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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넷! 다자녀 엄마 기자입니다. 환경, 보건, 복지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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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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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역대 가장 센 지진…육상지진으로 역대 13번째 강해

    29일 오전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최대 규모다. 충북 지역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관측 이래 처음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27분 49초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역(장연면 조곡리·북위 36.88도, 동경 127.88도), 깊이 12km 지점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중심부에서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흔들림은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각 관측지점에서 관측한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진도는 충북 지역에서 5로 가장 강했고, 경북 4, 강원·경기·대전 지역에서는 3으로 나타났다. 진도 5는 책장에서 책이 떨어지고 벽에 금이 갈 수 있을 정도의 강도다. 규모는 지진 자체의 세기를 뜻한다. 본진이 발생하기 전 미소지진을 포함해 전진(前震)도 3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8시 8분 14초에 규모 1.6, 8시 9분 32초에 규모 1.3의 지진이 확인됐고 본진이 발생하기 16초 전인 8시 27분 33초에는 규모 3.5의 지진이 앞서 일어났다. 지진을 일으킨 단층 내에서 본진 전에 전진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지진은 올해 국내서 관측된 지진 중 가장 강하다. 2022년에는 이번 지진을 포함해 총 61건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4.0 이상 규모는 이번 지진이 유일했고 3.0에서 4.0 사이 지진이 5회, 2.0에서 3.0 사이 지진이 55회 있었다. 기상청은 1978년 계기 관측을 시작한 이래 이번 지진이 역대 규모로는 38번째 강한 지진이라고 밝혔다. 육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범위를 좁히면 13번째로 강하다. 충북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변 지역에서 지금까지 작은 지진들이 꾸준히 발생해왔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 50km 이내 규모에서 2.0 이상의 지진이 총 53회 관측됐다. 충북 지역은 아니지만 1978년 경북 상주시 북서쪽 32km 속리산 지역에서는 규모 5.2의 강한 지진이 관측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지진파 분석을 통해 이번 지진이 단층의 ‘주향이동’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향이동이란 단층면을 중심으로 양쪽 땅이 수평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 양쪽 땅의 이동 방향은 북북동-남남서, 또는 동남동-서북서 방향으로 추정됐다. 다만 어디서 어떤 단층이 움직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분석은 지진파를 통해 지표의 움직임만 추정한 것이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에 알려진 단층은 없다. 하지만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 지진도 모두 알려지지 않은 단층에서 발생했던 만큼 추가 조사를 통해 지진 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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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지구 온실가스 농도 최고… 메탄 최대폭 상승

    지난해 전 지구의 온실가스 농도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8배 높은 메탄의 농도가 관측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기상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기상기구(WMO)의 ‘온실가스 연보’를 공개했다. 연보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415.7ppm으로 전년보다 2.5ppm 올랐다. 온실가스를 체계적으로 관측하기 시작한 1983년 이래 최고치다. 이산화질소도 334.5ppb로 전년보다 1.3ppb 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메탄의 농도가 2020년 대비 18ppb 증가해 최근 10년 연평균 증가치인 9.2ppb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전년도 증가치인 15ppb보다 높은 수치로 역대 가장 큰 상승폭이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양은 적지만 온실효과는 28배 높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연보를 통해 “(메탄 증가는)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근 메탄 농도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지구온난화의 악순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류가 방출한 온실가스로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메탄의 자연발생원인 열대습지 등에서 메탄 배출량이 늘었다는 것이다. 다만 메탄은 대기 체류시간이 10년 이내로 짧다. 인류가 인공적인 발생원 감축에 적극 나선다면 저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연보는 설명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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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지구 온실가스 농도 최대치…메탄 역대 최대폭 상승

    지난해 전 지구의 온실가스 농도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8배 높은 메탄의 농도가 관측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기상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기상기구(WMO)의 ‘온실가스 연보’를 공개했다. 연보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415.7ppm으로 전년보다 2.5ppm 올랐다. 온실가스를 체계적으로 관측하기 시작한 1983년 이래 최고치다. 이산화질소도 334.5ppb로 전년보다 1.3ppb 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메탄의 농도가 2020년 대비 18ppb 증가해 최근 10년 연평균 증가치인 9.2ppb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전년도 증가치인 15ppb보다 높은 수치로 역대 가장 큰 상승폭이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양은 적지만 온실효과는 28배 높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연보를 통해 “(메탄 증가는)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근 메탄 농도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지구온난화의 악순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류가 방출한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메탄의 자연발생원인 열대습지 등에서 메탄 배출량이 늘었다는 것이다. 다만 메탄은 대기 체류시간이 10년 이내로 짧다. 인류가 인공적인 발생원 감축에 적극 나선다면 저감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연보는 설명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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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공원 흡연, 최대 200만원 과태료

    다음 달부터 북한산, 설악산 등에서 담배를 피우면 최대 20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라이터나 성냥, 버너와 같은 인화물질을 소지한 경우에도 같은 금액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는 25일 국립공원과 도립·군립공원 내 불법행위 과태료를 올리는 내용을 포함한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다음 달 초 공포 즉시 적용된다. 기존에 국립공원 내에서 흡연을 하거나 인화물질을 갖고 다니다 적발되면 1회 적발 시 10만 원, 2회 20만 원, 3회 30만 원의 과태료를 물었다. 하지만 11월부터는 1회 60만 원, 2회 100만 원, 3회 200만 원을 내야 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3월 경북 울진, 강원 삼척 산불을 계기로 국립공원 방문객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과태료를 상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울진 북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9일간 총 2만923ha를 소실시키고 1600억 원이 넘는 피해를 남겼다. 음주가 금지된 대피소, 탐방로, 산 정상에서 술을 마실 때 내는 과태료도 현재 5만 원에서 다음 달부터 10만 원으로 오른다. 기존에는 2회 적발부터 10만 원을 냈다. 국립공원 탐방로 음주땐 과태료 5만→10만원 강화 흡연 과태료 최대 200만원정부가 이처럼 과태료를 대폭 인상하는 것은 국립공원 등 자연공원 내 불법행위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공원 불법행위 단속 건수는 2018년 2067건에서 지난해 3030건으로 늘었다. 올 9월까지 단속 건수만 2332건에 이른다. 그중 흡연, 인화물질 반입 같은 산불 위험 행위는 거듭된 단속에도 불구하고 2018년과 2019년 각각 218건, 2020년 245건, 2021년 238건 등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 대피소, 산 정상 등 금지된 장소에서의 음주 단속 건수도 지난해와 올해 각각 200건 넘게 적발됐다. 환경부가 당초 1회 적발 시에는 5만 원이었던 과태료를 10만 원으로 올린 이유다. 앞으로 음주 적발 시에는 회차에 관계없이 10만 원을 내야 한다. 이 밖에 ‘샛길(비법정 탐방로)’이나 특별보호구역 등 금지된 구역에 들어갔을 때 내는 과태료도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인상된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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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공원서 담배 피우면 ‘과태료 최대 200만원’

    다음달부터 북한산, 설악산 등에서 담배를 피우면 최대 20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라이터나 성냥을 소지하기만 해도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는 25일 국립공원과 도립·군립공원 내 불법행위 과태료를 올리는 내용을 포함한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다음달 초 공포 즉시 적용된다. 기존에 국립공원 내에서 흡연을 하다 걸리면 1회 적발 시 10만 원, 2회 20만 원, 3회 30만 원의 과태료를 물었다. 하지만 11월부터는 1회 60만 원, 2회 100만 원, 3회 200만 원을 내야 한다. 라이터나 성냥, 버너와 같은 인화물질을 갖고 공원에 들어갔을 때도 동일한 과태료를 낸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경북 울진, 삼척 산불을 계기로 국립공원 방문객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과태료를 상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울진 북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9일간 계속되며 총 2만923ha(헥타르)를 소실시키고 1600억 원이 넘는 피해를 남겼다. 음주가 금지된 대피소, 탐방로, 산 정상에서 술을 마실 때 내는 과태료도 현재 5만 원에서 다음달부터 2배(10만 원)로 오른다. 기존에는 2회 적발부터 10만 원을 냈다. 정부가 이처럼 과태료를 대폭 인상하는 것은 국립공원 등 자연공원 내 불법행위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공원 불법행위 단속 건수는 2018년 2067건에서 지난해 3030건으로 늘었다. 올 9월까지 단속 건수만 2332건에 이른다. 그 중 흡연, 인화물질 반입 같은 산불 위험 행위는 거듭된 단속에도 불구하고 2018년 218건, 2019년 218건, 2020년 245건, 2021년 238건 등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 특히 산행객이 늘어나는 가을 단풍철(9~11월)에는 공기가 건조해지고 공원 곳곳에 낙엽, 마른 가지가 쌓이기 때문에 작은 불씨도 곧 큰 불로 번질 수 있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산불로 알려진 지난해 경북 울진, 삼척 산불도 담뱃불로 인해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피소, 산 정상 등 금지된 장소에서의 음주 단속 건수도 지난해와 올해 각각 200건 넘게 적발됐다. 환경부는 당초 1회 적발 시에는 5만 원이었던 과태료를 10만 원으로 올린 이유다. 앞으로 음주 적발 시에는 회차에 관계없이 10만 원을 내야 한다. 이밖에 ‘샛길(비법정 탐방로)’이나 특별보호구역 등 금지된 구역에 들어갔을 때 내는 과태료도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2배 인상된다. 샛길과 보호구역 출입은 국립공원 내 불법행위 중 가장 빈번히 발생한다. 지난해 전체 단속 건 중 40.7%(1232건)를 차지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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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코로나 덕에…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 전년 대비 6.4% 감소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6.4% 줄어든 6억5022만t으로 확정됐다.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연 평균 감소치(△4.17%)를 처음으로 상회했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25일 ‘202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2021년 6월 각 기관 제출 자료와 배출권거래제 정보 등을 활용해 잠정 배출량을 발표했다. 잠정 배출량은 6억4860만t으로 지난해 대비 7.3% 감축이었다. 하지만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가 자료를 심의하며 배출량이 1.2% 높게 조정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 측정 시작 이래 IMF 경제위기가 닥쳤던 1998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올랐다. 2018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수립하면서 그 다음 해인 2019년 7억137만t(3.5% 감소)으로 처음 감소했다. 2년 연속 배출량이 감소한 것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한 이래 처음이다. 당시 정부가 ‘탈원전’을 주장했던 것과 달리 석탄·화력발전을 줄이고 원자력발전 등의 발전 비율을 높인 영향이 가장 컸다. 전체 배출량 86.8%를 차지하는 에너지 분야에서 발전·열 생산 부문이 3068만t(△12.3%)을 줄여 감축을 견인했다. 석탄·화력발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2740만t에서 1억9603만t으로 줄어 13.7% 온실가스가 감축됐다. 대신 원전의 배출량은 1억4590만t에서 1억6020만t으로 9.8% 늘었다. 원전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화력발전에 비해 크게 적은 것을 감안하면 원전의 이용률이 상당히 높아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원전 이용률은 75.3%로 최근 들어 가장 높았다. 신재생에너지의 배출량도 4210만t에서 4750만t으로 늘었다. 도로수송 부문에서는 421만t(△4.3%), 기타제조업에서는 338만t(△8.6%)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기침체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전년보다 배출량이 대폭 줄어든 수송부문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차량 이용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제조·건설업 배출량도 감소했는데 이는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건설이 줄며 시멘트·석회 생산도 줄어 산업공정 부문 온실가스 배출도 감소했다. 발전·열 생산 부문에서도 경기침체로 전력수요가 줄어든 것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경기도 회복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발표된 2021년 잠정 배출량은 6억7960만t으로 2020년보다 3.5% 증가했다. 이에 정부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크게 상향하면서 정작 적극적 감축노력은 등한시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정부는 20201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기존 26.3%에서 40%로 대폭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30년까지 매년 전년 대비 4.17%를 감축해야 한다. 하지만 2019년엔 3.5% 감축에 그쳤다. 2020년 감축치도 코로나19 등 외부요인 덕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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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1위’ 제주… 남는 전력량 사용 해법 모색해야

    15일 제주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동복·북촌 풍력개발단지에서는 총 길이 84.4m에 이르는 거대한 풍력발전기 날개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단지 내 15기의 발전기 중 가동되고 있는 것은 2기뿐이었다. 강상현 제주에너지공사 재해안전운영총괄팀장은 “오늘 아침 제주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너무 많아서 전력거래소로부터 출력을 제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주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면서 오히려 초과 생산으로 인한 출력 제한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2050년까지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가 불가피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확대 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동복·북촌 풍력개발단지를 포함해 제주 내 풍력단지는 총 6곳이다.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의 연평균 풍속이 초속 1∼2m인 반면에 제주는 도심 일부를 제외한 전역에서 연평균 초속 6m(시속 22km) 이상의 바람이 분다. 이날 구좌읍 발전단지에도 초속 6m 이상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발전기 15기를 돌리기에 충분한 바람이다. 그러나 이곳을 포함해 제주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들은 수시로 발전기 가동을 멈추고 있다. 생산량이 일정치 않다는 이유로 한국전력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만든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곳과 그 양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 전력이 일정량을 초과하면 출력 제한 조치가 내려진다. 제주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25회의 출력 제한 조치를 받았다. 현재 제주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18.31%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1위다. 도는 2030년까지 도내 전력 수요를 모두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면 늘수록 출력 제한 등의 문제는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는 손쉬운 방법은 육지로의 전력 전송. 제주와 육지 간에 전선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남는 전기를 보낼 수 있다. 하지만 강 팀장은 “한국전력이 신재생에너지의 출력 불안정 등을 이유로 (전력 전송을) 불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남는 전력을 소화하기 위해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개발하고 있다. ESS는 전력이 많이 생산될 때 이를 저장해 놓았다가 필요할 때 내보낼 수 있는 ‘전기저장시설’이다. 동복·북촌 풍력단지는 남는 전력으로 연간 수소 1000t을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 12월 설비가 구축되면 하루 최대 1t의 수소를 만들어 수소차에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영심 제주도 저탄소정책과 CFI(탄소없는섬)총괄팀장은 “제주가 현재 겪는 문제는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확대되면 어느 지역이나 봉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함께 에너지저장시설, 송·배전 유통체계, 수소 경제 등이 연동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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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년간 전세계 생물개체군 69% 소멸… 생태계 회복 행동 나서야”

    세계적인 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WWF)은 격년으로 발간하는 ‘지구생명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전 세계 생물종의 상태와 생태계 건강도를 진단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에서 2018년 사이 전 세계 생물 개체군의 69%가 사라졌다. 1961년 설립된 WWF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 5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단체다. 보고서 발표 다음 날인 14일 제주에서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64)을 인터뷰했다. 이탈리아 출생인 람베르티니 사무총장은 35년간 환경운동을 펼쳐온 생태 전문가로, 2014년부터 WWF 수장을 맡아왔다. 그는 13∼15일 세계 환경 문제를 논의하는 ‘2022 제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리더스포럼’ 참석차 제주를 방문했다. 전 세계 환경부와 환경단체 관계자, 환경 관련 민간기업 대표 등이 모인 이 자리에서 람베르티니 총장은 ‘네이처-포지티브(Nature-Positive)’를 외쳤다. ―올해 IUCN 포럼의 주제인 네이처-포지티브란 무엇인가. “네이처-포지티브란 자연 파괴(negative)를 멈추는 것을 넘어 자연과 전 생태계를 ‘회복(positive)’시키는 것이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흡수를 늘려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Carbon-Neutrality)’ 개념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자연은 이미 너무 파괴되었기 때문에 ‘자연중립’만으론 충분치 않다. ‘네이처-포지티브’한 행동이 필요하다.” ―48년간 전 세계 생물 개체군이 69% 줄었다는 지구생명보고서 내용은 충격적이다. “앞서 말했듯이 자연파괴, ‘자연손실(nature loss)’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담수어종은 48년간 83% 줄었다. 인간이 강에 얼마나 많은 부담을 주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에서는 94%의 생물종이 사라졌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어업, 광업, 임업, 건축업 등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모든 삶의 양식을 바꿔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시민들을 설득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기후변화와 관련해서는 몬트리올 의정서라는 국가 간 협약이 체결됐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명확한 목표도 세웠다. 자연과 생태계에 있어서도 네이처-포지티브 하겠다는 (국제적) 약속과 목표, ‘데드라인(시한)’을 만들어야 한다.” ―한국의 자연과 생태계 상황은 어떤가. “한국은 매우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룩한 국가다. 한국을 포함해 지난 50년간 빠르게 발전한 국가들은 모두 자연 파괴와 생물종 감소 문제를 겪었다. 한국의 경우 육상 보호구역(국립공원 등)은 전체 면적의 17%이지만 해상 보호구역은 전체의 2.5%에 불과해 바다에 대한 관심이 더 필요해 보인다. 수역의 자연 환경을 개선하면 물고기 수도 늘어난다. 보호가 (경제와 배치되는 게 아니라) 지역 경제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8년간 WWF를 이끌며 다양한 활동을 했다. 플라스틱 저감 운동도 벌였다. “플라스틱은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다. 바다로 흘러들어가 전 세계를 돌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사용을 전반적으로 줄이고, 회수와 재활용량을 늘려야 한다.” ―최근 한국 정부가 플라스틱 폐기물을 저감하기 위해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시행하려다 반대 등에 부딪혀 시행 시기와 규모를 변경했다. “플라스틱 저감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규제를 시행함에 있어서는 (이해당사자들 간) 협의가 매우 중요하다. 규제를 알리고, 같이 논의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그래야 규제 대상도 규제에 대비할 수 있고, (규제에) 문제가 있다면 대안을 찾을 수 있다. 다른 자연보호 활동에서도 마찬가지다.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나는 늘 먼저 지역 주민들에게 말을 걸고, 설득하고, 참여시켰다.” ―한국에서 10년째 찬반이 첨예하고 갈리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의 상황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제방을 쌓아 강 주변 습지를 덮어버리면 강의 자연정화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범람도 더 자주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재자연화’(제방을 비롯한 인공적 구조물을 없애는 것)를 시행하는 곳도 많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자연 손실은 기후변화만큼 위험하다. 멸종, 자원 고갈, 환경오염은 기후변화와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자연을 지키면 자연은 우리를 더 많이 지켜줄 것이다. 반면 우리가 자연에게 받은 것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민들에게 꼭 전하고픈 이야기다.”서귀포=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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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년만에 10월 대설주의보…설악산엔 12cm 눈 쌓여

    24일 강원 북부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10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것은 2005년 이래 17년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인제군 설악산 중청대피소 주변의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지고 정오까지 12cm 넘는 눈이 쌓이면서 입산이 통제됐다. 이로 인해 강원 북부 산지에 대설주의보도 내려졌다. 올 가을 들어 첫 대설특보다. 2000년 이래 10월에 대설특보가 발령된 것은 2005년 10월 22일과 올해 단 두 번뿐이다. 통상 대설특보는 11월 이후 발령된다. 2020년에는 12월 13일, 지난해에는 11월 9일 그 해 첫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올해는) 북쪽에서 찬 대륙성 고기압이 남하해 강원 산지 기온이 크게 내려간 가운데 동해안에서 수증기를 머금은 동풍이 불면서 고산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풍의 영향으로 산지를 제외한 강원 영동, 경북 북부 동해안 지역에도 25일 오전까지 비가 내릴 예정이다. 동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은 25일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25일 한낮기온은 서울과 대전, 대구 17도, 춘천 16도, 광주 18도 등으로 예보됐다. 26일부터 주말까지 전국이 맑거나 흐리고 비나 눈은 내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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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여름 비 50% 장마 뒤 내려… “장마 대신 ‘우기’로 불러야”

    기후변화로 장마철이 아닌 여름에도 수시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장마 대신 ‘우기(雨期)’ 등 다른 표현을 도입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기상청은 ‘장마’란 용어 변경과 관련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후위기 시대, 장마 표현 적절한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장마의 기간과 범위가 과거와 크게 달라지면서 정의와 용어에 대한 재정립 필요성이 제기되자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연 것이다. ‘오랜 기간 지속되는 비’라는 뜻의 장마는 순우리말 표현인 ‘댱마ㅎ’에서 비롯됐다. 한자 ‘길 장’(長)에 우리말로 비의 옛말인 ‘마ㅎ’가 더해져 만들어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기상학적으로는 초여름 약 1개월(6월 중·하순∼7월 하순)간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리는 현상을 뜻한다. 이 시기 남쪽에서 올라오는 뜨겁고 습한 열대성 기단이 봄철 한반도 상공에 머물렀던 한대성 기단을 밀어 올리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날 기상청이 공개한 ‘2022 장마백서’에 따르면 1991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의 중부·남부·제주 3개 지역의 평균 장마 기간은 31.4∼32.4일이었다. 평균 강수량은 약 655mm로, 국내 연강수량(1333mm)의 절반이 장마 기간에 집중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장마철 이후에도 많은 비가 내리는 경향이 강해졌다. 1973∼1993년과 1994∼2020년으로 나눠 장마가 끝난 뒤인 8월 초 전국 평균 강수량을 비교한 결과 후자가 전자에 비해 강수량이 51%(95mm)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는 전체 여름(6∼8월) 강수량 672.8mm 중 장마철에 내린 비는 284.1mm(42.2%)였다. 장마철 뒤 내린 비는 335.3mm(49.8%)로 장마철보다 많았다. 장마백서 책임집필위원인 서경환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최근 여름철 강수는 6월 중순에서 9월 하순까지 길게 이어진다”며 “6월 중순부터 7월 하순까지 1차 강수가 진행되고 소강기를 거쳐 다시 8월 10일 전후부터 9월까지 2차 강수가 나타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를 ‘1차 우기’와 ‘2차 우기’로 정의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정용승 고려대기환경연구소장도 “장마철 강수 지속 기간이 크게 변했고 단속적 소나기와 국지적 폭우가 잦아지고 있다”며 장마 표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장은철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또한 “아열대성 기후에서 강수가 집중되는 구간을 의미하는 우기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학계와 산업계는 물론이고 국민의 의견을 종합하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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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우기’라 불러야”…장마 끝난 뒤 ‘2차 우기’에 비 더 내려

    기상청은 2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후위기 시대, 장마 표현 적절한가?’라는 주제로 한국기상학회 특별 분과 행사를 열고 ‘2022 장마백서’를 공개했다.장마백서는 2012년 이후 10년 만에 발간됐다. 일반적으로 장마는 6월 중순에 시작해 7월 말이나 8월 초까지 전국에 걸쳐 내리는 장기간의 비를 일컫는다. 백서에 따르면 1990~2020년 한국의 중부·남부·제주 3개 지역 평균 장마 기간은 31.4~32.4일, 실제 강수일수는 17.0~17.7일이었다. 평균적으로 이 기간에 연강수량 1333mm의 절반인 약 655mm가 집중됐다. 하지만 올해는 여름철 전체 강수량 중 42.2%만 장마철에 내렸다. 장마철 이후 강수량이 49.8%로 더 많았다. 강수 범위도 들쭉날쭉했다. 중부에는 8월 초·중순에 걸쳐 기록적 폭우가 내린 반면, 남부에는 기상학적 가뭄이 계속됐다. 여름철 중·남부 지역간 강수량 차이가 458mm로 역대 2위였다. 그런데 이런 경향은 비단 올해에 불과한 것이 아니었다. 장마백서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여름철 강수는 전통적인 장마의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 ‘6월 초 가뭄-6월 하순~7월 초 강수 증가-7월 하순~8월 초 소강상태-8월 10일경 강수 증가-8월 20일 강수 정점-9월 태풍과 온대 저기압으로 인한 집중 강수’와 같은 패턴이 나타났다. 즉 6월 중순에서 9월 하순까지 비가 여러 차례 나뉘어 온 것이다. 강수 범위도 특정 지역에 국지성 강우가 집중되는 형태가 자주 나타났다. 이날 ‘기후 온난화와 우기의 장마 특성’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한 정용승 고려대기환경연구소장은 “장마철 강수 지속 기간이 크게 변했고 단속적인 소나기와 국지적 폭우가 잦아지고 있다“며 ”오랫동안 사용해온 용어인 ‘장마’ 표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진 종합토론에서도 기후변화로 급변하는 여름철 강수 유형을 반영하는 장마의 새로운 정의 또는 신규 용어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장은철 공주대 교수(장마특이기상연구센터장)는 “장마가 종료된 후 소나기 및 국지성 강수가 집중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 만큼 최근 여름철 강수 발생 과정과 특징이 전통적인 장마의 특성과 부합하는지 추가 연구를 통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계 일각에서는 아열대성 기후의 특징인 강수가 집중되는 구간을 의미하는 우기(雨期)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마 강수량은 대략 10년 주기로 늘었다 줄었다 반복해왔으나 장기적으로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온난화로 물 증발량이 늘고 대륙·해양 간 기온차가 커지면서 구름대가 더욱 잘 형성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장마백서는 2020~2039년 0~5%, 2040~2059년 5~15%, 2060~2079년 10~20%, 2080~2099년에는 15~25% 강수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봤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여름철 강수 특성이 변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기에 적절한 형태의 구분과 표현을 찾기 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도 “장마는 온 국민이 수백 년 이상 사용해 온 친숙한 용어인 만큼 간단히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학계와 산업계는 물론 국민 의견을 종합하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기자 image@donga.com}

    •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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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미세먼지로 꽃잎 색 옅어져…벌·나비 수분활동에 악영향”

    미세먼지로 인해 꽃잎의 색이 옅어졌고 이로 인해 식물의 수분(受粉) 활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 정수종 환경대학원 교수 연구팀(박사과정 조유라, 석사과정 백장미)은 식물 꽃잎이 자외선 영역에서 발현하는 색의 변화를 연구해 19일 이같이 밝혔다. 식물의 표피 조직에는 자외선을 흡수하는 색소인 플라보노이드가 있다. 이 색소는 인간의 멜라닌 색소와 비슷하다. 식물 표피에서 이 색소가 많이 몰린 곳은 자외선을 많이 흡수해 색이 진하게 발현되고, 이 색소가 조금 있는 곳은 자외선을 적게 흡수해 옅은 색을 발현한다. 이 색소가 발현하는 색은 자외선의 영역이라 인간은 볼 수 없다. 대신 식물의 수분을 돕는 나비나 벌과 같은 곤충이 식별할 수 있다. 보통 꽃잎의 중심으로 갈수록 플라보노이드가 많아서 색이 진하고 꽃잎 바깥으로 갈수록 색소가 적어 색이 옅어진다. 이 때문에 벌·나비 같은 수분 매개 곤충들은 이 색을 보고 꽃의 암술·수술이 위치한 꽃 중심을 식별한다. 연구팀은 국립생물자원관과 국립수목원이 1968년부터 2018년까지 한반도 각지에서 채집한 총 477점의 동의나물류 건조 표본 꽃잎을 대여했다. 이들 꽃잎을 특수한 자외선 장비로 촬영해 자외선 흡수부위 비율이 유의미하게 확인되는 꽃잎 144개를 골랐다. 그 다음 이 꽃잎을 1990년대 이전(22개), 2000년대(76개), 2010년대(46개) 등 3개 시대로 나눠 살펴봤다. 그 결과 꽃이 채집된 지역의 20km 반경 안에 도시화가 진행된 지역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곳과 비교해 꽃잎의 자외선 흡수 부위 비율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시화가 진행된 지역에서 채집된 꽃잎일수록 자외선 발현색이 옅어졌다는 뜻이다. 벌과 나비가 알아볼 수 있는 꽃잎의 색이 옅어진 셈이다.연구팀은 이 원인을 대기오염 때문으로 해석했다.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그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자외선의 지표면 도달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꽃잎의 플라보노이드가 자외선을 흡수하는 비율도 줄어들었다는 것. 도시화가 진행되면 대기 중 에어로졸(미세먼지)이 늘어 자외선 지표 도달량이 줄어든다는 선행 연구들을 근거로 들었다. 자외선은 파장이 가장 짧아 미세먼지 같은 장애물에 의해서도 쉽게 차단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꽃잎의 자외선 발현색이 전반적으로 옅어지면서 곤충의 시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벌과 나비가 꽃을 잘 식별하기 어려워지면서 장기적으로는 식물의 수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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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첫 서리, 춘천선 첫 얼음… 내일 아침은 더 춥다

    18일 서울에서 올 가을 첫 서리가 관측됐다. 평년보다 열흘 빨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서울에서 올 가을 들어 첫 서리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서리는 밤에 지표면의 온도가 크게 떨어지는 날 물이나 수증기가 얼어서 지표면에 맺히면서 발생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서리 첫 관측일은 지난해와 같고 평년보다는 10일 빠르다. 안동의 경우 지난해보다 하루 늦었고 평년보다는 6일 빨랐다. 북춘천 관측소에서는 올 가을 들어 첫 얼음이 확인됐다. 지난해보다 하루 늦다. 이날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은 5도 전후를 기록했다. ‘초겨울’과 비슷한 날씨다. 서울은 5.0도, 강원 춘천 1.2도, 대전 4.1도, 광주 7.3도, 대구는 7.7도를 기록했다. 영하를 기록한 곳도 있었다. 경기 파주는 영하 0.7도, 강원 철원은 영하 0.4도, 대관령은 영하 4.0도를 나타냈다. 낮이 되면서 전국 곳곳에 내려졌던 한파주의보는 해제됐다. 하지만 저녁이 되면서 다시 기온이 내려가고 주의보가 재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한파주의보는 10월부터 4월 사이에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를 나타내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한다. 19일 아침에는 기온이 전날보다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4도, 대전 3도, 광주와 대구 5도 등으로 예보됐다. 강원 철원, 대관령 등은 18일과 마찬가지로 영하 날씨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해안 지역과 산지에서는 순간풍속 초속 15m(시속 55km) 이상의 바람이 불 예정이다. 추위는 20일 오전까지 계속된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1~11도로 예보됐다. 20일 낮부터 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며 추위가 풀린다. 20일 한낮기온은 19일보다 2~4도 올라 18~22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18일부터 20일까지 한반도가 고기압권에 들면서 날씨는 계속 맑을 전망이다. 19일에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서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20일에는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다. 21일부터 주말까지는 전국이 구름 많거나 맑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인 22일 오전에는 전국에 구름이 끼겠고, 오후부터 맑아진다. 23일에는 전국이 맑겠지만 강원 영동 지역에서는 오전에 흐린 날씨가 나타날 전망이다. 강수 예보는 없어 나들이하기에 문제는 없겠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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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서울 최저기온 7도 등 20일까지 전국 ‘초겨울 날씨’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17일부터 20일까지 ‘초겨울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기상청은 중부와 전북 지역의 17일 아침 기온이 10도 전후로 전날보다 5도 이상 낮아진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 아침 기온은 서울 7도, 강원 춘천 8도, 대전 10도, 전북 군산 11도 등으로 예보됐다. 한낮 기온도 서울 14도, 대전과 광주 16도, 대구 18도 등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전국 내륙 지역에 서리가 내리겠고,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 중·남부 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오후에는 강원, 경북 북부 동해안 지역에 비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18일에는 기온이 더 떨어진다.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침 기온은 5도 전후로 초겨울 날씨가 예상된다. 17, 18일에는 강한 바람도 유의해야 한다. 17일 서해안, 전남 남해안, 제주에서 순간풍속 초속 20m(시속 70km) 내외의 강풍이, 그 밖의 지역에서는 초속 15m(시속 55km) 내외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이 때문에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일교차도 15도가량 벌어진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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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지난해 생활화학제품 조사 1만9000건 넘는데…담당 인력은 7명 뿐

    2019년 개그우먼 박나래 씨가 TV 프로그램을 통해 향초 100개를 만들어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가 환경부의 행정지도를 받아 화제가 됐다. 향초는 판매·증여 시 안전기준 적합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생활화학제품’인데 박 씨가 이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활 속에서 밀접하게 사용되는 화학제품이 늘면서 박 씨처럼 생활화학제품 안전기준을 위반해 적발된 건수가 2년 새 6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조사해야 하는 제품 수도 1만9000개가 넘지만 이를 단속하고 처리하는 인력은 전국을 통틀어 7명 수준에 불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정제와 살균제 수요가 늘어나는 등 갈수록 생활화학제품 이용이 증가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화학제품안전법(화안법)에 의거해 생산, 판매 시 반드시 안전기준 적합성을 확인받아야 하는 생활화학제품 수는 2022년 7월 기준 39개 품목 19만5131개 제품이다. 이들 제품이 화안법을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지방 환경청의 몫이다. 환경청이 신고와 자체조사에 의해 조사한 제품 수는 지난해만 1만9227개에 이르렀다. 하지만 전국 7개 지방 환경청에서 생활화학제품 단속과 처분 업무로 배정된 인원은 1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 건의 약 70%가 집중되는 한강유역환경청에만 5명의 정원을 배정했고 나머지 지방 환경청의 경우 담당자 정원이 1명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화안법을 위반한 생활화학제품 수는 급증하고 있다. 법이 처음 도입된 2019년에는 화안법 위반으로 적발된 제품이 338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951개로 5.8배 늘었다. 올해도 7월 기준 벌써 799개 제품 위반이 확인됐다. 더구나 지난해 ‘생활화학제품 신고포상금제’까지 도입돼 적발제품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생활화학제품 신고포상제는 제품 미신고, 표시기준 위반 등 생활화학제품 불법 의심사례를 국민신문고로 신고하면 위반 유형별로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30만 원까지, 1인당 연간 최대 300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노 의원에 따르면 시행 첫 해인 지난해만 522개 제품이 신고포상금제를 통해 적발됐다. 생활화학제품 관련 업무는 갈수록 증가하는 반면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담당업무를 기피하는 직원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생활화학제품 단속·처분 인력 실제 배정 현황을 살펴본 결과 11명 정원을 다 채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올해 1~7월에는 평균 7.1명만 이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한강유역환경청에만 정원 5명 중 4명 인력이 근무했다. 나머지 6개 지방 환경청에는 전담하는 인력조차 없어서 대부분 다른 업무 담당자가 단속 업무를 겸임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한 지방 환경청의 경우 2021년에서 2022년 사이 담당자가 4번이나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인력의 전문성도 떨어지고 조사 처리기간도 길다고 노 의원은 지적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생활화학제품 신고 시 제품 실험기간을 제외하고 행정처리에 소요되는 기간만 두 달이었다. 단속·처분 업무에 할당된 인력을 증원하고 처리방법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 의원은 “사안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동일한 절차를 행하다보면 오히려 관리가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경미한 사안에 대해서는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생활화학제품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환경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법 도입 이래 2022년 7월까지 3년 7개월간 처분이 완료된 제품 중 가장 많은 품목은 방향제로 전체의 26.4%를 차지했다. 이어 초 19.4%, 살균제 10.6%, 세정제 9.0% 순이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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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다시 ‘초겨울’ 날씨…서울 아침 8도

    월요일부터 다시 기온이 뚝 떨어진다. 기상청은 17일 새벽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중부지방과 전북 지역의 아침 기온이 16일보다 5도 이상 떨어져 10도 내외를 기록한다고 밝혔다. 17일 전국 아침 기온은 서울과 춘천 8도, 대전 10도 등으로 예상됐다. 기온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경기 북부과 강원 북서 내륙지역에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낮 기온도 크게 떨어진다. 17일 한낮기온은 서울 14도, 대전 16도, 광주 17도, 대구 18도 등으로 예보됐다. 전날 한낮기온보다 5도 이상 낮은 온도다. 18일에는 기온이 더 떨어진다. 수도권 아침 기온은 5도 전후를 나타내겠고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5~10도 가량을 기록해 초겨울 아침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예보한 18일 아침 기온은 서울 5도, 대전 4도, 대구 6도, 광주 7도 등이다. 18일에는 전국 대부분 내륙 지역에 서리가 내리고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 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농작물 냉해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기상청은 18일 낮과 밤의 일교차 또한 15도 내외로 매우 크다며 환절기 건강관리에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일교차가 큰 날은 심혈관계와 순환기계 질환자의 사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7, 18일 강한 바람도 유의해야 한다. 서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는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시속 70k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초속 15m(시속 55k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해상에서도 초속 8~16m(시속 30~60km)로 강한 바람이 불 예정이다. 물결이 2~4m 가량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17일 오후부터 18일 낮 사이에는 강원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에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백사장으로 밀려들어 방파제를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18일까지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거나 맑을 전망이다. 다만 동풍의 영향으로 17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강원 동해안과 경북 북부 동해안 지역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5mm 미만이다. 평년보다 추운 날씨는 목요일인 20일까지 계속된다. 21일부터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찬 바람이 물러가고 날이 풀린다. 21일 전국 아침 최저 기온은 6~14도, 한낮기온은 18~23도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22일부터 다음 주 중반까지도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과 비슷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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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주말…다음주 월요일부터 다시 ‘초겨울 추위’ 온다

    주말까지 전국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따뜻한 날씨를 보이겠다. 하지만 다음주 월요일부터 찬 대륙성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기온이 떨어질 전망이다. 일요일인 16일까지는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과 상공의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에 맑은 날이 계속된다. 낮 동안 햇볕이 지상을 달구면서 기온이 올라 평년보다 2~3도 가량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 15일 한낮기온은 서울 24도, 대전과 대구 23도, 광주 25도 등으로 예보됐다. 16일에도 전국이 맑은 가운데 한낮기온이 서울과 대전 22도, 대구와 광주 24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여 나들이하기 좋을 전망이다. 하지만 월요일인 17일부터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기온이 점차 내려간다. 17일 서울 한낮기온은 14도로 예상돼 전날과 거의 10도 차이를 보이겠다. 대전 16도, 광주 17도 등을 나타내겠다.18일부터 20일까지 계속 낮은 기온이 이어진다. 특히 이 기간 아침 기온은 초겨울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인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4도를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도 안팎으로 예보됐다. 산지를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 전망이다. 16일 밤부터 서해상을 시작으로 17일과 18일까지 전 해상에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17일에는 서해안과 제주 등 육상에도 바람이 강할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날씨는 비교적 맑겠다. 17일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구름이 다소 끼기는 하겠지만 고기압의 영향권에 든 이후로는 맑은 날씨가 계속된다. 주말까지 비가 예보된 곳은 없다. 떨어졌던 기온은 금요일인 21일부터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7~14도, 한낮기온이 17~22도로 다시 올라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한편 기상청은 최근 일교차가 큰 날이 지속되고 있다며 건강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1991년에서 2020년까지 가을철(9~11월) 10도 이상 일교차가 발생한 일수는 전국 평균 52.5일이다. 10도 이상 일교차 발생일수가 70일 이상인 지역은 주로 내륙으로 경북 의성, 봉화, 충북 제천 등이다.일교차는 순환기계 및 호흡기계 질환의 사망과 관련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환절기에 10도 이상의 일교차 발생빈도에 따라 관련 질환의 사망자 수가 유사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미지기자 image@donga.com}

    •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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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중립 넘어 자연회복”… 제주서 IUCN 포럼

    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환경보호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함께 13일부터 사흘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2 제주 IUCN 리더스포럼’을 연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제주도, IUCN은 2012년 제주에서 ‘환경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채택된 선언문에 따라 2015년과 2018년 세계 리더스 보전 포럼이 열렸다. IUCN 리더스 포럼은 앞으로 4년에 한 번 제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네이처-포지티브(nature-positive)’다. 이 개념은 단순히 탄소 배출을 줄이고 더 늘리지 않는 ‘탄소중립’을 넘어 자연과 생태계를 더 이상 훼손하지 않고 회복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최근 환경 분야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엘리자베스 마루마 므레마 유엔생물다양성협약 사무총장, 야니크 글레마레크 녹색기후기금 사무총장, 마르코 람베르티니 세계자연기금 사무총장과 일본, 핀란드 환경부 장차관 등이 참석한다. 13일 개회식에서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오영훈 제주지사, 라잔 무바라크 IUCN 총재가 개회사와 환영사를 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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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제비 개체수 18년새 100분의 1로 줄어”

    48년간 전 세계 야생동물의 3분의 2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WWF)은 13일 전 세계 생물종의 상태를 진단한 ‘지구생명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1970년부터 2018년까지 전 세계 야생동물 5239개 종을 대표하는 3만1821개 개체군의 규모를 조사한 결과 개체수가 6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식지 파괴, 질병, 기후 변화 등이 주원인으로 꼽혔다. 지역으로 보면 중남미와 카리브해 연안 지역 생물 개체군이 94% 감소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종별로는 담수 생물이 83% 줄어 가장 많이 사라졌다. 한편 12일 서울에서 열린 관련 간담회에서 국내에서 발견되는 제비의 수도 18년 새 100분의 1로 줄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대 산림과학부 최창용 교수는 “1987년 (국내) 10ha당 2289마리씩 발견되던 제비가 2005년 들어 같은 단위 면적에 22마리밖에 보이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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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유일 기상관측선, 태풍 올때 바라만봤다

    국내 한 대뿐인 기상관측선 ‘기상 1호’가 운항 인력 부족으로 올해 8월 예정됐던 정기 관측 업무를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취항 이래 인력 문제로 관측 일정을 통째로 취소한 것은 처음이다. 9월 태풍 ‘힌남노’가 상륙했을 때는 배 규모가 작은 탓에 관측이 어려워 항구로 대피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기후변화로 이상기후가 급증하는 가운데 관측선 인력과 장비가 부실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00t급 선박인 기상 1호는 기상청에 소속된 국내 유일한 기상관측선이다. 기상 1호는 8월 22일부터 9월 2일까지 12일간 서해 일대를 집중 관측하는 정기 일정을 수행하기로 돼 있었다. 8월 8, 9일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린 후 이상기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또 8월 말부터 9월 초는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기상1호의 관측 정보가 매우 중요했다. 하지만 기상 1호는 배의 법적 최소승선인원(14명)을 채우지 못해 출항할 수 없었다. 승선원 18명 중 5명 이상이 육아휴직, 질병 등으로 공석이었다. 기상 1호 류동균 선장은 1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도 3명이 질병 등으로 휴직 중이고 다음 달 1명이 더 휴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1명만 사정이 생겨도 해상관측을 할 수 없다는 의미다. 반면 미국 일본 등은 비슷한 규모의 기상관측선에 20∼30명을 배치한다. 기상 1호의 선체와 장비 대부분도 노후한 상태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북상할 때도 기상 1호는 사흘 전인 9월 3일까지 목포 인근에서 관측을 수행하다 파도를 이기지 못해 목포항으로 대피했다. 전문가들은 1500t급은 돼야 풍랑주의보(3m 이상)의 파도를 견디며 태풍, 폭우 등의 기상 정보를 바다에서 관측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본의 경우 1500t급 기상관측선을 2대 보유하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3000t급 이상 대형 선박을 포함해 관측선이 15척 있다. 국립기상과학원 이철규 관측연구부장은 “삼면이 바다인 우리도 예보에 있어 해상관측이 중요하다”며 “이상기후에 대응하려면 5m 이상의 파고(波高)에도 운항할 수 있는 3000t급 도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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