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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 씨(34)가 친 골프공에 옆 홀에서 라운드하던 남성이 눈 부위를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춘천지검은 지난 12일 박 씨의 과실치상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 내렸으나 피해자가 항고했다.검찰 등에 따르면 박 씨는 2021년 11월 강원도 한 골프장에서 티샷을 실수해 옆 홀에 있던 남성 A 씨의 안구와 머리 부위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망막 내부가 찢어져 현재까지 시력 저하 등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A 씨 측은 사고 직후 박 씨를 형사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검찰은 박 씨가 주의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캐디의 지시에 따라 타구한 점, 아마추어 경기에서 ‘슬라이스’(공이 날아가다가 오른쪽으로 휘는 것)가 발생하는 일이 드물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하지만 A 씨 측은 박 씨에게 직접 사과나 연락을 받지 못하는 등 사후 대처가 미흡했다는 입장이다. 가해자 이름도 경찰 수사 결과 통지서를 받아보고서야 알게 됐다고 한다. 박 씨 측은 합의하려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27)가 사기 등 혐의로 잇따라 피소된 가운데 경찰이 전 씨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전 씨에 대한 체포영장 및 통신영장을 신청했다.앞서 지난 2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남 씨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전 씨에 대해 사기 전과와 재벌 3세 사칭 의혹이 불거졌다.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25일 “전 씨가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해 신용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대출받도록 유도했다”는 제보를 토대로 전 씨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김 의원은 전 씨가 중국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1억1000만 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추가 제보 내용을 토대로 서울경찰청에 진정도 접수했다. 진정서에는 사기 사건 관련 남 씨의 공범 의혹을 수사해 달라는 내용도 담겼다.지난 26일에는 전 씨가 지난 8월 말 애플리케이션 개발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1명으로부터 2000만 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고소장도 접수됐다.전 씨 사기 의혹 관련 사건은 송파경찰서가 병합 수사 중이다.이외에 전 씨는 지난 26일 남 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스토킹)와 남 씨 조카를 폭행한 혐의(아동학대)도 받는다. 이 사건은 경기 성남중원경찰서가 수사 중이다.전날 밤에는 전 씨 모친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남 씨를 스토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시중에 판매되는 그릭요거트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보다 높은 대장균군이 검출돼 판매중지·회수 조처됐다. 이 중에는 편의점 GS25의 자체브랜드(PB)로 판매되는 제품도 포함됐다.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소재 축산물가공업체 ‘쿠오레디파파’에 대한 정부 수거검사에서 ‘베이글 그릭요거트’와 ‘카이막 그릭요거트’, ‘참좋은 그릭요거트 플레인’ 등 3종이 대장균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구체적으로 유통·소비기한이 11월 1일이고 포장단위가 100g인 ‘베이글 그릭요거트’와 ‘카이막 그릭요거트’, 유통·소비기한이 11월 6일이고 포장단위 90g인 ‘참좋은 그릭요거트 플레인’ 제품이다.이 가운데 ‘베이글 그릭요거트’와 ‘카이막 그릭요거트’는 GS25 편의점의 PB 상품으로, 포장지에 ‘지에스리테일’이 유통전문판매원으로 기재돼 있다.특히 ‘카이막 그릭요거트 허니’는 천상의 맛으로 불리는 튀르키예 전통 디저트 카이막을 구현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4월 GS25가 판매하는 총 26종의 요거트류 제품 중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GS25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쿠오레디파파에서 제조한 요거트 3종 일부 상품의 판매 부적합 결과가 발생했다”며 “당사는 이를 인지 후 즉시 판매금지 및 발주중단 조치를 했고,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하지 말고 구매처에 반품하거나 제품에 표시된 고객센터에 문의해달라”며 “해당 식품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도 판매를 중지하고 제조사에 반품해달라”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매일 블랙커피를 한 잔에서 최대 네 잔까지 마시면 신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최근 네덜란드 바헤닝언대 연구팀은 블랙커피를 매일 한 잔에서 최대 네 잔까지 마실 때마다 신장 기능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네덜란드인 약 8만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블랙커피를 하루에 한 잔 더 마실 때마다 신장 건강에 도움이 됐는데, 다섯 잔째부터는 건강에 대한 이점이 높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기존 연구들에서도 건강한 사람이 커피를 하루 세 잔에서 다섯 잔 정도 마시면 신장 결석 예방 등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적당량 마시면 심혈관병, 2형 당뇨병, 파킨슨병, 간경변증 등의 위험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우울증이나 불안 증상이 있는 사람은 커피를 끊거나 하루 한두 잔 마시는 데 그쳐야 한다.이번 연구의 교신 저자인 바헤닝언대 마리아너 헬레인서 교수는 “건강을 챙기기 위해 식단의 선택에 관심을 쏟지만 콩팥 건강에까지 신경을 쓰는 사례는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신장은 혈액 찌꺼기를 걸러내 피를 깨끗하게 한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피로를 쉽게 느끼고 추위를 잘 탄다. 이 같은 증상은 큰 고통이 없기에 만성 신장 질환의 경우 환자가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수준까지 신장 기능이 떨어져야 진단되곤 한다.연구팀에 따르면 특히 제2형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설탕을 넣지 않은 블랙커피의 건강 효과가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분명하게 나타나기에 추가 연구에서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자신을 비웃는 것 같다는 이유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학생을 길에서 무차별 폭행한 50대 남성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30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50대 남성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8일 오후 10시경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거리를 걷던 10대 여고생 B 양을 넘어뜨리고 둔기와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며 목을 조른 혐의를 받는다.10분간 이어지던 A 씨의 폭행은 지나가는 시민이 말리면서 멈췄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얼굴 등을 다친 B 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B 양이 나를 비웃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빠 그랬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당시 B 양이 전화 통화하며 통화 상대방에게 하는 말을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고 착각해 길가에 버려진 둔기로 B 양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A 씨가 B 양을 여러 차례 폭행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체포했다”며 “B 양이 정신적 충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피해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다음 달 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출석해 수사받는다.31일 지드래곤 자문변호사인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 변호사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유포돼 한국을 대표하는 K팝 아티스트인 권지용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과 미디어에서도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 달라”며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끝까지 초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지난 25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입건했다. 경찰은 지드래곤이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오래전 투약했다는 진술이 있어 확인하고 있다. 보강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지드래곤은 지난 27일 변호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지난 30일에도 재차 입장문을 내 “경찰에 자진출석 의향서를 제출하고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며 “빠른 진실 규명으로 억울함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모발 및 소변 검사에도 적극 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유럽 주요 도시에서 기승을 부리던 빈대가 국내에도 곳곳에서 출몰하는 가운데,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절반이 넘는 곳에서 빈대 방역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서울 영등포구보건소에 빈대 출몰 신고가 접수됐다. 고시원 거주자가 이불과 장판, 옷가지 등에서 빈대가 나타났다는 민원을 접수한 것이다. 보건소 직원들의 현장 확인 결과, 빈대는 이미 확산해 4곳의 방에서 발견됐다.방역 전문 업체에 따르면 이번 달에만 서울 시내 25개 구 중 13개 구에서 총 24건의 빈대 방역 작업이 이뤄졌다. 고시원과 가정집이 대부분이었다.채널A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서울 용산의 한 가정집에서 의자에 걸어놓은 옷에 빈대 한 마리가 기어다닌다. 천장과 액자 뒤 등 주위에서도 수많은 빈대가 보인다. 달력 위쪽에는 검은 점처럼 보이는 빈대 배설물이 있다.빈대는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더라도 고열과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양영철 을지대 보건안전환경학과 교수는 “염증 수치도 올라가고, 많이 올라가면 고열을 동반한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며 “성장기 어린이는 특히 더 심각한 빈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해외 유입 빈대의 경우 살충제 저항성이 있는 데다 좁은 틈에 은신하는 습성 때문에 박멸이 쉽지 않다. 뜨거운 수증기로 소독하거나 저항성 없는 살충제를 활용해 여러 차례 퇴치할 수밖에 없다.서울시는 빈대 예방 및 관리 안내서를 만들어 구청 등에 배포하고 선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 갔다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납치된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 샤니 룩(23)이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외무부는 “샤니의 사망이 확인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샤니가 하마스에 납치된 뒤 고문당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헤아릴 수 없는 공포를 경험했을 것”이라고 했다.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도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샤니가 가자지구로 끌려간 뒤 참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헤르초그 대통령은 “샤니가 살해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진정으로 유감”이라며 “우리는 그녀의 두개골을 발견했다. 이는 잔인하고 학대를 일삼는 그 짐승 같은 인간들이 이스라엘인들을 공격하고, 고문하고, 살해하면서 참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샤니의 모친 리카르다 룩도 이스라엘군의 정보에 의하면 딸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독일 dpa통신에 전했다.리카르다는 “샤니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두개골 파편을 발견해 DNA 검사를 한 결과”라며 샤니가 지난 7일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샤니가 하마스의 최초 공격 당시 머리 부분에 총격을 입고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소식은 끔찍하지만 적어도 고통받지 않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리카르다는 “우리는 하마스의 기습공격 소식을 듣고 샤니에게 전화해 피할 곳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샤니는 곧 차를 타고 안전한 곳으로 가겠다고 했다”며 이 통화가 샤니와의 마지막 통화였다고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앞서 샤니는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 갔다가 하마스에 붙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하마스의 민간인 납치 모습이 담긴 소셜미디어(SNS) 영상을 보면 샤니는 의식 불명 상태인 듯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하마스 대원들은 반나체 상태인 그를 엎드린 자세로 다리를 돌려놓고 트럭 짐칸에 실었다. 한 대원은 그에게 침을 뱉었다. 샤니 가족은 문신을 보고 샤니임을 알아봤다.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해 140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현재 하마스는 약 239명의 인질을 억류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고령 탓으로 의심되는 실수를 연발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에서 주변 상황을 잘 인식하지 못하거나 일관적이지 못한 행동들을 보였다고 보도했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9일 아이오와주 수시티에서 열린 집회 연설에서 ‘수시티’를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라고 잘못 말했다. 당시 무대 위에 있던 한 인사가 수시티를 수폴스로 바꿔 말한 사실을 알려준 뒤에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실수를 정정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한 집회에선 자신이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이겼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승리했고,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한 바 있다.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명칭을 잘못 발음하기도 했다.이 같은 실수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나 인지력 저하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도전장을 내민 주자들은 그의 실수에 주목하고 있다.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지난주 뉴햄프셔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6년 때 트럼프가 아니다. 예전의 활발함을 상실한 트럼프를 지켜보는 것은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77세로 80세인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어리지만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미국 대통령이 된다.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잇따른 실수를 집요하게 공격해 왔다. 트럼프 캠프 대변인 스티브 청은 “유권자들은 트럼프가 가장 건강한 후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연설 도중 웅얼거리고 어디로 걸어가야 할지 혼란에 빠지거나 대통령 전용기 계단에서 넘어지는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은 유권자들의 뇌리에 각인됐다”고 주장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북한이 29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표류하다 우리 군에 포착됐던 북한 선박을 그날 밤 직접 예인한 것으로 확인됐다.30일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표류하던 북한 선박이 구조될 수 있도록 우리 군은 유엔군사령부 및 국제상선통신망을 이용해 상황을 전파했다”며 “어제(29일) 야간에 북한의 (다른) 선박이 표류하던 선박을 예인해 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이어 “어제 표류하던 선박을 북한 선박이 인양해 가는 과정에서 북한 측의 반응은 없었다”고 부연했다.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 해상초계기는 전날 오후 2시 16분경 강원 고성군 제진항 동쪽 약 200㎞, NLL 이북 약 3㎞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미상의 선박을 포착해 해군 경비함을 급파했다.경비함은 표류 중인 미상 선박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것을 육안으로 포착했고, 해당 선박에 근접해 북한 선박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선박 탑승자들은 커다란 흰색 물체를 흔들어 보이며 구조를 요청했다고 한다.북한 선박은 길이 10여 m의 소형 어선으로 방향을 잃고 10일간 표류 중이었다. 이들은 우리 군에 식량과 식수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고, 우리 해군은 배를 탄 채 NLL을 넘어 어선에 접근한 뒤 생수와 컵밥 등을 던져준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에 탄 북한 주민들이 귀순 의사를 밝히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합참은 이 같은 사실을 당일 오후 5시 40분경 언론에 공식 발표했다.이 실장은 “유엔사 및 국제상선통신망을 활용해 계속 연락했는데 추가로 국내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것도 이 인원들의 구조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측면이 있다”며 “우리 인원이 올라가 구조 물품 등을 전달해 줘야 하는데, 우발적인 상황들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국인이 많이 가는 베트남 휴양지인 푸꾸옥에서 리조트의 전기를 수리하던 전기공이 독거미에 물려 목숨을 잃을 뻔했다.30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남부 끼엔장성 푸꾸옥의 한 리조트에서 근무하던 전기공은 13㎝ 크기의 독거미에 물렸다. 그는 팔이 붓고 전신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병원 측은 독거미용 해독제가 없어 상처를 소독하고 항생제를 투여했다. 다행히 전기공은 증상이 가라앉아 안정을 취한 후 귀가했다.리조트 측은 전기공을 문 독거미도 잡아 병원으로 보냈다. 검은색인 이 독거미는 몸 전체에 털이 많고 날카로운 이빨 2개가 있다.담당 의사는 “우기에 거미에 물려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이번이 두 번째”라며 “이처럼 큰 독거미를 본 적은 없다”고 했다.이 의사는 우기에 야외 활동 시 뱀이나 거미, 해충에 물리지 않도록 장화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27)가 남 씨에 대한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과 관련, 해당 혐의를 시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30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두 사람 간의 통화내역을 확인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아직 특별히 전 씨에 대한 소환 계획은 없다”며 “혐의 인정에 따른 검찰송치 부분도 수사 상황이라 말할 수 없다”고 했다.전 씨는 지난 26일 오전 1시 9분경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남 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는다. 전 씨가 “아는 사람인데 집에 들여달라”며 집에 들어가려 하자 남 씨 가족이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전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경찰은 남 씨에게 스토킹 피해자 긴급 응급조치를 하고, 위치를 바로 알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경찰은 전 씨를 체포한 당일 남 씨 모친 집으로 찾아가 남 씨에 대해 대면 조사를 벌였다. 남 씨는 피해자 조사에서 “더는 전 씨가 연락하거나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전 씨는 사기 의혹으로도 서울 강서경찰서와 송파경찰서에서 고소·고발을 당한 상태다. 김민석 강서구의원은 지난 25일 전 씨를 자신의 지인에게 투자 목적의 대출을 권유했다는 혐의(사기미수)로 강서경찰서에 고발했다. 26일에는 송파경찰서에 전 씨가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000만 원을 가로챘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경찰은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사기미수 고발 건을 전 씨의 거주지로 알려진 서울 송파구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를 관할하는 송파경찰서로 이관했다. 경찰은 전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고, 지난 27일 송파경찰서에 접수된 고소 건과 관련해 고소인 조사를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올해 상반기에 적발된 대마류 마약 중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대마초 보유·흡입 등으로 기소 송치된 사람은 8000명이 넘었다.29일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대마류는 83㎏으로, 지난해 상반기(57.8㎏)보다 43.6% 늘었다.시가로는 39억 원에 달하는 대마류 반입이 적발됐다. 전년 동기(15억 원)보다 2.6배 더 많은 금액이다.품목별로 보면 대마오일이 20.3㎏ 적발돼 469.2% 급증했고, 대마초는 46.3㎏ 적발돼 99.4% 늘었다.반면 전체 대마류 적발 건수는 103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42건)보다 27.5% 줄었다. 적발 건수는 줄었지만 적발 중량은 늘어난 것이다. 적발 1건당 중량이 0.4㎏에서 0.8㎏으로 증가하는 등 대마초 밀수가 대형화하는 모습이다.대마초 보유·흡입 등의 혐의로 입건되고 기소 송치되는 사람도 늘었다.경찰청에 따르면 입건된 대마 사범은 2018년 936명에서 2019년 1547명, 지난해 2088명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사람도 2018년 784명에서 2019년 1342명, 지난해 1870명으로 늘었다.올해 상반기에 입건된 사람은 746명, 기소 송치된 사람은 651명이다.최근 5년여간 대마 사범으로 기소 송치된 사람은 8086명이다.최근에는 배우 이선균 씨(48)가 대마와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흡입·투약한 혐의로 입건됐다. 김예원 전 녹색당 대표(33)는 대마를 상습 흡연하고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서영교 의원은 “최근 대마 사건이 증가하고 대마 밀수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일상생활에서 대마와 관련된 마약류를 쉽게 접하게 되는 만큼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관세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들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길가에 담배꽁초를 버리려다가 차량에 손을 부딪친 행인이 보험 처리를 요구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29일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20일 오후 7시경 서울 양천구의 한 골목길에서 인도에 있던 행인이 담배꽁초를 버리려고 갑자기 차도 쪽으로 손을 뻗는 모습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제보자 A 씨는 “어린이보호차량 주행 중 반대편에서 차가 와서 인도 쪽으로 붙어 주행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인도에 있던 사람이 도로 쪽으로 튀어나와 담배꽁초를 버리면서 차량 옆쪽에 팔을 부딪쳐 쿵 소리가 났다”고 설명했다.이어 “괜찮으시냐고 여쭤봤을 때 지금은 괜찮다고 하셨으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연락처 교환을 했다”고 부연했다.A 씨는 “다음 날 보험접수를 해달라는 연락이 왔다. 한방병원 입원 예정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 보험접수를 해주는 게 맞느냐. 인도에서 갑자기 팔을 뻗어 도로에 있는 차량과 부딪혔을 경우 과실이 어느 정도 있는지 궁금하다”며 조언을 구했다.그러면서 “차량 앞부분도 아니고 차량이 지나가는 중에 옆 부분을 팔로 쳤는데 보험접수까지 해달라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상대방은 담배꽁초를 버리고 팔을 드는데 차가 치고 갔다고 주장한다”고 덧붙였다.한문철 변호사는 “블랙박스 차량의 잘못이 없다. 인도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팔을 뻗을 것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의견을 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북 경주의 한 놀이공원에서 운행 중이던 롤러코스터가 공중에서 20분간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5시 37분경 경주시 보문로 경주월드에서 22명을 태운 롤러코스터 ‘드라켄’이 55m 상공에서 멈추는 사고가 났다.롤러코스터는 20분간 멈춰있다가 오후 5시 57분경 안전요원에 의해 수동으로 재가동됐다. 이후 탑승객들은 승강장에서 전원 하차했다.시 관계자는 “승객의 물건이 떨어져 안전 센서가 작동해 일시 정지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문기관을 통해 안전 점검을 확인한 후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해당 롤러코스터는 지난해 7월에도 레일 상단으로 올라가던 중 55m 상공에서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헤어진 여자친구의 계좌에 1원씩 100여 차례 송금하며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스토킹한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판사 김재은)은 최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형법상 주거침입 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A 씨에게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A 씨는 지난해 9월 1년여간 사귀었던 여자친구 B 씨와 헤어진 뒤 ‘연락하지 말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자 B 씨 계좌로 1원씩 106번 돈을 보내며 “아직도 사랑해” “꼭 명품백 사주고 싶었는데” “연락해 기다릴게” 등의 송금 메시지를 남겨 불안감 및 공포심을 일으킨 혐의로 기소됐다.또 같은 해 10월 B 씨 집 현관문 도어락 번호를 누르거나 창문을 열고 방에 들어가려 한 혐의도 받는다. 법원으로부터 B 씨에 대한 접근과 연락을 금지하는 내용의 잠정조치 결정을 받고도 B 씨에게 전화하고 재학 중인 대학에 찾아가 “1분만 대화하자”고 말한 혐의도 있다.재판부는 “범죄의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 횟수 등에 비춰 볼 때 피해자는 상당한 불안감과 공포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잠정조치 결정 이후에도 스토킹 행위를 반복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범행을 자백한 점, 다른 범죄에 대한 기소유예 처분 외에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무인편의점에서 담배를 훔치려다 문이 잠겨 빠져나가지 못해 검거된 20대 남성이 또 다른 절도 혐의로 수사받던 C급 지명수배범으로 밝혀졌다.29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27일 새벽 대전 서구 용문동의 한 무인편의점으로 후드티에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 A 씨가 들어왔다.A 씨는 진열대 이곳저곳을 다니며 한참을 서성이더니 계산대가 있는 카운터 쪽으로 다가갔다.그가 카운터로 들어가려 테이블을 들어올리자 경보음이 울렸다. 당황한 A 씨가 테이블을 내려놓고 편의점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다. 무인편의점 보안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출입문이 잠겨버린 것이다.경보가 울리자 보안업체가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고 편의점에 갇힌 A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담배를 훔치려 편의점 카운터로 들어가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출동한 보안업체 직원은 “(A 씨의) 가방 안에서 신용카드랑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이 대량으로 발견돼 수상하다고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대전의 한 경찰서에서 다른 절도 사건으로 수사받던 중 체포영장 발부 전 지명 통보된 수배범인 것으로 조사됐다.지명수배는 A·B·C급으로 분류하는데, A 씨는 수사선상에 올라가 있는 상태로 경찰의 출석에 불응한 지명 통보자인 C급 지명수배범이었다.경찰 관계자는 “수배라고는 볼 수 있는데 강제할 수 있는 수배가 아니다. 사건이 계류 중이니까 언제까지 나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1차 통보를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스라엘군(IDF)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 대원들이 가자지구 북부의 땅굴 입구에서 교전을 벌였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IDF는 이날 가자지구 북부 에레즈 국경 교차로 부근의 지하 터널에서 나오는 하마스 무장 대원들과 맞닥뜨려 총격전을 벌였다. 해당 터널은 ‘가자 지하철’로 불리는 방대한 지하 터널이다.이 과정에서 박격포 여러 발이 오고 갔으며 인근 네티브 하아사라 지역에 공습 사이렌 경보가 울렸다고 매체는 전했다.IDF는 이후 다수의 하마스 병력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또 IDF는 “지상군은 하마스 집결지 두 곳을 대상으로 무인기(드론) 공격을 가할 것을 공군에게 요청했다”며 “이를 통해 여럿을 사살했다”고 밝혔다.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은 “현재 우리 전투원들이 가자지구 서북부에서 침략군을 맞아 기관총과 대전차 무기로 격전을 벌이는 중”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IDF는 이스라엘 남부 지킴 마을 부근에서 하마스 무장대원 다수를 사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IDF 지상군은 대전차 유도탄 진지와 관측소 등 하마스 기반 시설 타격도 지속하고 있다.이스라엘은 지난 27일부터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이 2단계에 돌입했다”고 선언했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도 “보병·기갑·공병부대와 포병이 가자지구 북부에 주둔 중이고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북 포항에서 출발해 서울로 가던 KTX-산천 열차가 경북 경주시 안강역 부근에서 멧돼지와 부딪혀 1시간가량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경북소방본부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29일 오후 7시 12분경 승객 245명을 태운 포항발 서울행 KTX-산천 열차가 동해선 안강~서경주 구간 운행 중 멧돼지와 부딪혀 고장이 발생해 비상 정지했다.해당 열차는 1시간가량 사고 지점에 멈춰 있다가 응급조치를 거쳐 오후 8시 27분경 안강역까지 후진해 이동했다.승객들은 오후 8시 58분경 안강역에서 대체 편성된 KTX로 환승했다.이 사고로 고속열차 2편이 약 10분, 일반열차 2편이 약 30분 지연됐다.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다.코레일 측은 사고 열차를 차량 기지로 회송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게 1000만 원을 뜯길 뻔한 위기에 놓인 고속열차(KTX) 승객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들이 도와 피해를 막았다.26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경 대전역을 출발한 서울행 KTX 제48열차를 순회하던 노현호 열차팀장(서울고속철도열차승무사업소)은 열차 내에서 울고 있는 20대 여성 승객을 발견했다.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던 이 승객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당하고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화면을 노 팀장에게 보여줬다.이 승객은 ‘돈을 갖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오라’는 사기범의 전화를 받고 1000만 원을 인출해 서울로 이동하던 중 불현듯 보이스피싱임을 깨닫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미 사기범에게 영상통화로 본인의 인상착의와 주민등록증, 승차권 내용까지 전달한 뒤라서 혹시라도 열차 안에 범죄 조직원이 있을까 봐 불안에 떠는 상황이었다.노 팀장은 먼저 승객을 안심시킨 후 즉시 112에 신고했다. 그는 경찰에게 구체적인 범죄 정황을 설명하고, 도착역인 서울역에서 승객이 안전하게 경찰을 만날 수 있게끔 열차 정보를 제공했다.또 심혜선 승무원(코레일관광개발)과 함께 승객을 위로하고, 승객이 부모님과 통화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를 빌려주기도 했다.서울역에 도착하기 전, 노 팀장은 이 승객이 탑승한 12호차가 아니라 1호차에서 사복 차림의 경찰과 만날 수 있도록 경찰에 요청했다. 혹시 이 승객을 감시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사기 조직원들을 피하기 위한 묘책이었다.이윽고 도착한 서울역에는 사복 차림의 경찰 6명이 나와 있었다. 승객은 노 팀장과 심 승무원 등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한 뒤 경찰의 인도에 따라 무사히 역을 빠져나왔다. 노 팀장의 기지로 1000만 원의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이후 이 승객은 코레일 측에 감사 편지를 보내 자신이 처했던 위기에 대응해 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승객은 “KTX를 타면 친절한 승무원들이 항상 생각날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적었다.노 팀장은 “승객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코레일 직원으로서 당연한 의무”라며 “앞으로도 모든 고객이 KTX를 타고 안전하게 여행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적극적인 자세로 고객을 보호한 노 팀장과 심 승무원에게 직접 서신을 보내 격려하고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