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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의 한 도로에서 고속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13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11일 오후 7시 9분경 진천군 초평면 용산리 왕복 4차선 도로에서 고속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17명 중 50대 승객 1명이 중상, 50대 버스 기사 등 1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당시 이 버스는 서울에서 괴산으로 향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졸음운전을 했다는 버스 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시사하자 “장 의원의 결단은 혁신의 불씨를 되살렸다”고 밝혔다.12일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친윤 핵심과 당 지도부의 희생 없이 총선 승리는 어렵다. 그것이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결론”이라며 “다 죽어가던 혁신의 불씨를 장 의원이 되살렸다”고 했다.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는 “장 의원이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관계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가장 바라는 분으로 대통령을 위한 길을 선택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이어 “본 회의장 옆자리라서 장 의원과 가끔 대화를 나누는 데 불출마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직접 한 적은 없지만 여러 가지 맥락을 볼 때 (총선에) 나오지 않고 자기 몸을 던지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말했다.그는 장 의원이 지난달 버스 92대와 산악회원 4200여 명을 동원한 것을 두고는 “그때부터 아마 (불출마를)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어쨌든 끌려가는 모습으로 불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자신의 결단이 부각되는 모습으로 (불출마를) 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아마 혁신위가 밀어붙였을 때 오히려 더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을 것”이라고 했다.하 의원은 김기현 대표에 대해선 “당내에서는 김 대표도 불출마한다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김 대표도 장 의원처럼 혁신위에 밀리지 않겠다는 것인데 사실 가장 좋은 타이밍으로는 지난번 강서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불출마 선언을 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장 의원 불출마와 비교했을 때 큰 감흥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장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들이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는 5가지 행동수칙을 지킬 경우 COPD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1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팀이 COPD 환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게 병원 치료와 함께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는 행동수칙을 9개월 간 지키게 한 결과, 통상적인 치료만 받은 나머지 집단과는 다르게 COPD 증상 및 삶의 질 등의 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장기적인 흡연이나 가스 노출로 폐포가 손상돼 숨쉬기 힘들어지는 COPD는 미세먼지와 관련 있다고 알려졌지만, 환자들이 미세먼지 노출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을 때 얼마만큼 COPD가 나빠지지 않을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이 교수팀은 40~79세 COPD 환자 102명을 절반으로 나눠 한 집단에게 △집 안에 공기청정기를 24시간 가동하고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하기 △규칙적으로 대기오염 정보를 확인하기 △창문을 열어 집 안을 규칙적으로 환기하기 △대기오염지수가 높을 때 외출을 자제하기 △흡입기 치료를 빠지지 않고 하기 등 5가지 행동수칙을 9개월간 지키도록 했다.5가지 행동수칙은 환자들의 COPD 노출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연구팀의 선행 연구를 통해 선정됐다.다른 집단에게는 3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외래 진료만 실시하고, 5가지 행동수칙을 언급하지 않았다.연구팀은 3개월마다 두 집단 환자들에게 환자 스스로 COPD 상태를 체크하는 ‘세인트조지호흡기설문’과 ‘COPD 평가 테스트’를 실시했다.세인트조지호흡기설문 점수가 낮아지면 질환이 호전된 것을 의미한다. 9개월 후 5가지 행동수칙을 지킨 환자 집단의 세인트조지호흡기설문 점수는 평균 35.26점에서 31.82점으로 약 3.4점 낮아졌다. 반면 일상적인 치료만 시행한 집단은 평균 34.76점에서 37.27점으로 약 2.5점 높아졌다.COPD 평가 테스트 역시 점수가 낮아지면 삶의 질이 높아진 것을 뜻한다. COPD 평가 테스트 점수에서도 행동수칙을 지킨 환자 집단의 점수가 9개월 후 평균 1.2점 감소했다. 반면 일상적인 치료만 시행한 집단은 2.7점 높아졌다.행동수칙을 지키도록 한 환자 집단도 수칙 준수 정도에 따라 둘로 나눠 COPD 평가 테스트 점수를 비교한 결과, 행동수칙을 잘 지킨 환자들의 경우 9개월 후 평균 17.9점에서 15점으로 떨어졌다. 반면 비교적 덜 지킨 환자들은 평균 13.8점에서 14.1점으로 다소 상승했다.연구를 진행한 이 교수는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근본적으로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COPD 환자들이 평소 일상생활에서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는 생활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COPD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국제 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 최근호에 게재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일면식 없는 여성을 뒤따라가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집에 침입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10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5시경 동작구 상도동의 한 빌라에서 모르는 여성의 집에 무단 침입한 남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흰 모자를 쓴 여성이 언덕을 올라가고 그 뒤를 검은색 패딩을 입은 A 씨가 따라 올라간다.A 씨는 몇 분 뒤 휴대전화를 보며 걸어 내려와 골목에서 사라지더니 10여 분 뒤 다시 골목에 나타나 빌라 방향으로 향한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여성 혼자 사는 집의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갔는데 집에 있던 여성과 마주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여성이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경찰은 “모르는 어떤 남성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여성은 당시 “(내가) 비밀번호 누르는 것을 보고 들어온 것 같다. 지금 붙잡아 뒀다”며 “통화를 끊지 말라”고 외친 뒤 A 씨의 인상착의를 다급하게 설명했다.A 씨는 여성의 집 앞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이 미리 여성이 사는 집과 비밀번호를 파악해 둔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찰은 A 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한 가운데, 스토킹, 성범죄, 강도 등 모든 범죄 가능성을 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전용차를 독일차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로 바꾼 정황이 포착됐다.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지난 3~4일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가한 모습을 공개했다.당시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이 전용차를 타고 어머니대회가 열린 평양체육관에 도착해 내릴 때 전용차 뒷문 후면에 마이바흐 마크가 보인다. 트렁크에는 S650이라는 글자가 찍혀있다.해당 차량은 2019년부터 출고된 신형 벤츠 마이바흐 차량으로 추정된다. 옵션을 추가하지 않은 기본가격은 3억1540만 원이다.김 위원장은 지난 9월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인근 역에 전용열차로 도착한 뒤에도 북한에서 가져온 마이바흐를 타고 회담장에 갔다. 당시 차량 뒷문 후면에는 마이바흐 마크가 보이지 않았고 트렁크에도 S650라는 글자가 없었다. 최근 한두 달 사이 김 위원장의 전용차가 교체된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마이바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수출 금지 대상이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 대북제재 결의 1718호로 사치품의 북한 반입을 금지했고 2013년 사치품 범주에 호화 자동차가 포함됨을 명시했다. 2017년에는 대북제재 결의 2397호로 운송수단의 대북 수출을 금지했다.2019년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인 선진국방연구센터의 추적 결과, 마이바흐 2대는 2018년 6~10월 4개월 동안 5개국을 거쳐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북한이 2020년 6월 폭파한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잔해 철거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는 “우리 국민, 기업, 정부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즉각 중지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8일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여러 차례에 걸친 우리 정부의 촉구와 경고에도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의 설비를 계속해서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연락사무소 청사에 대한 (잔해) 철거작업을 진행하는 등 우리의 재산권을 지속해서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통일부는 주야간 육안 관찰 및 위성 정보 분석 결과, 최근 북한이 개성공단 내 30여 개 기업의 시설을 무단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지난 5월 통일부가 무단 가동 시설이 10여 곳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반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연락사무소 청사 잔해 철거작업은 지난달 말 본격적으로 시작돼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2020년 6월 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바 있다.구 대변인은 “2020년 폭파 이후 특별하게 조치하지 않고 방치해 오던 상황이었다”며 “올해 11월 말부터 첫 시설을 철거하는 동향이 관측되는데, 어떠한 이유에서 철거하는지는 확인해 드릴 만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북한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구 대변인은 “남북 간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상호 존중과 신뢰의 토대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정부는 우리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북한에 분명히 책임을 묻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원칙 있는 통일·대북정책을 통해 상호 존중과 신뢰에 기반한 남북 관계를 정립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부는 지난 6월 북한을 상대로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447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추가로 개성공단 무단 사용에 대해서도 손배소를 제기할 가능성이 거론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강원 춘천에서 벌목 운반 트럭이 산 아래 15m 도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춘천시 신동면 혈동리에서 70대 A 씨가 몰던 트럭이 산 아래로 굴러떨어져 트럭에 실려 있던 목재가 60대 B 씨의 그랜저 승용차를 덮쳤다.당시 상황을 목격한 누리꾼은 사고 이튿날인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블랙박스 영상을 게시했다.영상을 보면 왼쪽 산에서 파란색 트럭 한 대가 갑자기 튀어나오더니 먼지를 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추락한다. 바로 아래를 달리던 검은색 승용차는 간신히 트럭과의 충돌은 피했지만, 트럭에서 떨어진 목재에 부딪힌다. 추락한 트럭은 그대로 뒤집하고, 목재들은 전부 쏟아져 도로를 뒤덮는다.목격자는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곳에서 (트럭이) 튀어나와 정말 놀랐다”며 “바로 차를 세워 119에 신고하고 탑승자를 확인했는데 트럭 운전자가 차에 끼어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제가 나서서 어떻게 해볼 수가 없겠더라. 계속 구조대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운전자가 정신을 잃지 않게 옆에서 ‘정신 차리시라’고 소리쳤다”며 “경찰과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다른 운전자들은 차량 통행이 가능하게끔 나무들과 파편들을 치우고 신호를 봐주는 등 남 일이라 생각 안 하고 발 벗고 나섰다”고 전했다.이어 “다행히 저는 서행 중이라 간신히 멈췄는데 조금 늦었더라면 아마 깔렸을 수도 있어 천운이라 생각한다”며 “운전자도 제발 무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트럭 운전자 A 씨와 승용차 운전자 B 씨 모두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부부 합산으로 국민연금을 월 300만 원 이상 받는 수급자가 1000쌍을 돌파했다.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남편과 아내가 모두 다달이 국민연금을 타서 생활하는 부부 수급자는 총 65만3805쌍(130만7610명)으로 나타났다.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이후 부부 수급자는 계속 늘고 있다. 2018년 29만8733쌍, 2019년 35만5382쌍, 2020년 42만7467쌍, 2021년 51만5756쌍, 2022년 62만4695쌍으로 증가했다.남편과 아내의 국민연금 수령액을 합쳐 월 300만 원이 넘는 부부 수급자는 2017년 3쌍이 처음 나왔다. 이후 2018년 6쌍, 2019년 29쌍, 2020년 70쌍, 2021년 196쌍, 2022년 565쌍으로 증가해 올해 6월 1035쌍(2070명)으로 1000쌍을 넘어섰다.부부 합산으로 가장 많은 연금을 타는 부부 수급자는 월 469만 원을 받는다.개인으로 국민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수급자는 월 266만 원을 수령하고 있다. 장애연금 최고 수령액은 207만 원, 유족연금은 143만 원이다. 지금까지 노령연금(수급 연령에 도달하면 받는 일반적 형태의 국민연금)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첫 수령일부터 올해 6월까지 총 2억4125만 원을 받았다.부부가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납부한 기간에 따라 남편과 아내 모두 노후에 각자 숨질 때까지 연금을 받는다.다만 부부가 각자 노령연금을 받다가 한 사람이 먼저 숨지면 ‘중복급여 조정’으로 남은 배우자는 자신의 노령연금과 숨진 배우자가 남긴 유족연금 중 자신에게 유리한 한 가지를 골라야 한다. 자신의 노령연금을 고르면 유족연금의 일부(3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일본의 한 자동차 수출입 업체가 북한에 고급 차를 불법 수출하려다 적발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경찰은 이날 지바시 이나게구의 한 자동차·자동차부품 수출입 업체 본사를 관세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 했다.이 업체는 경위국을 허위 신고하는 방법으로 1000만 엔(약 9000만 원)이 넘는 도요타자동차 렉서스 1대를 요코하마항에서 남아시아를 경유해 북한에 수출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렉서스는 북한에 도착하기 전 적발돼 유치됐다.현지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수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유엔 결의 2397호를 채택해 운송수단과 산업기계, 철강 등 금속류의 대북 수출을 차단했다.일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등을 이유로 수출입 전면 금지, 북한 선적 및 기항 경력 선박의 입항 불허 등 독자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8일 검찰에 출석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송 전 대표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25분경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포토라인에서 “검찰은 정치적 기획수사를 해오고 있다”며 “저에 대한 증거 조작이 제대로 안 되니 제 주변 사람 100여 명을 압수수색·소환해 별건 수사에 올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증거 조작, 별건 수사, 온갖 협박 회유로 불법을 일삼는 일부 정치화된 특수부 검사와 맞서 싸우겠다”며 “검찰 독재에 대한 전국민적 저항 운동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검찰과 독재는 두려움을 먹고 자란다. 쫄지 말자”며 “사법의 주도권을 검사에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검사의 피의자 신문조서는 피고인이 그 내용을 부인하면 증거능력이 없다. 검사 앞에 가서 아무리 억울한 점을 해명해 봐야 실효성이 없고 판사 앞에 가서 하겠다”며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검찰은 2021년 4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무소속 윤관석 의원(구속기소)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300만 원씩 든 돈봉투 20개를 살포하는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2020년 1월~2021년 8월 외곽 후원 조직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운영하는 기업 등으로부터 3억5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검찰은 이 중 4000만 원은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소각처리시설 증설 관련 로비 명목으로 보고 특가법상 뇌물죄도 함께 적용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며 가자지구 지상전을 확대한 가운데, 이스라엘군에 체포되는 남성들의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다. 이 남성들이 하마스 대원일 가능성도 제기됐다.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남성 수십 명이 속옷만 입은 채 이스라엘군에 포위된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올라왔다. 이는 가자지구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남성들은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땅에 무릎을 꿇고 있다. 천으로 눈을 가리거나 고개를 숙인 모습이다. 이들을 무장한 군인들이 감시하고 있다.또 다른 영상에는 이스라엘군이 남성들을 트럭에 태우고 어디론가 데려가는 모습이 담겼다.매체는 이들이 이스라엘군에 투항한 팔레스타인 남성들로, 하마스 대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해당 영상과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지역 대부분을 점령한 뒤 남부 지역으로 작전을 확대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 4일 “우리는 하마스 제거와 모든 인질 귀환이라는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80대 어르신이 1년간 빈 병을 팔아 모은 돈을 불우한 환경의 어린이들에게 써달라며 기부했다.7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시 옥동에 거주하는 이필희 할머니(85)는 지난 5일 옥동행정복지센터에 1년간 빈 병을 팔아 모은 돈과 생활비를 조금씩 아껴 만든 30만 원을 전달하며 편지를 건넸다.복지관에서 늦게 배운 글이라 맞춤법은 서툴지만 정성껏 눌러쓴 편지에는 할머니의 진심이 담겼다.할머니는 “내 나이 여든다섯을 마주한 인생을 살면서도 좋은 일 한 번 못 해봤다. 내 자식 오 남매를 키우고 가르치느라고 힘들게 살면서 없는 사람 밥도 한 술 못 줘보고 입은 옷 한 가지 못 줬다”고 운을 뗐다.이어 “저도 남의 옷을 만날 얻어 입고 살아왔는데 이젠 내 아이들이 부자는 아니더라도 배 안 고프게 밥 먹고 따뜻한 방에서 잠잘 수 있으니 나도 인생길 마지막에 좋은 일 한 번 하는 게 소원”이라고 밝혔다.할머니는 “생각해 보니 빈 병을 모아 팔면 돈이 될 것 같아 1월부터 운동 삼아 쓰레기장을 다니면서 빈 병을 모았다”며 “10원도 안 쓰고 12월까지 모은 게 15만 원”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내 아이들이 준 용돈을 안 쓰고 15만 원을 보태 30만 원을 만들었는데 작은 돈이지만 내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불우한 어린이한테 써보고 싶다”며 “어디에 보내면 되는지 몰라 동장님에게 보내니 잘 써달라”고 부탁했다.할머니가 기탁한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옥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힘들게 마련해 전달해 주신 어르신의 마음이 어떤 나눔보다 크고 소중하다”며 “기부해 주신 성금은 어려운 아동을 비롯한 힘든 이웃에게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당한 후배 야구선수 측이 “일방적으로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7일 채널A는 후배 야구선수 A 씨 측으로부터 폭행 직후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사진 여러 장을 입수해 보도했다. A 씨는 2015년 무렵 KBO리그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김하성과 같이 뛰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은퇴한 상태다.A 씨 측은 “2년 전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이후 김하성의 로드 매니저로 미국 생활을 함께할 때도 상습 폭행을 당했다”며 “합의금을 받은 건 맞지만 비밀 유지 약속을 했는데 이런 조건을 파기한 정황을 접하게 돼 위약금을 청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A 씨 측은 사과 요구만 했을 뿐 추가로 돈을 요구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디스패치는 A 씨 측이 폭행당한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사진이 과거 A 씨가 김하성에게 “가정 폭력의 현실이다. 아빠가 먼저 욕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보낸 사진이라고 보도했다. 채널A는 사진 입수 이후 김하성 측에 사진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지만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경찰에 따르면 김하성은 “2년간 공갈 협박을 당해 돈을 뜯겼다”며 A 씨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지난달 27일 제출했다. 김하성 측은 “2021년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A 씨와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였는데 폭행을 빌미로 A 씨가 합의금을 요구했다”며 “이후에도 계속 금품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김하성 측은 당시 미국 진출을 앞두고 A 씨에게 합의금 수억 원을 전달했으나 A 씨가 지속해서 연락하며 금품을 요구했다는 입장이다.MHN스포츠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당시 김하성의 일방적인 폭행이 아닌 실랑이 수준이었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자료가 많다”며 “다만 미국 진출 직전이라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아 합의금을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승용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구조된 20대 남성 2명 중 의식을 찾은 1명이 해당 승용차 소유주인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7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과 자살방조 혐의로 남성 A 씨(25)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 50분경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 B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또 같은 날 오후 2시 31분경 인천시 중구 영종도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동승자인 남성 C 씨(28)의 극단적 선택을 방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당초 경찰은 “차량에서 연기가 나온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차량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A 씨와 C 씨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각각 운전석과 조수석에 따로 앉아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119구급대에 공동대응을 요청해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다. 이후 가족에게 연락하기 위해 차적을 조회한 결과 차량 소유주는 이들이 아닌 B 씨로 확인됐다.경찰은 B 씨 주거지에 찾아갔으나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소방대원과 함께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한 뒤 집 안에서 숨져있는 B 씨를 발견했다. B 씨의 허벅지에서는 멍 자국이 발견됐으며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 씨와 C 씨가 B 씨 사망과 관련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과 A 씨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의 수사를 벌인 끝에 A 씨를 피의자로 특정해 긴급체포했다.현재 A 씨만 의식을 찾아 퇴원한 상태로, 경찰은 또 다른 살해 용의자인 C 씨도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구체적인 범행 시점과 인물 관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경찰은 B 씨가 약 4일 전 이미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여야가 12월 임시국회를 오는 11일부터 소집하고 내년도 예산안과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각각 오는 20일과 28일에 열기로 합의했다.7일 국민의힘 윤재옥·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12월 임시회는 11일부터 소집하기로 했다”며 “본회의는 예산안 처리를 위해 20일, 법안 처리를 위해 28일 잠정적으로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여야 원내지도부는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주부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주요 쟁점에 대해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민주당은 본회의에서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특별검사)법’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 단독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당초 민주당은 오는 8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쌍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윤 원내대표는 이날 “내일 (쌍특검법은) 안 올라온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가 안 된 상태다. 20일에 처리해도 늦지 않고 28일에는 자동 상정된다”며 “12월 안에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8일 본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 3조 개정안)과 ‘방송 3법’에 대해 재표결하기로 했다.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 안건을 올릴지는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 윤 원내대표는 “대법원장 인준 관련 표결은 민주당이 내일 오전까지 입장을 정리하기로 해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대학병원에서 일하던 30대 의사가 뇌사상태에 빠져 투병하다 장기기증으로 5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7일 서울성모병원은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이은애 임상 조교수(34)가 전날 뇌사자 장기기증으로 5명의 환자에게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을 주고 숨졌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근처에서 친구들과 식사하던 중 머리가 아프고 속이 좋지 않다며 화장실에서 구토했다. 이후에도 어지러움을 느껴 화장실 밖 의자에 앉아 있던 이 교수는 행인의 도움으로 근처 응급실로 이송됐다.이 교수는 구급차 안에서 의식이 있었지만 두통과 구토 증상이 다시 시작됐다. 응급실에 도착한 후에는 경련이 일어났고 곧바로 의식이 저하됐다. 검사 결과 뇌출혈(지주막하출혈)로 진단받았다.수술해도 예후가 불량할 수 있다는 전문의 소견에 중환자실에서 보존적 치료를 받던 이 교수는 안타깝게도 뇌사 상태가 됐다.이 교수의 가족은 아픈 환자를 돌보기 위한 사명감으로 의사가 된 고인의 뜻을 받들고 마지막까지 생사의 기로에 있는 이들을 살리기 위해 장기기증을 결심했다.유족에 따르면 이 교수는 부모님이 결혼 후 7년 만에 어렵게 얻은 맏딸이다. 중·고등학교 전교 1등 수석, 모교 최초의 의대생, 의대 차석 졸업, 전공의 전국 1등을 하는 등 학업 성적도 뛰어났다.이 교수의 아버지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맏딸이 하루아침에 이렇게 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며 “지켜주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에 딸아이 친구들 외에는 주변에 부고 소식을 알리지도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깨어날 것 같은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잡았다”면서도 “생명을 살리는 일을 업으로 삼던 딸이 생의 마지막까지 의사의 소임을 다하고 환자를 살릴 방법이기 때문에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들고 아프지만 장기기증을 어렵게 결정했다”고 전했다.이 교수의 여동생은 “언니는 훌륭한 의료인이자 내 인생의 모토였다. 의사 생활로 힘든 와중에 가족의 고민을 항상 들어주고, 마음도 헤아려주고, 가족을 늘 먼저 위했던 언니를 이렇게 보내야 하는 게 믿어지지 않고 보내기가 힘들다”며 울먹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남태현 씨(29)와 방송인 서민재 씨(30·개명 후 서은우)에게 검찰이 모두 징역형을 구형했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판사 심리로 이날 오전 열린 남 씨와 서 씨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공판에서 검찰은 남 씨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50만 원을, 서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45만 원을 구형했다.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소재 서 씨의 자택에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 씨는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검사는 “피고인들은 사회적으로 알려진 사람으로 이들의 범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피고인들이 현재는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남태현은 경찰 단계에서 범행을 부인하다가 검찰 단계에서 범행을 인정했고, 서은우의 경우 수사 초기 단계에서는 범행을 부인했다”고 지적했다.검찰은 남 씨가 지난해 대마 흡연으로 기소유예된 전력이 있음에도 이번 범행을 공모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남 씨는 최후변론에서 “현재 마약 재활 시설에 입소해 매일 같이 저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다잡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잘못된 삶을 살아왔고 책임감 없이 인생을 살아왔다”고 말했다.그는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마약이 큰 문제가 되는 현 상황에서 어린 친구들과 많은 사람이 나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게 내 잘못을 온전히 드러내고 감히 내가 할 수 있다면 마약 예방에 앞장서겠다”며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서 씨도 “잘못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 많은 분과 사회에 빚을 다 갚지 못하겠지만 더 성실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해 잘못을 책임지고 반성하겠다”며 선처를 구했다.선고공판은 내달 18일 진행될 예정이다.남 씨는 2014년 아이돌 그룹 ‘위너’ 멤버로 데뷔했으나 2016년 탈퇴했다. 이후 ‘사우스클럽’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서 씨는 2020년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편의점에서 술을 대량으로 사겠다며 직원을 창고로 보낸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6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3일 30대 여성 A 씨를 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지난 3일 오전 9시 54분경 강북구의 한 편의점에서 점원을 창고에 가둔 뒤 금전 출납기를 열어 금품을 훔쳐 간 혐의를 받는다. 그는 점원에게 술 40병을 주문했고, 점원이 술을 가지러 창고에 들어가자 밖에서 창고 문을 잠근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계산대에 있던 금전 출납기를 열어 5만 원을 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당시 편의점 폐쇄회로(CC)TV에는 점원이 냉장창고로 들어가자 A 씨가 밖에서 창고 문을 잠그고 계산대로 뛰어가 현금을 훔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편의점 점주는 “(A 씨가 술을) 더 빼달라 그래서 (점원이) 냉장창고로 들어갔는데 갇혔다”며 “112에 전화하고 점원이 울고 그랬다”고 설명했다.A 씨는 지난 2일에도 강북구의 다른 편의점에서 같은 방식으로 점원을 창고에 보낸 뒤 진열대 위 상품을 가방에 넣어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상황이 담긴 편의점 CCTV를 보면 A 씨와 얘기를 나눈 점원은 창고에서 소주 십여 병씩을 바구니에 담아 계산대 위로 여러 차례 나른다. A 씨는 점원이 창고에 간 사이 진열대 위 상품을 가방에 넣고 계산대 위에 쌓인 소주병은 계산하지 않은 채 매장을 떠난다.A 씨는 이 같은 방식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강북구 내 여러 편의점을 돌며 총 7건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CCTV 추적을 통해 A 씨 주거지를 특정했고, 3일 오후 6시경 귀가하는 그를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체포했다.A 씨는 “생활비가 없어 범행을 저질렀고, 훔친 돈으로 영화를 보거나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최근까지 3개월 정도 편의점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편의점 내부 사정이나 구조를 알고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경찰은 추가 범행 수사를 위해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주거가 일정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불난 주택에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침대째 들어 대피시킨 통신업체 직원들이 할머니의 집수리까지 도운 사실이 알려졌다.6일 전북도 소방본부는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단독주택에서 ‘119 안심하우스’ 입주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119 안심하우스는 화재 피해를 본 어려운 이웃의 집을 지어지거나 고쳐주는 사업이다.앞서 지난 8월 23일 오후 2시경 70대 할머니와 80대 할아버지가 함께 사는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때마침 통신 점검을 마치고 인근을 지나던 LG유플러스 직원 강충석 씨와 김진홍 씨는 ‘안에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주택으로 향했다.불붙은 집에서 만난 할아버지는 “아내가 아파서 움직이기 힘들다”며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강 씨와 김 씨는 불이 곧 집 전체로 번질 수 있다고 보고, 할머니가 누워 있는 침대를 그대로 들고 밖으로 나왔다.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외부에서 날아든 불티가 장작더미에 붙어 집까지 화재가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주택 내부와 벽, 지붕 등은 불에 탔으나 강 씨와 김 씨 덕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이번 안심하우스 사업에는 전북도 소방본부와 LG유플러스, 한국해비타트 등이 참여했는데 강 씨와 김 씨도 선뜻 집수리 봉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화재 당시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할아버지 박모 씨는 “위험을 무릅쓰고 아내를 구해주신 분과 집을 깨끗하게 고쳐주신 기관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이 고마움을 잊지 않고 마음 깊숙이 간직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곤돌라 뱃사공의 지시를 무시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배에서 움직이다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났다.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따르면 지난 2일 베네치아의 리오 데 라 베로나에 있는 낮은 다리 아래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탄 곤돌라가 뒤집어졌다.곤돌라 뱃사공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 탑승객들에게 움직이면 위험하니 가만히 있으라고 외쳤다. 그러나 탑승객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곤돌라 한쪽으로 몰려 앉았다. 이에 곤돌라는 균형을 잃고 전복됐다.뱃사공과 6명의 일행은 모두 차가운 물 속에 빠졌다. 이들은 주변 관광객들과 뱃사공의 도움으로 모두 구조됐다. 수심이 깊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당시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은 이를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했다. 영상을 보면 물에 빠진 한 여성 관광객이 지나가는 다른 곤돌라에 다급하게 올라타려는 모습이다.곤돌라는 이탈리아어로 ‘흔들리다’라는 뜻으로, 11세기부터 베네치아 귀족이 사용하던 해상 교통수단이다. 얕고 좁은 베네치아 운하에서 운행할 수 있도록 길이가 길고 폭이 좁은 형태로 만들어져 탑승했을 때 큰 동작을 하거나 일어서면 위험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