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박태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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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사회일반52%
미담16%
월드톡8%
문화 일반6%
정치일반4%
사고4%
건강4%
사건·범죄2%
부동산2%
국제정세2%
  • “부모 보고 돈나간 것”…곽상도, 조민 장학금에 했던 말 ‘부메랑’

    “부모 보고 장학금이 나간 것이다.”곽상도 전 국민의힘의원이 과거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의 장학금 수령에 대해 했던 말이다.아들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대장동 일당’에게 50억 원(세후 25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곽 전 의원이 1심에서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자 이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해당 발언은 2019년 10월 15일 경남 진주 국립경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 때 나왔다. 당시 조 전 장관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전원에 대한 부정입학·소천장학금 지급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국감에 출석한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조민 씨에게 지급된 소천장학금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했다.이에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교육위원회 위원이었던 곽 전 의원은 “조민 씨가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할 때 노환중 교수가 지도교수로 나섰다. 조 씨는 노 교수를 만나고 그때부터 특혜가 시작됐다”며 “입시부정과 연관이 있는 사람이 장학금 선발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대가를 받았고 혜택을 받은 것 자체가 폴리페서”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건 부모를 보고 부모 때문에 돈이 나간 거다, 저희들이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다. 총장님 동의하시냐?”라고 물었다.곽 전 의원은 몇 년 뒤 이 질문을 돌려받는 처지가 됐다.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하나은행이 컨소시엄에 남도록 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도와준 대가로 아들 병채 씨를 화천대유에 취직시킨 뒤 퇴직금과 상여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기소했다.하지만 재판부는 “화천대유가 지급한 50억 원은 사회 통념상 이례적으로 과다하다”면서도 “50억 원이 알선과 연결되거나 무언가의 대가로 건넨 돈이었다고 보긴 어렵다”며 대가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 “결혼해 독립적 생계를 유지한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얻은 이익을 피고인이 받은 것과 같이 평가하는 것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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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 버틴 고성도 폭삭…“심판의 날 온것 같았다”

    “심판의 날이 온 것 같았다.”6일(현지시간) 새벽 튀르키예(터키) 남부를 강타한 진도 7.8의 대형 지진에 대해 시민들은 이렇게 떠올렸다.AFP, 로이터 통신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지대에서 일어난 이번 강진으로 현재까지 양국에서 최소 380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도 1만6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지진은 이날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발생했다. 첫 지진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오후 1시 24분에는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차례에 달하는 여진으로 도시 곳곳에서 많은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샨리우르파의 7층짜리 건물은 단 몇초 만에 폭삭 주저앉았고, 길 옆에 세워진 전선탑들이 쓰러지면서 사방에서 불꽃이 튀었다. 22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가지안테프의 랜드마크, ‘가지안테프성’도 무너져내렸다. 가지안테프 성 옆의 17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시르바니 모스크의 돔과 동쪽 벽도 무너졌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가지안테프 성이 무너지기 전과 후를 비교한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서북부 도시 알레포 중심가 언덕에 있는 알레포 요새도 무너졌다. 13세기에 지어진 알레포 성채는 사원과 궁, 목욕탕 등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유적들이 남아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이번 지진은 중동 지역 곳곳에 눈이 오는 날씨에, 사람들이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 발생했다. 가까스로 집에서 뛰쳐나온 주민들도 잠옷 바람으로 칠흑같이 어두운 거리를 헤매며 떨어야 했다.2011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내전으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시리아인들은 “내전보다도 더 무서웠다”고 했고 “심판의 날이라도 온 듯 무릎을 꿇고 울부짖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피해 시민들은 전했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주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윤석열 대통령은 7일 새벽 트위터에 “한국전쟁에서 피를 흘리며 맺어진 형제 튀르키예를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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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가 쓰러져 경련” 군대 안보내려 거짓 신고한 엄마들

    “아들이 쓰러져 경련한다”고 신고하는 등, 브로커와 공모해 아들의 병역 면탈에 개입한 어머니들이 재판에 넘겨졌다.6일 법무부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병역 브로커 김모 씨(38·구속기소) 등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 씨와 함께 기소된 병역면탈 공범 6명 중 4명은 어머니였다.2020년 11월 중년 여성 A 씨가 119로 전화를 걸어 다급한 목소리로 “애가 자는 모습이 이상해서 자세히 봤더니 정신을 잃고 몸을 떨고 있다”고 신고했다. 병역 브로커 김 씨가 쓴 ‘허위 뇌전증 시나리오’였다.아들은 결국 같은 해 12월 뇌전증 진단을 받았다. 이후 꾸준히 병원에 다니며 쌓은 진료 기록을 제출해 지난해 1월 병역판정검사에서 보충역인 4급을 받았다.또 다른 어머니 B 씨는 지난해 5월 아들의 사무실에서 “얘가 쓰러졌는데 의식이 없다. 입에 거품이 있고 몸이 굳어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아들은 ‘난치성 뇌전증을 동반하지 않은 상세불명의 뇌전증’이라는 병명의 병무용진단서를 받아 재신체검사대상인 7급 판정을 받았다.다른 어머니 C 씨는 지난해 10월 병원 응급실을 찾아 아들이 과거부터 가벼운 발작 증상이 있었다며 “자정에 컴퓨터를 하던 아들이 의식을 잃었고, 3분 정도 경련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브로커 김 씨는 ‘뇌전증 병역면탈’을 돕는 수법으로 의뢰인들에게 건당 300만∼1억1000만원을 받는 등 총 2억661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지난달 26일 기소됐다.김 씨에 대한 첫 재판은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조상민 판사 심리로 다음달 10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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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洪 “사진 찍자는 ‘대세 배우’ 측 요청 거절…그분 악플 우려”

    국민의힘 상임고문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한 유명 연예인 일행으로부터 함께 사진을 찍자는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홍 시장은 5일 페이스북에 “얼마 전 주말에 운동을 나갔다가 요즘 대세 배우가 된 대구 출신 탤런트 한 분과 같이 온 그의 친구가 같이 사진을 찍자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때 나는 그 친구에게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면서 그건 부적절하다고 한 적이 있었다. 그건 그 탤런트에게 피해가 갈 우려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홍 시장은 “그 탤런트는 국민 모두 좋아하지만, 우리 같은 정치인은 호불호가 갈라져 그 사진이 SNS에 올라가면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그 탤런트에게도 악플을 남길 우려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나도 가수, 탤런트, 배우, 운동선수 등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섣불리 말을 꺼내거나 공개할 수 없는 것은 그분들에게 피해가 갈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적었다.이는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최근 ‘남진·김연경 인증샷’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김 후보는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배구선수 김연경·가수 남진과 꽃다발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린 뒤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가 논란이 됐다.악플을 받은 당사자들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 후보는 “표현 과정에 다소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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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참사 분향소 설치…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운영 중단

    서울시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운영을 5회차인 오후 4시 이후부터 전면 중단한다고 4일 밝혔다.서울시는 이날 세종대로에서 진행된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 시민추모대회’ 중 서울광장 내 분향소 설치 관련 경찰과 대치 상황이 발생한 데 따라 이용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이에따라 스케이트장 온라인 예매자는 일괄적으로 단체 취소되며 2~3일 뒤 취소금액이 반환 처리된다. 서울시는 시위상황을 모니터링 한 뒤 5일 스케이트장 재개 여부를 결정하고 홈페이지 및 현장에서 공지할 예정이다.앞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태원 참사 발생 99일째인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기습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빚어졌다.유가족들은 지난달 30일 광화문광장 세종로공원 내 추모공간을 설치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서울시가 불허한 바 있다.유가족 150여명을 포함한 1000여명은 이날 지하철 4호선 녹사평역 분향소에서 출발해 추모대회 장소인 세종대로로 행진하던 중 예고 없이 서울광장에서 발길을 멈추고 분향소 설치를 시작했다. 경찰은 광화문광장 인근에 있던 기동대 경력 3000여명을 서울광장 인근으로 이동·배치했다.서울시는 입장문을 통해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기습 설치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그 동안 유가족 측은 이태원 인근의 공공건물에 추모공간 설치를 요구해 왔고, 서울시는 추모 상징성을 고려해 녹사평역사 내 충분한 규모의 장소를 마련, 제안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해당 장소는 우천시 등 기후 여건과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유가족과 관계자들의 소통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불특정 시민들의 자유로운 사용을 보장해야 하는 광장에 고정 시설물을 허가없이 설치하는 것은 관련 규정상 허용될 수 없으며, 더욱이 시민들간의 충돌,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허가될 수 없다”며 “서울시는 유가족분들에게 거듭 위로 드리며, 기 제안한 녹사평역 내 장소를 추모공간으로 거듭 제안한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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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살 아들 사흘 방치해 숨지게한 母 “엄청 미안하다”

    두살배기 아들을 사흘 동안 집에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모습을 드러냈다.아동학대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 씨는 4일 오후 1시48분경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 들어섰다.경찰의 호송타를 타고 온 A 씨는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엄청 미안하다”고 짧게 답했다.이어 “외출한 동안 아이가 잘못될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나”, “아이에게 마지막으로 밥을 준 게 언제인가”, “아이를 살해할 의도로 방치했냐?”는 물음에 고개를 숙인 채 영장실질심사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봉지수 인천지법 영장당직 판사의 심리로 열렸다. 구속여부는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A 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 동안 인천 미추홀구 자택에 아들 B 군을 홀로 두고 외출하는 등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오전 2시경 귀가한 A 씨는 “아들이 숨을 쉬지 않고 있다”며 119에 신고했다.A 씨는 경찰에 “지인이 일을 좀 도와달라는 말에 돈을 벌기 위해 인천 검단오류역 인근으로 갔다”며 “집을 장기간 비울 생각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추울 것으로 예상돼 집의 보일러를 최대한 높인 뒤 집을 나섰다”고 말했다.남편과는 지난해 여름부터 별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장기간 음식물이 공급되지 않은 이유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고, 신체에서 외력에 의한 상처, 골절 등 치명상이나 특이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국과수는 B 군의 기저질환 관련 여부와 기타 화학·약물 등 정밀검사를 진행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힐 계획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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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XX 신고했지” 경찰 떠나자 편의점 알바 무차별 폭행

    편의점에서 외상을 안해준다며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한 5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경찰이 출동해 이 남성을 내보냈었는데, 경찰이 떠나자마자 다시 돌아와 폭력을 휘둘렀다.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이다.3일 SBS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전 6시~7시 사이 수원의 한 편의점에 들어와 외상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렸다. 2만 2000원 어치를 사면서 1만 원만 내고는 “나머지는 외상을 하라”고 요구한 것이다.아르바이트생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가라고 했지만 A 씨는 “절대 집 안 가. 나 오늘 쟤 죽여버릴 거야”라며 경찰과도 한동한 실랑이를 벌였다.이후 A 씨는 경찰이 떠나자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와 “너 XX XX 경찰에 신고했지”라며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했다.A 씨는 재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얼굴과 배를 무차별 가격당한 아르바이트생은 병원에 입원했다. 이 학생은 경찰의 조치에 아쉬움을 표했다.경찰은 A 씨가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본 뒤 현장에서 철수했다며,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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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식장 옮겼는데 심장 다시 뛰어…이틀 더 살다 숨져

    미국에서 사망선고를 받은 60대 여성이 장례식장으로 옮겨졌으나 뒤늦게 살아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다시 호스피스로 돌아가는 일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뇌 노년변성’ 진단을 받은 66세 여성이 아이오와주 글렌오크스 알츠하이머 전문 요양원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했다.약 일주일이 지난 올해 1월 3일 오전 6시 간호사는 환자의 입과 눈에 움직임이 없고, 숨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청진기로도 맥박이 잡히지 않았고 복부에서도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다.요양원 측은 가족에게 사망 소식을 전하고 장례절차에 들어갔다. 오전 7시 38분 장례식장과 화장터에서 온 장의사와 간호사가 시신을 옮기기 전 재차 확인하고 사망으로 보고했다.약 50분 뒤인 8시 26분경 시신 운송 가방을 연 장례식장 직원은 여성의 가슴 움직임과 숨소리를 포착해 급히 911과 호스피스에 전화를 걸었다. 곧장 응급실로 이송된 여성은 숨은 쉬고 있었지만 반응은 보이지 않는 상태였고, 지침에 따라 다시 호스피스로 옮겼다.여성은 이틀이 지난 5일 호스피스에서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숨을 거뒀다.시설 측은 아이오와주 검사항소부(DIA)에 이 사건을 보고했다. DIA는 요양 시설에 벌금 1만 달러(약 1250만원)를 부과했다.DIA는 요양 시설에 내린 위반사항에 대해 ‘적절한 관리와 서비스를 위한 적절한 지침을 내리지 못함’으로 명시했다.요양 시설 측은 “우리는 그들의 임종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든 직원은 임종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을 받는다”고 말했다. 장례식장 측은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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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대형 사우나 화재…92명 긴급대피,1명 화상·3명 연기흡입

    4일 오전 8시7분경 충북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의 6층짜리 건물 대형 사우나시설에 불이 났다.이 불로 사우나를 이용하던 20대 남성이 발등과 목 부위에 1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검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나머지 손님 88명과 직원 4명은 건물 밖으로 무사히 대피했다.불은 6층 건물 중 3층 찜질방(소금방) 천장 일부를 태우고, 2~4층 내부를 그을린 뒤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34대와 인력 100명을 투입해 인명 수색까지 마쳤다.경찰과 소방당국은 3층 찜질방 천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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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대 중증질환 택시기사, 사고 내고 기억못해…“그만 뒀어야 했는데”

    중증질환을 가진 고령의 택시기사가 사고 낸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져 관리체계가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1일 KBC광주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광주 월산동에서 택시기사 A 씨가 길을 걷던 보행자를 들이받고 주차돼 있던 다른 차를 연이어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행자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정작 A 씨는 자신이 낸 사고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피해 보행자는 “(택시기사) 자신은 부딪친 적도 없고 블랙박스를 보여주고 나서야 이런 게 있었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셨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피해 차주는 “(택시기사가) 이 사고 자체를 생각 못 하시는 것 같았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자꾸 나한테 와서 따지느냐고 했다”고 전했다.A 씨는 사고 블랙박스를 보여주자 그제서야 “이런 게 있었냐”고 인지 했다고 한다. A 씨에게서 혈중 알코올 농도나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A 씨는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70대 고령자였다. A 씨는 지난해와 지지난해에도 같은 증상을 보이며 교통사고를 낸 전력이 있었다.A 씨는 “(의사가) 머리(뇌)에서 피가 3~4곳이 원활하지 않다고 했다. 고혈압 약이랑 고지혈증 약 두 가지를 먹고 있어다. 경찰차 와서도 내가 사고 난 지를 전혀 몰랐다. 작년, 재작년에 사고 났을 때 그때 (운전을) 그만둬야 했는데 그 생각이 들더라”며 후회했다. 법인 택시와 달리 개인택시는 중증질환이나 고령에 대한 제한이 없고, 운전자 본인의 판단에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현행 택시기사 자격유지검사와 의료적성검사는 안전사고 발생을 근절하기에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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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조국 유죄 선고에 “대선후보 단일화로 정의 승리 도왔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심 판결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정권교체가 옳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유죄판결, 공정과 상식의 출발점이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국민들 마음 속에서 조국 사태는 민주당의 부정부패와 내로남불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남아 있다”며 “조 전 장관의 범법행위를 정당화했던 민주당 정권의 태도는 국민들 마음에 들불과 같은 분노를 일으켰다”고 했다.이어 “그리고 이 분노는 정권교체라는 역사의 심판으로 이어졌다”며 “이번 유죄 판결은 국민들께서 선택한 정권교체가 옳았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또 “윤석열 정부는 공정과 정의라는 역사적 정당성을 지닌 정부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했다.그는 “민주당은 조국 사태 때처럼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를 검찰의 조작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그 배경에는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뜻에 반하는 대선 불복, 사법 불복의 심리가 깔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정권교체는 미완성”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저는 대선후보 단일화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정의가 승리하는 것을 도왔다. 그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당대표로서 총선 압승을 이끌어 정권교체 완성에 다시 한 번 더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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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먹고 10살 초등생 독극물 사망…中 빵집에 쥐약 놨다가 비극

    중국에서 빵을 사 먹은 열살 초등학생이 독극물 중독으로 사망한 사건 관련자들이 체포됐다. 1일 소후닷컴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9월 광둥성 잔장시 쉬원현에서 발생한 초등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빵집 대표 등 8명을 체포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당시 10살이었던 초등학생은 등굣길에 학교 앞 매점에서 9위안(약 1600원)짜리 빵을 사먹은 뒤 약물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20여 일 만에 숨졌다.유족은 “심장에서 피가 났다”고 했다. 아버지는 “딸이 아침을 먹지 않아 학교 앞 매점에서 빵과 우유를 사 등교했다”며 ”평소 건강했고 성격이 활발했으며 성적도 좋았었다”고 말했다.공안국 조사결과 이 매점의 빵은 인근 빵집에서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수사당국은 사망의 원인이 쥐약에 의한 중독임을 알아냈다. 조사에 따르면, 빵집 종업원들은 가게에 쥐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쥐약을 놨다. 이를 쥐들이 밀가루로 옮겼고, 제빵사들이 자신도 모르게 그 밀가루로 빵을 만들었던 것이다. 빵을 먹은 피해자는 숨진 초등생 뿐만이 아니었다. 일부 사람들은 설사를 했다.중국인들은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련자들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벌을 촉구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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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있는 줄도 몰라”…두살배기 홀로 숨진 빌라엔 체납 고지서만

    한겨울 엄마가 외출한 사이 두 살 아이가 사흘간 홀로 남아있다가 숨진 빌라에는 도시가스와 수도 요금 미납고지서가 붙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모자의 실제 거주지와 주민등록상 주소지도 달라 행정당국의 관리 체계에서 사실상 벗어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2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 2세 아들을 사흘간 홀로 방치해 아이를 숨지게 한 혐의로 여성 A 씨(24)가 경찰에 체포됐다.A 씨는 지난달 30일 외출했다가 이날 오전 2시에 귀가한 뒤 오전 3시48분경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소방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 씨를 긴급체포했다.뉴스1 등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A 씨가 살던 미추홀구 빌라 앞에는 현재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고,, 문에는 지난달 19일 남긴 ‘상수도 미납요금 안내장’이 붙어있다.“수도 요금 미납으로 방문했으나 부재중이고, 연락이 없을 경우 관계규정에 따라 단수 및 계량기가 철거된다”는 내용의 안내장이다.현관문 밖에는 낡은 유모차와 폐가구 등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다.우편함에는 도시가스 요금 납부를 독촉하는 우편물이 꽂혀 있었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25일부터 12월 26일까지 2개월 치 요금을 밀렸으니 납기일인 1월 31일까지 납부하지 않으면 도시가스 공급을 끊겠다는 통보다.A 씨가 기한 내에 밀린 요금을 내 도시가스 공급이 아예 끊기지는 않았지만, 빌라 복도는 잠깐만 서 있어도 손가락이 얼얼할 정도로 추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인천에서는 영하권 추위가 기승을 부렸다.인근 주민들은 아기 존재 여부조차 몰랐다고 했다. 한 주민은 “아이가 사는 줄도 몰랐다”고 언론에 말했다.A 씨는 실제 거주지는 해당 빌라였으나, 주민등록상 주소는 다른 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입신고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A 씨는 경찰에서 “남편과는 별거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아이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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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폴리 80년 전통식당 없어지고 ‘백반집’…현지인 줄선 곳 정체는?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의 유서 깊은 피자 가게(나폴리 전통 식당)자리에 한식당이 들어서 현지인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나폴리 최초의 한식당이라고 한다. 워낙 이례적인 일이다 보니 현지 언론에도 기사가 났다. 이탈리아 언론 ‘팬페이지’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두번에 걸쳐 나폴리의 역사적인 레스토랑이 있던 곳에 돌연 한국식당이 개업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거기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는 문구도 제목에 덧붙였다.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던 식당이 갑자기 사라지고 생소한 외국음식점이 들어서자 놀란 것이다. 한식당은 산타루치아 해안 거리에 있는데, 이곳을 지나는 단골 고객들은 ‘피자 가게가 허공으로 사라졌나?’ 하고 놀랐다고 한다. 매체는 “80년 넘게 마을에 있던 식당이 작별인사도 없이 떠나고, 새로 들어선 한식당은 홍보도 하지 않는다”고 호기심을 끄는 이유를 설명했다.그러나 들어가서 보면 곧 궁금증이 풀린다고 이어갔다. 매체가 공개한 메뉴 칠판에는 한글로 ‘백종원’, ‘소녀시대 유리’, ‘냉면 존박’, ‘우동집 이장우’, ‘들어오세요’, ‘한국음식’, ‘고마워요’ 등이 적혀 있다. 이탈리아어로는 ‘작은 한식당’, ‘일주일만 연다’, ‘어서 오세요’라고 쓰여 있다.식당의 정체는 요리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참여하는 새 예능프로그램 촬영지였다. 백종원은 지난해 12월 24일 해외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촬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더본코리아 카페를 통해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외국”이라며 “요즘 부쩍 외국에서 한식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 한식을 외국 분들에게 좀 더 알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위해 며칠째 체류 중이다. 이제 1단계 촬영을 마무리하고 귀국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매체는 “아시아 요리에 관한 TV쇼”라고 정체를 밝히며 “미식의 정체성이 매우 강한 도시인 나폴리가 한국 음식의 영향을 테스트하기 위해 선택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아시아 요리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고 전했다.주방장 백종원에 대해서는 “이탈리아 대중에게는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소개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며 “대한민국의 슈퍼스타 요리사”라고 소개했다. “600 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고, 26개의 음식점 프랜차이즈 소유자이며, 수십 권의 요리서적을 냈다”고 했다. 자신만의 넥플릭스 시리즈 ‘백 스피릿’ 만들었다는 점도 강조했다.직접 식당에 찾아가 먹어본 소감도 밝혔다. 제육 쌈밥이라는 ‘독특한 요리’를 먹었다고 했다. 요리를 즐기는 기본 방법은 잎채소에 롤처럼 말아 함께 먹는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정말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백반집’은 촬영을 위해 일주일만 영업하고, 일주일 뒤 다시 원래의 레스토랑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덧붙였다.이 프로그램은 외국에서 한식을 알리는 예능물로 백종원, 유리, 존박, 이장우 등이 출연하며, 오는 3월 tvN에서 방송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밥장사로 세계정복’ ‘장사천재 백사장’ 등의 가제가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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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살배기 사흘간 방치한채 외출, 숨지게한 20대 엄마 체포

    두 살 아들을 사흘간 집에 혼자 놔두고 외출했다가 돌아와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 한 2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 씨(24·여)를 긴급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A 씨는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 아들인 B 군(2)을 홀로 방치해 숨지게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지난달 30일 외출했다가 이날 오전 2시에 귀가한 뒤 오전 3시48분경 소방에 신고했다.B 군은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A 씨는 경찰에서 “남편과는 별거 중”이라면서 아들만 두고 외출한 이유는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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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플갱어 살인’…20대 獨여성 자기 닮은女 죽인 이유는?

    독일에서 20대 여성이 자신과 똑 닮은 사람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신이 죽은 것처럼 위장해 새 삶을 살기 위한 범행이었다.31일 가디언과 n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독일 남부 잉골슈타트 강변의 한 주택가에 세워져 있는 벤츠 승용차에서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시신에는 50곳이 넘는 상처가 있었고 특히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수사 초반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을 이라크계 미용사 ‘샤라반K’(23·여)라고 특정했다. 가족의 시신 확인도 거쳤다. 최초로 시신을 발견한 사람도 샤라반 부모였다.그런데 이후 부검 감정서를 통해 확인해보니 진짜 신원은 알제리계 뷰티 블로거 ‘카디자O’(23·여)였다. 카디자와 샤라반은 검은색 긴 생머리와 어두운 피부색, 진한 화장 등이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샤라반은 범행 며칠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 전 그는 본인이 사망한 것으로 꾸미기 위해 자신과 닮은 여성을 인스타그램에서 찾았다. 수많은 여성과 접촉을 시도하다 마침내 자신과 닮은 뷰티 블로거 카디자를 찾아냈다.샤라반은 “화장품을 주겠다”고 속여 카디자를 불러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는 남자친구와 함께 카디자를 차에 태워 숲으로 데려가 살해했다. 시신은 샤라반 본인의 차에 두어 신원 특정에 혼선을 줬다.수사당국은 범행 동기가 불명확해 그동안 구체적인 신원과 동기 등을 발표하지 않았었다. 체포영장도 지난달 27일 발부됐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피고인이 가족 싸움으로부터 잠적하기 위해 자신의 죽음을 위장하고 싶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경찰 대변인은 nbc에 “피고 여성이 가족 문제로 인해 완전 새로운 삶을 시작할 계획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가능한 한 그녀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찾기 위해 여러 소셜 미디어를 뒤졌다”고 설명했다.현지 언론은 이 사건을 ‘도플갱어 살인’이라고 표현했다. 검찰은 목격자 진술을 추가 확보한 뒤 이들을 기소할 전망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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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김연경·남진 인증샷’ 논란에…“오해받을 소지 유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은 1일 ‘김연경·남진 인증샷’ 논란에 대해 “표현 과정에 다소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가진 ‘캠프 대구 출정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분은 연예인이고 한 분은 운동선수로서 유명인인데 그분들에게 여러 가지 불편이 생길 것 같아서 그 점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의원은 “지인의 초청을 받아 그 자리에 갔다. 남진, 김연경 두 분이 오신다는 말씀을 듣고 갔다. 갔더니 그곳에 꽃다발이 준비돼 있었고 꽃다발을 주시기에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남진, 김연경 씨를 포함해 여러분이 계셨고 10분 정도 덕담을 나눴다”며 “제가 좀 일찍 나오면서 꽃다발을 주시기에 ‘엄지척’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이후 (두 분을) 소개해줬던 지인에게 페이스북에 사진과 글을 올려도 좋겠느냐고 의견을 물었고, 당사자 동의를 구해달라고 했더니 ‘올려도 좋다’고 했단 말씀을 전해 들었다. 그래서 (사진과 글을) 그에 맞춰서 올린 것이다. 저는 사실 그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배구선수 김연경·가수 남진 씨와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어제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그러나 이후 남진 씨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아예 모르는 사람이고 그가 올린 사진 때문에 고향 사람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 난 정치적 색이 없는데 이런 일에 휘말려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김연경 씨 측도 같은 입장을 보이며 논란이 일었다.남 씨와 친분이 있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남진 선생님께 어떻게 된거냐? 물으니 ‘내가 2분 만났는데, 꽃다발도 내가 준비한 게 아니라 누가 그냥 가져왔더라. 덜렁 사진을 찍고 그냥 갔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냐’고 하더라”고 전했다.당권 경쟁주자인 안철수 의원 측 ‘170V’ 캠프 윤영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꽃다발은 하늘에서 떨어진 건가 땅에서 솟은 건가?”라며 “거짓으로 홍보하고 거짓으로 대응한 스스로가 반성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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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좌석 아이들 듣는데…택시 막고 욕설한 벤츠 운전자의 최후

    차선변경 시비로 택시를 막아 세운 뒤 욕설을 한 운전자가 ‘아동학대’등의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됐다.당시 상황을 택시에 타고 있던 아이들이 보게 됐는데, 이는 아동학대죄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온 것이다. 1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김남균 판사는 택시기사에게 욕설을 한 A 씨에게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벌금 300만 원과 4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사건은 지난해 4월 있었다. 경기 성남시 태재고개 부근의 8차선 도로에서 한 택시가 갑자기 끼어든 벤츠 차량에 급정거했다. 택시 뒷좌석에는 승객 B 씨와 아들 2명(7살, 6살)이 타고있었다.벤츠 운전자 A 씨는 경적을 울리며 따라와 택시를 멈춰 세운 뒤 기사에게 달려와 고함을 질렀다. 조금 전 택시가 자신의 차량 앞으로 끼어들었다는 것이다.A 씨는 “이 XXXX야, 운전 똑바로 해, X같은 놈”이라며 큰소리로 욕설을 했고, 택시기사가 차량 옆 창문에 걸친 A씨의 팔뚝을 밀어내자 “뒤진다, 손 내려”라고 고성을 질렀다.이 상황을 보던 승객 B 씨는 “뒤에 아이가 있으니 그만 하세요”라고 호소했으나, A 씨는 들은 척도 않고 택시기사에게 “애들 있는데 왜 운전을 X같이 해”라며 욕설을 이어갔다.왕복 8차선 도로 한복판이어서 택시에서 내릴 수도 없었던 B 씨는 아이들의 귀를 막아주며 폭언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려 애썼다.사건발생 다음날 B 씨는 인터넷에 영상과 글을 올려 피해를 호소했다. 작은 아들은 이 사건과 관련된 악몽을 꾸고, 큰 아이는 친구들과 놀면서 “손 내려”라고 가해자의 말을 흉내 내기도 했다고 B 씨는 토로했다.사건을 조사한 검찰은 A 씨를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운전자폭행) 등을 적용해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사안이 중하다고 보고 정식재판에 회부했다.재판부는 “A 씨는 택시기사에게 공포심을 느끼게 해 도로교통의 안전을 해쳤고, 피해 어린이들의 정신건강 및 정서적 발달에 해를 끼쳤다”며 유죄 판결했다.B 씨를 변호한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는 “아동에 대한 직접적인 폭언뿐만 아니라, 아동이 들을 수 있는 장소에서 이뤄진 간접적 폭언도 아동학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판결”이라고 강조했다.공단의 조수아 범죄피해자 전담 변호사는 “제주 카니발 사건에서 보듯이 자녀가 보는 앞에서 부모를 폭행하고 폭언하더라도 아동학대로는 처벌받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이번 판결에 의미를 부여했다.‘제주 카니발 사건’은 2019년 7월 제주에서 카니발을 몰던 가해자가 차선변경 시비 끝에 피해자 차량을 멈춰 세운 뒤 뒷좌석 아이들(5세, 8세)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전자를 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는 1심에서 징역 1년 6월, 2심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아동학대죄는 적용되지 않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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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에 누운 취객, 경찰이 지켜만보는새 차에 치여 사망

    한파 속에 만취해 골목에 누워있던 남성이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성이 차에 치기 전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지만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지 못해 조치가 적절했는지 조사중이다. 31일 서울 동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 50분경 동대문구 휘경동의 한 인도에 50대 남성 A 씨가 만취해 누워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경찰관 2명은 약 6분 동안 A 씨를 일으키려 하고 대화도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경찰관들은 일단 A 씨를 둔 채로 자리를 벗어났다. 경철관들은 길 건너편에 순찰차를 세워두고 관찰한 것으로 파악됐다.MBC가 공개한 현장 폐쇄회로(CC)TV화면에 따르면, 혼자 남은 A 씨는 비틀거리며 옆 골목으로 들어갔고, 몇 차례 쓰러졌다 일어나더니 다시 골목에 드러누웠다.약 10분 뒤 이 골목으로 들어온 승합차가 남성을 밟고 지나갔다가 곧바로 멈췄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응급조치를 했지만,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다. 승합차 운전자는 ‘눈이 오는데다 어둡고 좁은 골목이라 사람이 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들의 현장 조치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보고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경찰 측은 “A 씨를 깨우려고 했지만 도움이 필요 없다고 완강하게 거부해 주변에서 지켜보려고 한 것 같다”고 언론에 설명했다.그러면서 “감찰 조사 결과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승합차 운전자(60대)에 대해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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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 1등 3장, 한사람 맞다…3등 2장까지 당첨돼 ‘47억 실수령’

    ‘로또 3게임 잭팟’이 터져 관심을 모은 광주 모 복권판매점의 1등 구매자는 한 명이 맞는 것으로 파악됐다.3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8일 추첨한 제1052회 로또 1등 당첨자가 당첨금을 수령한 ‘인증사진’이 공유되고 있다.인증사진에 따르면, 이 행운의 주인공은 1등 3게임 뿐만 아니라 3등 2게임까지 동시에 당첨됐다. 1등 당첨금은 한 게임당 23억4168만2762원, 3등 당첨금은 146만7,220원으로, 총 당첨금은 70억2798만2726원에 이른다.이번 1등은 당첨은 모두 11게임이 나왔는데 이 중 수동 3게임이 광주 광산구 첨단중앙로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나왔다.1등 3장이 같은 판매점에서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첨자가 동일인이거나 가족 또는 지인이 같은 번호를 공유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자 당첨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NH농협은행 로고를 배경으로 ‘당첨 복권’을 비닐에 고이 감싼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로또 1등 당첨자는 NH농협은행 본점에서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그가 구매한 5게임 중 3게임이 1등 번호 6개 숫자와 모두 일치한다. 나머지 2게임은 세 번째 숫자만 ‘28′로 찍어 3등에 당첨됐다. 이번 회차 1등 당첨번호는 5, 17, 26, 27, 35, 38이다. 사실상 번호 1개 차이로 ‘5게임 1등’이 아닌 ‘3게임 1등’이 된 것.그는 당첨금 수령 영수증도 공개했다. 30일 오전 9시 28분 수령했고, 총 당첨 금액은 70억2798만2726원으로 표기돼 있다. 동행복권 홈페이지에 게시된 1052회 당첨금의 합과 같다. 세금을 제한 실지급액은 47억4271만7816원이다.당첨자 설문조사서도 사진으로 공개했다. 동행복권 측은 당첨자 설문 조사를 진행해 홈페이지에 사연을 공개한다.이 구매자는 복권을 구입하게 된 이유에 대해 “1. 주위에서 구입해서”, “2. 호기심으로”, “3. 좋은 꿈을 꿔서”라고 답했다.어떤 꿈을 꿨는지 물음에는 “평소 꿈을 잘 꾸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이 게시물에 대한 사실 여부 확인 요청에 NH농협은행 측은 “개인정보에 해당해 확인할 수 없다”고 언론에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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