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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반도 서쪽지역 대부분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경기 안성과 강원 평지, 전남 완도, 세종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서울과 인천, 강원 강릉, 경북 포항 등 전국 곳곳에서는 열대야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29~34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세종과 광주, 대구 등이 34도까지 오르고 서울과 부산 31도, 대전 33도, 제주 32도 등이 예상된다. 이날 저녁까지 전국의 내륙을 중심으로는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제주에 5~20mm, 이밖의 지역에 5~60mm의 비가 예보됐다. 당분간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내외로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내륙을 중심으로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전망이다. 23일도 더운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예보됐다. 오후에는 경기북부내륙과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 경북 북동 내륙·산지에 5~30mm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칠 가능성이 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17일 충남 보령시 미산면 보령댐. 전날부터 쏟아진 폭우로 일대에는 33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댐 수위는 갑자기 5.9m나 올랐다. 하지만 보령댐은 수문을 열지 않았고 이날 오후 3시에야 개방해 초당 50∼300㎥의 물을 쏟아냈다. 하류 하천은 최대 2.1m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별다른 수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방류는 20일 0시 끝났다. 한국은 국토 63%가 산악지형이라 경사가 급하고 하천 길이도 짧아 단시간에 물이 도시로 유입될 수 있다. 강수량의 55%가 여름에 집중돼 물 관리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국내 다목점댐은 대부분 수십 년 전 강수량을 분석해 건설됐다. 양동이로 쏟아붓는 것과 같은 괴물 폭우로 대표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디지털 물 관리’로 댐 활용을 극대화해 홍수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전 방류로 3배 넘는 담수량 확보 16∼20일 전국 곳곳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며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는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급류와 산사태 등으로 27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경남 진주시 판문동 남강댐에서는 나흘 동안 529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시간당 25mm의 비가 6시간 이어졌고 댐에 최대한 물을 담아 둘 수 있는 수준인 계획홍수위 아래 27cm까지 물이 차올랐다. 남강댐은 17일 오후 7시 20분부터 담수량을 조절하기 위해 초당 2000㎥의 물을 방류하기 시작했고 점차 방류량을 줄여 21일 오전 3시 25분에는 초당 350m³까지 감소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20개 다목적댐 중 18개 댐은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번 폭우에서 수문을 아예 열지 않았다. 수문을 개방한 보령댐과 남강댐도 하류 상황을 고려해 방류량을 조절했고 댐 유역에는 커다란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나흘 동안 20개 다목적댐에 유입된 물은 19억4000만 m³에 달했다. 남강댐과 부안댐은 홍수기 제한 수위를 넘겼다. 보령댐도 제한 수위 2m 아래까지 물이 차올랐다. 보령댐과 남강댐은 물 5억2000만 m³를 흘려보냈고 나머지 18개 댐은 폭우 기간이 끝날 때까지 유입된 물을 모두 안에 저장했다. 보령댐의 경우 가장 물이 많이 유입되는 시점에는 수문을 열지 않았고 남강댐은 현지 사정을 고려해 22% 정도만 방류했다. 남강댐 방류는 한때 설계기준으로 수용 능력의 1.6배가 넘는 초당 1만6951m³의 물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는 올해 홍수를 대비해 지난해보다 더 많은 담수량을 확보했다. 폭우 직전에 홍수기 제한 수위를 10m 더 낮췄고 5억6000만 m³의 용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런 노력으로 올해는 설계 당시 가능한 홍수 조절 최대 용량인 21억8000m³의 3배 수준인 68억4000만 m³의 물그릇을 확보했다. 잠실 롯데타워(148.1만 m³)를 약 4600회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갑작스러운 폭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홍수기에 최대한 물그릇을 비워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을 최대한 늘리는 방식으로 대처했다”고 말했다. 20개 다목적 댐의 평균 저수율은 폭우가 시작되는 16일 46.6%에서 21일 58.3%로 증가했다.● 더 정밀하게 홍수 예상 시뮬레이션 공사는 5월 물관리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비상 대응 체계에 들어갔다. 폭우 상황을 가상해 위기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활용했다. 디지털 트윈은 드론, 지리정보시스템, 강수량, 댐 수위 등을 실시간 확인하고 위험 상황을 예측해 효율적으로 물 관리를 하는 시스템이다. 일단 강수량 등 기상상황에 따른 댐 최고 수위를 예측했다. 강수량은 순간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분 단위로 유입량을 계산하고 이에 따른 시나리오 48개를 만들었다. 아울러 댐 방류에 따른 하류 지역 영향까지 고려한 과학적인 홍수 조절에 나섰다. 실시간 기상 예보로 홍수 영향권을 분석하고 댐 유역을 가상현실로 구현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류량을 도출했다. 하천 제방과 도시 배수를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업도 강화했고 재난 문자 등 전파 체계도 잘 가동될 수 있도록 점검했다. 권현한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극심한 가뭄과 폭우가 번갈아 발생하는 상황에서 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하류의 상황을 손바닥처럼 정밀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며 “관측과 모형 자료들을 디지털화한 디지털 트윈 모델은 상당히 효용성이 큰 대책”이라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전국에 내리던 비가 그치면서 다시 곳곳에 폭염이 찾아왔다. 21일 전남 완도에는 폭염경보가, 남부 서해안과 강원 동해안 일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의 기온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날 낮 최고기온이 30~34도로 오른다. 광주가 34도까지 오르고 서울과 부산 31도, 대전 32도, 대구 33도 등을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 및 경기내륙과 강원내륙·산지, 충청, 영남, 호남에는 5~60mm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절기상 ‘대서’인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예보됐다. 광주와 대구 등이 34도까지 오르고 서울과 부산 31도, 대전 33도 등을 기록할 전망이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 서울 및 경기내륙과 강원내륙, 충청권내륙, 전북내륙, 전남동부내륙, 경북북부내륙에는 5~60mm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주말 동안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에서 산사태와 급류로 최소 12명이 숨졌고, 8명이 실종됐다. 닷새간 계속된 ‘괴물급’ 폭우로 전국 누적 사망자는 17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산사태 발생 지역이 정부와 지자체의 예방사업 대상인 ‘산사태 취약지역’에서 빠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산사태 위험지역 관리를 강화하고 산사태에 취약한 국내 산림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지며 70대 부부와 20대 여성이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내리에서도 주택 붕괴로 2명이, 신안면 외송리와 방목리에서는 각각 1명이 숨졌다. 생비량면 가계리에서도 침수된 논에서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산청에서는 지금까지 1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봄철 대형 산불 피해에 이어 이번엔 집중호우까지 겹쳐 이중으로 피해를 입었다. 가평군에서도 2명이 숨졌다.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에서는 산사태로 펜션이 무너져 70대 여성이 사망했다. 대보교 인근에서는 4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제령리 등지에서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고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사고 지역들은 산림청이 지정하는 ‘산사태 취약지역’이 아니라 사전 점검과 예방사업 대상에 들지 않았다. 취약지역으로 지정되면 지반 안정 사업과 연 2회 이상 안전 점검이 이뤄지지만, 이번 사고 지역은 해당되지 않았다. 이번 폭우로 전국에서 1만349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이 중 20일 기준 2728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유실, 하천 붕괴 등은 1999건, 사유시설 피해는 2238건으로 집계됐다. 항공기 58편도 운항에 차질을 빚었고, 국도와 철도 노선이 통제됐다. 정부는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했다. 16일부터 20일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산청이 793.5mm로 가장 많았고, 합천·하동·광양·창녕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일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물러가며 중부지방에도 장마 종료가 선언된 가운데 수해가 할퀴고 지나간 한반도에는 다시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찾아올 전망이다. 이날 충청 및 호남 서해안과 강원도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폭우 뒤 폭염이 찾아오는 상황”이라며 “수해 복구 작업을 하느라 온열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가평=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한반도 곳곳을 강타한 폭우가 큰 피해를 내고 그친 가운데, 20일부터는 다시 한여름 날씨가 시작됐다. 서울 등에는 열대야도 돌아온다. 철원, 화천 등 강원도를 마지막으로 전국 곳곳에 발효됐던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0시부터 19일 밤 12시까지 경남 산청 783mm, 합천 679mm, 전남 광양 602.5mm, 광주 527.2mm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 기간 한반도 북쪽에서는 큰 저기압으로부터 떨어져나와 소용돌이를 만들며 발생한 절리저기압이 정체하며 차고 건조한 공기를 남쪽으로 실어 날랐다. 남쪽에서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부딪치며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수일간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20일부터 고기압이 정체전선을 북쪽으로 완전히 밀어내며 이날 중부지방 장마는 끝났다. 한반도는 다시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본격적인 한여름 날씨가 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 전남 완도에는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전남 및 강원 일부 지역과 제주도 해안가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렸다. 21일 폭염특보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22일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보된 가운데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50∼60mm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지만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기온이 상승하면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이상으로 오른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폭우 피해 복구 작업을 하다 온열질환에 노출되는 상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주말 동안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에서 산사태와 급류로 최소 12명이 숨졌다. 닷새간 계속된 ‘괴물급’ 폭우로 전국 누적 사망자는 17명으로 늘었다. 산사태 발생 지역이 정부와 지자체의 예방사업 대상인 ‘산사태 취약지역’에서 빠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산사태 위험지역 관리를 강화하고 산사태에 취약한 국내 산림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지며 70대 부부와 20대 여성이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내리에서도 주택 붕괴로 2명이, 신안면 외송리와 방목리에서는 각각 1명이 숨졌다. 생비량면 가계리에서도 침수된 논에서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산청에서는 지금까지 1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봄철 대형 산불 피해에 이어 이번엔 집중호우까지 겹쳐 이중으로 피해를 입었다.가평군에서도 2명이 숨졌다.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에서는 산사태로 펜션이 무너져 70대 여성이 사망했다. 대보교 인근에서는 4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제령리 등지에서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고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사고 지역들은 산림청이 지정하는 ‘산사태 취약지역’에서 제외돼 사전 점검과 예방사업 대상이 아니었다. 취약지역으로 지정되면 사방사업과 연 2회 이상 안전 점검이 이뤄지지만, 이번 사고 지역은 해당되지 않았다.이번 폭우로 전국에서 1만349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이 중 20일 기준 2728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유실, 하천 붕괴 등은 1999건, 사유시설 피해는 2238건으로 집계됐다. 항공기 58편도 운항에 차질을 빚었고, 국도와 철도 노선이 통제됐다. 정부는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했다. 16일부터 20일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산청이 793.5㎜로 가장 많았고, 합천·하동·광양·창녕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일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물러가며 중부지방에도 장마 종료가 선언된 가운데 수해가 할퀴고 지나간 한반도에는 다시 낮 기온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찾아올 전망이다. 이날 충청 및 호남 서해안과 강원도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폭우 뒤 폭염이 찾아오는 상황”이라며 “수해 복구 작업을 하느라 온열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가평=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가평=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한반도 곳곳을 강타한 폭우가 큰 피해를 내고 그친 가운데, 20일부터는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다시 한여름 날씨가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 등에는 열대야도 돌아온다. 철원, 화천 등 강원도를 마지막으로 전국 곳곳에 발효됐던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20일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자정부터 20일 자정까지 경남 산청 783mm, 합천 679mm, 전남 광양 602.5mm, 광주 527.2mm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이 기간 한반도 북쪽에서는 큰 저기압으로부터 떨어져나와 소용돌이를 만들며 발생한 절리저기압이 정체하며 차고 건조한 공기를 남쪽으로 실어 날랐다. 남쪽에서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부딪히며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수일간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20일부터 고기압이 정체전선을 북쪽으로 완전히 밀어내며 이날 중부지방 장마는 끝났다. 한반도는 다시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본격적인 한여름 날씨가 될 전망이다.이날 오전 10시 전남 완도에는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전남 및 강원 일부 지역과 제주도 해안가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렸다. 21일 폭염특보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22일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보된 가운데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50~60mm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지만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기온이 상승하면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이상 오른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폭우 피해 복구 작업을 하다 온열질환에 노출되는 상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17일 새벽 충남 서산에는 반나절 만에 비가 438.5mm 내렸다.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뒤 전국 97개 관측 지점에서 하루 강수량이 400mm를 넘긴 사례는 20차례에 그친다. 더군다나 7월 강수량이 400mm를 넘긴 사례는 이번을 포함해 3차례에 불과하다. 충청, 전라, 경상의 일부 관측 지점에서는 시간당 100mm 안팎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시간당 100mm는 3.3m² 면적에 양동이(10L) 33개 양의 물을 1시간 동안 쏟아붓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극한 폭우다. 7월 초에 이례적인 폭염에 이어 기록적 폭우가 나타나는 등 한반도 이상기후 현상이 국민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부-남부서 시간당 100mm 넘는 폭우17일 0시∼오전 7시 기상청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26차례 발송됐는데 1번을 빼고 모두 충청이 대상 지역이었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우량이 50mm 이상이면서 3시간 강우량이 90mm 이상일 때 발송된다. 이날 충남 홍성에도 오후 10시까지 353.3mm의 비가 쏟아졌다. 이곳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2015년 이후 7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충북 청주 256.2mm 등 충청 지역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서해상에서 고온다습한 다량의 수증기가 밤사이 충청권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유입됐다”고 말했다. 17일 오전 서산에서는 1시간 동안 114.9mm의 비가 쏟아져 시간당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폭우는 오후 들어 남부지방으로 확산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전라와 경상에는 각각 43건과 12건의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광주에서는 오전 10시 18분부터 1시간 동안 80mm의 비가 쏟아지며 3시간 만에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경남 창녕과 함안에는 이날 오후 10시 15분 기준 각각 360mm, 310mm의 비가 내렸다. 경남 산청에는 오후 2시 51분부터 1시간 동안 101mm의 폭우가 왔다.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북쪽 상공으로부터 건조한 공기가 많이 내려와 있는 상황에서 17일 밤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두 공기의 경계에서 강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역대 가장 많은 하루 강수량은 2002년 8월 31일 강원 강릉에서 기록된 870.5mm로 당시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루사가 느리게 이동하며 많은 비를 뿌렸다. 18, 19일 충청에는 50∼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경상과 전라에는 이보다 더 많은 100∼2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안과 지리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300mm 이상 비가 내릴 수 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80mm의 폭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수도권과 강원의 예상 강수량은 30∼80mm 수준이다. 경기 남부 등에선 최대 120mm 이상 비가 올 수도 있다. 제주는 남부에 50∼100mm, 산지에는 최대 200mm 이상 내릴 수 있다. 19일 밤 남부지방과 제주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남쪽(적도 인근 열대지방)에서 발생하고 있는 열대 요란(태풍의 씨앗)이 태풍으로 발달해 북상하거나,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는 시기에 다시 이번 폭우와 같은 폭발적인 강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일 기온 오르며 내주 폭염 전망 18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8도, 대전 29도, 광주 대구 30도, 부산 울산 28도다. 다만 1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면 다시 한낮 체감온도는 최고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이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34도에 이르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밤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이어지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특보도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북태평양 고기압과 함께 ‘이중 열돔’을 형성하는 티베트 고기압의 확장세는 여러 기상 예측 모델마다 결과값이 달라서 명확하게 단정하기 어렵다. 티베트 고기압도 충분히 확장해 한반도 상공을 덮으면 한반도에는 다시 푹푹 찌는 ‘사우나 더위’가 시작된다. 16, 17일 제주 전역에서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며 열대야 현상이 이어졌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17일 새벽 충남 서산에는 반나절 만에 비가 438.5mm 내렸다.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뒤 전국 97개 관측 지점에서 하루 강수량이 400mm를 넘긴 사례는 20차례에 그친다. 더군다나 7월 강수량이 400mm를 넘긴 사례는 이번을 포함해 3차례에 불과하다.충청, 전라, 경상의 일부 관측 지점에서는 시간당 100mm 안팎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시간당 100mm는 3.3㎡ 면적에 양동이(10L) 33개 양의 물을 1시간 동안 쏟아붓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극한 폭우다. 7월 초에 이례적인 폭염에 이어 기록적 폭우가 나타나는 등 한반도 이상기후 현상이 국민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부-남부서 시간당 100mm 넘는 폭우17일 0시~오전 7시 기상청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26차례 발송됐는데 1번을 빼고 모두 충청이 대상 지역이었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우량이 50mm 이상이면서 3시간 강우량이 90mm 이상일 때 발송된다.이날 충남 홍성에도 오후 10시까지 353.3mm의 비가 쏟아졌다. 이곳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2015년 이후 7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청주 256.2mm 등 충청 지역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서해상에서 고온다습한 다량의 수증기가 밤사이 충청권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유입됐다”고 말했다. 17일 오전 서산에서는 1시간 동안 114.9mm의 비가 쏟아져 시간당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폭우는 오후 들어 남부지방으로 확산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전라와 경상에는 각각 43건과 12건의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광주에서는 오전 10시 18분부터 1시간 동안 80mm의 비가 쏟아지며 3시간 만에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경남 창녕과 함안에는 이날 오후 10시 15분 기준 각각 360mm, 310mm의 비가 내렸다. 산청에는 오후 2시 51분부터 1시간 동안 101mm의 폭우가 왔다.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북쪽 상공으로부터 건조한 공기가 많이 내려와 있는 상황에서 17일 밤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두 공기의 경계에서 강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역대 가장 많은 하루 강수량은 2002년 8월 31일 강원 강릉에서 기록된 870.5mm로 당시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루사가 느리게 이동하며 많은 비를 뿌렸다.18, 19일 충청에는 50~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경상과 전라에는 이보다 더 많은 100~2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안과 지리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300mm 이상 비가 내릴 수 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80mm의 폭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수도권과 강원에선 예상 강수량이 30~80mm 수준이다. 경기 남부 등에선 최대 120mm 이상 비가 올 수도 있다. 제주는 남부에 50~100mm, 산지에는 최대 200mm 이상 내릴 수 있다. 19일 밤 남부지방과 제주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남쪽(적도 인근 열대지방)에서 발생하고 있는 열대 요란(태풍의 씨앗)이 태풍으로 발달해 북상하거나,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는 시기에 다시 이번 폭우와 같은 폭발적인 강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일 기온 오르며 내주 폭염 전망18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8도, 대전 29도, 광주 대구 30도, 부산 울산 28도다. 다만 1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면 다시 한낮 체감온도는 최고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20일 이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34도에 이르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밤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이어지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특보도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다만 북태평양 고기압과 함께 ‘이중 열돔’을 형성하는 티베트 고기압의 확장세는 여러 기상 예측 모델마다 결괏값이 달라서 명확하게 단정하기 어렵다. 티베트 고기압도 충분히 확장해 한반도 상공을 덮으면 한반도에는 다시 푹푹 찌는 ‘사우나 더위’가 시작된다. 16, 17일 제주 전역에서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며 열대야 현상이 이어졌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충남권에 쏟아진 폭우는 상공에 형성된 중규모 저기압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서쪽의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발생했다. 한반도 북쪽의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습한 공기가 만나는 지점에서 작은 저기압이 생겼는데, 이 저기압이 이동하지 않고 중부지방 상공에 맴돌면서 충남에 장시간 폭우가 쏟아진 것이다. 기상청은 17일 브리핑에서 “한반도 동쪽 상공의 고기압의 역할을 하는 기압계가 북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며 강한 압축 효과가 생겼다”며 “그 사이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며 강수가 집중됐다”고 밝혔다. 같은 원리의 비는 충남권 이외의 다른 지역에도 얼마든지 내릴 수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충남이라서 비가 많이 온 것은 아니다. 서울이든 전라도든 이 같은 기압계에 걸리면 어디든 폭우가 쏟아질 수 있는 것”이라며 “여름철 후반부 북태평양고기압이 물러가는 시기에 이 같은 집중 호우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17일 중규모 저기압은 한반도를 빠져나가겠지만 오후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세력을 확장함에 따라 다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18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비로 충청 지방에는 50~150㎜의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 100㎜ 내외의 비가 예보됐다. 18일 낮 비가 잠시 멈췄다가 저녁부터 19일까지 다시 비가 쏟아진다. 이때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선이 형성돼 시간당 50~80㎜의 호우가 집중될 전망이다. 전남과 경남에 100~200㎜가 예보된 가운데 전남 남해안과 부산 울산 등 일부 지역에는 300㎜ 이상의 비가 올 가능성도 있다. 충청 50~150㎜, 전북과 제주 50~100㎜ 등이 예보됐다.20일부터는 폭염 특보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20일 이후 대체로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부터 다시 폭염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16일 수도권을 비롯한 서북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충남 보령에는 128.5mm, 전북 군산에는 122.5mm의 비가 쏟아졌다. 이날 경기 평택, 충남 태안과 서산 등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수도권에서는 사고가 잇따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경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 한 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58세 남성 1명이 사망했다. 이날 오산 지역에는 63.0mm의 비가 왔다. 구리시에서는 지름 약 50cm의 포트홀이 발생해 버스 뒷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났다. 충남 태안 보령 부여에는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 폭우로 인한 119 신고는 도로 침수 등 모두 27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6시경 당진시에서는 지하차도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에 이어 17일도 전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부지방과 호남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가 발생하는 날씨가 이어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경기에는 50∼150mm, 경기 남부에는 200mm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특히 이날 밤 경기 남부에 시간당 50∼80mm, 나머지 지역에 시간당 30∼50mm가 예보되는 등 밤사이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과 충청 지역 강수량은 50∼150mm 이상으로 예보됐으며, 비가 200mm 넘게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강원에도 50∼100mm의 비가 예보된 가운데 강원 중남부 내륙에는 150mm가 넘는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호남 지역 강수량은 20∼100mm로 전망된다. 18일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충청, 강원에도 비가 내리지만 대부분 60mm 이하다. 반면 광주 전남 전북에는 강수량 30∼100mm 이상, 부산 울산 경남에는 50∼150mm의 비가 예보됐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 수준에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는 20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보됐다. 반면 다음 주에는 낮 최고기온이 지역에 따라 35도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오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16일 수도권을 비롯한 서북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충남 보령에는 128.5mm, 전북 군산에는 122.5mm의 비가 쏟아졌다. 이날 경기 평택, 충남 태안과 서산 등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수도권에서는 사고가 잇따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경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 한 대를 덮쳤다. 소방당국은 40대 남성 1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오산 지역에는 63.0mm의 비가 왔다. 구리시에서는 지름 약 50cm의 포트홀이 발생해 버스 뒷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났다.충남 태안 보령 부여에는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 폭우로 인한 119 신고는 도로 침수 등 모두 27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6시경 당진시에서는 지하차도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전날에 이어 17일도 전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부지방과 호남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가 발생하는 날씨가 이어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경기에는 50~150mm, 경기 남부에는 200mm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특히 이날 밤 경기 남부에 시간당 50~80mm, 나머지 지역에 시간당 30~50mm가 예보되는 등 밤사이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대전과 충청 강수량은 50~150mm 이상으로 예보됐으며, 비가 200mm 넘게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강원에도 50~100mm의 비가 예보된 가운데 강원 중남부 내륙에는 150mm가 넘는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호남 지역 강수량은 20~100mm로 전망된다.18일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충청, 강원에도 비가 내리지만 대부분 60mm 이하다. 반면 광주 전남 전북에는 강수량 30~100mm 이상, 부산 울산 경남에는 50~150mm의 비가 예보됐다.당분간 기온은 평년 수준에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는 20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보됐다. 반면 다음 주에는 낮 최고기온이 지역에 따라 35도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오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전국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낮 최고기온이 1주일 사이 10도가량 떨어졌다. 16일 오후부터는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번 주말 비가 그치면서 기온은 다시 오르고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한반도 북쪽 건조한 저기압이 동쪽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가까워지며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 등에 비가 거세게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과 17일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200mm 이상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 등 수도권과 대전·세종·충청 등에도 50∼150mm의 비가 예상된다. 특히 16일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에는 시간당 30∼50mm의 비가 내릴 수 있어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16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9∼24도, 낮 최고기온은 26∼31도로 예보됐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취약 시간대인 밤에 비가 많이 쏟아질 전망”이라며 “저지대 침수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7일 오후부터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권, 남부 지방에 강한 비가 예상된다. 경기 남부와 충남 서해안에는 최대 200mm 이상, 강원 중남부 내륙과 충청 내륙, 전북 북서부에는 15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하천 인근 지역은 범람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19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더 확장해 날이 개면서 다시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려 당분간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높아진 습도의 영향으로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올라 매우 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일 이후에도 수증기가 많아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소나기가 쏟아지는 일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 폭염 직후 폭우가 내리는 패턴은 여름철 강수 양상 중 하나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여름철에는 장마전선 등 정체전선이 오르내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비가 내리는 동시에 다른 지역에는 폭염이 발생하는 패턴이 빈번하다”며 “지금처럼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형태는 태풍이 상륙하기 직전 뜨겁고 습한 공기를 불어넣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전국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낮 최고기온이 1주일 사이 10도 가량 떨어졌다. 16일 오후부터는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번 주말 비가 그치면서 기온은 다시 오르고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한반도 북쪽 건조한 저기압이 동쪽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가까워지며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 등에 비가 거세게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과 17일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200mm 이상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에는 시간당 30~50mm의 강수가 집중돼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16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9~24도, 낮 최고기온은 26~31도로 예보됐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취약 시간대인 밤에 비가 많이 쏟아질 전망”이라며 “저지대 침수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17일 오후부터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권, 남부지방에 강한 비가 예상된다. 경기 남부와 충남 서해안에는 최대 200mm 이상, 강원 중남부 내륙과 충청 내륙, 전북 북서부에는 15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하천 인근 지역은 범람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19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20일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더 확장해 날이 개면서 다시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려 당분간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높아진 습도의 영향으로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올라 매우 더울 전망이다. 다만 20일 이후에도 수증기가 많아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소나기가 쏟아지는 일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폭염 직후 폭우가 내리는 패턴은 여름철 강수 양상 중 하나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여름철에는 장마전선 등 정체전선이 오르내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비가 내리는 동시에 다른 지역에는 폭염이 발생하는 패턴이 빈번하다”며 “지금처럼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형태는 태풍이 상륙하기 직전 뜨겁고 습한 공기를 불어 넣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전국 곳곳에 내리던 비가 15일 밤 대부분 멎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6일 다시 전국 곳곳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새벽 경기북동부와 강원중·북부내륙·산지를 시작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비는 17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린다. 충청에 최대 150mm, 전북 최대 120mm 등 서쪽 지역에 많은 강수량이 예보됐다. 전남에도 최대 80mm가 내린다. 충청에는 16일 오후부터, 호남에는 17일 새벽부터 시간당 30mm 이상의 비가 집중될 전망이다.중부지방에도 적지 않은 양의 비가 예상된다. 경기 남부 50~100mm, 서울과 인천·경기북부와 강원 중·북부 내륙·산지 30~80mm, 강원 남부 내륙·산지 최대 150mm, 강원동해안 5~40mm가 예보됐다. 이들 지역은 16일 오후부터 시간당 30mm 이상의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경북 북서 내륙 20~70mm, 경남 내륙 및 경북 내륙·북동산지 10~60mm, 경남 남해안과 경북 동해안 5~40mm, 제주도 5~40mm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16일부터 내리는 비는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면서 17일까지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최고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올라 무더워진다. 16일 아침최저기온은 19~24도, 낮최고기온은 26~31도로 예보됐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올해 7월 첫 주 전국 평균 기온이 28도를 넘으며 이 기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전국에서 연일 최고기온이 경신되면서 곳곳에서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 바뀌었다. 유럽에서도 지난해에 이은 폭염에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달해 주요 관광지가 폐쇄되고 대형 산불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역대 가장 더운 7월 첫 주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전국 평균기온은 28.1도로 기상관측이 체계화된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 가장 기온이 높았던 2022년 27.3도보다 1도 가까이 올랐다. 이 기간 하루 최고기온과 최저기온도 각각 32.8도, 24.3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기상청은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에서 기온, 강수 등 기상 현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66곳에서 올해 7월 1∼7일 하루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다. 1911년부터 기상관측을 한 강원 강릉은 6일 하루 평균기온이 32.6도까지 오르며 역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역대 2위는 2일 31.3도, 3위는 1일 32.2도, 5위는 5일 31.8도다.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뒤 올해가 압도적으로 더웠다는 얘기다. 1961년부터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제주 서귀포는 하루 평균 최고기온 역대 1∼5위가 올해 나왔다. 1, 2일 29도로 가장 높았고 3위는 7일 28.8도다. 이후에도 더위가 이어졌다. 8일 오후 2시께 서울 기온이 37.1도까지 오르면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1∼10일)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거 이 기간 서울 최고기온은 1939년 7월 9일 기록된 36.8도였다. 이명인 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한반도에 폭염을 불러 온 북태평양 고기압은 열대 서부 해역의 높은 해수면 온도에 영향을 받는다”며 “기후 변화가 심각해질수록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력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극한 폭염으로 인한 근로 현장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폭염 작업 시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펄펄 끓는 유럽, 가뭄에 산불까지 유럽도 더운 날씨로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8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는 고대 신전이 있는 유명 관광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오후 시간대 관광객 출입을 금지했다. 40도를 넘나드는 기온에 관광객이 폭염으로 쓰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아크로폴리스는 그늘이 없어서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 그리스는 야외 근무자와 음식 배달 기사 등 고온에 취약한 이들에게 강제 휴무를 명령하기도 했다. 폴란드는 기록적인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강물이 말랐다. 폴란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비스와강 수위는 13cm까지 낮아졌다. 일부 지류는 강바닥을 드러났다. 폴란드 정부는 주요 강을 따라 위치한 모든 주(州)에 가뭄 경보를 발령했다. 무더위와 함께 거센 산불도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9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부슈뒤론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불길이 인근 마르세유까지 번져 공항이 마비되고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이번 화재로 750ha(헥타르)가 불에 타고 주택 70채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스페인에서는 7일 카탈루냐 지방 타라고나 인근에서 시작된 산불로 6000ha가 넘는 산림이 파괴됐다. 마을 주민 1만8000여 명에게 실내 대피령이 내려졌다. 세르비아 정부는 7일 “지난 24시간 동안 2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후 데이터 분석 기업 딥스카이리서치의 맥스 두건나이트는 “유럽 산불은 기후변화와 연관성이 있다”며 “유럽 전역에 건조하고 더운 바람이 불고 있어 아주 작은 불쏘시개로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환경 단체 ‘모두를 위한 기후 회복력’에 따르면 2019∼2023년 유럽 도시들은 1년에 최대 5개월 동안 폭염을 겪고 있다. 아테네는 5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약 145일 동안 32도가 넘는 고온이 지속됐다. 알바니아 티라나는 143일, 포르투갈 리스본은 136일이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남쪽에서 올라온 저기압 영향으로 14일 시간당 최대 7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피해가 심했던 영남권을 중심으로 침수가 발생하고 도로 수십 곳이 통제됐다. 전국으로 확산한 비는 이번 주 후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를 푹푹 찌게 한 이른바 ‘이중 열돔’이 깨지며 불볕더위는 한풀 꺾였다.● ‘이중 열돔’ 틈으로 저기압이 비 몰고 와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기준 경북 울릉 하루 강수량은 206.5mm였다. 울산과 경북 울진은 82mm, 부산에서는 69mm의 비가 내렸다. 경남 거제는 이날 밤 12시경 시간당 71.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부산에도 한때 시간당 56mm의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렸다. 이날 오후 충남과 전북 일부에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호우특보가 내려졌다.이날 새벽 경북과 경남 지역에는 주민 대피와 도로 통제가 잇따랐다. 경북도는 이날 오전 3시 많은 비가 내린 경주 영주 상주 영양 울진 등 피해 우려 지역 85가구 주민 100명을 경로당 등으로 사전 대피시켰다. 지하차도, 하상도로, 둔치주차장 등 70곳의 출입이 통제됐고, 경주 포항 청송 등에서는 도로 하수구가 막히는 등의 이유로 안전 조치 30건이 진행됐다. 울릉에서도 비가 많이 내렸으나 도로에 일부 토사가 유입된 것을 제외하고는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도시철도 건설 현장이 침수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사상구 사상하단선 공사장 인근에서는 내부에 누수로 물이 차오르며 긴급 안전조치가 실시됐다. 부산소방본부는 이날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해 총 89건의 피해 현장을 처리했다”고 밝혔다.전날에는 경남 하동과 산청에서 36가구 73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 집으로 일시 대피했다. 산책로와 교량 등 70여 곳도 출입이 통제됐다.● 동해안 중심 최대 강수량 150mm 14일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와해된 틈으로 한반도 남쪽에서 저기압이 북상했다. 애초 최대 풍속 초속 17m 미만의 열대저압부가 발생했지만 태풍으로 발달하지 않고 한반도에 접근하며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었다. 성질이 다른 두 기단의 접촉면에서 발달하는 온대저기압은 태풍보다는 피해가 적지만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다. 이날 전선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형성되며 많은 비가 내렸다. 온대저기압은 한반도 동해 방향으로 북동진하며 15일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동해상으로 끌려 올라간 온대저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열대 수증기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증기가 동해안에 부딪히면서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영동 중·북부에 최대 100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수도원과 충청 및 경북에 10∼60mm, 경남 10∼40mm가 예보됐다. 강원 영동 남부 및 강원 영서 5∼40mm, 제주도에는 5∼20mm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16일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은 아직 장마가 종료되지 않아 이번에 내리는 비도 장맛비에 포함된다. 이날 오전 중부지방과 호남, 경상 서부 내륙, 제주도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오후 전국으로 확대된다. 전북의 강수량이 20∼60mm로 가장 많겠고 전남과 충청 10∼40mm, 강원 5∼30mm, 영남 5∼20mm 등이 예상된다.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19∼23도, 낮 최고기온은 26∼31도로 평년 수준으로 전망된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하동=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국내 전력 생산 원료 중 석탄 등 화석연료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 아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싱크탱크 기후솔루션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 보고서를 분석해 공개했다. 엠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국내 전력 생산에서 화석연료 비중은 49.5%(21.8TWh)였다. 월 기준으로 화석연료 비중이 절반 이하로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 화석연료 비율이 가장 낮았을 때는 지난해 5월 50.4%(22.6TWh)였다. 올해 4월 전력 수요는 지난해 5월과 비교할 때 오히려 1.4% 늘었다. 한가희 기후솔루션 전력시장계통팀장은 “전력 수요가 늘었는데도 화석연료 발전량이 줄었다. 국내 에너지 전환이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화석연료 발전량 비중이 하락한 이유는 석탄 에너지 사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4월 석탄 발전 비중은 18.5%(8.2TWh)로 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4년 전과 비교하면 36% 줄었다. 이에 따라 올 4월 전력 부문 탄소 배출량도 670만 t으로 줄며 4년 새 37% 감소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태양광 발전 비율은 증가했다. 4월 태양광 발전은 전체 전력의 9.2%를 차지하며 이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5월 수치(8.7%)를 넘었다. 발전량은 4TWh로, 2021년 4월(2.3TWh)의 배에 이른다. 1∼5월 태양광 설비는 1.56GW 신규 설치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1% 증가했다. 니컬러스 풀검 엠버 선임 데이터 분석가는 “수입 가스와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면 청정에너지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며 “최근 몇 달간 태양광 발전이 빠르게 보급됐지만 다른 에너지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남쪽에서 올라온 저기압 영향으로 14일 시간당 최대 7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피해가 심했던 영남권을 중심으로 침수가 발생하고 도로 수십 곳이 통제됐다. 전국으로 확산한 비는 이번 주 후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를 푹푹 찌게 한 이른바 ‘이중 열돔’이 깨지며 불볕더위는 한풀 꺾였다.● ‘이중 열돔’ 틈으로 저기압이 비 몰고 와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기준 경북 울릉 하루 강수량은 206.5mm였다. 울산과 경북 울진은 82mm, 부산에서는 69mm의 비가 내렸다. 경남 거제는 이날 밤 12시경 시간당 71.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부산에도 한때 시간당 56mm의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렸다. 이날 오후 충남과 전북 일부에도 많은 비가 오리라 예상돼 호우특보가 내려졌다.이날 새벽 경북과 경남 지역에는 주민 대피와 도로 통제가 잇따랐다. 경북도는 이날 오전 3시 많은 비가 내린 경주 영주 상주 영양 울진 등 피해 우려 지역 85가구 주민 100명을 경로당 등으로 사전 대피시켰다. 지하차도·하상도로·둔치주차장 등 70곳의 출입이 통제됐고, 경주 포항 청송 등에서는 도로 하수구가 막히는 등의 이유로 안전 조치 30건이 진행됐다. 울릉에서도 비가 많이 내렸으나 도로에 일부 토사가 유입된 것을 제외하고는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부산에서는 도시철도 건설 현장이 침수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사상구 사상하단선 공사장 인근에서는 내부에 누수로 물이 차오르며 긴급 안전조치가 실시됐다. 부산소방본부는 이날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해 총 89건의 피해 현장을 처리했다”고 밝혔다.전날에는 경남 하동군과 산청군에서 36가구 73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 집으로 일시 대피했다. 산책로와 교량 등 70여 곳도 출입이 통제됐다.● 동해안 중심 최대 강수량 150mm14일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와해된 틈으로 한반도 남쪽에서 저기압이 북상했다. 애초 최대 풍속 초속 17m 미만의 열대저압부가 발생했지만 태풍으로 발달하지 않고 한반도에 접근하며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었다. 성질이 다른 두 기단의 접촉면에서 발달하는 온대저기압은 태풍보다는 피해가 적지만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다. 이날 전선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형성되며 많은 비가 내렸다.온대저기압은 한반도 동해 방향으로 북동진하며 15일까지 동해안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동해상으로 끌려 올라간 온대저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열대 수증기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증기가 동해안에 부딪히면서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영동 중·북부에 최대 100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수도원과 충청 및 경북에 10~60mm, 경남 10~40mm가 예보됐다. 강원 영동 남부 및 강원 영서 5~40mm, 제주도에는 5~20mm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비는 16일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은 아직 장마가 종료되지 않아 이번에 내리는 비도 장맛비에 포함된다. 이날 오전 중부지방과 호남, 경상 서부 내륙, 제주도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오후 전국으로 확대된다. 전북의 강수량이 20~60mm로 가장 많겠고 전남과 충청 10~40mm, 강원 5~30mm, 영남 5~20mm 등이 예상된다.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19~23도, 낮 최고기온은 26~31도로 평년 수준으로 전망된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국내 전력 생산 원료 중 석탄 등 화석연료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 아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환경 싱크탱크 기후솔루션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 보고서를 분석해 공개했다. 엠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국내 전력 생산에서 화석연료 비중은 49.5%(21.8TWh)였다. 월 기준으로 화석연료 비중이 절반 이하로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전에 화석연료 비율이 가장 낮았을 때는 지난해 5월 50.4%(22.6TWh)였다. 올해 4월 전력 수요는 지난해 5월과 비교할 때 오히려 1.4% 늘었다. 한가희 기후솔루션 전력시장계통팀장은 “전력 수요가 늘었는데도 화석연료 발전량이 줄었다. 국내 에너지 전환이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화석연료 발전량 비중이 하락한 이유는 석탄 에너지 사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4월 석탄 발전 비중은 18.5%(8.2TWh)로 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4년 전과 비교하면 36% 줄었다. 이에 따라 올 4월 전력 부문 탄소 배출량도 670만t으로 줄며 4년 새 37% 감소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태양광 발전 비율은 증가했다. 4월 태양광 발전은 전체 전력의 9.2%를 차지하며 이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5월 수치(8.7%)를 넘었다. 발전량은 4TWh로, 2021년 4월(2.3TWh)의 배에 이른다. 1~5월 태양광 설비는 1.56GW 신규 설치돼 전년 같은 대비 61% 증가했다.니콜라스 풀검 엠버 선임 데이터 분석가는 “수입 가스와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면 청정에너지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며 “최근 몇 달간 태양광 발전이 빠르게 보급됐지만 다른 에너지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