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

최원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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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것까지 들여다보고 필요한 것만 쓰겠습니다.

o0@donga.com

취재분야

2026-04-16~2026-05-16
산업32%
경제일반25%
기업23%
자동차9%
운수/교통7%
미국/북미4%
  • 국내 車부품사, 美 관세 리스크에 ‘제3국’ 中-인도 눈돌린다

    “중국, 인도 등 신흥 해외 시장 수주를 확대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고객사 비율을 2033년까지 40%로 늘리겠습니다.” 대표적인 차량 부품사 현대모비스는 최근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재 약 10%에 불과한 해외 고객사 비율을 이같이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현대모비스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내수 및 미국 시장에 집중했던 차량 부품사들이 이제 다른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고관세, 비자 정책 등으로 최대 수출시장이던 미국에서 리스크가 속출하자 이제 미국 밖 ‘제3국’을 뚫으려는 움직임이다. 차량 부품사들에 ‘수출 다변화’는 생존 과제가 됐다. 미국 관세 폭탄으로 그나마 뚫어놓은 미국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긴 어려워져서다. 관세 자체가 부담일 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의 경우 실제 적용받는 관세가 얼마인지를 계산하는 것조차 힘들다. 일례로 자동차와 부품에 25% 관세가 매겨지고 있지만, 차량 하부에 들어가는 프레임(구조물) 등은 철강 함량이 높다 보니 철강 관세에 해당하는 50%를 적용받는다. 또 중국산 원자재 비율이 일정 기준 이상이 되면 한국이 아닌 중국 관세를 적용받기도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품의 소재, 원산지, 추가 규제 여부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개별 기업이 정확히 가늠하는 게 어렵다”며 “미국 당국자들도 헷갈릴 수준으로 복잡하다”고 토로했다.부품사들이 노리는 대표적인 시장은 중국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2억 달러 수주가 목표다. 샤오미 등 새롭게 자동차 생산에 뛰어들어 부품 수요가 확실한 곳들이 주된 타깃이다. 차량 디스플레이 부품을 만드는 중견기업 탑런토탈솔루션은 중국 체리자동차에 최근 606억 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백라이트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급성장하는 인도도 매력적인 시장이다. 인도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신차 판매량은 약 520만 대로 세계 3위 규모다. 인기 차종도 과거 소형차 중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소위 ‘돈 되는’ 고가 부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올 4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소프트웨어 통합 연구개발(R&D)센터를 열었다. R&D 현지화로 인도 완성차 업체의 수주를 받으려는 목적이다. 상용차 부품을 만드는 중견기업 이지트로닉스는 인도 최대 차량 부품사 마더슨그룹과 이달 초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현지 전기차 업체들에 대량 공급을 하기 위해서다. 전기차용 전력 변환 부품을 만드는 모티브링크도 인도 현지 완성차 업체들에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올 6월 따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중국, 인도 외 또 다른 시장도 추가로 뚫어 ‘분산 투자’를 해야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해외 시장 개척이 쉽지 않은 만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정부, 지자체가 해외 진출을 원하는 부품사를 여러 곳 모아 진출 창구를 주선해 줘야 한다”고 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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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모빌리티 SW 인재 300명 키운다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분야 실무 인재를 육성해 협력사 취업을 연계해 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23일 현대모비스는 전날 서울 강남구 GS타워 아모리홀에서 ‘모비우스 부트캠프 1기’ 발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모비우스 부트캠프는 6개월간 모빌리티 SW 교육을 통해 ‘실전형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주목받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자율주행 플랫폼 등이 대표적인 모빌리티 SW 기술로, 부트캠프에서는 현업 프로젝트 기반 실습 교육 등이 이뤄진다.교육 대상으로는 대학 졸업 예정자 등 구직자 200명, 현대모비스 협력사 재직자 100명이 앞서 올 7월 선발됐다. 이 중 특히 구직자에게는 협력사 40여 곳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한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이날 “실무형 인재들의 배출을 통해 우리나라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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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박지원 부회장 訪美 “모든 영역에 AI 접목”

    두산그룹 경영진이 인공지능(AI) 전환기, 혁신 전략을 찾기 위해 대거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박지원 부회장 등 두산그룹 경영진은 22∼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를 찾아 아마존, 엔비디아, 퍼플렉시티 등 AI 관련 기업을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다. AI가 접목된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추후 그룹의 AI 혁신 로드맵 구상에 참고하기 위한 차원이다. 스탠퍼드대 AI 연구소 연구진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출장에는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로보틱스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는 물론이고 각 사 최고전략책임자(CSO)까지 대거 동행했다. 이들은 첫 방문지로 22일(현지 시간)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찾아 아마존의 AI 기반 생산성 개선 프로젝트 사례에 대해 들은 뒤 AI 기술이 적용된 물류센터를 살펴봤다. 박 부회장은 출장에 동행한 경영진에게 “활용 가능한 모든 영역에서 AI를 접목해야 경쟁에서 앞서 갈 수 있다”며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올 5월 지주 부문에 피지컬 AI 혁신 담당 조직인 PAI(피지컬 AI) 랩을 신설하는 등 AI 전환에 집중해오고 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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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모빌리티 SW 인재 키워 협력사 취업 연계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분야 실무 인재를 육성해 협력사 취업을 연계해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3일 현대모비스는 전날 서울 강남구 GS타워 아모리홀에서 ‘모비우스 부트캠프 1기’ 발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모비우스 부트캠프는 6개월간 모빌리티 SW 교육을 통해 ‘실전형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주목 받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자율주행 플랫폼 등이 대표적인 모빌리티 SW 기술로, 부트캠프에서는 현업 프로젝트 기반 실습 교육 등이 이뤄진다. 교육 대상으로는 대학 졸업 예정자 등 구직자 200명, 현대모비스 협력사 재직자 100명이 앞서 올 7월 선발됐다. 이 중 특히 구직자에게는 협력사 40여 곳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한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이날 “실무형 인재들의 배출을 통해 우리나라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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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구금 사태’ 조지아 주지사 내달 방한, 투자-비자 논의

    이달 초 미국 조지아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17명이 체포돼 구금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조만간 방한해 한국 기업 관계자를 만난다. 이번 구금 사태로 인해 조지아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온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는 10월 23일 새벽 한국에 입국해 25일 일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방한 기간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 관계자들을 면담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아울러 조지아주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거나 짓고 있는 SK온, 한화큐셀, CJ푸드빌 등과의 만남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켐프 주지사의 면담 상대, 참석 인원 등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번 방한은 구금 사태 이전부터 논의돼 왔으며 현대차 역시 7월 주지사실로부터 면담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켐프 주지사는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주요 투자기업들과의 관계를 다지고 조지아주의 투자 환경 안정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첨단 기술 인력이 미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비자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내에서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방한을 계기로 관련 논의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조지아 구금 사태 이후 처음으로 현지 미국인 대상 공개채용에 나섰다. 조지아주 엘라벨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HMGMA) 페이스북에 따르면, HMGMA는 30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서배너 공대 캠퍼스에서 공개채용 행사를 연다. HMGMA의 이번 채용은 현대차가 최근 발표한 대미 투자 확대 전략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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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파격 성과급에 특별급여 껑충… 中企와 더 벌어졌다

    주요 대기업들이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에 나서면서 올 상반기(1∼6월) 국내 기업의 특별급여 인상률이 8%를 넘어섰다. 대기업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급여 격차도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내놓은 2025년 상반기 임금 인상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총액(정액·특별급여 합산)은 418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2%)에 비해 인상 폭이 커진 것이다.이 같은 임금 상승은 기본급 등 정액급여가 아니라 성과급이 포함된 특별급여 인상의 결과로 풀이된다. 상반기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 정액급여 인상률은 2.9%로 지난해(3.5%)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반면 특별급여 인상률이 8.1%에 달해 지난해 상반기 전년 대비 5.7%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13.8%포인트 증가했다. 올 상반기 근로자 한 명에게 지급된 특별급여액은 55만 원으로 2022년(56만2000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특별급여 지급은 대기업들이 이끌고 있다. 일례로 올 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본급의 710%에 더해 일시금 500만 원을, 현대로템은 기본급의 500%와 일시금 1800만 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이런 분위기는 하반기(7∼12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최근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내용의 노사 합의안을 최종 타결한 바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단순 계산하면 직원 1인당 1억 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 등 다른 주요 대기업 노조들도 SK하이닉스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경영진에 요구하고 있다.중소기업들은 이런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못 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급여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올 상반기 300인 이상 사업장의 특별급여는 전년 동기 대비 12.8% 인상됐지만 300인 미만은 3.0% 인상에 그쳤다. 그 결과 전체 임금 지급액 역시 300인 이상 사업장이 올 상반기 5.7% 오른 데 비해 300인 미만 사업장은 2.7% 인상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미국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부 대기업 노조의 과도한 임금 인상 요구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해칠 뿐 아니라 노동시장 내 격차 확대와 사회 갈등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이 월평균 임금총액(805만1000원)과 임금인상률(7.2%) 모두 1위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업은 특별급여 인상률 역시 16.0%로 전 업종 중 가장 높았다. 금융보험업에 이어 △전기·가스·증기업(731만4000원) △전문 과학 기술업(552만2000원) △정보통신업(543만1000원) 등의 월평균 임금 총액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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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HD현대중공업-미포조선 합병 승인

    공정거래위원회가 HD현대중공업의 HD현대미포조선 흡수합병 신청을 최종 승인했다. 이를 통해 HD현대미포는 사라지고, 이를 흡수한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출범하게 된다. 공정위는 18일 HD현대의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측은 “같은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는 결합해도 지배 관계의 변동이 없어 경쟁 제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1위(단일 조선소 수주량 기준)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7일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발표했다. 조선업계에서는 미국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와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9일 HD현대미포를 흡수합병하겠다고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날 공정위의 합병 승인으로 연내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새로 출범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의 국내 최다 함정 건조·수출 실적과 기술력을 HD현대미포의 함정 건조 적합 독(dock) 및 설비 등과 결합하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이 더 커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양사 노조는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을 우려하고 있다. 양사 노조는 “정규직만이 아닌 하청 노동자, 이주 노동자를 포함한 모두의 고용보장합의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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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스타, 현대카드 문화축제 참여… ‘프리미엄’ 이미지 알린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열리는 현대카드의 문화 축제에 참여한다. 16일 폴스타는 ‘2025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에 협업 브랜드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이태원 현대카드 도서관, 전시관 등이 모인 일대에서 열린다. 폴스타는 앞서 2023년부터 3년 연속으로 참여해 왔다. 이번 행사에서 폴스타는 자사의 카카오 채널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구독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한 고객에게는 폴스타와 다빈치모텔이 협업해 제작한 브로치와 휴대전화용 줄(스트랩), 반다나 등 경품을 제공한다. 한편 이번 행사와 별개로 폴스타는 폴스타 4 롱레인지 듀얼 모터 모델을 시승하는 ‘폴스타 데스티네이션 드라이브’도 운영한다. 서울 강남구와 중구, 영등포구 등 주요 도심을 달려볼 수 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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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지니어-디자이너 한데서 협업… 업무공간 혁신 나선 車업계[자동차팀의 비즈워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여러 분야의 인력이 한곳에서 협업할 수 있도록 업무 공간을 재편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사무 공간이던 본사를 연구개발(R&D) 협업 중심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식입니다. 최근 미국 포드는 본사를 협업 중심 캠퍼스로 재구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1956년 둥지를 튼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의 ‘글라스 하우스’를 떠나 인근에 신축한 제품개발 센터인 ‘헨리 포드 II 월드 센터’로 11월부터 본사를 옮깁니다. 글라스 하우스 건물은 2027년 말까지 철거됩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임원들을 엔지니어, 디자이너와 더 가깝게 둬 새로운 방식으로 협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새 본사에는 디자인 스튜디오, 쇼룸이 마련돼 각 부문 인력이 한데 모여 제품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포드는 이번 본사 이전이 단순한 공간 이동이 아니라 ‘다음 세대의 포드’를 구축하는 작업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도 올 1월 본사를 기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르네상스 센터에서 인근에 있는 허드슨스 빌딩으로 옮기며 ‘협업’을 강조했습니다. 메리 배라 GM CEO는 “협업적 업무 공간을 갖춘 새 본사가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는 앞서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본사를 옮기며 “기가팩토리(공장)와 엔지니어링 본부를 통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생산과 연구, 경영을 한 축으로 묶는 전략입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존 사옥에 R&D 공간을 추가로 들인 사례가 있습니다. 올 7월 현대차는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강남 사옥 1, 2층에 체험형 연구 공간 ‘UX 스튜디오 서울’을 열었습니다. 1층은 고객 상대 사용자경험(UX) 전시 및 체험 공간이지만 2층에서는 연구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전동화 중심의 패러다임에 맞춰 좀 더 빠른 의사 결정과 협업을 돕는 환경이 중요해졌다”며 “일하는 공간을 어떻게 혁신할지가 각 업체의 미래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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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7년만의 파업끝에 임단협 타결… 찬성률 53%

    현대자동차가 7년 만의 파업 등 진통 끝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했다. 조합원 찬성률은 근소하게 절반을 넘겼다. 현대차는 투표자 조합원 3만6208명 중 52.9%인 1만9166명이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찬성해 가결됐다고 16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월 기본급 10만 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 △700만 원 지급 등이다. 이 밖에 하반기 위기극복 격려금 100%와 각종 격려금이 별도로 주어진다. 통틀어 1인당 지급되는 성과금이 450%, 그 외 추가 지급 금액이 약 1580만 원 수준이다. 다만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이었던 정년 연장은 반영되지 않았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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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스코다파워, 체코서 3000억 규모 발전기 수주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테멜린 원전 발전기를 교체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3000억 원대다.계약 대상은 체코전력공사가 운영하는 각 1125MW급의 테멜린 원전 1·2호기다. 이는 체코 남보헤미아주에 있는 총 2기 규모의 상업용 원전이다. 이번 계약은 국제 경쟁입찰을 거쳐 이뤄졌다. 계약 내용엔 발전기와 보조기기 공급·교체 공사, 준공 후 15년간 유지·보수를 해주는 것까지 포함됐다. 두산스코다파워가 공사를 총괄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기자재 공급과 기술 지원을 맡는다.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Business Group)장은 “국제 경쟁입찰에서 확인된 ‘팀 두산’의 원전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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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타코리아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모델 출시

    토요타코리아가 사륜구동 모델인 ‘26년형 프리우스 HEV AWD XLE’를 8일 출시하고 판매에 나섰다. 프리우스는 1997년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차(HEV)로 등장해 시장을 개척한 모델이다. 앞서 토요타코리아는 2023년 5세대 프리우스를 국내에 선보여 프리우스 HEV XLE, 프리우스 HEV LE 등 2개의 모델을 판매해 왔다. 이번 사륜구동(AWD) 모델의 출시로 제품군이 총 3개 모델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모델에는 뒷바퀴 차축에 전기 모터를 추가한 도요타 특유의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전기 모터는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다시 활용하는 ‘회생 제동’ 기능을 한다. HEV에 주로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엔진 동력을 뒷바퀴까지 전달하는 회전축인 ‘프로펠러 샤프트’ 없이도 사륜구동이 가능한 것”이라며 “소음이 줄어들고 차량이 가벼워지는 등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계기판 내 화면을 통해 사륜구동의 작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신형 프리우스 HEV AWD XLE의 연비는 L당 20.0km, 판매가는 4530만 원이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부사장은 “친환경성과 주행 안정성, 성능을 동시에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토요타코리아는 이번 사륜구동 모델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3일까지 전국 시승 기간도 운영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 후 프리우스 HEV AWD XLE 시승을 마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공기청정기 등 경품도 제공할 예정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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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길 따라”… 제조업계 첫 부자 명장

    “다른 일 하다가 갑자기 아버지 길 따라가겠다데요. 위험한 일이니 처음엔 탐탁지 않았죠.”(아버지 고윤열 씨)“아버지가 명장 된 걸 보고 용접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이젠 저도 명장이네요.”(아들 고민철 기사) 9일 ‘2025년 숙련기술인의 날’ 기념식에서 얇은 금속판으로 구조물을 만드는 분야인 판금제관 직종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된 고민철 HD현대중공업 기사(43)는 아버지이자 회사 선배인 고윤열 씨(67) 뒤를 이어 제조업계 최초 ‘부자(父子) 명장’이 됐다. ‘대한민국 명장’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해 15년 이상의 경력 기술자 중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장인에게 부여하는 영예다. 매년 10명 정도가 선정되는데 고 기사는 40대의 나이에 그 영예를 안게 됐다. 비행장에서 항공 정비를 하던 고민철 기사는 2004년 아버지가 제관(두꺼운 금속판으로 중후장대한 구조물을 만드는 분야) 직종 명장이 되자 그 대단함을 실감하고 아버지의 길을 따라가기로 마음먹었다. 고 기사는 이후 바로 직장을 그만두고 용접학원을 다니며 관련 자격증을 땄다. 이후 HD현대중공업 협력사 등을 거쳐 HD현대중공업에 2012년 입사했다. 사내에서 늘 ‘고 명장 아들’로 불리던 고 기사. 부자의 근무 기간은 5년가량 겹쳤지만 아버지는 아들에게 별다른 업무 조언을 하지도 않았다. 그저 “항시 밥값은 해라. 맡은 일에 최선만 다해라”라며 묵묵히 믿어줬다고 한다. 아들의 이번 명장 선정 소식을 듣고도 “욕봤다”는 정도로만 축하했다. 명장 부자에게는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기술력을 증명하는 데 일조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고 기사는 현재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제작 생산파트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ITER은 이른바 ‘작은 인공 태양’을 구현해 핵융합 에너지를 얻으려는 35개 국가 간 공동 프로젝트다. 그는 핵융합이 일어날 진공 용기를 만들어 지난해 8월 납품을 마쳤다. 고 기사는 이 작업에서 레이저로 3차원 좌표를 찍어 물체의 위치, 크기를 정밀하게 재는 장비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8년 입사한 아버지 고 씨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 산업항 건설을 마무리하는 마감 공사를 담당했었다. 이 건설 작업은 한국 제조업이 중동 시장에 진출한 상징적인 사업으로 불린다. 고 기사는 “아버지는 존재만으로 완벽한 멘토”라며 “나도 젊은 친구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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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국산 車수입 1년새 4조 줄여… “관세 충격, 3분기 더 위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전쟁’을 시작한 2분기(4∼6월), 미국의 한국 자동차 수입이 30억 달러(4조1600억 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한국 기업들은 관세와 관련해 앞으로가 더 문제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8월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치는 ‘관세 리스크’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美 수입, 자동차·TV만 20조 원 증발 10일 동아일보가 유엔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2분기 미국은 자동차, TV 수입을 각각 20%가량 줄였다. 자동차는 449억9272만 달러(약 62조45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0%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은 213억806만 달러로 8.2%, TV는 40억4420만 달러로 18.6% 줄었다. 이들 세 품목의 감소분은 148억1716만 달러로 원화 기준 약 20조6000억 원에 이른다. 미국이 4월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 각국의 2분기 대미 자동차 수출 감소는 이미 예상됐다. 현지에서 생산된 자동차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데다, 각 기업들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국발 수출을 줄이고 현지 재고를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기아 등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의 기존 재고를 적극 활용하는 방식을 택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감소 폭이 컸다.TV는 중국,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금액이 많이 줄었지만 여기서도 한국 기업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멕시코 생산기지에서 제품을 만들어 미국으로 보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미국의 중국산 TV 수입은 48.0%, 멕시코산 TV는 25.0% 감소했다. TV 제조업체 관계자는 “최근 TV 업황이 워낙 좋지 않은 상황에서 관세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수출이 꺾였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이 관세 전쟁 이후 수입을 늘린 품목도 있다. 메모리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부품이 대표적이다. 2분기 미국의 컴퓨터 부품 수입액은 199억2582만 달러로 52.6% 증가했다. 이 중 한국산은 20억8513만 달러로 32.0% 늘었다. 다만 이 역시 정상적인 수출 증가가 아니라 반도체 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국 현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사재기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갈수록 커지는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산업계는 3분기(7∼9월)에 2분기보다 대미 수출 위축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는 미국 내 차량 재고가 떨어지며 기존 전략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4월 초 기준 미국에서 90일 정도 재고를 확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7월 경영실적 발표에서 “2분기 관세 영향은 ‘풀 쿼터’로 받은 것이 아니며 하반기(7∼12월)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부터는 한국차가 미국에서 일본차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가지기 쉽지 않은 구조가 됐다. 한미 정부 간 협상을 통해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줄이는 데 합의했지만 미국은 아직 바뀐 관세율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반면 일본산 자동차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관세율을 기존 27.5%에서 15%로 낮추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파는 자동차 대부분이 7월부터 관세 영향권에 들며 제품 가격 인상 또는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일본 자동차와 경쟁하려면 한국차도 협상대로 15% 관세를 적용받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모든 제품에 일괄 관세를 매기는 상호관세가 8월부터 시행된 점도 변수다. 한국의 대미 상호관세율은 15%다. 한국 기업들의 또 다른 핵심 생산기지인 베트남은 20%가 부과된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호관세 부담이 더해지면서 한국의 대미 수출 리스크가 더 커지게 됐다”며 “기업들이 불가피하게 미국 현지 투자, 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발 관세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반도체 품목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으로 오는 모든 반도체에 100% 품목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지만, 미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은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한국 기업에 대한 대규모 단속 사태를 보면 언제 말이 바뀔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주요 기업들이 트럼프발 관세에 대한 대응책으로 미국 현지 생산을 꼽으며 한국의 산업 공동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일례로 현대차는 3월 연간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준공했고 미국에 2028년까지 2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관세 협상 과정에서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한 상황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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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철역앞 시승용 신차 즐비… 뮌헨 전체가 모빌리티 전시장”

    9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는 기존 모터쇼에서는 볼 수 없던 진풍경이 펼쳐졌다. 뮌헨 구시가지 마리엔플라츠에 최신 전기차가 출현하고, 지하철역 입구에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신차들이 늘어선 광경은 마치 도시 전체가 거대한 전시장으로 변한 듯한 인상을 줬다. 이는 세계 모터쇼가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독일 IAA 모빌리티가 과감한 변신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 결과다. 사실 앞서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국제오토쇼(NAIAS)는 주요 브랜드들의 불참으로 크게 위축됐고, 제네바 국제모터쇼는 119년 역사를 뒤로하고 지난해 영구 중단을 발표했다. 전통적인 신차 공개 형식으로는 더 이상 생존이 어렵다는 인식에 따라 2021년 개최지를 뮌헨으로 옮기고 명칭에 ‘모빌리티’를 추가한 독일 IAA 모빌리티는 행사 방식에 있어서도 변신을 꾀했다. 특히 도심 오픈스페이스(열린 공간) 전략이 눈에 띈다. IAA 모빌리티는 뮌헨 도심 마리엔플라츠 오데온스플라츠 쾨니히스플라츠 일대를 무료 전시장으로 꾸며 시민들이 입장료 없이 신차를 보고 시승할 수 있게 했다. 이 전략으로 독일 최대 도심 행사로 자리 잡았다. 2023년 50만 명 이상의 관람객 중 30%가 109개국 해외 방문객이었고, 38개국 750개 업체가 참가해 300개 이상의 월드프리미어와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2025년에는 참가 업체의 55% 이상이 독일 외 기업이고, 중국 브랜드 진출과 현대자동차·기아 부스 확대가 눈에 띈다. 한국은 서울과 부산에서 격년으로 모빌리티 쇼를 열지만, 존폐 논란이 계속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통적인 형태의 모빌리티 쇼로는 생존하기 어려워졌다”며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K컬처를 가미해 모빌리티 쇼를 재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뮌헨=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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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삼성重, 최대 가스 전시회서 ‘K운반선’ 공개

    HD현대, 삼성중공업 등 가스 운반선을 만드는 국내 조선사들이 9∼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 ‘가스텍 2025’에 참가한다. 한국산 ‘K-운반선’의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기 위한 것이다. HD현대는 이번 전시회에서 미래형 가스운반선 모형을 전시한다. 이 운반선은 선원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배의 뒤가 아닌 앞에 배치해 뒤쪽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뒤쪽 공간에는 풍력보조추진장치를 배치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이번 전시회에 참석해 해당 운반선을 직접 소개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전시 기간에 노르웨이 선급(DNV) 등으로부터 이 가스선에 대해 기본인증도 받는다. 기본인증은 선박 검사·인증 검사인 선급이 선박에 대해 국제 안전 기준에 적합하다고 인정하는 절차로, 실제 선박을 건조하기 위한 첫 단계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전시회 기간에 소형모듈원자로(MSR)가 탑재된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기본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이 선박은 MSR이 핵분열을 통해 열을 만들고, 그 열로 전기를 생산해 이동한다. MSR 한 기만 설치하면 연료 교체가 필요 없는 선박이다. 이번 인증은 MSR 추진 LNG 운반선으로는 세계 최초로 이뤄지는 것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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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美인력 쓰라지만… ‘클린룸’ 뜻도 모르는데 공장 짓겠나”

    “미국인 근로자를 뽑고 싶어도, 실전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이 없어요. 숙련자는 바라지도 않고, ‘약물’ 안 하는 성실한 사람만 뽑을 수 있어도 다행인 상황입니다.” 4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의 불법 체류자 단속으로 조지아주 서배너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에서 한국인 300여 명이 체포되자 미국 현지의 고질적인 제조업 인력 부족 문제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현지 인력만으로는 공장 건설과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구조적 문제가 ‘ESTA’(전자여행허가제)나 단기상용(B1) 비자 등을 활용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기술자를 보내는 근본 이유가 됐다는 것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투자를 발표한 한국 기업들의 신규 생산시설은 대부분 고도의 전문 인력이 꼭 필요한 업종들이다. 이번 단속 대상이 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공장을 비롯해 SK온, 삼성SDI가 미국에서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을,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들 모두 인력 부족이란 똑같은 고민에 직면한 상황이다.● “숙련 인력 드물고, 교육시키면 이직” 조지아주에 진출한 한 기업 관계자는 “트럼프가 미국 인력을 쓰라지만 현지에서 채용할 수 있는 인력은 단순 용접 등 저난도 업무에 한정돼 있다”며 “내부 첨단 장비 설치 작업은 현지 근로자들이 거의 알지 못하고, 심지어 ‘클린룸’(오염 물질을 막는 청정 작업실)이라는 용어조차 처음 들어본 근로자가 많다”고 전했다. 해당 배터리셀 공장은 가동을 앞두고 최종 설비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런 설비 작업을 맡을 수 있는 현지 미국인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국내 대기업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우리만 설치 기술을 아는 장비도 있다”며 “생산라인 설치, 모듈 장비 셋업, 정밀 배관 및 자동화 설비 동기화 등 ‘공장 시동’ 단계에선 반드시 경험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한데 이는 현지 채용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 같은 미국 내 인력 부족의 이유는 미국에 관련 제조업 생태계가 오래전에 무너졌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들은 ‘세계화’ 흐름에 따라 주요 제조업 공급망을 일찌감치 해외에 위탁했다. 이 때문에 전문 인력을 찾아본들, 앞으로 고교나 대학의 교육 과정부터 새로 만들어서 육성해야 할 판이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은 현재 제조 분야의 성숙도가 낮고 기술 인력을 활용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상태”라며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자재나 설비를 그대로 다룰 수 있는 미국 현지 인력은 찾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한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직무 능력과 잦은 이직도 미국 근로자 채용의 어려움으로 꼽힌다.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현지 근로자의 근태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숨이 나올 지경”이라며 “주변 회사에서 급여가 조금만 높다는 소문이 돌면 그 다음 날 우르르 결근하는 상황이 적지 않게 벌어진다”고 전했다. 미국 내에서도 전문 인력 부족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건설업협회(AGC)에 따르면 현지 건설업체의 45%는 전문 인력 부족으로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경험을 겪었다. 대만 TSMC도 전문 인력 부족 탓에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가동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현지 인력난에 대미 투자 차질 우려”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미국이 자력으로 제조업 기반 시설을 가동하거나 숙련 근로자를 육성할 능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 문종철 산업연구원 경제안보·통상전략연구실 연구위원은 “미국 제조업들이 멕시코 등 해외로 생산 기지를 옮긴 지 이미 20년 이상이 흘렀기 때문에 숙련공이 없는 상태”라며 “이번 단속이 전 세계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세계 각국이 대미 투자와 인력 파견을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무리한 불법 체류자 단속이 외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내 인력난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등 한미 경제협력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신형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조선업은 사실상 모든 분야의 제조업이 후방산업 역할을 하며 공급망을 갖춰야 가능한 산업인데, 미국 제조업이 무너진 상황에서는 마스가 프로젝트도 제 역할을 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한국을 비롯한 조선 선진국의 지원이나 협조가 필수적이지만, 이번 사태 같은 일이 또 발생한다면 조선업체 입장에선 위축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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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대기업 정규직 고용비중, 고령자가 청년 첫 역전”

    대기업 정규직 내 고령자 고용 비중이 청년 고용 비중을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7일 발표한 보고서 ‘우리나라 노동시장 이중 구조 실태와 시사점’에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대기업 정규직 부문 고령자(55∼59세)와 청년(23∼27세) 고용 실정에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정규직으로 고용된 고령자는 2004년 기준 4만2000명에서 지난해 24만7000명으로 492.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기업 정규직 청년은 19만6000명에서 19만3000명으로 오히려 1.8% 감소했다. 이로써 20년 사이 대기업 정규직 내 고령자 비중은 2.9%에서 9.3%로 늘었지만, 청년 비중은 13.7%에서 7.3%로 줄어들었다.경총은 평균 근속 연수는 올라갔지만 신입사원 채용이 움츠러들었다는 분석도 내놨다.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 근속 연수는 2004년 기준 10.4년에서 지난해 기준 12.1년으로 늘었지만, 신규 채용률은 같은 기간 9.6%에서 6.5%로 낮아졌다. 신규 채용률은 전체 근로자 중 근속 1년 미만 근로자의 비율로 계산하는 수치다. 경총은 “고령자 고용이 급증하면서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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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0만 달러 쓰고도 비자쿼터 못 늘려… 대통령실 “개선 추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근로자들이 단기 체류 목적의 무비자로 입국했던 것을 두고 산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에서 비자 문턱을 높인 데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항변한다. 한국 기업들이 ‘조(兆)’ 단위 투자금을 쏟아부어 미국 현지 공장을 짓고 있는데, 미국의 비자 발급이 한층 까다로워지고 한국인을 위한 별도의 비자 쿼터도 제공하지 않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비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는 것이다. ● “조 단위 투자하는데, 전문직 쿼터 제공 안 돼” 기업들은 미국이 한국에 대미 투자를 늘리라고 요구하면서도 정작 입국 문턱은 높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공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부터 공장 완공 후에도 단기간 직원을 급파해야 할 경우가 많은데, 정식으로 취업 관련 비자를 발급받을 길이 막혀 있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의 미국 법인에서 합법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E(상사 주재원이나 투자사 직원), H(임시 근로자), L(일반 주재원) 비자 등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주재원(L1·E2) 비자 취득 조건은 극히 까다롭고 제한적이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외국인에게 주어지는 H-1B 비자가 존재하지만 H-1B 취득은 기본적으로 추첨제(lottery)다. 매년 3월 한시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데다 취득률은 10%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때부터 미국에 한국인을 위한 별도 전문직 종사자 비자 쿼터를 설정할 것을 요구해 왔다. 외교부는 7일 “2012년 이후 한국인 전문인력 대상 별도 비자 쿼터(E4 비자)를 신설하는 ‘한국 동반자법(PWKA·Partner with Korea Act)’ 입법을 위해 미국 정부·의회를 대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최근 10년간 관련 로비단체에 550만 달러의 예산을 사용하고도 법 개정 논의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국내 일각에선 대미 투자에 내실을 기하려면 미국과의 ‘비자 동맹’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미경제포럼위원회에 따르면 미국이 FTA를 체결한 칠레는 1400명, 호주는 1만500명, 싱가포르는 5400명의 ‘전용 취업비자 쿼터’를 할당받았다. 동맹국인 한국은 안정적인 고용 조건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7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및 관련 기업과 공조하에 대미 프로젝트 관련 출장자의 비자 체계 점검·개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자 제때 안 나와 불가피하게 ESTA 의존 이같이 기업들이 적기에 비자를 받기 어렵거나 ‘운’에 기대야 하다 보니, 산업 현장에서는 공사 기한 등을 맞추기 위해 ‘ESTA’(전자여행허가제)를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이용해 왔다. 미국에 공장을 건설 중인 한 대기업 관계자는 “현지 인력만으로는 새로운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국내에서 기술자를 파견해야 하는데 정식 비자를 받으려면 수개월이 걸리고 프로젝트 일정에 맞지 않아, 공장 가동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ESTA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날 자동차 부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구금을 두고 “공장 완공 전 초기 설비 설치나 시운전 등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을 가려면 현실적으로 ESTA나 단기상용(B1) 비자밖에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올 1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비자 발급이 더욱 까다로워졌다는 반응도 있다. 한 금융공기업 관계자는 “최근에 회사 직원이 비자를 발급받았는데 수년간 미국에서 체류한 경험도 있고, 심지어 자녀는 미국 시민권자임에도 몇 달을 질질 끌다가 겨우 비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는 “협력사 등 파견 인력들에겐 애초에 합법적 선택지가 없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L1 발급은 한국 회사가 미국 법인을 보유하고 있을 때만 가능하고, E2는 미국 내 고용 계약이나 투자가 전제돼야 한다”며 “협력사 소속 엔지니어들은 구조적으로 이런 조건을 충족할 수 없어 합법적 파견 루트가 막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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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0만 달러 쓰고도 비자쿼터 못 늘려…대통령실 “개선 추진”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근로자들이 단기 체류 목적의 무비자로 입국했던 것을 두고 산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에서 비자 문턱을 높인 데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항변한다. 한국 기업들이 ‘조(兆)’ 단위 투자금을 쏟아부어 미국 현지 공장을 짓고 있는데, 미국의 비자 발급이 한층 까다로워지고 한국인을 위한 별도의 비자 쿼터도 제공하지 않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비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는 것이다. ● “조 단위 투자하는데, 전문직 쿼터 제공 안 돼”기업들은 미국이 한국에 대미 투자를 늘리라고 요구하면서도 정작 입국 문턱은 높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공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부터 공장 완공 후에도 단기간 직원을 급파해야 할 경우가 많은데, 정식으로 취업 관련 비자를 발급받을 길이 막혀 있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의 미국 법인에서 합법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E(상사 주재원이나 투자사 직원), H(임시 근로자), L(일반 주재원) 비자 등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주재원(L1·E2) 비자 취득 조건은 극히 까다롭고 제한적이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외국인에게 주어지는 H-1B 비자가 존재하지만 H-1B 취득은 기본적으로 추첨제(lottery)다. 매년 3월 한시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데다 취득률은 10%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때부터 미국에 한국인을 위한 별도 전문직 종사자 비자 쿼터를 설정할 것을 요구해 왔다. 외교부는 7일 “2012년 이후 한국인 전문인력 대상 별도 비자 쿼터(E4 비자)를 신설하는 ‘한국 동반자법(PWKA·Partner with Korea Act)’ 입법을 위해 미국 정부·의회를 대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최근 10년간 관련 로비단체에 550만 달러의 예산을 사용하고도 법 개정 논의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국내 일각에선 대미 투자에 내실을 기하려면 미국과의 ‘비자 동맹’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미경제포럼위원회에 따르면 미국이 FTA를 체결한 칠레는 1400명, 호주는 1만500명, 싱가포르는 5400명의 ‘전용 취업비자 쿼터’를 할당받았다. 동맹국인 한국은 안정적인 고용 조건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7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및 관련 기업과 공조하에 대미 프로젝트 관련 출장자의 비자 체계 점검·개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자 제때 안 나와 불가피하게 ESTA 의존 이같이 기업들이 적기에 비자를 받기 어렵거나 ‘운’에 기대야 하다 보니, 산업 현장에서는 공사 기한 등을 맞추기 위해 ‘ESTA’(전자여행허가제)를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이용해 왔다. 미국에 공장을 건설 중인 한 대기업 관계자는 “현지 인력만으로는 새로운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국내에서 기술자를 파견해야 하는데 정식 비자를 받으려면 수개월이 걸리고 프로젝트 일정에 맞지 않아, 공장 가동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ESTA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도 “비자를 받을 수 있다 해도 발급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해 ESTA로 가는 경우가 많아진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이날 자동차 부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구금을 두고 “공장 완공 전 초기 설비 설치나 시운전 등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을 가려면 현실적으로 ESTA나 단기상용(B1) 비자밖에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올 1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비자 발급이 더욱 까다로워졌다는 반응도 있다. 한 금융공기업 관계자는 “최근에 회사 직원이 비자를 발급 받았는데 수년간 미국에서 체류한 경험도 있고, 심지어 자녀는 미국 시민권자임에도 몇 달을 질질 끌다가 겨우 비자가 나왔다”고 말했다.산업계에서는 “협력사 등 파견 인력들에겐 애초에 합법적 선택지가 없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L1 발급은 한국 회사가 미국 법인을 보유하고 있을 때만 가능하고, E2는 미국 내 고용 계약이나 투자가 전제돼야 한다”며 “협력사 소속 엔지니어들은 구조적으로 이런 조건을 충족할 수 없어 합법적 파견 루트가 막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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