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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AJ네트웍스와 차세대 클라우드 전환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SDS는 종합 렌털 업체인 AJ네트웍스의 영업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면서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새로 구축할 예정이다. 구매, 물류, 재무, 관리 등의 주요 업무도 클라우드 환경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삼성SDS는 하나의 큰 애플리케이션(앱)을 작은 단위로 나눠 개발하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 등 첨단 클라우드 개발 기술과 방법론을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1994년 국내 최초로 ERP를 구축했고 이 사업 분야에서 1300여 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ERP 구축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국빈 방미 첫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한국 문화 콘텐츠 산업에 25억 달러(약 3조3000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윤 대통령은 27일에는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에서 파라마운트,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NBC유니버설, 소니픽쳐스, 월트디즈니, 넷플릭스 등 미국 6대 콘텐츠 기업과 만나 ‘K콘텐츠’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숙소로 머물고 있는 미 정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넷플릭스 임원들을 접견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서랜도스 CEO는 향후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K콘텐츠에 2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투자한 1조5000억 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한 투자배급·제작사 관계자는 “한국 대통령이 K콘텐츠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이 인지하게 돼 이들이 한국 투자를 더 긍정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서랜도스 CEO는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기업의 관계가 마치 한미 동맹과 같다고 말했는데 100% 공감한다”며 “한미 동맹은 자유를 수호하는 가치동맹인데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문화가 필수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서랜도스 CEO는 “한국 작품에는 엄청난 스토리가 있으며 우리는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미 전부터 서랜도스 CEO와 접촉하며 대통령실 참모진에게 “(투자 유치를) 강력하게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도 이번 과정에 적극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간중간에 진행되는 부분을 대통령에게 먼저 보고하고 콘텐츠와 관련해 관심이 꽤 많았던 김 여사에게도 진행 상황을 보고한 적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과 서랜도스 CEO는 인터넷망 사용료 문제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국내에선 통신사인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와 망 사용료 지급 문제를 두고 2019년부터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구글이 창업자 교육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스쿨’을 5월부터 부산에서 운영한다. 국내에선 수도권 외 지역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은 25일 “부산시와 함께 지역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 대표 등 연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스쿨은 구글이 전 세계 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디지털 마케팅,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등을 주제도 3개월간 진행된다. 전 세계 70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에서 창업자 등 2만2000여 명이 참여했다. 구글은 앞으로 부산 지역에서 예비 창업자 양성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스타트업 스쿨을 각 12주씩 연 2회 운영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만 연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25일 부산 동구 ‘비 스타트업 스테이션’에서 열린 스타트업 스쿨 출범식엔 박형준 부산시장,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박 시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대학 인재와 스타트업이 부산 지역에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구글과 함께 제대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캐터랩에 150억 원을 지분 투자하고 협업에 나서기로 했다. 스캐터랩은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연합체인 ‘K-AI 얼라이언스’에도 합류한다. SK텔레콤은 24일 “AI 서비스 ‘이루다’로 유명한 스캐터랩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캐터랩은 딥러닝(심층 기계 학습)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와 친근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관계 지향형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SK텔레콤은 AI 서비스인 ‘에이닷’에 적용할 새로운 서비스를 스캐터랩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감성과 지식 영역에 특화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개발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캐터랩이 보유한 자연스러운 감성 대화 기술이 에이닷에 적용되면 ‘사람 같은 서비스’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지분 투자를 계기로 스캐터랩은 K-AI 얼라이언스에도 참여한다. SK텔레콤은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현장에서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 기업 7곳이 얼라이언스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스캐터랩은 K-AI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8번째 국내 스타트업이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소셜(사회적) AI’를 위한 기술 고도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이용자가 A 기관에서 서류를 받아 B, C 기관 등에 따로 제출할 필요 없이 서로 주고받도록 칸막이를 허물자는 겁니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며 디지털플랫폼정부 정책의 특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가령 주민센터에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신청할 때 지금은 각종 소득, 재산 관련 서류를 일일이 제출해야 하는데 디지털플랫폼정부가 구축되면 자료를 자동으로 공유해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자정부’나 ‘정부3.0’보다 더 철저히 이용자 관점에서 공적 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 AI 기업 등 민간과의 협력 강화 고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출범한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를 8개월째 이끌고 있다. 고건 전 국무총리의 아들인 그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정보기술(IT) 기업을 창업한 IT 전문가다. 고 위원장은 민간 IT 영역에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축 과정에서 민간 기업과의 협력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일반 이용자와 기업, 정부가 한데 모여 데이터를 분석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DPG콜랩’이라는 상시 협업 시스템부터 구축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대규모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고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로 고도화하기 위해선 AI 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고 위원장은 “LG, KT, SK텔레콤, 네이버, 카카오 등 초거대 AI를 가진 국내 기업의 존재 자체가 엄청난 자산”이라며 “이를 잘 활용하면 정부의 업무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부처 공무원이 정책 보고서를 작성할 때 AI 기술을 활용해 과거 사례나 현행 법령 등을 쉽게 확인하고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을 구체적인 사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고 위원장은 “공무원들이 책상 앞에 앉아서 정책을 만든다는 비판을 많이 받는데 AI 기술로 효율적으로 보고서를 쓰고 ‘팩트체킹’을 하면 진짜 ‘현장’에 나갈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SaaS 기업 1만 개 육성고 위원장은 디지털플랫폼정부 정책이 기존 기술 대기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관 협업 플랫폼인 DPG콜랩을 통해 중소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자연어 처리, 추론, 번역, 자동 기계학습 등 고도화한 AI 기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위원회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행 계획에 AI 생태계의 핵심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1만 개를 육성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고 위원장은 ‘소프트웨어 산업이 취약한 국내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냐’는 질문에 “클라우드 기반 SaaS 기업의 집중 육성이 시급하다”며 달성 의지를 드러냈다. SaaS는 PC 등의 기기에 설치해 이용하는 일반적인 소프트웨어와 달리 인터넷으로 연결된 서버를 통해 구독료 등을 받고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위원회에 따르면 미국의 100대 기업 중 14곳이 SaaS 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반면 국내 SaaS 시장에선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 위원장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SaaS 분야에서도 작은 기업까지 민관 협업 생태계를 통해 여러 실험에 나서면 새로운 가능성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과거 정부 주도로 초고속 유선 인터넷망을 구축하며 민간 통신사가 성장했다”며 “이후엔 무선 통신망도 깔면서 삼성전자 같은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사가 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플랫폼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는 데이터 공유를 막는 ‘부처 간 칸막이’를 꼽았다. 고 위원장은 데이터를 공유했다가 유출, 침해 사고가 발생하면 담당 기관이 책임져야 하는 구조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데이터를 공유한 쪽이 아니라 받아서 활용한 곳이 책임지면 된다”며 “데이터 개방과 공유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논의를 감사원 등과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정보기술(IT) 업계 안팎에서 KT 차기대표이사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낭설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정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업무에 주력하겠다”며 “KT에 (차기 대표) 지원서를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한미 동맹 관계를 기반으로 한 산업 협력의 핵심 분야 중 하나는 바이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방한 당시 이른바 ‘BBC(배터리, 바이오, 반도체)’ 분야에서 한미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내 유력 바이오 기업들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직접 연구개발(R&D)을 추진하거나 생산 공장을 인수하는 등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월 1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미국에서의 사업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미 동부 보스턴에 영업 사무소를 개소한 데 이어 뉴저지에도 추가로 사업 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가 모여 있는 미국 현지에서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지 사업 확대 전략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화이자와 머크(MSD)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이미 의약품 위탁생산(CMO)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지난달 28일엔 화이자와 2410억 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 매출 3조 원을 달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10대 제약사(매출 기준) 중 7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10월 미주법인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에 R&D센터도 열어 운영하고 있다. 샌프란스시코에 2500여 개의 생명과학 회사가 모여 있고 미국 최대 규모의 바이오 연구단지도 인접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샌프란시스코 센터에선 의약품 위탁개발(CDO) R&D를 주로 진행한다. 인천 연수구 송도 본사의 CDO 플랫폼을 그대로 옮겨놓아 현지 고객사의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에 의약품 위탁생산 공장을 설립할 가능성도 있다. 림 대표는 지난해 10월 미국 의약품 전문매체 피어스파마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유럽에서 공장을 짓거나 인수하는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텍사스주, 캘리포니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을 후보지로 두고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31일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틀 마이어스 스퀴브(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지난해 5월 공장을 1억6000만 달러(약 2086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8개월 만에 절차를 마친 것이다. 올해 초부터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공장으로 새롭게 사업을 시작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해외에 신규 공장을 증설해 시장에 진출하면 상업 생산까지 최소 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통해 진입 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장 인수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시장에서 평균 1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BMS 핵심 임직원의 99% 이상을 승계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에 7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품을 기존 항체 의약품 원액에서 완제 의약품, 항체 약물 접합체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전문 인력 70여 명도 더 채용하기로 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 원과 기업가치 2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구글이 6월 중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미국 CNBC는 18일(현지 시간) “구글이 다음 달 10일 연례 개발자 행사인 ‘I/O’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구글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의 이름은 ‘픽셀 폴드’로 가격은 1700달러(약 224만 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이 책처럼 열리는 내부 화면은 7.6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는 5.8인치로 예상된다. 배터리는 저전력 환경에서 72시간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계획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보기술(IT) 업계는 구글의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쟁 제품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 시리즈’를 꼽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갤럭시Z 폴드4’를 출시했다. 갤럭시Z 폴드4의 미국 현지 가격은 1799달러다. CNBC는 “구글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중국 화웨이, 샤오미 등 글로벌 제조사도 이미 폴더블 스마트폰을 주력 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다만 구글 폴더블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아직 한국 시장에서 자체 스마트폰인 픽셀폰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의 남용 가능성을 대비한 보호 장치 마련이 중요하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이 18일 한국을 찾아 김진표 국회의장과 면담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MS는 미국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4’를 적용한 대화형 검색 서비스 ‘빙’을 운영하고 있다. 스미스 부회장은 면담 직후 ‘AI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국회에서 강연을 진행하며 기술 발전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 혁신으로 빠르게 앞으로 나아갈 때 적절한 안전장치도 필요하다”며 “기업과 정부에서 바로 이런 것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MS의 검색 서비스에 오픈AI의 기술을 접목하면서 고려했던 고민도 공유했다. 스미스 부회장은 “MS는 이른바 ‘레드팀(내부에서 반대 입장을 내는 역할)’을 구성해 (AI와 관련해) 어떤 위험과 유해성이 있는지 식별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폭발물을 집에서 어떻게 개발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들어오면 레드팀 등이 직접 개입해 AI 답변을 걸러내거나 정제하는 방식이다. 여러 논란에도 AI 기술이 이용자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점도 강조했다. 스미스 부회장은 “AI는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표현을 가능케 하는 새롭고 강력한 도구”라며 “(이용자들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KT가 차기 대표이사 및 신규 사외이사 선임 절차와 지배구조 등을 개편할 태스크포스(TF) 참여 인사를 선임했다. KT는 17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최적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할 ‘뉴 거버넌스 구축 TF’ 참여 외부 전문가 5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TF 외부위원에는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선우석호 홍익대 명예교수,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주형환 세종대 석좌교수, 앨리시아 오가와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KT 주식 1% 이상을 보유한 주주 7곳이 전문가 9명을 추천해 이 중 5명을 뽑았다. KT 측이 일부 주주 의견에 따라 각 전문가를 추천한 기관은 밝히지 않기로 하면서 국민연금의 참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TF 참여 전문가 중 주 교수는 박근혜 정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김 교수는 새누리당 출신 정의화 국회의장의 지명으로 차관급인 국회예산정책처장으로 일했다. 조 교수는 2010년 ‘국가미래연구원’ 설립 당시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국가미래연구원은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다. 오가와 교수는 유일한 외국인이자 여성 위원이다. 오가와 교수는 화상으로 TF 회의에 참여한다. TF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한 외부 전문기관부터 선정할 예정이다. 활동 기간은 8월까지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미국 오픈AI의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글로벌 정보기술(IT) 생태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분야에서 구글과 13년간 이어온 ‘검색 서비스’ 동맹 관계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클라우드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이 생성형 AI 시장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 시간)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기본 검색 서비스를 구글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구글 검색 사업의 첫 번째 잠재적 균열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 출시한 스마트폰에 구글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적용하며 구글 검색 서비스를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탑재했다. 시장 조사 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구글은 전 세계 검색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93%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1위 업체다. 하지만 최근 들어 MS의 검색 서비스인 빙이 오픈AI의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4’를 적용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이용자들이 검색 시장 1위 사업자인 구글 대신 새로운 선택지를 고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IT 업계에선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구글의 검색 시장 1위 지위가 흔들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AI 기반 대화형 서비스인 ‘바드(Bard)’를 미국과 영국 등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공개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NYT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구글, MS와의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항상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하는 길을 열어두고 있지만 구글과의 오랜 협력 관계 등을 고려할 때 파트너사 선정 시 구글이 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검색 서비스를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하며 매년 30억 달러(약 3조9300억 원)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가 검색 서비스를 교체할 경우 구글 매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위기를 느낀 구글은 AI 기능을 검색 서비스에 빠르게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160명이 참여하는 ‘메자이(Magi)’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기존 검색 결과와 AI의 답변을 합쳐 보여주는 형태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목표로 구글은 이르면 다음 달 이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30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구글과 MS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국 첨단 기술 기업도 추격자로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네바다주에 ‘X.AI 코퍼레이션’이라는 이름의 기업을 설립했다. 머스크는 AI 기업 딥마인드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X.AI 코퍼레이션’이 오픈AI에 대항하기 위한 사업을 펼칠 것이란 추정이 나오는 이유다. 머스크는 그간 GPT-4를 능가하는 생성형 AI 기술 개발을 중단하자고 주장해 왔지만 이번 회사 설립으로 오픈AI와 MS에 AI 시장의 주도권을 뺏긴 머스크가 추격의 시간을 벌기 위해 개발 중단을 요구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아마존웹서비스(AWS)도 13일 대규모 언어모델 ‘타이탄(Titan)’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생성형 AI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베드록(Bedrock)’을 미리보기 형태로 출시했다. 베드록은 챗GPT처럼 줄글 생성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기업이 자체 AI를 개발하거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다. 메타(옛 페이스북)는 5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사진과 동영상에서 이미지를 분할할 수 있는 AI 모델 ‘샘(SAM)’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여러 항목을 개별적으로 식별하고 이를 가상현실(VR)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미국 오픈AI의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글로벌 정보기술(IT) 생태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분야에서 구글과 13년간 이어온 ‘검색 서비스’ 동맹 관계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클라우드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이 생성형 AI 시장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 시간)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기본 검색 서비스를 구글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구글 검색 사업의 첫 번째 잠재적 균열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 출시한 스마트폰에 구글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적용하며 구글 검색 서비스를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탑재했다. 시장 조사 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구글은 전 세계 검색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93%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1위 업체다. 하지만 최근 들어 MS의 검색 서비스인 빙이 오픈AI의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4’를 적용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이용자들이 검색 시장 1위 사업자인 구글 대신 새로운 선택지를 고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IT 업계에선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구글의 검색 시장 1위 지위가 흔들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AI 기반 대화형 서비스인 ‘바드(Bard)’를 미국과 영국 등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공개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NYT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구글, MS와의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항상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하는 길을 열어두고 있지만 구글과의 오랜 협력 관계 등을 고려할 때 파트너사 선정 시 구글이 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검색 서비스를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하며 매년 30억 달러(약 3조9300억 원)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가 검색 서비스를 교체할 경우 구글 매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위기를 느낀 구글은 AI 기능을 검색 서비스에 빠르게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160명이 참여하는 ‘메자이(Magi)’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기존 검색 결과와 AI의 답변을 합쳐 보여주는 형태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목표로 구글은 이르면 다음 달 이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30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구글과 MS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국 첨단 기술 기업도 추격자로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네바다주에 ‘X.AI 코퍼레이션’이라는 이름의 기업을 설립했다. 머스크는 AI 기업 딥마인드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X.AI 코퍼레이션’이 오픈 AI에 대항하기 위한 사업을 펼칠 것이란 추정이 나오는 이유다. 머스크는 그간 GPT-4를 능가하는 생성형 AI 기술 개발을 중단하자고 주장해왔지만 이번 회사 설립으로 오픈 AI와 MS에 AI 시장의 주도권을 뺏긴 머스크가 추격의 시간을 벌기 위해 개발 중단을 요구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아마존웹서비스(AWS)도 13일 대규모 언어모델 ‘타이탄(Titan)’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생성형 AI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베드록(Bedrock)’을 미리보기 형태로 출시했다. 베드록은 챗GPT처럼 줄글 생성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기업이 자체 AI를 개발하거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다. 메타(옛 페이스북)는 5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사진과 동영상에서 이미지를 분할할 수 있는 AI 모델 ‘샘(SAM)’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여러 항목을 개별적으로 식별하고 이를 가상현실(VR)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가 최근 고 김정주 창업주의 배우자인 유정현 감사(54)를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창업주가 세상을 떠난 지 1년 1개월 만에 최대주주인 유 이사가 회사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시장에서 일부 제기되고 있는 ‘매각설’을 잠재우기 위한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XC는 지난달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유 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그동안 NXC 감사로 활동해온 유 이사가 경영에 직접 나서는 것은 13년 만이다. NXC 관계자는 “유 이사는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의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창업주와 유 이사는 1994년 넥슨을 공동 창업했다. NXC 주식 67.49%를 보유했던 김 창업주는 지난해 2월 미국에서 별세했다. 유 이사는 김 창업주의 지분을 상속해 지난해 9월 최대주주(34%)에 올랐다. 이에 기업집단 넥슨의 총수(동일인)로도 지정됐다. 당시 두 딸은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의결권을 포함한 보유 주식 관련 권리를 어머니인 유 이사에게 위임했다. 게임업계에선 유 이사를 중심으로 NXC와 각 계열사의 경영 구조가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창업주에 이어 2021년 7월부터 NXC를 이끌어온 이재교 대표는 최대주주인 유 이사와도 긴밀하게 현안을 논의하며 올해 주총에서 재신임을 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넥슨코리아의 사내이사로도 신규 선임됐다. 지주회사인 NXC 대표로 계열사의 투자 활동과 경영 전반을 챙기는 것을 넘어 게임 개발 등 주력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겠다는 취지다. 2018년부터 넥슨코리아를 이끌어 온 이정헌 대표는 모기업인 일본 본사(넥슨 재팬)의 사내이사로 지난달 24일 선임됐다. 넥슨 사정에 밝은 게임업계 관계자는 “사실 넥슨코리아의 모기업인 넥슨 재팬이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사업적으로 거둔 성과는 크지 않다”며 “기존 경영진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XC는 유 이사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회사의 공동 창업자로 다른 이사들과 회사의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 등은 우선 내년 넥슨 설립 30주년 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NXC와 넥슨코리아 등은 설립 30주년을 맞이해 회사의 미래 전략을 제시하고 기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신작 게임의 흥행으로 사상 최대인 매출 3조3946억 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야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을 갖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총 5억 달러(약 6535억 원)를 투자해 영화감독 루소 형제의 영상 콘텐츠 제작사 AGBO 스튜디오 지분 49.21%를 확보했다. 유 이사가 경영 활동에 나서는 것을 공식화하면서 넥슨의 매각 논란도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 창업주 별세 후 게임업계 안팎에선 NXC 최대주주인 유 이사와 두 딸이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김 창업주가 2019년 유 이사와 함께 보유한 NXC 주식 매각 절차를 추진한 과거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KT가 이르면 17일 차기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편을 맡을 전문가 5명을 확정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KT는 13일 “주요 주주에게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 참여할 전문가로 9명을 추천받았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전날까지 7개 기관이 9명을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KT는 5일 뉴 거버넌스 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를 확정하기 위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회사 지분 1%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 등 주요 주주 17곳에 전문가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주주당 추천할 수 있는 전문가는 2명이었다. KT 관계자는 “일부 주주의 의사에 따라 추천한 전문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이번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용헌 사외이사 등 4인으로 구성된 KT 임시 이사회는 주주로부터 추천받은 전문가의 자격 요건을 검토해 TF에 참여할 5명을 선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TF에 참여할 인사의 자격 요건으로 기업 지배구조 관련 교수, 연구기관 소속 전문가 등을 제시했다. TF는 8월까지 약 5개월간 운영되며 KT 이사회 역할을 점검하고 외부 기관에서 만든 회사 지배구조 개선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최근 불거진 네이버의 일방적인 뉴스 서비스 제휴 이용약관 변경 논란은 사실 수년째 이어져 온 문제다. 네이버가 제휴 언론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아웃링크’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직접 발표한 시점은 지난해 11월 17일이다. 올해 4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는 비교적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아웃링크는 네이버 이용자가 개별 언론사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기사를 읽는 방식을 의미한다. 시행을 불과 4주 앞둔 상황에서 네이버는 지난달 7일 아웃링크 시범 운영을 연기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네이버는 “일부 매체와 협회, 단체에서 추가 의견 수렴 과정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전달한 아웃링크 가이드라인(지침)에 한국온라인신문협회 등이 일부 반대 의견을 제출하자 아웃링크 정책 시행 자체를 무기한 미룬 것이다. 네이버는 2018년 ‘드루킹 일당’의 댓글 여론 조작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뉴스 서비스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을 때도 끝내 아웃링크는 도입하지 않았다. 아직 정보기술(IT) 업계에선 네이버가 쉽게 뉴스 서비스 트래픽(데이터 접속량)을 포기하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가 이번에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아웃링크 시범 운영을 미룬다고 하자, 언론계에서 “못 믿겠다”는 반응이 나온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다. 심지어 아웃링크 시행을 연기한 네이버는 지난달 30일 제휴 언론사에 뉴스 콘텐츠 제휴 약관 개정안을 공지했다. 뉴스 이용자에게 추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인터넷주소(URL), QR코드 이미지 삽입 금지 등 언론사에 불리한 내용이 담겼는데도 ‘4월 30일까지 거부하지 않으면 동의로 간주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언론사에 지급하는 수익 산정 기준을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정한다는 취지의 약관 내용도 반영됐다. 이미 네이버는 2020년 4월부터 언론사에 일괄적인 약관을 제시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는 이러한 방식으로 3년간 최소 4차례 뉴스 콘텐츠 제휴 약관을 바꿔 놓은 상태다. 이번엔 온신협 등이 일방통행식 약관 개정 과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네이버는 뒤늦게 대화에 나섰다. 언론계 의견도 더 청취하겠다고 한다. 뉴스 서비스 시장에서 사실상 지배적 사업자인 네이버가 이번에는 변한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KT가 이르면 17일 차기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편을 맡을 전문가 5명을 확정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KT는 13일 “주요 주주에게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 참여할 전문가로 9명을 추천받았다”고 밝혔다.KT에 따르면 전날까지 7개 기관이 9명을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KT는 5일 뉴 거버넌스 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를 확정하기 위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회사 지분 1%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 등 주요 주주 17곳에 전문가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주주당 추천할 수 있는 전문가는 2명이었다.KT 관계자는 “일부 주주의 의사에 따라 추천한 전문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이번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김용헌 사외이사 등 4인으로 구성된 KT 임시 이사회는 주주로부터 추천받은 전문가의 자격 요건을 검토해 TF에 참여할 5명을 선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TF에 참여할 인사의 자격 요건으로 기업 지배구조 관련 교수, 연구기관 소속 전문가 등을 제시했다.TF는 8월까지 약 5개월간 운영되며 KT 이사회 역할을 점검하고 외부 기관에서 만든 회사 지배구조 개선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지난해 연간 재무제표를 공시한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 12곳 가운데 11곳의 실적이 2021년보다 안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들은 기존 대기업과 달리 대규모 적자를 안고서라도 빠른 성장과 기업가치 상승을 추구해 왔다. 올해 들어 고금리 기조로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만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스타트업 업계에서 확산하고 있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기업가치 1조 원을 넘긴 국내 유니콘 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2곳이다. 2021년(18곳)과 비교해 7곳이 추가로 유니콘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고, 쏘카 등 3개 업체는 주식시장 상장이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졸업했다. 이날 현재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지난해 연간 재무제표를 공시한 유니콘 기업 12곳 중 영업이익이 2021년보다 늘어난 업체는 여기어때 1곳밖에 없다.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 운영사인 여기어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01억 원으로 2021년(155억 원) 대비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여행 수요 회복의 영향이 크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국내 고급 숙소와 함께 차량, 항공권 등 이동수단 예약을 함께 진행하는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4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반면 유니콘 기업 11곳은 실적이 악화됐다. 야놀자, 지피클럽, 두나무, 빗썸코리아, 오아시스 등 5곳은 영업이익 규모가 줄었다. 비바리퍼블리카, 컬리, 직방, 리디, 당근마켓, 한국신용데이터 등 6곳은 기존의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영업손실은 2021년 1796억 원에서 지난해 2472억 원으로 불어났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사업을 하는 컬리(마켓컬리)의 영업손실도 지난해 2335억 원으로 2021년(2177억 원)보다 늘어났다. 실적이 나빠진 이유와 관련해 이들은 “최근 2∼3년간 과감하게 추진한 신사업 관련 투자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지난해 비바리퍼블리카는 1조 원, 컬리는 2조 원대의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얻은 뒤 2021년 10월 토스뱅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택시 호출 플랫폼 ‘타다’ 운영사인 VCNC를 인수했다. 컬리는 대형 물류센터 2곳을 새로 열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온 점이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다. 스타트업 업계에선 경기 침체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올해는 유니콘 기업도 내실을 다지는 일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부 투자 유치나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과거보다 어려워진 만큼 각 유니콘 기업이 팬데믹 시기에 진행했던 공격적인 M&A나 시설 투자 등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컬리와 오아시스는 올해 들어 주식시장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각종 비용 절감 등 효율화 작업에 착수했다. 계열사인 토스증권, 토스뱅크, 토스페이먼츠 등은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운 상태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올해 계열사들과 수익성을 개선할 방안을 중점적으로 찾아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놀자는 주력인 플랫폼 사업을 재무 전문가인 배보찬 대표가 이끌도록 경영 체계를 변경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수익성을 강화하는 등 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구글이 경쟁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인 원스토어에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는 것을 막아 400억 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구글은 자사(自社)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에 게임을 독점 출시하면 광고 혜택을 줘 시장점유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게임사들의 원스토어 입점을 제한한 구글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21억 원(잠정)을 부과한다고 11일 밝혔다. 구글플레이 첫 화면 노출 등을 독점 출시 조건으로 제공해 원스토어 출시를 막은 것이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 중 배타조건부 거래 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구글은 이 같은 조건부 지원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감시체계를 만들고 그 결과를 공정위에 보고해야 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구글은 2016년 6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네이버가 손잡고 토종 앱 마켓 원스토어를 출범시키자 매출 타격을 우려했다. 이에 구글은 원스토어를 배제하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구글은 2016년 6월부터 공정위가 현장 조사를 진행한 2018년 4월까지 약 1년 10개월간 구글플레이에 게임을 독점 출시하면 피처링과 해외 진출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피처링은 구글플레이 첫 화면의 가장 위쪽 배너나 신규 추천 게임코너에 게임을 소개하는 제도다. 매년 수십만 개의 게임이 출시되는 상황에서 다운로드 횟수나 매출을 높일 수 있어 게임사들에 매우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다. 또 상대적으로 해외에서 인지도가 낮은 국내 게임사들은 해외 진출 성공을 위해 구글의 지원이 필요했다. 공정위는 “구글은 피처링, 해외 진출 지원 등을 통해 게임사들을 구속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이런 전략에 따라 리니지2, 리니지M, 메이플스토리M, 뮤오리진2 등 대형 게임들은 모두 구글플레이에만 독점 출시됐다. 그 사이 원스토어의 게임 관련 유료 구매자 수는 절반 이하로 줄었고, 구글플레이는 30%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구글은 2016년 80%에서 2018년 90%대로 높아졌지만 같은 기간 원스토어는 15∼20%에서 5∼10%로 떨어졌다. 구글코리아 직원의 업무 메모에서는 “(원스토어를) 마이너 루저 리그로 만들어야 (한다)”는 문구도 발견됐다. 구글이 2018년 이 전략을 포기하자 원스토어의 점유율은 다시 회복됐다. 공정위는 2018년 4월 조사를 시작해 2021년 1월 구글에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발송했다. 하지만 구글이 같은 해 6월 법원에 공정위를 상대로 ‘열람·복사 거부처분 등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간이 지체됐다. 이 소송은 올 3월 대법원에서 구글 패소가 확정됐다. 공정위는 이 외에도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디지털 광고시장 갑질,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등을 조사한 바 있다. 구글코리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조사와 심의 절차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법 위반 행위가 없었다는 것을 소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이번에 공정위가 내린 결론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는 “일부 모바일 운영체제(OS)와 달리 구글 안드로이드에선 개발자들이 앱을 어떻게 배포할지 결정할 수 있다”며 “다른 앱 장터 사업자와도 성실하게 경쟁한다”고 덧붙였다. 구글코리아는 공정위의 결정문 통보가 오면 대응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LG유플러스가 이용자의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5세대(5G) 중간 요금제를 신설하고 청년과 유아를 키우는 부모 이용자에게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내용의 요금제 개편안을 공개했다. 다만 정부나 시민단체 등에서 요구해 온 저가 요금제가 만들어지지 않아 일반 이용자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11일 온라인 설명회를 열어 이용자 수요가 높은 월 데이터 제공량 31∼150GB(기가바이트) 구간에 4종의 요금제를 추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12일부터 월 6만3000∼7만 원에 월 데이터 50GB, 80GB, 95GB, 125GB를 제공받는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월 데이터 제공량 기준으로 비어 있던 요금제 구간을 4개로 나눈 구성은 지난달 23일 SK텔레콤이 발표한 요금 개편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 SK텔레콤은 6만2000∼6만8000원에 각각 월 데이터 37GB, 54GB, 74GB, 99GB를 쓸 수 있는 요금제를 다음 달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른바 ‘5G 중간 요금제’보다는 이용자의 연령대 등 생애주기를 고려한 맞춤형 상품을 통해 다른 업체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생후 24개월 이하인 아이를 키우는 부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매달 데이터 5GB를 추가 제공한다. 신혼부부의 통신비 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서다. 내년 4월까지 워크넷 등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 관련 웹사이트 10곳에 접속할 때는 모든 이용자에게 데이터 요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만 19∼29세 이용자에게는 일반 5G 요금제보다 월 데이터를 25∼66% 추가로 주는 상품도 마련했다. 청년 이용자 전용 요금제는 7월 중 선보인다. 장년층을 위한 ‘5G 시니어 요금제’는 연령대에 따라 3종으로 나눴다. 요금은 월 3만9000∼4만5000원이다. 정부와 시민단체 등이 요구했던 일반 5G 이용자 대상 3만∼4만 원대 저가 요금제 출시나 전반적인 통신비 인하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3일 “가계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일반 이용자가 월 3만 원에 25GB를 제공받는 수준의 상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규화 LG유플러스 사업협력 담당은 “(업계에서) 저가 요금제 관련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올해 하반기(7∼12월)까지 더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통신 사업자 간 요금제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이용자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청년, 장년층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로 한 결정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조만간 과기정통부에 신규 요금제를 신고할 계획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LG유플러스가 이용자의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5세대(5G) 중간 요금제를 신설하고 청년과 아이를 키우는 부모 이용자에게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내용의 요금제 개편안을 공개했다. 다만 정부나 시민단체 등에서 요구해 온 저가 요금제가 만들어지지 않아 일반 이용자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LG유플러스는 11일 온라인 설명회를 열어 이용자 수요가 높은 월 데이터 제공량 31∼150GB(기가바이트) 구간에 4종의 요금제를 추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12일부터 월 6만3000∼7만 원에 월 데이터 50GB, 80GB, 95GB, 125GB를 제공 받는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월 데이터 제공량 기준으로 비어 있던 요금제 구간을 4개로 나눈 구성은 지난달 23일 SK텔레콤이 발표한 요금 개편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 SK텔레콤은 6만2000∼6만8000원에 각각 월 데이터 37GB, 54GB, 74GB, 99GB를 쓸 수 있는 요금제를 다음 달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른바 ‘5G 중간 요금제’보다는 이용자의 연령대 등 생애주기를 고려한 맞춤형 상품을 통해 다른 업체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LG유플러스는 생후 24개월 이하인 아이를 키우는 부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매달 데이터 5GB를 추가 제공한다. 신혼부부의 통신비 요금 인하 등을 위해서다. 내년 4월까지 워크넷 등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 관련 웹사이트 10곳에 접속할 때는 모든 이용자에게 데이터 요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만 19∼29세 이용자에게는 일반 5G 요금제보다 월 데이터를 25∼66% 추가로 주는 상품도 마련했다. 청년 이용자 전용 요금제는 7월 중 선보인다. 장년층을 위한 ‘5G 시니어 요금제’는 연령대에 따라 3종으로 나눴다. 요금은 월 3만9000~4만5000원이다.정부와 시민단체 등이 요구했던 일반 5G 이용자 대상 3∼4만 원대 저가 요금제 출시나 전반적인 통신비 인하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3일 “가계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일반 이용자가 월 3만 원에 25GB를 제공 받는 수준의 상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규화 LG유플러스 사업협력 담당은 “(업계에서) 저가 요금제 관련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올해 하반기(7∼12월)까지 더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통신 사업자 간 요금제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이용자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청년, 장년층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로 한 결정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조만간 과기정통부에 신규 요금제를 신고할 계획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미국 오픈AI의 ‘챗GPT’가 촉발시킨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6개월 중단 논란이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이슈로 확산됐다.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사진)는 6일(현지 시간) 호주 파이낸셜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AI 연구를 6개월간 중단하는 것은 중국에 이익이 되는 일”이라며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미국 비영리단체인 ‘삶의 미래 연구소(FLI)’를 통해 제안한 AI기술 개발 6개월 중단 주장에 반대한 것이다. 슈밋 전 CEO는 “서방이 기술 경쟁을 포기하면 통신, AI 플랫폼과 양자 과학 분야를 중국이 지배할 것”이라며 “(대응하기 위해 서방이)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 산하 인공지능국가안보위원회(NSCAI) 위원장을 지낸 슈밋 전 CEO는 최근까지도 AI 기술 고도화를 통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지속해서 경고했다. 반면 구글 출신인 매러디스 휘태커 미국 뉴욕대 ‘AI 나우 인스티튜트’ 창립자는 일본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AI 기술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는 근본적인 상황을 우려했다. AI 등에서 중국이 추월했거나 앞서고 있다는 논리를 근거로 미국도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면서 새로운 군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휘태커 창립자는 “최근 10년간 AI 발전은 미국과 중국의 대형 기술 기업만 소유하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 연산 능력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