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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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6-02-24~2026-03-26
경제일반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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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대미투자 7조 늘려…대한항공 항공기 등 70조 구매

    현대자동차그룹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미(對美) 투자 금액을 7조 원가량 늘렸다. 대한항공도 미국산 항공기 구매 등에 70조 원을 쓰겠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들은 회담 첫날부터 향후 1500억 달러(약 21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의 미국 제조업 재건 기여를 약속하면서 한미 간 활발한 산업 교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30대 그룹 1500억 달러 대미 투자26일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4년간 미국에 260억 달러(약 36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올 3월 정의선 회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210억 달러(약 29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그때보다 50억 달러(약 7조 원)가 늘었다. 현대차는 제철, 자동차, 로봇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추가된 50억 달러는 3만 대 규모의 로봇 공장 신설 등에 쓰일 예정이다.대한항공도 미국 보잉의 항공기 103대와 이 항공기에 장착할 GE에어로스페이스의 엔진 등을 대거 구매한다고 발표했다. 액수로는 약 70조 원 규모다. 한화그룹도 조만간 미국 조선소 추가 투자 등에 대한 계획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7000만 달러(약 1000억 원)가량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국내 기업들이 미국에 총 15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내용도 공개됐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25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한국 기업들이 1500억 달러의 대규모 대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경협이 국내 30대 그룹으로부터 받은 투자 액수를 취합해 미국 현지에서 발표한 것이다. 기업들이 기존에 발표한 투자액에 최근 증액분까지 반영됐다고 한경협 측은 설명했다.●하루 만에 11건 MOU 체결이날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양국 제조업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기조연설자로 나선 이 대통령은 “전쟁의 포화로 산업 기반이 무너졌던 절체절명의 시기, 미국의 도움 덕에 대한민국은 제조업 강국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이제 대한민국이 미국의 제조업 재건에 기여할 차례”라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한미간 비즈니스는 물품 교역뿐만 아니라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화답했다.이날 행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칼라일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 회장 등 37명의 양국 기업인이 참석했다.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주제로 첨단 전략 산업 협력 강화에 대해 양국 경제인 간의 논의가 이뤄졌다. 한미 기업들은 이날 하루 동안에만 총 11건의 ‘제조 파트너십’ 관련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조선과 원자력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공동 펀드 조성이나 투자, 기술 협력 등에 대해 6건의 MOU가 체결됐다. 조선 분야에서는 HD현대와 한국산업은행이 미국 서버러스캐피털과 ‘한미 조선산업 공동 투자 프로그램 조성’을 위한 MOU를 맺었다. HD현대는 미국 조선소 인수 및 현대화, 기자재 업체 투자를 통한 현지 공급망 강화, 자율운항 등 첨단 기술 개발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도 미국의 비거 머린 그룹과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 X-에너지 등과 공동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미국 에너지 개발 사업자인 페르미 아메리카와도 원전 및 SMR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고려아연 역시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의 경제 성장을 위해 미국과의 교류 확대가 필요한 시점인데, 첫 단추는 잘 끼워졌다”며 “이번 회담을 기점으로 양국 간 민관 교류를 더욱 확대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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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조선-철강 등 하청노조, 이미 원청 대기업과 교섭 요구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노사관계는 대격변이 불가피하게 됐다. 법 시행까지는 아직 6개월의 유예 기간이 남아 있지만, 벌써부터 대기업을 향한 하청기업 노조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외국계 기업들은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축소나 전면 철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 법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상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 “진짜 사장 나와라” 이미 시작된 노란봉투법24일 재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노란봉투법의 국회 통과를 계기로 하청업체 노조의 원청을 상대로 한 교섭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한 완성차 업체의 판매 대리점 영업사원들로 구성된 노조 조합원들은 최근 이 업체에 “직영점 정규직 영업사원들과 같은 대우를 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직영점이 아닌 각 대리점 소속의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분류된다. 현행 노조법에 따르면 본사가 ‘사용자’로 분류되지 않지만 노란봉투법 통과 분위기에 교섭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노조도 조만간 국회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원청업체인 현대제철을 상대로 직접 교섭을 요구할 예정이다. 최근 네이버 본사 앞에서 본사가 임금 인상 협의에 나서라며 지속적으로 집회를 열어 온 네이버의 6개 자회사 근로자도 27일 재차 집회를 예고했다. 조선업체인 한화오션 역시 하청 노조로부터 단체 교섭 요구를 받고 있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는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이 교섭 의무를 지는 사용자에 해당한다며 업무 전가와 휴일 도입 등 문제를 직접 해결하라고 주장하고 나서고 있다. 한 석유화학업체 하청업체 노조는 업계 불황에 따른 라인 축소로 일자리 불안이 확산되자 원청 기업에 ‘포괄적 고용 승계’를 요구해 왔다. 원청업체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법이 통과됐다면 지켜야겠지만, 어디까지가 교섭 대상이냐”는 것이다. 한 조선업 관계자는 “하청업체의 기준이 사내 협력사일 경우 200곳, 사외 협력사까지 넓어질 경우 1000곳에 달한다”며 “세부 시행령이 나와야 전담 조직을 만들지 등의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란봉투법이 오히려 하청업체들의 경영 환경도 악화시켜 노동자들에게 피해로 돌아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부 하청업체의 파업, 쟁의로 인한 완성품 생산 차질이 다른 하청업체들의 경영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다. 이택성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자동차 업계 특성상 부품 업체 한 곳이라도 생산에 차질을 겪으면, 이 생태계에 있는 수만 개 부품을 생산하는 모든 업체에 어려움이 전이된다”며 “지금까지는 본청과 하청 간 이견이 있더라도 나름의 자정 노력으로 풀어나갔는데, 이제는 전부 법에 기대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외국계 기업은 ‘철수’ 시사 한국에 투자한 외국계 기업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사업 철수 가능성’도 표면화되고 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대표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마련한 노란봉투법 관련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법이 통과되면) 본사에서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며 “강력하게 재고를 요청한다”고 발언했다. 한국GM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간담회 현장에서는 사실상 정부에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앞서 주한 외국계 기업 단체들도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 기업들의 한국 철수가 고려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노란봉투법 시행에 앞서 일부 기업들은 노조를 상대로 진행하던 손해배상 소송을 잇달아 자진해서 취하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이달 12일 비정규직지회를 상대로 총 3억6800만 원을 배상하라며 낸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했다. 현대제철도 2021년 충남 비정규직지회의 파업으로 손해를 봤다며 조합원 461명을 상대로 제기한 총 46억1000만 원대의 소송을 취하했다. 한화오션 역시 2022년 대우조선해양 당시 파업한 하청노동자회 간부 등을 상대로 낸 47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할지를 협상 중이다. 기업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입법 분위기에서 노조에 소송을 걸어봤자 승산이 크지 않고, 오히려 정부여당의 기조에 반발하는 기업으로 찍힐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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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사장 나와” 車-조선-철 하청노조, 원청에 교섭요구…GM 철수 시사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노사관계는 대격변이 불가피하게 됐다. 법 시행까지는 아직 6개월의 유예 기간이 남아 있지만, 벌써부터 대기업을 향한 하청기업 노조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외국계 기업들은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축소나 전면 철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 법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상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 “진짜 사장 나와라” 이미 시작된 노란봉투법24일 재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노란봉투법의 국회 통과를 계기로 하청업체 노조의 원청을 상대로 한 교섭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한 완성차 업체의 판매 대리점 영업사원들로 구성된 노조 조합원들은 최근 이 업체에 “직영점 정규직 영업사원들과 같은 대우를 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직영점이 아닌 각 대리점 소속의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분류된다. 현행 노조법에 따르면 본사가 ‘사용자’로 분류되지 않지만 노란봉투법 통과 분위기에 교섭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노조도 조만간 국회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원청업체인 현대제철을 상대로 직접 교섭을 요구할 예정이다. 최근 네이버 본사 앞에서 본사가 임금 인상 협의에 나서라며 지속적으로 집회를 열어 온 네이버의 6개 자회사 근로자도 27일 재차 집회를 예고했다. 조선업체인 한화오션 역시 하청 노조로부터 단체 교섭 요구를 받고 있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는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이 교섭 의무를 지는 사용자에 해당한다며 업무 전가와 휴일 도입 등 문제를 직접 해결하라고 주장하고 나서고 있다. 한 석유화학업체 하청업체 노조는 업계 불황에 따른 라인 축소로 일자리 불안이 확산되자 원청 기업에 ‘포괄적 고용 승계’를 요구해 왔다. 원청업체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법이 통과됐다면 지켜야겠지만, 어디까지가 교섭 대상이냐”는 것이다. 한 조선업 관계자는 “하청업체의 기준이 사내 협력사일 경우 200곳, 사외 협력사까지 넓어질 경우 1000곳에 달한다”며 “세부 시행령이 나와야 전담 조직을 만들지 등의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노란봉투법이 오히려 하청업체들의 경영 환경도 악화시켜 노동자들에게 피해로 돌아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부 하청업체의 파업, 쟁의로 인한 완성품 생산 차질이 다른 하청업체들의 경영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다. 이택성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자동차 업계 특성상 부품 업체 한 곳이라도 생산에 차질을 겪으면, 이 생태계에 있는 수만 개 부품을 생산하는 모든 업체에 어려움이 전이된다”며 “지금까지는 본청과 하청 간 이견이 있더라도 나름의 자정 노력으로 풀어나갔는데, 이제는 전부 법에 기대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외국계 기업은 ‘철수’ 시사한국에 투자한 외국계 기업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사업 철수 가능성’도 표면화되고 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대표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마련한 노란봉투법 관련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법이 통과되면) 본사에서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며 “강력하게 재고를 요청한다”고 발언했다. 한국GM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간담회 현장에서는 사실상 정부에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앞서 주한 외국계 기업 단체들도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 기업들의 한국 철수가 고려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노란봉투법 시행에 앞서 일부 기업들은 노조를 상대로 진행하던 손해배상 소송을 잇달아 자진해서 취하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이달 12일 비정규직지회를 상대로 총 3억6800만 원을 배상하라며 낸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했다. 현대제철도 2021년 충남 비정규직지회의 파업으로 손해를 봤다며 조합원 461명을 상대로 제기한 총 46억1000만 원대의 소송을 취하했다. 한화오션 역시 2022년 대우조선해양 당시 파업한 하청노동자회 간부 등을 상대로 낸 47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할지를 협상 중이다. 기업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입법 분위기에서 노조에 소송을 걸어봤자 승산이 크지 않고, 오히려 정부여당의 기조에 반발하는 기업으로 찍힐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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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한국 기업, SMR 상업화 협력 본격 추진

    마이크로소프트와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인 테라파워의 창업자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한국을 방문해 차세대 원전 기술과 에너지, 바이오 분야 협력을 본격화했다. 국내 주요 기업 수장들과 경제 부처 장관까지 연쇄 회동하며 한미 기업간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다.22일 재계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2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찬 회동을 시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남을 가졌다. 게이츠 이사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 회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글로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은 게이츠재단이 저개발 국가를 위해 2011년 시작한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 ‘RT’를 위해 협업한 인연이 있다.게이츠 이사장은 또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을 만나 나트륨 원자로의 글로벌 공급망 확대 및 상업화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회동은 3월 양사가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 5개월 만이다.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는 기존 원자로 대비 40% 적은 핵폐기물을 배출하면서도 높은 열효율과 안전성을 가진 4세대 SMR이다. HD현대는 이 SMR의 핵심 부품인 원자로 용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김정관 장관과도 회동을 가졌다.게이츠 이사장은 전날에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 회장과 만찬을 갖고 SMR 기술 개발 및 상업화 관련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SK그룹은 2022년 8월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가 됐으며 백신 분야에서도 10년 넘게 협업해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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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APEC서, 운전대-페달 없는 ‘K-자율주행차’ 달린다

    18일 경기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자율주행차 시험장 케이시티(K-City). 이곳에서 자율주행 기술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개발한 ‘로이(ROii)’가 달리고 있었다. 로이는 운전대, 페달, 백미러가 없는 국내 최초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로 차량 개조가 아닌 완전 무인 주행을 전제로 제작된 차량이다. 인공지능(AI)에 맡긴 시승은 인상적이었다. 로이는 시속 40km 정도로 교차로를 부드럽게 통과했고, 차량 앞뒤에 달린 4개의 라이다와 7개의 카메라가 360도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했다. 신호등을 완벽히 인식했고, 장애물 발견 시 자동 정차는 물론이고 유턴도 스스로 수행했다.로이 등 한국의 레벨4 무인 자율주행차는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에도 투입된다. 주요국 정상과 대표 기업인들이 방문하는 자리에서 한국 기술로 만든 자율주행차가 세계 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것이다. 21일 APEC 공식 자율주행차 운영사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경주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로이와 기아 목적기반차량 PV5의 개조 차량 2대 등 총 10대의 자율주행차가 투입된다. ● 미중 패권 경쟁 속 돌파구 모색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을 두고 미국과 중국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미 미국 테슬라는 3월 수백만 대의 판매 차량에 탑재된 완전자율주행 기능 ‘FSD(Full Self-Driving·완전자율주행)’로 주행한 거리가 누적 36억 마일(약 57억9000만 km)에 달한다. 4월 기준 구글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에서 주간 25만 건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도 자율주행차 개발에 한창이다. 바이두는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와 두바이 등을 포함한 세계 15개 도시에서 1000대 이상 무인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자율주행 시장이 2023년 1조9211억 달러(약 2686조 원)에서 2030년 13조6324억 달러 규모로 확대되는 등 연평균 3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이 열심히 뒤쫓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국토교통부 추산으로 최근 3년간 국내 업체들의 누적 자율주행 운행 거리는 557만5366km에 그친다. 하지만 업계는 올해가 한국 자율주행 산업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로이가 세계 최초로 레벨4 정부 성능인증을 받아 상용 판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고, 전국 자율주행 시범지구도 17개 시도 42곳으로 확대되는 등 기술과 제도 양면에서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서다. 실제로 국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케이시티 자료에 따르면 작년 82개 업체가 7951시간 자율주행 테스트를 했고, 올해도 상반기(1∼6월)에 45개 업체가 3112시간을 테스트했다. 올해 3개월간 시설 정비로 운영이 중단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테스트 규모가 늘어난 셈이다.●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 확보 한국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승용차 대신 버스와 셔틀 등 상용차에 집중하고, 도로 등 도시 인프라와의 협력을 중시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올해 5월 싱가포르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정식 운행 면허를 취득한 데 이어 7월부터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선 정부에 2031년까지 1220대의 자율주행차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A2D(아부다비 오토노머스드라이빙)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제3국들이 한국과 같은 중립적 파트너를 찾고 있는 점도 기회”라고 전했다.화성=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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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한국조선해양, ‘두산비나’ 2900억원에 인수

    HD현대그룹 조선사업의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두산에너빌리티의 베트남 법인 ‘두산에너빌리티베트남(두산비나)’을 2900억 원에 인수한다고 20일 발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오후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비나 지분 전량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비나는 베트남 중부 다낭 남쪽 120km 지점에 위치해 2006년 설립 이후 화력발전 보일러, 항만 크레인,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모듈을 생산해왔다. 이번 인수는 친환경 선박 시장 확대에 따른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두산비나의 기존 사업을 유지하면서 이곳을 독립형 탱크 제작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립형 탱크는 LNG추진선,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암모니아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의 핵심 기자재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급증하면서 독립형 탱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거점을 통해 아시아 지역 항만 크레인 사업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기자재 생산능력 확충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선박 라인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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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EV4로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가속

    기아가 전기 세단 EV4(사진)를 앞세워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부터 유럽에서 판매하는 EV4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19일 기아에 따르면 EV4의 지난달 수출량은 835대다. 6월(21대)보다 4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유럽 진출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수출량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는 유럽에서 흥행하는 EV3에 이어 EV4를 연이어 투입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V3는 올해 1∼7월 유럽에서 3만9334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 1만4724대의 2.7배에 달한다. 3월 출시한 EV4는 합리적 가격과 뛰어난 성능을 갖춘 대중화 모델로 평가받는다. 유럽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630km 주행이 가능하다. 유럽 판매 시작 가격은 3만7000유로(약 6000만 원)로 EV3와 비슷한 수준이다. 10월부터는 영국 등 유럽 주요국에 EV4 해치백도 출시할 예정이다. 유럽에서 인기 높은 해치백 모델을 추가해 판매량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EV4는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다. EV4 해치백은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유럽 현지 생산으로 비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기아의 유럽 집중 전략은 미국 전기차 수요 감소를 고려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미국 정부가 10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을 종료함에 따라 현지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 이를 유럽에서 만회하려 한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EV5의 유럽 출시 준비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대중적인 전기차 모델을 지속해서 투입하면서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여 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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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수평적 협력 위해 SW개발체계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SW) 중심의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자사 SW 개발체계를 외부에 소개하고, 협력사들이 여기에 맞춰 개발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했다. 최근 자동차가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거듭나는 시대 흐름에 맞춰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수직적 공급망 구조를 SW 중심의 수평적 협력 체계로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20일 경기 성남시 소프트웨어드림센터 사옥에서 현대모비스·현대케피코·보쉬·콘티넨탈·HL만도 등 국내외 주요 제어기 분야 협력업체 58개사의 엔지니어링 핵심 인력이 참석한 가운데 ‘플레오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스탠더드 포럼’을 개최했다. 플레오스는 현대차그룹의 SW 통합 브랜드다. 이번 자리는 본격적인 SDV 양산을 앞두고 마련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포럼에서 차량 출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SW 업데이트와 기능 확장이 가능한 SDV 전환을 위해선 기술 표준과 협력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SDV 양산을 위한 차량 개발방식 전환’ 등 총 5개 세션을 진행하며 SDV 전환 과정에서 직면하는 과제와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설명했다. SDV 개발을 지원하는 표준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체계를 소개하고, 협력사들이 이를 자사 개발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도 제시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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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500억대 기업형벤처캐피털 펀드 조성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신사업 기회 확보를 위해 500억 원 규모의 ‘기업형벤처캐피털(CVC) 1호 펀드’를 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포스코가 400억 원, 포스코기술투자가 100억 원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29일 결성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CVC는 일반 기업이 출자해 설립한 벤처캐피털로 투자 수익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해당 기업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이번 펀드는 디지털 전환(DX), 에너지 절감, 탄소 저감, 재생에너지 등 포스코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된 핵심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전체 펀드의 20%는 해외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포스코는 투자기업과 연구개발(R&D) 및 실증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한편 투자기업의 제품 및 기술을 직접 도입할 예정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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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하원, ‘동맹국에 해운규제 예외’ 법안 발의…‘마스가’ 탄력 받을 듯

    미국 하원에서 100년 역사의 존스법(Jones Act)에 예외 조항을 신설하는 법안이 이달 초 발의된 것으로 8일 확인됐다.에드 케이스(민주당·하와이)와 제임스 모일런(공화당·괌) 미국 하원의원이 초당적으로 발의한 이 법안(상선 동맹국 파트너십법·Merchant Marine Allies Partnership Act)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 조선소에서 건조·개조된 선박에 대해 기존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한국 조선업계의 미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8일 미 민주당 소속 에드 케이스 의원(하와이)실이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법안은 동맹국 조선소에서 선박을 개조할 경우 기존에 부과되던 50% 관세를 면제하고, 동맹국에서 건조된 선박의 조건부 미국 연안 운항을 허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케이스 의원은 법안 발의 배경으로는 미국 선박들이 존스법의 허점을 이용해 중국 조선소에서 엔진 교체, 액화천연가스(LNG)선 개조 등 주요 작업을 진행해 온 것을 꼽았다.1920년에 제정된 존스법은 미국 내 항구 간 운항 선박을 미국에서 건조하고, 미국 국적으로 등록하며, 미국 시민이 운영하도록 규정해 왔다. 이렇듯 존스법은 신규 건조는 엄격히 규제하지만 기존 선박의 사소한 개조는 허용하고 있어, 미국 선주들이 이를 악용해 대규모 개조 작업을 ‘사소한 개조’로 신고하며 중국 조선소에서 작업을 실시해 왔다는 얘기다. 케이스 의원은 “이러한 개조 작업은 사소한 수준이 아니며, 전면적인 엔진 교체와 LNG 전환 등 핵심적인 개조를 포함한다”며 “이는 심각하고 즉각적인 국가안보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그간 미국 내에서는 존스법이 독점적 시장 구조를 만들어 운송비를 인상한다는 비판이 지속돼 왔다. 특히 하와이, 괌 등 본토와 떨어진 지역은 높은 운송비로 인한 물가 상승 문제를 겪어왔다.한국 조선업계의 미국 시장 진출을 막아온 이 규제가 완화되면 미국 상선 MRO(정비·수리·정비)를 수주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막혀있는 미국 상선 선박 건조 시장 개척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모일런 의원은 “중국 대신 일본, 한국 같은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과 협력함으로써 조선 역량을 키우고 일자리를 지원하며 가정과 기업에 실질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법안 취지를 설명했다.다만 법안 통과까지는 여러 난관이 예상된다. 올해 2월에도 동맹국에서 미국 군함 건조를 허용하는 내용의 ‘해군 준비 태세 보장법’이 발의됐지만, 여전히 의회 심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번 법안이 초당적으로 발의됐다고는 하나, 존스법은 미국 해운·조선 업계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100년간 유지됐고 여러 차례 개정 시도가 무산된 전례가 있다.국내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과의 사업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존스법은 여러 차례 개정 시도가 무산된 만큼 최종 통과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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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퓨처엠, 국산 원료 기반 양극재 美 첫 수출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하며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소재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이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전구체로 제조한 양극재를 미국 시장에 처음 수출했다. 전구체 수입의 중국 의존도가 90%를 넘는 국내 배터리 소재 업계가 공급망 독립을 통해 미국의 보호무역 장벽을 넘어설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8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에서 생산한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미국 얼티엄셀즈에 초도 출하했다. 초도 출하는 신규 제품이나 새로운 거래처에 처음 납품하는 것을 뜻한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가 합작 설립한 배터리 제조사로 이번에 공급받은 양극재는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투입될 예정이다.이번 수출은 ‘국산 자급 전구체’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으로 구성된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리튬과 결합해 최종 양극재 제품이 된다. 포스코퓨처엠은 6월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연산 4만5000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HY클린메탈 등 그룹 계열사로부터 조달한 비중국산 니켈과 리튬 등을 원료로 전구체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소량의 중국산 원료가 포함됐지만, 미국 시장이 요구하는 공급망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포스코퓨처엠 측 설명이다.미국은 최근 통과된 감세 법안을 통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에 금지외국법인 규정을 신설하는 등 중국산 소재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퓨처엠의 공급망 독립은 미국 시장 진출 활로를 뚫는 사례로 분석된다.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 내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포스코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리튬을, 포스코HY클린메탈이 니켈을 공급하고, 포스코퓨처엠이 전구체와 양극재를 생산하는 원료-반제품-완제품의 완전한 자급 체제를 구축했다. 이러한 통합 공급망은 글로벌 정책 변화와 공급망 재편 속에서도 안정적인 소재 공급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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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美방산기업 안두릴 ‘AI 무인함정’ 동맹

    HD현대와 미국의 인공지능(AI) 방산 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가 함정 개발을 위한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HD현대는 6일 안두릴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함정 개발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안두릴은 가상현실(VR) 스타트업 ‘오큘러스VR’을 창업해 페이스북(현 메타)에 매각하며 화제를 모았던 파머 러키가 2017년 공동 창업한 첨단 방산 기업이다. 이번 MOA는 4월 안두릴과 맺은 양해각서를 구체화한 것으로 HD현대는 AI 함정 자율화 기술 및 함정 설계·건조 기술을, 안두릴은 자율 임무 수행 체계 솔루션을 서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한국 시장에서는 HD현대가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USV)에 안두릴의 자율 임무 수행 체계를 탑재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안두릴이 주도하는 유·무인 함정 프로젝트에 HD현대가 설계와 건조를 담당하고 AI 함정 자율화 기술도 공급하는 식이다. 또 양사는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각각 선보일 USV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한국 시장의 USV 프로토타입은 2027년 공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무인함정은 미래 해전의 핵심이자 필수 요소”라며 “최고 수준의 자율 임무 수행 체계 기술을 갖춘 안두릴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함정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 또한 안두릴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인기 개발을 위한 협력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러키의 이번 방한으로 재계 전반에 안두릴과의 협력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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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美안두릴, AI 무인함정 개발 손잡았다

    HD현대가 미국의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함정 분야 협력을 본격화한다. HD현대는 6일 안두릴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함정 개발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A는 4월 안두릴과 맺은 양해각서를 구체화한 것으로 양사는 HD현대의 AI 함정 자율화 기술 및 함정 설계·건조 기술과 안두릴의 자율 임무 수행 체계 솔루션을 상호 공급하기로 했다.한국 시장에서는 HD현대가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에 안두릴의 자율 임무 수행 체계를 탑재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안두릴이 주도하는 유·무인 함정 프로젝트에 HD현대가 설계와 건조를 담당하고 AI 함정 자율화 기술도 공급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한다.양사는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각각 선보일 무인수상정(USV) 프로토타입을 공동 개발한다. 한국 시장의 USV 프로토타입은 2027년 공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무인함정은 미래 해전의 핵심이자 필수 요소”라며 “최고 수준의 자율 임무 수행 체계 기술을 갖춘 안두릴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 함정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설립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HD현대의 함정 설계·건조 기술과 협력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미국과 한국 시장에서 강력한 협력 파트너로서 윈윈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한편 안두릴은 대한항공과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무인기 개발 사업을 위해 맞손을 잡기로 하고 7일 협력합의서를 체결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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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SGA’이후, HD현대 美군함 MRO 첫 수주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주했다. 정부가 관세 협상에서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제안한 후 첫 미 해군 MRO 수주다. 국내 조선업계가 연간 10조 원 규모의 미 해군 MRO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미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HD현대중공업은 6일 미국 7함대 소속 4만1000t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의 정기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조선업계로 따지면 네 번째 미 해군 MRO 수주이고, HD현대로서는 첫 쾌거다. 앨런 셰퍼드함은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 이름을 따 2007년 취역한 화물보급함으로, 길이 210m, 너비 32m, 높이 9.4m에 달한다. 9월부터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안벽(선박 계류시설)에서 정비에 들어가 프로펠러 클리닝, 탱크 정비, 장비 검사 등을 거쳐 11월 미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수주로 한미 상호관세 협상 결과 추진력을 얻고 있는 마스가 프로젝트가 ‘첫발’을 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조선 협력 강화를 위해 1500억 달러(약 208조6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미국 신규 조선소 건설, 인력 양성, 공급망 재구축, 선박 건조 및 MRO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마스가 제안 이후 첫 MRO 수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HD현대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4월 미국 최대 방산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기술협력 MOU를 맺었고, 6월엔 미국 조선 그룹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화오션도 지난해와 올해 미 해군 MRO 사업 3건을 수주한 바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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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봉투법 폐지 촉구” 국민청원 3800명 넘었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폐지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동의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5일 오후 7시 기준 현재 국민동의청원에 오른 ‘노란봉투법 폐지 촉구에 관한 청원’의 동의 수는 3800명을 넘어섰다. 4일 첫 게시 이후 하루 만에 달성한 수치로, 5일 오전 2000여명에서 1800명 이상 증가했다.청원인은 노란봉투법이 노동쟁의 범위를 하청·간접고용 노동자까지 확대하고, 경영상 판단까지 단체교섭 대상에 포함하는 등 경영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기업이 사업장 이전, 구조조정, 투자 등 경영상 중요한 판단을 자유롭게 할 권리는 헌법 제23조가 보장하는 재산권의 핵심”이라며 “이를 노동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자유시장경제의 근간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실제 노란봉투법 도입을 둘러싼 국내외 경제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등 국내 8개 경제단체는 지난달 29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노란봉투법 개정 추진에 우려를 넘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주한 유럽상공회의소는 성명을 통해 “노란봉투법으로 인해 사용자가 법적 처벌을 받을 경우 한국 투자를 철회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역시 “한국의 경영 환경과 투자 매력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다”는 등 국내외 경제단체들이 잇따라 노란봉투법 도입에 반발하고 있다.경총 관계자는 “노란봉투법 도입은 한국 노사관계 안정을 해치고 산업 생태계를 흔들어 미래 세대의 일자리까지 위협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국회에서 노조법 개정을 중단하고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사 간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노란봉투법 본회의 상정을 이달 중순 이후로 연기한 상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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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국산 태양광 셀, 美 롱비치항 통관 막혔다

    한화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의 태양광 모듈 공장으로 보낸 한국산 태양광 셀 일부가 미국의 통관 절차에 막혀 세관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세관 당국은 해당 제품이 중국 신장웨이우얼산 폴리실리콘을 사용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한화솔루션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미국 내 생산 태양광 제품 보조금) 혜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월부터 일부 제품 통관 막혀3일 본보 취재 결과 한화솔루션 진천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보낸 태양광 셀의 일부 물량이 6월 중순 이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에서 통관이 막혔다. 이 제품들은 조지아주 돌턴과 카터즈빌의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으로 향하던 것이다.미국 세관당국은 신장웨이우얼 강제노동방지법(UFLPA)을 근거로 해당 제품의 통관을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2022년 6월부터 신장웨이우얼 지역 강제노동 연관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태양광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이 주요 감시 대상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지난해 7월 한화솔루션의 미국 수출 태양광 셀이 UFLPA 위반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한화솔루션은 당시 이를 부인했다. 한화솔루션은 “신장웨이우얼산 제품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며 “미국 세관 당국에 규제 위반 사실이 없었다는 내용을 소명하고, 자료 요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관 중단 장기화되면 영향 커질 듯 업계에서는 이번 통관 차질이 길어질 경우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태양광 생태계 조성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 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를 만들고 있다. 지금은 미국에서 셀의 묶음인 모듈 공장만 운영하지만 연말에 잉곳(폴리실리콘 덩어리)-웨이퍼-셀(태양전지) 등 소재 부품을 수직 계열화해 통합 단지를 준공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구류된 제품의 양에 대해 “현지 생산에 차질을 빚을 만한 양이 아닌 소량”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이번 통관 차질이 미국의 친환경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급하기로 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지급을 줄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건설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올해 미국 정부로부터 9000억 원이 넘는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지만 최근 목표액을 7000억 원대로 하향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신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을 전환하면서 애꿎은 한국 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한화솔루션은 “일부 구류된 물량 이외에 현재 수출하는 셀은 정상 통관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보조금 수령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미국 법률로 2022년 6월부터 시행. 위구르 지역 제품은 강제 노동과 무관하다는 증명이 없으면 미국 통관이 불가능.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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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中위구르산 의심” 美, 한국산 태양광셀 통관 막아…보조금 수령 차질 우려

    한화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의 태양광 모듈 공장으로 보낸 한국산 태양광 셀 일부가 미국의 통관 절차에 막혀 세관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세관 당국은 해당 제품이 중국 신장위구르산 폴리실리콘을 사용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한화솔루션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미국 내 생산 태양광 제품 보조금) 혜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월부터 일부 제품 통관 막혀3일 본보 취재 결과 한화솔루션 진천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보낸 태양광 셀의 일부 물량이 6월 중순 이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에서 통관이 막혔다. 이 제품들은 조지아주 돌턴과 카터스빌의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으로 향하던 것이다.미국 세관당국은 신장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을 근거로 해당 제품의 통관을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2022년 6월부터 신장위구르 지역 강제노동 연관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태양광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이 주요 감시 대상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지난해 7월 한화솔루션의 미국 수출 태양광 셀이 UFLPA 위반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한화솔루션은 당시 이를 부인했다.한화솔루션은 “신장위구르산 제품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며 “미국 세관 당국에 규제 위반 사실이 없었다는 내용을 소명하고 자료 요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관 중단 장기화되면 영향 커질 듯업계에서는 이번 통관 차질이 길어질 경우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태양광 생태계 조성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 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를 만들고 있다. 지금은 미국에서 셀의 묶음인 모듈 공장만 운영하지만, 연말에 잉곳(폴리실리콘 덩어리)-웨이퍼-셀(태양전지) 등 소재 부품을 수직 계열화해 통합 단지를 준공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구류된 제품의 양에 대해 “현지 생산에 차질을 빚을 만한 양이 아닌 소량”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이번 통관 차질이 미국의 친환경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급하기로 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지급을 줄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건설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올해 미국 정부로부터 9000억 원 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지만 최근 목표액을 7000억 원대로 하향했다.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신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을 전환하면서 애꿏은 한국 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한화솔루션은 “일부 구류된 물량 이외 현재 수출하는 셀은 정상 통관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보조금 수령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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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조선 빅3 머리 맞댄다…‘마스가 프로젝트’ TF 구성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의 핵심 역할을 한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국내 조선업계가 본격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1500억달러 규모의 조선 협력 펀드 구체화와 양국 간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8월초가 조선업계의 휴가 기간인 만큼, 본격적인 논의는 그 이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최근 한미 조선 협력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각 사 임원과 실무진이 참여한 이 TF는 휴가 기간이 끝나는 이달 초중순부터 마스가 프로젝트 관련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정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통해 전체 3500억달러 펀드 중 43%인 1500억달러를 조선 협력에 배정했다. 신규 조선소 건설, 인력 양성, 선박 건조, MRO(유지·보수·정비) 등을 포괄하는 이 펀드는 국내 조선사들의 대미 투자를 공적 금융으로 뒷받침하는 구조다.업계는 TF를 통해 대미 전략을 공유하고 조율하면서 정부의 마스가 프로젝트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 함정 시장 진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정부 간 협력 성격이 강한 펀드인 만큼 업계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보니 TF가 조선업계 요구를 수렴해 정부에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조선 3사는 이미 각자의 방식으로 미국 진출을 추진 중이다. 한화그룹은 1억달러를 투자해 필리조선소를 인수했고, HD현대는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액화천연가스(LNG)이중연료 컨테이너선 공동 건조에 합의했다.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새로운 기회임은 분명하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 조선업계 전문가는 “미국과의 협력 강화로 기술 협력이나 구매 대행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기회가 생겼다”면서도 “미국 조선 생태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성과를 내기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해 국내 업체 간 경쟁보단 협업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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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SGA’ 통했다… “조선업 협력에 1500억 달러 투자” 美 움직여

    미국과의 이번 관세 협상에서 타결의 지렛대 역할을 한 것은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500억 달러(약 210조 원) 규모의 ‘마스가 펀드’는 향후 국내 조선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과 미국 조선업 부흥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앞으로 양국 간 조선업 협력의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통상협상단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조선업 협력이 합의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한미 무역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에서 “오늘 합의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마스가 프로젝트”라며 “이는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선박 건조, MRO(유지·보수·정비) 등을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스가 펀드에 대해 “우리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해 사실상 우리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500억 달러의 펀드가 한국 기업의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용되며 그에 따른 이익이나 혜택도 우리 기업이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도 브리핑에서 “선박 건조, MRO,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며, 우리 기업의 수요에 기반해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투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어 “세계 최고의 설계·건조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 조선 기업과 소프트웨어 분야에 강점을 가진 미국 기업이 힘을 합친다면, 자율운행선박 등 미래 분야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마스가 펀드의 주요 활용 방안은 크게 세 가지로 추정된다. △국내 조선사의 미국 조선소 인수 및 시설·인프라 투자비(대출) △국내 조선사가 투자한 현지 조선소의 선박 수주 시 선박금융(보증) △자율주행선박·쇄빙선 등 미래 기술 투자 등이다. 이신형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200조 원이 넘는 돈은 조선소 10여 개를 ‘뚝딱뚝딱’ 지을 수 있는 규모”라며 “그 정도 돈을 투자한다면 무너진 미국 현지 조선 생태계를 재구축하는 등 확실히 무언가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업계가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및 MRO 시장 진출 가능성이다. 미국은 2054년까지 연간 300억 달러(약 42조 원)를 투입해 기존 296척의 보유 함정 수를 381척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한국은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외국 조선소에서 미 해군 함정 건조를 금지한 ‘번스-톨레프슨 수정법’ 때문에 비전투함 MRO만 담당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예외’를 인정하면 전투함 MRO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미국 내 정치적 변화나 경제 상황 악화에 따라 투자가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조선사의 한 임원은 “초기부터 과도한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하나둘씩 해 나가는 ‘살라미식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협상 타결 소식에 한국 조선업계에 새 성장의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주가는 각각 13.43%, 4.14% 상승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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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車관세 12.5%로” 美 “트럼프 15% 고집”… 사실상 FTA 막내려

    한미 양국이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율을 일본 및 유럽연합(EU)과 같은 수준인 15%로 합의하면서 산업계에서는 “최악은 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한국 기업들에 ‘무관세’ 혜택을 안겨줬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대가 13년 만에 사실상 막을 내리면서 우리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더욱 혹독한 경쟁 환경을 마주하게 됐다. 기업들은 “앞으로 가격 경쟁력만 앞세워 승부하기는 더 힘든 상황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 FTA 효과 증발… 자동차 “2.5% 가격 우위 사라져”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31일 브리핑에서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우리는 12.5%가 맞다고 당연히 주장했다”며 “그런데 미국식 의사결정 과정에서 ‘됐고 우리는 이해하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15%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일본산(産) 자동차 품목 관세를 25%에서 12.5%로 낮췄다. 기존의 기본관세 2.5%를 더해 총 15%의 관세를 부과받게 된 것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한미 FTA에 따라 기존 한국산 자동차가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돼 온 점을 강조하며 한국 자동차도 품목 관세가 12.5%로 인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 EU와 같은 관세율(기본관세 합산)인 15%를 고집했다는 게 정부 협상단의 설명이다. 한국 자동차 업계로서는 한미 FTA 효과가 사라지면서 기존에 누리던 2.5%포인트의 관세율 우위를 빼앗기게 된 셈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에 대한 관세는 15%로 합의했다”면서 “미국은 (한국으로 수출할 때) 관세를 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FTA라는 것이 상당히 많이 지금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의 관세가 (발표된) 4월 1일 이후부터 각 나라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협상들을 보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나 FTA 체제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지금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한국 자동차 업계는 ‘나 홀로 25% 관세’라는 최악의 상황은 다행히 피할 수 있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31일 입장문을 내고 “25% 고율의 자동차 관세가 일본, EU 등 경쟁 국가와 동등한 15%로 감소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의 속내는 복잡하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일본, 유럽 등 경쟁사 대비 관세 우위가 사라지면서 앞으로 가격 경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게다가 현대차는 다른 글로벌 자동차 업체보다 미국 내 현지 생산 비율도 낮아 관세 부과에 더더욱 취약하다. 도요타 등 일본 브랜드는 미국에서의 현지 생산 비율이 50%대로, 40%대인 현대차그룹보다 높은 편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이날 미국의 15% 관세 부과로 인한 현대차·기아의 추가 비용 부담 규모가 50억 달러(약 6조9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시험대 오른 K제조업” 한미 FTA 혜택이 사라지면서 산업계에서는 이제 미국 시장에서 일본, 유럽 등 경쟁 기업들과 ‘계급장 떼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관세율 인하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좋아진 것이지 1년 전을 생각하면 오히려 더 나빠진 상황”이라며 “다행이라고 안심할 게 아니라 이제부터 정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가전 대기업 관계자는 “브라질처럼 미국의 고율 관세가 부과됐다면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도가 흔들렸을 것”이라며 “그나마 차선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산업계에서는 부품이나 원자재 공급처를 다양화해 원가를 최대한 절감하려는 움직임이 이미 감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부품 수급이 가능한 업체 200여 곳을 대상으로 가격과 품질 등을 분석하는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술 혁신으로 상품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은 당연한 과제”라며 “인공지능(AI) 활용이나 스마트공장 구축 등 생산 단계에서 혁신 기술을 적용해 최대한 비용을 줄이고 이익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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