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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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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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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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테랑 김단비의 책임감 “팀의 중심인 내가 지친 모습 보일 수 없어”

    “솔직히 힘들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팀의 중심인 내가 지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최고참 김단비(34)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단비는 3일 현재 리그 전체 선수를 통틀어 경기당 가장 오랜 시간을 뛰면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전 경기(10경기)에 출전한 김단비는 평균 출전시간이 37분 42초로 1위다. 김단비는 이 부문 2위인 KB스타즈 허예은(23·평균 37분 24초)보다 나이가 열한 살이 많다. 김단비는 평균 득점에선 23.7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 득점이 20점을 넘는 선수는 김단비가 유일하다.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이후 박혜진(BNK)과 최이샘(신한은행) 등 주축 선수를 포함해 총 10명이 이적 등으로 팀을 나가고 신인 선수 등 9명이 합류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단비가 우리 팀에 온 지 2년 만에 팀을 혼자 이끌다시피 해야 하는 상황이 돼 (단비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단비를 쉬게 하면 팀 전력이 확 떨어지기 때문에 출전시간을 줄여주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2022년 신한은행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김단비를 영입할 때 ‘우리 팀에 와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편하게 뛰라’고 설득했던 위 감독이다. 김단비는 이번 시즌에 어깨가 무거워진 건 맞지만, 팀을 앞장서서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동기 부여가 된다고 했다. 그는 “두 시즌 동안 리그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뛰며 2년 연속 챔프전 우승을 하고,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혀 선수 생활의 목표가 사라진 상황이었다. 이제는 성장 과정에 있는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2022~2023시즌)에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면서 생애 첫 프로 1군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차지했다. 훈련이 혹독하기로 소문난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에도 강도 높은 훈련으로 조직력을 다지고 있다. 김단비도 예외 없이 코트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위 감독은 김단비 영입에 공을 들일 당시엔 ‘내가 설마 베테랑인 너한테까지 그렇게 훈련을 시키겠느냐’며 안심을 시켰다고 한다. 김단비는 “가끔 감독님께 속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우리은행에서의) 힘든 훈련을 견뎌냈기 때문에 ‘농구를 잘했던 선수’ 정도로 선수 생활을 마칠 뻔했던 내가 MVP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6개 구단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한 ‘우승 후보 설문 조사’에서 4위에 그칠 정도로 전망이 밝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1, 2라운드 연속 라운드 MVP로 선정된 김단비의 활약을 바탕으로 정규리그 2위(7승 3패)에 자리하고 있다. 김단비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쳐서 쓰러지지 않도록 최대한 잘 버티면서 팀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여자프로농구 최고 인기스타인 김단비는 3일 발표된 올스타 팬 투표 결과에서도 역대 최다인 개인 통산 여덟 번째 1위에 올랐다. 또한 2009~2010시즌부터 계속해서 올스타에 뽑히면서 자신이 보유한 역대 최다 연속 올스타 선정 기록을 16회로 늘렸다. 우리은행은 4일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BNK(8승 2패)와 3라운드 부산 방문 경기를 치른다. BNK는 지난 시즌까지 우리은행에서 뛴 베테랑 가드 박혜진 등을 영입해 리그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팀이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은 BNK와의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김단비는 “BNK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자신 있게 부딪쳐 보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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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르디올라의 굴욕, 감독 인생 첫 리그 4연패

    축구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53·스페인)이 지도자 생활 16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4연패를 당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는 맨체스터시티는 2일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방문경기에서 0-2로 졌다. 맨시티는 지난달 3일 본머스에 1-2로 진 것을 시작으로 EPL에서 네 경기 연속 패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년 5월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유럽 1부 리그 팀 사령탑 경력을 쌓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정규리그 네 경기를 내리 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2008∼2012년)와 바이에른 뮌헨(독일·2013∼2016년)을 거쳐 2016년 7월부터 맨시티를 이끌고 있다. 그는 지휘봉을 잡은 모든 클럽팀을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 놓으며 지난 시즌까지 39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직전 라운드까지 EPL 2위였던 맨시티는 5위(7승 2무 4패·승점 23)로 떨어졌다. 선두 리버풀(11승 1무 1패·승점 34)과의 격차는 11점으로 벌어졌다. 이날 리버풀 팬들은 후반전 막판에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해 “(당신은) 내일 아침에 해고될 거야”라고 외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달 맨시티와 2년 연장 계약을 맺어 2027년 6월까지 팀을 이끌기로 돼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기를 조롱하는 소리를 듣고는 리버풀 팬들이 앉아 있는 관중석을 향해 손가락 여섯 개를 펼쳐 보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EPL 사상 첫 4연속 우승을 포함해 맨시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6차례 이뤄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와 경쟁하는 팀들은 하나같이 내가 해고되기를 바란다”면서 “아직 (EPL에서)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0’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EPL은 한 시즌에 팀당 38경기를 치른다. 맨시티는 리그컵 대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하면 7경기(1무 6패) 연속 승리가 없다. 맨시티는 올해 발롱도르를 수상한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 등 수비 자원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최근 7경기에서 19골을 내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선 “부상자들이 복귀한 뒤에도 팀이 변하지 않고, 문제가 나에게 있다고 생각되면 맨시티에 더 머무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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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장’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 EPL 4경기 연속 패배…과르디올라 “‘0’부터 다시 시작할 것”

    세계적인 축구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53·스페인)이 지휘하는 맨체스터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연패를 당했다.맨시티는 2일 열린 리버풀과의 EPL 13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0-2로 졌다. 맨시티는 지난달 3일 본머스에 1-2로 진 것을 시작으로 EPL에서 네 경기 연속 패배했다. 맨시티가 EPL에서 네 경기를 내리 진 건 16년 만으로, 2016년 7월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날까지 리그 2위였던 맨시티는 5위(승점 23·7승 2무 4패)로 떨어졌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선두 리버풀(승점 34·11승 1무 1패)과 맨시티의 승점 격차는 11점으로 벌어졌다. 맨시티는 리그컵 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경기를 포함하면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의 늪에 빠졌다. 맨시티는 7경기에서 19골을 내주며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전반 12분 골대 앞으로 달려드는 코디 학포를 놓쳐 먼저 골을 내줬고, 후반 33분에는 무함마드 살라흐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완패했다.리버풀 안방 팬들은 후반전 막판에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해 “(당신은) 내일 아침에 (맨시티에서) 해고될 거야”라는 구호를 외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달 맨시티와 2년 연장 계약을 맺어 2027년 6월까지 팀을 이끌기로 돼 있다. 테크니컬 에어리어에 서 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기를 조롱하는 구호를 듣고는 리버풀 팬들이 앉아 있는 관중석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 여섯 개를 펼쳐 보였다. 영국 BBC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리버풀 팬들에게 자기가 맨시티에서 6차례 EPL 우승을 이뤄낸 사령탑이라는 걸 강조했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모든 상대 팀들이 내가 맨시티에서 해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 EPL 사상 최초의 5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에 맨시티가 아닌 새로운 챔피언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직 (EPL에서)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우리는 ‘0’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답했다. EPL은 한 시즌에 팀당 38경기를 치른다. 리버풀은 맨시티를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포츠 통계 전문회사 ‘옵타’는 이번 시즌 리버풀의 EPL 우승 확률을 종전 80.4%에서 85.1%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7월부터 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아르네 슬롯 감독(46·네덜란드)은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다. 리버풀은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도 대회 참가 36개 팀 중 유일하게 5전 전승을 거두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슬롯 감독은 2021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네덜란드 1부 리그 페예노르트를 이끌면서 정규리그와 네덜란드축구협회(KNVB)컵 우승을 한 차례씩 차지한 지도자다. 슬롯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처럼 높은 볼 점유율과 패스 플레이를 통한 정교한 빌드업(공격 전개)을 강조한다. 과거 슬롯 감독은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경기를 보며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슬롯 감독은 맨시티전 승리 후 “오늘 우리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연패의 늪에 빠진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해서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뒷심을 발휘해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지도자다. 그에게 동점심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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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강 PO 두 경기 3골’ 세징야의 대구, 1부 극적 잔류

    대구가 짜릿한 뒤집기로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에 살아남았다. 대구는 1일 K리그2(2부 리그) 팀 충남아산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안방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3-1로 이겼다. 지난달 28일 승강 PO 1차전 방문경기에서 3-4로 패했던 대구는 1, 2차전 합계 6-5로 앞서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 대구는 1부 리그 전체 12개 팀 중 11위에 그쳐 2부 리그 13개 팀 중 2위를 한 충남아산과 승강 PO를 치렀다. 대구는 전반 추가시간 세징야(브라질)가 선제골을 넣어 1, 2차전 합계 4-4 동점을 만들었다. 세징야는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자기 몸에 맞고 골문 앞으로 흐르자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2016년부터 대구에서만 뛰고 있는 ‘원 클럽맨’ 세징야는 K리그 통산 262경기에 출전해 99골, 66도움을 기록 중인 공격수로 팬들 사이에선 ‘대구의 왕’으로 불린다. 세징야는 충남아산과의 1차전에서 팀이 1-4로 뒤지고 있던 후반전 막판에 내리 두 골을 넣은 것을 포함해 이번 승강 PO에서 세 골을 넣었다. 대구는 후반전 38분 에드가(브라질)의 추가 골로 1, 2차전 합계 5-4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에드가의 핸드볼 반칙으로 충남아산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충남아산의 주닝요(브라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 2차전 합계 5-5가 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대구는 연장전 전반 3분 이찬동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머리에 맞고 떨어지는 공을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뚫으면서 내년 시즌에도 팀이 1부 리그에 남을 수 있게 했다. 10월 대전과의 정규 라운드 경기에서 갈비뼈를 다친 세징야는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승강 PO 두 경기를 모두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세징야는 “모든 선수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충남아산은 승격엔 실패했지만 창단 후 최고 순위로 승강 PO까지 오르는 성과를 냈다. 2020년 창단한 충남아산의 지난 시즌까지 최고 성적은 2022시즌을 6위로 마친 것이었다.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은 프로팀 사령탑을 맡은 첫 시즌에 충남아산을 공격적인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충남아산은 지난 시즌 36경기에서 39골을 넣었는데, 올 시즌엔 36경기에서 60골을 넣어 2부 리그 팀 중 3위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K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한 차례씩 차지한 스타플레이어였다. 그는 “내년에는 승강 PO를 거치지 않고 바로 승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부 리그 우승팀은 다음 시즌 1부 리그로 직행한다. 1부 리그 팀 전북은 이날 서울 이랜드와의 승강 PO 1차전 방문경기에서 2-1로 이겼다. 1부 리그 통산 최다인 9회 우승팀 전북은 올 시즌 정규 라운드 10위에 그치면서 승강 PO로 내몰렸다. 2부 리그 3위 이랜드는 K리그2 PO에서 전남(4위)을 물리치고 승강 PO에 올랐다. 전북은 1-1로 맞선 후반 38분 전진우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진우는 측면에서 공이 올라오자 헤더를 시도했는데, 공이 어깨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PO를 경험해 보니 쉽지 않은 것 같다. 냉철하게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2차전에서 기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두 팀의 2차전은 8일 전북의 안방에서 열린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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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1 최고 별 조현우… 이운재 이후 16년만에 골키퍼 MVP

    “골키퍼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관심을 받기 어렵다. 내가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걸 시작으로 K리그에 좋은 골키퍼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올 시즌 울산의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3연패를 이끈 골키퍼 조현우(33)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1983년 프로축구가 출범한 이후 골키퍼가 MVP로 뽑힌 건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 이후 1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조현우는 “내년에도 MVP 상을 받고 싶다. 이런 행복한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다는 게 (선수 생활의)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조현우는 이날 공개된 MVP 선정 투표 결과 1부 리그 감독 투표 12표 중 8표, 주장 12표 중 7표, 미디어 116표 중 75표를 받았다. 투표 결과를 환산한 점수가 63.36점으로 올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20개·7골 13도움)를 기록한 수원FC의 미드필더 안데르손(20.26점)을 제쳤다. 울산은 2022년 미드필더 이청용, 2023년 수비수 김영권에 이어 3년 연속으로 MVP를 배출했다. 조현우는 올 시즌 프로축구 1, 2부 리그 선수를 통틀어 유일하게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조현우는 이 기록으로 ‘전 경기 전 시간 출전상’을 받았다. 조현우가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울산은 1부 리그 최소 실점(40실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조현우는 올 시즌 30경기 이상을 뛴 1부 리그 골키퍼 중 최고 선방률(74.2%)을 기록했다.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는 14회로 2위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팀이 어려움에 빠질 때마다 조현우의 선방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2013년 대구에서 프로 데뷔를 한 조현우는 2020년부터 울산에서 뛰고 있다. 조현우는 골키퍼치고는 다소 마른 체형(189cm, 75kg)에도 뛰어난 반사 신경을 바탕으로 리그 최고의 수문장으로 성장했다. 이날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도 이름을 올린 조현우는 자신이 보유한 1부 리그 최다 연속 베스트11 선정 기록을 8회로 늘렸다. 조현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9, 10회 이상 연속으로 베스트11에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이날 축구 게임인 ‘EA스포츠 FC’의 유저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조현우는 MVP 상금 1000만 원을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힘든 환경 속에서도 축구만 바라보며 살았던 내가 이제는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의 주전 골키퍼로 뛰었다. 당시 한국은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매 경기 선방을 보여준 조현우는 ‘빛현우’(눈부신 선방을 보여줬다는 의미)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해 조현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6경기에서 모두 골문을 지키며 한국의 무패(4승 2무)를 이끌었다. 조현우는 “울산과 대표팀에서 정말 많은 경기를 뛰며 바쁘게 시즌을 보냈는데 MVP 상으로 보상받은 것 같다”고 했다. 조현우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울산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과의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시즌 2관왕에 도전한다. 조현우는 “울산에 우승 트로피를 하나 더 안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감독상은 올 시즌 1부 리그 준우승팀 강원의 윤정환 감독(51)에게 돌아갔다. 준우승은 2008년 창단한 강원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1부 리그 우승팀이 아닌 팀의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건 2020년 포항을 이끌고 3위의 성적을 낸 김기동 감독(현 FC서울 감독) 이후 4년 만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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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중징계’ 요구에도… 정몽규, 4선 도전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징계해야 한다고 했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사진)이 4선 연임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8일 “정 회장이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자격을 얻기 위해 다음 달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정 회장은 축구협회에 선거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13년에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처음 선출된 정 회장은 2016년에 재선, 2021년에 3선에 성공했다.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 임기는 4년이고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는데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통과하면 두 번(3선) 이상 연임도 가능하다.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5일 발표하면서 정 회장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부적절하게 진행하고, 협회를 부실하게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에게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라고 축구협회에 요구했다. 앞서 축구협회 노동조합은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 회장을 최근 만난 축구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내년 5월 완공 예정) 등 마무리할 일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일은 내년 1월 8일이다.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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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과 네번째 계약 연장

    세계적인 축구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53·스페인·사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강팀 맨체스터시티와의 계약을 2년 연장했다. 맨시티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이 2년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우리 팀을 10년 넘게 이끌게 됐다”고 22일 알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7월 1일 맨시티에 부임했다. 내년 6월 계약이 끝날 예정이었는데 이번 재계약으로 2027년 6월 30일까지 맨시티를 지휘하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와의 계약을 연장한 건 이번이 네 번째다.과르디올라 감독은 8년간 18개의 우승 트로피를 맨시티에 안겼다. EPL에서는 지난 시즌 리그 역사상 최초로 4연패를 달성한 것을 포함해 여섯 번 우승했다. EPL 첫 우승을 차지한 2017∼2018시즌엔 리그 최초로 승점 100(32승 4무 2패)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엔 맨시티를 창단 143년(전신인 아드윅 등 포함) 만에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합쳐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구단을 통해 “맨시티에서 더 많은 우승을 이뤄내고 싶다”고 계약 연장 소감을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통산 490경기를 치렀고 353승(70무 67패)을 거둬 승률 72%를 기록 중이다. 315경기를 치른 EPL에선 74%의 승률(232승 43무 40패)로 EPL 100경기 이상을 지휘한 역대 감독 중 1위에 올라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의 사령탑이 되기 전 스페인 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2008∼2012)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2013∼2016)을 이끌었다. 그는 자신이 지휘봉을 잡은 모든 클럽팀에서 리그 우승을 맛보며 지난 시즌까지 39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10번 더 우승하면 유럽 주요 리그 역대 사령탑 중 우승 횟수 1위인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83·49회 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맨시티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7년간 지휘한 퍼거슨 감독은 2013년 감독 생활을 마쳤다. 맨시티는 EPL과 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최근 네 경기 연속으로 패했다. 맨시티의 공식전 4연패는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시즌 EPL에서 맨시티는 22일 현재 승점 23(7승 2무 2패)으로 리버풀(승점 28)에 이어 2위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싶은 열망도 재계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24일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의 EPL 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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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르디올라 감독, EPL 최강 맨시티와 동행 이어간다… 2년 연장 계약

    세계적인 축구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53·스페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강 팀 맨체스터시티와의 계약을 2년 연장했다.맨시티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이 2년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우리 팀을 10년 넘게 이끌게 됐다”고 22일 알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7월 1일에 맨시티에 부임했다. 내년 6월 계약이 끝날 예정이었지만 이번 재계약으로 2027년 6월 30일까지 맨시티를 지휘하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8년간 18개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EPL에서는 지난 시즌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연패를 이뤄낸 것을 포함해 여섯 차례 우승했다. EPL 첫 우승을 달성한 2017~2018시즌엔 리그 최초로 승점 100(32승 4무 2패)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엔 맨시티를 창단 143년(전신인 아드윅 등 포함) 만에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면서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합쳐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구단을 통해 “맨시티에서 더 많은 우승을 이뤄내고 싶다”고 계약 연장 소감을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의 사령탑이 되기 전에 스페인 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2008~2012)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2013~2016)을 이끌었다. 그는 맨시티를 포함해 자신이 지도한 모든 클럽팀에서 리그 우승을 맛봤다. 지난 시즌까지 39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10번 더 우승하면 역대 유럽 주요리그 사령탑 중 우승 횟수 1위인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83·49개)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맨시티는 최근 EPL과 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네 경기 연속으로 졌다. 맨시티의 공식전 4연패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맨시티는 5연패에 도전하는 EPL에서는 22일 현재 승점 23(7승 2무 2패)으로 리버풀(승점 28)에 이어 2위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4연패에 빠진 팀이 다시 강한 모습을 되찾게 만들고 싶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싶은 열망도 재계약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24일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EPL 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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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포항 “한국 축구 최강자는 나”

    프로와 아마추어 팀을 통틀어 한국 축구 최강을 가리는 코리아컵 결승전이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로 치러진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팀인 울산과 포항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코리아컵 결승전 단판 대결을 벌인다. 올 시즌 K리그1 정상에 오른 울산은 이번 코리아컵에서 시즌 2관왕이자, 2017년 대회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작년 대회 우승팀 포항은 2년 연속이자 통산 최다인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포항은 지난해 대회 우승으로 전북, 수원과 최다 우승 공동 1위(5회)에 올랐다. 1996년 창설된 이 대회의 명칭은 지난해까지는 대한축구협회(FA)컵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의 축구대회라는 것을 강조하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의 혼동을 막기 위해 대회 이름을 바꿨다. 과거에는 결승전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두 경기가 열릴 때가 많았는데, 올해부터는 단판으로 챔피언을 가리기로 했다. 우승 상금 3억 원을 놓고 결승에서 맞붙는 울산과 포항은 연고지가 동해안에 나란히 인접한 라이벌이다. 포항은 프로축구가 출범한 1983년부터, 울산은 이듬해인 1984년부터 리그에 참가했다. 양 팀은 그동안 K리그에서 155차례 맞붙었는데, 역대 전적에선 포항이 57승 47무 51패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맞대결에선 울산이 3승 1패로 앞섰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코리아컵 미디어데이에서 “울산엔 좋은 선수가 많지만 (주전 선수들이) 노쇠해 기동력이 떨어진다. 그런 약점을 파고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선수 평균 연령이 29.3세인 울산은 K리그1 12개 팀 중 최고령 팀이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노련미가 뛰어나기 때문에 (나이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양 팀 대표로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선수들도 선전을 다짐했다. 포항 미드필더 한찬희는 “코리아컵 결승전 결과로 시즌 성패가 갈릴 수 있다.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골을 넣겠다”고 했다. 울산 미드필더 김민우는 “라이벌과의 대결인 만큼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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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 51호골에도 ‘팔’ 못꺾은 韓축구… 6경기 5실점 수비 아쉬워

    한국 축구가 올해 마지막 A매치였던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에서 비겨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은 19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에서 킥오프한 팔레스타인과의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 경기는 원래 팔레스타인의 안방경기였는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 여파로 제3국에서 열렸다. 한국은 전반 12분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백패스 실수로 먼저 실점했다. 골키퍼 조현우(울산)를 향한 김민재의 패스가 짧았던 게 화근이었다. 팔레스타인의 자이드 꾼바르가 빠르게 달려들어 공을 가로챈 뒤 득점했다. 한국은 실점 4분 만인 전반 16분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이재성(마인츠)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한국은 78계단 아래인 팔레스타인(100위)과의 3차 예선 두 경기를 모두 비겼다. 9월 안방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3차 예선 첫 경기에선 0-0으로 비겼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74%의 높은 볼 점유율로 팔레스타인을 몰아붙이며 16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역전에 실패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올해 마지막 A매치인데 승리하지 못해서 팬 여러분한테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했다. 3차 예선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춘 한국은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20일 현재 승점 14로 B조 1위인 한국과 2위 이라크(승점 11)의 격차는 3점이다. 20일 오만을 1-0으로 꺾은 이라크는 요르단(승점 9)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2위이던 요르단은 쿠웨이트와 1-1로 비겨 3위가 됐다. 3차 예선에선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경기를 치른다. 팀당 10경기를 마친 뒤 각 조 1, 2위(총 6개 팀)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내년 3월 20일 열리는 오만과의 안방경기로 3차 예선을 이어간다.이번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손흥민은 성인 국가대표팀 통산 51호 골을 기록해 황선홍 대전 감독(통산 50골)을 밀어내고 한국 선수 A매치 득점 단독 2위가 됐다. 이 부문 1위는 58골을 넣은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손흥민은 올해 A매치에서 모두 10골(15경기)을 넣어 자신의 한 해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15년의 9골(12경기)이다. 한국은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3차 예선에서 수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은 3차 예선 6경기에서 5골을 내줬다.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는 2경기뿐이었다. 한국은 지난달 요르단과의 3차 예선 3차전(2-0·한국 승)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둔 뒤로 세 경기 연속 실점했다. 경기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도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패스 실수, 침투하는 상대 공격수에 대한 대인방어 실패로 골을 내줬다. 체력이 떨어진 후반전에 필드플레이어 전체의 압박이 느슨해져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수비수 조유민(샤르자)은 “수비 라인을 효율적으로 컨트롤하고, 상대의 뒷공간 침투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공격에서는 7명이 12골을 합작하며 득점 루트의 다양화를 이뤄냈다. 홍 감독은 “3차 예선 6경기 중에 잘됐던 점을 꼽자면 짧은 준비 기간에도 득점 루트가 많아지고 조직적인 움직임이 좋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 손흥민이 세 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오세훈(마치다) 이재성 오현규(헹크)가 두 골씩, 황희찬(울버햄프턴) 주민규(울산)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한 골씩 넣었다. 홍 감독은 25세 이하의 차세대 공격수인 오세훈(25)과 오현규(23) 배준호(21) 등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새로운 공격 자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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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버 웨스트브룩, NBA 첫 ‘통산 200호 트리플 더블’

    러셀 웨스트브룩(36·덴버)이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200번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2008년 NBA 데뷔 후 16년 만이다. 웨스트브룩은 20일 멤피스와의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방문경기에서 32분 22초를 뛰며 12득점, 10리바운드, 14도움을 기록해 개인 통산 200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이번 시즌 들어선 13경기 만에 나온 웨스트브룩의 첫 트리플 더블이었다. 가드인 웨스트브룩은 4쿼터 1분 28초를 남기고 10번째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트리플 더블을 완성했다. 팀 동료 다리오 사리치가 던진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이를 잡아내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웨스트브룩의 유일한 공격 리바운드였다. 덴버는 멤피스를 122-110으로 꺾었다.덴버의 2년 차 가드인 줄리언 스트로더(22)는 웨스트브룩의 기록을 두고 “통산 200경기 출전도 아니고 200번째 트리플 더블이라니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만큼 많은 수치”라고 말했다. NBA를 대표하는 ‘올라운더(all-rounder·만능선수)’인 웨스트브룩은 워싱턴 소속이던 2020∼2021시즌에 경기당 평균 22.2득점, 11.5리바운드, 11.7도움을 기록하는 등 이 3개 부문 시즌 평균치로도 네 차례나 트리플 더블 기록을 남겼다. NBA 통산 트리플 더블 2위는 오스카 로버트슨(86)으로 신시내티와 밀워키에서 뛰면서 181번의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현역 선수 중에선 니콜라 요키치(29·덴버)가 136회로 웨스트브룩의 뒤를 잇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은 이날 클리블랜드의 개막 후 16연승을 저지했다. 보스턴은 3점슛 22개를 성공시키는 고감도 외곽포를 앞세워 120-117로 승리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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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하면 55억… 20위도 이 대회만 잡으면 LPGA 상금왕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여자 골프 역사상 최다 우승 상금이 걸린 대회로 치러진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21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5억 원)다. 올해 6월 LPGA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우승 상금(240만 달러·약 33억 원)보다 많은 여자 골프대회 역대 최다 상금이다. 대회 메인 후원사인 CME그룹은 지난해 200만 달러였던 우승 상금을 올해 두 배로 올렸다. 대회 준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4억 원)다. CME그룹은 파생상품 거래 데이터 분석 자료 등을 제공하는 미국 기업으로 작년 수익이 56억 달러(약 7조8000억 원)에 이른다.우승 상금이 워낙 많다 보니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시즌 상금왕이 바뀔 수도 있다. 19일 현재 올 시즌 LPGA투어 상금 1위는 넬리 코르다(미국)다. 코르다는 올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7승을 거두며 누적 상금 416만 달러(약 57억 원)를 기록 중이다. 이 부문 2위는 사소 유카(일본)로 누적 상금이 281만 달러(약 39억 원)다. 3위는 275만 달러(약 38억 원)를 기록 중인 유해란이다. 누적 상금 117만 달러(약 16억 원)로 20위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도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챙기면 상금왕에 오르게 된다. 코르다가 준우승하면 누적 상금은 516만 달러가 된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이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1100만 달러(약 153억 원)로 올해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약 167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올 시즌 최다인 7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에 오른 코르다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한국 선수는 유해란(CME 글로브 포인트 2위), 김세영(10위), 고진영(12위) 등 모두 11명이 출전한다. 올 시즌 유해란은 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13번 들었다. 고진영은 2020년과 2021년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세영은 2019년 이 대회 우승자다.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은 CME 글로브 포인트 38위로 대회 출전권을 따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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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피’ 맹활약 홍명보호, 팔레스타인 제물로 5연승 달린다

    한국 축구가 19일 오후 11시 킥오프하는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연승을 노린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이기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8분 능선을 넘는다.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3차 예선 B조 6차전은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다. 원래는 팔레스타인의 안방경기였는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 여파로 경기 장소가 제3국으로 바뀌었다. 암만은 한국이 지난달 3차 예선에서 요르단을 2-0으로 꺾은 곳이다.18일 현재 한국은 승점 13으로 B조 1위다. 2위 요르단(승점 8)과의 격차는 5점이다. 한국은 9월 안방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3차 예선 첫 경기 무승부 이후 오만,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를 차례로 꺾고 4연승을 기록 중이다. 팔레스타인전은 한국의 올해 마지막 A매치다. 한국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5연승을 달리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 3차 예선에선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경기를 치른다. 팀당 10경기를 마친 뒤 각 조 1, 2위(총 6개 팀)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내년 3월부터 이어지는 3차 예선 네 경기 중 세 경기를 안방에서 치른다. 한국은 팔레스타인전에서 오세훈(25·마치다)과 오현규(23·헹크) 등 차세대 공격수들을 앞세워 두 달 전 ‘안방 0-0 무승부’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9월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96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16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골문을 뚫지 못했다. 한국은 이후 치른 3차 예선 네 경기에선 득점력이 살아나 11골을 터뜨렸다. 3차 예선부터 지휘봉을 새로 잡은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팔레스타인전을 하루 앞둔 18일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과의 첫 경기 땐 대표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면이 있었다. 이번엔 더 나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25세 이하의 공격수들을 경기에 적극적으로 투입해 성과를 내고 있다. 선후배 사이의 경쟁을 통해 팀의 득점력을 끌어올린 것이다. 홍 감독은 “나이를 우선으로 생각하지 않고 지금 당장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을 대표팀에 소집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기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 193cm로 장신 공격수인 오세훈은 팔레스타인전에서 세 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오세훈은 지난달 이라크전(3-2·한국 승)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데 이어 이달 14일 쿠웨이트전(3-1·한국 승)에선 장기인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는 3차 예선 세 경기에 교체로만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특급 조커’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팀의 21세 막내인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이현주(하노버96)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배준호는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투입될 때마다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배준호는 팔레스타인전에서 A매치 4연속 공격포인트 작성에 도전한다. 지난달 3차 예선에서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한 배준호는 쿠웨이트전에서 자신의 A매치 2호 골을 넣었다. 홍 감독은 이현주를 두고 “밀집 수비를 뚫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이현주는 “동갑내기 (배)준호를 보며 많은 자극을 받고 있다”고 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은 3차 예선 첫 골을 노린다. 이강인은 2차 예선에서 3골(4경기)을 넣었는데 3차 예선에선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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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 前 대표팀 감독, 축구협회장 출마 선언

    허정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69·사진)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허 전 감독은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축구인들이 통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 전 감독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결심한 이유와 선거운동 계획 등을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선수 시절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기도 했던 허 전 감독은 국가대표로 A매치 104경기에 출전해 30골을 넣었다. 지도자가 된 뒤에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 축구 방문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축구 행정가 경력도 있다. 허 전 감독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62)이 첫 임기를 수행 중이던 2013년 3월부터 2014년 7월까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이후 2015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는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맡았다.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일은 내년 1월 8일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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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범한 황인범 플레이, 지단의 향기가 난다

    “(지네딘) 지단의 경기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오늘 너의 플레이를 보면서 지단이 떠올랐어.”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15일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방문경기가 끝난 뒤 후배 황인범(28·페예노르트)을 등 뒤에서 끌어안더니 이렇게 말했다. 이날 도움 2개로 한국의 3-1 승리를 이끈 미드필더 황인범이 프랑스의 ‘레전드’ 지단처럼 보였단 얘기다. 선수 시절 ‘아트 사커’ ‘마에스트로’ 등으로 불린 지단은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황인범은 쿠웨이트전 전반 10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오세훈(마치다)의 헤더 선제골을 도왔다.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후반 29분에 넣은 한국의 세 번째 골도 황인범의 절묘한 침투 패스에서 시작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득점 선수가 아닌 황인범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8.7점)을 줬다.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포르투갈)이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전(2-0·한국 승)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이후 그는 많은 활동량과 적극적인 압박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주전 자리를 꿰차며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리기도 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선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거리(4경기 총합 45km)를 뛰며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황인범은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도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황인범은 3차 예선 5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황인범은 3차 예선에서 한국 미드필더 중 가장 많은 13개의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를 뿌렸다. 황인범은 쿠웨이트전 승리 후 “대표팀은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굉장히 흔들릴 수 있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는 게 선수들의 의무”라고 말했다.2015년 K리그 대전에서 프로 데뷔를 한 황인범은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에 입단하며 해외 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루빈 카잔(러시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등을 거쳐 올해 9월 페예노르트(네덜란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네덜란드 리그는 그동안 황인범이 뛰었던 유럽 무대 중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이 가장 높은 6위다. 황인범의 이적시장 가치(예상 이적료)는 계속 오르고 있다. 2019년 밴쿠버에서 뛸 때 120만 유로(약 18억 원)였는데 지난달엔 1000만 유로(약 147억 원)를 찍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입단 한 달 만에 네덜란드 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10월 베스트11에 뽑혔다. 페예노르트의 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는 황인범은 이번 시즌 리그 8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전 감독(네덜란드)은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황인범은 경기에서 리더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페예노르트 팬들은 벌써 황인범을 위한 응원가를 만들었다. 응원가 가사엔 ‘우리의 한국인 황인범을 누구도 이길 수 없다. 북한 김정은도 황인범을 못 이긴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황인범은 “외국인들이 나를 위해 응원가를 만들어주고, 내가 한국인이라는 가사도 넣어줘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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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에 굶주린 후배들 이끌고… 코트서 중심 잡는 게 내 역할”

    “상대를 끈적하게 물고 늘어지면 우리가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어.” 여자프로농구 BNK의 베테랑 가드 박혜진(34)은 최근 본보와의 통화에서 팀이 경기에서 지고 있을 때 이런 말을 자주 한다고 했다. BNK의 후배 선수들에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박혜진은 2008년 프로 데뷔 후 우리은행에서만 16시즌을 뛰는 동안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세 번이나 뽑혔던 선수다. 그는 4월 자신의 고향인 부산 연고 팀 BNK로 이적했다. 당시 박혜진은 “농구 인생에 변화가 필요해 이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팀을 옮기자마자 주장을 맡은 박혜진은 “우리은행에서 뛸 때 보니까 BNK의 어린 선수들은 실수하거나 공격이 안 풀리면 자신감이 급격히 떨어지는 걸 느꼈다”며 “팀이 흔들리지 않게 코트에서 중심을 잡는 게 내 역할”이라고 했다. 이번 시즌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23.6세인 BNK는 리그 전체 6개 팀 중 하나은행(평균 23.2세)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팀이다. 2019년 창단한 여자프로농구 막내 구단 BNK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 2위(챔프전 준우승)를 한 것을 빼고는 하위권으로 시즌을 마칠 때가 많았다. 지난 시즌엔 최하위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개막 후 6경기를 모두 이기며 17일 현재 1위에 올라 있다. 6연승은 BNK의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박혜진은 팀 내에서 득점(평균 12.3점)과 도움(평균 3.5개) 모두 3위다. 가드이면서도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 이 부문 팀 내 1위(평균 8.8개)에 올라 있다. 가로채기(평균 2.2개)도 팀 내 1위다. 후배들도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안혜지(27)는 평균 14.5점으로 개인 득점 전체 4위, 이소희(24)는 평균 13.5점으로 6위다. 박혜진은 “후배들이 지난 시즌 꼴찌를 해 승리에 굶주려 있다.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BNK는 11일 하나은행과의 안방경기에서 2쿼터 중반 10점 차까지 뒤졌지만 끈끈한 수비와 외곽포(3점슛 7개)를 앞세워 65-45로 경기를 뒤집었다. BNK는 9일 신한은행과의 인천 방문경기 이후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서 체력 소모가 컸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5연승 했다. 박혜진은 “하나은행전에서 안혜지 등이 ‘몇 분만 더 참고 뛰어보자’라며 동료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팀이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2일 박혜진은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 우리은행을 상대했다. 경기는 우리은행의 안방인 아산에서 열렸다. 박혜진은 “경기장에 도착해 위성우 감독님을 포함한 우리은행 코칭스태프의 얼굴이 담긴 현수막을 보고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날 BNK는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팀 우리은행을 70-54로 꺾었다. 박혜진은 8점, 3도움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혜진은 “위 감독님께 팀을 옮겨서도 건강히 뛰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우리은행에서 통합우승을 7차례 맛본 박혜진은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번 시즌 1차 목표로 삼았다. 이를 달성하면 그다음엔 챔프전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했다. 박혜진은 “PO에 진출한 뒤부터 팀을 한 단계씩 위로 끌어올려 최대한 높은 곳에 이르고 싶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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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축구, 월드컵 3차예선 4연승… 조 1위로 반환점 돌아

    한국 축구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4연승을 달리며 조 1위로 반환점을 돌았다.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 킥오프한 쿠웨이트와의 아시아 3차 예선 B조 방문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한국은 3차 예선 첫 경기였던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이후 오만,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를 차례로 꺾고 네 경기 연속 승리했다. 승점을 13점으로 늘린 한국은 2위 요르단(승점 8)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조 1위로 3차 예선 일정의 절반을 마쳤다. 요르단은 15일 이라크와 0-0으로 비겨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3차 예선에선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경기를 치른다. 팀당 10경기를 마친 뒤 각 조 1, 2위(총 6개 팀)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두 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페널티킥으로 한국의 두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9월 말 소속 클럽팀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도중 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10월 3차 예선 2연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19분 자신이 골문 앞 돌파 과정에서 반칙을 당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문을 뚫었다. A매치 개인 통산 50번째 골이었다. 손흥민은 한국 선수 A매치 득점 순위에서 황선홍 대전 감독과 공동 2위가 됐다. 1위는 통산 58골을 넣은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손흥민은 “많은 선배와 함께 내 이름이 거론되는 게 영광이다”라고 했다.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9분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교체됐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부상 관리 차원에서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부상이 재발해 EPL과 유로파리그 등 세 경기에 결장했다. 홍 감독은 “오늘 손흥민이 (몸 상태가) 예전에 좋았을 때만큼은 아니어서 교체했다. 앞으로도 손흥민을 계속 보호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21세로 대표팀 막내인 배준호는 한국이 2-1로 추격을 허용한 후반 29분 달아나는 골을 터뜨렸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배준호는 재치 있게 공의 방향을 꺾어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10분 만에 득점한 배준호는 “교체로 (경기장에) 들어가면서 내가 팀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준호는 지난달 3차 예선에서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A매치 3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A매치 통산 득점은 2골(5경기)이 됐다. 배준호는 A매치 데뷔전이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6월 싱가포르전(7-0·한국 승)에서 데뷔 골을 넣었다. 배준호의 득점을 돕는 등 쿠웨이트전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한 황인범은 “배준호는 잠재력이 엄청나다. 내가 평가할 선수가 아닌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한국은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치른 3차 예선 5경기에서 11골을 넣었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공격수와 미드필더 등 모두 7명이 골 맛을 봤다. 한국은 손흥민 오세훈(마치다) 이재성(마인츠) 오현규(헹크)가 두 골씩, 황희찬(울버햄프턴) 주민규(울산) 배준호가 한 골씩 넣었다. 키 193cm로 장신 공격수인 오세훈은 쿠웨이트전 전반 10분에 황인범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세훈은 지난달 이라크전(3-2·한국 승)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골로 최전방 공격수 자리의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한국은 19일 팔레스타인과 3차 예선 여섯 번째 경기를 치른다. 올해 한국의 마지막 A매치다. 이 경기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인해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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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황선홍 너머 차범근 바라본다… A매치 50골 기록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4연승을 달성했다.한국은 15일 끝난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B조 5차전 방문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의 3차 예선 1차전 무승부 이후 네 경기 연속 승리했다. 승점 13(4승 1무)이 된 한국은 조 1위를 유지했다. 3차 예선은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경기(팀당 10경기)를 치른다. 3차 예선 각 조 1, 2위 6개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한국은 전반 10분 오세훈(마치다)이 황인범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키 193cm의 장신 공격수인 오세훈은 A매치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오세훈은 지난달에 열린 이라크와의 3차 예선 4차전(3-2·한국 승)에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해 두 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손흥민(토트넘)은 전반 17분 문전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A매치 통산 130경기에서 50골을 넣은 손흥민은 한국 선수 A매치 득점 순위에서 황선홍 대전 감독과 공동 2위가 됐다. 이 부문 1위는 58골을 넣은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한국은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후반 15분에 실점했다. 쿠웨이트 공격수 모하메드 다함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후반 19분 손흥민을 빼고 올해 21세인 대표팀 막내 배준호(스토크시티)를 투입했다. 홍 감독의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배준호는 후반 29분 황인범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3차 예선 2연전에서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던 배준호는 A매치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한국은 19일 팔레스타인과 3차 예선 B조 6차전 방문 경기를 치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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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트넘 벤탕쿠르, 손흥민 인종차별 발언 논란… 英 언론 “7경기 출전 정지될 듯”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팀 동료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인해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영국 데일리메일은 13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벤탕쿠르에게 장기간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벤탕쿠르가 FA로부터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가디언도 벤탕쿠르의 중징계를 예상하면서 “FA는 2019년에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선수에 대한 출전 징계 수위를 최소 6경기 이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루과이 출신의 벤탕쿠르는 6월 자국 방송프로그램에서 손흥민과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게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벤탕쿠르는 당시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벤탕쿠르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당신에게) 가져다줘도, 당신은 누구의 것인지 모를 것이다.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팬들은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는 잘못된 인식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벤탕쿠르를 거세게 비난했다. 벤탕쿠르는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다”며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이후 손흥민도 SNS에 벤탕쿠르의 사과를 받아들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FA는 벤탕쿠르가 모욕적인 말로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9월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벤탕쿠르가 장기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토트넘은 미드필더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벤탕쿠르는 2024~2025시즌 토트넘이 EPL에서 치른 11경기 중 10경기에 출전한 핵심 미드필더다. 토트넘은 14일 현재 EPL 20개 구단 중 10위에 머물러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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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연승 노리는 한국, 몸풀린 손흥민도 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11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방문경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연승에 도전한다.한국은 13일 현재 3차 예선 B조에서 승점 10으로 1위다. 2위 요르단(승점 7)과의 격차는 3점이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의 3차 예선 1차전 무승부 이후 오만, 요르단, 이라크를 차례로 꺾고 세 경기 연속 승리했다. 3차 예선은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경기(팀당 10경기)를 치른다. 3차 예선 각 조 1, 2위 6개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 4위 팀은 2.5장의 본선행 티켓을 놓고 아시아 및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또 치러야 한다. 한국은 방문경기로 잇달아 치르는 5차전 쿠웨이트전과 6차전 팔레스타인전(19일)을 모두 승리로 장식해 조 1위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이번 ‘중동 2연전’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국은 내년 3월에 재개되는 3차 예선에서는 네 경기 중 세 경기를 안방에서 치른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열린 11월 A매치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달 3차 예선 두 경기는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경기”라고 말했다.‘홍명보호’의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은 9월 10일 오만과의 3차 예선 2차전에서 1골, 2도움으로 한국의 3-1 승리를 이끈 이후 두 달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손흥민은 9월 27일 토트넘이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맞붙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도중 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10월 3차 예선 2연전 땐 소집되지 않았다.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은 그동안 A매치에서 풀타임을 뛸 때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몸 상태에 따라 출전 시간이 줄 수도 있다. 손흥민이 최근 토트넘에서 부상이 재발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부상 복귀전’이던 지난달 19일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70분을 뛰었다. 하지만 경기 후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껴 토트넘의 EPL과 유로파리그 등 공식전 세 경기에 결장했다. 다시 휴식을 취한 뒤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3일 EPL 애스턴빌라전에선 56분을, 8일 유로파리그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의 경기에선 45분을 뛰었다. 10일 EPL 입스위치전에선 부상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홍 감독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부상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했다. 팀에서도 그런 걸 알고 90분을 출전시켰다고 생각한다. 출전 시간 조절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 없이도 2연승을 했기 때문에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 당시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오현규(23·헹크)와 오세훈(25·마치다)이란 새로운 공격 자원이 떠올랐다. 오현규는 요르단전에서 A매치 첫 골을 터뜨렸고, 이라크 경기에서도 골을 잡아내 2연속 골 맛을 봤다. 오세훈도 이라크전에서 A매치 첫 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3연승에 힘을 보탰다. ‘베테랑’ 이재성(32·마인츠)도 이 두 경기에서 연속 골을 잡아냈다. 손흥민이 출전한다면 새로운 기록도 가능하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29경기에 출전해 49골을 넣어 역대 한국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3위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이 쿠웨이트전에 출전해 두 골을 넣으면 단독 2위가 된다. 이 부문 2위는 50골을 넣은 황선홍 대전 감독이다. 1위는 58골을 기록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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