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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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정치일반44%
사회일반25%
국제일반17%
문화 일반7%
경제일반4%
과학일반2%
기업1%
  • 신종마약 ‘야바’ 가공식품으로 위장…9억원 상당 밀수입한 태국인

    9억 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몰래 들여온 외국인이 재판에 넘겨졌다.29일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박철)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향정)로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 A 씨(34)를 기소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8월 태국 현지 마약 공급책 B 씨(33)로부터 3차례에 걸쳐 신종 마약인 ‘야바’ 5만1763정(시가 약 9억3100만 원)을 가공식품인 것처럼 포장해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야바는 필로폰과 카페인을 혼합해 정제한 신종 마약이다.검찰은 지난해 8월 인천세관에서 야바 5만1763정이 든 국제 특급우편물 3건을 적발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이후 태국인들의 별건 마약류 매매 사건에서 이번 밀수 행위자들을 특정할 수 있는 우편물 배송 정보와 메시지 등을 확인해 A 씨를 입건했다. A 씨는 이미 별건의 마약 유통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였다.검찰은 태국인 공범 B 씨도 특정해 태국마약청(ONCB)과 국제 공조 수사로 소재를 추적 중이다.A 씨와 B 씨가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려던 야바는 모두 검찰에 압수됐다.검찰 관계자는 “약 1년간에 걸친 끈질긴 수사를 통해 야바 5만여 정을 밀수입한 마약사범의 신원을 특정하고, 해당 피의자의 대규모 신종 마약 국내 유통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며 “마약을 밀수입해 국내에서 유통하는 외국인 마약사범들에 대해 철저한 수사로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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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신 계란볶음밥 안 만들어”…유명 中셰프가 사과한 이유는

    중국의 한 유명 셰프가 계란볶음밥 요리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계란볶음밥 영상 업로드가 6·25전쟁에서 전사한 마오쩌둥 아들을 조롱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29일 홍콩명보 등에 따르면 웨이보에서 약 33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기 셰프 왕강은 지난 27일 밤 소셜미디어에 계란볶음밥 요리 영상을 올린 것을 사과하며 “요리사로서 다시는 계란볶음밥을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영상을 올리지 않겠다”며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앞서 왕강이 계란볶음밥 요리 영상을 공개하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마오쩌둥의 아들 마오안잉을 조롱한 것이라며 맹비난했다.왕강이 계란볶음밥 영상을 올린 시점이 마오안잉의 기일 이틀 후라는 점 때문에 누리꾼들은 마오안잉의 죽음과 관련한 영상이라고 주장했다.마오안잉은 1950년 11월 25일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폭격으로 사망했는데,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논쟁이 일었다.중국 인민해방군 장교의 비망록을 보면 마오안잉은 막사에서 계란볶음밥을 만들다가 위치가 노출돼 폭사했다고 기록돼 있다. 방공수칙을 어기고 불을 피운 탓에 연기가 연합군 폭격기의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그러나 중국역사연구원은 2020년 11월 해당 이야기는 마오안잉의 죽음을 희화화한 헛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목격자 증언 등을 인용해 마오안잉의 위치가 알려진 것은 부대 사령부의 무전이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2021년 6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계란볶음밥이 언급된 비망록은 2003년 중국 인민해방군이 공식 발간한 것이라며 “중국이 공산당 100주년을 맞아 과거사 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중국 공산당은 같은 해 7월 10가지 ‘헛소문’ 리스트에서 계란볶음밥 관련 마오안잉 사망설을 부인했다.한편 왕강은 이번까지 5년 연속 계란볶음밥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2020년 10월 24일에는 마오안잉의 생일날 계란볶음밥 요리 영상을 올렸다며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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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서 17초 멈춰 사망사고…보복운전한 30대 남성 징역 5년

    고속도로에서 17초간 정차하는 방식으로 보복운전하다 사망사고를 일으킨 30대 운전자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29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전경호)는 일반교통방해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39)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 3월 24일 오후 5시 10분경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북천안IC 인근에서 3중 추돌 사고를 유발한 혐의 등을 받는다.당시 그는 경부고속도로 5차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4차로에서 주행하던 1톤 화물차량이 자신의 앞으로 차로 변경을 시도하자 보복 목적으로 해당 화물차량을 앞질러 17초간 정차했다.이에 뒤따르던 차량 3대가 정차된 차량을 피하지 못하고 추돌했다. 이 중 한 차량 운전자가 숨졌고, 나머지 운전자 2명도 부상해 치료받았다.당초 금요일 오후 차량 증가로 인해 정체가 이어지면서 발생한 사고로 추정됐으나, 사고 원인을 조사하던 천안서북경찰서는 현장에 없던 A 씨를 사고를 일으킨 피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1분 전 A 씨의 보복운전이 사고의 원인이 됐다고 봤다.A 씨는 사고 한 달 뒤 경찰 조사에서 “도로에 장애물이 있어 멈췄다”고 범행을 부인했다. 재판에 넘겨진 뒤에도 “화가 나서 추월한 것은 아니다”라며 범행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이날 재판부는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하고 보복운전으로 고속도로 교통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했고, 일부 피해자는 현장에서 사망해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그럼에도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운전면허가 정지되는 것을 걱정하고,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해하며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어 “앞서도 피고인의 과실로 7중 추돌 사고를 유발한 전력이 있고,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용서도 받지 못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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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 문턱 선 아버지…군인 꿈 포기하고 간 떼어준 18세 아들

    간 기능 저하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해 준 고등학생 아들이 효행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29일 가천문화재단은 제25회 가천효행대상 수상자로 양희찬 군(18)과 최은별 양(15)을 선정했다고 밝혔다.경북 구미 금오공고에 재학 중인 양 군은 아버지가 간 기능 저하로 의식을 잃자 지병이 있는 어머니와 어린 여동생 대신 자신의 간을 떼어주기로 마음먹었다.양 군은 의사와 상담 후 이식 적합자로 판정 나자 곧바로 날짜를 잡아 간 이식 수술을 했다. 양 군 아버지는 수술 후 1년이 지난 현재 건강을 되찾았다.양 군은 “(간 이식 수술로) 평소 꿈꾸던 직업 군인은 될 수 없겠지만 아버지를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며 “고교 졸업을 앞두고 공장에서 정밀기기를 다루는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데 나중에는 기능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인천 신흥여중에 다니는 최은별 양은 어머니 없이 혼자 당뇨 증세를 보이는 아버지를 돌보며 집안일을 챙긴다.아버지는 제때 치료받지 못해 당뇨 증세가 악화했고, 결국 지난해 초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최 양 언니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취업 후 따로 살고 있다. 정기적으로 신장 투석을 받아야 하는 아버지를 병원까지 모시고 가는 일은 온전히 최 양 몫이다.최 양은 아버지가 약을 거르지 않도록 잔소리하면서 식사까지 챙긴다. 아버지의 다리 근육이 굳지 않게 매일 다리를 주무르고 연고도 바른다.최 양은 밝은 성격에 인사도 잘해 동네 어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그는 “틈틈이 동네 어르신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에서 받은 월급으로 아버지와 함께 외식도 한다”며 “내년에는 세무 분야를 배우기 위해 상고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다.다문화효부상 대상은 연로한 시어머니를 모시며 지적장애가 있는 남편과 아들을 돌보는 필리핀 출생 파자르도겜마 씨(56)가 받았다. 효행교육상 대상은 매월 25일을 ‘효의 날’로 지정해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는 서울 강동고등학교가 받았다.가천문화재단은 이외 가천효행상 본상 4명·특별상 4명, 다문화효부상 본상 2명, 다문화도우미상 대상 1개 단체·특별상 1개 단체, 효행교육상 본상 1명을 선정했다.부문별 수상자에게는 각각 장학금 300만~1000만 원과 100만 원 상당의 종합건강검진권 등이 상금과 부상으로 주어진다.가천효행대상은 가천문화재단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1999년 고전소설 ‘심청전’의 무대로 추정되는 인천 백령도에 심청 동상을 제작·기증한 것을 계기로 제정됐다.가천문화재단 관계자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효녀와 효부 313명을 찾아내 시상했다”며 “앞으로도 효를 중시하는 문화를 지키기 위해 가천효행대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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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교 급식 반찬서 벌레가…일주일새 두번이나 발견

    경남 창원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나흘 간격으로 잇따라 벌레가 나와 논란이다.29일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창원시 한 고등학교의 저녁 급식 반찬에서 벌레 한 마리가 발견됐다.벌레는 학생이 처음 발견했다. 학생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놀랐다는 반응과 함께 벌레 사진을 게시했다.학교 측은 즉시 배식을 중단하고 다음 날까지 빵과 우유 등으로 급식을 대체했다.그러나 나흘 뒤인 27일에도 점심 급식 반찬으로 납품된 고추잡채 꽃빵에서 벌레가 나왔다.이 학교는 급식소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지난 17일부터 위탁업체로부터 도시락을 받아 학생들에게 배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학교 측은 일주일 사이 두 번이나 벌레가 발견되자 해당 업체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또 학부모들에게 학교장 명의로 사과문을 보냈다.학교 측 관계자는 “현재 다른 업체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위탁업체를 관리하는 창원시는 시정명령 등 조처할 방침이다.최근 해당 업체를 불시에 방문한 창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업체 위생 상태는 나쁘지 않았으나 산에 둘러싸인 곳(이라서 벌레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도 교육청에 보고했다. 도 교육청은 도내 위탁업체를 대상으로 위생에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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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정보수장 아내 중금속 중독…러, 독살 시도?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수장의 부인이 중금속 중독 증세를 보여 치료받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BBC와 CNN 등 여러 외신이 보도했다.보도를 종합하면 최근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HUR) 키릴로 부다노프 국장(중장)의 아내인 마리안나 부다노바가 중금속 중독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중금속 중독은 빈혈, 신경병증, 피부질환, 호흡기질환, 간 손상, 소화 장애 등의 증세를 보인다.이 소식은 우크라이나 온라인 매체 바벨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의료진은 부다노바로부터 일상생활은 물론 군사적으로도 사용되지 않는 다량의 중금속을 발견했다고 바벨은 전했다. 부다노바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장기간에 걸쳐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떤 경로로 중금속에 중독됐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소식통을 인용해 부다노바가 독이 든 음식을 먹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안드리 체르냐크 HUR 대변인은 부다노바의 중금속 중독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중금속 종류 등은 밝히지 않았다.군 관계자는 “특정인을 독살하려는 의도적인 시도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들과 서방은 러시아 비밀 요원들이 정보국 직원을 매수해 부다노바의 중금속 중독 증세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부다노바의 남편인 부다노프 국장은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군사작전 계획 등에 핵심적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부다노프 국장은 전쟁 발발 이후 자신을 암살하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언급해 왔다.안드리 유소프 HUR 대변인에 따르면 부다노바뿐 아니라 다른 기관의 일부 직원들도 중금속 중독 증상을 보여 당국이 사태 파악에 나섰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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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널 트럭 ‘활활’…뒤차서 뛰어내려 불길 잡은 이들의 정체

    비번 날 단합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던 길에 터널 화재를 목격한 소방관들이 신속한 대처로 10분 만에 진화했다.28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시경 서울양양고속도로 서면 6터널을 달리던 활어 운반 트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직후 운전자는 바로 트럭을 세우고 대피했다.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트럭에서는 시뻘건 불길과 함께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다. 불은 금세 트럭을 집어삼켰다.이때 트럭 뒤에 멈춰 선 차량에서 남성들이 서둘러 내렸다. 이들은 소화전에서 소방호스를 꺼내 들어 불길을 향해 뿌렸다. 또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 있는지 확인하고, 경광봉을 이용해 차량 이동을 안내했다.이들은 서울 용산소방서 소속 소방관들이다. 비번 날 친목 도모를 위해 동해안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던 길에 우연히 터널 화재를 발견한 것이다. 15년 차부터 1년 차까지 소방관 7명이 각자 역할을 나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진화에 나섰다.시민 2명도 가세하면서 불은 10분 만에 진압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차가 도착하기도 전이었다. 신속하게 초기 진화에 성공해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이영석 용산소방서 소방장은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소화전에서 소방호스를 끌고 가면서 후배 차들이 내려와서 공동으로 같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항상 그렇듯이 국민의 생명이나 재산을 보호하는 입장이다 보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고 지나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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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길 심정지 60대 살리고 떠난 ‘백팩남’…“은인 찾습니다”

    울산 동구의 한 골목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60대 남성이 자신을 심폐소생술(CPR)로 구해준 시민 영웅을 찾아 나섰다.28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8일 오전 7시 40분경 동구 전하동의 한 골목길에서 인근 세탁소 사장 김모 씨(61)가 갑자기 주저앉더니 의식이 없는 상태로 길바닥에 쓰러졌다.김 씨를 발견한 행인들은 걱정스러운 눈빛이었지만 바쁜 출근길에 발걸음을 옮겼다.이때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가 쓰러진 김 씨 옆을 지나가다가 갓길에 차를 세웠다. 차량에서 내린 남성은 곧장 김 씨에게 다가갔다.이 남성은 119에 신고하며 구급 요원의 안내에 따라 김 씨의 호흡과 움직임 등을 확인했다.잠시 후 길을 지나가던 한 여성이 다가와 김 씨에게 CPR을 실시했다. 이어 30대로 추정되는 또 다른 남성이 김 씨에게 다가왔다. 이 남성은 바통을 이어받아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약 3분간 끊이지 않고 김 씨 흉부를 강하게 압박했다.곧이어 119구급차가 도착해 김 씨는 응급조치를 받았다. 김 씨의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시민 3명은 김 씨가 구급대에 인계된 모습을 확인한 뒤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김 씨는 닷새가 지나서야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당시 변이형 협심증으로 쓰러졌다. 변이형 협심증은 심장혈관에 경련이 일어나 심장근육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질병이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상태였다.김 씨는 지난달 3일 퇴원해 자택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최초 신고자였던 남성과 자신에게 CPR을 실시해 준 여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여성은 김 씨가 입원했던 병원의 간호사이기도 하다.김 씨에게 끝까지 CPR을 이어갔던 30대 추정 남성은 아직 찾지 못했다. 김 씨는 “생명을 구해준 두 분께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나머지 한 분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식사 한 끼 대접하고 싶다. 나를 살려준 은인”이라며 그를 수소문했다.소방 관계자는 “당시 김 씨를 구해준 남성은 회색 티셔츠에 백팩을 메고 있었다”고 남성의 인상착의를 공개하며 “소식을 접하게 되면 울산동부소방서(052-279-6353)로 전화해 달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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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달리던 택시서 뛰어내려 숨진 여대생…택시기사 등 무죄

    20대 여대생이 주행하던 택시에서 뛰어내려 뒤따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해당 택시기사와 SUV 운전자가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28일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송병훈)은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치사)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기사 A 씨(66)와 SUV 운전자 B 씨(43)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3월 4일 오후 8시 45분경 경북 포항시 포항역에서 20대 여대생 C 씨를 자신의 택시에 손님으로 태웠다.C 씨는 A 씨가 목적지를 잘못 알아듣고 다른 방향으로 가자 1차선을 달리던 택시 뒷문을 열고 뛰어내렸다. 이후 2차선에서 뒤따라오던 B 씨의 SUV에 치여 숨졌다.A 씨는 평소 청력에 문제가 있었지만 검진 등을 소홀히 한 점, B 씨는 전방 주시 태만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A 씨가 승객이 뛰어내릴 것이라는 것을 예견할 수 없었고, B 씨는 사고를 회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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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 환자, 흡연하면 췌장암 발병 위험 2.7배 증가”

    고혈당 환자가 흡연하면 췌장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8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박주현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당뇨병 전단계 환자와 당뇨병 환자가 흡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0% 정도에 불과할 만큼 치명적인 암이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에서 952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금연 상태에 따른 췌장암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그 결과 당뇨병 환자가 흡연하면 2.7배, 당뇨병 전단계 환자가 흡연하면 1.8배 췌장암 위험이 증가했다.정상 혈당인 사람이 흡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은 1.5배 증가했다.혈당이 높더라도 금연했다면, 특히 20갑년(매일 담배 1갑씩 20년을 피운 경우) 이하로 흡연했다가 금연한 경우는 췌장암 발병 위험이 비흡연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다.박 교수는 “흡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증가하나 금연으로 유의하게 감소할 수 있다”며 “특히 흡연 기간이 짧은 경우 금연했을 때 이득이 더 분명하므로 이른 시기에 금연하는 노력이 췌장암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대 안산병원에 따르면 혈당이 높을 경우 췌장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지만, 고혈당 환자가 흡연자일 때 췌장암 위험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 밝혀졌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2023년 11월호에 게재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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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도 갈대숲에 보이스피싱 중계기가…제트스키 타고 찾은 경찰

    수사망을 피하고자 무인도에 변작 중계기를 설치해 해외 발신번호를 국내 번호로 변경하는 등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저지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28일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 등의 조직, 사기,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중국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3명과 중계기 관리책 A 씨 등 16명을 구속하고 공범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A 씨 등은 2018년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중국 다롄 등 현지 6곳에 전화금융사기 조직을 두고 검찰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328명에게 150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국내에 설치한 발신번호 변작 중계소를 통해 번호를 국내 번호로 변경한 상태로 국내 다수 피해자에게 사칭 전화를 걸었다.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를 이용한 것이다.중계기는 모텔·원룸·땅속 등의 고정형과 차량·오토바이 등의 이동형으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에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올려 연락이 오면 차량이나 오토바이에 상자를 싣고만 다니면 된다는 식으로 한 달에 300만 원가량을 주면서 이동형 중계소를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인근 무인도(신자도)에도 변작 중계기를 설치·운영했다. 무인도 갈대숲 천막 안에 설치한 중계기는 태양열 패널을 연결해 자가발전은 물론 원격으로 전원을 관리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 일당은 인근 어민을 공범으로 포섭해 감시·관리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지속했다.경찰은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강서구 일대 오피스텔, 교각, 컨테이너 등을 100여 차례에 걸쳐 수색했다. 또 해경 선박 등을 이용해 강서구 일대 무인도에서 지속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다.이들 일당의 조력자가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제트스키를 타고 무인도에 몰래 들어가 갈대숲에 숨겨놓은 중계기를 찾아냈다.경찰은 중계소 압수수색 과정에서 대포폰 180대, 대포 유심 1800개, 중계기 35대 등을 압수했다.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고액 아르바이트를 빙자해 원룸·모텔 등에 중계기를 설치하도록 하거나 차량 등에 싣고 다니도록 제안하며 범행에 가담시키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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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본사 앞 여성단체 집회 참가자 죽이겠다”…칼부림 예고글

    넥슨 본사 앞에서 열린 여성단체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살인 예고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8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디시인사이드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본사 앞에서 예정된 여성단체 집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칼부림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는 “시위하면 죽여버리겠다”는 글과 흉기 사진을 함께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경찰은 해당 글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집회 현장에 경비 인력을 배치했다.앞서 외주업체가 제작한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에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쓰이던 ‘남성 혐오 손 모양’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이에 넥슨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던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사과하며 진상조사에 나섰다. 여성단체들은 “반사회적 여성 공격놀이”라고 규탄하며 이날 오전 11시경 넥슨코리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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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덜너덜 찢어진 타이어로 20㎞ 도주…만취운전자 추격끝 붙잡혀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시설물을 들이받은 후 파손된 타이어로 20㎞를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7일 경찰청 유튜브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8일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체포했다. 최초 신고는 서울 올림픽대로 인근에서 들어왔다. 당시 도로시설물을 들이받은 후 타이어가 찢어진 상태로 주행을 이어가는 A 씨 차량을 본 한 시민이 음주운전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은 빠른 속도로 이동 중인 A 씨 차량의 예상 동선을 따라 각 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공조를 받고 인근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A 씨 차량을 발견하고 뒤쫓았다.A 씨는 멈추라는 경찰의 요구도 무시한 채 도주를 이어갔다. 그는 서울 강남구에서 중랑구까지 약 20㎞를 달린 것으로 파악됐다.아파트 주차장으로 들어간 A 씨는 차량을 주차한 뒤 아무 일 없다는 듯 자리를 뜨려다 곧이어 도착한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그의 차량 오른쪽 뒷바퀴는 공기가 다 빠지고 너덜너덜해져 휠만 남은 모습이다.체포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음주운전 과정에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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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주애에 ‘조선의 샛별·여장군’ 칭호…우상화 시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에 대해 ‘조선의 샛별’이라는 칭호가 등장하는 등 내부적으로 우상화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양시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당 조직지도부가 지난 23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 성공을 자축하고자 평양시 당·국가보위성·사회안전성 간부 대상으로 연 기념강연회에서 이같은 표현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강연회에서는 “최고존엄의 담력으로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기도를 상시 장악하는 정찰위성이 우주에 배치돼 조선에 우주강국 시대가 열렸다”며 “우주강국 시대의 미래는 ‘조선의 샛별’ 여장군에 의해 앞으로 더 빛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소식통은 ‘조선의 샛별’이 주애를 가리킨다며 “최고존엄 자제분을 김일성의 초기 혁명활동 선전 시 사용하던 ‘조선의 샛별’이라는 존칭어로 부른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평안북도의 한 소식통도 당 조직지도부 지시로 열린 도급 간부 대상 강연회에서 강연자가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으로 공화국의 위상이 올라갔다. 이로 인해 전 세계가 최고존엄과 ‘조선의 샛별’ 여장군을 우러러보게 될 것”이라고 선전했다고 밝혔다.당시 강연자는 “이제 항공우주 정찰능력으로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기도와 준동을 우주에서 감시할 수 있다”며 “최고존엄과 조선의 샛별이 공화국의 미래를 지키고 있는 만큼 당원들과 인민들을 당의 두리에 묶어 세워 강성대국을 일떠세우는 데 당 간부들이 충성과 열의를 다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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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말 안 들어”…다리 내려찍기 기술로 7세 폭행한 태권도 관장

    7세 아동을 다리 내려찍기 기술로 폭행한 30대 태권도장 관장이 아동학대로 유죄를 선고받았다.28일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태권도장 관장 A 씨(37)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오후 5시 25분경 인천시 미추홀구 태권도장에서 관원 B 군(7)을 폭행해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B 군이 조용히 하라고 했는데도 말을 듣지 않는다며 다리를 들어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는 기술로 머리를 때렸다.정 판사는 “피고인은 태권도장 관장으로서 관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교육할 책임이 있다”며 “범행 내용을 보면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과거에 다른 범죄로 1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과 외 다른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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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존율 20%’ 1㎏ 미만 세쌍둥이, 한국 의료진이 살렸다

    베트남 이주 여성이 한국에서 낳은 1㎏ 미만의 세쌍둥이가 국내 의료진의 치료를 통해 생존 확률 20%를 이겨내고 기적적으로 살아났다.27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따르면 베트남 이주 여성 A 씨(26)는 임신 23주 만인 지난 7월 17일 이 병원에서 세쌍둥이를 낳았다.세쌍둥이의 체중은 각각 660g, 550g, 540g으로, 모두 1㎏ 미만인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였다.보통 임신부는 38~40주에 출산하며 37주 전에 출산한 아이는 미숙아로 불린다. A 씨의 아이들은 미숙아보다 훨씬 덜 성장한 상태로 태어나 초극소 미숙아로 분류됐다.세쌍둥이는 태어나자마자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전문적인 소생술이 없으면 사망할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산부인과뿐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의료진도 모여 세쌍둥이에게 소생술과 처치를 했다.세쌍둥이는 뇌출혈, 동맥관 개존증, 망막증, 장폐색, 장천공, 패혈증, 만성 폐질환 등 각종 중증질환을 이겨내야 했다. 생존율은 고작 20% 정도였지만 소아청소년과 신생아 분과의 모든 교수진과 전공의,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24시간 정성껏 치료에 임했다.세쌍둥이는 소아외과·혈관외과·성형외과·피부과 등 여러 과의 협진으로 수술을 받으며 많은 위기를 넘겼다.세쌍둥이가 생사의 갈림길을 넘을 때마다 병원비도 급격히 늘어났다. 현재까지 누적된 병원비만 약 4억 원이다. 세쌍둥이의 엄마인 A 씨뿐 아니라 아빠도 베트남 이주 노동자여서 막대한 병원비를 감당하기에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병원 사회사업팀은 후원 기관과 연계해 병원비 2억 원가량을 마련한 상태다.박가영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세쌍둥이가 무호흡과 장루형성술 등 여러 차례 큰 위기와 수술을 잘 이겨내 주치의로서 매우 대견하고 큰 보람을 느낀다”며 “퇴원 후에도 외래 진료를 통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하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A 씨는 “아이들 이름이 느, 흐엉, 난인데 ‘똑같은 꽃’이라는 의미”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세 아이에게 똑같은 치료 기회와 생명을 주신 의료진, 후원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의료진의 극진한 보살핌 덕에 첫째는 지난 18일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2.6㎏의 체중으로 퇴원했다. 둘째와 셋째도 체중이 좀 더 늘면 장루복원 수술 후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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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고기 입으로 손질하는 게 빨라”…또 불거진 中식품 위생 논란

    최근 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직원이 맥주 원료에 방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인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의 한 정육점에서 생 양고기를 입으로 손질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동부 안후이성의 한 정육점에서 양고기를 입으로 손질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했다.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자신의 치아로 생 양갈비를 물어뜯으며 살과 뼈를 발라냈다. 이 남성은 “도구 대신 입을 사용해 더 빨리 뼈를 제거할 수 있는 수십 년 된 전통 기법”이라며 “숙련된 기술로 고기에 침이 묻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비위생적이다” “역겹다” “기생충에 감염될 것 같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중국 식품 위생 당국은 중국 매체 지무뉴스(Jimu News)에 “해당 정육점은 조사받았으며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팔로워를 끌어모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성의 주장과 달리) 이것은 전통 기법이 아니다. 아무도 입으로 생 양갈비를 바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중국의 식품 위생 논란은 최근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중국 칭다오 맥주 제조 공장에서 한 작업자가 원료 위에 소변을 보는 듯한 모습이 웨이보에 영상으로 올라왔다. 2021년 3월에는 한 중국 남성이 옷을 벗고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알몸 김치’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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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인 마약 사건 연루…전과 4범 작곡가 검찰 송치

    배우 이선균 씨(48) 등이 연루된 마약류 투약 사건으로 경찰의 입건 전 조사(내사)를 받은 방송인 출신 작곡가 정다은 씨(31)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 씨를 불구속 입건해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정 씨는 마약을 투약하고 대마초를 사고판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정 씨는 같은 혐의로 내사받는 가수 지망생 A 씨와 한때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A 씨는 여러 차례 대마나 필로폰 등을 흡연하거나 투약한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전과 4범인 정 씨도 2016년과 2021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교도소에서 복역한 바 있다. 현재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경찰 수사를 받았다.경찰은 서울 강남 유흥업소에서 종업원들이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관련 수사를 벌여왔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이 씨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을 포함해 총 10명이다.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건자는 현재 7명이고, 나머지 3명은 (여전히) 내사 중”이라며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했다.7명 가운데 구속된 유흥업소 실장(29)만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강남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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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차례 선처받은 공무원…음주운전·아내 폭행으로 결국 징역살이

    에어컨 절도와 버스기사 폭행을 저지르고도 선처받았던 공무원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아내까지 때려 결국 사회로부터 격리됐다.27일 강원도 춘천지법 속초지원 형사1단독 김찬년 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특정범죄가중법상 위험운전치상, 특수상해, 가정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56)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3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5월 28일 오후 11시경 혈중알코올농도 0.230%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앞 승용차를 들이받아 운전자 B 씨(37)에게 전치 4주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비가 많이 내려 도로가 젖었음에도 A 씨는 시속 121∼123㎞로 차를 몰았다.또 A 씨는 지난 7월 23일 아내 C 씨와 돈 문제로 다투다가 욕설하며 주먹과 발, 휴대전화로 때린 혐의도 받는다. 그는 이 일로 법원으로부터 ‘집에서 퇴거하고 집에 들어가지 말라’는 임시조치를 받았으나 이를 어긴 혐의도 받고 있다.A 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심신미약 주장도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김 판사는 “음주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매우 높았고, 가정폭력 범행도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수사단계에서 보인 피고인의 태도에 비추어 보면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한다고 보기 어렵고, 재범 위험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이어 “심신미약은 인정할 수 없으나 약 1년 전 모친상 이후로 정신적 구심점을 잃은 듯 행동한 사정이 이 사건 범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속초시 공무원이었던 A 씨는 지난해 6월 강원 고성군 한 공중화장실에서 또 다른 시청 공무원과 군청 소유 에어컨 및 실외기를 훔쳤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같은 해 7월에는 버스기사와 경찰관을 잇달아 폭행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잇따른 범죄행위로 A 씨는 결국 해임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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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멕시코산 멜론 먹고 2명 사망…식약처 “국내 수입된 적 없어”

    미국에서 멕시코산 캔털루프 멜론을 먹고 2명이 사망하는 등 식중독 환자가 속출한 가운데, 국내에는 해당 멜론이 수입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장민수 대변인은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멕시코산 멜론은 최근 3년간 수입 실적이 없다”며 “국내에는 미국, 일본, 뉴질랜드산 멜론만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멕시코산 멜론은 식물방역법에 따라 국내에 수입된 적이 없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멕시코산 캔털루프 멜론 일부에서 식품 매개 박테리아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이 멜론을 먹고 미네소타주에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발병 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32개 주에서 총 99명으로, 이 가운데 45건이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다.CDC는 해당 과일의 유통업체가 전국적인 리콜을 진행 중이라며 브랜드 목록을 공개했다.이 멜론에는 ‘말리치타’(Malichita) 또는 ‘루디’(Rudy)라고 쓰인 스티커가 붙어 있다. 여기에는 작은 글씨로 ‘멕시코산’(Product of Mexico)이라고 적혀 있다.유통 브랜드 이름은 ‘빈야드’(Vinyard), ‘알디’(Aldi), ‘프레시니스 개런티드’(Freshness Guaranteed), ‘레이스트랙’(RaceTrac) 등이다.당국은 이 멜론을 구입했다면 즉시 버리거나 반품하라고 당부했다. 또 이 멜론에 닿았을 수 있는 물건을 뜨거운 비눗물이나 식기세척기를 이용해 닦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발열과 설사, 위경련 등 살모넬라 감염 증세가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에 연락해 치료받으라고 권고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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