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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산업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인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의 입주업체가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남동산단의 입주기업은 지난해 9월 기준 8034곳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8년(2934곳)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었다. 또 2020년 6970곳, 2021년 7345곳, 2022년 7807곳, 2023년 7973곳 등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20∼2022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많았던 시기였으나 남동산단 입주기업은 오히려 늘어났다. 남동산단 입주기업의 연간 누적 생산액도 2020년 26조8335억 원에서 2023년 32조7484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남동산단의 근로자는 2020년 10만3086명에서 2024년 8만3721명으로 최근 5년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휴폐업에 따른 것보다는 생산 공정이 스마트화하면서 제조 효율이 높아져 고용 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산단공은 2009년부터 1조8032억 원을 들여 남동산단에서 업종 고도화 등 37개 사업을 진행하면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왔다. 지식산업센터와 물류센터 등을 건립하고, 산업단지 내 산업시설구역의 용도를 지원시설구역으로 변경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또 노후 공장 재단장, 복합문화센터와 아름다운 거리 조성 등을 통해 근로 및 정주 여건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학교법인 유한학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최상후 이사(76·사진)를 제11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최 이사장은 명지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입사해 ㈜유한양행 대표이사와 ㈜유한화학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주도해 왔다. 2001년 노사협력 증진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2011년에는 국가경제 발전과 노사문화 진작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봉황대상을 수상했다. 2016년 대한민국 최고 최고경영자(CEO) 대상(경영성과 부문)을 받았다. 최 이사장은 “교육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1895∼1971)가 설립한 유한학원은 유한공업고와 유한대를 운영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학교법인 유한학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최상후 이사(76·사진)를 제11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최 이사장은 명지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입사해 ㈜유한양행 대표이사와 ㈜유한화학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주도해 왔다. 2001년 노사협력 증진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2011년에는 국가경제 발전과 노사문화 진작에 공로를 인정받아 봉황대상을 수상했다. 2016년 대한민국 최고 최고경영자(CEO) 대상(경영성과 부문)을 받았다. 최 이사장은 “교육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1895∼1971)가 설립한 유한학원은 유한공업고등학교와 유한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수도권 산업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인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의 입주업체가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남동산단의 입주기업은 지난해 9월 기준 8034곳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8년(2934곳)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었다. 또 2020년 6970곳, 2021년 7345곳, 2022년 7807곳, 2023년 7973곳 등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20∼2022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많았던 시기였으나 남동산단 입주기업은 오히려 늘어났다. 남동산단 입주기업의 연간 누적 생산액도 2020년 26조8335억 원에서 2023년 32조7484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남동산단의 근로자는 2020년 10만3086명에서 2024년 8만3721명으로 최근 5년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휴폐업에 따른 것보다는 생산공정이 스마트화하면서 제조효율이 높아져 고용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산단공은 2009년부터 1조8032억 원을 들여 남동산단에서 업종고도화 등 37개 사업을 진행하면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왔다. 지식산업센터와 물류센터 등을 건립하고, 산업단지 내 산업시설구역의 용도를 지원시설구역으로 변경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또 노후 공장 재단장, 복합문화센터와 아름다운 거리 조성 등을 통해 근로 및 정주여건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 원미구에 거주하는 주부 이소연 씨(42)는 요즘 초등학생인 자녀와 함께 가볼 만한 문화행사를 찾고 있다. 남아 있는 방학 기간에 자녀가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행사를 예약하기 위해서다. 때마침 시는 최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를 여는 공공시설 5곳의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생태체험을 한자리에서 지하철 7호선 까치울역 인근 부천자연생태박물관은 생태체험관과 하천생태관, 곤충신비관, 공룡탐험관 등 4개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특히 초등학생을 포함한 어린이들을 위한 3차원 영상관을 운영해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 달 30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을사년 뱀띠해를 맞아 ‘파충류 탐구전’이 열린다. 주말에는 ‘나는야 동물 클레이왕(토요일)’이나 ‘뚝딱뚝딱 자연공작소(일요일)’ 등과 같은 체험 행사를 연다.●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기후변화 오정구에 있는 부천기후변화체험관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기후 위기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공간이다. 2013년 개관했지만 최근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해 12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거대한 발광다이오드(LED) 지구본을 보며 실시간 기상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을 보호하는 생활 습관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가상현실(VR) 체험을 통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여행도 가능하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온 가족이 즐기는 만화 원미구 한국만화박물관은 ‘만화 도시’ 부천을 대표하는 시설이다. 한국만화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제공한다. 한국만화역사전시관, 입체상영관, 만화체험전시관 등이 설치돼 있다. 1층 체험 마당에서는 텀블러 만들기, 캐릭터 테라리움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매주 화∼일요일 진행한다. 다음 달 2일까지 박물관 1층 로비갤러리에서는 신년카툰전 ‘청사(靑蛇), 초롱초롱’이 열리고 있다. 뱀이 상징하는 생명력과 지혜, 변화 등을 그림으로 표현한 8개국 작가 63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로봇과 대화하는 새로운 놀이터 국내 첫 로봇 상설 전시장인 원미구 부천로보파크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특별 전시로 방문객을 맞고 있다. 로봇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며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를 보며 즐길 수 있는 연령대별(유아용, 학생용, 청소년용) 교육도 준비돼 있다. 28일까지 개관 19주년 기념 특별전 ‘로봇가족의 하루’가 열린다. 로보파크의 얼굴인 ‘로봇 가족’ 캐릭터들의 하루를 3D 프린팅으로 재현한다.● 독서 이상의 즐거움 부천지역 곳곳에 있는 공공도서관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꿈여울, 한울빛, 역곡밝은도서관에서는 어린이 영어와 과학, 건강 등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낄 주제를 책으로 소개하는 코너를 각각 선보인다. 책 읽기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이다. 28일까지 연체 도서를 반납하면 대출 중지를 바로 해제할 수 있는 ‘연체 풀고 바로바로 대출’이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 원미구에 거주하는 주부 이소연 씨(42)는 요즘 초등학생인 자녀와 함께 가볼만한 문화행사를 찾고 있다. 남아 있는 방학 기간에 자녀가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행사를 예약하기 위해서다. 때마침 시는 최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를 여는 공공시설 5곳의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생태체험을 한자리에서=지하철 7호선 까치울역 인근 부천자연생태박물관은 생태체험관과 하천생태관, 곤충신비관, 공룡탐험관 등 4개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특히 초등학생을 포함한 어린이들을 위한 3차원 영상관을 운영해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달 30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을사년 뱀띠해를 맞아 ‘파충류 탐구전’이 열린다. 주말에는 ‘나는야 동물 클레이왕(토요일)’이나 ‘뚝딱뚝딱 자연공작소(일요일)’ 등과 같은 체험 행사를 연다.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기후변화=오정구에 있는 부천기후변화체험관은 아이들의 눈높이에맞게 기후위기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공간이다. 2013년 개관했지만 최근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해 12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거대한 발광다이오드(LED) 지구본을 보며 실시간 기상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을 보호하는 생활습관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가상현실(VR) 체험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여행도 가능하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는다. ●온 가족이 즐기는 만화=원미구 한국만화박물관은 ‘만화 도시’ 부천을 대표하는 시설이다. 한국만화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제공한다. 한국만화 역사전시관, 입체상영관, 만화체험전시관 등이 설치돼 있다. 1층 체험 마당에서는 텀블러만들기, 캐릭터 테라리움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매주 화~일요일 진행한다. 다음달 2일까지 박물관 1층 로비갤러리에서는 신년카툰전 ‘청사(靑蛇), 초롱초롱’이 열리고 있다. 뱀이 상징하는 생명력과 지혜, 변화 등을 그림으로 표현한 8개국 작가 63명의 작품이 전시된다.●로봇과 대화하는 새로운 놀이터=국내 첫 로봇 상설전시장인 원미구 부천로보파크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특별 전시로 방문객을 맞고 있다. 로봇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며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를 보며 즐길 수 있는 연령대별(유아용, 학생용, 청소년용) 교육도 준비돼 있다. 28일까지 개관 19주년 기념 특별전 ‘로봇가족의 하루’가 열린다. 로보파크의 얼굴인 ‘로봇 가족’ 캐릭터들의 하루를 3D 프린팅으로 재현한다. ●독서 이상의 즐거움=부천지역 곳곳에 있는 공공도서관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꿈여울, 한울빛, 역곡밝은도서관에서는 어린이 영어와 과학, 건강 등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낄 주제를 책으로 소개하는 코너를 각각 선보인다. 책 읽기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이다. 28일까지 연체도서를 반납하면 대출 중지를 바로 해제할 수 있는 ‘연체 풀고 바로바로 대출’이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자녀의 방학기간에 부천의 문화와 자연, 첨단기술을 모두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겨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김포시가 관할하는 무인도인 ‘부래도’ 일대를 관광지로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부래도는 빼어난 경관을 갖추고 있는 데다 주변에 조선시대 군사기지인 덕포진과 광성보 등 문화 유적이 많아 관광지 개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내년 12월까지 101억여 원을 들여 부래도 관광 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 대상지는 대곶면 신안리 부래도 본섬과 진입 공간 등으로 면적은 1만7217m2에 이른다. 시는 부래도와 대곶면 내륙을 잇는 200m 길이의 출렁다리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다리를 따라 섬에 걸어 들어갈 수 있게 할 계획이다. 5월까지 출렁다리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경 공사를 통해 부래도에 300m 길이의 산책로를 조성하면 관광객들이 섬의 정취를 즐기며 걷기에 좋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김포 대명항에서 문수산성 남문으로 이어지는 ‘평화누리길 1코스’(염하강 철책길·길이 14km)에 부래도가 포함돼 있어 생태관광 코스로도 개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부래도를 인근 대명항, 함상공원, 평화누리길, 덕포진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개발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올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식품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해외 주요 도시에 농식품 상설판매장을 추가로 운영하고, 해외 유명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시는 캐나다 토론토의 한인 마켓인 손힐점, 옥빌점에 각각 인천 농식품 상설판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6월 토론토의 한인 마켓 가운데 최대 규모인 욕밀점에 상설판매장을 열고, 강화섬쌀 30t과 35종류의 가공 농식품을 수출했다. 또 시는 인천 농식품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 시장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베트남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에서 인천 농식품 판촉전을 열고 태국 식품박람회에 참가하는 업체를 지원한다. 4월 재외동포청 주관으로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시가 지난해 2억 원을 지원한 ‘농식품 수출 선도조직’을 3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생산자와 수출업체가 함께 출하 계약을 통해 수출 물량과 가격, 품질을 조율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조직이다. 생산한 농산물의 품종과 재배, 선별, 포장,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농식품을 생산하거나 가공하는 농가와 기업이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미주노선(캐나다 포함)은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올해부터 인천공항과 미국 2개 도시를 연결하는 직항노선을 추가로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여행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1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주노선 여객은 654만 명으로 인천공항 전체 여객의 9.2%를 차지했다. 환승객은 261만 명으로 전체 환승객의 36.1%로 나타나 2023년에 비해 각각 16% 이상 증가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州)의 올랜도공항을 오가는 신규 직항노선을 개설하기 위한 마케팅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두 공항은 정기편이 취항할 경우 초기 운영지원, 공동 마케팅과 프로모션, 인센티브 지원, 항공업 동향 등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노선이 개설되면 플로리다주를 연결하는 아시아 최초의 직항노선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올랜도를 오가는 직항노선이 없어 이 지역을 방문하는 여객들은 애틀랜타나 디트로이트 등을 경유하는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에만 7만 명이 넘는 여객이 플로리다와 올랜도를 오간 것으로 추산된다. 플로리다주와 올랜도시에는 풍부한 관광자원과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둥지를 틀고 있어 관광, 비즈니스와 관련된 여객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빈 티보 올랜도공항 사장은 “플로리다주는 첨단 기업과 투자 수요가 많은 잠재력을 갖춘 지역으로 두 공항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정기노선을 개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부터는 인천공항과 미국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를 오가는 직항노선이 처음으로 운항된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델타항공과 매주 7회 여객기를 운항하기로 협의했으며 275석 규모의 A350-900기종이 투입된다. 솔트레이크시티는 인근에 로키산맥과 5개 국립공원이 있어 자연경관이 뛰어난 지역이다. 세계적인 스키 리조트가 운영되고 있으며 선댄스영화제 등과 같은 문화적 축제가 열리는 도시로 유명하다. 델타항공이 미국 내 허브로 삼고 있는 거점 도시로 84개의 국내 노선과 멕시코, 캐나다 노선이 운항되고 있어 네트워크가 뛰어나다. 유타주도 ‘실리콘 슬로프’로 불릴 정도로 어도비, 이베이, 오러클 등과 같은 정보기술(IT) 기업이 거점을 두고 있어 관광과 비즈니스 수요가 많다. 이들 도시를 취항하는 정기노선이 운항을 시작하면 인천공항∼미국행 정기 노선은 지난달 기준 14개에서 16개 도시로 늘어나게 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개 노선이 취항하면 인천공항의 최대 환승 축인 미주노선의 네트워크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북미와 남미로 떠나는 여객들의 선택지가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항공 마케팅을 통해 인천공항의 취항 도시를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국내에서 가장 긴 도심형 관광 모노레일로 개통한 월미바다열차가 지난해에도 5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경인전철 종점인 인천역∼월미도 구간(6.1km)을 일주하는 월미바다열차는 지난해 54억2000만 원의 운영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용객은 26만8943명으로 2023년에 비해 1.9%(5313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9년 10월 첫 운행을 시작한 월미바다열차는 평일 이용객 부족과 전기료, 인건비 인상 등으로 6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개통 첫해인 2019년 49억1000만 원을 시작으로 2020년 60억1000만 원, 2021년 65억2000만 원, 2022년 58억5000만 원, 2023년 59억7000만 원 등 누적적자액이 약 347억 원에 이른다. 앞서 월미바다열차는 부실시공 때문에 개통도 못하고 폐기된 월미은하레일의 대체 사업으로 추진됐다. 월미은하레일은 2009년 시운전 기간에 각종 결함에 따른 사고가 발생해 개통이 무기한 연기돼 결국 2016년 역사와 교각만 남기고 차량과 선로는 폐기됐다. 월미은하레일에 투입된 시 예산은 건설비 853억 원을 포함해 금융 비용까지 약 1000억 원에 달한다. 월미바다열차 차량 도입과 시스템 구축에도 183억 원이 추가로 투입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월미바다열차 경영 개선과 활성화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는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의 선도사업인 서구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12일 오류왕길동, 검암경서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 터널은 서구 경서동 경서삼거리∼왕길동 검단2교차로를 연결하는 총길이 4.57km(왕복 4차로) 규모의 자동차전용도로다. 경인아라뱃길과 수도권매립지 지하를 관통하며 총사업비는 3551억 원, 공사기간은 5년이다. 앞서 이 터널은 2021년 국토교통부의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계획’에 반영돼 국비 890억 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8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민자적격성 조사 결과 경제성과 정책적 필요성이 확보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중봉터널이 완공되면 서구 경서동과 왕길동의 단절 구간을 연결해 송도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를 잇는 인천 간선도로망 남북축이 완성된다. 옛 도심인 미추홀구에서 서구 검단까지 자동차로 약 13분이 단축돼 심각한 교통정체를 빚고 있는 봉수대로와 서곶로의 교통 혼잡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현재 사업계획에 대해 진행하고 있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6월까지 마무리하고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민간투자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2027년 착공이 목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한국 자동차 산업은 1962년 ‘새나라자동차’가 인천 부평구에 국내 최초로 현대식 완성차 생산 공장 설비를 갖추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 신진자동차, 새한자동차, 대우자동차 등으로 주인이 바뀌었지만 지금도 부평공장에서는 한국GM이 쉐보레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인천도시역사관은 ‘인천자동차 40년―My Car로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1960∼1990년대 인천지역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다룬 특별전시회를 9일까지 열고 있다. 신진자동차가 당시 생산한 3종의 실물 자동차가 1층 로비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며 시작되는 이번 특별전은 크게 3부로 나뉜다. 1부는 ‘꿈의 자동차(1950∼1960년대)’가 주제다. 1950년대 국내 자동차는 수공업으로 만든 재생차가 대부분으로 국제차량㈜의 시발(始發·시작하다)자동차로 시작된 사실을 알 수 있다. 새나라자동차가 1962년 부평에 공장을 지은 뒤 일본 닛산자동차에서 부품을 들여와 자동차를 조립, 생산했으나 2년 만에 문을 닫았다. 그 뒤 소형버스를 만들던 신진자동차가 새나라자동차를 인수했으며 1963년 정부의 자동차공업 일원화 정책에 따라 승용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신진자동차는 1966년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기술 제휴를 맺고 코로나, 크라운, 퍼블리카 등을 만들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소장된 시발차의 재떨이와 자동차용 담배꽂이, 새나라자동차 공장 준공식 등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2부의 주제는 ‘독자적인 자동차 개발의 시대(1970년대)’이다. 신진자동차는 1972년 도요타자동차의 부품 수입이 중단되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GM코리아가 됐다. 1976년 새한자동차로 사명을 바꾸고 제미니, 로얄디젤, 맵시, 로얄프린스 등을 생산했다. 당시 노사체육대회의 줄다리기 모습이 눈길을 끈다. 현대자동차는 1975년 울산에 종합자동차공장을 준공한 뒤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나서 포니를 탄생시켰다. 1962년 삼륜차 생산을 시작한 기아자동차도 1973년 경기 광명시에 대규모 자동차 공장을 지어 브리사를 만들었다. ‘마이카 시대의 도래(1980∼1990년대)’가 3부의 주제다. 1982년 GM에서 경영권을 인수한 대우는 1983년 새한자동차의 상호를 대우자동차로 변경했다. 2년간 개발 기간을 거쳐 1986년 선보인 ‘르망’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의 포니2가 출시되면서 ‘마이카’라는 단어가 일상용어가 된다. 1980년대 현대차의 포니2, 기아차의 프라이드, 대우차의 르망이 마이카로 인기를 끌었다. 대우차는 그 뒤 1991년 국민 경차로 불린 티코를 선보이고 1998년 마티즈를 출시해 국내 경차 문화를 선도했다. 또 1990년대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등 3개 차종을 연이어 선보이며 전성기가 이어졌다. 당시 시판된 자동차의 엔진과 구입자에게 기념품으로 준 계산기, 시계, 홍보물 등을 볼 수 있다. 하지만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자동차 부문이 매각돼 현재 한국GM이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미세먼지 발생량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재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올해 주요 도로에 대한 청소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재비산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차량 타이어 마모 등으로 도로에 쌓인 뒤 주행하는 차량으로 인해 대기로 날리는 먼지를 말한다. 인천지역 전체 미세먼지 배출량 가운데 가장 많은 35.8%에 이른다. 이에 따라 시는 재비산먼지 농도가 높은 72개 구간 994km 길이 도로에 분진흡입차 20대와 고압살수차 13대 등 청소차량 33대를 집중적으로 운행해 청소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취약도로(67개 간선도로),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중, 동구 등 5개 구), 산업단지 클린로드(5개 산업단지), 수도권매립지 주변도로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관리하기로 했다. 또 기초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청소차량 116대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도로를 청소한다. 특히 건설 공사장과 대형 차량이 많이 오가는 사업장에 도로 책임관리구역을 지정해 자체적으로 청소차량을 운행하는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도로를 청소한 뒤 재비산먼지의 농도가 약 44%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시민들도 원활한 청소 작업을 위해 도로변 주차를 자제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가천문화재단은 올해 문화예술인과 단체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에 대한 전국 공모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지원 대상을 인천과 경기 지역으로 한정했지만 올해부터 전국 문화예술인과 단체로 넓히고, 지원 금액도 두 배 이상 늘렸다. 이에 따라 1개 창작활동에 지원하던 금액도 최대 2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올렸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창작활동에 따라 300만∼500만 원을 준다. 장르 제한은 없으며 사업비로 모두 5000만 원을 배정했다. 13일까지 우편으로 신청서를 접수하며 선정 결과는 다음 달에 발표할 예정이다. 지원자격과 제출서류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gacho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가천문화재단은 2005년부터 ‘경인지역 문화예술 창작활동 지원사업’을 펼쳐 20년간 396개 사업에 5억4500만 원을 후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들을 위해 3억 원을 별도로 지원했다. 이 밖에 시민들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공연도 열어 왔다. 2011년 ‘세시봉 콘서트’를 시작으로 장사익 소리판(2013년), 윤도현밴드·노사연 콘서트(2016년), 바람개비 콘서트(2018년), 인천시민과 함께하는 콘서트(2023년) 등을 무대에 올렸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달 20일 인천 중구 영종도에 있는 석화산 중턱. 해발 147m 정상에서 구읍배터는 물론이고 영종도 북쪽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 산에는 고라니와 청설모, 꿩 등과 같은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날 관세청 인천본부세관 직원들은 야생동물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먹이를 주기 위해 석화산을 찾았다. 산 곳곳에 녹두와 서리태, 땅콩, 참깨 등과 같은 곡물을 수북하게 뿌려 두었다. 야생동물 먹이주기 봉사활동에 참가한 정병삼 조사총괄팀장(51)은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찾아 다녀야 하는 겨울철은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시기”라며 “생태계 보호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압수품 가운데 식품 가치는 없지만 야생동물이 먹어도 괜찮은 곡물을 선별해 나눠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석화산에 뿌려진 곡물은 인천본부세관이 지난해 9, 11월 국내 한 수입상으로부터 압수한 것이다. 곡물류에 통상 높은 관세가 부과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밀수입하는 범행이 자주 적발된다. 특히 항암효과뿐만 아니라 탈모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서리태 같은 농산물은 국내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 수입상은 세관의 검사 대상으로 지정될 경우에 대비해 수입 품목을 자동차에 사용되는 요소수로 신고했다. 팰릿 하단에 서리태를 깔고 상단에 요소수 알갱이를 붓는 일명 ‘심지박기’ 수법을 사용했지만 통관 과정을 엄밀하게 검색한 인천본부세관에 230t(1억 원 상당)이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압수한 곡물에 대해 검사를 의뢰한 결과 식품으로는 가치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식물 검역에는 합격해 국내에 병해충을 옮길 염려가 없어 야생동물의 먹이로 활용해도 무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압수한 농산물 가운데 보관 상태가 괜찮아 품질도 좋은 곡물류를 선별해 10t을 환경단체에 기증하기로 했다. 그동안 압수한 곡물류에 대한 식품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이 내려질 경우 전량 폐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인천에서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를 진행하는 가톨릭환경연대, 남동유수지 저어새생태학습관, 인천 녹색연합, 자연보호남동구협의회, 영종국제도시 영종봉사단 등 환경단체 5곳에 21일 골고루 나눠 줬다. 이들 단체에 지급된 곡물은 국제적 멸종위기 야생동물(1급)인 두루미와 저어새 등이 서식하는 인천 강화도와 영종도, 남동유수지 등에 뿌려져 겨울을 나는 데 필요한 먹이로 활용된다. 또 인천본부세관은 압수된 화물 가운데 곡물이 아닌 수입산 제조품도 재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유명 침대업체의 상표권을 모방해 만들어 몰래 들여오려던 시가 1억 원 상당의 중국산 매트리스 24점을 압수했다. 이 매트리스는 국내에서 1개당 가격이 400만 원에 판매되는 고가 제품으로 폐기할 경우 비싼 처리비용이 들고 유독가스가 발생해 환경오염이 우려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상표권자의 동의를 얻어 상표를 제거한 뒤 인천의 한 장애인복지관 등 복지시설 3곳에 나눠 기증했다. 주시경 인천본부세관장은 “관세를 제대로 내지 않으려고 밀수입하다가 압수된 곡물이나 물품을 폐기하지 않고 환경단체에 기증하거나 재활용하는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천모금회)가 진행한 연말연시 모금 운동 ‘희망 2025 나눔 캠페인’의 모금 실적을 알려주는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00도를 넘으며 막을 내렸다. 3일 인천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일부터 지난달까지 진행된 캠페인 기간에 시민과 기업 등이 낸 기부금은 117억7600만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캠페인 모금 목표액(108억8000만 원)을 넘기며 온도탑의 수은주는 108도를 달성했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 인천모금회는 모금액이 지난해 ‘희망 2024 나눔 캠페인’ 모금액보다 8억9600만 원이나 늘어났으며 인천에서 걷힌 역대 모금액 가운데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으로 경제지표에 온통 빨간불이 켜져 목표액을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시민들의 온정으로 목표액을 넘었다는 것. 이번 캠페인에는 기업과 단체들이 큰 힘을 보탰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가장 많은 18억 원을 기탁한 데 이어 KB금융지주가 10억 원을 냈고, 패션그룹 형지㈜는 10억 원 상당의 의류를 보내왔다. 이 밖에 ㈜포스코이앤씨 2억5000만 원,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 2억4794만 원, 가구회사인 ㈜하이퍼스가 2억2779만 원을 각각 기탁했다. 조상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인천지역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넘을 수 있도록 성원을 보내준 시민과 기업, 단체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의 온정이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여객선(카페리) 운항이 1년 넘게 중단된 인천∼제주 항로에 화물선을 투입하는 방안이 다시 추진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17일까지 인천∼제주 항로를 대상으로 화물 선사 공모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항로는 2023년 11월 여객 선사가 철수한 뒤 1년 넘게 운항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7년여 만인 2021년 12월 여객선 운항을 재개했으나 선박의 잦은 고장으로 운항 차질을 반복하다 2년 만에 선박을 매각했다. IPA는 운항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화물 선사를 공모했으나 희망 업체가 없어 공모 조건을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기존에 운항 가능 선박을 ‘로로선’(차량을 이용해 화물을 선적하는 배)으로 제한했지만 이번에는 일반 화물선(바지선 제외)도 운항할 수 있게 했다. 또 제주 현지에서 선석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기존 공모 조건을 삭제했다. 하지만 인천∼제주 항로의 운항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화물 물동량이 다른 항로로 옮겨간 데다 화물선이 쓸 인천항 연안2부두에는 하역 장비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선사들은 공모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IPA 관계자는 “인천∼제주 항로의 화물 수송이라도 재개해 항만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위해 공모 조건을 완화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문화시설인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이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민들을 맞는다. 2일 시에 따르면 인천문예회관이 4월 전시실을 시작으로 재개관한다. 바닥과 벽, 천장을 새롭게 꾸미고 음향과 조명 시스템을 바꾼 전시실은 다음 달 4일까지 대관 신청을 받아 4월 문을 연다. 대전시실(834㎡), 중앙전시실(247㎡), 소전시실(319㎡), 미추홀전시실(334㎡) 등 모두 4개 전시실이 대상이다. 공연장은 아직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1300석 규모의 객석과 오케스트라 승강무대, 회전무대 등이 설치돼 있는 대공연장은 조명과 음향, 영상, 기계 등 주요 시설을 다목적 전문 공연장에 적합한 최신 시설로 바꾸고 있다. 로비와 객석 같은 부대시설도 관객들이 공연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1994년 문을 연 인천문예회관은 대형 콘서트와 연주회, 뮤지컬, 전시회 등을 열어왔다. 인천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 무용단, 극단 등 4개 예술단이 둥지를 틀고 활동했다. 하지만 건물이 오래된 데다 시설도 낡아 2023년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공연 및 전시시설을 현대적 감각으로 꾸미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4월 재개관을 기념하는 기획 전시회를 시작으로 시민들이 품격 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서해를 끼고 있는 인천에는 어선들이 바다에 나가 잡은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많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뜨끈한 국물 요리부터 찜, 생선구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곳이 많아 사계절 내내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1990년대부터 각 지역에 ‘특색음식거리’를 지정해 운영 중이다.● “밴댕이와 삼치 드셔 보세요” 인천 앞바다의 섬을 오가는 여객선이 있는 중구 연안부두 부근에는 밴댕이를 요리하는 음식점 20여 곳이 모여 있다. 인천시는 이곳을 ‘밴댕이회무침거리’로 지정해 홍보 중이다. 멸칫과의 생선인 밴댕이는 바다에서 잡히자마자 급속 냉동해 유통되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맛볼 수 있다. 회나 무침, 구이, 탕, 조림 등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데, 새콤한 맛을 내는 회무침이 가장 인기다. 회를 뜬 밴댕이를 미나리와 양배추, 양파, 당근 등 각종 채소와 함께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는다. 회무침을 밥 위에 얹어 덮밥처럼 비벼 먹어도 좋다. 중구의 동인천삼치거리는 ‘인천관광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인천 토박이들에게는 유명한 곳이다. 1960년대 이 거리에 한 식당이 문을 열었는데 여러 음식 가운데 삼치구이가 인기를 끌면서 대표 메뉴가 됐다. 이후에도 삼치구이 식당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현재와 같은 거리가 형성됐다. 식당들이 대부분 아담하고 예쁜 간판들로 정비돼 산뜻한 느낌을 주며 삼치를 형상화한 가로등이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꽃게거리 ‘물텀벙거리’를 아시나요? 꽃게는 인천의 대표 특산물 중 하나다. 1990년대부터 송도갯벌에서 잡힌 싱싱한 꽃게와 해산물을 파는 포장마차와 선술집이 옛 송도유원지 로터리 부근에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꽃게거리가 들어섰다. 2000년대 초반까지 알이 꽉 찬 암꽃게가 제철인 4∼6월이면 이 거리를 찾아온 차량이 줄을 이었다. 갯벌이 매립되고, 송도유원지가 문들 닫은 뒤에도 현재 꽃게음식점 6곳이 운영되고 있다. 싱싱한 꽃게에 단호박과 양파, 미나리, 무 등 각종 채소와 양념장을 넣고 끓여낸 꽃게탕은 칼칼하면서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봄, 가을에는 찜으로 먹는 것이 좋다.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은 사계절 인기 있는 밥도둑으로 통한다. 인천에서는 아귀를 ‘물텀벙이’로 부른다. 지금은 별미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지만 과거 생김새가 못나고 상품 가치가 없어 골칫거리 취급을 받았다. 어부들은 아귀가 그물에 걸리면 바다에 던져 버렸는데 물에 빠질 때 ‘텀벙’ 하는 소리가 나서 물텀벙이로 불렀다고 전해진다. 아귀가 맛있는 음식 재료로 등장한 것은 1970년대 용현동의 한 식당에서 얼큰한 해장국처럼 끓여낸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다. 그 뒤 아귀를 요리하는 음식점들이 늘어나 용현동 일대는 물텀벙거리로 지정됐다. 이 거리에선 아귀를 찜과 백숙, 맑은 탕, 매운탕 등으로 즐길 수 있다.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역시 아귀찜이다. 콩나물과 미나리 등과 같은 채소가 푸짐하게 올라간 아귀가 맛깔스러운 양념에 버무려져 나온다. 재개발 등으로 인구가 많이 줄어 식당을 도심권으로 이전한 곳이 많아 현재 3곳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장어는 강화도에서 드세요” 장어는 강화도의 별미 가운데 하나다. 강화도는 한강의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곳으로 장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더리미마을에서는 미네랄과 각종 영양분이 풍부한 천연 갯벌에 만든 넓은 어장에 75일 이상 풀어놓고 키운 갯벌장어를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현재 5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초벌구이된 장어를 숯불에 구워준다. 소금구이와 달리 양념구이는 집집마다 소스가 달라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장어덮밥과 장어탕, 장어뼈 튀김, 장어죽 등 다양한 보양식을 맛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인천에는 중구 북성동자장면거리와 동구 화평동냉면거리, 송현동순대골목, 남동구 운연동추어마을 등이 특색음식거리로 지정돼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마약 제조 기술자를 국내에 보내 120만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을 만들어 유통시키려고 한 국제 밀수 조직이 적발됐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성민)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마약 등 혐의로 캐나다 국적 마약 조직원 A 씨(55)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국내 제조 총책 B 씨(34)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6, 7월 강원 횡성군의 한 창고에서 콜롬비아 국적 기술자 2명과 함께 고체 코카인 61kg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소매가로 300억 원 상당으로, 12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A 씨 등은 함께 구속 기소된 공범이 콜롬비아에서 건축용 페인트를 수입하는 것처럼 속여 부산항으로 밀수한 액상 코카인을 넘겨받아 고체 형태로 가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필리핀계 캐나다인으로 캐나다 갱단 출신이다. B 씨는 어릴 때 미국에 살면서 로스앤젤레스 한인 갱단으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코카인을 국내에서 판매하려다가 지난해 8월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먼저 붙잡혀 구속됐다. 현재 해외로 도주한 콜롬비아 국적 기술자 2명은 국제 마약 밀수 조직이 한국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 마약 소비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국제 마약 밀수 조직이 국내로 직접 진출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