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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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교육67%
사회일반17%
보건7%
인사일반3%
사건·범죄3%
기타3%
  • 정부 “의대생 복귀하면 2026학년도 모집인원 3058명”

    교육부가 3월 말까지 의대생이 복귀하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5058명에서 3058명으로 증원 방침 이전으로 되돌리겠다고 7일 밝혔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겠다고 지난해 2월 6일 발표한 지 1년 1개월 만에 백기를 든 셈이다.교육부는 “3월 말까지 의대생이 복귀하지 않으면 2026학년도 모집인원 조정 방침은 철회되고 기존 공고된 데로 5058명”이라고 강조했지만 무리한 정책 추진으로 의대 교육 파행과 수험생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이날 교육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생 복귀 및 의대 교육 정상화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의대가 있는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회장인 양오봉 전북대 총장과 이해우 동아대 총장,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종태 이사장이 참석했다.이 부총리는 “3월 새 학기 개강, 2026학년도 입시 일정을 고려했을 때 의대 교육 문제를 반드시 풀어나가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라며 “의대생 복귀가 의학교육 정상화에서 가장 중요하며 의대 모집인원 조정을 통해 학생 복귀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하자는) KAMC와 의총협 건의를 바탕으로 3월 말까지 학생들의 전원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모집인원은 총장의 자율적인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부 방침에 따라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5058명이고 이를 반영한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지난해 4월 각 대학별로 공고된 상태다. 정부가 정원을 변경하지 않는 한 각 대학은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법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안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보건복지부가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와 결정하지 못하면 각 대학 총장이 모집인원을 변경할 수 있는 특례 조항이 있다. 정부는 개정안의 통과를 전제로 3월 말까지 의대생이 전원 복귀하면 교육부가 각 대학과 협의해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변경하겠다는 것이다.교육부는 “입대, 임신·육아, 질병 등 불가피한 사유로 휴학한 학생을 제외하고 전체 의대의 전체 학년이 돌아오지 않으면 모집인원 조정 방안은 철회될 것”이라며 “수업에 참여하지 않거나 집단행동을 하면 학사경고, 유급, 제적 등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학생 복귀 시한을 이달 말로 잡은 이유로 대부분의 의대에서 출석 일수의 4분의 1을 이수하지 않으면 F학점 처리하고 자동 유급되는데 그 시점이 이달 28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2학기 기준 의대 휴학생은 1만8343명(재적생의 94.7%), 올해 신입생은 4565명이다.교육부는 이날 KAMC가 제안한 24, 25학번의 동시 교육 모델 4가지도 제시했다. 24학번 대부분 25학번보다 먼저 졸업하고 싶다고 요구하는데 3가지 모델이 이를 반영했다. 교육부는 “24학번과 25학번의 졸업 시기가 다르면 의사 국가고시 추가 실시를 추진하고 전공의 정원 배정, 선발, 수련 및 전문의 자격 취득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의대생들은 정부가 ‘협박’을 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이다. 특히 ‘돌아오지 않으면 모집인원은 5058명’이라는 정부 발언에 분노하는 분위기다. 증원 방침을 철회한 게 아니고 늘어난 학생을 동시에 교육하지 못한다고 정부가 스스로 인정했으면서 무조건 복귀만 주장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일부 의대생은 계속된 수업 거부로 더 얻을 게 없고 오히려 유급, 등록금 손해 등 피해를 볼 것 같다며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 등은 학생들이 복귀할 거라고 자신하면서도 갈팡질팡한 모습이다. 교육부는 의대생이 돌아오지 않으면 정말 모집인원을 5058명으로 확정할 건지, 지난해처럼 자율 감축도 허용할 건지에 대해 “대학마다 (의대) 여건과 증원 규모, 복귀 규모가 다르므로 각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런 모습을 두고 일각에선 학생들에 결국 정부가 항복한 거라 2027학년도 의대 정원 결정 과정에서 수업 거부가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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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 “의대 정상화 시급… 내년 증원 0명 타당”

    국민의힘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2024학년도 수준(3058명)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정부와 의료계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6일 밝혔다. 교육부도 7일 의대를 둔 대학 총장 및 의대 학장들과 함께 보건복지부에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건의하기로 했다. 의대 증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정부와 여당이 1년 만에 후퇴한 셈이라 의료 혼란만 부추겼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반면 복지부는 향후 설치될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에서 의대 정원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당-교육부 “내년 의대 증원 0명으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6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비공개 당정협의를 한 뒤 “국민의힘은 의대의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대 학장들의 건의 내용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들의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교육부에 건의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3058명’에 대해 찬성한 것이다.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부총리, 조규홍 복지부 장관, 장상윤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내년도 의대 정원과 관련해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여당의 제안을 수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총리는 7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회장단인 양오봉 전북대 총장, 이해우 동아대 총장, 이종태 KAMC 이사장과 ‘학생 복귀 및 의대 교육 정상화’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향후 설치될 추계위에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결정해 달라고 건의할 예정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의대 정원은 교육부 장관이 복지부 장관과 협의해 결정할 수 있다. 그동안 복지부는 의대 정원 전체 규모를, 교육부는 대학별 모집인원을 정했다. 교육부는 복지부가 내년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에 반대하자 대학 총장 등과 함께 복지부를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료개혁 논의) 참여 없이, 구체적 내용에 대한 제시 없이 무조건 백지화와 중단 요구는 타당하지 않다”며 “의료 전문가로서 현장에 꼭 필요한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대생 학교 복귀는 여전히 미지수 앞서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2026학년도에는 신입생을 뽑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부와 여당이 ‘의대 모집인원 3058명’으로 되돌아 가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의대생 사이에서는 “정부가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을 다시 늘릴 수 있어 의대 증원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복귀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대학이 한발 물러선 상황에서 수업을 듣지 않는 의대생에게 유급 등 학사 처리를 더욱 강경하게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부 의대생이 복귀할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다. 추계위가 설치되면 새로 정해질 2027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에 반발한 의대생이 수업을 다시 거부할 수도 있다. 지난해 의대 정원을 늘리지 못한 서울 소재 8개 대학도 지역 병원을 통해 지역 의료에 기여할 수 있다며 증원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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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내일 ‘내년 의대 증원 0명’ 추계위 건의

    교육부가 이르면 7일 의대가 있는 대학 총장과 의대 학장들과 함께 보건복지부 및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에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0명’으로 해야 한다고 건의할 예정이다. 의대 증원의 필요성은 있지만 의대생들이 정부 방침에 반발해 2년째 돌아오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의료 인력 양성이 안 되니 2026학년도는 증원 전의 정원(3058명)과 동일하게 하자는 것. 과학적인 근거를 가져와야 의대 증원 방침을 변경할 수 있다던 정부가 의대생들로 인해 후퇴하는 셈이다.교육부 등은 추계위에서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결정해주면 가장 좋고, 결정이 안되면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안에 따라 각 대학 총장이 의대 모집인원을 2024학년도처럼 되돌리는 내용으로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수정할 방침이다. 지난해 의대생과 의료계 반발로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자율 감축을 허용하면서도 2026학년도에는 의지대로 2000명을 증원시킬 거라며 각 대학에 이를 반영해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공고하게 했는데 이는 모두 다시 수정한다는 뜻이다.●의대생들이 ‘증원 정책’ 발목 잡아교육부는 이번에도 의대 증원 관련된 갈등을 스스로 해결하지 않고 의대 총장들 목소리를 빌리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해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감축과 의대생의 동맹 휴학 승인 때도 대학 총장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며 기존 정부 방침과 어긋나는 발표를 했다. 원래 고등교육법 시행령상 의대 정원은 교육부 장관이 복지부 장관과 협의 하에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내부적으로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0명으로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뒤에도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해왔다.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안에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복지부 장관이 추계위와 심의를 거쳐 결정하기 어렵다고 인정하는 경우 대학의 장이 교육부와 복지부 장관과 협의해 4월 30일까지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고 돼 있다는 이유였다.그러나 복지부는 의대 증원 0명에 부정적이고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이 추계위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4일 대부분의 의대가 개강을 했지만 학생들은 수업을 거부 중이고, 대학들에서는 2026학년도에 증원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발표돼야 해결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6학년도에 의대 증원을 하지 않는 것은 지방 사립대의 경우 반대가 많았다. 국립대는 정부 지원을 받아 의대 시설에 투자하고 교수를 신규 채용하지만 사립대는 스스로 하고 있어서다. 이에 만약 2027학년도에 다시 증원되지 않으면 투자는 어떻게 하느냐는 우려가 높았다. 이를 반영해 교육부 등은 발표 때 필수 의료 체계를 위해 의대 증원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학생들 복귀와 교육이 전제돼야 한다는 내용을 강조할 방침이다.●2027학년도 정원 결정 때 수업 거부 반복 예상관건은 2026학년도 증원 0명 방안이 의대생을 복귀시킬 수 있느냐다. 의대생들 내부에서도 언제를 복귀 시점으로 잡아야 하는지를 두고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증원을 철회하라며 수업을 거부하기 시작한 만큼 증원이 0명 됐으니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일부는 2026학년도에 한정된 것이고 올해 더블링된 학생을 동시에 교육해 파행을 빚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으며 2027학년도는 무조건 증원하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이다. 강성파는 2026학년도에 의대생을 아예 뽑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대학과 정부가 증원 문제에서 크게 물러선 만큼 2026학년도 증원 0명 결정 이후에도 의대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F학점 처리와 유급 등이 강경하게 처리될 전망이다. 이를 우려하는 의대생들도 상당수 있어 정부 발표 이후 의대생 결속력이 와해되고 복귀가 시작되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나온다. 복지부와 추계위가 교육부 등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복귀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7학년도 의대 정원 결정을 앞두고 의대생의 수업 거부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대학간의 갈등도 추가될 수밖에 없다. 의료계는 증원 규모 자체를 줄여야 할 텐데 증원을 받았던 대학은 원래대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증원을 못 받았던 서울 지역 8개 의대도 지역 병원을 통해 지역 의료에 기여한다며 증원해달라고 주장할 전망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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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40곳 총장들 “내년 증원 0명으로”

    “의대생들이 해도 너무 하네요. 1년 넘게 설득해도 학교에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 ‘예과 1학년에 두 학번을 함께 가르쳐야 해서 내년 의대 신입생을 아예 안 뽑는다’고 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이제 수업은 들어야죠.”(수도권 대학 총장) 전국 40개 의대 대부분이 4일 개강했지만 대다수 의대생은 강의실에 나오지 않았다. 수업에 참석하지 않는 학생들을 학사관리에서 더 이상 보호하기 어렵다는 대학이 늘고 있다. 대학 총장들 사이에서는 ‘괘씸하다’ ‘더 이상 대안이 없다’는 발언까지 나온다. 정부도 “유급 등 학칙을 엄격히 적용하는지 점검하겠다”며 대학들을 압박하고 있어 이르면 이달 말 수업을 듣지 않은 의대생에게 ‘F 학점’(과락)을 부과하는 대학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 “이젠 의대생 구제할 방법 없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의대를 둔 대학들이 의대 학사와 관련해 유급 등 강경 기조로 바뀌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의대 대부분은 최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1학년 1학기 중에는 질병 외에 휴학이 불가능하고 질병 휴학은 종합병원장이 발행하는 4주 이상의 진단서가 있어야 한다’는 학칙을 소개했다. 동맹 휴학 압박, 의대생 휴학 수요 조사 등 학습권을 침해하는 사례를 들며 ‘형법상 강요죄, 학내 문란 행위 등으로 징계할 수 있다’고 경고한 대학도 있다. 지난해 대학들은 “학교에 돌아오기만 하면 어떻게든 학년이 올라가게 해주겠다”며 수십 가지 대안을 내놓았으나 학생들은 복귀하지 않았다. 올해 의대생들과 개별 상담을 할 때도 24학번 의대생들은 “후배(25학번)들과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없다”며 분리 교육을 요구했고 대학들은 24학번이 6개월 정도 일찍 졸업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아직도 학교에 돌아오지 않고 있으며, 일부는 신입생들에게 휴학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소재 대학 관계자는 “서울 소재 의대들은 모집 인원이 한 명도 늘지 않았는데 학생들이 왜 2년째 수업을 거부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내년에 3개 학년을 함께 가르치는 것(트리플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달 말 수업을 듣지 않은 의대생을 일괄 ‘F 학점’ 처리하는 대학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별로 학칙이 다르지만 대부분 수업의 4분의 3 이상 출석하지 않으면 해당 과목 성적이 인정되지 않는다. 의대는 보통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되기 때문에 집단 유급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수도권 대학 관계자는 “의대 신입생은 다른 학과 학생들과 교양수업을 같이 들을 때가 많다. 출석이 부족해 과락 처리되는 것을 구제할 방법은 없다”고 전했다.● 대학 총장들 “내년 의대 모집인원 3058명으로” 의대를 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5일 화상 회의를 열고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인 2024학년도 수준(3058명)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앞서 의대 학장들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교육부에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양오봉 의총협 회장(전북대 총장)은 “일부 대학은 (시설 투자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학생 복귀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하자는 의견이 제기됐고 좀 더 의견을 모아 정부에 건의하는 방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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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90 할매들이 만든 손글씨 응원 스티커… 가슴에 착착 붙는다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더 만아’, ‘너무 잘하려 하지 말고 적당이 해라’, ‘부모님 말씀을 잘 듯고 생활하여라’. 문장 곳곳에 맞춤법에 어긋난 오타가 보이지만, 정감이 느껴진다.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아립앤위립이 운영하는 브랜드 ‘신이어마켙’이 판매 중인 스티커에 적힌 문구들이다. 제품명은 ‘할매할배 손그림 손글씨 리무버블 스티커’. 가장 고령자가 92세, 막내는 80세, 평균 연령 84세인 어르신 창작자들이 직접 쓴 글씨로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등에 붙였다 뗄 수 있는 스티커를 만든 것. 한글을 익히지 못했던 어르신도 있고 틀린 맞춤법을 평생 옳다고 여겨 온 어르신도 있는 만큼 신이어마켙은 어르신들이 창작한 문구를 그대로 담아 제작한다. 브랜드 이름에 들어간 ‘신이어’도 시니어라는 영어를 모르는 어르신들이 되물었던 말에서 따왔다. 온라인을 통해 스티커를 구입한 사람들은 “진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해주는 응원 같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국이 지난해 12월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중 20%)에 진입하면서 시니어의 경제적 자립이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청년과 시니어가 협력하며 시니어들이 창작자로서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도 주목받고 있다.● 시니어가 창착자로 제품 제작 신이어마켙을 운영하는 심현보 대표는 친할머니의 친구분들이 폐지를 줍지 않으면 생활이 어려운 상황인 것을 마음 아파하며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사회적기업을 세웠다. 처음에는 참여자로 복지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폐지를 줍는 어르신부터 우선 선정하고 저소득층 노인까지 확대했다. 현재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80세 어르신도 원래는 기초 수급 지원 대상이었지만 “젊은 친구들과 같이 일할 수 있다면 내가 지원받는 것을 포기하고 대신 다른 어려운 사람이 지원받게 하고 싶다”며 참여하게 됐다. 신이어마켙은 청년 디자이너가 제품을 기획하고 시니어들은 제작과 포장을 한다. 어르신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손 글씨를 활용한 스티커, 엽서, 달력, 메모지, 노트 등의 문구류가 주력 상품이다. 시니어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상품을 제작하며 창작자로 활동한다. 시니어들은 1주일에 두 번, 하루 2∼4시간씩 일하는데 몇 년째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출근 전날이면 밤에 잠이 안 올 정도로 설렌다”며 웃는다. 심 대표는 “어르신들이 어딘가에 소속돼 갈 곳이 있고 할 일이 있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낀다”며 “우리 회사에 청년은 9명으로 어르신보다 많다. 서로 다른 세대가 같이 일하다 보니 존중하는 문화가 강하다”고 설명했다.비유니크가 운영하는 소셜 브랜드 링크앤라이프 릴리는 충남 천안시 남산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향초, 디퓨저, 룸스프레이 등을 판매한다.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강민서 대표는 지역의 어르신이 직접 참여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모델을 고민하다가 향초를 제작해 보기로 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을 무료로 교육해서 향초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게 했고, 지금은 청년 3명은 제품 디자인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시니어 8명은 제작을 맡고 있다. 환갑을 넘긴 어르신이 가장 젊고 가장 연장자는 87세로, 이들은 일을 하며 소속감과 자존감을 느낀다. 강 대표는 “어르신들이 자신이 만든 거라고 자녀들에게 자랑하는 등 굉장히 뿌듯해 한다”며 “수익을 많이 창출하기 위한 경제적인 부분보다 정서적으로 도움 되는 게 많다”고 말했다.● 행복나래, 사회적기업 판로 개척 도와 사회적기업이 지속 가능하려면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업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링크앤라이프 릴리는 행복나래가 운영하는 사회적 가치 상품 전문몰 소백마켓@브랜드에 입점했다. 이곳에서 링크앤라이프 릴리는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노출시키며 시장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신이어마켙은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 참여하며 대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확대했다. 페스타에서는 행복나래가 기획하고 지원한 사회적 가치 마켓이 운영됐다. 이곳에서 전국의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약 40곳이 방문객들에게 제품을 체험해 보게 하고 사회적기업의 의미를 알렸다. SK가 설립한 구매 서비스 회사인 행복나래는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수익 전액을 쓰고 있다. 조민영 행복나래 본부장은 “사회적기업에 단순히 유통 채널을 제공하는 것에서 넘어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기업과 대기업의 협업 기회를 확대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기업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 제품의 품질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강 대표는 “우리 제품이 사회적기업 제품이라서 사야 한다는 게 아니라 좋아서 사고 싶은 제품이 되도록 제품 디자인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도 “시니어들이 만든 제품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 생산 마케팅을 모두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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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 10년간 홀몸노인 8만여 명 보듬어

    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명동밥집’에서 홀몸노인과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SK이노베이션이 서울, 대전, 충북 증평 등 전국 주요 사업장이 있는 지역에서 꾸준히 펼치고 있는 ‘밥퍼 봉사활동’의 일환이다. 지난해에는 SK이노베이션 임직원 1133명이 4만50끼를 지원했는데 올해는 충남 서산까지 활동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명동밥집 봉사활동에서도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은 어르신들과 대화하며 따뜻한 한 끼를 제공했다. 한 참가자는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웃고 대화를 나눈 순간이 어르신들에게 작은 행복이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SK이노베이션은 독거노인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6년부터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행복나눔 사랑잇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2024년부터는 ‘밥퍼 봉사활동’을 새롭게 운영하며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세 가지 영역에서 지원하는데 정서적 지원은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이 홀몸노인 가정을 찾아가 말벗이 돼 주는 것이다. 또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통해 어르신의 가족이나 지인과의 소통을 돕고, 시장 나들이나 문화 체험을 함께 한다. 홀몸노인 대부분이 노후된 집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생활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임직원은 홀몸노인 가정의 봄맞이 대청소, 냉장고 정리, 방충망 수리 등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결식 위험이 있는 홀몸노인에게 식사를 지원한다. SK이노베이션은 밥퍼 봉사활동을 통해 무료 급식소나 노인복지관 경로식당에서 배식 봉사를 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서는 도시락과 밑반찬을 직접 배달하기도 한다. 10년간 홀몸노인 지원을 위해 참여한 SK이노베이션 임직원은 약 1만8000명이다. SK이노베이션의 봉사활동으로 8만3000여 명의 홀몸노인이 도움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의 홀몸노인 돌봄 공로를 인정해 2017년, 2021년, 2024년 등 3개년에 걸쳐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에도 참여해 결식우려 아동으로까지 지원 대상을 넓혀가고 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 정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안전망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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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내가 80세…할머니-할아버지 경제활동 참여하게 하는 사회적 기업들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더 만아’, ‘너무 잘하려 하지 말고 적당이 해라’, ‘부모님 말씀을 잘 듯고 생활하여라’문장 곳곳에 맞춤법에 어긋난 오타가 보이지만, 정감이 느껴진다.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아립앤위립이 운영하는 브랜드 ‘신이어마켙’이 판매 중인 스티커에 적힌 문구들이다. 제품명은 ‘할매할배 손그림 손글씨 리무버블 스티커’. 가장 고령자가 92세, 막내는 80세, 평균 연령 84세인 어르신 창작자들이 직접 쓴 글씨로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등에 붙였다 뗄 수 있는 스티커를 만든 것.한글을 익히지 못했던 어르신도 있고 틀린 맞춤법을 평생 옳다고 여겨온 어르신도 있는 만큼 신이어마켙은 어르신들이 창작한 문구를 그대로 담아 제작한다. 브랜드 이름에 들어간 ‘신이어’도 시니어라는 영어를 모르는 어르신들이 되물었던 말에서 따왔다. 온라인을 통해 스티커를 구입한 사람들은 “진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해주는 응원 같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국이 지난해 12월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이상 인구 비중 20%)에 진입하면서 시니어의 경제적 자립이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청년과 시니어가 협력하며 시니어들이 창작자로서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도 주목받고 있다.● 시니어가 창착자로 제품 제작신이어마켙을 운영하는 심현보 대표는 친할머니의 친구 분들이 폐지를 줍지 않으면 생활이 어려운 상황인 것을 마음 아파하며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사회적기업을 세웠다. 처음에는 참여자로 복지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폐지를 줍는 어르신부터 우선 선정하고 저소득층 노인까지 확대했다. 현재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80세 어르신도 원래는 기초 수급 지원 대상이었지만 “젊은 친구들과 같이 일할 수 있다면 내가 지원받는 것을 포기하고 대신 다른 어려운 사람이 지원받게 하고 싶다”며 참여하게 됐다. 신이어마켙은 청년 디자이너가 제품을 기획하고 시니어들은 제작과 포장을 한다. 어르신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손 글씨를 활용한 스티커, 엽서, 달력, 메모지, 노트 등의 문구류가 주력 상품이다. 시니어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상품을 제작하며 창작자로 활동한다. 시니어들은 1주일에 두 번, 하루 2~4시간씩 일하는데 몇 년째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출근 전날이면 밤에 잠이 안 올 정도로 설렌다”며 웃는다.심 대표는 “어르신들이 어딘가에 소속돼 갈 곳이 있고 할 일이 있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낀다”며 “우리 회사에 청년은 9명으로 어르신보다 많다. 서로 다른 세대가 같이 일하다 보니 존중하는 문화가 강하다”고 설명했다.비유니크가 운영하는 소셜 브랜드 링크앤라이프 릴리는 충남 천안 남산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향초, 디퓨저, 룸스프레이 등을 판매한다.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강민서 대표는 지역의 어르신이 직접 참여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모델을 고민하다가 향초를 제작해 보기로 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을 무료로 교육해서 향초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게 했고, 지금은 청년 3명은 제품 디자인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시니어 8명은 제작을 맡고 있다.환갑을 넘긴 어르신이 가장 젊고 가장 연장자는 87세인 시니어들은 일을 하며 소속감과 자존감을 느낀다. 강 대표는 “어르신들이 자신이 만든 거라고 자녀들에게 자랑하는 등 굉장히 뿌듯해 한다”며 “수익을 많이 창출하기 위한 경제적인 부분보다 정서적으로 도움 되는 게 많다”고 말했다.● 행복나래, 사회적기업 판로 개척 도와사회적기업이 지속 가능하려면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업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링크앤라이프 릴리는 행복나래가 운영하는 사회적 가치 상품 전문몰 소백마켓@브랜드에 입점했다. 이곳에서 링크앤라이프 릴리는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노출 시키며 시장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신이어마켙은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 참여하며 대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확대했다. 페스타에서는 행복나래가 기획하고 지원한 사회적 가치 마켓이 운영됐다. 이곳에서 전국의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약 40곳이 방문객들에게 제품을 체험해 보게 하고 사회적기업의 의미를 알렸다.SK가 설립한 구매 서비스 회사인 행복나래는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수익 전액을 쓰고 있다. 조민영 행복나래 본부장은 “사회적기업에 단순히 유통 채널을 제공하는 것에서 넘어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기업과 대기업의 협업 기회를 확대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사회적기업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 제품의 품질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강 대표는 “우리 제품이 사회적기업 제품이라서 사야 한다는 게 아니라 좋아서 사고 싶은 제품이 되도록 제품 디자인과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도 “시니어들이 만든 제품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 생산 마케팅을 모두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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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강 날 텅빈 의대 강의실… 선배 압박에 신입생도 수업불참

    4일 낮 12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의대 본관. 이날 전국 의대 대부분이 개강에 들어갔지만 수업이 진행되는 이 건물 입구에는 1시간 반 동안 학생 4명이 지나갈 뿐이었다. 학생 게시판에는 2023년 8월 부착한 튜터링 프로그램 신청 안내문과 지난해 1월 붙인 학생연구비 신청 안내문만 있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이 1년 넘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도 이날 대부분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수업을 거부하는 25학번 학생에게는 대학이 반드시 학칙을 엄격히 적용하겠다. 대학이 학칙대로 (유급 처리 등을) 하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협 “의대생 97% 휴학 의사 밝혀”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개강을 연기한 가톨릭대와 강원대, 고신대, 울산대 등을 제외하면 의대생 대부분은 강의실에 들어가지 않았다. 4일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따르면 의대협이 지난달 의대 24학번 이상 재학생 1만8326명을 대상으로 올해 1학기 휴학 여부를 조사한 결과 1만7695명(96.5%)이 학교 측에 휴학 의사를 밝혔다. 의대 신입생들도 선배들의 ‘동맹 휴학’ 참여 압박에 학교에 나오지는 않고 수업 참여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학칙상 예과 1학년생은 대부분 휴학을 허용하지 않아 유급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의대들은 통상 2월 초중순경 개강한다. 이번에는 학생들이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 일부러 개강도 늦췄는데 돌아오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신입생들은 강의실에 들어갔다. 학교 측이 “신입생은 휴학을 할 수 없고 향후 유급 등의 피해를 당할 수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를 설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폐쇄적인 의대 문화 탓에 수업에 참여한 의대생들은 자칫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한 의대 신입생은 “개강일이라 한번 나와 봤다”며 “다음 수업부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대 신입생은 “동기들끼리 ‘수업에 나가지 말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전에 수강신청한 수업도 다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신입생은 학생 모임만 참석한 뒤 자택이 있는 지역으로 아예 돌아갔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다시 응시하겠다며 재수학원에 등록한 의대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 의학과는 이날 개강했지만 재학생들의 휴학 재신청으로 개강을 17일로 연기했다. 제주대 의대는 예과 2학년부터 본과 4학년까지 재학생 238명 중 11명만 수강 신청을 했다. 제주대 관계자는 “원활한 학사 운영을 위해 대면과 온라인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며 “아직 수강 신청과 복학 신청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수업 거부 의대생에게 학칙 엄격 적용” 교육부는 수업을 거부한 의대생을 절대 구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입생의 수업 참여를 끌어내려는 압박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은 4일 브리핑에서 “의대 25학번은 증원을 알고 입학했기 때문에 증원을 이유로 한 수업 거부 명분이 없다. 의대 신입생은 꼭 수업에 참여해야 불이익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원관은 지난해 입학한 의대생들에 대해서도 “올해는 집단휴학을 일괄 승인하는 등의 학사 유연화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며 “(의대 예과 1학년 과정을 이수해야 하는 두 학번 학생들이) 분리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면 늦어도 3월 넷째 주 안으로는 학교에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교육부는 전국 의대에 원칙대로 학사 운영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칙 내용을 전달하라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월 중순 이후 학생보호센터에 ‘수업을 듣고 싶은데 선배들이 (휴학) 압력을 가한다’ 등의 전화가 하루 수십 건 걸려온다”며 “수강신청 방해 등은 명백하게 위법이고 수사 의뢰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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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개강인데… 의대 40곳 중 10곳 수강신청 0명

    4일 대부분의 대학에서 2025학년도 1학기 개강이 이뤄지는 가운데 전국 의대 40곳 중 10곳은 수강신청 인원이 전 학년을 통틀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새로 입학한 25학번 신입생들마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수업 거부에 돌입한 모양새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5학년도 1학기 의대 수강 신청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전 학년이 수강 신청을 한 명도 하지 않은 의대는 10곳에 달했다. 자료가 대학 이름을 가린 채 제출돼 수강 신청 인원이 0명인 대학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일부 의대는 신입생 수강 신청 기간이 26일 이후에 이뤄져 조사 시점에 반영이 되지 못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기존 재학생의 경우 한 명도 수강 신청을 하지 않은 셈이다. 올해 역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강 신청을 한 학생이 10명 이하거나 10명대로 저조한 대학도 6곳이나 있었다. 한 의대는 6명이었고, 나머지 대학은 각각 10명, 11명, 13명, 15명, 16명 등이었다. 각 의대는 3월 첫 주에 추가 수강 신청을 진행하는 만큼 학생들 중 일부라도 수업에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의대생들 사이에선 “단체행동에서 처음부터 튀는 건 조심스럽다”며 수업을 듣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출석 일수의 4분의 1 혹은 3분의 1 이상을 빠지면 F학점을 받고 유급이 되는 의대가 많다는 점에서 적어도 3월 말까지는 수업 거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를 제외한 국립대 의대 9곳에서 수강 신청을 마친 의예과 1학년은 852명이었다. 제주대와 전북대는 수강 신청을 한 24학번 1학년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부산대는 25학번이 아닌 1학년이 수강 신청을 한 경우가 4건에 그쳤다. 한편, 경찰은 연세대 의대생들이 동맹휴학 동참을 압박하고 수업에 복귀한 의대생의 실명 등을 유포한 정황에 대해 교육부의 의뢰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중순부터 연세대 의대 수업 방해 정황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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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대 40곳, 추가모집에도 정원 1050명 못채워

    전국의 49개 대학이 올해 대학입시 추가 모집에서조차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학의 미선발 인원은 총 1120명으로, 49개 대학 중 40개 대학(1050명)이 지방대학이었다. 추가 모집은 해당 학년도 대입의 마지막 전형이다. 여기서도 모집을 못한 대학은 정원 미달인 채로 한 해를 운영해야 한다. 학령인구 감소 및 수도권 쏠림 심화로 지방대를 중심으로 미달이 집중됐다. 3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추가 모집 경쟁률을 공개한 대학 151곳을 분석한 결과 추가 모집 마감날이었던 지난달 28일 오전 9시 반 기준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은 49곳이었다. 49개 대학 중 40곳은 지방권 대학이었고 수도권은 경인권 8곳(36명), 서울권 대학은 1곳(34명)으로 나타났다. 추가 모집 인원이 많은 지역은 경북으로 4개 대학이 215명을 모집했다. 뒤이어 △광주 205명(5곳) △전남 165명(2곳) △전북 130명(3곳) △충북 118명(5곳) △부산 104명(5곳) 순이었다. 세종과 울산은 추가 모집을 한 대학이 없었다. 추가 모집 경쟁률 역시 수도권보다 지방 대학이 낮았다. 추가 모집을 실시한 서울 지역 28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75.5 대 1인 반면 경인권(37곳)은 48.8 대 1, 지방권(86곳)은 9.0 대 1로 수도권과 지방권의 격차가 컸다. 수험생들이 대입의 마지막 기회인 추가 모집에서도 수도권 대학으로 쏠렸다는 의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증원과 무전공(전공 자율 선택제) 선발 확대로 상위권 대학에서도 정원을 못 채운 대학이 많은데 대학 위상 때문에 추가 모집을 실시하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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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모집에서도 정원 못 채운 대학 49곳

    전국에서 49개 대학이 2025학년도 대학입시 추가 모집에서도 마감 직전까지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는 1120명에 달하고 이 중 40곳(1050명)이 지방대학이었다. 추가 모집은 해당 학년도 대입의 마지막으로 여기서도 모집을 못한 대학은 정원 미달인 채로 한 해를 운영해야 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수험생들이 수도권으로 쏠리며 미달은 지방대에 집중되고 있다. 3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추가 모집 경쟁률을 공개한 대학 151곳을 분석한 결과 추가 모집 마감 날이었던 지난달 28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정원을 채우지 못한 곳은 49곳(1120명)이었다. 추가 모집을 실시한 대학은 181곳이었는데 이중 경쟁률을 발표하고 이날 오전 9시 30분에도 추가 모집을 계속 진행 중인 곳이 49곳이었다는 뜻이다. 49곳 중 비수도권이 40곳으로 수도권(9곳)보다 많았다. 추가 모집 인원도 비수도권 대학이 1050명으로 수도권(70명)과 큰 차이가 있었다. 수도권은 경인권 8곳(36명), 서울권 1곳(34명)이었다. 추가 모집 인원이 많은 지역은 경북으로 4개 대학이 215명을 모집했다. 다음은 △광주 205명(5곳) △전남 165명(2곳) △전북 130명(3곳) △충북 118명(5곳) △부산 104명(5곳) 순이었다. 세종과 울산은 추가 모집을 한 대학이 없었다. 추가 모집 경쟁률 역시 수도권보다 지방 대학이 낮았다. 추가 모집을 실시한 서울 지역 28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75.5 대 1이었는데 경인권(37곳)은 48.8 대 1, 지방권(86곳)은 9.0 대 1로 하락했다. 수험생들이 대입의 마지막 기회인 추가 모집에서도 수도권 대학으로 쏠렸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난해 동일 시점과 비교하면 추가 모집을 실시한 대학과 인원이 모두 줄었다. 지난해 추가 모집 마감일(2월 29일)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는 51개 대학에서 2008명이 미달 상태였다. 서울권은 한 곳도 없었고 지방 43곳(1968명), 경인권 8곳(40명)이었다. 따라서 2025학년도 추가 모집 마감 시점(2월 28일 오후 6시)을 기준으로 해도 전년도보다는 미달 규모가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대가 모집인원을 감축했고 정시모집 선발 때 전화 통보를 적극적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대 증원과 무전공(전공 자율 선택제) 선발 확대로 상위권 대학에서도 정원을 못 채운 대학이 많은데 대학 위상 때문에 추가 모집을 실시하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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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의대, 올해도 결국 온라인 강의… 의정 갈등 출구는 안보여

    올해 새 학기 개강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4학번은 물론이고 25학번 신입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일부 의대가 유급 사태 등을 막기 위해 개강 첫날부터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1년 넘게 집단 휴학 중인 가운데, 25학번마저 수업 거부에 나서 2026학년도에 3개 학번(24·25·26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일부 의대는 개강 연기를 결정했다.● 제주대 의대, 유급 막고자 온라인 강의 진행 제주대 의대는 개강 첫날인 3월 4일부터 온라인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교수들에게 ‘100% 온라인 강의’를 하거나 ‘대면 강의와 온라인 강의’를 병행하도록 안내했다. 두 번째 방법은 현장 강의 녹화 영상을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대다수 학생이 대면 강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거의 모든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대 관계자는 “의정 갈등 이전에는 모두 대면 강의를 했지만 학생들이 휴학하고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온라인 강의라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대 의대가 온라인 강의 진행을 결정한 이유는 총 수업 시간의 4분의 3 이상을 출석하지 않으면 학점이 인정되지 않는 학칙 때문이다. 또한 의대는 어느 한 과목이라도 F학점을 받으면 유급된다. 제주대의 경우 3월 28일이 1학기 수업일수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즉, 이때까지 의대생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F학점과 유급 위기에 놓이게 된다. 제주대 의대뿐만 아니라 서울 지역의 한 의대도 4일 개강부터 온라인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단, 신입생은 제외다. 이 대학 총장은 “올해 개강 연기는 뒤 순위”라며 “일단 온라인 강의로 버텨 보다가 의정 갈등이 해결돼 학생들이 돌아올 기미가 있으면 오프라인 강의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강의는 이수율과 무관하게 접속만 하면 바로 출석으로 체크돼 의대생의 편의를 최대한 봐주게 설계돼 있다. 대구가톨릭대도 4일 개강 때 예과 2학년부터는 온라인과 대면 강의를 병행할 방침이다. 27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따르면 가톨릭대, 강원대, 고신대, 울산대는 학생들에게 개강 연기를 공지했다. 가톨릭대는 의예과와 의학과 1, 2학년 개강을 4월 28일로 연기하고 방학을 단축하기로 했다. 고신대는 3월 17일, 강원대와 울산대는 3월 31일로 개강을 미뤘다.● 교육부, 의대 교육 지원 방안 발표 연기 지난해 정부는 의대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해 2024학년도에 한해 F학점을 받아도 유급되지 않게 하는 등 각종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올해는 강경한 태도로 돌아섰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달 13일 열린 의대 총장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신입생은 정원 확대가 결정된 이후 입학했다”며 “대부분의 대학에서 신입생 휴학을 허용하지 않는 만큼 불참 시에는 학칙에 따라 엄격히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의대생의 집단 유급을 막아야 하는 대학들은 온라인 강의나 개강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의정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거의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이 8개 거점 국립대 의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학기 복학 신청 인원(이달 17일 기준)은 291명으로 전체 정원(4943명)의 5.8%에 불과했다. 결국 상당수 의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째 온라인 강의를 하거나 개강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의대생의 계속된 수업 거부로 부실 교육이 계속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당초 이달 중으로 예고한 ‘2025학년도 의과대학 교육 내실화 방안’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의대생 복귀와 학사 정상화를 위한 의료계 및 의학교육계와의 협의와 충분한 소통을 위해 발표가 지연되고 있음을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의대 정원이 늘어도 부실 교육이 되지 않게 지원하겠다더니 교육부 스스로 약속을 저버렸다는 비판이 나온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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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내년 의대 증원 0명” 꺼내자 복지부 “반대”

    교육부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인 2024학년도 수준(3058명)으로 조정하는 쪽으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증원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의대 증원 정책의 실패를 자인하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법적으로 의대 정원 결정의 키를 쥔 두 정부 부처가 내홍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26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인 2024학년도 수준으로 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을 복귀시키고 2025학년도 신입생들이 다음 주부터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대안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의대 정원은 교육부 장관이 복지부 장관과 협의해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의대 정원은 의료인 양성과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주로 전체 명수를 복지부가 결정하고 교육부는 의대별 정원 배분을 해왔다. 교육부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대한의사협회(의협)에 KAMC 요구대로 올해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할 수 있도록 복지부에 요구할 테니 의대생과 전공의 복귀 문제 해결에 힘써달라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대 학장은 “2024학년도 수준으로 의대 정원을 되돌려야 한다는 의대 학장들의 주장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이 정말 돌아올 수 있겠느냐. 돌아오기만 한다면 강하게 이야기해 보겠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2026학년도 의대생 복귀 명분을 위해서라도 확실하게 정원을 동결하고 이후는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일부 대학 총장들의 의견을 모아 복지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교육부가 현장 반발을 이유로 올해 증원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셈이다. 교육부가 의대 학장단 및 의협 등과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되돌리는 안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지자 복지부는 정부 부처 간 불협화음을 우려하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각 부처에서 정제되지 않은 숫자나 메시지가 나가선 안 된다”며 “숫자를 정하지 않고 의료계 의견을 유연하게 듣겠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원을) 의료계 주장대로 결정할 순 없다. 수험생과 환자 등 국민 의견도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조직의 독립성을 두고 의료계와 갈등을 빚어온 의사 수 추계기구 구성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가 아닌 별도의 사회적 합의 기구인 ‘의료인력양성위원회’를 설치해 그 산하에 두는 방안이다. 그러나 추계위의 민간 기구화를 주장해 온 의료계는 “인력위원회가 복지부 장관 소속으로 돼 있어 독립성 보장이 어렵다”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정부 수정안은 추계위와 인력위원회를 통한 2026학년도 정원 조정 기한을 4월 15일로 정했다. 이때까지 합의되지 않으면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해 대학이 공고한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라 2000명 증원으로 모집인원이 결정된다. 합의 불발 시 대학 총장이 정원을 조정하도록 한 기존 부칙은 의료계 반발을 고려해 삭제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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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학기 학교폭력 걱정된다면… 장난이라도 불쾌할 땐 ‘NO’하라고 알려주세요

    민지와 소민이는 새 학기 첫 짝꿍이 됐다. 민지가 심한 장난을 치자 소민이는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민지는 소민이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다른 친구에게 불만을 털어놓았다. 반 친구들 사이에서 “소민이는 너무 예민해” “소민이랑 놀지 마”와 같은 이야기가 퍼졌다. 결국 소민이는 민지가 따돌렸다며 학교폭력 신고를 했다. 민지 역시 자신이 피해자라며 소민이를 학교폭력 건으로 신고했다. 해당 사연은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하는 비영리공익법인(NGO) 푸른나무재단에 접수된 상담 내용을 토대로 각색한 것이다. 새 학기에 학내에서 자주 벌어지는 일이다. 학교폭력은 사소한 오해와 갈등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녀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새 학기에 학부모의 현명한 지도가 필요하다. 김미정 푸른나무재단 상담본부장으로부터 자녀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부모가 알아야 할 것에 대해 들어봤다. 학부모는 자녀에게 아무리 장난이어도 친구가 속상해하거나 그만하라고 하면 해당 말과 행동을 멈추라고 알려줘야 한다. 학교폭력 사건 중 상당수는 가해자는 장난이었다는데 피해자는 고통을 호소한다. 장난과 폭력의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난은 양측 모두 즐겁고 피해가 없어야 한다. 친구가 자녀에게 기분 나쁜 행동을 하거나 지시할 때도 거절 의사를 분명히 표시하라고 지도한다. 친구와 갈등을 겪을 때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심호흡을 하거나 시원한 물을 마시고 다른 자리로 이동하는 식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연습시켜 본다. 필요하면 교사나 부모에게 알려 중재를 요청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자녀에게 “엄마 아빠는 늘 네 편이고 힘들 때 도와주겠다”고 반복해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김 본부장은 “자녀와 보호자 사이에 충분히 신뢰가 구축돼 있지 않은 경우 아이들이 친구와 갈등을 겪었을 때 부모에게 혼날까 봐 도움 요청을 망설인다”며 “학교폭력을 예방하려면 자녀가 부모를 언제든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학교폭력은 온라인으로 확대되며 피해가 더 커진다.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범죄 피해는 아이들이 온라인에 올렸던 사진이나 개인정보가 악용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녀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개인정보를 올리지 말고 공개 범위를 비공개 혹은 친구로 제한하도록 지도한다. 김 본부장은 “부모가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채팅, 게임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뭔지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가 생겼을 때 부모도 당황스럽고 막막하기 마련이다.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사안 처리와 법률 지원, 심리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학교폭력신고센터는 117, 푸른나무재단 전국학교폭력 상담전화는 1588-9128, 푸른나무재단 디지털 피해 신고 및 삭제 지원 문의는 goodmediatrend@btf.or.kr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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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대 학생 모여 교류하고 강의 공유… 지역 한계 넘어 ‘상부상조’

    국립한국방송통신대는 전국 36개 국립대 학생들에게 방송대의 550개가 넘는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공유한다. 국립대 학생이라면 ‘빅데이터의 이해와 활용’ ‘인공지능’ ‘사회복지행정론’ ‘아동 관찰 및 행동 연구’ ‘상담심리학’ 등 방송대 모든 학과 대부분의 강의를 1인당 1개씩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방송대는 2019년부터 다른 국립대 학생들에게 강의를 개방하고 있다. 방송대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국립 원격대학으로서 책무성을 갖고 국가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다른 국립대에 개설되지 않았거나 신청 인원 제한 등으로 수강하기 어려운 교양 및 전공과목을 방송대 강의로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방송대와 국립대 간 협력은 교육부의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지고 있다. 인력, 산업, 인프라가 모두 수도권으로 집중되며 국립대의 경쟁력 약화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립대가 서로 연계하고 협력하며 발전하기 위해 정부는 ‘국립대학 육성사업’을 운영 중이다. ● 국립대 간 협력 강화 방송대는 36개 국립대에 ‘방송대 원격대학 강의 무료 수강’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국립대 학생은 방송대 학생이 아니지만 방송대의 학습 플랫폼 유노 캠퍼스에 접속해서 강의를 들으면 된다. 비용을 내지 않아도 돼 방송대는 이 사업을 유노 프리 캠퍼스로 이름 붙였다. 다만 방송대 강의를 듣는다고 국립대 학생이 자기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다른 대학 강의를 이수한 것을 학점으로 인정받으려면 강의명과 커리큘럼이 똑같아야 하고 학과 승인을 받아야 하며 시험도 치러야 해 복잡해서다. 이에 대부분의 국립대는 방송대 강의 수강을 완료한 학생에게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주고 있다.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쌓으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국립대 학생들의 반응은 좋다. 지난해 수강 인원(234명)은 전년보다 32.2% 증가했다. 수강생들은 만족도 조사에서 “강의를 공유해줘 고맙다” “학교 행정법 수업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용도로 방송대 강의를 활용했다” 등의 답변을 남겼다. 방송대는 앞으로도 국립대와 강의 콘텐츠를 공유할 계획이다. 서울과학기술대, 한국체육대, 한경국립대, 서울교대, 경인교대 등 수도권 국립대와는 앞으로 학점까지 인정되게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방송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교육환경 변화에 국립대끼리 함께 대응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의미가 있다”며 “국립대 학생이 졸업 뒤 방송대 수업을 들을 수도 있는 만큼 학교도 널리 홍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목포해양대는 해양·수산 분야 학문을 전공하는 국립대 재학생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2020년부터 ‘해양·수산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립목포대, 국립창원대, 제주대와 함께 11월 14∼16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양·수산 분야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우수 창업 대표 특강과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었다. 경진대회는 4개 대학 소속 학생들이 서로 섞여 팀을 구성해 참가했다. ‘바다의 숲 재건 프로젝트’를 주제로 바다 사막화를 막기 위한 블루카본 공법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국립목포해양대 관계자는 “올해는 국립한국해양대와 국립순천대도 참여하며 해양·수산을 전공하는 재학생 간 네트워크가 확대되고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국립대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대학 육성사업으로 교육과 연구 혁신 교육부가 국립대학 육성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국립대가 자율적으로 혁신하며 지역 균형 발전과 국가 인재 양성의 중추 기관 역할을 할 수 있게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에 지원 액수도 2023년에는 4580억 원이었지만 지난해는 5722억 원으로 상향됐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국립대의 교육 및 연구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 국립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022년 1829만9000원에서 2023년 2019만 원, 2024년 2222만7000원으로 상승했다. 학생 1인당 도서 구입 및 기계 기구 구입비도 2022년 82만9000원에서 지난해 126만5000원으로 뛰었다. 올해부터 교육부가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을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하고 지자체가 대학과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가 시작됨에 따라 국립대학 육성사업도 개편된다.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은 “국립대학 육성사업은 대학이 교육과 연구 혁신에 집중해 교육 과정을 발전시키고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며 학생의 전공 선택 지원을 확대하는 쪽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대가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협력 모델을 발굴하며 지역 인재의 정주 생태계를 구현하는 역할은 RISE를 통해 실현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글로컬 대학 30 프로젝트도 지원 중인데 2023년과 2024년에 지정된 20개교 중 국립대가 10곳이다. 이 중 5개대가 대학 간 통합을 기반으로 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 간 통합은 학령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한 전략인 만큼 앞으로 통합 대학으로 전환하는 국립대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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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증원 대학에 미뤘던 정부 “자율 조정, 법안서 뺄수도”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가 법제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대학 총장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조정할 수 있는 내용을 법안에 담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에 대해 의료계가 의대 모집 인원 결정에 대한 책임을 대학들에 전가하고 있다며 반발하자 한발 물러선 것이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19일 제출한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안에 대한 정부 수정안 중 부칙을 삭제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 정부 수정안에는 ‘복지부 장관이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심의를 거쳐 2026학년도 의사 인력 양성 규모를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 대학의 장은 … 대학별 교육 여건을 고려해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중 의대 모집 인원을 2025년 4월 30일까지 변경할 수 있다’는 내용이 부칙에 담겼다. 의료계와 교육계는 이에 대해 “정부가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의대 학장들의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2026학년도 정원은 3058명으로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추계위를 보정심 산하가 아닌 복지부 장관 직속 기구로 둘 수 있다는 입장도 함께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는 추계위가 보정심 산하에 있게 되면 “정부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복지위 관계자는 “이번 주 안으로 법안소위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11명을 뽑는 2025학년도 의대 추가 모집에 481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37.6 대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진학사에 따르면 추가 모집을 한 가톨릭관동대, 조선대, 경북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WISE), 제주대, 충북대 의대에 4813명이 지원했다. 한편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수련 병원을 떠난 사직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을 대상으로 9개 국립대병원이 올해 채용을 진행한 결과 지원율이 1.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전국 9개 국립대병원에서 전공의 채용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다. 사직 전공의가 한 명도 지원하지 않은 병원도 있었다. 충북대병원과 경상국립대병원은 사직 전공의 대상 인턴과 레지던트 채용을 실시했지만 모두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경북대병원, 충남대병원, 전남대병원, 제주대병원은 인턴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으며 전북대병원은 레지던트 전형에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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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증원에 수도권 이직? 작년 퇴직 의대 교수 623명

    지난해 의과대학을 퇴직한 교수가 최근 3년 사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의대 증원으로 교수 신규 채용 규모가 커지며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자리를 옮긴 영향으로 보인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의대 퇴직 교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9개 의대를 퇴직한 교수의 수는 623명이었다. 이는 2022년 563명, 2023년 577명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정년을 채우지 않고 퇴직한 교수는 467명(75%)으로, 2022년(299명, 53.1%)과 2023년(379명, 65.7%)보다 많았다.대학별로 인제대(72명), 한림대(41명), 을지대(38명) 등 지방 의대에서 퇴직 교수가 많았다. 의대 증원에 따라 신규 교수 채용이 늘면서 지방 의대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전공의들이 떠난 뒤 야근 등으로 업무 부담이 커진 교수들이 처우가 더 좋은 곳으로 옮긴 경우도 있었다. 강 의원은 “의대 교수의 사직이 늘고 지방대학을 떠나는 상황은 의료 생태계 파괴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의대 증원 문제에 따른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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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24학번 의대 6개월 단축” 검토 논란

    교육부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지난해 수업을 듣지 않은 24학번 의대생들을 한 학기 먼저 졸업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4학번이 지난해 수업을 듣지 않아 25학번과 동시에 교육받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한 학기라도 빨리 졸업해 의사 국가시험(국시)과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수련 등을 먼저 시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국시 추가 일정과 전공의 수련 인원 추가 배정 문제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의대생들이 한 학기 먼저 졸업하면 부실 교육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4학번 한 학기 먼저 졸업안 제시 교육부는 조만간 의대 교육 내실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24학번을 한 학기 먼저 졸업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24학번 선(先)졸업 방안은 전국 40개 의대 학장으로 구성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교육부에 먼저 제안한 것이다. 앞서 KAMC는 24학번과 25학번을 동시에 교육시키기 위한 의대 교육과정 운영모델을 5가지 버전으로 만들어 각 의대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구체적으로는 △24학번만 본과 4학년을 한 학기 단축하는 방안 △24학번은 복귀 시 1학년 2학기 과정부터 수업하는 방안 △24학번의 예과 2년 과정을 1.5년으로 재설계하는 방안 △25학번도 예과 과정을 1.5년으로 재설계하되 25학번이 본과 2학년 2학기 때 한 학기를 쉬게 하는 방안이다. 이들 중 각 대학이 어떤 방식을 택해도 24학번은 2030년 8월에 졸업할 수 있다. 기존 교육과정대로 운영하는 마지막 모델은 2031년 2월에 24학번과 25학번이 동시 배출된다. 대학마다 증원 규모, 복귀하는 인원, 지난해 24학번의 1학기 성적을 이수로 처리했는지 여부 등이 다르다. 이 때문에 교육과정 모델 선택권은 각 대학에 있다. 다만 교육부는 의대생의 집단 휴학 문제가 한 대학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KAMC가 제안한 모델을 대학에 제시하면서도 24학번을 먼저 졸업시킬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복지부도 국시 추가 일정 고려 24학번의 선졸업 방안이 부실 교육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의대는 학업량이 많아 6년의 교육과정이 빡빡하게 짜여 있는데 한 학기를 단축하는 건 그만큼 덜 배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6년 의대 교육과정을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가 의료계가 크게 비판했을 때 교육부는 기초과목 위주의 예과는 압축적으로 배울 수 있고 방대한 양을 무조건 다 가르치는 방식을 바꿀 때도 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의대에서도 교육과정을 단축해도 되는지 아직 검증되지 않은 만큼 25학번과 같이 졸업하되 수련의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자들 중에도 “앞으로 병원 갈 때는 몇 학번인지를 봐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반면 24학번 선졸업을 바라는 쪽도 많다. 대학가에 따르면 대다수 24학번 의대생들은 25학번보다 한 학기라도 먼저 졸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정부도 24학번이 한 학기 먼저 졸업하면 의료 인력의 과잉 배출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본다. 이에 복지부 관계자도 “24학번과 25학번이 졸업하는 해에 한해 의사 국시와 전공의 모집을 추가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24학번의 3월 복귀 여부다. 한 학기 앞서 졸업하려면 교육과정을 더욱 밀도 있게 운영해야 하는데 복귀 시점이 늦어지면 불가능하다. 한편 이날 교육부는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의대 학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올해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준비 상황을 논의했다. 이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 학생 보호·신고센터로 복귀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민원과 문의가 많이 들어오니 학생들이 마음 편히 복귀할 수 있도록 학습권 보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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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에 꼭 맞는 ‘특화 분야’ 집중 육성… 국립대 경쟁력 쑥

    “한복은 유치원 때 이후 처음 입어봤는데 한복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어 재미있었어요. 요즘 K팝 때문에 외국인도 한복에 관심이 많다는데 나중에 제가 가르쳐주고 싶어요.”전북 전주남초등학교 6학년 서모 양(11)은 지난해 11월 전주교육대에서 한복 문화 체험을 한 뒤 이렇게 말했다. 서 양은 전주교대가 마련한 한복 문화 체험 프로그램에서 친구들과 한복의 역사와 종류에 대해 배웠다. 한복도 평복과 궁중복을 고루 입어보며 입는 순서와 고름 매는 법을 익혔다.전주교대는 전주에 있는 국립대학으로서 미래 교사들이 한복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전통 한복 이음 교육’을 진행 중이다. 교육부의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일환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국립대는 특화 분야에 집중하며 교육 프로그램을 혁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각 국립대는 국립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스스로 세운 특화 전략 기반의 혁신을 수행하고 특화 분야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 우리 대학만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전주교대는 최근 한류 열풍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한옥마을이 있는 전주가 아시아에서 방문하고 싶은 도시 1위로 선정된 점에 주목했다. 전주교대는 특히 전주한옥마을에서 유행인 한복 체험이 대부분 우리 고유의 한복과 다른 모습이라는 점과 중국에서 한복을 중국의 전통복이라고 주장하는 등의 논란을 바로잡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전주교대는 미래의 초등학교 교사가 한복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전주교대 관계자는 “전통문화 교육 기회가 부족한데 이러한 교육은 전주교대만이 할 수 있다고도 믿었다”며 “예비 교사의 전통문화 교육 역량을 높이는 것은 전통 문화유산 확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전주교대가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전통 한복 이음 교육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미래 교사를 대상으로 한복 교육을 한 뒤 이들이 지역 내 초등학교 및 아동센터의 학생들에게 한복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다. 이에 지난해 10월 전주교대는 재학생에게 한복의 역사와 특징, 구성, 종류 등을 가르쳤다. 또 한복을 제대로 입는 법과 함께 예절 교육과 전통놀이 교육도 했다. 한복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재학생들이 곤룡포, 당의 등을 입고 한복 영상과 화보도 촬영하게 했다. 이렇게 교육받은 재학생들은 11, 12월에 지역 초등학교와 아동센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교로서 한복 교육을 실습했다.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전주교대 재학생 33명은 5점 만점에 4.7점, 초등학생 94명도 4.5점 이상의 점수를 줬다. 전주교대 학생 김모 씨는 “미래 세대에게 우리 한복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겠다”고 설명했다.충남대 역시 국립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지난해부터 인문·사회계열과 예술계열 학생에게 특화된 진로·취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충남대가 공대 위주로 운영돼 인문·사회계열과 예술계열 학생의 취업률이 저조하고 위축돼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다. 충남대는 지난해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흥미 유형을 분석하고 개인별 직업 적합도를 탐색하게 도왔다. 예술계열 학생들에게는 현직자 특강을 통해 취업 동향을 알려줬다.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1354명이었다.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77점이었다. 한 학생은 “인문·사회계열로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고 취업 폭이 좁다고 느꼈는데 (강의에서) 꼭 전공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감이 회복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내 직무 역량을 알고 어떻게 진로 계획을 세워야 할지 배워 유익했다”고 말했다.● 교수들의 특화 연구도 지원제주대는 신임 교수들이 지역 네트워크를 갖고 연구하며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주 지역 특성상 다른 지역 출신 교수는 지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적응하기 어려워해 이탈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제주대는 지난해 6월부터 ‘신진 연구자 네트워크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제주대는 매달 한 번씩 점심시간에 임용 5년 이내 신임 교수들과 지역 내 산업체, 지방자치단체 등의 관계자가 만나 정보를 공유하며 연구 주제를 자유롭게 논의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신임 교수가 연구하고 싶어 하는 주제와 관련된 지역 관계자들을 제주대는 최선을 다해 수소문하고 초청했다.예를 들어 한 교수는 ‘지역 내 초중고교생이 길을 다니며 스마트폰을 보는 안전 문제가 심각한 것을 연구해 보고 싶다’고 했는데 이를 위해 제주대는 제주도교육청 안전관리과장을 섭외했다. ‘용암해수를 산업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연구하고 싶다’는 교수를 위해서는 용암해수센터장을 초대했다.제주대는 이러한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통해 신임 교수들이 지역 산업과 연계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대 관계자는 “지역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 위기와 함께 우수한 신진 교수 확보에도 어려움이 많다”며 “신진 교수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역 기반의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국립한밭대는 산업경영공학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교수와 대학원생이 진행하는 연구에 참여해볼 수 있는 프로젝트 랩을 운영한다. 국립한밭대 관계자는 “학부 재학생의 연구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져 학·석사 통합과정 진학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도교수와 팀원들 간 상호 교류가 많아 학과 소속감이 고취되고 전공에 대한 이해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랩에 참여했던 재학생 배모 씨는 “지금까지는 기계 데이터만 분석했는데 프로젝트 랩을 통해 살아있는 생명에게서 데이터를 추출해본 게 흥미로웠다”며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대학원 진학도 결심했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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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한국어 배울 다문화 학생 모이세요”… 내달 19일까지 모집

    서울시교육청이 한국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중고교생을 위해 ‘서울형 한국어 예비학교’를 선정하고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는 중도 입국 또는 외국인 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를 통해 3월 1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선정된 학생 60명은 한국어 예비학교에서 3개월간 수업을 듣고 출결은 원적 학교에서 인정받는다.서울시교육청은 첫 서울형 한국어 예비학교를 운영할 기관으로 동양미래대와 숙명여대를 선정했다. 두 기관은 학력인정 대안교육 위탁기관으로서의 교육 환경과 전문성, 인근의 다문화 학생 밀집도와 등하교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한국어 예비학교에서는 한국어 교원 능력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강사들이 한국어 집중 몰입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서울시교육청이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국어 예비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서울 내에 점점 늘어나는 다문화 학생 때문이다. 서울 지역 전체 학생 수는 2019년 86만9632명에서 2024년 76만9416명으로 11.52% 감소했지만 다문화 학생은 1만7929명에서 2만1282명으로 18.70% 증가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언어 문제로 학습뿐만 아니라 교우관계,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학생이 늘고 있다”며 “한국어 예비학교에서 다문화 학생들에게 든든한 힘이 돼 주겠다”고 설명했다.한국어 예비학교는 1학기(4월 둘째 주 시작)와 2학기(9월 둘째 주 시작)에 각각 3개월씩 운영될 예정이다. 한 학기에 60명을 교육하는데 두 기관이 한 학급당 15명씩 두 학급씩 운영한다. 한국어 예비학교에서는 한국어 수업을 전체 수업 시수의 50% 이상으로 집중 운영하고, 나머지는 국어 수학 영어 체육 등의 수업뿐만 아니라 동아리나 진로 활동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의 출결과 평가 결과 등은 모두 재적 중인 학교에서 인정된다.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보다 중고교의 다문화 학생 증가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한국어 예비학교를 올해부터 2027년까지는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모집할 방침이다. 2028년부터는 교육지원청별로 최소 1곳씩 운영하게 하면서 초등학생도 포함시킬 계획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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