했지만 하루 4시간씩 체력훈련을 했다. 손목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팔뚝과 등,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달리기로 지구력도 키웠다. 송홍선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스포츠과학연구실장은 신유빈을 두고 “체력에 자신 있으니 경기를 할수록 좋아졌을 것”이라고 했다. 김경아 대한항공 탁구팀 코치는 “유빈이가 대회 초반만 해도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는데 갈수록 나아졌다”고 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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