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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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정치일반44%
사회일반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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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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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1%
  • “청춘 바쳐 부모님 식당 키웠는데…얼굴 안 비치던 동생들이 지분요구”

    아버지가 문 연 식당을 40여 년간 도맡아 운영해 온 장남이 아버지 사망 후 그간 연락 없던 동생들로부터 지분을 요구받았다고 토로하며 조언을 구했다.5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따르면 2남 2녀 중 장남인 A 씨는 군대에서 막 제대했을 당시 아버지가 불편한 몸으로 식당을 차리자 식당 일을 돕기 시작했다. 그는 “나중에는 아예 식당을 도맡아서 운영했다. 착한 아내도 밤늦게까지 식당 일을 도왔다. 식당에서 번 돈은 모두 아버지께 드렸고 저희는 생활비를 타서 썼다”고 밝혔다.식당이 나날이 번창해 분점까지 열게 됐을 무렵 아버지가 지병으로 사망했다. A 씨는 “재산을 정리하면서 식당 사업자 명의를 제 이름으로 바꿨다”며 “그런데 그간 얼굴도 비치지 않았던 동생들이 나타나 아버지 명의로 된 점포와 아파트 지분을 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그는 “아버지 명의이긴 했지만 사실상 제가 일평생 노력하며 일군 재산으로, 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어느덧 제 나이 환갑이다. 제가 고스란히 바친 청춘을 보상받을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조윤용 변호사는 “민법 1008조의2 ‘기여분 제도’는 공동상속인 중 상당한 기간 동거·간호 그 밖의 방법으로 피상속인을 특별히 부양했거나 피상속인의 재산 유지 또는 증가에 특별히 기여했을 경우 이를 상속분 산정에 고려함으로써 공동상속인들 간의 실질적 공평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조 변호사는 “A 씨의 경우 20대부터 수십 년간 배우자와 함께 피상속인의 주거지에서 동거하며 아버지가 운영한 식당에서 일해왔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별도로 급여를 받지 않고 최소한의 생활비만 공동으로 지출하면서 재산을 따로 모으지 못했다”고 부연했다.이어 “A 씨가 전적으로 식당을 운영해 번 돈으로 부모님 공동명의 아파트를 매수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보태고 아버지 명의의 점포를 취득했다”며 “이런 사정을 고려할 때 A 씨는 피상속인의 재산 형성 또는 유지 증식에 기여한 것으로 보여 법정상속분 이상의 기여분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조 변호사는 만약 동생들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엔 “가정법원에 상속재산분할심판청구 또는 기여분 결정을 청구할 수 있다”며 “공동상속인 전원이 심판절차에 참여해야 하고 원칙적으로 피상속인(사망한 부친) 명의의 재산만이 분할대상이 된다”고 말했다.이어 아흔이 넘은 어머니가 A 씨에게 ‘아파트 지분 절반을 주겠다’며 작성한 자필 유언장 효력 여부에 대해선 “자필유언은 민법이 정한 유언방식 중 자필증서 즉 스스로 작성한 유언”이라며 “유언 내용 기재, 작성연월일, 주소, 유언자의 이름과 날인이 정확히 들어가야 유효하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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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프 때 구매한 英브랜드 코트서…‘중국인 죄수 신분증’ 나왔다

    영국의 한 의류 브랜드 코트에서 중국인 죄수의 것으로 보이는 신분증이 발견됐다.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더비셔에 거주하는 여성 A 씨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때 온라인으로 의류 브랜드 ‘레가타’의 코트를 구매했다.지난달 22일 코트를 받아본 A 씨는 오른쪽 소매 부분에서 딱딱한 직사각형 물체를 느꼈다. 팔꿈치를 접었다가 펴는 데 불편함이 느껴질 정도였다.결국 소매 안감을 잘라본 A 씨는 교도소 신분증처럼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신분증에는 ‘법무부 교도소 제작’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고 한 남성의 머그샷 사진이 부착돼 있다.A 씨가 레가타 서비스센터에 “교도소 신분증이 맞느냐”고 문의하자, 직원은 “교도소 신분증이 아닌 중국 공장에서 발급하는 직원 신분증”이라고 답했다. 이어 직원은 “꼭 죄수 머그샷처럼 생기긴 했다”며 해당 신분증을 폐기하라고 했다.A 씨는 직원의 말대로 신분증을 쓰레기통에 버렸으나 그날 저녁 레가타 측은 이메일을 보내 “신분증과 코트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A 씨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의류 회사는 신분증을 보내달라면서 ‘선의의 표시’로 기존에 받은 코트 대신 새 코트를 보내준다고 했다”며 “나는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그는 “중국에선 (죄수 노동이) 합법인 것을 알지만, 나는 죄수들이 옷을 만드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했다.레가타 측은 “윤리적 거래 기업으로서 우린 모두를 위한 윤리적 업무 표준을 보장하고 강제 노동이나 교도소 노동을 용인하지 않기 위해 엄격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철저한 조사 결과, 이 코트는 규정을 완벽하게 준수하는 공장에서 제작됐다”며 교도소 노동을 통해 제작된 의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분증이 어떻게 옷에 들어가게 됐는지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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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내년 총선 출마 시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4일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이라며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조 전 장관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책 ‘디케의 눈물’ 북 콘서트에서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그는 “사실 평생 학자를 소명으로 생각하고 살아왔고, 민정비서관을 하면서도 학자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2019년 사태 이후 학자로 돌아가는 길이 봉쇄됐다”며 “슬프지만 학자 역할이 끝난 것으로 직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책을 내고 강한 발언을 하는 것이 단순히 2019년 이후 제 가족이 당한 시련에 대한 분노 표출은 아니다”라며 “신군부에 이은 신검부 독재가 종식돼야 하고 추락하는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위해 돌 하나는 들어야 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진행 중인 형사 재판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기 어렵다는 입장도 보였다. 그는 “저도 뛰고 싶은데 재판받고 있다는 건 발에 족쇄가 걸린 것”이라며 “지금은 터널의 거의 끝까지 온 것 같은데 아직 나오지는 못했지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조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진보 진영의 본진이고 항공모함”이라며 강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선거제 개혁 관련 질문엔 “민주당 중심으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과 정의당 고(故) 노회찬 전 의원 같은 분들이 학익진처럼 함께해 이번 총선에서 의회 권력을, 다음 대선에서 행정 권력까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그는 문재인 정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에 대해선 “다 제 잘못”이라며 “제가 못났고, 눈이 어두웠고, 나이브했다. 제가 혜안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속 편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렇다고 해서 문 정부의 성과도 깡그리 내버려서는 안 된다”며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의 성과와 한계, 불만도 이어받아 이어달리기하면서 다음 정부가 문 정부의 성과는 계승하고 문 정부가 못한 것은 개선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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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2채 사줬는데 시댁 안 와”…흉기 들고 며느리 찾아간 시아버지

    아들 부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줬는데도 며느리가 십여 년간 시댁을 찾아오지 않는다며 흉기를 들고 찾아간 시아버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4일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고상영)는 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A 씨(75)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8월 3일 오후 8시 45분경 흉기를 들고 광주 북구의 며느리가 거주하는 집에 찾아가 문을 두드리며 인근을 1시간가량 배회한 혐의로 기소됐다.그는 광주의 한 마트에서 미리 구입한 흉기를 겉옷 주머니에 숨긴 상태로 며느리가 사는 집의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을 발로 찼다가 집에 들어가지 못하자 인근을 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A 씨는 결혼 초부터 며느리를 못마땅해하던 터에 아파트를 2채나 사줬으나 며느리가 18년가량 시댁을 잘 찾아오지 않고 연락도 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으며 불효라고 여겼다.그는 아들에게 이혼을 종용했으나 아들이 거부하자 격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수법, 내용 등에 비춰볼 때 피고인의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는 상당한 공포와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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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구역 주차 누가 신고했나”…3칸 차지한 슈퍼카 ‘적반하장’

    경기 김포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3억 원을 호가하는 슈퍼카 차주가 3칸에 걸쳐 가로 주차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차주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몇 차례 주차했다가 신고당하자, 보복성으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채널A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새벽 김포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노란색 람보르기니 우루스 차량이 주차 공간 3칸을 차지하는 가로 주차를 했다.차량 앞 유리에는 “밤늦은 시간 퇴근하면 주차 공간이 없는데 어디에다가 주차하나. 장애인 주차장에 아침 9시까지 주차해도 된다면서 사진 찍어 30건 제보한 사람은 누구냐”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있다.또 “내 주차 공간 하나는 주고 신고하라”며 “내 집에 내 주차 공간이 없다는 게 말이 되나”라는 내용이 담긴 종이도 놓여있다.해당 차량 차주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했다가 주민들에게 신고당해 과태료를 물게 되자, 보복으로 가로 주차를 하며 항의 쪽지를 차량에 붙여둔 것으로 전해졌다.관할 시청 관계자는 “(장애인) 주차구역은 법적으로 정해진 곳이어서 위반 사항을 누구라도 사진을 찍어 신고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은 24시간 단속 대상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불법주차를 할 경우 10만 원, 주차 방해는 50만 원, 주차표지를 부당 사용하면 2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이 차주는 관리사무소를 방문해 장애인 구역 주차를 허용했던 것 아니냐고 따져 묻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중 주차 허용을 잘못 이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장애인 주차구역과 달리 아파트 일반 주차구역의 경우 주차를 방해하더라도 과태료 처분은 받지 않으나, 아파트 측은 이 같은 주차 방해가 지속된다면 법적인 부분을 검토할 계획이다.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장애인 (구역) 주차는 고발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일반 주차면으로 (방해)하는 거는 사실 고의로, 의도적으로 했다면 관리사무소 업무방해죄로 고발할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해당 차주는 가로 주차에 대한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이튿날 제 위치에 주차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누리꾼들은 “아침 9시까지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해도 된다는 생각은 어디서 나온 건가” “개인 주차장은 개인 주택에서 찾아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차주를 비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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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생 주머니 속 아이폰서 연기 펄펄…수업 중 대피 소동

    충남 천안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학생이 소지한 아이폰의 배터리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4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0시경 천안시의 한 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A 군(17)의 아이폰13 모델이 갑자기 부풀어 오르더니 연기가 났다.A 군은 주머니에 있던 아이폰이 갑자기 뜨거워져 놀라 꺼내보니 벌어진 휴대전화 틈 사이에서 연기가 났다고 전했다.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휴대전화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액정에는 노란색 그을음이 번져간다. 연기는 2분가량 계속된 뒤 꺼졌고 화재로 이어지진 않았다.학교 측은 교실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학생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A 군의 옆에 있던 학생이 이를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3일 동안 조회수 1000만 회를 넘길 정도로 화제가 됐다.해당 사고는 휴대전화 리튬 배터리 내 분리막이 훼손돼 화학반응이 일어나면서 발생한 가스가 분출돼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전문가들은 가연성이 높은 가스라며 자칫 화재 폭발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나용운 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는 “나오는 가스가 대부분 가연성 가스다. 주변에 스파크나 점화원 같은 게 있으면 착화가 돼서 불이 날 거다. 정전기가 있어도 불이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애플코리아 측은 A 군에게 동일한 기종의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줄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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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군 집에 일찍 못가도…” 尹 한마디에 참모 배우자들 빵 터져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신임 정책실장 및 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관섭 정책실장과 한오섭 정무·황상무 시민사회·이도운 홍보·박춘섭 경제·장상윤 사회 수석과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윤 대통령은 임명장을 전달한 뒤 함께 수여식에 참석한 배우자들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박 수석의 경우 딸이 꽃다발을 받았다.윤 대통령은 이 정책실장 배우자에게 꽃다발을 주며 “부군께서 집에 일찍 못 들어오더라도 잘 좀 부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이날 수여식에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조태용 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복두규 인사기획관, 이기정 의전비서관, 김수경 대변인 등도 배석했다.앞서 지난달 30일 윤 대통령은 정책실장 신설을 골자로 한 대통령실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기존 수석 5명을 전원 교체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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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강낭콩 하루 한 컵 먹으면…대장암 환자 장 건강 개선에 효과”

    흰강낭콩을 하루 한 컵 먹는 대장암 치료 환자의 경우 장 건강이 개선되고 유익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4일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 센터 캐리 대니얼-맥두걸 교수팀은 의학저널 ‘e바이오메디신’에 대장암 치료 또는 전암성 용종 제거 환자의 식단에 흰강낭콩을 추가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비만과 잘못된 식습관 등은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초래해 대장암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사람의 장내에 염증을 일으키며 생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심혈관 질환과 암 예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흰강낭콩은 섬유질과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 번식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 기능을 하기에 면역 건강을 돕고 염증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나 허리둘레 기준 비만인 대장암 치료(36명) 또는 전암성 용종 제거(12명) 환자를 대상으로 ‘일반 식단’ 그룹과 ‘흰강낭콩 통조림 하루 한 컵(식이섬유 16g, 단백질 14g, 220㎉)이 포함된 식단’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해 4주씩 먹게 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참가자들은 장내 미생물 군집 변화와 대사물질 등의 분석을 위해 4주마다 대변과 공복 혈액 표본을 제공했다.분석 대상은 임상시험 기간 제공된 콩의 80% 이상을 먹고, 일주일에 5일 이상 처방된 식이요법을 따른 참가자들이다.연구팀은 흰강낭콩을 섭취한 참가자들에게서 암 예방 및 치료 결과 개선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내 미생물 군집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밝혔다.흰강낭콩 섭취 그룹은 장내 미생물 군집의 다양성이 증가했다. 또 유익한 박테리아인 피칼리박테리아, 유박테리아, 비피도박테리아 등이 늘어났으며 병원성 박테리아들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연구팀은 “콩 섭취를 중단하면 긍정적인 효과는 빠르게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콩은 장의 염증을 유발하거나 배변 습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적절한 지도가 없으면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이 식단을 시도하려면 의사와의 상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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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 신분 이용해 소비자 속여”…여에스더, 前식약처 과장에 고발당해

    의사 겸 방송인 여에스더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건강기능식품 쇼핑몰에서 허위·과장 광고를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4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에스더포뮬러 대표인 여 씨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여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건강기능식품 쇼핑몰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제품 광고 중 식품표시광고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고발인인 전직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 A 씨는 “여 씨가 의사 신분을 이용해 소비자를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여 씨가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400여 개 상품 중 절반 이상이 식품표시광고법 8조 1~5항을 위반했다”며 “제품을 홍보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바탕으로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식으로 광고하고 있다”고 했다.A 씨가 고발 근거로 삼은 식품표시광고법 8조 1~5항은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 △식품 등을 의약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것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 △거짓·과장된 표시 또는 광고 등을 금지한다.A 씨는 “현직에 있을 때 해당 법률을 위반하는 업체들을 단속했으나 아직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의사 신분을 활용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여겨 공익을 위해 고발했다”고 밝혔다.여 씨 측은 A 씨 주장을 반박했다. 여 씨 측은 “진행 중인 광고는 모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심의를 통과했다”며 “허위·과장 광고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다만 “식약처와 건강기능식품협회의 해석이 모두 일치하지는 않아 허위·과장 광고 여부는 해석하는 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더포뮬러의 매출은 지난해 2016억3961만 원으로, 2019년 대비 439% 증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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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쾅’ 소리에 몸이 먼저 반응”…비번날 교통사고 환자 살린 소방관

    비번 날 교통사고를 목격한 한 소방관이 신속하게 응급조치해 인명피해를 막았다.4일 충북 진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 47분경 소방서 앞에서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당일 비번이었지만 다른 용무로 잠시 소방서에 들렀던 박지혜 소방사(34)는 ‘쾅’ 하는 소리가 나자 밖으로 뛰쳐나가 교통사고 현장을 발견했다.사고로 부상한 환자는 4명이었다. 당시 소방서 구조대와 구급대는 다른 현장에 출동한 상황이라 이 사고 현장에 곧바로 도착할 수 없었다.박 소방사는 중증이 예상되는 환자의 경추와 척추를 고정하고 신경학적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등 초동 응급조치에 나섰다. 그는 뒤이어 도착한 구급대에 환자 상태를 알려 빠른 환자 이송에 도움을 줬다.2020년 2월 구급대원으로 임용된 박 소방사는 응급구조사 1급 자격증과 함께 브레인·트라우마·하트 세이버를 모두 보유한 엘리트 소방대원이다.브레인 세이버는 급성 뇌졸중 환자를 신속 정확하게 평가하며 이송해 후유증 최소화에 기여한 구급대원을 의미한다. 트라우마 세이버는 중증외상 환자를 적정하게 처치·이송해 생명유지와 장애율 저감에 기여한 대원에게 수여한다. 하트 세이버는 심폐소생술 또는 심장충격기 등으로 심정지에 놓인 환자를 소생시킨 영웅에게 수여한다.박 소방사는 “‘쾅’ 하는 소리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지금은 행정업무 담당 부서에서 일하지만, 구급대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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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고려대장경 세계기록유산 추진…서경덕 “한국 것 명확히 해야”

    일본 정부가 도쿄의 한 사찰에 남아 있는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의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4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주말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상의하고 여러 사례를 조사해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도쿄 사찰인 조조지(增上寺)가 소장한 ‘불교 성전 총서 3종’과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당시 참상을 보여주는 사진을 선정했다.불교 성전 총서 3종은 중국 남송 시대(12세기)와 중국 원나라 시대(13세기), 한국 고려 시대(13세기) 당시 대장경 목판으로 찍은 불교 인쇄물이다. 각각 5342첩, 5228첩, 1357권이다.서 교수는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스코가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가치 있는 기록유산을 선정하는 사업으로, 다른 나라에서 기원한 기록물에 대해 등재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현재로서는 일본의 등재 추진 자체를 막을 명분은 없다는 게 중론”이라고 했다.다만 “‘불교 성전 총서 3종’이라는 명목하에 세계인들이 마치 기원을 일본 불교로 오해하지 않도록 ‘고려대장경은 한국의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도록 끝까지 확인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왜냐하면 군함도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향후 조선인 강제노역에 대해 명확히 밝히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약속을 지키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만 할 것”이라고 했다.일본은 2015년 메이지 산업혁명유산에 포함되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나가사키현 군함도(하시마·端島) 탄광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때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full history)를 알려 나가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서 교수는 아울러 “한 가지 더 눈여겨봐야 할 것은 일본이 히로시마 원폭 투하 당시 참상을 보여주는 사진을 등재 후보로 올렸다는 것”이라며 “전쟁 책임 관련 기록은 배제하고 피해만 부각하려는 의도는 아닌지 끝까지 살펴봐야만 한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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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무면허로 전동킥보드 몰던 10대…승용차와 충돌해 중상

    술을 마시고 무면허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몰던 10대 여학생이 주행 중인 승용차와 부딪혀 크게 다쳤다.3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4분경 인천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단지 앞 교차로에서 A 양(17)이 몰던 전동 킥보드와 B 씨(27)의 승용차가 충돌했다.조사 결과, A 양은 술을 마시고 무면허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몰며 직진하던 중 좌회전하는 B 씨 차량과 충돌했다.이 사고로 A 양이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경찰이 병원에서 A 양을 상대로 음주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으로 조사됐다.경찰은 A 양이 치료를 마치는 대로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전동킥보드는 만 16세 이상, 제2종 원동기 장치 이상의 운전면허증 보유자만 운전할 수 있다.경찰 관계자는 “A 양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음주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운전한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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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명스크린 보며 외국어 동시대화…서울 명동역서 시범 운영

    외국인 관광객과 지하철역 직원이 얼굴을 마주 보고 자국어로 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시범 운영된다.4일 서울교통공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을 이날부터 명동역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은 투명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사이에 두고 외국인과 역 직원이 자국어로 대화하는 방식이다. 시스템이 실시간 음성 번역한 언어를 디스플레이에 표출한다.예컨대 외국인 관광객이 영어로 질문하고 역 직원이 한국어로 대답해도 자국어로 번역돼 동시 대화가 가능하다.한국어를 포함한 13개 언어를 지원하며 이용자는 시스템 시작 화면에서 사용언어를 선택하면 된다.터치스크린과 유·무선 마이크를 활용해 외국인의 이용 편의와 역 직원의 현장 응대성을 높였다.화면에서는 지하철 노선도 기반의 경로 검색, 요금안내, T-Locker(물품보관함)·T-Luggage(유인보관소) 현황 정보 등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공사는 앞서 약 1개월간 외국인 대상 현장 테스트를 진행해 이용자 만족도를 확인하고, 보완 작업을 거쳐 서비스 완성도를 높였다. 역명 등 고유명사 음성인식을 개선하고 역사 내 소음으로 인한 인식·번역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지향성 마이크와 노이즈 제거 기술을 적용했다.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은 외국인 수송이 가장 많은 명동역 고객안전실 입구에 설치했으며 4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5개 역(서울역·이태원역·김포공항역·광화문역·홍대입구역)에 확대 적용한다.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국내 최초의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구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쉽고 편리하게 지하철 이용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모바일기기와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편의성과 활용성을 더 높여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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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86세 할머니, 공원 벤치 앉은채 숨져…친아들이 버렸다

    일본에서 고령의 어머니를 공원에 유기해 숨지게 한 혐의로 50대 아들이 체포됐다.1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달 30일 미야기현에서 무직 남성 마쓰다 가즈아키(57)를 체포했다.마쓰다는 지난달 14일 간병이 필요한 상태의 노모 도키이(86)를 자택 근처 공원에 유기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소방 당국은 당일 새벽 “공원 벤치에 고령의 여성이 앉아있는데 반응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출동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도키이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경찰은 시신에서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소지품을 발견하지 못해 초기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마쓰다는 10월 말 자신을 방문한 경찰에 “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수사 끝에 마쓰다가 모친을 직접 공원 벤치에 데려갔다는 사실을 확인해 그를 체포했다. 마쓰다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마쓰다는 2014년부터 노모를 부양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마쓰다가 모친을 유기한 경위 등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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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뭘 봐” 행인에 뜨거운 커피 뿌린 40대…남의 사무실서 사과도 훔쳐먹어

    남의 사무실에 침입해 커피와 사과를 훔쳐 먹고, 일면식도 없는 행인에 뜨거운 커피를 뿌린 40대가 사회로부터 격리됐다.3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폭행, 절도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44)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5월 17일 오후 5시 50분경 강원도의 한 길가에서 자신이 지나가던 차량과 시비가 붙은 상황을 여성 B 씨(59)가 쳐다봐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종이컵에 담긴 뜨거운 커피를 B 씨에게 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지난 2월 16일 오전 7시 23분경 강원 원주시에서 주차된 차량의 문을 열어 아이패드와 에어팟, 가방, 옷 등 130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치고, 같은 날 오후 11시 27분경 한 사무실에 침입해 커피믹스와 사과를 먹어 훔친 혐의도 공소장에 추가됐다.A 씨는 2021년 11월 19일 절도죄 등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절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박 부장판사는 “일면식도 없던 행인을 상대로 뜨거운 커피를 뿌리는 방법으로 폭행한 점이 인정된다”며 “절도 및 폭력 성향의 범죄로 십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 사건 각 범행이 생계형 절도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판시했다.A 씨는 선고에 불복해 항소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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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구 횟집 10만원, 이게 맞나요”…또 ‘바가지’ 논란 [e글e글]

    최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과 포장마차 등에서 일부 상인이 ‘바가지 가격’으로 음식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에는 용산구의 한 횟집 가격이 도마 위에 올랐다.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회 10만 원 이게 맞나요? 따지는 손님한테 욕설까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 작성자 A 씨는 “어제 신용산에서 2차로 간 횟집”이라며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 속 접시에는 광어와 방어회 40여 점이 놓인 모습이다.A 씨는 “이게 10만 원이 맞느냐. 반찬은 김이랑 백김치, 쌈장이 전부”라고 토로했다.그는 “처음에 주문하고 ‘이거 10만 원 맞아요’라고 물었더니 ‘맞다’고 하길래 그냥 먹었는데 다른 테이블 손님들도 저희와 같은 것을 시켰는지 ‘지금 나온 게 10만 원 맞느냐. 가격 너무한 거 아니냐’고 따지더라”며 “그랬더니 사장님이 ‘다른 테이블도 그냥 먹는다’며 ‘젊은 XX가 싸가지 없이 환불해 줄 테니 그냥 가라’며 쌍욕을 하더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회 양을 보고 충격받고 저런 사장님 응대도 처음이라 더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밑반찬도 부실한데 10만 원은 너무 비싸다” “회 한 점에 거의 2500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지난달에는 종로구 광장시장과 인근 포장마차에서 ‘바가지 가격’을 받는 일부 가게들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광장시장의 한 상인은 1만5000원에 부실한 양의 모둠전을 팔고 추가 주문을 강요했다고 한다. 종로3가역 인근 한 포장마차에서는 석화 7개를 2만 원에 팔면서 현금 계산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광장시장 상인회는 모둠전을 판매한 해당 상점에 대해 10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도 3일 광장시장 상인회, 먹거리 노점 상우회와 함께 광장시장의 상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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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밤중 길가는 여성 2명에 흉기 휘두른 30대 체포

    일면식 없는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소지품을 훔쳐 달아난 뒤 또 다른 여성을 흉기로 위협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강도상해,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10시 8분경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여성을 흉기로 찌른 뒤 가방과 입고 있던 패딩, 패딩 주머니에 있던 휴대전화 및 지갑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이 여성은 흉기에 허벅지를 찔렸고 저항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베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이날 0시 13분경 서울 금천구에서 또 다른 여성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도 받는다. A 씨는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빼앗으려 했지만 피해자가 달아나 미수에 그쳤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0시 30분경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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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자승스님에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불교계 큰 역할”

    정부는 지난달 29일 입적한 자승 스님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유인촌 장관이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자승 스님 분향소를 찾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고 밝혔다.무궁화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국민훈장(5등급) 중 1등급이다. 지금까지 월주 스님, 법장 스님, 정대 스님, 청담 스님 등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정부는 자승 스님의 한국불교 안정과 전통문화 발전, 종교 간 화합, 사회통합을 향한 공적을 인정했다.유 장관은 이날 “입적하신 첫날 소식을 듣고 조문한 뒤 곧바로 훈장 추서에 대해 의논하고 빠르게 의사결정을 했다”며 추서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자승 스님은 워낙 그동안 불교계에서 해오신 일이 크고 이미 큰 스님으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훈장 추서는 당연히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고 잘 정리가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대한불교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 50분경 경기 안성시 칠장사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화재로 입적했다.영결식은 오는 3일 조계사에서 엄수되며 자승 스님 소속 본사인 용주사 연화대에서 다비장이 봉행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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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신 발견됐는데…20년전 사망 처리된 男 살아있었다

    20여 년간 서류상 사망자 신세였던 50대 남성이 경기 의정부시와 사회복지단체의 노력 끝에 신분을 되찾았다.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20여 년 동안 서류상 사망자로 살아온 A 씨(57)의 주민등록본을 최근 복원했다.2000년대 초 가출한 A 씨는 일용직 근로 및 고물 수집을 하며 홀로 생활했다. 그러던 중 약 10년 전 경기 포천시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으며 자신의 주민등록번호가 사망 신고된 사실을 알았다.A 씨는 2003년 5월 26일 의정부시의 한 연립주택 지하 방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 1구로 인해 서류상 사망자가 됐다. 당시 시신 부패가 상당해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집 하나를 여러 개의 방으로 쪼개 월세를 준 형태로, 세입자 대부분이 몇 달만 살다 나갔기에 신원 파악이 더욱 쉽지 않았다.경찰은 탐문 끝에 이 방에 A 씨가 살았다는 얘기를 듣고 노모 등 가족을 찾아 신원을 확인한 뒤 범죄 혐의가 없어 단순 변사로 사건을 종결했다.A 씨는 삶을 되찾고 싶은 마음에 주민등록 복원을 위해 노력했지만, 복잡한 절차와 비용이 부담돼 결국 포기했다. 정상적인 일자리를 찾는 것이 불가능했고 간단한 계약이나 의료서비스, 금융거래조차 할 수 없어 고시원을 전전했다.이런 A 씨에게 주민등록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의정부시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는 지난 1월 녹양역 인근에서 노숙하다 시민에게 발견된 A 씨와의 초기상담에서 그가 사망자 신분임을 확인했다.센터는 A 씨 생존자 신분 회복을 위해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등록부 정정허가’ 소송 수임을 의뢰했고, 최근 법원에서 등록부 정정허가 결정을 받았다. 센터는 각종 절차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식·음료와 구호 물품, 의료진료 연계, 임시거주비를 지원하는 등 일상생활도 관리해 줬다.시 복지정책과는 A 씨에게 사회복지전산번호를 즉각 부여하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우선 책정해 생계 및 의료, 주거 등 빈틈없이 서비스를 지원했다.A 씨는 지난달 28일 시장실에서 열린 ‘부활 주민등록증 전달식’에서 “힘든 날의 연속이었고 사실상 포기했던 삶이었는데, 고마운 사람들을 만나 새 삶을 얻게 되니 희망이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경찰은 A 씨가 등록부 정정허가를 신청했을 때 재판부가 사실 확인을 요청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인지했다. 20년 전 지하 방에서 발견된 시신이 A 씨가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은 재수사에 나섰다.A 씨는 경찰에 “20년 전 지하 방에서 살았으며 돈이 생기면 다른 지역에서 생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 씨를 불러 행적 등을 정식 조사할 계획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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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 ‘총선 인재’ 영입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영입한다.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 교수에게 영입을 제안했고, 이 교수는 합류를 결정했다.이 교수는 “제안을 받은 뒤 긍정적으로 답변했고, 최근에 확정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가 출마할 경우 거주지인 서울 서초구 또는 재직 중인 경기대 소재지인 경기 수원시가 거론된다. 이 교수는 “비례대표 출마는 애당초 생각이 없었다. 지역이라고 하면 사는 곳 아니면 직장 두 군데”라고 말했다.이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는 성폭력 대책 특별위원회 특위 위원으로 참여했다.당은 조만간 이 교수 영입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직 시점을 확정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의힘 인재영입위는 다음 주 1차 영입 인재 5명을 발표하고 앞으로 매주 영입 인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정훈 인재영입위원은 이날 “혁신위원회가 어느 정도 마무리 돼 감에 따라 (인재영입에) 더욱 속도를 내서 앞으로 약 40명 정도 발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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