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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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정치일반44%
사회일반25%
국제일반17%
문화 일반7%
경제일반4%
과학일반2%
기업1%
  • ‘마약 음성’ 지드래곤 출국금지 해제…이선균은 연장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지만 정밀 감정에서 마약류 음성 판정을 받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에 대한 경찰의 출국금지 조치가 한 달여 만에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25일경 만료된 권 씨의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출국금지 연장요청서를 법무부에 보내지 않았으며 전날 권 씨 측에도 해제 사실을 통보했다.앞서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한 권 씨를 지난달 26일경 법무부를 통해 출국금지 조치한 바 있다.경찰은 마약류 관리법상 대마·향정 혐의로 함께 수사 중인 배우 이선균 씨(48)에 대해선 최근 법무부에 출국금지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범죄 수사를 위해 1개월 이내 기간의 출국을 금지할 수 있다. 1개월 이후에도 계속 출국을 금지할 필요가 있다면 담당 수사기관이 연장요청 사유와 연장 예정 기간 등을 적은 출국금지 연장요청서를 법무부에 보내야 한다.권 씨와 이 씨 모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 씨는 유흥업소 실장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등 정황 증거가 있어 경찰이 계속 수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별다른 정황 증거가 없고 국과수 정밀 감정이 전부 끝난 권 씨의 경우 불송치로 사건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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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교수 꿈꾸던 15세 소녀, 장기기증으로 5명 살리고 하늘로

    대학교수를 꿈꾸던 15세 소녀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5월 11일 이예원 양(15)이 분당차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을 5명에게 기증하고 숨졌다고 밝혔다.이 양은 같은 해 4월 26일 집에서 저녁 식사 전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뇌사 상태가 됐다.의료진은 이 양의 몸 여러 군데가 안 좋아지고 있다며 곧 심장도 멎을 수 있다고 가족에게 말했다.가족은 이 양이라면 어떠한 결정을 했을지 고민했다. 평소 남을 배려하고 돕길 좋아하던 이 양이었기에 가족은 장기기증을 결심했다.경기 평택에서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이 양은 밝고 쾌활하며 예의 바른 아이였다. 초등학생 때부터 반장을 하고 중학교 3학년 때는 반에서 부회장을 하는 등 리더십이 뛰어났다. 중학교 2학년 시험에서는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똑똑했다.이 양은 어릴 적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 별자리를 보고 설명하는 것도 즐겨 천문학을 공부하고 싶어 했다.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 데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직업을 하고 싶어 대학교수를 꿈꿨다.이 양은 대학교수의 꿈을 이루기 전 하늘의 별이 됐다. 이 양이 다니던 중학교에서는 중학교 3학년 과정을 미처 마치지 못하고 떠난 이 양에게 올해 1월 명예졸업장과 모범상을 수여했다.이 양 어머니는 “이렇게 갑자기 이별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고 지금도 네가 없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아. 예원이 너를 처음 품에 안았던 따뜻했던 그 순간을 엄마는 잊을 수가 없어. 엄마, 아빠에게 넌 기쁨이었고 행복이었어. 너무 착하고 이쁘게 자라줘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이 양 아버지는 “하늘나라 편지(한국장기조직기증원 홈페이지)에 매일 같이 편지로 일상을 전하며 딸을 그리워하고 있다”며 “예원이에게서 새 생명을 얻은 분들이 건강하게 예원이 몫까지 열심히 살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이 양의 동생은 언니가 병원에 있는 동안 깨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언니가 좋아했던 것들을 그려주기도 했다. 이후 다시 만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화를 그리며 이별을 준비했다고 한다.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즐겁고 행복해야 할 어린아이의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도 힘든 일인데,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장기기증에 동의해 주신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 “이예원 양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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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재함 세우고 달리다 ‘쾅’…다리 밑에 낀 15t 덤프트럭

    적재함을 세워놓은 채 도로를 달리던 15t 덤프트럭이 교량 밑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23일 경북 구미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3분경 “금오공과대학에서 옥계 방면으로 향하던 화물차가 굴다리에 걸렸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적재함을 세워놓고 산호대로를 달리던 덤프트럭 한 대가 교량을 통과하려다 교량 하부와 충돌한다. 이 충격으로 무게가 뒤로 쏠려 차체 앞부분이 솟구치면서 트럭이 교량과 도로 사이에 끼인다.경찰에 따르면 트럭 운전자인 60대 남성 A 씨는 사고 발생 100m 전 지점에서 차량 정비 서비스를 받은 후 적재함 레버를 제대로 잠그지 않고 운행한 것으로 파악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공중에 매달려 있다시피 한 A 씨를 구조했다. 이어 대형 견인차 2대를 동원해 2시간 만에 트럭을 지상으로 내렸다.A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고로 한때 현장에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경찰은 운전자의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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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째 구금된 손준호…韓감독 석방 요구에 中 “법대로 처리 중”

    중국 공안에 ‘비(非)국가공작인원(공무원) 수뢰’ 혐의로 체포돼 6개월 넘게 구금 중인 한국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이자 중국프로축구 산둥 타이산(泰山) 소속 손준호(31)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준호 석방을 요구한 데 따른 대답이다.23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손준호 석방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관련 당사자(손준호)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법에 의거해 체포됐다”며 “사건의 구체적인 진전(상황)은 중국의 주관 부문에서 확인해 보라”고 답했다.이어 “중국은 법치국가”라며 “법에 따라 엄격하게 사건을 처리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법에 따라 당사자의 각종 합법적 권익을 보장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중국전에서 승리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진행한 인터뷰에서 “손준호에 대한 희소식이 성탄 선물처럼 날아오길 희망한다. 아직 정확한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도 나서서 손준호가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손준호는 지난 5월 12일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형사 구류(임시 구속)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중국 공안은 지난 6월 손준호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했다.손준호는 전 산둥 타이산 감독이 연루된 승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혐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중국 정부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손준호 상황을 한국 정부와 공유하지 않고 있지만, 한국 외교당국은 손준호에 대한 인권 침해 여부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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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류장 덮쳐 여고생 숨지게 한 70대, 국과수 증거에 ‘급발진’ 주장 철회

    버스정류장으로 돌진해 여고생을 숨지게 한 승용차 운전자가 차량 급발진을 주장했다가 반박 증거가 나오자 과실을 인정했다.23일 전남 보성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안전운전 의무 위반 혐의로 입건한 70대 후반 A 씨의 혐의를 입증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일 오후 2시 15분경 보성군 벌교읍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가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던 16세 여고생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가 과속 됐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차량에 설치된 사고기록장치(EDR)를 정밀 분석해 제동장치를 조작한 이력이 없다는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이에 A 씨는 속도를 줄여야 하는 회전 구간에 진입했을 때 제동장치 대신 가속 발판을 밟았다며 기존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A 씨는 사고 발생 약 1시간 전 고속도로를 주행하며 차로를 넘나들다 다른 운전자의 신고로 경찰 검문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음주 여부를 확인했으나 문제가 없자 안전운전을 당부한 뒤 보내준 것으로 파악됐다.고령인 A 씨는 특별한 질환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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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변호사, 네 인생 망가뜨릴 것” 수능 부정 적발 감독관에 학부모 폭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의 학부모가 감독관 학교로 찾아가 항의한 것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23일 조 교육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수능 감독 선생님을 향한 학부모님의 부당한 항의를 멈춰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그는 “수능 시험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의 학부모께서 감독 선생님이 근무하는 학교를 찾아가 ‘교직에서 물러나게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으며 심리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감독관은 객관적인 판단을 통해 해당 학생의 부정행위를 적발했다”며 “이 판단에는 감독관 3명 모두 합의했다. 수능의 공정성을 지키는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부정행위 판단에 이의가 있을 경우 공식적인 이의신청 절차를 밟으면 된다. 절차는 상세히 안내되고 있다”며 “감독관의 신원을 개인적으로 확보해 협박하고 학교 앞에서 피케팅을 하는 행위는 매우 잘못된 이의 제기 방법이다. 명예훼손, 협박 등의 범죄행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조 교육감은 “교육활동을 중대하게 침해하고 교사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당장 멈춰 달라”며 “서울시교육청은 수능 감독 선생님을 위협하는 불법적인 행위에 고발 조치를 포함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수능이 치러진 지난 16일 서울의 한 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종료 벨이 울린 후 마킹하려다 감독관에게 부정행위로 적발됐다.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수험생의 부모는 아이가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며 해당 감독관이 근무하는 학교로 찾아가 1인 시위를 했다. 학생과 학생의 어머니는 수능이 끝난 바로 다음 날인 17일부터 감독관의 교무실까지 찾아갔다.학생의 아버지도 같은 날 학교로 찾아갔으며 전화로 “(내가) 변호사다.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는 취지로 폭언했다고 노조는 전했다.21일에도 수험생 측의 교문 앞 피켓 시위가 이어지자 감독관은 두려움을 느껴 병가를 쓰고 학교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한다.감독관은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신청했으며 폐쇄회로(CC)TV와 녹취록을 교육청에 제출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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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쾅’ 건물 들이받은 택시에 불이…화염 속 몸 던져 기사 구한 청년

    부산에서 한 시민이 화염에 휩싸인 택시로 뛰어들어 택시기사의 목숨을 구했다.23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0분경 연제구 연산동 한 교차로에서 내리막길을 빠른 속도로 달리던 전기차 택시가 1층 가게를 들이받았다. 충돌 직후 택시에서는 불길이 치솟았다.차량 앞쪽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차량 내부로 번졌다. 70대 택시기사 A 씨는 문을 열긴 했지만 안전벨트를 풀지 못해 탈출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당시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간 떨어진 곳에서 친구와 통화하며 귀가 중이던 유세림 씨(34)는 ‘쾅’하는 큰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A 씨의 옷에까지 불이 옮겨붙은 것을 본 유 씨는 재빠르게 택시를 향해 뛰어갔다. 이어 불길이 번진 택시 속으로 몸을 집어넣어 A 씨의 손을 잡아 밖으로 끌어냈다.유 씨는 “택시 문은 열려 있는데 안전벨트 때문인지 기사분이 왼쪽 발만 바깥에 빼놓은 채 나오질 못하고 있더라”며 “옷까지 불이 옮겨붙은 상태여서 심각성을 인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불이 엄청 크게 나서 그저 ‘빨리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유 씨 도움으로 차량에서 빠져나온 A 씨의 온몸 여기저기엔 흰 연기가 솟아올랐다. 이때 또 다른 시민이 달려와 A 씨와 택시에 소화기를 분사했다.이 사고로 A 씨는 안면부와 팔, 다리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불은 택시와 가게를 태우는 등 약 5200만 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50여 분 만에 진화됐다.119 소방대원들은 전기차 주변으로 이동식 침수조를 설치해 물을 채운 뒤 차체 하부 배터리 부분을 담그는 방식으로 불을 껐다.경찰 관계자는 “사고 직후 택시기사가 잠시 패닉 상태를 보여 행인이 운전자를 신속하게 구조해 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민 도움으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연제경찰서는 A 씨를 구한 시민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이다.A 씨는 “사고 당시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에 차량 결함 여부 및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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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트스키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중국인 집행유예 석방

    중국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려던 30대 중국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법원의 선처로 석방됐다.23일 인천지법 형사17단독 이주영 판사는 선고 공판에서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중국 국적 권평 씨(权平·35)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이 판사는 “피고인은 허가를 받지 않고 국내로 밀입국을 시도했고 공유 수면에 폐기물을 버린 혐의도 받는다”며 “출입국 업무를 방해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다만 “피고인은 혐의를 인정하고 있고 장기간 구금돼 있었다”며 “한국에서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권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권 씨는 최후진술에서 “건물을 파괴하거나 법을 위반하려고 몰래 한국에 입국한 것이 아니다. 중국에서 형을 선고받은 뒤 자유 없이 살아 정상적으로 출국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권 씨는 지난 8월 16일 오후 중국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려던 혐의를 받는다. 그는 중국 산둥성 일대에서 25L 기름통 5개를 매단 1800cc 제트스키를 타고 바다를 건너 나침반과 망원경을 이용해 인천 앞바다까지 온 것으로 조사됐다. 바다 위에서 연료를 보충하며 약 300㎞를 항해했으며 빈 기름통은 바다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그는 인천 송도 크루즈터미널 인근 갯벌에 제트스키가 빠지자 소방당국에 스스로 구조 요청 신고를 했으며 이후 해경에 체포됐다.국제연대활동가 이대선 씨는 권 씨에 대해 같은 달 2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30대 중국 인권운동가”라고 밝혔다.이 씨는 “권 씨는 2016년 9월 시진핑 국가주석 풍자 슬로건이 담긴 티셔츠를 입은 셀카를 트위터에 올렸다가 그 다음 달 ‘국가권력전복선동죄’로 체포돼 4개월간 독방에 구금됐다”며 “결국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2019년 3월 만기 출소했지만, 중국 정부는 권 씨에 대한 감시를 이어가며 출국 금지까지 했다. 권 씨는 이에 해외 망명을 결심하게 됐다”고 주장했다.권 씨의 부친 권화 씨는 전날 재판을 앞두고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중국으로 송환되면 죽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 정부가 그에게 살길을 열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권화 씨는 이날 재판 뒤에도 취재진과 만나 “아들은 인터넷에 올린 글로 중국에서 실형을 복역하고 출소한 뒤에도 (중국 당국의) 괴롭힘을 받았고 살기가 어려웠다”며 “자유와 평등을 찾아 생존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주장했다.그는 재판 결과와 관련해선 “아들은 한국 정부에 난민 지위 인정 신청을 했고 현재로서는 난민 인정을 받는 게 중요하다”며 “1심 결과에 대한 의견은 변호사와 상의해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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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소영 측 “최태원, 동거인에 1000억원 써”…“악의적 허위사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62)이 최태원 SK그룹 회장(63)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낸 30억 원대 위자료 소송이 시작됐다.23일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4부(부장판사 이광우)는 노 관장이 김 이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준비기일을 비공개로 진행했다.노 관장 측 대리인은 재판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015년 최 회장이 김 이사장과의 관계를 밝힌 이후부터만 보더라도 최 회장이 김 이사장에게 쓴 돈이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이어 “노 관장과 자녀들이 가족으로 생활하면서 최 회장의 지출을 통해 영위한 돈보다 몇 배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리인 입장에서도 액수가 매우 커서 놀라웠다”고 했다.지출 내역에 관한 물음엔 “티앤씨재단으로 간 돈도 있고 친인척 계좌 등으로 현금이 바로 이체되거나 카드로 결제된 금액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증여세를 낸 것 같지도 않기 때문에 피고 측에서도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며 “불륜·간통 행위로 인해 부부가 아닌 제삼자가 취득한 이익이 크다면 그런 부분 이익이 인정돼야 한다. 30억 원 위자료는 1000억 원에 비하면 훨씬 적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노 관장 측의 주장에 김 이사장 측 대리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노 관장 측이 현행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1000억 원은 전혀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악의적인 허위사실이고 증거로 확인됐다는 점도 허위”라고 주장했다.이어 “1000억 원은 손해배상 청구와 아무런 상관이 없을 뿐 아니라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를 통한 명예훼손”이라며 “이는 가사소송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범죄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변호인에 대해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이 사건은 이미 십여 년간 파탄 상태에서 남남으로 지내오다가 이혼소송에서 반소를 통해 이혼을 청구한 지 3년도 더 지난 시점에서 노 관장이 재산분할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의도로 제기된 소송”이라고 주장했다.노 관장 측은 이혼소송에서 맞소송을 낸 지 3년이 지나 대법원 판례에 따라 부정행위 상대방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시효가 소멸했다는 김 이사장 측 주장을 두고 “아직 이혼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이라 소멸시효가 계산되고 있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법원은 내년 1월 18일을 정식 변론기일로 정하고 양측의 입장을 청취하기로 했다.최 회장과 노 관장은 1988년 9월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으나 파경을 맞았다. 최 회장은 2015년 김 이사장과의 관계를 고백하며 노 관장과 성격 차이로 이혼하겠다고 언론에 공개적으로 밝혔다.이후 2017년 최 회장은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노 관장의 반대로 합의가 무산되자 이듬해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노 관장은 2019년 입장을 바꿔 최 회장을 상대로 이혼, 위자료 및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냈다.지난해 12월 1심은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며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 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 측과 최 회장 측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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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도로 진입한 자전거와 충돌…80대 사망케한 車 운전자 ‘무죄’

    갑자기 도로로 진입한 자전거와 부딪혀 자전거를 탄 80대를 숨지게 한 승용차 운전자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승용차 운전자가 주의의무를 위반한 과실이 없다고 판단했다.23일 대구지법 형사8단독 이영숙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45)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4월 1일 오후 3시 45분경 경북 영천시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며 직진하던 중 도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로지르듯이 자전거를 타던 B 씨(83)와 충돌해 B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법원은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A 씨가 전방·좌우 주시 등 업무상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거나, 그 주의의무를 다하였더라도 사고를 회피할 수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도로교통공단이 해당 승용차 블랙박스 촬영 장면을 분석한 결과, 당시 A 씨 차량의 주행속도는 시속 42∼46㎞로 최소 정지거리는 약 20∼23m였다. A 씨 차량과 B 씨 자전거 간 거리는 약 13~14m였기에 A 씨가 B 씨를 발견하더라도 사고를 방지하기는 어려웠다는 것이다.또 법원은 사고 지점에 제한속도 또는 횡단보도를 알리는 표지나 신호기가 따로 없고 교차로도 아니어서 A 씨가 과속했다거나 다른 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사실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하므로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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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품질보증서에 영수증까지…700억원대 ‘짝퉁’ 명품 적발

    700억 원대 중국산 ‘짝퉁’ 명품 제품들을 국내로 밀반입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23일 인천본부세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관세와 상표법 위반 등 혐의로 밀수총책 중국인 A 씨(38)를 구속하고 국내 유통책과 통관책 등 공범 8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 등은 지난해 10월 20일 인천항으로 정품 시가 785억 원 상당의 명품 위조 물품을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이들이 밀반입한 위조 물품은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 등 74개 유명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의류·신발·향수 등 5만1000여 점이다.이들은 정품처럼 보이기 위해 정교하게 제작한 위조 제품에 가짜 품질보증서와 신용카드 결제 영수증까지 동봉했고 명품 제조사 홈페이지와 연결되는 QR코드 라벨도 부착했다. 또 브랜드 로고가 표시된 상자에 위조 제품을 개별 포장했다.A 씨 등은 중국 웨이하이항에서 40피트짜리 대형 컨테이너에 위조 제품을 가득 실은 뒤 옷걸이를 담았다고 허위 신고하고 국내로 몰래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이 컨테이너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을 위해 국내 반입이 금지된 중국산 소시지 1만여 개와 중국산 담배 3900여 갑도 실려 있었다.세관은 대형 컨테이너에 담긴 모든 물품이 옷걸이로 신고된 점을 수상히 여겨 개장 검사를 실시해 불법 수입 물품들을 적발했다. 이후 밀수총책 등 관련자들을 추적해 검거했다.인천세관 관계자는 “송치한 피의자 8명 중 7명은 검찰에서 기소했고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나머지 1명은 지명수배 중”이라며 “유통에 가담한 다른 피의자 32명도 추적해 검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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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술 마시다가…다른 손님 발목 부러뜨리고 달아난 40대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가 다른 손님의 발목을 부러뜨린 뒤 달아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23일 광주 동부경찰서는 주먹을 휘둘러 상대방을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A 씨(47)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전날 오후 동구 계림동 한 주점에서 홀로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 60대 B 씨에게 시비를 건 뒤 B 씨를 넘어뜨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B 씨는 발목 골절 진단을 받았다.A 씨는 별다른 이유 없이 만취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범행 직후 주변 공중화장실로 도주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수색 끝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경찰은 A 씨의 주거가 불분명하고 피해 정도가 중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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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에서 트렁크 열고 춤춘 여성…음주 아니고 마약이었다

    접촉사고가 난 뒤 도로 한가운데서 춤을 추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 40대 여성이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당초 경찰은 음주운전을 의심했으나 음주측정 결과 아무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20일 서울경찰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서초구의 한 도로에서 단순 접촉사고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영상을 보면 도로에 흰색 차량과 트럭이 충돌한 듯 정차해 있다. 흰색 차량의 차주인 40대 여성 A 씨는 현장에 출동하는 순찰차를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한다. A 씨는 차량 트렁크를 열고 트렁크에 있던 짐을 일렬로 도로 위에 꺼내둔 모습이다.횡설수설하며 비틀거리는 A 씨의 모습에 음주운전을 의심한 경찰은 음주측정을 진행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이때부터 경찰은 마약 투약을 의심했다. 경찰이 지원 요청을 하는 동안에도 A 씨는 폴짝폴짝 뛰거나 허공에 주먹질하며 춤을 추는 행동을 보였다.경찰의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 A 씨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의 차량 내부에서는 마약류 투약용으로 추정되는 주사기도 발견됐다.조사 결과 A 씨는 마약 관련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결국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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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게차서 1.4t 양파망 떨어져…70대 노동자 사망

    양파 선별 작업을 하던 70대 노동자가 지게차에서 떨어진 양파망에 깔려 숨졌다.20일 전남 무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8시 45분경 무안군 한 양파 창고에서 70대 여성 A 씨가 1.4t 양파망에 깔렸다. 중상을 입은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당시 선별 작업을 하던 A 씨는 지게차에 실린 양파망이 3m 높이에서 떨어지며 그 아래에 깔린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지게차 운전자이자 튀르키예 국적 불법체류자인 B 씨(22)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경찰은 지게차에 실린 양파망을 선별 작업을 위해 내리던 중 한쪽으로만 내리면서 무게 중심을 이기지 못하고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B 씨는 “A 씨를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양파 창고를 운영하는 업체는 일용직 근로자인 B 씨를 고용하지 않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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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청조 사기 피해자 30명으로 늘어 피해액 35억…남현희 공범 고소 3건

    수십억 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씨(27)로 인한 피해자가 현재 총 30명으로 늘었다. 전 씨와 연인 관계였던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42)가 공범으로 적시된 사건도 3건으로 늘어났다.20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 씨를 지난 7일 구속 송치한 후 피해자 7명이 추가 확인됐다”며 “현재 피해자는 총 30명으로, 피해액은 약 35억 원”이라고 밝혔다.이 중 남 씨도 사기 공범으로 고소한 사건은 총 3건으로 파악됐다. 피해액은 약 10억 원이다.경찰 관계자는 “남 씨의 공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제출한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서 면밀히 분석 중”이라며 “남 씨의 범행 가담 여부 등은 수사를 통해 결론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전 씨는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주로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투자를 권유하는 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 1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전 씨의 사기 공범으로 고소당해 피의자로 입건된 남 씨는 전 씨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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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선변경 차량과 일부러 ‘쾅’…바퀴에 발 쓱 밀어넣는 보험사기범들

    차선을 바꾸거나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상대로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치료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보험금을 받아 챙긴 보험사기범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20일 울산경찰청은 지난 4월~10월 교통사고 보험사기 집중단속에 나선 결과 210건을 적발해 131명을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보험사기 유형은 △고의 교통사고 △교통사고 후 과장 신고 △병원·정비소 등의 허위·과장 보험금 신청 △견적서·시공증명서 등 서류 조작으로 보험금 청구 등이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차선을 변경하거나 교통지시를 위반하는 차량과 사고가 나면 무조건 자신이 이길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먼저 배달업 종사자 2명을 중심으로 한 피의자 58명은 차량 2대에 나눠 타 고의로 사고를 유발하는 등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35회에 걸쳐 1억3700만 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주요 피의자의 가족, 친구, 애인 동네 선후배들이다. 피해 액수를 늘리기 위해 범행 계획을 모르는 지인들도 차에 태워 더 많은 보험금을 받아 간 것으로 전해졌다.범행에 가담한 지인들에게는 10만~30만 원씩 수고비 명목으로 주어졌다. 가담한 지인 중 단순히 수단으로만 이용돼 일회성에 그친 경우는 불송치, 고의성이 인정된 경우는 송치됐다.또 다른 일당은 보험설계사 A 씨의 친구·지인 등으로 엮인 18명이다. 이들은 이면도로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하거나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에 접근해 고의로 충돌하는 방법으로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41회에 걸쳐 2억500만 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보험 업무를 하며 알게 된 지식을 이용해 다른 차량이 진로를 변경하거나 좌회전하기 위해 가까워지면 일부러 충돌하는 범행 수법을 다른 피의자들에게도 전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시내버스 기사 B 씨는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한 뒤 차선 변경 차량에 일부러 접근해 사고를 일으키거나 가벼운 사고에도 과잉 진료를 받는 방식으로 2020년 2월부터 지난 6월까지 41회에 걸쳐 78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B 씨의 범행 대부분은 업무상 운행하는 버스로 이뤄졌다. 그는 승객을 태운 채 사고를 내 다치게 하기도 했다.보행자가 차량을 상대로 일으킨 단독 범행도 있다. 40대 C 씨는 울산 동구 방어동 일대에서 정차·서행하는 차량 바퀴에 발을 밀어 넣어 다친 척하는 방법으로 지난 8월과 9월 두 달간 약 10회에 걸쳐 합의금·보험금 550만 원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이번에 적발된 이들은 사고 횟수가 지나치게 많은 사실을 의심한 보험회사가 경찰에 자료를 제공하거나 피해 차량 운전자가 직접 신고하면서 검거됐다.이들로 인한 총피해 금액은 12억8000만 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327% 증가한 것이다. 적발 건수는 210건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다.범죄 유형별로는 고의사고가 127건(61%)으로 가장 많았다.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이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평소 법규를 잘 지키는 운전 습관이 필요하다”며 “보험사기가 의심될 경우 블랙박스 등 증거자료를 확보한 뒤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어 “보험사기는 다수의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에게 경제적 피해를 전가하고 보험제도의 근간을 해친다는 측면에서 사회적 폐해가 크다”며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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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 보관중입니다” 접속 순간 털린다…5억 뜯은 일당 검거

    검사를 사칭해 전화하거나 악성코드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무작위로 보내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돈을 가로챈 피싱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20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중국 피싱 조직 인출책인 20대 한국인 A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통장 대여자 B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이 속한 중국 피싱 조직은 ‘주소 불일치로 물품을 보관 중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에 악성코드가 설치되는 링크를 첨부해 무작위로 발송했다.이 메시지를 받은 피해자가 링크를 클릭해 프로그램을 설치할 경우 피싱 조직은 피해자 휴대전화 내에 있는 각종 개인정보를 활용해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 돈을 계좌이체 했다.또 이들은 검사를 사칭해 전화하며 “당신의 계좌가 80억 원 상당의 사기 범행에 이용됐다. 현재 대출이 이뤄진 것은 범행 작업이다. 수사 협조를 위해 국민안전계좌로 돈을 보내야 한다” 등의 말로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이 조직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5월 16일부터 7월 8일까지 14명으로부터 5억 원 상당을 가로챘다.이들은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죄수익을 인출하고 전달할 대포통장 수십 개를 사용하고, 현금 인출 시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4개월간 추적 수사를 벌여 인출책인 A 씨 등 2명을 검거한 뒤 이 사건 전체를 기획하고 실행한 중국 피싱 조직 총책을 특정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또 A 씨 등에게 통장을 빌려주고 전체 인출 금액의 10% 상당을 받기로 약속한 B 씨 등 2명도 입건했다.경찰은 스미싱 피해 예방을 위해 △택배나 모바일 청첩장 등 모르는 문자메시지를 받을 경우 첨부된 링크를 누르지 않을 것 △링크를 열었을 경우 백신 검사를 하거나 휴대전화를 초기화할 것 △개인정보가 노출됐다면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서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 예방 등록을 신청할 것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엠세이퍼’에서 휴대전화 가입현황을 실시간으로 열람하고 온라인을 이용한 신규 가입을 차단할 것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에서 무단으로 가입된 본인 계좌를 확인해 볼 것 등을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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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TV 피해 취객 휴대폰 슬쩍…스크린도어에 비쳐 딱 걸렸다

    지하철역에서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골라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치던 절도범이 스크린도어에 반사된 범행 모습에 덜미를 잡혔다.19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 씨를 지난 15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9월 26일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승강장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있던 20대 남성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후 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A 씨가 CCTV 사각지대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탓에 범인을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경찰은 CCTV에서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비친 범행 장면을 확인했다.경찰은 A 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인근 지하철역 등지의 CCTV 80여 대를 함께 분석해 신원을 특정했다. 이어 서울 시내 게임장과 찜질방 등 주요 배회 장소를 추적한 끝에 6일 서울 성북구의 한 게임장에서 그를 체포했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동일 수법 범죄로 이미 9번 붙잡혀 6번 구속된 범죄 전력이 있다. 그는 7월 출소해 일정한 주거·직업 없이 서울 게임장 등지에서 지내다 출소 62일 만에 또다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여죄를 수사할 예정”이라며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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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軍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서 55m 지하터널 발견” 영상 공개

    이스라엘군(IDF)은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지하 터널을 발견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이스라엘 군 당국은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단지 지하 10m에서 길이 55m 지하 터널을 찾았다”고 발표했다.이스라엘군은 “(지하 터널은) 군용 불도저가 병원 외벽을 무너뜨리면서 발견됐다”며 “나선형 계단을 타고 10m 아래로 내려가면 주 터널 입구가 나온다”고 설명했다.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지하 터널 입구는 병원 건물 옆 공터에 세워진 천막 아래에 있다. 입구에서 3m가량 수직으로 내려가면 나선형 계단이 나온다. 계단을 타고 7m 더 내려가면 수평 방향의 주 터널과 만난다.주 터널은 입구에서 5m가량 들어간 뒤 오른쪽으로 꺾인다. 이곳부터 막다른 곳까지의 길이는 50m에 달한다.터널 끝에는 총을 쏠 수 있도록 구멍을 낸 방폭 문이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런 방폭 문은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작전본부나 지하 자산을 파괴하려는 우리 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쓴다”며 “오늘 발견된 것들은 병원 건물이 하마스의 테러 활동에 쓰였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군 당국은 “이 증거들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주민을 인간 방패로 활용했다는 것을 명백하게 증명한다”며 “알시파 병원 인근에 있는 하마스의 터널 망을 찾기 위한 수색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단지 지하에 작전본부를 두고 있다고 주장하며 경내를 수색해 왔다. 그간 하마스의 작전 지휘소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과 무기 등을 찾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마스는 이를 거짓이라고 반박해 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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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영어듣기 도중 감독관 휴대전화서 소리가…” 민원 제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전북 남원의 한 고사장에서 감독관의 휴대전화가 울려 수험생이 피해를 봤다는 내용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17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남원시 한 고사장에서 수능 3교시 영어 듣기평가 시험 도중 감독관의 휴대전화에서 작은 소리가 났다. 이에 감독관은 황급히 교실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감독관은 점심시간에 차량에서 사용한 휴대전화를 그대로 옷 주머니에 넣은 채 고사장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수능 고사장에는 수험생은 물론 감독관도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자기기를 반입해서는 안 된다.일부 수험생은 감독관의 휴대전화에서 10초가량 소리가 났다며 감독관이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시청했다고 주장했다.도 교육청 관계자는 “듣기평가 문항과 문항 사이 방송이 잠깐 멈춘 시간에 휴대전화 소리가 나 시험을 방해하지는 않았지만, 반입 규정을 위반해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며 “동영상 시청 여부를 포함한 자세한 경위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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