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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넷! 다자녀 엄마 기자입니다. 환경, 보건, 복지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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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5~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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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무늬만 ‘녹색기업’…온실가스 수백만t 뿜고 환경법 위반 수두룩

    정부가 친환경 사업장이라 인증한 기업에 대해 각종 규제를 면제해주는 ‘녹색기업’ 제도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관련한 평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지정 뒤 환경법령을 위반하는 기업도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녹색기업 제도는 사업장이 매연·폐수·폐기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경영 노력을 한 뒤 그 실적을 지방·유역환경청에 제출하면 환경청이 심사를 거쳐 해당 사업장(기업)을 녹색기업으로 지정하고 오염물질 정기점검과 같은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기업 스스로 오염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경영을 하게 유인하고자 1987년 처음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대기·수질오염 물질과 같은 오염물질을 줄이려는 목적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011년부터는 녹색기업 평가기준에 온실가스 배출량과 저감 노력을 평가하는 항목도 생겼다. 하지만 녹색기업으로 지정된 기업들의 최신 온실가스 확정자료를 살펴본 결과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 확정치 기준으로 녹색기업 89곳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만 3425만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전체 광물산업 공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3230만t)보다 많다. 사업장 한 곳당 평균 40만t 꼴인데, 이 정도면 일반 유류를 사용하는 선박 500여 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바꿨을 때 감축할 수 있는 온실가스 양이다. 2020년 녹색기업 수는 128곳인데 일부는 현재 기준으로 지정이 취소된 상태고, 일부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확인되지 않아 집계에서 뺐다. 온실가스를 400만t 넘게 배출한 한 사업장의 경우 지난해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30개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기업은 지난해에도 400만t 가까운 온실가스를 내뿜었고 역시 녹색기업 자리를 지켰다. 이처럼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하는 사업장이 녹색기업에 들어가 있는 이유는 현재 녹색기업 전체 평가항목에서 온실가스 항목이 차지하는 배점이 너무 적고 점수 편차 또한 얼마 나지 않기 때문이다. 즉 평가가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의미다. 환경부에 따르면 녹색기업 심사 시 온실가스와 관련한 배점은 전체 700점의 약 11%다. 배점 자체가 크지 않다. 그런데다 온실가스는 대기·수질오염물질처럼 절대적으로 정해진 배출 기준치가 없기 때문에 배출권 거래제에서 각 기업에 할당한 배출량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실제 배출량이 기업에 할당된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슷하거나 적으면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보고 점수를 주는 식이다. 그런데 할당량보다 많이 배출한 기업은 배출권 거래시장에서 배출권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할당량을 잘 지킨다는 게 문제다. 즉 녹색기업에서 온실가스 배출 항목을 평가할 때 기업 간 편차가 크지 않아 평가로서의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녹색기업이 애초 오염물질 저감에 더 무게를 둔 제도였기 때문에 온실가스 저감에 신경을 크게 쓰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오염물질 저감 역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9년 여수산업단지 대기오염물질 측정기록부 조작사건이 터졌을 때 적발 사업장 11곳 중 7곳이 녹색기업이었다. 지난 국정감사 때는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녹색기업의 환경법규 위반이 108개 사업장 142건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따르면 한 녹색기업에서 만든 제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 과다 검출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녹색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면서 기업들의 지원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2년 207개소에 이르던 녹색기업의 수는 지원 기업의 감소로 2022년 현재 105개소로 반 토막이 났다. 전문가들은 녹색기업의 취지를 살리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온실가스 평가 현실화하고 배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한국환경연구원 한대호 박사는 “규제를 현실화하는 한편으로 규정을 잘 준수한 기업에 대한 혜택도 늘려야 기업 스스로 줄이고 혜택을 받는다는 녹색기업의 원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녹색기업 제도 전반을 손보기 위해 용역연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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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과거에도 심했다고?[이미지의 환경수다]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2017년과 2018년 환경팀에 있으면서 미세먼지에 대해 많은 기사를 썼다. 지금도 미세먼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적지 않지만 당시엔 정말 많았다. 매주 기사 주문이 쏟아졌다. 미세먼지 예보는 물론 미세먼지 배출원, 성분 분석, 국내외 미세먼지 비교, 실내 미세먼지 등등. 겨울에서 봄에 이르기까지, 한참 많이 쓸 때는 거의 하루걸러 한 번 미세먼지 기사를 썼던 것 같다. 그렇게 기사를 많이 썼다면서 또 할 말이 남아있냐고? 그럼! 지면에 들어가는 기사는 길어야 1800자고 당장 현안을 쓰기 바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쓸 기회가 많지 않았다. 어느덧 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계절이 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람들의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떨어졌던 지난 2년과 달리 올해는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 거라고들 한다. 이쯤 해서 미세먼지 이야기를 풀어놓을 때가 되었다. ‘초’미세먼지의 등장미세먼지라는 말은 어느 순간부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말이 되었다. 다섯 살 우리 집 막내도 안다. “엄마, 오늘 미세먼지가 많아서 바깥 활동을 못 했어!” 초등학교 고학년인 첫째는 어느덧 미세먼지 도사가 되었다. “미세먼지를 마시면 호흡기에 염증이 생기고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져….”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미세먼지는 학자들이나 소수의 기자들만 알던 말이었다. 언제부터 온 국민의 상식이 되었을까? 동아일보 과거 기사를 검색해봤다. 미세먼지라는 말이 처음 언급된 건 1993년 3월 6일, 아직 신문이 세로쓰기를 하던 시절 ‘지하상가 대기오염물질 심각, 발암물질 벤조필렌 많아…한양대팀 조사, 미세먼지는 기준치 4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다. 그러고는 1995년, 1996년 띄엄띄엄 기사가 이어진다. 본격적으로 많은 기사가 나오는 것은 2013년부터다. 그렇다면 2013년 느닷없이 왜 미세먼지 기사가 늘어난 것일까? 이유는 그 해 옆 나라 중국이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난리가 났기 때문이다. 2013년 중국 베이징의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당 89.5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까지 치솟았다. 최대치가 아니라 연중 평균 농도다. 현재 국내 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당 76μg 이상)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다. 원래도 높았을 테지만 마침 공기가 정체되는 등 기상학적인 상황이 겹쳤을 것이다. 며칠간 쌓인 미세먼지로 뿌연 스모그에 갇힌 베이징의 사진과 영상은 우리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저 미세먼지가 봄철 서풍을 타고 다 우리나라로 날아온다니!’ 국내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크게 높아졌다. 같은 해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경유차 미세먼지를 석면, 벤젠과 마찬가지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는 소식까지 이어졌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몰랐던 미세먼지라는 단어가 온·오프라인을 도배하기 시작했다.사실 당시까지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라 부르던 것은 PM10이었다. PM이란 미립자 물질(Particulate Matter)의 약자, 뒤에 붙은 숫자는 크기를 뜻한다. PM10은 10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와 같거나 그보다 작은 미립자 물질이라는 뜻이다. 굉장히 작긴 하지만 많이 날아다니면 눈에 보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봄철 중국 고비사막으로부터 날아오는 황사가 PM10이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대기오염물질로서 미세먼지(ultra fine particles)라 하면 PM2.5를 뜻했다. PM10은 그보다 훨씬 크고 따라서 체내에 들어갈 가능성도 PM2.5보다 낮기 때문에 별도로 ‘suspended particles(부유먼지)’라 부른다. 2013년 이후 국제사회에서 화제가 된 것은 PM2.5였지만, 이는 한국에서 미세먼지(PM10)라 부르던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이에 정부는 PM2.5에 ‘초(超)’를 붙여 초미세먼지라 부르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에게 지금은 익숙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탄생했다. 미세먼지 농도, 과거에 더 높았다미세먼지 기사가 2013년부터 급증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2013년에 없던 문제가 갑자기 심각해진 것은 아니었다. 1993년부터 기사가 있었던 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 전에도 문제는 있었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미세먼지는 과거에 더 심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보통은 “에이, 설마. 나 어릴 땐 공기 깨끗했어!” 이런 반응이 돌아온다. 안타깝게도 그건 착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아~주 오래 전에는 깨끗했을 수 있다. 혹은 일부 청정지역이 있었을 수 있겠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미세먼지 농도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꽤 오랫동안 꾸준히 떨어져왔다. PM10인 미세먼지는 1990년대 중반부터, PM2.5 초미세먼지는 2015년부터 공식 측정했는데, 환경부가 매년 발간하는 대기환경연보에 따르면 전국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998년 ㎥당 55μg에서 들쑥날쑥하며 2002년 61μg까지 올랐다가 이후 서서히 떨어져 2012년 처음 40μg대로 들어섰고(45μg), 2020년 33μg까지 줄었다. 적어도 1990년대 중반부터 전반전으로 감소세였다고 볼 수 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2014년 이전 공식수치는 없다. 하지만 2.5μm보다 작은 먼지인 초미세먼지가 10μm보다 작은 먼지인 미세먼지에 속하고, 2015년 이후 두 미세먼지 농도 추이가 거의 비슷한 걸 감안할 때 2014년 이전 역시 미세먼지와 마찬가지로 줄어왔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보여주는 비공식 측정값들은 있다. 한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측정한 서울시 초미세먼지 농도를 보면 2004년 ㎥당 30μg에 육박했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서히 떨어져 2010년대 20μg대 중반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1990년 이전에는 어땠을까? 자료를 찾진 못했지만, 역시 한동안은 농도가 떨어져왔을 것이라 짐작한다. 국내 대기환경규제는 꾸준히 강화돼왔기 때문이다. 실제 고령의 어르신들 가운데 “어릴 때 바깥 나갔다가 집에 들어와서 코를 풀면 시커먼 콧물이 나왔다”고 회상하는 분들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미세먼지의 ‘위험’이 꼭 줄어왔다는 뜻은 아니다. 농도는 줄었어도 미세먼지의 원인물질이 달라지면서 위해성은 높아졌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WHO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경유차 미세먼지의 경우 경유차 보급이 늘어난 2000년대 중반 이후 급증했을 것이다. 산업과 연소형태의 변화로 더욱 작고 위험한 미세먼지의 배출이 늘었다는 분석도 종종 나온다. 남의 탓 그만!미세먼지가 요 근래 들어 더 심각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근거 중 하나가 이른바 ‘중국발 미세먼지’다. 최근 경제 발전으로 중국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늘었고, 그 미세먼지가 대거 한국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과거보다 국내 미세먼지가 심해졌을 것이라는 논리다. 한국이 편서풍 지대에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다량 발생할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앞선 측정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1990년대 이래 미세먼지는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한때 ㎥당 90μg에 육박했던 베이징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근에는 50μg대로 떨어졌다. 올해 6월 발표된 초미세먼지 종합분석에 따르면 2021년 12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중국 전역의 농도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다. 특히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베이징, 허베이, 텐진 지역의 경우 초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36%, 14%, 21%나 떨어졌다. 정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중국인들도 도저히 못 살겠어서 줄이고 있다”고 한다. 하긴 한국에서는 ㎥당 36μg(‘나쁨’ 수준)만 넘어도 하늘이 희뿌연데 90μg이면 숨이 턱 막히지 않겠는가. 다 떠나서 이제 다른 나라 책망은 그만했으면 좋겠다. 국내 미세먼지 농도에 중국의 영향이 절반이라면 한국의 영향도 절반이다. 국내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양도 적지 않다는 뜻이다. 1980년대부터 미세먼지를 연구해온 전 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 장재연 현 재단법인 숲과나눔 이사장은 ‘미세먼지는 중국산이라는 프레임이 정부와 시민들로 하여금 국내 저감 노력을 등한시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해왔다. 중국과의 협력은 필요하겠지만, 다른 나라에 감축을 강요할 순 없다. 만약 한국보다 공기 질이 좋은 일본이 “‘한국발 미세먼지’로 우리 공기 질이 나빠지고 있으니 공장 그만 돌려라”고 요구한다면 우리는 받아들일 수 있을까. 농장에서도 미세먼지가?국내 배출원에서 줄일 수 있는 것들을 찾아 감축하는 것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가장 쉽고 빠른 길이다. 현재 특정 규모 이상의 기업은 굴뚝자동측정기(TMS)를 달고 실시간으로 배출물질을 확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TMS 적용 기업을 확대하고 차량의 경우 미세먼지 배출이 적은 무공해차 비율을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 이뿐 아니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배출원에 대한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 여기서 질문, 국내에서 초미세먼지 배출이 가장 많은 시도는 어딜까? 흔히 미세먼지 하면 공장 굴뚝이나 자동차 매연을 생각하는 만큼 산업이 발달하고 사람이 많은 서울 등 수도권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아니다.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의 2019년 자료에 따르면 경북이 1만8560t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 1만5314t, 전남 1만1205t 순이다. 공장이 몰린 경기의 배출량은 9880t, 우리나라 최대 도시 서울의 배출량은 2732t밖에 되지 않는다. 이유는 초미세먼지 부문별 배출량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같은 해 전체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8만7618t인데 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제조업 연소로 2만7118t이었고, 이어 비산먼지 1만7272t, 비도로이동오염원 1만5989t 순으로 많았다. 생물성 연소도 1만1482t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도로이동오염원(자동차)에 의한 배출은 6182t이었다.비산먼지, 비도로이동오염원, 생물성 연소를 합치면 공장 굴뚝과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양을 훌쩍 뛰어넘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배출원일 것이다. 비산먼지란 말 그대로 ‘날리는 먼지’로, 시멘트나 광물, 골재를 다루는 공장에서 배출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먼지를 뜻한다. 비도로이동오염원은 선박, 기차, 비행기, 건설기계와 농기계 등 도로를 이용하지 않는 모든 이동원으로부터 나오는 미세먼지다. 생물성 연소는 지방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다. 경작지 주변에서 농업 잔재를 한데 모아 태우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큰 미세먼지 배출원으로 생각지 않았거나 적발·단속이 어려워 상대적으로 관리가 덜 이뤄진 배출원들이다. 그러나 시도별 배출량 순위에서 알 수 있듯이 차량과 굴뚝이 적은 지역에도 미세먼지 배출량이 상당한 것을 보면 이들의 관리가 시급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미세먼지를 만드는 원인물질들이다. 예를 들어 축산농가에서 나오는 암모니아, 인쇄공장에서 배출하는 VOCs(휘발성유기화합물)와 같은 물질들은 대기 중으로 배출되면 다른 대기 중 물질과 반응을 일으켜 미세먼지가 된다. 과거 취재했던 한 지방도시의 경우 지역 내 농장 말고는 별다른 대기오염원이 없는데 초미세먼지 고농도 일수가 전국 수위권에 들었다. 당시 이를 연구했던 기관은 농장에서 배출한 암모니아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돼지 똥이 미세먼지를 만든다는 거야?” 누군가는 코웃음을 치며 믿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렇다. 미세먼지는 시커먼 자동차 배기가스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올해 미세먼지 다시 높아질 가능성2020년과 2021년 전국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당 19μg과 18μg으로 2015년 공식 측정을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세먼지 규제를 강화해온 덕도 크겠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사람들의 활동량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올해 다시 사람들의 활동량이 늘고 각종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는 기상 상황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장기전망을 통해 올해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공기 정체가 자주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제 에너지 정세가 요동치면서 중국을 비롯한 나라들이 화력발전의 가동률을 높이거나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유예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하지만 여러 불가피한 상황들로 인해 미세먼지를 당장 없애거나 획기적으로 줄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미세먼지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무엇을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지, 그 결정에 시민들도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비판한 끝에 근 몇 년 새 미세먼지 상황은 많이 개선됐다. 앞으로도 우리 모두의 역할이 크다. 이미지기자 image@donga.com}

    • 202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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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용주거지역’ 10곳중 8곳, 밤낮없이 소음기준 초과

    주택과 아파트가 많은 전용주거지역의 소음을 측정해 보니 조사지역 10곳 중 8곳은 정부가 정한 소음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정신과 신체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거지역 소음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광역지자체 8곳, 기초지자체 36곳 등 전국 44개 지역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소음을 측정한 결과 전용주거지역 낮 시간대(오전 6시∼오후 10시) 소음기준인 50dB(데시벨)을 넘은 지역이 지난해 35곳에 달했다. 소음 기준 초과 지역은 2019년 33곳, 2020년 34곳 등 매년 소폭 증가 추세다. 전용주거지역이란 주거시설 보호를 위해 건물의 건폐율(50% 이하) 용적률(100% 이하·이상 1종 기준) 소음 등을 엄격히 관리하는 용도지역이다. 환경부는 전국에 소음 측정망 1766개를 설치해 분기별로 소음을 측정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 화성의 전용주거지역 낮 소음이 3년 평균 63dB로 가장 높았다. 충남 천안과 경북 포항이 60dB로 뒤를 이었다. 서울의 3년 평균 소음도 55dB로 기준 이상이었다. 밤에는 소음 기준을 넘는 곳이 더 많았다. 밤 시간대(오후 10시∼익일 오전 6시) 소음기준(40dB)을 초과한 전용주거지역은 전국적으로 2019년 37곳, 2020년과 지난해 39곳으로 전체의 80% 이상이었다. 대로변에 가까운 주거지역은 연평균 소음이 70dB에 이르는 곳도 있었다. 서울에서 가장 시끄러운 전용주거지역은 용산구 이태원동 녹사평로 일대로, 지난해 주·야간 연평균 소음이 각각 최대 75.4dB, 75.2dB에 달했다. 보통 40dB은 새 지저귀는 소리, 50dB은 냉장고 가동 소리, 60dB은 대화 소리, 70dB은 세탁기가 돌아가는 소리 수준이다. 장시간 노출되면 스트레스와 수면장애, 청력 손실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대전을 시작으로 자동측정망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생활 주변 소음원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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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충청 ‘초미세먼지 주의보’…내일까지 뿌연 하늘 계속

    10일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발령됐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주말 전국에 비가 내리기 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수도권과 충청 지역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당 6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에 육박했다. 경기 부천시는 최대 148μg까지 올랐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당 36~75μg이면 ‘나쁨’, 76μg 이상이면 ‘매우 나쁨’ 수준이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당 75μg 이상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일 때 발령된다. 이번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이유는 한반도가 며칠간 고기압 영향권에 들었기 때문이다. 공기가 정체되면서 난방 등으로 늘어난 대기오염물질이 외부로 흩어지지 못하고 대기 중에 쌓였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활동량과 공장 가동량 등이 줄면서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5년 측정 이후 최저치인 ㎥당 18μg까지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다시 활동량이 늘면서 ‘겨울철 불청객’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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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온 오르자 ‘미세먼지의 습격’…수도권·충청·전북 ‘나쁨’

    한반도 상공에 고기압이 자리하면서 기온이 오르고 맑은 날씨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공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 등으로 한동안 줄었던 겨울철 미세먼지 배출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한반도 상공에 이동성 고기압이 자리하게 되면서 지난 주말까지 전국을 떨게 했던 추위가 물러갔다. 8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11도, 낮 최고기온은 15~21도로 평년 수준을 나타냈다. 9일에도 아침기온은 서울 1도, 대전 5도, 대구 6도, 광주 8도, 한낮기온은 서울 17도, 대전 18도, 대구 20도, 광주 21도 등으로 예보됐다. 아침에는 쌀쌀하지만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질 정도로 낮에는 따뜻하겠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씨도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성 고기압은 9일까지 영향을 미친 뒤 동해로 빠져나가는데, 10일에도 중국 북동 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기 시작하면서 맑은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고기압에 의해 공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오르겠다. 8일에도 경기, 충청, 전북, 대구 지역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한때 ㎥당 7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 분의 1g) 이상으로 오르는 등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9일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전북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이라 예보했다. 그 밖의 지역도 ‘좋음’(㎥당 15μg 이하)이 아닌 ‘보통’ 수준(35μg 이하)일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이 되면 날씨가 맑거나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날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난다. 날씨가 맑거나 기온이 높다는 것은 한반도가 고기압권에 들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난방 가동 등으로 국내 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량이 늘어나는데, 한반도가 고기압권에 들면 공기가 정체되면서 이 물질들이 오가지 못하고 국내 대기층에 쌓이게 된다. 반대로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 추운 대신 강한 바람이 불면서 국내에 쌓였던 미세먼지 원인물질이 외부로 흩어진다.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람들의 활동 감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전국 평균 농도가 2021년 기준 ㎥당 18μg까지 떨어졌다. 2015년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하지만 올해는 활동량이 늘고 경기가 회복 양상을 보이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 가을 첫 미세먼지 경보는 지난달 1일 발령됐는데, 지난해 첫 발령일(11월 19일)보다 49일 빨랐다. 9월 29일에는 가을 들어 처음으로 고농도 미세먼지(나쁨 이상)가 나타났다. 9월에 미세먼지 농도 나쁨이 나타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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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에 한계… 年 40억 ‘멧돼지 울타리’ 존치해야 할까

    경기 파주부터 경북 울진에 이르기까지 들과 산을 가로질러 2806km.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태백산맥(600km) 길이의 4배가 넘는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멧돼지 울타리’다. 정부는 2019년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멧돼지의 이동을 막기 위해 파주 휴전선 접경 지역을 시작으로 강원 화천∼고성, 홍천∼양양, 경북 문경∼울진 등 태백산맥 동서 지역을 가로지르는 2806km 구역에 광역 차단 울타리를 세웠다. 하지만 올해 4월부터 추가 울타리 설치를 중단했다. 4월에만 전국에서 130마리의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됐다. 왜 설치를 멈췄을까. ○ 1662억 원 들인 멧돼지 울타리ASF는 돼지과(科)만 감염되는 전염성이 높은 감염병이다. ASF에 걸린 돼지는 40.5∼42도의 고열과 피부 출혈 증상을 보인다. 감염 후 모두 10일 내로 폐사한다. ASF가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현재 개발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전무하다. 양돈 농가에서 발병하면 전수 살처분 외에는 막을 방법이 없다. 이에 정부는 검역을 강화하는 등 국내 유입을 차단해왔다. 그러나 2019년 10월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ASF 돼지가 발견됐다. 당시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에 있던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가 검출됐다. 곧이어 파주 양돈 농가에서 ASF 감염 돼지가 발견됐고, 멧돼지가 전파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민관 인력을 동원한 멧돼지 포획 작전이 시작됐다. 정부는 이와 함께 멧돼지가 더 이상 남하하지 못하도록 발견 지역 이남에 철제 울타리를 치기 시작했다. △1차 민통선 접경(파주∼화천) △2차 화천∼고성 △3차 화천∼춘천∼인제 △4차 홍천∼양양, 강원 남부 △5차 문경∼영주∼울진, 충북 충주∼경북 상주∼영덕 등 5차례에 걸쳐 2806km의 울타리가 순차적으로 개설됐다. 관련 예산만 3년간 1622억 원이 투입됐다. 2020년 국립환경과학원은 “울타리의 ASF 멧돼지 차단 효과는 99.5%”라고 발표했다. ○ 경북 울진까지 내려간 감염 멧돼지하지만 울타리가 점점 남하한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ASF 감염 멧돼지는 울타리 이남에서 계속 발견됐다. 2020년 4월 화천∼고성 울타리를 세운 지 넉 달 만인 8월 그 이남인 춘천과 인제에서 ASF 멧돼지가 나왔다. 이 해에 춘천과 인제에서만 각각 15마리, 39마리의 ASF 멧돼지가 확인됐다. 지난해 11, 12월에는 문경∼영주∼울진 울타리를 세웠다. 그러나 올해 1, 2월 울타리 이남인 충북 보은, 경북 상주에서 ASF 멧돼지가 나타났다. 올해 11월 현재 ASF 멧돼지의 활동 범위는 울진까지 남하한 상태다. 이성민 한국포유류연구소 소장은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울타리를 쳐 멧돼지를 완벽히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외국에서 효과를 봤던 이유는 비교적 탁 트인 평야 지형에 설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선일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는 “멧돼지는 힘이 세서 울타리에 약한 부분이 있다면 밀어 넘어뜨리거나 땅을 파서 넘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파손된 울타리가 적지 않다. 울타리 관리를 맡고 있는 환경보전협회에 따르면 올해 7∼10월 석 달간 확인한 울타리 파손 지점만 620곳에 달했다. 울타리 유지 및 보수비로 연간 40억 원의 환경부 예산이 책정됐을 정도다. 울타리가 다른 야생생물의 생태통로를 단절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인제에서는 멸종위기 1급인 산양이 산에서 내려왔다가 멧돼지 울타리에 막혀 오도 가도 못하고 도로를 서성대는 모습이 발견됐다. ○ 울타리 존치 여부 “고민 필요한 시점”이런 문제들이 제기되면서 환경부가 일단 추가 울타리 설치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남은 숙제는 기존 울타리를 어떻게 할지다. 환경부 ASF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한 오연수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는 “ASF 유입 초기에는 분명 울타리의 효과가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제는 그 역할을 다했다고 본다”며 “철거할지, 아니면 생태계와 조화롭게 운영하는 방안을 찾을지 등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또 “농장 관리가 강화되면서 멧돼지보다는 농장에 출입하는 사람이 ASF 바이러스 매개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농가 방역에 더욱 치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올해 9월 농장 감염이 발생한 경기 김포는 멧돼지 활동 지역과 동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멧돼지 울타리에 대한 용역 연구를 8월에 시작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부 논의,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중장기적인 울타리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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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늑대거북’ 생태계 교란 생물 지정… 함부로 풀어줬다간 벌금형

    파충류 애호가들 사이에서 반려동물로 인기를 누려온 ‘늑대거북’이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됐다. 현재 늑대거북을 키우고 있다면 지방환경청에 사육유예를 신청하거나 수거센터에 가져다주면 된다. 환경부는 지난달 28일 늑대거북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신규 지정했다. 생태계 교란 생물이란 생태계 균형을 어지럽히거나 어지럽힐 우려가 커 개체 수 조절이나 제거가 필요한 생물을 뜻한다. 교란 생물로 지정되면 학술연구, 교육, 전시 등 목적으로 지방환경청 허가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 수입, 사육, 양도, 양수가 금지된다. 국내 교란 생물은 이번에 신규 지정된 늑대거북 등을 포함해 1속(종보다 상위 분류 단위) 36종이다. 북미가 원산지인 늑대거북은 새끼일 때는 10cm 미만으로 작다. 귀여운 반려동물로 인기가 높았던 이유다. 하지만 다 자라면 등딱지 길이만 30cm가 넘을 정도로 거대해진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 때문에 유기 가능성이 높다”며 “올 7월에도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 연못에서 늑대거북이 발견되는 등 야생 발견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늑대거북은 물가 생물 중 악어 다음 가는 최상위 포식자다. 어류, 조류, 양서류는 물론이고 소형 포유류도 먹어치울 정도로 포식성이 강하다. 국내에는 천적이 없어 생태계를 교란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성격이 사납고 공격적이다.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했다고 생각하면 사람과 같이 큰 포유류도 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어 이름이 ‘무는 거북(snapping turtle)’일 정도다. 환경부는 생태계 교란 생물 지정으로 인해 늑대거북 사육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을 것을 감안해 한동안 수거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거주지 관할 지방환경청에 문의하면 수거센터 위치와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계속 키우고 싶다면 내년 4월 27일까지 사육유예 신청을 해야 한다. 함부로 유기하면 최대 2000만 원의 벌금, 2년 이하의 징역을 받을 수 있다. 생태계 교란 생물이 아닐 경우 유기 시 법적인 처벌 조항은 없다. 하지만 함부로 유기해서는 안 된다. 만약 외래종이라면 국내 토종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야생 동식물을 기르는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는 반드시 외래종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외래종이라면 국립생태원이나 환경청에 처리 방안을 문의하는 게 좋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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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산불 예방” 설악산 등 국립공원 115개 탐방로 한달 통제

    전국 곳곳에서 건조주의보가 잇따라 내려지고 있다. 국립공원 내 115개 탐방로는 산불 우려에 15일부터 한 달 동안 통제된다.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강원 강릉, 동해, 태백, 속초 등 영동 지방과 강원 산지 전체에 건조주의보를 내렸다. 부산과 울산, 전남 광양, 순천, 여수, 경북 경산 포항, 경남 창원에도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가 35% 이하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일 때 발령된다. 실효습도란 나흘간 습도 변화에 시간의 가중치를 더해서 구하는 습도 값으로 목재와 같이 화재 위험이 있는 물체의 건조도를 가늠할 수 있다. 실효습도가 50% 이하면 화재 위험이 높아진다. 강원 지역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이유는 며칠 전부터 불어온 차고 건조한 북서풍 때문이다. 특히 강원 영동 지방과 산지는 서풍으로 인한 ‘푄현상’이 영향을 미쳤다. 푄현상이란 공기가 산을 타고 넘으면서 건조해지는 현상이다. 산악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계속되면서 늦가을 산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산불 횟수는 크게 증가했다. 2012년에는 197건이었지만 지난해 349건으로 1.8배 늘었고, 피해 면적은 72ha(헥타르)에서 766ha로 10.6배 넓어졌다. 올해 산불은 9월까지만 632건에 이른다. 최근 10년 평균(481건)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이 중 11건은 100ha 이상 피해를 남긴 대형 산불로 총 2만4016ha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올 3월에 경북 울진을 시작으로 발생한 산불은 강원 삼척, 영월, 동해, 강릉 등으로 번지며 축구장 면적 4621배 산림에 피해를 입혔다. 국립공원공단은 단풍철을 맞아 탐방객들이 늘어난 데다 건조주의보까지 내리면서 설악산 오색~대청봉 구간 등 총 115개 탐방로를 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한 달 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총 449km에 이르는 구간이다. 28개 구간 253km 구간은 부분 통제할 예정이다. 산불 발생 위험이 적은 구간은 평상시와 같이 정상 운영한다. 탐방로 통제 구간 현황은 8일부터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입동’인 7일 추위가 물러가면서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한동안은 아침 기온 1~11도, 한낮기온 14~21도의 맑은 가을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8일 서울 아침기온은 9도, 한낮기온 17도, 대전 아침기온 7도, 한낮기온 19도, 대구 아침기온 6도, 한낮기온 20도로 예보됐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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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곳곳 영하권… 주말까지 초겨울 추위 이어져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4일 아침기온이 전날(영하 1도~13도)보다 5~10도 더 떨어졌다. 일부 지역은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나타내기도 했다. 추위는 다음주 월요일 풀린다. 4일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 지방 아침 기온이 영하를 기록했다. 강원 철원 김화읍에서 관측된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9도였다. 서울 노원과 은평에서도 영하 3.2도가 관측됐다. 그밖에 지역 아침기온은 경기 파주 군내면 영하 5.7도, 춘천 영하 2도, 대전 2.3도, 경북 안동 3도 등이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지역에서는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얼기도 했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의 아침기온이 올 가을 들어 최저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갑자기 기온이 크게 떨어진 이유는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를 품은 대륙고기압이 남하했기 때문이다. 5km 상공에 위치한 영하 20도 안팎의 냉기가 지상으로 내려와 남부 내륙까지 덮으면서 전국이 12월 초 수준의 ‘초겨울 날씨’로 들어갔다. 남하하는 고기압이 기존 공기와 충돌하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 예정이다. 4일에도 전남 여수와 신안 등에는 강풍주의보, 서해와 남해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렸다. 다른 지역에도 초속 3~5m(시속 11~18km)의 바람이 불면서 체감 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을 예정이다. 이번 추위와 바람은 주말까지 계속된다. 5일에는 경기 북부와 동부, 강원 내륙·산지, 충북, 경북 북부 내륙 아침기온이 영하 5도 전후로 떨어진다. 6일에도 내륙 대부분 지역에 서리가 내린다. 얼음이 어는 지역도 있어 농작물 냉해에 유의해야겠다. 낮과 밤의 기온차도 15도 내외로 클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강원, 전남, 경북 일부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령됐다. 건조한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부는 만큼 산불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추위는 7일부터 풀린다. 7일에는 아침기온이 4~12도로 평년(최저기온 3~11도) 수준을 회복하고, 낮 기온은 13~21도로 평년(최고기온 12~19도)보다 다소 높아지겠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기압골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방에는 비가 내릴 수 있다. 한편 7일은 24절기 중 19번째 절기로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기준으로 입동의 평년(1991~2020년) 평균기온은 아침기온 6.5도, 한낮기온 15.4도다. 올해는 아침기온 7도, 최고기온 15도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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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낮부터 수은주 뚝… 내일 아침 서울 0도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면서 3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의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기상청은 중부지방의 3일 한낮 기온이 서울 12도, 수원 13도, 춘천 14도 등으로 전날보다 2∼4도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남부지방은 평년과 비슷한 15∼19도로 예측됐다. 찬 공기가 전국을 덮는 4일에는 남부지방을 포함해 전국이 초겨울 날씨에 들어간다.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지방 중 4일 오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곳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침기온은 서울 수원 대전 0도, 안동 영하 2도, 춘천 영하 3도 등으로 예보됐다. 한낮 기온도 전날보다 더 떨어져 9∼17도가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 공기와 기존 공기가 부딪치면서 전국 곳곳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이라며 “이번 추위는 일요일인 6일까지 계속된다”고 밝혔다. 다만 바람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의 미세먼지 농도는 개선된다. 최근 며칠간 고기압권에 들어 공기가 정체되면서 2일 대구, 광주, 충북, 경북, 제주 등 남부지방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3일 강한 바람이 불면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혹은 ‘좋음’ 수준으로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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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샛길 등반후 인증샷… 멍드는 국립공원

    국립공원 탐방객들이 정규 탐방로가 아닌 ‘비법정 탐방로’(샛길)를 지나다니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과시용 인증샷’을 올리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런 인증샷이 더 많은 사람들을 샛길로 유인하면서 탐방객 안전과 국립공원 보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2일까지 ‘샛길 인증샷’은 전국 산악형 국립공원 16곳 사무소별로 매주 1∼6건씩 적발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개인 SNS나 등산 동호회 카페 등에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장소를 소개하는 식이다. 공단은 “출입이 금지된 폭포에 들어가거나 안전장치 없는 아찔한 절벽, 바위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고 자랑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런 게시물을 보고 샛길을 찾는 탐방객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샛길 게시물 중에는 정확한 위치를 소개한 글이 많았다. 정규 탐방로가 아닌 샛길로 사람들이 다니기 시작하면 국립공원 생태계가 훼손될 수 있다. 정비되지 않은 샛길은 인명사고 위험도 크다. 공단은 샛길 출입을 적발하면 과태료를 부과한다. 그럼에도 샛길 인증샷과 남들이 안 가본 길을 가보려는 ‘과시형 산행’이 늘면서, 2018년 703건이었던 샛길 출입 위반 단속 건수가 지난해 1153건으로 64% 늘었다. 전체 공원 단속의 38%다. 공원 측은 이달부터 샛길 출입 1회 적발 시 과태료를 2배(20만 원)로 올렸다. 하지만 샛길 인증샷은 여전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 개인이 올린 사진이나 영상을 공단이 강제로 삭제하거나 작성자의 개인정보를 파악해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샛길 사진과 함께 샛길 등반 계획이 올라오면 공단 직원이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단속하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단속한 사례는 올해 1∼10월 전국 국립공원을 통틀어 14건에 불과했다. 샛길 게시물이 매주 수십 건 적발되는 것을 감안하면 극히 일부분이다. 공단은 일단 주중 하루는 성수기 샛길 단속 인력을 온라인에 투입해 관련 게시물을 집중 검색하는 ‘사이버 순찰’을 시행하고 있다. 샛길 게시물을 찾으면 불법임을 공지하고 ‘내려달라’는 댓글을 단다. 이와 함께 샛길 인증샷 제재 방안을 국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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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산서 규모 4.1 지진… “벽이 금갔다”

    29일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6년 경북 경주시(규모 5.8), 2017년 경북 포항시(5.4) 지진 이후 육상 지진으로는 가장 센 지진이다.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30일까지 여진이 이어졌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은 29일 오전 8시 27분 49초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역(장연면 조곡리) 깊이 12km 지점에서 발생했다. 규모 3.5의 전진(前震)이 발생한 지 16초 만에 규모 4.1의 본진이 뒤따랐다. 지상에서 느끼는 흔들림 정도를 뜻하는 진도(震度)는 충북 지역이 5로 가장 강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떨어져 깨질 수 있는 강도다. 진원지 인근인 불정면 하문리 이장 안모 씨는 “갑자기 ‘우르릉’ 하는 큰 소리가 울리면서 창문이 심하게 흔들렸다”며 “‘전쟁 난 것 아니냐’고 하는 주민도 있었다”고 말했다. 감물면에 사는 전희수 씨는 “중학생인 딸의 친구 집에서는 진동으로 책상에 있던 컴퓨터가 떨어져 부서졌다더라”고 전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지붕, 벽체 파손 등 14건의 재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도는 피해대응지원관을 파견하고,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9시까지 규모 2.0대 2차례, 2.0 미만 14차례 등 총 16차례의 여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이번 지진은 전진과 본진의 시간차가 매우 짧은 게 특징”이라며 “비슷한 위치에서 두 지진이 연이어 발생해 응력(지진을 유발시킨 힘)이 해소됐을 수도 있고, 반대로 그 힘이 주변으로 강하게 전파돼 더 큰 여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지진은 충북 지역에서 처음으로 관측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다. 전문가들은 괴산군 인근 단층이나 한반도 내륙을 가로지르는 옥천단층대의 수많은 단층 중 한 곳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가 지난 44년간 발생한 육상 지진 중 규모 4.0 이상의 지진 발생 지역을 살펴본 결과, 전체 9곳 중 지진을 촉발한 단층이나 원인이 규명된 곳은 경주와 포항 2곳뿐이다. 전문가들은 “단층 조사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2017년부터 지표 조사를 통해 ‘활성단층’ 지도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4년간 조사한 지역은 경북 경남 등 동남권역에 그쳤다. 충청 지역은 올해부터 조사에 들어갔다. 단층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지표뿐만 아니라 땅속 움직임과 해저 지형 조사 등 다각적인 정보도 필요하다. 지질자원연구원 최진혁 활성지구조연구센터장은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상청과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가 각각 지표, 심부(깊은 땅속), 해저 등으로 나눠 단층 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들 정보를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괴산=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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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역대 가장 센 지진…육상지진으로 역대 13번째 강해

    29일 오전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최대 규모다. 충북 지역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관측 이래 처음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27분 49초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역(장연면 조곡리·북위 36.88도, 동경 127.88도), 깊이 12km 지점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중심부에서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흔들림은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각 관측지점에서 관측한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진도는 충북 지역에서 5로 가장 강했고, 경북 4, 강원·경기·대전 지역에서는 3으로 나타났다. 진도 5는 책장에서 책이 떨어지고 벽에 금이 갈 수 있을 정도의 강도다. 규모는 지진 자체의 세기를 뜻한다. 본진이 발생하기 전 미소지진을 포함해 전진(前震)도 3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8시 8분 14초에 규모 1.6, 8시 9분 32초에 규모 1.3의 지진이 확인됐고 본진이 발생하기 16초 전인 8시 27분 33초에는 규모 3.5의 지진이 앞서 일어났다. 지진을 일으킨 단층 내에서 본진 전에 전진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지진은 올해 국내서 관측된 지진 중 가장 강하다. 2022년에는 이번 지진을 포함해 총 61건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4.0 이상 규모는 이번 지진이 유일했고 3.0에서 4.0 사이 지진이 5회, 2.0에서 3.0 사이 지진이 55회 있었다. 기상청은 1978년 계기 관측을 시작한 이래 이번 지진이 역대 규모로는 38번째 강한 지진이라고 밝혔다. 육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범위를 좁히면 13번째로 강하다. 충북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변 지역에서 지금까지 작은 지진들이 꾸준히 발생해왔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 50km 이내 규모에서 2.0 이상의 지진이 총 53회 관측됐다. 충북 지역은 아니지만 1978년 경북 상주시 북서쪽 32km 속리산 지역에서는 규모 5.2의 강한 지진이 관측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지진파 분석을 통해 이번 지진이 단층의 ‘주향이동’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향이동이란 단층면을 중심으로 양쪽 땅이 수평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 양쪽 땅의 이동 방향은 북북동-남남서, 또는 동남동-서북서 방향으로 추정됐다. 다만 어디서 어떤 단층이 움직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분석은 지진파를 통해 지표의 움직임만 추정한 것이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에 알려진 단층은 없다. 하지만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 지진도 모두 알려지지 않은 단층에서 발생했던 만큼 추가 조사를 통해 지진 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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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지구 온실가스 농도 최고… 메탄 최대폭 상승

    지난해 전 지구의 온실가스 농도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8배 높은 메탄의 농도가 관측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기상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기상기구(WMO)의 ‘온실가스 연보’를 공개했다. 연보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415.7ppm으로 전년보다 2.5ppm 올랐다. 온실가스를 체계적으로 관측하기 시작한 1983년 이래 최고치다. 이산화질소도 334.5ppb로 전년보다 1.3ppb 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메탄의 농도가 2020년 대비 18ppb 증가해 최근 10년 연평균 증가치인 9.2ppb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전년도 증가치인 15ppb보다 높은 수치로 역대 가장 큰 상승폭이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양은 적지만 온실효과는 28배 높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연보를 통해 “(메탄 증가는)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근 메탄 농도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지구온난화의 악순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류가 방출한 온실가스로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메탄의 자연발생원인 열대습지 등에서 메탄 배출량이 늘었다는 것이다. 다만 메탄은 대기 체류시간이 10년 이내로 짧다. 인류가 인공적인 발생원 감축에 적극 나선다면 저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연보는 설명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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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지구 온실가스 농도 최대치…메탄 역대 최대폭 상승

    지난해 전 지구의 온실가스 농도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8배 높은 메탄의 농도가 관측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기상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기상기구(WMO)의 ‘온실가스 연보’를 공개했다. 연보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415.7ppm으로 전년보다 2.5ppm 올랐다. 온실가스를 체계적으로 관측하기 시작한 1983년 이래 최고치다. 이산화질소도 334.5ppb로 전년보다 1.3ppb 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메탄의 농도가 2020년 대비 18ppb 증가해 최근 10년 연평균 증가치인 9.2ppb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전년도 증가치인 15ppb보다 높은 수치로 역대 가장 큰 상승폭이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양은 적지만 온실효과는 28배 높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연보를 통해 “(메탄 증가는)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근 메탄 농도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지구온난화의 악순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류가 방출한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메탄의 자연발생원인 열대습지 등에서 메탄 배출량이 늘었다는 것이다. 다만 메탄은 대기 체류시간이 10년 이내로 짧다. 인류가 인공적인 발생원 감축에 적극 나선다면 저감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연보는 설명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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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공원 흡연, 최대 200만원 과태료

    다음 달부터 북한산, 설악산 등에서 담배를 피우면 최대 20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라이터나 성냥, 버너와 같은 인화물질을 소지한 경우에도 같은 금액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는 25일 국립공원과 도립·군립공원 내 불법행위 과태료를 올리는 내용을 포함한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다음 달 초 공포 즉시 적용된다. 기존에 국립공원 내에서 흡연을 하거나 인화물질을 갖고 다니다 적발되면 1회 적발 시 10만 원, 2회 20만 원, 3회 30만 원의 과태료를 물었다. 하지만 11월부터는 1회 60만 원, 2회 100만 원, 3회 200만 원을 내야 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3월 경북 울진, 강원 삼척 산불을 계기로 국립공원 방문객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과태료를 상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울진 북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9일간 총 2만923ha를 소실시키고 1600억 원이 넘는 피해를 남겼다. 음주가 금지된 대피소, 탐방로, 산 정상에서 술을 마실 때 내는 과태료도 현재 5만 원에서 다음 달부터 10만 원으로 오른다. 기존에는 2회 적발부터 10만 원을 냈다. 국립공원 탐방로 음주땐 과태료 5만→10만원 강화 흡연 과태료 최대 200만원정부가 이처럼 과태료를 대폭 인상하는 것은 국립공원 등 자연공원 내 불법행위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공원 불법행위 단속 건수는 2018년 2067건에서 지난해 3030건으로 늘었다. 올 9월까지 단속 건수만 2332건에 이른다. 그중 흡연, 인화물질 반입 같은 산불 위험 행위는 거듭된 단속에도 불구하고 2018년과 2019년 각각 218건, 2020년 245건, 2021년 238건 등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 대피소, 산 정상 등 금지된 장소에서의 음주 단속 건수도 지난해와 올해 각각 200건 넘게 적발됐다. 환경부가 당초 1회 적발 시에는 5만 원이었던 과태료를 10만 원으로 올린 이유다. 앞으로 음주 적발 시에는 회차에 관계없이 10만 원을 내야 한다. 이 밖에 ‘샛길(비법정 탐방로)’이나 특별보호구역 등 금지된 구역에 들어갔을 때 내는 과태료도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인상된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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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공원서 담배 피우면 ‘과태료 최대 200만원’

    다음달부터 북한산, 설악산 등에서 담배를 피우면 최대 20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라이터나 성냥을 소지하기만 해도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는 25일 국립공원과 도립·군립공원 내 불법행위 과태료를 올리는 내용을 포함한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다음달 초 공포 즉시 적용된다. 기존에 국립공원 내에서 흡연을 하다 걸리면 1회 적발 시 10만 원, 2회 20만 원, 3회 30만 원의 과태료를 물었다. 하지만 11월부터는 1회 60만 원, 2회 100만 원, 3회 200만 원을 내야 한다. 라이터나 성냥, 버너와 같은 인화물질을 갖고 공원에 들어갔을 때도 동일한 과태료를 낸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경북 울진, 삼척 산불을 계기로 국립공원 방문객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과태료를 상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울진 북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9일간 계속되며 총 2만923ha(헥타르)를 소실시키고 1600억 원이 넘는 피해를 남겼다. 음주가 금지된 대피소, 탐방로, 산 정상에서 술을 마실 때 내는 과태료도 현재 5만 원에서 다음달부터 2배(10만 원)로 오른다. 기존에는 2회 적발부터 10만 원을 냈다. 정부가 이처럼 과태료를 대폭 인상하는 것은 국립공원 등 자연공원 내 불법행위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공원 불법행위 단속 건수는 2018년 2067건에서 지난해 3030건으로 늘었다. 올 9월까지 단속 건수만 2332건에 이른다. 그 중 흡연, 인화물질 반입 같은 산불 위험 행위는 거듭된 단속에도 불구하고 2018년 218건, 2019년 218건, 2020년 245건, 2021년 238건 등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 특히 산행객이 늘어나는 가을 단풍철(9~11월)에는 공기가 건조해지고 공원 곳곳에 낙엽, 마른 가지가 쌓이기 때문에 작은 불씨도 곧 큰 불로 번질 수 있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산불로 알려진 지난해 경북 울진, 삼척 산불도 담뱃불로 인해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피소, 산 정상 등 금지된 장소에서의 음주 단속 건수도 지난해와 올해 각각 200건 넘게 적발됐다. 환경부는 당초 1회 적발 시에는 5만 원이었던 과태료를 10만 원으로 올린 이유다. 앞으로 음주 적발 시에는 회차에 관계없이 10만 원을 내야 한다. 이밖에 ‘샛길(비법정 탐방로)’이나 특별보호구역 등 금지된 구역에 들어갔을 때 내는 과태료도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2배 인상된다. 샛길과 보호구역 출입은 국립공원 내 불법행위 중 가장 빈번히 발생한다. 지난해 전체 단속 건 중 40.7%(1232건)를 차지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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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코로나 덕에…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 전년 대비 6.4% 감소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6.4% 줄어든 6억5022만t으로 확정됐다.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연 평균 감소치(△4.17%)를 처음으로 상회했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25일 ‘202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2021년 6월 각 기관 제출 자료와 배출권거래제 정보 등을 활용해 잠정 배출량을 발표했다. 잠정 배출량은 6억4860만t으로 지난해 대비 7.3% 감축이었다. 하지만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가 자료를 심의하며 배출량이 1.2% 높게 조정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 측정 시작 이래 IMF 경제위기가 닥쳤던 1998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올랐다. 2018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수립하면서 그 다음 해인 2019년 7억137만t(3.5% 감소)으로 처음 감소했다. 2년 연속 배출량이 감소한 것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한 이래 처음이다. 당시 정부가 ‘탈원전’을 주장했던 것과 달리 석탄·화력발전을 줄이고 원자력발전 등의 발전 비율을 높인 영향이 가장 컸다. 전체 배출량 86.8%를 차지하는 에너지 분야에서 발전·열 생산 부문이 3068만t(△12.3%)을 줄여 감축을 견인했다. 석탄·화력발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2740만t에서 1억9603만t으로 줄어 13.7% 온실가스가 감축됐다. 대신 원전의 배출량은 1억4590만t에서 1억6020만t으로 9.8% 늘었다. 원전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화력발전에 비해 크게 적은 것을 감안하면 원전의 이용률이 상당히 높아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원전 이용률은 75.3%로 최근 들어 가장 높았다. 신재생에너지의 배출량도 4210만t에서 4750만t으로 늘었다. 도로수송 부문에서는 421만t(△4.3%), 기타제조업에서는 338만t(△8.6%)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기침체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전년보다 배출량이 대폭 줄어든 수송부문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차량 이용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제조·건설업 배출량도 감소했는데 이는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건설이 줄며 시멘트·석회 생산도 줄어 산업공정 부문 온실가스 배출도 감소했다. 발전·열 생산 부문에서도 경기침체로 전력수요가 줄어든 것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경기도 회복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발표된 2021년 잠정 배출량은 6억7960만t으로 2020년보다 3.5% 증가했다. 이에 정부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크게 상향하면서 정작 적극적 감축노력은 등한시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정부는 20201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기존 26.3%에서 40%로 대폭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30년까지 매년 전년 대비 4.17%를 감축해야 한다. 하지만 2019년엔 3.5% 감축에 그쳤다. 2020년 감축치도 코로나19 등 외부요인 덕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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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1위’ 제주… 남는 전력량 사용 해법 모색해야

    15일 제주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동복·북촌 풍력개발단지에서는 총 길이 84.4m에 이르는 거대한 풍력발전기 날개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단지 내 15기의 발전기 중 가동되고 있는 것은 2기뿐이었다. 강상현 제주에너지공사 재해안전운영총괄팀장은 “오늘 아침 제주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너무 많아서 전력거래소로부터 출력을 제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주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면서 오히려 초과 생산으로 인한 출력 제한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2050년까지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가 불가피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확대 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동복·북촌 풍력개발단지를 포함해 제주 내 풍력단지는 총 6곳이다.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의 연평균 풍속이 초속 1∼2m인 반면에 제주는 도심 일부를 제외한 전역에서 연평균 초속 6m(시속 22km) 이상의 바람이 분다. 이날 구좌읍 발전단지에도 초속 6m 이상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발전기 15기를 돌리기에 충분한 바람이다. 그러나 이곳을 포함해 제주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들은 수시로 발전기 가동을 멈추고 있다. 생산량이 일정치 않다는 이유로 한국전력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만든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곳과 그 양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 전력이 일정량을 초과하면 출력 제한 조치가 내려진다. 제주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25회의 출력 제한 조치를 받았다. 현재 제주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18.31%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1위다. 도는 2030년까지 도내 전력 수요를 모두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면 늘수록 출력 제한 등의 문제는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는 손쉬운 방법은 육지로의 전력 전송. 제주와 육지 간에 전선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남는 전기를 보낼 수 있다. 하지만 강 팀장은 “한국전력이 신재생에너지의 출력 불안정 등을 이유로 (전력 전송을) 불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남는 전력을 소화하기 위해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개발하고 있다. ESS는 전력이 많이 생산될 때 이를 저장해 놓았다가 필요할 때 내보낼 수 있는 ‘전기저장시설’이다. 동복·북촌 풍력단지는 남는 전력으로 연간 수소 1000t을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 12월 설비가 구축되면 하루 최대 1t의 수소를 만들어 수소차에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영심 제주도 저탄소정책과 CFI(탄소없는섬)총괄팀장은 “제주가 현재 겪는 문제는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확대되면 어느 지역이나 봉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함께 에너지저장시설, 송·배전 유통체계, 수소 경제 등이 연동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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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년간 전세계 생물개체군 69% 소멸… 생태계 회복 행동 나서야”

    세계적인 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WWF)은 격년으로 발간하는 ‘지구생명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전 세계 생물종의 상태와 생태계 건강도를 진단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에서 2018년 사이 전 세계 생물 개체군의 69%가 사라졌다. 1961년 설립된 WWF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 5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단체다. 보고서 발표 다음 날인 14일 제주에서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64)을 인터뷰했다. 이탈리아 출생인 람베르티니 사무총장은 35년간 환경운동을 펼쳐온 생태 전문가로, 2014년부터 WWF 수장을 맡아왔다. 그는 13∼15일 세계 환경 문제를 논의하는 ‘2022 제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리더스포럼’ 참석차 제주를 방문했다. 전 세계 환경부와 환경단체 관계자, 환경 관련 민간기업 대표 등이 모인 이 자리에서 람베르티니 총장은 ‘네이처-포지티브(Nature-Positive)’를 외쳤다. ―올해 IUCN 포럼의 주제인 네이처-포지티브란 무엇인가. “네이처-포지티브란 자연 파괴(negative)를 멈추는 것을 넘어 자연과 전 생태계를 ‘회복(positive)’시키는 것이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흡수를 늘려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Carbon-Neutrality)’ 개념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자연은 이미 너무 파괴되었기 때문에 ‘자연중립’만으론 충분치 않다. ‘네이처-포지티브’한 행동이 필요하다.” ―48년간 전 세계 생물 개체군이 69% 줄었다는 지구생명보고서 내용은 충격적이다. “앞서 말했듯이 자연파괴, ‘자연손실(nature loss)’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담수어종은 48년간 83% 줄었다. 인간이 강에 얼마나 많은 부담을 주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에서는 94%의 생물종이 사라졌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어업, 광업, 임업, 건축업 등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모든 삶의 양식을 바꿔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시민들을 설득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기후변화와 관련해서는 몬트리올 의정서라는 국가 간 협약이 체결됐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명확한 목표도 세웠다. 자연과 생태계에 있어서도 네이처-포지티브 하겠다는 (국제적) 약속과 목표, ‘데드라인(시한)’을 만들어야 한다.” ―한국의 자연과 생태계 상황은 어떤가. “한국은 매우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룩한 국가다. 한국을 포함해 지난 50년간 빠르게 발전한 국가들은 모두 자연 파괴와 생물종 감소 문제를 겪었다. 한국의 경우 육상 보호구역(국립공원 등)은 전체 면적의 17%이지만 해상 보호구역은 전체의 2.5%에 불과해 바다에 대한 관심이 더 필요해 보인다. 수역의 자연 환경을 개선하면 물고기 수도 늘어난다. 보호가 (경제와 배치되는 게 아니라) 지역 경제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8년간 WWF를 이끌며 다양한 활동을 했다. 플라스틱 저감 운동도 벌였다. “플라스틱은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다. 바다로 흘러들어가 전 세계를 돌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사용을 전반적으로 줄이고, 회수와 재활용량을 늘려야 한다.” ―최근 한국 정부가 플라스틱 폐기물을 저감하기 위해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시행하려다 반대 등에 부딪혀 시행 시기와 규모를 변경했다. “플라스틱 저감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규제를 시행함에 있어서는 (이해당사자들 간) 협의가 매우 중요하다. 규제를 알리고, 같이 논의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그래야 규제 대상도 규제에 대비할 수 있고, (규제에) 문제가 있다면 대안을 찾을 수 있다. 다른 자연보호 활동에서도 마찬가지다.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나는 늘 먼저 지역 주민들에게 말을 걸고, 설득하고, 참여시켰다.” ―한국에서 10년째 찬반이 첨예하고 갈리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의 상황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제방을 쌓아 강 주변 습지를 덮어버리면 강의 자연정화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범람도 더 자주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재자연화’(제방을 비롯한 인공적 구조물을 없애는 것)를 시행하는 곳도 많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자연 손실은 기후변화만큼 위험하다. 멸종, 자원 고갈, 환경오염은 기후변화와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자연을 지키면 자연은 우리를 더 많이 지켜줄 것이다. 반면 우리가 자연에게 받은 것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민들에게 꼭 전하고픈 이야기다.”서귀포=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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