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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휴대전화를 몰래 들고 갔다는 이유로 운전 중인 아내 위에 올라타 몸싸움하고 폭행한 남편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부(이영진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법상 운전자 폭행과 폭행치상 혐의 등으로 기소된 A 씨(30)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A 씨는 지난해 8월 강원지역의 한 지하 주차장에서 아내 B 씨(30대)가 운전하는 승용차량을 가로막아 멈추게 했다. 이어 운전석에 들어가 차량 운행 중인 B 씨의 무릎에 올라타 핸들을 뺏기 위해 몸싸움을 해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하 주차장에서 지상으로 올라간 뒤 “없어진 핸드폰을 찾겠다”며 B 씨 가방을 빼앗으려고 실랑이하며 폭행한 혐의와 이로부터 한 달여 뒤 이혼 문제로 말다툼하다가 폭행한 혐의도 있다.이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는 법정에서 “때리거나 자동차 핸들을 빼앗으려고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유죄로 판단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A 씨가 운전석으로 들어와 B 씨 위에 올라탄 상태에서 차량이 주행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재판부는 “운전 중인 피해자 위에 올라타서 핸들을 잡는 행위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보행자나 다른 차량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성이 크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피해자가 피고인의 휴대전화를 몰래 가지고 나가자 이를 돌려받으려 하는 과정에서 범행이 발생한 사정 등 어느 정도 참작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경기 동두천시의 한 중견기업에서 종이컵에 담긴 불산을 물인 줄 알고 마신 30대 여성이 약 두 달째 뇌사 상태에 빠져 치료를 받고 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월 동두천시 중견기업 검사실에서 품질검사원 A 씨(30대)가 종이컵에 담긴 투명한 액체를 물인 줄 착각하고 마셨다.A 씨가 마신 액체는 불산이 포함된 무색의 유독성 용액인 렌즈 코팅박리제로 확인됐다. 당시 직장 동료 B 씨(30대 남성)가 종이컵에 이 액체를 담아 검사실 책상 위에 올려뒀으며 옆에 있던 A 씨가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용액을 마신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를 달고 투석 치료를 받아야 했다. A 씨는 맥박과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사건 발생 52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B 씨와 회사 측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상,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고의성·과실 여부 등에 중점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A 씨를 해치려는 고의성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다만 경찰은 유독성 물질 관리가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관련 법규를 확인하고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30대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끝내 숨졌다. 이에 따라 피의자 최모 씨(30)의 혐의도 변경될 예정이다.1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피해자 A 씨가 사망했다.A 씨는 사건 발생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3일째 의식을 찾지 못하는 등 생명이 매우 위독한 상태였다.당시 A 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쳤고, 심정지 상태가 오래 지속됐던 탓에 병원 응급실에 올 때부터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앞서 최 씨는 지난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내 등산로에서 성폭행을 할 목적으로 일면식도 없는 A 씨에게 접근해 의식을 잃을 정도로 흉기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바다로 투신하려던 20대 대학생을 지나가던 경찰이 발견해 구조한 사실이 전해졌다. 19일 전남 여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여수경찰서 봉산파출소 소속 경관들은 지난달 18일 순찰차를 타고 순찰 도중 다리 난간에 기대 울고 있는 20살 대학생 A 군을 발견했다.경찰은 비가 오는데도 우산을 쓰지 않고 울고 있는 모습까지 확인하자 지체 없이 순찰차를 돌려 A 군에게 다가갔다. 대화를 시도한 경찰은 한참을 설득한 끝에 A 군을 파출소로 데려왔다.당시 A 군은 자신의 휴대전화와 소지품을 이미 바다에 던진 상태였다. A 군은 파출소에서 경찰들과 약 30분 동안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불우한 가정사에 우울증까지 겹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지만 경찰과 대화를 나눈 끝에 생각을 바꿨다.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얻은 A 군은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며 “때마침 그 자리에 나타나 줘서 고맙다”며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부모에게 인계됐다.당시 A 군을 구조한 신현욱 여수경찰서 봉산파출소 경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A 군이)여러 가지 일 때문에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래도 경찰관과 함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한결 마음이 나아졌다고 했다”고 전했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강원랜드 호텔 에스컬레이터에 7살 어린이의 발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18일 오후 9시 42분경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 호텔에서 A 군(7)이 에스컬레이터에 발이 끼였다.이 사고로 A 군의 오른쪽 발가락이 골절됐다. A 군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 피의자 최모 씨(30)가 19일 “피해자에게 죄송하다”면서도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했다.19일 오후 1시30분경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출석을 위해 관악경찰서를 나선 최 씨는 ‘성폭행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하는 것이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그러면서 ‘신림역·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에 영향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니다”고 부인했다.‘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 빠른 쾌유를 빌겠다”고 말했다. 범행 이유 등에 대한 다른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탔다.서울중앙지법 김봉규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경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 씨의 영장심사를 한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최 씨에게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상해 혐의를 적용했다. 최 씨는 금속 재질인 너클을 양손에 끼우고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강간상해죄는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징역의 법정형을 받는 반면, 흉기소지범에게 적용되는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상해죄는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으로 가중 처벌된다. 성범죄 피해자가 상해를 입은 경우에는 성폭행이 미수에 그쳤더라도 강간상해나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상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최 씨는 지난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내 등산로에서 모르는 여성을 성폭행하려고 접근해 의식을 잃을 정도로 흉기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등산객 신고로 출동해 범행 현장에서 최 씨를 체포했다.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피해자는 의식불명 상태다.한편 서울경찰청은 최 씨의 범행이 신상정보 공개 요건에 해당하는지를 토대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신분 세탁을 거쳐 한국에 들어온 뒤 18년 동안 국내 체류하던 중국 국적의 40대 여성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김동진 부장판사는 여권법 위반,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44)에 대해 지난 16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중국 국적인 A 씨는 2005년 중국 심양에 있는 모 여행사를 통해 B 씨(41)로 신분을 세탁하고, 서울 한 구청에서 한국인과 혼인신고를 한 뒤 같은 해 9월 한국에 입국한 혐의를 받는다.앞서 A 씨는 2002년 9월 결혼 비자로 한국에 입국했지만 배우자와의 갈등으로 가출한 뒤 불법체류자로 지내다 2005년 자진 신고 후 출국 명령을 받은 바 있다. A 씨는 이 같은 사실이 결혼 비자 발급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신분 세탁을 통해 다른 사람 명의로 위장했다. 그는 2007년 10월 B 씨 명의로 귀화 신청을 해 귀화 허가를 받았다. 이어 2010년 5월에는 서울시 한 구청을 통해 B 씨 명의로 여권을 발급받았으며, 2018년 4월에는 여권 재발급을 받기도 했다. A 씨는 해당 여권을 통해 두 차례 출입국을 했다.재판부는 “국가의 출입국 질서를 어지럽히는 범죄로서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다만 피고인은 국내에서 체류하는 기간 보험설계사로 생활하며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 점, 국내 체류 허가가 연장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밭에서 일을 하던 70대 남성이 말벌떼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포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30분경 포천 지역의 밭에서 일을 하던 A 씨가 말벌떼에 쏘여 숨졌다. A 씨는 농약 살포용 분무기 호스를 사용하려고 천막을 들추다가 호스에 있는 말벌집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말벌집을 건드리자 말벌들이 떼로 A 씨의 얼굴 등을 공격했고,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들고 자해할 것처럼 협박한 20대 남성이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다.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18일 특수협박 등 혐의로 20대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A 씨는 이날 오전 5시 30분경 화성시 송산면 자신이 사는 빌라에서 여자친구인 10대 B 양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B 양이 이별을 통보한 뒤 집에 짐을 챙기러 오자 흉기를 꺼내놓고 “다시 만나주지 않으면 자해하겠다”고 하거나 B 양의 어깨를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등 B 씨를 겁박한 것으로 파악됐다.아울러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문 개방을 요구하는데도 불응하고, 경찰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간 뒤에도 흉기로 B 양을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은 흉기로 인한 부상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테이저건을 발사해 A 씨를 제압했다.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들의 과거 학교폭력(학폭)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들었지만 일부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내용을 어떻게 다 확인하느냐”고 말했다.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했다. 이 후보자는 아들의 학폭 이력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의 질의에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핸드폰을 뺏고 갈취한 것 등은 사실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아들의 거짓말 가능성은 없는가”라는 서 의원의 질문에 이 후보자는 “아들에게 10번 이상 물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현장을 본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폐쇄회로(CC)TV도 없다. 그러면 피해자 진술이 제일 중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이 후보자는 피해자의 진술서에 대해 “공식 진술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판에서 증거로 채택되려면 본인의 서명날인이 있어야 한다. 누구의 서명날인도 없는 것을 놓고 ‘이게 진실이니 인정하라’면 강변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학교) 폭력 사실은 인정하냐”는 장경태 민주당 의원의 물음엔 “일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내용을 제가 어떻게 알겠나”라고 되물었다.이 후보자는 아들이 전학 조치된 것과 관련해 “쌍방 간에 다툼이라는 얘기는 피해 학생의 입장문에도 나와 있다”며 “그 당시 상황은 저희도 갑자기 통보받은 내용이기 때문에 이런 사실이 있으니 전학 가는 게 좋겠다는 것을 받아들인 것뿐”이라고 했다.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은 “당시 학생들이 화해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고, 학생들이 친구가 강제 전학하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한 것으로 안다”며 “이 후보자가 압력을 행사해 학폭위가 열리지 않도록 했다거나 압력을 행사했다는 건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자신에 대한 검찰의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와 관련해 “이런 정치 수사, 조작 수사에 쏟을 에너지를 경제 위기 극복, 민생 회복에 쏟아주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경제위기가 심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표는 ‘회기 중 구속 영장이 청구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체포동의안 당론가결도 생각 중인가’ 등 질문에도 “경제 문제가 심각하니 이 문제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만 답했다.이 대표는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그는 앞선 회의에서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일본에만 선물 보따리를 안겨주고 다시 빈손으로 돌아오는 퍼주기 외교를 반복하면 국민이 더는 용납지 않을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정부·여당이 총선을 의식해서 핵 오염수의 조기 방류를 요청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며 “대통령실은 한일 양자 회담에서는 오염수 문제는 논의 안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결국 대통령실 발표와 일본의 보도 중에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곧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서 이 문제를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며 “일본의 오염수 투기와 역사 왜곡에 대해서 당당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일본해 표기 입장에 대해서도 미국에 분명하게 항의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대표는 중국발 금융 불안에 대해 “금융 리스크 관리를 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이 필요하다”며 “원-위안화 동조화가 심화되고 우리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 경제 불황이 우리 시장에 그대로 전이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정부는 상저하고라고 하는 신기루에서 빨리 벗어나서 적극적 재정의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 둘레길에서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범행 장소 주변에 폐쇄회로(CC)TV가 없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 강간상해 혐의로 검거한 최모 씨(30)가 “그 곳(범행장소)을 자주 다녀 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범행장소로) 정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검거 당시 최 씨는 “나뭇가지가 떨어져 여성이 넘어졌다”고 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이후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간하고 싶어서 범행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최 씨는 또 범행 당시 금속 재질의 너클을 양손에 낀 채 피해자를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최 씨와 피해자는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다. 경찰은 최 씨의 진술 등을 근거로 계획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최 씨는 전날 오전 11시40분경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산속 공원 둘레길 인근 등산로에서 30대 여성 A 씨를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병원으로 이송된 A 씨는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1시44분경 당시 “살려달라”는 비명을 들은 등산객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2시10분경 범행 현장에서 최 씨를 체포했다.체포 직후 최 씨는 음주 측정 및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했지만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최 씨는 성범죄 등으로 인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착용 대상자도 아니었다.경찰은 구체적인 범행동기·범행장소 선정 이유 및 범행 경위 등에 대해서 계속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강원도 춘천에 있는 한 만둣집 사장이 음식을 판매할 때 군인들에게 “나라 지켜줘서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서비스를 챙겨준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춘천에서 군 복무 중인 한 군 장병 A 씨는 17일 군대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 이와 관련된 내용을 제보했다. 그는 “사장님께서는 군인이라고 말하고 만두를 사면 ‘나라 지켜줘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해 주시고 항상 서비스를 챙겨주신다”라며 “그래서 제가 외출, 외박, 휴가 때 명동에 갈 일이 있으면 거긴 꼭 들린다”고 설명했다.A 씨는 “특히 휴가 복귀할 때도 꼭 만두를 사가 생활관에서 다른 병사들과 나눠 먹는다”며 “춘천에서 복무하는 장병들은 누구나 아는 진짜 만두 맛집”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해당 만둣집의 가격과 메뉴에 관해 설명하며 “만두가 너무 맛있어서 돈이 안 아깝다. 군인들에게 따뜻한 말과 서비스를 해주는 사장님이 너무 감사해서 사연을 알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장님이다”, “이런 분들을 돈쭐내야 한다”,“군 장병분들 힘내라”, “저도 군인 보면 밥값 계산하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지적장애가 있는 고교 동창생을 보름 이상 감금한 뒤 폭행하고 돈을 뜯어낸 20대들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김형진 부장판사)는 17일 중감금치상, 특수상해, 공동공갈 등 9개 혐의로 기소된 A 씨(22)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공범 B 씨(22)와 C 씨(22)에게는 각각 징역 3년 6개월과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 6개월과 2년을 선고했다.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동해와 강릉, 경기 평택과 안산 등을 옮겨 다니며 고등학교 동창 D 씨(21)를 감금·폭행하고 1000만 원가량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일당은 범행에 쓰인 차량 렌트비를 갈취하고, 새 휴대전화를 개통시킨 뒤 가로챈 것을 비롯해 피해자 휴대전화로 여러 차례 소액결제를 하는 등 갖은 수법으로 돈을 뜯었다.또 허위 차용증 작성을 강요하거나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D 씨가 일으킨 것처럼 가장해 보험금을 타내려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적장애가 있는 D 씨가 기절할 정도로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비인격적인 가혹행위를 일삼기도 했다. 이로 인해 D 씨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등 전치 약 6주의 상해를 입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행위는 도저히 일반인의 상식에서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며 아무런 죄의식 조차 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 3년~4년 6개월의 형을 각각 선고했다.하지만 검찰과 피고인 측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고 사건을 살핀 2심 재판부는 일부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가정사를 고려해 감형했다.재판부는 “피고인 A 씨는 상당한 금액을 주고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가족과 지인들이 교화를 약속하고 다짐하며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그러면서 “B 씨와 C 씨도 범행 일체를 인정하며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반성하는 점, 가족이 투병하는 사정과 부양가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은 다소 무겁다고 판단된다”며 형량을 낮췄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악성 민원인을 응대하다가 실신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민원팀장이 끝내 숨졌다. 16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민원인을 응대하는 과정에서 실신한 뒤 의식불명 상태였던 민원팀장 A 씨가 이날 오후 1시50분경 숨졌다. A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3시경 민원인을 상대하던 담당 직원 대신 직접 응대를 진행하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당시 민원인은 “법적 요건이 부족해 서류 발급이 힘들다”는 설명을 듣자 고성을 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세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난 4일 전국 133개 세무서 민원봉사실에 세무 공무원들이 민원인을 응대할 때 사용할 녹음기를 보급했다. 보급된 녹음기는 목에 거는 신분증 케이스 모양으로, 직원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민원인에게 대화를 녹음하겠다고 고지한 뒤 녹음을 시작할 수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경남 남해에서 조업에 나갔다가 사흘째 연락이 끊긴 A호가 침몰 상태로 발견됐다.사천해양경찰서는 17일 오전 11시경 실종 어선 A호(1.98t)를 노량항 인근 수원늘 등대 북서쪽 300m지점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해경은 이날 A호와 선장 B 씨(60대)를 수색하던 중 해상에서 기름이 올라오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해경 구조대가 주변을 수색해 A호가 침몰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선장 B 씨는 발견하지 못했다.사천해경은 주변 해상 및 육상 항·포구, 해안가 일대를 중심으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사고 선박이 인양되면 선내 정밀수색도 할 방침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경북 구미에서 주인으로부터 학대당하다 구조된 강아지 ‘둥이’가 마침내 자유를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비영리단체 반려동물 구조협회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소유권 포기각서 작성이 지난 13일 자로 완료됐다”며 “둥이는 정밀검사와 체력 보충 등 회복 기간을 가진 뒤 평생 행복하게 해줄 새로운 가족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구조 이후 둥이는 심리적·정신적으로 불안해했고 특정 제스처에 대해 매우 겁을 먹고 드러눕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그동안 많은 상처를 받았다는 걸 알았다”면서 “둥이에게 새로운 견생이 시작됐다. (입양을 위한) 둥이 프로필은 추후 게재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학대 견주에 대한 도 넘은 분노는 멈춰 달라고 당부했다. 협회는 “이번 동물학대 사건과 관련해 매우 분노해 학대 가해자의 신상을 파악한 뒤 살인협박을 하고 가족에게까지 연락한 사례가 있었다”며 “가해자와 그 가족이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로 보복성 연락이 오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가해자는 포기각서를 작성하고 매우 깊게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향후에도 반려생활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시민 여러분께서도 진정한 동물복지 실천과 공존을 위해 살인협박, 보복예고 등은 지양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8일 오후 10시경 구미시 봉곡동 길거리에서 둥이가 주인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면서 공분이 일었다. 당시 중년 남성으로 보이는 견주가 목줄로 둥이를 여러 차례 때리는데도 둥이는 ‘낑’ 소리 한번 내지 않았다. 당시 제보를 받고 출동한 협회는 경찰과 시청에 신고했고, 둥이를 주인에게서 격리 조치했다. 아울러 동물보호법 개정과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현행법상 동물학대가 적발되더라도 주인이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반환 요구 시 동물을 돌려줘야 하는데, 해당 조항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현직 해양경찰관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한 여성이 화장실에서 구토하다 사고를 당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인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는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재구성하고 있다. 16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살해된 피해 여성의 시신은 전날 오전 6시경 전남 목포시 하당동 한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변기 안에 머리를 담근 엎드린 자세로 상점 관계자에게 발견됐다. 코피가 흐른 흔적이 있었지만 그 밖의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은 여성이 구토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코에서 발견된 출혈 흔적을 토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의는 ‘목 졸림으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냈다.곧 이 여성의 남자 친구가 범인으로 지목됐다. 경찰이 상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사건 당일 피해자가 남자친구인 A 씨(30)와 함께 이 건물 내 음식점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A 씨의 행적을 추적했다. A 씨는 오전 3시20분경 화장실에 가는 피해자를 뒤따라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약 30분 뒤 혼자 식당으로 돌아와 계산을 마치고 다시 화장실에 들어갔다. 이후 1시간 30분가량 화장실 내부에 머무르다 화장실 창문을 통해 도주했다. 경찰은 오후 4시경 목포의 한 모텔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잦은 다툼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화가 나 가격하고 목을 졸랐다”며 우발적인 범행임을 주장했다. A 씨는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임용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입으로 조사됐다. 목포해경은 최 씨를 직위해제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경찰은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범행 은폐 시도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최근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가짜 배꼽 스티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여성 사이에서는 실제 배꼽보다 위 지점에 ‘가짜 배꼽 스티커’를 붙이는 열풍이 불고 있다. ‘가짜 배꼽 스티커’는 일회용 문신 스티커와 유사하며 다리가 길어 보이는 착시 효과가 난다. 이런 ‘배꼽 스티커’는 각 쇼핑몰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현재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핀둬둬’에서 2매(장당 스티커 32개) 1세트짜리 배꼽스티커를 4위안(약 730원)에 파는 상인은 최근 4400세트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짜 배꼽 스티커 이용자는 중국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의 이용자는 “매년 여름이면 항상 고민이 많아진다. 스타일리시하고 섹시한 옷을 입고 싶었지만 체형 때문에 망설여졌다”며 “그런데 이 스티커는 쉽게 떨어지지 않고 빛 반사도 되지 않으며 심지어 방수도 된다”고 전했다. 중국판 틱톡 더우인의 한 사용자는 “상반신과 하반신 비율이 1대 1인 ‘2 등신 신체’ 비율에 작별을 고하기 위한 부정행위 도구”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이 외에도 ‘가짜 가슴, 가짜 어깨와 쇄골, 가짜 코, 가짜 엉덩이’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웨이보에서 2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패선 인플루언서 ‘난’은 “많은 여성들이 이러한 제품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긍정적인 면을 설명했다. 하지만 매체는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체형미 기준 획일화, 미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더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한 중국 여성은 “보조 도구를 제거하고도 자신의 진짜 몸과 마주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4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책임이 전 정부와 전라북도에 있다는 여당의 입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2년 차인 만큼 ‘우리가 문재인 정부보다 이게 낫습니다’를 광고해도 모자랄 판에, 흡사 문재인 정부 7년 차를 연상하게 하는 화법으로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잼버리 문제가 되는 사업비에 대해 조직위가 쓴 예산은 870억원, 전북도가 쓴 예산은 260억원이었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사용한 예산 1015억원 가운데 조직위원회가 783억원, 전북도가 190억원 각각 썼다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는 “자료대로면 조직위가 최고 책임이고 예산의 80%는 현 정부 시기 지출”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가장 무서운 것은 ‘잼버리가 전라도 탓’이라는 말을 반복할 수록 비슷한 문제는 반복될 것이고, 정권은 4년 가까이 남았다”며 “태풍이 다가오니 ‘문재인 정부가 태풍 대비를 잘 해놓았을지 궁금하다’라는 반응이 나온 건 매우 강한 형태의 조소다.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 8년 차, 9년 차라는 식의 화법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비판했다.이어 “더 걱정되는 것은 이 글에는 ‘이준석이 전라도 편 든다’라고 댓글 달고 오늘도 키보드로 애국했다고 기분 좋아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사실 당신들은 실시간 수도권 국민의힘 후보 낙선운동중”이라고도 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