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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7차례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등 지주사 회장 중 가장 많은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16일 JB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책임경영 일환으로 11일 회사 주식 1만2127주를 추가 매입해 총 16만 주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19년 6월부터 매 차례 2만∼4만 주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해 왔다. 올해 4월 기준 7대 금융지주 회장 중 가장 많은 자사주 수 및 발행주식 대비 비중(0.08%)을 갖게 됐다. JB금융 임직원들도 책임경영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받은 주식 등을 포함해 임직원 보유 주식 수는 총 123만9384주(0.63%)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지난해 거둔 순이익이 24조 원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은행의 호실적이 이어진 덕분이다. 금융감독원은 16일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잠정치’를 통해 작년 말 금융지주회사 10곳(KB·신한·하나·우리·NH·iM·BNK·JB·한투·메리츠)의 연결 당기순이익이 23조847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21조5246억 원) 대비 2조3232억 원(10.8%) 증가한 숫자다. 당기순이익은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21조 원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23조 원대까지 불어났다. 업권별로는 은행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9628억 원(6.3%) 늘어났고, 보험이 5516억 원(16.5%), 금융투자가 4225억 원(15.2%) 증가했다. 반면 여전사 등은 1591억 원(―5.8%) 감소했다. 권역별 이익(개별 당기순이익 기준) 비중을 따지면 은행이 59.8%로 가장 높았고, 보험 14.3%, 금융투자 11.7%, 여전사 등 9.4% 순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진 데다 가계대출 수요까지 증가해 은행 실적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한 해외 주식 거래량 증가, 보험업의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등도 호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금융지주의 연결 총자산은 3754조8000억 원으로, 전년 말(3530조7000억 원) 대비 224조 원(6.3%) 증가했다. 올해도 금융지주사의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17조6197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16조5268억 원)보다 6.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주 1분기(1∼3월)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13.8%(5943억 원) 증가한 4조885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금융지주회사의 ‘회장님’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알리는데 모습입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에 이어 올해 미국발 관세 전쟁까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국내 금융 시장이 건강하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모양새입니다.16일 금융계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BNK·iM·JB 등 7개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소유한 자사주는 총 30만2595주로 나타났습니다. 총발행 주식 수(26억919만5372주의 0.012% 수준입니다.지주사회장소유 주식 수발행주식 대비 비중KB금융양종희59140.002%신한지주진옥동1만89370.004%하나금융지주함영주1만51320.005%우리금융지주임종룡1만0.001%BNK금융지주빈대인5만18850.016%iM금융지주(DGB금융지주)황병우4만7270.024%JB금융지주김기홍16만0.083%지주사별 발행주식 대비 보유 비중을 보면 김기홍 JB금융 회장이 0.083%(16만 주)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다음으로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0.024%(4만727주),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0.016%(5만1885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0.005%(1만5132주),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1만8937주(0.004%), 양종희 KB금융 회장 0.002%(5914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0.001%(1만 주) 순이었습니다.김 회장은 2019년 6월(공시일 기준)부터 이달 11일까지 총 7차례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등 책임 경영에 적극적인 모습이었습니다. JB금융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김 회장이 자사주 매입 등으로 앞장서고 있어 임직원들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2023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 온 밸류업 프로그램을 등에 업고 금융지주사들은 타 업무 권역 대비 시장 가치를 키워왔습니다. 타 업무 권역 대비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부터 회사 차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한 덕에 제조업 등 타 권역까지 밸류업 프로그램이 확장되는 순기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지난해 벌어진 12·3 비상계엄 사태로 한국 자본시장의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4대 금융그룹 시총은 일주일 새 14조 원가량 증발하는 등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정부의 정책 기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금융주를 투자처로 신뢰하지 못했다는 뜻이었습니다.올해 들어서도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등 여파로 환율이 급등하는 등 국제 정세 불안정으로 여전히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금융지주 회장님들은 국내외 정치가 망쳐놓은 시장 신뢰를 회복하느라 외국인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투자설명회(IR)를 벌이고, 투자자 서한도 보내고, 자사주 매입까지 하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노력을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하나은행에서 350억 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은행권에서 공시된 금융사고 중 사고액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15일 하나은행은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350억 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사고 발생일은 지난해 4월 30일이며, 손실 예상 금액은 1억9538만 원이다. 거래 회사가 부동산 구매 목적의 잔금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계약금과 중도금 이체 확인증을 허위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영업점으로부터 ‘주요 사안 보고’를 받고 사고 발생 사실을 발견했다. 하나은행은 해당 차주에 대해 기한 이익 상실 조치를 취하고 담보물 매각을 통해 사고 금액의 99.5%를 회수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수사기관 의뢰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은행권의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월에는 IBK기업은행이 239억5000만 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 금융사고를, 2월에는 기업·KB국민·신한·SC제일·NH농협은행·새마을금고 등이 세종시 전세대출과 관련해 100억 원이 넘는 금융사고를 공시했다. 지난달에는 신한은행이 직원 횡령으로 17억720만 원의 금융사고를, 이달에는 농협은행에서 204억9310만 원의 금융사고를 공시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지난 4년(2020∼2024년)간 국내 은행의 점포가 800개가량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디지털 소외 계층이자 고령층 거주 비중이 높은 지방에서 금융 서비스 격차가 벌어지는 모양새입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1개 은행의 점포(지점, 출장소)는 2024년 말 현재 5639개로 2020년 6405개에서 766개(12%) 줄어들었습니다. 은행 점포의 절대 개수는 서울 310개, 경기 136개, 부산 61개 등 수도권 중심으로 줄어들었지만, 증감률로 따지면 대구(―17.3%·59개)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서울(―15.9%)보다도 높습니다. 전라(―10.1%), 대전(―9.9%), 제주(―9.9%), 경상(―9.5%), 광주(―9.4%), 충청(―9%)도 10% 안팎으로 줄었고요. 점포 대체 수단 중 하나인 자동화기기(ATM)도 같은 기간 7153개(19%) 감소했습니다. 언제나 들를 수 있는 점내 365일 코너는 1167곳(21%)이나 줄었습니다. 결국 피해는 디지털 소외 계층인 고령층에 집중되는 모양새입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강원, 전라, 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은행 점포에 가기 위한 소비자의 최소 이동 거리가 27km가 넘는다고 하네요. 은행 점포 감소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기 전에 일찌감치 은행들이 서로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은행들은 대안으로 미니밴, 대형 버스 등으로 운영하는 이동 점포를 운영하고 있지만 비정기적 이벤트성·영업성 운영에 그치고 있고, 그마저도 수도권에 편중되고 있습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 7곳이 30개 이동 점포를 운영 중이라 숫자 자체도 적고요. 이런 상황에서 은행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덕분에 재직자는 평균 1억2000만 원에 달하는 연봉을, 은퇴자들은 10억 원 가까운 퇴직금까지 챙겼다지요. 은행의 수익성 증진이 고객 편의성 증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점포 축소로 고객과의 접촉은 자연스레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은행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키우는 건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친인척, 전현직 직원이 연루된 부당대출이 급증하는 등 ‘인적 고리’가 허점으로 지적되자 은행들이 임직원 친인척 정보를 확인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정보 확인 범위, 노조의 반대, 현행법 등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한계가 적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근 대규모 부당대출이 드러난 IBK기업은행, 우리은행은 임직원의 대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기업은행에서는 전현직 임직원 부부와 동기, 친인척이 연루된 882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적발된 바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730억 원 규모의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고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곤욕을 겪었다.기업은행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발 방지를 위해 임직원 친인척 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기로 했다. DB 구축 친인척 범위는 △임직원의 배우자 △임직원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임직원과 배우자의 형제·자매다. 친인척의 이름과 생년월일·연락처 등을 등록하는 게 목표다. 지점장 이상 총 960명이 대상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점장 이상 임직원으로부터 친인척 정보를 제공받고자 문서의 문구들에 대해 법적 검토를 받고 있다”며 “이르면 상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1월부터 그룹 임원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방지를 위한 친인척 개인(신용) 정보 등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룹사 임원 190명이 대상이며 현재까지 친인척 1000여 명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사가 제공한 인터넷주소(URL)를 통해 동의받는 형식으로 형제, 직계존비속이 대상자다.하지만 금융권에선 부당대출 사고가 터졌던 은행들의 친인척 DB 구축에 대해 의구심도 제기한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인정보를 제공받고 이용하려면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를 강제할 수 없어 일시적인 보여주기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2020년 기업은행 직원이 감시망을 피해 76억 원을 가족 명의로 대출받는 등 ‘셀프 대출’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이 임직원 가족 대출 관리 시스템 개발을 추진했지만 1년 만에 무산된 바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상 한계로 사전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이용할 수 없다고 결론 내리고 시스템 구축을 중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근 일련의 금융사고들이 일선 현장 팀장급 이하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임직원 친인척 DB 구축 방안의 한계로 지적된다. 실효성 확보를 위해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친인척 DB 구축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는 일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승진을 앞둔 임직원들도 동의를 꺼리는데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강제하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임직원, 친인척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본인들이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대상자를 넓히는 건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친인척으로부터 개인정보를 동의 받을 시 해당 임직원의 업무상 오류를 일부 면책 받을 수 있는 방안 등 당근책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반발이 크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은행 관계자는 “개인 동의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노조의 반발이 거세다”면서 “직원 동의를 얻기 위한 금융 당국 차원의 모범 규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IBK기업은행 직원 A 씨는 친인척 명의 법인 5개를 설립하고 본인이 실질적으로 경영을 하면서 총 29개의 주거용 부동산을 매입해 임대하며 수익을 올렸다. 그 과정에서 A 씨는 은행원인 본인의 위치도 서슴없이 이용했다. 친인척 명의의 법인으로 대출을 취급하면서 선순위 임차보증금을 차감하지 않고 대출 한도를 산정해 대출금을 과다 지급했다. 또 여신거래약정서, 근저당권설정계약서 등 여신 관계 서류를 임의로 작성하는가 하면, 신용카드 한도도 셀프 증액했다. 2016년 3월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이 같은 ‘간 큰’ 행동을 이어가며 친인척 명의 법인 등에 75억 원의 대출을 실행한 A 씨는 2020년 8월에야 뒤늦게 정직됐다. 지난해 수조 원대의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은행들에서 부당대출이 끊이지 않는 등 내부통제는 정작 뒷걸음질 치고 있다. 최근 5년여간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에서 3300억 원이 넘는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6개 은행의 금융사고액은 1867억7800만 원으로 4년 전인 2020년(53억2800만 원)에 비해 35배나 불어났다. 고금리로 대출이자가 올라 은행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시기에 부당대출이 급등한 셈이다.● 친인척, 전현직 임직원 등 ‘약한 고리’서 사고 터져7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은행별 적발된 횡령, 배임, 사기 건수 및 금융사고 액수’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2월까지 5년여간 6대 은행에서 횡령, 업무상 배임, 사기 등으로 발생한 금융사고 규모는 3063억9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총건수는 147건에 달한다. 특히 임직원의 친인척, 퇴직 임원에서 비롯된 금융사고가 대대적으로 드러나며 이 같은 인적 고리가 ‘사각지대’로 꼽히고 있다. 인맥 때문에 은행 여신 심사가 느슨해지고, 문제가 발생해도 ‘온정주의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A 씨의 사례만 보더라도 A 씨와 같은 지점에서 근무했던 담당 조사역은 A 씨가 친인척이 있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A 씨가 친인척 명의 기업의 예금을 신규 개설하면서 정당한 서류 징구 없이 은행거래서를 임의 작성하고 취급하는 등 규정을 위반하였음에도 감사를 철저히 하지 못했고, 사태 후 견책됐다. 우리은행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에게 이뤄진 부당대출에도 퇴직 임직원들이 끼어 있었다. 지난해 우리은행 지역본부장 B 씨는 C지점을 통해 손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에 여신 42억7000만 원(6건)을 취급하며 자금 용도·상환 능력 평가를 소홀히 하는 등 내규를 다수 위반했다. 게다가 퇴직 후에는 손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차주 회사에 재취업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공통적으로 친인척·퇴직자와 관련해 부당대출, 불법대출이 발생했다”며 “친인척·퇴직자와 관련해 좀 더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내부 통제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감독당국이 할지, 은행 스스로 그런 부분을 갖추도록 할지 논의해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금융사고 규모도 갈수록 커져금융사고 규모 자체도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2020년 53억 원(21건) 규모에서 2021년 121억 원(20건), 2022년 895억 원(24건), 2023년 31억 원(21건), 2024년 1868억 원(48건), 2025년 2월 현재 96억 원(13건) 규모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1119억 원)이 가장 컸다. 그다음 국민은행 878억 원, 농협은행 543억 원, 기업은행 249억 원, 하나은행 155억 원, 신한은행 120억 원 순이다. 지난해 국민은행에서는 영업점 팀장 D 씨가 시행사·브로커의 작업대출을 도와주는 등 800억 원대 부당대출에 나섰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D 씨는 허위 매매계약서 등 서류를 제공받은 뒤 대출이 가능한 허위 차주를 선별하고, 대출이 용이한 업종으로 변경하도록 유도하는 등의 방식으로 부당대출을 취급했다. 일부 대출에 대해선 금품과 향응을 받은 정황도 밝혀졌다. 친인척 부당대출이나 전현직 임직원이 연루된 금융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지만 관련 통계 등은 따로 집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련 법령이 없어 (은행들이) 의무적으로 보고하지 않아 친인척, 퇴직자 관련 금융사고를 따로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인영 의원실은 “과거부터 친인척, 전현직 은행원 관련 부당대출이 이어져 왔는데 관련 통계가 집계되고 있지 않은 점은 문제로 별도의 보고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2011년 금융 소비자들을 패닉에 빠뜨렸던 ‘저축은행 사태’가 발생한 지 14년여가 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주주·경영진 등이 빼돌린 자금을 가상자산으로 바꿔치거나 브라질 같은 신흥국에 옮겨두는 방식으로 은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닉 재산 중 회수된 금액은 25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11년부터 2024년까지 은닉·회수된 금액은 총 4345억 원입니다. 2011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과도하게 집중했던 16개 저축은행이 연쇄적으로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뱅크런)가 발생하는 등 전 국민적 피해가 커졌습니다. 결국 파산한 은행들 대신 예보가 고객들에게 예금을 돌려줬는데, 이에 투입된 공적자금만 무려 27조2000억 원에 달합니다. 예보는 지원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대주주·경영진 등 부실 책임자의 은닉 재산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10년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도 예보와 부실 관련자들의 ‘숨은 재산 찾기’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눈에 띄는 은닉 행위는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이동입니다. 예보는 얼마 전부터 부실 관련자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등에 대한 환수를 시작했습니다. 2013년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가 설립되면서 시장이 커졌는데, 그동안은 법 미비로 가상자산 환수 조치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예보법 개정으로 가상자산 사업자에 자료 제공 요구가 가능해져 환수가 이루어진 가운데 예보 측은 “압류부터 현금화까지 법적 절차가 필요해 환수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습니다. 해외 은닉 양상도 눈에 띕니다. 과거에는 북미, 호주, 유럽 등 한인이 대거 거주하는 곳 위주에서 환수됐다면 최근에는 남미와 동남아시아 등 제3국으로 확대됐습니다. 해외 은닉 자산 환수는 2023년 4억8000만 원, 2024년 3억6000만 원으로 ‘고구마 줄기’ 캐듯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예보 관계자는 “제3국은 법 체계가 달라 은닉 자산의 발견과 회수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제2의 저축은행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보다 적극적인 보완 입법 조치 등이 필요해 보입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지난해 실적 호조를 보인 가상자산 거래소가 수십억 원의 상여금을 지급하는 등 ‘돈 잔치’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빗썸 사업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는 지난해 빗썸에서 상여금 20억 원, 퇴직소득 22억3700만 원, 급여 4억6600만 원 등 47억400여만 원을 받았다. 이 전 대표는 2021년 A 코인을 거래소 빗썸에 상장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30억 원, 명품 시계, 고급 레스토랑 멤버십 카드 등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현금 30억 원 수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으나, 금품 수수는 유죄로 인정했다. 빗썸은 이 전 대표가 거래소 성장을 이끈 공로를 인정해 상여금을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빗썸은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 이사회 의장에게도 상여금 10억 원을 줬다. 금융위원회로부터 1월 고객확인제도(KYC) 위반 등 자금세탁방지 의무 불이행 혐의로 중징계 처분을 받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도 배당과 상여 등으로 거액을 지급했다. 두나무 최대 주주인 송치형 의장은 지난해 보수로 62억244만 원(급여 29억644만 원·상여 32억9600만 원), 배당으로 약 1042억 원을 챙겼다. 송 의장은 두나무 주식 889만6400주(25.53%)를 보유 중이다. 2대 주주(지분 13.11%) 김형년 부회장은 약 577억 원을 받았다. 이석우 대표는 21억6346여만 원(급여 8억2530만 원·상여 약 13억1801만 원·기타 근로소득 2016만 원)을 받았다. 두나무의 지난해 순이익은 9838억 원으로, 전년(8050억 원)보다 22.2% 늘었다. 빗썸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618억 원으로 전년(243억 원) 대비 6.7배 증가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금융 당국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이들을 위한 대안으로 주택금융공사가 주택 지분을 나눠 갖는 ‘지분형 모기지’에 대한 세부안을 내놨다. 3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한국은행과 한국금융연구원이 주최한 ‘부동산 신용집중 현황 문제점 그리고 개선 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부동산 정책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비판이 부모에게 받을 게 있는 사람만 집 살 수 있게 한다는 것”이라면서 “솔루션으로 주금공에서 지분을 공동으로 사서 취득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집값이 100이라면 개인이 본인 자본으로 10, 은행에서 40의 대출을 받아 자금을 마련하고, 나머지 50을 주금공이 대고 지분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소유권을 나누는 대신에 지분 일부만 매입하기 때문에 주택 마련의 진입장벽이 내려가게 된다. 김 위원장은 “가격이 올라 집을 팔면 취득자와 주금공이 수익을 반반으로 나눠 가질 수도 있고, 취득자가 중간에 소득이 생기면 추가 지분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금공 지분을 후순위로 만들어 집값이 내려가더라도 그 부담을 주금공이 떠안게 해 취득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설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참여했다. 이 총재는 “전세 사는 지인이 ‘집에 내 마음대로 못 하나 못 박는다’고 이야기하는데 지분형 모기지 제도가 도입되면 못을 박을 수 있게 된다”라면서 “정부가 새로운 시도를 할 때 역세권의 좋은 위치에 시범 사업을 진행해 성공 사례를 만들면 좋을 것으로 기대되며, 은행권도 주금공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에 이어 산하 투자자문사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스(MBKP SS)에 대한 검사에 나섰다. 3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MBK파트너스 홍콩법인의 100% 자회사 MBKP SS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다. MBKP SS와 법무법인 광장 직원들은 2023년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당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 금감원은 MBK파트너스와의 연관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1월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MBK SS 직원 1명과 광장 직원 3명을 고발했고,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광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와 MBKP SS의 주소지가 같고, 양 사 간 겸직한 인사도 존재해 언론 등에서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검사로 MBKP SS가 신청한 투자자문업 폐지 승인 심사는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MBKP SS는 지난달 국내 투자자문업 면허가 필요 없어졌다며 금융당국에 투자자문업 면허 폐지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MBKP SS가 금감원 검사를 피하기 위해 면허 반납을 시도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금감원이 투자자문사 검사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측은 검사 결과가 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경우 심사를 중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MBKP SS에 신사업 투자자문을 요청했을 당시 미공개 자료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분쟁에 활용했다며 금감원에 진정을 낸 바 있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19일 홈플러스 사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 이전 MBK파트너스가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 신청을 준비한 정황을 발견하고 조사 중이다. 이번 주부터는 매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 등 이행 약속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언론에 약간의 소음(some noise)을 일으켰다”고 밝히는 등 현 사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드러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은 2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상법 개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있었다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던 국민의힘은 “감히 대통령을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이 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총리가 상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며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사퇴)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원장은 “총리께서도 헌법적 권한을 행사한 것이기 때문에 헌법 질서 존중 차원에서는 그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있었다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원장은 김 위원장 등의 만류로 사퇴를 보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고위 공무원이 국민을 상대로 만약 거부권이 행사될 경우 ‘직을 걸겠다’고 표명했으면, 그것도 일반 공무원이 아니라 고위 공무원이 그 정도 발언했으면 당연히 사직서를 제출하고 짐 싸서 청사를 떠나는 게 공인의 올바른 태도”라고 말했다. 앞서 이 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직을 걸고서라도 (거부권 행사에) 반대한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이 발효되면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한 총리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한 바 있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이 원장이 윤 대통령을 언급한 것을 두고 “오만한 태도라고 본다”며 “어떻게 금감원장이 감히 대통령 운운하면서 대통령과 자기 생각이 같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지 저의 공직 경험에 비춰 봤을 땐 있을 수 없는 태도”라고 했다. 이 원장이 윤 대통령의 뜻을 거론한 데 대해 이례적인 표현으로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 원장의 발언을 두고 “제대로 책임지지도 않으면서 ‘직을 걸겠다’고 공언하는 일부 검사의 나쁜 습관”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자기주장만 고집하는 일부 검사들 특유의 오만한 태도”라며 “그러면서도 대통령을 파는 건 웃기는 짓”이라고 했다. 검사 출신인 이 원장은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불리며 윤 대통령의 ‘경제계 복심’으로 꼽혀 왔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제청권자인 금융위원장에 (사의)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거취 관련) 약속도 했고, 본의 아니게 권한대행의 국정 운영에 부담드린 것도 있어 책임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원장은 앞서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반대에 직을 건다고 공언했는데,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거부권 행사를 반대해 거취 의사를 재차 밝힌 것이다.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대통령 탄핵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입장 표명 후) 경제부총리, 한국은행 총재 등이 연락을 줘 금융 시장 상황을 언급하며 만류했다”면서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월 4일 상황에서 대통령께 입장을 말씀드리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의 공식 임기는 6월 6일까지다.다만 ‘F4 회의’(거시경제·금융 최고 당국자의 비공식 협의체)의 사의 의사 만류와 관련해서 추가 상의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3일 ‘F4 회의’에 안 갈 수 없는 상황이고 상호관세 이슈, 역외 환율 등 금융시장을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시장 관리 메시지, 대응 방안을 말하고 (거취와 관련해) 저희끼리 얘기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 원장은 “상호관세 이슈가 4월 2일(미국 현지 시간) 지난다고 해서 한 번에 끝날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의 조치와 유럽연합(EU) 등 상대국의 입장, 홈플러스 현안 등 본의 아니게 검사, 조사권 행사해야 하는 상황 등이 있다”고 부연했다.상법 개정안이 좌초됐지만 야당에선 정부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의 등을 통한 보완 입법을 주문했다. 그는 “똑같은 안을 올릴 게 아니라 정무위에서 법사위 갈 한두 달만 여유를 갖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삼부토건 조사와 관련해서는 “관심도가 높아 꼼꼼히 봤고 지금 진행 상황에서는 4월 안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조사에서 나온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절차에 따라 볼 수 있는 것을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3월 31일 재개된 공매도와 관련해서는 “(공매도는) 무조건 존재해야 한다”면서 “유동성을 풍부하게 만들어 내가 주식을 팔 때 주가가 떨어지는 악영향 등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 이전에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준비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은 1일 ‘자본시장 현황 관련 브리핑’에서 “(신용평가사, 신영증권, MBK 검사와 관련해) 그간 MBK와 홈플러스의 해명과 다른 정황이 발견되는 등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MBK는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A3→A3―)이 공시된 2월 28일부터 회생 절차 신청을 준비했다고 밝혀 왔는데, 금감원은 좀 더 이른 시점에 MBK가 강등 가능성을 인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함 부원장은 “MBK가 말해 온 날짜 이전에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했는지 등을 확정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MBK가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를 준비하면서 6000억 원가량의 단기채권을 발행해 개인투자자 등에게 손실을 떠넘겼다면 LIG, 동양 사태처럼 ‘사기적 부정 거래’ 등이 적용돼 처벌될 수 있다. 아울러 금감원은 홈플러스 회계 심사와 관련해서도 회계 처리 기준 위반 가능성이 발견돼 이번 주부터 감리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금감원은 MBK를 향해 대주주의 책임감 있는 자세를 요청했다. 함 부원장은 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등과 관련해 “변제 규모 및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병주 MBK 회장도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했지만 규모와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홈플러스는 1일 입장문을 내고 “기업회생 신청으로 홈플러스 이해관계자분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국회와 정부에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현재 금감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조사와 검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로 곤욕을 치른 우리은행이 내부통제를 위해 직원들의 의무 휴가 중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에 대한 부당 행위 여부를 들여다보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은 1일부터 임직원 대상 의무 휴가제도 ‘블록 리브(Block Leave)’를 도입하며 본사 팀장급을 대상으로 업무 전반의 적정성을 진단하는 ‘체크 업(Check-Up)’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임직원들의 비리 여부 등을 점검함과 동시에 영업일 기준 10일 이상 장기 휴가를 통한 재충전 기회를 제공하고자 ‘블록 리브’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이와 관련한 세부 지침을 마련한 겁니다. 점검 사항은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에 대한 부당 행위 여부 △업무 매뉴얼 기반 업무 수행 적정 여부 △팀별 주요 계약 사항 이행 적정 여부 △대내외 검사 지적 사항 개선 적정 여부 △부서별 자체 점검 항목 등입니다. 대상자는 본점 관리자급 이상 팀장 260여 명입니다. 본부 부서장 주도하에 사전 지정된 대직자(타 팀장)가 점검을 실시합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부통제 사각지대 확인 및 사고 예방 기능 제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말 취임 일성으로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했는데, 그 일환으로 BNP파리바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제도화한 블록 리브 도입을 내건 바 있습니다. 그간 국내 기업 정서상 ‘휴가로 부재중 회사가 내 업무를 들여다본다’라는 점에 다소 거부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요. 부당 대출 등 내부통제가 금융권의 화두가 된 만큼 우리은행의 제도가 잘 정착해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됩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와 임원들이 약 9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했다. 책임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 대표가 회사 주식 4560주(약 30억 원 규모)를 매입했다고 1일 공시했다.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각각 1360주(약 9억 원)와 1262주(약 8억4000만 원)를 매수했다. 임원 49명 또한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도로 지난달 24∼28일 장내에서 주식 6333주(약 42억 원)를 사들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인 3조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등 파장이 일자 지난달 23일 김 대표 등 경영진이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임원들과 함께 자사주 매입을 실행한 것이다. 한편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1일 자본시장 현안 설명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증자를 전후한 자금의 이동, 사업 승계에 관련된 사안이 증자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이사회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정당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했는지를 투자자에게 세세하게 설명하라는 것이 정정 요구의 취지”라고 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정정을 요구한 바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로 곤욕을 치른 우리은행이 내부통제를 위해 직원들의 의무 휴가 중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에 대한 부당행위 여부를 들여다보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은 1일부터 임직원 대상 의무 휴가제도 ‘블록 리브(Block Leave)’를 도입하며 본사 팀장급을 대상으로 업무 전반의 적정성을 진단하는 ‘체크 업’(Check-Up)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임직원들의 비리 여부 등을 점검함과 동시에 영업일 기준 10일 이상 장기 휴가를 통한 재충전 기회를 제공하고자 ‘블록 리브’ 도입키로 했는데, 이와 관련한 세부 지침을 마련한 겁니다.점검 사항은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에 대한 부당행위 여부 △업무매뉴얼 기반 업무수행 적정 여부 △팀별 주요 계약 사항 이행 적정 여부 △대내외 검사 지적 사항 개선 적정 여부 △부서별 자체 점검 항목 등입니다.대상자는 본점 관리자급 이상 팀장 260여 명입니다. 본부 부서장 주도하에 사전 지정된 대직자(타 팀장)가 점검을 실시합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부통제 사각지대 확인 및 사고 예방 기능 제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말 취임 일성으로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했는데, 그 일환으로 BNP파리바 등 글로벌 금융 회사들이 제도화한 블록 리브 도입을 내건 바 있습니다. 그간 국내 기업 정서상 ‘휴가로 부재중 회사가 내 업무를 들여다본다’라는 점에 다소 거부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요. 부당대출 등 내부통제가 금융권의 화두가 된 만큼, 우리은행의 제도가 잘 정착해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됩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주부 A 씨(65)는 카드 배송 기사로부터 신청하지도 않은 실물 카드를 받고 의아해하던 차, ‘반송요청 번호’를 안내받았다. 해당 번호의 고객센터로 전화하자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자산 보호를 위해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앱 설치 후 얼마 안 있어 이번에는 금융감독원 대표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50억 원대 사기에 연루됐으니, 해결을 위해 모든 자산을 검수해야 한다”면서 국가 안전 계좌로 재산을 보내라는 요구였다. 당황한 A 씨는 예치금뿐 아니라 주식까지 모두 현금화해 돈을 내주고 나서야 사기임을 인지하고 말았다.신용카드 배송을 빙자한 한층 교묘해진 수법에 1인당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이 3000만 원에 육박하는 등 2015년 집계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순히 검찰, 경찰로 속이는 수법이 통하지 않자, 이제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짜서 한 명을 집중 타깃으로 삼아 털어 가는 수법으로 전환한 것이다. 예치금을 빼 나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피해자로 하여금 주택담보대출까지 받도록 하는 통에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1인당 피해 금액은 2910만 원으로 통계 집계(2015∼2024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피해금 환급률은 22.3%로 낮아졌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사기를 △기관 사칭 △지인 사칭 △대출 빙자 등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최근 피해는 카드 배송을 빌미로 한 ‘기관 사칭’에 집중되고 있다. 과거에는 문자 등으로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했다면, 이 같은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자 직접 방문, 접근하는 과감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 가짜 카드를 만들어 배송하거나, 카드 배송원으로 위장한 자가 집을 찾아와 깜빡 속게 만드는 것이다. 나아가 기관장 날인이 된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문을 위조할 뿐만 아니라 은행연합회·서울중앙지검 공조수사라는 제목의 업무협약서까지 가짜로 만들어 피해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를 담아 수십 장의 문서까지 발송하고 있는 형국이다.피해 건수 자체는 안정화되는 추세지만, 덫에 걸린 한 명 한 명을 집중적으로 고립시켜 피해를 극대화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수를 대상으로 하기보다 심리적 조종에 걸려든 한 사람을 위축시켜, 계좌에 있는 돈을 모두 출금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출까지 받아내 고액 피해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피해 발생은 원격조종 앱 설치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의심되는 링크를 절대 클릭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한번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되면 어떤 번호라도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넘어간다. 조작된 번호로 전화가 오고, 중간에서 전화를 도청하고 갈취해 가기 때문에 심리적 조종에서 빠져나가기 힘들다. 은행권에서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해 전화 가로채기 앱 등을 미리 감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미 악성 앱이 설치되면 해당 보안 기능들은 무력화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은행권에서 보이스피싱 배상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구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보이스피싱 등 배상을 완료한 사례는 10건에 불과하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교보생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환경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임직원 환경보호 교육 및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행사, 환경 북콘서트, 환경축제 ‘지구하다 페스티벌’을 실시하는 등 환경 인식 제고에 힘썼다. 교보생명은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사회 부문에서는 국내 기업 최초로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 친화 최고기업’에 선정됐으며 부패 방지 경영 체계 국제 인증인 국제표준화기구(ISO) 37001을 획득했다. 지배구조 부문을 보면 지속가능경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사회 내 ‘지속가능 ESG 위원회’를 설치,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주요 경영진으로 이뤄진 ‘ESG 협의회’, 현업 부서장으로 구성된 ‘ESG 실무협의회’도 마련했다. 교보생명은 2010년 업계 최초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국제협약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 4대 분야의 10대 원칙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나아가 이를 회사 경영 전반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이에 대한 이행 현황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매년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기업 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특히 회사 창립 이념인 국민교육 진흥 실천을 목적으로 추진 중인 보호아동 성장지원 사업이 눈길을 끈다. 언어습득이 비교적 느린 보호아동을 위한 언어교육 프로그램, 진학 및 취업을 위한 전문자격 취득지원 프로그램, 보호아동 출신 강사의 자립금융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교보생명은 금융교육 및 자립 성장 지원 사업을 통해 매년 250여 명에 이르는 자립 준비 청년, 보호 종료 예정 청소년들의 성공적인 자립과 성장을 돕고 있다. 자립을 앞둔 만 17세 이상 청소년들은 금융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1인당 100만 원씩의 자립활동비를 지원받고 통장 개설부터 저축, 펀드, 보험, 주식 등의 금융 생활을 실제 경험해 볼 수 있다. 자립활동비 사용 및 금융상품 투자 결과를 분석한 전문가들의 일대일 종합 진단, 평가 과정도 제공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하나증권은 선제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시장 개척 등 ESG 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금융투자에 ESG를 더한, ESG 채권선도거래를 체결하며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하나증권은 크레디아그리콜 아시아증권과 1445억 원 규모 5년 만기 ‘ESG 연계 채권선도거래’를 체결하며 ESG 금융 직접투자를 단행했다. 투자수익 증대와 ESG 경영이 같은 지향점을 갖고 진행된 투자로 하나금융그룹의 ESG 경영 방침에 맞춰 하나증권이 목표한 ESG 수치 개선 시 기존 금리에 더해 가산금리를 받게 된다. 하나증권이 ESG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총 428t의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하고 연간 기준 나무 3500여 그루를 심는 효과가 난다. 이외에도 하나증권은 지난 2021년 HSBC와 아시아 최초 ESG 연계 금리통화스와프를 체결했으며 글로벌 ESG 채권 발행 등 직접투자 관련 ESG 금융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하나증권의 ESG 활동은 임직원들에게 전파돼 회사의 정책을 넘은 직원 개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지는 등 긍정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하나증권은 10대 과제를 선정, 전 임직원의 ESG 생활화 및 1인 1기부 1봉사 실천을 목표로 임직원들과 봉사 및 기부 활동을 진행 중이다. 1인 1봉사를 마친 본부 매칭 사회복지시설에는 회사가 소정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임직원의 실천과 ESG 경영이 하나 되는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에 실시했던 전국 전역의 사회공헌 활동 지속 연결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의 약속을 이행하고자 상생 활동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맹학교 아이들과 놀이공원으로 봄나들이를 다녀왔고, 같은 해 6월에는 대전에 있는 행복한집 무료 급식소에서 어르신 지원을 위한 급식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또 한 달 뒤인 7월에는 충남 금산군에 있는 향림원을 방문해 아동들과 물놀이 및 급식 자원봉사를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진행 중이다. 하나증권은 ESG 열풍에 힘입어 관심을 받는 탄소배출권 영역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21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탄소배출권 시장조성자로 선정됐고 2022년에는 방글라데시에 태양광 정수시설 123대를 보급해 화석연료에 의한 온실가스를 감축시키기 위해 지원했다. 또 싱가포르 탄소배출권 거래소 CIX(Climate Impact X)와 자발적인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시장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