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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으로 오른다. 심야 기본요금은 4600원부터 시작한다. 택시요금 인상은 2013년 10월 기본요금을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린 뒤 5년 4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노·사·민·전·정 협의체 논의와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 조정한 택시요금을 16일 오전 4시부터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기본요금(2km)은 800원, 심야요금(0시∼오전 4시)은 1000원 오른다. 대형·모범택시 기본요금은 1500원 오른 6500원이다. 심야할증에 따른 10원 단위 요금은 반올림한다. 가령 4040원이 나오면 4000원, 4050원이 나오면 4100원을 지불한다. 서울시는 택시기사가 미터기의 지불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반올림 된 금액이 뜨도록 16일부터 보름 동안 약 7만 대의 택시미터기를 업데이트한다. 그동안 시민의 혼란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택시 안에 요금 조견표를 비치해 오르기 전후 요금을 안내한다. 이날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친절, 승차거부, 부당요금 근절, 심야 승차난 해소, 고령 운전자 안전운전 대책 등을 담은 서비스개선 5대 다짐 실행 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개인택시조합은 강남 홍익대 종로 등 심야 승차난이 심각한 지역에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 약 300대씩 모두 1000대를 강제 배정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개인택시조합 고객만족센터에서 24시간 불편 신고를 받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올해 비상용 생리대를 공공기관 200곳에 설치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시립미술관 서울도서관 광진청소년수련관 등 청소년과 여성이 이용하는 11개 공공기관에 비치하던 비상용 생리대를 올해 200곳으로 늘린다고 31일 밝혔다. 예산은 5억 원이다. 11개 공공기관의 생리대 설치 시범사업 결과 이용자 만족도는 4.42점(5점 만점)으로 높았다. 참여기관인 서울여성플라자 이용객 43명은 이용자 편리성(4.50점)과 자판기 접근성(4.19점)을 높게 평가했다. 11개 기관 가운데 10곳이 만족, 1곳은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우려하던 생리대 남용 문제도 없었다. 시범사업 3개월 동안 11개 기관에서 사용된 생리대는 총 2901개로 기관당 하루 평균 3.7개에 지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3월 서울시는 ‘공공기관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하면 좋겠다’는 시민 요청에 따라 사업을 검토했고 그해 6월 ‘민주주의 서울’ 홈페이지에서 토론을 벌인 결과 참여자 1475명 중 90.0%가 도입에 찬성해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사업에 참여할 기관이 확정되면 서울시 지도에 생리대 비치 장소를 표시하고 비상용 생리대 공유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캠페인을 벌일 생각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김모 씨(31)는 학창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 복지시설에서 자랐다. 성인이 돼 시설을 나온 뒤 지원이 끊기고 살 곳도 마땅치 않아 10여 년간 서울역 주변에서 노숙하거나 시설을 전전했다. 그런 김 씨가 어엿한 직장인이 됐다. 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용산구 고시원에서 숙박하고, 소개받은 송파구 가락시장 청과업체에서 일하게 됐다. 계약직으로 일하길 몇 개월, 성실함을 인정받아 정규직이 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김 씨 같은 노숙인과 수입이 일정치 않아 월세가 밀린 노숙위기계층 등 862명에게 최장 6개월간 월세를 지원했다. 30일 시에 따르면 이 중 724명(84.0%)은 지원이 끝난 뒤 자립에 성공했다. 또 노숙인 214명에게 일자리를 소개했다. 건강 탓에 취업이 어려운 노숙인 277명은 기초생활수급 자격을 얻거나 긴급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는 2011년부터 노숙인이나 노숙위기계층에 월 25만 원가량의 월세를 지급하고 있다. 6개월까지 받을 수 있지만 취업이나 수급 신청을 통해 평균 2.2개월 만에 자립한다. 1인당 10만 원까지 세면도구 속옷 양말 같은 생활필수품이나 밑반찬도 제공한다. 지난해 생활용품 지원은 총 679건이었다. 주민등록 복원(110건), 무료 진료(105건), 장애인 등록(2건), 신용 회복(2건)도 지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 기후대기과는 최근 총무과에 서울시청 본관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충전구역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전기차 전용 충전구역을 충전 목적이 아닌 용도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니 충전 목적 이외 주차 금지, 충전 완료 즉시 이동, 관용차량은 가급적 근무시간 뒤 충전 등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29일 “한 달에 한두 번씩 전기차 충전구역 관련 민원이 접수된다”며 “주말에 이용객들이 충전을 끝낸 뒤에도 그대로 주차해 두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시청 본관 지하주차장은 전기차 운전자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통한다. 전기차 전용 충전구역이 6자리 있는 데다 주말에는 주차와 충전요금이 무료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찾거나 나들이에 나선 전기차 소유주에게 알짜 주차장으로 꼽힌다. 문제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전기차 동호회 커뮤니티에는 서울시청 주차장과 관련해 ‘충전을 마쳤으면 바로 차량을 빼자’ ‘충전하는 차에 연락처를 남기고 너무 멀리 가 있지 말자’ ‘충전을 마치고 차를 뺄 때는 일반 차량이 대지 않도록 출입금지용 교통원뿔을 정위치 시키자’ 등의 이용법과 개선 방안을 자체 공유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전기차 보급 수준만큼 충전기 공급이 뒤따르지 않아서다. 서울시는 2017년 9월 전기차 시대를 선언하고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만 18세 이상 개인이나 서울에 사업장이 있는 법인 기업 공공기관 지방공기업에서 전기차를 구입할 때 정부보조금을 합쳐 최대 1700만 원의 구매 보조금을 지원한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해 12월부터 전기차로 출퇴근하며 ‘전기차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8만 대, 2025년 10만 대를 보급하는 계획을 이행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가 보조금을 지급한 전기차는 총 1만1428대이니 앞으로 4년간 약 8배 규모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족한 인프라에 대한 지적은 끊임없이 제기된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 공공 충전기는 721기. 전기차 운전자 15.85명이 공공 충전기 1기를 이용하는 셈이다. 민간 충전기를 합쳐도 1156기다. 경기도(1744기), 제주도(1440기)보다 적다. 서울시와 정부 보조금을 받지 않고 구입한 전기차까지 추산해 약 1만2000대가 충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더욱이 서울시는 2025년까지 전체 시내버스의 40% 이상인 3000대를 전기버스로 대체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기차를 구입한 유모 씨(36)는 “서울시내에 전기차 충전소가 부족하고 기껏 찾아가도 일반 차량이 서 있거나 충전기가 고장 나 있을 때가 많다”며 “충전소도 대부분 지붕 없이 충전기만 있는 경우가 많아 비나 눈이 내린 다음 날엔 감전될까 겁이 난다”고 말했다. 유 씨는 “서울시내이지만 초행인 경우 전기차 동호회 커뮤니티에서 충전소 위치, 무료 충전 여부, 충전기 고장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는 충전기를 2022년 6월 2000기까지 늘릴 방침이다. 시 기후대기과의 그린카보급팀을 보급팀과 인프라팀으로 나눠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충전기는 전기차 보급의 필수 인프라이기 때문에 이용 실적이 적더라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지역에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경기 화성시 동탄의 원룸에서 남녀 2명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이른바 ‘화성 동탄 살인사건’ 용의자 곽상민(42)이 사건 발생 이틀 만인 29일 검거됐다. 하지만 검거 과정에서 곽상민은 가지고 있던 흉기로 자해해 사망했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공개수배령을 내린 이날 오후 곽상민을 충남 부여군에서 봤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오후 8시 30분경 부여 사비문 근처에서 택시에 타고 있던 곽상민을 발견했다. 하지만 검거 과정에서 곽상민은 흉기로 가슴과 복부 등 10여 곳을 자해해 크게 다쳤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20분 뒤인 오후 8시 50분경 숨졌다. 경찰은 한 택시기사의 제보로 곽상민의 꼬리를 잡을 수 있었다. 충남 천안역 부근에서 곽상민으로 추정되는 손님이 택시를 잡고 ‘대전으로 가자’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 손님의 인상착의가 경찰이 공개 수배한 사건 용의자와 닮았다고 판단한 기사가 “택시가 줄 서 있으니 앞에 있는 택시를 이용해 달라”고 권유한 뒤 오후 7시 8분경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곽상민으로 의심되는 손님을 태운 택시기사 측과 통화해 ‘손님이 전북 전주시로 가달라고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곽상민의 연고지와 일치하여 곽상민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추격했다. 하지만 검거 과정에서 곽상민이 자해한 뒤 숨져 ‘화성 동탄 살인사건’의 자세한 경위를 경찰이 수사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곽상민은 27일 오후 9시 30분경 동탄의 한 원룸에서 A 씨(38·여)를 살해하고 B 씨(41)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위중한 상태였으나 최근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설계안을 둘러싼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의 갈등이 양측 수장(首長)으로까지 번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디 있겠느냐.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정부하고, 특히 청와대와 협력해 쭉 추진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전날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모전 당선작) 설계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데 대한 반박이다. 김 장관은 “서울시 설계안대로 하면 정부서울청사는 쓸 수 없게 된다. 서울시가 대안을 가져와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서울시는 21일 정부서울청사를 끼고 돌아가는 율곡로와 사직로 우회도로(6차로) 계획이 포함된 설계안을 공개했다. 행안부는 원안대로 진행하면 정부서울청사 부지가 도로에 포함되고, 건물 4개를 철거해야 한다며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김 장관의 뜻은 원안에 반대하는 것이다. 행안부에서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는데도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4일 실무자 회의를 통해 양측 의견을 조율해 해결하기로 합의했는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인터뷰가 나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청계천·을지로 재개발 사업을 연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노포(老鋪)가 아닌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와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수표구역)의 영세 공구상과 제조업체는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세운지구 3구역 공구상과 예술가 등으로 구성된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는 이곳을 제조문화산업특구로 지정해 온전히 보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4일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변 공구상과 그 뒤편 영세 제조업체를 도심전통사업으로 지정해 유지,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실태조사를 거쳐 보존 및 활성화 방안을 연말까지 만든다는 방침이다. 전날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공공부지에 ‘상생협력 임대상가’를 만드는 방안과 환경오염방지 대책을 갖춘 공동작업장을 지원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재개발을 통한 철거를 결정한 이들 공구상과 제조업체를 보존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도심 제조업을 살리겠다며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앵커’ 터로 서울시가 확정한 5곳은 성동 수제화, 중랑 봉제, 구로 기계금속, 강북 봉제, 그리고 중구 인쇄다. 세운지구와 수표구역 공구상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스마트 앵커는 첨단 설비를 스스로 장만하기 어려운 소기업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업 간 협업을 도모하는 공간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해 3월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착수 발표 설명회에서 세운지구의 인쇄산업에 방점을 찍고 인쇄 진흥계획 수립, 인쇄박물관 건립 등을 약속했지만 세운지구나 수표구역 영세 제조업체 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도심 제조업을 무조건 보존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과거와 같은 상권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서 보존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들 업체의 기능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도쿄, 런던 같은 세계적인 도시를 살펴봐도 과거 도심에 있던 제조업이 비싼 임차료를 부담하지 못하면 외곽으로 밀려났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재개발 사업이 한참 진행 중일 때 계획을 바꾸는 것은 사회적 기회비용을 증가시키고 행정프로세스의 신뢰를 깨뜨린 선례로 남게 된다”고 지적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2014년부터 추진한 청계천·을지로 일대 재개발 계획을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을지면옥 양미옥 등 오래된 가게 보존이 이유다. 오락가락하는 서울시 재개발 정책에 세운지구 영세(면적 49.6m² 이하) 토지주들은 반발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2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 정비 사업을 도심전통산업과 노포(老鋪) 보존 측면에서 재검토하고 연말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진행 중이던 일부 구역의 보상 협의를 비롯해 사업시행인가 신청 및 심의가 모두 중단된다. 또 세운지구 서쪽 일명 ‘을지로 노가리 골목’이 있는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 사업도 상인 이주대책 미흡을 이유로 일시 중지한다. 다만 철거가 시작된 구역의 재개발은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재검토 결정은 지난주 을지면옥 등 세운지구 3구역의 오래된 맛집이 철거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16일 박원순 시장이 “보존되는 방향으로 재설계하는 방안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힌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서울시가 23일 보존하겠다고 밝힌 노포는 을지면옥 양미옥 조선옥 을지다방이다. 을지면옥과 을지다방이 속한 구역은 보상 협의 중이고 다른 가게가 있는 구역들은 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거나 하지 않았다. 현재 재개발 단계와 상관없이 이들 가게가 반대하면 사업인가권을 가진 중구청과 협의해 철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4곳 이외의 노포가 철거에 반대하면 어떻게 할지는 향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을지면옥은 서울행정법원에 사업시행인가 무효 확인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다른 세 노포의 철거 관련 의사는 서울시가 파악하고 있다. 4개 노포는 서울시가 2015년 발표한 역사도심기본계획에서 생활유산으로 지정됐다. 당시 생활유산에 대해 ‘원위치에서 보존 활용이 곤란한 경우 부지 내에서 이전해 보존 활용한다’ 등 기본 원칙을 세워놨지만 4년 가까이 되도록 서울시 차원의 보존 노력은 없었던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노포 살리기 문제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박 시장이 뒤늦게 여론에 떠밀려 재검토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재검토 결정으로 서울시가 지난해 말 발표한 도심주택공급 계획도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당시 서울시는 올 상반기 세운지구 주거비율을 60%에서 90%로 늘려 2022년까지 주택 2770채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세운지구 3-2구역 재개발 시행사인 한호건설은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의 오피스텔을 짓겠다고 했지만 무산된 셈이다. 이날 결정에 세운지구 3구역 영세 토지주 100여 명은 서울시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어 “재개발을 예정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박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반면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세운지구 3구역 공구상, 예술가 등으로 이뤄진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회원 30여 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재검토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6·25전쟁 후 실력 있는 공구상이 몰려 산업화와 경제성장에 이바지한 세운지구의 재개발은 부침을 겪었다. 197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진전이 없었다. 2006년 10월 당시 오세훈 시장이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해 고층 주상복합 건설 등을 추진했지만 문화재청이 종묘 인근 고층 건물은 안 된다며 반대해 무산됐고, 2011년 박 시장 취임 이후 백지화됐다. 박 시장은 2014년 3월 세운지구에 아파트와 업무시설, 상가 등의 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4년 9개월 만에 궤도를 수정하게 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와 시중은행 간에 제로페이 실적 공개를 놓고 함구령(緘口令) 논란이 일고 있다. 제로페이에 참여한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서울시가 제로페이 실적을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반면 서울시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한다. 제로페이는 서울시가 소상공인의 결제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12월 20일 시범 도입한 직거래 결제시스템이다. 연매출 8억 원 이하 가맹점에는 수수료를 0%까지 낮춰준다. 시중은행 앱이나 ‘간편 결제’ 앱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3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21일 주요 시중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제로페이 이용 실적을 개별 은행이 공개하지 말라’는 뜻을 각 은행에 전달했다. 이달 초 은행들이 공개한 이용 실적을 취합해 ‘제로페이 이용이 저조하다’는 언론 보도가 있은 뒤라고 한다. 이 때문인지 20일 도입 한 달을 맞았지만 제로페이 이용실적은 어디서도 발표되지 않았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일괄 대응할 계획이니 개별 은행에선 공개하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한다. 시 관계자는 “은행들이 포함된 협의체 차원에서 ‘(실적 공개는) 은행별로 대응하지 말고 공동 대응하자’고 논의했을 순 있다. 하지만 시 차원에서 실적을 공개하지 말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도입 초기여서 실적 공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당분간은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서울시가 심혈을 기울인 제로페이의 이용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해 공개를 꺼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제로페이 이용자가 도입 초기임을 감안해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제로페이 가입 신청 소상공인 사업체는 약 5만4000개. 서울 전체 소상공인 사업체 약 66만 개의 8% 남짓이다.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무렵의 2만∼3만 개에 비하면 늘긴 했지만 여전히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얘기다. 소비자의 관심도 높지 않다. 서울 중구의 모 음식점 주인은 “소상공인으로서는 수수료가 면제되니 제로페이로 거래하면 좋지만 아직까지 제로페이로 지불하겠다고 먼저 밝힌 손님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제로페이 활성화 대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이날 카카오페이와 KT, 11번가 등이 결제사업자 등록을 했다. 이용자가 늘어날 수 있는 호재다. 4월 서울시와 자치구, 그리고 투자출연기관 같은 법인이 쓸 수 있는 제로페이 출시를 목표로 시금고인 신한은행과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공무원 복지포인트 일부를 제로페이로 지급하는 방안이나 서울시립대 등록금, 시립병원 진료비, 공유자전거 ‘따릉이’ 이용료 등도 제로페이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15일 오후 서울 은평구 녹번동 꽈배기나라. 16.53m² 남짓한 가게에 밀려드는 손님을 맞는 제빵사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세 번 숙성한 밀가루 반죽을 꼬아 꽈배기를 만들고, 아이 주먹만 한 팥 앙금을 찹쌀 반죽으로 감싸 도넛을 만든다. 5개 3000원짜리 꽈배기와 3개 2000원 하는 도넛을 만드는 6명은 평균연령 70세가 넘는 어르신들이다. 꽈배기나라는 노인일자리 전담기관 은평시니어클럽에서 2013년 6월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들었다. 서울시와 은평구를 통해 일자리를 소개받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꽈배기의 제작·판매부터 배달까지 모두 맡고 있다. 꽈배기나라 점장 안국희 씨(74·여)는 한때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사장님’이었다. 1983년부터 20년 넘게 운영해 온 레스토랑을 접은 안 씨는 지인의 소개로 꽈배기나라 개점부터 참여한 창업 멤버다. 레스토랑을 운영하긴 했지만 제빵 경험은 전혀 없었던 안 씨가 꽈배기와 도넛을 만든 지도 5년이 넘었다. 안 씨는 “심장, 허리, 무릎, 목 디스크 등 온갖 수술을 했지만 끄떡없다”며 “무릎 수술하고 퇴원한 지 사흘 만에 출근했다. 가야 할 곳이 있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꽈배기나라의 빵은 녹번동 일대 인기 만점 간식이다. 경기도에서도 단골손님이 찾아온다고 한다. 점심시간이 지난 뒤에도 꽈배기와 도넛을 한 봉지씩 사가는 고객이 줄을 섰다. 이곳의 월 매출은 740만∼750만 원. 올해 목표는 연매출 1억 원을 처음 넘기는 것이다. 꽈배기나라에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은평구의 한 아파트단지. 경제 호황기였던 1980년대 초반 중동에서 기술을 배워 사업을 했던 박재열 씨(71)는 이 아파트 단지의 택배기사다. 2012년 사업을 접고 은퇴했던 박 씨는 “2년 동안 쉬며 그동안 못 만난 친구도 만나고, 가족과의 시간도 보냈지만 어느 순간 무료함과 아쉬움이 느껴져 일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2014년 12월부터 서울실버종합 물류회사의 택배기사로 변신해 하루 평균 6시간씩 60여 가구에 택배를 전달한다. 박 씨의 부인(64)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한다. 박 씨는 “두 딸을 시집보낸 뒤 적적했는데, 부부가 각자 일하고 함께 사니 신혼 같다”고 했다. 박 씨와 함께 일하는 11명은 모두 60, 70대 노인이다. 하지만 무거운 택배도 젊은이 도움 없이 맞들며 택배카트로 옮기고 있었다. 박 씨는 “젊은 택배기사들은 많은 물건을 배달해야 하니 초인종만 누르고 물건을 바닥에 내려놓은 채 사라지기도 하는데, 우린 꼭 고객의 얼굴을 보고 웃으며 건네니 주민들이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시민 10명 중 1명은 70세 이상 어르신이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어르신은 94만1831명으로 집계돼, 전체 서울시 인구(976만5623명)의 9.6%에 이른다. 0∼9세(69만368명)나 10∼19세(85만5121명)보다 많다. 서울시는 건강하고 활동 능력이 있는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소개함으로써 인생이모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각 자치구, 노인복지관, 시니어클럽을 통해 지난해에만 어르신 6만6617명에게 일자리를 소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생계가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소개해 소득을 올리고 보람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15일 오후 서울 은평구 녹번동 꽈배기나라. 16.53㎡ 남짓한 가게에 밀려드는 손님을 맞는 제빵사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세 번 숙성한 밀가루 반죽을 꼬아 꽈배기를 만들고, 아이 주먹만한 팥 앙금을 찹쌀 반죽으로 감싸 도넛을 만든다. 5개 3000원짜리 꽈배기와 3개 2000원하는 도넛을 만드는 6명은 평균연령 70세가 넘는 어르신이다. 꽈배기나라는 노인일자리 전담기관 은평시니어클럽에서 2013년 6월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들었다. 서울시와 은평구를 통해 일자리를 소개받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꽈배기의 제작·판매부터 배달까지 모두 맡고 있다. 꽈배기나라 점장 안국희 씨(74·여)는 한때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사장님’이었다. 1983년부터 20년 넘게 운영해 온 레스토랑을 접은 안 씨는 지인의 소개로 꽈배기나라 개점부터 참여한 창업 멤버다. 레스토랑을 운영하긴 했지만 제빵 경험은 전혀 없었던 안 씨가 꽈배기와 도넛을 만든 지도 5년이 넘었다. 안 씨는 “심장, 허리, 무릎, 목 디스크 등 온갖 수술을 했지만 끄떡없다”며 “무릎 수술하고 퇴원한 지 사흘 만에 출근했다. 가야할 곳이 있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꽈배기나라의 빵은 녹번동 일대 인기만점 간식이다. 경기도에서도 단골손님이 찾아온다고 한다. 점심시간이 지난 뒤에도 꽈배기와 도넛을 한 봉지씩 사가는 고객이 줄을 섰다. 이곳의 월 매출은 740만~750만 원. 올해 목표는 연매출 1억 원을 처음 넘기는 것이다. 꽈배기나라에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은평구의 한 아파트단지. 경제 호황기였던 80년대 초반 중동에서 기술을 배워 사업을 했던 박재열 씨(71)는 이 아파트단지의 택배기사다. 2012년 사업을 접고 은퇴했던 박 씨는 “2년 동안 쉬며 그동안 못 만난 친구도 만나고, 가족과의 시간도 보냈지만 어느 순간 무료함과 아쉬움을 느껴져 일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2014년 12월부터 서울실버종합 물류회사의 택배기사로 변신해 하루 평균 6시간씩 60여 가구에 택배를 전달한다. 박 씨의 부인(64)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한다. 박 씨는 “두 딸을 시집보낸 뒤 적적했는데, 부부가 각자 일하고 함께 사니 신혼 같다”고 했다. 박 씨와 함께 일하는 11명은 모두 60~70대 노인이다. 하지만 무거운 택배도 젊은이 도움 없이 맞들며 택배카트로 옮기고 있었다. 박 씨는 “젊은 택배기사들은 많은 물건을 배달해야하니 초인종만 누르고 물건을 바닥에 내려놓은 채 사라지기도 하는데, 우린 꼭 고객의 얼굴을 보고 웃으며 건네니 주민들이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시민 10명 중 1명은 70세 이상 어르신이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어르신은 94만1831명으로 집계돼, 전체 서울시 인구(976만5623명)의 9.6%에 달한다. 0~9세(69만368명)나 10~19세(85만5121명)보다 많다. 서울시는 건강하고 활동 능력이 있는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소개함으로써 인생이모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각 자치구, 노인복지관, 시니어클럽을 통해 지난해에만 6만6617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소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생계가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소개해 소득을 올리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홍석호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상도유치원 붕괴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민간 공사장 규제 강화에 나선다. 서울시는 17일 민간 건축공사장 안전관리 혁신대책을 발표했다. 혁신대책에 따르면 그동안 굴토(터파기) 심의를 받지 않던 중소 규모(굴착 깊이 10m 미만) 공사장도 굴착 깊이의 2배 반경 안에 노후 건축물이나 높이 2m 이상 옹벽, 석축이 있는 경우 서울시 심의를 받도록 한다. 건축물 철거 전에 했던 건축물·지하 안전영향평가도 철거 후 실시한다. 건물 착공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꾸고 공사를 시작하면 시공사는 굴토 분야 기술자를 현장에 배치해야 한다. 1995년 폐지한 중간검사제도를 부활시켜 기초공사가 끝나면 설계도와 법령대로 진행됐는지 시나 자치구가 확인한다. 또 구청이 감리자를 지정하는 공영감리 대상을 기존 30가구 미만 분양용 아파트와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에서 가구수 기준을 삭제하고 도시형 생활주택, 주상복합, 임대목적 주거건축물로 확대한다. 상도유치원 붕괴를 일으켰던 공사현장은 49가구 도시형 생활주택 건축으로 공영감리 대상이 아니었다. 또 건설업이나 건설기술자 면허를 불법 대여하다 적발되면 면허를 빌려준 사람뿐만 아니라 건축주, 중개자, 묵인한 감리자 등 관련자 전원을 형사고발하고 면허를 취소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대문구가 3월 완공하는 청년미래 공동체주택에 독립·민주유공자와 그 후손 16가구, 청년 92명, 신혼부부 24가구 등 80가구가 입주하게 된다고 17일 밝혔다. 공동체주택은 서대문구 홍은동에 지상 5층 건물 10동, 연면적 5679m²(약 1717평) 규모로 짓고 있으며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다음 달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4, 5월 입주자를 선정한다. 신혼부부는 결혼 7년 이내 또는 예비 신혼부부면 신청할 수 있으며 최장 8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청년은 만 19∼35세면 지원 가능하며 만 39세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청년주택 물량의 10%는 구세군서울후생원 등 관내 아동복지시설에서 나이가 차 퇴소하는 청년에게 우선 입주자격을 부여한다. 유공자 및 후손의 경우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다. 서대문구는 주변 시세 30% 수준의 월 임대료만 받을 방침이다. 첫 임대 기간은 2년이며 2년마다 갱신할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본사)의 정보공개서 등록 신청을 1일부터 받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가맹본부 정보공개서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재무사항과 투자수익률 등 각종 정보가 담겨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 희망자가 계약하기 전 본사의 경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부터 개정된 가맹사업법·대리점법 시행령에 따라 본사 소재지가 서울 경기 인천인 가맹본부는 각각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해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공정거래조정원에 일괄 등록했다. 가맹본부가 광역단체에 정보공개서 등록을 신청하면 세 광역단체는 심사를 거쳐 공정위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서울시는 과거 몇 달씩 걸리던 등록 기간이 30일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와 지자체가 업무를 분담해 더 체계적으로 정보공개서를 심사할 수 있어 가맹점을 열려는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 분쟁조정 업무도 시작한다. 서울시는 가맹본부 등을 대상으로 18일 서울시청에서 정보공개서 등록제도 업무설명회를 연다. 달라진 행정업무와 과태료 부과 및 등록 취소 기준 등을 소개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 여성안심택배를 주유소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여성안심택배는 여성이 가까운 무인택배보관함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구청, 경찰서 같은 관공서나 교회, 은행 등에서만 이용 가능했다. 서울시는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5곳에 여성안심택배함을 설치해 15일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신사현대, 사당셀프, 구로셀프, 관악셀프, 중원점이다. 직영주유소를 기준으로 판매량과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부지 제공과 신규 택배함 설치비 지원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민간기업이 지원해 여성안심택배함을 설치한 것은 처음이다. 여성안심택배는 홀로 사는 여성을 상대로 택배기사를 사칭한 각종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서울시가 2013년 7월 전국 최초로 서울시내 50곳에 도입했다. 이번에 5개 주유소(95칸)에 새롭게 생기며 총 215곳(4214칸)에 설치돼 있다. 여성안심택배는 지금까지 연인원 약 198만 명이 이용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용요금은 무료다. 그러나 물품보관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하면 하루 1000원씩 연체료가 붙는다. 서울시는 다양한 민간기업과 협력해 택배함 설치 장소를 더욱 다양화할 방침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 중구 을지로 도시재생 사업으로 유명 평양냉면집인 ‘을지면옥’이 철거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을지면옥 측은 ‘사업시행인가 무효 확인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15일 서울시와 중구 등에 따르면 을지면옥 등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구역 땅 주인 14명은 2017년 7월 중구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사업시행인가 무효 확인소송을 제기했다. 종로구 장사동, 중구 을지로동, 광희동 일대인 3-2구역은 같은 해 4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하지만 을지면옥 등 소송 제기인들은 인가가 나기까지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주장한다. 소송은 진행 중이다. 1985년 공구상이 빽빽한 거리의 골목 안 현재 건물에서 을지면옥은 시작했다. 보도의 공구상 사이로 난 좁은 길을 15m 정도 들어가야 정문이 나온다. 세 사람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기조차 어려운 통로 도입부 ‘을지면옥’이라는 간판이 서울에서 손꼽히는 평양냉면집을 가리키는 유일한 표시다.을지면옥은 서울 냉면을 양분한 의정부 계열과 장충동 계열 중 의정부 계열의 대표주자다. 1·4후퇴 때 월남한 고 홍영남, 김경필 씨 부부가 1969년 개업한 의정부 평양면옥이 시초다. 부부의 첫째 딸과 둘째 딸이 각각 필동면옥과 을지면옥을 세웠다. 모두 중구에 있다. 3-2구역에는 을지면옥과 안성집, 남쪽의 3-3구역엔 양미옥, 통일집 등 을지로 터줏대감 식당들이 있다. 3-2구역에는 재개발 시행사인 한호건설이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의 오피스텔을 신축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과 맥을 같이한다. 서울시는 3-2구역을 포함한 세운 3구역과 6-3구역에 2022년까지 2770채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르면 구역 땅 주인의 75%만 동의하면 재개발이 가능하다. 토지 및 영업손실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면 철거에 반대하는 가게도 이전해야 한다. 만약 소송에서 이기지 못하고 관리처분계획까지 통과되면 을지면옥도 30년 넘게 ‘슴슴한’ 맛을 뽐낸 이곳을 떠나야 할지 모른다. 중구 청계천변에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세운상가와 청계상가 등의 동서축을 재개발하는 세운재정비촉진사업은 2006년 시작됐다가 주춤한 뒤 올 초 본격적인 철거에 들어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서울형 기초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하고 통합 돌봄 관리센터를 만드는 등 복지 틈새 메우기를 시작했다. 서울시가 14일 발표한 ‘올해 달라지는 서울시 복지제도’에 따르면 먼저 서울형 기초보장제도 부양의무자(1촌 직계 혈족 및 그 배우자) 재산 기준을 5억 원에서 6억 원으로 완화한다. 서울형 기초보장제는 당사자나 부양의무자의 소득과 재산이 정부 국민기초생활보장 지원 기준에 맞지 않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서울시가 생계급여와 출산, 사망 시 지원하는 제도다. 또 부양의무자 가구에 장애인연금이나 기초연금 대상자가 있으면 부양의무자 기준을 맞추지 않더라도 지원한다. 7월에는 돌봄SOS센터가 생긴다. 그동안 보건소, 치매센터 등에 따로따로 돌봄서비스 신청을 했지만 7월부터는 센터를 통해 돌봄서비스를 일괄 제공받을 수 있다. 서울형 긴급복지지원 예산은 두 배로 늘린 100억 원을 편성했다. 장애인 복지도 확대한다. 성인 발달장애인의 사회 적응을 돕는 평생교육센터를 10곳에서 20곳으로 늘린다. 시각·신장(腎臟)장애인만 이용이 가능하던 ‘바우처 택시’도 모든 장애 유형으로 넓힌다. 이들 가운데 중증장애인이 서울시와 협약을 맺은 콜택시 업체 택시를 이용할 경우 택시요금의 65%를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8000대이던 바우처 택시를 올해 5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장년을 위한 사회공헌형 일자리도 8000개 늘려 모두 7만8000개를 만든다.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저소득 노인을 위한 무료 급식 서비스도 2만8000명에게 제공한다. 6·25전쟁과 베트남전 참전유공자 참전명예수당을 월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늘린다. 서울형 장애인 부가급여도 월 3만 원에서 4만 원으로 높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와 맞은편 금강제화 영등포점부터 영등포시장 사거리까지의 영중로 일대 보도(步道) 주인은 보행자가 아니다. 폭 4.5m의 보도 가운데 폭 3m가량을 ‘점령한’ 노점상이다. 12일 오후 찾은 영중로에는 떡볶이, 순대 등을 파는 노점 40여 곳이 영업 중이었다. 영중로의 카페에서 나와 타임스퀘어로 걸어가는 5분간 노점 때문에 좁아진 보도에서 생긴 병목현상에 수차례 발걸음을 멈춰야 했다. 스마트폰을 보며 다가오는 보행자를 피할 곳이 없어 서로 어깨를 부딪치기도 했다. 영등포구민 김영민 씨(34)는 “약속이 있어 영중로에 나오면 항상 걷기 힘들다”고 말했다. 노점상도 자신들이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동안 이렇게 해왔고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다. 노점상 A 씨(56·여)는 영중로에서 20년 넘게 분식을 팔아 가족을 부양했다.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과 다투다가 손님이 나간 적도 있다”며 “먹고살자니 어쩔 수 없다. 여긴 20년 넘은 일터”라고 말했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영중로를 포함해 관내에서 영업하는 노점은 약 370개. 그러나 이달 1일 시행한 ‘거리가게(노점) 허가제’에 따라 허가받은 노점은 아직 없다. 영등포구는 노점상들의 동의를 얻어 재산 조회 중이다. 거리가게 허가제에 따르면 노점상 본인 재산 3억5000만 원 미만, 부부 합산 4억 원 미만이면 생계형 노점으로 인정받는다. 생계형 노점은 구의 도움을 받아 규격에 맞는 부스를 설치할 수 있다. 거리가게 허가제는 서울의 노점상을 양성화해 생계를 보장하고 보행권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7월 마련한 ‘거리가게 가이드라인’에 따라 시행됐다. 생계형 노점으로 인정돼 도로점용허가를 신청해 받아들여지면 점용면적(최대 7.5m²) 내에서 점용료(매년 점용도로 공시가격의 0.7%)를 내고 합법적으로 장사할 수 있다. 그 대신 정기적으로 위생·안전 교육을 받아야 하며 도로점용허가는 1년 단위로 갱신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중구, 동작구 등 14개 자치구에서 각자 조례나 지침에 따라 노점상 허가제나 실명제를 운용했다. 이를 통해 중구 명동과 동작구 ‘노량진 컵밥거리’ 같은 모범사례도 등장했다. 중구에서 영업하는 노점 1053개 가운데 명동 약 380개, 남대문시장 약 200개 등 588개 노점이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 같은 사례는 구 전체 노점에 일괄 적용되지 않았고, 기준과 조건이 구마다 달라 자치구를 넘나들며 영업하는 노점 관리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따라 서울 노점상은 지난해 9월 기준 7203개인데 이 중 자치구별로 허가받은 노점은 1577개(21.9%)뿐이었다. 거리가게 허가제 시행 효과는 올해 말에나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도가 시행됐지만 자치구마다 상황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연말이면 본격적 효과가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현재 노점의 절반 정도가 정리되거나 자연 감소하고 나머지 50%는 양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노점상이 반발하는 등 철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구 노점상 B 씨(52)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노점상에게 점용료를 내고 매년 교육을 받으라는 건 너무한 처사”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현대자동차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조감도) 착공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5개월 이내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GBC 착공 인허가에는 통상 최장 8개월이 예상됐다. 서울시는 “현대차 GBC 조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후속 인허가 절차를 지원하겠다”며 13일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의 결정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GBC 착공 등 대규모 기업투자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GBC 착공은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조건부 통과해 현재 서울시 인허가 절차만 남아 있다. 앞서 7일 국토부는 현대차가 제시한 유동인구 저감대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서울시가 사업 과정을 모니터링한다는 조건으로 통과시켰다. GBC 사업은 수도권 인구 유입 저감대책 등을 보완해야 한다는 이유로 세 차례 승인이 보류된 바 있다. 서울시 인허가 과정은 건축계획이 법과 제도를 준수했는지 점검하는 건축허가(최장 3개월), 지하 구조물 안전을 점검하는 굴토 및 구조심의(2개월),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고시(3개월)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순차적으로 이뤄지면 8개월까지 걸리는 인허가 기간을 줄이기 위해 건축허가와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병행할 방침이다. 한국도시행정학회는 GBC 건설 및 운영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가 27년간 265조 원에 이르고 직간접 일자리 121만5000개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은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타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민들은 주차장 공유를 가장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0일 발표한 ‘공유 도시 정책 인지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간 한 번이라도 따릉이를 사용해봤다’고 응답한 시민은 38.9%였다. 따릉이 만족도는 93.9%로 2016년 85.5%, 2017년 91.1%에 이어 상승세가 계속됐다. 응답자 88.0%는 ‘따릉이가 자신의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주차난을 반영하듯 응답자 95.7%는 ‘주차장 공유’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공유 정책을 잘 모른다고 답한 시민 가운데 62.5%도 ‘주차장 공유는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민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거주자 우선 주차장이나 부설 주차장 등의 유휴 공간을 그때그때 필요한 사람이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배정받은 주민이 주차장을 공유하면 가점을 받아 재배정 때 혜택을 볼 수 있다. 서울시는 2012년 9월 시간·정보·공간을 나눠 쓰는 공유경제 정책에 앞장서겠다며 ‘공유 도시’로 자처하고 2016년부터 인지도 조사를 해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6∼11일 19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