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김정훈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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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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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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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선수 6년만에… 김아림, LPGA투어 개막전 정상 올라

    ‘장타 여왕’ 김아림(30)이 202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을 ‘와이어 투 와이어’(라운드 내내 1위) 우승으로 장식했다. 한국 선수의 개막전 우승은 2019년 지은희(39) 이후 6년 만이다. 김아림은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개막전 힐턴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김아림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27·미국)를 2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4000만 원)다. 이 대회는 최근 2년간 LPGA투어의 우승자들에게만 출전 기회를 준다. 김아림은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했다. 당시에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했던 김아림은 3개월 만에 다시 한번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통산 3승을 거뒀다. 김아림은 2020년 12월 열린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처음 우승했다. 메인 후원사를 메디힐로 바꾼 뒤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해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김아림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시즌 초반에 우승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또 3개월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시즌의 시작을 알리게 돼 뿌듯하다”며 “LPGA투어 우승자들만 출전하는 대회라 훌륭한 선수들 사이에서 좋은 성적으로 우승하게 돼 다른 대회 우승보다 더 특별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아림은 평균 287야드(약 262m)의 드라이버샷을 날렸지만 우승을 이끈 원동력은 퍼트였다. 전날까지 김아림에게 4타 뒤졌던 코르다는 14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맹렬히 추격했다. 김아림보다 한 조 앞에서 플레이한 코르다는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 하지만 김아림은 15번홀 버디로 다시 한 타를 앞선 데 이어 1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18번홀(파4)에서도 두 타 뒤진 코르다가 버디를 잡아내며 먼저 홀아웃했는데 김아림 역시 ‘챔피언 퍼트’를 중거리 버디로 마무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김아림은 “16번홀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서 ‘좋은 흐름을 마지막까지 잘 이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의 영웅’ 양희영 언니(36)에게 특별히 감사하다. 올랜도에서 희영 언니와 같은 집에 지내며 연습을 했다. 희영 언니가 내게 항상 많은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2위에 자리한 양희영은 경기 후 김아림에게 생수를 뿌리며 우승을 축하했다. 김아림이 개막전부터 시즌 첫 승을 올리며 한국 여자 선수들의 시즌 전망도 밝아졌다. 지난해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3승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최근 10년간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고, 2022년(4승)보다 더 나쁜 성적표였다. 지난해 첫 우승은 16번째 대회였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양희영 우승)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김아림이 개막전부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은희가 개막전에서 우승한 2019년에 한국 선수들은 최근 10년 중 가장 많은 15승을 올렸다. 김아림은 “첫 우승이 일찍 나왔지만 남은 시즌 목표는 변함없이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코스에서 잘 실행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후원을 결정해준 메디힐과 함께 좋은 소식을 더 많이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는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사진)가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시즌 첫 승이자 PGA투어 통산 27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약 9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매킬로이는 상금 360만 달러(약 53억 원)를 받았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주형(23)이 공동 7위(16언더파 272타)로 성적이 가장 좋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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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아림, LPGA투어 개막전 우승…지은희 이후 6년 만

    김아림(30)이 메인후원사(메디힐)를 바꾼 뒤 첫 출전이자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라운드 내내 1위)’ 우승을 신고했다. 한국 선수가 개막전에서 우승을 한 것은 2019년 지은희(39) 이후 6년 만이다.김아림은 3일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이번 시즌 LPGA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2위 넬리 코르다(27·미국)를 2타 차이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최근 2년간 LPGA투어의 챔피언들만 참가가 가능한 이번 대회에 김아림은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했다. 당시에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장식했는데, 3개월 만에 또 다시 와이어 투 와이어로 통산 3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아림의 데뷔 첫 승은 2020년 12월 열린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이다. 이날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4억 4000만원)를 받은 김아림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시즌 초반에 우승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고, 3개월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시즌의 시작을 알리게 돼 뿌듯하다”며 “특히 LPGA투어 우승자들만 출전하는 대회라 훌륭한 선수들 사이에서 좋은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해 더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다른 대회 우승보다 더 특별한 느낌”이라고 말했다.김아림은 이날 자신의 우승 비결로 ‘퍼트’를 꼽았다. 실제로 이날 김아림보다 한홀 앞서 시작한 코르다가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동타로 추격을 했다. 하지만 김아림은 15번홀에 이어 16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18번홀(파4)에서도 코르다가 버디를 잡아내며 먼저 홀아웃을 했지만, 김아림 역시 ‘챔피언 퍼트’를 버디로 마무리하며 결국 정상에 올랐다. 김아림은 “16번홀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서 ‘좋은 흐름을 마지막까지 잘 이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대회가 열린 올랜도에서 양희영 언니와 같은 집에 지내며 연습을 하는 등 희영 언니가 내게 항상 많은 도움을 준다. ‘나의 영웅’ 희영 언니에게 특별히 감사하다”고 말했다.김아림이 개막전부터 시즌 첫 승을 올리며 한국 여자골프의 부활탄도 동시에 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3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최근 10년간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고, 2022년(4승)보다 더 나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지난 시즌 33개의 대회가 열렸는데, 시즌 중반에 들어간 16번째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양희영의 우승이 첫 승일 정도로 우승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김아림이 지은희 이후 6년 만에 개막전에서부터 우승을 쏘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은희가 개막전에서 우승한 2019년에 한국 선수들은 최근 10년 중 가장 많은 15승을 올렸다. 김아림은 “첫 우승이 일찍 나왔지만 남은 시즌 목표는 변함없이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코스에서 잘 실행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내 후원을 결정해준 메디힐과 함께 좋은 소식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는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가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이번 시즌 첫 승이자 PGA투어 통산 27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5월 열린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약 9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매킬로이는 상금 360만 달러(약 53억원)를 받았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주형(23)이 공동 7위(16언더파 272타)로 성적이 가장 좋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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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노보드 최가온 은메달… ‘최강’ 클로이 김 맹추격

    ‘스노보드 신동’ 최가온(17·세화여고)이 허리 부상을 이겨내고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섰다.최가온은 2일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FIS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월드컵 4차 대회 여자부 결선에서 88.75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이날 결선 참가 선수 8명 중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25·미국·91.75점) 한 명만 최가온보다 점수가 높았다. 최가온은 부상 복귀전이었던 이번 시즌 3차 대회에선 동메달을 땄다. 202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최가온은 자신의 첫 월드컵 무대였던 2023∼2024시즌 2차 대회 때 우승을 차지하면서 성인 무대에 연착륙했다. 그러나 바로 그 다음 달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지난 시즌 3차 대회 결선을 앞두고 연습 도중 허리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1년 가까이 재활에 힘쓰다 지난달 역시 락스에서 열린 이번 시즌 3차 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최가온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한계를 또 한 번 뛰어넘은 것 같아 행복하다. 이번 경험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가온은 “월드컵에 전념하겠다”며 7일 개막하는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에는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최가온의 시선은 내년에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을 향해 있다. 스노보드 전문가들은 최가온이 현재 기량을 유지한다면 클로이 김과 충분히 우승 경쟁을 벌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재미동포인 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 때 연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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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빙속 여제’ 김민선, 주종목 500m 포함 “다관왕 도전”

    “내게 금메달을 기대하는 시선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신(新)빙속여제’ 김민선(26)은 7일 개막하는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 여자 500m에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김민선은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6차 대회에서 다섯 번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하며 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김민선은 최근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이나 유럽 선수들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경쟁자들이 많이 빠져 있다”라며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고교생으로 출전했던 2017년 삿포로 아시안게임 이 종목에서 7위를 했던 김민선은 8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겨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월드컵 여자 500m 세계 1위 요시다 유키노(22·일본)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것도 김민선에게 유리한 요소다. 김민선은 “이번 시즌에 요시다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대회 참가 여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면서 “요시다가 출전을 하든 하지 않든 내가 준비하는 과정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민선은 이번 대회에서 주종목인 500m뿐 아니라 1000m, 팀 스프린트에도 출전한다. 김민선은 500m와 함께 1000m에서도 금메달을 노려 보겠다는 각오다. 김민선은 “내 경기력이 500m에 유리한 편이기 때문에 초반에 빠른 속도를 만들어 둔 뒤 체력적으로 잘 버텨 준다면 1000m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때는 김민선 같은 단거리 선수가 참가할 수 있는 종목이 하나 더 늘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장거리 종목인 매스스타트를 정식 종목에서 제외시킨 대신 세계선수권이나 월드컵에서도 열리지 않는 남녀 100m 종목을 편성한 것. 김민선은 “단거리 종목이 하나 더 추가된 것이기 때문에 또 한 번의 기회가 생긴 것”이라며 “나를 포함한 단거리 선수들에겐 특별한 경험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다만 스타트가 크게 빠른 편이 아닌 김민선은 이 종목에선 금메달을 확신하지는 못했다. 김민선은 “100m 종목은 처음 열리지만 500m 경기나 훈련을 할 때 100m 기록을 꾸준히 체크한다. 100m 훈련은 꾸준히 계속해 온 셈”이라며 “500m에서 좋은 기록을 내고 있는 선수들의 100m 기록은 엄청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0.1, 0.2초의 차이인데 내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스타트가 특별히 더 빠른 편은 아니라 내게 더 유리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다만 개막 직전까지 스타트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선은 “100m는 스타트가 처음이자 끝인 종목이다. 평소부터 스타트를 조금 더 보완하고 싶은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면서 “스타트가 빨라지면 레이스를 할 때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선은 3일 하얼빈에 입성한 뒤 8일 100m를 시작으로 금빛 사냥에 나선다.김민선은 지난해 5월부터 네덜란드 코치가 지휘하는 해외 연합팀 ‘팀 골드’에서 외국 선수들과 함께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김민선은 “국내에서 훈련하던 것과 가장 크게 달랐던 것이 사이클 훈련 비중과 심폐, 지구력 훈련이었다”며 “해외에서 체력 훈련을 강하게 한 뒤 국내에서는 내 몸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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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수입 2억… 프로골퍼만큼 귀한 ‘전문 캐디’

    “내가 필요할 때마다 적절한 조언을 해주고 매일 날 웃게 만들어 준다. 그가 없었다면 올해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자신의 캐디 테디 스콧에 대해 한 말이다. 셰플러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7승을 거뒀는데 그의 곁에는 언제나 스콧이 있었다. 물론 스콧이 공짜로 캐디백을 멘 건 아니다. 지난해 셰플러가 벌어들인 공식 상금은 6222만8357달러(약 904억 원)다. 일반적으로 캐디는 우승 상금의 10%를 보너스로 받는다. 미국 언론에서는 스콧이 지난해 보너스로 70억 원 넘게 받았을 것으로 추산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PGA투어만큼은 아니지만 선수들의 상금 규모가 커지면서 캐디들도 ‘귀하신 몸’ 대접을 받고 있는 것.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계약 방식이다. 예전 KLPGA투어 선수들은 대회당 계약을 맺는 단발성 방식으로 캐디를 골랐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연간 계약을 하는 전문 캐디들이 부쩍 늘었다. KLPGA투어 관계자는 “과거에는 많아도 5개 대회 정도 함께하는 것으로 계약한 뒤 재계약을 하는 방식이 대세였다. 하지만 요즘엔 인기 있는 캐디들을 잡기 위해 선수들이 연 단위 계약을 먼저 제안한다”고 전했다. 현재 KL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 캐디는 8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1부 투어에서 뛰는 선수 150여 명의 절반 정도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으니 몸값이 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때문에 억대 수입을 올리는 캐디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유능한 전문 캐디들은 통상 5000만 원 수준의 연봉을 받고, 대회 성적에 따라 보너스를 추가로 받는다. 우승 시 캐디는 대개 우승 상금의 10%를 보너스로 받는다. 2위부터 10위까지는 5%, 10위부터 20위까지는 3%다. 컷만 통과해도 인센티브를 받기도 한다. 골프계 관계자 A 씨는 “지난해 2억 원 넘게 번 캐디도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면서 캐디를 후원하는 기업도 생겼다. 캐디들은 후원업체 모자를 쓰고 대회에 나서면서 1년에 500만∼1000만 원을 받는다. 선수와 오랜 기간 함께하는 캐디도 늘고 있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 박지영은 2019년부터 송영철 캐디와 함께하고 있다. 관계자 B 씨는 “박지영의 경우 선수와 캐디 사이 신뢰도가 높고, 박지영의 성적도 꾸준하게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5년 투어에 데뷔한 박지영은 통산 10승을 올렸는데 그중 8승을 2019년 이후 거뒀다. 박민지는 지난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전병권 캐디와 단일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캐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선수와의 갈등도 종종 불거진다. 지난해 한 차례 우승한 한 신예 선수는 자신의 캐디를 맡았던 C 씨와 법적 분쟁을 하고 있다. 이 선수는 시즌 중간에 계약 해지를 했는데 캐디피 반환을 둘러싸고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또 다른 골프계 관계자는 “선수와 캐디 간 갈등은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다. KLPGA가 투어 차원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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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횡무진’ 손흥민, 전반에만 드리블 돌파 10번 기록

    손흥민의 토트넘(잉글랜드)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에 직행했다. 토트넘은 3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8차전에서 IF 엘프스보리(스웨덴)를 3-0으로 완파했다. 토트넘은 5승 2무 1패(승점 17)를 기록해 4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부터 유로파리그는 36개 팀이 리그 페이즈에서 경쟁하고 1∼8위가 16강 직행, 9∼24위가 플레이오프(PO)를 거쳐 16강 티켓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엘프스보리는 최종 26위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 공격수로 출전해 전반전 내내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전반 8분 왼쪽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수비를 양옆으로 흔들며 돌파를 시도한 손흥민은 상대 발에 걸려 넘어져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골문을 향해 낮게 깔아 찼으나 수비벽에 막혀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이후 패스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을 마치고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교체됐다. 통계전문업체 옵타는 손흥민이 드리블로 10차례 돌파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유로파리그 역대 최다 전반전 드리블 돌파다. 손흥민 다음으로 드리블 돌파가 많은 선수는 토트넘의 마이키 무어로 3차례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후반전을 뛰지 않은 손흥민에게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8.3을, 풋몹은 8.5를 각각 줬다.토트넘은 후반 25분 데인 스칼릿, 후반 40분 다몰라 아자이, 후반 추가시간에 무어가 각각 골을 잡아내 완승을 거뒀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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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의 토트넘, 엘프스보리 3-0 완파하고 유로파리그 16강 직행

    손흥민의 토트넘(잉글랜드)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에 직행했다.토트넘은 3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8차전에서 IF 엘프스보리(스웨덴)를 3-0으로 완파했다. 토트넘은 5승 2무 1패(승점 17)를 기록해 4위로 16강에 진출했다.이번 시즌부터 유로파리그는 36개 팀이 리그 페이즈에서 경쟁하고, 1∼8위가 16강 직행, 9∼24위가 플레이오프(PO)를 거쳐 16강 티켓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엘프스보리는 최종 26위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손흥민은 왼쪽 날개 공격수로 출전해 전반전 내내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전반 8분 왼쪽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수비를 양옆으로 흔들며 돌파를 시도한 손흥민은 상대 발에 걸려 넘어져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골문을 향해 낮게 깔아 찼으나 수비벽에 막혀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이후 여러 차례 기회를 창출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손흥민은 전반을 마치고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교체됐다.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후반전을 뛰지 않은 손흥민에게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8.3, 풋몹은 8.5를 각각 줬다.토트넘은 후반 25분 데인 스칼릿, 후반 40분 다몰라 아자이, 후반 추가시간에 마이키 무어가 각각 골을 잡아내 완승을 거뒀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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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14위 키스, 최강자들 꺾고 호주오픈 우승컵 ‘키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매디슨 키스(미국)는 서른 살의 나이에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춘 뒤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했다. 키스는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테니스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2시간 2분의 승부 끝에 세계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27·벨라루스)를 2-1(6-3, 2-6, 7-5)로 꺾었다. 4강에서 세계 2위 이가 시비옹테크(24·폴란드)를 2-1로 이겼던 키스는 이날 사발렌카까지 넘어서며 ‘언더도그(이길 가능성이 적은 선수)의 반란’을 일으켰다.우승이 확정된 순간 키스는 눈물을 흘리며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또 코치이자 남편인 비욘 프라탄젤로와 포옹을 했다. 키스는 “내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 그동안 ‘내 커리어에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어도 된다’는 마음으로 살았다. 그런 자세로 더 테니스에 집중할 수 있었고 결국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고 말했다. 2009년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에 데뷔한 키스는 통산 9번이나 우승했다. 세계 랭킹에서도 7위까지 올랐다. 그렇지만 메이저대회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11년 US오픈을 통해 처음 메이저대회 본선에 진출했던 키스는 2017년 US오픈 결승에 진출한 게 이전까지 유일한 결승 무대였다. 그 대회에선 슬론 스티븐스(32·미국)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했다. 영국 가디언은 “14세에 WTA투어 경기에서 우승하며 최연소 우승자 중 하나였던 키스는 10대 초반부터 메이저대회 우승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끊임없이 들었다”며 “키스는 결국 46번째 메이저대회 출전에서 우승했다. 이는 역대 메이저대회 첫 우승자 중 두 번째로 많은 숫자”라고 전했다. 세계랭킹 14위로 출전한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를 우승 후보로 꼽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키스는 1회전부터 승승장구하더니 여자 단식 세계 1, 2위를 모두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영국 BBC는 “호주오픈 여자 단식에서 세계 1, 2위를 모두 이기고 우승한 것은 2005년 서리나 윌리엄스(44·미국) 이후 키스가 처음”이라며 “전체 메이저대회를 따져도 2009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40·러시아) 이후 16년 만이자 10번째 선수”라고 전했다. 키스는 또 2014년 32세에 우승한 리나(중국) 이후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호주오픈을 제패한 선수가 됐다. 키스는 이날 7년 4개월 만에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결승전을 치렀는데, 프로 선수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가장 오랜만에 메이저대회 두 번째 결승전을 치른 선수가 됐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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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재 결승 헤더골에 뮌헨 5연승

    ‘괴물 수비수’ 김민재(29)가 헤더 결승골을 터뜨리며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5연승을 이끌었다. 김민재의 공수에 걸친 활약 속에 뮌헨은 2년 만의 리그 정상 탈환을 향해 순항했다. 김민재는 26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 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9분 머리로 골네트를 갈랐다. 김민재는 요주아 키미히가 골대로 바짝 붙여 올린 코너킥을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 골로 연결했다.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을 넣었던 김민재는 약 3개월 만에 리그 2호골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 리그 기록(1골 2도움)을 넘어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올린 한 골을 더하면 김민재의 올 시즌 공식전 득점은 3골이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상 볼 경합 성공 3회 등 ‘리커버리(패스 차단 또는 루스볼 획득) 8회, 가로채기와 태클 2회 등을 기록하며 후방을 잘 지켰다. 또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119회의 패스를 성공하며 평점 8.6을 받아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김민재는 16일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부상 우려로 결장했지만, 볼프스부르크(18일)전에 이어 이날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뮌헨은 이날 전반 15분 ‘주포’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득점 1위 케인은 이번 시즌 17번째 골을 넣으며 프랑크푸르트에서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로 이적한 2위 오마르 마르무시(15골)와의 격차를 2골로 벌렸다. 뮌헨은 후반 23분 프라이부르크 마티아스 긴터에게 헤더골을 내줬지만 2-1 승리를 지키면서 김민재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5연승을 달린 뮌헨은 15승 3무 1패(승점 48)로 이날 RB라이프치히와 2-2로 비긴 2위 레버쿠젠(승점 42)과의 승점 차이를 6으로 늘렸다.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 기록(32회)을 가지고 있는 뮌헨은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리그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은 “오늘 경기가 우리 팀의 가장 멋진 경기는 아니었지만 가장 멋진 승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강인(24)의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도 개막 1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PSG는 같은 날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19라운드 스타드 드 랭스와의 안방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유일하게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선두를 지키고 있는 PSG는 이날 무승부로 14승 5무(승점 47)를 기록해 2위 마르세유(승점 37)와 승점 차를 10으로 늘렸다. PSG는 리그 4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후반 15분까지 두 차례 슈팅을 기록하는 등 공수를 넘나들며 활약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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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재 헤더 결승골…바이에른 뮌헨 5연승 선두 질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29)가 이번 시즌 3호 골이자 리그 2호 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의 골로 승리를 가져온 뮌헨은 리그 5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지켰다.뮌헨은 26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 파크 경기장에서 끝난 프라이부르크와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방문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뮌헨은 후반 9분 김민재가 골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약 두 달 만에 리그에서 골 맛을 본 케인은 이번 시즌 17골이 되며 프랑크푸르트에서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로 이적한 2위 오마르 마르무시(15골)와 격차를 2골로 벌렸다. 레버쿠젠 소속인 3위 파트리크 시크(13골)에게는 4골 앞서있다.김민재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9분 요주아 키미히가 골대로 바짝 붙여 올린 코너킥을 머리로 넣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을 넣었던 김민재는 약 3개월 만에 리그 2호골을 터트렸다. 또 이날 리그 2호 골을 터트리며 지난 시즌 리그 기록(1골 2도움)을 넘어섰다. AP통신은 이날 “김민재가 휴식 후 돌아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며 “선제골을 넣은 케인 역시 11월 22일 아우크스부르크와 경기 이후 첫 리그 골”이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16일 호펜하임과 경기에서 부상 우려로 결장했지만, 볼프스부르크(18일) 경기에 이어 이날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이날 수비에서도 활약을 펼치며 공·수에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상 볼 경합 성공 3회 등 ‘리커버리(패스 차단 또는 루즈볼 획득) 8회, 가로채기와 태클 2회 등을 기록하며 후방을 지켰다. 또 이날 시합에서 가장 많은 119회의 패스를 성공하며 평점 8.6을 받아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이날 김민재의 활약에 승리를 가져온 뮌헨은 리그에서 5연승을 달렸다. 또 15승 3무 1패(승점 48)가 되며 2위 레버쿠젠(승점 42)과 승점 차이를 6으로 늘렸다.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 기록(32회)을 가지고 있는 뮌헨은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리그 정상 탈환에 도전 중이다. 빈센트 콤파니 뮌헨 감독은 “오늘 경기가 우리 팀의 가장 멋진 경기는 아니었지만, 가장 멋진 승리 중 하나”라고 말했다.이날 열린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은 1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PSG는 이날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앙 19라운드 스타드 드 랭스와 안방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두 차례 슈팅을 기록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고, 후반 15분 교체 아웃 됐다.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유일하게 리그 개막 후 무패를 달리고 있는 PSG는 그 숫자를 19로 늘렸다. 이날 무승부로 14승 5무(승점 47)가 된 PSG는 2위 마르세유(승점 37)와 승점을 10으로 늘리며 리그 4연패에 순항하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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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셔틀콕 전설’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장 당선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에 뒤집어졌던 한국 배드민턴계가 ‘셔틀콕 복식의 전설’ 김동문 원광대 교수(50)를 새 수장으로 선택했다. 김 교수는 23일 대전 동구 호텔선샤인에서 열린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54표 중 가장 많은 64표를 받아 43표를 얻은 김택규 현 회장을 제쳤다.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은 39표,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은 8표를 받았다. 안세영이 작심하고 대표선수들 부상 관리, 훈련 방식, 의사결정 체계 등 문제점을 제기한 뒤 배드민턴협회는 큰 후폭풍을 겪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배드민턴협회를 감사한 뒤 후원 용품 유용에 따른 횡령, 배임 의혹이 제기된 김택규 회장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또 배드민턴협회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보조금법)을 위반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김 회장을 해임하라고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요구했다. 이런 이유로 김 회장은 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원회로부터 입후보 자격이 박탈됐지만 법원이 김 회장의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선거에 참여하게 됐다. 김 당선자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이다. 1997년부터 나경민 한국체대 교수와 혼합복식 호흡을 맞추며 국제 대회 70연승과 14개 대회 연속 우승 등 전설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김 당선자는 “많은 분들이 배드민턴이 크게 추락하고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얘기하는데, 지금의 위기는 다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을 동시에 발전시켜 다시 배드민턴 붐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내달 초 정기총회부터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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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네르 vs 조코비치… 이번엔 결승서 맞대결 할까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신구(新舊)’ 스타들의 결승 맞대결이 성사될까.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와 메이저대회 2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 7위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의 결승행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선수는 24일 열리는 준결승을 돌파하면 26일 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8강에서 세계 3위이자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를 3-1로 꺾은 조코비치는 4강에서 세계 2위 알렉산더 츠베레프(28·독일)를 상대한다. 알카라스라는 큰 산을 넘었지만 또 다른 산이 가로막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 8승 4패로 앞서 있는 만큼 자신감이 충만하다. 가장 최근 맞붙었던 2023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마스터스 대회 승자도 조코비치였다. ESPN은 “테니스 역사상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보다 우승하는 방법을 잘 아는 선수는 없다”며 “특히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준결승과 결승에서 20승 1패라는 기록을 보유 중”이라고 전했다. 조코비치가 결승 진출에 한결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신네르는 준결승에서 세계 20위 벤 셸턴(23·미국)과 맞붙는다. 셸턴은 2023년 이 대회에서 8강 진출을 한 것이 최고 성적이고, 4대 메이저대회에선 US오픈 4강 진출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상대 전적에서도 신네르가 4승 1패로 앞서 있다. ESPN은 “지난해 신네르는 호주오픈, US오픈, ATP파이널에서 우승하고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를 보냈다”며 “신네르는 16번의 호주오픈 경기에서 15번 이겼고, 그중 10번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만약 두 선수가 모두 준결승에서 승리해 결승에서 만난다면 누가 유리할까.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조코비치를 상대한 신네르는 0-2로 뒤지다가 3-2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조코비치는 이 경기 전까지 호주오픈 준결승, 결승전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었지만 신네르에게 첫 패를 당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4승 4패인데, 최근 맞붙은 5번의 경기 중 4번을 신네르가 이겼다. 외신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신네르를 ‘우승 0순위’로 꼽았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만 10차례 우승한 ‘살아 있는 전설’이다. 메이저대회 최다승 및 메이저 단식 최고령 우승 등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승부를 떠나 두 선수의 맞대결은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명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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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챌린지 국제 서핑 대회’ 한국서 개최…한일 서핑 협력 강화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국제 서핑 대회인 ‘아시아 챌린지(Asia Challenge) 국제 서핑 대회’가 올해 한국에서 열린다. 송민 코리아서프리그(KSSL) 대표와 호소카와 테츠오 일본프로서핑연맹(JPSA) 회장, 구메 토시로 일본 S-League 사무총장은 22일 일본 도쿄에서 만나 한일간 프로 서핑 발전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에서 세 단체는 아시아 서핑 시장의 성장과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올해 한국에서 아시아 챌린지 국제 서핑 대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아시아 챌린지’는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본격적인 국제 서핑 대회로 아시아 전역의 선수들이 경쟁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또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한일 간 공공 무역과 스포츠를 통한 젊은 세대들의 교류 활성화도 도모한다. 송민 대표는 “한국과 일본이 함께 만드는 이 대회가 아시아 서핑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스포츠를 매개로 한 국제 교류는 젊은 세대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대회 일정과 개최지는 추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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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의 PSG, 유럽챔프서 맨시티에 4-2 역전승…맨시티 탈락 위기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에 역전승을 거뒀다.PSG는 23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챔스리그 리그페이즈 7차전 안방경기에서 맨시티에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PSG는 이날 후반 5분과 8분에 맨시티에 두골을 연달아 먼저 내줘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11분 우스만 뎀벨레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4골을 몰아치며 맨시티에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45분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이로써 리그페이즈 1경기를 남겨둔 PSG는 3승 1무 3패(승점 10)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22위가 됐다. 반면 맨시티는 2승 2무 3패(승점 8)로 25위에 자리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번 시즌부터 챔스리그는 36개 본선 진출 팀이 리그 페이즈 8경기씩을 치러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에 진출한다.같은날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페예노르트(네덜란드)의 경기에서는 뮌헨이 0-3으로 졌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21분 상대의 롱패스를 끊어내는 데 실패하며 선제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김민재는 후반 17분 조기 교체됐다.이날 패배로 뮌헨은 4승 3패(승점 12)가 되며 15위로 밀려났다. 뮌헨 역시 한 경기를 남겨둬 16강 직행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반면 페예노르트는 이날 승리로 4승 1무 2패(승점 13)가 돼 11위에 자리하며 16강 직행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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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2부 투어 사상 첫 해외 개최…송가은-손예빈 등 출전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2부) 개막전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린다. KLPGA 2025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이 24일부터 사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다마이 인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KLPGA투어와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이 함께 진행하는 ‘아시아 태평양 서킷 시리즈 투어’다. 총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 3000만원), 우승상금은 4만 5000달러(약 6500만원)다.이번 대회에는 KLPGA 드림투어 출전 자격 상위 50명 등 120명의 아시아 지역 선수들이 참가한다. 특히 KLPGA투어 경험이 많은 송가은(24)에 대한 관심이 크다. 2021시즌 신인상에 오르고 KLPGA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는 송가은은 2024시즌 KLPGA투어 상금순위 86위에 머물며 부진했지만,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반등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송가은은 “2025시즌을 시작하는 첫 드림투어 대회인 만큼 설레는 마음이 크다”면서 “올해 개선하고자 했던 부분들을 실제 플레이로 이뤄내면서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국가대표 출신인 손예빈(23)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손예빈은 2025시즌 KLPGA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33위를 기록해 이번 시즌엔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함께 뛴다. 손예빈은 “해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드림투어에 출전하게 돼서 기대가 된다”면서 “전지훈련의 중간 성과를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인만큼 더욱 집중해서 차근차근 플레이해보려고 한다”고 했다.아시아 지역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외국 국적의 선수가 본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내년 시즌까지 드림투어 시드권을 받는다. 외국 선수 중에선 2024시즌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랐던 빳차라쭈딴 콩끄라판(33·태국)이 기대주다.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뛰었던 인도네시아계 미국인 가브리엘라 덴(30)와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해 공동 13위를 했던 필리핀의 도티 아디나(32)도 우승을 노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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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인스키 변방서 ‘인터스키’ 강국으로… 코리아 기술의 힘!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스키에서 ‘변방’에 가까운 한국이 기술로 경합하는 ‘인터스키’에서는 세계적인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알파인스키가 스피드스케이팅이라면 인터스키는 피겨스케이팅에 비유될 수 있다.인터스키는 아직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은 아니다. 그렇지만 국제스키지도자연맹 주관으로 4년마다 국제대회가 열린다. 한국은 1979년 일본 대회에 처음 참가했고 2007년에는 평창에서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인터스키 대회 때는 순위를 따로 매기지는 않는다. 그 대신 한 국가가 특정 스키 기술을 완벽하게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으면 다른 나라 지도자들이 그 나라의 기술을 인정하고 배우면서 영향력이 확대된다.대한스키협회 산하 단체로 인터스키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대한스키지도자연맹 관계자는 “2023년 열린 핀란드 대회에 참가한 지도자들 사이에서 한국의 ‘카빙 쇼트턴’이 큰 화제가 됐다. 참가국 모두가 ‘이 정도로 완벽하게 이 기술을 구사한 것은 처음’이라는 반응이었다”며 “중국이 이 분야의 전통 강호였던 일본이 아니라 한국 지도자들에게 교육을 받을 정도로 한국은 인터스키 강국이 됐다”고 말했다.계속해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많은 유소년들이 인터스키를 접한 것이 한국을 빠르게 강국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연맹은 매년 전국주니어스키기술선수권대회 등을 열어 유망주를 발굴한다. 대회 때마다 430명 선착순 참가 신청을 받는데 10분 안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국내 대표 유망주로 꼽히는 박은휴(12·덜위치국제학교)는 39개월에 스키를 처음 접한 뒤 초등학교 2학년이던 2021년부터 인터스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박은휴는 “많은 기술을 연습해 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한국의 스키 기술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나만의 기술을 만들어 이 기술이 한국을 대표하게끔 하는 것이 꿈이다. 올림픽 종목이 된다면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했다.유망주 가운데 주니어 기술 등급 7등급 이상 인증을 받은 선수가 18세가 되면 레벨1 스키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이후에도 레벨2, 레벨3 검정이 기다린다. 국내에는 레벨1 이상의 지도자가 5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연맹은 가장 상위인 레벨3 선수 중 매년 30명 내외를 ‘데몬’(데몬스트레이터)으로 선발한다. 2018년 데몬으로 뽑혔던 원윤정 연맹 주니어위원회 위원(44)은 “매년 선발전을 통해 데몬을 새로 뽑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하지만 그 경쟁 속에서 한국 인터스키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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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틴’ 손흥민 부진속 토트넘 ‘리그 3연패’

    “껍데기만 남은 것 같다.”영국 일간 ‘익스프레스’의 혹평처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년 차 손흥민(33·토트넘)이 힘겨운 새해를 보내고 있다. 토트넘도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토트넘은 20일 끝난 2024∼2025시즌 EPL 22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에버턴에 2-3으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EPL 경기에서 3연패를 당했다. EPL 6경기(1무 5패) 연속 무승이다. 최근 10경기 중 단 1승만 거둔 토트넘은 7승 3무 12패(승점 24)가 되며 15위로 순위가 떨어졌다.EPL은 20개 구단이 시즌을 치르며 최종 순위 18위부터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다음 시즌을 보내야 한다. 토트넘은 현재 18위 입스위치(승점 16)에 승점 8 차이로 쫓기고 있다. 손흥민이 처음 팀에 합류한 2015∼2016시즌 이후 토트넘은 한 번도 10위 바깥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토트넘이 두 자릿수 순위를 기록한 건 2007∼2008시즌 11위가 마지막이다.‘캡틴’ 손흥민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손흥민은 이날 풀 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초반에 두 차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첫 번째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망설이다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그다음에는 슈팅에 힘이 실리지 않아 상대 골키퍼에게 공을 안겨줬다. 그 외에는 기여한 게 거의 없다”며 평점 4를 줬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 19경기에 나와 6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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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의 토트넘, EPL 3연패 수렁… 에버턴에 2-3 패배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소속팀 토트넘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토트넘은 EPL 3연패에 빠졌다.토트넘은 20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끝난 2024~2025시즌 EPL 22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에버턴에 2-3으로 졌다. 이로써 3연패를 당한 토트넘은 리그 무승 행진도 6경기(1무 5패)로 늘어났다. 최근 EPL에서 치른 최근 10경기 중 단 1승만 거둔 토트넘은 7승 3무 12패(승점 24)가 되며 15위로 떨어졌다. 20개 구단이 한 시즌을 치르는 EPL에서 18위부터는 강등권이다.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이날 두 차례 슈팅에 그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2006년생 공격수 양민혁은 EPL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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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미, 걸어서 1700㎞ 남극대륙 단독 횡단

    김영미 대장(45·노스페이스)이 한국인 최초로 남극대륙 단독 횡단에 성공했다. 노스페이스는 18일 “김 대장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해 11월 8일 남극대륙 내 해안가인 허큘리스 인렛(남위 80도)에서 출발해 49일 3시간 만인 12월 27일 오후 6시 44분에 남위 90도 남극점에 도달했다. 이어 출발 69일 8시간 31분 만인 17일 0시 13분에 약 1700km 거리의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완수했다”고 알렸다. 김 대장은 영하 30도의 추위 속에서 무게 100kg의 썰매를 혼자 끌고 걸으면서 남극대륙을 횡단했다. 김 대장은 도전 성공 사흘 전이던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한 걸음씩 밀고 나간 힘이 있기 때문에 나머지 마무리도 잘할 거라 스스로 믿는다”라며 “살만 좀 빠졌을 뿐 동상 같은 것 걸리지 않고 건강하고 양호하게 나아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대장은 이번 도전을 시작할 때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식을 꾸준히 알려왔다. 이번 도전은 김 대장의 ‘3단계 프로젝트’ 마지막 단계였다. 김 대장은 2017년 바이칼호(724km)를 시작으로 2023년에는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 기록을 남겼다. 아시아 여성이 중간에 어떤 보급도 받지 않고 혼자 힘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건 김 대장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남극대륙 횡단에 성공하며 한국 극지 탐험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강원도 산골 출신인 김 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탐험가로 활동해 왔다. 국내 최연소 7대륙 최고봉 완등 기록(28세)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암푸1봉(6840m) 등정 기록을 남겼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체육훈장 거상장도 받았다. 노스페이스는 “김 대장이 이번 횡단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후속 탐험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면서 “긴 여정을 무사히 완수해 낸 김 대장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혹독한 탐험으로 지친 몸을 하루빨리 회복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했다. 노스페이스는 김 대장의 이번 도전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 대장은 2월 초 귀국 예정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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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세영, 2개 대회서 한세트도 안내주고 우승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이 새해 들어 치른 두 차례 국제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했다.안세영은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12위 폰빠위 초추웡(27·태국)을 40분 만에 2-0(21-12, 21-9)으로 이겼다. 12일 말레이시아 오픈 이후 일주일 만에 우승 기록 추가다. 안세영이 2주 연속해 국제대회 정상을 차지한 건 코리아 오픈과 일본 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한 2023년 7월 이후 약 18개월 만이다.안세영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한 비판 발언과 부상으로 한동안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도중 다친 오른쪽 무릎이 완전치 않은 데다 허벅지와 발목에도 문제가 생겼다.그러다 말레이시아 오픈과 이번 대회에서 연달아 ‘무실세트 우승’을 차지하면서 부활을 알렸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모두 45분 안에 승리를 거둘 정도로 상대 선수들을 압도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6만6500달러(약 1억 원)를 챙겼다.남자 복식에 출전한 서승재(28)-김원호(26) 조도 말레이시아 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이어 열린 결승에서 고 스제 페이(28)-누르 이주딘(28·말레이시아) 조에 1-2(15-21, 21-13, 16-21)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복식 결승에 나선 김혜정(27)-공희용(29) 조도 일본의 이가라시 아리사(29)-사쿠라모토 아야코(30) 조에 0-2(15-21, 13-21)로 졌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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