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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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정치일반44%
사회일반26%
국제일반17%
문화 일반7%
경제일반4%
과학일반2%
기업0%
  • “보이스피싱 같아요” KTX서 울던 20대 승객…열차팀장이 피해 막았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게 1000만 원을 뜯길 뻔한 위기에 놓인 고속열차(KTX) 승객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들이 도와 피해를 막았다.26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경 대전역을 출발한 서울행 KTX 제48열차를 순회하던 노현호 열차팀장(서울고속철도열차승무사업소)은 열차 내에서 울고 있는 20대 여성 승객을 발견했다.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던 이 승객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당하고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화면을 노 팀장에게 보여줬다.이 승객은 ‘돈을 갖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오라’는 사기범의 전화를 받고 1000만 원을 인출해 서울로 이동하던 중 불현듯 보이스피싱임을 깨닫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미 사기범에게 영상통화로 본인의 인상착의와 주민등록증, 승차권 내용까지 전달한 뒤라서 혹시라도 열차 안에 범죄 조직원이 있을까 봐 불안에 떠는 상황이었다.노 팀장은 먼저 승객을 안심시킨 후 즉시 112에 신고했다. 그는 경찰에게 구체적인 범죄 정황을 설명하고, 도착역인 서울역에서 승객이 안전하게 경찰을 만날 수 있게끔 열차 정보를 제공했다.또 심혜선 승무원(코레일관광개발)과 함께 승객을 위로하고, 승객이 부모님과 통화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를 빌려주기도 했다.서울역에 도착하기 전, 노 팀장은 이 승객이 탑승한 12호차가 아니라 1호차에서 사복 차림의 경찰과 만날 수 있도록 경찰에 요청했다. 혹시 이 승객을 감시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사기 조직원들을 피하기 위한 묘책이었다.이윽고 도착한 서울역에는 사복 차림의 경찰 6명이 나와 있었다. 승객은 노 팀장과 심 승무원 등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한 뒤 경찰의 인도에 따라 무사히 역을 빠져나왔다. 노 팀장의 기지로 1000만 원의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이후 이 승객은 코레일 측에 감사 편지를 보내 자신이 처했던 위기에 대응해 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승객은 “KTX를 타면 친절한 승무원들이 항상 생각날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적었다.노 팀장은 “승객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코레일 직원으로서 당연한 의무”라며 “앞으로도 모든 고객이 KTX를 타고 안전하게 여행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적극적인 자세로 고객을 보호한 노 팀장과 심 승무원에게 직접 서신을 보내 격려하고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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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40대, 경찰서 출석했다가 마약 들통

    음주운전으로 경찰서에 출석한 남성이 필로폰 투약 사실도 적발돼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았다.26일 제주지법 형사1단독(판사 오지애)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선원 A 씨(48)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 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내렸다.공소사실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월 28일 제주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 0.03g을 투약하고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동반 투약 여성을 찾았다.해당 채팅 앱을 모니터링하던 경찰은 A 씨의 글을 확인해 앱 가입정보 등을 토대로 그를 피의자로 특정한 뒤 위치 추적에 나섰다. 이후 경찰은 지난 6월 8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서귀포경찰서에 출석한 A 씨를 검거했다.당초 A 씨는 지난 4월 24일 혈중알코올농도 0.098%의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몬 혐의로 입건됐는데, 조업을 나갔다가 한 달여 만에 돌아오는 바람에 뒤늦게 경찰서에 출석했다가 마약류 투약 혐의까지 덜미를 잡혔다.A 씨는 검거일 닷새 전인 지난 6월 3일 필로폰 판매책으로부터 필로폰 1.18g을 배송받을 예정이었던 것으로도 드러났다. 당시 한림우체국에 보관돼 있던 마약은 현재 경찰에 압수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이 2019년 마약 사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음에도 동종 범죄를 반복한 점, 이 사건 음주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낮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에 대해서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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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가습기살균제 산 부모들 평생 죄책감…2심서 엄중처벌 필요”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 소비자를 사망 또는 상해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직 임원들에 대해 검찰이 엄하게 처벌해 줄 것을 2심 재판부에 요청했다.26일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서승렬 안승훈 최문수)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 13명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검찰은 홍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에게 1심 구형과 동일하게 각각 금고 5년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애경산업·SK케미칼·이마트 관계자 등 11명에게도 금고 3∼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검찰은 “사람의 생명과 신체에 최고 가치를 두는 현대 사회에서 결함 있는 물건을 제조·판매해 막대한 이윤을 얻은 기업과 임원의 부주의로 많은 생명이 희생됐다면 막중한 법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피고인들은 이윤을 추구하며 제품의 위해(危害) 가능성을 인식했으면서도 소비자를 기만했다”며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영유아들이 영문도 모른 채 죽게 했고, 부모들은 평생 죄책감에 살아가게 했다는 점에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했다.홍 전 대표 등은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하는 데 관여해 인명 피해를 낸 혐의로 기소됐다. CMIT·MIT는 앞서 옥시·롯데마트·홈플러스 등 제조사 관계자들이 유죄 판결을 받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나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과는 다른 성분이다.2021년 1월 1심 재판부는 CMIT·MIT가 폐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성분들이 폐질환과 천식에 영향을 준다고 결론 내린 보고서는 없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었다.검찰은 2심에서 CMIT·MIT가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음을 입증한 국립환경과학원 연구보고서를 제출했고, 재판부는 이를 증거로 채택했다.지난해 12월 발표된 이 연구 결과에는 CMIT·MIT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합성해 쥐의 코에 노출한 뒤 추적한 결과 5분 뒤 폐와 간, 심장 등에서 CMIT·MIT가 확인됐다는 내용이 담겼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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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축의금 얼마가 적당…“아는 사이 5만원 이하, 친하면 5~10만원”

    결혼식 축의금으로 얼마를 내는 것이 적당할까.26일 KB국민카드가 고객 패널 ‘이지 토커’(The Easy Talker) 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고객들은 ‘알고 지내는 사이’에는 평균 8만 원을, ‘친한 사이’에는 평균 17만 원을 낸다고 답했다.‘알고 지내는 사이’에서 △5만 원 이하를 낸다는 응답은 53% △5만 원 초과 10만 원 이하를 낸다는 응답은 44% △10만 원 초과 20만 원 이하를 낸다는 응답은 2% △20만 원 초과를 낸다는 응답은 1%였다.‘친한 사이’에서는 △5만 원 초과 10만 원 이하 52% △10만 원 초과 20만 원 이하 29% △20만 원 초과 30만 원 이하 13% △5만 원 이하 3% △30만 원 초과 3% 순이었다.촌수를 기준으로는 3촌 이내 결혼식의 경우 축의금으로 △50만 원 초과 100만 원 이하 43% △30만 원 초과 50만 원 이하 27% 순으로 가장 많았다. 4촌 이상은 평균 26만 원을 낸다고 응답했다.동반 하객 여부와 결혼식장 식대도 축의금 액수에 영향을 미쳤다. ‘결혼식장에 갈 때 동반자가 있으면 축의금을 더 낸다’는 답이 76%, ‘식사비가 비싼 곳이면 축의금을 더 낸다’는 답이 61%로 나타났다.KB국민카드가 최근 1년 결혼식장에서 300만 원 이상 결제한 회원을 대상으로 해당 회원의 음식점·가구·가전 관련 업종 매출 및 해외 매출 등을 분석한 결과, 가구·가전 업종 매출은 결혼식 4~5개월 전부터 증가했다. 결혼식을 알리는 인사로 추정되는 음식점 업종 매출은 결혼식 2개월 전부터 눈에 띄게 증가했다.월별 음식점 매출 비중은 결혼식 당월이 13%로 가장 높았다. 결혼식 1개월 전 10%, 2개월 전 9%로 결혼식과 가까울수록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올해 신혼여행지를 보면 해외 80%, 국내(제주 포함) 20%로 나타났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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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낸시랭 사건 변호사 “전청조가 ‘P그룹’ 혼외자? 사기꾼 고전 수법”

    사기 결혼으로 법적 분쟁을 겪었던 팝 아티스트 낸시랭(본명 박혜령)을 변호한 바 있는 손수호 변호사는 26일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결혼 발표를 했던 전청조 씨가 자신을 ‘P그룹’ 혼외자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기꾼이 많이 활용하는 굉장히 고전적인 수법”이라고 지적했다.손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청조 사건을 두고 낸시랭의 전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 사태가 떠오른다는 진행자의 말에 “진행 상황을 보니 좀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사건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손 변호사는 “(판결문에 따르면 전 씨는) 자신을 P그룹 혼외자로 소개하고 여러 시도를 했다”며 “이는 왕진진이 쓴 수법이기도 하다. 절대 속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왕진진도 과거 자신을 P그룹 회장의 혼외자라고 주장하며 낸시랭과 결혼했다. 그러나 왕진진은 P그룹과 무관한 사람으로 드러났다.손 변호사는 “P그룹은 어디선가 들어보긴 했지만 카지노업이다 보니 다른 유명 재벌가보다는 정보가 제한적”이라며 “그래서 ‘P그룹 집안 딸’이라고 속여 연예인에게 접근한 사건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굉장히 은밀한 부분이고 외부인은 정확히 모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혼외자를 사칭한 사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전 씨는) 2019년 6월 제주에서 만난 한 피해자에게 P그룹에 취업 시켜주겠다며 이곳에서 일하려면 신용등급이 높아야 하니 신용등급을 올려줄 테니까 8000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실제로 거액을 뜯어냈다”고 했다.손 변호사는 전 씨가 본인의 과거가 알려질 수 있음에도 언론 인터뷰를 한 이유에 대해선 더 큰 사기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린 것일 수 있다고 봤다.손 변호사는 “오히려 이렇게 언론에 공개되면 자신의 과거가 드러날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결국 남현희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좋은 유명 운동선수를 이용해 남현희 선수와 펜싱 사업을 하며 누군가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린 거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전 씨는 앞서 사기 전과설 등 구설에 휘말렸다가 이날 오전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은 뒤 석방됐다.그는 이날 오전 1시 9분경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남 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는다. 전 씨가 “아는 사람인데 집에 들여보내 달라”며 집에 들어가려 하자 남 씨 가족은 112에 신고했다.전 씨는 최근 남 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남 씨 어머니 집에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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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엄마 감옥 나오려면 돈 필요” 출소 2개월만에 또 사기친 50대

    수감 중인 어머니의 합의를 도와주겠다며 그 자녀를 속여 합의금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26일 광주지법 형사9단독(판사 임영실)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52)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지인 자녀와 시장 상인 등 14명을 속여 총 1억2689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A 씨는 지인이 교도소에 수감되자 그 지인의 딸에게 전화를 걸어 “네 엄마 사건의 피해자가 합의금으로 200만 원을 요구한다. 돈만 주면 내가 전달해 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광주 송정시장 상인들에게는 자신을 학교 급식업체 납품업자로 속여 건고추·고춧가루 400근을 빼돌렸으며, 수확을 앞두고 급전이 필요하다며 2000만 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A 씨는 사기죄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아 지난해 만기 출소한 지 2개월 만에 이 같은 범죄를 또 저질렀다. 그는 이 같은 수법으로 갈취한 돈을 자신의 생활비와 채무 변제, 도박 등에 사용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6개월 동안 14명의 피해자로부터 금품을 가로챘다”며 “수감 중인 어머니 합의금 전달을 빌미로 하거나 1년 동안 농사지은 농산물을 대상으로 한 범행으로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죄책도 무겁다”고 판단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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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갑 풀어준 범인 도주하자 “석방했다” 허위보고한 경찰

    가정폭력 피의자를 놓친 사실을 감추기 위해 석방했다고 허위 보고한 경찰관이 검찰에 넘겨졌다.25일 충북 충주경찰서는 최근 공전자기록 위작·변작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음성경찰서 소속 A 경감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A 경감은 지난달 2일 오전 5시 30분경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한 30대 B 씨를 파출소에서 놓치자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을 조작해 거짓으로 석방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B 씨는 파출소에서 조사받던 중 ‘담배를 피우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A 경감이 수갑을 느슨하게 풀어주자 그대로 도주했다.A 경감은 약 3시간 동안 B 씨를 추적했으나 잡지 못해 파출소장에게 도주 사실을 알렸다.B 씨는 도주 9시간여 만에 자택에서 검거됐다.사건 직후 A 경감을 직위 해제한 음성경찰서는 충주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경찰공무원 징계령에 따라 A 경감의 징계는 충북경찰청에서 이뤄진다. 충북경찰청은 검찰의 기소 여부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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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서 달리던 차에 총알 날아와…와이퍼 뚫고 앞 유리에 박혔다

    경기 포천시에서 도로를 달리던 차량에 갑자기 총알이 날아와 박히는 사고가 발생했다.25일 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0분경 포천시 영중면의 한 도로를 주행 중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총알이 날아와 와이퍼를 뚫고 앞 유리에 박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다행히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다.사고가 난 지점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미군 사격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군 당국은 해당 총알을 수거하고, 운전자와 인근 미군 부대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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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혐의’ 유명 연예인 또 있다…“이선균과는 별개”

    배우 이선균 씨(48)의 마약 투약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이 추가로 다른 유명 연예인의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25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연예인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다만 A 씨 사례는 이선균 씨의 마약류 투약 혐의 사건과는 관련 없는 별건이라고 설명했다.경찰 관계자는 “입건 대상자의 신분이나 구체적 혐의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면서 “이 씨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부연했다.경찰은 이 씨 사건과 관련해선 총 8명을 수사선상에 올려놓았다.이 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됐고, 이 씨가 출입한 것으로 알려진 강남 유흥업소 실장(29·여)은 향정 혐의로 구속됐다. 유흥업소 종업원 1명도 입건됐으며, 재벌가 3세·작곡가·가수지망생 등 5명은 내사를 받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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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꼬치 내걸고 고양이 고기 팔아… 中 먹거리 논란 또 터졌다

    중국 동부 장쑤성에서 양고기와 돼지고기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될 뻔한 고양이들이 구조됐다.20일(현지시간) 중국 국영 매체 ‘더 페이퍼’에 따르면 지난 12일 장쑤성 장자강시 경찰은 동물 보호단체의 제보를 받고 출동해 도축장으로 가는 트럭에서 고양이 1000여 마리를 구조했다.이 고양이들은 도축된 후 양꼬치와 돼지고기꼬치로 둔갑하거나 소시지 등으로 가공돼 판매될 예정이었다.앞서 동물권 활동가들은 나무 상자에 갇힌 고양이 수 마리가 트럭에 실려 가는 것을 발견해 며칠간 트럭의 목적지를 조사했다. 이후 고양이들이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것을 확인해 공안에 신고했다.동물권 활동가에 따르면 육류 가공업체에 판매된 고양이가 양고기로 둔갑하는 이유는 약 500g에 30위안(약 5500원) 수준인 양고기와 비교해 4.5위안(약 830원) 정도로 저렴한 고양이고기로 원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500g의 고양이고기를 양이나 돼지고기로 속여 약 5500원에 판매하는 것이다.구조된 고양이들은 현재 동물보호소로 옮겨졌다. 야생 고양이인지, 반려동물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중국에서 고양이를 식용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이처럼 양이나 돼지고기로 둔갑한 상태로 팔리는 것은 위생을 담보할 수 없다.이번 사건이 알려지며 중국 내에서는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한 주민은 “이 사건은 정말 악랄하다. 정부가 엄정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누리꾼들도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이냐” “내가 먹던 고기에도 고양이가 섞인 것 아니냐”며 분노했다. 일각에서는 고양이 식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중국 식품의 위생 상태에 대한 논란은 최근 계속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중국 칭다오 맥주 제조 공장에서 한 작업자가 원료 위에 소변을 보는 듯한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영상으로 올라왔다. 2021년 3월에는 한 중국 남성이 옷을 벗고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알몸 김치’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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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시 초교서 5학년 11명이 동급생 집단폭행 고소…경찰 수사

    경기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학생들이 동급생을 집단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5일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 5학년 A 군의 부모가 자녀의 동급생 7명에 대해 공동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소장에는 지난 8월 29일 오후 3시경 고소된 7명을 포함한 11명의 학생이 같은 반인 A 군을 집단 폭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고소장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당일 하교 중이던 A 군을 둘러싸고 머리와 배 등을 수차례 폭행했다. A 군은 신경외과 2주와 정형외과 2주의 상해를 입었으며 정신적 충격으로 아동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A 군의 학부모는 가해 학생들이 쌍방 폭행을 주장하며 A 군도 폭행한 것처럼 조작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고도 주장했다.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은 접수됐으나 아직 입건된 사항은 없다”며 “피해자 조사를 시작으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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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서 장애 40대 흉기 찔려 숨진채 발견 …60대父 극단선택 시도

    대구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장애가 있는 4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20분경 대구시 남구 이천동 한 아파트 가정집 화장실에서 40대 A 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또 같은 장소에서 A 씨 아버지인 60대 B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외출에서 돌아온 가족이 이들을 발견하고 신고했다.현재 의료진은 B 씨 몸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위중도는 알려지지 않았다.평소 장애가 있는 A 씨를 가족이 돌봐온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장애가 있는 아들의 간호 등으로 아버지가 힘들어했다는 주변의 진술이 있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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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 도로서 택시기사 숨진 채 발견…용의자 승객 태국서 검거

    광주에서 승객을 태우고 인천공항으로 가던 택시기사가 충남 아산의 한 국도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3일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경 아산 시내 평택 방면 한 국도에서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당시 이 남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경찰의 신원 확인 결과, 숨진 남성은 광주 시내 택시기사 A 씨(70)다. A 씨는 이날 오전 1시경 광주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승객을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A 씨 목에 결박 흔적이 남아있고, 택시가 인천공항에서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당시 택시에 탑승했던 40대 중반의 B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이미 해외로 도주한 B 씨를 잡기 위해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 수사를 벌여 이날 오후 3시 10분경 태국 현지 공항에서 B 씨를 검거했다.B 씨가 국내로 송환되는 대로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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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내장 환자, 술만 끊어도 실명 위험 37% 낮아진다”

    녹내장 환자가 술을 끊으면 실명 위험이 37%가량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3일 서울대병원 김영국 교수(정윤 임상강사)·서울대 의과대학 윤형진 교수(김수환 연구원)·제주대병원 하아늘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0~2011년 녹내장을 처음 진단받은 음주자 1만3643명의 음주 습관 변화 여부에 따른 실명 위험도를 2020년까지 추적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녹내장은 지나치게 높은 안압 등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진행성 시신경 질환으로, 주요 실명 원인 중 하나다. 현재 완치 방법이 없어 안압을 떨어뜨리는 약물로 질병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추는 게 최선이다.연구팀은 1인 연평균 알코올 섭취량이 8.3L(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음주 습관의 변화가 녹내장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했다.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을 녹내장 진단 후 알코올 섭취 여부에 따라 △지속적인 음주자 △금주자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어 지속적인 음주자 그룹을 주당 알코올 섭취량 105g을 기준으로 △소량 음주자 △과량 음주자로 분류하고, 주당 음주 빈도에 따라서 △저빈도 음주자 △고빈도 음주자로도 분류했다.연구 대상자 1만3643명 중 2866명은 녹내장 진단 후 술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한 환자들은 녹내장 진단 후 음주를 지속한 환자들에 비해 실명할 위험이 37% 낮았다.금주한 환자와 비교했을 때 과량 음주자(주 105g 이상 음주)는 실명 위험이 약 1.78배 증가했으며 소량 음주자의 경우에도 약 1.52배 증가했다.술을 마시는 빈도도 실명에 영향을 미쳤다. 금주자와 비교했을 때 고빈도 음주자(주 4일 이상 음주)의 경우 실명 발생 위험이 약 2.5배 더 높았다.연구를 진행한 김영국 교수는 “녹내장을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술을 줄이거나 끊도록 하는 생활 습관 개선 권고는 녹내장 관리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생활 습관 교정이 만성질환을 극복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증명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미국 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근호에 게재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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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 치르고 하교하던 중학생들, 도로에 쓰러진 시민 목숨 구했다

    울산에서 하교하던 중학생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의 목숨을 구했다.23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간고사를 치르고 하교하던 울산시 동구 일산중학교 2학년 허승빈·김도연 학생은 도로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남성을 발견했다.학생들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의식을 잃은 것을 확인했다. 허승빈 학생은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김도연 학생은 근처 대송동 행정복지센터로 달려가 심장 제세동기를 가져왔다.남성은 뻣뻣하게 굳은 몸으로 차가 다니는 도로에서 눈을 뜬 채 자가 호흡 없이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마침 인근을 지나던 일산중학교 김명지 사서교사가 이 상황을 목격해 학생들과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남성은 심폐소생술 3분 뒤 자가 호흡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침착하게 학교에서 배운 대로 119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20분가량 환자를 살폈다. 이들은 남성이 뒤로 넘어지면서 다쳤던 머리 상처의 피를 지혈했다. 또 구토물이 코와 입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기도를 확보했다.곧이어 119 구급대가 도착했다. 최초 목격자이자 최초 신고자인 허승빈 학생은 구급대원에게 상황을 침착하게 설명했다. 행정복지센터에서 심장 제세동기를 가져왔던 김도연 학생은 당시 센터 직원에게 응급 상황임을 알려 환자의 거주지, 보호자, 지병 등의 정보를 현장에 온 112 경찰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환자는 두 학생의 빠르고 정확한 대처로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한 상태에서 119에 인계됐다.일산중학교 한민수 교장은 “학교는 매년 학생과 교직원에게 긴급 상황에 대처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한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겁먹지 않고 학교에서 배운 대로 침착하게 행동한 학생들이 매우 대견하다”고 칭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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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레이크 대신 액셀 밟아”…식당으로 차량 돌진

    인천에서 운전자가 주차 도중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아 인근 가게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23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9분경 중구 운북동 한 도로에서 50대 여성 A 씨가 몰던 모닝 승용차가 상가 건물 1층 음식점으로 돌진했다.차량이 식당 출입문을 통해 내부로 진입하면서 문과 집기류 등이 파손됐다. 당시 식당 내부에 손님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현장을 목격한 60대 업주가 충격으로 놀라 울렁거림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중고 거래를 위해 인근을 방문했다가 주차하려던 중 차량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는 액셀을 브레이크로 착각했다고 진술했다”며 “사고는 보험 처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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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총장, ‘이재명 수사’ 비판에 “文도 살아있는 수사 못 말린다 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법원과 검찰의 영장 판단에 대한 생각과 입장이 많이 다르다.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이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법원에서도 충분하게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상당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법원은 방어권 보장을 중심으로 봤고, 검찰은 범죄 혐의의 중대성을 중심으로 봤기에 결론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재판을 통해 결과가 나올 거니까 상황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이 총장은 이 대표에 대한 수사 대부분이 지난 정부에서 시작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간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현 정부의 검찰 수사가 야당 대표를 겨냥한 ‘표적 수사’라고 반발한 바 있다.이 총장은 “지난해 9월 총장이 된 이후 이 대표 사건을 전반적으로 살펴본 뒤 어떻게 수사하고 재판하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도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때 ‘지난 정부에 대한 수사는 이번 정부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고 이번 정부에서 관여할 수도 없다. 살아 움직이는 수사를 말릴 수도 없는 것 아니냐’는 표현을 썼다”며 “저랑 비슷한 고민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이 총장은 “이 대표에 대한 수사 중 대장동 관련 수사는 민주당 내부 경선 과정에서 상대방으로부터 문제 제기가 돼 한 언론에서 단독보도 한 것”이라며 “백현동 사건도 지난 정부 감사원에서 혐의가 인정된다고 봐서 수사 의뢰를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위례 사건도 투기자본감시센터에서 고발했고, 쌍방울 기업 비리 사건도 지난 정부 금융감독당국에서 수사 의뢰를 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제가 총장이 되고 나서 지금까지 수사해 온 사건들은 지난 정부에서 계속 진행돼 온 사건”이라며 “저는 이 사건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책무와 소명, 과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취임 이후) 이 대표에 대해 새로 수사를 시작한 사건은 위증교사 단 한 건이지만, 그 사건도 백현동 사건을 수사하다가 브로커의 휴대전화에서 녹음파일이 발견돼 수사를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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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과 소금으로 기억되길” 제빵사 꿈꾸던 스물셋, 6명 살리고 하늘로

    제빵사를 꿈꾸던 20대 여성이 뇌사상태에 빠진 후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2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정희수 씨(23)가 지난 8월 19일 고대안암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좌우), 간장(좌우), 신장(좌우)을 6명에게 기증하고 숨졌다고 밝혔다.정 씨는 지난 7월 30일 집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정 씨 부모는 딸이 살아날 가능성이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다시 살릴 수 있다면 자신의 심장이라도 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어린 자식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정 씨 부모는 세상에 왔던 딸이 빛과 소금처럼 좋은 일을 하고 간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아픈 사람들을 위해 장기기증을 결심했다.서울에서 태어난 정 씨는 2녀 중 막내로,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 주변에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정 많은 사람이었다.가족 앞에서는 쾌활했지만 부끄러움이 많아 다른 사람 앞에서는 수줍음을 타기도 했다.정 씨는 제과 제빵에 관심이 많아 고등학교 졸업 후 바리스타로 일하며 제빵사의 꿈을 키웠다. 일을 시작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사회초년생이었지만 아침 7시 출근에도 단 한 번도 지각하지 않을 정도로 성실했다.정 씨 어머니 김혜정 씨는 “세상에서 가장 착한 희수야. 아빠, 엄마, 언니에게도 너무 소중한 아이였지만 하나님이 하늘에 천사가 필요했나 봐. 23년이라는 짧은 시간을 살다 갔지만 영원히 잊지 않고 마음속에서 함께 할게. 너무 사랑하고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꿈을 미처 다 펼쳐보지도 못하고 떠난 기증자 정희수 씨와 다른 아픈 이를 걱정하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해 주신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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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은 ‘피드백 부재가 낳은 고립된 개인들’의 사회 [책의향기 온라인]

    이 책은 내년의 핵심 키워드를 ‘피드백 부재가 낳은 고립된 개인’이라고 전망한다. 저자들은 올해 대중 소비자들의 삶에서 가장 큰 결핍을 ‘피드백 부족’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피드백 결핍 현상은 조직 내에서 뚜렷하게 관찰된다. 직장에서 ‘MZ세대’라는 표현은 일종의 편견에 근거한 ‘딱지’일 수 있다고 이 책은 분석한다. 그러면서 편견을 깨지 못하는 과정은 조직 내 원활한 피드백의 부재에 기인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책에 따르면 피드백의 부재는 조직 문화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사회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피드백’을 보여줄 수 있는 ‘어른’이 부재하고, 상식에 어긋나는 의사결정을 할 때 옆에서 내 행동을 말려줄 수 있는 ‘친구’가 부재하며, 일의 의미를 부여해 줄 ‘직장동료’들이 부재한다.즉 나의 말과 행동에 대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지면서 타인의 의견보다는 나의 생각, 가치관, 취향을 더 중시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지금 한국 사회에 사는 대중 소비자들은 그 어떤 가치보다 ‘개인 취향’을 높은 가치로 생각한다고 책은 분석한다.이 책은 피드백의 부재로 인해 개인 취향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믿음이 견고한 사회가 된 지금, 사회에서 나타나는 트렌드와 소비 패턴을 분석해 제시한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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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여행 중 실종된 윤세준 씨, 미국서 의식불명?…“지문 달라”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된 윤세준 씨(27)가 미국에서 발견됐다는 주장이 온라인상에 제기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로스앤젤레스(LA) 보건당국은 지난 11일 병상에 누워있는 20대 중반의 아시아계 남성 사진을 공개하며 신원을 아는 이들의 제보를 요청했다.LA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9일 LA 해안 지역인 샌피드로 주택 단지에서 머리에 심각한 외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그는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의식불명 상태다.남성의 키는 178㎝, 몸무게는 72㎏다. 발견 당시 일본 화폐가 든 지갑, 여행용 위생용품이 든 검은색 배낭을 소지하고 있었다. 신분증은 없었다.온라인상에서는 이 남성이 윤세준 씨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 씨는 지난 5월 9일 관광비자로 혼자 일본 오사카에 입국해 배낭여행을 하다가 6월 8일 친누나와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일각에서는 LA에서 발견된 남성이 키 175㎝인 윤 씨와 체격이 비슷하고 이목구비가 닮았다는 점을 들어 두 사람을 동일 인물로 추정했다. 또 윤 씨가 일본 여행을 할 때 검은 배낭을 들고 다닌 점도 들어맞았다.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LA에서 발견된 남성은 윤 씨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주LA 대한민국 총영사관 측이 해당 남성의 지문을 채취해 한국으로 보낸 다음 윤 씨의 것과 대조했지만 일치하지 않았다.1996년생인 윤 씨는 마르지 않은 체형으로, 오른쪽 볼에는 작은 흉터가 있다. 윤 씨의 행적을 알거나 윤 씨를 목격했다면 외교부 영사콜센터(☎02-3210-0404) 등으로 제보하면 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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