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윤

김예윤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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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노동팀 김예윤입니다. 먹고사는 일을 들여다봅니다. 2016년 입사해 사회부, 국제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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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13~202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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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 냉기’에 전국 한파-폭설-강풍…제주 항공편 무더기 결항

    북극 베링해 인근 한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며 23일 오전 서울 체감온도가 영하 25.8도까지 떨어졌다. 제주에 사흘간 30cm의 눈이 내리는 등 남부지방에선 폭설이 쏟아졌다. 시속 100km 이상의 강풍과 폭설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420여 편이 결항해 승객 2만여 명의 발이 묶이는 등 피해도 속출했다. 북극발 한파는 이번 주 후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북극 찬 공기 유입…한랭질환 사망자 7명기상청은 23일 전국에 한파, 대설, 강풍 특보 등을 내렸다. 서울 경기 충북 경북 강원 등에는 한파 특보, 충남 호남 제주 등에는 대설 특보, 서해안과 남해안 해안가를 중심으로 강풍 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4도~영하 3.3도를 기록했다. 강풍으로 체감온도는 더 낮았다. 서울 중구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1도였으나 체감온도는 이보다 10도 가까이 낮은 영하 25.8도였다.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대기 상층 북서쪽(몽골)과 북동쪽(베링해)에 각각 고기압이 자리잡았다. 그 사잇길로 고위도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남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쪽에 거대한 고기압이 자리잡으며 공기가 동서보다 남북으로 흘렀다는 설명이다.대기 하층에는 중국 북부 지방의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넓히며 차가운 북서풍이 불고 있다. 이 북서풍이 비교적 따뜻한 서해를 지나며 해수면과 대기의 온도차로 눈구름대가 발달했다. 이에 따라 21일 밤부터 충남 서해안, 호남,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21~23일 제주 한라산은 29.3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한파에 동상,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자도 늘고 있다. 20일 오후 5시경 경기 김포 주민 A 씨(83)는 길을 걷다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사망 원인은 심장 질환과 저체온증 등으로 파악됐다. 21일 전북에서도 한랭질환 사망자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240명, 추정 사망자는 7명이다.●제주 항공편 무더기 결항…2만 명 발 묶여제주에는 강풍과 풍랑, 폭설이 겹치며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혔다. 23일 최대 순간풍속은 제주 고산 기상대의 경우 초속 29.6m(시속 약 107km)에 달했다. 결국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452편 중 420여 편이 결항해 승객 2만여 명의 발이 묶였다. 한라산은 산간도로 차량 운행이 통제됐고 한라산국립공원 탐방로 출입도 전면 금지됐다.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과 화물선도 모두 통제됐다. 또 전남도는 23일 섬을 오가는 여객선 53개 항로 78척 중 35개 항로 41척이 운항 중단됐다고 밝혔다.눈길 교통사고와 낙상사고도 잇따랐다. 22, 23일 광주·전남에서만 교통사고 17건, 낙상사고 21건이 발생했다.추위는 25일까지 기세를 떨칠 전망이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2도, 강원 철원군 영하 18도, 대전 영하 9도, 대구 영하 8도 등 전국 영하 18도~영하 2도로 예상됐다. 이날 오후엔 기온이 다소 오르지만 25일 아침 역시 전국 영하 15도~영하 1도로 평년보다 추울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6일경 중국 북동부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이동성 고기압으로 바뀌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추위가 다소 누그러들 것으로 전망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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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산법도 몰라요” EU 탄소배출 신고 1주앞 기업들 혼란

    “바이어 측 요구사항이라 이달 말까지 꼭 제출해야 하는데 탄소배출량 신고 자료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막막할 따름입니다.” 유럽연합(EU) 지역에 철강제품을 수출하는 부산의 제조업체 A사는 최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말 현지 고객사로부터 ‘다음 달 말까지 수출 제품의 탄소배출량 신고 자료를 제출해 달라’는 요구가 온 게 발단이었다. A사는 아직 업무 담당자도 못 정했던 상태에서 부랴부랴 내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EU 바이어가 요구한 탄소배출량을 산정하려면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 같은 직접 배출량뿐 아니라 수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계를 가동할 때 소요된 전력까지 계산해야 한다. A사 관계자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어떤 기계를 몇 시간 작동했는지 등을 따져 계산해야 한다. 관련 데이터만 엑셀로 3만∼4만 줄”이라며 “어떻게 자료를 만들어야 할지 막막해 정부 설명회도 찾아다녔지만 개념 중심이라 큰 도움이 안 됐다”고 했다. 이달 31일 EU가 도입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첫 탄소배출량 보고 기한을 앞두고 관련된 국내 기업 1700여 곳이 혼란에 빠졌다. CBAM은 EU가 수입 제품의 생산·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에 따라 ‘탄소국경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탄소배출량 규제가 강한 EU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는 걸 막겠다며 만든 관세 장벽이라 국제적으로는 ‘유럽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통한다. 이 제도에 따라 2022년 기준으로 한국의 대 EU 수출액 중 약 7.5%인 51억 달러(약 6조8000억 원)의 품목이 이달 말부터 탄소배출량 신고 대상이 됐다.‘7조원 EU수출품목’ 탄소배출 신고 대상… 中企 절반 무대책 EU 탄소배출 신고 혼란中企 78% 탄소국경세 아예 몰라… 신고기한 닥쳐서야 정부 문의 봇물대기업은 1년전부터 준비 ‘여유’英-美도 도입 움직임… 부담 커질듯16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콘퍼런스홀. 한국철강협회 주최로 열린 ‘중소·중견 철강기업 EU CBAM 설명회’에 중소·중견기업 관계자 등 40여 명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노트에 필기를 하거나 강연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강연을 마치자 참석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포항에서 온 철강 제조업체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에는 ‘탄소배출량 신고’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중소기업 78% “제도 자체 모른다” EU는 2019년경부터 2050년 탄소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내세우며 ‘탄소국경세’를 추진해 왔다. 또 지난해 탄소국경세 도입 일정을 확정해 지난해 4분기(10∼12월) EU에 대상 품목을 수출한 기업들은 이달 31일까지 첫 탄소배출량을 보고해야 한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8.3%는 ‘EU 탄소국경세’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2022년 EU 수출 실적이 있거나 진출 계획이 있는 기업 142개 중 54.9%도 ‘특별한 대응 계획이 없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정부와 민간 유관 기관이 합동 설명회 등을 열며 홍보하고 있지만 해당되는 기업 1700여 곳에 일일이 연락하며 상황을 설명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기업들은 신고 기한이 닥쳐서야 정부에 문의를 쏟아내고 있다. 환경부의 헬프데스크 상담은 지난해 10월 29건에서 11월 49건, 12월 59건, 그리고 이달은 22일 현재까지 111건으로 급증했다.● 신고 기한 닥쳤는데 정부 지원 ‘제각각’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건 EU에서 요구하는 탄소배출량 계산 방법이 워낙 복잡하기 때문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공장 단위로 배출량을 계산한다. 그런데 EU는 제품 단위로 생산 공정 내 모든 탄소배출량을 계산해 방법이 더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탄소배출량 산정에 필요한 일부 계수를 지난해 12월 말에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기업들이 협회로도 질문을 많이 하는데 EU 규정 자체가 불확실한 부분이 있어 우리도 시원하게 대답을 못 할 때가 적지 않다”고 했다. 정부는 ‘범부처 대응 전담팀(TF)’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장 상담창구는 제각각이다. 산자부 헬프데스크는 규정 등 개념 관련 질의를, 환경부 헬프데스크는 탄소배출량 산정 방법에 대한 조언을 돕고 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11일에야 부처 내 전담 지원조직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길게는 1년 반 전부터 자체적으로 대응팀을 운영하며 대비해 온 대기업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2022년 8월부터 사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온 포스코는 이미 지난해 4분기 생산된 수출품의 탄소 배출량을 EU 지역 수입사에 보고했다. 지난해 5월 탄소 중립 로드맵을 발표한 현대제철도 지난해 4분기 탄소배출량 보고를 여유 있게 마쳤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철강사들은 탄소국경세 도입을 중국산 철강제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했다.● 영국, 미국 등도 가세… 부담 커질 듯 2022년 조하현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한국 기업이 EU 탄소국경세 도입으로 추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연간 약 5309억 원으로 추산된다. 2026년 제도가 본격 도입되면 철강, 알루미늄 등 6개 품목에서 대상이 EU 수입품 전체로 확대되면서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국경세는 EU 외에도 영국 등에서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영국은 2027년 탄소국경조정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기후 정책이 덜 엄격한 국가에서 수입되는 저렴한 제품에 비해 자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 우려된다며 올해 대상 품목을 정하고 이행 규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은 아직 제도가 마련되진 않았지만 지난해 6월 상원에 관련 법안이 발의되며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탄소국경세탄소배출량에 따라 부과되는 무역 관세. 지난해 유럽의회는 철강 등 6개 업종에 탄소국경세 부과를 결정했다. 현재는 시범 기간으로 2026년부터 관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탄소배출량 신고 의무는 생겨 올 1월 말까지 신고를 안 하면 1t당 10∼50유로(약 1만5000∼7만5000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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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더 춥다, 서울 영하 14도-호남 20cm 눈

    23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지고 호남 및 제주 지역에는 각각 최대 20cm, 60cm에 달하는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2일 서울 경기 충청 강원 경북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한파특보를, 충청과 호남 서해안 지역에는 대설특보를 내렸다. 한반도를 덮친 ‘북극 한파’는 23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4도, 철원 영하 18도, 대전 영하 10도, 대구 영하 9도 등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아침 체감기온은 영하 20도까지 내려간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9도∼영상 1도로 전국 대부분이 영하권으로 떨어진다. 충청 이남 서해안 지역에는 많은 눈이 예보됐다. 차가운 북서풍이 비교적 따뜻한 서해안을 지나며 눈구름대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23일까지 이틀 동안 충남 서해안에는 3∼10cm, 광주 전남 5∼15cm(최대 20cm), 제주 산지 20∼40cm(최대 60cm), 제주 중산간 10∼20cm(최대 30cm)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수도권은 1∼3cm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충청 이남 서해안 지역은 24일까지 강약을 반복하며 많은 눈이 내리겠으니 교통 불편과 시설물 피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24일 아침 최저기온 역시 영하 18도∼영하 2도로 23일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에는 기온이 다소 오르며 영하 6도∼영상 3도로 예보됐지만 여전히 평년보다는 추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22일 강풍과 한파, 폭설로 전국 곳곳에서 수도계량기 5개가 동파되고 항공기 18편이 결항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8시 반경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국립공원 8곳의 탐방로 148개의 출입도 제한됐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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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한파 온다, 오늘 서울 체감 영하16도

    북극발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이번 주 서울 아침 체감 온도가 영하 21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이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영동 지역은 지난 주말 40cm가 넘는 폭설이 내리며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 진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번 주에는 서해안과 가까운 남부 지역 등에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서울 등 수도권에 ‘한파주의보’ 21일 기상청은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일대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한반도 북서쪽에서 차가운 중국 대륙고기압이 확장되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 이하로 유지되거나,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시는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24시간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월요일인 22일에는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10도, 대전 영하 6도, 광주 대구 영하 3도 등 전국이 영하 11도∼영상 1도로 내려간다. 강풍 탓에 체감 온도는 서울 영하 16도, 대전 영하 12도, 광주 대구 영하 8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파는 화요일인 23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극에서 한반도까지 ‘한기(寒氣)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영하 45도의 찬 공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내려오기 때문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4도, 대전 영하 9도, 대구 영하 8도 등 전국 영하 18도∼영하 4도로 예상된다. 바람도 강하게 불며 출근길 체감 온도는 서울 영하 21도, 대전 영하 1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위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진다. 24일부터 기온은 조금씩 오르지만 북극발 한파의 영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4, 25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영하 4도로 평년(영하 10도∼0도)보다 3∼5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영동 지역 폭설로 청소년올림픽 차질 18∼21일 한반도 북동쪽에서 불어온 찬바람은 동해상을 지나 태백산맥과 만나며 영동 지역에 많은 눈을 뿌렸다. 강원 강릉시 왕산의 경우 나흘간 44cm의 눈이 내렸다. 폭설은 겨울청소년올림픽에도 영향을 미쳤다. 21일 낮 12시 정선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알파인스키 남자 슈퍼대회전 경기는 전날 폭설 여파로 2시간 연기됐다. 같은 날 강릉 하키센터 야외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쇼트트랙 이준서 선수(24)의 ‘아이스 원포인트 레슨’ 행사는 취소됐다. 전날(20일) 같은 곳에서 예정됐던 쇼트트랙 선수 최민정(26)의 원포인트 레슨 행사와 무대 공연도 취소됐다. 이번 주에는 충청 이남 서해안에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22일까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영동에 1cm 내외, 경기 동부 1∼3cm, 강원 영서 2∼7cm, 충청 1∼3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눈이 비로 바뀔 경우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영동 1mm 내외, 강원 영서 5mm 내외, 충북 경상 5∼10mm, 광주 전남 5∼20mm, 제주 10∼40mm 등이다. 23일 차가운 북서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 상공을 지나면서 눈구름이 발달해 충청 이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특히 21일 오후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제주에선 이날부터 23일까지 산지에 최대 30cm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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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전국 곳곳 눈비 예보… 강원 영동 최고 10cm 폭설

    주말까지 전국 곳곳에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강원 영동 지역에는 최고 10cm가 넘는 폭설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20일까지 강원 영동과 남부지방에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8, 19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5∼10mm, 경상 전남 5mm 내외, 제주 10∼60mm다. 20일은 남부지방에서 비가 시작돼 중부지방에는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 강원 영동에는 많은 눈이 예보됐다. 18일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19일까지 강원 산지 최대 10cm, 강원 동해안 2∼7cm의 눈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에는 눈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선 매우 많은 눈이 강하게 내려 대설특보가 발효될 수 있다”고 했다. 기온은 20일까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전국 아침 기온은 영하 3도∼영상 7도, 20일 영하 1도∼영상 8도이며 낮 기온은 최고 13도까지 올라가는 등 비교적 따뜻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다음 주초에는 차가운 대륙고기압과 북극의 찬 공기가 급격히 유입되며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로 떨어지는 등 매서운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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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까지 전국 곳곳 눈-비…강원 영동 지역 최고 10㎝ 폭설

    주말까지 전국 곳곳에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강원 영동 지역에는 최고 10㎝가 넘는 폭설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18일 기상청에 따르면 20일까지 강원영동과 남부지방에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8, 19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5~10㎜, 경상 전남 5㎜ 내외, 제주 10~60㎜다. 20일은 남부지방에서 비가 시작돼 중부지방에는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강원 영동에는 많은 눈이 예보됐다. 18일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19일까지 강원 산지 최대 10㎝, 강원 동해안 2~7cm의 눈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에는 눈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선 매우 많은 눈이 강하게 내려 대설특보가 발효될 수 있다”고 했다.기온은 20일까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전국 아침 기온은 영하 3도~영상 7도, 20일 영하 1도~영상 8도이며 낮기온은 최고 13도까지 올라가는 등 비교적 따뜻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다음 주초에는 차가운 대륙고기압과 북극의 찬공기가 급격히 유입되며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로 떨어지는 등 매서운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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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WF는 친환경 파트너… 누구나 자연 보전 동참할 수 있게 도울 것”

    “평범한 사람도 환경 보전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게 해주는 조직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판다 로고로 유명한 세계자연기금(WWF)은 대표적 국제 환경단체 중 하나다. 1961년 판다 등 멸종위기 동물과 자연 보전에 관심을 가진 스위스 생태 전문가들의 소모임에서 출발해 현재 생물다양성 보전, 에너지와 기후변화 등 환경 이슈 전반을 다루고 있다. WWF 한국 본부는 2014년 3월 설립돼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WWF가 활동하는 5대륙 100개국 중 마지막인 100번째 사무소였다고 한다. 이달 4기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박민혜 신임 사무총장(45)은 한국 본부 설립 직후인 2015년 합류한 ‘최장수 멤버’다. 그를 서울 종로구 WWF 한국 본부 사무실에서 만났다. ―WWF 한국 본부 첫 내부 승진 사무총장이다. “해외 다른 사무소들엔 내부 승진이 꽤 있었다는데 한국 본부에선 파격적인 일이었다. 그동안 외부에서 연륜을 쌓은 분이 사무총장에 선임되면 ‘어디 출신’이라고 소개했는데 저는 ‘WWF 출신’인 셈이다. WWF가 대규모 비정부기구(NGO)인 만큼 분야도 다양해 조직 특성이나 문화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 맡는 게 좋겠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다. 최장기 근속자로 내부에서 여러 직무를 경험한 걸 좋게 본 것 같다.” ―원래부터 환경에 관심이 많았나. “사실 처음부터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건 아니다. 귀여운 동물을 좋아하는 정도였다. 미국 유학 시절 은행에서 카드를 발급받을 때 카드에 동물 사진을 넣을 수 있는 옵션이 있었다. 흥미롭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은행과 WWF의 협업 프로젝트였다. 이 작은 일이 WWF와의 첫 만남이었다. 이후 대학원에서 NGO 관련 수업을 들으며 흥미를 느꼈는데 당시 WWF 사례로 소개됐다.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마침 WWF 한국사무소가 개설돼 입사하게 됐다. 예전부터 신념을 가졌던 환경론자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 평범한 사람의 마음을 잘 알고, 움직이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뭔가. “입사 초기 WWF를 한국에 알리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맡았고 이후 기업과 협력하는 파트너십&프로그램, 후원금 모금 등을 담당했다. 시민과 기업의 마음을 움직이는 업무들이다. 입사 초기 많은 기업은 환경단체들이 자신들에게 적대적이라고 생각했다. 기업들은 환경단체와 협업할 경우에도 ‘환경단체와 협업한다’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다고 할 정도로 반감이 심했다. 그래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나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 등을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는 파트너라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정말 많이 바뀌었다. 최근에는 이마트와 함께 제품 포장재 저감 프로젝트, 친환경 제품 유통을 진행하는 등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 ―활동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말해 달라. “조직 내부에선 우리가 지구 보전이란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가고 있다는 소속감을 강조하고 있다. 정책, 홍보, 모금 등 부서마다 기능적 차이가 존재해 우선 순위나 이해도가 달라질 수는 있는데, 그동안 한목소리를 내는 데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상황에선 자신이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만족감이나 보람이 떨어지기 쉽다. 판다의 얼굴과 손, 심장이 모여 판다를 완성한다는 점을 내부적으로 강조하고 싶다.” ―신임 사무총장으로서 강조하고 싶은 게 뭔가. “지난 9년간 활동하며 개별 시민을 바꾸는 캠페인만으로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걸 알게 됐다. 본질적으로는 공급망 시장이 변화할 때 훨씬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수만 명이 플라스틱 빨대를 쓰지 않는 소비자로 바뀌는 것보다 스타벅스 같은 대기업이 빨대 공급을 하지 않는 게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앞으로 기업들이 환경과 관련해서 혁신적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쓰고 싶다. 물론 기업을 움직이기 위한 소비자들의 인식 제고도 필요하다.” ―올해는 WWF 한국 본부 설립 10주년이다. 목표가 있다면 알려 달라. “한국 본부는 WWF 해외 사무소 중 100번째로 설립됐다. 빨리 설립된 편은 아니지만 WWF 내부에서 ‘한국 사무소는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많았다. 그리고 실제로 한국 본부는 기금 규모와 프로그램 운영에서 이미 아시아권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다. 한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한 만큼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싶다. 한국 정부가 글로벌 NGO와 일한 역사가 그렇게 긴 편은 아닌 만큼 국제 환경 회의 등에서 한국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올해 10주년 프로젝트의 테마는 ‘사랑하라, 그러지 않으면 잃는다(love it or lose it)’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지 않으면 잃어버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다양한 분야에서 전하고 싶다. 또 우선 3월 진행되는 기후인식 제고를 위한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 아워(Earth Hour)’를 무사히 치르려 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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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 경영’ 한풀 꺾이나… 보수층 비판 여론에 ‘언어 순화’

    한때 전 세계 기업들의 경영 화두였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열풍이 최근 한풀 꺾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ESG 경영은 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친환경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경영 트렌드다. 그런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 시간) 미국 기업 경영자들이 최근 ‘ESG 경영’이란 표현 대신 더 단순한 ‘책임 경영’이란 표현을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선정 500대 기업 중 ESG 경영을 선언한 미국 기업은 2021년 155곳에서 지난해 2분기(4∼6월) 61곳으로 급감했다. 미국 코카콜라는 2022년 ‘비즈니스와 ESG’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지만 올해는 ‘비즈니스와 지속가능성’으로 제목을 바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SG 펀드는 지난해 상반기(1∼6월) 미국에서 55개가 출시됐지만 하반기(7∼12월)에는 6개만 출시됐다. WSJ는 미국 보수층의 비판 여론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기업과 금융권이 ESG 경영을 강조하고 화석연료에 적대적 성향을 내비치는 것 등에 대해 보수층이 ‘과도하다’는 경계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미국 로펌 폴 웨이스의 브래드 카프 회장은 “대부분의 기업은 ESG 경영 방침에 맞춰 경영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거나 ESG 대신 다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ESG 경영에 앞장섰던 유럽에선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ESG 정보 공시 의무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2021년 한국 금융위원회 역시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은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국내 ESG 공시의 주요 참고 기준인 국제회계기준(IFRS)이 6월에야 확정돼 준비 기간이 충분히 필요하다. 미국 등 주요국의 ESG 공시 의무화도 지연됐다”며 이를 2026년으로 연기했다. ESG 경영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해 12월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기업이 기후위기 대응 관련 정보를 사업보고서에 기재하도록 하는 등 기업의 ESG 공시 법제화를 핵심으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 법안은 김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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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처럼 맑고 온화한 토요일…일요일은 전국 약한 비나 눈

    폭설과 미세먼지가 지나고 토요일인 13일 모처럼 온화하고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일요일인 14일에는 전국에 약한 비 또는 눈이 내리고, 눈비가 그친 후 다음주 초부터는 다시 쌀쌀해진다.기상청은 13일 전국이 대체로 미세먼지 없이 맑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대전 영하 5도, 광주 대구 영하 2도, 부산 1도, 춘천 영하 8도 등 전국 영하 9도~영상 1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낮최고기온은 3~10도 수준이겠다. 14일은 이보다 기온이 조금 더 올라 아침기온 영하 7도~영상 3도, 낮기온 3~14도 사이가 되겠다.다만 14일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약한 비나 눈이 내린다. 한반도 북서쪽의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과 남쪽의 상대적으로 온난한 이동성고기압 사이에 기압골이 형성되면서, 이 사이로 비구름대가 빠르게 통과한다. 기상청은 “기압골 전면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기압골이 통과할 때쯤 대부분 기온이 영상일 것”이라며 “높은 산지를 제외하고는 전국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가 그칠 즈음에는 북쪽의 찬 공기가 빠르게 유입돼 눈으로 바뀌어 흩날릴 수 있다. 기상청은 “내린 비가 기온이 내려가면서 도로에 살얼음으로 얼 수 있다. 교통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주말이 지난 후 다음주 초는 북서쪽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찬 공기가 유입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져 쌀쌀해질 전망이다. 다만 평년(최저 영하 9도~0도, 최고 2~8도)과 비슷한 수준으로 강추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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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에 제2중부고속도 21중 연쇄추돌… 17명 중경상

    “폭설이 내린다고 해서 일찍 퇴근했어요.” 9일 오후 4시경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 버스정류장.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한병서 씨(56)가 손에 입김을 불어넣으며 말했다. 퇴근길 눈 소식에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직장을 나선 것.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퇴근길 정체와 눈길 사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이날 수도권과 강원 중부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cm 이상 내릴 것으로 예측될 때 발령된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에는 3.1cm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다음 날까지 서울 경기 남부 충남 강원 남부 3∼8cm(강원 남부는 최대 10cm 이상), 인천 경기 북부 강원 산지 및 동해안에 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눈구름대가 남동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눈길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50분경 경기 이천시 신둔면 제2중부고속도로 이천 방향 도로에선 신둔 나들목과 1.8km 떨어진 지점에서 눈길을 달리던 승용차와 화물차 등 수십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 간 추돌로 14중 연쇄 추돌이 난 뒤, 200m 후방에서 7중 추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14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수습 여파로 이천 방향 3차로 도로 통행이 1시간 30분 가량 전면 통제됐다. 행정안전부는 9일 수도권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항공기 26편이 통제됐으며, 7개 국립공원 184개소 출입이 제한됐다. 서울시는 이날 제설 대책을 2단계로 올려 인력 8488명과 제설 장비 1168대를 투입했다. 눈구름대를 동반한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며 수도권에 내리던 눈은 이날 늦은 밤 그쳤다. 그러나 경기 일부와 강원 내륙, 전라는 10일 오전, 충청과 경상, 제주는 오후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14일 오후에도 다시 기압골이 발달하며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눈 또는 비가 올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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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중부고속도로 눈길 14중 연쇄추돌…17명 중경상

    “폭설이 내린다고 해서 일찍 퇴근했어요.”9일 오후 4시경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 버스정류장.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한병서 씨(56)가 손에 입김을 불어 넣으며 말했다. 퇴근길 눈 소식에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직장을 나선 것.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퇴근길 정체와 눈길 사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이날 수도권과 강원 중부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cm 이상 내릴 것으로 예측될 때 발령된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에는 3.1cm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다음 날까지 서울 경기남부 충남 강원 남부 3~8cm(강원 남부는 최대 10cm 이상), 인천 경기북부 강원산지 및 동해안에 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눈구름대가 남동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눈길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50분경 경기 이천시 신둔면 제2중부고속도로 이천 방향 도로에선 신둔 나들목과 1.8km 떨어진 지점에서 눈길을 달리던 승용차와 화물차 등 수십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간 추돌로 14중 연쇄 추돌이 난 뒤, 200m 후방에서 7중 추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14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수습 여파로 이천 방향 3차로 도로 통행이 1시간 30분 가량 전면 통제됐다.행정안전부는 9일 수도권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항공기 26편이 통제됐으며, 7개 국립공원 184개소 출입이 제한됐다. 서울시는 이날 제설 대책을 2단계로 올려 인력 8488명과 제설 장비 1168대를 투입했다. 눈구름대를 동반한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며 수도권에 내리던 눈은 이날 늦은 밤 그쳤다. 그러나 경기 일부와 강원 내륙, 전라는 10일 오전, 충청과 경상, 제주는 오후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인 14일 오후에도 다시 기압골이 발달하며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눈 또는 비가 올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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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전국 눈… 최근 함박눈 잦은 이유는?

    9일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 눈이 쏟아졌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 중부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cm 이상 내릴 것으로 예측될 때 발령된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강북구)에는 적설량 3.9cm를 기록했다.일찌감치 눈이 예보돼 출근 대란은 발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종일 눈이 내리며 퇴근길 교통 정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늦은 밤까지 시간당 1~3㎝의 매우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다음 날까지 서울 경기남부 충남 강원 남부 3~8cm(강원남부는 최대 10cm 이상), 인천 경기북부 강원산지 및 동해안에 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눈구름대가 남동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눈구름대를 동반한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며 수도권에 내리던 눈은 9일 늦은 밤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 일부와 강원 내륙, 전라는 10일 오전, 충청과 경상, 제주는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인 14일 오후에도 다시 기압골이 발달하며 수도권과 강원영서에는 눈 또는 비가 올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최근 함박눈이 잦은 이유는 엘니뇨(열대 동태평양 표층 수온이 평년에 비해 높은 현상)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풀이할 수 있다. 대기는 차갑지만 바닷물은 따뜻해 한반도로 수증기가 많이 유입되면 눈이 많이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이 예보된 시간대 기온이 0도보다 높으면 비가 올 수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엘니뇨 시기에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엘니뇨의 영향을 받는 겨울은 전반적으로 따뜻하다가 갑자기 폭설이 내리거나 강추위가 찾아오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한반도 주변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은 상태라 언제든지 폭설이 내릴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다. 겨울철 날씨가 따뜻한 가운데 기습 한파나 폭설, 겨울철 폭우 등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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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수도권 출퇴근 시간 최대 10cm 폭설

    9, 10일 서울 등 수도권에 최대 10cm 넘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은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기상청은 “회사 등을 오갈 때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10일까지 서울·인천 지역과 경기 서해안에는 3∼8cm(최대 10cm 이상), 강원과 충북 내륙에는 5∼15cm(최대 20cm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그 밖의 충청 지역과 전북 동부, 제주 산지 등에도 3∼8cm(최대 10cm 이상)의 눈이 예보됐다. 눈은 9일 오전 6시경 서울 등 수도권과 서해안에서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 그밖의 중부지방과 전라, 경상 내륙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밤에는 전국에 눈이나 진눈깨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한반도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는 가운데 수증기를 머금은 저기압이 서해상에서 진입하면서 강한 눈구름대가 발달했다. 때에 따라 시간당 1∼3cm의 매우 강한 눈이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과 고도에 따라 눈비가 엇갈리면서 서울에는 함박눈이, 충청이나 남부 지역에는 비나 진눈깨비가 내릴 수 있다. 이번 눈은 지역에 따라 10일까지 이어지되 서해상으로 진입한 눈구름대가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등지를 중심으로 내리다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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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서울 영하 10도 강추위… 내일 전국에 눈

    8일 출근길 기온이 서울은 영하 10도, 전국은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며 한파가 다시 찾아온다. 9일에는 전국에 눈 소식도 있다. 연중 가장 추운 절기로 불리는 ‘소한(小寒·1월 6일)’이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추위와 눈이 찾아온 모양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한반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8일 오전에는 전날보다 기온이 5∼10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기온은 서울 대전 영하 10도, 강원 철원군 영하 16도, 광주 영하 6도, 대구 영하 7도 등으로 중부 내륙 지역은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평년보다 4∼5도 낮은 수준이다. 기상청은 7일 오후 9시를 기해 전날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지는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6일부터 내린 눈비가 추위로 도로에 얼어붙어 ‘블랙 아이스’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운전에 유의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주말인 6일 오후 4∼9시 서울은 6cm, 인천은 4.6cm, 김포는 3.9cm 등 수도권과 충청 강원 영서 지역에 함박눈이 쏟아졌다. 이날 한때 기상청은 서울 인천 등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눈은 9일 다시 전국에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 산둥반도 남쪽에서 눈구름대를 동반한 저기압이 유입되며 전국에 눈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오전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에서 시작된 눈은 오후엔 전북, 경상 지역으로 확대되고 밤에는 전국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중부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수 있다. 또 대기 하층 기온 변화에 따라 강수 변동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눈은 수요일인 10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강원 영동과 제주 지역에는 오후까지도 내릴 수 있다. 다만 이번 추위는 짧게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오전에는 기온이 전날보다 3∼8도 오르며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9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후 14일까지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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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 세종서 37대 추돌

    4일 새벽 세종시 교량 2곳에서 차량 37대가 연쇄 추돌해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짙은 안개와 ‘블랙아이스’(도로 결빙)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주말에 한파가 예고되면서 전국 도로 곳곳에 블랙아이스가 생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겨울철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 잇따른 추돌 사고로 14명 다쳐 이날 오전 5시 24분경 세종시 세종동 금빛노을교에서 차량 29대가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5명이 다쳤다. 오전 6시 27분경에는 금빛노을교에서 약 800m 떨어진 아람찬교에서도 차량 8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9명이 다쳤다. 두 사고로 모두 37대의 차량이 파손됐고, 부상자 14명이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모두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도로 통제 및 정비를 위해 경찰과 소방 인력 100여 명, 장비 40여 대가 투입됐다. 이날 세종시는 금빛노을교 추돌 사고가 발생한 직후 재난 비상 1단계를 발령하면서 7차례 안전 안내 문자를 전송했다. 오전 6시 56분경에는 ‘구간별 안개, 다리 위 블랙아이스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의 안전 문자를 보내 운전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사고가 발생한 두 곳과 결빙 취약 구간에 제설 차량 47대 등을 투입해 긴급 제설 작업을 벌였다.● 블랙아이스 등 결빙 도로 치사율 1.5배 높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블랙아이스 현상을 꼽았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사고 발생 장소가 금강과 미호강이 합류하는 지점 위쪽 교량이라, 도로 표면이 수증기로 젖었는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도로 위에 살얼음이 언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교량이나 고가도로 같은 경우 뻥 뚫린 도로 위와 강이 있는 아래 양쪽으로 공기가 순환하면서 표면 온도가 더 빨리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도로교통공단은 2018∼2022년 5년간 교통사고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블랙아이스 등으로 얼어붙은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76%가 12∼1월에 집중됐다고 발표했다. 공단 측은 결빙 도로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일반 도로 발생 사고의 약 1.5배라며 겨울철 운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결빙 구간에서는 급제동, 급회전 등을 삼가고 감속 운전으로 차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채 교수는 “블랙아이스는 육안으로 구별이 어려워 평소보다 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결빙 구간으로 예측되는 곳에서는 앞차 타이어 자국을 따라 운행하고 브레이크 사용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말부터 이어지는 추위…교통안전 주의 5일 오전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에는 1cm 내외의 눈, 1mm 내외의 비가 조금 내릴 예정이다. 그 밖에 수도권과 충청, 전북, 경북, 경남에도 0.1mm 미만의 빗방울이나 0.1cm 미만의 눈이 날릴 수 있다. 절기상 1년 중 가장 추운 때라는 소한(小寒)인 6일 오후부터 한반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며 기온이 차차 낮아져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낮아지게 된다. 6일 전국 아침 기온은 영하 8도∼영상 3도, 낮 기온은 영하 3도∼영상 10도 사이로 예상된다. 이후 기온이 더 낮아져 7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8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낮아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가 예보된 만큼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세종=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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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길 37대 추돌 원인은 ‘블랙아이스’… 치사율 1.5배”

    4일 새벽 세종시 교량 2곳에서 차량 37대가 연쇄 추돌해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짙은 안개와 ‘블랙아이스’(도로 결빙)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주말에 한파가 예고되면서 전국 도로 곳곳에 블랙아이스가 생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겨울철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잇따른 추돌 사고로 14명 다쳐이날 오전 5시 24분경 세종시 세종동 금빛노을교에서 차량 29대가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5명이 다쳤다. 오전 6시 27분경에는 금빛노을교에서 약 800m 떨어진 아람찬교에서도 차량 8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9명이 다쳤다.두 사고로 모두 37대의 차량이 파손됐고, 부상자가 14명이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모두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도로 통제 및 정비를 위해 경찰과 소방 인력 100여 명, 장비 40여 대가 투입됐다.이날 세종시는 금빛노을교 추돌 사고가 발생한 직후 재난 비상 1단계를 발령하면서 7차례 안전 안내 문자를 전송했다. 오전 6시 56분경에는 ‘구간별 안개, 다리 위 블랙아이스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의 안전 문자를 보내 운전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사고가 발생한 두 곳과 결빙 취약 구간에 제설차량 47대 등을 투입해 긴급 제설 작업을 벌였다.● 블랙아이스 등 결빙 도로 치사율 1.5배 높아전문가들은 이번 사고 원인으로 블랙아이스 현상을 꼽았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사고 발생 장소가 금강과 미호강이 합류하는 지점 위쪽 교량이라, 도로 표면이 수증기로 젖었는데 영하로 떨어진 기온 탓에 도로 위에 살얼음이 언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교량이나 고가도로 같은 경우 뻥 뚫린 도로 위와 강이 있는 아래 양쪽으로 공기가 순환하면서 표면 온도가 더 빨리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도로교통공단은 2018~2022년 5년간 교통사고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블랙아이스 등으로 얼어붙은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76%가 12~1월에 집중됐다고 발표했다. 공단 측은 결빙 도로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일반 도로 발생 사고의 약 1.5배라며 겨울철 운전에 주의를 당부했다.결빙 구간에서는 급제동, 급회전 등을 삼가고 감속 운전으로 차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채 교수는 “블랙아이스는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워 평소보다 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결빙 구간으로 예측되는 곳에서는 앞차 타이어 자국을 따라 운행하고 브레이크 사용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말부터 이어지는 추위… 교통안전 주의5일 오전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에는 1cm 내외의 눈, 1mm 내외의 비가 조금 내릴 예정이다. 그 밖에 수도권과 충청, 전북, 경북, 경남에도 0.1mm 미만의 빗방울이나 0.1cm 미만의 눈이 날릴 수 있다. 절기상 1년 중 가장 추운 때라는 소한(小寒)인 6일 오후부터 한반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며 기온이 차차 낮아져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낮아지게 된다.6일 전국 아침 기온은 영하 8도~영상 3도, 낮기온은 영하 3도~영상 10도 사이로 예상된다. 이후 기온이 더 낮아져 7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8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낮아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가 예보된 만큼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세종=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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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묵호항에 85cm 쓰나미… “동해, 안전지대 아냐”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뒤 같은 날 강원 묵호항에 최대 높이 85cm의 지진해일(쓰나미)이 도달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일본에서 지진 당일 밤사이 14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동해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일본 지진이 일어난 뒤 오후 8시 35분경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높이 85cm 지진해일이 관측됐다. 오후 8시 38분에는 강원 속초시에 높이 45cm, 오후 8시 42분에는 경북 울진군 후포면에 높이 66cm의 지진해일이 도달했다. 동해안에 도달한 지진해일의 높이는 이후 점차 낮아져 2일에는 동해안 주요 관측지점에서 모두 10cm 미만으로 떨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해일 상황은 안정됐다. 다만 일본에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3일 오전까지 동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높으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일본 지진은 대체로 지각판 경계에 가까운 일본 동부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동해와 맞닿은 서부 지역에서 발생해 동해안에 영향을 미친 경우도 있었다. 1993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규모 7.8 강진 직후 속초에 최고 276cm, 묵호항에 최고 203cm 높이의 지진해일이 닥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선박 파손 등으로 4억 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105차례 발생했다. 2020년 68회, 2021년 70회, 2022년 77회 등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이 늘어나는 등 깊은 바다에서는 그 여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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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안전지대 아니다”…동해까지 높이 85cm 지진해일 도달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뒤 같은 날 강원 묵호항에 최대 높이 85㎝의 지진해일(쓰나미)이 도달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일본에서 지진 당일 밤 사이 14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동해도 지진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일본 지진이 일어난 뒤 오후 8시 35분경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최고 높이 85㎝ 지진해일이 관측됐다. 오후 8시 38분에는 강원 속초시에 높이 45㎝, 오후 8시 42분에는 경북 울진군 후포면에 높이 66㎝의 지진해일이 도달했다. 동해안에 도달한 지진해일의 높이는 이후 점차 낮아져 2일에는 동해안 주요 관측지점 모두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해일 상황은 안정됐다. 다만 일본에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3일 오전까지 동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높으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일본 지진은 대체로 지각판 경계에 가까운 일본 동부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동해와 맞닿은 서부 지역에서 발생해 동해안에 영향을 미친 경우도 있었다. 1993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규모 7.8 강진 직후 속초에 최고 276㎝, 묵호항에 최고 203㎝ 높이의 지진해일이 닥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선박 파손 등으로 4억 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105차례 발생했다. 2020년 68회, 2021년 70회, 2022년 77회 등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이 늘어나는 등 깊은 바다에서는 그 여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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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봄 최장 가뭄, 여름엔 극한 호우… 겨울되자 ‘기온 널뛰기’

    새해를 맞이할 때는 ‘모든 것이 조금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곤 한다. 그러나 쉽게 희망을 말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기후위기다. 2023년 지난해는 지구가 12만5000년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됐다. 지난해 12월 6일(현지 시간)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는 1∼11월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평균 기온보다 1.46도 높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국제사회가 ‘이것만큼은 넘기지 말자’고 목표한 상승 한계치인 1.5도에 가까워진 수치다. 유엔은 앞으로 빙하가 녹으면서 산불, 홍수, 폭염, 혹한 등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가장 뜨거웠던 지난해, 전 세계에선 가뭄, 홍수, 폭염, 혹한 등 ‘재난’에 가까운 이상기후 현상이 벌어졌다. 우리나라도 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한반도에 찾아왔던 기후위기 순간들을 돌아본다. ● 반세기 만의 극심한 ‘봄 가뭄’지난해 봄 남부지방은 50여 년 만의 ‘타는 목마름’을 겪었다. 2021년 장마철부터 가문 날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3월까지 가뭄 일수가 227.3일로, 1974년 이후 역대 최장일을 기록했다. 호남 최대 규모의 다목적댐인 주암댐, 전북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섬진강댐의 저수율은 평년의 절반 수준인 20%대까지 떨어졌다. 제한급수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가정과 상가는 절수(물 사용 줄이기)에 나섰고, 여수·광양산단 공장들은 생산 일정을 조정했다. 이 가뭄은 2021년 이상기후 현상인 ‘라니냐’로 인해 발생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 적도 지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저수온 상태가 5개월 이상 계속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는 평균보다 낮은 반면에 우리가 있는 서태평양의 해수 온도는 상승한다.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이 바다의 뜨거운 열을 에너지 삼아 강하게 발달해 오랫동안 남부 지역에서 버티면서 그해 장마철에 비구름대가 내려오지 못하고 중부 지방에서만 오르락내리락한 것이다. 또 기상청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지역별 강수 편중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약 5∼7년마다 전국에 가뭄이 찾아왔지만 2012년 이후로는 해마다 일부 특정 지역에 심각한 가뭄이 발생하는 ‘국지적 가뭄’ 빈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인명 피해 불러온 여름 극한호우작년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단어는 ‘극한호우’였다. 극한호우는 ‘1시간당 50mm’와 ‘3시간당 90mm’를 동시에 충족할 때를 뜻하는 것으로, 2022년 8월 서울 동작구에 시간당 14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을 때를 계기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극한호우의 정의가 없었지만 ‘우리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상식을 뛰어넘는’ 비의 기준을 만든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6, 7월 극한호우가 전국에 28차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48건 발생한 극한호우는 2016년 63건, 2020년 117건, 2022년 108건으로 연평균 8.5%씩 빈도가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13∼17일 5일 동안 충남과 충북, 경북 등에 최고 570mm가 넘는 기록적인 호우가 내려 40명이 숨졌다. 이 중에서도 충북 청주에서는 ‘100년 빈도 강수량’(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100년에 한 번 내리는 수준의 강수량)을 기준으로 쌓은 임시 제방이 이를 뛰어넘는 비로 붕괴되면서 사망자 14명이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기상청은 현재 수준의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한다면 극한호우 강수량이 2040년까지 현재(2000∼2019년) 대비 29%, 2060년까지 46%, 2100년까지 5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겨울 이상고온-한파 널뛰기지난해 하반기(7∼12월)에는 지구 온도계가 ‘고장’ 났다. 수은주가 떨어져야 하는 가을과 겨울, 여전히 초여름 수준의 이상고온이 지속된 것이다. 지난해 9월 전국 평균 기온은 22.6도로, 1975년의 22도를 깨고 가장 더운 9월로 기록됐다. 서울에선 88년 만에 ‘9월 열대야’가 발생했다. 더위는 하반기 내내 이어졌다.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영향으로 11월 초 강릉 29도, 서울 26도 등을 기록했다. 12월 역시 8일 경북 경주 20.9도를 비롯해 전국 곳곳이 20도를 넘나들며 12월 일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반팔을 입을 수준의 더위에 눈 대신 비가 ‘장맛비’처럼 내리며 사상 처음으로 환경부에서는 12월에 호우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상고온 직후에는 ‘북극 한파’가 찾아오며 일주일 새 최고-최저기온 폭이 40도에 달할 정도로 기온 변동이 심했다. 온난화로 인해 북극 인근 고위도에서 찬 공기를 묶어주는 ‘제트 기류’의 힘이 떨어지면서 북극 한기(寒氣)가 순식간에 한반도가 있는 중위도까지 침투하면서다. 전문가들은 “더위가 심한 만큼 추위도 심해지는 극한의 기온 변동이 ‘널뛰기’를 한다. 우리 몸도 더욱 이를 견디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 기상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구가 ‘가장 더운 해’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년 연속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다. 내년엔 사상 처음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5도 이상 오를 가능성도 있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앞으로 4년 안에 일시적으로 (상승 기온이) 1.5도에 도달할 것이 확실하다. 10년 안에는 영구적으로 1.5도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기후위기가 어떤 얼굴을 하고 우리를 찾아올까. ‘지구 종말의 자정’을 앞두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돌아볼 때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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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로 재난 위험성 높아져… ‘안전 경보’ 빠르고 정확하게 울려야”

    기후변화 시계가 빨라진 만큼 이에 대비해 정확한 ‘안전 경보’를 울려야 하는 기상당국도 움직임이 분주하다. 기상청은 최근 △극한 호우 긴급재난문자 △실시간 고속도로 위험 기상정보 △지진 정보 10초 내 발표 등 지난해 정책 수행 현황을 정리한 ‘2023 기상청 정책 돋보기’를 최근 발표했다. 먼저 지난해 6∼10월 기상청은 처음으로 서울 등 수도권을 대상으로 ‘기상청 호우 긴급재난문자(CBS)’ 직접 발송 제도를 실시했다. 시민들에게 위험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긴급 대피를 돕기 위해서다. 기존의 호우 재난 문자는 행정안전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기상청 기상 특보를 바탕으로 발송했지만 2022년 8월 8일 서울 일대 폭우를 계기로 기상청이 직접 행안부 통합재난문자시스템을 이용해 바로 문자를 발송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기상청은 “기존 재난 문자와 달리 읍면동 단위로 세분해 발송된다. 또 40dB(데시벨) 이상의 경고음과 진동으로 위험성 인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지난해 7월 11일 첫 문자를 시작으로 9월 16일까지 총 6번의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또 내비게이션과 전광판을 통해 도로 살얼음 발생 가능성이나 도로 가시거리 등을 관심·주의·위험 3단계로 시험 제공하고 있다. ‘도로 살얼음 발생 가능 정보’는 운전자가 도로가 얼어 미끄러운 곳을 지날 때, ‘도로 가시거리 위험정보’는 안개 강수 강설 등으로 인해 전방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 운전자 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된다. 레이더 자료를 이용한 얼음 비 정보, 전국 자동 기상관측장비의 강수 정보, 도로기상관측망 등에서 관측한 자료를 합산해 만든 정보다. 지난해 기상청은 지진 속보 발표가 ‘10초의 벽’을 깼다고도 밝혔다. 지난해 1월 리히터 규모 4.5의 강화 해역 지진을 시작으로 이후 5월 동해 지진(규모 4.5)은 발생 6초 만에, 11월 경주 지진(규모 4.0)은 발생 5초 만에 지진이 관측됐다. 처음 관측된 후 9초 만에 지진 속보가 발표됐다. 기상청은 “향후 지진 탐지와 속보 시간을 더 단축해 국민 안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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