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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AD는 인도 뉴델리에 ‘디지털 콘텐츠 글로벌 허브’를 개점한다고 18일 밝혔다. HSAD 본사 및 해외 법인에서 분산 제작되던 디지털 접점 마케팅 콘텐츠를 통합해 제작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콘텐츠 제작 역량도 함께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한국콜마는 국내 자생식물인 꼬리조팝나무에서 항노화 효과를 확인하고 연구결과를 국제 SCI급 학술지에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고려대 이기용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선 꼬리조팝나무에 함유된 하이페로사이드 성분이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며 꼬리조팝나무 추출물이 콜라겐 분해 요소를 43%까지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까스텔바작은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형지글로벌(Hyungji Global)’로 변경한다고 18일 밝혔다. 중국 사업을 필두로 아세안 시장에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는 계열사 형지엘리트의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룹의 공급망과 유통망을 통해 중국과 아세안 교복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유통업계와 건설업계에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본사 사옥을 이전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은 지난달 중순 자회사 W컨셉과 함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를 떠나 영등포구 경방 타임스퀘어 인근의 KB영등포타워로 이전했다. 2022년 7월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서 센터필드로 이전한 후 3년이 안 돼 또 이사한 셈이다. 센터필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곳으로 그룹 내에서도 상징적인 건물로 꼽힌다. 센터필드는 신세계프라퍼티가 49.69%의 지분을 소유한 부동산 펀드 이지스 제210호가 주인이다. SSG닷컴은 이지스 측에 임차료를 지불해 왔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센터필드는 서울 전체에서도 임대료가 비싼 빌딩으로 꼽혀 임차료가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상징성 대신 비용을 택한 셈”이라고 말했다. 상업용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KB영등포타워는 센터필드 임대료의 약 40∼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악화로 상황이 좋지 않은 롯데그룹 계열사에서도 사옥 이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인 롯데온은 지난해 7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강남 테헤란로의 위워크 빌딩으로, 세븐일레븐은 그해 8월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강동구 천호동 이스트센트럴타워로 이전했다. 11번가도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경기 광명 유플래닛타워로 옮겼다. 서울스퀘어는 2019년 당시 단일 오피스 빌딩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약 9880억 원)에 팔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매시장의 성장세는 1%대로 7.5%였던 2021년은 물론이고 2022년(3.7%), 2023년(3.1%)보다 훨씬 낮았다. 실적은 악화되고 있는 반면 임대료는 오히려 올랐다. 상업용 부동산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서울 지역 임대료는 지난해 3.5% 오르며 2022년(7.1%), 2023년(5.8%)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업용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소비 진작이 더딘 상황에서 이커머스 업체들은 임차료를 비용 절감의 한 축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와 함께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건설업체들도 속속 사옥 이전에 나서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5위 업체인 DL이앤씨는 올해 하반기(7∼12월) 중 서울 서대문구 디타워를 떠나 강서구 마곡 원그로브로 이사할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 업황이 부진한 데다 DL이앤씨의 경우엔 개발 등에 묶인 돈이 많아 비용 절감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건물 매각을 검토 중이다. 롯데건설은 지난달경부터 본사 사옥에 대한 매각, 철거 후 자체 개발 등의 옵션을 결정하기 위해 자산 컨설팅을 받고 있다. 현대산업개발도 현재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2028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공사비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등 악재가 겹쳐 수주와 분양 사업 둘 다 침체된 상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건설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인력 절감과 함께 임차료를 줄이기 위해 사옥을 이전하는 곳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이 홈플러스의 소상공인 거래처 결제 대금에 대해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기업회생절차 신청 직전 벌어진 채권 판매 논란과 부실 경영, 소상공인 피해 논란이 확산되며 ‘사면초가’에 놓인 MBK가 결국 창립자인 김 회장의 사재 출연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다. 사모펀드(PEF) 경영진이 사재 출연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지만 구체적 출연 규모를 밝히지 않은 데다 개인투자자 피해에 대한 언급은 없어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가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한 단기채권 규모는 전체 판매액의 3분의 1에 달하는 2000억 원 수준이다.● “김병주 회장, 소상공인 정산 위해 사재 출연” MBK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김 회장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에 신속히 결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마련하고,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채권자들을 포함한 모든 채권자와 협의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출연 규모는 소상공인에게 지급할 정산 금액을 확인하고 정한다는 입장이다. MBK가 사재 출연 카드를 꺼낸 것은 홈플러스를 둘러싼 여론이 악화되고 규제 당국도 나서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6월 3일까지 법원에 채권단과 합의한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채권단의 불만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그간 채권단은 MBK 측이 손실 회복에 진정성이 없다는 불만을 내비쳐 왔다.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점포에서 일부 매장을 임차해 영업하는 입점 업체들은 1월분 정산금을 받지 못했다. 3월의 첫 영업일인 4일에 1월 정산금이 지급돼야 했는데 홈플러스가 기습적으로 기업회생 신청을 하면서 지급이 안 된 것이다. 홈플러스 입점사는 약 8000곳에 달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일정 금액을 월 임차료로 내는 방식이 아닌 홈플러스의 판매시점관리(POS) 단말기를 사용한 후 한 달 뒤 임차료를 제외하고 매출을 정산받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MBK는 김 회장 사재 출연의 구체적 지원 대상과 금액을 밝히진 않은 상태다. 홈플러스에서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홈플러스가 대금을 주지 않으면 월 운영비가 없어서 가게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며 “일주일 정도는 더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기채·리츠 등 투자자 피해 눈덩이… 금감원, MBK 검사 나설 듯홈플러스 측이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알고도 기업회생절차 신청 직전에 채권을 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 손실이 적지 않은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홈플러스 카드대금 기초유동화증권인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기업어음(CP)·단기사채 등 단기채권 판매 잔액은 총 5949억 원이다. 이 중 증권사 지점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팔린 규모는 2075억 원(676건)이었다. 일반법인에는 3327억 원(192건)이 팔렸다. 채권 대부분이 대형 기관투자가가 아닌 개인, 일반법인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나 불완전판매 의혹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홈플러스발 리츠나 부동산 펀드에서도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홈플러스는 우량 점포를 팔아 현금화하고, 이를 다시 빌려 영업하는 ‘매각 후 재임차’(세일 앤드 리스백)를 해왔다. 리츠 상품은 홈플러스로부터 임차료를 받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구조인데, 홈플러스가 임차료를 내지 못하면 손실이 본격화될 수 있다. 정부는 홈플러스 관련 리츠와 펀드 규모를 1조 원대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주 홈플러스 유동화증권 발행 주관사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에 대한 검사에 착수하면서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가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단기채권을 발행해 왔는지 규명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관사와 신평사가 홈플러스와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파악 중”이라며 “관련성이 포착되면 MBK에 대한 검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지난달 5∼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서울패션위크’는 처음으로 홍보대사 없이 진행됐다. 지난해 행사까지만 해도 아이돌 가수 NJZ(당시 뉴진스), 배우 이정재 등 유명 연예인들이 섭외됐지만 올해는 홍보대사가 없어지며 현장 분위기도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현장에 참여했던 한 패션계 인사는 “참여 브랜드의 무게감도 상대적으로 떨어졌고 패션과 관계없는 인플루언서들만 끌어들였다”고 꼬집었다. 서울패션위크는 올해 25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패션 행사다. 이 행사가 위축됐다는 것은 ‘K패션의 위축’과도 연결돼 있다. 국내 한 중견 디자이너는 “각 나라의 패션위크는 그 나라의 패션 역량을 총망라한 것”이라며 “이 행사가 부진하다는 것은 산업 전반에 닥친 위기의 일각을 보여준 셈”이라고 말했다.● 연구원 폐원, 대행사 폐업 K패션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 K패션의 후방 지원군 역할을 해 온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개원 14년 만에 문을 닫았다. 이 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패션·봉제산업 연구기관으로 2010년 설립돼 산업통상자원부나 대구시의 보조금 사업과 위탁 사무를 받아 영세한 봉제업체와 패션업계를 지원하는 사업을 해왔다. 하지만 경영난으로 3년째 월급을 제대로 주지 못하면서 결국 폐원에 이르게 됐다. 패션업계에서는 유명한 중견 패션 에이전시 ‘나비컴’도 14일 폐업했다. 이 회사는 디자이너와 연예인, 협찬사 등을 연결해주던 회사였다. 패션 PR업계 관계자는 “옷이 안 팔리다 보니 패션 기업들이 홍보 비용을 우선적으로 줄였다”며 “올해부터는 아예 마케팅 발주가 끊겼다”고 했다.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7만875명이던 서울 지역 봉제의복 제조업 종사자는 2023년 6만266명으로 15.0% 줄었다. 같은 기간 사업체 수 역시 1만5571개에서 1만3769개로 11.6% 감소했다. 섬유·패션 72개 상장사의 지난해 상반기(1∼6월)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각 1.5%, 3.8% 줄어들었다.● 中 저가 의류 공세도 위기 ‘K’란 이름을 달고 있지만 K패션은 K뷰티, K푸드에 비해 수출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무채색을 선호하는 한국인들의 의류 성향이 외국인들의 눈에 다소 밋밋하게 보일 수 있다”며 “식품, 뷰티 등에 비해 구매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패션이 아직 외국에 빠르게 침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패션업계 부진의 원인으론 불경기로 인한 소비 위축이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 소비지출에서 의류·신발이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겨울옷 판매가 늘어나는 4분기(10∼12월) 5.9%까지 회복했지만 6∼8%를 유지하던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셈이다.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로 대표되는 중국 이커머스의 저가 의류 공세도 국내 패션업체들의 위기를 더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소비자들은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의류(40.1%)를 생활용품(53.8%) 다음으로 많이 구매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내수 침체 속에서 소비자들이 의류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싼 가격의 C커머스를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기업들은 국내에서 소비자를 끌어당길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야 하고, 정부는 내수를 넘어 동남아시아 등에 K패션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베트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GS리테일이 북부 하노이 지역에 진출했다. GS리테일은 14일 베트남 하노이 바딘, 호안끼엠, 동다, 꺼우저이 등 지역에 편의점 GS25 매장 6개를 동시에 개점했다고 16일 밝혔다. 2018년 1월 첫 진출 이래 호찌민 등 남베트남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개점했지만 7년 만에 북부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번에 하노이 지역에 개점한 6개 매장은 규모가 115㎡(약 35평)에서 최대 540㎡(약 164평)에 달한다. 국내 일반적인 편의점 규모가 20여 평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형 매장에 속하는 셈이다. GS리테일 측은 “각 매장마다 위치별로 베트남 전통 스타일, 도서관, 라면·주류 특화 매장 등 지역 상권에 맞는 이색 콘셉트를 적용했기 때문”이라며 대형 매장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위치적으론 하노이 중 구매력이 높은 관광지와 오피스 상권에 우선적으로 입점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베트남은 남북으로 나라가 길어 (같은 나라여도) 남북의 문화나 소비 성향 등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번 북부 진출 방식은 남부와 동일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이다. 현지 유통기업인 손킴그룹과 계약을 맺어 현지 매장 확대 등을 맡기고 GS리테일은 컨설팅을 해 수수료를 받는 전략이다. 현재 GS리테일은 남부 지역에서만 3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연내 북부 지역에만 40개 매장을 추가로 개점하고 베트남 전역에는 500개, 장기적으론 2027년까지 베트남 매장 700개 확대 목표를 세웠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 내 양적 성장은 물론이고 중부 다낭 등 지역적 확장까지 장기적으로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지난달 5~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서울패션위크’는 처음으로 홍보대사 없이 진행됐다. 지난해 행사까지만 해도 아이돌 가수 NJZ(당시 뉴진스), 배우 이정재 등 유명 연예인들이 섭외됐지만 올해는 홍보대사가 없어지며 현장 분위기도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현장에 참여했던 한 패션계 인사는 “참여 브랜드의 무게감도 상대적으로 떨어졌고 패션과 관계없는 인플루언서들만 끌어들였다”고 꼬집었다. 서울패션위크는 올해 25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패션 행사다. 이 행사가 위축됐다는 것은 ‘K패션의 위축’과도 연결돼 있다. 국내 한 중견 디자이너는 “각 나라의 패션위크는 그 나라의 패션 역량을 총망라한 것”이라며 “이 행사가 부진하다는 것은 산업 전반에 닥친 위기의 일각을 보여준 셈”이라고 말했다.●연구원 폐원, 대행사 폐업K패션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 K패션의 후방 지원군 역할을 해 온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개원 14년 만에 문을 닫았다. 이 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패션·봉제산업 연구기관으로 2010년 설립돼 산업통상자원부나 대구시의 보조금 사업과 위탁 사무를 받아 영세한 봉제업체와 패션업계를 지원하는 사업을 해왔다. 하지만 경영난으로 3년째 월급을 제대로 주지 못하면서 결국 폐원에 이르게 됐다.패션업계에서는 유명한 중견 패션 에이전시 ‘나비컴’도 14일 폐업했다. 이 회사는 디자이너와 연예인, 협찬사 등을 연결해주던 회사였다. 패션 PR업계 관계자는 “옷이 안 팔리다 보니 패션 기업들이 홍보 비용을 우선적으로 줄였다”며 “올해부터는 아예 마케팅 발주가 끊겼다”고 했다.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7만875명이던 서울 지역 봉제의복 제조업 종사자는 2023년 6만266명으로 15.0% 줄었다. 같은 기간 사업체 수 역시 1만5571개에서 1만3769개로 11.6% 감소했다. 섬유·패션 72개 상장사의 지난해 상반기(1~6월)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각 1.5%, 3.8% 줄어들었다.●中 저가 의류 공세도 위기‘K’란 이름을 달고 있지만 K패션은 K뷰티, K푸드에 비해 수출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무채색을 선호하는 한국인들의 의류 성향이 외국인들의 눈에 다소 밋밋하게 보일 수 있다”며 “식품, 뷰티 등에 비해 구매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패션이 아직 외국에 빠르게 침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패션업계 부진의 원인으론 불경기로 인한 소비 위축이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 소비지출에서 의류·신발이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겨울옷 판매가 늘어나는 4분기(10~12월) 5.9%까지 회복했지만 6~8%를 유지하던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셈이다.‘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로 대표되는 중국 이커머스의 저가 의류 공세도 국내 패션업체들의 위기를 더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소비자들은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의류(40.1%)를 생활용품(53.8%) 다음으로 많이 구매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내수 침체 속에서 소비자들이 의류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싼 가격의 C커머스를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기업들은 국내에서 소비자를 끌어당길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야 하고, 정부는 내수를 넘어 동남아시아 등에 K패션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의 소상공인 거래처 결제 대금에 대해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기업회생절차 신청 직전 벌어진 채권 판매 논란과 부실 경영, 소상공인 피해 논란이 확산되며 ‘사면초가’에 놓인 MBK가 결국 창립자인 김 회장의 사재 출연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다. 사모펀드(PEF) 경영진이 사재 출연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지만 구체적 출연 규모를 밝히지 않은 데다 개인 투자자 피해에 대한 언급은 없어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가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한 단기채권 규모는 전체 판매액의 3분의 1에 달하는 2000억 원 수준이다.●“김병주 회장, 소상공인 정산 위해 사재 출연” MBK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김 회장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에 신속히 결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마련하고,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채권자들을 포함한 모든 채권자와 협의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출연 규모는 소상공인에게 지급할 정산 금액을 확인하고 정한다는 입장이다.MBK가 사재 출연 카드를 꺼낸 것은 홈플러스를 둘러싼 여론이 악화되고 규제당국도 나서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6월 3일까지 법원에 채권단과 합의한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채권단의 불만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그간 채권단은 MBK 측이 손실 회복에 진정성이 없다는 불만을 내비쳐 왔다.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점포에서 일부 매장을 임차해 영업하는 입점 업체들은 1월분 정산금을 받지 못했다. 3월의 첫 영업일인 4일에 1월 정산금이 지급돼야 했는데 홈플러스가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신청을 하면서 지급이 안 된 것이다.홈플러스 입점사는 약 8000곳에 달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일정 금액을 월 임차료로 내는 방식이 아닌 홈플러스의 판매시점관리(POS) 단말기를 사용한 후 한 달 뒤 임차료를 제외하고 매출을 정산받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하지만 MBK는 김 회장 사재 출연의 구체적 지원 대상과 금액을 밝히진 않은 상태다. 홈플러스에서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홈플러스가 대금을 주지 않으면 월 운영비가 없어서 가게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며 “일주일 정도는 더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단기채·리츠 등 투자자 피해 눈덩이…금감원, MBK 검사 나설 듯홈플러스 측이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알고도 기업회생절차 신청 직전에 채권을 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 손실이 적지 않은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홈플러스 카드대금 기초유동화증권인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기업어음(CP)·단기사채 등 단기채권 판매 잔액은 총 5949억 원이다. 이 중 증권사 지점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팔린 규모는 2075억 원(676건)이었다. 일반법인에는 3327억 원(192건)이 팔렸다. 채권 대부분이 대형 기관투자가가 아닌 개인, 일반법인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나 불완전판매 의혹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홈플러스발 리츠나 부동산 펀드에서도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홈플러스는 우량 점포를 팔아 현금화하고, 이를 다시 빌려 영업하는 ‘매각 후 재임차’(세일 앤드 리스백)를 해왔다. 리츠 상품은 홈플러스로부터 임차료를 받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구조인데, 홈플러스가 임차료를 내지 못하면 손실이 본격화될 수 있다. 정부는 홈플러스 관련 리츠와 펀드 규모를 1조 원대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금감원은 지난주 홈플러스 유동화증권 발행 주관사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에 대한 검사에 착수하면서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가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단기채권을 발행해 왔는지 규명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관사와 신평사가 홈플러스와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파악 중”이라며 “관련성이 포착되면 MBK에 대한 검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배우 김수현이 고인이 된 배우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엇갈린 증언에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기업들은 재계약을 하지 않거나 김수현이 나오는 영상을 삭제하고 있다. 13일 CJ푸드빌은 현재 뚜레쥬르와 맺고 있는 김수현의 모델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CJ푸드빌 측은 “김수현과의 계약은 이달 말 끝나는 일정”이라며 “재계약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CJ푸드빌은 김수현을 뚜레쥬르 모델로 9년 만에 재발탁했다. 김수현은 2012∼2015년 뚜레쥬르 모델로 활동했다.LG생활건강은 김수현이 등장한 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광고 영상을 최근 비공개 처리했다. 김수현은 2012∼2015년 비욘드 모델이었다. 비건 뷰티 브랜드 ‘딘토’도 김수현의 모델 관련 일정을 모두 보류했다.4일부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김수현의 모델 계약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창립 28주년 광고 모델로 김수현을 발탁했다.김수현은 현재 뚜레쥬르, 홈플러스, 신한은행, 프라다 등 10개 이상 브랜드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배우 김수현이 고인이 된 배우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엇갈린 증언에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기업들은 재계약을 하지 않거나 김수현이 나오는 영상을 삭제하고 있다. 13일 CJ푸드빌은 현재 뚜레쥬르와 맺고 있는 김수현의 모델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CJ푸드빌 측은 “김수현과의 계약은 이달 말 끝나는 일정”이라며 “재계약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CJ푸드빌은 김수현을 뚜레쥬르 모델로 9년 만에 재발탁했다. 김수현은 2012~2015년 뚜레쥬르 모델로 활동했다.LG생활건강은 김수현이 등장한 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광고 영상을 최근 비공개 처리했다. 김수현은 2012~2015년 비욘드 모델이었다. 비건 뷰티 브랜드 ‘딘토’도 김수현의 모델 관련 일정을 모두 보류했다.지난 4일부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김수현의 모델 계약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창립 28주년 광고 모델로 김수현을 발탁했다.김수현은 현재 뚜레쥬르, 홈플러스, 신한은행, 프라다 등 10여 개 이상 브랜드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KGC인삼공사는 1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국내사업과 해외사업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주총을 통해 선임된 신임 임왕섭 대표(54)는 국내사업을 총괄하고 기존 안빈 대표(53)는 해외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신임 임 대표는 KT&G에서 전자담배 ‘릴’의 브랜딩을 주도한 마케팅 전문가다. 안 대표는 국가별 맞춤 제품 개발 등 해외사업 확장을 이어간다. 인삼공사는 공동대표 체제를 통해 각자의 사업 전문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김상현 롯데유통군HQ 총괄대표(부회장·62·사진)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위원회(서비스산업위) 초대 위원장에 취임한다. 서비스산업위는 서비스산업 육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해 한경협 내에 신설됐다. 롯데쇼핑 측은 “국내외 여러 유통기업의 대표를 지낸 김 부회장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선임 배경”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서비스산업위 출범 회의에 참석했다.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선 국회의원 7명을 포함해 15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서비스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제조업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서비스업 규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완화하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지원을 위한 법적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K뷰티, K푸드를 넘어 ‘K서비스’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세계가 주목받는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서비스산업 발전 의지를 밝혔다. 서비스산업위는 향후 규제 혁신, 인력·생산성, 신산업 등으로 분과를 마련해 운영한다. 정책당국자 초청 간담을 포함해 분과별로 정책과제를 선별해 국회와 정부에 전달함으로써 당국의 지원과 규제 완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KGC인삼공사는 1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국내사업과 해외사업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주총을 통해 선임된 신임 임왕섭 대표(54)는 국내사업을 총괄하고 기존 안빈 대표(53)는 해외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신임 임 대표는 KT&G에서 전자담배 ‘릴’의 브랜딩을 주도한 마케팅 전문가다. 안 대표는 국가별 맞춤 제품 개발 등 해외사업 확장을 이어간다. 인삼공사는 공동대표 체제를 통해 각자의 사업 전문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김상현 롯데유통군HQ 총괄대표(부회장)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위원회(서비스산업위) 초대 위원장에 취임한다. 서비스산업위는 서비스 산업 육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해 한경협 내 신설됐다. 롯데쇼핑 측은 “국내외 여러 유통기업의 대표를 역임한 김 부회장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선임 배경”이라고 밝혔다.롯데쇼핑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서비스산업위 출범 회의에 참석했다.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선 국회의원 7명을 포함해 15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서비스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제조업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서비스업 규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완화하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지원을 위한 법적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K뷰티, K푸드를 넘어 ‘K서비스’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세계가 주목받는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서비스 산업 발전 의지를 밝혔다.서비스산업위는 향후 규제혁신, 인력·생산성, 신산업 등으로 분과를 마련해 운영한다. 정책당국자 초청 간담을 포함해 분과별로 정책과제를 선별해 국회와 정부에 전달함으로써 당국의 지원과 규제 완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유통·식품·생활 분야의 상장사들이 이달 중 정기 주주총회에 돌입한다. 신사업 확대를 위한 사업 목적 추가 정관 개정, 사명 변경, 오너가의 사내이사 복귀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종합휴양업’, ‘콘도미니엄 분양·운영업’, ‘노인주거·여가복지 설치 및 운영사업’을 추가한다.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과 관련된 조항으로 롯데호텔을 비롯해 호텔업계가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분야다.농심은 2018년 사내 벤처로 시작한 스마트팜업을 정관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조립PC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전기·통신기계 기구 및 관련기기·기타 관련 부속품의 제조’와 ‘방문판매 및 이에 부수하는 서비스업’을 추가한다. 일부 업체는 사명을 변경한다. 아모레퍼시픽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주사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해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아모레퍼시픽홀딩스’로 변경한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사명을 ‘신세계센트럴’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오뚜기는 회사 영문 표기명을 기존 ‘OTTOGI’에서 ‘OTOKI’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한다.오너 일가의 사내이사 복귀도 이어진다. 롯데쇼핑은 2020년 3월 이사직에서 물러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5년 만에 사내이사로 올릴 예정이다. 신 회장은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직에서는 내려온다. 깨끗한나라는 오너 2세인 최병민 회장을 2020년 3월 이후 5년 만에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유통·식품·생활 분야의 상장사들이 이달 중 정기 주주총회에 돌입한다. 신사업 확대를 위한 사업 목적 추가 정관 개정, 사명 변경, 오너가의 사내이사 복귀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종합휴양업’, ‘콘도미니엄 분양·운영업’, ‘노인주거·여가복지 설치 및 운영사업’을 추가한다.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과 관련된 조항으로 경쟁업체인 롯데호텔 등 기존 호텔 업계가 진출을 확대하는 분야다.농심은 2018년 사내 벤처로 시작한 스마트팜업을 정관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조립PC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전기·통신기계 기구 및 관련기기·기타 관련 부속품의 제조’와 ‘방문판매 및 이에 부수하는 서비스업’을 추가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 매장 방문이 불편한 고객과 멀리 거주하는 가족을 위한 안심 상담과 구매도 지원한다”고 말했다.일부 업체는 사명을 변경한다. 아모레퍼시픽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주사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해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아모레퍼시픽홀딩스’로 변경한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사명을 ‘신세계센트럴’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오너 일가의 사내이사 복귀도 이어진다. 롯데쇼핑은 2020년 3월 이사직에서 물러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5년 만에 사내이사로 올릴 예정이다. 깨끗한나라는 오너 2세인 최병민 회장을 2020년 3월 이후 5년 만에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요구르트를 사면 명품을 받을 수 있는 이색 협업 행사가 열린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패션업체 LF와 손잡고 ‘LF몰과 함께하는 봄맞이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hy와 LF 상품을 구매할 때 상대편 제품을 함께 받을 수 있는 ‘주고받는’ 혜택이 특징이다.2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선 hy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3종 또는 신제품 ‘윌 작약’을 1만5000원어치 이상 구매하거나 정기구독을 신청한 인원 중 8명을 추첨해 LF가 수입하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이자벨마랑’ 볼캡 또는 숄더백을 증정한다. 행사 기간 중 ‘hy 케어온 관절토탈케어’를 1만5000원어치 이상 구매하거나 정기구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헤지스 카디건 4종(네이비 짜임, 핑크 짜임, 네이비 멜란지, 핑크 멜란지)을 3장씩 총 12명에게 증정한다. 이벤트에 참여한 전원에게는 LF몰 13%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LF몰에서도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행사 기간 동안 봄맞이 ‘아울렛 뉴시즌’ 제품을 20만 원 이상 구매한 인원 중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윌 작약’ 또는 hy의 온라인몰 ‘프레딧몰’의 금액권이 포함된 랜덤 ‘러키박스’를 증정한다. 행사 기간 동안 아울렛 뉴시즌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고객 3명에게는 순위에 따라 20만, 10만, 5만 원의 프레딧몰 금액권을 추가로 지급한다. LF 관계자는 “트렌드를 넘어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자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요구르트를 사면 명품 의류를 받을 수 있는 이색 협업 행사가 열린다.hy(옛 한국야쿠르트)는 패션업체 LF와 손잡고 ‘LF몰과 함께하는 봄맞이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hy와 LF 상품을 구매할 때 상대편 제품을 함께 받을 수 있는 ‘주고 받는’ 혜택이 특징이다.2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선 hy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3종 또는 신제품 ‘윌 작약’을 1만5000원 이상 구매하거나 정기구독을 신청한 인원 중 8명을 추첨해 LF가 수입하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이자벨마랑’ 볼캡 또는 가디건을 증정한다.행사 기간 중 ‘hy 케어온 관절토탈케어’를 1만5000원 구매하거나 정기구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헤지스 가디건 4종(네이비 짜임, 핑크 짜임, 네이비 멜란지, 핑크 멜란지)을 3장 씩 총 12명에게 증정한다. 이벤트에 참여한 전원에게는 LF몰 13%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LF몰에서도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행사 기간 동안 봄맞이 ‘아울렛 뉴시즌’ 제품을 20만 원 이상 구매한 인원 중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윌 작약’ 또는 hy의 온라인몰 ‘프레딧몰’의 금액권이 포함된 랜덤 럭키박스를 증정한다. 행사 기간 동안 아울렛 뉴시즌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고객 3명에게는 순위에 따라 20만, 10만, 5만 원의 프레딧몰 금액권을 추가로 지급한다.LF 관계자는 “트렌드를 넘어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자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8일 오후 6시경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월드컵점은 장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계산하기 위해 대기하는 고객 줄은 매대까지 이어졌다. 장을 보던 주부 이모 씨(60)는 “‘홈플런’ 할인 행사 때문에 평소보다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홈플러스가 4일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맞이한 첫 주말 매장의 분위기는 여느 때와 비슷했다.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할까 봐 6일 납품을 일시 중단했던 업체들이 하루 만에 납품을 재개하면서 빈 매대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 롯데웰푸드, 삼양식품 등은 홈플러스에 납품을 재개했다. 롯데칠성음료도 “거래 정상화를 위해 협의 중”이라며 납품 재개 의지를 밝혔다. 홈플러스가 대금 지급을 정상화하기로 했고 주요 업체들도 납품을 재개하면서 ‘홈플러스 사태’가 최악으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납품이 재개되지 않은 곳들도 있고 대금 문제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한 식품사 관계자는 “납품 대금 지급을 두고 홈플러스와 협의 중인데 대금 지급에 대해 홈플러스가 보다 확실한 청사진을 제시해 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매장에 입점해 있는 한 디저트 가게 점주는 “1월 정산금을 4일 받았어야 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며 “일주일 정도 상황을 지켜보고 악화될 경우 휴업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납품 대금 정산 주기는 45∼60일로 다른 대형마트보다 긴 편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정산 주기는 각각 25∼45일, 20∼30일 정도다. 홈플러스 납품 업체들과 입점 업체들은 홈플러스의 대금 지급 계획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믿을 수 없다며 정산 주기 축소와 선입금을 요구하고 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6일부터 일반 상거래 채권에 대한 지급을 재개했고 순차적으로 변제할 예정”이라며 “계약에 명시된 날짜에 정상적으로 대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홈플러스의 월 상거래 채권 규모를 약 5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창립 세일인 홈플런 행사가 진행되는 3월에만 영업활동을 통한 순 현금 유입액이 약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마진율이 30%라서 회생 절차 중에도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며 “임직원 월급과 건물 임차료, 전기와 수도 요금, 금융 이자 비용 등을 제하면 보통 한두 달에 1000억 원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대규모 세일 행사인 홈플런이 끝나는 12일 이후의 상황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금 지급에 불안감을 느낀 업체들이 다시 납품을 중단하면 영업에 문제가 생기고 이는 홈플러스의 현금 창출력을 약화시켜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금 정산의 기본은 하루도 밀리지 않는 것”이라며 “한 번 지연되면 업체들의 불안감이 커져 납품을 중단하는 곳들이 늘어나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말에 매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10년 넘게 홈플러스를 이용했다는 50대 주부 김모 씨는 “거주지와 가까운 대형마트가 사라지면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2주마다 방문한다는 70대 부부는 “온라인 쇼핑에 밀려 마트가 위기를 맞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