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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비닐하우스 인근 공터에서 불이 나 10여분 만에 진화됐으나, 현장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27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57분경 인천 남동구 남촌동 일대 한 폐비닐하우스 옆 빈터에서 불이 났다.이 불로 버려진 집기류와 잡풀 등이 탔고, 현장에서는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출동한 소방은 인력 44명과 펌프차 등 장비 15대를 투입해 같은날 오후 10시 6분경 불을 완전히 껐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을 출당시켜야 한다는 당내 청원에 권리당원 5만여 명이 동의해 지도부의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됐다.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출당권유 내지의 징계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은 27일 오전 10시 기준 동의자 수 5만2500명을 돌파했다. 이 청원은 전날(26일) 오후 5시 무렵 5만 명 동의를 넘겨 동의율 100%를 채웠다.청원 등록 30일 내 권리당원 5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당 지도부는 답변을 해야 한다.지난 8월 문을 연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서 지금까지 답변 기준을 채운 청원은 3건뿐이다. 민주당 역대 최다 청원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지도부는 이 청원이 종료되는 오는 3월 18일 이후 답을 내놓을 전망이다.박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했다가 극성 당원들의 공세에 몰렸다.그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불체포특권을 내려놓고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켜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그동안 들었던 욕설과 비난을 열 배 백 배 더 들을 각오로 이 대표께 호소한다”며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대선 때 약속한 대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민주당 의원들 모두 체포동의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라고 강력히 지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그는 지난 24일에도 페이스북에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면서도 “끝없는 악플과 출당 청원이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저도 정말 그만하고 싶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태임을 내비쳤다.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한다.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그 이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기일이 정해진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영장은 그대로 기각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원룸텔에서 벽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던 옆방 남성을 살해한 20대가 경찰에 자수했다.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A 씨는 24일 오후 10시경 자신이 거주하던 수원시 장안구 원룸텔에서 옆집에 살던 40대 B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범행 후 B 씨의 시신을 자신의 원룸 화장실에 방치했다가 이튿날인 25일 오후 7시45분경 인근 파출소를 찾아가 자수했다.A 씨는 평소 B 씨와 벽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일 B 씨가 찾아와 벽간소음 이야기를 꺼냈고, 서로 다투다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6일 대전 유성구 소재 모 부대에서 병장인 20대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내무반에서 A 씨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부대원들이 그를 찾아 나섰다가 이날 오전 1시 40분경 심정지 상태였던 A 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경찰과 군 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케첩으로 유명한 미국 식품회사 하인즈(Heinz)가 한 달 가까이 조난됐다가 케첩을 먹으며 살아남은 남성을 찾는다는 공지를 냈다.25일(현지시각)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하인즈는 지난 14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엘비스 프랑수아를 찾는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하인즈가 찾아나선 이 인물은 47세의 도미니카인으로, 지난해 12월 카리브해 네덜란드령 세인트마틴섬 항구에서 돛단배를 수리하던 중에 악천후로 인해 바다로 떠밀려가버렸다.항해 지식이 없던 그는 다시 육지로 돌아오지 못한 채 24일간 망망대해를 표류했다. 배에 있던 것은 케첩 한통과 향신료, 스톡큐브(육수내는 조미료)가 전부였다.프랑수아는 선체에 ‘도와주세요’(HELP)라는 글귀를 써두고 거울로 햇빛을 반사해 신호를 보내며 하염없이 구조를 기다렸다. 다행히 이 모습을 지나던 비행기 승무원이 목격해 콜롬비아 구조당국에 신고했다. 그는 지난달 16일 콜롬비아 푸에르토볼리바르 북서쪽 해상에서 구조돼 항구도시 카르테헤나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체중은 좀 줄었지만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하인즈는 이 남성에게 보트를 선물 하고자 모국인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와 콜롬비아 해군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정확한 소재지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하인즈는 마지막으로 ‘네티즌 수사대’에 도움을 요청했다.하인즈는 “이 놀라운 이야기를 가진 남자를 추적하는데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그의 귀환을 축하하며 그가 새 보트를 사는 것을 돕고 싶은데 그를 찾을 수가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이 메시지를 인터넷의 바다로 떠내려보낸다. 만약 누군가 프랑수아와 연락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면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케첩 보트남 찾기’(Find The Ketchup Boat Guy)해시태그도 공유해 달라고 부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통령실은 26일 정순신 신임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취소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학교폭력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침하는 것으로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제2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임명 하루 만에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정부의 부실 인사검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검증에서 문제를 거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운 점 많다는 게 대통령의 입장”이라며 “현재 공직자 검증은 공개된 정보, 합법적으로 접근 가능한 정보, 세평 조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지만, 이번엔 공직 후보자 본인이 아니라 자녀와 관련된 문제다 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합법적 범위 내에서 한계를 개선할 방안이 있는지 잘 찾아보겠다. 관련 부처에서 이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어떤 대안이 있냐?는 질문에는 “검증과 관련해 제일 좋은 건 가급적 많은 정보를 취합하는 것이겠지만, 앞선 정부에서도 개인정보를 너무 찾다보니까 민간인 사찰 아니냐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거기까지 가서 되겠냐”며 “현행법 선에서 개선 방안을 잘 찾아보고 적당한 때에 공유하겠다. 학폭 문제는 굉장히 심각하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에 이 문제도 단순히 학교 폭력 사건 자체보다는 전반적인 구조를 포함해 그 이후 대응에 대해서까지 머지않은 시기에 필요하면 회의를 개최해 종합적인 방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9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운동 유튜버가 “저는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피해자의 유가족”이라고 뜻밖의 고백을 했다. 유튜브에서 ‘운동순서오타쿠’ 채널을 운영하는 ‘온도니쌤’은 25일 ‘유튜브를 시작한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그는 “아빠의 재혼으로 새엄마와 6살 많은 새 오빠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제가 중학교 1학년이던 해에 새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이복동생이 태어났다”고 설명했다.이어 “새오빠가 이 3명을 모두 살해했다. 자신의 친엄마, 새아빠, 이복동생까지 5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3명을 모두 죽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빠를 마지막으로 본 게 차 트렁크 속에서 흉기로 난도질당한 처참한 모습이었다”며 이 장면이 매일 떠올라 지금까지도 힘들다고 눈물을 흘렸다.살해 동기에 대해선 “질투심이 제일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며 “늦둥이 동생이 태어나면서 관심이나 경제적 지원들이 그쪽으로 쏠렸다. 새오빠는 성인이고 가정을 이루었는데도 엄마한테 돈을 달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근데 동생한테 지원이 가자 그게 질투 나서 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당시에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꿈이길, 꿈에서 깨길 바랐다. 악에 바쳐 나쁜 마음을 먹었다”며 “지난 6년 동안 이 아픔을 어디에 얘기도 못 하고 마음속에 품고 있다 보니 안에서 곪아서 터지기 직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유튜브 시작 초반에는 ‘유명해져서 아빠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 싶은 생각이었다며 “구독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감사하다’는 댓글이 많아지면서,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으로 변하게 됐다”고 말했다.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은 2017년 10월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친모와 계부, 이부동생(당시 14세)을 살해한 뒤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붙잡힌 사건이다. 그는 무기징역을 최종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서부 지역에 때아닌 폭우가 기록적으로 쏟아져 고속도로가 하천으로 변하는 등 물난리를 겪었다.25일(현지시간) abc, nbc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미국 서부에 이상기후로 눈보라와 폭우가 내렸다. 눈과 비가 적은 서부에선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LA카운티 산지에 발효된 눈보라 경보는 1989년 2월에 녀려진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현지 기상청은 남부 캘리포니아에 1~5인치(약 2.5~12cm)의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특히 LA 교외의 5번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겨 차들이 둥둥 떠내려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nbc뉴스는 “도로가 강처럼 변했다”고 보도했다.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는 일부지역 고속도로 통행을 차단했고, LA카운티 공원관리국은 주요 공원과 야생보호구역을 폐쇄했다. 기상청은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되도록 외출이나 여행을 자제하라”고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일본 시즈오카현의 한 해변에 정체불명의 거대 쇠공이 밀려와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하는 소동이 일었다.24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의 해변에서 지름 약 1.5m 크기의 금속 구체가 발견됐다.해변을 산책하던 주민이 “기뢰 같은 것이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반경 200m를 통제한 뒤 쇠공을 조사했다.X레이 탐지 결과 내부는 비어 있었고, 폭발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쇠공의 정체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현지에서는 “고질라 알이다”라는 농담과 함께 각종 억측이 난무했다.이 쇠공은 사람이 밀어도 꼼짝 않을 만큼 무거웠다. 일부분은 녹이 슬어있었고 두개의 돌기가 있었다.시즈오카현은 쇠공을 시내 모처로 옮겨 보관 중이다. 향후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처분할 방침이다.하마마쓰시의 민간 기술연구소는 “외국에서 만들어진 부표로 보인다”고 추정했다.스코틀랜드 해양연구소의 해양학자인 마크 인올 교수도 “바다에서 각종 장비를 띄울 때 사용하는 부표”라고 했다. 그는 “2차 세계 대전 때 쓰이던 기뢰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기뢰는 표면에 뾰족한 못이 튀어나와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일본 해역 안보가 예민해진 상황에 이런 물체가 발견돼 주민들은 더 긴장했다.북한은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했고, 이는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 다음 날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는 동해 상공에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며 비행하는 전술훈련을 실시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른바 ‘롱디’(장거리 연애) 연인들이 원격으로 키스 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폰 연동 장치가 중국에 등장했다.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페어링(연동)해서 쓰는 이 장치는 입술 모양의 실리콘이 달려있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한다.실리콘 입술에는 센서가 있어 사용자의 입술 온도·압력·움직임 등이 감지되고, 이것이 상대의 장치로 그대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전면에 휴대전화를 장착해 상대의 얼굴을 마주 보면서 가능하다.양쪽 당사자의 동의가 있어야 서로간의 키스가 가능하며, 한번에 한 명의 수신자와만 연결이 가능하다. 가격은 한 쌍에 550위안(약 10만 원)이다. 중국의 유명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몰에서 한 달에 100대 이상 팔리고 있다.한 남성 구매자는 리뷰에 “오랫동안 장거리 연애를 해온 나와 여자친구에게 큰 충격이었다”며 “이 기술에 감사하다”고 전했다.장치를 발명한 지앙 씨는 “여자친구와 7년 동안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이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했다. 그는 “이 장치가 구강 전염병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매체는 현지 온라인 반응도 소개했다. 네티즌들은 기발한 발명품이라는 반응을 하면서도 “정말 이렇게까지 키스 해야 돼?” “그게 그렇게 중요해?” “내 파트너가 광장에서 다른 사람과 키스하는 것을 상상하면 기분이 어떨까”라는 부정적 반응이 있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브라질의 한 여성이 중고로 구입한 소파 안에서 강아지를 발견해 뜻밖의 입양을 하게 됐다.19일 TWN,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브라질 남부 도시 조인빌리에 사는 여성 소라야 고메스 가르시아는 얼마전 인터넷에서 중고로 천 소파를 구매했다.그가 퇴근하고 돌아와 소파에 앉았는데 안쪽에 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시동생과 함께 소파 바닥을 뜯어보니 탈진 상태의 강아지가 들어있었다. 가르시아는 “처음 발견했을 때 강아지는 매우 굶주린 상태였고 목말라했다. 죽을 지경이었다”고 설명했다. 강아지는 생후 7개월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강아지가 어떻게 그안에 들어가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르시아는 “강아지가 혼자서 소파 안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현지 동물보호단체도 “누군가 강아지를 고의로 소파에 밀어 넣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가르시아는 뜻밖의 인연이 된 강아지를 키우기로 했다. 이름은 2년 전 세상을 떠난 첫 반려견과 같은 ‘멜’(Mel)이라고 지었다.그는 새로운 멜이 과거의 멜과 같은 눈을 가졌다며 “멜이 내 인생에 들어와 너무 기쁘다”고 했다. 그는 이따금 인스타그램에 잘 자라고 있는 멜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있다. 조인빌리에 기반을 둔 비영리 동물단체(FRADA)는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실제 일어난 일”이라며 “인간은 점점 더 대담하고 잔인해지고 있다”고 논평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북 고창의 한 주택에서 50대 태국인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24일 고창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분경 고창군 흥덕면의 한 주택에서 A 씨(55)와 동거여성(57)이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일하러도 안나오고 집 문이 잠겨있는데 인기척이 없다”는 동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두 사람 모두 방안에서 함께 쓰러져 숨진 상태였다.방 안 바닥에는 화로로 쓴 페인트 통이 있었고 그 안에는 불에 탄 장작이 들어 있었다.이들은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자로 확인됐으며, 인력사무소 등을 통해 농사일을 하며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이 살던 주택은 원래 비어있던 집으로 난방이나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빈집에 살던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이 날씨가 춥다보니 밀폐된 방 안에서 불을 피웠다가 질식한 것 같다”며 “사건을 영사관 측에 통보하고 시신인계 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연락을 받은 60대가 피싱범 지시를 따르다가 수상한 생각이 들어 경찰 상담까지 받았지만 결국엔 사기에 당하고 말았다. 피해자가 경찰에 어디까지 자초지종을 설명했는지는 당사자와 경찰 측의 입장이 다르다.경찰은 “민원 내용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은행 제도를 안내해 드린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23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60대 A 씨는 지난달 30일 낯선 연락을 받았다.자신을 가상화폐 거래소 직원이라고 소개한 상대는 “최근 주식 투자로 손실을 본 것으로 아는데, 코인으로 보전해드리다”고 제안 했다.실제로 A 씨는 주식 투자로 손실을 본 적이 있고, 딱히 ‘추가 투자금’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어서 솔깃했다.상대는 코인을 현금화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라라며 주민등록증 사본을 요구하는가 하면, ‘인증’을 위해 A 씨 은행 계좌에 1원이 입금됐으니, 입금자명을 전해달라고 했다.A 씨가 시키는대로 따르자 갑자기 그의 계좌에 현금 2300만원이 입금됐다. 그리고는 또 전화가 왔는데 “우리가 잘못 송금한 돈이니까 돌려달라”는 요청이었다.수상한 낌새를 느낀 A 씨는 다음날인 31일 수원남부서 민원실을 찾아갔다.민원실 복도에서 그는 한 경찰관을 만나 “내가 전에 주식 투자를 했는데 손실보전을 해주겠다는 연락이 왔다. 그리고 내 계좌로 영문을 모르는 돈 2300만원이 입금됐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경찰은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유출된 적이 있는지?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물어봤다. 그런 사실이 없다는 A 씨 답변에 경찰은 “잘못 입금된 돈에 대해 함부로 쓰거나 다른 사람에게 보내면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며 “은행에 가면 ‘착오송금반환제도’라는 게 있다. 잘 못 들어온 돈을 처리해 주는 그런 시스템이 있으니 은행에 가서 문의를 하라”고 안내 해줬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A 씨는 ‘돈을 되돌려주라’는 취지로 이해하고, 같은 날 은행을 찾아가 2300만원을 요청 받은 계좌로 송금했다.문제는 1주일 뒤에 드러났다. A 씨는 제2금융권에서 “신용거래정보가 변동됐다”는 문자를 받고 나서야 명의를 도용 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사기범이 A 씨 신분증을 도용하고 본인인증 절차까지 마친 후 제2금융권에서 입금한 대출금을 착오송금인 것처럼 속여 가로채 간 것이었다. 결국 A 씨는 자신이 빌리지도 않은 2300만원의 빚을 지게 됐다. A 씨는 다시 경찰서를 찾아가 “경찰이 입금하라고 해서 입금했는데 어떻게 된거냐?”고 따졌다.이에 대해 수원남부서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그날 그분이 민원실에서 번호표 뽑고 다른 분처럼 대기하고 계셨던 게 아니라, 사이버수사팀 상담직원이 잠깐 화장실 가는 틈에 복도에서 물어 본 것”이라며 “그분이 ‘2300만원에 대한 처리를 어떻게 해야 되느냐?’면서 본인은 피해 입은 사실도 개인정보 유출된 사실도 없다고 하니, 저희가 금융기관이 아니라 입금자가 누군지 알 수 없기에 은행의 착오송금반환 제도를 안내해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분은 담당자의 이야기를 오해 하셨는지 은행 창구에서 입금을 하라고 알아 들으셨다고 한다”며 “본인은 개인정보도 다 유출됐다는 부분들을 처음부터 알려줬었다고 말씀 하시는데, 처음에 왔을 때랑 다르게 말씀 하시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사건은 현재 수원남부서 사이버수사팀에서 지난 13일 정식으로 접수해 수사중에 있다. 경찰은 돈이 건너간 계좌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여성을 강제로 모텔에 끌고 가려다가 계단서 넘어져 숨지게 한 남성이 징역 5년을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23일 강간치사, 감금치사,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 씨(40대)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과 취업제한 5년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울산에서 스크린골프연습장을 운영하던 A 씨는 2021년 12월, 여성 손님 B 씨와 술을 마시다가 B 씨가 만취하자 모텔로 데려갔다. B 씨는 모텔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출입구 문을 잡고 완강히 버텼으나 A 씨가 강제로 끌고가려 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B 씨는 몇 차례 도망을 시도했지만 다시 A 씨 손에 끌려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재차 도망가는 과정에서 계단에서 굴러 넘어지며 머리를 크게 다쳤다. A 씨는 의식을 잃은 B 씨를 재차 성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병원에 옮겨진 B 씨는 뇌사상태에 빠져 있다가 결국 지난해 1월 숨졌다.재판에 넘겨진 A 씨는 성폭행할 의도가 아니었고 사망을 예상할 수 없었다며 일부 무죄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1∼3심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모텔 입구에서부터 안으로 들어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표시했는데도, 힘으로 피해자를 모텔로 끌고 갈 무렵에는 감금·강간하겠다는 범의가 생긴 것”라며 “실제 간음 행위가 시작돼야만 실행의 착수가 있다고 볼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또 “술에 취한 피해자가 중심을 잃고 계단으로 굴러떨어지는 사고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A 씨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2 심도 A 씨 혐의를 유죄로 봤지만 형량은 징역 10년에서 징역 5년으로 절반 줄였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 사망이라는 중한 결과가 A 씨 폭행행위 자체에 의해 직접적으로 발생한 것은 아니었다”며 “A 씨로부터 도망치다가 계단에서 발을 헛디딘 뒤 굴러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A 씨는 2심에서 피해자 유족들에게 상당한 금액의 합의금을 지급한 뒤 이들과 합의했다”며 “유족들이 더 이상 A 씨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밝혔다.대법원은 “원심에서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거나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형을 확정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에서 달리는 지하철에 서핑하듯 매달려 가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주로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릴 영상을 찍기 위해 이 같은 객기를 부린다고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외부 승차’ 사고가 1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며 “최근 두 건은 SNS가 불러일으키는 트렌드의 위험성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비극 가운데 하나는 지난 20일 오전 벌어졌다. 뉴욕 맨해튼에 사는 15세 소년 재커리 나자로가 윌리엄스버그 다리를 건너는 맨해튼행 J열차 지붕 위에서 소위 ‘지하철 서핑’(Subway Surfing)을 하다가 구조물에 머리를 부딪힌 후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지난해 12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15세 소년 케이본은 아침시간 맨해튼행 지하철 위로 올라갔다가 추락하면서 선로에 머리를 부딪혀 현장에서 사망했다. 퀸즈 출신의 15세 소년 존도 지난해 지하철 서핑을 하다 경찰 경고를 받고 하차했다고 고백했다. 이런 장난을 치는 청소년들은 바람을 느끼기 위해 주로 지하보다는 고가를 지나는 열차 노선을 선택한다고 당사자들이 설명했다. ‘외부 승차’ 사고(열차·자동차 포함)는 2021년 206건에서 2022년 928건으로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뉴욕 교통국은 집계했다. 이런 행동은 특히 뉴욕에서 두드러진다고 했다.장난의 배경에는 소셜미디어가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10대들은 더 대담하고 눈길을 끄는 콘텐츠를 틱톡 등에 게시하기 위해 경쟁한다는 설명이다. 덴버대 한 심리학과 교수는 “조회수와 ‘좋아요’를 올리기 위해 점점 더 ‘미친짓’을 해야 한다. 친구들에게 명성을 얻으려면 서로가 앞서서 위험한 곳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문제에 관해 언론이 틱톡 측에 입장을 요청한 후 여러 지하철 서핑 영상이 삭제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틱톡 측 대변인은 “이용자 안전은 틱톡의 최우선 과제”라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위를 조장 또는 미화하는 콘텐츠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가 자살예방 대책 중 하나로 ‘산화형 착화제를 사용한 번개탄 생산 금지’를 내놓은 데 대해 “장난한다”고 비판했다. 보건복지부는 즉각 입장 자료를 내고 해당 정책은 이미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에 확정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이 워낙 황당하고 기가 막혀서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말한다”며 “지금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에 자살이 가장 많다고 하니까 내놓은 대책이 자살에 많이 사용되는 번개탄 생산을 막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어 ““국민은 극단적 선택을 할 만큼 삶이 고통스러운데 국가의 최고 권력을 가지고 있는 정치집단이 겨우 하는 짓이라고는 국민의 처참한 삶을 가지고 농단을 한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생명과 국민들의 삶을 조금만 깊이 생각했더라면 어찌 이렇게 장난도 아닌 장난을 하겠냐”고 비난했다.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13일 공개한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안(2023~2027)’에서 산화형 착화제가 사용된 번개탄 생산을 금지하고 인체 유해성이 낮은 친환경 번개탄을 개발해 보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번개탄 외에도 수면제나 진정제, 마약류도 자살위해물건고시에 포함해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이에 대해 논란이 시작되고 민주당 대표까지 비난에 가세하자 복지부가 반박에 나섰다.복지부는 이 대표의 ‘번개탄’ 비난 발언 4시간 30분 만인 이날 오후 2시경 설명자료를 내고 “번개탄 생산시 사용되는 산화형 착화제는 인체 유해성 논란이 있어 2019년 10월에 이미 산림청에서 관련 기준을 개정하여 2024년 1월 1일부터 산화형 착화제가 사용된 번개탄에 대해 생산을 금지한 바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2019년 10월 ‘목재제품의 규격과 품질기준(국립산림과학원고시) 개정을 통해 번개탄에 폭발성 산화물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신화형 착화제의 대체재 개발과 영세 생산자 보호 등을 위해 올해 12월 31일까지 유예 조치”했던 사안임을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찰이 시민 신고를 받아 검문 중에 도주한 금은방 강도상해 피의자를 공개 수배했다. 경남경찰청은 경북 칠곡군의 PC방에서 도주한 강도상해 피의자 김모 씨(40대)를 공개수배한다고 22일 밝혔다.김 씨는 지난 14일 오후 6시경 경남 거창군 거창읍의 한 금은방에서 흉기로 업주를 위협하고 진열대에 있던 4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닷새 후인 19일 오후 2시경 칠곡군에 있는 PC방에 모습드러냈다.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관할 지구대 경찰관 4명을 현장으로 출동시켰다.출동 경찰들은 현장에서 손님들을 상대로 불심검문을 했고 김 씨의 신분증을 건네받아 인적사항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김 씨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자 경찰관 1명이 따라갔다. 김 씨는 화장실에서 PC방으로 돌아가는 틈을 타 경찰을 따돌리고 도주했다.김 씨는 현재 행적이 묘연한 상황이다. 경찰은 김 씨가 경북 구미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 씨는 휴대전화를 끈 채 현금결제와 택시·기차 등을 이용하고 수차례 옷을 갈아입으며 도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김 씨의 키는 180cm 전후이며 통통한 체격이다. 최근 상의는 검정색 경량패딩에 청바지, 회색 운동화 차림이었으며, 환복 가능성이 있다. 이동시에 주로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경찰은 김 씨의 연고지 숙박업소 및 목욕장, PC방 등을 수색하며 잠복근무하고 있다. 또 김 씨 도주 예상지역, 택시회사, 역, 고속버스터미널 등에 전단지를 배부하고 시민들에게 제보 협조를 요청했다.신고보상금은 최고 300만원이다. 경찰은 “신고자 신분비밀은 절대 보장해주겠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거창경찰서 공개수배위원회를 통해 공개수배를 결정했다”며 “검거된 김 씨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 현재 가능한 모든 경력을 동원해 김 씨 검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약 봉투를 배달하던 퀵 서비스 배송기사가 기지를 발휘해 마약류를 주고받는 현장을 잡아냈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1명과 여성 1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1 밝혔다.이들은 지난 6일 대전 중구에 있는 한 주차장에서 오토바이 배달 기사를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주고받으려한 혐의를 받는다.배달을 주문받은 40대 퀵서비스 기사 김 모 씨는 하마터면 마약 운반책이 될 뻔했다는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렸다.SBS에 따르면, 김 씨는 사건 당일 배송 플랫폼에서 의뢰받은 배달 건으로 야외 공영 주차장에서 약 봉투를 건네받았다.봉투에는 아무런 약국 이름도 적혀있지 않았고, 도착지도 집이 아닌 우편함이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김 씨는 봉투 안을 들여다봤고, 수십 개의 반투명한 캡슐 알약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김 씨는 곧장 약국을 찾았다. 약을 본 약사는 깜짝 놀라며 “이거 어디서 났냐? 나도 이거 처방 못 한다. 유통 자체가 불법이다”라고 설명했다.김 씨가 건네받은 약의 이름은 ‘산도스 졸피뎀’으로 통상 수면제로 쓰이지만 의존성 등의 이유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규정돼 있고,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품이다.김 씨는 배송플랫폼 회사에 문의했지만 ‘돌려주거나 배송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그는 졸지에 마약류 운반책으로 몰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겁이났다. 그렇다고 돌려주자니 해코지 당할 것 같아 불안했다. 배송기사의 실시간 위치가 노출되는 상황에서 가족이 있는 집으로 갈 수도 없었다.결국 김 씨가 경찰서를 찾은 뒤 경찰이 회사에 연락하고 나서야 후속 조치가 이뤄졌다.배송 플랫폼 업체 측은 불법 의약품에 대해선 의사 처방전 여부 확인과 수사기관 신고 등의 절차를 담은 내부 운영 가이드가 있었는데, 제대로 안내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다시 내부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수년 전 지진의 공포를 겪은 경북 경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땅 갈라짐’(꺼짐)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20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이 현상은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 야산에서 발견됐다. 지난해 하반기에 60대 주민 A 씨가 처음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집안 산소를 확인하기 위해 산에 올라갔다가 산소 주변으로 땅이 갈라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그는 “길이 약 200m 폭2m, 깊이 1.5m로 추정되며 지금도 조금씩 진행 중인 것 같다”며 “수 십 년간 집안 산소를 다녔지만 이번 같은 현상은 처음”이라고 했다.땅 꺼짐은 산골짜기를 타고 아래까지 구불구불 쭉 이어져 있다고 한다.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거 강진을 경험한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경주에서는 2016년 9월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1978년 관측 이래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경주시 관계자는 “약 5년 전 양북면에서도 이번과 같은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고 당시 현장 조사에서 지진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빠른 시일 내에 관계부서 등과 함께 현장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 불안감을 해소시키겠다”고 말했다.산업부 광산안전사무소 관계자는 “사진에서 확인된 것은 지반 슬라이딩 현상으로 보인다. 갑자기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 암석 위에 있는 황토 지반이 미끄러지면서 이번과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현장 확인이 선행되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기소될 경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이 의원은 2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제 생각에는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가 당대표니까 아주 무조건 하여튼 보호해야 된다는 그런 강성그룹도 있지만, 그와는 별도로 검찰의 수사태도, 지금까지 믿지 못하는 행태 이런 것을 볼 때 검찰의 손을 들어주기가 어렵다 이런 입장이 많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다만 “이재명 대표가 지난 대선과정에 불체포특권, 면책특권 폐기공약을 했다. 그러니 그 입장이 일관되려면 사실은 영장심사를 받는 게 맞다”며 “회기 중일 때 어쨌든 당의 입장은 당대표니까 보호해야 된다는 입장도 있으니까,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결단해서 영장심사를 받도록 하면 깔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 검찰에 구속영장 청구하는 것, 지금까지 수사가 진행된 상황을 보면 이 대표가 영장심사 받으면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사회자가 ‘만약 구속은 안되더라도, 기소가 되면 총선 앞두고 민주당에 안 좋은 모습이 되지 않겠냐?”고 묻자 이 의원은 “당에서 걱정들을 하는 게 그런 이유 때문이다. 기소가 되면 이재명 대표가 과연 어떻게 해야 되느냐는 문제는 또 별개로 논의해야 될 문제다”라고 답했다. 이어 “당헌에도 80조에 따르면 기소가 되면 당직자는 물러날 수 있는 조항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를 만나면 뭐라고 조언하겠냐?’고 묻자 “이 문제는 이재명 대표가 사법적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서 스스로 개별적으로, 또 정치적인 것이 아닌 법률적으로 차갑게 대응해야 된다. 당을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 그게 이재명도 살고 당도 사는 길”이라며 “저 같은 경우는 당헌 80조 1항을 근거로 해서 기소가 되면 물러나야 되지 않느냐라는 얘기를 해야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