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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8일 민주당이 ‘검사 신상정보 공개’ 법안을 추진한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구체적 내용도 모르는 상태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한 장관은 “이재명 대표 수사와 관련이 없느냐”며 몰아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 장관에게 “검사 신상정보 공개 법안을 어떤 의원이 발의했고, 어떤 의원실에서 추진하는지 알려주실 수 있느냐”고 물었다. 한 장관이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고 하자, 김 의원은 “발의돼 있지 않다. 계속 알아봤는데 모르겠더라”고 했다. 한 장관은 이에 “안 하실 거냐 확실히?” “이거 안 하실 거냐” “말만 꺼내놓을 게 아니고 지금 그 법안을 안 하실 거냐” “안 하실 거냐는 취지냐” 등 쏘아붙였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6일 ‘민주당이 검사 정보공개 법안 등을 준비 중’이라는 한 매체 보도와 관련해 “차라리 콕 집어서 특정인이 처벌받지 않는 법을 만들라”며 “그것이 국민에게 덜 피해 주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의 물음에 답하지 않은 채 “(관련 법안) 구체적인 내용을 아시느냐”고만 했다. 한 장관은 “추진을 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그 이후에 압색 과정 등 준비하고 있는 것 있지 않느냐. 그걸 통합적으로 말씀드린 거고 정책적 고려가 아닌 특정인 보호 목적으로 쓰이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에 “해당 내용의 구체적 내용도 모르고 비판하는 건 성급하고 무책임하다”며 “야당 대표와 연관 지어 특정인 수사를 막기 위한 법이라고 말하는 것은 과한 발언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이 대표와 수사와 정말 관련이 없느냐” “법안 추진이 이 대표 수사를 막기 위한 것 아니냐” 등 재차 물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가 조작이고 검사 이름들을 쭉 내려보내서 평검사까지 올리는 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런 문명국가가 있느냐? 정당 당수를 수사한다는 이유로 그런 경우가 있느냐”며 “극렬 지지자에게 좌표 찍어 신상 털고 공격하라는 국가가 있느냐. 그러면 안 되는 것이다. 그 의도는 명확하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국회의 탄핵소추로 장관 직무가 정지된 데 대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성실히 임해 빠른 시일 내에 행안부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의 탄핵안 가결로 행안부는 당분간 장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이 장관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장관은 이어 “행안부는 국민께서 맡겨주신 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나갈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다만 이 장관은 탄핵소추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듯 “국민이 국회에 위임한 권한은 그 취지에 맞게 행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장관이 탄핵을 당할만한 법률 위반이 없다고 반발했다. 이 장관 역시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국회는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같은날 오후 본회의에서 가결했다. 이 장관 탄핵소추는 총 투표수 293표 중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5표로 가결됐다.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소추가 이뤄진 것은 75년 헌정사에서 처음이다.탄핵소추안 통과로 이 장관의 직무는 판결 전까지 정지되며, 법에 정해진 심판 기간은 180일이다. 헌법재판소가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할 경우 이 장관은 장관직에서 최종 파면된다. 반면 기각할 경우 장관직에 복귀하게 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인천에서 사망한 초등생 남자아이 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돼 경찰이 부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친부 A 씨(40)와 계모 B 씨(43)를 긴급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A 씨 등은 이날 인천 남동구 자택에서 초등학교 5학년생 C 군(12)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후 1시 44분경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C 군은 심정지 상태로 구급대의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망한 C 군의 몸에서는 멍 자국 등이 발견됐다. 다만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C 군의 멍 자국을 두고 ‘자해 때문’이라는 취지로 진술하며 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A 씨 가정에서는 이전에 학대 관련 신고가 접수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 군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한편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또 C 군의 동생 2명을 아동보호시설로 인계해 부모와 분리 조치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치아 건강이 좋지 않으면 뇌 건강도 나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예일대 의대 신경과 전문의 시프리엔 리비에 박사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에서 2014~2021년 뇌졸중을 겪은 성인 약 4만 명(평균연령 57세)의 유전자 검사와 MRI 영상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 중 치아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와 연관된 105개 변이유전자를 지닌 사람을 선별했다. 또 MRI 자료를 통해 뇌 백질 변성과 뇌 미세구조 손상이 있는지를 살펴봤다.그 결과, 충치가 잘 생기거나 치아가 자주 흔들리고 빠지는 등의 유전적 소지를 지닌 사람은 뇌 건강 저하 징후(백질 변성)가 나타날 위험이 2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 백질 변성은 뇌경색 환자의 뇌 영상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이상 소견이다. 뇌 용적이 줄어들거나 대뇌피질 위축이 동반된다.연구팀에 따르면 구강 건강이 나빠질 수 있는 변이유전자를 지닌 사람은 뇌의 미세구조 역시 손상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구강 건강 악화가 신체에 저강도 염증을 유발하는데, 이 염증이 혈관 내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연구팀은 대상자들이 대부분 유럽계 백인들이기 때문에 여러 인종을 대상으로 연구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신시내티 대학 의대 신경·재활의학과 조지프 브로더릭 교수는 “유전적 표지보다는 흡연과 당뇨병 같은 다른 위험요인이 구강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오는 8일 댈러스에서 열리는 미국 뇌졸중 협회(American Stroke Association)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10일 검찰의 추가 소환 조사를 앞두고 홀로 출석하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자당 의원은 물론 지지자들에게도 마음만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이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혼자 다녀오게 도와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전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출석에 동행해 주시려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그것이 갈등의 소재가 되지 않길 바라는 저의 진의를 꼭 헤아려달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어 지지자들에게 “여전히 칼바람이 매섭다. 그날 차가운 밤거리에 선 여러분께 너무 미안했다. 이번에는 마음만 모아달라”고 했다. 민주당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한 재조사를 위해 오는 10일 오전 11시 검찰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서 12시간 30분가량 관련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번에도 변호인만 대동해 출석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도 그는 변호인만 대동한 채 ‘홀로 출석’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일 당 지도부를 포함해 15명의 의원이 이 대표의 출석에 동행했고, 지지자 등이 손팻말과 파란색 풍선을 들고 그를 응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튀르키예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 구호대는 이르면 8일 자정 의약품 등 긴급 구호물품을 실은 군 다목적 수송기 KC-330에 탑승해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구호대는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집결했다. 일부는 탑승 수속을 앞두고 동료들과 진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전국에서 모인 구호대는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전,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장비를 챙기는 등 출국 준비를 했다. 전날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으로 사망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가 2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정부는 긴급구호대와 국방부 인력 등 총 110여 명을 튀르키예에 급파하기로 했다. 단일 파견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정부는 또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을 돕기 위해 500만 달러(약 63억 원)를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구호대는) 타 국가의 긴급구호대와 UN 측 협의를 통해 활동 지역과 임무를 결정하고, 튀르키예 정부 및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법정 구속을 선고받은 20대가 도주했다가 30여 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7일 경찰과 법원 등에 따르면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이날 오후 2시 20분경 특수상해 혐의로 재판을 받던 A 씨(27)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 씨는 이에 “법정 밖에서 어머니가 울면서 기다리고 있다”며 “어머니를 한 번만 만나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법정 경위가 법정 안으로 어머니를 데려오자 A 씨는 어머니와 포옹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같은날 오후 2시 56분경 영주시 문정동 한 도로에서 A 씨를 검거했다. 그는 법정 출석 당시 타고 왔던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도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여야가 7일 난방비를 포함한 공공요금 인상을 전·현 정부의 책임으로 서로 돌리며 공방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물가 폭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긴급 재정 투입을 촉구했고, 정부·여당은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가스비를 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전 정부 책임론으로 맞섰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총리로서 물가폭탄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 총리는 이에 “이 원인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짓누르는 인기 위주의 정책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2021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에너지 원가는 거의 5배가 올랐다. 그런데 (당시 정부는) 한 푼도 올리지 않았다. 시장에 대항하는 것이 당장 국민에게 도움될지 몰라도 반드시 폭탄으로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이 “정부는 왜 있느냐”고 묻자, 한 총리는 “포퓰리스트 정권은 안 된다”고 맞받기도 했다.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급등 원인을 두고 전정부 탓으로 돌리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어느 정부를 떠나 어떠한 정부도 올라야할 요인이 누적돼있는데 제때 조정하면 항상 폭탄의 문제는 발생하게 돼 있다”며 “경제정책 운영의 원칙으로 요인이 발생하면 최대한 경제가 수용하는 한 시장 움직임에 따라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에 “전기요금도 전체적으로 올랐다. 탈원전 때문이라는 데 문 정부 때 원자력 발전량이 줄어야 이유가 되지 않겠나? 탈원전 때문에 전기요금 폭탄이 발생했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고 지적”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은 가스요금 급등의 원인을 ‘문 정부의 난방비 인상요청 묵살’이라고 꼽았다. 한 의원은 “가스공사가 국제가스 가격이 상승하던 2021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 13개월 동안 8차례에 걸쳐 요금 인상을 요청했으나, 동결하다가 대선이 끝나고 인상했다”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통상부장관은 이에 “경제적 고려가 있었다면 가격 인상을 했었어야 한다. 그외 다른 고려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어 “서서히 오를 때는 그때그때 반영하는 게 폭탄을 형성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말했다.국민의힘 최춘식 의원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도 안 된 상황에서 (난방비 급등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책임이 없다 할 수 없다”며 “지금 와서 (민주당이) ‘난방비 폭탄’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현 정부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일갈했다. 한 총리는 난방비 폭탄의 근본적 이유를 묻는 최 의원의 질의에 “(인상) 요인이 발생했을 때 적절하게 가격을 조절하면 소비자들이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었을 텐데 지난 몇 년간 그 노력은 충분하지 못했다”며 전 정부의 책임론을 강조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여고생에게 마약을 투약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9년 6월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밥 형사2-3부(부장판사 이상호 왕정옥 김관용)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요행위)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17세 미성년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필로폰을 투약하고 불특정 다수의 남성과 성매매를 하게 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1심과 같은 형량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A 씨는 2019년 7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여고생이던 B 양에게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성매매를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에 앞서 B 양을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그루밍 관계를 만들고 가출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B 양은 마약 부작용으로 뇌출혈이 생겨 오른쪽 반신불수 상태가 됐다. A 씨는 1심 당시 B 양에게 가출을 권유하지 않았고 마약도 자발적으로 투약한 것이라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해자가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는 점을 보면 피해자의 사실오인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피고인의 행위책임 정도에 비춰 형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배우 김혜자 씨가 6년 만에 재출시되는 ‘김혜자 도시락’ 시식을 위해 GS25 공장에 직접 방문했다. GS리테일은 김 씨가 지난 1일 인천 서구 오류동에 위치한 GS25 전용 도시락 제조처인 후레시퍼스트에 방문해 도시락 샘플을 시식하고 생산 공정을 둘러봤다고 7일 밝혔다.2010년 9월 첫 출시됐던 ‘김혜자 도시락’은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한 양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혜자롭다’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편의점 도시락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2017년까지 총 40여종의 상품을 출시해 누적 매출액만 약 1조 원에 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 씨는 방진모자와 가운, 위생 신발 등을 착용한 뒤 에어샤워를 거쳐 도시락 공정라인에 들어갔다. 그는 매일 900여개의 솥으로 밥을 짓는 취반기에 대해 묻는 등 하루 13만 식을 제조하는 대규모 설비 규모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GS25와 김 씨는 지난해 2월부터 ‘혜자로운 집밥’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상품 출시를 위해서 약 1년의 준비 과정을 거친 것이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풍성한 먹거리를 원하는 고객들이 ‘혜자 도시락’을 소환 요청한 경우가 많았다”며 재출시 이유를 설명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뒷광고가 지난해 2만 건 넘게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뒷광고는 광고주에게 대가를 받았지만 이를 표시하지 않거나 알아보기 어렵게 제작한 광고성 게시물을 뜻한다. 일반 사용자가 직접 구매해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처럼 보여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주요 SNS를 모니터링한 결과, 뒷광고 위반이 의심되는 게시물 2만1037건을 수집했다고 6일 밝혔다. 위반 게시물은 인스타그램이 9510건으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 블로그(9445건) △유튜브(1607건) △기타 475건 순이었다.전체 적발건수는 2021년(1만7020건)보다 4017건 늘었다. 위반 유형별로는 협찬이나 광고임을 밝히는 ‘표시위치 부적절’이 4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표시내용 불명확’(41.3%)과 ‘표현방식 부적절’(23.9%)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서는 모바일 화면에서 광고 문구가 ‘더보기’에 의해 가려지는 등 표시위치 부적절 사례가 7787건(81.9%)으로 대부분이었다. 공정위는 “경제적 이해관계를 표시하긴 했으나 그 내용을 불명확하게 표시한 사례가 증가했다”며 “향후 이를 중점적으로 점검하면서 광고대행사에 적절한 문구를 마련해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SNS 부당광고를 적극적으로 종용하거나 실제 후기로 위장하는 등 악의적 위반행위를 한 광고주·광고대행사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뇌졸중이 발병한 첫해에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뇌졸중 초기부터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삼성서울병원 신동운 가정의학과 교수, 전홍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최혜림 가정의학과 임상강사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2010~2018년 뇌졸중을 겪은 환자 20만7678명의 특성을 분석했다. 이어 나이와 성별 등을 고려해 조건을 맞춘 일반인 29만4506명과 비교했다.그 결과, 뇌졸중 환자는 발병 첫해에 우울증 발병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5.02배 높았다. 또 뇌졸중으로 중증 장애가 남은 경우 우울증에 걸릴 위험은 9.29배까지 치솟았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위험 정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나이와 성별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중증 장애가 남은 뇌졸중 환자를 분석한 결과, 65세 미만은 대조군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5.39배 높았다. 반면 65세 이상인 경우에는 2.62배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또 같은 조건에서 남성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대조군보다 3.78배 높았으나, 여성은 2.92배로 이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뇌졸중 발병에 따른 생리적 변화와 사회적 압박감, 뇌 속 신경전달물질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전홍진 교수는 “뇌졸중이 발생하면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팔다리 운동 기능에 장애가 생겨 이전의 직업·사회적 기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며 “뇌졸중 환자가 더 깊은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우울증 예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환경 연구와 공중 보건(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6일 대정부 질문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설전을 이어가던 정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언급하며 맞받아친 한 장관에게 “아주까리 기름을 먹느냐. 왜 이렇게 깐죽대느냐”라고도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 장관을 불러세운 뒤 김 여사와의 친분을 물었다. 그는 친하지 않다는 한 장관의 답변에 “김건희 여사 녹취록을 보니까 한동훈, 한동훈 하던데 서로 반말 하느냐”고 질문했다. 한 장관은 이에 “의원님은 안 보는 자리에서 한동훈님 이러느냐? 나한테 (직접) 한 이야기가 아니지 않느냐”고 답했다. 한 장관은 이어 ‘김 여사 관련한 주가조작 사건을 10년이 지나도 수사하지 않느냐’라는 지적에 “지난 정부에서 민주당이 고발한 건이다. 민주당이 선택한 수사팀에서 수사지휘권 발동하면서 집중적으로 2년 동안 수사했다”며 “그때 왜 기소 안 하셨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김 여사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선택한 수사팀에서 수사한 것”이라며 “섞어서 말하면 국민들이 오해한다”고 말했다.정 의원과 한 장관의 입씨름은 질의 내내 이어졌다. 정 의원은 “머리가 나쁘지 않을텐데 묻는 말 중심으로 핵심을 답해달라”고 했고, 한 장관은 “묻는 말이 이상하니까 이렇게 답변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재차 묻자 “내용을 잘 모른다”며 “제가 하나하나 말하려면 이재명 사안도 하나하나 답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받아쳤다. 그러자 정 의원은 “장관은 참기름, 들기름 안 먹고 아주까리 기름을 먹느냐. 왜 이렇게 깐죽대나”라며 비꼬는 듯한 발언도 했다. 한 장관은 ‘김 여사의 허위 논문 등이 대학에 업무방해가 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과거 추미애 장관이나 이재명 대표도 석사 논문 표절 이슈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다 업무방해가 되는 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모든 아내는 법 앞에서 평등하다, 맞느냐”라고 질문을 이어갔다. 한 장관이 “무슨 말이냐”라고 되묻자, 정 의원은 “모르면 통과”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튀르키예 남부에 이어 중부에서도 6일(현지시간)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같은날 새벽 남부에서 튀르키예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7.8의 지진이 일어난지 반나절 만이다. 튀르키예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4분경 튀르키예 중부 카흐라만마라스 지역에서 규모 7.7의 지진을 관측했다. 발생 위치는 터키 카라만마라슈에서 북동쪽으로 59㎞ 떨어진 곳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앞서 이날 새벽 4시 17분에는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로부터 33㎞가량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튀르키예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확인됐다. 진앙은 튀르키예-시리아 국경에서 약 90㎞ 떨어진 지점으로, 튀르키예·시리아 양국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튀르키예에서만 사망자 수가 912명에 달했으며 약 5400명이 부상했고 약 2470명이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서 구조됐다”고 말했다. 또 약 3000채의 건물들이 무너졌다고도 했다.시리아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를 합치면 양국에서 1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너진 건물 등에서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망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에 미국과 우크라이나 등 약 45개국이 지원을 제안했다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밝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인 조민 씨를 겨냥해 “네가 억울할까, 내가 억울할까”라고 비판했다. 정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 씨의 인터뷰 기사 일부분을 게재한 뒤 이같이 남겼다. 그는 “내 승마선수로서의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길래 너네 아빠는 나한테 그랬을까? 웃고 간다. 네 욕이 많겠느냐, 내 욕이 많겠느냐”라고도 했다. 앞서 조 씨는 같은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그가 얼굴을 공개하고 인터뷰에 나선 건 2019년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후 처음이다. 조 씨는 “검찰과 언론, 정치권에서 제 가족을 지난 4년간 다룬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가 실형을 받는 걸 지켜보면서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난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 그래서 이제 조국 딸이 아닌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조 씨는 위조된 표창장 등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제출한 사실이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서 인정돼 의전원 입학이 취소되자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이 이를 일부 받아들여 조 씨는 1심 판결 직후까지 부산대 의전원 졸업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다만 그는 같은 유튜브 방송에서 “나와 관련한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의료 지식을 의료봉사에만 사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통령실은 6일 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대해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은 헌법과 법률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 있을 때 하는 것인데 이 장관이 어떤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 전문가들은 이런 식의 탄핵이 추진된다면 헌정사에서 나쁜 선례가 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국회에서 절차가 이뤄지고 있고, 처리 과정에서 어떤 상황이 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섣부르게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이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대통령실의 입장인지, 주변에 이같은 이야기가 많다는 것인지’를 묻는 말에 “대통령실의 입장이라고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면서도 “많은 헌법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을 헌법 정신에 반해서 대통령실이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더불어민주당 등 야3당은 이태원 참사의 부실 대응 책임을 묻겠다며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이날 발의했다. 이 장관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하도록 한 국회법에 따라 오는 8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이 장관의 직무는 즉시 중지된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탄핵소추안 제출과 관련한 질의를 받자 “나중에 정리가 되면 그때 자세한 말씀을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승우아빠’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의 구인 공고 시스템을 두고 비하 발언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채널 구독자가 사흘 만에 약 2만 명 급감했고, 영상 게시물에는 수만 개의 ‘싫어요’ 폭탄이 쏟아진 상태다.6일 유튜브에 따르면 ‘승우아빠’ 구독자 수는 지난 3일 167만 명에서 이날 165만 명으로 줄었다. 논란이 된 발언은 지난 1일 올린 영상에서 나왔다. 영상 속에는 또다른 인터넷 방송인 수빙수의 레스토랑에 찾아가 창업을 조언하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 초반에 승우아빠는 “(구인 공고를) 어디에다가 냈느냐”고 묻자, 수빙수의 동생은 “당근마켓”이라고 답했다. 승우아빠는 이에 “당근에다가 내면 중고들만 들어오겠지”라고 했다. 그는 ‘당근마켓에다 (구인 공고를) 많이 낸다’는 이야기에도 “정상적인 루트로 내시고…”라고 재차 강조했다. 승우아빠의 발언은 당근마켓 구인 시스템은 비정상적인 방법이며, 이를 통하는 구직자들 역시 ‘중고와 같다’는 비하의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당근마켓은 해당 영상에 “승빠(승우아빠)님 당근에서도 알바 구할 수 있어요. 동네 기반 빠른 매칭으로 벌써 많은 사장님들이 사용하고 있답니다. ○○○ 2호점을 낸다면 당근 알바를 이용해보세요”라며 “당근마켓은 알바를 구하는 모든 사장님들을 응원합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승우아빠의 발언으로 당근마켓의 구인 시스템에 오해가 생길 수 있자 비교적 유쾌하게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승우아빠는 이후 진행한 인터넷 방송에서 당근마켓의 댓글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당근마켓에서 댓글 달았더라. 무료 광고하지마라, 양심이 없어가지고”라며 “당근에서 사람 구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해 알고 있지만 저의 고리타분한 상식으로는 당근에서 구인한다는 것이 쉽게 수용되지 않는다. 왠지 사람도 중고 같잖아”라고 말했다. 승우아빠의 연이은 발언은 지난 4일부터 본격적으로 역풍을 불러왔다. 문제의 발언이 담긴 영상 콘텐츠의 ‘싫어요’ 수가 3만 개를 넘어선 것이다. 또다른 게시물에는 4만 여개의 ‘싫어요’가 찍혔다. 논란 이전에는 그의 영상 콘텐츠에는 ‘싫어요’ 클릭이 수백 개가 넘지 않았던 수준으로 알려졌다. ‘싫어요’ 폭탄이 이어지자 현재는 ‘싫어요’ 개수가 보이지 않게 처리된 상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혼밥’(혼자 밥 먹기)도 일반화된 가운데, 홀로 식사가 잦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됐다. 박유경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의학영양학과 교수팀은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4910명을 대상으로 혼밥과 건강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두 끼를 혼자 해결하면 여러 명과 함께 식사하는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약 1.3배 높았다. 특히 하루 세 끼를 모두 혼밥하면 고혈압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배달음식이나 간편식 위주로 홀로 끼니를 때우며 탄수화물과 나트륨 등을 과하게 섭취한 탓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1인 가구일수록 혼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교육·소득 수준이 높고 취업 상태이면 혼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혼밥 횟수가 늘어날수록 삶의 질이 낮아지는 경향도 높았다. 하루 혼밥 횟수가 증가할수록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느낀다’는 응답이 많았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혼밥을 자주 하는 것은 우울증과 관련이 있었다”며 “홀로 하는 식사가 단순히 먹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영양사협회지와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등에 소개됐다.“여성 혼밥족 대사증후군 위험 더 높아”성별을 나눠 분석한 연구 결과도 있다. 서영성 계명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17~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미만 성인남녀 1만717명을 대상으로 혼밥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혼밥하는 여성은 대사증후군 위험이 1.5배 증가했다. 남성 혼밥족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았다. 서 교수팀에 따르면 하루 두 끼 이상을 혼자 먹는 혼밥족의 비율은 전체의 9%(964명)였다. 이후 심층조사와 추적관찰 결과, 가족 등과 동반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혼자 밥을 자주 먹는 성인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1.2배 높았다. 특히 혼밥하는 여성의 허리둘레·혈중 중성지방 수치·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혈압·공복 혈당 등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1.5배였다. 반면 혼밥하는 남성의 경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지 않았다. 다만 대조군에 비해 중성지방 수치가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서 교수팀은 논문을 통해 “혼자 식사를 하는 것이 심리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영양 위험을 증가시켜 신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KOFRUM에서 발표됐고,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에 게재됐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의 따귀를 때리는 등 행패를 부린 5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선 부장판사는 사기와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59)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A 씨는 지난해 5월 강릉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20대 간호사 B 씨의 왼쪽 얼굴과 목 부위 등을 때려 진료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그는 “일어나서 옷을 갈아입고 옷이 없으면 환자복을 입고 가도 된다”는 간호사의 말에 화를 내며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소장에는 A 씨가 지난해 5월과 7월 강릉시 술집 두 곳에서 행패를 부린 혐의도 포함됐다. 그는 술값을 지불할 것처럼 행세하며 총 57만 원의 술과 안주를 받는 등 점주들을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는 2020년 8월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4월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범행도 누범기간에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누범기간 피해자들을 상대로 사기 범행을 저지르고 행패를 부려 응급의료종사자의 진료를 방해했다”며 “그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아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차량 열쇠를 차 안에 두고 내렸다가 반파된 차를 돌려받은 피해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범인은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만 12세 학생들로 밝혀졌다. 유튜브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2일 ‘학생들에게 차를 도난당한 후…박살났다’는 제목으로 5분 47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피해를 제보한 A 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8시경 경찰로부터 ‘차량이 없어지지 않았느냐’는 연락을 받으면서 밤 사이 차량을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같은날 오후 3시경 발견된 차량은 처참한 상태였다. 공개된 사진 속 차량은 곳곳이 파손되고 유리창이 다 깨져있었다.A 씨에 따르면 사건 전날 그는 차량을 아파트 단지 내 지상주차장에 세워뒀다. 주차했을 당시에는 문을 잠그지 않은 채 예비 열쇠를 차량 뒷좌석에 놔뒀다고 한다. 그는 “차량 가액은 900만 원 정도로 구상권 청구 시 900만 원만 받는지, 가해자들로부터 어떠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느냐”고 했다.한문철 변호사는 “내 차 관리를 내가 소홀히 해서 사고 난 경우는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고, 우리 보험사에서 다 물어줘야 한다”면서 “만약 내 차가 종합보험에 가입되지 않고 책임보험만 가입된 상태에서 사고 냈다면 훔친 가해자와 차 주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신용카드까지 사용한 가해학생들…소년법 악용해당 사건은 지난 3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도 다뤄졌다. 피해자는 방송을 통해 “계기판 디스플레이와 내비게이션도 벽돌로 찍은 흔적이 있다”며 “지금은 거의 운행이 불가능한 수준이고, 수리를 한다고 하면 차량 가액을 넘어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가해자들은 A 씨의 신용카드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 내 선글라스 보관함에 신용카드를 뒀다는 그는 “(학생들이 카드로) 주유소에서 8만 원어치 주유하고 새벽 3시에는 편의점에서 먹을거리를 샀다. 오후 6시에는 떡볶이집에서 긁으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했다. 한편 범행에 가담한 한 가해학생은 최근 소년법상 보호처분 중 가장 중한 10호 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는 방송을 통해 “소년법을 왜곡해 악용하고 있다”며 “크게 처벌 안 받고 전과 기록이 남지 않는다는 것이 아이들에 면역력을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