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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갤럭시 노트7’에 대한 전량 리콜을 선언한 삼성전자에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교환 제품마저 이상이 생기는 것이었다. 그게 결국 현실이 됐다. 지금까지 소소한 리콜 사태는 있었지만 동일한 제품에 대해 두 차례 리콜과 함께 단종 선언까지 이어진 것은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한 198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급박한 결정과 수조 원대 손실 일요일인 9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삼성그룹 최고 수뇌부가 모인 가운데 갤럭시 노트7 관련 비상대책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는 배터리를 갈아 끼운 새 갤럭시 노트7에서도 잇달아 발화 사례가 접수된 만큼 추가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문제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대만, 중국 등 각국 정부가 다양하게 엮여 있는 상황이라 자체적으로 판매 중단 선언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손발이 묶인 삼성전자는 정부 측 발표가 빨리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이틀 뒤인 10일(한국 시간) 미국 이동통신업체들이 미국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제품 교환 작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삼성전자는 생산 라인 가동을 전면 중지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손을 떠난 갤럭시 노트7은 총 250만여 대. 이 중 165만여 대가 소비자의 손에 쥐여졌다. 이미 1차 리콜 비용으로만 1조5000억 원에 이르는 비용을 쓴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 깔린 제품을 회수하는 데 이보다 많은 비용을 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삼성 브랜드 가치 하락 및 소비자 신뢰 하락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손실까지 더하면 삼성전자의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당장 리콜 비용보다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인한 향후 갤럭시 S8 등 신제품 출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예상보다 빠른 단종을 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시간을 갖고 차기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차 리콜 불가피… 소비자 불만 달래야 삼성전자는 “국가기술표준원의 사용 중지 권고에 따른 후속 조치로 13일부터 제품 교환 및 환불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노트7 이용자들은 모두 최초 구매처(개통처)를 찾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할 수 있다. 교환 및 환불 기한은 12월 31일까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7이나 갤럭시 S7엣지 등을 포함해 삼성전자 제품으로 교체할 경우 3만 원 상당의 삼성전자 이벤트몰 할인 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이나 LG전자 등 다른 제품으로 교환을 원할 경우 환불 후 재구매하면 된다. 삼성전자가 교환 및 환불 계획을 밝혔지만 국내 이동통신 구조가 제조사-이통사-유통점-소비자 등 복잡하게 얽혀 있는 데다 이용자마다 부가서비스 가입 및 할인 금액 등 조건이 다른 만큼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전량 교체 및 환불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전국 판매점은 10월 내내 이 작업에만 매달려야 할 것”이라며 “단말기를 판매하고 일정 부분 수익을 갖고 가는 판매점들은 일시적인 수익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때 리콜 되지 않는 갤럭시 노트7을 어떻게 수거할 것인지도 고민거리다. 2일 첫 리콜 발표 이후 한 달 이상이 지난 이달 8일까지도 15%(6만7000여 대)가 수거되지 않았다. 소비자 거부로 교환 및 수거가 제때 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로서는 사라지지 않는 위험 요소로 남는 셈이다. ○ 왜 이런 일이… 세계 최고 품질경쟁력을 자랑하던 삼성전자에 왜 두 번씩이나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7∼9월) 실적을 4분기(10∼12월)에 만회하기 위해 리콜 후 교환까지의 시간을 지나칠 정도로 촉박하게 잡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한다. 성수기인 연말을 앞두고 애플 ‘아이폰7’ 시리즈에 시장을 뺏기지 않아야 한다는 기한 압박에 시달린 것이 아니냐는 얘기다. 중국 ATL사 배터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전제를 깔다 보니 원인을 파악하는 시야가 좁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부재는 삼성전자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애플과 구글의 새로운 스마트폰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수장이 지난해 교체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품질보다는 마케팅을 중시하는 조직 분위기가 이번 사태를 초래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누구보다 임직원들의 심려가 클 것”이라며 “짧은 시간 내에 원인을 파악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거시경제에도 악영향 갤럭시 노트7 단종 결정이 경기침체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휴대전화가 한국 수출의 2%, 산업생산의 2.4%를 차지하고, 그중 60%를 삼성이 생산한다”며 “삼성이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수출은 직격탄을 맞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무선통신기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2% 감소했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기지인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 완제품의 상당 부분이 한국산 소재 부품으로 만들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 중단의 악영향이 예상외로 클 수 있다는 게 정부 측 판단이다. 이상빈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단종 및 리콜 사태는 글로벌 시장 전체를 봐도 전례를 찾기 힘든 심각한 일”이라며 “문제 원인뿐 아니라 한국 산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도 함께 고려해 논의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라고 지적했다.김지현 jhk85@donga.com·서동일·박성진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리콜 이후에도 노트7 발화 사건이 이어지자 협력사들에게 스마트폰 생산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물량을 책임지는 베트남 공장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양 옆의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 낸 해병대 연평부대 장병 30여 명이 군복이 아닌 붉은색 운동복을 갖춰 입고 8일 충남 서산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운동장을 찾았다. 해병대 출신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과의 축구 경기를 위해서였다. 이들은 “필승,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공을 차기 시작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2년부터 해마다 연평부대 장병들을 초청해 독일 프로축구리그 ‘분데스리가’에 빗댄 축구 경기 행사 ‘군대스리가’를 열고 있다.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해병대 장교 출신인 권오갑 전 사장과 문종박 사장 등이 전사자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한 인연으로 시작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연평부대에 체력단련기구, 도서 등을 지원하는 한편 부대와 함께 신입사원 안보교육, 임직원 자녀 해병대 캠프 체험 등 교류를 하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요구한 삼성전자 기업분할 및 합병은 삼성그룹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및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이 고려해온 선택지 대부분이 엘리엇 측 제안과 결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의 원활한 경영보다는 투자 수익을 중시하는 헤지펀드 특성을 감안하면 삼성 측이 웃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30조 원 특별배당 등 삼성전자로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사항들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엘리엇이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을 반대하면서 삼성그룹을 곤경에 빠뜨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긴장을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엘리엇이 겉으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의 명분을 세워주는 ‘백기사’를 자처한 듯 보이지만 자신들의 제안이 거부당할 경우 다른 헤지펀드들과 규합해 다시 한 번 공세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 삼성이 원하는 것을 짚어준 엘리엇 엘리엇이 5일(현지 시간) 삼성전자에 보낸 공개서한에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구체적인 개편 방안들이 담겨 있다. 삼성그룹은 2013년부터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양대 축으로 하는 전자계열사와 금융계열사의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면서 계열사 간 얽힌 지분을 정리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삼성그룹에 남게 되는 숙제는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다. 현재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0.52%)만으로는 그룹 핵심 계열사이자 등기이사로 있을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이 강하지 않다. 지금까지는 통합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3.71%)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그쳤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삼성전자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투자회사와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봤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통합 지주회사는 이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17.23%)을 자연스럽게 흡수해 삼성전자에 대한 영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내부에서는 오랫동안 이런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지만 대외적으로 공식화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그러나 해외 자본인 엘리엇이 지주회사 개편 방안을 공개적으로 제안함으로써 삼성은 ‘주주 제안의 긍정적 검토’라는 명분을 얻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안면몰수 가능성도 삼성그룹은 엘리엇의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 추진 당시 엘리엇은 “지배구조 개편 필요성에는 동의한다”면서도 “합병안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이며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심각하게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주주 가치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엘리엇의 공개서한에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필요성을 밝힌 것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백기사로 위장한 ‘꼼수’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엘리엇은 당장 다양성과 독립성을 위해 내부 임원의 겸직을 배제하고 해외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최소 3인 이상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엘리엇의 삼성전자 지분은 현재 0.62%에 불과하지만 다른 해외 자본들과 동맹을 결성할 경우 자신들이 추천하는 인물을 사외이사로 추천할 가능성도 있다. 또 엘리엇이 제시한 특별배당 30조 원에 대해서도 지나친 수준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배당액 약 3조 원(주당 2만 원)의 10배에 이르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당장 2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앞두고 엘리엇이 추가 행동에 나서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및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할 승인 등의 안건을 이번 주주총회에 상정한 상태다. 삼성그룹으로서는 이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공식적으로 나서는 시작점이자 얼마만큼 압도적 지지로 등기이사로 선임되느냐를 통해 경영권 승계의 명분을 얻는 의미 있는 자리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사외이사 선임 등의 제안을 무시한 상태에서 이 부회장의 선임을 강행할 경우 엘리엇은 이를 추가 공격의 빌미로 삼을 수 있다”며 “엘리엇의 공개서한 발송 뒤 이미 증권업계 및 시장에서는 엘리엇 측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엘리엇으로서는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라고 분석했다.서동일 dong@donga.com·박성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 랩스(VIV Labs)를 인수한다. 삼성전자가 AI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인수합병(M&A) 방안에 합의하고 이달 중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 합의에 따라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비브 인수를 통해 모든 전자 기기와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되는 AI 기반 개방형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비브는 애플의 음성 비서 서비스 ‘시리(Siri)’를 만든 개발자들이 애플을 떠나 2012년 설립한 신생 벤처다. 비브 AI 플랫폼은 외부 서비스 제공자들이 자유롭게 AI 인터페이스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시리와 차이가 있다. 또 그동안 AI가 한 가지 명령어로 한 가지 기능만 수행이 가능했던 데 비해 비브 AI는 ‘오늘 오후 6시에 비가 올 것 같으니 택시를 불러줘’라는 명령어처럼 일정, 날씨, 택시 앱 등을 음성 복합 명령으로 실행할 수 있다. 비브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긴밀히 협업하면서 현재 경영진이 독자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비브 AI 플랫폼을 ‘폰 플러스(Phone+)’ 전략에 활용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다양한 첨단 기기를 연결해 플랫폼을 확장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7∼12월) 비브 AI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 차기작에 이 플랫폼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 비브 기술을 스마트폰뿐 아니라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제품에도 접목할 수 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비브는 한층 진화된 개방형 서비스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머신러닝 기능 등 AI를 통한 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 기술을 보유한 회사”라며 “소비자와 서비스 제공자를 모두 염두에 두고 개발된 비브 플랫폼이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와 서비스를 통합하는 생태계 조성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영국 다이슨과 LG전자 등이 기술 개발에 집중해 고출력 청소기 전쟁을 벌이는 동안 일렉트로룩스는 오히려 출력은 낮추는 대신에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최근 한국을 찾은 올라 닐손 일렉트로룩스 사장(47)은 혁신 제품의 차별화된 성능을 강조하는 대신에 소비자 행동 관찰을 근간으로 한 제품 개발을 거듭 강조했다. 닐손 사장은 “2013년 23개국 2만8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6%가 청소할 때 가장 신경 쓰는 점으로 ‘소음’을 꼽아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울트라 사일런서’ 개발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는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환경을 집요하게 관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일렉트로룩스가 소비자 조사를 위해 만든 설문지에는 특이한 문항이 많다. △청소기 사용 시 어떤 복장을 착용하는지 △청소기 사용 중 동시에 무엇을 하는지 △당신의 자녀가 몇 살이 됐을 때 청소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등이다. 닐손 사장은 “얼핏 보면 청소기 개발과 무관한 질문처럼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특화 제품도 소비자 조사를 통해 만들어졌다. 한국인 응답자의 76%가 운동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청소한다고 답한 결과는 ‘자주, 적극적으로’ 청소하는 한국인들을 위한 특화 제품인 ‘울트라 플렉스’ 개발로 이어졌다. 한국 소비자들이 청소하는 동안 땀 흘릴 가능성이 높고 많은 움직임을 염두에 둔다는 점을 파악해 청소기 사용성을 높였다. 닐손 사장은 “1912년 가정용 청소기를 최초로 개발한 이후 현재까지 일렉트로룩스 혁신의 근간은 소비자였다”며 “앞으로도 기술력을 뽐내는 제품이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64)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최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개막한 '세계공동모금회(UWW) 2016'에 참석해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 가정 지원을 위한 기부 사례를 소개했다고 SK네스웍스가 3일 밝혔다. 세계공동모금회는 국경과 문화를 뛰어넘어 지역공동체를 지원하는 국제 자선 단체다.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14년부터 11억여 원을 기부해 한국 내 북한이탈주민들과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위한 사업을 지원하는 별도 펀드를 조성했다. 최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멕시코 고액기부자 모임인 '번영의 소사이어티' 명예 대사로도 위촉됐다. 세계공동모금회 산하 고액기부자 모임인 세계리더십위원회 멕시코 위원인 알폰소 빌랄바 위원은 "멕시코에도 한국의 활성화된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 회장을 명예 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그림 속에는 시체 두 구가 나란히 누워 있었다. 중학교 2학년 민아(가명·여)는 자신이 그린 그림 속 시체를 가리켜 “한 사람은 저고 또 다른 한 사람은 모르는 어떤 사람인데 둘 모두 자살해 그냥 누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죽음을 말하는 소녀의 얼굴에 표정은 없었다. 민아를 담당하던 미술 치유 프로그램 치료사는 반복적으로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민아의 마음속에 ‘죽음’이 자리 잡은 이유가 ‘또래 폭력’ 때문임을 알게 됐다. 치료사는 학교에 사실을 알려 가해 학생이 더 이상 민아를 괴롭히지 못하게 만들었다. 4개월여에 걸친 치유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 민아의 그림에는 죽음 대신 자신의 미래 모습이 담겼다. 소녀 특유의 밝은 웃음도 되찾았다. GS칼텍스는 2013년 3월부터 우울, 불안, 공격성 등 심리·정서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집단예술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마음톡톡’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마음톡톡 사업은 예술 치유를 통한 심리·정서적 문제 해결에 주목한다. 전문 예술심리치료사가 무용, 동작, 음악, 미술 등을 매개로 어린이나 청소년의 억압된 감정과 내면세계를 표현하도록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비언어적 심리치료다. 이 사업은 정부 및 민간단체와 협력해 진행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각 지역 교육지원청 산하 Wee센터, 남북하나재단,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 법무부 법사랑위원 전남동부지역연합회,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 등과 함께 초중학교 학교 부적응 학생, 탈북아동, 보호관찰·기소유예 청소년 등에게 치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마음톡톡 사업의 성패는 결국 얼마나 높은 수준의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달렸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심리치료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교수진을 초빙해 예술치료사의 선발 및 교육을 맡기고 있다. GS칼텍스 임직원들도 이 사업에 적극 참여해 최근 3년 반 동안 임직원 후원금만 총 23억여 원에 이른다. 마음톡톡 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와 청소년은 올해 7월까지 8428명. GS칼텍스가 직접 관리하는 예술치료사는 154명이다. 도움이 필요한 아동 및 청소년을 치유한 누적 시간은 1만9572시간이다. 올해 하반기(7∼12월)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협력해 2017년 2월까지 1200여 명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4월 마음톡톡 사업에 참가해 학생들과 함께 치유 프로그램을 경험한 김현남 경기 김포 장기중학교 전문상담사(45·여)는 “내면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던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 안정감과 편안함을 가지고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음악, 미술 등을 통한 정서적인 접근이 아이들이 안정감과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왔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최근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변화 속에는 항상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존재하기 마련이며 어떠한 위기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기 위해 변화를 읽는 능력과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과감한 실행력을 갖출 수 있는 인재 육성 및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경영 환경 위기 속에서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GS그룹은 에너지, 유통, 건설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사업구조조정 등을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진출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에너지전문사업회사인 GS에너지는 올해 핵심 사업영역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GS에너지는 2017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충남 보령에 연간 300만 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할 수 있는 LNG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LNG 사업 밸류체인’을 공고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GS에너지는 해외자원개발 분야에서도 활발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GS에너지는 지난해 글로벌 석유 메이저 기업들만이 참여할 수 있었던 초대형 생산유전인 아랍에미리트(UAE) 육상생산광구의 지분 3%를 취득했다. 한국 해외유전개발 역사상 단일사업 기준 최대 규모인 하루 5만 배럴, 향후 40년간 8억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확보하게 됐다. 해당 원유에 대한 처분권도 부여 받아 국내 직도입이 이루어지면 국가 에너지수급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방침을 지속해 수주 지역 다변화를 추진하고 국내 건설 시장에서 경쟁우위에 있는 도시정비 수주 및 분양사업에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수주의 경우 중동지역에서 최저가 입찰 방식을 벗어난 기획제안형 사업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수주를 하고 해외 인프라 쪽도 중동뿐 아니라 동남아, 아프리카 중심으로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는 주택사업은 서울 강남권 도시정비 수주와 사업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K뱅크에 참여해 새로운 사업에 나섰다. GS25 편의점과, GS수퍼마켓의 우량점 중심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고 획기적인 비용개선을 통해 내실과 성장을 꾀하며 기존 상생제도의 질적 개선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GS홈쇼핑은 디지털 및 모바일 시장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 해외 진출국을 8개로 늘리고 해외 홈쇼핑 합작사의 취급액 합계가 1조 원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온라인 커머스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한화그룹은 올해를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삼아 ‘일류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선제적인 대응으로 기업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잘 할 수 있는 사업 부문의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한화’로서의 기틀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경쟁력이 없거나 시너지가 부족한 사업 부문은 과감히 매각하고 석유화학 및 태양광 사업 부문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관련 사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삼성그룹 방산·화학 4개 계열사를 인수하는 민간 주도 자율형 빅딜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또 태양광 사업부문은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합병하면서 기술과 생산규모 모두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6월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과 삼성탈레스(현 한화시스템), 올해 두산DST(현 한화디펜스) 인수를 통해 기존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및 항공기·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부문까지 방산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수출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글로벌 방위산업시장에서 국익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화는 60여 년 동안 그룹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 온 핵심사업인 석유화학 사업의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합류로 한화그룹 석유화학 부문 매출은 19조 원에 이르게 됐다.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인 291만 t으로 늘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한화는 한화큐셀을 통한 글로벌 태양광 사업에서도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초 합병을 통해 셀 생산규모 세계 1위 회사로 거듭난 한화큐셀은 지난해 상반기 미국 대형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에 올해 말까지 총 1.5GW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충북 진천에 1.4GW 규모의 셀 공장, 음성에 1.5GW 규모 모듈공장을 신설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부문은 총 5.2GW의 셀 생산량을 보유하며 세계 1위 태양광 회사로 거듭났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GS칼텍스는 2014년 이후 장기화되고 있는 저유가와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사업다각화 및 재무건전성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 연구개발(R&D)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협력사 성장 지원 등 네 가지 기본 전략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먼저 석유사업 부문 고도화, 석유화학 및 윤활유 사업 확대, 재무건전성 향상, 원유 및 석유제품의 시장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하루 78만5000배럴의 원유정제시설 및 27만2000배럴의 등유 경유 탈황시설 등 최첨단 자동화 생산 설비에서 고품질의 석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루 27만4000배럴의 국내 최대 규모 고도화 처리 능력도 갖춰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내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2013년부터 ‘V-Project’를 시행하고 있다.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 기존 사업의 밸류 체인 전반을 분석해 원가 절감 및 수익 확보를 위한 개선 활동이다. 기존에 축적된 기술 및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케미컬, 소재 사업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 2007년부터 바이오케미컬 연구를 시작한 GS칼텍스는 화장품, 헬스케어, 농약 등의 분야에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특수 케미칼 생산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협력사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 성장도 추구한다. 협력사 선정 시 윤리적, 환경적, 사회적 요소를 충분히 고려하고 있으며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 등 전략적 상생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시작은 이란 농자재 시장을 겨냥한 농업 기계 수출이다. LS그룹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전문 계열사인 LS엠트론은 22일 구 회장이 케샤바르즈 이란 농업부 차관, 아빠시 농업기계화센터장 및 이란 최대 민간기업인 아디네 그룹 샤리피 회장을 만나 이란 농업 현대화를 위한 농기계 공급 및 중장기 생산 현지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 인사들은 21일 LS엠트론 트랙터 생산거점인 전주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란 트랙터 시장은 연간 2만 대 규모로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시장이다. 전통적 농업 강국이자 작물 수출국인 이란은 총 면적 164만8000㎢ 중 11%에 해당하는 18만1280㎢(남한의 1.8배)이 경작 가능지다. 하지만 전체 경작지의 3분의 2가 미개발 상태다. 농업 시설 기반 구축에 따라 관련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나 경제제재조치로 인해 개발이 지연됐다. 특히 농기계의 경우 30년 이상 된 구형 모델만을 생산하는 현지 업체가 전체 트랙터 수요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LS엠트론으로서는 미국 존디어 등 메이저 업체들이 진출하기 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곳이다. 구 회장은 "트랙터 사업은 LS그룹의 6대 핵심육성 사업 중 하나다"며 "이란에 대한민국 농업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트랙터 생산 현지화 및 기술 협력 등을 통해 이란 농업을 현대화하는 한편 이란을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KCC가 소비자들이 페인트 색상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자를 내놨다. KCC는 7일부터 사회 각 분야에서 각종 트렌드를 이끄는 페인트 색상들을 한데 모은 가이드북 ‘KCC 컬러뱅크(Color Bank) 2017’(사진) 2만 부를 전국 KCC 영업소 및 페인트 대리점, 홈씨씨인테리어 전시판매장, 홈씨씨인테리어 파트너 등에서 배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KCC는 최근 5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쓰인 주요 색상들을 선별해 총 1084가지 대표 색상을 가이드북에 담았다. 1995년 처음 발간한 이후 다섯 번째로 나온 가이드북이다. KCC 컬러뱅크 2017은 색상의 명도, 채도 등 차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 갖가지 색이 정렬돼 있다. 색상을 체계적으로 배열해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색상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의 교환 첫날인 19일 전국 통신3사 대리점 곳곳에서 가입자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교환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편히 새 스마트폰으로 교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대리점으로 새 스마트폰의 공급이 일부 지연되고, 잘못된 교환 안내 때문에 일부 혼선이 빚어졌다. 뽐뿌 등 온라인 스마트폰 커뮤니티에는 “갤럭시 노트7 출시일인 지난달 19일에 개통했는데, 오늘 교환 물량이 없다네요”, “매장 5곳 전화해 보고 2곳 돌았는데 실패했습니다”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운이 좋은 경우에는 교체가 가능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지하상가 대리점에서 새 제품으로 바꾼 직장인 김모 씨(38)는 “추석 연휴 동안 어린 조카들과 함께 지내면서 혹시 배터리가 터질까 봐 신경이 쓰였다”며 “매장에 물량이 많이 없었는데 다행히 일찍 가서 운 좋게 교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환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은 것은 대형 점포 위주로 새 스마트폰이 공급됐기 때문이었다. 서울 강남이나 홍익대 거리 등 개통 물량이 많은 이통3사의 주요 직영점은 전날부터 교체품을 배송받아 19일 오전에 예비 물량을 포함해 20∼50대까지 물량을 확보한 상태였다. 서울 강북지역 주요 직영점 점주는 “우리 점에서 개통된 대수의 4분의 1 정도 되는 20대 물량을 어제 미리 받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강남직영점은 업무 개시 전인 오전 10시 20분경 이미 제품 20여 대를 받아 교환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소형 점포의 경우 가입자 방문이 시작됐음에도 제품을 받아놓지 못한 곳이 많았다. 서울 종로구의 한 중소직영점 직원은 이날 “10대 정도 신청해 놨는데 오늘 오후에나 물건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소형 매장 중에는 물량을 확보했더라도 2∼5대 수준이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매장별 교환 수요가 가늠이 안 되는 상황에서 통신사는 대형 직영점 위주로 제품을 배포할 수밖에 없다”며 “생산 물량 자체가 충분치 않으니 매일 이런 식으로 물량을 공급받아야 할 것 같은데 소형 점포까지 가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신3사가 기존에 안내한 내용과 실제 현장 대리점 정책이 달라 혼선을 빚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KT와 달리 전국 매장에서 교환이 가능하다고 홍보했으나 실제 교환 당일 고객센터 및 현장 대리점에선 “해당 지점에서 개통한 가입자가 우선”이라고 응대해 가입자들은 또 한 번 불편을 겪어야 했다. 결국 통신3사 모두에서 개통한 대리점에 물량이 확보됐는지 확인한 후 방문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갤럭시 노트7 교환 관련 잡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일부터는 배터리가 60%까지만 충전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강제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은 소비자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목표했던 대로 19일 새 제품 10만 대를 통신사에 공급했는데 연휴 직후이다 보니 오전 중에 전국 2만 개 통신사 매장으로 물량이 이동하는 데 일부 차질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현재 교환은 2만 대, 환불은 1000대로 집계됐다. 환불은 19일 하루 동안 실시됐다. 삼성전자는 교환을 원하는 가입자에게 3만 원가량의 통신비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곽도영 now@donga.com·박성진·김지현 기자}

이달 들어 수송용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2006년 5월 이후 10년 만에 600원대(소비자가격 기준)로 떨어졌다. 미국 셰일가스 생산이 늘면서 기존 중동 산유국 중심 LPG 공급 구조가 다각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6월 확장 개통된 파나마 운하를 통해 미국산 LPG 수입이 본격화되면 가격은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경쟁 연료에 밀려 줄어드는 수요를 지켜봐야만 했던 LPG 업계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부활’을 꿈꾸고 있다.○ 높아진 가격경쟁력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가정 및 산업용으로 주로 쓰이는 프로판과 수송용으로 사용되는 부탄을 합친 LPG 총소비량은 432만3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9만9000t)보다 20.1% 증가했다. 수요 증가의 이유를 살펴보면 LNG를 사용하던 산업체가 LPG 시설로 전환하는 등 산업용 수요가 확대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올해 5월 SK가스가 울산 남구 신항만 인근에 프로판 탈수소화 공정(PDH) 공장을 준공하는 등 신규 PDH 공장 가동이 늘면서 석유화학제품용 물량이 대폭 늘어났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섬유나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제품 원료로 쓰이는 나프타의 대체재로 LPG 사용을 늘리고 있다. 북미 셰일가스 증산도 한몫했다.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 지역 LPG 수출량은 2014년 대비 50% 증가한 반면 중동 지역 수출 실적은 둔화됐다. 국내 LPG 업계 입장에서는 공급처 다각화를 통한 수입 가격 인하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 부활을 위한 전략 국내 LPG 업계는 산업용 수요 반등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우선 LPG 업계는 가정용 수요를 늘리기 위해 에너지 취약 계층 공략에 나섰다. 70∼100가구 규모 농어촌 마을에 ‘마을단위 배관망 사업’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 마을들은 이전까지 20kg짜리 회색 가스통을 배달받아 LPG를 쓰거나 등유를 연료로 사용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LPG 업계가 출연한 ‘LPG희망기금’ 등을 통해 오지 마을에 LPG를 대량으로 저장할 수 있는 충전통을 두고 지하 가스관을 통해 가스를 배급하면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수송용 수요를 늘리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대한LPG협회는 르노삼성자동차와 함께 작고 가벼운 도넛 형태 LPG 가스통을 개발해 SM5, SM6, SM7에 잇달아 장착했다. 대한LPG협회 관계자는 “LPG의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특히 각종 규제로 인해 수요가 한정적인 LPG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LG화학이 미국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러데이퓨처는 ‘중국판 넷플릭스(Netflix)’로 불리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러에코(LeEco)’가 미국에 설립한 회사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전기 스포츠카인 ‘FF제로1’ 시제품을 선보이며 단숨에 미국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패러데이퓨처와 수조 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화학과 패러데이퓨처 간 배터리 공급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 중국 난징(南京)에 준공한 LG화학 배터리 공장 생산물량으로 납품 규모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흑자 전환이 연내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분기(4∼6월) LG화학 전지 부문은 매출이 8090억 원이었지만 영업손실을 312억 원 냈다. LG화학 측은 “계약 진행 여부와 규모 등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사이렌이 울리고 있었다. 6일 오후 5시경. 그러나 퇴근길 정체로 울산 중구 신삼호교 인근 도로 위를 가득 채운 차량들은 미처 길을 터줄 생각도 하지 못했다. 구급차에는 28주 된 태아를 배 속에 품은 임신부가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체되면 태아도 엄마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때 정체된 차량들 사이로 오토바이 한 대가 나타나 꼼짝하지 않는 자동차들의 문과 트렁크를 일일이 두드리며 길을 양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제품 배달 일을 하는 최의정 씨(31·여)였다. 현직 소방관을 남편으로 두고 있는 최 씨는 당시 구급차에 임신부가 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다만 평소 사이렌이 울리면 위급한 상황이고, 조금이라도 빨리 구급차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실천한 것이다. 최 씨의 요청에 조금씩 길을 터준 시민들 덕분에 구급차는 진로를 확보했고 제시간에 병원에 도착해 임신부는 무사히 치료받을 수 있었다.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은 13일 위급한 상황에서 상식을 실천해 인명을 구한 최 씨에게 ‘모범 시민 표창’과 상금 1000만 원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2014년 5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이후 재계에서 꾸준히 거론된 사안이었다. 특히 해외 기관투자가 및 기업 간 거래(B2B) 파트너 회사들은 이 회장의 경영 공백이 길어짐에 따라 삼성 측에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권 안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아직 아버지가 입원 중인 상황임을 감안해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을 고사해 왔지만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운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더군다나 ‘갤럭시 노트7’ 사태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분위기여서 더는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상황 회피 대신 ‘조기 등판’ 이 부회장이 다음 달 등기이사가 되면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우선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부터 해결해야 한다. 미국 정부 당국의 예상치 못한 초강수 사용 중지 권고에 따라 앞으로 피해자들의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적에 대한 부담도 고스란히 안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리콜로 당초 손실액을 8000억∼9000억 원으로 예상했지만 미국 정부기관이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제재를 잇달아 발표함에 따라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는 삼성SDI나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 계열 부품회사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발병 이슈와 관련한 잡음도 여전히 끊이질 않고 있다. 이 부회장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기다리지 않고 굳이 ‘조기 등판’하기로 한 것은 회사 안팎으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직접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위기 때 정공법을 택하는 것은 이 부회장의 평소 성향과도 일치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 메르스 사태가 확산됐을 때에도 예상을 깨고 직접 대(對)국민 사과 회견을 열었다. 등기이사가 되면 회사 운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이고 보수가 5억 원 이상일 경우 매년 연봉도 공개해야 한다.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려 나올 가능성도 높아진다. 갤럭시 노트7 사태로 미국 청문회에 불려 다닐 수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을 상대로 한 소송 등이 이어질 수 있지만 이 부회장이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서면 문제 해결을 더 신속하게 하겠다는 신뢰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등기이사 선임은 이 부회장이 평소 강조해 온 ‘글로벌 스탠더드’에도 부합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이사(CEO)와 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을 비롯한 미국 기업 오너들은 대부분 경영에 참여하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다. 등기이사뿐 아니라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것 역시 글로벌 기업들의 경영문화다. 이 부회장도 자연스레 같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 부회장과 평소 친분이 깊은 존 엘칸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 회장 역시 이사회 의장이다.○ 연말에 회장직에 오를까 이 부회장이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 등기이사직을 맡게 됨에 따라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권 승계 작업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맡는 게 아니기 때문에 승계가 마무리됐다고 평가하긴 어렵다”면서도 “이 부회장이 대내외적으로 삼성전자를 대표해 공식적으로 다양한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이 회장이 맡아온 삼성생명공익재단 및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물려받았다. 이제 남은 건 삼성전자 회장 자리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올해 연말 인사에서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림에 따라 앞으로 다른 계열사는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의 개인 최대주주다. 재계에서는 연말에 삼성그룹을 이끌 마스터플랜을 내놓으면서 자신만의 경영색깔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지현 jhk85@donga.com·서동일·박성진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생활가전사업 전략의 핵심인 ‘B2B’(기업 간 거래)와 ‘빌트인’ 사업 강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미국 프리미엄 가전업체 ‘데이코’ 인수식을 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더스트리 데이코 본사에서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고급 생활가전 라인업과 전문 유통망을 확보하며 북미 주택 시장에서 가전 사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주택과 부동산 등 럭셔리 가전의 중요도가 큰 B2B와 빌트인 사업에서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사장)는 “삼성전자의 혁신 역량과 데이코의 프리미엄 가전 전문성을 바탕으로 북미 가전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삼성전자는 8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갤럭시 노트7’에 대한 기내 사용 금지 조치를 내린 사실을 FAA 홈페이지를 보고서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자발적으로 전량 리콜을 발표한 상황에서 미 정부기관이 이렇게 강력한 ‘카드’를 꺼낼 줄은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미국 언론들조차 “FAA가 잠재적 위험 요소로 특정 브랜드나 모델 이름을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보도했을 정도로 흔치 않은 일이다. FAA 발표 다음 날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CPSC)까지 사용 중지를 거듭 권고한 것은 최근 일주일 사이 미국에서 갤럭시 노트7을 충전하던 중 가정집 차고와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비자 제보가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선 ‘블랙컨슈머’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지만 이미 리콜을 선언한 삼성전자로서는 미국 소방 당국의 원인 분석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전량 교환 및 환불 방침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던 갤럭시 노트7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셈이다.○ 19일 교환 시작해 분위기 쇄신 전자업계에서는 내년 3월까지인 제품 교환 가능 기간이 너무 길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고객 편의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여유 있게 기간을 준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결국 언제 어디서 불량 제품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더 서둘러 사용 중지 권고를 내려 부담을 덜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실제 리콜 발표 이후에도 국내에서 개통 취소 대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심지어 가능하면 계속 제품을 쓰다가 내년 3월 직전에 새 제품으로 바꾸겠다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19일부터 국내에서 새 제품으로의 교환이 시작되면 분위기가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량 문제가 없는 배터리를 장착한 중국 시장에서는 갤럭시 노트7 판매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고 시판 후 10일 동안 배터리 사고도 없었다”며 “19일부터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제품 교환 서비스를 시작해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19일부터 사전 구매 고객의 제품을 교환해 주면서 판매도 재개하려던 계획은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판매를 다시 시작하려고 추석 연휴 기간에도 구미사업장 생산라인을 최대한 많이 돌릴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일단 예정대로 교환부터 먼저 하기로 계획을 바꿨다”고 전했다. 애플 아이폰7이 16일부터 미국 중국 영국 등 1차 출시국에서 판매를 시작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로서는 최대한 판매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4분기(10∼12월) 실적 경쟁에서 유리하다. ○ 자국 산업 보호주의라는 시각도 이번에 나온 미국 정부의 조치를 두고 재계에서는 다가올 대선을 의식한 자국 산업 보호주의가 발동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특히 CPSC는 권고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및 이동통신사들의 교환 프로그램이 수용할 만한 조치인지 아닌지를 결정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부연해 앞으로 제품 유통을 금지하고 교환이 아닌 환불을 강제할 가능성도 열어 둔 상태다. 일각에선 2006년 소니 배터리 리콜 사건이나 2010년 도요타 자동차 급발진 리콜 사건 때처럼 ‘외국 기업 때리기’를 연상시킨다는 시각도 있다. 당시 두 회사 모두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이후 초대형 리콜로 번져 큰 타격을 입었다. 그에 따른 반사이익은 경쟁사인 미국 기업들이 고스란히 가져갔다. 갤럭시 노트7에 대한 사용 중단 조치 역시 아이폰7 공개 직후 이어진 것이라 애플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이병태 KAIST 경영대 교수는 “미국 기업들이 자국의 규제 및 제도를 십분 활용해 북미 시장 1위 기업인 삼성의 실수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이익을 따지기보다 완벽한 제품을 다양한 프로모션 등의 혜택을 통해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내놓아야만 이번 일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를 우리 입장에서는 비관세 장벽으로 느낄 수 있지만 미국 입장에서 보면 정당한 소비자 권리이기도 하다”며 “결국 보호무역주의가 발동될 수 있는 사건을 만들지 않도록 최대한 예방하는 수밖에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김지현 jhk85@donga.com·박성진·황인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